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문서: 전주시
1. 개요
음식으로 유명한 전라도 중에서도 전주는 특출하다. 전국 곳곳에 있는 한식당들의 이름을 보면 '전주식당'이나 '전주집', '전주회관' 등 이름에 '전주'가 들어가 있는 게 꽤 많이 보이는데 전주의 음식 문화가 유명하기 때문이다. '전주 = 음식이 맛있는 지역' 이미지와 인식이 식당 이름에까지 반영되는 것이다.
조선시대에는 전라도의 최대도시이자 전국 3위에 달하는 대도시여서 경제적으로 부유한 양반들이 많이 살았던데다가 지리적으로도 평야와 산, 강, 바다가 모두 가깝고 교통과 상업의 중심지로 다양한 식재료의 조달이 용이하여 산해진미가 되는 식재료가 많아서 음식 문화가 많이 발달하였다고도 한다. 비슷한 이유로 음식 문화가 발달한 곳이 바로 경남 진주다.
우리나라에선 최초로 유네스코 음식 창의도시에 전주가 선정되었다.[2]
'昔から味の都と呼ばれる。全州の食べ物は韓国の中でも最高の味を自慢し、全州の人の味覚のレベルは高いと言われる.'
(전주는 예전부터 맛의 수도로 불린다. 전주의 음식은 한국 음식 중에서도 최고의 맛을 자랑하며, 전주 사람들의 미각 수준은 높다고들 한다.)
- 일본의 위키피디아에서 전주의 음식 문화를 소개한 내용이다.
(전주는 예전부터 맛의 수도로 불린다. 전주의 음식은 한국 음식 중에서도 최고의 맛을 자랑하며, 전주 사람들의 미각 수준은 높다고들 한다.)
- 일본의 위키피디아에서 전주의 음식 문화를 소개한 내용이다.
이처럼 해외에서 전주가 소개될 때도 음식에 관한 내용이 소개되지 않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리고, 기타 론리 플래닛이나 영문 위키 등에서도 비빔밥이나 음식에 관한 내용이 빠지질 않는다.
2016년 론리플래닛에서 가볼만한 아시아 10대 명소 중 3위로 전주를 선정했다. 여기에서도 '만약 한국인들에게 당신이 전주에 간다고 얘기한다면, 아마 한국인들은 전주의 건축보다 전주의 음식에 대해 열띠게 극찬할 것입니다', ‘전주는 비빔밥의 본고장이자 식도락 여행지’, ‘전주가 지난 2012년 유네스코 음식의 창의도시로 왕관을 머리에 썼다’ 등 전주의 음식에 관해 길게 서술되어있다.#
개밥에 비유되는 예비군훈련 도시락의 퀄리티도 타 지역과 다르다.[3]
전북대학교 교내 식당들도 가성비 면에서 발군인 곳이 전주다. 당장 전북대 학생식당을 가보거나 검색해보면 알 것이다. 전북대 문서를 참고하면 식당의 수준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다. 오죽하면, 병원 장례식장에서 종이컵에 대충 말아주는 육개장도 전북대학교병원이나 원광대학교병원 장례식장의 것은 타 지역의 그것에 비해 차원이 다르다.
반면에 양식집은 먹을 게 없었지만, 최근 서부 신시가지 개발이나 객사길 근처에 한식 이외에도 맛집들이 들어왔다. 다만 5,000원짜리 식사하면서 50,000원 정도의 서비스를 기대하거나 또는 그 기대치를 너무 높게 하고 가면 실망하는 것은 당연하다.
지방 중견도시치고는 이례적으로 맛집 밀도가 높아 식도락 여행이 가능하다. 전주에서 그냥 중간쯤 가는 평균 음식점이 타 지방의 소문난 맛집과 비등비등한 정도로, 한식 체인점이 맥을 추지 못하는 도시 중 하나이다. 오히려 전주 사람들은 분점이 아닌 한식 체인점 자체가 존재한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할 정도다.
왜소한 경제 규모와 전국 평균에 못 미치는 1인당 경제력 수준으로 인해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프랜차이즈가 잘 들어오지 않는 도시다.[4] 실제로 버거킹[5], 파파이스[6], 서브웨이 등 유수의 프랜차이즈들이 장렬히 전사해서 나간 바 있으며 고급 프랜차이즈인 파리크라상, 쉐이크 쉑은 아예 들어온 적도 없다. 맥도날드도 멸망 직전까지 갔으나, 드라이브 스루 매장 등이 늘어나면서 상당히 잘되는 중. 그리고 현재는 버거킹은 있는 지점들은 상당히 번성 중이며 (특히 전북대점), 최근에는 송천동에 드라이브 스루까지 성공적으로 성업 중. 롯데리아는 평타는 하는 중인데, 마트 내에 입점하여 그럭저럭 잘되고 있는 편이다. 서브웨이는 전북도청점, 에코시티 옆 전주송천DT점 전북대점이 있다.
지금은 위세가 많이 줄었지만 신포우리만두가 전주의 대표 프랜차이즈.[7] 전성기였던 1990년대에는 동네마다 하나씩 있을 정도였고 시내 한가운데선 2층짜리 매장이 성업했다. 위세가 줄어든 지금도 웬만큼 사람 많이 사는 동네엔 하나씩 있다. 원조는 인천 신포시장인데 묘하게 밀도는 이곳이 더 높다.[8] 그나마 집에 앉아서 즐길 수 있는 배달 기반 프랜차이즈나 대학교 앞에 주거하는 종류, 패밀리 레스토랑 등 엑조틱한 계열은 어느 정도 살아남았다. 치킨이나 피자 등. 그러나 치킨 또한 프리미엄급에는 전북권 프랜차이즈 출신인 다사랑치킨과 그에 묻어가는 햇살치킨이 무시무시한 존재감을 자랑했지만, 피자와 함께 프리미엄급이 더 잘 나가는지라 햇살치킨 역시 미스터피자, 피자헛, 파파존스 피자 등도 생존중이나 최근 들어 점차 망해가는 중이다. 이외에도 프렌차이즈인 임실치즈피자와 임실N치즈피자도 간간히 보인다.[9] 가격과 차림이 일정하게 정해져있는 프랜차이즈의 특성이 '그 돈 주면 더 잘 나오는 집 많은데'라는 동네 특성과 맞물려 생기는 현상. 특히 고기류나 한식류의 프랜차이즈는 정말 쉽게 망한다. 가성비가 좋든가 토착 업소에서 잘 찾아보기 힘든 메뉴라든가 하는 경우에는 그래도 좀 살아남는 편.
남원이나 전남 담양의 한정식도 전주에 뒤지지 않게 나오지만, 내륙지역 특성상 젓갈이 많이 들어가서[10] 타 지역 사람들 입맛에는 맞지 않는다고 한다.
관광업 말곤 산업이랄만 한 게 없는[11] 평범한 소비도시이기 때문에, 할 만한 개인사업이 없어서 관광업이나 요식업에 주력하게 된다는 현지인의 자조 섞인 말도 있다. 전주의 음식문화는 전통적인 이유 외에도 이 이유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기 때문인 측면도 있는 듯 하다. 실제로 새로 개업하는 업소도, 폐업하는 업소도 대단히 많다는 듯.
허나 상기 내용은 한식과 가성비로 한정했을 때 맞는 내용이고 정작 비한식, 고급화엔 약한 모습을 보인다. 특히 양식과 프랜차이즈는 인근의 광주와 대전에 밀릴 정도. 정작 전주 시민들이 위에 써진 대로 먹을 게 없다고 불평하는 이유가 이것 때문이다. 일례로 버거킹은 아예 없다가 2014년 3월이 되어서야 들어왔으며 쉐이크쉑은 지방으로 진출하고 있는 와중에도 아직까지도 없다. 하술하겠지만 베트남, 태국, 인도 등 아시아 요리는 거의 불모지 수준. 인근 삼례 우석대학교 근처에 중앙아시아 식당이, 전주혁신도시 등 신도시에서 그나마 수도권스러운 식당들이 좀 생긴 편이다.
또한 전주 음식이 유명한 이유는 싼 가격에 푸짐한 양 때문이지 퀄리티로는 미쉐린 가이드 선정 식당이 널려 있는 수도권에 밀린다. 본인이 수도권 사람이고 순전히 맛집 탐방을 목적으로 전주를 방문할 예정이라면 교통비까지 합산해서 수도권 맛집을 탐방할 시의 기회비용도 고려해보는 게 좋다.
맛집의 기준은 개인 편차가 존재하기에 참고만 하고 블로그나 카페 정보를 곧이곧대로 믿고 가는 건 권하지 않는다. 본 위키를 비롯해 넷상에 맛집이라고 올라오는 식당들 중엔 전형적인 관광지의 식당답게 시끄럽고 불친절한 경우도 있다. 블로그나 카페에 올라오는 맛집은 홍보성 글이 많아서 특히 조심해야 한다.
2015년 9월 16일, 수요미식회에서 '전주'를 주제로 방영했다.
2. 한식
아무래도 전주이니만큼 비빔밥을 위시한 한식이 유명하다. 다만 전주 시민들에게 친숙한 일상 음식은 비빔밥이라기보다는 콩나물국밥이며, 그 외에도 다양한 향토 음식들이 있다.2.1. 전주비빔밥
전주 음식, 더 나아가 대외적으로 한국 음식의 상징. 그러나 정작 전주시민들은 추천하지 않는 음식.
비빔밥을 내세우고 가끔 축제 등에서 2,000인분 이상의 비빔밥을 만드는 등의 기행을 보이는 등 이미지는 명확하지만, 정작 시민들에게는 그다지 일상적이지 않은 미묘한 물건. 전국 어디에나 있고, 평범한 재료를 섞어놓기만 해서 요리라고 부르기조차 민망한 비빔밥조차 전주 것은 맛있더라는 평판 때문인 듯.[12] 외지인들에게는 전주의 대표 음식으로 통하지만 오히려 전주 시민은 비빔밥을 잘 먹지 않는데 이는 전주 음식이 많이 있어서 생기는 일인 것이다. 춘천 사람들도 종종 먹는 춘천닭갈비와는 달리 [13] 전주시민들은 전주비빔밥을 먹는 경우가 드물다. 어느 정도냐면, 얻어먹을 기회도 없고 일부러 먹으러 가 볼 생각도 없을 경우 30대 되도록 단 한 번도 전주비빔밥 안 먹어 보는 경우도 드물지 않으나 전주 비빔밥 자체는 굉장히 훌륭한 음식이고 전주에 가면 한 번은 먹어봐야 할 명실공히 대한민국 대표 음식 중 하나이다. 외지인들은 아무 정보도 없이 대로변에 있는 으리으리한 사이즈의 전주비빔밥집에 흔히 찾아가곤 하는데, 보통 그런 곳은 정말로 '외지인만 가는' 곳이니 주의할 것. 은근히 외지인에게 낚시를 시도하는 가게가 많아 그런 곳을 들르고 "전주비빔밥? 그냥 똑같던데?"라고 말하고는 하는 사람이 나온다. 꼭 먹어보겠다면 덕진공원 근처의 '고궁', 롯데백화점 전주점 근처의 '한국관' , 구도청 부근의 '성미당'[14], '가족회관', '한국집' 등이 오래 되었고 유명하다. 고궁과 한국집의 경우 미슐랭 가이드 한국편에 소개된 곳이라고 해서 유명.
자세한 내용은 전주비빔밥 항목 참조.
비빔밥에 대한 예외로 '반야돌솥밥'이 있다. 사실 전주비빔밥보다 여기 가서 돌솥밥 먹는 게 낫다고 전주시민들이 공언하는 정도. 곱돌로 만든 돌솥에 버섯, 견과류 등을 넣고 지은 밥에 양념간장을 비벼먹는 돌솥비빔밥의 원조라고 전해진다. 가격도 전주비빔밥보다 훨씬 합리적이었으나, 이쪽도 거듭되는 가격 상승으로 전주비빔밥의 가격에 거의 육박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중이다. 오히려 전주비빔밥이 비싸다고 욕먹으면서 섣불리 가격을 올리지 못해온 덕에 2015년 현재 꽤 장기간 예전의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 양자의 가격차이가 상당히 가까워진 상태이다. 참고로 전주시의 음식 물가는 전주 한옥마을 특수로 인해 핫플레이스가 된 이후 지속적으로 폭풍상승중.
2.2. 콩나물국밥
삼백집 콩나물국밥 | 남부시장 콩나물국밥 |
서울의 설렁탕, 부산의 돼지국밥처럼 지역주민에게 가장 사랑받는 지역음식. 어쩌면 전주비빔밥보다도 전주 시민들 스스로가 가장 전주다운 음식으로 꼽는 것이 콩나물국밥이다. 일상적인 재료를 사용하여 자극적이지 않지만 기억되고 중독되는 맛을 만들어내는 전주 음식의 성향을 그대로 반영한다. 전주의 물에 철분이 많아서 그 철분을 콩나물이 흡수를 잘해서 자주 먹게 되었다는 썰도 있다. 이름만 보면 콩나물국+밥일 것 같지만 실제론 콩나물이 들어간 해장국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삼백집 스타일'과 '남부시장 스타일'로 나뉘는데 삼백집 이외에는 거의 남부시장 스타일로 하고 있다고 보면 맞다. 유명한 업소로는 '왱이콩나물국밥', '풍전콩나물국밥' 등이 있다. 이 업소들을 비롯해 맛있는 국밥집들이 예술회관 인근 서점 골목에 모여있으니 참고. 서점골목에서 가장 유명한 업소는 '왱이집'이지만 퀄리티는 비슷비슷하니 아무 곳에나 들어가면 된다. 시간은 없는데 왱이집이 밀린다면 바로 건너편에 있는 '동문원'도 못지 않게 잘하니 참고. 왱이집보다는 좀더 깔끔한 편이고 서점골목 업소들 중에서는 가장 신참이지만 현지인들이 좋아하는 집 중 하나다.
