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명세자와 함께하는 조선 생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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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5a2d30,#5a2d30><colcolor=#ffe09d,#ffe09d> 장르 | 대체역사, 시간 여행, 전쟁 |
작가 | 차돌박E |
출판사 | KW북스 |
연재처 | |
연재 기간 | 본편: 2022. 02. 22. ~ 2023. 04. 19. 외전: 2023. 05. 22. ~ 2023. 09. 11. |
단행본 권수 | 전자책: 21권 (2023. 12. 11. 完) |
이용 등급 | 전체 이용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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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한국의 대체역사 웹소설. 작가는 《근육조선》의 차돌박E. 약칭은 효명조선.2. 줄거리
1829년, 조선이 머나먼 동방에서 시대의 흐름에 벗어나 있을 무렵.
두 명의 대학원생이 조선에 트립한다.
"해 볼때 까지는 해 봐야지. 주저앉아서 죽을 순 없지."
찬란한 미래를 누릴 것인가, 이대로 주저앉아 망국의 길을 걸을 것인가.
- 문피아 작품 소개
두 명의 대학원생이 조선에 트립한다.
"해 볼때 까지는 해 봐야지. 주저앉아서 죽을 순 없지."
찬란한 미래를 누릴 것인가, 이대로 주저앉아 망국의 길을 걸을 것인가.
- 문피아 작품 소개
1829년, 조선이 머나먼 동방에서 시대의 흐름에 벗어나 있을 무렵.
두 명의 대학원생이 조선에 트립한다.
"해볼 때까지는 해봐야지. 주저앉아서 죽을 순 없지."
이대로 주저앉아 망국의 길을 걸을 것인가.
찬란한 미래를 누릴 것인가,
역사학과 대학원생과 화학과 대학원생의
유쾌한 조선 생활이 시작된다.
[효명세자와 함께하는 조선 생활]
- 네이버 시리즈 작품 소개
두 명의 대학원생이 조선에 트립한다.
"해볼 때까지는 해봐야지. 주저앉아서 죽을 순 없지."
이대로 주저앉아 망국의 길을 걸을 것인가.
찬란한 미래를 누릴 것인가,
역사학과 대학원생과 화학과 대학원생의
유쾌한 조선 생활이 시작된다.
[효명세자와 함께하는 조선 생활]
- 네이버 시리즈 작품 소개
3. 연재 현황
문피아에서 2022년 2월 22일부터 연재를 시작했다.2023년 4월 19일에 본편이 총 345화로 완결되었다.
2023년 5월 22일부터 외전 연재를 시작했다.
2023년 9월 11일에 외전이 총 56화로 완결되었다.
4. 특징
흔치 않은 버디 주인공 대체역사물. 한국의 대체역사물은 보통 주인공 한 명이 세상을 뒤바꾸는 경우가 많은데, 본작은 동등한 주인공이 2명이다. 한 명은 사학과, 한 명은 화학과 대학원생이기 때문에 문이과 지식을 모두 활용할 수 있다. 두 등장인물은 각자의 분야에 대해서는 전문가 수준이지만 그 외 분야에 대해서는 (전작처럼) 일반 상식 수준으로만 알고 있는데, 이 때문에 서로 협력하거나 주변인들의 도움을 받아 역사를 바꾸게 된다. 높은 자리에 있었거나 될 예정이던 인물에게 빙의했던 전작의 주인공들(수양대군, 류성룡)과는 달리, 현대인이 불가사의한 현상으로 과거로 돌아가 낮은 자리에서 시작한다.작품 초반에는 각종 패러디성 드립이 자주 나왔는데, 개그물에 가까웠던 전작 《근육조선》과 결이 달라 어울리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인지 중반부 이후로는 거의 나오지 않는다. 에마뉘엘 그루시에게 훈련으로 처절하게 굴려지는 조선기병의 모습,[1] 임건보라는 인물이 군대에 왜 왔느냐는 질문에 '명령에 따르기 위해 왔다'고 대답한다든가, 로버트 리스턴이 소독과 2차 감염에 대한 의학지식을 검증하기 위한 대조군으로 기존의 수술법[2]을 시전할 환자에게 톱을 들이대며 "아아, 이 서늘하고도 묵직한 감각. 소독이고 뭐고 지긋지긋했다."라는 대사를 치는 장면, 박현상 후작이 십덕후작으로 불리다가 뇌절이다 vs 재미다 논쟁 끝에 언급 자체가 없어진 것 등이 해당된다.
작가의 전작에 비해 조선의 기술 발전 속도가 매우 빠른데, 전작은 1부의 배경 자체가 15세기여서 다른 나라의 기술 수준도 거기서 거기인 수준이었던 데다 마음 놓고 쇠질을 하기 위해 벌인 일들이 나비 효과로 작용해 기술이 발전되었다면,[3] 본작은 19세기 시점인지라 서양에서 기반이 될 기술들은 어느 정도 연구 및 개발이 진척된 상황이었고 여기에 주인공들이 현대 지식을 접목시킨 더욱 향상된 기술을 도입하여 15세기 시절과 큰 차이 없던 조선을 급속도로 발전시켜왔기 때문. 덕분에 서양과의 교류를 시작한 지 10여 년 만에 조선의 주요 도시들 간에 전신망이 설치되고 철도가 놓일 정도로 매우 빠른 발전 속도를 보이고 있다.
5. 등장인물
5.1. 조선 → 대한제국
- 박현상
조일준의 이종사촌이자 본작의 더블 주인공. 2022년 기준 28세. 1829년 기준 21세.[A] 서양사 계열 석사과정 대학원생으로, 스스로를 교수에게 묶인 노비라고 표현하며 생활하다 조일준과 함께 조선 후기로 넘어오게 되었다. 넘어올 때 빈 소원은 '내 능력을 모조리 발휘할 수 있는 곳에 보내 달라.' 정약용이 지어준 자는 진일이며, 서양에서는 한센 박이라고 불린다. 조선이 칭제건원하면서 생긴 별호는 십덕(十德).[5] 오등작 체계가 도입되면서 받은 작위는 후작인지라 이를 합하면 십덕후(十德侯)가 된다.[6] 당연히 본인은 몸서리치도록 싫어하지만, 이 시대 기준으로 황제조차 멋지다고 평가할 정도로[7] 훌륭한 호라서 바꾸려고 해도 '그 좋은 호 두고 굳이?'라는 반응만 돌아오는데다 공작으로 승작하거나 백작으로 강등될 수도 없으니[8] 그냥 포기하고 받아들이게 된다.
스승이 된 정약용과 함께 자신들의 신상명세를 위조하여 '부모가 황사영 백서사건을 계기로 청으로 도주하고, 영국으로 이주해 고생 끝에 병사하여 21세에 그 유골을 모시고 조선으로 밀입국했다'는 설정으로 활동한다. 다만 부모가 노동자로 비참하게 죽었을 정도의 하류층이라기에는 교양 수준이 너무 뛰어나서,[9] 타국에서는 영국에 잠입한 조선의 귀족 자제 혹은 왕족이며 나이도 30대 이상이라고 추측했다.
전공이 역사를 포함한 문과 계열이었던지라, 관료 및 정치가 포지션으로 활동하고 있다. 초기에는 나폴레옹 일대기 같은 서양의 역사,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 같은 사회경제 분야 서적을 소개하는 것에서 시작하며, 이후로는 정치가이자 외교관 포지션으로 활동한다. 조선의 칭제건원 이후로는 후작위를 받았으며 외무부 대신을 맡게 된다.
필요하면 사람을 숫자로 셀 수 있는 독한 타입으로, 서양과 외교를 쌓으며 혐성짓을 돌려주는 독한 면모도 있어서 '부처의 얼굴에 전갈의 꼬리' 같은 평도 듣는다. 실제로 그의 행동을 보면 일본은 적당히 기술을 알려주는 대신 정치적 경제적으로 얽어매어 머슴 삼았으며, 청과 러시아는 그 자신의 부패와 내부 모순을 가속시켜 분열시키는 등, 원래 역사에서 서양이 했던 행동보다는 조금 더 인간적이지만 여전히 냉혹한 정치가로서의 모습을 보인다. 태평천국의 난 이후 자신이 선을 넘었음을 깨닫고는 일선에서 물러서기로 결심한다. 이후에는 총리대신으로 활동하다 뇌졸중으로 반신불수가 되고 1871년에 향년 63세로 사망한다. 사망 후에는 자신이 바꾼 역사의 2022년으로 다시 28세의 청년으로 돌아온다. 다시 돌아온 후에는 원래 역사를 통해 대역 작가로 먹고 사는 중이다.
- 조일준
박현상의 이종사촌이자 본작의 더블 주인공. 2022년 기준 28세. 1829년 기준 21세.[A] 인천 과기대 화공과 박사과정 대학원생으로, 군대도 전문연구요원으로 다녀왔다고 한다. 넘어올 때 빈 소원은 '학과장이 되어 지도교수를 족칠 수 있게 해 달라'. 조선시대로 넘어올 때 전공 서적을 들고 있었는데, 스마트폰과 달리 망가지지 않았기 때문에 가공되어 교재로 쓰인다. 정약용이 지어준 자는 용태이며 프랑스에서 학자로 활동하면서 붙여진 서양식 이름은 닐슨 조이다. 영어권에서 일(ill)이 발음하기도 힘들고, 질병이라는 뜻이라 서양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름이기 때문.
박현상이 문과 계열이라면 조일준은 이과 계열로 프랑스 학자들과 함께 알루미늄 정련법, 니트로글리세린 제조 등 기술개발 및 지식전파[11]를 담당하고 있다. 미래 전공지식빨로 세계적인 연구자로 인정받았으며,[12] 박현상 때문에 프랑스가 안정되어 빈 체제가 무너지지 않았고 프로이센이 성장하지 못했기에 18~19세기 과학 발전을 주도한 프로이센 역할을 조선이 맡게 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성격상 옛 과학자들이 개발한 지식을 자신이 날름 먹고 싶어하지는 않아서, 제자들을 가르치고 힌트를 주어가며 그들이 발전을 이루도록 유도하는 방식을 즐겨 사용한다. 이 덕분에 동서양을 막론하고 수많은 학자들에게 가르침을 내린 큰 스승 대접을 받는다. 각종 연구 성과를 프랑스와 공유하면서 프랑스의 위신을 올려주었기에 프랑스인들은 그를 기꺼이 명예 백인으로 인정하며,[13] 유럽에서 시작된 그의 가르침이 네덜란드를 거쳐 일본까지 흘러들어가 알지도 못하는 일본의 지식인들 전체가 그의 사손이 되는 일도 있었다. 대한제국에서는 아예 공자와 맹자에게도 비벼볼 수 있을 법한 대학자로 추앙받는다.
나름 독실한 가톨릭 신자다. 그래서 조선에 처음 도착했을 때 초반에 신자를 가려내기 위한 조잡한 십자가를 보고는 부숴서 의심을 피하고, 나중에 박현상이 괜찮은지 물어보자 '교인 잡아죽이려 만든 물건이므로 십자가라고 볼 수 없다'고 역정을 낸다.[14] 나중에는 자신의 명성을 위한 언론플레이로 조선의 천주교 선교에 큰 공헌을 이룬다. 영국인인 에이다와 사귀는 도중 데이트 코스로 성공회 교회를 자주 들렀는데, 여기에 박현상이 '성공회는 제사에 대해 별 상관없어하는 입장'이라는 찌라시를 퍼트리면서 '제사가 뭐라고 그리 빡빡하게 굴어? 저러다 영국에 닐슨 조 뺏기면 니들이 책임질래?'라는 프랑스 내부의 여론에 밀려 결국 프랑스에서 양보할 수밖에 없었다.
독실한 종교인이기 때문인지 연구 윤리에도 크게 신경 쓰는 선한 성격이다. 그래서 생전에는 우생학, 방사능, 아편과 헤로인, 독가스 등등 수많은 이론과 물질의 위험성을 경고하여 과학 발전에 따르는 부작용도 최대한 줄이려고 노력했으며, 말년에는 박현상이 사망한 뒤로도 5년 정도 더 살면서 지구 온난화를 경계하는 논문을 작성하여 이를 기반으로 '닐슨 온도'라는 개념이 생겨났고 후대인들이 환경오염을 철저히 관리하게 되었다.[15] 또한 그의 업적 덕분에 과학의 발전 속도가 빨라져, 효명조선 세계관의 2022년에는 생체인식 자율주행 자동차, 롤러블 스마트폰, 핵융합 발전이 상용화되어 있다.
특이사항으로, 대학에 다녔을 때는 아마추어 권투 대회에 나갔을 정도로 권투에 일가견이 있다.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만 권투 또한 시간이 지나면서 발전해온 데다[16] 본인부터가 상당한 거구라,[17] 조일준 정도 실력이면 작중 시점인 1800년대에는 적수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프랑스에서도 혹독한 신입생 환영회[18]를 거부하고 8명을 권투로 쓰러트렸고[19] 나이를 더 먹고 나서도 '내가 조금만 젊었으면 권투 신청을 날렸을 거다'라는 말을 당당하게 할 수 있을 정도.
- 정약용
산사태에 휘말린 주인공들을 구해 집으로 데려온다. 주인공들의 소지품을 보고 일본에게 국체를 잃은 전적이 있는 미래의 조선에서 왔다는 사실을 추론할 정도로 두뇌가 명석하다.
아라비아 숫자는 몰랐지만 지폐의 초상으로 인물을 추측하고 인물의 생몰년도를 통해 아라비아 숫자를 역산한 뒤, 동전의 제작년도 2017과 주조처 한국은행을 보고 미래의 조선에서 왔음을 추론한다. 더불어 한국이 한자가 아닌 훈민정음을 주로 사용하니 청의 동화정책을 받지 않았으며, 거기에 손암의 '승사록'을 읽은 적 있어 일본이 망국의 원흉임을 알아챈다. 두 현대인에게 조선의 미래를 전해듣고, 조선 망국의 원인 중 하나가 왕실과 유학자들이라는 점에 대해 책임감을 느낀다. 또한 무능한 왕[20]이 즉위하여 일본에게 먹혔다가 둘로 쪼개지는 비극적인 미래를 막아내기 위해 주인공들의 스승이 되어 적극적으로 조력한다.
다재다능한 인물로서 주인공들에게 조선 후기의 상식과 지식을 전수하고, 마과회통[21]이라는 의학서를 저술할 정도로 뛰어난 한의학 실력으로 의학적 소견을 제시한다. 대표적인 업적으로는 열수환 개발, 앵속제독서[22] 저술 등이 있다. 홍수전이 배상제회를 세운 뒤 그가 마약과 관련 있음을 추론하기도 한다. 서양에서는 정약용의 여러 성과에 더해 위인의 반열에 오른 조일준의 스승이라는 점 덕분에 닥터 여유당이라고 부르며 세계적인 명의로 대접하고 있다. 말년에 새로 구한 제자들이 그를 기리기 위해 88세 생일에 정약용의 고향에서 학술 대회를 열고, 이 학술 대회는 4년마다 정기적으로 열리는 세계적인 박람회로 발전한다. 정약용 본인은 첫 번째 학술 대회가 끝나고 며칠 후 노환으로 사망한다.
- 정학유
정약용의 차남. 초반에 정약용이 주인공들이 경산에 다녀올 때 도와주라고 붙여준다.
- 서능보
주인공 일행이 조선에 떨어진 1829년 당시의 형조 판서. 정약용이 과거 그와 8촌 지간인 서용보의 비리를 고발하는 바람에 파직된 적이 있어 사이가 좋지 않은 인물. 정약용이 주인공들의 도움으로 '열수환'이라는 이름으로 정로환을 만들어 팔자 그 뛰어난 효능 때문에 어설프게 따라한 가짜 열수환들이 판을 쳐서 피해자들이 생겨났고, 서능보는 정약용에게 복수할 겸 철저하게 수사해서 조지려고 했으나 이미 이를 예상한 주인공 일행은 미리 열수환 안에 정품인증용으로 넣은 쌀알로 자신들이 무고함을 증명한다. 쌀알을 미역취와 치자열매로 물들여 지시약으로 만들어서 잿물에 넣으면 색이 변하도록 해 두었던 것. 가짜 열수환들은 당연히 지시약 개념을 알 리가 없었기에 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주인공과 협력관계였던 김조순이 '사건 끝나면 피해자들에게 보상해줘야 하니까 어떤 열수환을 어디서 압수했는지 다 기록해놔야 하지 않겠나?'라는 핑계로 정약용에게 압수한 열수환들을 모두 구분할 수 있게 해놨기에 이렇게 변한 진짜 열수환들은 순조가 직접 보는 앞에서 효능을 입증해 주인공 일행이 무죄라는 사실이 증명된다. 졸지에 무고죄를 저지르게 된 서능보는 만회를 위해 필사적으로 가짜 열수환의 범인인 도고들과 그 자금을 대준 세도가를 처벌하면서 원한을 혼자 뒤집어쓰게 된다.
- 김조순
환갑이 넘은 노신. 안동 김씨의 수장으로, 평생 동안 가문의 부흥을 위해 살았다고 스스로 말할 정도로 가문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박현상과 조일준에게 서양 열강이 얼마나 강대한지 듣고 이대로 조선이 열강의 침략에 무너진다면 안동 김씨도 무사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해 탐욕을 접고 늘그막에 나라를 위해 다시 노력하기 시작한다. 박현상을 손녀사위로 맞이하려고 하는 등 주인공들을 후원해주며 나폴레옹의 일대기를 쓸 때 문체를 검정해주기도 했는데, 사실 김조순은 젊은 시절 소설에 빠져살아 이에 지탄을 들은 인물이었던 만큼 이는 순수한 호의라기보다는 서구의 학문을 들여올 겸 자신의 취미대로 새로운 글을 읽으려는 생각이었다. 이때 혁명을 이끈 나폴레옹이 혁명으로 무너진 전조의 여인을 맞아들인 것을 의아하게 여기기도 했다. 하지만 고령의 나이에 나라를 위해 너무 열정적으로 일한 나머지 노령과 지병에다가 과로까지 더해져 원 역사보다 훨씬 빠르게 건강이 망가지고 만다. 친구인 정약용이 안색을 살피며 2년도 못 버틸 것이라 걱정하다가 얼마 안 가 며칠도 못 버틸 것이라며 경을 치기도 했고 순조는 아예 업무에서 손을 떼고 요양을 하라고 명을 내릴 정도. 때문에 두 주인공이 자신의 뒷배가 사라질 것을 걱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조순은 권력욕이 주는 희열을 진통제 삼아 자신이 미처 죽기 전에 더 빨리 개항을 하기 위해서 더욱 목숨을 불사르고 있었고, 자신의 정적이던 조만영이 개심을 하여 마지막 걱정이 사라지자 최후의 한 수를 위해 정약용의 부축을 받아 도성으로 들어와 순조에게 자신의 마지막 격문을 올리고, 그날 밤 눈을 감는다. 그리고 김조순이 남긴 격문은 이를 보고 모여든 유생들이 유럽에 다녀오면서 조선을 이꿀 산업역군으로 성장할 발판이 되어줬다.
- 정하상
정약용의 사촌. 천주교 문제로 정씨 가문을 위기에 빠트렸고 사이가 나빴다. 그러나 홍삼 관련 자료 조사를 위해 북경의 연줄이 필요했던 삼인방이 정하상이 인삼밀매로 먹고 산다는 것을 알고 정보를 교환하고, 서학의 포교 허락을 위해 협조하게 된다.
- 순조
주인공 버디가 넘어온 시점에서의 조선 국왕. 원래는 효명세자에게 대리청정을 맡겨놓고 있었지만, 주인공들의 영향으로 조선이 발전할 기회가 생기자 효명세자를 영국에 유학보내고 자신이 다시 국무를 보기도 한다. 하지만 하도 오랫동안 국무를 놓다 보니 큰 줄기는 어떻게든 해결하는데 세세한 부분을 다 잊어서 고생하기도 한다. 그러다 청나라와의 충돌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되자 친정에 나서 청나라를 상대로 대승을 거두는 데 성공하면서 위상이 그야말로 하늘 높이 치솟았다. 아끼는 아들인 효명세자도 건재하고 마음고생할 일도 적어져서인지 늦둥이 옹주를 보고 취미 삼아 권투를 배울 정도로 원 역사보다 훨씬 건강하게 잘 살고 있으며, 외왕내제로 전환한 후 대한제국을 선포하기 전에 양위해 태상황으로 유유자적한 삶을 즐기는 중이다.
감수성이 꽤나 풍부하고 즉흥적인 성격이다. 주인공들을 심문할 때는 박현상이 지어낸 인생역경 스토리에 눈물을 흘리기도 하였고[23] 청나라와의 전쟁을 선포할 때는 원래 계획을 무시하고[24] 대신 병사들의 감정에 호소한 연설로[25] 병사들의 사기를 끌어올리기도 한다. 또한 묘하게 시대착오적인 면모가 있는데 이게 절묘하게 상황과 조화되어 나라나 주인공들에게 도움을 주기도 한다.[26]
태평천국의 난 이후 건강이 급속도로 안 좋아지다가 정조의 릉에 갖다 오고 동티단이 러시아로 돌아가도록 명령을 내린 후[27] 한 달 뒤 승하한다. 삼년상과 허례허식을 피하라 유언을 남겼는데 이에 빈소에 감자꽃으로 가득할 정도로[28] 많은 양의 헌화가 들어왔다. 조선을 성공적으로 개혁하고 제국으로 성장하는 기반을 만든 위대한 군주였던 만큼, 사후 묘호는 원 역사보다 훨씬 격이 높아진 성조로 추승되었다.[29] 아시아권 외에서는 마치 시류를 잘 탄 철혈의 왕 정도로 취급하고 있다.
- 동티단
태상황 순조가 부리는 친위대. 명목상은 친위대인데, 실상은 순조에게 코가 꿰인 자들이다. 조선은 요동을 합병한 후 원래 주민과 조선 출신 이주민들끼리 주동자들을 상당한 중노동인 베트남 고무나무 농장으로 보내는 것으로 처벌했는데, 이 끔찍한 노역을 겪어 본 이들이 누군가 사고를 치면 '다시 그 지옥으로 끌려가기 전에 우리끼리 조용히 해결하자'는 의도로 사적제재를 시작했다. 그런데 이 사적제재가 선을 넘어서 10년 이상 징역을 살아야 할 수준이 되자 관에 끌려와 처벌받고 있었는데, 마침 지나가던 순조가 '그래도 좋은 의도로 그런 거니 내가 데리고 다니면서 교화시키겠다'고 데려왔다. 다른 웬만한 고위직들에게 꿰였다면 도망가거나 반항하거나 했겠지만 만인지상인 태상황을 상대로 그런 짓거리를 할 수는 없으니 얌전히 끌려다니는 수밖에 없고, 그렇다 보니 이름도 '동티'가 되어버렸다. 이렇게 시작된 1대 동티단은 순조가 타고 다니는 초기형 전기차를 관리하거나[30] 만주에 석유가 나자 이걸 파내는 등 갖은 고생을 하다가, 순조가 러시아에서 쫓겨나 비참하게 생활하던 시베리아 유민들을 거두기로 결심하며 사면된다. 어차피 나이 들어서 슬슬 은퇴해야 할 시점이었다고.
2대 동티단은 러시아 시베리아 출신 유민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봉건제의 잔재가 깊게 남아 백성을 수탈하는 러시아와 차르에 비하면 순조는 그야말로 천사나 다름없다 보니 이들은 순조를 정신적 아버지로 여기고 있다.[31] 그리고는 차르를 권좌에서 몰아내겠다는 포부를 밝히자 순조는 자신의 최악의 실수였던 홍경래의 난을 떠올리며 대경실색하고, 유학자들로 이들을 교화하려 한다.[32] 덕분에 차르를 몰아내는 대신 차르 일가를 살려두고 군림은 하나 실권은 없는 허수아비 국왕으로 만들어 입헌군주제를 도입하고, 러시아 부패의 주범인 귀족들을 대신 척결하려는 계획을 세워 이후 러시아 혁명에 성공한다. 또한 이들은 대한제국의 군사 기술을 배워 혁명에 쓰려고 하고 있으며, 러시아 현지의 사정에 맞는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공성전과 시가전에 능한 일종의 특수부대 같은 역할을 맡게 되었다.
후일 이 2대 동티단이 사실상 러시아 공산당 원로가 되었는데 트로츠키가 동티단을 무시하고 권력을 휘두르자 대한제국에서 격분할 정도. 그런 와중에도 대한제국과 라인은 살아있어 대한제국이 그들을 통해 태세폭탄(핵무기)에 관한 정보를 넘기고 러시아에 항복을 종용했다.
- 효명세자
주인공들의 역사 지식과 의학 지식을 접하게 된 정약용의 치료로 원 역사에서처럼 급사하는 일을 피했다. 이후 영국을 방문하고 조선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달아 귀국 후 개혁 정책을 펼치며 청과의 전쟁에서 승리해 요동을 얻은 순조의 선위를 받아 황제로 즉위하여 대한제국을 선포한다. 연호는 효명이다. 1874년 즈음하여 태상황으로 물러났다. 1880년 9월 승하하였다.
- 박규수
박현상이 반남 박씨로 입적되면서 친분을 가지게 되었다. 이후 궁내부의 비서원 대신이 되며 후작위를 받고, 교육 쪽 일을 맡으며 의무교육 제도를 완비한다.
- 헌종
조선이 칭제건원하고 효명세자가 효명제가 되면서 태자의 신분이 되었으며, 태자에게 경험을 쌓게 해주려는 효명제의 지시로 유럽의 외교관들을 접하면서 국제사회의 냉혹함을 깨닫고 있는 중이다.[33] 원 역사에서는 건강이 별로 좋지 않았지만, 이 세계선에서는 권투를 배우고 승마를 즐기며 훤칠한 미청년으로 성장했다.
서양에서 비버를 데려와서 삼강평원에 풀어놓았는데 박현상은 호랑이와 곰이 번식을 억제할 테니 괜찮을 거라 생각했으나 후반부에는 개체수가 너무 늘어났다고 언급된다.
