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20 17:51:18

61식 전차(기동전사 건담)

1. 개요2. 제원3. 개발과 개량
3.1. M613.2. M61A53.3. M61A2
4. 활약상
4.1. 기동전사 건담4.2. IGLOO4.3. 기동전사 건담 THE ORIGIN4.4. 기동전사 건담 어그레서4.5. 기동전사 건담 러스트 호라이즌
5. 성능
5.1. 화력
5.1.1. 구경5.1.2. 쌍포5.1.3. 탄속5.1.4. 포신 각도5.1.5. 자동 장전 장치
5.2. 승무원 배치5.3. 사격통제장치5.4. 기동성5.5. 방어력
5.5.1. 크기5.5.2. 중량5.5.3. 장갑재
5.6. 결론
6. 표현과 대접의 상향7. 모형화8. 게임에서의 61식 전차9. 기타10. 둘러보기

1. 개요

기동전사 건담에 등장하는 지구연방군 소속의 주력 전차. 지온공국군의 주력전차인 마젤라 어택에 대비되는 포지션이다. 로봇물인 본작의 특성상 모빌슈트에 털려나가는 폭죽/야라레메카 역할.

모빌슈트에 밀려난 약한 구시대 무기라는 성의없고 나몰라라식의 묘사에만 집중한 탓에 작품끼리도 설정이 충돌하고 있는데다가, 그 속을 파고들수록 화력, 기동력, 방어력, 심지어 개선방향까지 모든 측면에서 말이 안되며 작중 묘사나 설정대로라면 지구연방군이 운용하는 이유 역시 전혀 찾을 수 없는 막장스러운 물건이다.

애초에 미노프스키 입자 유무에 관계없이 원래부터 유시계 전투가 기본인 전차가 여전히 좋은 무기라면 모빌슈트의 존재의의 자체가 퇴색되기 때문에 발생하는 필연적인 묘사이지만 이런 묘사로는 지상전의 핵심 주력 병기인 전차가 도태되는 과정이 납득이 되지 않게 표현된 점이 문제다.

연방군의 주력 전차라는 설정답게 건담 시리즈에서 자주 모습을 비추지만, 등장한 작품들마다[1] 디자인이 죄다 판이하게 다르다. 쌍포가 달린 전차라는 특성 외에는 디자인적으로 공통점이 없다시피 할 정도.

기동전사 건담에 등장할 당시에는 1970 - 1980년대의 로봇 애니메이션에 흔히 등장하던, 흔해빠진 보조메카스럽던 디자인이었지만, 건담 시리즈가 최근으로 올수록 밀리터리스러운 현실성을 추구하는 쪽으로 재해석됨에 따라 최근 작품에서는 현대전차의 발전형 같은 형태로 변하게 되었다.

2015년 기준으로 기동전사 건담: MS IGLOO2 중력전선에서 M61A5라는 후기 개량형이 등장한다. M61A5는 155mm 탑재형인 신형이고,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보조메카스러운 허접한 디자인의 M61은 150mm 탑재형인 구형이라고 한다.

이후 기동전사 건담 디 오리진에서 초기 개량형인 M61A2가 등장한다.

2. 제원

파일:attachment/300px-Type61.jpg
M61 MBT 제원
전장 11.6 m
전고 3.9 m
최고 속도 90km/h
무장 ○150 mm 2연장 전차포
○12.7 mm 중기관총
○7.62 mm 공축기관총
기타 장비 연막탄 발사기
○사이드 스커트
○공구함
탑승 인원 3명 (전차장, 조종수, 포수)
제작 애너하임 일렉트로닉스[A]
등장 작품 기동전사 건담
파일:Type61-yandell.jpg
M61A5 MBT 제원
전장 11.6 m
차체장 9.2 m
전고 3.9 m
전폭 4.9 m
최고 속도 90km/h
무장 ○155 mm 2연장 전차포
○13.2 mm 중기관총
○7.62 mm 공축기관총
○5.56 mm 분대지원화기
기타 장비 연막탄 발사기
○사이드 스커트
○공구함
탑승 인원 2명 (전차장, 조종수)
제작 애너하임 일렉트로닉스[A]
등장 작품 기동전사 건담: MS IGLOO2 중력전선
파일:Type61_model2.jpg
M61A2 MBT 제원
전장 11.6 m
차체장 불명
전고 3.6 m
전폭 4.5 m
최고 속도 90km/h
무장 ○150 mm 2연장 전차포
○12.7 mm 중기관총
○7.62 mm 공축기관총
기타 장비 연막탄 발사기
○사이드 스커트
○공구함
탑승 인원 불명 (1인 조종 가능)
제작 애너하임 일렉트로닉스[A]
등장 작품 기동전사 건담 디 오리진

3. 개발과 개량

3.1. M61

파일:attachment/300px-Type61.jpg
M61 MBT

지구연방군은 원래 제식 주력 전차로 43식 전차를 사용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우주세기 0061년에 61식 전차를 개발하여 새로운 제식 주력 전차로 채용한다.

43식 전차에 비해서 변화된 점이 많았다. 파워 유닛과 구동계를 전동화함으로서 차체 내부 배터리가 매우 큰 크기로 들어가게 되었으며, 차체 내부에 장착되는 전자장비를 최대한 최신화하고 포탄 적재량을 늘리면서 자동장전장치를 도입하는 등의 개량으로 인해 차체의 크기가 9m를 넘어갈 정도로 대형의 전차로 변해버림으로서 기존의 주력 전차라는 개념에서 약간 벗어나게 되었다. 이런 변화는 당시에 태동하고 있던 모빌슈트 개발의 초기 단계 계획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설이 존재한다.

주포는 150mm 2연장을 탑재하고 포탑 측면에는 연막탄 발사기를 좌우 측면에 3기씩 장비하며 12.7mm 중기관총도 장비 가능하다. 전차 승무원은 전차장, 포수, 조종수의 3명이다. 기본 도색은 옅은 보라색이다.

61식 전차는 좋아보이는 것을 모두 박아넣은 관계로 당시 기준으로 궁극의 주력 전차 취급을 받았는데다가 해당 시기 쯤 되면 지구 표면에서 벌어지는 지상전의 비중이 크게 줄어들기 시작하는 관계로 굳이 신형 병기를 다시 개발하고 도입할만한 이유가 적었기에 후계 차량 개발 시도는 있었으나 성공을 거두지 못해서 거의 20년동안 지구연방군 지상병력의 주력으로 자라잡는다.

그러나 0079년의 1년전쟁에서 지구로 강하한 지온공국군의 자쿠 II에게 말 그대로 다수가 개박살나면서 존재 가치를 의심받게 된다. 물론 마젤라 어택과의 교전에서는 보통은 압도하고 아무리 못해도 동등하였지만 그런 것은 부수적인 요소에 불과했으므로 지구연방에서도 모빌슈트 개발 및 양산에 성공하면서 61식 전차는 생산이 중단된다.

이미 만들어진 61식 전차는 0087년 근방까지 사용된 기록이 존재하며 전시의 급박한 상황에서 전동식 동력장치가 부족하자 내연기관을 탑재한 현지 개수형이 존재하고 장갑이나 내부장치를 개량하는 등 중구난방식 개조가 전장에서 가해졌으나 결국 전장에서의 소모품으로 사용되다가 자취를 감춘다.

61식 전차의 후계자라고 볼 수 있는 것은 건탱크II이지만 이것도 그렇게 썩 좋은 병기는 아니라서 사실상 대가 끊어진다.

기동전사 건담에서 처음 등장했으며 61식 전차, Type 61 MBT로 불렸다. 기본적으로는 자쿠를 상대하기도 벅찬 존재라 곡그즈고크같이 장갑을 강화한 모빌슈트에게는 정타를 때려도 포탄이 튕기는 무력한 장면만 보여준다.

3.2. M61A5

파일:attachment/3238438915_a156c8b7_3092582080_e6a0799c14.jpg
M61A5

기존의 61식 전차가 자쿠 II에게도 화력이 제대로 먹히지 못하고 말 그대로 학살당하는 신세가 되면서 긴급하게 등장한 61식 전차의 후기 개량형이다. 원래부터 개량 계획이 잡혀 있었으나 전시의 급박함으로 인해 예정보다 빠르게 등장한다.

아무래도 전시 개량형인 관계로 기본적인 성능이나 크기는 크게 변화하지 않았지만 전투력 면에서는 기존의 61식 전차에 비해 크게 향상되었다.

주포부터 기존의 150mm 2연장 전차포에서 155mm 2연장 활강포를 도입하고 새로운 주포에 걸맞는 신형 날개안정분리철갑탄을 도입하여 자쿠 II의 기본 장갑은 명중시 일격에 관통이 가능한 화력을 얻게 된다. 자쿠 II가 M61A5의 포탄을 막으려면 어깨에 장착된 방패같이 두꺼운 부분을 재빠르게 돌려서 상대해야 방어가 가능해진다.

포탑도 기존의 61식 전차보다 높이가 낮아지도록 완전히 재설계하였고 공축기관총도 7.62mm급으로 2정을 도입하였으며 그 외에도 전차장 큐폴라에 장비된 기존의 12.7mm 중기관총을 13.2mm M-60 HMG로 강화했으며 그 외에도 포탑 후방 방어용으로 5.56mm 기관총 겸 분대지원화기인 M-299를 추가 설치가 가능하다. 연막탄 발사기도 포탑 측면에 좌우 4기씩 증설했다.

전차 승무원도 기존의 3인에서 포수를 전차장이 겸임하게 함으로서 전차장과 조종수로 구성되는 2인으로 줄였다. 이는 인력부족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기존의 61식 전차에 비해 전자장비를 더 좋은 것으로 교체함에 따라서 가능해진 것이다. 그래서 평소에는 위성과의 데이터 링크 시스템에 의해 다른 차량과 전장의 데이터를 공유함으로써 2인의 인원만으로도 장거리 정밀 사격이 가능했다.

그리고 줄어든 인원으로 인한 여유공간을 사용해서 차체 후부의 예비 탄약이나 물자의 탑재용 공간에다가 접이식의 간이형 의자를 설치해서 4명 정도의 전투병력을 수송할 수도 있다. 그 외에도 보통의 전차들처럼 잡용상자나 측면 사이드 스커트를 장비하기도 하지만 이런 장비들은 전장의 상황과 부대의 특성에 따라서 제거하거나 한다. 표준 차체 색상도 필드 그레이를 채용해서 위장을 고려했다.

전장상황에 맞추어서 긴급하게 개발 완료하고 대량 생산에 돌입하여 1년전쟁 기간중에 배치도 많이 진행되었지만 수량 부족으로 인해 주로 유럽 방면군에 우선 배치했으며 유럽 전선과 북미 전선에서 활약했다. 해당 전선에서는 1개 소대를 4량으로 편성한다.

기동전사 건담: MS IGLOO2 중력전선에서 처음 등장하였으며 해당 작품과 함께 2009년 2월에 발매된 해당 전차의 프라모델에서는 미군 육상병기마냥 'M61A5(61식 전차 5형)'라고 표기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M61A5의 기본 모델링은 정확히는 기동전사 건담: 제08MS소대에서 나온 기체를 CG그래픽용으로 클린업 한 것이다.

지온군이 1990년대 이후 '독일군 + 일본군' 루트를 타기 시작한 것처럼 본래 일본군 + 미군 이미지였던 연방군도 본격적으로 미군화되는 모습을 보이는 것 중 하나다.[5]

기동전사 건담에서 거의 박살나는 모습으로만 등장하는 61식 전차에 비하면 보통은 조연으로 활약하고 61식 전차를 주연으로 다룬 작품에서는 주연으로 활동하는 등 대접이 크게 나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숙련자나 주인공이 조종하지 않으면 폭죽신세인 것은 매한가지다.

3.3. M61A2

파일:Type61_model2.jpg
M61A2 MBT

우주세기 0068년에 모습을 보인 61식 전차의 초기 개량형. 위성 링크 시스템을 사용하여 다른 차량과 전투 데이터를 공유하여 연계된 전투가 가능하다. 보기륜 측면에 사이드 스커트를 장비하고 포탑 상부의 기관총에는 지상으로부터의 공격을 막는 포방패가 장착된 것이 특징이다. 차체 색상은 회색이다.