객사 인근에 있는 '삼백집'은 전주시에서 가장 오랜 국밥집 중 하나로, 스타일이 다른 업소와 많이 다르다. 오징어 육수를 사용하는 남부시장식과 달리 콩나물 자체의 국물맛을 바탕으로 한 담백한 맛이 특징으로 덕분에 주로 어르신들이 선호하시고 젊은 사람들의 선호도는 좀 떨어지는 편. 이쪽이 전주식 콩나물국밥의 원형에 가깝다고 하며 외지에서 흔히 전주식 콩나물국밥이라고 파는 것이 이 삼백집 스타일에 가깝다. 콩나물 국밥 외에 선지국밥도 맛이 훌륭하다. 전주 시찰을 나왔다가 술을 마신 다음날 해장을 위해 찾아온 박정희 대통령에게도 욕을 한 바가지 퍼부었다는 도시전설[15]이 있다.
욕쟁이 할머니는 돌아가신지 오래되었고, 은퇴하실 때 사업을 이어받은 2대째 할머니[16]의 아들이 운영하고 있다. 삼백집의 어원은 하루 300그릇 팔면 땡친다고 해서 붙었다는 썰과 하루에 무려 300그릇이나 팔린다 라는 썰 2가지가 있다. 물론, 지금은 사세가 커져서 300그릇 넘게 팔아도 장사한다. 참고로 같이 나오는 장조림은 그냥 먹긴 좀 짠데 국물 간 하는데 쓰라는 용도라서 그렇다. 추천 취식요령은 국물에 든 달걀을 휘저어 반숙으로 익히고 깍두기 국물과 김치를 약간 넣은다음 장조림으로 간을 맞추어 밥 위에 김을 얹어 먹는 것이지만, 사실 오래된 손님들은 자기만의 커스터마이즈 요령이 있다고. 전주국제영화제 스폰서로, 이 기간에는 자원봉사자들이 우루루 먹으러 오기도 한다. 근래에는 삼백집도 프랜차이즈화를 시도하면서 전주 한옥마을과 서울 일대 등에 분점을 내고 있다. 분점에서는 고추닭튀김이나 비빔밥 같은 엉뚱한 메뉴를 취급하고 있지만 고사동 본점은 콩나물국밥과 선지온반 딱 2가지 메뉴만을 내놓는 것이 특색이었다. 2016년 리모델링 이후로는 가격상승과 함께 분점의 메뉴가 역수입되었다.
그 이외에 콩나물국밥으로 유명한 업소라면 남부시장에서 손에 김을 사들고 줄을 서서 먹는 것으로 유명한 현대옥이 있었다. 하지만, 주인 할머니가 은퇴한 뒤 현재는 외지인이 브랜드를 사서 프랜차이즈화하고 있어서 아쉽다.[17] 마늘을 빻아서 넣는다는 것이 특징이며, 중화산동에 있는 본점은 콩나물국밥을 처음 먹는 사람들이 가볼만 하다. 밥과 콩나물을 마음껏 가져갈 수 있어서 좋고, 24시간 운영을 하기 때문이다. 남부시장에 있는 본점은 프랜차이즈화 이후에도 주인 할머니를 제외한 예전 주방 스탭들이 계속 근무하고 있어서 분점들과 격이 다른 맛을 선보인다고 하니 관광객들도 들러봐도 나쁘지는 않을 듯.
그리고, 전주 콩나물국밥을 먹으러 갔다면 모주를 꼭 함께 시켜 먹어 볼 것. 1잔에 1,500~2,000원 선으로, 막걸리에 약재와 흑설탕을 넣고 끓여 알콜을 날린 음료이다. 뜨끈하게 먹으면 맛도 좋거니와 속이 훗훗해지는 것이 해장에 좋다. 전주 사람들은 콩나물국밥과 함께 해장용으로 먹는 아이템.[18] 여름에는 보통 차갑게 나오는데, 차갑게 먹어도 맛있다. 요즘은 관광객에게 인기가 있어서 국밥집에서 PET로 포장해서 팔기도 한다. 주의할 점은, 알콜을 끓여 날렸다 하더라도 소량의 잔여 알콜이 남아 있다는 것. 때문에 차를 가지고 전주를 방문한 관광객이라면 마시고 바로 운전대를 잡지 않는 것이 좋다. 무알코올 맥주라고 해도 1% 미만의 극소량의 알콜이 남아있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술에 약한 사람은 이것만으로도 얼굴이 발갛게 달아오르기도 하니 방심은 금물.
2.3. 메밀국수 / 콩국수
콩국수는 전주 시민들에게 전주비빔밥보다 더 친숙한 향토음식으로 뽑히는 음식 중 하나다. 콩국수 항목에도 나와 있지만, 전주시의 콩국수는 설탕을 넣어 달달한 전라도식 콩물에 시커먼 메밀면을 말아먹는 독특한 형태다. 설탕이 들었기 때문에 괴상한 맛일거라 생각하기 쉽지만 오히려 걸쭉하고 달달한 두유를 먹는 느낌이라 궁합이 상당히 괜찮다. 정작 전주 토박이들은 소금간만 쳐서 먹는 다른 지역의 콩국수를 어색해 할 정도.[19]메밀면을 주로 쓰는 것은 기존에 메밀국수(소바)를 잘하는 집들이 콩국수를 하면서 면을 돌려쓴 결과라는 설이 있고 실제로 콩국수 맛집이 메밀국수 맛집인 경우가 대부분이기도 하지만 확실한 것은 알 수 없다. 메밀국수 역시 전주에서는 여름 음식으로~냉면보다 더 대중적인 편.[20] 전주 사람들은 메밀국수라는 순화어보다는 '소바'라는 일본어로 부르는 경우가 많다. 꽤 오래 전부터 대중적으로 먹어왔기 때문인 듯하다.
추천 음식점은 남부시장 근처 '메르밀진미집'. 여름에는 메밀국수, 콩국수를 주로 팔고 있는 전주 한옥마을 맛집이다. 여름에는 콩국수나 메밀국수(메밀소바) 한 그릇으로 우주를 볼 수 있다. 참고로 불고기를 전문적으로 파는 진미집도 있다. 중앙시장 소재[21] 상호가 같으니 주의하자.
다만 메르밀진미집은 전라도식 콩국수에는 원래 설탕이 들어가는데, 진미집은 그 중에서도 좀 많이 달게 설탕을 넣으므로, 단 것을 싫어하는 사람은 설탕을 빼달라고 하자. 메밀국수도 육수가 좀 달고 진한 편이다. 현재는 2022년 이후부터는 관광객들의 대거 유입으로 다양한 지역에서 방문하고 있어 설탕을 뺀 기본 콩국수와 설탕이 들어간 오리지널 콩국수를 판매중으로 확인된다.
오래된 노포로 영화의 거리 인근에 있는(삼백집에서 가깝다) '가본집'도 유명하다. 이곳도 콩국수, 메밀국수가 주 메뉴이고 물론 맛도 있지만, 오랜 단골들은 우동과 짜장면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 짜장면은 흔한 중국집 스타일과는 좀 다른 '옛날 분식집 짜장면' 스타일인데 이게 묘하게 중독성 있다. 콩국수는 시간을 잘 맞추어 가면, 믹서기에 방금 간 콩국물을 넣은 국수를 맛볼 수 있다. 가게를 새로 깔끔하게 단장하여 이전하고 중화산동, 송천동 등지에 분점을 냈는데 맛은 예전 작은 분식집 시절만 못하다는 평가가 좀 있지만 여전히 전주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업소이다. 일요일은 쉰다. 이전하기 전에는 짬뽕과 온소바도 했었는데 요즘은 하지 않는 듯.
메밀국수를 먹고자 한다면 금암광장 태평양 수영장 근처 태평집도 맛있다. 메르밀진미집이 넘쳐나는 관광객 때문에 맛을 잃고 현지인들에게 외면 받을 때 진미집의 예전 맛을 그대로 재연하여 진미집 주방장이 나와서 차렸다는 소문이 났었던 곳. 가쓰오부시보다는 멸치육수의 깔끔한 맛이 도드라지는 타입인데 진미집과 비슷하지만 진미집보다는 좀 더 마일드한 느낌의 육수. 예전에는 좁고 낡은 건물이였지만 2013년경 이전하여서 공간도 훨씬 넓어지고 깨끗해졌다. 여기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금암소바도 현지인들이 손꼽아주는 소바 맛집이며 진미집 금암분점도 가까운 곳에 있다.
60년이 넘었다고 알려진 전통의 노포인 '서울소바'도 전주시민들이 즐겨 찾는 업소이지만 가격대가 다른 가게보다 높은 편이다. 맛은 은은한 가쓰오부시 향이 뚜렷하고[22] 노포다운 연륜이 있는데 특히 '옛날에 먹던 소바 맛' 그대로라고 좋아하시는 어른들이 많다. 메뉴는 소바 하나 뿐이고 늦가을부터 초봄까지는 영업을 하지 않는다.
중화산동에 본점이 있는 전주 시내 소규모 프랜차이즈인 '황제면가'는 중화산동, 아중리, 송천동, 평화동 등 주로 외곽의 거주 밀집지에 소재하여 관광지로 많이 찾는 시내에서는 접근성이 별로 안 좋은 편이지만 맛이 좋아서 인근 시민들이 많이 찾는 업소.
2.4. 순대국밥
순대국밥집도 맛있는 곳이 많은데 전주시에서는 순대국밥에 거의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피순대가 들어가고 다대기[23]를 넣는 편이다.[24] 다른 부재료를 최소화하고 선지 위주로 속을 채운 피순대 자체도 다른 지역에서는 흔하지 않으니 한번 맛볼만 하다. 남부시장의 '조점례 남문 피순대'[25], 같은 남부시장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있는 '옛날 피순대'[26] 전북대학교 신정문 근처에 있는 '덕천식당'[27], 전북은행 본점 근처 '금암피순대', 효천지구 앞에 위치한 동원순대 등이 유명하다. 모래내시장의 피순대도 맛있다. 좀 더 밑으로 내려와서 전주 중앙시장 쪽 상가 골목길 안쪽에 있는 버드나무피순대집 순대국밥도 맛있다. 숨겨진 맛집, 사실 골목길 안쪽이 아니라 입구 쪽에 있었는데 영화 찍고 나서 옮긴 듯.호성동 사거리에 위치한 '호성순대' 역시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맛집.[28] 찾는 사람들이 대부분 택시 기사님들이나 시장에서 일하시는 분들, 학생 등이다보니 가격들도 대개 4,000~5,000원대로 착했다. 그러나 물가 상승으로 인해 이 역시 가격이 오르는 추세라 슬프다. 그래도 피순대국밥이 7,000원, 일반 순대국밥이 6,000원이며 내장국밥이나 살코기 국밥도 7,000원이다. 찾아가려면 완주군 방면으로 가는 50번대 버스와 전주 버스 1000이 구 호성순대 바로 앞에 정류장이 있으며 택시기사에게 "호성동 농협이요"라고 말하면 된다. 버스를 탔다면, 버스에서 내려서 농협 반대방향으로 걸어가면 나온다. 한마디로 시내 중심에서 떨어진 주거밀집지역이라 관광객이 일부러 가기는 애매한 위치.
밑반찬으로는 깍두기, 상추 겉절이가 끝인데 둘 다 맛있다. 시간을 잘 맞춘다면, 방금 막 만든 겉절이를 먹을 수 있다. 국밥은 테이블에 있는 깨가루를 한두 수저 넣으면 맛이 더 좋아진다. 가끔씩 같이 나오는 새우젓에 흙 알갱이가 들어 있을 수 있다.
전주 사람들이 외지에 가서 당황하는 것 중에 하나가 순대국밥에 당면순대[29]만 덜렁 들어간다는 점이다.[30] 물론 순대'국밥'이 그렇다는 것일 뿐, 전주 사람들도 노점이나 분식집에서 당면순대 잘 사 먹는다. 드물지만 간혹 피순대와 당면순대를 같이 넣어주는 국밥집도 있기는 있다. 순대를 초장에 즐겨 찍어먹는 호남 특성상 순대국밥집의 식탁마다 초장이 구비되어 있는 것도 특징. 분식집에서 먹는것처럼 순대국의 순대와 고기를 집어 초장에 찍어먹으면 돼지고기 국밥 특유의 느끼함도 잡히고 맛이 아주 좋다.