1874년 즈음 효명제에게 양위받아 황제로 즉위하였다. 연호는 '근원을 가르치다'라는 의미의 원헌으로 정했다. 1876년 이재황의 전횡을 보고받은 후 연호의 의미와는 정반대로 제국의 권력과 돈으로 사태를 덮으려 하였다. 그러나 대한제국이 원 역사의 일본 제국처럼 되는 걸 막으려는 조일준의 간언에 따라 정신을 차리고 사태를 공표하고 벨기에를 비롯한 열국들의 협조를 구해 처리하기로 하였다.
- 광무제
헌종의 아들이자 후대 황제. 원 역사의 헌종은 요절해서 아들이 없었기에 가상의 인물이다. 남중국 해방으로 인한 중국의 정치적 혼란과 인도와 미국의 기상 이변 등이 겹쳐 발생한 대공황을 수습하기 위해 존 피어폰트 모건의 의견을 받아들여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뉴딜 정책과 비슷한 적극적인 시장 개입으로 공황을 수습한다. 이때의 경험 덕분에 대한제국은 대공황을 극복할 수 있는 노하우를 축적할 수 있게 되었고, 훗날 관동 대지진으로 시작된 전 세계적인 대공황이 닥칠 때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게 된다. 광무제 본인은 축적된 노하우를 다른 나라에 공유하며 대공황의 피해를 줄이려고 노력했지만 상황을 지나치게 낙관한 각국 정부는 광무제의 노하우를 쓸데없는 걱정이라며 무시한 결과 그 대가를 뼈저리게 치르게 되었다.
- 조만영
김조순과 가까이 지내는 박현상을 눈엣가시처럼 여기며[34] 조선의 홍삼 밀매 사업의 큰 손으로 풍양 조씨와 관계 있는 홍삼 밀매 수량이 공식 무역량보다 몇 배나 많을 정도. 본인도 박현상에게 듣고는 '아무리 그래도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지만 설마 싶어 조사해본 결과 사실이란 걸 알고는 망연자실한다. 그런 만큼 홍삼의 양성화를 위해 주인공 일행이 자신들에게 협력해준다면 홍삼 무역으로 밀매하는 것보다 더 큰 이익을 볼 수 있다고 회유하려 했지만, 양성화에 협력하면 홍삼을 밀매하던 다른 가문들에게 탄핵당해 권력을 소모하게 될 것을 우려해 박현상을 탐욕에 물든 눈을 하고 있다는 핑계를 대며 거절한다. 그러나 얼마 후 우연히 거울을 보다가 젊은 시절 그토록 혐오하던 탐관오리의 눈을 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의기 넘치는 젊은이를 탐욕에 물들었다고 비난했던 행동에 커다란 죄책감을 느끼고, 그 이후로는 홍삼의 양성화에 협력한다.
김조순 사후 그가 남긴 격문을 보고 유럽과의 교역에 반대하는 지부상소를 위해 모여든 유생들에게 자신이 청나라에 변장하고 다녀왔을 때 부패한 청나라의 실태를 이야기하며[35] 이런 나라를 상국으로 모시면 나라가 어떻게 되겠냐며 차라리 직접 유럽을 보고 오자고 하며 유생들이 가지고 있던 사대주의 사상을 깨트리는데 기여한다.
- 임상옥
영국으로부터 본인이 꺼낸 조선의 도자기와 칠기가 일본 것보다 못하다는 평을 받는 모습으로 등장했다. 해설에서 이 평가도 조일준이 만든 염료로 인해 향상된 것이고 19세기에 일본의 도자기는 조선을 능가하기 시작했다고 나온다. 거상다운 통찰력과 냉철함을 가지고 있어서 효명세자는 물론 대부분의 유생들이 영길리 문물에 매료된 틈에 혼자만 냉철하게 영길리의 속내를 거의 정확하게 짐작했다.
- 초의선사
조선이 영국과 교류하기 시작하면서 영국으로 건너가 홍차 회사에서 차 개발자로 일하며 다도를 전수하고 있다. 다만 유럽인들이 본인의 취향과 다르게 차의 맛과 향이 진한 것을 선호하는 걸 납득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그게 잘 팔리고 본인이 유럽에서 일하고 있는 탓에 눈물을 머금고 서양 취향의 차를 개발하고 있었다. 그 와중에 실력은 좋은 탓에 유럽인들이 초의가 덖은 차를 엄청나게 사갔다고.
영국 내에서 누적된 불만이 폭발하여 다람쥐 혁명이 벌어졌을 때 시위대에게 영국 정부가 조선과 청나라를 상대로 벌인 혐성짓을 전해듣고 화가 나서 동양의 아름다운 전통(?)인 석전을 전수하여 영국 정부가 시위대에게 항복하고 내각이 총사퇴하는 데 기여하였다. 스님이 이런 걸 가르쳐줘도 되냐는 영국신사의 질문에 "소승은 그저 어릴 때 이러고 놀았다는 걸 가르쳐줬을 뿐입니다"라며 태연하게 넘긴 것은 덤.
- 흥선대원군
여기서는 평범한 왕족 중 한 명인 흥선군으로 등장한다. 연구 내용을 발표하다 우연히 백린탄을 만들어 불을 내는 사고를 친 뒤, 주인공들의 유도로 농업에 관련된 연구로 전공을 전환했다. 루이 파스퇴르와 장 앙리 파브르와 함께 완두콩을 재배해 멘델 유전 법칙을 연구한다.
이후 조선이 청나라에 승리해 새 영토를 얻자 북방에서 연구도 좀 해볼 겸 별 생각 없이 영국 상선에서 구입한 씨감자에서 감자 역병을 발견하고, 감자의 9할 가량을 썩게 만드는 것도 모자라 엄청난 전염력으로 주변 감자 농장을 초토화시키는 이 역병의 무시무시함에 경악, 씨감자가 영국의 상선에서 구입한 만큼 이미 유럽에도 역병이 퍼졌을 거라는 조일준의 추측을 듣고 역병을 막기 위해 유럽 순방을 나선다. 다른 나라는 감자의 비중이 그렇게 높지 않아서 큰 피해는 입지 않았으나, 문제는 마땅히 재배할 작물이 없어 거의 대부분이 감자 농사만 짓는 아일랜드였다. 이대로 가다간 단순 계산으로도 약 500만이 굶어 죽는, 경신대기근을 뛰어넘는 대기근이 도래할 것임을 깨닫고 어떻게든 재앙을 막기 위해 밤낮으로 뛰어다녔다. 오염이 너무 심한 곳은 감자 대신 메밀과 순무를 기르고, 어떻게든 살릴 수 있는 곳은 황산구리 수용액과 왕호장근 추출액을 쏟아부어 방제하고, 재앙(禍)을 배척하자는 의미에서 척화비를 세워 척화비가 세워진 곳을 기점으로 감자 재배를 엄금하며 주변을 봉쇄했다. 이 척화비는 이후 떼어내서 십자가가 되거나 통째로 옮겨진다. 그와 함께 여러 나라에서 지원을 끌어모은 결과 100만여 명이 아사했을 아일랜드 대기근의 피해를 수만 명 단위로 최소화시키는 업적을 세웠다.
이런 까닭에 아일랜드에서는 프린스 썬(Sun)[36]이라 불리게 되었고, 프레이즈 더 썬이라며 추앙받는다. 아일랜드 대기근 사태를 겪으며 사람이 죽건 말건 권력 유지에만 신경 쓰는 영국의 태도를 보고 권력에 큰 혐오감을 느꼈으며, 권력과 명예욕을 버리고 학문에 힘쓰기로 다짐한다. 이때 프랑스 파리 대교구에서 직접 세례를 내렸으며, 세례 수호성인은 농부의 수호성인인 농부 이시도르로 추정된다.[37]
칭제건원 후엔 흥선공이라고 불리며 자신이 다짐했던 대로 학문에 힘쓰기 위해 일본에 설립된 가쿠슈인 대학의 총장직을 맡고 있다. 비록 총장이라는 명예는 얻겠지만 대신 정치적 영향력을 모조리 상실하는 정치적 자살이나 다름없어서 아무도 안 가는 상황이었는데, 상술했듯 이미 권력욕을 버린 흥선군에게는 별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말년에 셋째 이재황이 콩고에서 사고를 거나하게 쳤다가 손목 하나 빼고 상어밥이 되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자, 자식 교육을 잘못했다며 심하게 자책한다. 이를 속죄하기 위해 조일준이 죽기 전에 남긴 과제인 납 중독의 위험성을 밝히기 위해 불철주야로 노력한다.
- 경양군
원 역사의 전계대원군. 청과 전쟁을 시작하기 전 사실상의 선전포고문을 전달하러 간다.[38] 물론 본인은 선전포고문 전달이 아닌 조공단의 대표로 가는 것으로 알고 있었기에 귀양이 풀리고 종친의 일원이 되어 국가에 이바지할 수 있다며 기뻐한다. 국서를 읽던 중 대경실색해 읽기를 거부하면서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고 항변하였고 도광제 역시 그가 오기 직전에야 종친의 반열에 들어선 것을 알고 살려서 보내준다. 칭제건원으로 심양왕에 봉해진다.
- 강화도령
칭제건원으로 아버지인 경양군이 심양왕에 봉해졌고, 이후 왕위를 물려받는다. 파머스턴 자작이 태평천국의 난 사후 수습을 위해 대한제국을 방문하였을 때 접견하는 모습으로 등장.
- 남연군
효명세자가 영국에 가있을 때 대신 청나라 사신을 접대했고 이후로도 유럽에 사절로 가서 화석을 구입하기도 하는 모습이 나왔다. 칭제건원 이후 부여왕에 봉해졌고, 세월이 흘러 3남 이최응이 왕위를 물려받는다.
- 이항로
영국과의 교역에 반대하는 지부상소의 대표로 등장하며 서역견문단에 다녀온 후 광맥 전문가가 되었고, 이광로였던 이름을 이항로로 개명한다.
외전에서 이재황의 처분에 대한 회의에 참석하는 모습이 나왔다.
- 양헌수 & 어재연
원 역사에서 병인양요와 신미양요에서의 지휘관으로 있었던 이들로 청나라의 부패한 상황을 나타낼 때 둘이 함께 출연. 아편밭에서 싸웠던 도적떼에게 병사 한 명이 즉사하고 두 명이 부상당하자 이 도적떼가 청나라의 군대보다 강하다고 하며 결탁 세력이 있음을 알아낸다. 어재연은 이후 미국-멕시코 전쟁에 파병군 지휘관으로 미국에 건너갔는데 조선인 기준으로 너무 기름진 미국식 식사에 질려 장병들과 합심하여 어스 소스 등 온갖 음식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 권돈인
주인공의 상관으로 등장하며 청나라 사신을 접대하거나 외몽골 지원에선 청나라의 멸망을 우려하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 김정희
유럽에서 더 넓은 세상을 보고 온 후 그 경험을 바탕으로 인상주의 화풍을 완성한다. 이후 한참 뒤인 외몽골 편에서 잠깐 등장, 몽골의 젭춘담바 후툭투가 가져온 족보를 대한제국에서 찾아낸 자료들을 취합해 비어있는 족보를 채워줬다. 다만 엄연히 따지자면 족보 위조에 가까운 행동이기에, 지금은 몰라도 나중에 사정이 나아지면 반드시 취합한 족보임을 공표하라고 충고했다. 물론 김정희의 실력이 워낙 뛰어나서 어지간해서는 들키지 않을 테지만, 김정희의 말로는 자기 정도 되는 전문가라면 구분할 수 있다고 한다. 물론 그런 사람이 그리 흔하진 않을 거라고도 덧붙였다. 본인은 딱히 그런 생각은 아니었지만 미래에도 조선은 족보 위조를 증명하고 공개할 수 있다는 위협이 되어버렸다.
- 김대건 안드레아
배상제회를 조사하기 위해서 가는 모습이 나온다.
- 김좌근
박현상의 처숙부, 세도가인 안동 김씨의 일원인데다 탁지부 대신이라는, 요즘으로 치자면 기획재정부 장관급 중요인사라 본인 역시 엄청난 권력자지만, 그만큼 업무도 많기 때문에 작중에서는 주로 과로로 고통받는 모습으로 등장한다.[39] 조일준과 둘이서 조선시대에 떨어져서 친가고 뭐고 없는 박현상에겐 가장 가까운 친척인지라 사이는 매우 좋으며, 박현상의 콜라 사업에 같이 뛰어들어[40] 현재는 어마어마한 부까지 거머쥐었지만,[41] 정작 일이 너무 많아서 돈 쓸 시간이 없는지라 내가 돈 못 쓰는데 다른 놈들이 예산 낭비하는 꼴은 못 보겠다며 매우 깐깐하게 재정심사를 진행 중이다. 오죽하면 새 별호로 반객(返客)이라 칭해질 지경으로 워낙 많은 예산안을 반려해버렸다. 태평천국의 난이 마무리된 후 관직에서 물러나고 박물관 관장으로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
- 김정호
그 유명한 대동여지도의 제작자. 하지만 여기서는 역사가 바뀌어 청구도를 반 정도 완성했을 때쯤 개혁이 시작됐고, 그간 지도를 만들면서 쌓은 실력과 유럽의 발전된 지도 제작법을 배우면서 측량 회사를 설립, 각종 명문가의 송사를 수습하며 부와 명성을 쌓았다. 이후 그간 쌓인 지도 제작 기술을 이용해 유럽의 워게임을 더욱 실감 나게 개량한 전쟁 기교를 출시. 유럽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돈을 쓸어모으는 중이다. 유럽에서도 전쟁 기교를 복제해서 수익을 올리려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쿨리 폭동으로 베트남에서 쫓겨난 화교들을 값싼 인력으로 부릴 수 있는 김정호의 공장과 비교하면 제작비가 너무 높아서 사실상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 백낙신
그 유명한 임술농민봉기의 원인으로 역사에 남은 탐관오리. 여기서는 조선의 개혁으로 삼정의 문란이 해소된 데다 이제 막 갓 관직에 오른 햇병아리라 아직 스케일 큰 비리는 저지르지 않았지만, 역사 지식으로 이미 정체를 알고 있는 박현상이 청나라에 보낼 외교관 중 하나로 낙점했다. 청나라는 부정부패가 미친 수준이라 평범한 관료는 그 정신나간 광경을 못 버텨서 도망 나오고, 부패한 놈들에겐 그야말로 지상낙원이라 할 정도로 좋아 죽는 곳인데, 조만간 홍수전의 반란으로 청나라가 멸망하면 조선에서 보낸 외교관도 같이 끔살당할 게 분명하니 부패해서 청나라 관료들 비위 맞추기도 쉽고, 반란에 휩쓸려 죽어도 아깝지 않은 탐관오리들만 골라서 보내는 것이다.
이후 청나라의 부패 관료들과 놀아나는 장면으로 등장. 홍수전은 이들을 죽이지 않고 송환시킬 생각이었으나 반란이 원래 계획과는 다르게 진행되자 여론을 달래기 위해 참수시켰다.
- 최제우
조선이 개혁에 성공하고 살기 좋은 나라가 되었기 때문에 동학을 창시하지 않았고, 개명도 하지 않아 최제선이란 이름으로 사관학교에 입학해 군인으로 살고 있다. 원래라면 동학의 2대 교주가 되었을 최시형은 태평천국의 난 때 소대장으로 잠깐 나온다.
- 박은찬
박현상의 아들. 아버지가 외교로 주변국들과 전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만들 테니, 자기는 군인이 되어서 아버지의 업적 위에서 날로 먹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문제는 대한제국의 수준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장교의 수준도 높아져 군인 교육이 무지막지하게 빡세졌다는 것과, 아버지가 사람 다루는 법을 익히라고 이토 히로부미를 부하로 배정해준 덕분에 개고생 중이라는 것. 이 미친 놈에게서 조금이라도 벗어나기 위해 쌍성자에 지원했다가 배로 고생 중이다. 쌍성자가 후방 지원부대인 줄 알고 꿀빨 생각으로 지원했는데 사실 온갖 최첨단 무기들을 생산하고 장성들이 드나드는 최정예 중의 최정예 부대였고, 이런 험한 북방에 지원한 생도 대부분은 빽이 없어 조금이라도 일찍 출세할 생각으로 온 사람들이라 생도들 중 최고 금수저인 박은찬이 타의 모범이 되었으면 하는 상관들의 무한한 관심을 받아 제일 빡세게 굴렀다. 마르크스가 사람들을 조금이라도 살리기 위해 시베리아로 보낸 유민의 참상을 보고 책상물림 따위가 나라를 움직이려 하니까 이런 참상이 생겼다고 순조 앞에서 깠다. 그리고 6개월 동안 쌍성자에서 고생한 후 한양에 돌아왔을 때 자신은 아버지와 다르게 책상물림이었다며 반성한다. 공식적으로 박현상과 조일준은 어릴 적에 런던 빈민가에서 고생하며 자랐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 이후 부친에게 순조의 편지를 전하고 북방에서 장교가 되었다.
외전에서는 아버지의 후광과 자신의 능력을 바탕으로 법무대신, 경무국장 등 고위직을 역임하고 최종적으론 대한제국의 총리대신이 되어 제국을 발전시킨다. 시간이 흘러 관동 대지진이 일어날 무렵엔 이미 몇 년 전에 세상을 떠난 고인이라고 언급되는데, 그가 죽기 전에 관여했던 요코하마 공장 단지의 철저한 내진설계 덕에 관동 대지진 당시 공장 단지가 붕괴되지 않고 버텨서 요코하마 전체가 날아가는 재앙을 막을 수 있었다.
- 조유나
조일준의 딸. 부모가 모두 천재적인 과학자[42]이기 때문에, 그 영향을 제대로 받아 역시 천재적인 능력을 지녔다. 그런데 어머니의 똘기도 물려받은 모양인지, 부모님이 미적분으로 만났다는 말을 듣고 여기에서 영감을 받아 자신과 과학 대결을 펼쳐 승리하는 사람을 남편으로 맞겠다고 선언한다. 이를 위해 보름 동안 단식 투쟁을 벌여 아버지의 허락을 따낸 후, 주변에 신랑감이 없자[43] 싹수가 보이는 유인석이라는 학생을 붙들고 과학을 가르쳐 결혼하겠다고 선언한다. 그런데 유나는 20살이고 유인석은 13살로 7살 차이가 나기 때문에, 아버지 일준은 이걸 보고 키워서 잡아먹는다고 표현한다. 아무리 봐도 제정신이 아닌 상황이지만 유나는 '일단 후원하면서 키워보고, 내 기준을 통과하면 그때부터 사랑할 것이니 선은 지키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 유인석
원 역사의 위정척사파 유학자. 자식교육 편에서 조유나의 남편 후보로 언급된다.
- 박은진
박현상의 딸로 박은찬의 여동생.
- 홍경래
홍경래의 난은 주인공들이 조선으로 타임슬립하기 훨씬 전에 일어났던 일이라[44] 언급만 된다.[45] 순조는 본인 인생 최대의 실책으로 여기고 있어서 러시아 유민들이 차르에 대한 분노를 되새기자 홍경래의 난을 떠올리고 유민들을 교화시키는데 힘을 쏟게 된다.
- 황사영
경연에서 황사영이 아니라도 다른 자가 글을 보내 서역의 군대를 끌어들일 거라고 이름이 언급된다. 이후 조선이 천주교 선교를 허용하며 박해로 죽은 다른 신도들은 순교자로 인정해줬지만, 반역죄를 저지른 황사영만은 순교자가 아닌 평신도 취급을 받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한다.
- 임건보
조선의 군사고문단으로 들어온 그루시가 그 당시 목불인견의 참상을 뽐내던(...) 조선 기병의 실체를 보고 하트먼 상사에 빙의하여 미쳐날뛰던 시점의 훈련병으로, 뭐하려고 군대에 온 것이냐는 그루시의 포효에 "명령을 듣기 위해서입니다!"라고 대답하며 그루시의 극찬을 듣는다. 이름의 링크와 설명한 행적에서 알 수 있듯이 영화 포레스트 검프의 검프를 패러디한 단역이다.
- 이재황
뛰어난 과학자가 되어버린 흥선군의 아들. 이 세계에서는 황족 중 한 사람일 뿐이기에 따로 피휘나 개명을 하지 않았고, 본명인 이재황으로 활동한다. 외전 1화의 제목이 고종, 콩고의 왕이라는 것에서부터 심상치 않음을 느낄 수 있다. 문학과 예술에 재능을 가진 형들과는 달리 재능이 없어서 투자에 열중했는데, 투자하는 족족 죄다 망하는 탓에 집안 재산이나 까먹다가[46] 이게 다 학문에 열중하느라 자식 교육에 소홀해서라고 생각한 이하응이 가서 세상을 둘러보고 사업 감각도 키우라며 레오폴드 2세에게 보낸다. 여기서도 와플이나 군밤을 파는 카페를 만든 것[47] 외에는 제대로 성공한 투자가 없이 식객으로 지내다가 고생 좀 해보면 나아질 거라고 생각한 레오폴드 2세가 콩고의 감독관으로 보내버린다.
그런데 콩고에서 그동안 억눌려 있던 권력욕과 탐욕에 눈을 떠 버리고, 이미 결혼을 한 상태에서 근처의 방계 왕족과 중혼을 맺어 콩고 부왕이 된다. 게다가 그가 만든 신생 콩고 왕국은 폭력과 구타, 살인으로 사람을 잡아놓는 노예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결국 대한제국에 발각되었고, 대한제국에서는 처음에는 돈과 권력으로 조용히 일을 처리하려다 조일준의 간언으로 모든 사실을 공표하고 이재황을 법대로 처벌하려 한다. 그러나 그 사이 콩고에 있던 다른 대한인 선비와 미군 출신 흑인들에 의해 콩고 왕국에 반란이 일어나고, 이재황은 도망치려 했지만 배에 있던 사람들끼리 이재황을 잡아 바쳐 본인 목숨을 부지하기 위한 난투극이 벌어지고, 본인도 난리통에 왼쪽 손목에 칼을 맞아 손이 잘리고 바다에 빠져버려 상어에게 잡아먹혀 잘린 왼손만을 남기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다.[48]
원 역사에서의 행적도 작중에서 정약용에게 대차게 까였지만, 개변된 역사에서는 레오폴드 2세의 길을 따라간 꼴이 되어 더 악화되었고, 더 비참한 최후를 맞게 되었다.[49] 사후에는 황제(헌종)가 직접 황실 호적에서 파 버리고, 손목은 화장되어 뿌려졌고, 그의 이름은 대학자 조일준도 구제하지 못한 희대의 패륜아로 남게 된다.[50] 이후로 중혼과 축첩이 금기시되었다고 한다.
- 이재선
이재황의 형이자 원 역사의 완은군. 이재황의 악행이 드러났을 때 형으로써 어떻게든 동생을 구해보기 위해 콩고로 향했으나 도착이 늦어 동생이 상어에게 잡아 먹히는 모습을 눈앞에서 목격하고 마음에 큰 상처를 입는다. 결국 동생은 역사에 남을 대역죄인이 되었고, 본인도 이재황의 가족으로 멸시받아 결국 빈으로 망명해 동생이 좋아하던 군밤과 와플을 파는 카페를 운영하며 살게 된다. 그러다가 단골로 찾아오는 아돌프 히틀러에게 그의 미술에 관해 논평해주며 디자이너로의 전향을 추천한다.
- 민겸호
외전에서 예비군 물자를 빼돌려서 주민들에게 맞아죽었다고 언급된다.
- 이완용
이토 히로부미의 회사 박문유업의 상무이사로 등장. 이토 히로부미가 수집한 일본 내 부실 기업들의 정보를 대한제국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다.
- 권중현
이완용과 마찬가지로 박문유업의 이사로 등장. 일본 부실기업 문제로 잠깐이나마 이토를 의심한다. 그러다가 이토에게 대체 국적이 어디냐며 회사도 좋고 너네 나라도 좋은데 뭔가 문제냐고 되려 면박만 듣는다.
- 안중근
외전에서 등장, 대공황 시절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만주에 마구 지어져 사람이 별로 없는 신도시의 성당에서 안 토마스 신부로 일하고 있었다. 그 성당에 암살자들에게 쫓기던 이토 히로부미가 도망쳐 오고, 30명 가까이 되는 암살자들이 자기들까지 죽여 입막음을 하려 하자 마침 머물고 있던 김구와 등산회 멤버들이자 원 역사의 독립운동가들과 항전해[51] 암살자들을 역으로 쓸어버려 이토 히로부미의 생명의 은인이 된다. 원 역사에서 이토를 암살한 장본인임을 생각하면 아이러니한 일.
- 김창수
안중근과 함께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하려 한 미우라 고로 일당을 물리쳤다. 미우라 고로의 턱을 스트레이트로 날려 반송장으로 만들어버렸다.
- 최익현
외전에서 등장. 모택동과 인연이 생겼다.
5.2. 영국
- 윌리엄 4세
효명세자를 맞이하면서 등장했다. 이후 순조와 서신을 정기적으로 주고받는 것으로 나온다.
- 에이다 러브레이스
익히 알려진 바이런의 딸이자 인류 최초의 프로그래머. 조일준이 유럽에 방문했을 때 프랑스의 유력자들이 여동생이나 딸을 앞세워 자기를 포섭하는 수작을 부리지 못하게 하기 위해 '미적분을 풀 수 있는 여성과 사귀겠다'고 인터뷰한 적이 있는데, 여기에 도전장을 내밀면서 등장하였다. 미래 지식을 가지고 있는 조일준도 감당하기 버거워할 정도로 천재지만, 너무 뛰어난 수학 실력에 심취한 나머지 도박을 수학적으로 계산하겠다며 근자감과 도박에 빠져 있었고, 아편 중독까지 앓고 있었다. 처음 만났을 때는 아버지 조지 고든 바이런의 성을 딴 어거스터 에이다 바이런으로 불려서 조일준이 알아차리지 못했는데, 수학 천재 + 엄청난 미인 + 도박 중독 + 아편 중독 조합의 에이다라는 것을 알게 된 박현상이 그녀가 에이다 러브레이스라는 것을 눈치챈다. 역사에 남을 천재가 이런 식으로 쓸쓸하게 묻히는 걸 바라지 않던 조일준은 헌신적으로 그녀의 도박 중독과 아편 중독을 수학으로[52] 치료했고, 이 과정에서 코가 꿰어 결혼하게 된다. 에이다의 어머니인 웬트워스 남작[53]은 딸을 드디어 사람으로 만들었다며 오히려 좋아했고, 아버지 바이런을 닮은 에이다의 불같은 대쉬 끝에 결혼하여 조선으로 와 아이까지 낳았다. 조일준과의 사이에서 자녀도 얻었고, 결혼하면 남편의 성으로 바꾸는 서양과 달리 결혼해도 성을 유지하는 조선의 풍습에 따라 바이런 성을 그대로 유지했다.
