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5 20:35:52

슬램덩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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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램덩크
スラムダンク
SLAM DUNK
<nopad> 파일:k952433357_1.jpg
<colbgcolor=#e51717,#e51717><colcolor=#ffffff,#ffffff> 장르 스포츠, 농구, 드라마, 액션, 코미디,
성장, 청춘
작가 이노우에 다케히코
출판사 파일:일본 국기.svg 슈에이샤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대원씨아이
연재처 파일:일본 국기.svg 주간 소년 점프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소년 챔프
레이블 파일:일본 국기.svg 점프 코믹스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챔프 코믹스
연재 기간 파일:일본 국기.svg 1990년 42호 ~ 1996년 27호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1992년 7호 ~ 1996년 39호
단행본 권수 파일:일본 국기.svg 31권[1] (1996. 10. 01. 完)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31권[2] (1996. 10. 25. 完)
관련 사이트 파일:홈페이지 아이콘.svg

1. 개요2. 줄거리3. 발매 현황4. 특징
4.1. 완성도 높은 농구 묘사4.2. 충실한 청춘만화4.3. 수준 높은 작화와 분위기4.4. 네버엔딩 스토리
5. 등장인물6. 설정
6.1. 주요 모티브6.2. 등장인물의 이름
7. 인기8. 평가9. 논란
9.1. 오역
10. 수상11. 미디어 믹스12. 무대탐방13. 기타
13.1. 슬램덩크 올스타13.2. 지역대항전
14. 관련 문서15. 외부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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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nopad> 파일:ff55c24b.jpg

주간 소년 점프에 연재되었던 이노우에 다케히코의 농구 만화. 1990년 주간 소년 점프 42호로 연재 시작, 1996년 27호로 종료되었다. 한국에서는 1992년 주간 소년 챔프 7호로 연재 시작, 1996년 39호로 종료되었다.

2. 줄거리

중학교 3년 동안 50명의 여자에게 차인 강백호. 고등학생이 된 그는 문득 말을 걸어 온 여자, 채소연에게 첫눈에 반한다.

"농구 좋아하세요?"

라는 물음과 함께 꽃길이 펼쳐진다...!?

3. 발매 현황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슬램덩크/발매 현황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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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선 1992년 도서출판 대원이 <주간 소년 챔프>를 통해 연재를 개시하여, 총 31권의 단행본을 정발했다. 이후 2001년 완전판, 2007년 완전판 프리미엄, 2015년 오리지널 복간판(신판), 2018년 신장재편판을 냈다.

번역은 전부 소년 챔프 편집부 명의로 했으나 2015년 오리지널 복간판에선 김동욱이었고, 신장재편판에선 번역가 이름이 빠졌다.

외전 격 작품으로 1998년 연재된 '피어스', 2004년 1억부 감사 이벤트로 폐교 칠판에 그린 '슬램덩크 그로부터 10일 후'가 있다.

4. 특징

4.1. 완성도 높은 농구 묘사

원작자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농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고[3] 본격적으로 제대로 된 농구 만화를 그리겠다 맘먹은 탓인지 당시로선 나름대로 개성을 다양하게 보유한 캐릭터들을 만화에 등장시켰다.

스몰 포워드 포지션의 경우 스윙맨 에이스로서 돌파와 풀업을 가리지 않고 득점을 쏟아내는 서태웅정우성을 시작으로, 공수 토탈 밸런스가 매우 높으며 3점 슛을 주무기로 쓰는 강력한 외곽슈터 정대만, 속공 참여와 퀵쓰리로 높은 기대득점을 가진 남훈, 운동능력이 딸리지만 사기적인 스팟 업 슈팅과 높은 BQ(농구 IQ)를 가진 신준섭, 반대로 슈팅이 떨어지고 신장이 작은 대신 운동능력과 수비력이 부각되는 전호장, 포인트 포워드로서 1~4번의 역할군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윤대협 등이 있다. 또한 같은 파워 포워드라도 공격에 특화된 황태산강동준과 세로수비 및 리바운드에 특화된 강백호의 스타일은 완전히 다르며, 센터 포지션 역시도 고전적인 정통 센터인 채치수변덕규, 중거리 공격에 능한 스트레치5 타입의 성현준, 철저하게 리바운드에 특화된 정성구, 상대적으로 딸리는 힘과 높이를 노련함과 근성으로 커버하는 고민구, 3~5번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올라운드 빅맨 신현철, 기본기는 매우 떨어지지만 규격 외 사이즈와 체급으로 승부하는 거인 센터 신현필, 전형적인 페인트 비스트형 센터인 김판석 등 다양한 스타일이 등장한다.

특히 작가 본인이 가드 출신이라서 그런지 자칫 키 작은 선수가 탑에서 볼만 뿌려주는 포지션으로 그려지기 쉬운 포인트 가드에 대한 묘사는 시대를 앞서나갔다고 평가받는다. 슈팅을 비롯한 득점 툴은 빈약하나 뛰어난 핸들링과 스피드로 주전이 된 돌격형 포가 송태섭, 뛰어난 게임 조립 능력과 빠른 릴리스의 슈팅을 모두 가져 포워드 농구의 지휘자 및 득점 기반의 게임체인저 역할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듀얼 가드 김수겸, 무지막지한 힘과 스피드를 앞세워 페네트레이션 및 킥아웃으로 게임을 풀어나가고 수비코트에선 모든 포지션을 커버할 수 있는 슬래싱 플레이메이커 이정환, 뛰어난 BQ와 판단력 및 준수한 슈팅으로 정석적인 경기 운영을 보여주는 정통파 퓨어 포인트 가드 이명헌, 큰 풍채와 뛰어난 공격력으로 런앤건의 속공 핸들러 및 세컨드 ~ 서드 스코어러의 역할을 소화하는 나대룡 등이 그 예시. 또한 위에 포워드로 소개된 윤대협 역시 필요하다면 포인트 가드로 뛰며 장신 메인 핸들러의 이점을 잘 살리는 선수이다.

앞서 언급한 이정환의 경우 극단적으로 볼 소유를 독식하는 대신 본인의 돌파 및 마무리 능력에서 비롯되는 그래비티로 수비를 소몰이하고, 이어지는 킥아웃 패스로 외곽 슈터의 기회를 살려주는 전형적인 듀얼가드 플로어제너럴 스타일이다. 2010 ~ 2020년대에 각광받는 헤비 볼 핸들러들의 플레이 스타일을 90년대 농구 만화에서 다뤘던 셈으로, 이는 센터 포지션에서 다재다능함을 뽐내는 신현철과 더불어 현대에는 곧잘 보이나 슬램덩크 연재 시기 기준으로는 별종에 가까운 유형이었기에 더더욱 작가의 상상력이 빛나는 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당시에는 포인트 가드의 퍼포먼스를 너무 과장하는 것 아니냐는 평도 적지 않았으나 2010 ~ 2020년대 현재의 농구는 핸들러 놀음이라고 불릴 정도로 메인 볼 핸들러들의 영향력과 활약이 중요시되기에 어찌보면 선견지명이었던 셈.[4]

팀 구성도 마찬가지로, 1~5번[5]의 역할이 뚜렷하게 분화된 북산, 가드 한 명에 장신 프론트코트 4명으로 구성된 상양, 1번부터 5번까지 커버 가능한 사기급 1번과 이를 받쳐주는 5번 고민구를 제외하면 포지션 구별이 어려운 서포팅 캐스트 다수로 구성된 해남대부속고, 3~5번의 강력함에 비해 가드진 두 명이 좀 떨어져 3번이 메인 핸들러의 역할도 겸하는 능남, 수비와 리바운드 경합에선 무게감이 떨어지나 빠른 페이스로 선수 개개인의 득점력을 잘 살리는 풍전 막강한 산왕등 각 팀마다 다양한 스타일로 구성돼 있다. 실제 농구인 출신이라는 작가의 역량이 드러난 부분. 경기 묘사 또한 상당히 현실적인데, 물론 일본 고등학생의 경기치곤 수준이 너무 높긴 해도 현실에서도 구현할 수 있는 움직임들이며 트래시 토킹과 KBL에서 경기마다 나오다시피 하는 오심도 묘사된다.[6]

이 덕분에 농구를 직접 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박스 원[7] 또는 아이솔레이션 등 농구의 기본적인 전술, 그리고 페이드어웨이 같은 기술 등에 관해 알려준 만화이다. 농구를 아예 모르는 사람이라도 이 작품을 읽다보면 대략적인 룰을 이해하는 게 가능할 만큼 농구 입문서로서 가지는 요소도 충실한 작품.

상술된 대로 일본고교농구의 레벨을 너무 높게 그린 점을 두고 비현실적이라는 이유로 까는 경우도 있는데 반대로 일본 고교농구를 현실 그대로 그렸다면 과연 그게 재미있었을지를 생각하면 답이 나온다.[8]

당시에는 일본의 고교농구는 고사하고 한국의 실업농구에서조차 그런대로 멋있는 덩크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선수가 대학까지 싸잡아서 통틀어도 한손으로 꼽을 수 있었고 아예 시합 내내 덩크슛이 한 번도 안 나오는 시합도 허다했던 게 아시아 농구의 수준이었는데 현실적인 일본 고교농구를 그렸다간 작품의 제목인 슬램덩크는 아예 몇 번 나오지도 못한 채로 농구의 매력도 캐릭터의 존재감도 제대로 전해지지 않는 밋밋하고 시시한 작품이 되었을 것이다. 서태웅이나 윤대협이 골밑 노마크 찬스에서 작대기 덩크를 겨우 집어넣고선 멋진 대사를 날리는 모습을 대체 누가 보고 싶어하겠는가.

일본 최대의 인기종목이자 국제적으로도 손꼽히는 강호로 인정 받는 스포츠인 야구를 다룬 만화 중에서도 높은 리얼리티를 지녔다고 평가 받는 다이아몬드 에이스 같은 작품도 고교 야구의 수준을 그대로 반영했다가는 만화로서의 재미가 떨어지기에 상당 부분 과장이 들어갔다고 하는 판이다. 리얼한 격투기 만화가 단지 리얼하다는 이유만으로 이능력과 필살기가 난무하는 능력자 배틀물보다 수준이 높다고는 할 수 없듯이 묘사의 현실성은 어디까지나 작품의 방향성이나 세계관을 설정하는 데에 선택적 요소이지 그 자체만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결정짓는다고는 할 수 없다. 물론 아무리 그래도 테니프리는 좀 너무 가버리긴 했다...

오히려 슬램덩크 이전까지 일본의 스포츠 만화는 아다치 미츠루 같은 예외를 제외하면 거인의 별이나 캡틴 츠바사처럼 만화적인 과장과 상상력이 극도로 강조된 작품들이 오히려 주류에 가까웠으며 그런 분위기가 실제 해당 종목에 대한 이해도와 리얼리티를 중시하는 흐름으로 전환되는 계기 중 하나가 슬램덩크이기도 했다.

즉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초인적인 능력과 기술 등 만화적인 요소와 실제 스포츠의 매력을 작품 속에서 느낄 수 있는 리얼리티를 양립함으로써 두 가지 스타일의 매력을 모조리 포함하고 있다는 점이 본작의 장점이자 성공 요인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는 스포츠 만화 전반에 크나큰 영향을 끼쳤다.

4.2. 충실한 청춘만화

이성에만 관심있었던 양아치 강백호가 농구를 좋아하는 여학생 채소연에게 첫 눈에 반해 다소 불순한 목적으로 농구부에 들었다가 농구에 눈뜨며 난생 처음 열정을 쏟아붓는 성장기를 그린 청소년 만화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 성장이 단순한 '교정 차원의 교육'이 아니라는 점이다. 당시 1990년대라는 시대적 분위기를 감안했을 때 근성 스포츠 만화에서는 강백호와 같은 팀의 말을 멋대로 해석하는 천방지축 성격, 서태웅과 같이 자기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독불장군 성격, 아예 정대만 같이 쿠테타를 일으키는 반항아적인 사람은 성인이었다면 철저한 '교정'의 대상이거나, 심하면 리그 전체와 극단적인 충돌을 일으키는 것으로 흔히 묘사된다. 하지만 슬램덩크에서는 제재받지 않는데, 바로 이들이 한창 불타오를 청춘일 학생이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작품 배경상 이들의 행동이 작품 내외적으로 어느정도 이해를 받고 시작하고, 이들의 성장과정을 자연스럽게 포함시켜 청춘드라마를 완성한다. 강백호는 비록 돌출 행동을 하긴 하지만 엄연히 한 명의 선수로서 존중받으며, 최종적으로 각자가 안고 있는 특징들이 장점단점이 아닌 개성으로서 보존되므로 교정되거나 훼손되지 않고 존중되며 팀의 일원으로서 완전하게 융화된다.

이 만화에서는 농구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추고, 흔히 말하는 사연팔이나 신파로 빠지지 않게 농구 외적인 이야기를 철저히 줄였다. 강백호의 문제아 기질도 초점을 낮췄다. 거기에 농구부의 가족은 일절 소개되지 않고, 농구를 하면서 느끼는 즐거움, 성장과정을 주로 다루고 있다. 가령 권준호의 경우 강백호가 "(늦게까지 연습하면) 부모님이 걱정 안 하냐"라고 물어보자 오히려 "이번(능남전)에 지면 은퇴 시합이다"라면서 농구에의 집념을 확실히 보여준다. 러브 스토리도 주인공인 강백호와 그 짝사랑 상대인 채소연그리고 애증관계인 강백호와 서태웅을 빼면 사실상 없다시피하다.

