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의 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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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지도 欲知島 Yokjido | |
1. 개요
경상남도 통영시 욕지면에 위치한 섬으로 이름에서 볼 수 있듯 욕지면의 중심이 되는 섬이자 가장 큰 섬이며 대한민국에서 36번째로 큰 섬이다.섬 면적은 28.69 ㎢, 주민 수는 1,991명이다.[1] 본섬 욕지도 외에도 우도, 연화도, 두미도 등 유인도 10곳과 무인도 45여 곳 등 부속도서 55여 곳이 있다.
2. 역사
예전에는 녹도라고도 불리었으며 욕지라는 이름이 처음으로 등장하게 된것은 조선 시대 때로 조선 초기에는 욕질도라고 하였으나 이후 욕지도로 이름이 변했다. 전해내려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100여 년 전에 한 노승이 시자승을 데리고 연화도의 상봉에 올랐는데, 시자승이 도道를 묻자 "욕지도 관세존도(欲知島觀世尊島)."라고 말하며 이 섬을 가리킨 데에서 '욕지도'란 지명이 유래했다고 한다.[2]그리고 이 외에도 비슷하지만 다른 설이 있다. 욕지도의 지명은 단순히 욕지도와 세존도만이 아니라, 주변의 다른 섬들, 연화도, 두미도 등의 섬들을 연계할 때 비로소 답이 풀린다는 설. # 이에 따르면, 이 근처 섬들은 “욕지연화장두미문어세존(欲知蓮華藏頭尾問於世尊)”이라는 불경 구절을 따서 각각 붙인 것이라고 한다. 해당 구절의 뜻은 “연화세계(극락세계)를 알고자 하는가? 그 처음과 끝을 부처님께 물어보라.”이다.
남북국시대부터 고자군에 속하였으며 임진왜란 직후 이 지역에 삼도수군통제영이 설치되면서 주변 해역이 통제영에 속한 변방 수색 및 정박처가 되었다. 이후 조선 말기에는 왕실 궁내부의 명례궁으로 잠시 직속되기도 하였다. 1900년 진남군 원삼면으로 편입되었다. 이후 1909년 용남군 원삼면, 1914년에 통영군 원량면으로 편입되었으며 광복이후 1955년 욕지면을 신설하면서 통영군 욕지면에 소속되었다. 1995년 통영군이 충무시와 통합되면서 통영시로 승격됨에 따라 이곳도 통영시 욕지면으로 바뀌었다.
조선시대에는 왜구의 침입 등으로 공도정책을 실시하여 사람이 거주하지 않았다가 고종 때부터 주민들이 살기 시작하였다.
그러다가 6.25 전쟁 당시 피난민들이 몰려와 한때 섬 인구가 20,000명까지 늘어나기도 하였으며 이후 인구가 다시 줄어들어 2016년에 2,300여 명을 기록하다가 2023년 12월에는 1,895명만이 욕지도에 거주 중이다.
3. 지리
섬의 전체적인 지형은 매우 가파르며, 구릉이 발달하여 경지 면적이 협소하고 해안가는 침식에 의한 해안절벽이 발달되었다. 당연히 평지가 별로 없어 농사 짓기 좋은 땅이 아니므로 주민들은 밭농사를 많이 하는데 주로 고구마를 많이 재배한다. 섬의 최고봉은 섬 중앙부의 천황산으로 높이는 약 392 m이다. 동서로 능선이 길쭉한 산인데 중간 부분에 깊숙한 만이 있어 천혜의 항구 지형을 하였다. 따라서 조선시대 말기까지 공도정책이 이루어졌음에도 수군 주둔지 역할은 계속 한 듯 보인다. 현재는 만에서 고등어를 양식한다.4. 특산물
조선시대에는 이곳 사슴이 유명하였는지 매년 여름이면 통제영 수군들이 사슴을 수렵하여 녹용을 조정에 올린 기록이 있다.가장 유명한 특산물은 고구마이다. 타박이 고구마라고 불리는 밤고구마 계통의 고구마로, 욕지도의 강한 해풍을 맞으며 자라 맛이 뛰어나다.[3][4] 비싼 경우 kg당 10,000원이 넘는 경우도 있지만 수확기가 되면 없어서 못 팔 정도다. 2011년 욕지도 고구마 관광자원화 사업이 경상남도 모자이크 프로젝트에 선정되었다. 덕분에 고구마 세척 및 포장 자동화 시설, 육묘장, 농산물 운반용 모노레일(42개소, 총연장 9,030m) 등이 들어섰다. 고구마로 만든 빼때기죽도 있다.