스페이스 콜로니 내부에서도 운용이 가능하며 치안 유지용으로 건탱크 초기형과 같이 사용되는 것을 볼 때 61식 전차보다 많은 부분이 개량된 것으로 보이지만 상세한 것은 불명확하다. 전차 승무원의 정수는 불명확하지만 긴급시 1인 운용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기동전사 건담 디 오리진에서 최초로 등장한 모델이다. 작품 특성상 치안 유지 활동이나 하다가 탈취당한다. 그리고 육중한 몸집을 자랑하는 건탱크 초기형이 더 많은 활약을 하므로 실제 작품상에서는 그냥 보통 전차 1대와 같은 매우 작은 비중을 보인다.

4. 활약상

이 시기의 건담 → 짐으로 이어지는 모빌슈트를 제외한 연방군 병기가 다 그렇듯 말 그대로 설정 하나하나가 한심함으로 가득차 있는 물건이다. 일단 건담과 짐 외의 연방군 병기들은 건담의 파생물인 코어 파이터 정도가 '이놈 참 성능이 괜찮아서 다들 좋아했다'는 식의 평가를 받는다. 나머지는 모빌슈트 상대로 그냥 폭죽 신세.

4.1. 기동전사 건담

전차로서의 성능은 매우 우수해서 궁극의 전차라고 불릴 정도였다. 개수형의 성능도 우수했기에 후속차량의 개발 계획 자체가 제대로 수립되지 않았을 정도였다.[6] 때문에 지온공국군의 육군은 정석적인 전차부대 대신에 61식의 얼마 안 되는 약점을 공략하는 기갑부대를 꾸려야 했다. 지온이 포탑이 공중을 나는 전차(마젤라)나 모빌슈트를 지상군의 주력으로 삼은 것은, 정직하게 거포와 장갑판으로 61식에게 정면승부를 걸면 이기기 어렵다는 사실을 잘 알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런 변칙적인 전법은 상당히 유효했다. 마젤라의 비행 포탑은 장갑이 얇은 61식의 상부를 집요하게 공격했고, 인간형 보행 병기인 모빌슈트는 엎드리거나 장애물 뒤에 몸을 숨기는 등 마치 인간 병사와 같은 움직임을 구사하며 61식을 우회 공격했다. 게다가 직립한 모빌슈트의 주포 높이는 10미터가 넘었다. 당시 지온 모빌슈트의 주포였던 120mm 라이플은 구경과 탄속은 61식의 주포보다 뒤떨어졌지만 얇은 상부 장갑을 관통할 능력은 충분했다.

반면 다른 전차나 요새를 공격하기 위해 만들어진 61식의 주포는 지온공국군의 기동병기에게 효과적이지 못했고, 일년전쟁 초중반에 지구연방군의 홈그라운드인 지구에서조차 지온공국군에게 밀리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그러나 지구 중력이 작용하는 지상에서는 원래 우주용 병기인 모빌슈트보다 전차가 유리하다는 사실은 지온공국군조차도 잘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지구공략군 기갑부대를 지휘하던 가르마 자비건담을 처음 보고 ”지상전에서 모빌슈트로 전차와 싸우겠다는 거냐?“라며 비웃었을 정도다.[7] 지구상에선 우주와 달리 미노프스키 입자를 뿌려도 대기 안에서 흩어지고 바람에 날려가 레이더 방해 효과가 미미할 뿐더러, 애당초 전차는 레이더로 싸우는 병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지구연방군은 지온의 육전용 모빌슈트에 대한 교전 교리를 정리한 후 대규모의 지상군으로 반격을 개시해(오데사 공략작전) 지온을 수세로 몰아넣는 데 성공한다. 이 전투에선 오히려 지구연방군의 신무기인 모빌슈트(짐(MS))보다 전차군단 및 육상전함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그 이유는 간단한데 지구연방군 육군의 재래식 기갑병력이 지온 육군보다 압도적으로 많았기 때문이다(대략 8배). 지구연방군 육군은 그야말로 사력을 다해 싸웠으며 오데사에서 61식의 80%가 지온에게 파괴되었다. 때문에 ”물량으로 간신히 이긴 거 아닌가?“라며 오데사에서의 지구연방 육군의 승리를 폄하하기도 하지만, ”숫자도 성능이다“라는 유명한 말도 있듯이 물량으로 압도해 승리하는 것은 병법의 정석이다. 어찌 되었든 지구연방군은 지온을 지구에서 쫓아냈고 61식은 그 전투에서 앞장을 섰다.

61식 전차는 공식 설정으로 모빌슈트 배치가 정상 궤도에 올라 갈 때까지 연방군을 떠받쳤던 대들보라는 평가를 받는 무기이고, 같은 전차인 마젤라 어택은 거의 일방적으로 털어버리는 모습도 보여주긴 했는데 모빌슈트 상대로는 물량으로 간신히 상대했다는 게 또 공식 설정이다. 이런 이유 중 하나는 자쿠의 키때문이다. 그 큰 전고 덕분에 자쿠는 61식의 뚜껑(…)을 바로 갈길 수 있는 '탑어택'이 아주 쉬웠던 것도 영향이 컸다.('포신 각도' 항목에서 후술)

4.2. IGLOO

개량형인 155mm포 탑재형이 등장한다.

지구강하작전으로 내려온 지온군 상대로 지구연방군은 기존에 쓰던 150mm 쌍포 탑재 방식의 61식 전차 기본형을 가지고 전투를 수행했다. 이 과정에서 61식 전차 기본형이 여러가지 요인으로 인해 스펙상의 타격력과는 달리 자쿠 II 에게 어지간하면 이빨도 안 들어가서 황급하게 구경을 5mm 늘린 155mm 탑재형(M61A5)을 개발했다. 그렇게 5mm 늘려서 간신히 1발당 위력은 자쿠의 120mm 머신건과 동급 위력을 확보했는데, 단지 자쿠는 120mm 포탄을 자동소총으로 연사하듯이 쏴댈 때 61식 전차는 말 그대로 전차포라서 2발 쏘고 재장전하는 식으로 펌프 액션 수준의 연사력을 보이는 것처럼 한계가 있으므로 여전히 밀렸다. 전자 제어 무효화 문제를 빼고 단순히 화력만 들고 따져도 이렇다.

거기다 155mm 탑재형은 개수된 것이나 새로 생산된 것 할 것 없이 수량이 딸려서 주전선에나 배치되는 귀하신 몸이란 설정도 있어서 상당수 전선에서 전차병은 이빨도 안 들어가는 150mm 가지고 싸워야만 했다. 그나마 자브로 공방전에서는 그래도 침투한 지온군 모빌슈트 부대를 격파하는 61식이 나와서 그래도 밥값은 했... 으려나?

게다가 주 전선인 오데사에서도 대부분은 150mm 탑재형이다. 거기다 155mm 탑재형도 자쿠를 한 번에 격파하기 힘든 것인지는 몰라도 MS 이글루 2기 중력전선 2화 모비 딕 <육상의 왕, 전진!> 편에서는 섬광탄과 연막탄을 이용해 차폐한 상태에서 지근거리 사격으로 자쿠 3기를 잡는데 전차 2개 소대, 정확히 말해서는 전시 긴급 편성으로 9대가 모두 당할 정도로 큰 피해를 입고 겨우 잡는다. 게다가, 이건 대규모 화력전에서 일어나기 힘든, 말 그대로 변칙적인 운용을 통한 승리였다.

물론 그 자쿠 3기에 에이스 파일럿이 하나 있었던데다, 어디까지나 자쿠는 일단 한 방만 제대로 맞으면 골로 보낼 수는 있는데 사격실력이 후달려서(…) 못 맞췄던 게 크긴 했다. 그러니까 스톰 트루퍼 효과 건담 본편에서도 61식 전차의 주포로 자쿠를 잡을 수 없다는 설정은 없다. 단지 자쿠가 뛰어난 기동성으로 피하거나 실드로 막기 때문에 제대로 안 맞아서 못 잡는 것이다. 만화 '기동전사 건담 어그레서' 등에서는 61식 전차의 포격에 직격당한 자쿠가 바로 터져나가는 것을 볼 수 있다. 맞추기만 하면 얼마든지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신형이 대거 투입된 오데사 전투에서는 거의 6천 대 가까이가 투입되었는데 3일 동안 80%가 박살났다. 하루 평균 1,500여 대씩 박살난 것이다. 다만 오데사 공략작전 자체가 레빌이 손실을 무릅쓰고 강행한 데다 중력 전선의 묘사대로라면 압도적인 병력차를 이용해 포위 후 닥치고 밀어붙여 압사시켰으니 이런 손실도 어느 정도 감안할 면이 있다.

4.3. 기동전사 건담 THE ORIGIN

1년전쟁 이전, 샤아의 성장기를 다루는 디 오리진에도 당연히 등장하며 이 때 지구연방군은 또다른 MBT프로토타입 건탱크를 운용하고 있었다. 사이드3 문조 자치공화국 줌 시티에 주로 주둔하여 하는 일은 치안유지, 즉 시위대를 쏴 죽이는 용도가 많다. 물론 지온 사관학교에도 배치, 모의전투에서 활약을 하며 새벽의 봉기엔 탈취된다.

분명 시기는 OVA 1~3화 시간대를 감안하면 U.C. 0057년에서 0076년인데 해당 모델은 기동전사 건담: 제08MS소대및 이글루에서 쓰던 M61A5에 가까워 보인다. 그래도 일단 정식 명칭은 '초기형 2형'으로 불린다고 하며 해외에서는 그냥 간단하게 A2형이라고 부르는 듯. 여담으로 애너하임 일렉트로닉스사의 공장에서 61식 전차를 생산하는 모습으로 보아 개발사가 애너하임인것으로 보인다.

짧게 지나가지만 루움 방위군에도 배치되었는데 초기형 모델로 포탑 외형이 챌린저 2메르카바 전차의 모습을 하고 있고 측면엔 대인용 M134 미니건도 달려있다.

4.4. 기동전사 건담 어그레서

골프천재 탄도의 작가 반죠 다이치가 <기동전사 건담 흑의 사냥꾼> 이후로 다시 연재중인 건담 만화 작품인 기동전사 건담 어그레서에서는 초기에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MS라는 로봇병기가 메인인지라 잘 해봤자 연방군을 묘사할 때 운용하는 장면이 나오는 정도고 그 외에는 야라레메카로 밖에는 등장하지 않는 다른 작품들과는 달리 만화 <MS 제네레이션> 이후로 가히 수십년만에 처음으로 61식 전차가 활약하는 장면이 다수 등장하는 작품으로, 주인공 체이스의 은사이자 직속상관인 하인츠 하이웨이 상사가 61식 전차대의 지휘관으로 나와 건캐논으로 갈아 탈 때까지 여러 전과를 올린다. 여기에 부대는 다르지만 역시 61식 전차를 사용하는 로스튼 대위도 많은 활약을 하는데 이들이 격파한 MS도 상당히 많을 정도.

4.5. 기동전사 건담 러스트 호라이즌

테라다 켄이치가 잡지 그랜드점프 무챠에서 연재중인 만화로 30대의 직장인 출신 장교가 주인공에 타이틀 기체인 건담 러스트는 지온군 기체[8]인 것 등 이례적인 설정이 많이 도입된 작품.

주인공이 지휘하는 부대는 육전형 짐 2기와 지원용 61식 전차 1기로 구성되어 있는데, 지원용으로도 많은 활약을 하지만 부대의 짐들이 반파되어 미끼 역할밖에 할 수 없을 때, 매복해 있다가 방심한 채로 접근한 자쿠 2기를 쌍열포의 각개사격으로 한번에 격파하는 위업을 세운다.

5. 성능

61식 전차의 성능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는 항목으로 사실상 여기서부터 하위 항목들은 실질적으로 전부 문제점으로 봐도 무리가 없다.

정상적인 전차라면 아무리 전쟁이 없었고 미노프스키 입자 때문에 센서가 무력화당해도 중력전선에서 펼쳐지는 평원전투에서의 답없는 모습은 보여주기 힘들다. 차라리 기갑전이라 그나마 타당한 묘사를 보여주는 이글루의 힐돌브쪽을 연상하는편이 훨씬 알맞다.