본 만화에서는 올바른 사상이나 교화는 강요되지 않지만, 감독과 스포츠맨으로서 지향하는 기본적인 자세는 다루고 있다. "포기하는 순간이야말로 진짜 끝이다"라는 점은 감독과 선수를 포함해 작중 내내 중요한 사상으로 등장하고 있다. 여기에 완전체로 묘사된 안 선생님을 보면 선수의 개성과 성격은 존중해주되 잘못된 이탈은 손수 경계하고 처벌을 내리며, 재능을 간파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주는 것, 기본기를 중요시하는 것, 이길 수 있다는 것을 포기하지 않으며 역전의 전략을 구상하고 팀을 이끌어주는 모습은 멘토로서도 본받을 점이 많다.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 기본을 중시할 것 등의 말은 농구뿐 아니라 그 어떤 스포츠, 더 나아가서는 세상 어느 분야에나 적용이 가능한 격언인 만큼 등장인물들을 넘어 독자들에게도 무언가 울림을 준다.[9] 또한 정대만의 사례처럼 꾸준한 훈련과 철저한 자기관리, 협동심의 중요성 또한 여실히 보여준다. 물론 동시에 정대만 패거리나 풍전처럼 폭력적인 행위 또한 절대 지양하고 스포츠맨십에 따라 행동해야 함을 설파하기도 한다.

더욱이 선수들도 전력으로 임하는 자세와 동시에, 위기의 순간에도 '이건 그다지 큰 위기도 아니다, 한 골만 넣으면 된다' 며 태연하게 임한다든가, 상대의 파울에 큰 부상을 입고 선수들이 동요하는 상황에도 '이걸로 상대방의 파울은 하나 늘었다' 며 웃으며 선수들의 염려를 없애고 투지를 불태우며 분위기를 되살린다든가, 실책을 책망하기보단 시도와 장점을 조용히 인정해주고, 끝없이 목표를 세우고 도전하는 자세 등 강인한 모습 또한 청춘으로서 본받을 점이 많다.[10]

또한 일반적인 스포츠 만화 속에서 뛰어넘어야 할 적들은 흔히들 악당처럼 묘사되거나 투지가 없다든가, 스포츠를 출세의 수단으로 삼는데, 본 만화에선 모두가 청춘을 구가하는 주인공으로서 투지를 갖고 행동하며, 서로에게 영향을 받고 성장한다. 더욱이 선수 한 명 한 명이 주인공 수준으로 입체적으로 다뤄지며, 멋있는 장면이나 승리를 향한 도발은 주인공이 아니더라도 상대팀도 한 번 이상은 반드시 보여준다. 가장 순수하게 악역에 가깝게 묘사된 풍전도 그들의 승리를 향한 순수한 열정, 스승과 제자들 간 굳건한 신뢰 및 애정이 잘 묘사된다. 강동준이나 남훈도 처음엔 악역 느낌이었지만 노선생님에 대해서는 굉장히 신뢰를 보였고, 노선생님이 왔다는 사실을 알자 뒤늦게나마 각성하여 잠깐 방심했던 북산을 위기로 몰아넣기도 했으며, 노선생님과 계속 비교당하며 무시당하느라 욱해서 강동준에게 한 방 먹였던 김영중 또한 이렇게 노력하는 선수들을 보자 울면서 잘한다며 응원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서태웅에게 고의로 부상을 입혔던 남훈 또한 산왕전을 앞둔 북산팀 숙소를 몸소 찾아가 서태웅에게 (약사인 부모님에게 받은) 붓기에 좋은 약을 주며 진심어린 사과를 하기도 했다.오히려 풍전이야말로 결코 보답받을 수 없는 꿈을 향해 엇나가버린 청춘을 질주하는 모습으로 깊은 울림을 주는 극적이고 깊이있는 서사를 가진 팀으로서 재조명하는 감상도 적지 않다.

결국 정답은 농구를 좋아하는가에 대해 스스로 답을 해야 한다는 것뿐이다. 인물들은 저마다 답을 찾고, 또 찾아간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 불순한 동기에서 시작했고, 초보자 티가 나는 플레이로 비아냥을 들으면서도, 열정을 쏟아부어 초단기간에 리바운드로써 최고가 되고, 끝끝내 팀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수준의 구성원까지 성장하여, 스스로 영광의 순간을 위해 선수생명을 내던지면서 모든 열정을 쏟아부어버린 강백호
  • 과거 제자를 과하게 몰아붙여, 한 제자의 미래와 본인의 승부사로서의 자신감도 잃었으나, 새로운 공간에서 과거와 달리 선수들의 개성과 의사를 존중하는 방법으로 올바르게 이끌고, 자신이 잃은 제자를 능가하는 인재를 그것도 둘이나 키워내며, 승부사로서의 과거의 자신의 모습도 되찾아 나가면서 언더독을 가지고 3연속 우승팀을 꺾어 버린 안선생님
  • 농구의 에이스로서 시작부터 이미 완전체에 가까운 실력자, 하지만 볼호그 기질이 강하고 스태미나가 약하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끊임없는 노력으로 두 약점을 모두 극복하고 일본 최고에 버금가는 위치까지 성장하는 서태웅
  • 약팀이었던 모교 북산에서 포기하지 않고 전국제패를 꿈꾸다가 3학년 때 전국대회 진출의 꿈을 이루며, 진학에 유리하려면 자신이 돋보이는 화려한 기록 위주의 플레이를 하는 것이 유리함에도 팀의 승리와 전국 제패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서는, 자신이 최고라 생각하지 않고, 팀의 선수들을 믿는 플레이가 유리하다는 것을 깨달아서 이러한 이타적인 플레이로 끝끝내 산왕공고를 꺾는데 성공한 채치수
  • 스타팅 멤버로 뛰지 못하더라도 절대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으며, 늘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플레이를 언제든 할 수 있게끔 준비하여, 인터하이 진출에 결정적 기여를 하는 삼점슛을 성공시키고, 주전이 아니라 벤치에서라도 팀의 승리를 끝까지 응원하는 권준호
  • 반항의 세월을 보내며 돌이킬 수 없는 공백기를 가진 자신을 열정 하나로 끊임없이 몰아붙혀 자신의 재능을 부활시키며, 부족한 체력에도 끝까지 절대 시합을 포기하지 않으며, 복귀 후에 비행의 유혹에 절대 흔들리지 않은 정대만
  • 체격적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서, 자신의 장점인 빠른 플레이는 최대한 살리고, 체격적으로 우세한 상대에 대해 끊임없이 해법을 찾으려 노력하는 송태섭
  • 여유있고 느긋하며 배짱까지 두둑한 멘탈을 갈고 닦아, 풍전전에서는 자신의 느린 템포의 농구 문법으로 런앤건의 폭발력을 봉쇄하여 승리에 크게 일조한 이달재
  • 타고난 천재성과 유쾌하고 강인한 리더십까지 지니며, 해남전과 북산전에서 끝내 경기를 포기하지 않은 윤대협
  • 키만 큰 덩치라고 놀림받던 과거를 혹독한 훈련으로 버텨내어 도내 최강 센터의 자리를 넘볼 정도로 농구에 열정을 바쳤던 변덕규
  • 윤대협에 비해 실력차가 나지만, 에이스 윤대협을 라이벌로 여기며, 연습에 매진하고, 농구를 못하는 상황이 왔음에도 농구에 대한 열정을 포기하지 않고 끝끝내 꽃피워, 공격 측면에서 팀 내에서 윤대협에 버금가는 위치까지 올라선 황태산
  • 괴물급 재능과 영재교육으로 정상에 선 뒤에도, 국내에서 안주하지 않고 더 큰 무대인 미국 무대에 도전하여 더 강한 상대를 찾는 농구천재 정우성
  • 감독 겸 선수로서 입시도 포기하고[11] 최선을 다했으나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겨울 선발대회(윈터컵)에 도전하는 김수겸
  • 중학시절 자신을 압도했던 정대만이 방황하는 동안, 언젠간 그를 꺾기 위해 끝까지 농구를 놓지 않고, 3학년이 되어 끝내 상양의 주전을 차지하여, 복수의 기회에서 경기 후반까지 정대만을 박스원으로 괴롭히며 정대만에게 잠시나마 '막을 수 없는 6번'이라는 좌절감을 안길 수준의 좋은 선수로 성장한 장권혁
  • 해남과 상양의 양강구도를 깨고, 늘 다크호스 정도의 취급을 받는 자신의 능남을 인터하이에 진출할 수 있는 강팀으로 만들기 위해 수많은 연구와 노력, 선수영입에 매진하여, 비록 인터하이 진출엔 실패했으나, 전력상으로는 인터하이 4강~준우승에 빛나는 전국구 강호 해남과 대등한 레벨까지 성장시킨 능남의 유명호 감독
  • 최고의 자리에 있으면서도 자만하지 않고 항상 승리를 추구하며, 이정환, 신준섭을 제외하면 굉장한 스타플레이어 없이 노력만으로 탄탄한 기초와 강인한 체력을 갖추어, 어느 때보다도 강력했던 도내 도전자들을 모두 물리치고 도대회에서는 우승을, 전국대회에서는 팀을 준우승시킨 남진모 감독과 이정환 등, 해남대부속고의 선수들.
  • 큰 키에도 피지컬 부족으로 센터 경쟁에서 탈락했으나, 좌절하지 않고 탈락한 그 순간부터 3점슛을 연마하고 하루에 500개의 3점슛을 거르지 않으면서, 도내 최고의 3점슈터가 된 신준섭
  • 초보라는 불리한 조건 속에서 팀의 혹독한 연습을 이겨내고 훈련들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남아 성실하고 끈기있는 태도로 팀원들과 감독에게 좋은 동료로 인정받았을 뿐만 아니라, 북산을 상대하는 팀의 양궁농구 작전에서 꼭 필요한 존재로 인정받은 해남의 홍익현
  • 같은 1학년인 서태웅에게 패배감이 들 정도의 열등감을 가지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서태웅을 능가하려 노력하고, 경기 후반에 자신을 놔둬버릴 정도의 굴욕을 당했음에도, 멘탈이 크게 흔들리지 않고 수비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여, 정대만의 3점슛을 막아내어 팀의 리드를 지켜낸 전호장
  • 자신들의 농구를 잃고 방황하다가[12] 기어코 자신들의 농구를 하기로 결심하던 풍전선수들.
  • 가드 포지션에서 갑작스럽게 키가 성장해서 팀 전술상 포지션이 변경되기까지 하나, 익숙하지 않을 수도 있는 센터로서의 플레이도 추가로 익히고, 자신이 가진 가드로서의 좋은 재능을 센터 플레이에 접목시켜 자신의 장점으로 삼아, 국가대표 센터가 인정한 채치수를 곤경에 빠트리며, 그 역시 국가대표 센터에게 인정받은 신현철
  • 강백호와 채치수에 완전히 농락당했음에도 그 패배에 좌절하지 않고, 언젠간 그들을 꺾기 위해, 패배 이후 형인 신현철과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는 신현필
  • 농구선수의 재능과 그의 모든 걸 좋아했기에 연심으로서는 서태웅을, 선수로서는 강백호를 꾸준히 지켜봐온 채소연[13]
  • 뜬금없이 길을 택한 강백호가 농구인이 된 후에도 여전히 응원하고 그의 길을 지지해주는, 즉 농구를 좋아하는 그 친구를 좋아해주는 백호군단(양호열, 노구식, 김대남, 이용팔)[14]
  • 폭력배이지만 절친 정대만이 다시 바스켓맨이 된 뒤에도 마음으로 응원하며 지켜보는 이영걸 패거리.
  • 팀내 에이스라고는 하지만 무명이었던 한 1학년 선수를 좋아하는 마음을 끝까지 유지하며, 자신들을 쳐다봐주지도 않음에도 끝까지 좋아해주고 응원하며, 그러한 마음을 다른 학우들에게까지 전파하여 나중엔 하나의 거대한 목소리를 형성한 3명의 원조 서태웅 팬클럽

위에 언급된 캐릭터들은 모두 자신의 방식으로 똑같이 농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며, 또 농구부원이 아닌 양호열, 영걸, 채소연, 이한나 등은 조연급 등장인물의 농구에 대한 선수들의 열정을 각자 자신의 방법으로 최선을 다해 응원준다는 점에서 또다른 의미로 농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개그이긴 했지만 유도부에 들어오라며 강백호를 줄기차게 방해했던 유창수도 나중에 가면 "그래가지고 전국제패를 하겠어?"라며 사심을 접어두고 농구부를 응원하기도 한다.