또다른 특산품으로 감귤이 있다. 1950년대 우장춘 박사가 욕지도에 방문한 뒤 '감귤 재배가 가능하다.'는 의견을 냈다. 이후 1967년께 부속섬인 노대리 납도에서 귤 시험재배에 성공하였고, 1970년대에 들어서는 본섬에서도 귤 재배가 크게 증가하였다. 한때는 욕지도 주민 절반 가까이가 귤농사에 매달렸다고. 하지만 이후 제주도 감귤에게 밀리고 고구마보다 수익이 적다보니 귤 농가가 많이 줄어들었으나, 2010년대 들어 통영시가 매년 묘목 약 6,000주를 공급하면서 다시금 알려졌다.
욕지도 감귤은 제주도 감귤과 달리 귤이 못생기고 크기가 크고 껍질이 두꺼우며 맛이 단맛보다는 새콤한 맛이 강함이 특징이다. 귤 과육 또한 제주도 감귤이 말랑한 편인 반면 욕지도 감귤은 탄력 있는편이다. 가격은 20 kg에 20,000원 남짓이다. 이외에 돔을 비롯한 어종이 풍부하며 연안에서는 김과 굴 양식이 활발하다. 양식 때문에 바다가 떡밥 반 물 반이 돼버리기도 했다. 고등어회도 별미. 고등어는 수조에 가두어 놓으면 금방 죽어버려 횟감으로 쓰기 어렵지만, 아무래도 산지가 가깝다보니 쉽게 먹을 수 있다.
5. 관광
욕지도 관광지도 |
흰작살해수욕장의 과거 모습 |
현재는 무분별한 양식으로 인하여 물이 많이 탁해졌으며, 해수욕장 자체의 해변가에는 쓰레기 무단 투기로 인해 많이 더러워진 상태이다.
북쪽 덕동 해수욕장의 300m에 걸쳐 펼쳐진 까만 몽돌밭과 맑은 물로 인해 여름이면 해수욕을 겸한 낚시 인파로 북적인다. 원래부터 낚시꾼들에게는 유명해도 대중적인 인지도는 그저그런 남해의 섬 수준이었으나, 2010년대 이후 1박2일 등 매체들에 자주 소개되며 관광객이 많아지고 곳곳에 팬션들이 우후죽순 생겼다. 선착장이 있는 동항리에는 천연기념물 제343호로 지정된 욕지면 모밀잣밤나무숲이 있으며, 경상남도 기념물 제27호인 욕지도 패총도 이 마을에서 발굴되었다.
주요 해수욕장으로는 흰작살 해수욕장, 덕동 해수욕장, 고래머리 해수욕장 등이 있으며 모두 몽돌 해수욕장이다. 게다가 바다가 갑자기 깊어지며 수중의 돌들이 날카롭기 때문에 관광객들은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해야 하며 이외에 구름다리와 천황봉 등이 있다. 또한 한국에서 손 꼽히는 고양이섬으로도 유명하다. 1960~70년대에 늘어나는 쥐를 잡기 위해 고양이를 들여왔는데, 그게 점점 늘어나 고양이섬이 되었다. 일본의 고양이섬인 아이노시마보다 면적이 큰 섬이라서 고양이의 밀도가 그렇게 높게 느껴지진 않지만 바닷가에서 낚시를 하다보면 고양이들이 쉽게 모여들고, 산책하다가도 고양이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도 있다. 동네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워낙 먹이를 잘 주고 이뻐해주다보니 사람 손을 그다지 싫어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관광객들 중에 고양이나 강아지를 유기하고 가는 경우도 많아서 주민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EBS 고양이를 부탁해 욕지도편 1,EBS 고양이를 부탁해 욕지도편 2
2020년 12월, 동항리 여객선 선착장에서 천왕산 대기봉을 잇는 통영 욕지도 모노레일이 정식 개통했다. 개통하기 앞서 2020년 10월 21일에 지역 주민들과 욕지중학교의 학생 및 교사들을 대상으로 시범 운행을 한 적이 있다.