실제라면 후술항목들에서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61식 전차가 정상적인 전차라면 목표와 장거리를 유지한 상태에서 미리 은엄폐를 실시하고 전차호안에 전차를 투입한 후 위장하고는 포탑만 살짝 보이는 헐 다운 방식으로 매복한 후 155mm 쌍포의 화력투사능력과 자동장전장치의 시너지로 3 ~ 5초 간격으로 날개안정분리철갑탄이나 대전차고폭탄 저격을 자쿠 II에게 날려줄 것이다. 그리고 61식 전차가 주로 활동할 때는 1년전쟁 초-중반기의 지구 표면인지라 지구연방쪽이 방어자 입장이기에 매복이나 진지에서의 방어전이 메인이 될 테니 이런 상황이 훨씬 많을 수 밖에 없다.

이런 식으로 61식 전차가 매복할 경우에는 자쿠 II라는 18m의 거대한 표적은 찾고 조준하기 쉬울뿐더러, 자쿠의 색적능력에 지상전을 고려한 개조(대기의 유무,자연형상등)는 언급이 없으므로 자쿠 II는 61식 전차가 어디있는지도 모르는 상태 혹은 알아도 일방적으로 두들겨맞는 상황에 처한다. 그리고 자쿠 II는 어깨장갑판을 제외하고는 61식 전차의 주포탄을 막아내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굳이 콕핏을 저격할 필요도 없이 빗맞아도 팔다리 동력선이 나가거나 부서지면서 돈좌된다. 그 다음에는 고정목표가 된 자쿠 II에게 추가타가 날아오면서 완전하게 격파되는 사태로 전개될 뿐이다.

그런데 이러면 건담이라는 작품 진행이 안되니 61식 전차를 천하제일 폐품 수준의 고철덩이로 만들었다. 쓸데없이 쌍포는 달아놓아서 발사시 반동이나 늘려놓았는데 연사속도는 느리며 억지로 탄속을 보고 피할수있을 정도로 깎아내리고(탄속감소),[9] 포탄 자체의 위력도 신통치가 않다. 방어력은 그냥 없다시피 하며 크기는 큰데 중량은 작아서 자신의 주포 발사 반동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한다. 전차 승무원은 개량형이 되려 2명으로 줄어들어서 업무과다에 시달리게 만들어놓고 미노프스키 입자 상태에서는 먹통이 되므로 별로 쓸모 없는 구식 전자장비나 가득 달아놓았다. 마지막으로 전투도 근접전 위주로 모빌슈트에게 유리하게 짜놓았다.

이런 식으로 맞추지도, 막을수도, 숨을수도, 도망칠수도, 운용할 적절한 인원조차 없게 만들어놓으면 61식 전차가 아니라 건담이 와도 못이긴다.

5.1. 화력

61식 전차의 가장 큰 문제점이다. 155mm 2연장 주포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화력은 1발당 파괴력을 제외하고는 모조리 자쿠 II의 120mm 자쿠 머신건보다 크게 떨어진다는 것이 61식 전차가 전투시 매우 불리해지는 점으로 작용하였다.

5.1.1. 구경

61식 전차의 주포에서 발사되는 155mm 구경의 주포탄은 1발당 화력면에서는 1년전쟁 중반기까지 그럭저럭 쓸만했다. 심지어 개량도 안된 61식 전차가 사용하는 150mm 주포탄도 그렇게까지 나쁘지는 않았다. 실제로도 중력전선 작중에서 자쿠의 콕핏을 맞추면 격파 가능한 화력으로 나오고, 이의 설정자료집을 종합해 봐도 명중시킨다면 자쿠를 파괴할 수 있다고 서술하는 자료가 많다. 일단 마젤라 어택같은 지온공국군 전차는 매우 간단하게 격파가 가능하고 자쿠는 콕핏 같은 취약점을 노려서 사격하면 격파가 가능한 제한된 공격력을 가진다. 실제로 중력전선 2화에서 자쿠 II의 머리와 콕핏부분을 맞춰 쓰러뜨리는 장면이 나온다.

61식의 주포 설정은 매체나 설정집에 따라서 꽤나 오락가락하는 편이 많은데, 61식의 주포에 대해 U.C. Hard Graph 프라모델 매뉴얼에서는 155mm로는 지온군 모빌슈트(자쿠가 아니라)를 일격에 격파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위에서 언급한 외전 '기동전사 건담 어그레서'에서는 61식의 주포에 벌집이 되는 자쿠를 볼 수있다. 게임 '지오닉 프론트'의 스토리에서도 역시 주포를 직격시키면 자쿠를 분쇄 시키는 위력으로 묘사된다.

적어도 극중 묘사를 종합해 볼때 61식 전차의 주포는 쉴드로 방어할 수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자쿠에게 충분히 통용되는다는 것.

그런데 동시에 국내에도 번역 출간된 지구연방군 대사전에는 155mm 탑재형도 지온군 모빌슈트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고 적어서 결론은 '155mm 는 먹히긴 하는데 그래도 힘듦'이라는 식으로 나온다.(…) 다만 이 문구는 화력적인 얘기 보다는, 기종 자체의 전력비를 이야기 했을 가능성이 높다.

여기서 따져봐야 할 것은 이미 지구연방군에 모빌슈트용으로 제작된 각종 실탄병기중에서 구경이 61식 전차의 155mm 구경보다 작은 병기들이 많은데 이들이 연사력은 물론이거니와 1발당 화력에서도 61식 전차보다 높게 묘사되는 것이다.

당장 실탄 화기를 채용한 모빌슈트들은 61식 전차보다 훨씬 낮은 구경의 기관포로 자쿠 이상의 모빌슈트도 잘 잡는다. 일례로 지온의 후기형 모빌슈트를 상대하기 위해서 나온 짐 커맨드의 무장은 90mm 머신건이다. 심지어 이 90mm 머신건은 우주세기 90년대까지도 연방군에서 사용된다.

심지어 기동전사 건담 작중에서는 건담의 60mm 구경의 헤드 발칸으로 자쿠를 벌집으로 만들면서 격추하는 장면이 나온바 있다. 구경이 훨씬 작은 것은 물론, 포신이 기껏해야 건담의 머리 길이의 절반도 안되기에 구경장도 훨씬 짧은 기관포인데 말이다. 그 반면에 61식은 콕핏 부위는 관통 가능하지만 자쿠의 어깨 장갑판에 명중한 사격이 도탄되는 장면이 묘사되는 것은 덤. 자쿠의 120mm도 모빌슈트(짐(MS) 등)를 잡는데 충분하고, 건탱크의 180mm나 건캐논의 240mm는 모빌슈트를 아예 인수분해시킬 정도의 위력이라 너무 앞뒤가 맞지 않는 장면이다.

전차가 구시대적인 무기라는 설명으로 땜빵이 가능할지도 모르지만, 당장 전선에서 수십 ~ 수백대의 전차들이 모빌슈트 앞에 터져나가는 상황에서 고작 전차포 개량 정도를 하지 못했다는 것은 그다지 말이 되지 않는다. 작중에서 지나치게 작게 나와서 그렇지, 61식 전차의 실제 설정상 크기대로라면 눕혀놓은 모빌슈트의 절반 정도는 되는 크기이므로 모빌슈트용 화기를 포탑에 이식하는 것 정도는 충분히 가능했을 것이며, 이 정도로도 모빌슈트를 상대하는 데에는 충분한 화력을 발휘했을 것이다. 당장 자쿠를 폭죽처럼 터뜨리는 짐의 90mm 머신건만 장비했더라도 육상에서는 자쿠를 일방적으로 유린하며 다녔을 가능성도 크다. 납작한 형상에서 오는 반동 흡수의 유리함과 작은 폭로면적은 덤이다. 90mm 머신건이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졌을 리는 없을테니 분명 기존에도 있었던 무기체계를 모빌슈트의 무기로 개량한 것일텐데 어째서 전차에 장비하지 않았는지는 의문. 또한 작중 세계에서도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무기인 모빌슈트는 고작 몇 개월 동안 온갖 희한한 개량이 수시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지나치게 모순적인 묘사다. 심지어 모빌슈트를 긴급하게 저지할 목적으로 대구경 발칸포를 간이형 장갑차에 그대로 올려놓은 급조병기도 실전에 투입하는 마당에 61식 전차를 개조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또한 메가입자포같은 빔무기가 아니면 특별한 기술력도 적용되었다는 묘사 역시 존재하지 않는데 이러한 모빌슈트용 실탄화기들이 왜 여전히 현용 전차와 별다를 바 없는 자동장전장치를 사용하는 61식 전차에 비해 압도적으로 화력이 좋은가 역시 따져보면 매우 이상한 요소라고 볼 수밖에 없다. 현대의 오토멜라라 76mm 함포 같은 함포는 이런 모빌슈트용 연발화기에 근접하는 연사력을 내기는 하지만 함포라서 상당한 부가장비와 덩치를 필요로 하지만, 모빌슈트는 인간형이기 때문에 단순히 인간이 쓰는 총화기를 그대로 뻥튀기한 형태만으로 자동화기 수준의 화력을 발휘한다는 일종의 시청자의 편견을 이용한 설정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그리고 해당 함포를 자주대공포로 만든 오토마틱도 가격이 비싸서 채용이 안되었을 뿐 완성도가 매우 높고 실전투입이 가능하며 61식 전차보다 크기도 작은 점까지 따져보면 61식 전차가 개량을 안받은 이유가 매우 불분명해진다.

전차와 보행병기의 기술 수준이 어째서 공평하게 적용되지 않느냐는 문제가 발생하며, 이는 창작물에서의 로봇보행병기의 클리셰에 해당하는 요소다.

5.1.2. 쌍포

원형은 150mm, 개량형은 155mm 쌍포를 탑재하고 있다. 쌍포를 탑재하느니 단일 대구경 주포를 탑재하는게 더 낫다는 것은 다포탑 전차 항목을 참조하면 된다.

단순 계산으로는 포가 2문이기에 150mm X2의, 2배의 화력이 나올 것 같지만, 현실은 RTS가 아니기에 전차전이란 것은 장갑 관통력이 매우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충분한 관통력이 나오지 않는다면 포탄이 아무런 타격도 못입히면서 튕겨져나가므로 화력은 0이나 다름없게 된다. 장갑을 뚫어야 데미지를 입히든 말든 할 것 아닌가? 그렇기에 현대의 전차는 쌍포를 탑재하지 않고, 단일 주포를 대구경화하여 화력과 관통력을 높인 설계를 하고 있다. 명중률이나 여러한 부차적인 문제가 있기는 해도 일단 쌍포 전차를 이용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일단 일년전쟁사에서는 '세이버 타이거의 엄니와 비슷한, 위력을 추구하다 보니 탄생한 기형적인 정향진화가 아닐까'라고 가설을 만들었다. 그러나 쌍포를 넣을 자리에 더욱 정밀한 약점사격이 가능하게 해주는 사통과 광학장비, 더 우수한 내구도의 대구경의 포를 넣고 탄약도 더 많이 넣는게 위력개선에 도움이 되지 서술했듯 한번에 두발을 쏘는건 어떠한 도움도 되지 않는다.

다른 상황을 아무리 고려해도 몇달이면 모빌슈트도 신형이 나오는 시대에 필요하다면 대구경 단장포를 얹은 포탑으로 개량하면 그만인, 심지어 몇천대씩 운용하는 주력병기를 155mm가 희귀하다는 소리가 나오게 하는 한심한 속도로 개량을 하는 주제에 지속적인 화력투사능력이 장점인 쌍포는 무조건 2발씩 쏘는 낭비까지 금상첨화가 따로 없다.

주포 발사 반동을 흡수하는 면에서도 쌍포는 약영향을 가득 주었다. 방어력 항목에서의 중량 항목에서 보듯 가뜩이나 61식 전차의 중량이 적어서 주포 반동을 흡수하기가 어려운데 155mm 급 주포 2문이 동시에 발사되므로 주포 발사 반동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해서 차체가 흔들리고 포구가 휘청거려서 명중률이 저 멀리로 추락해버린다. 현용 전차들의 사격모습을 보면 흔들린다기 보다는 진동이 느껴지는 수준인데 61식은 차체가 45도 가까이 앞뒤로 흔들리므로 이미 답이 없는 상황이다.

그리고 155mm 구경대의 대구경 전차포를 2연장으로 탑재하는 바람에 과거 세계 대전시기의 전함이나 순양함이 겪었던 문제까지 딸려오게 된다. 포탑에 탑재된 화포를 2문 이상 동시 발사할 경우 포탄들이 너무 근접해서 비행하는 통에 서로의 포탄 궤적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조준이 흐트러지고 포탄이 산지사방으로 흩어지는 산탄포 현상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건 전함이나 순양함처럼 거대한 군함도 동시 발사시 1문당 0.3초 정도 지연발사하는 지연발사장치를 추가한 것도 모자라서 포신간 간격을 크게 넓혀서 포탑이 거대화하는 부작용까지 감수한 끝에서야 간신히 통제가능한 선으로 문제점을 줄였지만 군함에 비해서 크기가 매우 작은 61식 전차는 그런 개선책을 적용할 수 없다. 그러니 명중률이 그렇게 개판이 난 것이다.