작품 속 그들의 농구에 대한 사랑과 관련한 우열 관계는 전혀 없다. 그들은 농구선수여도, 농구선수를 포기해도, 농구선수가 아니어도 농구를 사랑하고 즐기며, 그들 모두 서사 내에서 존중받는다. 그러나 그들은 그 농구 속에서 아파하고 싸우고 힘들어 하기도 하며 농구를 좋아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도 잘 보여준다. 이것은 다른 어떤 분야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는 틀이며, 그래서 그들이 하는 행동과 대사 하나하나는 이 작품을 보는 모든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좋아하는 청춘'의 자유롭고 솔직하면서 처절하기도한 모습들을 보는 내내 꾸준히 일깨워 준다는 점에서 매우 소중하다.

또한 모든 걸 쏟아낸 뒤 패배한 사람들의 감정에도 포커스를 맞춘다. 모든 경기에서 패배한 팀은 정말로 모든 걸 걸었다는 걸 느낄 정도로 눈물을 펑펑 흘린다. 정말 보는 이가 가슴 아플 정도로 눈물을 흘린다. 심지어 상양전에선 승리한 북산보다 패배하고 눈물을 흘리는 팀원들과 김수겸의 모습이 더욱 크게 장식된다. 이 때문에 보는 이들은 단지 승리만이 위대한 것이 아니라 그들의 패배 또한 위대했었다고 생각하게 되며 더더욱 그들에 대해서도 애착을 갖게 된다.

그리고 클리셰를 의도적으로 깨뜨리는 모습도 보여준다. 독불장군인 서태웅이 무모하다, 자멸이다 라는 평을 받으며 누가 봐도 실패가 예상된 분위기를 연출한 직후 기어이 슛이 들어가는 장면[15]이나, 결정적인 순간에 돌파하지 않고 패스해서 의표를 찌르는 모습도 여러 번 나온다. 또한 정대만이 들어간다고 확신하는 컷이 나온 뒤 실패하는 모습이 나오거나 체력이 고갈되어도 의표를 찌르는 등, 클리셰의 전통을 따르기보단 현실적으로 나올 법한 입체적인 모습이 많이 나온다.

또한 캐릭터성에서도 1990년대의 스테레오타입은 정말 찾아보기 힘들다. 똑똑하지만 덩치 큰 문무겸비 캐릭터도 많으며 가벼운 듯 까불대지만 그를 뒷받침할 능력이 확실히 있는 녀석들도 많이 나온다. 과묵하지만 누구보다도 승부욕과 인정을 갈구하는 캐릭터도 나오며 양아치 같은 애들도 알고보면 인간미가 넘치는 모습도 많이 등장한다. 작중 최강급 능력을 지니면서도 거만하지 않는 노력하는 천재형 에이스들도 많고, 오히려 적이면서도 주인공 팀을 가르치거나 인도하는 케이스도 많다. 또한 천재적인 수준의 능력을 가진 캐릭터가 사실 노력하는 범재인 케이스도 굉장히 많이 나오는 편.

어느 캐릭터에서나 굴곡이 느껴지고 인간미가 풍겨오는 것은 이 만화가 '노력'의 가치를 결코 폄하하지 않기 때문이다. 스포츠만화는 특히 재능 vs 노력 구도가 형성되기 쉽고 대개의 경우 재능을 앞지르기 어렵다.[16] 최고급 재능을 가졌고 기술적으로 이미 완성된 캐릭터인 서태웅조차 수백만개 슛 드립을 비롯하여 끊임없이 노력해왔다는 점이 작품 내내 비쳐지고, 대놓고 노력파인 채치수는 더많은 노력을 해 온 신현철에게 털린다. 꾸준히 성장했으면 전국구급이 되었을 정대만은 반대로 공백기로 인해 끝까지 고생하며 방황의 대가를 톡톡히 받는다.[17] 특히 산왕전 강백호의 버저비터가 그토록 감동적인 이유는 타고난 신체능력을 이용한 화려한 슬램덩크가 아닌 피땀흘려 익힌 평범한 기술이었기 때문이며, 이는 강백호가 진정으로 농구를 사랑하는 바스켓맨으로 성장했다는 부정할 수 없는 증거다.

더욱이 의도적으로 매번 상대하는 팀들에게 주인공 팀과 동등한 수준의 드라마와 과거사, 감정표현을 다루며 굉장히 많은 공간을 투자하여 독자로 하여금 공감하고 빠져들게 해준다. 변덕규는 덩치만 크고 다른 능력은 평균도 되지 않아 팀의 골칫덩이었지만 감독의 격려와 각오로 성장한 센터이며, 신준섭은 처음 농구를 할 땐 깔끔한 폼을 빼면 가진 게 아무것도 없어 연습만 죽어라 한 3점 슈터였다. 중간에 엑스트라 수준의 외모를 가진 홍익현도 사실은 3년간 지옥훈련을 버텨와 모두에게 인정받는 강호로 묘사된다. 해남고의 감독 남진모는 "우리 팀에 천재는 없다. 하지만 우리가 최강이다!" 라는 말을 하기도 한다. 이러한 점에서 승부를 떠나 농구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주인공이라는 감정을 보여주는 슬램덩크는 하나의 '성장물'로서 이상을 그리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슬램덩크에서는 당시까지 스포츠 만화가 흔히 빠지던 오류를 반복하지 않는다. 스포츠물을 출세를 위한 수단이나, 자기 파멸적인 집착의 대상, 개인과 개인의 투쟁의 대리장으로서 만들지 않는 것이다.[18] 어찌보면 만화가 작중 전국대회 일정에 따라 종료되지 않고 특정 경기에서 종료되었다는 것도 이런 의미를 내포하고 있을 수 있다. 지금까지 클리셰를 부숴가며 진행해놓고 마지막에서 주인공 팀의 승승장구라는 클리셰로 돌아가버리는 것도 꽤나 이상한 모습이기도 하지만.

작품 속 농구가 개인 간 투쟁이나 집착의 대상 혹은 출세의 수단이었다면 스토리 속에서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당연히 보통만화처럼 결승전까지 주인공과 그의 팀은 (작위적으로라도) 진출해야 하고 승리하여야 하나, 슬램덩크에서는 이미 마지막 순간 강백호가 "정말로 좋아합니다. 이번엔 거짓이 아니라구요."라며[19] 선언하듯, "영감님의 영광의 시대는 언제였죠? 국가대표였을 때였나요? 난 지금입니다"[20] 라고 선언하듯, 농구와 그 농구를 하는 순간들이, 그들 모두의 순정이 되었기에 만화 내에서 그들의 우승이나 대회 순위는 상관이 없었고, 어떤 경기에서 종료되어도 무방했던 것이다.

물론 이런 식으로 실수를 저지르는 캐릭터가 있기는 있다. 안선생님이 자신의 지도방식의 방향을 선회하게 한 조재중이 대표적이며, 전국대회편의 풍전고교 선수들도 노선생님이 떠난 후 비슷한 잘못을 저지른다. 허나 결국 명예에 집착하지 않고 순수하게 농구를 즐긴다는 원점으로 돌아온다는 점에서 스포츠를 이런 식으로 대하는 것을 비판적으로 보고 있다.[21]

결국 슬램덩크는 온전하게 '스포츠를 위한 스포츠'를 그리는 작품이 되며, 말 그대로 '농구가 좋아서 농구를 하는' 캐릭터들 저마다의 사연으로 하여금 독자들을 자연스레 이입시킨다. 채소연이 강백호에게, 고 또 풍전고교전에서 이전 감독이었던 노선생님이 어린 시절의 남훈과 강동준에게 한 말인 "농구는 좋아하세요? / 농구는 좋아하나?"란 질문은 모든 슬램덩크 캐릭터에게 해당되는 화두이며, 슬램덩크의 캐릭터는 저마다 다른 방법으로 이 좋아하는 방법을 증명해 나가고 있다. 즉 이 대사는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스토리를 관통하는 명대사로 부족함이 없다.

히트 만화가 되기 위한 작위적 소재와 서사, 즉 자극적 갈등 서사나 불합리한 근성이나 현실초월적 성공 등으로 억지 소재를 추구하지 않고, '존중 받아야 할 청춘의 인격'과 '좋아해야 할 대상인 농구'라는 본래의 소재에 충실하며, 클리셰에만 의존하는 모습이 아닌 현실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사건들과 소재에 충실했기 때문에 이렇게 위대한 작품이 탄생한 것이다.

결국 이 작품은 '농구와 관계된 청춘들이 모여 진정으로 농구를 좋아한다는 것이 과연 무엇이냐'라는 간단하면서도 어려운 질문에 답하기 위해 깊게 고민되어 훌륭히 구체화된 여러 답변들의 집합체다. 그래서 전국대회를 하던 도중 끝나버린 미완의 서사라는 평가에도 분명히 청춘 스포츠 만화의 완성이라 불리울 자격이 있는 것이다.

4.3. 수준 높은 작화와 분위기

슬램덩크의 인기를 이루는 또 하나의 축은 작가 이노우에가 보여준 당대 최고 수준의 작화와 더불어 완결 이후 수십 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 봐도 미려하다 느껴질 정도로 현실적이면서 세련된 캐릭터 디자인이 한 몫 했다. 동시대의 히트작인 드래곤볼이 데포르메 같이 정감 있고 심플한 디자인을 앞세웠다면 슬램덩크는 이전 시대의 대히트작인 <북두의 권>이나 <시티헌터>를 방불케 하는 극화풍의 사실적인 디자인으로 리얼한 분위기를 자랑한다.[22] 더욱 놀라운 것은 이렇게 극화풍이 강한 그림체는 다소 거칠고 우악스러운 캐릭터 디자인이 되기 쉬운데 작가는 여기서 더 나아가 순정만화 뺨치는 수준으로 미형 캐릭터 외형을 능수능란하게 그려내어 디자인 측면에서도 찬사를 받았다. 실제로 주인공 강백호와 메인 히로인 채소연을 비롯하여 서태웅, 김수겸, 성현준, 신준섭 등은 지금도 미형 캐릭터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서태웅은 가히 슬램덩크가 낳은 최고의 미소년 캐릭터로서 주인공 강백호 이상으로 인기를 엄청나게 구가했다.[23] 이런 뛰어난 미형 캐릭터들이 존재했기 때문에 슬램덩크는 스포츠 만화는 남자들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을 깨부수고 대량의 여성 팬덤을 양산했고 그들로 하여금 동인창작까지 하는 효과를 낳았다.

긴박한 경기장 분위기와 진지하고 밀도 있는 인간 묘사를 메인으로 내세우면서도 그 와중에 독자들의 긴장을 적절하게 풀어주는 이노우에 특유의 개그 센스도 작품 인기에 큰 역할을 했다. 전술한 등신대의 멋진 디자인의 캐릭터들이 중간중간 데포르메화하여 투닥대는 등 우스꽝스러운 장면들은 가히 소년만화의 개그 연출의 교과서로 내세워도 될 정도이다. 특히 근엄한 주장 채치수가 강백호의 장난질에 고릴라로 변하고, 연적(?)으로 지목된 서태웅을 여우로 그려 도발하는 개그 연출, 작가 특유의 언어유희를 발휘하여 주인공 강백호를 통해 늘어놓는 작중 등장인물들의 다양한 별명과 도발 대사들은 각종 슬램덩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웃음 요소이다.[24] 오늘날 소년 만화에서 많이 보여주는 개그 연출인 핵꿀밤을 얻어맞고 혹이 돋아나 연기가 슈우우 피어오르는 장면 등, 근엄하고 멋진 캐릭터들의 얼굴이 갑자기 음흉하게 웃는 표정으로 데포르메화하는 장면 등등은 특히 슬램덩크의 영향이 크다.

4.4. 네버엔딩 스토리

중간에 덜컥 끝나버리는 듯한 느낌 때문에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많으며 많은 사람들이 2부가 나오기를 열렬히 기대하고 있으나 슬램덩크란 작품의 결말 자체는 이노우에 작가가 의도한 대로 완성된 것이기 때문에 사실상 나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 상술된 대로 결말에 대해서는 애초에 그 시점에서 그런 방식으로 완결을 내었기 때문에 진정한 '청춘 스포츠물'로 완성된 작품이라는 평가가 많다. 즉, 슬램덩크의 엔딩은 소위 말하는 열린 결말이기도 하며, 고등학교 시절 무언가를 완성과 달성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과정의 아름다움 및 청춘의 무한한 가능성을 표현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 이를 대표적으로 함축해 보여주는 명대사가 산왕전 강백호의 "정말 좋아합니다. 이번엔 거짓이 아니라구요."[25] 및 마지막 컷의 "물론! 난 천재니까."[26] 만약 북산이 승승장구하면서 결국 우승까지 차지하며 모든 것을 이뤄냈다면, 슬램덩크의 입지는 "No.1 청춘 스포츠물"이 아니라 단지 "Good 스포츠물"에 그쳤을 가능성이 크다.[27][28]

사실 마지막화가 실린 주간 소년 점프에는 1부 완결이라고 적혀 있었고 단행본 소개 페이지에서도 한동안 미완결작으로 남겨놓으며 후속편을 암시하긴 했으나 결국 2부는 나오지 않았다. 소년 점프 편집부에서는 장기 연재를 계획했지만 작가는 슬램덩크를 전국제패로 마무리하는 뻔한 결말을 그릴 의사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편집부와 마찰을 감수하고 원안을 관철했다는 추측이 많아 작가와 편집부의 불화설도 많이 떠돌았다. 허나 훗날 작가 본인이 트위터 등지에서 마찰은 없었다고 직접적으로 부정했으며, 당시 편집자도 슬램덩크의 결말은 완벽했다고 말한 적이 있다. # 그래도 편집부에선 당시 한창 인기를 구가하던 슬램덩크를 완결시키고 싶지 않아했을 거란 추측은 매우 유력하나, 결과적으로 불화가 아닌 합의선에서 마무리지었을 가능성이 높다. 혹여나 당시에 공식적으로는 말 못할 불화가 있었다고 해도 작가와 편집자 양측에서 직접 부정하였고, 차기작인 리얼을 같은 집영사의 주간 영 점프에 연재하고 있어 지금까지 앙금이 남을 정도는 아니라는 것은 명백하다.