이후 그랑제콜 조선 분원의 부교수로 임명되었고[54] 기존 방직기를 개량한 물건으로 천공카드로 프로그래밍된 증기기관 구동 전자동식 방적기를 만들었는데, 이거 원시적인 형태의 대형 프린터다. 호피무늬, 하운드투스 등 원하는 패턴의 천을 짤 수 있으며, 전신에도 관여하여 부호를 만들었다. 그래서 이 세계에서는 모스 부호가 아니라 에이다 부호. 원 역사에서는 성공시키지 못한 찰스 배비지의 해석기관 프로토타입 격인 계산기를 계량한 탁상형 기계 계산부터 나중에는 조일준과 합작으로 온갖 기물을 만들어낸다. 증기기관을 동력으로 하는 세탁기와 원시적인 냉장고, 개틀링 기관총에 축전지식 전기자동차까지 못 만들어 내는 것이 없다. 그야말로 공대 여신의 면모를 뽐내고 있는 중.
말년에는 자식도 다 분가시키고 아버지의 고향에서 마지막을 보내고 싶다며 조일준을 두고 영국으로 돌아갔다.
- 찰스 그레이
조선에 대한 보고를 듣고 박현상과 조일준의 정체를 30대 이상의 조선의 귀족 혹은 방계 왕족 출신이며 영국에 잠입해 문물을 배워 갔다고 추측한다. 너무 다양한 지식을 갖추었고 홍차 맛만 보고도 제조회사를 맞추기까지 했기 때문.
- 찰스 제임스 네이피어
- 찰스 디킨스
조선의 사절단이 영국에 방문하였을 때 영국 정부는 자신들의 치부를 가리기 위해 빈민가를 강제 이주시키는 등 수단 방법을 안 가렸고, 이를 눈치챈 박현상이 영국의 진실을 알려주기 위해 접선한 인물이다. 원 역사에서도 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고 이를 비판하던 인물이었던 만큼 여기서도 영국의 이면을 효명세자에게 제대로 알리는 데 한몫하였다. 그때까지 좋은 것만 보여주던 영국 정부의 눈가림에 휘둘려서 극성 친영파와 영국 사대파가 되었던 사절단은 몇 명씩 빈민가를 둘러보고 기겁했고, 이후 조선의 외교기조는 '영국인은 믿어도 영국 정부는 믿지 않는다'로 확정되었다.
- 이점바드 킹덤 브루넬
주인공들에게 스카웃되어 조선에서 건축업 및 조선업에 종사하고 있다. 조일준의 도움으로 테르밋 용접 등 시대를 앞선 최신 기술들을 적용할 수 있게 되어 기꺼운 마음으로 일하였으나, 매번 수천 톤짜리 전열함이나 수만 톤짜리 수송선을 만들려고 들어 주인공들의 뒷목을 잡게 만든다. 조선의 기술력이 충분히 발전한 뒤에는 정치적인 인력 교환으로 유럽으로 돌아가서 그동한 익힌 기술들을 써먹는다.
- 아서 웰즐리
영국의 총리이자 조-청 전쟁 당시 영국군 총사령관. 조선을 청나라와 이간질시켜 전쟁을 유도하고 전쟁에 필요한 차관으로 조선을 빚더미에 앉혀 자연스럽게 식민지로 흡수하려는 흉계를 꾸민다. 전쟁 유도 과정에서 임칙서와의 협상으로 아편을 금지목록으로 지정해놓고 온갖 방법을 동원해 밀수해 임칙서의 성질을 긁으면서 전쟁 명분을 만들어 내려 했으나, 임칙서가 초인적인 인내력으로 참아내자 작전을 바꿔 밀수 도중 실수인 척 조선에 파는 머스킷을 보여줘서 임칙서가 조선이 청나라와 전쟁을 준비 중이라는 사실을 눈치채게 한다. 덕분에 조선의 대청전략의 기본이었던 '청나라가 병력을 모으기 전에 선제공격해서 북경 함락'은 무용지물이 되어버리고, 추가로 베트남에 있던 프랑스 함대에 철갑 증기선을 보내 견제함으로써 프랑스가 조선에 지원하는 것도 막아버렸다.
그러나 주인공 덕분에 조선은 빈민가의 실태를 보고 영국을 전혀 믿지 않게 되어 있었고, 청나라 군대는 말을 타려다 떨어질 만큼 상상 이상으로 오합지졸이었던데다, 조선은 국왕이 친정할 만큼 적극적이었기에 계획이 어그러진다. 또한 영국에서는 임칙서와 향용들의 자돌폭뢰 공격으로 최신예 철갑선 2척이 대파당하는 큰 피해를 입어 사실상 패전한다. 결국 영국은 조롱거리로 전락했고, 영국 시민들의 폭동으로 내각은 총사퇴하지만 본인은 의회에 남아 욕받이 신세가 된다.
- 헨리 존 템플
파머스턴 자작으로도 알려진 원 역사에서 영국의 총리를 역임했던 인물이자 조청전쟁 당시 영국의 외무장관. 웰링턴과 손 잡고 청과 조선을 옭아매려 하였으나 오히려 영국은 패전하고 조선이 큰 승리를 거두어 망신을 사게 되었다. 이에 영국 시민들의 폭동을 겪게 되었고 집에 틀어박혀 농성하였지만 초의선사가 전수해 준 석전을 견디다 못해 항복하였다. 외무장관 사임 후 트리니다드 섬 총독으로 부임하려 하였으나 시위대의 강력한 요구로 토바고 섬 총독으로 부임당하게 된다.[55] 이후 시간이 흘러 태평천국의 난에 다시 등장. 기존의 실책이 있었기에 의회의 따가운 눈총을 받으나 유배지에서 공부한 동양의 관념을 바탕으로 대한제국이 천명을 얻어 중국 대륙을 통치할 가능성을 경고한다. 그리고 그에 대한 해결책으로 남중국의 분할통치와 포르모사(대만)의 식민지화를 제시한다.
- 메리 애닝
박람회 편에서 등장하며 조선에서 화석 발굴에 참여할 때[56] 공룡 화석을 놓고 용[57]이냐 봉황[58]이냐는 요순학자들의 논쟁을 골치 아파하기도 한다. 그 밖에 요순학자들이 중요시하는 산해경에 대해 뮌히하우젠 남작처럼 허무맹랑하게 여긴다. 이후 만주에서 미크로랍토르 화석을 발견하여 조선이 칭제건원할 때 상징 동물이 검은 봉황이 되는 데 기여하였다. 효명세자의 황제즉위식 때 용포가 자주색 바탕이고 검은색 봉황 문양이 있는 모습이며 어떤 유사역사학자들이 환제국이 1억 년 된 제국이라고 주장하는 거 아니냐고 독백한다. 여기서 의문스러운 점이 있다면, 미크로랍토르의 몸 색이 검은색인 게 밝혀진 건 주사전자현미경으로 멜라노좀을 분석하는 게 가능해진 2012년 3월의 일이다. 그런 게 없었던 시기에 미크로랍토르가 검은 봉황을 닮았다는 걸 어떻게 알아냈는지는 불명. 어쩌면 검은 깃털이라도 발굴되었을 수도 있다.
- 찰스 다윈
십시일반 편에서 메리 애닝의 논문을 읽는 모습으로 등장했다. 이후 조선에서 각 집안의 가족력에 대해 알아보면서 유전을 연구하다가 아버지가 위독해져서 영국으로 돌아갔을 때 우생학자들이랑 한바탕 논쟁을 벌이게 된다.
- 로버트 리스턴
절단수술 생존률이 80%나 되는 영국 최고의 명의[59]지만 동시에 원 역사에서 사망률 300%라는[60] 전설의 수술 기록 보유자. 마침 그 수술을 구경하던 박현상과 조일준이 심장이 멈춘 관객을 심폐소생술로 살려내자[61] 죽은 사람을 부활시키는 동방의 의술이라며 감탄, 배움을 청하면서 인연이 생겼다. 마침 청나라와 전쟁이 예정되어 있던 만큼 리스턴의 외과 수술 기술을 조선에 퍼뜨리기 위해 스카웃되어 조선에서 소독 개념을 배우고 전쟁에서 조선군과 청나라 포로 부상병들을 상대로 그 효능을 입증한다. 탕약과 침술을 이용한 내과 수술이 주류인 동양에서 치료한답시고 사람 사지를 썰어대다 보니, 사정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겐 '사람 상대로 실험한답시고 사지를 썰어대는 미치광이 의원'으로 알려져 있는 듯하다. 그가 죽고 난 뒤인 외과의 편에서 등장한 청나라 대신들의 형제나 자식들이 그에게 썰렸다고 하며 청나라에 흉악한 소문이 퍼졌다. 이후 영국으로 돌아와 절단 수술 사망률을 기존의 1/5로 줄이겠다고 호언장담하며 막대한 채무를 져가면서까지 청결을 중시한 새로운 병원을 개업해 운영 중이다. 다만 하루 입원비가 1파운드를 넘는다. 이후 크림 전쟁에서 부상자들을 치료하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외과의 편에서는 세상을 떠났다고 언급된다.
- 빅토리아 여왕
영국이 아편전쟁에서 프랑스보다 저조한 성과가 나오자 관련 회의에 참석하는데, 왕위에 오르기 전에 만났던 효명세자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었고 다른 나라를 식민지로 삼기 위한 전쟁을 벌이는 것 자체에 혐오감을 품고 있어서 아편전쟁에 반대했다. 청나라의 해군이 강하거나 여러 변수가 생겨 영국 해군이 패퇴하는 사태를 염려하여 찰스 디킨스를 청나라로 파견하는 등 예상치 못한 사태에 대비하였다. 그 때문에 전쟁에 반대하여 폭주하는 내각을 다스리려다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인기가 하늘을 찌를 정도로 올라갔다.
종의 기원 편에서 재등장. 3남인 아서 왕자가 혈우병에 걸렸기에 혈액과 수혈에 대해 연구를 요청하였고, 그때까지 시끄럽던 우생학 논란은 그대로 박살 났다.[62] 그 주장대로라면 어떻게 봐도 '열등한 피'가 자기네 왕실에 흐르고 있다는 의미가 되어버리기 때문.
-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크림 전쟁에서 부상자들을 간호하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 토마스 테일러
- 존 쿠퍼
조일준이 설파제를 만들어 항생제 시대가 열리자 조일준을 한번 이겨보고 싶다는 마음에 연구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으로 등장. 페니실린을 원래 역사보다 훨씬 일찍 발견하는 업적을 세운다. 하지만 극도로 민감하고 까다로운 초기의 페니실린은 당시 기술력으로는 양산과 보관이 불가능했고,[63] 1회 투약에 100파운드가 필요한 이 비싼 약물을 감당할 수가 없어 결국 설파제에 밀려 역사 속으로 사라지나 했지만... 페니실린이 매독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는 사실이 밝혀지고,[64] 페니실린은 상류층의 매독 치료제로 각광받으며 나름대로 해피 엔딩.
5.3. 프랑스
- 루이필리프
프랑스의 왕. 원 역사에서는 불안한 치세를 이어가다 1848년 2월 혁명으로 퇴위당했지만 여기서는 주인공들의 영향으로 혐성짓을 하려다 빅엿을 먹어 혼란에 빠진 영국을 조롱하면서 프랑스의 국뽕이 채워졌다. 조선군이 청나라군을 짓밟고 승전하면서 조선의 동맹국인 프랑스는 승전국의 지위와 보상을 획득한데 반해 영국군은 별다른 소득 없이 최신식 철갑선 2척을 잃는 등 사실상 패전했기에 프랑스인들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영국을 비웃었다. 구멍 뚫린 철갑선 모양의 티 인퓨저가 히트 상품이 되어 불티나게 팔릴 정도. 거기다 청나라군이 사용한 자돌폭뢰는 공식적으로는 프랑스에서 제공한 물건이기에 프랑스인들의 자부심이 치솟아올랐다.
이렇게 사회적 불만이 누그러진 틈을 노려 점진적인 개혁을 추진하면서 안정적인 권력기반을 마련하였다. 조일준이 원래라면 찰스 굿이어가 발명할 가황고무를 발명한 뒤, 제조법이 너무 간단해서 공표되면 특허고 뭐고 다 씹고 도용당할 게 뻔한 물건이라 프랑스에서 미리 고무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공표하라고 조언해주었고, 식민지 확보 대신 협상을 통해 아이티와 베트남의 국토 일부를 할양받아 플랜테이션을 운영하는 정책으로 전환하여 온건한 관계를 구축하기도 하였다.
쿨리 폭동이 진압된 후 프랑스의 들끓는 민심을 안정시키기 위해 아들에게 자리를 물려준다.
- 에마뉘엘 그루시
나폴레옹의 26원수 중 1명. 원 역사에서처럼 프랑스 내에서 멸시받고 있던 와중에 청나라와 전쟁을 계획 중이던 조선으로 파견되었다. 중간중간 작중 인물들이 "그루시는 어디에 있는가"라는 말을 해댄다.
이후 서양 기준으로는 한심하기 짝이 없는 조선 기병의 수준을 보고 크게 분노해 빡세게 훈련시키면서 프랑스 기병 못지않은 정예병으로 성장시켰고, 청나라와 전쟁이 벌어지자 요동에서 조선 기병대를 이끌어 전공을 세웠다. 다만 그 성격 못 버리고 이번에도 적을 추적하겠답시고 자기가 이끄는 기병대만 뚝 떨어지는 바람에 "다같이 크게 외치면 들리지 않겠느냐" 하는 순조의 명령에 의해 조선군 수만 명이 "우! 웨! 그! 루! 시!"(그루시는 어디 있는 거야?)를 외치는 흑역사를 갱신한다. 그래도 이번에는 떨어져서 팔기군을 각개격파하고 청군 총사령관 아이신기오로 자이콴을 사로잡는 큰 공을 세운다. 덕분에 '그루시는 어디 있는가' 뒤에 만주에 있다는 답변이 붙으면서 나폴레옹의 몰락에 일조한 한심한 머저리에서 70 넘은 나이에도 전장을 종횡무진 휩쓸고 다니는 희대의 명장으로 평가가 반전되었다. 결국 루이필리프가 그를 명예원수로 임명하면서 워털루 전투에서의 오명을 벗었다. 조선에 그의 동상이 세워질 때 자신이 쓰던 기병도를 끼워넣고 사인검을 받았으며, 프랑스로 귀국한 뒤에는 마르몽과 티격태격하며 서로의 솜 남편에 점수를 매겨가며 다트를 던지며 노는 우정을 보여주었다.
세월이 흘러 프랑스의 총리가 된 나폴레옹 3세가 자신을 찾아오자 조언을 해주고 나폴레옹의 초상화에 나폴레옹 3세의 통치를 조금이라도 도와달라고 빌고는 얼마 지나지 않아 세상을 떠난다.
손자인 마티어스 그루시는 프랑스에 유학생으로 입학한 조선 사신단에게 텃세를 부리는 학생으로 잠깐 등장하는데, 조일준에게 권투로 호되게 당한 이후에는 피해다니다가 조일준이 희대의 천재로 승승장구하게 된 후로는 어느샌가 조일준 밑에서 조수로 일하고 있다.
- 오귀스트 마르몽
그루시와 마찬가지로 프랑스 내에서 멸시받던 중 조선으로 파견되어 청나라와의 전쟁에서 공을 세우고 명예원수로 임명되었다. 전쟁 도중 자기만 사라지는 걸로 컨셉을 살릴 수 있는 그루시와 달리, 컨셉 살린답시고 진짜로 조선군을 배신하게 만들 수는 없는 노릇이라 그런지 그루시에 비해 비중은 많이 떨어지는 편.
그루시와 마르몽이 조선에 도착했을 때 이들에 대해 전해들은 효명세자가 내린 평가는 마속과 맹달이었으며, 순조 역시 이들에게 호를 내려주었는데 그루시에게는 유상(幼常), 마르몽에게는 자도(子度)를 내려주었다. 두 사람은 왕이 별칭까지 내려주었다며 좋아했지만, 역사를 아는 사람으로서는 그저 웃음보만 터질 일.
세월이 흘러 그루시가 세상을 떠나고 그 뒤를 따라가듯 죽음을 맞이하여 나폴레옹의 26원수 전원이 사망하였다고 한다.
- 조제프 루이 게이뤼삭
그랑제콜 편에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자 이를 말리는 모습으로 등장했다.
- 조아키노 로시니
프랑스에 온 조선 사신들에게 자신의 오페라를 보여주는 것으로 등장, 로시니를 악공에 불과하다며 은연중에 무시했던 조선인들에게 커다란 문화 충격을 주었다. 엄청난 미식가이기도 해서 조일준은 명성을 쌓은 뒤 그에게 접근해 자신이 만든 곤포당을 소개해줬고, 곤포당의 맛에 완전히 반한 로시니는 당장 곤포당을 사들이려고 했으나 홍삼의 몇 배나 달하는 가격은 로시니에게도 부담되는 금액이라 주저하던 중, 조일준이 곤포당의 원가를 혁신적으로 줄이는 방법을 찾아냈으니 자신에게 연구비를 투자해준다면 10년 이내에 곤포당의 가격을 지금의 1/20로 낮춰주고, 10년간 유럽에서 곤포당 판매 독점권을 넘겨주고 만약 연구에 실패한다면 본인이 프랑스에 망명하겠다는 제안을 듣고 50만 프랑에 달하는 연구비를 흔쾌히 지원해준다. 이후 곤포당 양산에 성공하자 '미식의 정점'이라 극찬하며 곤포당과 소금, 허브를 섞은 맛소금을 개발해 떼돈을 벌었다고 한다.
- 빅토르 위고
주인공들의 나비 효과로 장 막시밀리앙 라마르크 장군이 1832년 6월에 죽지 않으면서 6월 봉기의 규모가 9월 시위 정도로 축소되어 진행된 덕에 레 미제라블을 집필하지 못한다. 그 대신 공상적 사회주의자들을 지원하고 영국의 하층민 생활을 취재할 겸 런던으로 건너가는데 때마침 런던에선 패전의 소식을 들은 하층민들이 그 틈을 타서 자신들의 권리를 증진시키기 위한 혁명을 일으킨 상태였다. 이 역사적 현장의 한가운데에 있음에 감동한 위고는 마차를 시위대와 경찰 사이에 세운 후 시위대를 향해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독려한다. 경찰들은 여왕의 지시를 받고 진압에 실패하는 척하며 시위를 용인하려 했는데 때마침 프랑스의 대문호 위고가 앞장서 있어 이를 명분 삼아 진압을 포기한 후 평화적으로 시위를 통제할 수 있었고 이에 감사를 표한다. 이후 위고는 시위대의 전면에 나서 노래 가락을 짓는데 영락없는 Do You Hear the People Sing이다.
- 나폴레옹 3세
원 역사에서처럼 쿠데타를 준비하다 적발되어 수감되어 있던 중 조일준이 반복 사용한 기름의 해악성에 대한 논문을 발표하여 감자튀김을 팔던 상당수의 프랑스 식당들이 문을 닫는 소동이 벌어졌다.[65] 이 기름 파동으로 인해 정부가 신선한 기름을 공급하라는 여론이 프랑스 내에서 들끓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베트남에 팜유 생산지를 개발하기 위한 책임자 겸 베트남 주재 외교관으로 임명되어 추종자들과 함께 베트남으로 보내졌다. 조선에서 머물 때 나폴레옹 다키마쿠라가 생겨나는 데 일조한다.
이후 쿨리 폭동 편에서 다시 등장, 도망치려는 프랑스인들을 연설로 결집시켜 쿨리들과 싸우려 하는데, 문제는 군사적 재능이 전무하다시피 한 수준이라 장 바티스트 세실이 대체 이놈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 고민하다 결국 마약 성분이 든 열매를 먹이고 얼굴마담으로 내세우는 걸로 퉁쳐버린다. 마약의 효능 때문에 각성 상태에 빠져 전쟁터에서 날뛰다가 기절하는데, 깨어난 직후 흥분해서 쿨리들을 죄다 처형하자고 날뛰는 프랑스인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우선 쿨리들을 공사 현장에 있는 구덩이에 보관하라는 명령을 내리려 했으나, 미처 말을 다 끝마치지 못하고 다시 기절하는 바람에 프랑스인들은 이를 쿨리들을 생매장하라는 명령으로 알아들어 결국 포로로 잡힌 쿨리들은 죄다 생매장당하고, 후에 깨어나 이 일을 알게 된 후엔 멘탈붕괴에 빠져버린다.
이 사건 이후로 자신에게 군사적 재능이 전무하단 사실을 뼈저리게 깨달아서, 황제가 되려던 계획은 취소하고 대신 프랑스의 총리가 되어 내정에 힘쓰는 것으로 목표를 바꾼다. 프랑스인들은 나폴레옹 황제 같은 군사적 위업을 세워주기를 바라고 있지만 요리조리 피해가며 파리를 재개발하고 베트남과 협력해 필요한 자원을 공급하는 박현상 피셜 '작은 인도'로 만드는 등 많은 성과를 이루고 있다. 유럽에서도 이탈리아 통일을 공작하는 등 여러 가지 정책을 세운다.
- 장앙리 파브르 & 루이 파스퇴르
주인공들에게 스카웃되어 조선으로 건너와 흥선군과 함께 농작물 연구를 하였다. 특히 파브르는 시골 출신이라 자격지심이 좀 있었지만 끝없는 집중력과 끈기를 높게 평가받았으며, 이하응 휘하에서 멘델의 유전 법칙을 발견해 이름을 알리는 것으로 시작해 파스퇴르는 부패 실험을, 파브르는 사람들을 고용해 곤충학 연구를 하는 등 원 역사의 업적에도 재접근한다. 조일준 밑에서 일하던 도중 잠깐 미국에서 통조림 사업을 하다가 폭삭 망한 적이 있는데, 이 통조림이 15년 후 남북 전쟁에서 의도치 않게 활약하면서[66] 재평가를 받아 말년에는 통조림 공장을 세워서 운영하는 듯.
- 귀스타브 쿠르베
족자에 붙여놓은 영국 여왕 불법 다키마쿠라 표지를 걸려서 자신은 사실주의를 추구한다고 했으나 벌금형과 추방, 향후 입국 금지에 처해진다. 이후 프랑스로 돌아와 그루시와 마르몽의 후원을 받아 코튼 바론(솜 남편) 사업을 개시하였다.
- 장 바티스트 세실
쿨리 반란을 진압할 때 포로들을 생매장하는 것을 본 대한인들은 백기라고 평했다.
- 에바리스트 갈루아
프랑스에서 한창 명성을 쌓던 조일준에게 시비를 거는 것으로 등장한다. 수학 천재지만 성격이 너무 모난 나머지 원 역사에서는 비극적으로 요절하였는데, 여기선 아무리 천재라도 서로의 머릿속을 들여다 보는 것은 불가능하며, 상대에게 수준을 맞춰주는 것 역시 중요하다는 조일준의 충고를 듣고 깨달은 바가 있는지 자신의 이론을 정립하고 수학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만드는 일에 열중한다. 이후에는 그랑제콜 조선 분원의 교수로 발탁되어 일하는 중이라 수학적인 계산이 필요한 일에 가끔씩 등장한다. 다만 그 모난 성격은 그대로라, 학생들에게 수학을 가르치는 것도 '사람들이 너무 멍청해서 내 천재성을 몰라주니 수준을 끌어올려 내가 얼마나 천재인지 깨닫게 해주겠다'는 이유고, 수학에 약한 다윈이 하디-바인베르크 법칙을 계산 못하고 조만간 인류가 쇠퇴할 거라고 호들갑을 떨자 손수 계산한 뒤 다윈에게 쌍욕을 박은 다음 이런 간단한 문제 푼 게 쪽팔리니까 법칙에 내 이름 넣지 말라고 화내기도 했다.[67] 다만 다윈의 고집을 꺾지 못해 이 역사에서 하디-바인베르크 법칙은 갈루아-다윈 법칙이 되었다.
5.4. 청나라
- 도광제
청나라의 현 황제. 조선에 처참하게 깨진 이후 나름대로 나라를 개혁할 의지는 가지고 있으나 지독하게 부패한 청나라의 현실을 깨닫지 못한 데다, 개혁에 필요한 지식이나 사회 변화를 전혀 생각하지 않고 그저 '서양의 문물을 도입하면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 수 있다'라는 정도의 인식이라, 정작 그 문물에 대한 기본 지식과 이해는 없다. 덕분에 부패한 관리들이 대놓고 횡령을 하고 있음에도 그걸 지적할 수 있는 지식을 가진 사람이 청나라에 없어서 눈치도 못 채고 방치하는 중. 만주족의 기득권 유지에 너무 신경 쓰느라 그나마 있던 개혁의 기회까지 전부 날려먹는 암군으로 묘사된다.
청나라는 소수 민족인 만주족이 각종 특혜와 군사력을 독점하면서 지배계층으로 한족을 지배하는 사회인데, 이 군사력의 핵심인 팔기군이 지독하게 부패해서 도적 떼나 다름없는 군대가 되었음에도 이 사실을 공표하거나 팔기군이 해체되는 순간 억눌려 살던 한족들이 반란을 일으킬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개혁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 더군다나 충성심이 이순신급인 임칙서를 본인 의심 때문에 토사구팽해 버린 바람에 임칙서가 시행하던 개혁은 완전히 물거품이 되어버린 데다가 임칙서의 복수를 위해 철저한 계획 아래 청나라를 멸망시키려는 홍수전이 등장했으니 그야말로 청나라 멸망의 씨앗을 심어버린 셈이다.
