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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000><colcolor=#fff> 자크 랑시에르 Jacques Rancière | |
본명 | 자크 랑시에르 Jacques Rancière |
출생 | 1940년 6월 10일 |
프랑스령 알제리 알제 | |
국적 | [[프랑스| ]][[틀:국기| ]][[틀:국기| ]] |
모교 | 파리 고등사범학교 |
경력 | 파리 제8대학교 교수 파리 제8대학교 명예 교수 (현직) |
학파 | 대륙철학, 마르크스주의, 구조주의 |
직업 | 철학자, 미학자 |
[clearfix]
1. 개요
프랑스의 철학자.슬라보예 지젝, 안토니오 네그리, 에티엔 발리바르와 더불어 21세기 들어 주목받는 가장 저명한 정치철학자 중 한명이다.
2. 생애
알제리에서 태어난 랑시에르는 대학교 시절, 철학 교수 루이 알튀세르 밑에서 철학을 배웠다. 1968년 랑시에르는 루이 알튀세르, 에티엔 발리바르 등과 함께 <자본을 읽자>를 저술, 유럽 마르크스주의 철학계에서 촉망받는 신예 이론가로 떠올랐다. 그러나 1968년 68혁명 당시 정통 마르크스주의의 입장에서 미묘한 태도를 취한 알튀세르와 달리 랑시에르는 대중의 자발성을 옹호하며 1970년대 초반 알튀세르와 결별하였고[1], 이후 그 어떤 사조에도 속하지 않는 독창적인 철학을 전개하게 된다.1960년대 이후, 여러 진보 단체에서 활동하던 랑시에르는 1998년 자신의 논문들을 엮은 <불화: 정치와 철학>을 발간해 21세기의 대표적인 정치 철학자로 자리매김하였다. 21세기 들어, 랑시에르는 자신의 분야인 정치 철학 외에 미학 부분에서도 두각을 보이며 활동했다.
그는 1960년대 질 들뢰즈, 알랭 바디우, 미셸 푸코 등과 함께 파리 제8대학교의 설립을 주도하였으며, 8대학교의 교수로 활동해 5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철학을 가르쳤다. 현재는 나이가 들어서 2000년을 끝으로 교수직에서는 은퇴하고 명예교수로 있으며 강연을 다니고 있다.
3. 사상
랑시에르는 처음에는 마르크스주의와 알튀세르주의에서 시작했지만 1974년 알튀세르와 결별하며 원류 서구 맑시즘과는 선을 긋게 된다. 랑시에르에 의하면, 그는 서구 마르크스주의는 물론 포스트 모더니즘, 구조주의, 실존주의 등 대륙철학의 주류 철학적 사조에 모두 일정부분 맞지 않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특정 학파로 분류될 수 없다 한다. 따라서 일부는 아웃사이더적인 성격이 강한 랑시에르를 가장 충실한 미셸 푸코의 후계자라고 말하기도 한다. 굳이 분류를 하자면, 랑시에르는 구조주의와 마르크스주의를 결합한 구조 마르크스주의에 가깝지만 알튀세르 등 주류 구조 맑시스트와도 뜻을 달리하므로 완벽한 구조-마르크스주의자라 할 수도 없다.3.1. 미학 이론
랑시에르는 정치가 재화를 분배하는 체계라면 예술은 "감각을 배분하는 체계"(distribution of the sensible)이라고 주장하며 루카치 이래 서구 정치 미학에서 꾸준히 전개된 리얼리즘 소설 이론 논의에 다시 한번 불을 붙였다.3.2. 대의 민주주의 비판
part des san parts
몫 없는 자들의 몫
랑시에르에 의하면 민주주의의 본래 의미는 어떤 사회의 형태거나 국가 형태가 아니다. 국가 논리가 인민 권력을 제한하기 위해 만드는 한계를 깨부수려는 어떤 행위에 본래 의미가 있는 것이다. 오늘날 자칭 대의 '민주국가'들은 사실상 과두제 국가이다.몫 없는 자들의 몫
랑시에르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것은 담화 참여자들이 평등하게 모이는 공론장의 민주주의이다. 그러나 이는 하버마스의 개념과 크게 다른데, 하버마스에 있어 공론장 민주주의는 의사소통 합리성에 기댄 체제인 반면 랑시에르는 공론장의 평등함을 유지하는 힘이 불화[2]에 있다고 본다. 기존 체계의 불합리성의 모순을 드러내고, 폭로하며 세상을 변혁하는 힘의 원천으로 공론장을 주목한 것이다. 더 나아가 랑시에르는 체계-생활세계의 이분법화를 통해 "체계"의 변혁을 포기한 하버마스를 비판하며, 자유로운 공론장의 존재가 곧 "몫을 가지지 못한 자들의 목소리"를 정치에 전달시키며 평등한 체제를 앞당긴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방식으로 랑시에르는 아렌트-하버마스 이래 "의사소통의 합리성"으로 대표되어왔던 정치적 공공성을 마르크스주의의 방법론을 통하여 전복함과 동시에 재평가하고자[3] 했다.