하지만 처음부터 이런 열린 결말을 의도하고 그렸다기에는 작품 내에서 전국제패를 전체 스토리로 놓고 이야기를 전개한 것은 꽤 확실한 편으로 지학고의 마성지나 대영고의 이현수, 강백호의 마지막 라이벌로 설정해놓은 김판석 등의 인물들이 이에 대한 충분한 근거가 된다. 전국대회 대진표를 보면 3차전 상대는 지학고였으며 마성지에 대한 떡밥도 꽤나 뿌려놓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노우에가 갑작스럽게 산왕공고를 고교 최강 설정으로 넣으며[29] 결승전 이상의 임팩트를 준 것은 의도적으로 이후의 이야기를 포기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많은 슬램덩크 팬들은 이노우에 작가가 구상한 본래 초안대로라면 3차전에서 지학고를 이기고, 준결승에서 해남대부속고에게 복수전을 치른 뒤 결승에서 김판석의 명정공고와 겨루며 강백호가 농구 선수로서의 완성을 이루고 전국제패를 하는 스토리로 이어졌을 거라 예상하고 있다.[30] 하지만 이노우에는 연재 도중 어떤 계기나 생각으로 인해 그것을 포기하고 고교 최강설정의 산왕공고와의 대결로 작품을 마무리 지은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전국대회에서 활약할 대부분의 선수들은 떡밥이 전혀 회수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산왕전이 워낙 명승부였고 다소 급작스럽기는 해도 청춘 만화로서는 열린 결말로 끝난 것이 오히려 더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스포츠 만화라는 장르에서 작품의 전체적인 완성도로 봤을 때에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라고 느끼는 독자들도 많았다.

챔프에서도 1부 마지막 회라고 표기하여 발행했기 때문에 2부가 나올 거라고 철석같이 믿고 기다리던 한국팬들도 엄청 많았다. 사실 이는 주간 소년 점프에서 제1부 완[31]이라고 적어놨기 때문에 이를 그대로 옮긴 것으로 보인다. 그 당시는 인터넷이 활성화되지 않았던 시기라 정보유입이 빠르지 않아서 오랫동안 뜬소문만 떠돌았는데 결국 2부 예정은 없다는 사실을 알고 허탈해하던 사람도 꽤 많았다.

주간 소년 점프 연재분 최종회에 제1부 완이 들어간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진 바는 없으나 일본 웹 쪽에서는 다음과 같이 추정하고 있다. 편집부에서 일단 이렇게 1차 완결을 낸 후 이노우에를 설득해 2부를 연재하고자 넣었다는 설, 이노우에는 끝내고 싶었지만 편집부에서 반대하자 우선 끝내기 위해 2부를 낸다고 거짓약속을 했다는 설, 자꾸 완결내는 것을 반대하자 이에 대한 편집부에 대한 반항의 의미로 넣었다는 설 등이 그 내용이다.

일본에선 작가의 인터뷰 등을 통해서 메시지가 확실히 전달되었기 때문에 마지막 결말로 납득하는 독자들이 많으나 그렇지 못한 한국, 중국 독자들 사이에선 납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던 듯하다. 실제로 작가는 일본 매체와 한 인터뷰에선 '전국대회 대진표가 나왔을 때 이미 산왕전이 마지막 경기라고 정한 상태였다, 전 경기보다 재미없는 경기는 절대 그리고 싶지 않았다, 산왕전보다 재미있는 경기는 그릴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32][33], 절정에 다다른 시점에서 끝내지 못한 만화는 엉망이 된다' 등의 발언을 여러차례 했으나, 국내에는 거의 소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소동을 더더욱 부채질했다.

이것의 연장선에서 1997년 이노우에 다케히코를 직접 만난 영화 감독 이규형이 쓴 책을 보면 "2부를 연재하실 생각은 없습니까?"라는 질문에 "30년 뒤에 연재할 마음은 있습니다."라고 대답했다.3년 남았다 즉 원작자는 확실히 끝이라는 말을 돌려서 발언한 듯 싶은데 이규형은 이걸 진담으로 받아들였다.

그래서 대만에서는 해적판으로 2부가 나오기도 했다(...)[34][35]

이후 2004년, 단행본 1억 권 돌파 이벤트에서 폐교인 미사키 고등학교 칠판에 단편 후일담 23장을 그린 후 3일 뒤 지웠다. 그리고 2009년 1월 15일에 저 칠판에 그린 내용을 기초로 최종화로부터 10일이 흐른 이야기를 후일담 형식으로 그린 단편인 Slam Dunk 10 days after를 단행본 1권 형식으로 출판할 예정이라는 글이 본인의 블로그에 올라왔다. 그리고 이 후일담을 흑판 형식으로 일본에 한정하여 판매했는데, 당시에나 지금이나 프리미엄이 붙었다. 기사, 링크 다만, 여기서 언급하기를 '<슬램덩크>의 문을 완전히 닫은 게 아니기 때문에 하고 싶은 때가 되면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슬램덩크>의 연재를 끝낸 지 오래됐는데 아직도 인기가 있어서 기쁘다', '지금은 시간이 없지만 하고 싶을 때 할 자유는 있다' 등, 이전과는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본인이 원하는 스타일로 연재를 끝내긴 했지만 엄청난 인기를 끈 작품인데다가, 본인이 농구에 대한 열정이 엄청난지라 재연재 여부에 있어 좀 고민하고 있는 듯.

현재에는 시간이 지나면서 논쟁이 크게 식었으나 "그래서 전국대회 우승을 어떤 팀이 차지했는가?"에 대한 떡밥과 추측은 이미 1990년대부터 지금까지 영원한 떡밥으로 남아 있다.

5.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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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설정

6.1. 주요 모티브

연재 당시에도 작가 이노우에 타케히코가 오너캐인 Dr.T를 통해 NBA 역사를 짤막하게 설명하는 자투리 컷들이 등장했고, 몇몇 장면들은 고교농구에서 보기 힘든 스킬들이 등장하거나 NBA 경기 사진들을 그대로 옮겨 그려 논란이 된 만큼 곳곳에 NBA와 관련 흔적들이 남겨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캐릭터들도 일부 모티브를 가져왔는데 채치수의 경우 전체적으로는 패트릭 유잉, 헤어스타일은 케니 워커를 참고했다고 주간 소년 점프 연재 초 설정을 공개했다. 그리고 연재 종료 후에는 아사히 신문에서 연재된 B.리그 주역에 다가간다에서 B.리그 선수 히에지마 마코토가 서태웅윤대협의 모티브를 묻는 질문에 이노우에는 서태웅은 마이클 조던을 동경한다는 설정이 있어 그의 플레이 스타일에 영향을 받았고, 윤대협은 매직 존슨 같은 선수로 그리고 싶었다고 각각의 모티브를 공개했다.

NBA외에도 일본 고교농구에서도 소재를 가져와서 연재 초 캐릭터들의 플레이는 이노우에 다케히코 본인의 부활동 시절을 반영했고, 정대만도 일본 고교 농구부에 한 명쯤은 있을 법한 좋은 슈터에서 이미지를 가져왔다. 마찬가지로 학교들도 연재 당시 고교농구 최강이었던 아키타현의 노시로공고가 산왕공고의 모델이 되었으며, 한때 가나가와현에서 라이벌 구도를 이루었던 쇼난공대부고와 쇼요고교를 각각 해남대부속고상양에 반영했다. 이후 《THE FIRST SLAM DUNK re:SOURCE》에서는 1978년 인터하이에서 3위를 했던 오키나와 현립 헨토나 고등학교(沖縄県立辺土名高等学校)의 평균 신장인 169cm는 키 작은 포인트 가드송태섭이라는 캐릭터의 토대가 되었음을 공개했다.

6.2. 등장인물의 이름

이 만화가 처음 한국에 소개되었던 1992년은 일본 대중문화 개방 이전이기에, 일본식 이름이나 지명을 그대로 쓰면 안 된다는 심의규정의 적용을 받았다. 그래서 여타 일본 만화 및 애니메이션과 마찬가지로 이런 요소들을 이름을 한국식으로 현지화했다.[36] 이후 1998년부터 1차 대중문화 개방이 이뤄져 일본 명칭을 그대로 따라도 문제가 없게 되었지만, 수많은 독자들의 요청에 따라 재판 버전에서도 한국식 이름을 그대로 다시 썼다는 후일담이 있다.

이런 식으로 변경된 이름이 원래 이름보다 압도적으로 큰 지지를 받는 경우는 별로 없다. 슬램덩크를 제외하면 은하철도 999철이, 소년탐정 김전일김전일, 포켓몬스터 애니메이션 시리즈, 디지몬 시리즈, 짱구는 못말려, 이누야샤, 도라에몽 정도밖에 없다. 심지어 일본 서브컬처 관련 커뮤니티에서도 일본판보다 한국어 로컬라이징판 이름으로 캐릭터를 호칭하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을 정도니 그 파급력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굳이 더 서술하지 않아도 될 정도다.

한편 원판 이름들도 그 캐릭터의 역할, 성격에 맞춰 작가 나름대로 고심해서 명명한, 지금까지도 역대급 작명으로 꼽히는 이름들이다. 예로 강백호 같은 경우에는 원판 이름이 '사쿠라기 하나미치'다. 번역하자면 '벚나무 꽃길'로 일견 강해보이는 인상의 강백호와 전혀 안 어울려 보이지만 '하나미치'란 단어의 또 다른 의미(인생, 공연 등의 화려한 마지막)와 슬램덩크의 마지막 엔딩은 절묘하게 일치한다. 바쿠만에는 작중 만화가(주인공들)와 편집자가 캐릭터 작명에 대해 논하던 중 '기막히게 멋진 캐릭터 이름'의 사례로 사쿠라기 하나미치와 루카와 카에데(서태웅)가 맨 먼저 꼽히는 장면도 있다.

한국 정발판 번역 작업에 참여했던 장정숙(현 레드아이스 대표이사)[37]의 인터뷰에 따르면, 캐릭터 이름들은 자신의 졸업 앨범에 나온 동기들 이름을 적절하게 조합해서 만들었다고 한다. (아카이브)

7.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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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평가

잡지 다빈치의 조사에 의한 만화가, 평론가, 서점 직원, 독자 총 808명이 뽑은 만화 역사 50년 중 만화 랭킹 1위, 일본 미디어 예술 100선 1위에 뽑혔다.

2019년 프랑스 언론 르몽드에서 발표한 '일본의 걸작 만화 작품 20개'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

9.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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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오역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한국어 더빙판이 개봉된 후 원작 만화에서 오역된 대사들이 정상적으로 번역됐는데 그 이후 원작 만화의 오역들이 발굴됐다. 입맞춤과 한국어의 특성을 고려해야 하는 한국어 더빙판에서는 정상적으로 번역됐지만 정작 오히려 그런 한계가 없는 종이책에서 아래와 같이 전혀 다른 오역들이 등장한다. 번역의 전체적인 수준을 고려하면 번역가의 실력이 없어서 발생한 오역이 아니라 번역가가 의역하는 과정에서 실수한 것으로 추정된다.
  • 너희들 나부랭이 같은 바스켓 상식 따윈 내게 통하지 않아. 너흰 풋내기니까!
    강백호는 북산 팀원 중 가장 농구 경력이 짧고, 산왕전 시점에서도 농구를 시작한지 4개월이 좀 넘을 뿐인 그야말로 생 초짜이다. 이 때문에 작품 내내 "농구 초짜" 딱지가 따라다녔다. 하지만 바꾸어 말하면 그만큼 틀에 박힌 상식이 아닌 고정관념을 박살내는 기발한 행동을 저지르는 천재가 될 수도 있다는 의미의 대사를 한다.

