1. 설명
영국 잉글랜드 남부의 섬.잉글랜드에서 (본토를 제외한) 가장 넓은 섬[1]이고,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섬이다.[2] 구어로 그 섬(The Island)으로 불리기도 한다. 면적 384 km2에 2018년 기준 인구 약 11만이다. 경관이 다양하여 "잉글랜드의 축소판(England in miniature)"이라 불린다.[3]
행정구역상으로는 1890년 이래 아일오브와이트 주를 이루고 있으며, 주도는 인구 25,000명의 섬 중앙에 있는 뉴포트(Newport). 다만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는 동북쪽 해안에 있는 항구 라이드(Ryde, 인구 3만)으로 여기는 본토 항구들로 가는 항로교통의 중심지다. 본토와 다리는 연결되어 있지 않다.
라이드에서 출발해 섬의 동해안을 잇는 철도 1개 노선 13.7 km가 아직 남아있다.[4]주도 뉴포트에서는 1966년 노선이 폐업되어 철도가 지나지 않는다. 섬 내부 철도에는 2021년 대규모 리뉴얼 사업과 함께 런던 지하철의 1938년산 중고차[5]가 운행 중단 되며# 2021년 11월 기준으로는 영국철도 484형 기존 D형 전동차를 리뉴얼한 전동차로 대체되고 있다.
잉글랜드 남쪽 해안에 있어 기후가 온난하고 경치가 좋아 빅토리아 여왕 시대 이후 휴양지로 개발되었다. 이 때에 참여한 건축가로 정글북의 작가 키플링의 아버지 존 록우드 키플링(John Lockwood Kipling)과 영국 지배 하의 인도에서 가장 유명한 건축가 중 하나였던 바이 람 싱(Bhai Ram Singh)의 협업자이자 멘토이기도 했다. 이 둘이 함께 만든 작품이 와이트 섬에 있던 빅토리아 여왕의 피서용 별장 오즈번 하우스(Osborne House)의 제후접견실(Durbar room)이다. 한편 본토와 떨어진 섬이라는 점을 이용해 교도소 2곳(Albany, Parkhurst)이 들어서 있으며[6] 중세 왕조 시기에도 정치범과 죄수들의 유배지로도 사용되었다.
공룡 화석의 산지로도 유명한데 이구아노돈, 바리오닉스, 힙실로포돈, 폴라칸투스, 네오베나토르, 발도사우루스 같은 백악기 전기 시대에 번성하던 공룡의 화석들이 이 섬의 백악기 전기 지층에서 출토되었다.
2. 역사
칠왕국 시대에 와이트 섬에는 본래 주트족이 세운 '위흐트와라(Wihtwara)'라는 독자적인 왕국이 존재했다. 이 왕국의 이름과 와이트 섬이라는 이름은 로마 시대에 이 섬을 웩티스(Vectis, 지레)라고 부른 데서 유래됐는데, 앵글로색슨 연대기에선 다른 민간어원을 제시한다. 위흐트가르(Wihtgar)라는 사람이 왕국의 초대 국왕인데, 위흐트와라라는 이름도 위흐트가르의 백성들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앵글로색슨 연대기에선 위흐트가르가 스투프(Stuf)라는 자와 공동왕이었고, 웨식스의 체르디치의 조카들이었다고 전해진다. 베다의 『앵글인의 교회사』에선 그들이 512년부터 왕이었다고 하고, 앵글로색슨 연대기에선 534년에 킨리치에게 땅을 받았다고 한다.다른 앵글로색슨 왕국들처럼 와이트 섬의 기독교화는 좀 늦었는데, 661년 머시아의 왕 울프헤레(Wulfhere)가 웨식스를 정벌하면서 이 섬을 빼앗았고, 속국이었던 서식스의 왕 애델웨알흐(Æðelwealh)에게 주어 와이트인들을 기독교로 개종시켰다고 한다. 하지만 울프헤레가 떠나자 추방되었던 캐드왈라가 군대를 모아 서식스를 침략해 애델웨알흐를 죽이고 섬이 다시 해방되자 그들은 오딘을 섬기는 게르만 신화로 돌아갔고 20여년 뒤 완전히 멸망하는 그 순간까지도 신앙을 유지했다.
마침내 7세기 후반 머시아와 웨식스의 경쟁자들을 모두 무찌르고 웨식스의 유일한 왕이 된 캐드왈라는 베다의 기록에 따라 곧 686년 서식스와 켄트를 정복하고 와이트 섬을 침략하여 멸망시켰다. 섬의 주민들은 모두 살해당했고, 마지막 군주인 아르왈드는 처형되었으며 도주했던 그의 두 형제도 본토에서 발각되어 주살당했다. 대신 아르왈드의 누이가 살아남았다고 하는데, 이름이 전해지지 않지만 그녀는 켄트의 왕 에그버트 1세(Ecgberht I, 에지베르흐트)와 결혼하여 후대 왕 위흐트레드(Wihtred)를 낳아 모후가 되었다고 추측되는데, 위흐트레드는 알프레드 대왕의 가까운 조상이다.
[1] 사실 땅넓이론 맨 섬이 더 넓지만, 애초에 맨 섬은 잉글랜드가 아니라 별개의 왕실령이다. 항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해외 영토같이 두기에 맨 섬에 사는 영국인이 본토로 이주한다면 외국인 귀화하듯이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한다. 와이트 섬은 그런 거 없다.[2] 가장 인구가 많은 섬은 해협 맞은편 포츠머스 시에 위치한 포트시(Portsea) 섬[3] 스코틀랜드의 축소판으로 불리는 곳은 애런 섬 (Isle of Arran)[4] 이 철도도 내셔널 레일 소속이다.[5] Class 483이라는 이름을 받았다[6] 아쉽게도(?) 보안등급은 1990년대 이후로는 두 군데 다 B등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