그렇다고 전차 승무원이 내부에서 기기를 잘 조정해서 2연장 주포 중 1문씩만 발사하는 방식을 쓰기도 어려웠다. 군함에서 해당 방식으로 포격의 정밀도를 높혀서 지상지원사격에 사용하는 경우는 있었으나 그런 것을 위해서는 최소한 구축함급의 덩치가 필요했다. 대포가 정확하게 선체나 차체 중심선에 배치되지 않을 경우 포격을 하게 되면 해당 포문이 위치한 측면 쪽으로 선체나 차체가 포격 반동때문에 틀어지는 현상이 발생하게 되는데 군함이야 덩치가 있고 물 위에 떠 있으므로 충격을 물에 전달할 수 있어서 별 문제가 없지만 전차같이 상대적으로 작은 육상병기에서는 그렇게 하면 조준점이 옆으로 쏠리는 것과 동시에 차체에 불균등한 충격이 가해지므로 포탄도 빗나가고 부품에 비정상적 마모가 발생하며 차체 전체에 주포 반동에 따른 불균등한 스트레스가 가해지게 된다.

물론 전차포가 소구경이거나 단포신 전차포라면 별 문제가 안되지만 K-9 자주곡사포의 155mm 52구경장 장포신 화포와 비슷한 크기를 가진 155mm 장포신 전차포를 2문이나 수평 2연장 방식으로 장비하는 61식 전차에게는 매우 심각한 문제가 된다. 그러므로 어지간한 전차 승무원은 그냥 2연장 주포를 동시에 사격하며 숙련된 전차병만이 자신의 감과 실력을 총동원해서 각개 사격식으로 155mm 쌍포를 1문씩 사격하거나 각개 사격해서 목표를 명중시킬 수 있는 것이다.

5.1.3. 탄속

매우 치명적인 문제탄속이 느리다! 장포신에다가 150mm급 중포 포탄을 발사하는 장약의 힘만으로도 탄속은 꽤 나와야할텐데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61식 전차가 자쿠에게 빌빌거리게 된 가장 큰 이유는 포탄의 탄속이다. 61식의 주포가 뚫지 못하는 것으로 묘사된 것은 61식 전차 포탑 길이(…) 정도의 두꺼운 단일 장갑판으로 되어 있는 어깨 방패 정도고, 나머지는 61식의 150mm 주포로 제한적으로 데미지를 줄 수 있다. 문제는 원체 포탄이 안 맞는다는 것.

이 허접한 명중률에 있어 가장 큰 문제는 포탄이 눈에 보일 정도로 느리다는 것이다. 절대 거리가 멀어서 상대적으로 느리게 보이는 것이 아니라, 무슨 포탄이 아니라 초등학생이 힘주고 던지는 탱탱볼 보다 못한 속도로 날아간다. 이게 어느 정도냐면 모빌슈트 파일럿이 포탄이 발사되는 것을 육안으로 확인하고 피하거나 어깨의 장갑으로 막아내는 자세를 취할 정도의 기나긴 착탄 간격이 있다! 심지어는 자쿠의 파일럿이 61식이 조준하고 있는 포구의 방향을 보고 회피운동을 한 것도 아니고, 61 측이 매복해서 자쿠에게 기습적으로 선제 공격을 날렸음에도 불구하고 기습을 당한 자쿠 측이 발사된 61식의 포탄을 눈으로 보고 피한다. 해당 자쿠의 파일럿이 매복을 의심하고 경계중이긴 했지만 너무하다 싶을 정도의 묘사다.

포탄이 발사된 이후에 보고 피할 수 있는 수준이니 조준하는게 의미가 없다 싶을 정도로 잘 맞지도 않아서 발사한 포탄의 대부분이 빗나간다. 이러니 뭘 잡을 수가 있을까. 수 km의 거리라면 착탄까지 시간이 걸리니까 눈으로 볼 틈이 있긴 하지만 현용 전차 포탄 속도가 약 1,700m/s이고 평균 교전 거리인 2km부터 교전이 시작되었다고 가정을 해도 도달하는데 약 1.18초 밖에 안 걸린다. 진짜 이 전차 성능이 구리다 보기에는 애초에 작품 자체가 고증오류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근데 사실 건담은 맨몸의 올드타입이 자쿠머신건을 보고 피해대거나, 파일럿들이 빔을 보고 피해대는 동네니 그냥 물리법칙이 다르다고 여기는게 맘이 편할 지경이다.

방어력 항목의 무게 관련 추측을 이어서 생각해 보자면, 경량화된 차체에 2연장 주포같은 물건을 얹었기에 반동제어를 위해 위력을 줄인 저압포 같은 물건을 쓰고 있을지도 모른다. 대구경 포를 얹는 장갑차들도 무게 등등의 요소때문에 견딜 수 있는 반동 자체가 전차보다 낮기 때문에, 같은 구경이여도 저압포용의 위력을 낮춘 포를 쓴다. 애니메이션의 탱탱볼 수준의 속도를 보면 이렇게 판단할 수밖에 없다. 한데 웃기는 것은 정작 애니메이션 최후반부 화이트 오거와의 1:1 전투신에서 나오는 포탄 발사장면을 잘 보면 탄 주변에 탄통 4조각이 떨어져 나온다. 그렇다, 날개안정분리철갑탄를 쓰고 이탈피가 제대로 분리된 상태로 최대한 끌어올린 탄속이 그 모양인 것이다(...)

한편 애니메이션의 탱탱볼 포탄 연출이 사실 시청자들에게 잘 보이게 하기 위한 연출적 허용에 가까운 장면이고, 실제로는 초음속으로 포탄이 날아가는 것이라면 그것도 그거대로 문제가 있다. 자쿠 파일럿들이 인체개조를 받은 강화인간이나 초인이 아닌 이상에야 초음속으로 날아드는 포탄을 인지하고 방어자세를 취하거나 회피운동을 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

국내에도 번역 출간된 지구연방군 대사전에서 150mm는 자쿠라면 몰라도 에게는 상대가 안 된다고 적고 있는데, 상기한 여러 묘사를 고려해보면 이 부분은 61식의 주포의 화력 문제가 아니라 돔이 자쿠보다 더 기동성이 높은 기체이므로 안그래도 낮은 명중률이 더 낮아져서 고전했다는 것일 수도 있다. 안그래도 돔이 자쿠보다 중장갑을 갖추어서 61식 전차의 포탄이 먹힐지 말지도 의문인데 저런 문제점까지 있다면 61식 전차는 돔을 상대할 수 없다.

5.1.4. 포신 각도

전차답게 직접 사격 위주로 같은 전차같이 높이가 낮은 상대를 대상으로 전차포를 사격하다보니 포탑과 차체 한계상 포구 각도를 일정 이상으로 올릴 수 없다. 물론 현용 전차보다는 좀 더 포구를 올릴 수 있지만 만족스럽지 못하다.

이게 문제가 되는 이유는 모빌슈트와 근접전이 벌어질 경우다. 원거리에서는 포신 각도를 조금만 조정해도 콕핏같은 중요 부위가 조준점에 들어오지만 근접전에 돌입하면 61식 전차가 정상적으로 조준 가능한 지점은 잘 해봐야 자쿠의 허벅지 정도다. 이래서는 1격에 완전격파하기는 어렵고 자쿠의 다리를 파괴하여 기동불능에 몰아넣는 게 고작이니 피탄당한 자쿠의 반격에 61식 전차가 되로 주고 말로 받는 식으로 개박살나기 딱 좋다.

여기에 더해서 자쿠는 높은 전고를 이용해 탑어택으로 61식 전차의 뚜껑을 따서 손쉽게 격파하는 일도 가능하다는 게 문제다.

물론 자쿠가 그냥 서 있는 상태에서는 61식 전차를 탑어택하는게 매우 비효율적이다. 18m인 자쿠 정도의 높이로는 4m 높이의 61식의 상부장갑을 쉽게 공략하기 힘들다. 자쿠가 허리춤의 12m 높이에서 머신건을 들고 쏜다고 가정하면 50m의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서조차 포탑 상부에 대한 탄의 입사각은 고작 10도 정도의 매우 급격한 각도이기 때문이다. 전차의 상부 장갑이 얇은 건 사실이지만 이 정도의 각도에서는 경사각의 효과가 매우 강하게 작용하여 탄이 튕겨나가는 도탄 현상이 발생하거나, 발생하지 않더라도 실질적인 장갑 두께보다 관통 거리가 배로 증가하므로 관통하기가 상당히 어려워진다. A-10이 왜 그 크고 묵직한 30mm GAU-8 기관포로 전차의 뚜껑 따기를 포기했는지 생각해보자. 물론 A-10의 어벤저 기관포는 30mm짜리긴 하지만 열화우라늄탄을 쓴다. A-10은 못해도 18m보다는 높게 날아다니고 현용 전차도 4m씩이나 되는 전고를 가지진 않는다.

이는 전차의 상판 장갑이 살짝 보이는 걸 노려서 쏘는 정도에 불과하지, 고각으로 내리꽂히는 재블린 등의 대전차 미사일이나 수백m 높이에서 45도 이상의 각도로 강하하면서 티거판터의 뚜껑을 따던 P-47 같은, 제대로 된 탑어택 상황과는 비교할 수도 없다. 그렇다고 자쿠가 50m 내로 들어온 상황이라면 코앞에서 육박전으로 싸우는 꼴이 되며 굳이 탑어택이라 할 이유도 없다. 대모빌슈트 격투 61식 전차가 경사장갑을 어느 정도 무력화시킬 수 있는 날개안정분리철갑탄을 사용하는 것과는 달리 자쿠 머신건의 탄약은 그 형상이 일반적인 철갑탄 or 고폭탄의 형태로 묘사되는 것까지 고려해보면 효율성 역시도 상당히 낮은 시나리오다.

굳이 탑어택을 원한다면 마젤라 어택처럼게 모빌슈트가 부스터를 이용해 점프하여 공중에서 공격하는 것도 가능할 수 있다. Z건담 시대쯤 되면 전차는 이미 도태된지 오래고 모빌슈트들이 자유롭게 날아다니지만, 61식 전차가 활약한 1년전쟁의 부스터 수준으로는 대기권 내에서 그렇게 날아다니는 것은 어렵다. 게다가 점프하면 탑어택이 가능할지는 몰라도 반동과 자세제어 문제 덕분에 어지간한 베테랑이 아니라면 사격을 맞추기는 어려울 것이다. 게다가 일단 전차기 때문에 이런 초근거리 전투가 일반적이라고는 볼 수는 없는 일. 중력전선 2화에서 61식이 연막을 전개하고 싸우다 발각되어 얻어맞고 폭발한 것이 건담 시리즈 중 유일한 탑어택 신이다.

하지만 후술할 61식 전차의 자체 방어력이 워낙 빈약한 관계로 실제 작중에서는 그런 것없이 아무렇게나 쏜 자쿠 머신건 120mm 포탄 한방에 61식 전차의 전면장갑이 뚫리는 수준으로 나오므로 자쿠는 탑어택 같지도 않은 높이와 각도에서 61식 전차를 난사해서 한번에 격파할 수 있는데 반해 61식 전차는 억지로 경사면을 올라가는 노력까지 해야 자쿠를 격파할 수 있는 약점에 포탄을 명중시킬 수 있다는 불리함까지 작용한다는 점이 강조된다.

덕분에 중력전선에서 자쿠를 상대하기 위해 61식 전차는 연막탄을 뿌리고 장애물 위에 전차가 올라가는 방식으로 포구를 고각도로 추가로 올리는 등 자쿠를 잡기 위해서 엄청난 노력을 해야 했으며 희생도 막대했다.

5.1.5. 자동 장전 장치

구경 150mm 혹은 155mm급의 중포 포탄을 수동으로 장전하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 미군 현용인 M109A6 팔라딘 155mm 자주포 장전 영상을 보면 상당히 어렵게 장전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따라서 61식 전차는 자동장전장치를 채용하고 있다.작중묘사로는 러시아 전차들이 주로 쓰는 케로젤형 자동 장전 장치[10] 를 탑재하고 있다. 케로젤형 장전장치는 포탄이 차체 깊숙한 곳에 위치하기때문에 피격에 비교적 안전하지만 한번 피격당하면 그대로 포탑이 사출(…)된다.