    그러나 원작 만화의 정발판에서는 "너희들 나부랭이 같은 바스켓 상식 따윈 내게 통하지 않아. 너희는 풋내기니까!"라고 번역되었는데, 사실 명백히 오역이다. 실제 대사에서 주어가 생략되긴 했지만 여기서 강백호가 "풋내기"라고 표현한 것은 팀원들이 아니라 강백호 자신이다. 안 선생님이 여름 동안 맨투맨으로 강백호를 가르치며 "풋내기가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건 자신의 부족함을 아는 것이 첫 번째"라고 한 적이 있는데, 이 대사가 그것을 방증하고 있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그리고 다른 4인이 다른 사람도 아닌 강백호에게 "너희는 풋내기니깐!"이란 지적을 받으면 발끈해야 하는데 묵묵히 듣고만 있다는 점에서도 이런 오역은 어색하다. 상술한 바와 같이 강백호가 안선생님에게 개인교습을 받을 동안 나머지 팀원들은 강백호없이 전국8강의 상성고교와 연습경기를 진행했으나 경기가 영 풀리지 않았는데, 채치수가 "돌아가서 강백호한테 '역시 내가 없어서 너희가 진 거야' 같은 말을 듣고 싶냐!"라고 일갈하니 강백호가 비웃는 모습을 떠올리자 갑자기 투지가 폭발해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는 장면이 있다. 즉 수박 겉 핥기마냥 만화 전체의 흐름을 보지 않고 대사만 번역했던 옛날요즘 번역계의 슬픈 현실을 드러내는 오역이라고 봐도 좋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 한국어 더빙판에선 "너희들 같은 굳은 농구 상식은 나한테 통하지 않는다고! 나는 완전 초짜거든!"라고 정상적인 번역으로 수정됐다.
  • 고요하다. 이 소리가.... 날 되살아나게 한다. 몇 번이라도....
    산왕전에서 완벽한 폼으로 3점 슛을 쏘아올린 뒤에 말한 대사를 원작만화의 정발판에선 고요하다. 이 소리가.... 날 되살아나게 한다. 몇 번이라도....라고 번역했다. 하지만 이것도 위 대사와 함께 슬램덩크 정발판의 대표적인 오역이다. 원문은 "静かにしろい、この音が······。オレを甦らせる何度でもよ" , "(안 들리니까) 조용히 좀 해, 이 (공이 림 안에 들어가는) 소리가……. 날 되살아나게 한단 말야. 몇 번이라도." 라는, 다시금 승부욕을 불태우려고 3점슛이 들어가는 소리를 듣고 싶다는 정반대의 의미다.
    파일:되살아나게한다_원문.png
    이 역시 위 대사와 마찬가지로 앞 장면들을 제대로 봤다면 나올 수 없는 번역이다. 이 장면 직전에 정대만은 거의 탈진 상태여서 지나가듯이 "최동오 녀석, 놀라서 달려온 걸 보니 역시 3점슛이 효과가 있었구나. 난 이제 팔도 안 올라가는데...."라며 읊조렸는데, 최동오는 이걸 듣고 역시 무리라고 판단하여 (위 사진 맨 오른쪽 위 컷과 같이) "녀석은 쏠 수 없어!"라고 외쳤지만 정대만은 여봐란 듯이 3점슛에 성공한다. 즉 문제의 대사는 독백이 아니라, 3점슛에 집중하느라 말할 힘도 아까웠던 정대만이 최동오에게 속으로 하는 말이다. 게다가 정대만의 표정도 잘 보면 3점슛이 들어가는 순간 생기가 돌아온다. 정대만 하면 생각나는 명대사인 "포기를 모르는 남자지..."와 같은 의미인 것이다.

    그래도 위의 너흰 풋내기 대사에 비하면 나은 편이다. 아마 부은 눈 때문에 눈을 감고 자유투를 넣었던 서태웅처럼 극도의 탈진상태에서도 집중하는 모습이라 생각하고 번역한 듯한데, 크게 내용상의 의미를 해치진 않기 때문이다.[38] 다만 산왕전이 최종보스전으로서 북산팀 주전마다 라이벌이 붙은 형태임을 감안하면 작가도 정대만-김낙수&최동오의 대립관계를 상정했을 터이지만 이를 알 수 없게 되어 아쉬워진 것이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 한국어 더빙판에선 정상적으로 "조용히 해"라고 번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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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수상

일본 미디어 예술 100선(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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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보기: 일본 미디어 예술 100선(애니메이션)
종합 순위
1위 슬램덩크
2위 죠죠의 기묘한 모험
3위 드래곤볼
4위 강철의 연금술사
5위 도라에몽
6위 불새
7위 블랙 잭
8위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9위 충사
10위 데스노트
11위 원피스
12위 기생수
13위 요츠바랑!
14위 노다메 칸타빌레
15위 AKIRA
16위 아즈망가 대왕
17위 동물의사 Dr.스쿠르
18위 유유백서
19위 몬스터
20위 요괴소년 호야
21위 헌터×헌터
22위 헬싱
23위 북두의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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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위 베르세르크
26위 바나나 피쉬
27위 배가본드
28위 베르사이유의 장미
29위 마스터 키튼
30위 유리가면
31위 시끌별 녀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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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위 터치
34위 사자에상
35위 내일의 죠
36위 20세기 소년
37위 후르츠 바스켓
38위 루팡 3세
39위 《웃음의 대천사 (원제:笑う大天使)》
40위 여기는 잘나가는 파출소
41위 《해뜨는 곳의 천자 (원제:日出処の天子)》
42위 PLUTO
43위 철완 아톰
공동 44위 요코야마 미츠테루 삼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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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불새
2위 AKIRA
3위 내일의 죠
4위 도라에몽
5위 블랙 잭
공동 6위 철완 아톰
시끌별 녀석들
공동 8위 나사식
표류교실
공동 10위 드래곤볼
북두의 권
2006년 발표 /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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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일본 만화 총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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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2일 테레비 아사히가 발표한 신년 특집 '만화총선거 일본 국민 15만명이 뽑은 좋아하는 만화 베스트 100'의 결과다.
전 세대를 대상으로 조사했고 한 사람당 좋아하는 만화 5개를 적었다. 중복 투표는 금지됐다.
<colbgcolor=#1034a6><colcolor=#fff> 1위 원피스(포인트: 33,600점)
2위 귀멸의 칼날(29,100점)
3위 슬램덩크(26,700점)
4위 명탐정 코난(25,400점)
5위 드래곤볼(22,400점)
6위 진격의 거인(21,900점)
7위 나루토(19,800점)
8위 하이큐!!(18,700점)
9위 강철의 연금술사(18,500점)
10위 죠죠의 기묘한 모험(17,100점)
11위 헌터×헌터(16,200점)
12위 은혼(16,100점)
13위 킹덤(15,200점)
14위 월드 트리거(11,700점)
15위 도라에몽(11,300점)
16위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10,900점)
17위 유유백서(8,600점)
18위 블랙 잭(8,200점)
19위 주술회전(8,000점)
20위 나츠메 우인장(7,400점)
21위 유리가면(7,100점)
22위 북두의 권(7,000점)
23위 블리치(6,950점)
24위 터치(6,900점)
25위 불새(6,800점)
26위 바나나 피쉬(5,800점)
27위 베르사이유의 장미(5,600점)
28위 이누야샤(5,300점)
29위 내일의 죠(5,100점)
30위 드래곤 퀘스트 다이의 대모험(4,950점)
31위 바람의 검심 -메이지 검객 낭만기-(4,900점)
32위 메종일각(4,600점)
33위 금색의 갓슈!!(4,400점)
34위 포의 일족(4,100점)
35위 여기는 잘나가는 파출소(4,080점)
36위 고르고13(4,060점)
37위 사자에상(4,040점)
38위 거인의 별(4,020점)
39위 철완 아톰(4,000점)
40위 골든 카무이(3,950점)
41위 도쿄 구울(3,900점)
42위 도카벤(3,850점)
43위 5등분의 신부(3,800점)
44위 에이스를 노려라!(3,600점)
45위 동물의사 Dr.스쿠르(3,450점)
46위 약속의 네버랜드(3,400점)
47위 더 화이팅(3,100점)
48위 요괴소년 호야(3,000점)
49위 마스터 키튼(2,900점)
50위 카구야 님은 고백받고 싶어 ~천재들의 연애 두뇌전~(2,850점)
51위 암살교실(2,800점)
52위 쿠로코의 농구(2,750점)
53위 흑집사(2,700점)
54위 테니스의 왕자(2,650점)
55위 하이카라씨가 간다(2,600점)
56위 캔디캔디(2,300점)
57위 시티헌터(2,290점)
58위 체인소 맨(2,260점)
59위 노다메 칸타빌레(2,230점)
60위 기생수(2,200점)
61위 시끌별 녀석들(2,000점)
62위 카드캡터 사쿠라(1,900점)
63위 근육맨(1,850점)
64위 문호 스트레이독스(1,800점)
65위 페어리 테일(1,790점)
66위 두근두근 투나잇(1,760점)
67위 가정교사 히트맨 REBORN!(1,730점)
68위 봉신연의(1,700점)
69위 사이보그 009(1,550점)
70위 꽃보다 남자(1,500점)
71위 철인 28호(1,300점)
72위 H2(1,250점)
73위 은하철도 999(1,200점)
74위 데빌맨(1,160점)
75위 마기(1,130점)
76위 맛의 달인(1,100점)
77위 아부상(1,050점)
78위 우주전함 야마토(1,000점)
79위 바사라(990점)
80위 캡틴(980점)
81위 바리바리 전설(960점)
82위 히카루의 바둑(950점)
83위 메이저(930점)
84위 불꽃 소방대(920점)
85위 지박소년 하나코 군(900점)
86위 꼭두각시 서커스(890점)
87위 후르츠 바스켓(860점)
88위 바람의 대지(830점)
89위 유한클럽(800점)
90위 ARIA(780점)
91위 베르세르크(760점)
92위 마카로니 호렌소(740점)
93위 리본의 기사(720점)
94위 여친, 빌리겠습니다(700점)
95위 D.Gray-man(690점)
96위 스켓(660점)
97위 캡틴 츠바사(640점)
98위 천사가 아니야(600점)
99위 3월의 라이온(580점)
100위 닥터 스톤(560점)
같이 보기: 만화 총선거, 애니송 총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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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가쿠칸 만화상 소년부문 수상작
제39회 (1993년) 제40회 (1994년) 제41회 (1995년)
유유백서 슬램덩크 메이저

11. 미디어 믹스

11.1. 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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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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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무대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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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기타