6. 교통
통영시 여객선터미널에서 1일 3회, 중화항 욕지해운에서 1일 7회 운항하며[5] 삼덕항에서 영동여객에서 2척의 카페리가 1일 4회 운항한다. 표는 각각 항구에 있는 사무소에서 현장구매하면 되며 욕지도 주민의 경우 무려 1,000원의 가격으로 표를 구매할 수 있다. 통영시 여객선터미널은 요금이 제일 비싸고 시간도 제일 오래걸리며, 중화항, 삼덕항은 요금이 동일하고 운항시간도 제일 짧다.참고로, 욕지도, 통영 간을 오가는 선박 중에는 대일해운이라고, 옛날 빠삐자기방으로 유명한 대일화학 계열[6]의 해운사 소속도 있다.
섬내 교통으로는 욕지도 마을버스가 있으며 약 1시간 간격으로 오후 5시까지 운행한다.
이 섬을 순환하는 도로는 욕지일주로이며 그 외에도 옥동로와 천왕로가 있다. 옛날에는 어업전진기지로 활약했었다.
7. 군사
대한민국 해군 제3함대사령부 예하의 기지도 있다. 도서 방어 및 지역 예비군 교육훈련, 전탐감시대와 소형함들의 정박지, 고속정 전진기지 및 유류 수급 임무 등을 맡고 있다.가끔 욕지도 앞바다를 보면 참수리급 고속정과 YUB와 같은 소형함들을 볼 수 있다. 대부분 영암군 3함대 군항이나 제주에서 출발하여 진해를 가거나, 반대의 경우다.
8. 사건사고
8.1. 해상 어선 전복사고
해상사고 요약도 | |
발생일 | 2019년 1월 11일 |
유형 | 선박 전복 |
발생 위치 | 대한민국 경상남도 통영시 욕지면 인근 해상 |
탑승인원 | 14명 |
사망자 | 3명 사망 |
실종자 | 2명 실종[7] |
출발지 | 전라남도 여수시 국동항 |
8.2. 모노레일 탈선 사고
2021년 11월 28일 오후 2시 경, 욕지도 내에서 운영 중인 모노레일(슬로프카)[8]이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해 8명이 부상당했다. 11월 29일부터 선로 정비를 위해 휴장할 예정이었는데 휴장 바로 전날 사고가 났다. MBC 뉴스 SBS 뉴스 KBS 뉴스해당 모노레일의 설계는 카호 제작소가, 시공은 카호 제작소의 한국 총대리점인 한국모노레일이 맡았다. 운영은 통영관광개발공사가 하고 있었다. 2017년 5월에 착공하여 2019년 8월에 정식 운행을 시작했다.
2020년 6월에도 레일 55곳에서 결함이 발견되어 1개월 간 운영을 중단한 적이 있었다. 당시 뉴스 사고 발생이후 통영시의회 희의록에 따르면 시공 과정에서 설계안과 다른 두께의 레일이 설치되었다고 한다. 또한 레일에 일본에서 제작한 자재와 한국에서 제작한 자재가 쓰였는데, 한국에서 제작한 자재에서만 문제가 생겼다고 한다. 시공을 맡은 한국모노레일은 통영관광개발공사에 손해 비용을 배상할 것을 약속하고 문제가 되는 레일을 모두 교체해주기로 했다. 그런데, 레일 교체 시공을 하기 하루 전에 이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당시 통영시의회 회의록
사고가 발생한 당일 통영시와 모노레일을 운영하고 있는 통영관광개발공사는 공사에 사고수습대책본부를 설치했다. 김혁 통영관광공사 사장은 “이런 일이 일어나 피해자들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보상 등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통영관광개발공사에 따르면 현재 모노레일은 보험에 가입돼 있어 피해자 보상에는 문제가 없다고 한다.