여러모로 전주시에 온다면 꼭 한 번 사 먹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음식이다. 순대국밥 자체는 대한민국 어디에서나 먹어볼 수 있는 음식이지만, 전주 순대국밥은 다른 곳과는 다른 독특한 맛이 있으며, 전주시민들 스스로도 콩나물국밥 만큼이나 전주다운 음식으로 꼽는 음식이다. 콩나물국밥집 만큼이나 동네마다 유명맛집 못지 않은 동네맛집이 존재하는 메뉴기도 하다. 순대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도 전주 순대국밥을 먹고 마니아가 되는 일도 심심치 않게 일어난다.
2.5. 백반
흔히들 백반을 굳이 전주시까지 가서 사먹는 것을 의아해 하는데, 백반은 비빔밥, 콩나물국밥과 더불어 전주 대표음식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31]. 전주 백반의 유명세는 광주광역시의 백반과 함께 양대산맥급인데[32], 흔히 서울을 비롯한 타지 사람들이 전주나 광주 다녀온 뒤로 밥 사먹을 때 괴리감을 가장 많이 느끼는 메뉴라고도 한다. 백반집 자체는 걷어차이는 수준으로 많지만 유명한 백반집은 '광장식당', '죽림집', '오복회관', '지연식당', '예지촌' 등이 있다. 7천원 내외의 보통 백반 가격에 한정식을 방불케하는 반찬 가짓수의 위엄이 장난 아니다. 주된 차림은 밑반찬, 제육볶음, 생선구이(주로 조기), 국물요리[33] 2가지, 계란찜 등 대략 20가지 내외 정도가 차려져 나오는데 모든 반찬이 다 맛있다. 물론 퀄리티까지 한정식인 건 아니지만 반찬 하나하나가 '이렇게 하니까 맛있구나'를 느낄 정도는 된다.전북대 슬기네 가맥 맞은편 아파트 지하에도 -백반집[34]이 있는데, 단돈 5천원에 국이나 찌개[35]부터 10여 가지가 넘는 밑반찬, 달걀부침, 분홍소시지 부침, 참기름으로 볶은 불고기[36]를 보면 그 어마어마하고 무시무시한 양에 놀라 자빠질 지경. 거기다 사장님 내외는 밥이나 국, 일부 밑반찬을 "리필 되니까 더 먹으라"고 한다.[37]
흔한 전라북도 공무원의 허세. 하지만 정말 저런 식당을 찾기 쉽다. 가격이 저렴한 이유는 전주시 인근의 농지에서 수확한 신선한 채소를 싸게 들여오기 때문이다. 간혹 음식 재활용을 저지르는 비양심적인 업소가 나타나지만 인구 60만 남짓한 전주시에서 금세 소문이 퍼져 자연히 도태된다.
전주 한옥마을 인근 및 시 외곽지역 곳곳에 1인당 1만~1만 5천원 선으로 백반과 한정식의 경계선 쯤에 있는 업소들도 여럿 성업 중이다. 대체로 음식의 가짓수는 백반집들과 비슷하고, 차별화를 위해 상차림의 내용물을 업그레이드하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비싼 한정식집들보다 이런 곳이 실속 있고 맛있다는 평가도 많다. 당연히 전주에도 오래되고 유명한 한정식집들이 제법 있지만, 저런 집들이 워낙 많다 보니 가격이 비싼 정통 한정식집은 접대 내지는 행사용. 가격 대비 만족도도 조금 떨어지는 편이다.
2.6. 순두부, 두부
전주시 외곽의 완주군 소양면 화심리에서 만들어지는 두부가 유명하다. 엄밀히 말해 전주시가 아닌 완주군이지만, 전주시와 매우 밀접해 있어서 시내버스로 타고 다닐 수 있을 정도다. 자전거로도 갈 수는 있지만 거리를 생각하면 권장할 정도는 아니고...[38]화심리에 가면 두부 음식점이 많이 있는데 저마다 원조를 자처하고 있다. 원조가 어디인지는 모르지만 확실히 가장 규모가 큰 집은
순두부찌개는 펄펄 끓는 상태로 나오는데, 보통의 순두부찌개가 맑은 빛을 띠는 반면, 이 집의 순두부찌개는 걸쭉하고 진하다. 순두부는 몽글몽글하고 고소한 맛이 난다. 또 한 가지 특징은 순두부만큼이나 고기가 많이 들어가 있다는 것인데, 고기찌개인지 순두부찌개인지 헷갈릴 정도다. 위치가 전주 중심부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서인지 외지 사람들보다 전주나 완주 지역 사람들이 많이 찾는 편이다.
전주 중화산동에도 지점이 있어서 서부신시가지나 평화동, 삼천동, 효자동 등 전주 남쪽에 거주하는 시민들의 경우 이 곳을 찾는 경우가 많다. 일부 메뉴의 경우는 본점에는 없고 전주점에서만 판매되기도 한다. 본점과는 약간 맛이 다르다고 말하는 분들도 계신다. 실제로 중화산점의 경우 지하에 두부 공장이 있는 듯한데, 만드는 공정이야 다르지 않겠지만 순두부의 특성상 간수를 부을 때 기술이나 만드는 사람의 특성에 의해 맛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전혀 근거가 없는 이야기는 아닌 듯하다. 아무래도 본점이 더 낫다는 평가가 많다.
그 외의 메뉴로는 두부 빈대떡, 두부 돈가스 등이 있고, 사이드 메뉴로 콩 도넛과 콩 아이스크림이 있으며, 포장도 가능하다.
2.7. 오모가리탕
오모가리는 전북특별자치도 지역에서 뚝배기를 가리키는 말이다. 전주에서 만들어지는 오모가리탕은 오모가리(뚝배기)에 시래기를 깔고, 그 위에 쏘가리, 빠가사리(동자개), 매기, 피래미 등 민물고기와 들깨 등 각종 양념을 넣어 펄펄 끓여내는 음식이다. 전주 한옥마을 인근에 있는 한벽루에 오모가리탕 집 3곳이 나란히 있는데 한벽집, 화순집, 남양집 순이다. 저마다 간판에 전주 오모가리탕의 원조를 자처하고 있다. 퀄리티는 세 집 모두 우수하니 아무데나 들어가도 실패는 보지 않는다.1960년대 초까지만 해도 전주천 상류 탐천가 지역에 민물고기가 많이 살아서, 직접 투망으로 잡은 민물고기를 이용해 오모가리탕을 만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전주에서는 민물고기를 잡을 데가 없기 때문에 완주군이나 진안군 등 가까운 외지에서 민물고기를 공수해서 만든다. 오모가리탕에 사용되는 시래기는 1년 정도 숙성 시킨 것으로 보기와는 달리 질기지 않고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한다. 1차로 시래기를 한 번 삶은 다음 거친 껍데기 부분을 제거하고 다시 끓이기 때문에 부드러운 식감이 나는 것이다.
고춧가루, 양파, 마늘, 깻가루 등의 갖은 양념과 민물새우, 거기에 메인 재료인 민물생선을 얹은 다음에 강한 불에 끓이고 다시 고춧가루를 한번 더 뿌려 나온다. 강한 불에 끓이기 때문에 생선살이 쉽게 발라지고 민물고기 특유의 식감과 각종 양념의 맛이 잘 조화되어 밥도둑이 따로 없다. 약간 가격은 세지만, 메인메뉴와 밑반찬이 모두 맛있으므로 돈값을 한다는 평가.
가게 앞에 평상이 길게 줄지어 있는데, 천막으로 지붕이 쳐져 있어 정자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평상 바로 옆으로 전주천이 흐르기 때문에 풍광이 수려하여 오모가리탕 맛을 배가시킨다. 술도 평상에는 따로 상이 놓여 있지 않은데, 주문을 하면 상채로 반찬과 음식을 들고 나온다.
'오모가리탕'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진 않지만 비슷한 요리를 주재료에 따라 '새우탕', '메기탕', '빠가탕' 등의 이름을 내는 민물생선탕 전문점은 아중리 저수지 일대, 전주시 인근인 임실군 옥정호 일대 등에 다수 영업중이다. 오모가리탕도 메뉴판에는 주재료에 따라서 소분류되어있으므로 거의 동일한 음식이다. 요즈음 현지인들은 한벽루 오모가리탕집보다는 이쪽을 찾는 듯 하다.
2.8. 기타
구 도청이 있던 곳 일대는 공무원들의 점심과 회식을 책임진 대외적으로 이름나지는 않았지만 맛은 보장된 맛집들이 제법 있다. 특히 구시청 앞 '명랑불고기'와 구 전주보건소 자리 영화 제작소 쪽의 한양불고기는 한번 가볼 만한 곳이다. 길가에 신 한양불고기가 있고 그 옆 골목으로 들어가면 구 한양불고기가 있다. 일명 '물갈비'라고도 칭해지는 불고기의 한 스타일인데, 서울식 불고기가 소불고기 베이스로 달작한 국물을 만든다면 이쪽은 돼지불고기로, 매운 양념에 육수와 채소, 당면을 곁들여 끓이는 방식. 서울식의 한 변형으로 볼 수 있으며 '전주식 불고기'로도 불린다. 채소와 당면을 많이 쓰는 편. 매운 양념이니만큼 닭갈비처럼 먹고 난 다음 밥도 볶아 먹을 수 있다. 옛날 삼겹살이 나오기 전 고기 먹는다고 하면 이곳에 많이 갔다고 한다.콩나물국밥집이 많은 서점골목 안에 '이래면옥'이라는 업소가 있는데 냉면집이지만 갈비탕에 만두를 넣은 '갈만탕'으로 더 유명한 업소다. 냉면의 질은, 콩국수와 메밀국수에 밀려 냉면 불모지에 가까운 전주에서 그나마 괜찮게 하는 몇 안 되는 집 중 하나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전주까지 와서 먹을 만큼 특별하진 않으니 관광객이라면 그냥 갈만탕을 먹자.
냉면 중에서 평양냉면은 육수가 싱거워 전주시뿐만 아니라 남부지방 전체에서 대개 인기가 낮다. 갈빗집에서 식사로 곁들여져 나오는 함흥냉면은 전주에서도 흔하다. 또한 칡냉면이 많은 편이다. 시내나 전북대에는 육쌈냉면집이 있고, 인지도가 높은 냉면집으로는 시내의 함흥냉면과 서신동의 다래면옥, 에루화(메밀방앗간)이 있다. 예전에는 같은 주인이 메밀방앗간, 에루화 두 곳을 운영하다 에루화로 합쳐졌다. 먹으러 갔다가 냉면을 에피타이저 삼고 메밀치킨 먹고 나오게 된다.
양념족발도 특색 있는 메뉴. 일반적으로 흔히 먹는 서울식 족발과 달리 매운 양념을 해서 숯불에 구워 나온다. 원래 전주에서 족발이라 하면 이 양념족발을 의미했으나 1990년대에 프랜차이즈 족발집들이 성업하면서 젊은 층에서는 잊혀가는 메뉴. 팔복동 추천대교 앞에 위치한 '가운데집'이 유명하다. 간판에 커다랗게 足자를 붙여놓은 것이 인상적인 업소. 엄청나게 외곽이라 관광 목적으로 온 경우에는 들르기 좋지 않지만, 서울 쪽에서 올 경우 톨게이트 진입로 인근이니 차를 몰고 왔다면 한번 들러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묘하게 쇠고기, 그것도 한우를 싸게 먹을 수 있는 곳이 많다. 국내 최저가 한우 산지로 유명한 정읍시 산외가 가깝기 때문인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한우 등심 600g[39]에 3만 원~3만 5천 원 선, 즉 한우 생등심이나 돼지고기 삼겹살이나 비슷비슷한 어처구니 없는 가격대에 장사하는 집들이 시 외곽 쪽에 꽤 있다. 가격이 싼 만큼 곁들이로 나오는 상차림은 대체로 단촐한 편이다. 대체로 이런 집은 정육점을 겸업하며 자체적으로 한우 농장을 운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능한 가격대다.
추가로 전주 외곽 위봉산성, 삼례, 소양, 화심 등지에도 맛집이 많이 분포해있다.[40] 특히 아중리 저수지 쪽으로 들어가면 추어탕, 메기탕, 민물새우탕 등을 파는 집도 있고, 더 안쪽으로 가면 토종닭 백숙집이 있는데, 갖은 약재를 넣고 폭폭 고아낸 백숙이 발군이다. 또 전주 근방 산속에 가든이나 옻닭집 등은 유명한 곳 찾아가면 정말 맛있다.
역시 전라도에서 먹는다는 닭 내장 맛집도 있다. 여러 곳이 성업했으나 거의 다 없어지고 중앙시장 쪽에 남아있다.
전북대 근처에 대학생들을 위한 여러 맛집들이 형성되어있는데, 현지인으로써 그중 덕진우체국 뒷편에 있는 헤이루 감자탕은 다른 지역의 감자탕과는 다른 진한 맛을 자랑한다. 특이하게도 대부분의 감자탕집은 하나의 큰 냄비에 끓여 덜어 먹는 식이라면, 다락방은 1인당 1뚝배기 위에 감자가 푸짐하게 올려져 있다. 다만 꽤 기름지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가격은 비싼 편이지만(묵은지뻐다귀탕 기준 9천원), 고기가 그만큼 많이 나오며 맛 역시 다른 동네와는 다르게 진한 편.