  • 작중 최고 레벨의 고등학교 선수를 일컫는 수식어는 역시 초고교급.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언급된 해당 인물로는 능남의 윤대협, 상양의 김수겸[39] 해남의 이정환, 산왕공고의 이명헌, 신현철, 정우성이 있다. 셋이나 있는 산왕의 위엄 주인공 팀인 북산의 경우는 서태웅이 장래에 유력하며 재활에 성공해 꾸준히 성장한다면 강백호[40]도 가능할 거라 보는 분위기다. 이외에도 등장은 아주 적었지만 언급상으로 지학의 마성지, 미래가 기대되는 김판석을 꼽을수 있다.
  • 슬램덩크 연재가 끝난 후에야 전세계적으로 인터넷이 대중화되기 시작했고, 연재가 끝난 지 수십년의 세월이 지나 관련 자료들은 판매 중단된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구하기가 어려워져 정보의 진위여부를 검증하는 난이도가 높다. 그래서 몇몇 왜곡된 정보들이 현재도 한국은 물론이며 본고장 일본에서마저 작가가 공개한 공식 설정으로 취급받고 있다.
  • 한때 한국에선 이노우에의 문하생들이 작가의 허락을 받아 만든 '전국대회 관련 설정집' 내지 후속작인 <슬램덩크 다이제스티브>라는 책이 있다는 일종의 도시전설이 존재했었고, 국내 슬램덩크 커뮤니티를 필두로 실존 여부에 대해 논쟁이 되었다. 그러나 공식적으로 알려진 것은 슬램덩크 TV 애니메이션 설정집과 더 퍼스트 슬램덩크 설정집인 《THE FIRST SLAM DUNK re:SOURCE》, 그 외에 잡지에 실린 짤막한 인터뷰나 대담집뿐 이 서적은 소문만 무성하고 정작 촬영한 사진이나 스캔본은 없다.
  • 작가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마성지는 공백이 없는 정대만을 그린 것, 원래 윤대협을 최강으로 설정했지만 정우성이 등장함으로써 무마되었다느니 뭐니 하는 이야기가 돌기도 하였다. 이것은 완결된 후 10년 넘게 선수 간 토론을 이어오던 슬램덩크 팬들의 눈에 들어 또 10년을 넘은 새로운 토론의 장을 만들었으나 일언반구도 없는 루머에 불과하다. 오히려 작가의 인터뷰를 보면 마성지, 이현수, 김판석 등은 원래 북산의 전국대회 상대 선수들로 등장할 예정인 것처럼 묘사되었으나 대진표 공개 에피소드를 그리는 과정에서 산왕전을 마지막 에피소드로 다루기로 결심했기 때문에 맥거핀이 되었다. 번역 원문 더불어 북산은 산왕과 경기했을 때 1/10 확률로 이긴다, 풍전고의 모티프는 한국 농구다, 전국대회에서 우승한 학교는 대영고라는 등 한국 인터넷에 정설처럼 떠돌아다니는 것들도 모두 출처를 찾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루머 모음집
  • 한국 SBS에서 방영 당시에 예고에서 아시아에서 공전의 히트를 거둔 작품이라고 소개했는데 맞는 말이었다. 주로 동아시아권 나라에서 대박을 거뒀지만 미국이나 유럽에서 그다지 인기를 끌지는 못 했다. 하긴 미국 같은 경우엔 NCAA나 대학농구리그만 봐도 현실에서 이미 충분히 작렬하는데(...). 게다가 아시아 고딩이 뭔 NBA 리거급으로 하는 것을 두고 코웃음[41]을 쳤을 듯. 또는 밑에 언급된 트레이싱 문제로 일본 측이 미국에 제대로 홍보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있다. 한국에서는 1990년대 초 대학농구 붐과 맞물려서 시너지도 상당히 보았다.
  • 슬램덩크가 연재되던 시기의 농구 경기 시간은 축구처럼 전반과 후반으로 나눠서 전후반 20분씩 총 40분이었다. 과거 규칙을 기억하고 있는 독자들에게는 익숙하지만 '4쿼터 10분씩 총 40분'[42] 규칙에 익숙한 요즘 세대들[43]에게는 약간 혼란이 있을 듯.
  • 현실의 일본에 비해 슬램덩크 세계관은 농구의 인기가 많은지 고작 고등부의 농구시합(결승리그라거나 전국대회 산왕전 등)에도 많은 관중이 모인다. 혹은 이정환, 정우성 등 고교 수준을 아득히 뛰어넘는 슈퍼스타들이 한꺼번에 등장하면서 1~2년 사이 인기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일 수도 있다. 실제로 관객들 중에서 스타선수를 응원하러 온 여성 관객의 비율이 상당하다. 애초에 만화에서 관중석이 비어 있으면 어색하니까 채워둔 거라 생각해도 되고 작중 묘사된 것 같은 실력자들이 우글거리는 무대라면 저 정도 인기 끄는 게 당연할 수도 있다. 현실에서 보기 힘든, 점프력이 1m에 육박해 보이는 선수들이 작중에는 즐비하다. 강백호는 189cm, 서태웅은 187cm 정도 되는 키로 덩크를 팡팡 꽂아대고 이 둘보다 운동 능력이 덜 부각되는 정우성도 186cm밖에 안 되는데 인게임 덩크를 아주 여유 있게 꽂는다. 점프력이 부각이 안 되는 채치수도 197cm밖에 안되는 주제에 제자리 점프로 투핸드토마호크 덩크를 꽂는다. 만약 슬램덩크에서 나오는 선수들이 그대로 쏟아졌다면 "기적의 세대!"라는 식의 주목을 받았을 것이다.[44] 현실에서 고교 농구에서 이 정도 운동능력은 보기 매우 힘들고 이런 괴물들이 득실거린다면 작중의 인기는 개연성이 있다. (고교 농구는 티켓값도 싸다) 농구가 인기 많은 나라인 미국을 봐도 예전 NBA스타인 래리 버드의 경우 인구가 2천 명도 안 되는 시골 마을 출신이었는데 전국구 선수인 그가 나오자 주변 마을부터 다 구경을 와 수천 명 규모 경기장이 꽉 찰 정도였다. 비슷한 게 필리핀으로 NBA팀이 시범경기를 하러 올 때, 티켓값이 웬만한 필리핀 노동자들 3달 수입 수준이라는 꽤 큰 돈임에도 마닐라 경기장은 꽉 사람들이 가득찼고, 시청률도 장난아니었을 정도로 거리에 사람들이 없었다. NBA 총재이던 애덤 실버도 감탄하여 필리핀 농구인기는 한국이나 일본이나 중국도 못 따라간다라고 인터뷰할 정도였다.이래서인지 필리핀도 가난한 동네에도 농구장이 자주 있고 여기에 아이들이 많고 사람들도 고교농구를 많이 본다.
  • 경기 종료 직전에 파울 작전이 나올 만한 상황인데 나오지 않는다는 말도 있다. 파울 작전 자체는 종종 나오나, 북산-해남전[45], 해남-능남전[46]처럼 몇 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는 파울 작전이 나올 법한데도 나오지 않는다. 물론 북산-해남전처럼 자유투를 일부러 미스하고 리바운드를 잡아 공격하는 작전도 자주 쓰이지만 공격 측의 자유투 리바운드는 극히 어렵기 때문에[47] 초보자 강백호에게 이런 작전을 요구하긴 힘들다는 것. 애초에 이런 접전 상황에서 작전 지시를 내리지 않은 안 선생님의 지도력에도 의문이 갈 정도로 실제 농구와 괴리가 있는 부분이다. 이는 아무래도 만화이기 때문에 점수 차가 얼마 남지않은 채 종료 시간을 맞은 아슬아슬한 장면에서 감독의 지시 때문에 흐름이 끊기거나 파울에 의존하는 플레이가 나오면 흐름이 깨지고 재미가 없다는 이유로 넣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 선수들의 신장 및 체중 설정에 있어서 주인공 강백호가 키 188cm에 83kg으로 현실에선 날렵한 몸매에 가까운 편이지만 작중에 그려진 모습은 군살은 없지만 어깨가 넓고 근육질이다. 심지어 키가 202cm에 달하는 거한 변덕규는 90kg 밖에 안 되는 것으로 나와있으며 작중 최장신에 심한 뚱보로 묘사되는 신현필은 210cm에 130kg인데, 서장훈의 스펙과 비교하자면(207cm/120kg) 210cm에 130kg은 키를 감안했을 때 평범한 체격이거나 잘해야 살짝 통통한 정도에 가깝다. 이는 실제 동아시아 지역 고교농구 선수들 중 이런 신체사항[48]을 가진 선수들도 있고, 창작물들이 그렇듯 캐릭터의 체중을 다소 가볍게 설정한 것에 비해 만화 특성상 인체 묘사에 어느정도 과장이 들어간데다가 일부 장면에서는 NBA, 즉 성인들이 뛰는 프로리그의 경기 사진을 참고자료로 활용했기 때문이다.
  • '슬램덩크 온라인'이라는 구름닷컴에서 개발 중이었던 게임이 있었다. 그런데 베타테스트를 한다고 발표한지 2년이 넘게 동영상은커녕 간단한 게임 스크린샷조차 공개되지 않아 완전히 묻혔다. 다만 2011년, 슬램덩크 온라인 광고 콘티가 공개되었으므로 개발은 계속 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과연 시간을 들인 만큼 퀄러티가 나올 수 있을 것인지 은근히 기대가 되었는데... 그리고 1년이 훌쩍 지난 2012년에 들어서도 소식조차 없다. 이쯤 되면 개발이 도중에 엎어진 것은 아닌지 걱정될 정도... 라고 했는데 아무래도 엎어진 듯하다. 개발자라는 사람이 프로젝트가 완전히 접힌 듯해서 테스트 영상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다. #
  • 문방구에서 팔던 불법해적판 만화잡지 '슈퍼점프'에서 코트의 마술사 스람던크라는 괴악한 이름으로 연재되었다.
    파일:attachment/c0034707_51f11dd4f1392.jpg

    좌우 반전해서 책을 내 쇼호쿠의 영문이 거꾸로 보이고 강백호가 폴먼이라는 괴상한 이름과 함께 혼혈아가 되었고 채소연은 춘자다.[49] 정상웅도 이노우에 다케히코를 그냥 한국식으로 읽은 것[50] 그리고 TV판 애니메이션 및 극장판이 DVD로 한국에 발매되어 팔리고 있는데, 이것 역시 해적판이다.
  • 작품 극초반의 그림체가 후반에 비해 크게 차이가 난다. 그림체가 일정했던 애니메이션을 보고 입문했던 독자들이 1권 45페이지에서 나오는 극초반 채치수의 모습을 보면 컬처 쇼크를 느낄 정도. 다른 농구부 부원들도 생긴 게 많이 달랐다.
  • 간혹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현실의 선수들과 비교하며 '슬램덩크의 캐릭터들이 NBA에서 통할까?' 종종 의견을 내비치는 경우가 있는데 등장인물을 좋아하는 팬들의 바람과는 별개로 이노우에 작가 본인이 타부세 유타[51]와의 대담에서 '만화 이상의... 만화보다 더 만화 같은 선수'#라고 표현했기에 후속작이 나오는 게 아닌 이상 힘들 듯싶다.
  • 최종전인 북산과 산왕의 전투가 애니매이션이 없는 게 아쉬웠는지 한 용자가 콘솔 게임으로 산왕전을 구현해 놨다. 꽤나 디테일하게 구현 되어 있는데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서태웅이 정우성을 제끼는 장면이라든지, 강백호가 데니스 로드먼의 연속 점프로 리바운드를 따내는 장면 등 여러 가지 명장면을 거의 완벽하게 재현해 냈다. 중간중간에 비교할 수 있게 만화책의 장면을 삽입했고 심지어 애니매이션의 목소리도 추가했으며 OST도 적절하게 깔아놔서 꽤나 보기에 즐겁다.[52]북산 vs 산왕 영상
  • 작가 이노우에 다케히코는 2010년 일본 농구의 대중화를 도운 공로로 일본농구협회로부터 특별상을 받았다.
  • 2006년부터 작가 이노우에는 일본 농구 발전을 위해 거금을 쾌척, '슬램덩크 장학금'을 시작하고 있다. 그는 2008년부터 미국 사우스켄트고에 해마다 농구 유망주 2~3명을 유학시키기로 결정,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유학 선수를 공개 모집하고 있다. 사우스켄트고에서 1년을 보내기 위해서는 수업료 기숙사 사용료 포함 최소 5만 달러(4700만 원)이상이 필요하다. 매년 두 명씩 보낸다고 가정하면 이노우에가 지불해야 할 슬램덩크 장학금은 첫해 약 1억 원이 소요되고 4년이 경과 된 후부터는 매년 최소 4억 원을 쏟아 붓고 있다.
  • 2020년 30주년 기념으로 일러스트를 130점 이상 수록한 일러스트집 'PLUS/SLAM DUNK ILLUSTRATIONS 2 플러스/슬램덩크 일러스트 화보집 2'이 발매됐다. 이전에 발행되어 화제가 된 바 있는 《INOUE TAKEHIKO ILLUSTRATIONS》에서 이어지는 제2탄이다. 이 일러스트집은 2018년에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하여 발행된 《SLAM DUNK》 신장재편판의 커버 일러스트를 중심으로, 《SLAM DUNK》 완전판이나 《SLAM DUNK》 1억 부 감사 기념 신문광고 등 다양한 출판물, 기획, 상품을 위해 그려진 일러스트를 130점 이상 수록하였다. 모든 일러스트가 책에 수록되는 것이 처음으로, 이 중에는 스케치나 습작단계의 미공개 일러스트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더불어 커버 일러스트를 포함한 11점이 새로 그려진 신작 일러스트다. 국내에도 정발됐다.# 또한 이번 한국판은 전량이 원서와 같은 공정을 통해 인쇄, 제본됐다.
  • 아직 전자책으로 나오지 않았다. 이노우에 다케히코는 전자책에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유일하게 전자책으로 나온 그의 작품 리얼2020 도쿄 패럴림픽을 앞두고 휠체어 농구를 알리자는 취지로 전자책 발행을 부탁받아 발행한 것이다.
  • 작가 이노우에 다케히코는 2020년 12월 28일 트위터에 "올해도 이제 며칠 안 남았는데 1990년에 연재한 슬램덩크가 30주년이 되었습니다. 여러 가지로 힘든 해였네요. 앞으로 이 세상에 밝은 빛이 비쳐지기를 기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작품을 오랫동안 애독해 주신 것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감사합니다."라고 감사함을 표했다.#
  • 동북 아시아에 농구붐을 일으켰던 작품답게 아류작도 많이 나왔다. 홍콩에서는 1994년에 당시 청춘스타인 오대유, 정이건이 출연해 슬램덩크를 흉내낸 영화 《남아당입준 (영제 Let’s go slam dunk)》 가 만들어졌으며 국내에서는 이규형이 감독한 헝그리 베스트 파이브라는 망작 애니메이션이 슬램덩크 짭퉁으로 악명 높다(...).
  • 2023 FIBA 농구 월드컵에서 일본이 3승 2패, 아시아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파리 올림픽에 직행을 확정 짓자 경기가 열린 오키나와 아레나에서 슬램덩크 OST가 울러펴졌다. 당연히 판매량도 다시 증가하였다.

13.1. 슬램덩크 올스타

파일:YpTDDgY.jpg

4. 이정환 · 5. 채치수 · 6. 신준섭 · 7. 윤대협 · 8. 김수겸 · 9. 전호장 · 10. 강백호 · 11. 서태웅 · 12. 송태섭 · 13. 황태산 · 14. 정대만 · 15. 변덕규

독자들의 투표로 만들어진 드림팀이다. 전국대회 카나가와 현 예선 진행중의 단행본 삽화이기 때문에 선수 선정 범위는 카나가와 현내로 한정되어 있다. 백군은 작중 카나가와 최종예선 리그 종료 후 주최 측에서 공식 선정한 베스트 5에, 최종예선에는 올라오지 못했던 상양의 주장 김수겸을 더한 구성이므로 객관적인 기량은 압도적으로 우세하다. 이에 맞서는 홍군은 백군에 대해 언더독 포지션인 선수들이 많다. (강백호, 전호장 → 서태웅 / 황태산 → 윤대협 / 송태섭 → 이정환, 김수겸 / 변덕규 → 채치수, 정대만 → 신준섭) 이들 모두는 등 번호가 겹치지 않고 하나의 팀처럼 구성되어 있다.