작별 편에서 죽었다고 언급되는데, 하필 88세 생일 기념으로 전 세계적인 학회를 열고 떠난 정약용과 죽는 타이밍이 겹쳐버린 덕에 죽음마저 묻혀버린 건 덤이다. 이후 홍수전이 반란을 일으키면서 누르하치와 홍타이지를 비롯한 역대 청 황제의 유골을 도굴한 뒤, 황실의 유물들을 박살 낸 데 더해 두개골을 제외한 뼈를 모두 빻아서 고운 가루로 만들어 대접에 담아두고, 두개골 위에는 '첫째 자라새끼'부터 '막내 자라새끼'라는 글을 적어놓는 고인능욕을 당한다.
- 함풍제
조선에게 팔기군이 패배하고 영국이 강남을 공격해오는 상황에 고심하는 도광제에게 조선과 영국 중 한쪽만 들어주는 식으로 이이제이를 건의했다. 작별 편 이후 자리를 승계한다. 프로이센으로 유학을 간 공친왕에 의해 아편 중독이 의심되었으며, 홍수전이 이용하고 나서 죽이기 위해 아편에 중독시켰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이후 서태후가 치료를 위해 영웅약이라고 이름 붙인[68] 헤로인에 중독시키는데,[69] 처음 6개월 동안은 헤로인의 효과로 아편 중독이 나았다고 착각하며 적극적으로 일했으나 결국 금단증상으로 인한 구토와 호흡곤란으로 혼수상태에 빠지고, 응급처치가 너무 늦었던 탓에 뇌세포가 대부분 파괴되어 식물인간이 되고 만다. 그나마 남아있던 헤로인으로 간신히 연명시켰지만, 결국 대한제국이 북경을 함락하고 얼마 되지 않아 사망한다. 그리고 함풍제의 사망으로 인해 치러지는 장례식의 경비 문제는 가뜩이나 벼랑 끝에 몰려있던 청나라 황실에 치명타를 날려버리고 만다. 거기다 황실의 이미지가 얼마나 악화됐는지, 함풍제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자 북경 주민들은 모두 만세를 외치며 장례식이 아니라 축제가 벌어지는 고인드립까지 거하게 당한다.
- 임칙서
원 역사에서처럼 아편 밀수를 막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영국의 술수에 넘어가 조선을 겁박하는 실수를 저지르면서 조청전쟁이 앞당겨지고 청군도 영국군과 전쟁을 벌이게 되지만 조일준이 만들고 박현상이 넘겨준 대형 자돌폭뢰로 철갑선 2척을 격파하면서 영국의 공세를 막아내는 데 성공하였다. 하지만 한(漢)족을 이끌고 영국군을 물리친 임칙서의 전공을 탐탁지 않게 여긴[70] 도광제가 독약을 보내 토사구팽당하고 말았다. 독약을 먹고 죽지 않으면 역적 누명이 씌워져 가문이 멸망할 것임을 직감하고 충신으로 죽기 위해 스스로 독약을 삼키긴 했지만, 아무리 충성심이 강한 임칙서라도 이런 행동에는 오만 정이 다 떨어졌는지 먹기 직전 도광제가 있는 방향으로 절을 하려다 관두고 언젠가 자신의 원한을 갚아줄 이가 나타나길 바라며 암살당했다는 걸 알리기 위해 입속에 팽(烹)이라고 적힌 쪽지를 숨겼다.
태평천국이 일어나자 박현상의 꿈에 나타나서 원한과 분노에 가득 찬 얼굴로 노려보면서 구해달라고 부탁했다. 박현상은 그것이 청나라 민초들을 구해달라는 뜻이겠거니 하고 받아들였다.
- 황진강
황비홍의 할아버지. 광주를 제대로 된 도시로 돌리려는 임칙서를 도와 노력한 광동십호의 일원으로, 임칙서를 아버지처럼 따르고 있다. 임칙서의 휘하에서 향용(鄕勇)으로 영국군과 싸웠으며 철갑선을 격파하기 위한 특공에 자원하여 목숨과 맞바꿔 철갑선을 격침시키는 데 성공하였다.
- 관천배
아편전쟁 당시 청나라의 지휘관. 제대로 움직이기도 힘들 정도로 심각한 부상을 입었음에도 자처해서 향용들의 자폭 공격을 지원하는 미끼가 되어주는 등, 목숨을 아끼지 않고 나라를 위해 싸우는 진정한 충신. 결국 흔들리는 배에서 끝까지 병사들을 지휘하다 상처가 터져 과다출혈로 사망했다. 그래도 죽기 직전 들린 폭음소리로 작전의 성공을 깨닫고 만족하면서 죽었다고 한다.
- 홍수전
영국군을 격퇴하기 위해 임칙서가 모집한 향용 중에 한 명으로 전투에 참여하였다. 이후 임칙서의 가르침을 받아 과거에 합격해 관리가 되었지만 증기기관을 도입하는데 담당 관리가 기계를 설치한 뒤 보고서용 사진만 찍고 분해해 다른 공장에 설치하는 과정을 반복하여 예산을 횡령하는가 하면 이 과정에서 분해와 설치, 시험 가동을 반복한 기계는 수명이 깎이고 써먹기 힘들 정도로 망가져 영국인 기술자 프레디가 이를 비웃었고, 어찌어찌 직원으로 온 사람들을 가르쳐서 이런 고물 기계로도 간신히 공장을 돌리고 있었는데 힘들게 가르친 직원들을 부패한 상관이 멋대로 빼가서 농장이나 염전, 광산 노동에 투입해버리는 등등 심각하게 부패한 청나라의 현실을 보고 좌절한다.
청나라의 현실에 좌절한 후 옛 상관인 임칙서의 무덤에 한탄하러 갔다가 거기서 일하던 묘지기를 만나 임칙서가 암살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 묘지기는 임칙서를 섬기던 늙은 하인으로, 임칙서가 절대로 과로로 죽을 몸상태가 아니었다는 점, 임칙서가 죽기 전 집이 떠나가라 웃던 것, 임칙서가 죽은 후 입에서 팽(烹)이라고 적힌 쪽지를 발견한 일과 임칙서의 가족들을 도광제가 지나칠 정도로 철저하게 호위하며 북경으로 데려왔다는 점 등을 근거로 도광제가 임칙서를 암살했다는 걸 깨달았다. 하지만 자기가 이 사실을 밝혀봐야 암살당하고 끝날 게 뻔해서 언젠가 임칙서의 한을 풀어줄 귀인이 나타나길 기다리며 묘지기로 일해왔다. 결국 복수심에 불타 청나라를 뒤집어엎기로 결심하고 배상제회를 결성하였다. 이는 청렴하면서도 미친 척을 해서 의심을 피하기 위해서였다.
함풍제 즉위 후에는 청나라의 실질적인 권력자가 되었는데, 권력에 취해 임칙서의 복수는 핑계가 될 정도로 타락했으며 반란세력들마저 자신의 군벌에 편입했다. 헤로인의 금단증상을 알아내고[71] 이것을 청나라 고위층에 퍼트려 몰살시키려 하였다. 다만 최소한의 도덕관념은 남아있었기에, 헤로인 같은 끔찍한 극약을 퍼뜨릴 순 없다며 만주족 최상층을 암살하는 용도로 쓰고 나면 전량 폐기할 계획이었으나 서태후가 홍수전을 축출하기 위해 멋대로 함풍제에게 헤로인을 투여해버리는 바람에 모든 것이 어긋나기 시작한다.
이미 헤로인이 얼마나 끔찍한 극약인지 알고 있었던 홍수전은 길어야 반년 안에 함풍제가 죽을 것이라 생각하고 반년 후에 제대로 준비를 마치지 못한 상태로 함풍제의 죽음을 기회로 삼아 반란을 일으킬 것인지, 아니면 이번 기회를 포기하고 낙향해 다음 기회를 노릴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고, 황제의 죽음이라는 기회를 포기하지 못해 결국 반년 후로 거사를 앞당긴다. 하지만 제대로 준비를 끝마치지 않은 상태에서 일어난 반란이라 휘하 세력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해[72] 청나라에 머물던 열강의 외교관들이 학살당하면서 태평천국을 토벌하기 위한 전 세계적인 연합군이 구성되고, 압도적인 전력 차이로 대한제국군에게 북경을 함락당한다. 그럼에도 북경에서 도주해 대한제국이 천명을 얻어 청나라를 집어삼키느라 허우적대는 동안 힘을 길러 재기할 꿈을 꾸고 있었으나, 그의 예상과는 달리 대한제국은 처음부터 천명을 얻을 생각 따윈 전혀 없었기에 홍수전의 목을 가져오면 북경을 넘겨주겠다고 외몽골 측과 거래했고, 결국 추격해온 외몽골에게 패배하며 파멸한다. 그의 사후 객가라는 말은 원 역사의 나치와 비슷하게[73] 욕설로 쓰일 만큼 부정적인 의미가 되어 원래 객가로 불리던 이들은[74] 본인의 뿌리를 찾아 초객이나 한객처럼 원래 고향+객으로 불리게 된다.
- 홍인간
홍수전의 사촌. 태평천국의 난 때 서양 열강 측 외교관들을 설득하러 갔으나, 이미 때는 늦어 대부분은 학살당하고 나머지는 모두 비밀통로로 탈출한 후라 다른 사람들을 탈출시킬 시간을 벌기 위해 자발적으로 남은 7명이 생존자의 전부였다.[75] 이 일에 대해 어떻게 책임질거냐는 전권대사의 질문에 아랫사람들이 명을 어기고 멋대로 저지른 일인데 왜 황제(홍수전)께서 책임을 져야 하냐라는 책임회피성 발언으로 대답했고[76], 이 한심하기 짝이 없는 대답에 더 이상 대화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 전권대사는 결국 원래 계획대로 다른 사람들이 탈출할 시간을 벌기 위해 자폭. 그 자리에 있던 홍인간 역시 같이 폭사한다.[77] 그리고 이 사건을 계기로 태평천국의 고삐가 완전히 풀려버린다.
- 증국번
원 역사에서는 태평천국의 난을 진압하였지만 여기서는 청나라 관료들이 알맹이를 다 빼먹은 빈껍데기 공장 책임자를 떠맡게 되어 절망해 술만 퍼마시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 홍수전이 그를 포섭해 배상제회의 간부가 되어 원 역사와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다만 증국번은 어디까지나 비리를 척결하고 청나라의 부국강병을 목표로 했기에 청나라를 뒤엎으려는 홍수전과의 관계가 틀어질 가능성도 있었으며, 따라서 홍수전도 자기 계획을 밝히지 않고 일단 거사를 저지른 뒤 포섭하려고 생각했다.
홍수전이 청나라를 구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타락한 귀족들에 의해 실패하고 있는 것이고 그래도 몇 개는 해내고 있다고 생각하며 한탄하는 홍수전을 위로하였으나, 마지막 순간에 수상함을 느끼고 홍수전이 청나라를 무너뜨릴 마음을 품고 있음을 알아차리고 공친왕을 빼돌려 대한제국 조차지로 피신한다.
- 보르지기트 셍게린첸
조선과 청나라의 전쟁에서 몽골 팔기의 지휘관으로 등장한다. 막장 그 자체인 팔기군 중에선 그나마 정상인이라 그가 이끄는 몽골 팔기는 어느정도 뛰어난 전투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 때문에 과거의 치욕을 씻을 상대로 제격이라고 판단한 그루시에게 찍히는 바람에 그루시의 기병대로부터 필사적으로 도주해서 간신히 살아남는다. 이후 대한제국의 외몽골 지원으로 인하여 외몽골의 전투력이 강해져 곤란하던 차에 태평천국의 난이 일어나자 청나라에서 탈출한 외국인들을 보호해달라는 대한제국의 부탁을 받고 좋은 기회라고 여겨 청나라를 손절하고 외몽골과 대한제국 측에 붙어버린다. 그래서 그 후로는 자신을 원의 장수라고 소개한다.
- 서태후
홍수전이 주관하던 헤로인 생산과정에 눈독을 들이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고, 홍수전이 찾아오자 심기를 박박 긁어놓으며 도발을 한다. 지체 높은 신분과 명석한 두뇌, 태자를 낳으며 자연스럽게 형성된 파벌 등 홍수전의 정적이 될 자질을 갖추고 있으나 경험이 부족해서 홍수전의 예상대로 움직이며 스스로의 목줄을 얽어매고 있다. 애초에 홍수전은 이미 헤로인의 부작용에 대해 알고 있었기에, 헤로인으로 황족들을 암살하고 그 죄를 모조리 서태후에게 뒤집어 씌울 속셈으로 일부러 뺏겨준 것이다.
비(妃)의 신분이라 운신의 폭이 좁으나 원 역사에서 보여준 엄청난 권력욕과 인성이 어디 가진 않아서 수틀린다고 시녀를 뜨거운 물이 담긴 은주전자로 후려치고 의원에게 보내라는 병주고 약주는 태도와 영국 대사들의 선물[78]을 받고 편의를 봐주는 나라 말아먹기 딱 좋은 악녀 그 자체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이것도 어느 정도 고증을 포기한 것으로, 제대로 고증을 살렸다간 소설 장르가 바뀌거나 검열될 우려가 있어서 어쩔 수 없었다고...
태평 지옥 편의 답글에 미래에는 감금 상태라고 한 걸 보면 앞날이 좋지 못할 듯하다. 결국 태평천국군이 청도 조차지에서 몰살당하자 홍수전이 민심을 안정시키기 위해 패배의 원흉으로 지목되어 천안문 앞에 준비된 불구덩이에 던져져 타들어가는 뼈만 남는 최후를 맞이한다.
- 이홍장
한족 반란 편에서 등장. 만주족도 객가도 다 똑같은 놈들이니 한족의 나라를 세우겠다며 형인 이한장과 함께 거병한다.[79] 만주족과 태평천국군을 털어 모은 재산을 이용해 마을을 버리고 항전하면서 모자란 식량은 대한제국에서 사들여서 버티자는 생각으로 지원을 요청하는데, 그의 유능함을 알고 있는 박현상이 이홍장을 포섭해 대한제국의 괴뢰로 만들기 위해 100만 석의 식량과 2만 정의 머스킷에 화약까지 제공하는 파격적인 지원을 해 줬고, 이 물자를 운반하는 연운항을 거점으로 삼아 중화민국을 건국한다.
형과는 사이가 매우 좋은지, 자신은 왕이 될 생각이 없다며 서로 왕위를 양보하려는 우애 좋은 형제. 결국 서로 양보하다 미국의 대통령제를 도입해 우선 이홍장이 임시로 대통령을 하고 나라가 안정되면 서로를 왕으로 추대할 생각을 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우애는 결과적으로 중화민국이 중우정치와 부정선거가 판치는 꼴을 낳아버려 모택동의 개혁이 아니었으면 망할 뻔했다.
- 석달개
원래는 태평천국 최고의 명장이지만, 여기서는 홍수전이 포섭을 못 했는지 그냥 평범한 객가로 살고 있었다. 광주에 상륙한 프랑스군이 아편을 금지시키자 반발해서 싸우려고 했지만, 프랑스군의 지휘관이 장 바티스트 루이스 그로라는 소리를 듣고 베트남의 아편 반란에서 살아남은 화교들이 그 놈은 프랑스의 백기이니 절대 싸우면 안 된다고 뜯어말려서[80] 프랑스군에 협력하며 주변의 객가들을 포섭한다. 태평천국을 어떻게든 이끌었던 그 재능은 어디 가질 않아서 태평천국의 난이 끝날 무렵엔 평나라를 건국해 왕으로 즉위했다.
- 아이신기오로 이힌
함풍제의 동생이자 청나라의 공친왕. 첫 등장은 조청 전쟁 당시 어린아이였던 시절로, 이이제이를 건의한 함풍제와 다르게 오랑캐들이 변란을 일으켰으니 강한 팔기군으로 모조리 쓸어버려야 한다고 답한다. 이후 성장한 뒤 프로이센에 유학간 청나라 사신단을 이끄는 대표로 다시 등장하는데, 유스투스 리비히를 만나 아편 중독 치료제라고 소개받은 헤로인을 청나라에 퍼뜨리기 위해 연구진을 데려오면서 본의 아니게 청나라 멸망의 씨앗을 심어버렸다.
이후 함풍제가 헤로인 중독으로 식물인간이 되고 홍수전이 태평천국의 난을 일으키자 난이 벌어지기 직전 홍수전의 속셈을 눈치챈 증국번이 데리고 대한제국의 상해 조차지로 도피한 뒤 대한제국군을 원군 삼아 다시 북경을 탈환하는 데 성공하지만, 선대 황제들의 묘를 도굴해서 유해를 박살을 내놓은 처참한 광경에 분노해 홍수전을 잡아 죽이기 위해 대한제국에 유물들을 영구 대여하는 조건으로 군자금을 빌리고[81] 군사를 모으는데, 박현상의 공작과 지금껏 보여준 만주족의 한심한 작태에 쌓일 대로 쌓인 북경 주민들의 불만이 폭발해 만주족 밑에서 병사가 될 바에는 조선의 거지가 되겠다며 만주족의 통치를 거부하는 시위까지 벌어지며 청나라 황실의 멸망이 기정사실이 된 광경을 보고 충격으로 기절한다. 그럼에도 어떻게든 끌어모은 돈으로 병사를 모으고 홍수전을 처단하려고 했지만, 형 함풍제의 죽음으로 국장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 오자[82] 결국 모든 걸 포기하고[83][84] 대한제국에 의탁해 사천성으로 이주하여 간신히 청나라의 명맥만을 잇게 된다.
- 모택동
주인공들이 현대로 돌아온 뒤 언급된다. 중화민국의 총통이었으며 "문화는 어느 무엇보다 소중하며 선조의 유산은 후손에게 반드시 전해주어야 한다", "투표는 후손에게 떳떳한 모습을 보이기 위한 양심의 표현이다"라는 훈시를 남겼고, 대한제국에 팔려간 유물을 되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원 역사에서 저지른 짓을 생각해보면 코미디가 따로 없다. 아마 여기서는 원 역사와 달리 시중쉰이 실각하는 일이 없던 것으로 추정된다. 외전에서 드러나길 평나라 출신이었으나 강제로 혼인하기 싫어서 가출하였다가 최익현과 인연을 맺어 미국 유학까지 다녀왔고,[85] 이후 제사해 운동을 일으켜 중화민국을 개혁하는데 일조한다. 전후 선거에 출마하였지만 상대 후보로 나온 장개석이 부정선거를 저지르자 반발한 끝에 결국 의형제였던 장개석과 싸우며 내전을 일으켰고, 최종적으로 승리해 중화민국 총통으로 부임해 무난하게 연임을 이어갔으나 그 결과 자기자신에 대한 숭배와 부정부패가 이어지자[86] 치매 노인 연기를 하며 권력을 손에서 놓았고, 죽기 전 상기한 훈시를 남겨 또 다른 독재를 막아내며 중국을 정상 국가로 만들었다.[87]
- 습유평
박현상이 보던 TV에서 등장. 중화 인민 대투표의 중계를 담당하는 중화민국의 국민 MC로 등장해 원 역사의 시진핑을 기억하던 박현상이 커피를 뿜게 만들었다. 여기서 나온 언급을 보면 공친왕이 팔아넘겼던 유물은 그간의 노력 끝에 중화민국에서 거의 다 회수한 듯. 외전에서 잠깐 나온 바에 의하면 영화배우 출신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2회 수상,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이소룡급의 전설적인 배우였다고 한다.
- 장개석
외전에서 등장. 중화민국 출신으로 모택동과 만나 의형제를 맺는다. 세계 대전 중 평나라와 싸우며 전과를 올려 전쟁 영웅이 되었지만, 전후 선거에 출마했다가 부정선거를 저질러 결국 의형제였던 모택동과 싸우며 내전을 일으켰고, 원 역사처럼 부패에 찌드는 바람에 패배했다.
5.5. 미국
- 윌리엄 테쿰세 셔먼
멕시코가 저지른 외교적 결례를 응징하기 위해 파견된 대한제국군과 합동으로 미국-멕시코 전쟁에 참전하였다. 군종 노예였던 요리사 폴이 개발한 파울스 소스 치킨을 먹고 치킨흑형 춤을 추기도 하였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변호사를 통해 폴과 계약하여 파울스 치킨을 상품화하여 엄청난 돈을 벌었다고 한다.[88]
이후 몽골계 미국인들이 원주민들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출병할 때 링컨이 보내준 지원군을 이끄는 장성으로 등장한다. 시대가 시대이니만큼 인종차별주의적 사고관을 가지고 있지만, 사람의 능력을 중요하게 보는 성격이라 열등인종으로 태어났더라도 노력해서 능력을 쌓은 사람은 인간 취급해줘도 좋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몽골인들이 빡세게 가르쳐 반쯤은 글을 읽을 수 있고 상당수가 지도를 보고 전술적 판단을 할 수 있는, 당시 기준으론 매우 유능한 흑인 바토르들을 마음에 들어한다. 정작 자기 휘하의 백인들은 글 아는 놈은 서른에 하나 정도고 지도는 장교나 돼야 볼 줄 아는 정도인지라 "그럼 이 흰둥이 놈들은 인간이 아니고 깜둥이들은 인간인 건가?" 하는 혼란도 느끼고. 그러니 바토르들을 정면돌격시켜 적을 유인하는 사이에 전투원들이 우회해서 포위하는 몽골식 전술을 듣고는 "저 흑인들은 총알받이로 쓰긴 아깝잖소!" 하고 항의를 할 정도. 물론 몽골의 바토르는 셔먼이 생각한 것 같은 보병이 아니라 기병인지라 큰 피해가 날 리가 없고, 셔먼은 흑인들에게 글과 지도뿐 아니라 승마에 사격까지 가르쳤다는 소리를 듣자 전술적 지식을 가지고 말 탄 수천 명의 흑인들이 미국 서부를 휩쓰는 상상을 하며 아찔함을 느낀다.
처음 도착했을 때 마차 바퀴가 지름 130cm쯤 되어서 몽골 측이 딱 맞겠다며 예비 바퀴 하나 달라고 하자 어려운 일도 아니니 주었다. 이때만 해도 몽골계 미국인들의 제자인 카우보이들과 용병 비슷하게 고용된 백인 민병대들은 수레바퀴 언급에 '수레 가득 인디언의 머리를 싣는다' 정도로 생각하고 신이 나서 노래까지 지어 불러댔는데, 이윽고 패배한 아파치 부족을 상대로 수레바퀴를 돌리기 시작하자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전투 전에 딱 한 번 항복할 기회를 주지만 항복을 안 한다면 그대로 포로조차 남기지 않고 수레바퀴보다 큰 남성은 모조리 몰살하며, 마을의 모든 시설을 파괴하고 땅에는 펄펄 끓인 소금물과 암염 조각을 뿌려서 땅 자체를 죽여버린다. 항복할 기회를 주다니 너무나 자비로운 처사라며 칭기즈 칸이 보셨다면 자기들한테 벌을 내릴 거라 자화자찬하는 것은 덤.[89] 미국인들도 학살에는 일가견이 있지만 어디까지나 이익을 보기 위해서 하는 것인데 그런 것도 없이 순수하게 복수를 위해 돈을 쏟아부어 상대방을 말살하는 모습에 경악할 수밖에 없었으며, 셔먼도 그 중 하나였다. 덕분에 진작 몽골계 미국인들에게 항복하고 그들 아래에서 일하고 있던 인디언 고야슬레와 눈이 마주치자 시선으로 대화를 나누며(...) 무자비한 학살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박애정신에 따라 암약한다. 다 죽이려고 했던 포로 몇을 살려보내서 다른 아파치족들에게 경고를 보내는가 하면 상황을 급히 보고해서 링컨이 중재하러 오게 하는 등.
- 폴
기름진 미국식 음식을 어떻게든 해결하기 위해 어재연이 노예 신분에서 해방시켜준다는 조건을 걸고 음식연구 보조원으로 구입한 흑인 노예 중 한 명. 어재연이 만든 어스 소스를 비롯한 음식들이 너무 매워 견디기 힘들어 어떻게든 먹기 좋게 만들기 위해[90] 동료들과 실험을 거듭하여 파울스 소스라는 양념치킨 소스를 만들어내었고 이게 대박을 치게 되었다. 이후엔 대한제국에 건너가서 '볼가네[91] 효종갱'이라는 이름의 해장국집을 차려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사는 중이다. 볼가네 효종갱은 인기가 너무 많아서 정승도 미리 예약한 게 아니면 자리가 없어 못 먹을 정도고, 여기에 더해 파울스 치킨도 자식들에게 맡기고 매일 한 번씩 들러서 점검하느라 하루에 다섯 시간도 못 자고 있다고.
말년에는 새로운 목화 품종의 보급을 위해 다시 미국으로 돌아갔다.
- 마르코
볼가네 효종갱 분점에서 일하던 흑인으로 비쩍 마르고 허약한 체질에 이유 모를 만성 빈혈인데, 어째선지 말라리아에 전혀 걸리지 않아 검사를 받아본 결과 낫 모양 적혈구 증후군 환자라는 게 밝혀진다. 원래라면 생존에 불리해 멸종해야 할 유전자가 말라리아에 면역이라는 장점 하나만으로 살아남았다는 것으로 다윈의 진화론이며 우생학에 대한 카운터의 근거 중 하나가 된다. 본인은 "그럼 제가 슈퍼(超) 깜둥이라는 건가요?" 같은 소리를 하면서 너스레 떠는 유쾌한 성격. 연구진의 답변은 "초(憔: 말라빠진) 깜둥이지."였다.
- 새뮤얼 콜트
총기업체 콜트사의 창립자로 미멕전쟁 편에서 등장. 새로 개발한 리볼버가 인기가 없어 빚 때문에 유대 빚쟁이에게 아시아로 팔려가는 신세다. 실제 역사에서였다면 2년만 더 버티면 대량 주문이 들어왔겠지만 여기서는 대한이 기술자를 열심히 흡수하고 있는지라 직원들과 함께 5년 계약. 권총기병 편에선 아시아인에게 맞는 신형 권총을 만들었는데, 다른 미국인들과 마찬가지로 만주족과 타타르를 구분하지 못하는지라 이름을 타타르로 붙인다. 박현상은 아시아의 민족들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한 소리 하면서도 축복받은 미국인들이 다 그렇지 뭐 하고 포기했다.