4. 여담
* 2022년, EBS의 위대한 수업에 출연해 일시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와 별개로, 한국에서는 알튀세르 및 프랑스 현대 철학 연구의 권위자인 고려대학교 교수 진태원이 꾸준히 랑시에르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 번역 작업을 추구하고 있다.
- 글을 어렵게 쓰는 것으로 유명한데, <불화>를 비롯한 그의 여러 책들은 마르크스주의를 비롯한 서양 근대 철학의 조류들은 물론 유럽 현대사, 문화사 등 풍부한 인문학적 지식을 요구한다. 거기다 프랑스 지식인들의 고질병인 장광설까지 들어가 글을 읽는 것을 즐기는 사람이 아닌 이상 랑시에르의 글을 읽으면 쉽게 지치게 된다.
- 프랑스 대선 후보 세골렌 루아얄이 과거 랑시에르를 가장 존경하는 철학자라고 한 적이 있다. 그런데 제3의 길, 중도 성향 정치인인 루아얄과 달리 랑시에르는 급진 마르크스주의자이기 때문에, 루아얄이 랑시에르를 제대로 이해한게 맞는지에 대해 논란이 있었고 루아얄은 망신만 샀다(...).
5. 저서
- Le Maitre Ignorant(무지한 스승) 1987 [4]
해방시키지 않고 가르치는 자는 바보를 만든다.[5]
사람은 누구든지 스스로 배우고 알려고 할 때 자기 자신의 욕망이나 긴장 또는 상황의 강제 또는 자기 자신을 둘러싼 환경의 이미 적절히 베풀어져있는 정보들 덕분에 설명해주는 스승 없이도 혼자 배울 수 있다[6]라는 맥락(context)의 해방(release)이라는 표현을 기술하고 제안함으로써 기존의 철학적 교육학적 패러다임과 이슈를 재정립했다고 평가받는다.6. 관련 문서
[1] 알튀세르는 나중에 랑시에르의 주장을 평가하길, 그는 어느 부분에서는 흥미로운 점도 있긴 하지만 근본적으로 공격적인 "좌익주의자"이며 애매모호하고 알 수 없는 말을 한다고 혹평했다. 다만 당시에는 랑시에르의 정치철학 전반의 사상을 정리한 "불화"가 출간되기 전이었으며 미학이론도 정립되지 않았던 시절임을 감안해야한다.[2] 랑시에르가 1997년에 내놓은, 그의 가장 유명한 책의 제목도 여기에 기인한다.[3] 이는 바디우와의 가장 큰 차이점인데, 바디우는 플라톤주의를 기반으로 새로운 "철학적 정치 체계"를 구축해 민주주의의 대중 소외 현상을 극복하고자 한다면 랑시에르는 민주주의의 기본적인 특징들이 마르크스주의에서도 계승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4] Le Maitre Ignorant(무지한 스승) 자크 랑시에르 1987 ISBN(10) 8958203927[5] 무지한 스승 ,자크 랑시에르, 출판사 궁리 2016.08.25.[6] 자크 랑시에르·양창렬 역, 『무지한 스승』(궁리, 2016년), 2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