작중 묘사로는 장전 속도도 굉장히 우수하고 탄종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는 물건이다. 소이탄, 섬광탄, 고폭탄, 날개안정분리철갑탄 등의 포탄을 자유자재로 교체하는데 교체속도와 장전속도와 연사속도가 전부 빠르다.

다만, 초근거리 전투에서는 단점이 생기는데 자동장전장치로 포탄을 장전하려면 포신을 수평으로 내린다음에 장전을 하고 다시 포신을 들어올려야 하기때문이다. 그리고 155mm 구경대의 중포탄을 장전하는 것을 감안하면 장전속도가 빠른 편이지만 아무래도 모빌슈트가 운용하는 90mm 머신건이나 120mm 자쿠 머신건에 비해서는 장전속도가 느린 편이라 대응하기가 어렵다.

5.2. 승무원 배치

구형은 3명, 신형은 2명이라는 설정인데 3명일 경우 전차장, 포수, 조종수이다. 일단 여기까지는 자동장전장치를 채용한 대부분의 현대전차들도 이런 승무원 배치를 하고있다.

문제는 2명일 경우다. 이렇게 될 경우에는 전차장, 조종수의 배치가 된다. 현대전차들도 이런 배치를 하는 경우는 없고 과거의 실패작 전차들 중 일부만 이런 식의 배치를 했으며 결과적으로는 인원부족으로 인해 스펙과는 달리 전투력 하강이 너무 심했다. 현대에도 전차 승무원의 숫자를 줄이려는 노력은 진행되고 있고 서구권은 2 ~ 3명, 러시아는 2명 또는 무인전차를 만들려고 하고 있지만 아직 성과가 그렇게까지 좋지는 않다.

당장 전차 부대를 지휘하는 지휘전차는 절대 2명만 배치하는 일이 없다. 지휘전차는 다른 전차도 통제해야 하기 때문에 2명만 탑승하면 전차장이 업무과다 상태가 되어 버린다. 일례로 중대 선임전차가 2명이 되어버리면 전차장이 전차장 + 포수 + 중대장의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인데 이렇게 되면 한가지도 제대로 집중할 수가 없다.

일반적으로는 전차 승무원이 줄어드는 것은 포수를 전차장 + 전차 내 장비로 해결 할 수 있을 만큼 업그레이드가 되어있다는 이야기인데 건담 세계 하에서는 그런 고려 없이 줄이기만 했는지 61식 전차는 전차장이 포수까지 겸하는 와중에 전투에 정신팔려서 주변상황 파악을 못하고 있다. 보통 3인 전차의 경우 전차장이 목표를 지정하면 포수가 쏘고 전차장은 다른 목표를 찾거나 주변상황을 파악한다. 중력전선에서 포 쏘느라 자쿠 다가오는 걸 못 봐서 공격당하는 걸 보면...

여기에 더해서 차체의 조종수와 포탑의 전차장은 완전히 분리된 공간에 있으며 양자 사이에는 격벽까지 존재한다. 전차 승무원끼리 서로를 도울 수 없는 구조라는 것이다. 따라서 부상이라도 당한다면 도와줄 사람이 없으므로 정상적으로 탈출할 여유가 있는 경우라도 제 시간내에 움직이지 못해서 결국 탈출하지도 못하고 불타는 전차와 같이 타죽는다. 덤으로 전차가 피격당할 경우 탈출구도 제한되므로 피탄시 전차 승무원들이 알아서 스스로 독자적으로 탈출해야 하며 차체에 피탄당하면 조종수가 탈출하기 힘들고 포탑에 피탄당하면 전차장이 탈출하기 어렵다.

결국 묘사상으론 신병기인 모빌슈트는 별별 개량형이 나오는 와중에도 인적 비용을 아낀답시고 자동 장전 장치만 넣고 그 외의 색적장비와 사통장비는 거의 개량을 안한 설정 내외적으로 너프만 먹인 셈이다.

5.3. 사격통제장치

우주세기 건담 세계관은 미노프스키 입자때문에 유시계 전투가 주가 되는 세계관이다. 하지만 전차는 처음부터 유시계 전투환경에 맞게 만들어진 병기이며, 오히려 지상전에 적합하지 않은 모빌슈트가 압도적으로 전차를 도태시킨다는 것이 말이 안된다는 점에서 문제다. 제작진도 말도 안된다고 생각한건지 가르마 자비는 MS보다 전차나 전투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이 나온다.

자쿠가 미노프스키 입자의 존재를 감안하고 광학색적능력을 올렸지만 자쿠의 색적능력은 진공의 우주에 맞게 설계한 물건이다. 육전형 자쿠는 대기권 기동을 위하 스러스터 출력을 높혔을 뿐 색적장비나 측풍감지장치에 대한 말은 없다. 지구는 대기가 존재하고 대기중의 먼지나 기온변화로 인한 굴절, 그리고 측풍의 존재로 훨씬 불리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낙 61식 전차의 사격통제장치가 개판이므로 우주전용 광학색적능력을 보유한 자쿠가 61식 전차를 선제발견하고 선제사격해서 깔끔하게 처리하는 사태가 계속 나타난다.

이렇게 된 것은 미노프스키 입자를 전투에서 일부러 살포한다는 것을 제대로 고려햐지 못한 지구연방군의 탓이 매우 크다. 덕분에 마젤란급 전함이나 살라미스급 순양함도 성능이 깡통급이 되었지만 61식 전차도 만만치 않은 타격을 입었다.

설정에서 묘사하는 것을 보면 위성통신과 컴퓨터 링크 및 다른 차량과의 실시간 정보 교환등을 통해서 M1 에이브람스의 FBCB-2라는 네트워크 전장시스템보다 압도적으로 더 나은 사격통제장치로 평소의 전투를 진행하던 61식 전차가 미노프스키 입자 세례를 맞고 평소에는 말로만 예비품이지 실제로는 구색용으로만 갖추어놓고 거의 사용하지도 않아서 성능이 매우 낮은 광학식 조준경과 사격통제장치를 전투용으로 사용하니 설상가상으로 더 안좋아지는 사태가 난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일례로 61식 전차의 기동간 사격능력만 따져봐도 답이 안나온다. 현대전차는 기동간 사격을 위해서 포구 안정기와 디지털 사격통제장치를 장착하고 개선해왔다. 그 덕에 초창기의 포구안정기와 사격통제장치가 조합된 M60 전차는 중단거리에서 기동사격시 50%의 명중률을 보였고[11], 3.5세대 전차에 들어와서는 80 ~ 90% 명중률을 자랑한다. 분명 중력전선의 61식은 급격한 기동중에도 포구가 정렬되는 모습을 보여주며 포구안정기가 달려있음을 알 수 있지만 61식과 자쿠가 기동하며 거리를 좁히는 장면에서는 약 8발중 2발만이 맞고 나머지는 저멀리 빗나간다. 고속으로 기동하긴 했지만 현실의 M60과 달리 61식 전차가 상대한건 18미터의 거대한 표적이였단 점에서 꽤나 명중률이 떨어짐을 알 수 있다.

결국 61식 전차는 위성통신과 컴퓨터 링크 및 다른 차량과의 실시간 정보 교환같은 것을 사용해서 평소에는 컴퓨터가 알아서 위치 설정하고 장전하고 포신을 돌리고 조준까지 완료한 상태에서 전차 승무원은 버튼만 눌러서 사격을 실시 하는 아주 손쉬운 전투를 하는 용도로 만들어졌으며 미노스프키 입자가 뿌려진 상태에서 전자장비가 먹통으로 전락할 경우를 제대로 감안하지도 않았고 자신만의 능력으로 광학조준장치를 사용해서 사격하는 유시계 전투는 그냥 비상용 겸 임시방편으로만 간신히 가능하도록 만든 것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 그러니 결론 항목에서 후술하듯이 제대로 된 전차라고 보기에는 설정이나 연출 모두에서 의도적으로 너프를 먹었다고 볼 수 있다.

5.4. 기동성

무한궤도를 사용하는 전차치고는 매우 높은 기동성을 가진다. 험지주행에서 시속 90km라는 속도는 현대 전차도 실현하지 못한 것으로 현대 전차들은 포장도로에서나 시속 80km 정도를 찍으며 험지에서는 시속 30 ~ 40km정도로 속도가 떨어진다. 이것도 2차대전 시기에 비해서는 매우 나아진 상황이다.

그리고 후진으로 거대한 장애물을 돌파하고 지면이 고르지 않아서 잠깐 아래쪽으로 떨어지더라도 현가장치가 제대로 버티면서 고속을 유지할 정도로 돌파력도 좋은 편이다. 그래서 마젤라 어택보단 훨씬 우수한 기동성으로 터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두 발로 뛰는 자쿠와 비교해서, 그다지 높다고는 할 수 없다. 뛰어오는 자쿠를 피하지 못하고 발길질을 당해서 61식 전차가 격파당한다던가 하는 장면이 나온다. 물론 61식 전차가 그냥 고속으로 후퇴하는 것이 아니라 나름대로 접근전 해본다고 주변을 빙빙 돌다가 당한 것이지만 그걸 감안해도 매우 볼품없는 장면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미 빅 트레이와 같은 육상전함공기부양정과 같은 방식으로 지상을 자유롭게 고속주행하는 시대다. 육상전함이야 거대해서 강력한 동력원을 가지고 있어서 넘어가더라도 이미 74식 호버 트럭도 있고 팬팬같은 공기부양정식 공격기도 있고 건페리같이 건담을 수송가능한 수직이착륙기도 존재하는 세상이다. 방어력을 고려해본다면 61식 전차의 중량이 사실상 가벼울 것으로 예상되므로 기동성 향상을 위해 사실상 쓸모없는 방어력을 더 줄이고 공기부양정 방식의 기동방식으로 기동성을 더 늘리는 개량도 가능했을 것인데 그걸 안한 것이 궁금할 뿐이다.

5.5. 방어력

명색이 지상전의 제왕인 전차이나, 구체적인 방어력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 없다. 다만 극중에서는 자쿠에게 밟히거나 걷어차여서 박살나고 자쿠의 120mm 머신건 단발에 쉽게 격파되는 등 야라레메카로서 충실한 방어력을 보여주고 있다.

61식 전차가 120mm 머신건 소사에 격파되는 것이라면 어느정도 참작할 여지가 있다. 현대의 전차도 대구경 고폭탄에 맞으면 장갑이 관통되지는 않을 지라도 궤도가 나가거나 외부 장비가 전부 맛이 가며, 또한 대구경 고폭탄의 경우 전차의 각 구조재를 연결한 용접을 붕괴시키는 장갑붕괴현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관통이 안되더라도 매우 치명적이다. PzH2000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전차를 상대로 한 자주포 직사 사격의 시험 결과 2세대 전차는 완파되었고 3세대 전차 초기형 전차도 포탑이 분해되었다. 다시말해 120mm 고폭탄 자동사격에 여러 발을 맞는다면 물리적으로 살아남을 수가 없다.

문제는 61식이 자쿠 머신건 1발이 전면장갑에 맞아도 바로 격파된다는 것. 한 발조차 버텨내지 못하면 전차라고 부르기 민망한 수준이다.

현대 MBT들의 주무기는 120mm 활강포다. 현대 전차들도 120mm 날탄같은 것에 어느 정도는 방어력을 가지도록 설계되는데, 우주개발 시대의 MBT, 그것도 2.5 배가량 큰 전차가 120mm 포탄에 대한 방어력이 없다는 것은 탄생 80년도 되지 않은 신생 우주 식민지에 불과한 지온군이 지구연방보다 몇세대는 앞선 오버테크놀로지를 갖췄거나, 지구연방 내에서 문화대혁명급의 기술 파괴가 있었지 않고서야 불가능한 일이다.[12]

현실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모빌슈트에 비해 무게중심이 낮고 구동부가 적으며 접지면적이 넓은 전차가 더 우수한 방어력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 당연하지만, 작중에서는 방어력 면에서도 확실한 열세를 보인다.