해당 권총은 아시아인에게 맞추어 작게 만든 9mm 흑색화약 탄피식 5연발 리볼버로, 가볍고 강선도 없어서 유효사거리 24미터. 대한제국군 기병들에게는 갑옷 입은 상대방을 사살할 수 없다고 평가가 나빴고 마침 몽골에 군사지원을 할 일이 생기자 박현상이 그쪽으로 떠넘겼다. 그런데 이걸 받아든 몽골인들이 제대로 쓰기 힘든 화승총보다 낫고 달리면서도 쏠 수 있다고 신나하면서 마상재로 달리는 말의 배 뒤에 숨어서, 혹은 배 아래로 몸을 내밀고 쏜다거나 순식간에 패닝 기법[92]을 개발하여 한국군 기병들을 경악시켰다. 심지어 한번 실전에 나서보더니 연발이라는 점을 이용해 더블 탭을 하거나 그래도 안 죽으면 머리에 한 발 더 쏘는 모잠비크 드릴을 만들거나 두꺼운 흉갑을 입고 나온 적을 상대로는 신체중심선에 연속으로 처박는 빌 드릴 등 21세기 권총사격술을 개발해 버린다. 몽골인들이 홀딱 반해서 타타르 대신 텡그리라고 각인해달라고 요청한 것은 덤. 몽골인들은 청나라 국경을 마구 헤집은 뒤 미국에도 이걸 들고 갔는데, 이들에게 처발린 원주민들은 곰가죽을 두르고 버티려고 했던 전사가 다섯 발을 집중적으로 맞아 죽은 꼴을 보고는 지금 우리가 손이 다섯 개 달린 괴물하고 싸우는 거냐고 한탄했다.
그래도 위력이 약한 것은 약한 것이라 더 위력이 강한 권총, 명칭 피스메이커도 개발비를 지원받는다. 다만 피스메이커는 아파치 토벌까지 소식이 없는데 타타르 권총은 미국에서 면허생산을 개시, 엄청나게 쏟아내기 시작했다.
- 소르칸
요순학자들의 호위를 시작으로 몽골 전사들이 미국으로 진출했는데, 그중 몇 명이 아파치 부족을 방문했다가 독을 먹고 살해당한 후 피의 복수를 위해 미국으로 건너간 외몽골 전사들의 대표. 대한의 영향을 받아 가톨릭교도였고 이민국 관리가 머리를 써서 사람들을 만나기 전에 미국식 정장을 입힌 덕택에 미국인들에게도 '멀리서 온 신사'로 받아들여진다. 처음에는 좀 헤매다가 드넓은 서부에서 수많은 말과 소를 키우고 운반책으로 활동하여[93] 주변 정보를 수집하는 등 복수를 위해 차근차근 세력을 쌓는다. 물론 춥고 황량한 몽골 고원보다 훨씬 살기 좋은 곳이라는 점도 있었다.
링컨에 의해 몽골족들이 몽골계 미국인으로 흡수되고 현지 미국 여성들과 결혼하여 자식을 낳고 수십만 마리의 소를 다루는 세력으로 성장하고 애리조나주의 임시 주지사로 임명되자 이 땅과 사람들을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진다. 몽골 고원에서였다면 후방부대를 미끼로 삼아 피해를 감수하고 돌진해서 싸그리 수레바퀴를 굴렸겠지만 그랬다간 장인어른에게 면이 안 서고 링컨 칸에게도 피해가 된다고. 자신들이 문명에 찌들어 군살이 붙었다며 유목민의 본분을 잃는 것을 우려하긴 하지만, 미국 남부에서 대지주이자 부농으로 사장님 소리 들으면서 잘 사는 게 낫지 귀리죽이나 먹고 쉬어빠진 마유주를 마시며 몸을 씻지도 못해 짐승 같은 꼴일 예전 외몽골 시절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다고 가까운 부하들과 함께 웃는다. 미국 의회라는 쿠릴타이에 대표를 보낼 수 있는 거대 부족이 되는 것이 목표이며, 링컨 칸의 적극적인 후원자다. 애리조나주가 인구가 부족해 의회에 의원을 보낼 수 없다는 통보를 받자 흑인들을 데려와 자유민으로 만들고 인디언과 멕시코인들을 잡아와 강제로 미국인으로 귀화시킨다. 소르칸 외의 다른 몽골족 전사들도 흑인들이 강제로 끌려와 조상도 성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듣자 "이건 영혼이 없는 수준인데."라고 안타까워하며 성을 주는 반면 아메리카 원주민과 멕시코인들은 두들겨패서 강제로 끌고 온다는 사실이 또 웃음거리.
아파치와의 전쟁에선 패배한 아파치 부족민들을 대상으로 수레바퀴를 굴려서 셔먼이나 고야슬레를 포함한 다른 이들을 경악시켰다. 거기에 몇몇 곳에선 몰래 자무카의 방식으로 사람을 처형하기까지 해서 그간 저항하던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공포에 질려 도망치거나 항복했고, 어떻게든 몽골인들의 무자비한 학살로부터 인명피해를 줄이려는 셔먼과 고야슬레, 링컨의 노력으로 인해 원래 역사보다 빠르고 상대적으로 피해를 덜 보는 방향으로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미국의 시민권을 받아 국민으로 합류하게 된다.
- 고야슬레
첫 동맹 편에서 처음 등장. 피의 복수를 위해 몰려온 몽골인들을 정찰하러 왔다가 붙잡혀 굴려진 끝에 그놈들은 아파치 중에서도 내다놓은 쓰레기라고 알리며 복수에 협조하겠다고 하여 겨우 살아남는다. 비할 데 없는 기마술과 잔인성을 겸비한 몽골인들에게 학살당하는 원주민을 조금이라도 줄이려고 하지만 같은 아파치라고 해도 서로 다 알지도 못할 만큼 많은 부족으로 나누어져 있는 데다 대부분 자존심이 엄청 강한지라 설득하러 갔다가 총알이 귓바퀴를 스치는 등 고생한다.
이후 수레바퀴가 구르는 것을 목격하자 셔먼 장군과 눈으로 대화를 하며 인류애적 관점에서 손을 잡는다.
- 타탕카 이요탕카
고야슬레가 가축에 손을 댄 원주민들을 단죄할 때 등장했다.
- 에이브러햄 링컨
몽골인들 때문에 가축 값이 대폭락하자 '동양인 이주민은 대형 가축(소, 말)을 500마리 이상 기르면 세금이 부과된다.'는 새롭게 제정된 가축법을 몽골인들에게 알려주는 것으로 등장한다. 사실 미국 정부에서는 몽골인들이 반발하기 쉬운 법안을 알리는 것을 떠넘긴 것. 당연히 실패하고 맞아 죽지나 않으면 다행이라고 보고 있었다.
그러나 레슬링 챔피언 출신답게 반발하는 몽골인들을 부흐 대결로 모조리 꺾어버리면서 힘을 숭상하는 몽골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법의 취약점을 파고들어 남부의 대지주들에게 하녀를 양녀로 들이게 해 몽골인과 결혼시킴으로써 몽골인들을 몽골계 미국인으로 만드는 데 성공한다. 새로운 가축법은 어디까지나 '동양인 이주민' 대상이라, 이들과 결혼한 미국인 여성들과 그 일가친척들에게는 해당 사항이 없다. 즉 몽골인들이 미국인 여성과 결혼하고 남아도는 가축들은 외가 친척들한테 줘버리면 사실상 무제한으로 가축을 기를 수 있는 셈. 거기에 대지주와 명목상 혈연관계가 됨으로써 몽골인들은 상류층으로 도약할 수 있는 인맥을 추가로 얻고, 미국인 여성들도 가축을 무제한으로 기를 수 있는 능력 있는 남편과 대지주와의 혈연을 추가로 얻게 되니 모두에게 이익이다. 그 전에 몽골인들의 외모를 다듬어[94] 백인 하녀들이 보기에도 제법 신사로 보이게 한 것은 덤. 그 전까지 몽골인들 입장에서도 생리적인 문제와 함께 만약 복수가 실패할 경우 피와 복수를 이어갈 후손은 필요했지만 결혼 상대를 구하기도 어려워서 기껏해야 몇 명이 몽골인들의 제자가 된 카우보이의 누이와 결혼한 정도였다.
이후 언급되기로 이들 몽골인들과 결혼한 여인들은 손에 물 하나 안 묻힐 정도로 잘 지내고 있다고 한다. 남부 지주의 양녀, 즉 몽골인들 관점에서도 중요한 동맹자와의 혼인의 증거이므로 잘 대해준 듯. 대지주들 역시 재산(가축)이 실시간으로 복사가 되고 있는지라 '먼 동방에서 온 사위들'이 방문할 때마다 반색을 하며 맞이한다.
한편 몽골인들은 링컨에게 설명을 들은 미국의 정치체제에 대해 주정부를 거대부족, 의회를 쿠릴타이, 대통령을 칸에 끼워맞춰서 해석하여 그 '쿠릴타이'에 참여할 수 있는 대부족이 되고자 하는 꿈을 갖는다. 복수를 마친 뒤에 인디언 연합이 나타나는 바람에 한참 싸우게 되는데, 한번 크게 붙어 토벌대 손실 70여 명에 인디언 측은 사상자 합계 600명으로 떡실신을 시켜서 실력 차이는 크게 보였지만 인디언 측은 몽골 측이 항복도 안 받아준다고 하고 몽골 측도 일단 선언을 했으니 몰살시켜야 하는지라 서로 이걸 어떻게 수습하나 골머리를 앓았다. 고민하던 중에 링컨이 나타나서 중재하자 얼씨구나 하고 "칸께서는 부족의 싸움을 중재하실 수 있다!"라고 받아들였다. 인디언들도 몽골계 미국인들과 또 싸우느니 미국 정부의 보호를 받기 위해 미국 시민이 되었고, 몽골계 미국인들은 링컨을 '링컨 칸', 또는 '링칸'이라고 환호하며 그의 강력한 후원자가 되었다.
노예 해방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으며 내전이 일어날 것이라고 거의 확신하고, 그때면 타타르-카우보이-흑인에 인디언까지 포함된 기병대를 고용해 조커로 사용할 생각이다. 덕분에 팬덤에서는 차후 남북 전쟁이 어떻게 굴러갈지에 대한 기대와 함께 '링컨이 암살당하면 남부에 수레바퀴가 구른다' 등등의 드립이 돈다.
이후 남북 전쟁이 벌어지자 몽골 기병대의 후방 유린으로 고작 1년 만에 남부의 항복을 받아내고 남북 전쟁을 종결시킨다. 이후에는 남북 전쟁에서 크게 활약한 몽골인들을 고용해 대통령 호위부대인 케식을 창설하고, 케식들의 철저한 호위로 암살을 피하고 흑인 해방 정책을 고수하여 어느 정도 화합 구도를 이루었다고 한다.
- 닐 크레이그
최종화에서 등장한 미국의 대통령. 아시아계와 흑인계의 혼혈로 묘사되며 탄소 포집 관련 혜택을 줄이도록 하자는 발언을 한다.
- 올리버 크레이그
외전에서 등장한 몽골계 미국인. 효명제의 장례식에 참석했다가 이토 히로부미를 만난 것을 계기로 그와 의형제를 맺고 함께 유제품 사업을 시작한다. 이름으로 보아 현 미국 대통령 닐 크레이그의 조상으로 추정되며, 크레이그 가문은 대통령을 배출할 정도로 미국에서 알아주는 명문가로 성장한 모양이다. 관동 대지진이 일어날 무렵엔 은퇴하고[95] 이토 히로부미를 만나러 갔다가 관동 대지진의 현장을 목격하게 되었다.
- 율리시스 S. 그랜트
외전에서 남북 전쟁이 일찍 끝나서 대통령 자리를 노릴 엄두를 못 내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 존 윌크스 부스
외전에서 잠시 언급. 원 역사대로 링컨 암살을 시도했으나 총을 꺼내자마자 주변에 숨어있던 케식들이 전부 튀어나와 온 몸에 47발이나 되는 총알을 맞고 말 그대로 벌집이 되어 죽었다고 한다. 이 사건 때문에 몽골계 미국인들은 미국에서 인간 흉기 취급을 받아 상류층의 경호원으로 인기가 높아져 정계에 더 깊숙히 발을 들이게 되었다고.
- 조지 S. 패튼
몽골계 미국인 동기들 때문에 상대적 겁쟁이, 느림보, 신중론자가 되어버렸다.
5.6. 일본
- 존 만지로
원 역사에서는 표류하던 중 마음씨 좋은 미국인 선장에게 구조되어 미국에서 근대적인 교육을 받고 돌아와 일본의 근대화를 추진한 근대화의 주역이었지만, 여기서는 인종차별적인 영국인 선장에게 구조되어[96] 벵골에서 1년간 잡부로 일한 게 전부라 영어 좀 할 줄 아는 게 전부인 평범한 시골 어부로 등장한다. 대한제국의 발전된 모습을 일본에 얘기할 생각이었지만 다른 나라에 대해 함부로 떠들고 다녔다간 첩자로 몰려 고문당할 수도 있다는 박현상의 말에 겁을 먹어 조용히 지내기로 약속하는 것으로 등장 종료.
- 사이고 다카모리
정한론자였던 만큼 대한제국이 된 조선을 경계하며 청을 통해 선진문물을 도입하기 위해 청에 입국하였으나, 청의 관리들이 권한 아편에 중독되어 당약(唐藥)[97]이라는 이름으로 일본에 아편이 흘러들어오는 계기를 만들어버렸다. 이후 본격적으로 막부에서 아편을 단속하자 실종되었는데, 아마미라는 가명으로 숨어살다 아편을 들인 원흉인 그에게 복수하겠다고 2년간 추적한 이토 히로부미에게 습격당해 엄지를 잘리고 죽을 위기에 처하지만, 진정한 원흉은 아편을 판매한 청나라이며,[98] 청나라에게 복수를 이룩한 후엔 아편을 처음으로 들인 책임을 지고 할복하겠다고 설득한 후 다시 사쓰마 번으로 돌아와 청나라에게 복수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외전에서 나온 바로는 청나라가 망한 후 약속대로 사람들 앞에서 할복하려고 했는데, 대한제국의 영향으로 온건한 방향의 개혁을 추진 중이던 의회에서 공개적으로 그런 야만적인 풍습을 하지 말라고 막아서 할복 대신 음독자살로 생을 마감했다고 한다. 어설프게 급조한 독약이라 효능이 그닥이었던지 할복이 나을 정도로 오랜 시간에 걸쳐 고통을 겪었고, 결국 사람들이 극독을 구해서 복용한 끝에 죽었다고.
- 이토 히로부미
첫 등장은 6살 무렵의 어린아이였을 시기로, 어릴 때 이름인 '하야시 리스케'로 등장한다. 아버지가 청나라에서 흘러 들어온 아편 때문에 중독자가 되어 가산을 탕진해서 제대로 밥도 못 먹을 정도로 고생하고 있었는데, 마침 그 타이밍에 대한제국의 곡물 지원으로 간신히 굶어죽을 위기에서 벗어난다. 사실 이건 순조가 청나라에 얻은 요동과 만주 지역에 10년간 세금을 걷지 않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에 세금 없을 때 최대한 벌어 놓으려고 북방에서 마구잡이로 농사를 지으면서 폭등한 생산량으로 쌀값이 폭락해 영세 소작농들이 몰락할 위기에 처하자 잉여 식량을 소모할 수 있는 목축업을 육성할 시간을 벌려고 곡물 지원이란 명목으로 일본에 곡물을 퍼준 것이다.
하지만 결국 집안은 풍비박산이 났고,[99] 본인은 곡물 지원으로 간신히 살아남아 숯을 파는 일을 하게 되는데, 숯을 팔면서 일본에 아편을 퍼뜨린 원흉인 사이고 다카모리에게 복수하기 위해 2년간의 추적 끝에 숨어살던 사이고를 찾아내 습격한다. 하지만 진정한 원흉은 아편을 판매한 청나라이며, 자신은 이미 청나라에게 복수할 계획을 세워 두었고, 그 계획이 성공적으로 끝나 복수를 이룩하면 아편을 들인 책임을 지고 할복하겠다고 설득한 사이고의 말을 듣고 청나라에게 복수하기 위해 대한제국의 사관학교에 유학생으로 입학한다.
어릴 때부터 심하게 고생했기 때문인지, 박현상이 사관학교 면접 때 대면하고 눈빛에 광기가 가득하다고 평가할 정도로 제정신이 아닌 성격으로 자랐다. 어린 시절 굶어죽을 위기에 처한 자신을 구해준 대한제국을 은인으로 여기고 있어 대한제국에 극도로 호의적인 성향을 보이며[100] 반대로 집안을 박살 낸 원수인 청나라를 극렬히 증오한다. 특히 박현상을 존경해서 박현상 아들이 자신의 사수가 되자 거의 시종을 자처할 정도. 성격이 이리 된 만큼 일본 쪽 동기들과는 사이가 좋지 않으며 본인도 대의멸친을 모르는 애들하고는 사귀기 싫다고 말한다. 그래도 태평천국의 난 때 원수인 청나라 놈들을 실컷 쏴죽여서 나름 한이 풀렸는지, 이후에는 전역하고 연유 사업에 뛰어들었다고 한다. 호색한 성향도 여전했는지 에필로그 시점에서는 벌써 애인만 여덟 명을 넘었고 시간이 더 흘러서는 31번째 애인이 있다고.
외전에서는 박현상도 죽은 지 오래라 그의 후광을 받지도 못하고, 막대한 자본으로 낙농업에 뛰어든 명문가들의 경쟁에서 밀려 사업이 쇠퇴하고 있었다. 이후 박은찬을 통해 올리버 크레이그와 만나게 되고 그를 통해 고야슬레와 만나면서 아이누 병합과 홋카이도 개척에 뛰어든다. 그 공으로 일본에서 백작위를 받으나 그의 자리는 상원에서도 별 영향력 없는 말석에 불과했고, 다른 귀족들이 굴러온 돌을 좋게 볼 리도 없었기에 여러 견제를 당하자 다른 상원의원에게 적극적인 로비를 펼쳐 정경유착을 통해 사업을 성장시키는데 이걸 다른 기업들도 따라하게 되었고, 도가 지나친 나머지 일본은 범죄를 저질러도 돈이 많으면 간단하게 무죄를 받을 수 있는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끝판왕급 비리국가가 되어버린다. 본인도 이 정도까지 갈 줄은 몰랐는지 박은찬에게 굉장히 미안해하며 일본의 비리와 범죄를 파헤치는데 적극적으로 협력한다.[101]
그 때문에 이토에게 원한을 품은 미우라 고로 등에게 암살당할 뻔했으나 안중근, 김구, 이동녕의 도움을 받아 목숨을 부지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사생활이 공개되는 바람에 아내에게는 이혼 서류를 받고[102], 아이누 출신 애인에게는 선물로 줬던 레밍턴 모델 95[103]에서 발사된 두 발의 탄환이 그곳을 명중하여 고자가 되어버렸다. 작가의 답변에 의하면 처음 나왔을 때부터 계획한 엔딩이라고 한다. 나중에 히틀러가 남자 구실 못할 것 같다고 걱정하는 스탈린에게 자신은 이토 히로부미가 아니라며 발작하는 걸로 보아 유럽까지 소문이 퍼져 이토 히로부미란 이름 자체가 고자의 대명사 비슷한 취급을 받는 듯.
수명을 갉아먹는 그 기관을 절제한 덕에[104] 관동 대지진이 일어나는 1923년까지 살아있었고[105] 대지진의 그 현장을 목격하게 되었다.
- 도고 헤이하치로
외전의 관동 대지진 편에서 등장, 사력을 다해 대지진을 수습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일본군에게 고마워하긴커녕 책임전가하며 죄를 뒤집어 씌우려는 의회의 추태에 분노가 폭발해 쿠데타를 일으키고, 쿠데타가 성공해 혁명 정부의 수장으로 등극한다.
- 무다구치 렌야
관동 대지진으로 분노가 폭발한 시민들의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출동한 헌병대의 소좌(소령)으로 등장. 너무나 무능한 탓에 시위 진압에 실패하고 도주해버렸고, 이 진압 실패를 계기로 쿠데타가 일어나 혁명 정부가 수립된다. 무다구치 본인은 본의 아니게 혁명에 큰 공로를 세운 가담자가 되어 대대장으로 승진한다. 다만 도고도 무다구치가 무능한 인간이란 건 잘 알고 있고, 대대장으로 승진시킨 것도 괜히 사고치지 말고 조용한 곳에서 소일거리나 하고 있으라는 의미였다. 승진하면서 교토 어소 호위 대대장이 되었는데, 호위대상인 덴노는 권위만 높지 실권은 하나도 없는 허수아비라는 걸 생각하면 계급만 높여줬을 뿐, 할 일 없는 한직으로 보내버린 셈. 이후 들개를 거동수상자로 오인해 소동을 일으켰다고 언급된다.
5.7. 기타 인물
- 유스투스 리비히
독일의 화학자. 인산 비료의 전문가로, 다이토 제도와 나우루에 인광석이 묻혀 있다는 걸 아는 박현상이 스카웃해왔다. 그의 비료는 수확량을 4할 가까이 증가시키기에 정직하게 관아에 신고하고 제대로 세금 내는 땅에만 비료를 제공하는 식으로 조선의 은결 양성화와 세수 확보에 큰 도움을 주었다. 이후 독일로 돌아와 조일준이 만든 실험 수칙과 각종 실험 기구들로 화학을 발전시켰는데, 문제는 이렇게 화학이 발전된 나머지 헤로인을 아편 중독 치료제랍시고 만들어 버렸다.
사실 헤로인은 아편 따위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위험한 마약으로, 아편 중독 증상이 낫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아편으로 비어버린 수용체를 훨씬 더 강한 자극으로 채워주기 때문이다. 결국 낫는 것이 아니라 더 강한 약에 중독되는 것. 아편은 그나마 사람이 천천히 죽어간다면 헤로인은 한 번 손 대는 순간 그대로 인생이 쫑난다고 보면 된다. 실제 역사에서도 헤로인이 아편을 따위로 취급할 정도로 위험한 약물이란 걸 몰랐던 시기에 안전한 의약품으로 팔려나가기도 했는데, 그 고증이다. #
헤로인이 개발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조일준이 서둘러서 동물실험을 거쳐 위험하다는 사실을 알렸지만 이미 청나라의 황족인 아이신기오로 이힌이 아편 중독을 치료하겠다는 좋은 의도로 청나라에 헤로인을 전달했고 그 위험성을 알아챈 홍수전이 청나라 고위층 몰살을 목표로 헤로인을 양산하다가 여기에 의비(서태후)까지 개입하면서 사태가 심각하게 커진다. 그나마 중국 이외의 다른 나라들에서는 아편 치료 기능을 해제하고 조심스럽게 사용해야 하는 극약으로 지정했다.
- 민망 황제
베트남의 군주. 개혁 편에서 프랑스의 협조로 반란 진압이 수월해지자 제한적인 선교를 허락한다.
- 알렉산더 폰 훔볼트
요순학 편에서 화석 발굴을 하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 에른스트 오페르트
오페르트 도굴 사건을 일으킨 그 오페르트다. 요순학 편에서 남연군이 독일에 가 있을 때 8살로, 유물을 발굴한다며 곡괭이로 땅을 파헤치는 모습으로 잠깐 등장했다.
- 레오폴드 2세
흥선군이 벨기에의 궁전에 머무를 때 아직 어린아이인 모습으로 만난다. 부친은 이름 높은 학자인 프린스 선을 만나 과학에 흥미를 갖기를 바랬으나 자신은 과학은 잘 모르나 지리는 좋다며 아름다운 판도의 땅을 얻어내 벨기에의 땅으로 만들고 싶다고 한다. 그가 등장할 때마다 손목을 잡는다든지, 박현상이 그와 악수하며 손목이 잘려나갈 것 같다는 드립을 떠올린다든지 하는 식의 손목 드립이 가득해서 독자들을 쓴웃음짓게 한다.
외전에서 벨기에 왕국 국왕으로 다시 등장. 흥선군에게 가르침을 받고 난 후 과학에 관심을 가져 젊은 시절에 이를 체험하기 위해 전 세계를 떠돌아다니며 경험을 쌓았고, 그때의 경험 덕분에 원 역사와는 완전 딴판인 성숙한 인격을 형성했다. 과거의 은혜와 아버지의 재능을 이어받았을 거란 기대 때문에 이하응의 아들인 고종을 받아주었지만, 하는 것 없이 돈만 축내는 모습을 보고 자기처럼 고생 좀 해보면 나아질 거란 생각에 콩고 감독관으로 보내버렸는데, 그 결과 고종은 억눌려 있던 권력욕과 탐욕에 눈을 뜨며 원 역사의 자신처럼 변모해버린다.
- 카를 마르크스
아일랜드에서 대기근을 수습하던 흥선군에게 조선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보는 것으로 첫 등장한다. 이후 흥선군에게 들은 내용을 바탕으로 조선식 개혁을 주장하며, 아일랜드 독립 운동 단체인 신 페인의 일원으로 활동한다.
하지만 활동자금을 물 쓰듯 쓰는 바람에[106] 분노한 다른 멤버들에게 맞아 죽을 뻔했고, 그래도 죽이는 건 좀 아니라는 판단하에 낭비한 만큼 후원도 받아올 겸 대한제국으로 가는 이민자를 통솔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107]
그렇게 도착한 대한제국에서 인의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백성들을 생각하는 정책, 프롤레타리아 혁명을 원천봉쇄하는 정책에 경악하고,[108] 박현상과 만나 자본가들은 교묘한 방법으로 불만을 해소하니 차라리 아직 발전이 덜 된 인도와 러시아에서 활동하라는 조언을 받고[109] 먼저 인도에서 카스트 제도의 불합리성을 목도하고 지부상소를 따라해 사티를 없애는 등 사회개혁을 위해 활동한다.