파일:shoyoryonan.jpg

애니메이션판은 카나가와 예선 종료 후 '북산 VS 상양&능남 올스타'라는 원작에 없던 연습경기가 들어갔다. 스타팅 멤버는 김수겸, 성현준, 장권혁(이상 상양), 변덕규, 허태환(이상 능남)이며, 이후 허태환과 장권혁 대신 윤대협과 황태산이 투입되면서 완전체가 되었다. 단, 경기 최후반에는 황태산의 수비 난조로 허태환이 대신 재투입되었다.

13.2. 지역대항전

||<tablebordercolor=#e51717><tablebgcolor=#e51717><tablealign=center><tablewidth=600><nopad> 파일:슬램덩크지역.jpg ||
지역별로 분류한 네임드 선수들
왼쪽부터 이바라키현[53] · 아이치현 · 가나가와현 · 아키타현 · 오사카부


슬램덩크 후일담격인 '슬램덩크 그로부터 10일 후'에서는 유명호 감독과 남진모 감독이 지역대항전인 국민체육대회에 대해 논의하는데, 현내 최강인 해남이 그대로 출전했던 예년과 달리 금년에는 해남, 북산, 능남, 상양에서 각 학교마다 2~3명씩 차출하는 방향으로 갈 것을 암시한다.

작가인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그린 일러스트에 있는 선수들 중 본편에 등장한 인물들은 다음과 같다.

||<table align=center><table width=100%><table bordercolor=#e51717><table bgcolor=#ffffff,#2d2f34><bgcolor=#e51717><rowcolor=#fff><width=25%><-2>
가나가와현
(북산, 해남, 능남, 상양) ||<width=25%><bgcolor=#29578b><-2>
아이치현
(명정, 지학) ||<width=25%><bgcolor=#0b212e><-2>
아키타현
(산왕) ||<width=25%><bgcolor=#2d2273><-2>
오사카부
(대영, 풍전) ||
4 이정환 (해남, 3학년, PG) 4 마성지 (지학, 3학년, SG) 4 이명헌 (산왕, 3학년, PG) 4 이현수 (대영, 3학년, PF)
5 채치수 (북산, 3학년, C) 5 정성구 (산왕, 3학년, C)
6 신준섭 (해남, 2학년, SF)[54] 6 최동오 (산왕, 3학년, SG)
7 윤대협 (능남, 2학년, F/PG)[55] 7 신현철 (산왕, 3학년, C/F) 7 남훈 (풍전, 3학년, SF)
8 송태섭 (북산, 2학년, PG) 8 김판석 (명정, 1학년, C) 8 김낙수 (산왕, 3학년, SG) 8 강동준 (풍전, 3학년, PF)
9 김수겸 (상양, 3학년, PG) 9 정우성 (산왕, 2학년, G/F) 9 나대룡 (풍전, 2학년, PG)
10 강백호 (북산, 1학년, PF/C)
11 전호장 (해남, 1학년, SG)
12 서태웅 (북산, 1학년, SF)
13 정대만 (북산, 3학년, SG)
14 황태산 (능남, 2학년, F)
15 장권혁 (상양, 3학년, F) 15 신현필 (산왕, 1학년, C)
16 성현준 (상양, 3학년, C)
17 고민구 (해남, 3학년, C)
? 변덕규 (능남, 3학년, C)[56]


일러스트에는 연재 종료 당시 재활 과정 중인 강백호와 전국대회 이후 은퇴를 선언한 인물들, 마지막으로 미국으로 유학을 갈 것이라고 했던 정우성이 포함되어 있다. 이 중 강백호는 재활 진행 상황이 따로 언급되지 않았고, 공식적으로 은퇴를 선언했던 채치수변덕규는 '슬램덩크 그로부터 10일 후'에서 아직 농구부에 미련이 남아 있거나 농구부 훈련에 관여하는 장면이 나오는 등 합류할 여지를 남겨두었다. 반면, 산왕공고의 정우성은 동시간대에 미국 유학길에 오른 것으로 나왔고, 미국은 대부분 학기 시작이 9월이기 때문에 지역대항전에 참여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전체적으로 앞자리는 아예 농구와 다른 길을 가기로 한 변덕규를 제외하면 연재 당시 혹은 종료 후 주장 역할을 맡고 있거나 차기 주장으로 유력한 인물들이 포진되어 있다. 포지션 구성은 가나가와현의 경우 채치수, 송태섭의 포지션인 센터, 포인트 가드인 인물들은 많은 것에 비해 서태웅의 포지션인 스몰 포워드는 맞상대는 등장하나 정확하게 표기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며 강백호와 정대만의 주 포지션에 해당하는 파워 포워드슈팅 가드는 상대적으로 적지만 전국 단위로 보면 포지션별 인원은 센터를 제외하면 비슷한 편이다. 또한 작중에 등장하지 않은 이바라키현이 추가되었으며, 여러 학교에서 선발해 구성한 다른 지역과 달리 아키타현 대표는 일관된 헤어스타일과 줄 서있는 위치를 통해 가나가와현에서 작년까지 해남대부속고가 그랬듯 아예 산왕공고 단일팀으로 출전했음을 암시하고 있다.