다만 중력전선 2화를 참고하자면 자쿠가 걷어차서 가볍게 날려대는데, 즉 무게를 이렇게 극단적으로 줄여버렸기에 방어력도 같이 나락으로 떨어졌다고 가정할 수도 있지만...전차의 가장 큰 적수는 다른 전차인 걸 감안해보면 납득이 안 가는 설정이기는 마찬가지. 적 전차와 맞아 가면서 싸우는 게 전차의 의의인데 전차에서 방어력을 포기하면 애초에 전차로 만들 필요가 없다. 주포는 약점을 노려야 격파가 가능한 수준에 방어력도 엉망진창인데 크기만 엄청나게 커서 잘 들키는 전차를 만드느니 차라리 지프에 대전차 미사일을 싣고 다니는 게 효과적이다. 그게 아니라면 공격력 항목에서 나온 것처럼 차체에 포탑 대신 자쿠 머신건같은 모빌슈트용 무기를 얹어서 돌격포로 개수하는 게 더 나을 것이다.

거기다가 중량 항목에서 보듯 자쿠가 걷어차 날릴 무게가 되려면 매우 가볍고 강한 티타늄 합금을 써야 하는데, 그런 발전된 금속 기술로 방어력이 더 열악한 전차를 만든다는 것은 대체... 이 정도라면 스케일 문제도 그렇고 그냥 상을 위한 지나치게 의도적인 연출로 보는 것이 나을 수준이다.

자쿠 머신건의 120mm 포탄 1발도 정면장갑으로 막지 못하는 처지에서 자쿠의 주력 무장중 하나인 크고 아름다운 280mm 자쿠 바주카 같은 무기를 61식 전차는 절대로 상대할 수 없다. 직격탄이 아니라 지근탄만 맞아도 61식 전차가 완파될 정도니 말 다했다. 그나마 모빌슈트용 바주카는 작중에서 매우 느린 탄속을 보여주었던 데다, 실제 작중에서도 전차병이 회피하는게 가능했을 정도였다. 이건 뭐 61식의 주포도 마찬가지였지만...

5.5.1. 크기

중력전선 2편에서 '전장 9m에 가까운' 이라는 언급이 나오는데, 이 발언과는 달리 작중 묘사상 그 이상의 크기로 묘사되다보니 크기에 대한 논란이 일었었다. 포신을 포함해서 9m에 가까운 현용 전차는 미국의 M1 에이브람스 전차와 한국의 K-2 흑표 등이 있는데, 작중 묘사되는 61식의 크기는 훨씬 거대했기 때문.

프라모델에서나 공개된 61식 전차의 스펙표에서 전장 9.2m, 포신포함전장 11.6m, 전고 3.9m, 전폭 4.9m라고 밝혀졌다. 즉 덩치가 현용 MBT들보다 훨씬 더 거대한 것. 심지어 K-9 자주곡사포의 전장 7.44m, 포신포함전장 12m, 전고 3.28m, 전폭 3.5m 보다도 더 크다. 자주곡사포보다 더 큰 것이다.

M1 에이브람스 전차와 비교해보면 길이는 1.16 배, 폭은 1.33 배, 높이는 1.59 배 증가한 것인데, 이를 비례적으로 따져보면 전체 크기는 대략 2.48 배 정도 증가한 셈이다. 부피가 2.48배 증가했으니 (동일한 설계라면) 무게도 2.48배 증가했을 것인데, 이를 M1의 중량에 빗대어 계산해보면 155톤이 넘어간다.[13] 물론 M1 = 61식이 아니니 약간의 오차는 있겠지만 오차를 감안해도 이미 MBT의 영역은 에저녁에 넘어섰고, 초중전차 저리가라 할 수준.

이렇게 전차치고는 매우 거대한 크기로 인해 일반 전차들처럼 위장하기도 어렵고 자쿠에게 매우 쉽게 들키게 된다.

원래 현대 전차는 4km가 넘는 거리에서 전고 3미터 이하의 물체가 상부만 내놓고 있는것을 포착하여 싸우는걸 고려한 병기지만, 자쿠는 전폭이 4미터는 넘고 전고가 18미터쯤 되는 거대한 병기다. 서로 동일한 조건에서 색적능력이 비슷하다고 한다면 당연히 3미터가 18미터를 포착하는게 쉬우며 방어측 입장인 61식 전차는 은엄폐를 하고 기동중인 자쿠를 보는게 더욱 쉽다.

하지만 자주곡사포보다 더 큰 61식 전차는 은엄폐가 쉽지 않고 전차호 건설에도 시간이 걸리며 매복할 위치가 뻔해지므로 자쿠가 61식 전차를 먼저 포착할 확률이 높아진다. 매복전에서도 이 지경인데 정면충돌이나 근접전에 돌입하면 자쿠의 입장에서는 자쿠의 절반 크기에 육박하여 피탄면적이 매우 넓은 61식 전차를 아주 쉽게 120mm 자쿠 머신건으로 사격해서 잡을 수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해본다면 그냥 155mm 단장포로 주포를 교체하고 61식 전차의 크기라도 줄여서 매복공격이라도 제대로 먹히도록 하는 편이 더 낫게 된다. 원래 설정상에서도 미노스프키 입자가 뿌려진 상태에서는 작동불능화되는 구식 전자장비와 전동식 동력구조로 인한 거대한 배터리 탑재로 인해 차체 크기가 커진 면이 있다고 했으니 이런 점도 감안하면 61식 전차를 다이어트할 구석이 매우 많다.

결국 61식 전차는 전차 치고는 너무 거대한 크기가 전투력 하강에 큰 몫을 한 것이다.

5.5.2. 중량

관련 동영상. 3분 35초경 참고

61식 전차는 크기가 큰 데 비해 중량이 매우 작은 것으로 예측된다. 중량 문제가 중요하게 언급되는 것은 작중 내에서 자쿠가 61식 전차를 발로 걷어차 날려버리는 장면이 등장해서다. 설정상 자쿠 II의 무게는 57 ~ 73톤 가량인데, 윗 문단에서 서술한 초중전차급의 중량일 경우는 일단 차치하고서라도 61식 전차의 무게가 현용 MBT(50 - 60톤 가량)와 동일하다고 쳐도 동급 중량의 물체를 발로 쉽게 걷어차 날려버리는 행동에는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게다가 그냥 전복되는 수준이라면 또 모르겠는데, 걷어 차여진 61식은 공중에서 3 - 4바퀴를 회전하면서 날아갔기 때문. 게다가 이후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자쿠가 61식을 한 발로 쉽게 사뿐히 즈려밟는다.

61식 전차의 무게가 현용 MBT급이라면 실제로 자쿠가 저렇게 걷어찼다가는 61식을 날려버리기는커녕 자신의 다리만 우그러졌을 것이다. 61식의 무게가 비정상적으로 가볍지 않다면 일어날 수 없는 장면.

사실 이 문제는 61식의 무게 문제 이전에 모빌슈트의 무게 문제를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할 필요가 있는데, 애당초 18m짜리 육상 병기가 50톤이라는 것 자체부터가 심각한 문제이다. 이정도 수준은 전투기에 장갑이 적당히 붙은 수준의 무게인데, 일례를 들자면 길이가 19m, 날개폭이 13m 가량인 F-22 랩터공중량이 20톤 가량이다. 게다가 전투기는 그 특성상 비행을 해야 하므로 자체의 무게를 최소한도로 줄인 병기인데, 보병화기 정도면 모를까 따라서 전차급 대구경 주포에 대한 방어력은 거의 고려되어 있지 않은 물건이며, 그보다 훨씬 구경이 작은 소구경 대공포에 맞아도 생존을 보장하기 어려운 물건이다.[14] 적 주력병기의 주포를 버텨내야 할 정도의 장갑이 요구되는 기갑병기의 무게는 그보다 훨씬 무거워야 정상이라는 것. 중력전선 작중에서는 자쿠의 어깨에 붙어있는 실드가 61식의 주포 사격을 튕겨내는 장면이 묘사되는데, 주력전차의 주포 사격을 튕겨낼만한 장갑 재질로 자쿠의 팔 전체를 가리고 있으므로 대략 5 - 6m의 길이와 3m 이상의 폭을 가진 자쿠의 어깨 방패 무게만 해도 십여 톤은 족히 넘어갈 것이다.

모빌슈트가 비행기처럼 골조 내부가 비어있는 물건이라면 또 모르겠는데, 설정 원화를 보면 모빌슈트들은 장갑은 물론이고 장갑 내부에 프레임이 꽉꽉 들어차 있다[15] 무슨 현용 장갑재의 10%나 1%의 무게도 안되고 강도는 동일한 초 경량 재질의 합금이 개발되었다면 모를까, 현실적으로 따지자면 자쿠만 해도 수백톤대의 초중량병기가 될 수밖에 없다.

이를 건담 내부의 설정상으로 해석하자면 모빌슈트 자체가 원래 지상용 병기로 개발된 물건이 아니라 우주용 기동병기이기 때문이다. 애시당초에 기갑병기로 취급될 물건이 아니고 우주 전투기 비스무리한 물건인 것. 이러한 면들은 2차 세계대전 말기의 제트 전투기 출력(1980kw) 수준인 건담의 제너레이터 출력 설정이나, 중장갑&대구경 주포의 우주전함이 득세하는 환경에서 고기동 병기인 모빌슈트가 패러다임을 바꾸었다는 여러 배경설정을 보면 모빌슈트의 컨셉을 현실의 해전에서 전함함재기항공모함이라는 패러다임 전환에서 따온 것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런 설정을 가지고 지상전을 하게 만들고, 전면전에서 전차를 발라버리는 장면을 넣으려니 괴상한 설정오류가 생기게 된 셈이다.

이러한 모빌슈트의 설정을 감안하여 모빌슈트가 방어력은 약하지만, 크기에 비해 적당히 가벼운 무게에서 비롯한 빠른 기동성과 높은 화력으로 전차들을 제압하는 장면이 묘사되었다면 그럭저럭 넘어갈 수 있었던 부분이었을 것이다. 공격헬기나 전투기 같은 항공병기가 전차 같은 기갑병기보다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지만 방어력은 부실하기에 주포를 정통으로 맞으면 격추될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작중 내부에서 자쿠가 61식의 주포를 (본체 중에서도 특별히 중장갑을 두른 부분이기는 하지만) '실드'로 막아내고 버티는 장면이 묘사됨으로써 자쿠는 전차 주포도 막아낼 중장갑을 일부나마 두른 '중장갑 육상 보행병기' 포지션으로 격상되었고, 이를 커버하기 위해서 모빌슈트의 장갑 재질은 전투기 수준이 아니라 일부나마 전차급 수준으로 올라가야 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모빌슈트는 기동병기이므로 중량이 전신에 적절히 배분되어 있어야 한다. 무게중심이 안맞는 상태에서 부스터로 점프라도 하면 균형을 잃고 고꾸라지거나 하는 일이 생기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런 여러가지 요건을 따르면 모빌슈트의 무게가 현 설정보다 더 무거워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어떻게든 커버해 보자면, '모빌슈트보다 61식의 무게가 가볍다'는 설정을 채용하는 것이 그나마 합리적이다. 자쿠 II의 중량 설정을 육상병기에 걸맞게 변경하는 방법도 있지만 그걸 변경하면 지금까지의 모빌슈트 중량 설정을 죄다 뜯어고쳐야 하는 크나큰 부작용이 상반되기 때문이다. 또한 작품 내적으로 따져보면 18m가 넘고 부피만 해도 61식의 수십배가 넘는(=한쪽 발로 61식을 즈려밟을 정도로 큰) 장갑 보행병기인 자쿠가 50톤인데 그 1/10도 안되는 61식이 현용 MBT와 같은 무게라고 생각하기에는 상식적으로 부자연스럽다.

게다가 위 영상뿐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61식의 사격 장면을 보면 차체가 굉장히 흔들린다. 현용 전차들의 사격모습을 보면 흔들린다기 보다는 진동이 느껴지는 수준인데 61식은 차체가 45도 가까이 앞뒤로 흔들린다. 이것과 61식의 거지같은 명중률을 생각해 보면 얼추 맞는다. 그리고 험지주행력이 시속 90km에 이르거나 장애물 돌파를 잘하며 잠깐 전차가 아래로 추락해도 현가장치가 잘 버티면서 고속주행을 유지한다는 것도 전차 자체의 중량이 줄어들어야 원할해진다.