이 사건 직후 욕지도에 방문하는 관광객의 수가 급감했다. 하지만 약 3개월 정도 이후부터 욕지도에 방문하는 관광객의 수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슬로프카 시스템의 국내 신뢰도 하락[9] 및 품질 관리 문제로 인한 한국모노레일-카호 제작소 간 관계 악화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사고 후 욕지도 모노레일은 무기한 휴장했고, 수리비가 너무 비싸 결론을 내지 못한 채 1년 넘게 방치되어 흉물이 되어버렸다. #
9. 여담
- 도내에 욕지면 보건지소(보건소보다 더 작은 의료기관)가 있기는 하지만, 통영 시내 등의 지역들에 있는 병원과 비교하자면 시설이 열악하다 보니 상태가 심각한 환자는 통영 육지로 보내며 이따금씩 응급환자를 해경의 도움을 받아 헬기로 이송하기도 한다.
- 도내에 횟집이 대부분이지만 중국집도 있다. 이 중국집이 약 2 ~ 3곳 정도가 있는데, 그 중 1곳의 짬뽕이 유독 너무 맛있는 나머지 주말만 되면 전국 각지에서 사람들이 몰려와서 사람들이 줄을 선다. 욕지도가 방송에 나오면 웬만해선 꼭 나온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창궐한 이후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거리두기고 뭐고 그런거 상관 없이 줄서는건 여전하다. 몇몇 유명 유튜버들도 다녀갔다.[10]
- 2014년 2월에는 이 곳에 커피숍도 생겼다. 통영시에서 노인들을 상대로 바리스타 교육을 실시하여 교육을 수료한 노인들이 할매 바리스타를 만들어 개점한 것. 현재는 나름 욕지도의 명물이 되었으며, 방송에도 여러번 출연하였다.
- 섬 이름을 욕지도가 아닌 육지도라고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오죽하면 2020년에 쯔양이 왔다 간 이후에 쯔양 문서에 욕지도가 언급되었을 때 육지도라고 잘못 서술되어있을 정도이다(...)
- 현재 욕지도에는 치킨집이 4곳이 있는데, 그 중 한 곳이 유명 프랜차이즈 업체인 BHC이다.
- 도내에 현재 편의점이 단 한개도 없다. 하나로 마트와 탑마트 같은 중소형 마트만 있다. (과거에는 있었다.)
- 횟집에서 한국인 남성이 외국인 여성 유튜버에게 볼 뽀뽀를 하고 오빠라고 부르라고 강조하는 영상이 논란이 됐다. 욕지도 횟집서 외국녀 얼굴 당겨 볼뽀뽀한 노년 취객…"난 큰오빠" 경악
10. 관련 문서
[1] 2021년 4월 주민등록인구[2] "욕지도 관세존도."는 이중적인 대답으로 이해할 수 있다. 길 도(道)와 섬 도(島)의 음이 같음을 이용하여, 욕지도(섬)가 세존도(근처에 있는 다른 섬)를 바라본다(관觀)는 뜻일 수도 있고, 도(道)를 알기를 원하면(욕지欲知) 세존(世尊, 부처)의 도(道)를 바라보라는 뜻일 수도 있다. 지명을 이용한 절묘한 말장난.[3] 가끔 시중에서 호박고구마 같이 황금색 고구마를 욕지고구마라 파는 경우가 있으나 이럴 경우 아닐 가능성이 있으니 조심하고 사자.[4] 고구마 철이 되면 섬에서 고구마를 파는 할머니들이 있으므로, 관광갔을 때 사 먹는 것도 방법이다.[5] 이중 1번은 연화도를 경유한다.[6] 현재는 크리오의 계열이다.[7] 2021년 1월 기준, 구조 소식이 없으므로 사실상 사망으로 간주[8] 일본에서 신교통 시스템의 일종으로 개발된 시스템. 슬로프카는 설계 회사인 카호 제작소에서 사용하는 명칭이다.[9] 일본에서는 140개 노선이 운영되고 있으나, 안전사고는 별로 없는 편이다.[10] 2022년 1월 3일을 기준으로 가장 최근에 욕지도에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유명 유튜버로는 쯔양이 있다.[11] 예시로 통영 시내, 고성군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