14. 관련 문서

15. 외부 링크



[1] 완전판은 24권. 신장재편판은 20권.[2] 이후 24권짜리 완전판과 완전판 프리미엄 발매, 31권짜리 오리지널 버전이 재발매되었으며, 20권짜리 신장재편판도 발매됐다.[3] 상당히 유명한 농구광. 고등학교 시절 농구부에 소속되어 가드 포지션으로 활동했으며 3학년 땐 주장을 맡은 경력이 있다. 아래 언급된대로 가드 포지션 캐릭터들에 대한 설정이 세세하다. 지금이야 중년 아저씨의 인상이 되었지만 만화가로서 한창 활동하던 90년대의 모습을 보면 과연 운동을 좀 했구나 싶을 정도로 각 잡히고 날렵하게 생겼다.[4] 사실 이정환이 저렇게 원맨쇼를 할 수 있는 원동력은 빅맨급 피지컬인데, 90년대만 해도 포인트가드가 저런 피지컬 괴물인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 빅맨급 덩치와 뛰어난 운동능력을 지닌 매직 존슨은 빠른 스피드로 수비를 찢기보단 강한 힘을 기반으로 포스트플레이에서 강점을 갖고 있던 선수고, 대형 pg로 분류되던 제이슨 키드도 저런 식의 괴물같은 운동능력을 갖고 있진 않았다. 그러나 전반적인 운동능력이 향상되면서 러셀 웨스트브룩이나 데릭 로즈, 아예 빅맨급 덩치면서 가드급 운동능력인 르브론 제임스같은 괴물들이 나오며 저런 식으로 메인 볼핸들러가 혼자 수비를 휘저어 놓는 플레이가 자주 나오게 된 것.[5] 1번 - 포인트가드, 2번 - 슈팅가드, 3번 - 스몰포워드, 4번 - 파워포워드, 5번 - 센터.[6] 작중 선수들의 기술과 신체능력 수준을 미국의 대학 농구 레벨에 기준을 두고 그렸다는 이야기도 있다. 왜냐하면 nba 사진을 베꼈기 때문이다. 사실 작중 인물들의 능력치를 만화 속 모습 그대로 현실에 대입한다면 특급 에이스들의 신체능력은 NBA에서도 최상급인데 일례로 서태웅은 신장 187cm 착화 신장으로 보정해도 190cm 정도로 인게임에서 속공은 물론 수비가 깔려 있는 상황에서도 드라이브인 덩크를 수시로 내리꽂고 서태웅보다 겨우 1~2cm 큰 강백호는 자기보다 큰 선수보다 훨씬 높은 위치에서 볼을 잡아 앨리웁을 집어넣거나 자유투 라인 덩크를 거의 성공할 뻔하는데 그 정도 신장으로 이만한 퍼포먼스를 펼치는 모습은 NBA에서도 좀처럼 보기 드물다. 서태웅이 해남전에서 선보인 더블클러치 덩크를 현실에서 한 빈스 카터는 NBA에서조차도 역대 최고의 덩커라는 평가마저 듣는 괴물급 운동능력의 소유자인데 서태웅이 카터보다도 10cm 정도 작다는 걸 고려하면 얼마나 터무니없는 신체능력인지 알수 있다.[7] 연재가 종료된 지 무려 23년이 지난 2019년 NBA 파이널에서 토론토 랩터스가 4쿼터 상대방의 주득점원인 스테판 커리를 막기 위해 박스 원을 시도하여 4분간 상대방을 무득점으로 막는 진풍경을 선보였다. 당시 해설자들이 'NBA에서 박스원을 보는 건 처음이다.'라고 평했고 실제 경기를 뛴 카일 라우리도 내 평생 처음 해본 박스 원 수비였다고 신기해 했을 정도. 하지만 슬램덩크를 통해 박스원의 개념을 알고 있던 한국의 NBA 팬들은 또 다시 슬램덩크가 1승을 했다는 평.[8] 사실 이는 거의 모든 스포츠 만화에 적용되는, 어쩔 수 없는 허용 사례이다. 타겟 독자의 공감대를 위해 고등학생으로 설정하기는 하나, 경기의 수준이 정말 청소년 스포츠 수준이라면 당연히 긴장감도 몰입감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다보니 초능력 등의 소재를 쓰지 않는 리얼 스포츠 만화에서도 고등학생들이 현역 프로 선수에 필적하는 운동능력을 보여주는 일이 벌어지는 것. 실제로 그 어떤 고교 스포츠도 그런 퍼포먼스를 보여주지는 못한다.[9] 게다가 만화 특유의 세밀한 상황묘사를 통해 (과거 안선생님이 정대만에게 공을 건네는 장면에서) "지금까지 노력한 거 똑똑히 지켜봤다, 그렇기에 포기해선 안 된다"라고 담담하면서도 명확하게 말한다. 온갖 허황된 자기자랑이나 미사여구를 총동원하고 알맹이 없는 응원으로 마무리하는 양산형 자기개발서와는 비교가 안 된다.[10] 북산의 벤치 멤버 이달재가 스타팅 멤버에 비해 약한 편인데도 안 선생님이 전국 1차전에 교체 투입시킨 이유가 바로 이것. 풍전의 도발에 멤버들 대부분의 멘탈이 흔들렸기 때문. 성격이 나긋한 달재가 일단 한 골 넣자고 외치면서부터 북산 선수들이 흔들렸던 멘탈을 다시 붙잡았다. 이달재는 겁쟁이 이미지의 외모와 달리, 정대만 패거리의 폭행사건 때도 그 지역 최악의 폭력배 철이의 면전에다 대고 여기서 나가달라고 말한 사람이다. 물론 슬프게도 그러고 나서 두들겨 맞긴 했다 송태섭은 실력은 매우 뛰어나지만 자존심 강하고 욱하는 성격이 있는지라 도발에 약한 편이다.[11] 설정상 프로농구 선수가 되기 위해서 진로를 정하고 입시를 포기한 듯하다. 하지만 당시 일본에는 프로농구리그나 프로농구선수가 없었다. 작 중에서도 윤대협과 서태웅의 1on1 대결 때 구경하던 꼬마들의 우리나라에 프로선수가 어디있냐는 대사도 나온다. 그래서 겨울 선발대회(윈터컵)를 위해서 입시를 포기한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일본에는 67년부터 실업 농구 리그가 있었기에 프로농구 리그가 생기기 전에도 프로농구 선수로 뛰는 건 가능했다. 한국도 KBL이 생기기 전에 실업팀 소속의 선수들이 무늬만 아마추어인 사실상 프로 선수로 뛰었다. 물론, 실제 일본의 자국 리그 인기는 매우 낮았다는 건 감안해야겠지만. 또한 91년에 대만 프로 리그에 진출한 이충희처럼 타국의 프로리그에서 뛰는 것도 가능하다. 포인트는 일본 프로리그가 없다고 프로농구 선수가 불가능한 건 아니란 것.[12] 학교측에서 성적책임을 물어 노선생을 해고하고 새 감독을 데려왔으나 선수들이 거부하고 노선생의 전술을 그대로 따른다.[13] 백호를 끌어들임과 동시에 작중 누구보다도 믿고 격려해왔던 사람중 한명은 채소연이었다.[14] 양호열은 채소연과 대화하던 중에 농구로 삶이 바뀐 강백호에 대해 언급하면서, 자신들과 어울리던 모습에서 농구에 빠져버린 모습으로 그가 바뀌었음을 인지함을 밝히면서도 "(농구를 좋아하는) 그런 백호가 나는 여전히 좋다"고 분명히 선언한다. 다른 백호군단 역시 고등학생에게 금지된 빠찡꼬를 하며 백호는 우리랑 안 노는 것 같다며 서운해 하면서도, 시합마다 참석해서 응원한다. 우정이니 유대니 하는 소년만화의 클리셰적인 대사를 하지 않아도 행동에서 우정을 느낄 수 있는 본작의 특이한 장점 중 하나이다.[15] 근데 이건 사실 서태웅이 독불장군 느낌을 주는 플레이를 해도 해결될만큼 지독하게 완벽한 개인기 훈련을 해왔다는 걸 의도적으로 표현한 장면이다. 풍전전의 부상 후 자유투 때 "이미 수십만 번 쏘아오던 슛이다."라고 딱 한번만 본인 입으로 말했을만큼 과묵하다는 설정이기에 다른 일반선수들을 압도해 온 노력의 증거를 이런 장면들에서 겨우 보여줄 수 밖에 없었다.[16] 사실상 능력자 배틀물인 쿠로코의 농구가 대표적이다. 장르는 다르지만 양대 주인공을 내세울 때 강백호와 서태웅의 관계를 참고하였음이 분명한 나루토에서조차, 처음에는 노력을 강조하더니 결국 금수저 될놈될로 마무리되며 엄청난 비판을 받았음을 떠올려보면 재능과 노력이란 테마를 균형있게 다루기가 얼마나 힘든지 알 수 있다. 그러니까 "재능을 따라잡기 힘든 걸 알면서도 노력한다"가 중점이 되어야 하는데, 상술한 작품들은 주조연이 죄다 능력자들이라 노력이 끼어들 여지가 사라진 것이다.[17] 평범한 사람일수록 한 가지 목표를 향해 괴물처럼 돌진하는 것보단 오히려 이러한 일탈과 방황을 겪기가 쉽다는 점도 정대만이라는 캐릭터의 인기성에 한몫했다는 게 아이러니하다. 그렇기에 좀비 상태임에도 고비 때마다 3점슛을 꽂아넣는 모습은 그야말로 헛되이 보내온 과거의 자책과 후회를 통한 자신에 대한 채찍질이라 할 수 있다.[18] 위 조건들을 전부 만족시킨 작품이 바로 공포의 외인구단이다.[19] 물론 소연이에게 한 애정고백의 의미도 부수적으로 섞였겠지만, 강백호가 떠올린 채소연의 모습이 다름아닌 "농구, 좋아하세요?"라고 물어봤을 때임을 보면 "이번엔 거짓이 아니라구요"는 농구를 향한 진심 어린 고백임을 시사한다. '농구를 좋아한다'는 말을 하기 위해 흐려지던 의식을 부여잡고 일어선 것이다.[20] 지금 쉬어서 국가대표가 되는 미래보단 오직 이 순간만을 위해서 평생 농구를 포기해도 좋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강백호의 원래(일본어) 이름인 "하나미치", 즉 가부키 배우가 화려한 연기를 마치고 퇴장하는 길임을 생각하면 상징적인 대사다.[21] 조재중이나 안선생님 둘 중 하나가 명확히 잘못했다는 뜻이 아니다. 정확히 따지자면 출세욕과 자기과신에 취해서 자신의 역량을 파악하지 않고 도피성 유학을 간 조재중이나 선수 개개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문자 그대로의 '장기말'로만 취급했던 안선생님 둘 다 문제였고, 이 둘 모두 접점을 찾지 못했기에 조재중의 사망과 안선생님의 정신적 방황이라는 파국이 벌어진 것이다.[22] 실재로 원작자 이노우에는 호조 츠카사의 어시스턴트로 활동했던 전적이 있어서 극화풍 스타일 화풍에 익숙했다. 한편으로 호조는 하라 테츠오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사이였으니 어떻게보면 이노우에는 호조와 하라라는 당대 최고의 극화풍 만화가 두 사람의 계승자라해도 과언이 아니다.[23] 흑발에 흰 피부, 과묵하고 도도한 언동, 그러면서 뛰어난 실력자라는 점은 소녀만화에서 가장 인기 있는 남성 캐릭터로서의 면모를 그대로 보여준다. 여성 팬들 사이에서 인기가 없을래야 없을 수 없다. 90년대를 대표하는 미형 캐릭터에 여성 캐릭터로서 아야나미 레이가 있다면 남자 캐릭터는 서태웅이 있다고 여겨질 정도이다.[24] 가령 작중 세미 보스전이라 할 수 있는 해남대부속고와 겨룬 인터하이 예선전에서 해남의 주장 이정환에게 뜬금없이 강백호가 "당신 몇 살이야? 정말 고등학생...?"이라고 물어보며 심각한 분위기를 완전히 폭소로 만들어버렸다. 압권은 보스전인 산왕공고전에서는 북산이 실점할 위기에서 강백호가 블로킹으로 공을 쳐내며 외친 "이리 내!"라고 외치는 장면인데, 패배 직전의 절망적인 분위기를 한 순간에 반전시키며 작중 등장인물 뿐 아니라 독자들에게 실소와 함께 통쾌함을 제대로 느끼게 해주었다.[25] 모든 것을 내던지며 다가간 그 순간에 이미 전국대회 속의 목표(전국제패)를 초월하여 농구에 대한 성숙된 청춘의 순정(더불어 히로인에 대한 마음까지 담은 중의적인 표현)이 선언된 것이나 다름없다. 그것이 작가가 표현하려고 한 작품의 핵심 주제이며 작품의 목표이기도 하다.[26] 강백호의 자기암시적 아이덴티티(천재)를 함축하면서, 청춘의 순수한 열정과 자신감, 앞으로의 무한한 가능성을 표현하는 것.[27] 내일의 죠에서처럼 하얗게 불태워버리면 그 뒤에는 아무것도 없다. 여운을 남기는 가능성이 아직까지도 슬램덩크를 회자하게 만드는 이유이기도 하다.[28] 이를 잘 보여주는 예로, 신류지 나가전에서 포텐 터뜨리고 그나마 최종보스의 품격에도 걸맞았던 오죠전에서 그치지 않고 끝내 월드컵까지 진행시켰던 아이실드 21의 평가가 어떤지를 생각해보면 슬램 덩크가 전국우승까지 해버리는 결말의 평이 예상될 것이다.[29] 산왕에 대한 얘기는 전국대회로 가는 길에 대진표를 보며 갑자기 나온다. 산왕은 채치수가 처음 산 농구잡지의 모델로 그 때부터 그의 목표였다고 하는데, 해남과 붙을 때는 예전부터 꿈꿔 왔던 그의 상대가 바로 해남인 것처럼 나온다.[30] 김판석이 이현수의 대영고를 이기는 스토리도 추가되었을 것이라 예상하는 팬이 많다. 작품 내에서 마치 김판석이 끝판왕인 것처럼 묘사하였고 포지션도 강백호와 전면으로 부딪히는 포지션이었기 때문이다.[31] 당시 연재분 최종회에 第1部 完 이라고 박아놓은 것을 지금도 확인할 수 있다.[32] 산왕전은 작중 최강팀인 산왕을 북산이 꺾는다는 경기내용도 경기내용이지만, 북산의 멤버 전원이 정신적, 능력적으로 완전하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데에 더 의의가 크다. 한마디로 완벽한 선수, 완벽한 팀이 되어버린 상황에서 더이상 굴곡 있는 이야기를 진행시키기는 힘들다.[33] 산왕은 실제로 그전까지 떡밥으로 나왔던 선수들의 여러 면모가 포함된 팀이다. 대영의 이현수는 윤대협과 비슷한 스타일의 완벽한 선수처럼 나왔는데 정우성은 윤대협을 능가하는 강자이다. 명정의 김판석은 피지컬 괴물로서 강백호가 피지컬로 압도당할만한 선수였는데 마찬가지로 피지컬 괴물인 신현필이 나왔다. 그 외에도 신현철은 채치수가 처음으로 마주친 그를 모든 면에서 압도하는 큰 벽이고, 이명헌은 그 전까지 완벽에 가까운 선수라 생각된 이정환과 대등 이상인 선수다. 즉, 상상할 수 있는 가장 큰 벽이 산왕이다. 애초에 대학 올스타들을 박살내는 고교농구의 압도적 최강을 꺾었는데 그 누구랑 붙는다고 해서 그 이상의 긴장감을 주겠는가?[34] 그런데 이 같은 경우는 한국도 다른 일본 만화로 꽤 있었다. 시티헌터 2라는 해적판 한국 만화(?)까지 있었으니까. 물론 그 내용이나 그림체는 극악이었다.[35] 하이텔, 나우누리 등 당시 PC통신의 게시판 이나 자료실 에 '바스켓맨' 이라는 제목으로 후속작이라 칭하는 텍스트파일들이 나돌기도 했었다.-다음 해 봄 3학년들의 졸업이 가까워진 시기부터 시작해서 신입생들이 입학을 하면서 북산중학교 출신인 엄청난 신입생 (정대만이 놀라서 바라보는 슈팅을 하는...) 학생이 출연! 그 신입생이 능남고 농구부 에 찾아가서 형!을 찾는데 명찰이 상북고 1학년 윤정협이었던 장면 이후 더 이상 전개 없이 사라졌다.[36] 이름 외 고유명사의 경우 심의규정이라는게 워낙 고무줄이라, 정식 번역본에서도 일본판 원문명과 한국판 로컬라이징명이 혼재되어 있다.[37] 초판 번역 당시 편집부 직원이었다.[38] 사실 당시 경기장에는 엄청난 인기팀인 산왕을 보려고 (일부는 지방에서부터 올라와) 모인 관중석이 꽉 들어찼고, 이들이 경기 내내 어마어마한 환호를 보냈기에 고요할 리가 없다. 그러나 정대만이 림과 공, 선수들 외엔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엄청나게 집중하고 있었기에, 관중석의 소음이 안 들릴 정도라 공이 그물을 통과하는 소리가 느껴질 정도로 경기장이 고요하다고 느낀다고 봐도 의미가 통한다. 게다가 탈진상태면 귀도 멍멍해지기 때문에 정황상 납득이 가는 오역이긴하다.[39] 작중 등장인물의 언급으로 거의 이정환과 동급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과거 전국대회에서도 혼자 20점을 넣으며 큰 주목을 받았었다. 다만 유일하게 김수겸의 실력이 직접적으로 나오는 상양전에서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해 애매한 점은 있다.[40] 하지만 작가는 강백호가 산왕전에서 부상 때 계속 경기하면 다시 농구 선수가 될 수 없을 걸 자기 몸으로 느끼면서도 승리를 위해 몸을 던진 거라고 설정하고 작품을 완성했기에 속편이 나온다고 해도 재활로 뛰어난 선수가 될 가능성은 미지수이다.[41] 유튜브를 봐도 올라온 오프닝이나 농구하는 장면에 영어로 일본고딩이 이 정도로 농구한다고 착각하지 말라는 글이 비웃듯이 올라오곤 한단다.[42] NBA는 쿼터 당 12분 총 48분이다.[43] 정확히는 농구대잔치 이후 KBL부터 본 세대들.[44] 슬램덩크에서 주요 선수들을 제외한 일반 고등학교 선수들은 현실의 일본 선수들과 비슷한 평범한 아마추어들로 묘사된다. 도대회 결승 리그에서 해남, 북산, 능남을 제외한 한 팀인 무림의 경우, 북산에서 강백호가 빠졌고 부상의 여파가 남아있던 채치수도 잠깐 뛰고 교체되었는데도 120-81로 대패했다. 북산은 원래 매년 1회전에서 탈락하는 만큼 북산에서 주전을 제외한 멤버들은 무림보다도 훨씬 못한 수준일텐데 사실상 서태웅, 정대만, 송태섭의 힘만으로 저렇게 박살냈다는 것. 실제로 해남이 전국대회 1회전에서 붙은 마성은 당연히 도대회에서 2위 이내에 든 강팀일텐데도 무림보다 더 심하게 털렸다. 즉 만화에서 묘사된 주요 선수들만 저런 말도 안되는 기량이고, 생략된 대다수의 팀들은 도대회 우승팀이라고 해도 현실의 일본 아마추어 선수들 수준이란 것.[45] 88-90 19초 남겨두고 강백호의 추가 자유투부터 강백호의 패스를 고민구가 받고 5초 남았을 때까지[46] 79-77 20초 남겨두고 해남 공격.[47] 림에서 가까운 쪽은 수비 측이 서기 때문에 공격 측은 포지션 상 불리하다. 따라서 자유투를 실패하면서도 공격측이 잡기 유리하게 튕겨나가도록 계산해서 쏴야 하기 때문에 신경쓰다가 자유투를 넣어버리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48] 한국 기준으로도 송교창이 고등학교 3학년 당시 기사에 공개된 키가 2m에 달하는데 비해 몸무게는 89kg에 불과했으며, 김진영처럼 중학교 3학년 때 키가 185cm인 것에 비해 몸무게가 50kg이 채 되지 않는 극단적인 경우가 있듯 실제 고교농구에선 몸무게가 다른 구기종목에 비해 가벼운 편에 속하는 선수들이 적지 않다.[49] 사실 원작에서 하루코(晴子)니까 춘자가 아니라 청자라 해야 한다.[50] 井上雄彦, 정상웅언[51] 당시 일본 최고의 PG라 불리며 산왕공고의 모티브이자 당시 9관을 달성했던 노시로 공업 고등학교의 에이스였던 선수.[52] 특히나 정대만이 미친듯이 3점슛을 성공시키며 추격하는 장면에서는 슬램덩크팬들 사이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은 탕자 정대만 에피소드의 일부도 가져와서 감동을 준다.[53] 본편에서 네임드 선수는 따로 등장하지 않았다.[54] 슬램덩크 모바일에선 슈팅가드로 나오지만, 1998년도에 발매된 슬램덩크 달력에는 스몰 포워드로 기재되어 있다.[55] 원작에서는 포워드, 슬램덩크 모바일에서는 스몰 포워드로 등장한다.[56] 가나가와현 선수들 사이에 서있지만 농구 유니폼 대신 요리사 복장을 입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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