3. 한식 외
3.1. 분식
단일 분식점으로는 칼국수, 쫄면으로 유명한 전국 최대규모인 베테랑 분식이 있다. 들어가면서는 '허름하네' 소리가 나오겠지만 주차장을 보는 순간 왜인지 BMW나 벤츠, 람보르기니가 있을 것이다. 메뉴는 칼국수, 쫄면, 만두, 계절메뉴로 소바가 있는 심플한 구성이다. 가격은 2010년 초만 하더라도 각각 4,000원이였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2019년 10월 기준으로 칼국수는 7,000원, 쫄면은 6,000원 만두는 5,000원으로 올랐다. 하지만 양은 상당히 많다. 1그릇 시키면 그릇이 넘칠 것 같이 가득 담아 내온다. 거기다 국물로 양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서 국수가 대단히 푸짐하게 들어가 있다. 곱배기를 시켜서 먹는 듯한 느낌의 양으로, 여자들은 다 못 먹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나 10년 전만 해도 3,500원에 2사람은 거뜬히 먹을 수 있었던 칼국수가 약 30년 전엔 1그릇당 100원이었다.들깨를 잔뜩 얹은 독특한 칼국수가 인상적인 곳이지만, 사실 단골들은 칼국수보다는 쫄면이나 만두가 더 맛있다는 사람도 많다. 칼국수의 경우 사람이 많다고 허겁지겁 먹다가는 혀는 물론 입 전체를 데기 쉬우니 되도록 맛을 음미하면서 먹자. 가게가 안 바쁠 때에는 손 비는 직원들이 손님들 밥 먹는 한 구석에서 채반 놓고 만두를 빚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또 약간은 쫄깃한 질감의 새콤한 깍두기도 별미. 그렇게 사람이 많은데도 깍두기의 퀄리티가 꽤나 잘 유지되는 편. 간판메뉴인 들깨칼국수에 잘 어울리는 맛이다.
2014년 서울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 있는 센트럴시티에 분점을 내는 것을 시작으로 현재 전국 곳곳에 분점이 있다. 다만, 본점보다는 가격이 좀 더 비싸다는 게 단점. 특히 센트럴시티점은 밀가루 냄새가 나는 등 본점보다 퀄리티가 매우 떨어지는 편이다. 그냥 본점에 와서 먹는 걸 추천한다. 결국 이 분점은 2020년대로 넘어갈 즈음에 폐업했다.
그리고 베테랑에서 일하던 사람이 나와서 차린 '금암면옥'이 있는데 이름 그대로 금암동에도 있고 신시가지 써브웨이 맞은편에 분점도 있다. 베테랑 칼국수 맛 나고 돈가스는 충실한 편. 쫄면도 맛있다. 또, 경아 분식이라는 집도 숨겨진 맛집이다. 분점은 금암면옥 분점 옆에 있고 본점은 SK 반도 주유소 근처에 있다. 김밥이랑 수제비가 맛있다.
서신동에 '에루화'[41]라는 떡갈비 및 냉면집도 있는데, 정작 유명한 건 독특하고 맛있는 치킨. 냉면, 갈비탕, 소바 등도 취급하지만 그런 메뉴들은 그냥 명목상으로 내는 서브메뉴고[42], 메밀가루로 옷을 입혀 튀겨서 아주 바삭하고 고소한 튀김옷이 일품인 메밀치킨이 사실상 메인. 웬만한 프렌차이즈 치킨보다 훨씬 맛있어서 처음 먹어본 사람은 깜짝 놀란다. 단, 식사에 비해 치킨이 늦게 나오기 때문에 출발할 때 전화로 치킨을 예약해두는 것이 편하다. 배달은 안 해 주지만 포장은 해 주니 미리 전화를 해 놓고 가서 받아오는 것도 좋다. 곁들이는 양념에서 약간 한약 냄새가 나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으나 기본적으로 치킨이 맛있는 편이라 커버되는 편.
전북대학교병원 근처의 '이연잔치국수' (구 이조국수[43])는, 한번 주문하면 사리와 밑반찬은 무한 제공하는 곳이다. (단 비빔국수는 리필하려면 그릇당 1,000원, 리필은 셀프) 가게 내부의 허름해 보이는 모습은 거의 일부러 그렇게 둔 수준이고, 다른 인프라[44]는 정갈하다. 무한 리필이라면 퀄이 떨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겠지만, 먹어 보면 대체 뭘 어떻게 하면 3천원 안되는 값에 이렇게 쩌는 면/국물을 무한으로 내줄 수 있는가를 이해할 수 없다. 면은 제면공장에 특주해서 숙성시켜 사용하며, 멸치는 3가지 멸치를 섞어 쓰고, 소금은 천일염을 간수를 빼서 쓰고, 된장/고추장은 직접 담근다고 한다. 그야말로 정성이 들어간 국수. 가게 곳곳에 사장님의 영업철학이 느껴지는 자필 메모가 붙어 있는데, 하나씩 읽다 보면 이게 은근 빵 터진다.
전북대학교 구 정문과 전북대학교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 근처에 있었던 분식집(2017년 폐업)에서는 튀김을 주문하면 상추와 간장을 줬는데, 상추튀김이라고 하며 상추를 튀기는 것이 아니라 튀김을 간장에 찍어서 상추쌈을 해서 먹었다. 상추튀김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원래는 광주광역시에서 출발한 스타일인데, 한때 전주시에서도 크게 유행했다가 유행이 사라지고 나서는 전북대 일대를 중심으로 하는 곳이 남아있었다.[45] 특히, 전북대 구정문 바로 앞에 "신토불이" 수퍼마켓과 분식점은 전북대학교 앞의 터줏대감으로 엄청났던 입지이며, "신토불이" 분식점이 유명했고, 삼각지 교통섬을 지나 "땡땡이 상추튀김"도 유명했다.
또한 아중리에 있는 생활의 달인 비빔국수 최강달인이 운영하시는 족발지존앤뜨락비빔국수는 비빔국수 최강달인이라는 명색에 맞게 비빔국수가 굉장히 맛있으며 다른 비빔국수와 다르게 국물이 있다. 비빔국수를 족발 혹은 돈까스에 싸먹는게 일품. 또 내부 인테리어도 사장님의 취미인 수집품들로 벽면을 도배할 정도로 많아 예전 향수를 느끼시고 싶은 분들에게도 추천한다. 또한 나와서 우측에는 역시 생활의 달인에 출연한 호떡집이 있으니 후식으로도 굉장히 좋다.
3.2. 제과점
전주시의 제과점 중에서는 일명 전주 초코파이로 알려진 풍년제과가 제일 유명하다. 풍년제과 브랜드를 쓰는 업체는 두 개가 있는데, 각 업체의 차이에 대해서는 문서 참조.후발주자로는 ‘천년누리 전주빵’이라는 사회적 기업에서 만든 초코파이도 있는데, 본점은 전주시청 청사 근처에 두고 한옥마을, 전주역 등지에서 분점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는 대표가 밀농사를 직접 지어서 밀 원료를 자급하고 있으며(...) 초코파이의 종류도 상당히 다양하다.[46]
2012년부터 영업을 시작한 맘스브레드도 개성적인 빵맛으로 인기를 모으는 중이다. 사장이 원래 대전광역시 성심당에서 빵을 배웠기 때문인지 튀김소보루와 고로케 등의 튀김빵 종류가 맛있는 편. 현재 본점 외에도 송천동, 혁신도시, 군산 롯데몰, 한옥마을에 분점을 내고 있다.
한옥마을 근처에 있는 천일 베이커리도 근 몇 년 새 뜨는 빵집 중 하나. 파티시에분이 백종원의 3대 천왕에서도 출연하셨을 정도의 실력자시다. 가족들과 함께 운영중. 카스테라 명가라고 써 있는만큼 카스테라도 맛있지만 슈볼과 슈니텐, 딸기 오믈렛이 이 곳 주력상품.
3.3. 찐빵
간식거리로 유명한 가게 중에 '백일홍 찐빵'이라는 가게가 있다. 영업한지도 아주 오래된 노포인데 정말 독특한 맛의 찐빵을 판다. 지금 사장님은 2대째인데 특이하게도 창업주의 아들이 아니라 아들의 친구라는 듯. 그날 빚은 것 다 떨어지면 장사 접기 때문에 폐점시간은 일정하지 않지만, 대개 4~5시 정도면 매진이니 찾아갈 사람들은 참고하길. 가끔 운이 나쁜 날에는 여유로울 줄 알고 찾아갔는데 이미 예약 주문 등으로 다 털린 상황인 경우가 있다. 미리 예약해두면 나중에 찾아갈 수도 있다. 늘 있는 예약손님 때문에 실제 폐점 시간은 6시 이후이다.만두도 같이 하고 있고 이 또한 꽤 맛있긴 하지만, 찐빵의 포스가 워낙 강해서 사실상 찐빵집으로 기억되고 있다. 배달은 기본적으로는 안 하는 방향이지만, 일정액수 이상 사면 해준다. 최근에는 생활의 달인이라는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다. 만두는 백일홍찐빵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동포만두' 쪽을 조금 더 쳐주는 편. 굳이 따지면 동포만두 쪽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고기만두의 형태고, 백일홍의 만두는 당면이 부재료로 들어간 분식집 만두 스타일인데, 이게 은근히 향수를 자극하는 맛인고로 나이드신 어른들은 백일홍 만두를 더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다. 처음에는 동포만두에서도 찐빵을 했지만 근래에는 그냥 주력인 만두에 올인하는 듯 싶다. 하지만 전주사람들 중에서도 꽤나 호불호가 갈리는 편, 현재는 맛이 변했다는 사람들도 많다. 2015년 12월 기준 동포만두가 없어졌고, 그 자리에 미트파이집이 생겼다.
효자동 상산고등학교 맞은편에 있는 민들레찐빵도 상당히 괜찮은 퀄리티를 자랑하는데, 원래는 남전주한의원 옆에 있다가 장사가 잘 돼서 건너편으로 확장 이전했다. 이곳은 직접 농사 지은 팥으로 찐빵을 만들어 파는데, 찐빵 5개에 3,500원일 정도로 가격도 싸고 크기도 커서 인근 주민들이 자주 사가는 편이다. 참고로 여기는 팥죽이나 팥칼국수, 해물칼국수도 판다. 여기 위치가 전주 한옥마을과 좀 멀긴 하지만 먹방을 계획하고 있다면 여기 해물칼국수와 찐빵은 발품을 팔아서 먹으러 올 가치가 있다.
3.4. 길거리 음식
전주 한옥마을이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것은 사실 한옥마을의 가치 부분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SNS를 통해서 수많은 길거리 음식이 홍보됐기 때문이다. 사실 SNS에 퍼지기 전에는 꽤 많은 전주 사람들도 한옥마을에 그런 길거리 음식이 즐비해 있다는 것을 몰랐었다. 지금도 이 길거리 음식 때문에 매 주말만 되면 한옥마을부터 시작하여 저 멀리 전주시청까지 이어지는 교통대란을 볼 수 있다.[47] 전주 한옥마을에 들어서면 수많은 차량과 함께 줄을 서있는 사람들을 곳곳에서 목격할 수 있다. 많은 분점들이 생겼다고 하지만 여전히 한옥마을 근처에는 수요가 많은 편. 따라서 이하의 길거리 음식은 전부 한옥마을 내에 있는 것들임을 미리 말해둔다.가장 많이 보이는 길거리 음식들 중 하나는 '문꼬치'. 한옥마을 내 곳곳에 퍼져 있다. 문어를 둘둘 꼬치에 말아 끼우고 데리야끼 비슷한 소스와 가끔 마요네즈 그리고 가다랭이포를 곁들여내는 것이다. 한마디로 반죽 없는 타코야끼 꼬치. 완자 꼬치 전문인 '촌놈의 손맛'도 꽤 줄을 길게 서는 업소이다. 그밖에도 이런저런 종류의 꼬치 종류 음식을 많이 팔고 있다.
이름과 달리 멀쩡한 점포를 내고 있어 길거리 음식이라고 하기는 뭐하지만 '길거리야'[48]는 전주성심여자중학교&전주성심여자고등학교로 바로 통하는 큰길에 있는 가게로, 바게트를 반으로 잘라 속을 파내고 그 안에 고추와 양배추, 고기와 청양고추, 마요네즈, 케첩 등의 양념을 볶아낸 소를 넣은 일명 바게트 버거라고 불리는 것을 팔고 있다. 양에 비해 가격은 조금 높은 편이지만 알싸하면서도 구미를 당기는 감칠맛은 높게 쳐준다. 본점은 전주대학교 쪽에서 학생들에게 간단한 한 끼로 인기를 끌었던 업소였는데[49] 한옥마을점 쪽이 관광특수로 훨씬 장사가 잘된다. 독특하고 맛이 좋긴 하지만, 외지인이든 현지인이든 먹다보면 내용물이 흘러내려 아깝고도 더럽다는 점과 청양고추가 들어간 특유의 알싸한 매운 맛 때문에 은근히 호불호가 갈리는 먹을거리이므로, 깔끔한 것을 선호하거나 매운 맛에 약한 사람은 신중하자.