실제로도 전차의 묵직한 무게는 오히려 전차포의 반동을 흡수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된다. 오히려 전차의 무게가 걷어차여 날아갈 정도로 가벼워지면 포의 반동을 견디기 어렵다. 물론 포의 반동을 흡수하는 완충장치가 외계인 고문급이면 또 말이 다르긴 한데. 그래도 일반적으로 장갑의 무게 = 방어력임을 감안할 때 그 정도로 가볍고 튼튼한 장갑재를 만들었다면 엔진이 받쳐주는 한 원래 전차의 무게를 유지하면서 가벼워진 무게만큼 장갑을 떡칠하는 편이 훨씬 합리적이고 같은 반동 완충장치를 쓸 때 더 큰 포를 장착해도 된다는 강점이 생긴다. 현재 전차가 괜히 더 무거워지는 것이 아니다. 이런 점을 볼 때 61식 전차의 무게는 상식 이하로 가벼운 것이 거의 확실하다.

5.5.3. 장갑재

61식 전차가 부피는 큰데 중량이 작다면 장갑재 재질을 좋은 것으로 사용해야 전차의 이름에 걸맞는 방어력을 가질 수 있다.

건담 세계관에서 '50톤급의 18m짜리 육상 보행병기가 전차의 주포를 견뎌낸다'는 것이 건담의 내부적인 설정상으로 아예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작품 내부에서는 일반적인 장갑재보다 훨씬 가벼우면서 방어력은 훨씬 뛰어난 신소재인 건다리움 합금이라는 설정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 따라서 전투기 무게에 전차급 방어력이 나온다는 설정도 작중 내부에서는 가능하다.

또한 여기에서 설정을 이어가서 18m크기에 50톤짜리 육상 보행병기가 일부 부위에 한해서지만 전차 주포를 충분히 막을 장갑을 지니고 있는 상황이므로, 같은 소재가 전차에도 적용되었다면 역시 상당히 경량화가 진행되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세계관에 같은 세력(지구연방군) 소속 장비인데, 모빌슈트 제작에는 쓰인 초경량 금속을 굳이 모빌슈트에만 썼을리는 만무하기 때문.

건다리움 합금같은 비싸고 고급스러운 소재가 아니더라도, 저렴하고 값싼 평범한(?) 티타늄 합금제라던 역시도 40톤 대에서 머물고 있는 것으로 보아 61식 전차는 짐에 쓰이는 경량 티타늄 합금(혹은 비슷한 급의 금속)으로 제작되었다고 보는 것이 그나마 합리적일 것이다. 이렇게 보면 61식 전차의 무게는 공수용 경장갑차량 수준의 무게인 10 - 20톤 수준으로 내려갈 수도 있으며,자쿠 머신건에서 쏟아내는 120mm 포탄에 폭죽처럼 뻥뻥 터지는 장면과 자쿠에게 걷어차이고 360도 스핀을 하는 장면도 그럭저럭 용납이 가능해진다.

건다리움 합금 같은, 가볍고 무지막지하게 튼튼한 초절정 특수소재를 썼다는 가정으로 커버하려고 해도 문제는 여전한데, 바로 부피밀도 문제이다. 가령 공상과학독본의 야나기타 리카오는 20톤에 18m의 마징가를 속이 텅비게 만들더라도 초합금 Z의 밀도는 0.029g/㎤으로 코르크의 0.22g/㎤보다도 낮을 것이라고 계산했다. 딱히 모빌슈트용 건다리움 합금의 부피나 밀도에 대한 정보가 밝혀진 적은 없지만, 건다리움 합금이 티타늄 계열의 합금이라는 점에서 티타늄과 비슷한 무게와 부피를 지닌다고 가정하면 건담 정도의 덩치를 티타늄으로 떡칠해서 50톤대가 나오는 것은 불가능하다. 티타늄의 같은 부피의 철의 절반 정도의 무게를 지니는 물질이기는 하지만, 절반도 충분히 무겁다. 전투기처럼 내부가 비어있는 구조라면 티타늄을 떡칠해서 50톤 내외로 만드는 것도 아예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모빌슈트는 프레임까지 꽉꽉 들어찬 구조이기 때문. 해당 구조에서 50톤을 유지하면서 강성을 유지하려면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이나 탄소 나노튜브같은 신소재를 떡칠해도 맞추기 어려울 것이다.

사실 이렇게 어거지스러운 설정에 만족해야 하는 이유가 위의 프라로 나온 자료에서도 중량은 써있지 않아서다. 하지만 생각해 봐야 할 것은, 61식 전차는 MS따위는 아예 상정되어 있지 않았던 시기인 우주세기 0061년에 제식화 된 물건이고, 당시 기준으로는 지구연방에서 대규모 전투를 벌여야 할만한 적도 없었다. 즉 주력전차라고는 하지만, 0070년대 중후반에 개발된 MS들과는 장갑재질이 다를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한다고 보는게 오히려 합리적이다.

그러나 이런 설정에서라면 지구연방군은 61식을 단순히 게릴라 정도를 상대할 만한 수준의 저렴한 경전차로 만들었다는 소리가 된다. 실제로 21세기 초에서도 AMX-13 같은 체급의 경전차로 만족하는 제3세계 국가들이 많다. 하지만 이 경우에는 61식 전차는 현용 M1 전차보다 월등히 더 크다는 점에서 말이 되지 않는다. 무게도 줄였고 장갑도 줄이고 가격도 줄였고 화력도 줄였는데 덩치만은 엄청나게 커진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 것이다. 적 기갑전력을 상대할 게 아니라면 M50 온토스와 같은 다연장 무반동포나 BMP-3 같은 단포신의 저압포로 충분하지 자동장전기까지 달린 거대한 쌍주포를 달 이유도 없다.

애초에 중력전선 자체는 OVA에서의 극히 과장스러운 연출로 보더라도 우주세기 건담 세계관 자체가 기초 설정부터 상상 이상으로 꼬여있는[16] 시리즈라 설정을 근본적으로 갈아엎지 않는 한 해결이 불가능하다. 실제로는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닌 셈.

5.6. 결론

우린 이 쯤에서 이 작품의 제목 다시 한번 상기해 볼 필요가 있다.

처음부터 스토리상 터져나갈 걸 전제로 디자인된 물건이니 제대로 된 배경설정도, 무게나 크기, 화력에 대한 일관적인 연출도 없는게 당연하다. 물론 조금만 시야를 넓게 보면 마찬가지로 터져나갈 걸 전제로 나온 볼이나 짐, 구형 자쿠 등도 온갖 바리에이션이나 활약상이 나오지만 어쨌건 구형병기이자 엑스트라 중에서도 가장 불쌍한 엑스트라인 전차 따위에는 그런 건 할애되지 않는다.

굳이 어느 정도 말이 되게 만들자면, 우주세기 시작 이후로 지구연방은 지상에서 적대할 세력이 없었기에 주력전차를 생산하지 않고, 장갑이고 화력이고 다 형편없지만 그나마 저렴하게 만들 수 있는 조그마한 경전차 수준의 물건만을 오래도록 쓰다가 모빌슈트에게 털렸다고 할 수도 있겠다. 아니면 핵폭탄이 나오고 나서 레오파르트 1이나 AMX-30 같은 2세대 전차가 핵 앞에서는 방어력이 소용없으니 경량화와 경장갑화에 치중했던 것처럼 장갑을 극도로 줄인 설계사상이 나왔다는 설정이 있다면 그나마 납득은 가겠지만, 이전 항목에서 서술했듯 작중 61식의 현용 MBT보다도 압도적으로 거대한 덩치와 거대한 쌍주포가 달린 외모와 전혀 맞지 않는 상황이 된다. 비용을 줄인 만큼 덩치는 엄청나게 작아지고 기동성도 매우 우수한 물건이 나와야 할 텐데 작중 묘사와 맞지 않는 것이다.

게다가 단순히 장갑을 얇게 한 설계일 뿐이라면 엔진출력이 남아도니 증가장갑을 얼마든 발라서 방어력을 높이고 화력강화 역시 얼마든 할 수 있었을 텐데 그런 묘사도 전무. 모빌슈트의 경우 이루 셀 수도 없이 많은 시제형 양산준비형 야전개조형 등의 바리에이션이 등장하지만 전차는 실전에서 엄청나게 쓰이고 있음에도 아무런 개량 없이 종류 하나 둘만 나오는 것이 그야말로 엑스트라의 비애라고 할 수 있겠다. 만약 애니메이션상에서 애초에 전차도 비중있게 묘사되었더라면 61식 전차도 바리에이션이 수십 종은 나와서 반다이가 프라모델로 팔아먹고 있었을 것이지만...

위에 서술되어있지만 이 작품의 주류는 이족보행병기이다. 비효율의 극치를 달리는 것으로 판정난 이족보행병기가 전장을 지배하려면 다른 걸 다 떠나서 기존 전투 병기의 효용성이 바닥을 기어야 한다. 그래야 모빌슈트가 전장을 지배했다는 설정이 당위성을 얻을수 있으니까. 61식은 그 설정의 희생양이 된 셈. 사실 61식 만이 아니라 다른 모든 재래식 병기가 동일힌 피해를 입었다. 그나마 61식은 나중에라도 몇몇 활약을 묘사하는 작품이 나와서 그나마 만회라도 했지만 전투기들의 경우엔 그런 것도 없다.

막상 전편에서 힐돌브가 압도적인 기갑전을 펼치는 연출을 보여주고서 후속편인 중력전선에서는 이런 성의없는 묘사로 61식을 깎아내리는 것은 분명 비판의 소지가 있으며 전차가 이족보행병기에 밀릴 당위성도 부여되지 않는다. 소위 A5형이라는 것도 실상은 디자인 리파인하면서 그럴싸한 설정을 붙인것으로, 실질을 따지고 보면 전혀 전선에서 요구했다고 볼 수 없는 개악형이다. 트레이드마크인 쌍포를 없앨수는 없으니 서구표준인 155mm로 바꾸며 그대로 얹었으나 그래봐야 자쿠의 화력과 동급수준이라면 그냥 단포신 대구경 주포로 개량하는게 맞을것이다. 건담시리즈 전체를 포함해서 그런 전차가 있다는 묘사는 보이지 않으며, 작중 묘사와 같은 전투에 소모된다면 승무원을 줄이는 것은 전훈에 완전히 역행하는 것이다. 기동력은 90km/hr나 된다면서 증가장갑을 붙인모습도 없으며, 자쿠가 무려 120mm짜리 기관포를 연발로 휘갈기면 폭죽처럼 터지는 장면만 연출할 뿐이다. 압도적인 주포를 활용하는 모습이나 전차의 이점, 헐 다운 혹은 전차호나 위장막과 같은 전차의 특징을 살리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탄속묘사는 에어소프트건BB탄처럼 해놓고는 날개안정분리철갑탄 연출로 떼우려고 하고있다. 물론 위에서 언급된 것 처럼 너무 훌륭하게 묘사하면 그것도 그거대로 문제가 되겠지만, 장거리 저격과 탄착시간묘사, 포각을 피해 자쿠들이 날아오르거나 능선으로 엄폐하는 등 나름대로 전차의 특성을 제대로 조사한 티가 나는 힐돌브편과 비교하자면 이런 성의없는 묘사는 아쉬움이 남는다.

결국 작품의 진행에 따라 61식 전차도 개량을 하긴 했고 그 결과물로 155mm 쌍포를 장비한 61식 전차 5형이 개발되기는 했지만, 그래봐야 120mm 자쿠 머신건의 포탄 1발과 동급의 화력을 가질 뿐이고, 연사성능은 매우 떨어졌다. 모빌슈트에 쓰인 기술을 적용한 신형 전차를 개발하는 방법도 있지만, 연방군은 짐(MS)으로 갈아탔다. 이후 연방군에서 주력 전차는 사라졌고, MS가 전장의 주역이 되었다.

6. 표현과 대접의 상향

의의로 많은 사람들이 그냥 설정만 보고, 또는 로봇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전차니까 당연히 약하겠지라고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원작 건담 퍼스트 건담에선 딱히 61식 전차가 MS의 상대도 되지 못했다라는 묘사가 거의 안나온다. 애초에 61식 전차의 제대로 된 전투장면을 묘사한 작품 자체가 이글루 중력전선편이 유일하다는 것이다.