이후 크림 전쟁 편에서 러시아 포로들 앞에서 자신의 사상을 강연한다. 그의 강연을 듣고 러시아로 돌아간 병사들은 이후 마르크스에게 배운 조선의 지부상소를 따라하다가 반역자로 몰려 수난을 당하다 결국 혁명을 일으켰고, 분노한 알렉산드르 2세에게 소환당해 대책을 내놓으라고 몰린다. 사실 마르크스는 현재 러시아 제국은 프롤레타리아 혁명이 일어나려면 50년은 족히 걸릴 것이라고 생각했고, 제대로 근대화가 되지 않은 러시아에서 혁명이 일어나봤자 자본가를 흡수한 더 거대한 자본가가 등장할 뿐이라며 회의적인 반응이었지만[110], 러시아에 대해 제대로 조사하고 난 후 말 그대로 백성들과 귀족들을 등쳐먹어 근대화를 이룩하려는 한심한 작태에 이 나라는 답이 없으니 차라리 혁명으로 망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이 과정에서 들고 일어난 사람은 전부 처형될 상황에 본인 딴에는 그나마 사람들 다 죽을 상황인 거 조금이라도 더 살리려고 이들을 동부 시베리아로 추방시키게 한 후 그렇게 쫓겨난 유민을 대한제국에 떠넘겼으나 시베리아를 횡단해서 대한제국에 도달하는 일이 얼마나 고된지는 생각을 못했는지 그 유민들의 참상을 본 박은찬과 순조에게 책상물림 놈이 어줍잖게 나라를 움직이려 드니 이런 참상이 발생했다며 까였다. 작중 정약용도 마르크스의 사상에 대해 삼정의 문란 때도 대부분은 쟁의가 일어나는 정도였다며 대규모 혁명이 일어나려면 억 단위가 죽어야 할 거라고 언급했다.
영국으로 돌아온 후 러시아를 엿먹이기 위해 러시아의 채권을 사지 말고 미국에서 곧 소와 말이 쏟아질 것이니 그 돈을 냉동선에 투자하라는 예측을 발표했는데,[111] 마침 그 타이밍에 정말로 몽골인들로 인한 미국 서부의 가축값 폭락 사태가 벌어지면서 냉동선에 투자했던[112] 친구 엥겔스와 함께 돈방석에 오른다. 소 값이 너무 싸서 등심, 소 혀, 안심 같은 귀한 부위만 싣고 나머지는 실을 공간 없다고 그냥 도축업자들한테 뿌려버릴 정도로 소를 마구잡이로 사들였고, 이 냉동선이 한번 미국에서 소를 실어오는 것만으로 이만 파운드의 수익이 난 것. 그리하여 공산주의를 정립시킨 인물이면서 자본주의의 달콤한 맛을 가장 먼저 체험한 사람이 되어버린다. 거기다 이 예측 때문에 경제학자로서의 명성도 엄청나게 높아지고 사업도 잘 돼서 원래보다 훨씬 부유하게 사는 듯.
이후 본인의 의도대로 러시아에서 혁명이 일어나 공산주의 국가로 탈바꿈했고, 현대에는 인도에서도 공산혁명이 일어날 조짐이 보이면서 목적을 달성한 셈이 되었다.
- 프리드리히 엥겔스
카를 마르크스의 절친한 친우이자 후원자. 그 덕분인지 마르크스가 등장하면 엥겔스도 종종 등장했다. 러시아 지부상소 사건과 시베리아 이민을 다룬 편에서 섣불리 사상을 설파하다 사고를 친 마르크스를 갈군다.
- 티에우찌 황제
쿨리 반란 편에서 등장한다.
- 뜨득 황제
쿨리 반란 편에서 태자로 등장하여 뒷수습을 하는데 박현상의 조언을 듣는다.
-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다윈과 진화론을 놓고 논쟁을 펼친 인물로 등장. 치열하게 언쟁을 벌이다가 빅토리아 여왕의 고백으로 다윈 측의 판정승이 되자 개인적으로 찾아와 자신의 주장에 오류가 있었음을 인정하고 개인적으로 사과를 건넨다.
- 파벨 페트로비치 리프란디
나폴레옹 전쟁에서 활약한 러시아의 장군. 훈장을 달고 박현상을 만난다.
- 아돌프 히틀러
주인공들이 현대로 돌아온 뒤 조일준의 옷에 있는 상표가 아디(Addy)에 익숙한 콧수염, 2:8 가르마가 있는 브랜드 마크로 등장, 주인공 일행을 기겁시킨다. 손목왕 외전 당시 이재선의 카페의 단골 미술 지망생으로 지나가듯 등장하여 디자이너로의 전향을 추천받는다.
이후 미술가 지망생 편에서 제대로 등장. 빈으로 유학을 와서 빈 미술대학 입학을 노리고 있지만 낭비벽과 의지박약으로 번번이 탈락의 고배를 마시고 있었다. 이 때문에 마음속 양심과 위기감이 형상화된 자아인 '아돌프'와 컴플렉스와 현실도피의 형상화인 '히틀러'가 언제나 마음속에서 다투고 있었고 결국 그를 지켜보는 이재선이나 지인들이 여타 미술지망생들과 마찬가지로 꿈을 포기할거라 사실상 단정짓고 있었다.
그러다 우연히 빈에 방문한 트로츠키가 개최한 작업복 디자인 대회에 이재선의 추천으로 갑작스럽게 참여해 어설프게나마 재출한 시안이 스탈린의 눈에 들어 뽑힌 것을 계기로 제대로 된 인간이 되기 위해 스탈린을 따라 러시아로 가게 된다. 그곳에서 보디빌딩에 심취한 스탈린의 아버지 베사리온에게 《근육조선》의 입신체비사가 생각날 만큼 빡센 트레이닝을 받으며 빼빼마른 몸에서 근육질로 거듭난다. 이후 운동 도중 일어난 복통으로 병원에서 진단받을 당시 의학적 설명을 통해 자신의 남성성에 전혀 문제 없다는 확언을 받으며 일생 동안 자신을 괴롭혀온 짝불알 콤플렉스를 벗어났으며, 결정적으로 스탈린의 인맥으로 모셔온 칸딘스키에게 미술 교육을 받으며 빈 미술대학에 가뿐히 입학할 정도의 실력을 쌓고, 거기에 자신도 모르던 시대를 앞서간 미술적 재능까지 각성하며 기능성과 가성비를 모두 갖춘 제품을 디자인하는 산업디자인 학파를 창시한다.
이후 빈으로 금의환향하며 자신의 이름을 딴 디자인 회사 아디를 창업하고 내는 제품마다 뛰어난 기능과 가성비로 대박을 치며 승승장구하지만, 그런 그를 시기한 자들의 모함으로 러시아에서 레닌 밑에 있었다는 이유로 유대인 앞잡이로 공격받자 정치에 치를 떨고 베를린으로 넘어가버린다. 이후 빌헬름 2세에게 중용되어 당시 약소국이던 프로이센의 생산력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리고 보디빌딩으로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위버멘쉬 운동을 일으킨다. 하지만 그와 함께 위버멘쉬 운동에 참여하던 동지들 대부분이 러시아가 일으킨 세계 대전에서 사망하자 분노해 반드시 러시아의 야욕을 막겠다는 일념으로 베를린 도시 자체를 거대한 함정처럼 설계하고 철저한 게릴라전으로 베를린을 지키는 데 성공하고, 전후 무능하기 짝이 없는 외교력으로 국민들의 분노를 사 쫓겨난 빌헬름 2세 대신 정권을 잡아 대통령이 되어 전후 복구에 힘쓴다. 이후 전후 복구를 성공적으로 끝마쳤는지 현대에는 독일의 국부로 추앙받을 만큼 존경받는 대통령으로 남았다.
- 알렉산드르 2세
원래보다 더 빨리 러시아 혁명이 일어나 황가의 목숨만 부지한 채 바지사장 차르로 전락해 권력의 대부분을 상실했다. 이후 영국과의 국혼을 시도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이후 니콜라이 알렉산드로비치 로마노프, 니콜라이 2세는 별세했고 니콜라이 2세의 장남 알렉세이 니콜라예비치 황태자가 차르 자리를 이었다.
6. 개변된 역사
6.1. 조선 → 대한제국
효명세자가 급사를 피하고 영국에 다녀오면서 개혁의 필요성을 깨닫게 되어 영국, 프랑스와 교류하면서 개혁에 착수하여 국력을 신장시켰고, 청나라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뒤 만주를 획득하고 외왕내제[113]를 거쳐 칭제건원하면서 효명제가 되었다.마르크스의 평가로는 개혁의 모범 사례라고 불릴 정도로 순조롭게 개혁을 완수한 탓에 다른 나라에서 보고 벤치마킹하는 경우도 꽤 있는 모양이다. 개혁을 할 때 기득권층에게 손해가 되는 정책을 펼치면, 그 손해를 벌충하고도 남을 이득을 주는 정책도 같이 펼친다. 예를 들어 은결 양성화 때는 관아에 소유한 땅을 신고하고 2할을 세금으로 내게 하는 대신, 정직하게 신고한 땅에는 수확량을 4할 가까이 늘려주는 인산 비료를 제공해줬다. 유일한 예외가 있다면 청나라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얻은 영토에 소작민을 이주시키는 정책 정도인데, 이때는 순조가 직접 친정에 나서서 대승을 거둬 왕실의 권위가 하늘 높이 치솟아 있던 때라 감히 반발할 생각을 못했다.
- 양반계층이 옛 사람들의 흔적을 찾아 연구한다는 고고학에 흥미를 느껴 요순학이라 이름 짓고 배우기 시작했으며, 이후 요순학은 공룡 등 고대 생물을 연구하는 요학과 고대 문명을 연구하는 순학으로 분화되었다. 이들은 공룡 화석을 보고 봉황인지 용인지 논쟁하거나, 알 화석을 쪼갰더니 아무것도 안 나오거나, 고인돌을 발굴했더니 묘소와 유골이 나와서 제사를 지내는 등의 여러 시행착오를 거쳤는데, 순학자들의 경우 어느 정도 성과를 내어[114] 정식으로 고고학자라고 불리게 되었다. 하지만 요학자들은 극소수의 행운아들[115]을 제외한 대다수가 제대로 된 성과를 내지 못해 눈이 뒤집혀서 온갖 땅을 다 파헤쳐다니게 되었고 이 꼴이 허송세월하던 순 임금의 젊은 시절 같다고 순학자라고 불리게 되었다. 이들은 결국 발굴을 위해 미국까지 건너가게 되고, 원주민의 협조를 얻어 그토록 원하던 성과를 내게 된다. 그리고 이들을 호위하던 외몽골 전사들이 아파치 부족에게 독살당하는 사건이 벌어지자, 몽골인들이 복수를 위해 미국으로 건너오면서 몽골계 미국인이 등장하게 된다.
- 유럽의 유대인들이 조선으로 이주하였다. 조일준이 개발해낸 면실유를 보고 이를 이용해 비누 제작 사업에 착수하여 전설의 유대 비누라는 상품으로 판매하기 시작하였다. 유대인이 만든 비누라는 뜻에서 유대 비누가 되었지만 홀로코스트를 아는 현대인은 유대인"으로" 만든 비누를 떠올릴 수밖에 없는 작명감각인지라, 박현상이 이걸 보고 콧수염 난 짝불알이 감탄할 거라며 기막혀한다.[116] 이 비누 사업은 조선에 국한되지 않고 미국에 진출한 유대인들도 뛰어드는 등 전 세계적인 사업으로 성장하였기에 유대인 = 비누라는 공식이 성립되었다고 한다. 유대인을 쫓아내자고 하면 지저분한 야만인 취급받을 거라는 언급은 덤이다.
- 자카드-에이다 방적기를 이용해 '솜 남편'이라는 이름으로 약 150년가량 앞선 다키마쿠라 사업이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변태적인 용도를 막기 위해 '그림은 반드시 옷을 모두 갖춰입을 것', '역사 속의 성웅이나 죽은 지 오백 년이 지나지 않은 사람,[117] 왕족은 금지' 등의 법률을 두었으나. 사람 욕심이 다 그렇듯 춘화나 음란한 형상을 묘사한 불법 제품들이 판을 치기 시작했고,[118] 한 공장은 멋모르고 무려 영국 여왕을 모델로 한 불법 다키마쿠라를 제작했다가 한바탕 소동이 나기도 했다. 그래도 삼국지의 등장인물을 사서 장식하거나(양반가마다 갖추고 있을 만큼 가장 인기가 많다.), 죽은 가족들을 모델로 만들어서 추억하거나, 그루시와 마르몽이 서로의 솜 남편을 제작해서 다트 과녁으로 삼아 노는 등 건전하게 사용되는 제품도 많다. 게다가 본차이나 기술이 들어오며 피규어가 생겨나기도 했다.
한편 유럽으로 흘러들어간 솜 남편이(원조는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다키마쿠라였다) 코튼 바론이라는 이름으로 퍼지면서 유럽 각국의 귀족들과 재력가들이 대규모로 투자하여 널리 퍼지고 있는 상황. 시장 포화상태에 이르게 되자 서로 간에 드잡이질까지 가는 상황이 벌어졌다. 영국은 아무튼 성녀 아님의 나체 코튼 바론을, 프랑스는 아무튼 빅토리아 아님의 나체 코튼 바론을 만들어서 외교관들끼리 미쳤냐며 멱살을 잡았던 것. 이들도 욕하면서 싸우다가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는 모습을 보여주긴 했다. 이걸 보다 못한 박현상이 일본으로의 수출을 권유하였고 이게 일본에서 대량으로 퍼지게 된다.
- 유럽에 대해 접하면서 유생들이 손자병법이나 유교경전을 번역하기 위해 유럽의 문자를 익히는 변화도 생겼다.
- 인형을 가지고 실제 역사의 전투를 재현하는 보드 게임이 생겨났다. 실제 역사의 원조는 독일의 인형을 이용한 워 게임이었는데, 본작에서는 동시기에 김정호와 최한기가 실축척 3D 지형 모형으로 만들고 있었던 것이다. 이걸 우연히 보게 된 카를 마르크스가 "이거 독일의 크리그림 아님?"이라고 해서 김정호는 이를 독일식 워게임으로 개량했고, 유럽의 귀족들에게 유행한다. 특히 명량 해전은 '이걸 어떻게 이기냐'고 학을 뗀 모양.
- 이점바드 킹덤 브루넬이 조선에 와서 공학자로 활동하고 있는지라, 이 영향을 받아 조선에 깔린 철도는 2100mm의 슈퍼 광궤다. 실제 역사에서도 브루넬이 영국 동부간선에 고속열차 용도로 깔았던 것을 반영한 듯. 본작에서는 2100mm 광궤 덕에 차량한계 폭도 엄청나게 넓어져서, 유럽식 기차의 3300mm는 아득하게 뛰어넘고 차 안 복도를 어른 서너 명이 나란히 걸어도 된다고 할 정도로 차량이 커졌다. 덧붙여 수송력도 증강되어 만주까지 하루면 1개 대대를 1편성에 실어나를 정도가 된다.
- 주인공들이 현대로 돌아온 뒤에도 여전히 대한제국이 유지되고 있으며 주민등록증이 없다. 김신조의 청와대 습격이 없어서 그런 듯하다. 한편 청나라에게 얻어낸 산동반도는 대한민국으로 독립했고, 상해는 중화합중국에게 반환하여 영토가 조금 줄긴 했지만, 만주와 연해주는 물론 사할린, 쿠릴 열도, 캄차카 반도까지 대한제국령이 되어 오히려 전체적인 영토는 더 커졌다.
6.2. 영국
작중 시점에서 첫 접촉한 서양 세력. 홍삼의 약효에 대한 논문을 작성해 동인도 회사에 보냈고, 홍삼의 아편 내성 약화와 발기부전 치료 효과가 논문으로 입증되자 동인도 회사에서 조선과 교류를 맺게 된다. 조선이 서양과 교류하기로 정한 뒤 효명세자가 포함된 사절단이 최초로 방문한 나라. 영국 정부는 영국의 훌륭함을 조선에게 보여주어 종속시키고 대규모 차관을 융통하여 차후 식민지로 삼기 위해 물밑작업을 벌였지만, 영국의 실태를 알고 있는 주인공들이 영국 정부 몰래 빈민가를 방문하도록 유도하여 영국의 실체를 확인하게 된 덕분에 영국을 경계하게 되었다.- 원 역사에서처럼 청나라와 아편전쟁을 벌였지만, 조일준이 개발한 초대형 자돌폭뢰[119]를 넘겨받은 청나라의 특공으로 최신예 철갑선 2척을 잃어 사실상 패전하였기에 동북아시아에서 영국의 영향력이 상당히 위축되었다. 다만 청나라 측의 피해도 만만치 않았기에 종전협상에서 홍콩을 할양받았으나 원 역사와 달리 20년의 기한을 두었다.
- 사절단 귀국 이후 조선과 교역을 시작하고 다람쥐 열풍이 불어 동인도 회사를 경유해 조선의 다람쥐를 수입하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관리소홀로 탈출한 다람쥐들이 금세 증식하면서 영국 내에서 새로운 유해조수로 영국 정부를 골머리 앓게 만들었다. 이런 까닭에 영국에서 누적된 사회불만이 아편전쟁을 계기로 폭발해 벌어진 혁명을 다람쥐 혁명이라고 명명하였다. 시위대가 석전으로 정부 주요인사의 집에 돌을 투척하니까 돌 던지면 안 된다는 법을 제정했는데 감자나 호두 같은 식품은 이 법에 해당 안 된다는 걸 깨달은 시위대가 투척에 나섰고, 이렇게 투척된 음식들을 다람쥐가 주워먹자 웃음거리가 되어 다람쥐 혁명이라 이름 붙여졌다. 다만 프랑스 혁명처럼 정부를 다 갈아엎는 혁명은 아니었고, 빅토리아 여왕이 사회복지 증진을 약속하면서 내각이 총사퇴하는 선에서 마무리되었다. 그래서 국왕 목까지 날렸던 프랑스에선 국왕 목도 안 쳤는데 뭔 혁명이냐고 무시당하는 듯하다. 유생들 사이에서도 이를 쟁의라고 부른다.
- 노동법이 제정되고 환경이 관리되며, 아시아에서는 프랑스에 눌려 제대로 세력을 펼치지 못했기에 행동이 많이 온건해졌다. 어디까지나 국제관계 변화에 따른 것이기에 박현상은 언제 혐성짓할지 모른다고 주의 중.
- 아일랜드 쪽에서는 흥선대원군이 아일랜드 대기근의 피해를 수만 명 단위로 최소화시켰고, 카를 마르크스가 냉동선에 투자해 떼돈을 번 덕분에 신 페인의 활동이 거세지며 영어 보급도 실패하고 아일랜드어 보급이 이루어지며 독립 열기가 거세졌고, 영국에겐 골칫거리가 되던 차에 한양 회담에서 박현상의 요구를 핑계 삼아 독립시켰다.
- 한편 인도에서는 마르크스의 활약으로 사티를 없애는 등의 움직임이 있었지만 뿌리 깊게 박힌 카스트 탓에 큰 반향은 일으키지 못했고, 이후 포르모사(대만)을 대체재로 개발하고 세계 대전이 끝난 후 1942년 벵골 대기근이 막 시작될 때쯤에 독립시켜버렸다. 그 결과 인도는 해외의 지원도 없고 신생 정부도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시기에 상인들이 식량을 비싸게 팔 목적으로 사재기를 하면서 원 역사의 2~3배에 달하는 600만 명의 아사자가 생겨났고, 그 뒤로도 갈수록 악화되어 현대에는 인구가 23억 명에 달하고 환경오염이 엄청나게 심각하며, 핵무기를 개발하고 주변국들을 상대로 깡패 외교를 하면서 내부에서는 매년 4억 명 이상이 기근에 시달리고 시위대를 실탄으로 진압할 정도로 혼란이 극에 달해 러시아의 뒤를 이어 공산혁명이 일어날 조짐이 보이는 중이라고 한다. 원 역사에서 유럽 국가들과 중국이 보여준 안 좋은 면모를 모조리 인도가 가져간 셈이다.
6.3. 프랑스
조선 사절단이 영국 다음으로 방문한 국가. 조일준의 활약으로 프랑스의 기술 수준이 비약적으로 향상되어 제1회 만국 박람회에서 영국 전시관을 압도적으로 발라버린 덕분에 프랑스인들의 조선에 대한 호감도가 올라갔고, 조선에 그랑제콜 분원을 설치하여 전문인력들을 파견하는 등 조선의 동맹국으로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다만 박현상은 '기분 내키면 언제 방데할지 모른다'라고 주의 중.- 조일준이 퍼뜨린 경구수액 요법으로 원 역사에서는 콜레라로 사망한 장 막시밀리앙 라마르크가 살아남았고, 그의 죽음이 계기가 된 1832년 6월 봉기가 일어나지 않았기에 빅토르 위고의 레 미제라블은 프랑스가 아닌 영국의 다람쥐 혁명을 배경으로 집필되었다.
- 주인공들의 영향으로 프랑스의 정책이 많이 유화되어 원 역사에서처럼 강압적인 식민지 확보에 열을 올리는 대신 협상을 통해 플랜테이션 부지를 할양받는 식으로 확장해나가고 있다.
- 영국이 아편전쟁에서 개망신을 당한 반면 프랑스는 조선의 동맹국으로 승전국의 지위와 보상을 획득하게 된 덕분에 프랑스인들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영국을 비웃으며 누적된 불만이 많이 수그러들었고, 동북아시아에서 영국의 영향력이 위축된 틈을 비집고 들어가려고 자본가들이 관심을 돌리고 있을 때 정부에서 노동법 등의 개혁법안을 통과시켜 실행하면서 원 역사에서는 매우 혼란스러운 시기였던데 반해 사회 분위기가 많이 안정되었다.
6.4. 러시아
조선이 청나라와의 전쟁을 계획하면서 러시아와 접촉하였고 러시아 측에서는 카자크 기병과 군마를 보내 조선을 지원하였다. 조선이 청나라에 승리하면서 얻은 영토 중 연해주 지역을 받아 태평양 쪽 부동항을 손에 넣었다. 다만 연해주 주민의 대다수가 화전민 출신 조선인들이고, 이들은 가혹한 야산에서 살아남을 정도로 억척같은 생명력과 생산력으로 카자크 기병들의 식량 보급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된지라 연해주는 사실상 조선에 종속되어 있는 상황이다.이후 크림 전쟁에서 패하고 연해주가 대한제국에 넘어가고 혁명이 일어났으며 이주민들이 대한제국으로 넘어오면서 이들을 관리하는데 사관학교 학생들이 고생하는 중이다. 또한 순조가 사재를 털어가며 교육까지 시켜주는 바람에 유학을 매개로 강경파와 온건파가 결정적으로 맞물리는 고리가 생겨버려 혁명 가능성이 훨씬 높아져 버렸다. 순조 입장에선 그래도 아는 사이인지라 차르 목은 안 자르도록 유학을 가르쳐 성품을 순화시키려 했으나 순조와 유학자들의 이런 마음을 눈치챈 유민들이 '차르 이외의 귀족은 죄다 간신이니 죽이고 차르는 모든 권한을 뺏은 채 러시아의 상징으로만 남겨버린다'라는 생각으로 선회했다. 이 경우 차르의 죽음을 바라지 않는 온건파에서도 납득할 만한 방법론이라 강경파와 온건파가 손을 잡을 여지가 커져버렸으며 박현상이 순조에게 이들은 러시아의 귀족과 호족은 전부 끌어내리고 차르는 대만 잇게 할 계획이라고 설명해줬지만, 순조도 그런 짓 당해도 싼 놈들이라면서 거의 반쯤 포기한 상황. 심지어 이것도 순조가 많이 말린 것으로, 이들을 가르치러 온 유학자들이 러시아의 실태를 듣고 대노해서 아예 사비를 들여 사병을 양성할 기세였던 걸 말려서 이 정도에서 끝난 거라고...
순조의 죽음 이후 러시아로 복귀한 동티단이 결국 선동을 통해 혁명에 성공하였다. 차르가 명목상의 군주로 남아있기에 겉으로는 러시아 제국이 유지되고 있지만 차르는 그냥 얼굴마담 바지사장일 뿐 속은 사실상 소련이다. 드미트리가 서기장으로 3년간 집권 후 다른 혁명 용사에게 직위를 넘기려 한다.
하지만 레닌이 암살당하고 트로츠키가 후임이 되면서 폭주, 레닌을 암살한[121] 유럽을 공격한다. 거기다가 원세개가 러시아랑 손잡고 평나라를 엎으려 한 정황이 밝혀지면서 대한제국이 러시아에 이에 대해 사과하라고 했지만 상황 파악을 못한 트로츠키가 역으로 자기들의 원로나 다름없는 동티단을 모욕했다. 이에 격분한 대한제국이 참전하고 대한제국의 태세폭탄[122]에 맞을 위기에 처하자 스탈린이 나서서 트로츠키를 실각시키고 암살한 후 항복한다. 아이러니하게도 트로츠키 실각에 살아있던 바지사장 차르가 큰 역할을 한다.