또 디저트형 길거리 음식 중에선 단연 아이스크림 마카롱이 최고이다. 이 음식은 대략 사람 손바닥만한 마카롱 1쌍 사이에 일반적인 샌드 크림 대신 아이스크림을 끼운 것인데, 이 아이스크림의 두께가 엄청나서 마카롱 버거라고도 불릴 정도. 사실 파리바게뜨에서 이미 마카롱에 아이스크림 끼운 것을 팔고 있긴 하지만 직접 만드는 것이다보니 만드는 곳마다 맛이 서로 미묘하게 다르다고 한다.
구운 치즈꼬치도 판다. 연유, 칠리소스 등의 소스에서 자신이 선택한 소스가 들어있는 종이컵에 담아준다. 굉장히 호불호가 갈린다. 가격에 비해 크기가 작다는 의견이 많다. 두부를 씹는 느낌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고, 뽀드득 소리가 나면서 씹힌다는 사람도 있다.
왠지 꽈배기 과자를 파는 곳도 많다. '모정꽈배기', '달인꽈배기' 등의 업소들이 성업 중인데, 흔히 파는 꽈배기 과자보단 맛있지만 그래봤자 꽈배기니 크게 기대는 하지 말자. 우유랑 함께 먹으면 맛에 버프가 걸리므로 함께 먹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오래전부터 장사하던 업소들이 전주 한옥마을에 분점을 내면서 유명해진 것이라고 하는데 의외로 전주 사람들도 그런 게 있었는지 잘 모른다.
그밖에도 과일찹쌀떡, 추러스, 지팡이 아이스크림 등 서울에도 흔한 아이템 역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전주만의 특색이 있는 건 아니라서 그다지 매력은 없는 아이템인데도 희한하게 관광객들이 많이들 사먹는다.
사실 많은 음식들이 전주시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라 이미 서울이나 타 지역에서 많이 있던 음식들이고, 전주가 원조라고 보기 힘든 음식들이다. 성공 요인을 따져보자면 맛의 고장이라는 전주의 이름값일 수도 있고, 아니면 전주에 들어와 새로 개발되어 더 맛있는 음식으로 발전한 것일 수도, SNS의 홍보가 잘 된 것일 수도 있다.
여담이지만, 이 길거리 음식들의 종류는 무진장 다양하고 그만큼 배틀 로얄을 방불케 한다. 그래서 엄청나게 생소한 길거리 음식이나 체인점들도 생겨났다 철수하기를 반복하고 있으며, 가장 큰 피해자는 이곳 토박이 상인들과 근처 전주성심여자중학교&전주성심여자고등학교 학생들. 이미 도서 대여점과 공방, 문구점 한 곳과 서점이 모두 없어졌고, 교문 바로 앞 분식집 건물 한 군데는 이미 오래 전 길거리 음식들에게 분할점령당했다가 철수 크리로 표류 중이다. 거기다가 주말이면 학생들이 자습을 하러 자진 등교하기 때문에 가끔 교문을 여는데(특히 방학), 이때 관광객들이 찾아와 면학에 지장이 가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반드시 자기가 먹고 남은 쓰레기는 알아서 잘 처리하도록 하고, 일반인 출입 금지 장소에 들어가는 일이 없게 행동에 신경 쓸 것. 길거리 음식 반입을 금지하고 있는 업소들도 꽤 있으므로 민폐를 끼치지 않도록 하자. 전주 한옥마을의 길거리 음식들은 점차 과유불급 상태가 되어가고 있어 폐해가 많고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져가고 있다. 이에 전주시에서도 한옥마을 내 길거리 음식을 규제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사실상 이거 때문에 히트치고 있는 마당에 쉽게 쫓아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 # 참고로 일단 가장 넘쳐나는 꼬치류부터 단속에 들어갔다.
3.5. 꽈배기
표준어로는 꽈배기지만 전주에서 유명한 꽈배기집 상호가 '꽈베기'이다. 인터넷에서 전주 꽈베기라고 검색하면 지도에도 꽈베기라고 표시되어 나온다. 오히려 표준어대로 꽈배기로 검색하면 엉뚱한 가게만 나온다. 상호가 표준어랑 다른 것도 특이하지만 팔고 있는 음식이 그대로 상호로 쓰여 더욱 특이하다. 상호가 표준어와 다른 이유는, 처음 상호를 지을 때 표준어가 꽈배기인지 몰라서 오기 했을거라 추측된다. 간판 밑부분 가게에 대해 설명된 글에도 "도너츠 꽈베기 전문점"이라고 쓰여 있기 때문이다. 이하 그냥 꽈베기라고 서술한다.전주 영화거리에 위치하는데 전주국제영화제가 시작되기 훨씬 전부터 근방에 영화관들이 즐비하던 곳이라 영화 관람을 기다리거나 관람 후에 시민들이 많이 찾는 간식거리였다. 전주에 오랫동안 살아온 사람들은 꽈배기라는 단어를 들으면 으레 이 가게부터 떠올릴 정도다.
판매되는 메뉴는 건꽈베기, 말랑말랑한 꽈베기, 도너츠 등이 있고, 가격은 매우 착하게도 건꽈베기 6개 2천원, 찹쌀 도너츠 3개 1천원, 팥도너츠 큰것 3개 2천원, 팥도너츠 작은것 2개 1천원, 말랑말랑한 꽈베기 3개 1천원이다. 메뉴에 따라 낱개로 500원씩에 팔기도 한다. 가격은 2012년 기준이니 변동 되었을 수도 있다.
실제로 꽈베기와 도너츠를 만드는 것을 밖에서 볼 수 있는데, 직접 밀가루 반죽을 밀어서 꼬거나 형태를 만든 다음 깨끗한 기름에 튀겨내기 때문에 맛있을 수밖에 없다. 오후 1~2시에 만드니 시간 맞춰서 가면 갓 튀겨진 꽈베기를 맛 볼 수 있다. 건꽈베기에 한해서 택배배송도 가능하다.
2019년 3월 현재는 문을 닫고 그 자리에 식당이 들어서 있다.
3.6. 중화 요리
한국 요리만큼 압도적이진 않지만 중국 요리또한 강한 동네이기도 한데, 실제로 유명한 노포들은 대부분 대를 이어서 화교 주인들이 영업하고 있는 화상이고 관통로의 소주문 일대의 화교 거리에 몰려있다. 전주시까지 와서 웬 중국 요리냐고 하겠지만 '홍콩반점'의 물짜장, '일품향'의 군만두는 추천할만하다. 물짜장은 전주를 중심으로한 전북 일대에서만 먹어볼 수 있다는 독특한 한국식 중화 요리인데,[50] 물짜장도 노포들의 1세대 스타일과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2세대 스타일이 있다. 홍콩반점[51], 일품향 등의 노포에서 물짜장을 시키면 간장으로 간을 맞춘 걸죽하고 밝은 색의 소스가 얹어져 나오는 반면 대부분의 후발업소에서는 짬뽕국물에 녹말을 풀어 걸죽하게 만든 소스가 얹어져 나온다. 1박 2일 일행이나 데프콘의 먹방으로 유명해진 물짜장은 대부분이 후발 스타일인 빨간 물짜장. 풍남동 코오롱상가 건너편 노벨반점이라는 곳이 있다.물짜장은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이니 한번 먹어보고 너무 실망하지 말 것. 전주 토박이들도 물짜장하면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물짜장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표정이 썩는 사람이 있다. 대체로 나이드신 어른들은 좋아하지만, 젊은 사람들은 존재 자체를 잘 모르는 경우도 많은 음식이다. 특히 1세대의 경우 꽤나 올드스타일이라 젊은 사람들은 취향을 정말정말 많이 탄다.
일품향은 무려 60년을 만두 하나로 날린 가게다. 메뉴판을 펼치면 각종 만두류가 맨 앞에 나와 있을 정도. 다른 요리들도 나쁘지 않지만 워낙 만두의 포스가 강력한 가게라 전주시민들은 그냥 만두집 취급하는데, 정말로 혼자 와서 군만두 1인분만 시켜먹는 손님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참고로 군만두가 가장 맛있고 물만두도 괜찮다. 찐만두는 포자만두가 아니라 군만두랑 똑같은 걸 그냥 쪄주는 관계로 취향 타는 편. 이 집 군만두의 위력은 한 번 씹으면 입이 데일 정도로 풍부한 육즙과 부추의 풍미이다. 기름이라는 오해도 할 수 있겠지만, 육즙이 매우 담백한 맛이 나는 걸 느끼면 절대로 마다할 수 없는 맛이다.
식사류도 준수한데, 짬뽕은 기름을 많이 쓰지 않고 해산물과 목이버섯 등을 다른 업소보다 많이 넣어 만들어서인지 매우 깔끔한 맛을 자랑한다. 짜장면 같은 식사류는 노포 특유의 옛날 스타일이라는 점을 제외하면 음식 자체[52]의 특성상 특별하지 않은 편이고 탕수육, 깐풍기 같은 요리류도 의외로 괜찮다. 특히 뜨겁게 막 튀겨나온 일품향의 깐풍기는 양념치킨인지 깐풍기인지 알 수 없는 동네 중국집 깐풍기와는 비교를 불허하는 별미니 군만두랑 같이 먹어보자. 인근의 '진미반점' 역시 유명한 화상. 어느 가게든지 노포답게 옛날스러운 느낌이 강한 중국 요리가 나온다. 예전에는 '아관원' 등 유명한 화상이 많았는데 창업주의 노쇠 등으로 인해 많이 문을 닫아서 현재는 몇 안 남은 상태.
그 이외에 유명한 가게라면 대형 중식당인 '이중본'(화상은 아니다) 정도가 있겠다. 이중본은 서빙하는 여종업원들이 붉은색 치파오풍 제복을 입고 서빙하는 것으로 유명하니, 한 번쯤 가 보는 것도 좋다.[53] 나름 80년대 중반부터 영업해 온 준노포급 업소인데 붉은색 치파오는 이 시절부터 있었다. 음식맛은 화상 노포들과 비교하면 깔끔하게 현대화된 스타일이고 가격대도 높은 편. 음식 양이 적었던 것으로도 악명 높았으나, 전주에도 '백리향' 등 대형 중식당이 늘어나면서 독점적 위치가 흔들려서인지 음식 양이 늘어났다.. 노포들에 비한다면 식도락 탐방 목적으로는 비추. 고급화 전략으로 인해 평소 식사보다는 접대나 가족 회식, 모임, 행사 등으로 많이 찾는 가게이기 때문. 이러한 중식당은 음식 질은 괜찮을 지 몰라도, 개성 면에서는 조금 떨어지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위치도 관광객이 찾기에 좋은 곳은 아니라서 추천하지는 않는 내수용 업소에 가깝다. 건축 센스가 괴악한 것으로도 유명하다.[54]
별로 상관없는 이야기지만 태평동 쪽에 이 업소의 패러디스러운 간판을 달고 있는 '중본이'라는 중국집이 있다. 여담으로 이중본에서 가까운 만금당이라는 중국집이 있는데 이 곳의 탕수육은 전주 사람이 가장으로 친다. 짬뽕 맛 또한 맛이 좋은 편.
참고로 이 앞에는 TV에도 여러번 나온 우리밀 동우라는 홍합짬뽕 집이 있는데, 비추다. 차라리 서울에서 사 먹는 게 낫다.
경원동에는 '계수나무'라는 분식점이 있는데 상호는 분식인데 어째 유명한 것은 짜장면과 짬뽕. 특히 해물홍합짬뽕이 유명하다. 몇년 전만 해도 짬뽕 1그릇에 2천원이라는 엄청나게 저렴한 가격에 수북하게 올라오는 홍합으로 이 인근 미술학원 학생들의 사랑을 받던 업소였으나 매스컴을 탄 후로 홍합짬뽕이 6천원대로 가격이 많이 올랐고, 맛도 변한 것 같다. 근래에는 갈비짜장(!)을 개시한 모양. 정말로 짜장면 위에 갈비가 올라오는 괴식이다.
여담으로 본인이 전주와 연고가 없는 부울경 출신 여행자라면 전주에선 간짜장에 계란 프라이를 주는 곳이 적다는 점과 2020년 기준 볶음밥에 계란 프라이를 주는곳보다 스크램블 방식으로 만들어 주는 곳이 조금더 많다는것은 알고 가자. 부울경 토박이가 타지에 놀러가서 중화요리를 먹으면 이것 때문에 실망하는 일이 예전에는 꽤 있었다고 한다(...)
4. 카페
전주 한옥마을에 많은 카페가 위치해 있고, 영화의 거리(객사거리)에도 많이 분포해 있다. 또한 전주는 프랜차이즈 카페의 무덤이기도 하다.[55] 핸드 드립 커피가 보편화되기 전부터 많은 로스터리 카페, 에스프레소 전문점 들이 자리잡고 있었고, 한옥식 카페는 서울 삼청동이 무색하게 고풍스럽고 멋진 분위기를 자랑한다.한옥마을에서 다리를 건너 전주교대방면 편의점 CU사거리 부근에 광카페라는 5년 연속 블루리본 서베이 인증을 받은 로스터리 커피숍이 있다. 방문객들의 평도 상당히 좋고 가격도 저렴(핸드드립 5500원, 아메리카노 3000원)한 편이라 전주에 관광온 커피 매니아라면 한번쯤 들려보길 권할만 하지만 오전 11시부터 오후7시까지만 영업을 하여 다소 이른 시간에 폐점하므로, 저녁식사 후 들러볼 생각이라면 시간에 쫓길 수 있으니 유의하자. 화요일은 휴무.