퍼스트 건담에선 그냥 대규모 전투중에 서로 터져나가는 장면 정도만 나왔을 뿐이고, 그 외의 매체에선 MS들 전투를 보여주느라 61식 전차의 전투 따위는 거의 나온 적이 없다. 덕분에 설정상으로는 시가전에서 팬팬 호버크래프트들을 다수 운용해 시가전에서 우왕좌왕하는 자쿠를 61식 전차대의 집중 포격으로 한번에 십여대를 격파했다라거나, 에이거가 61식 전차대를 운용해서 자쿠를 격파했다는 설정, 3차 지구강하작전 후 벌어진 전투에서 잘 만들어진 방어선에 자쿠만 믿고 진격시켰다가 방어선에서 엄폐하던 61식 전차들의 집중공격에 대규모 피해를 입었다는 등의 이야기들이 있는데다 설정상 어디에도 61식의 주포로 자쿠를 격파할 수 없다라는 문구가 없다. 매체에 따라서 가장 두꺼운 정면 장갑부분에는 가끔 먹히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라는 경우도 있지만 운좋게 한발 정도는 막을 수 있다는 뜻이지 완전 방어가 가능하다는 뜻은 아니다. 그나마 M61A5의 155mm 업건 이후로는 그마저도 관통 가능이다.

이런저런 일본측 자료들을 모두 뒤져봐도 61식이 자쿠에게 밀린것은 미노프스키 입자 산포 하에서 다른 유도병기가 먹통이 되어서 자쿠에게 유효타를 먹일 수 있는 병기가 극히 제한되는 상황에서, 장거리 전투의 경우 3차원 기동으로 회피할 수 있는 MS상대로 확실하게 격파하기 위해 적 사정권 내로 진입해야 하는 상황이 대부분이었기에 피해가 누적되었기 때문이고, 이후로는 앞으로 다가올 반공작전을 위해 전차대를 아끼기 위해 후퇴시켰기 때문이다. 이러한 묘사는 기동전사 건담 외전 콜로니가 떨어진 땅에서도 등장하고, 대MS 특기병이 이렇게 전차를 온존하기 위해 병사를 갈아넣어 적들을 막는 용도였다.

물론 장거리에서 고속으로 정확하게 날아오는 전차포탄을 상대로 모빌슈트가 지구의 중력을 받는 대기권 하에서 아직 부족한 스러스터의 출력만으로 포탄을 쉽게 피하는 것 자체가 문제긴 하지만 그건 작품의 설정에 따른 것이고 그걸 감안하더라도 진짜로 61식 전차가 자쿠의 상대도 되지 못했다면 3월경의 제 3차 지구강하 작전 이후 건담 본편이 시작되는 9월까지의 6개월간이나 중력전선이 그대로 유지될 리가 없었을 것이다. 즉 초기의 전격적인 공세에서는 기습과 익숙하지 않는 MS라는 신병기에 대해 대처를 못했던 것일 뿐 제대로 방어선을 만들자 마자 지온군의 공세를 돈좌시켜 버릴만한 능력은 충분히 갖췄다는 것이다.

이글루 시리즈 특유의 주인공 보정과 전투묘사의 과장화[17]의 폐해 때문에 피해를 보는데 하필이면 그게 거의 유일하게 제대로 61식 전차의 전투를 묘사한 물건이다 보니 생긴 폐해다. 살제로 이후 신세대 작가들이 등장하며 세대교체가 되어감에 따라 1년전쟁 중기와 후기를 그리는 작품에선 61식 전차의 활약들이 조금씩이나마 점점 늘어나는 중이다.

7. 모형화

MS 이글루판 디자인이 1/35 스케일 프라모델(8,000엔)로 발매되었다. 이쪽은 그냥 평범한(?) 반다이제 밀리터리 킷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일단 반다이 제품이다보니 대부분의 스냅타이트 처리가 되어 있어 접착제를 사용할 일이 상대적으로 적다. 다만 포탑 바스켓과 같은 자잘한 부품은 근본적으로 스냅타이트 설계가 곤란하기 때문에 여전히 접착제가 필요는 하다. 에칭 부품은 당연히 순접을 써야 한다.

1/144 프라모델로도 따로 발매되었다. 자쿠 II 1기와 61식 전차 2기로 구성된 세트 형식. 놀랍게도 이 킷에 탑재된 1/144 61식 전차는 1/35 제품의 CAD 개발 데이터를 거의 그대로 사용했기 때문에 크기에 비해 굉장한 디테일을 자랑한다. 구성품 또한 HGUC 자쿠 II 1기 + 1/144 61식 전차 2기 + 자쿠 무장/옵션 손 세트 + 연방/지온군 인형 6개 + 자쿠 바주카에 맞고 포탑이 분리(…)되는 이펙트 파츠 + 끊어진 궤도 재현 부품 등등, 크기는 작아도 매우 호화로운 구성이다. 단점이라면 자쿠와는 다르게 킷의 색분할이 제대로 되있지 않아 티테일을 멋있게 살리려면 추가 도색 작업이 필요하다.

일단 세트의 메인은 자쿠 II고 어디까지나 61식 전차는 덤(…)임에도 불구하고, 부속인 61식 전차의 미친 퀄리티 덕분에 오히려 자쿠가 덤으로 취급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61식 전차 2대를 구매하면 자쿠 II를 덤으로 드립니다
파일:semovente_brigade.jpg

박스아트 중에는 위에서도 수도 없이 천적으로 언급된 자쿠 II와 공동작전을 벌이는 듯한 그림도 있다. 이 부대가 바로 힐돌브편에 등장한 '세모벤테 여단'이다. 즉, 해당 박스아트의 자쿠 II는 노획되어 연방군이 운용하는 것이다.

8. 게임에서의 61식 전차

기렌의 야망에서 초반 연방군의 유일한 지상병력이기에 건탱크가 나올 때까지 61식 전차로 버텨야 한다. 전장에서의 성능은 굉장히 떨어지는데… 절대 약한 게 아니다. 싼 가격에 1스택당 5기에 모이면 공격력도 꽤 좋다!! 1기당 체력이 15로 낮은 편이고 회피와 명중이 낮으며 이동력이 낮아서 정면대결하면 마구잡이로 터져나가는 게 문제지만 화력 자체는 절대로 약한게 아니라서, 뛰어난 지휘관의 지휘범위 내에서 미노프스키 입자의 보호를 받으며 3스택(15기)이 모여서 공격하면 탄막 게임급 포탄이 날아가는 광경과 동시에 자쿠는 물론이고 돔까지 터져나간다!! 거기다가 전차 주제에 공중유닛도 공격 가능 이 나오기 전까지 미데아와 적절히 굴려주자. 명심해야 할 점은 단독으로 행동하면 진짜배기 야라레메카다.

SD건담 G제네레이션 시리즈에서도 사용하기 까다로운 기체. 아무리 능력치를 올린다 하더라도 기체의 특성상 우주를 못 나가고, 근접전을 커버할 무기가 전무하기 때문에 도태될 수밖에 없다.

9. 기타

이름은 육상자위대61식 전차에서 따왔는데, 제작 당시 비교적 구형약해 보이는 이미지로 보이려고 일본에서 구형이 되어가던 61식[18]이란 이름을 붙여줬다고 한다. 태생부터 야라레메카로 전락할 운명이었던 셈.

리얼리티(?)를 추구하는 최근의 건담 시리즈의 경향상 이글루 시리즈에서도 밀리터리적 색채를 많이 집어넣었고, 이 효과로 밀덕들 역시 상당히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지만, 그렇기에 이 61식 전차는 건담계에 입문한 밀덕들에게 가장 큰 까임을 받고 있다. 본문에서 서술한 작중에서의 한심한 모습과, 말도 안되는 각종 설정들이 가장 큰 까임 요소. 그냥 묘사 자체를 매우 간략하게 하든 넘어가든 했으면 됐을 문제를 리얼리티랍시고 영상화를 해버렸으니 생긴 문제.

61식 전차병 출신 생존자들 중 나중에 MS 파일럿으로 신분전환해서 성공한 사례가 꽤 되는데, 대표적인 케이스가 에이거애니쉬 로프만이다. 공교롭게도 이 둘은 캘리포니아 베이스에서 극소수 살아남아 탈출한 61식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월드 오브 탱크에선 후방 포탑이란 점을 착안해서 영국 10티어 중전차 FV215b에게 건담 61식 전차 스킨을 뒤집어 씌운 것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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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주 ]



[1] 기동전사 건담 TV판(1979), 기동전사 건담: 제08MS소대판(1995), 기동전사 건담 MS IGLOO 시리즈판(2004, 2009)[A] 디 오리진설정[A] [A] [5] 우주군의 계급장 등 각종 부착물과 군복의 형태 및 색상은 일본군의 것을, 육지에서 돌아다니던 보병의 개인장구류는 미군의 것을 본땄다. 사실 소련군 이미지는 지구'연방군'이라는 명칭과 이들이 나치 독일을 모티브로 한 지온과 대립하고 있다는 것 외에는 딱히 없다. 차라리 지온 즘 다이쿤의 정통 지오니즘과 샤아의 네오지온이 트로츠키즘에 가깝다.[6] 다만 이 해설은 지구연방 창설 이후 대규모 분쟁이 없어진 탓이 크다.[7] 직후 전멸당했다.[8] 나포한 연방군 기체(어떤 기체인지는 불명)에 화이트 베이스대로 보내질 예정이던 보급물자 중 일부를 강탈하여 보충한 물자들을 조합해 만든 급조기로, 원래 지온군은 여러 문제상 가상적기로 쓸려고 했는데 성능이 예상 이상이라 급거 실전에 투입했다고.[9] 단, 탄속 감소 문제는 61식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투 묘사에 따라 피해자가 여럿 나온다. MS전 중에도 의외로 상대방의 공격을 보고 피하는 묘사는 심심치 않게 나오며 08소대에서는 시로 아마다가 맨몸으로 자쿠 머신건의 사격을 뛰어서 피한 후 바주카로 자쿠머신건을 박살내는 장면이 나오는 등 상황 따라 이런저런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10] 원래는 탄체와 장약이 분리되어있지만 작중에서는 탄체와 장약이 합쳐져있다.[11] R.P.Hunnicutt, Patton - A History of the American Main Battle Tank[12] 물론 구경이나 구경장이 같다고 관통력이 다 같을리는 없다. 포신을 제작하는 기술과 포탄 기술력에 따라 같은 구경이라도 관통력이 다르게 나오기 때문. M103 중전차의 120MM M58 주포가 현대 3세대 전차의 120MM 주포와 성능이 같을리가 없는것 처럼 말이다. 굳이 이 부분에서 좀 더 합리화를 한다고 하면 모빌슈트의 무기는 기존의 병기들의 화기에 비해 거대하니 구경이 같아도 총열 길이나 두께, 유효장약량 등에서 여유가 많아 이를 통한 성능 차이로 어떻게든 화력에서 우위를 점했다고 할수도 있다. 그러니까 61식이 그냥 전차포를 쏘면 자쿠는 같은 지름의 곡사포급 화포를 직사하는 정도의 화력 차이라 해도 그럴듯하긴 하다. -그러니까 처음부터 그런 설정을 해두란 말이다-[13] 길이 10.2m, 폭 3.71m, 높이 3.63m인 마우스는 기본중량이 188톤이었다. 완비중량은 200톤이 넘었다.[14] 2차 세계대전 당시에 존재했던 전차급 구경의 대구경 대공포의 경우 포탄을 맞춰서 무력화하는 것이 아니라 포탄이 폭발하면서 비산되는 파편으로 무력화한다는 개념이었다. 한마디로 말해 파편조차 버텨내지 못할 방어력이라는 말.[15] 단 프레임이 꽉 들어찬건 2세대 무버블 프레임을 적용한 건담 마크2 부터 적용되며 자쿠는 모노코크 방식이다. 어찌보면 MG 자쿠2 2.0은 설정을 무시한게 된다[16] 건담(MS)에 기반한 출력이나 중량 등등.[17] 엔진결함으로 고속을 발휘하면 폭주하여 자폭한다는 주다보다 먼저 속도경쟁에서 터져버리는 짐, 무슨 전투기 쌈싸먹는 회피기동을 보여주는 볼과 살라미스급 순양함, 캐터필러 일부가 날아갔는데도 무슨 발레 추는 듯 유려한 기동을 선보이는 힐돌브, 자기보다 2배가량 큰 힐돌브가 바로 코앞에 있는데 연막탄 좀 터트렸다고 그 큰 주포를 돌려서 쏠 때 까지 판처 파우스트를 들고만 있던 자쿠 등등등[18] 기동전사 건담 방영 당시 일본에서는 74식 전차가 61식을 대신할 신형으로 배치되던 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