6.5. 청나라
안 그래도 부패와 혼란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서양과의 교류를 통해 국력을 신장한 조선과의 전쟁에 패해 만주 지역을 잃어버렸으며, 이후 도광제의 지시로 조선의 사례를 참조하여 대대적인 공업화에 착수한다. 그러나 양무운동이 선녀로 보일 정도의 막무가내식 도입이어서 박현상의 비유로는 현대로 치자면 별장에 충전시설도 운전면허도 없는 졸부가 '요즘 전기찬가 뭔가가 좋다던데 별장에 하나 설치해 줘' 하는 수준이라고. 유럽에 유학 가서 몇 년 동안 철저히 배우고 온 후에 개혁을 진행하는 조선도 누더기로 기운 것마냥 아슬아슬하게 굴리는 상황인데, 기술에 대한 이해도 없이 그냥 좋아보이니까 생각 없이 도입하는 청나라가 제대로 굴릴 수 있을 리가 없다고 평가했다. 덤으로 지독한 부정부패 때문에 공업화는 고사하고 점점 망조가 들고 있는 상황이다. 양귀비밭 문제로 도적들과 싸운 양헌수는 청나라의 앞날이 밝다 못해 불타오른다고 표현했으며, 청 자체의 부정부패와 청의 앞길을 막아버린 주인공 때문에 이 말은 점점 현실이 되고 있다.- 임칙서에게 은혜를 입은 홍수전이 도광제가 임칙서를 암살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복수를 다짐하면서 배상제회를 설립하였는데, 종교적 망상에서 출발하여 청나라가 혼란한 와중에 세력을 키웠던 원 역사와 달리 청나라를 파멸로 몰아가기 위해 작정하고 치밀한 계획 하에 움직이고 있어[123] 원 역사보다 더욱 위험한 세력으로 부상하고 있다.[124]
- 청나라에 건설되는 철도는 조선이 관여한 지역을 제외하고는 부실공사의 끝판왕을 보여주고 있으며, 철도 주변에서는 아편이 재배되면서[125] 철도는 자연스럽게 생산된 아편을 운송하기 위한 용도로 이용되고 있다. 당연히 이렇게 개판으로 지은 철도에 기차가 달릴 수 있을 리 없으니, 아예 넘쳐나는 인력을 이용해서 사람이 기차를 끌고 가는 막장 상황이 펼쳐지는 중이다. 팬덤에서는 이를 두고 휴먼펑크라고 웃었다.
- 이 와중에도 관료들은 아예 아편을 직접 재배하여 유통하고 있으며, 그것도 모자라 멀쩡한 백성들을 아편에 중독시켜 빚더미에 앉히고 재산을 흡수하고 있다. 이렇게 가산을 탕진하고 노예로 전락한 청나라 사람들은 외국에 쿨리로 헐값으로 팔려나가고, 이 쿨리들을 다시 한족이 꼬드겨 반란[126]을 일으키기까지 한다. 이 반란이 진압된 뒤 대규모로 사형이 이루어지는 일이 벌어졌으며 수장인 소조귀는 로베르프랑수아 다미앵과 비슷한 방식으로 처형당했다.
나름대로 잘 대해주던 프랑스인들에게 단지 아편을 안 준다는 이유로 반란을 일으킨 어이없는 사건이기 때문에, 이후 아편 중독자들은 유럽에서 '사람이 아니라 해충'으로 취급받게 된 것으로 보인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카를 마르크스는 이 사건을 조사하고 아편은 종교보다 해롭다는 책을 저술했으며, '당시 프랑스의 행동이 과격했다는 의견도 있지만, 상대는 사람이 아니라 해충이니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평가할 정도로 아편 중독자의 이미지는 완전히 나락으로 떨어진 모양. 여기에 더해 프랑스의 항의를 접한 도광제는 '해외에 거주 중인 중국인은 우리 백성이 아니다'라는 말을 해 버려서, 청이 살아날 희망도 사라졌다. 정확히는 '베트남에 거주 중인 한족은 청나라가 개국되기도 전에 이주한 사람들이니 청나라와는 관계 없다'였지만, 이게 확대해석돼서 '청나라 땅을 떠난 중국인은 국가의 보호를 받을 수 없다.'가 되어버린 것. 즉 개인적인 자격으로 해외에 거주하는 중국인들은 해외에서 무슨 짓을 당해도 청나라가 책임지지 않는다는 뜻으로 확대해석되어, 청나라 사람이 해외에 나가 학문과 기술을 배워 올 방법이 없어진 것이다. 실제로 청 객가들이 프랑스에 유학을 신청했으나 여러 가지 핑계로 거절당하기도 했다.[127] 프로이센에서 유학을 받아주긴 했으나 계승권 10위권 이내의 종친이 참여할 것과 인원 제한 20명이라는 제약을 걸었다.
- 박현상이 청나라를 분열시키기 위해 외몽골을 지원하는 등 여러 가지 공작을 하고 있다.
- 대한제국에서 일하다 청나라에 방면된 화교들로 인해 대한제국의 천국 같은 노동 조건이 알려졌다. 청나라 농민들은 뼈빠지게 일해도 1년에 은자 10냥도 벌기 힘든데, 대한제국에선 단순 노동자도 1년에 은자 30냥은 너끈히 벌 수 있다고. 반면 대한제국에서 쫓겨나 돌아오자마자 거주비와 식비를 바가지 쓰고 팔기군에게 처맞으며 뇌물을 뜯기고 말도 안 되게 낮은 임금을 경험한 화교들에게 청나라는 지옥 직전에 발을 걸친 나라고, 대한제국 이야기를 들은 청나라 농민들에게 대한제국은 천국 끄트머리에 발을 걸친 나라다.
결국 대한제국 조차지에 밀입국하려는 청나라 농민들이 몰려들기 시작했고, 밀입국하다 걸려 노역형에 처해진 이들에게 교화 서적이라는 명목으로 청나라의 대학살 기록인 양주십일기를 배포하여 만주족에 대한 반감을 키우고 있다. 애초에 배포할 목적으로 만든 서적인 만큼 양주십일기는 노역에서 풀려나면서 가져가도 그냥 눈감아준다.
- 객가들이 들고 일어나기 시작해 북경의 주민들이 학살당하고 황족이 도망가는 사단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홍인간이 폭사했다. 유럽인들이 학살당하자 유럽에서 연합군을 파견하기로 한다.
- 결국 멸망하고[128] 한양 회담을 통해 오호십육국시대마냥 여럿으로 갈라져서 각 지역은 독립하거나 대한제국을 비롯한 타국에게 넘어가게 된다. 그 과정에서 영국이 개입해서 영국령 남중국과 남중국 공동자치령에 해당되는 땅이 남북으로, 남경은 동서로 나눠지는 끔찍한 상황을 맞이한다.[129] #
- 2022년 시점에는 쪼개진 영토는 중화민국 주도로 대부분 중화합중국이라는 이름으로 통일되었다. # 아직도 청나라는 사천성에 처박힌 채 살아있고[130] 몽골, 위구르, 티베트, 대만은 독립국, 대한제국령이던 산동반도는 독립해서 대한민국이 되었고,[131] 하북, 영하, 운남은 아직 본토가 아닌 중화합중국 연맹국 취급이라 현실의 영토보다는 훨씬 쪼그라들긴 했지만, 원 역사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정상적인 국가가 되었다.
6.6. 일본
청나라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뒤 조선 내에서 과거의 원한을 청산하기 위해 일본을 정벌하자는 의견이 나왔으나, 일본을 정벌할 경우 서양 세력에게 견제당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기각되었다. 서양 세력이 조선에 호의적인 건 어디까지나 교역을 위한 행보만 보일 뿐 해양으로의 확장 움직임을 보이지 않아서인데 일본을 정벌하면 경쟁자로 여겨져 견제당할 수 있기 때문. 이때 언급된 국가들이 세계 5대 열강인 대영제국, 프랑스 제2제국, 미국, 러시아 제국, 스페인 제국인지라 개국한 지 얼마 안 된 조선으로는 저 중 하나를 상대로도 버겁다. 따라서 무력으로 정벌하는 안건은 폐기되고 경제적으로 종속시키기 위한 밑작업이 개시되었다.그래도 겉으로 보기에는 대한제국이 물심양면으로 일본을 지원해주는 상황이다. 대한제국이 원자재 값만 받고 전신이나 철도 같은 최첨단 기술들을 설치해 줬고, 남아도는 곡물도 인구 늘리는 데 쓰라고 잔뜩 지원해줬다. 덕분에 일본 내 여론도 대한제국에 굉장히 호의적이다. 삼강평야 개척 때 인구 증가로 일자리와 땅이 모자란 일본 농가의 장남들이 지원하자 박현상도 '그 귀한 장남들을 보내다니 어지간히 우릴 믿고 있나 보구만'이라고 평가했다.
- 대한제국이 막부를 통해 지원을 하는 식으로 개혁이 이루어지다 보니 대정봉환이 일어나지 않고 에도 막부가 좀 더 오래 존속하게 되었다. 애당초 박현상이 난학자들에게 막부가 무너지면 무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언질을 준 데다 막부에 반항적인 태도를 보이는 사쓰마 번을 영국을 통해 억눌러 놓았기에 보신 전쟁, 나아가 일본군의 육해군 대립이 터질 가능성도 없어졌다.
- 네덜란드를 통해 서양의 학문을 들여와 연구하던 난학(蘭學)자들은 니르센의 과학교재를 공부하며 그를 스승으로 여기고 있는데 알고 보니 니르센 = 닐슨 조 = 조일준이었기에 소소한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리고 박현상은 이 우연 덕분에 일본을 종속시키는 일이 편해졌다고 좋아했다. 이 시기 일본은 아직 유학의 영향이 강하기 때문에, 학문을 가르쳐 준 스승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그런데 조일준이 일본 개혁의 핵심이 될 난학자들의 스승이 되어버렸으니 조일준을 통해 일본에 관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박현상의 말로는 이들의 제자들이 정한론을 입 밖으로 꺼내기만 해도 제자를 잘못 가르쳤다며 조일준에게 사죄의 의미로 할복하고, 정한론을 꺼낸 제자는 다른 이들에게 공개적으로 죽을 때까지 얻어맞을 것이라고 한다.
- 청나라로부터 대량의 아편이 유입되어 아편 중독으로 인한 사회 문제가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이에 막부는 아편을 단속하기 위한 무력조직을 창설하였는데 이 방안을 제시한 게 십덕후작 박현상인지라[132] 그의 호를 따서 조직의 이름이 십덕조(十德組)가 되었다. 발음도 훈독인 쥬우도쿠구미가 아니라 대한제국 방식으로 시부타쿠죠가 된 것도 모자라 견습생들은 십덕의 절반도 못 미친다는 의미로 오덕(五德), 발음도 대한제국식으로 오타쿠가 된 것은 덤. 이 소식을 들은 박현상은 어떻게든 이 사실을 잊기 위해 술을 진탕 퍼마시기까지 할 정도로 정신에 심각한 피해를 입는다. 그간 신나게 놀려먹던 조일준도 이건 좀 불쌍했는지 '어차피 이 역사에서는 오타쿠나 십타쿠나 무슨 뜻인지 제대로 아는 사람도 없으니까 괜찮다'고 위로해준다.
- 어찌어찌 국회가 생겼으나 첫 하원 개원 때 감정충돌이 격해져 난투가 발생하고 사망자 17명(의원 1명, 호위 16명)이 나오는 참사가 발생했으며 이후 전통 아닌 전통으로 자리잡아 피의 의회라 불리며 개회 때마다 5명 이상의 사상자를 만들게 되었다. 애초에 그것을 막기 위해 무기 휴대 금지, 호위병은 외부에서 대기하게 하는 규칙을 세워두었지만 기분이 격해지자 무기로 쓰기 위해 통째 쇠로 만든 곰방대로 찌르고, 벼루를 띠에 싸서 즉석 유성추를 만들고, 팔찌를 손에 쥐자 너클이 되는 등 닌자를 방불케하는 온갖 은닉병기가 등장했다. 그런 무기가 없었던 순진한 의원들은 의자를 집어들어 휘두르거나 던지고, 밖에서는 상황 돌아가는 걸 파악한 호위대들끼리 칼부림이 벌어지며 국회가 국J-1이 된다.
- 이토 히로부미가 다른 상원의원에게 적극적인 로비를 펼쳐 정경유착을 통해 사업을 성장시키는데 이걸 다른 기업들도 따라하게 되었고, 도가 지나친 나머지 일본은 범죄를 저질러도 돈이 많으면 간단하게 무죄를 받을 수 있는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끝판왕급 비리국가가 되어버린다. 이후 극도로 부패해버린 일본의 모습에 경악한 이토 히로부미가 박은찬과 협력하며 일본의 비리와 범죄를 파헤쳐 어떻게든 수습하고 있다.
- 관동 대지진이 터져 관동 지역이 큰 피해를 입어 일본군이 사력을 다해 대지진의 피해를 수습하였으나 되려 의회가 군에게 책임을 뒤집어씌우려 하자 폭발한 장성들과 병사들이 들고 일어나서 쿠데타가 일어나 혁명 정부가 세워진다. 군국주의 정부인 일본 제국이 아닌 현대와 비슷한 일본국. 이렇게 된 이유는 군부의 상위층도 대부분 대한제국 유학파라 문민통제는 되지 않을지언정 꽤나 온건한 성향인데다, 해군에 영향력을 발휘했을 사쓰마 번은 영국에게 짓밟혀 악명높은 육해군의 대립도 일어나지 않았고, 바로 옆에 청나라를 짓밟은, 어지간한 유럽 열강급 강대국인 대한제국이 있는 탓에 원래 역사처럼 폭주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류큐 처분도 일어나지 않아서 류큐 왕국도 존속하고 있다. 이후 이 혁명 정부는 관동 대지진을 관동대학살이라 명명하고[133] 그 원흉인 부패 기업들과 의원들을 철저히 숙청해 청렴함을 회복했다고 한다.
6.7. 미국
멕시코의 모욕에 대해 복수하기 위해[134] 어재연이 동맹군으로 파견되며[135] 순학자들의 호위를 위해 미국으로 건너간 일부 몽골인들이 아파치 부족에게 손님으로 접대받다 독살당하는 사건이 벌어져 이에 분노한 몽골인들이 대거 이주한다. 극소수의 예외를 제외한 세계 어디에서나 접대의 관습을 중요시하고 유목민처럼 험한 환경에 거주하는 문명은 더 그런 경향이 크지만, 몽골은 모든 몽골인의 정신적 지주인 칭기즈 칸의 아버지 예수게이가 접대의 관습을 악용한 타타르족에게 암살당한 사건 때문에 특히나 더 중요시한다. 접대의 관습을 악용해 상대를 독살하는 행위는 모든 몽골인들에게 불구대천의 원수가 되겠다고 선언하는 것이나 다름없는 행동이라고 한다. 사실 단순히 복수 때문만은 아니고, 기후변화로 몽골에 추위가 찾아오자 좀 더 좋은 땅을 찾아나서겠다는 속셈도 어느 정도 있다.이렇게 건너간 몽골인들은 그들 특유의 기동력과 유목 경력을 살려 미국 남부에서 축산업과 총알택배 영업[136]에 종사하고 있으며, 겸사겸사 미국인 애송이들도 가르치고 있다. 물론 아파치 부족에 대한 복수 또한 진행할 예정이라, 이렇게 인맥을 만들고 발을 넓혀가며 문제의 원주민 부족을 추적하고 있다. 이들이 자리잡은 미국 남부는 몽골의 험악한 내륙 환경에 비하면 천국이나 다름없는 곳이라 소가 너무나 늘어나 소가 먹을 게 없어 굶어죽을 지경으로 수가 늘어났으며, 가축이 곧 재산인 몽골인들은 가축 숫자를 조절해 가격을 방어한다든가 하는 개념이 없이 그냥 키우고 파는 것만 반복하다 보니 기존의 시장 수요를 훨씬 뛰어넘는 초과공급으로 인해 육류와 가축 가격이 대폭락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그리하여 국내 시장이 사실상 붕괴되자 썩어넘치는 소고기를 냉동선에 실어서 상대적으로 식량이 부족한 영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작중에서 카를 마르크스와 프리드리히 엥겔스가 이 냉동선 육류 수출 사업으로 떼돈을 벌었다.
이후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양인의 대가축[137] 보유량 제한을 골자로 하는 새로운 가축법을 통보하러 툼스톤 OK목장에 방문한 에이브러햄 링컨에 의해 몽골인들은 정식적으로 몽골계 미국인이 되고, 링컨에게 은혜를 갚기 위해[138] 흑인 노예들을 해방시켜 미국 국민으로 만드는 것은 물론 아메리카 원주민들과 멕시코인들도 강제로 잡아와서 미국 국민으로 편입시켜버린다. 가문과 조상을 중요시하는 몽골 특성상, 성이 없으면 영혼이 없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편입시킬 때 강제로 성을 지어주는데, 처음에는 주변의 지명에서 적당히 따오다가 나중에 가면 소재 고갈로 여진이나 거란 쪽 성씨까지 끌어다 쓴다.
또한 몽골계 미국인들이 카우보이와 바토르를 이끌고 아파치 부족에게 복수할 때 수레바퀴를 굴리며 휩쓸고 다니다가 라코타 부족과 단단히 척을 지게 됐다. 하지만 서로간에 싸우기엔 여러모로 문제가 많아[139] 링컨과 셔먼이 내놓은 중재안을 통해 이들은 정식으로 미국 시민으로 편입되고, 적으로 싸웠던 몽골계 미국인들을 조언자 삼아 미국 사회에 적응하게 된다.
이후 원 역사대로 링컨이 대통령에 당선된 후 남북 전쟁이 일어나지만, 몽골계 미국인들과 이들이 이끄는 흑인과 인디언으로 이뤄진 기병대가 참전해 남부의 최후방 지역을 유린하자 이들의 존재 때문에 지역 방어를 위해 최전방에 병력 지원이 소홀해지고, 이들에게 점령된 자기 고향을 해방시키겠다며 탈영하는 이들이 속출해[140] 남부의 전력에 커다란 구멍이 뚫려버리고, 이 공백을 메우기 위해 흑인들을 징병하고 응하지 않는 흑인은 전부 제거하라는 무리수급 명령을 내렸다가 이 소식을 들은 대지주들이 이 말도 안 되는 명령에 반발하고,[141] 이런 명령을 내릴 정도라면 사실상 대세가 기울어진 상황이라는 걸 눈치채고 남부를 손절하고 북부에 붙어버린다. 결국 원래라면 4년간 끌었을 남북 전쟁은 몽골 기병대의 활약으로 고작 1년 만에 북부의 승리로 빠르게 종결된다.[142] 이후로도 몽골계 미국인들은 미국 내에서 주요 인종으로 자리잡으며 세계 대전에서도 활약하는데, 이들 특유의 공격적인 기동전 선호 때문에 그 유명한 조지 S. 패튼이 상대적 겁쟁이, 느림보, 신중론자가 되어 버렸다.
한편 미국의 교육 시스템 증진으로 미국인은 무식하다는 이미지는 없어졌지만 야드파운드법이 더욱 견고해졌다고 한다.
7.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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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9.79 / 10 | 조회 수 75만 2024-11-01 기준 |
개그물에 가까웠던 전작 《근육조선》에 비해 좀 더 진지하고, 입신체비의 도입으로 인한 나비 효과가 중점이 된 전작과 달리 주인공들이 처음부터 역사 개변을 목적으로 움직이면서 그에 따라 빠르게 역사가 변하고, 동시에 나비 효과로 주인공들이 손대지 않은 곳에서도 역사가 바뀌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렇게 역사가 바뀌는 과정에 대해서도 자세히 묘사해서 개연성도 탄탄한 편이며, 현실 반영(고증)도 뛰어나다.[143]
다만 전작에서도 지적받은 대로 대화문이나 1인칭 시점에서의 문장이 전체적으로 어색한 감이 있다. 비슷비슷하게 사용되는 표현들[144]이 구어에 어울리지 않는 억지 직역투인데다, 문장 하나하나가 긴 편이고 문장 하나에 요점을 여럿씩 담는 경우가 많아 몰입을 방해한다는 평이다. 또한 상술한 십덕후작 같은 부분은 뇌절이다 vs 재미다 논쟁이 일어나 결국 언급 자체를 피하는 방향으로 전개하기도 했다.
8. 기타
- 전작처럼 남성 왕족들은 프린스 뒤에 군호를 붙여서 부른다.