영화의 거리에 위치한 카페 놈은 개량한옥을 개조한 한옥카페로, 눈 오는 날은 마당의 유리 천장으로 눈이 떨어지는 걸 보며 핸드드립 커피를 맛볼 수 있다. 또한 1979년에 문을 연 전주 최초의 카페 빈센트 반 고흐는 기형도가 방문했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80년대 분위기가 지금도 살아있으며 벽장에는 온갖 70~80년대 서적들로 가득한 멋진 곳. 로스터리 카페는 아니지만 아름다운 커피를 사용하며 커피값도 한옥마을 커피숍이나 프랜차이즈 업소보다 다소 저렴하다. 한옥마을에선 전통찻집인 다호가가 볼 만하다. 밑에도 적었지만 전주 한옥마을 물가는 시내 물가보다 상당히 비싸다.
전북대학교 대학가에도 카페골목이 있는데, 닭갈비집 사거리에서 서래 갈매기 쪽으로 쭉 걸어가다보면 카페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골목으로 들어간다. 2층 주택을 개조해서 만든 테라스가 있는 '카페 트럼펫', 아담한 분위기가 인상적인 데다 가끔씩 어쿠스틱 동아리들이 공연을 하는 카페인 '10그램', 스터디룸을 함께 운영하는 '커피디딤'[56] 등 20여 개에 가까운 카페들이 기린대로 쪽까지 쭉 들어서있다. 다만, 장기화된 경기불황의 영향인지 드립커피까지 취급하는 로스팅하우스들을 비롯한 개인 카페들이 하나둘씩 문을 닫고 있으며 정작 까다로운 커피 마니아들이 약배전 스페셜티 잘하는 집 찾기는 많이 어렵다. 사실, 전주시의 커피 문화는 아직도 1세대 단계에 머물러 있고 스페셜티나 더치커피에 대해서는 굉장히 생소하거나 혹은 사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수요가 적어서 1잔에 최하 5천 원, 고급 커피의 경우 1만원이 넘는 드립 커피를 만드는 로스팅하우스가 버틸 수 없는 구조다. 이 점은 시의 경제수준이 올라가야 문화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해결될 것으로 생각된다. 같은 맥락에서 전주 음식들이 고급스러운 음식들보다는 저렴하면서 맛있는 음식으로 유명한 이유라고 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 전주점이 있는 서신동 천변에도 분위기 좋은 카페가 있다. 카페 이름은 노랑. 1~2층으로 이루어져있고 천변에 있기 때문에 창가에서 내려다보는 천변뷰가 훌륭하다. 카페에는 많은 엔틱가구, 비스크돌, 하프돌이 소품으로 꾸며져 있어 아기자기하고, 강옹면 작가의 조형작품들도 감상할 수 있다.
중노송동에도 굉장히 품질이 좋은 드립커피 카페가 있는데, COE 인증[57]을 받은 스페셜티 생두를 일일이 핸드픽으로 골라내고,[58] 개인용 로스팅 기계로 소량 로스팅을 하기 때문에 품종에 따라 1잔에 최하 9천 원, 자메이카 블루 마운틴 등의 최고급 커피는 3만 원(!)이 넘는 등 무시무시한 가격으로 제공된다. 그렇지만 일단 모든 품종이 COE 인증 생두를 볶아 내린 커피인지라 그 비싼 값어치만큼의 맛과 향을 자랑하고, 팀 단위로 예약을 받아서 서너 시간 정도 편히 쉬었다 가기 때문에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것 이상을 원한다면 충분히 가볼 가치가 있다. 무엇보다도 이 카페의 백미는 더치커피인데, 일반적으로 더치커피에서 난다는 와인 비슷한 향보다 훨씬 진한 향이 나고 커피 특유의 미묘한 단맛까지 나기 때문이다. 물론 가격은 1리터에 7만 원(!)이라는 무시무시한 액수지만 그 맛을 본다면 절대 그 가격이 비싸다는 생각이 들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한 향미를 자랑한다.카페로는 전주시는 아니지만, 외곽의 임실, 전북도립미술관 근처의 운암호변에 위치한 한옥카페 하루찻집이 전국구급 절경과 차맛을 보여준다. 한옥을 통째로 옮겨 짓고, 전면 유리로 호수 전경을 적극 수용해 엄청난 풍경을 보여준다. 갤러리도 겸하고 있다.
의외로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다방이 전주에 있는데 경원동에 있는 삼양다방이다. 경상남도 진해의 "흑백다방"과 함께 1952년에 개업하였다. 삼양다방의 경우, 현재는 건물이 노후되어 영업을 중지하였다. 건물 보수가 완료되면, 본래 1층에 있던 다방을 지하로 옮겨서 영업을 재개한다고.
5. 술집
5.1. 술 먹는 동네
전주시에서 술 먹는 동네는 제한되어 있다. 오원집과 진미집이 버티는 중앙시장, 어른들의 놀이터 아중리와 중화산동, 최근에 떠오르는 신흥 강호인 서신동 본병원 일대, 그리고 제왕인 전북대 구 정문 앞이다. 최근에는 신도청 쪽 서부 신시가지가 성행하고 있다. 이 동네는 새벽에도 불이 꺼지지 않는 동네로, 스케일이나 노는 물이 서울이랑 비슷해서 외지인들이 놀란다.이 문제의 전북대학교 구 정문 앞 대학로는 골목골목마다 술집과 프랜차이즈로 메워져 있다. 특히, 스페이스 오락실 쪽 골목에서 덕진광장으로 나가면 좌우에 백종원 씨의 가게가 3곳이나 있어서 백종원 골목[59]이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보통 대학로들의 술집 밀도와의 차이가 흘깃 보기만 해도 느껴질 정도. 전북대 대학로를 다음 로드뷰로 '전북대 햄'을 검색한 뒤 살펴보면 체감할 수 있다. (로드뷰가 2010년경에 촬영했지만 그렇게 변하지 않았다.)[60] 정면에 있는 대로 쪽에는 학원, 카페, 패스트푸드점, 화장품 및 문구점, 편의점 등이 점점이 보이고 나머지는 술집이다. 이 술집의 압도적인 점거 범위는 덕진광장 거의 다 간 영역까지 확장되어 있다.
전북대 구 정문 앞은 전국 대학가에서도 탑 10에 들 만큼의 알콜 소비량을 자랑하는 곳이다. 이유는 의외로 비참했는데, 인구 60만급 도시 전체에서 젊은이들이 제대로 술 먹을 만한 곳이 그곳밖에 없었기 때문. 그러나 최근 서신동 일대와 서부 신시가지가 성장하면서 그곳이 화끈한 젊은이들의 새로운 놀이터가 되고 있다.
그렇지만 2015년 기준으로 장기불황의 탓인지 신시가지 상권 소비자들이 리턴[61]하는 데다 기본적으로 갖춰진 기반이 괜찮기 때문에 전북대학교 근처 상권은 전국적으로도 손꼽히는 상권으로, 전주시민 말로는 "집에 가려고 마음먹기 전에는 한번 들어오면 나갈 수가 없다."라는 상권이다. 또한, 전북대 구 정문 상권의 침체의 심각성을 인식한 전주시와 상인연합회, 건물주연합회, 전북대학교에서 이곳 일대를 문화공간화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면 지금 수준을 유지하는 건 무리가 아닐 듯하다.
전주역 홈플러스 전주점 사거리방향에 래퍼 블랙넛의 어머니가 하시는 '방가방가 가맥'도 있다. 가끔 블랙넛이 출몰한다고 하니 팬인 경우에는 한 번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2019년 1월 현재 폐업했다.
5.2. 막걸리
삼천동 막걸리촌이 유명하다. 밥 굶고 가야 한다는 걸로 더 유명한데, 안주를 따로 시킬 것 없이 11,000원짜리 막걸리 한 주전자 시키면(막걸리가 3병 크기) 상에 기본 안주가 열댓 개 깔린다. 기본 안주마저도 마른안주 류의 부실한 게 아니라 두부김치, 삶은 새우, 김치전이나 파전처럼 건실한 안주들이 줄줄 나오는데 무한리필도 가능하다. 거기다 눈치도 안 준다. 한 주전자 더 시키면 거기에 안주가 또 추가로 깔린다. 기본안주 외에 스페셜 안주로 삼합이나 대하구이 등이 나오는 걸 보면 이래 가지고 장사가 될까 싶은데 된다.
'용진집'이라는 곳이 오래된 집으로 특히 유명하다. 참고로 용진집은 3,000원짜리 소주 1병 시켜도 기본 안주 열댓가지를 기본으로 깔아준다. 이런 데서 술 먹고 서울 와서 비싼 돈 주고 부실한 안주 시키면 성이 안찬다. 요즘엔 서신동 막걸리 골목이 괜찮은듯. 옛촌막걸리, 서신막걸리, 김삿갓 막걸리도 괜찮게 나온다. 대체로 용진집처럼 페이스북 등의 SNS를 통해 유명해진 집에만 줄을 서는 경향이 강하나 전주시민들 왈, 차림은 막걸리촌 가게들이라면 어차피 다 거기서 거기라고.[62]
물가가 많이 올라 주전자당 10,000원이 12,000원을 거쳐 15,000원까지 올랐다.(2009년 기준) 업소에 따라 한 주전자만 마시면 15,000원, 그 이상은 주전자당 12,000원이라는 유인책(?)을 쓰기도 한다. 참고로 전주 막걸리집 공정거래가(?)는 1997년 외환 위기 이후로 10년 넘게 한 주전자에 10,000원이었다. 2012년 2월 기준으로 한 주전자만 주문하면 20,000원을 받는다.
최근(2013년)에는 술 대신 안주를 더 선호하는 사람들을 위해 코스 요리식으로 한상 차림을 내놓는 집들도 생겨났다. 술을 시키면 주는게 아니고 처음 주문시 한꺼번에 주는 방식인데 한 주전자에 4만원 정도며 3~4인분인 경우 보통 6만원부터 시작한다.
서신동 막걸리 골목이 갑자기 급부상 한 데에는 여러가지 말이 있지만 그 중 하나로 원래 한식집 등을 운영하던 가게들이 많았는데, 장사가 잘 되지 않자 막걸리로 업종을 바꾸면서 한식집에서 판매하던 안주들을 푸짐하게 내준 데서 유래한다고 카더라. 실제로 가보면 각 지점마다 확실히 맛있는 안주들이 있는데 옛촌 막걸리는 대체적으로 호불호 없이 맛이 좋은 편[63]이고, 서신막걸리의 경우 특이하게 버섯을 이용한 요리가 상당수 있다. 김삿갓 막걸리의 경우 춘하추동을 불문하고 항상 푸짐한 해산물이 나온다.
5.3. 가맥
"가맥"이라고 불리는 특유의 술집 문화가 존재한다.[64] 가게맥주의 약자로 많이 알고 있으나 가정용 맥주의 줄임말이라는 설도 있다. 시골 점방에서 평상 깔고 맥주마시면 점방 주인아주머니가 간단한 안주를 내주던 게 기원이라고 한다. 이것은 편의점에도 이어져, 편의점 앞에 파라솔이 쳐져있다면 거의 80~90%다.(다만 안주 조달은 셀프다.)전주시 전체에 흔하게 널리 퍼져있는 업태지만 가장 유명한 것은 역시 경원동의 전일슈퍼(전일갑오)로, 짬도 오래되었고 퀄리티로도 이름난 곳이다. 간판은 한쪽은 전일슈퍼, 또 다른 한쪽은 전일갑오로 걸려있다. 전일슈퍼에서는 소매품들을 판매하고 전일갑오에서는 일반음식점으로 운영하는 형태이다. 슈퍼에서 술을 사서 옆에서 싸게 먹는 곳이라고 흔히들 오해할 수도 있지만 사실 2008년도에 구청에 일반음식점으로 영업신고를 하여 운영중인 가게이다. 이 곳에서는 계란말이와 황태 같은 안주에 병맥주를 꽤 저렴한 값에 마실 수 있다. 특히, 이곳의 대표안주인 황태는 프레스 기계에 묵직한 머리의 쇠망치를 달아서 헐크버스터의 콩콩이 주먹마냥 두들겨패기 때문에 굉장히 부드러워서 맛이 좋다. 슈퍼마켓이 베이스이니만큼 과자도 같이 사서 먹을 수 있다. 맥주는 가정용 맥주[65]고 마시는 곳도 주점, 혹은 일반음식점이 아니라서 저렴하게 마실 수 있는 것. 주말엔 관광객들로 줄을 서는데 지금이야 유명해져서 그러려니 하지만 처음 전주 시민들의 반응은 "뭐? 가맥집에서 줄을 선다고?" 정도였다.
일반 슈퍼마켓이 주류를 포함한 완제품들만 취급하면서 바깥에 테이블 등을 깔아놓는 건 불법이 아니다.[66] 전북 지방에는 체인도 있으며, 전북대나 전주시 여러 곳에 그냥 맥주집인데 가맥집 컨셉으로 비슷한 메뉴를 내는 곳도 많다. 참치전을 파는 가맥집도 종종 있는데 괜찮은 별미이다. 참치전 중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전북대 근처의 덕진광장에 위치한 '슬기네'가 있다. 참치전이 12,000원인데 2명이서 저녁을 먹고 가면 배불러서 남기는 수준. 이마저도 양이 상당히 줄어든 것으로 과거에는 전이 2장씩 나왔다. 전북대생들이 배도 고프고 술도 고픈데 돈은 궁할 때 자주 간다.