[1] 프랑스 혁명 당시 불렸던 노래인 씨 이라(ca ira)를 부르는데 발음상의 문제로 씨이라 씨이라 → 라씨이 라씨이 → 아쎄이가 돼버렸다든가, 위에서 갈구면 "악!"으로 대답한다든가, 기병은 오도와 자세를 피해야 한다든가 하는 해병문학 드립이 자주 튀어나온다.[2] 이 당시는 2차 감염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 외과의사가 환자들의 피와 고름으로 범벅된 옷을 입고 다녀야 명의라는 소리를 듣는 시대였다. 이러니 수술도구 역시 대충 세척만 하고 돌려써서 2차 감염에 의한 사망률이 매우 높았다.[3] 대표적인 사례가 쇠질을 할 역기봉이 필요해서 장인들을 굴려 튼튼한 쇠봉을 만들었더니 이걸 본 문종이 기존의 화포를 축소시켜 총을 개발해냈던 일이다.[A] 아무래도 미래에서 온 탓에 동년배보다 훨씬 젊어보이기에 나이를 7세 정도 줄여서 내세우기로 했다.[5] 다키마쿠라 사업을 추진하던 와중 혼잣말로 오덕 운운한 걸 다른 사람에게 들켜 변화하는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다섯 가지 덕이라는 의미라고 대충 둘러댔는데, 기존의 다섯 가지 덕목에 새로운 덕목을 만들어냈다고 둘을 합쳐 5+5=10덕이란 호가 붙은 것. 본인은 질색했으나 그럼 십덕은 너무 무거우니 오덕 정도로 하자는 반응에 그건 더 싫어서 그냥 포기하고 십덕이란 호를 받아들였다.[6] 실제로 이런 식으로 호와 작위를 붙여 쓰지 않는다. 작위를 내릴 때에는 지역을 분봉한다는 의미로 지명을 붙이며 일반적으로는 본관 혹은 본관 지역의 별호를 붙인다. 예를 들어, 초한지에서의 한신은 사기(史記)에서 계속 "회음후"라고 지명을 딴 별호로 불리며, 오성과 한음으로 유명한 이항복의 작위 오성부원군의 오성은 본관인 경주 지역의 별호이다. 지명을 쓰지 않는 경우, 예를 들어 충무공이나 무의공, 문성공 같은 경우는 죽고 나서 올리는 시호이기 때문에 살아있는 박현상이 받을 수는 없다.[7] 순조가 직접 '십덕이 뭐 어때서? 그보다 좋은 호가 어딨다고?'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언급된다.[8] 공작은 왕족이나 그에 준하는 권력자에게 내려지는 작위라서 받을 수가 없고, 호칭이 싫다고 강등되는 건 어처구니없는 소리다.[9] 국부론과 나폴레옹 일대기를 알 정도의 지식은 물론, 홍차와 사탕을 맛만 보고 어느 회사 물건인지 알 정도였다.[A] [11] 완두콩을 이용한 유전법칙의 힌트 제공이나 석면의 유해성 등 온갖 분야에서 당대의 학자들에게 지식을 제공하거나 직접 논문을 쓰기도 한다.[12] 물론 박사과정 대학원생 정도면 현대에도 상위 1%의 지식인이긴 하지만, 부인인 에이다 러브레이스처럼 세기의 천재라고 불리기에는 모자람이 있다.[13] 닐슨 조의 말이라면 기꺼이 부야베스에 냉면과 에스카르고를 넣어 말아먹을 정도라고 한다.[14] 일본에서도 비슷하게 성상을 밟고 지나가게 하는 후미에라는 수단이 있었는데, 이때도 처음에야 신자들이 걸려나갔지만 나중에는 태연하게 밟고 집에 돌아와서 참회하는 식으로 해결했다. 정 걸린다면 나중에 고해성사를 해도 되고. 작가가 근처 성당의 신부님께 자문을 구한 결과, 신자가 만든 것도 아니고, 만들고 축성을 받은 것도 아닌 데다가 그 목적이 신자를 색출해서 처형하기 위해 만들어진 짝퉁이므로 그냥 박살 내서 쓰지 못하게 하는 것도 괜찮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한다. 당시 신도들로서는 이해하기 힘들어도, 현대의 신도라면 납득할 수 있는 이유라고.[15] 현대 기준으로 미세먼지 농도 30이 좋음인데, 효명조선의 세계에서는 미세먼지 농도 25가 나쁨으로 분류된다.[16] 19세기 당시 권투는 현대 기준으로 보면 막싸움이나 다름없을 정도로 기술이 빈약했다.[17] 작중 언급에 따르면 키가 187cm로, 현대 기준으로도 상당한 장신이고 평균 신장이 훨씬 작은 19세기 기준으로는 거인 수준이다.[18] 비쥐따쥬라고 부르는 악폐습인데, 말똥에 닭털을 섞어 거대 닭을 만들거나 여자들은 비키니만 입고 남자 사타구니에 끼어 있는 바나나를 입으로만 먹으라고 강요하는 등 온갖 모욕을 주는 가혹행위로, 심지어 현재도 프랑스에서 버젓이 벌어지고 있는 악습이다. 더 골때리는 건 프랑수아 미테랑 같은 거물 정치인들마저도 이를 한때의 추억 정도로 옹호했었다는 사실이다.[19] 그러자 프랑스 생도들은 아예 10명~20명이 덤벼서라도 체력전으로 넘어뜨리려 들고, 분이 터진 조선 유생들도 활과 화살을 챙겨서 한판 붙으려고 들었다.[20] 원 역사에서 고종이 했던 짓을 듣고는 군인들의 봉급을 1년 넘게 밀리다니 사람의 자격도 없으며, 나라를 아예 들어다 바쳤다고 평가한다.[21] 1798년(정조 22)에 정약용(丁若鏞)에 의하여 편술된 마진(麻疹: 홍역)에 관한 의서(醫書).[22] 이 작품에서 가장 크고도 처음 시작된 스노우볼로 홍삼의 발기부전 치료와 아편 내성 완화 효과를 증명하면서 홍삼의 가치와 수요가 폭등해 이후 조선의 든든한 재원이 되어준다.[23] 그 때문인지 순조에게 박현상과 조일준은 양자와도 같은 취급이다.[24] 사기가 떨어질 걸 우려해 국경 근처에서 훈련한 다음 기동훈련이라는 명목으로 그대로 전쟁에 끌고 갈 생각이었다고 한다.[25] 청나라와의 전쟁은 피할 수 없으니 조선은 청나라를 모조리 무찌르는 것밖에 방법이 없으며, 이렇게 된 원인은 다 자신이 나라를 잘못 통치하였기 때문이니 그 책임을 지고 최전선에서 목숨을 아끼지 않고 같이 싸울 것이며, 혹시라도 목숨이 아까운 사람은 아무런 죄를 묻지 않을 테니 돌아가도 좋다는 내용이었다.[26] 러시아 난민들의 성품을 달래기 위해 옛 유학자들을 소집하면서 챙기거나 2대 동티단에게 공성전 훈련이 모자란 것 같자 자신의 별궁을 내줘 공성전 훈련을 시키기도 한다. 이건 태평천국의 난 때 연합군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27] 당시 동티단은 순조에 대한 충성과 혁명 사이에서 고민 중이었다.[28] 감자꽃의 꽃말은 '당신을 따르겠습니다.'로, 즉 복종과 충성을 의미한다.[29] 조선에서 정통성 문제로 조가 좀 남발된 감이 있지만, 그것도 대부분 원래는 종이었다가 후에 조로 승격된 경우고, 일반적으로는 나라를 건국한 시조나 그에 버금가는 위대한 업적을 세운 군주에게만 쓰이는 묘호다. 중국에서 똑같이 성조라는 묘호를 받은 황제는 청나라의 강희제인데, 강희제는 청나라를 넘어 중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군주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는 걸 생각하면 이 역사에서 순조의 위상은 거의 세종대왕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30] 기술의 한계로 인해 차 속도는 걷는 것보다 조금 빠른 수준이고, 전기차 배터리도 초기형 배터리라 배터리 크기도 무진장 큰데 유지시간도 짧아서 배터리를 다량으로 챙겨다녔다.[31] 외전에서 혁명에 성공하고 권력을 잡은 후에도 차마 외국의 군주인 순조의 초상화를 역대 차르들의 초상화에 끼워넣진 못했지만, 그 대신 먼 과거부터 러시아를 지배해온 차르의 상징이라는 명분으로 빈 초상화를 하나 걸고 그걸 순조의 초상화로 여기며 받들 정도다.[32] 다만 이들을 교화하러 온 선비들마저도 저들의 고생을 듣고는 빡쳐서 가산을 털어 사병을 만들어 저들을 지원하려 해 순조가 뜯어말려야 했다.[33] 그나마 태자가 있을 때는 격식을 갖춘 대화가 오고 갔지만(쿨리에 대한 이야기였다.), 태자가 퇴장하고 난 뒤에 외교관들끼리 솜 남편을 놓고 멱살잡이까지 하는 모습이 나왔다.[34] 열수환 건으로 풍양 조씨의 줄을 탄 관리와 상인들이 수십 명이나 몰락했다고 한다.[35] 도착해서 상인인 척 홍삼을 내놓자 아편에 취한 사람들이 벌떼 같이 달려들었고, 간신히 진정시켰더니 곧이어 나타난 부패한 관리들에게 다짜고짜 잡혀가서 홍삼을 내놓으라며 협박당하고 얻어맞아서 어금니가 빠져버렸고, 갇혀있다가 일행인 영국 상인들이 관리들에게 아편을 줘서 취하게 만든 사이 빠져나왔다고 한다.[36] 조선의 왕족이므로 프린스 흥선이라 부르다가 발음하기 힘들다고 프린스 선으로 줄여부르게 된 것.[37] 훗날 아일랜드 독립 운동 때 아일랜드인들이 흥선군이 만든 백린탄을 사용하며 '이시도르의 응징'이라는 별명을 붙인 걸 보아 확실하다.[38] 본래 남연군을 보내려 했으나 유럽 순방 중인 관계로 대신 박탈되었다.[39] 독자들은 이게 다 본 역사에서의 업보라며 받아들이라고 한다.[40] 역삼각형 바탕에 호랑이가 매를 물고 있는 상표를 제안했다.[41] 박현상의 말로는 콜라 사업에 투자한 안동 김씨 전체가 재벌이 될 정도로 돈을 쓸어담고 있다고 한다.[42] 사실 일준은 미래 과학지식 버프이기는 하지만 현대에서도 수재 소리 들을 수준은 되고 어머니는 진짜배기 천재다. (조일준과 에이다의 차이는 태양과 달이라고 표현된다.)[43] 사실 아무리 천재적이라도 아직 스무살 남짓밖에 안 되는 그녀보다 뛰어난 과학자가 없을 리는 없는데, 이런 인물들은 몇 명 되지도 않을 뿐더러 죄다 나이가 차 결혼한 석박사급 대학원생들이다.[44] 홍경래의 난은 1811년, 주인공들이 타임슬립한 시기는 1829년이다.[45] 마르크스는 프롤레타리아 봉기라고 부른다.[46] 투자 실패로 날려먹은 돈만 150만 냥(한화 약 80억)이라고 한다.[47] 와플, 군밤, 커피 모두 원 역사에서 고종이 좋아하던 음식들이다.[48] 콩고인들의 손목을 자른 것으로 유명한 레오폴드 2세의 길을 따라간 결과 본인도 손목이 잘렸다는 점이 아이러니하다.[49] 내레이션에서 반란 세력에게 붙잡힌 모습을 원 역사의 행보에 빗대어 표현했는데 국력에 투자하지 않고 자기 뱃속을 채운 결과라고 했다.[50] 한편 이 결정을 두고 왜 콩고에게 사과를 하냐며 폭주하는 젊은이들이 나왔지만 삼정의 문란을 겪어본 세대들에게 망나니 같은 놈들 취급당하며 바로 진압당했다.[51] 이 사람들 중에서는 경무부에서 일한 경험으로 군사적 지식이 상당한 이동녕도 끼어있던데다, 아직 도적이나 맹수들이 많이 남아있던 시절이라 등산을 하려면 본인 몸을 지킬 수 있는 무력이 필수였기에 대부분 사격 정도는 할 줄 알았다.[52] 사기 도박을 시켜서 도박에 수학적 계산이 의미 없다는 것을 알게 하고, 복잡한 네모로직을 만들어주어 계산에 몰두하느라 아편을 잊게 만들었다.[53] 11대 웬트워스 남작. 이 작위는 여성에게 세습이 가능하다.[54] 여성인 에이다가 임명되는 게 입방아에 안 오르내리게 인성질로 뒷말 나오기로는 에바리스트 갈루아를 정교수로 앉혀놓았다.[55] 이 때문에 원 역사에서처럼 영국의 총리를 하는 것은 꿈도 못 꾸게 되었다.[56] 발굴 장소는 현재의 경기도 화성시.[57] 몸통과 꼬리가 도마뱀 같은 파충류와 닮았기 때문.[58] 코리아케라톱스의 두개골에 새 같은 부리가 있기 때문.[59] 이 시대에는 소독 개념이 없기 때문에 절단 수술을 받은 환자는 감염으로 죽어나가서 생존률이 60%밖에 안 되는 시대였다. 리스턴은 3분 이내에 깔끔하게 절단하는 신속한 수술과 깨끗한 새 톱을 쓰는 방식으로 생존률을 80%까지 올렸던 것.[60] 수술 도중 실수로 조수의 손가락을 잘라버리는 바람에 수술을 받던 환자와 손가락이 잘린 조수, 그리고 그걸 보고 너무 놀라 심장마비로 사망한 관객까지 3명이 사망했다. 거짓말 같지만 실제로 벌어진 일이다.[61] 다만 수술을 받던 환자와 조수는 어쩔 수 없어서 사망률 300%의 기록은 200%로 줄었다.[62] 원래 혈우병에 걸렸던 왕자는 4남인 올버니 공작 레오폴드이다. 다만 혈우병 유전이 50% 정도의 확률 게임인 만큼 본작의 세계관에서 3남이 걸렸다고 하여 개연성에 어긋나진 않는다. 아마 원 역사보다 일찍 태어난 여파인 듯하다.[63] 대학 수준 설비를 갖춘 곳에서도 생산에 실패할 정도로 난이도도 높고, 기껏 힘들게 만들어봤자 3일이면 약효도 전부 사라졌다.[64] 당시 매독은 불치병이었다.[65] 이 폐유들은 비누 재료로 쓰였으나 살을 찌운다며 바게트를 폐유에 찍어먹는 이들이 나타나기도 했다.[66] 당시 전쟁통에 독이 있는 목화씨까지 기름기가 있다는 이유로 먹어치울 정도로 식량난에 시달리고 있었는데, 15년 전에 사업이 망하면서 창고에 버리고 갔던 통조림이 먹을 수 있는 상태로 발견되면서 수십 년이 지나도 보존되는 그 경이로운 보존력이 증명된 것.[67] 원 역사에서 이 법칙을 계산한 G. H. 하디 역시 뭐 이런 걸 논문으로 내냐며 귀찮아하다 친구 등쌀에 떠밀려서 결국 냈는데, 어지간히 귀찮았는지 A4 한 장짜리 논문으로 퉁쳤다. 실제로 하디-바인베르크 법칙은 수학의 기본적인 지식만으로 유도가 가능한 법칙이다 보니, 하디도 '이런 걸 논문 내야 하나'라고 엄청 퉁명스러워 하면서 내 이름 넣지 말라고 화냈다.[68] 실제로 헤로인이라는 명칭이 붙은 이유가 모르핀의 악영향을 제거한 영웅적인 약이라고 그렇게 붙은 것이며 여기에서도 비슷한 이유로 영웅약이라고 명명됐다.[69] 이때 서태후는 발기부전이라는 헤로인의 부작용을 흡족해한다. 이유는 그래야 다른 황자가 태어나지 않아 황자를 낳은 자신의 입지가 탄탄해져서. 서태후의 엄청난 권력욕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70] 이외에 청나라 군대의 개혁을 건의하였는데 이게 결과적으로는 청나라 기득권층을 위협하는 내용이라 다른 신하들도 임칙서를 못마땅해했다.[71] 프로이센의 전문가들도 제대로 알지 못했던 헤로인의 금단증상을 홍수전이 제일 처음 알아낸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홍수전의 열악한 실험 환경 덕분이었다. 다른 화학자들처럼 헤로인을 대량으로 만들 수 없어서 실험 도중에 헤로인이 고갈되었는데, 오히려 그 덕분에 금단증상을 제일 처음 발견한 것.[72] 직속이 아닌 지방 쪽 부하들부터가 홍수전을 대놓고 윗사람이 아닌 뜻이 맞는 형님 정도로 여기며 그가 시킨다고 다 해야 하냐는 식으로 말하며 약탈과 살육을 자행했다.[73] 무엇보다 효명조선 세계관에선 나치가 없다. 히틀러는 유능한 디자이너이자 러시아의 침략에서 독일을 지켜낸 영웅이자 독일을 성공적으로 재건한 독일의 국부로 추앙받을 만큼 성공한 인생을 살았고, 원래 나치당의 핵심이 되었을 사람들은 대부분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전사했기 때문. 나치가 만약 존재했어도 그저 그런 군소정당 중 하나로 남았을 것이다.[74] 객가는 일종의 난민으로, 난세에 고향에서 쫓겨나 다른 지역에 정착한 사람들을 일컫는 단어다. 그래서 객가라고 해도 지역에 따라 고향도, 풍습도 전부 다르다.[75] 본래 전권대사만 남으려 했으나 사람이 너무 적으면 되려 의심받는다고 공사관에 대피해 있던 프랑스인 등 일부 외국인이 자발적으로 남았다.[76] 작중 언급으로 대놓고 도적놈만 못하다고 까인다.[77] 화약이 1톤가량 됐던 만큼 반경 30m 안에 있던 사람은 모조리 죽었다고 한다.[78] 최고급 유리공예품과 금과 은이 수놓인 마차다.[79] 사실 원래라면 이미 과거에 합격해서 관리로 일하고 있어야 하는데, 여기서는 형이 부패한 만주족 관리들에게 허위 공장 설립 건으로 누명을 쓰는 바람에 본인도 압박을 받아 같이 낙향했다고 한다.[80] 사실 아편 반란 당시 지휘관인 장 바티스트 세실과 장 바티스트 루이스 그로는 그냥 이름만 똑같은 남이지만, 서양에서는 성을 뒤에 쓴다는 걸 몰라서 장 바티스트가 성인 줄 알고 성이 같으니 친척일 거라고 지레짐작하고 겁먹은 것. 석달개 본인도 후에 진실을 알게 됐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프랑스와 싸우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여기고 그냥 넘어갔다.[81] 정확한 조건은 북경에 있는 유물들 중 청나라의 몫인 7만 점을 영구 대여하는 조건으로 300만 냥에 10년마다 대여료로 100만 냥 추가 지급, 만약 돌려받고 싶다면 지금까지 대한제국이 지불한 대여료를 연간 5% 복리로 계산한 금액을 납부할 것이다. 공친왕이야 홍수전을 잡아 족치고 나라를 복구한 다음 이자가 쌓이기 전에 재빨리 사들일 생각이었겠지만, 개판 그 자체인 청나라 상황에 그런 게 가능할 리가 없으니 훗날이 되면 이자는 눈덩이처럼 쌓이게 될 게 뻔하다. 박현상의 계산으로는 100년만 지나도 지불해야 하는 대여료가 4억 냥이라는데, 실제로 연간 5% 복리로 100년간 이자가 쌓이면 대략 13150%로, 300만 냥으로 계산하면 대강 4억 냥이 나온다.[82] 심하게 스트레스를 받아 주인공과 연배가 비슷하게 보일 정도로 삭았다.[83] 대한제국에 문화재까지 팔아넘기고 간신히 끌어모은 자금이 은자 6백만 냥인데, 황제의 국장을 치르려면 못해도 최소 경비가 2백만 냥은 들어간다고 한다. 가뜩이나 병사들도 외몽골의 3배에 달하는 파격적인 급료를 미끼로 모집한 터라 돈이 모자란 와중에 그 모자란 돈의 1/3이 한꺼번에 날아가게 생긴 것.[84] 최후의 발악으로 어음으로 때우려는 시도도 해 봤지만 이미 이 사태를 예상한 박현상이 북경을 함락시키고 얻은 은으로 군표를 발행해서 막아버렸다. 이렇게 은을 넣은 군표는 여차하면 귀금속 자체의 가치만으로도 어느 정도 이득이기에 신용도가 높은데, 대한제국도 신용을 위해 은으로 만든 군표를 발행하는 마당에 발행자가 망하면 그냥 종이 쪼가리에 불과한 어음을, 그것도 망하기 직전 상태인 청나라 정부에서 발행하면 받아줄 사람이 있을 리가...[85] 이때 중국인 유학생들이 특유의 꽌시 문화로 서로 싸고돌며 다른 사람들을 배척하는 광경을 보고 본인도 따돌림을 당해 피해를 입어서 꽌시 문화를 굉장히 혐오하게 되었다. 정확히는 꽌시 자체는 괜찮지만 꽌시 특유의 부정부패를 매우 혐오한다.[86] 이때 그 유명한 저 새는 해로운 새다를 시전하는데, 여기서는 자신에 대한 충성심이 얼마나 광적인지 확인하려는 목적으로 일부러 헛소리를 한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 시답잖은 말 한 마디 때문에 전국이 참새잡이 광풍에 빠지는 걸 보고 기겁하며 사실상 총통이 투표라는 과정만 추가된 황제나 다름없는 독재자가 되었다는 걸 깨닫는다.[87] 자기 훈시가 무시될까 걱정해 자기 자식 외에도 대한에 들렀을 때 자신을 취재하러 온 기자에게 남몰래 유훈을 남겼다.[88] 폴은 어재연을 따라 조선으로 갔고, 함께 간 마르코가 겸형 적혈구 보유자라서 찰스 다윈이 종의 기원을 완성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89] 여호와께서도 너무 자비롭다고 하실 거라며 신명기처럼 쓸어버려야 한다고 하는 이도 있었다.[90] 폴과 동료들이 맡은 일 중 하나가 시식인데 매일같이 매운 걸 먹어대니 이대로는 못 살겠다고 생각하고 동료들과 논의를 한 것. 이때 어재연은 불닭볶음면에 해당하는 매운 파스타를 만들고 있던 중이었다.[91] 원래는 폴 패밀리인데 이걸 대한제국식으로 해석해서 볼家네로 붙였다.[92] 리볼버의 방아쇠를 당긴 채 다른 손으로 격철을 튕겨 빠르게 연사하는 기법.[93] 이름이 타타르 익스프레스인 것은 영 마음에 안 드는데 후원자들이 원해서 어쩔 수 없었다고. '타타르 족치려고 진군할 때만큼 빠르게' 정도로 정신승리하고 있다. 하루에 240km, 낮에도 달릴 수 있는 겨울에는 300km를 달려 짐을 운반한다.[94] 정장을 입히고 변발 위에 가발까지 씌웠다.[95] 자기를 이을 차기 사장으로 알폰스라는 사람을 지목했다고 하는데, 갱단 말단 출신이라는 점이나 우유 정기배송을 배급한 성과를 보면 아마도 이 사람인 듯.[96] 박현상이 영국의 항해 기술을 흡수할 생각으로 동인도 회사에 조선 해역의 포경권을 10년간 독점으로 넘겨주었기에 영국인들이 마음대로 드나들었기 때문이다.[97] 일본에선 당나라의 멸망 후에도 중국을 당나라라고 불렀다.[98] 자기가 중독된 건 자기 잘못이나 너희 가족이 잘못된 건 청나라의 짓이라고 했다.[99] 어머니는 열악한 환경을 버티지 못하고 사망했고, 아버지는 아편 금단증상 후유증으로 자살했다.[100] 면접 당시 제국어라든가 풍습에 해박했으며 한복을 입히고 며칠만 대한제국에서 생활하게 하면 곧바로 제국인이 될 거라고 평했다.[101] 한편 그의 박문유업에서 일하는 대한제국 국적의 이사들은 전부 을사오적들이다.[102] 이때 다른 애인들도 단체로 몰려왔는데 이때 "내 이토 백작님은 그렇지 않아! 당장 사과해!"라는 말까지 나왔다.[103] 이 소구경 권총은 허벅지 안쪽에 숨겨서 검문을 피했는데 이때 파우치 카무이(아이누신화 색욕의 신)에게 뼈속까지 홀렸다며 분노한다.[104] 실제로 거세를 한 내시들은 오래 사는 편이었다고 한다.[105] 의동생인 올리버 크레이그가 휠체어를 밀어주고 있었다.[106] 3달 만에 700파운드를 썼는데, 이는 당시 숙련공 10년치 연봉에 해당하며, 현재 액수로 환산할 시 2~3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액수다. 실제 마르크스도 프롤레타리아 혁명을 외치면서 본인은 자신의 경제능력이 감당 못할 정도로 사치스럽게 살아서, 친구 엥겔스가 자기 회삿돈을 횡령해가며 생활비를 지원해주지 않았으면 진작에 길거리에 나앉을 뻔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107] 이때 해초를 넣은 음식에 질색하는 모습을 보였다.[108] 공장의 기본 세금을 무겁게 매기는 대신 법을 준수하고 조사에 협력하면 절반을 환급해주는 식으로 법을 준수하는 것이 이득인 사회, 물가 조절로 인구가 적은 외곽 쪽을 살기 편하게 만들어 포화 상태인 한양의 인구를 분산시키는 인구 정책 등으로 애초에 터져나올 불만이 없어지니 프롤레타리아 혁명이 일어날 일도 없는 것.[109] 마르크스를 설득해 공산주의의 태동을 막을 수도 있었지만 그랬다간 자본주의가 엇나간 방향으로 폭주할 것을 우려해 최소한은 남겨두기로 한 것. 마르크스는 청나라에도 공산주의가 퍼지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중국에 공산주의가 퍼지면 어떤 꼴이 나는지 미래에서의 경험으로 잘 알고 있던 박현상의 결사반대로 무산된다.[110] 아시아의 역사에서 이 거대자본가를 황제라고 불렀다는 대사를 했다.[111] 정말로 예측한 것은 아니고 그냥 아무 말 대잔치였다. 틀려도 자기가 욕 좀 먹으면 되는 일이라면서.[112] 이전까진 유지비 때문에 손해만 보고 있었다.[113] 임금은 '천세'가 아니라 '만세'를 받게 되었고, 임금이 쓰는 '왕'이라는 작호는 그대로 두었지만 경칭을 '전하'에서 '폐하'로 높여서 '주상 전하'가 '대왕 폐하'로 높여졌으며, '세자 저하'는 '태자 전하'로 높여졌다.[114] 고구려 불꽃 벽화를 발굴하여 이를 토대로 제관이 만들어지기도 하고, 그 외에 선사 시대의 동검과 토기를 발굴하거나 옛 고려의 치적을 기록한 비석인 광개토대왕릉비의 탁본까지 떴다.[115] 미크로랍토르 화석을 원 역사보다 160년이나 일찍 발견했다.[116] 다만 조일준은 그냥 도시전설일 뿐이라며 무심하게 넘겼다. 체지방률 50%를 넘어가는 비만 환자가 아닌 이상 비누값보다 지방 짜내는 비용이 더 드는데 전쟁 물자 생산하기도 바쁜 시기에 그런 데 낭비할 돈이 있겠냐면서.[117] 단 이 조건은 본인이나 유가족의 허가가 있다면 무시할 수 있다.[118] 에이다도 초기에 이를 우려했고 알몸 위에 옷을 덧대는 꼼수를 쓰는 공장도 나왔다.[119] 뇌창이라는 이름으로 실제 있었던 무기다.[120] 다만 그 방식이 이탈리아 사람들 입장에선 참을 수 없는 식테러로 민족주의를 각성시킨다는 방식이었다. 이때 등장한 게 아메리카노나 로제 소스 등.[121] 실제 암살을 한 것은 아니나 러시아의 견제를 위해 오스만을 밀어주면서 그 배후세력으로 의심당했다.[122] 대한제국이 만든 핵무기의 이름.[123] 도광제에게 목숨을 걸고 간언하여 충신으로서 도광제의 신임을 받아 발탁되었는데 이때 올린 간언은 원론적으로는 옳은 말이지만 부패에 찌든 청나라에서는 오히려 부패를 가속화시키는 위험한 내용이었다.[124] 홍수전 휘하 군벌이 염군의 난을 진압하고 백련교 잔당까지 흡수하였다.[125] 그 전에 철도 견적을 짜기 위해 측량 겸 들린 조선인들이 대놓고 양귀비를 기르고 있는 걸 보고 '어차피 이런 나라에서 철도를 제대로 지을 리 없다'는 이유로 청나라한테 엿이나 먹이자고 양귀비 짓기 좋은 능선 쪽에 철도를 많이 배치했는데,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양귀비 밭이 철도 근처에 생겨나 조선도 곤란해하는 중이다.[126] 사실 한족들은 아편 허가 시위로 이득을 보는 게 목적이었는데, 죄다 마약에 중독된 쿨리들이 상상 이상으로 폭주하며 반란으로 커졌다.[127] 아편 반란으로 프랑스의 자존심에 타격을 줬는데 받아줄 리가...[128] 일단 공친왕이 대한제국에 의탁해 사천성으로 이주해 간신히 명맥을 잇긴 했으나, 사실상 멸망이나 마찬가지다.[129] 프랑스인 갈루아가 구토하다가 기절했고, 조일준의 아내인 영국인 에이다가 기겁했다.[130] 박현상의 말에 의하면 북한급의 막장 독재국가라고 한다. 중화합중국 출범 이후 내부를 정리한다며 지식인들을 죄다 숙청해버렸다고. 오죽하면 모택동도 합병을 포기했을 정도.[131] 중화합중국 쪽에서 영토 반환을 요구하자 대한제국 쪽에서 적법한 절차로 합병하라며 선심 쓰듯 독립시킨 것. 다만 말이 독립일 뿐, 대한민국조차 자신들을 '민국도'라고 부를 만큼 대한제국과 가까운 사이이기에 사실상 대한제국의 영토라고 한다. 이미 워낙 오랫동안 지배되면서 대한제국과 완전히 동화되었기에 대한민국 국민들이 중화합중국으로의 통합을 반대하고 있으며, 그나마 찬성하는 이들은 나이 많은 중국계들뿐인데 그마저도 점점 줄고 있다고 한다.[132] 박현상이 원 역사의 신선조를 떠올리고 이를 모티브로 한 조직을 만들 것을 권유했던 것이다.[133] 원 역사처럼 진짜 학살이 일어났다는 의미가 아니라, 극도의 부정부패로 인해 발생한 인재(人災)라는 의미에서 이렇게 명명되었다.[134] 군사 경험을 위해 미국-멕시코 전쟁에 지원군을 보내주겠다고 제안했는데, 멕시코의 대통령 산타 안나가 국서로 한 제안을 개인적인 서신으로 돌려준 것도 모자라 그 내용조차 조선을 열강의 식민지 취급하며 무시하는 심각한 결례를 저질렀다.[135] 이때 호족도 아닌 이의 토지면적을 보고 놀란다.[136] 배송회사의 이름이 타타르 익스프레스인데 투자자들의 추천으로 붙여졌으나 몽골인들은 언짢아한다.[137] 소, 아메리카들소, 말 등.[138] 미국의 민주주의 선거 제도를 쿠릴타이의 일종으로 받아들였다.[139] 전투력은 몽골 측이 압도적이라 라코타 부족이 이길 수가 없고, 그렇다고 싸우자니 몽골 측도 아파치 부족과 싸울 일만 생각하고 물자를 준비한 터라 라코타 부족까지 상대하기엔 준비가 많이 미흡해서 피해가 클 게 뻔했다.[140] 이 탈영병들은 대부분 몽골 기병대에게 허무하게 각개격파당했다.[141] 징병된 흑인들이 고분고분 말을 잘 따라준다는 보장이 없어서 오히려 반란을 일으킬 수도 있을 뿐더러, 이 명령을 그대로 수행하면 수확철에 막대한 노동력이 필요한 대지주들이 큰 손해를 본다.[142] 여기서 몽골계 미국인들이 쓴 전술은 윌리엄 테쿰세 셔먼이 맡은 전역인 셔먼의 바다로의 행진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타타르의 넥타이' 이야기까지 나오는 걸 보면 확실.[143] 간혹 서태후에 대한 묘사처럼 연재를 위해 어느 정도 고증을 포기한 부분도 있긴 하지만, 그렇게 눈에 띄지는 않는다.[144] ~하면 좋을 일이다, ~하였으나 ~하면 될 일이다 같은 표현이 자주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