6. 다양하고 새로운 음식들
전통적인 한식으로만 유명하다고 생각하면 그것은 오산이다. 전주에는 서울 못지않게 다양하고 새로운 음식점들과 디저트, 카페들이 있다. 특히 전주가 관광 도시화되면서 전국에서 젊은 사업가들이 꿈과 희망을 품고 전주로 몰려오고 있다. 객사나 전북대 구정문, 서부 신시가지, 전주 한옥마을 등 상권이 몰린 지역에서 독특하고 새로운 음식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가장 유명한 장소가 남부시장 1층 주말 야시장과 2층의 청년몰.청년몰에 있는 '차가운 새벽'이라는 칵테일바가 매우 유명한데, 정준하가 진행하는 식신로드를 통해 '어른의 아이스크림'으로 유명해진 그 곳이다. 베일리스를 넣고 반죽한 아이스크림에 손님의 취향에 맞춰 내주는 주류를 아포카토처럼 끼얹어서 먹는 방식. 이처럼 다양한 재료를 바탕으로 특별한 주문이 없으면 손님들의 기호나 취향을 묻고 그 정보에 맞춰 칵테일을 제조해주는데, 원하는 맛은 거의 다 기대할 수 있다. 게다가 전주에서 보기 드물게 얼음을 얼음 송곳으로 직접 다듬어서 칵테일에 넣어주는 등 참신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다. 실내 좌석이 6개라서 처음 보는 사람들과도 붙어 앉아 술을 마실 정도로 좁지만, 오히려 이 좁음에서 비롯되는 아늑함과 애주가들 사이에서 형성되는 묘한 동지애
청년몰의 '백수의찬'이라는 식당은 계절과 요일에 따라 메뉴가 바뀌고 추가되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음식은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 나오는 음식을 그대로 따라한 '하울정식'이다. 이 하울정식의 경우 1년에 2-3번 정도만 팔기때문에 먹으러 가기 전에 SNS를 확인해야 하는 게 아쉬운 점. 그외에도 목요일에만 먹을수 있는 목요카레, 여름에만 먹을 수 있는 유자소바세트 등이 유명하다.
금토 야시장에는 양파채 닭꼬치부터 소고기구이초밥과 일본식 라멘 세트, 비빔밥, 와플, 곱창볶음, 호떡, 팟타이 등 각종 먹거리를 파는 노점들이 열려 문전성시를 이룬다.
관광촌으로 알려진 한옥마을 쪽은 베테랑칼국수 외에 진까(소바+돈까스 전문점) 등이 유명하다. 여름에 갔다면 '외할머니 솜씨'의 흑임자 팥빙수와 홍시보숭이는 먹어볼만은 하다. 유명세를 감안하더라도 팥빙수는 맛 대비 비싸다는 평. 참고로 한옥마을 쪽은 시내 쪽보다 음식, 디저트 물가가 슬쩍 비싸다. 관광지 물가랍시고 시내에서 걸어서 20분 거리인데도. 한옥마을 물가가 전주 시내보다 비싸서 바가지 쓴다는 느낌이 든다면 시내에서 먹는 게 훨씬 낫고, 아예 이 쪽을 추천하기도 한다.
한식 말고도 양식을 찾는다면 전주 KBS 뒤편에 있는 콜리라는 집이 파스타가 맛있다. 완산동 시외버스터미널 근처의 피버제작소라던지 서신동의 로시니, 그 외에도 중화산동의 라 볼타(구 프란치아), 객사의 시즌 테2블(진짜로 Season te2ble로 적혀있다)이 있겠다. 하지만 전주 시민들은 양식 즐기기가 어렵다고 불평하기도 한다.
사실 일식, 특히 초밥은 거의 불모지이다. 특히 회가 아닌 일식 숙성초밥을 원한다면 더더욱.. 신시가지에 꽃마름 건물 1층에 황금손가락이라는 초밥집이 있는데, 초밥이라기보다 샤리는 포기한 횟집과 초밥집 사이의 음식점. 초밥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먹으면 맛있긴 하다. (밥이 부서진다-새로 지은 밥이라 그렇다는데 적어도 다들 생각하는 쥐어서 만드는 정통 니기리스시는 아니란 말.) 한옥마을에 있다가 전주교대로 이사 간 스시선이라는 초밥집도 네타는 윗집 못지않게 좋지만 밥이 너무 찰지다. 신시가지에 있는 스시명인이라는 집이나 웨딩거리에 있는 곰초밥이 그나마 일본식 스시에 가깝고 잘 하는 집이다. 사실 샤리와 네타가 제대로 된 정통 스시나 미들급 이상의 스시야는 찾기 힘들다. 스시가 아닌 가벼운 일식으로 생각하는 게 좋다. 도청 근처에 스시요헤이라는 오마카세 가능한 제대로 된 스시야가 생겼다. 물론 위의 스시야들에 비하면 가격이 쎈 편이다. 그래도 돔베스시는 무난하게 스시를 즐길 수 있는 대형 체인이며, 그밖에 강정원초밥집도 숨은 맛집.
이렇게 다양한 음식점이 있다 해도, 그 밖의 세계음식은 일식에 비해서도 훨씬 더 불모지이다. 이태원도 아닌데 전주에서 웬 세계음식(?)이라고 할수는 있겠지만 태국, 베트남 등 상대적으로 매우 보편화된 세계음식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일부 음식점들이 있긴 하지만 그리 유명한 곳은 없으며 대부분 혼밥을 하는 등의 소규모 점포. 그리고 전북대에 많이 있는 베트남인들은 스스로 해먹지 않는 한 별 맛이 없다고 할 정도. 더욱 큰 약점은 바로 인도 음식이다. 전주에서 최약체 음식은 바로 인도커리이며, 전주 전체에 2019년 현재 기준 단 한 곳만 존재한다. 그나마 그 곳이 상당히 맛이 괜찮은 편이라 다행. 전주 시민들은 인도커리 그것 뭣하러 먹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2030대에서는 요즘 매우 자주 먹는 별미 중 하나며 수도권에서는 지나가다보면 발에 채이는 곳이 인도커리집. 굳이 서울과 비교하지 않아도 근처 대전만 해도 인도 커리집들이 많진 않아도 상당히 유명하다는걸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7. 기타
이 문서에도 꽤나 길게 서술되어 있지만 이것이 전주 맛집의 전부가 아니다. 본 문서에 소개된 업소들은 주로 관광객 접근성이 좋은 곳 위주로 작성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 물론 구시가지에 있는 만큼 업력이 긴 보증된 곳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여도 좋다. 전주 시민들이 자주 찾는 맛집은 대체로 관광객이 많이 찾는 장소인 한옥마을 및 영화의 거리가 있는 구시가지에서 거리가 먼 주거밀집지역, 혹은 시 외곽의 완주군, 김제시 등지에 있는 경우가 많다.[1] 그런데 여기서 고증오류가 있는데 극중 '거시기'의 고향은 전주가 아니라 전라남도 보성군 벌교읍이다. 극중 장군이 "안되겄다. 저그 남쪽 보성 벌교 애들로 준비시켜라"라고 지시를 하달하면서 거시기를 욕 배틀에 내보냈기 때문이다. 벌교 출신 병사가 난데없이 전주의 음식 특징을 언급한 셈. 이 배역을 연기한 이문식은 전북 순창에서 태어나서 전주에서 성장한 전주 출신이다.[2] 유네스코 예하 UCCN이라는 네트워크가 있고 여기에 등재된 도시를 창의도시라고 일컫는데, 총 7개 분야(공예와 민속예술, 디자인, 영화, 미식, 문학, 미디어아트, 음악)에 등재될 수 있다. 음식으로서 등재된 건 전주가 최초이며, 2023년에 강릉시가 뒤를 이어 미식으로서 등재되었다.[3] 원문의 도시락은 제35보병사단 관할의 예비군훈련장의 것이라고 하며, 타 훈련장에 가는 예비군들의 한탄을 리플에서 볼 수 있다. 전북대학교 학생 예비군 훈련에서도 식권과 도시락을 고를 수 있는데, 이 때의 도시락도 이 정도의 퀄리티를 보여준다. 놀랍게도 훈련 2년차인 학생들의 상당수가 이마저도 마음에 들지 않아 도시락을 먹지 않고 학생회에서 주는 간식을 먹거나 PX로 향하는 학생들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이 정도면 다들 불만없이 먹는 편이다.[4] 김밥 체인점이 처음 생겼을 때도 김밥천국 대신 전북 프렌차이즈인 '깨순이김밥'이 더 유명했다. 지금은 둘 다 비슷한 정도.[5] 1990년대 후반에 전주 객사점을 포함해 여러곳에 개점했었으나 몇년 못가고 폐업하다가 2014년 3월 중순 버거킹이 전주 1호 체인점을 내면서 다시 한 번 도전장을 내밀었다. 주변에 전북특별자치도청과 몇몇 학교가 있기도 하지만, 집에서 나오면 바로 앞이 먹거리 천지인 전주 시내에서 생존할 수 있을지가 관건. 전주에 유일하게 위치한 체인점이었다가 서신동 주민센터 맞은편 주유소에 드라이브 스루 타입의 매장이 열리면서 점점 동진을 개시하고 있다. 2021년 기준으로는 총 7개의 버거킹 매장이 전주 시내에 있다. 전북대 인근까지 온다면 롯데리아, KFC(전북도청점), 맥도날드, 맘스터치의 피말리는 5파전이 예상됐고 결국 2019년 입점했다. 학생들의 압도적인 지지 아래 성황리에 장사중...[6] 효자동 홈플러스 전주효자점이 들어오면서 푸드코트 내 입점으로 거의 10년만에 회생했으나, 2017년 가을쯤 사라지고 뉴욕버거가 그 자리에 들어섰다.[7] 다만 원래는 인천 신포시장에서 시작했다.[8] 공장과 프랜차이즈 본사가 인근 김제에 있어서일 가능성이 있다. 지금의 신포우리만두 본점인 '우리집'을 차렸고 프랜차이즈로 발전시킨 박기남 회장의 고향이 김제 금구면이었고, 전국 프랜차이즈화를 하면서 김제 황산면에 조성된 농공단지에 공장과 본사를 세웠다고 한다. http://m.dailyjeonbuk.com/articleView.html?idxno=42775 참조.[9] 임실치즈피자는 전라도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수도권 등 타지역에서도 간간히 찾아볼 수 있다. 참고로 '지정환임실치즈피자'는 또 다른 브랜드로, 이 브랜드는 임실 치즈 협동 조합과 관계가 없다.[10] 그 옛날, 냉장수송수단이 없어서 내륙 지역으로 해산물 등을 수송하려면 염장식품으로만 가능했던 걸 생각하면 된다.[11] 팔복동에 공단이 있긴 한데 낡을 대로 낡은 데다가 규모가 크지 않다. 대신 그쪽에 신도시가 있긴 하다. 산업은 완주군 봉동읍에 몰려 있다.[12] 정통으로 만드는 전주비빔밥은 밥을 지을 때 맹물이 아닌 육수로 짓는다. 실제로 그렇게 하는 곳이 많지는 않지만 유명하면서 가격이 상당한 곳은 아직도 그렇게 밥을 준비하기도 한다. 사실 전주비빔밥 인증 조건 중 하나가 육수로 지은 밥이기 때문에, 전주비빔밥 인증이 붙은 곳은 다 육수로 지은 밥이라고 보면 된다.[13] 물론 지금은 인기가 예전만큼은 못하고 지겨워서 안 먹는 사람들도 없진 않지만, 닭갈비 항목을 보면 알수 있듯이 춘천 닭갈비는 막국수와 함께 분명히 춘천 시민들도 사랑하고 즐겨 먹는 지역의 대표 음식이다. 사실상 외지인 전용 특화 음식인 전주비빔밥과는 엄연히 차이가 있다.[14] 만약 구도청 쪽이 협소하고 밀리면 서신동으로 오면 된다. 서신동에 런닝맨에도 나온 분점이 하나 있는데 관광객들 단체로 받는 용인지 으리으리하다.[15] 박정희가 술을 마신 다음날, 해장을 위해 소문으로 듣던 삼백집에 비서를 시켜서 전화를 걸어, 배달을 요청했다. 그런데 주인 할머니曰 "아니, XX 얻다 대고 배달하라고 XX이여, 썩을놈아!!! 니가 와서 처먹든지 말든지 맘대로 하라구 혀!!!" 당연히 비서는 사색이 된 얼굴로 보고를 했고, 그분은 껄껄 웃으면서 "허허. 그럼 가야지?" 라고 직접 찾아갔다고 한다. 그런데 할머니가 욕을 한사발 퍼부을 것으로 예상한 수행원들이 미리 찾아가서 "욕을 하지 마시라" 라고 신신당부했고, 마침내 그분이 도착해 자리잡고 주문을 하면서 "장사는 잘 되십니까?" 라고 물었다. 그러나 욕을 안 하면 말이 잘 안 나오는 할머니는 가만히 계시다가 비로소 입을 열고서 한다는 소리가 "아 장사고 지X이고, 웬 사내놈이 말을 하지 마라고 헝게 답답해 죽겄어 이놈아!" 박정희는 오히려 이런 모습이 정겨웠는지 연신 허허허 웃다가 콩나물국밥을 맛있게 먹었는데, 갑자기 달걀 반숙을 들고 온 할머니가 "얼씨구? 생긴건 꼭 박정희 닮은 놈이 참 잘도 쳐먹네? 그래도 그 놈은 큰일이나 했지. 옛다, 여기 계란이나 하나 더 처먹어라!!" 라면서 계란을 까서 줬다고 한다. 그러자 박정희가 웃으면서 "허허허. 할머니, 박정희가 날 닮았지. 어떻게 나더러 박정희를 닮았다고 하슈?" 라고 농담까지 하고는 떠났다고 한다. 그래도 칭찬도 좀 얻었으니 기분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는듯하다. 참고로 1960년대 후반 즈음에 벌어진일이었고, 이 일화가 전국 주당들에게 퍼지면서 삼백집이 더욱 번창하게 되었는데 일에 지쳤든지 할머니가 오래지나지 않아 1972년도에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고 한다. 이 일화에 대해 그 할머니는 돌아가실 때까지도 "그 때 그 놈팽이는 절대 박정희가 아니여!"라고 말했다고 한다. 당시 그 할머니는 1972년 78세로 작고한 이봉순 씨로, 1917년생의 박정희와 무려 20년 이상 차이나는 어머니 나이뻘 되는 사람이었다. 그때 당시의 여자들은 20세 이전에 결혼도 했고 아이도 있는 경우가 아주 흔했기 때문에, 젊은 시절의 박정희에게도 충분히 어른 대접을 받았을 나이였다. 비록 거친 말이긴 하지만, 어머니 나이뻘 되는 어른이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면서도 큰일을 했다고 칭찬을 하였으니 크게 기분이 나쁠 리는 없었을 것이다.[16] 원래 욕쟁이 할머니와 함께 일하던 사람이라고 한다.[17] 물론 전국적으로 지점이 많지만, 관광객들에게 권하기 힘들 정도의 식당은 아니다.[18] 서울에서 이 콩나물국밥을 맛볼 수 있는곳이 신림동 고시촌에 있다. 수란과 김이 나오는 것부터 해서 전주 현지와 거의 동일하게 내준다. 신림동 고시생들이 술 왕창 먹은 다음 날 쓰린속을 부여잡고 자주 찾는곳이기도 하다.[19] 거짓말 같지만 진짜다. 외지에서 설탕 없냐고 따로 물어볼 정도. 사실 전주만 이런게 아니고 전라도 지역 출신들은 대부분 이런식으로 먹는다.[20] 전주가 다른 도시들에 비해 냉면이 성행하지 않지만 그걸 메밀국수에 밀린다고 말하기엔 애매하다. 아래 '기타' 참조.[21] 여기도 맛집인데, 기사들을 상대로 양념한 삼겹살을 연탄불로 구워 파는 곳이다. 삼겹살과 김밥을 같이 주문해 상추에 싸서 먹는 걸로 유명하다. 매콤한 맛 때문에 기사 외에도 찾는 사람들이 있다. 포장마차 같은 분위기가 있어서 전부 앉아서 먹는데, 그런 분위기가 좋아서 오는 손님들이 많다.[22] 의외로 국내의 소바 가게들은 가쓰오부시 대신 멸치나 디포리 육수를 베이스로 삼는 집이 많다. 좋다 나쁘다보다는 스타일과 취향 차이.[23] 전주 순대국밥은 대부분 이 때문에 나올 때부터 시뻘건데, 다른 지역의 희끄무레한, 다데기는 별도로 나온 순대국밥을 보고 놀라는 경우도 있다.[24] 순대국밥집마다 약간씩 구성이 다르다. 내장 위주로 들어가고 피순대가 서비스 느낌으로 1~2개 들어간 곳부터, 선지해장국의 느낌일정도로 피순대만 들어간 곳까지 다양하다.[25] 따로국밥에 대한 평이 좋은데, 단골분 평에 의하면 조점례 피순대의 경우 순대국밥 맛은 그대로지만 과거에 비해 매스컴에 탄 이후로부터, 종업원의 서비스 퀄리티 자체도 별로라고 한다. 그리고 국물 맛이 좀 짜다[26] 이곳은 24시간 육수를 끓이는 곳인데, 깔끔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27] 이 집의 순대국에는 순대가 없고 내장만 있다. 순대도 팔지 않는다.[28] 원래는 호성 동신아파트의 낡은 상가에 있어서 건물위생이 살짝 의심되는 정도였으나(물론 주방위생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 건너편 아파트 옆 상가에 있던 지역 프랜차이즈 순대국밥집 자리를 인수, 리모델링하여 옮겼다.[29] 포장마차나 분식집에서 흔히 파는 그것[30] 사실 이건 비단 순대국밥 뿐이 아니다. 전주는 아시다시피 우리나라에서 "음식"부문에서 가장 훌륭한 동네 1순위로 뽑히는 지역인데 본인 입맛의 기준이 이러한 전주 평균에 맞춰져 있다면 타지에서 어떤 음식을 먹어도 내 고장에서 먹던 맛이 아니라며 실망할 가능성이 높은건 당연하다.[31] 원래는 한정식을 높이 평가했으나, 2010년대 와서 전주 한정식의 명성은 끝났다는 것이 일반적 평가다. 물론 맛이 없어졌다는 것보다는 전주 백반이 그만큼 가성비가 좋아서 굳이 한정식을 먹을 필요가 없어졌다는 것이 피부로 느껴지는 이유이다.[32] 사실 전주시와 광주광역시가 가장 크고 유명한 도시라 잘 알려졌을 뿐이고 전라도 일대의 백반 차림은 젓갈 및 소금의 양, 기타 자잘한 재료와 지역 특산물 재료 사용의 차이를 제외하곤 대체로 비슷하다. 따라서 익산시, 순천시 등의 다른 도시에서도 전주, 광주에 밀리지 않는 상차림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33] 대개 된장찌개와 김치찌개가 나온다. 민물새우 찌개나 청국장 등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34] 잘 보이지 않는데 '백반'이라는 간판이 있다.[35] 그날 그날 나오는 국물 요리가 국이나 찌개다.[36] 바깥 양반이신 사장님의 말에 따르면, 반찬으로 나온 콩나물 무침을 넣고 밥과 쓱쓱 비벼 먹으면 더 맛있다고 한다.[37] 정말 가정식으로 생각하면 편하다. 위에 언급한대로 매일 메뉴가 조금씩 바뀐다. 맛은 조미료가 들어간 집반찬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게 알려지기 전까지만 해도 평일엔 오후 7시에는 영업을 마감하고 문을 닫았으며 토요일 점심 이후에는 주말에 아예 영업을 하지 않았다.[38] 안골에서 화심까지 자전거로 40분 내외면 충분히 갈 수 있다.[39] 1인분 단위로 팔지 않고 500~600g 단위로 파는 경우가 많다. 추가로 시키는 경우는 그 반절도 주문 가능.[40] 전주에서 시내버스로 이동이 가능한데, 삼례 방향 차를 빼면 배차 간격이 심히 긴 경우가 많고 구간요금제 부활로 버스비가 상당히 많이 소요되는 게 흠이었지만 2015년 2월 1일 부로 다시 전주시-완주군 시내버스에 요금단일화 및 전면 환승제가 도입되었다(전주시-완주군 간에도 모두 환승이 가능하다). 참고할 것.[41] 구 '메밀방앗간'. 중화산동에 있었다가 2022년 초 현 에루화(원래 떡갈비집이었다)에 통합됐다.[42] 원래 열무김치국물 베이스의 평양냉면 변종 쪽이었는데 지금은 그냥 평범한 냉면맛으로 바뀌었다.[43] '이조'는 조선에 대한 멸칭인 이씨조선의 이칭이라는 지적이 들어와 바꿨다고 한다.[44] 가게 외부 모습이나 식기, 청결도 등[45] 만약에 상추튀김이 메뉴에 없는 분식집이라면, 상추 있냐고 물어보면 주는 경우가 있었다.[46] 이 업체의 네임드메뉴는 비빔빵, 비빔고로케 등의 비빔밥을 퓨전으로 만든 빵이다. 그리고 본점인 전주시청 청사 근처 점포에서는 우리밀 국수도 함께 판매한다. 최근에는 자체적으로 비빔면도 제작하고 있다.[47] 전주시의 고질적인 교통문제도 있지만 휴일만 되면 몰려오는 관광객들로 인해 이곳의 도로 상황은 정말 끔찍하다. 정작 전주시민들은 길거리 음식이 뭐라고 오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48] 이름에 들어 있는 '야'는 실제 일본어로 가게(屋, や)를 뜻한다. 이자카야의 야도 이 단어.[49] 여담으로 한때 서울의 건국대학교 후문에 분점을 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으나 현재는 철수.[50] 울면 비슷한데 또 울면하고도 다르다. 외지인에 따르면 걸죽한 짬뽕 같다고 한다.[51] 최초로 물짜장을 시작했다고 알려진 업소이다. 정확하게는 최초로 시작한 업소의 창업주 차남이 개업한 업소이나 최초 업소는 없어진지 오래되었으므로 홍콩반점을 원조로 친다. 당연하지만 짬뽕으로 유명한 프랜차이즈 홍콩반점0410하고는 무관하다. 참고로 2015년에 사장의 건강이 나빠져 폐업했다.[52] 정확히는 춘장의 강한 맛과 향[53] 2014년 현재 붉은색 제복을 입는 것은 동일하나, 바뀐 제복 디자인이 치파오에서 좀 멀어졌다. 이게 치파오가 모티브인지 긴가민가한 수준.[54] 구글링해 보면 알겠지만 무슨 중세 성채 같은 디자인이다.[55] 실제로 카페베네가 전주 세이브존 1층과 시내에 있었으나 폐업했다. 사실 이쪽 상권은 애당초 카페베네 같은 프랜차이즈 카페가 들어오면 패가망신하기 딱 좋을 정도로 중장년층이 많지, 2030은 거의 없는 상권이다.[56] 이 곳은 드립커피도 취급할 정도로 커피도 커피지만 과일 관련 메뉴들은 정말 진퉁이다. 예를 들어 블루베리스무디를 주면서 요거트 파우더가 아니라 진짜 다량의 블루베리와 얼음으로만 제조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레몬진저는 물을 3번을 리필해도 여전히 진한 레몬과 생강 맛이 난다.[57] 그냥 '이 농장에서 재배된 생두는 같은 품종 중에서도 좋은 제품이니 믿고 마셔도 됩니다.'라는 거라고 생각하면 된다.[58] 이 과정에서 최하 20퍼센트 내지 4,50퍼센트가 버려진다.[59] 아닌 게 아니라, 새마을식당 맞은 편에 한신포차가 있고, 덕진광장으로 나가다보면 홍콩반점0410이 있다. 최근에는 삼성문화회관 맞은편에 빽다방이 생겼다.[60] 전북대 햄 자체는 구 정문 바로 입구에 있기 때문에 그냥 검색하기 편한 닻 역할로 쓰기 위해 지정했을 뿐 별다른 의미는 없다. 전북대 쪽에 연줄이 있는 사람들이 선물용으로 구입하는 거 외엔 그렇게 매상이 높다고 말할 수는 없는 햄. 식감이 나름 독특하긴 하지만 찾아가서 사갈 정도는 아니다. 비슷한 건국대 햄 등과 마찬가지로 일반 시판 햄들보다는 고퀄이라는 점에 의의를 두자. 뱀발이지만 여기서 파는 런치 핫도그 세트가 단돈 2,500원으로, 간편한 점심으로 때우기엔 가성비 면에서 발군이다.[61] 비싼 가격, 불편한 교통. 이거 말고 더 설명이 필요한가?[62] 다만 이런 집들의 상차림이 매우 푸짐한 것은 사실이지만, 술안주로서는 몰라도 음식으로서 맛있는가에 대해서는 조금 애매하다는 반응이 많다. 못 먹을 음식을 파는 건 아니지만 그렇게 뛰어난 맛은 아니고 어디서나 맛볼 수 있는 그저 그런 음식이라는 평. 전반적으로 맛보다는 양으로 승부하는 경향이 강하며, 식당에 따라서는 먹고 속이 안 좋았다는 사람도 적지 않다. 외지인이 굳이 멀리서 찾아오기에는 조금 아쉬운 면이 있다.[63] 다만, 전북대 카페골목 끝자락에 있는 옛촌은 비추. 이곳의 식재료의 품질과 음식 양이 다른 지점과 달리 떨어진다고 한다.[64] 각 지역마다 특유의 술집문화와 나름의 명칭이 있는데 진주시와 사천시에서는 실비집, 마산시와 창원시에서는 통술집, 통영시에서는 다찌집이라고 부른다.[65] 다만 전일갑오는 정식 신고했기 때문에 업소용 맥주가 판매된다.[66] 이태원 및 연희동 부근엔 그런 식으로 완제품과 주류만 취급하는 가게형 술집들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