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08 09:56:07

더불어민주당 설훈·홍익표 국회의원 20대 비하 사건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사건 사고 관련 서술 규정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1. 개요2. 배경3. 사건 진행 (설훈)
3.1. 1차 인터뷰(폴리뉴스)3.2. 2차 인터뷰(문화일보)3.3. 3차 인터뷰(뷰스앤뉴스)3.4. 1차 해명3.5. 사과 문자메시지 발송
4. 사건 진행 (홍익표)5. 비판
5.1. 20대는 정말로 교육받지 못했는가?
5.1.1. 보수 정권에서 실행된 잘못된 교육탓?5.1.2. 86세대의 민주주의 교육에 대해
5.2. 선민의식5.3. 논리의 자체적 모순5.4. 설훈의 지위에 대한 비판
5.4.1. 설훈은 발언의 자격이 있나?
5.5. 과거 정권의 책임
6. 왜 이런 발언이 나왔는가?7. 1990년대남성은 왜 정치적 왕따가 되었나
7.1. 해결 방안7.2. 당시 정치권 현황
8. 반응
8.1. 설훈 본인 사이트 및 항의 전화8.2. 인터넷 커뮤니티8.3. 언론8.4. 정치권 반응
9. 유사 사례10. 관련 문서

1. 개요

2019년 2월 22일 당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었던 설훈 의원(4선, 경기 부천시 원미구 을)과 수석대변인홍익표 의원(재선, 서울 중구·성동구 갑)이 20대 남성의 낮은 지지율을 교육 탓으로 돌리면서 20대 계층을 비하했다는 논란을 일으킨 사건.[1]

설훈 국회의원은 "20대 여성에 비해 20대 남성이 현 정부에 지지를 덜 보내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젠더 갈등과 더불어 20대가 이명박근혜 정부 때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해서 그런 것이라는 말을 하였고 홍익표 의원은 "왜 20대가 북한에 우호적이지 않나"는 질문에 박정희 시대를 방불케 하는 반공교육 때문에 20대 남성들의 지지율이 낮다고 말했다.

2. 배경

2018년 하반기 이후 문재인 정부에 대한 1990년대생, 즉 20대 남성 지지율이 하락하는 현상이 발생하였다.[2] 이에 청와대에서도 2018년 11월 22일 지지율 하락 추세를 주시하고 있다고 발언할 정도로 20대 남성 지지율 하락 현상은 나름 정치 이슈화된 상태였다. 2018년 12월 23일 한겨레신문에서 20대 남성의 반문정서라는 칼럼이 나오기도 했다.

사실 이런 현상을 설훈 의원만 처음 언급한 건 아니었는데, 2018년 12월 21일엔 여권의 주요 논객 중 한 명인 유시민이 인터뷰에서 "20대 남성은 게임도 해야 되고 축구도 해야 되는데 여자들은 공부만 하니 남자들이 불리하다"는 발언을 해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고 이후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이 "헬조선 탓하지 말고 동남아 가면 해피조선"이라는 발언을 했다가 그게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청년들 중동 가라" 발언과 다를 게 뭐냐는 비판이 일자 사퇴한 사례도 있었다.

어쨌든 이런 20대 남성 계층의 문재인 정부에 대한 지지율 하락은 정치권 이슈로 떠오른 상태였고 그 와중에 2019년 2월 21일 더불어민주당 설훈 최고위원은 폴리뉴스 측 인터뷰를 받았는데 이 인터뷰에서 논란이 된 발언을 했다.

3. 사건 진행 (설훈)

3.1. 1차 인터뷰(폴리뉴스)

2019년 2월 21일 폴리뉴스에서 나온 기사로 인해 촉발되었다.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와 김희원 기자가 2019년 2월 19일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과 인터뷰를 가졌다. 해당 인터뷰는 [김능구의 정국진단] 설훈③ “21대 총선, 민주당 과반 훨씬 넘을 가능성 있어”라는 기사로 발행되었다.
Q(김능구):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하락할 때 20대 남성층의 지지가 여성에 비해 낮았다. 과거에는 2~30대 지지가 굳건했었는데 원인은 뭐라고 보나.
A(설훈): 젠더 갈등 충돌도 작용했을 수 있고 기본적으로 교육의 문제도 있다. 이분들이 학교 교육을 받았을 때가 10년 전부터 집권세력들, 이명박 박근혜정부 시절이었다. 그때 제대로 된 교육이 됐을까 이런 생각을 먼저 한다. 저를 되돌아보면 저는 민주주의 교육을 잘 받은 세대였다고 본다. 저는 유신 이전에 학교 교육을 거의 마쳤다. 민주주의가 중요한 우리 가치고 민주주의로 대한민국이 앞으로 가야한다는 교육을 정확히 받았다. 유신 때 ‘이게 뭐냐, 말도 안되는 것 아니냐’ 당장 몸으로 다 느꼈다. 그게 교육의 힘이었다. 그런데 지금 20대를 놓고 보면 그런 교육이 제대로 됐나하는 의문은 있다. 그래서 결론은 교육의 문제점에서 찾아야할 것 아닌가 생각한다. 또 당장 젠더 갈등이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 남성들이 여성들에 비해 손해보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을 했을 수도 있다. 조심스런 추측이다. 복잡한 현상임에 틀림없다.

Q(김능구): 20대에 대한 문재인 정부의 정책 실패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A(설훈): 어떤 것을 정책 실패라고 하는지 정책 하나하나를 가지고 따져봐야 할 것 같은데 저는 20대 정책이 실패했다면 여성들도 지지가 떨어져야 하는데 여성들은 그렇지 않아 보인다. 그것도 아닌 것 같다. 젠더 간에 갈등을 우리가 제대로 소화를 못한 것 아닌가 하는 부분은 있을 수 있다. 그래서 교육 이야기를 꺼낸 것인데 정확히는 잘 모른다.
[김능구의 정국진단] 설훈③ “21대 총선, 민주당 과반 훨씬 넘을 가능성 있어” (폴리뉴스, 2019년 2월 21일)

3.2. 2차 인터뷰(문화일보)

문제는 설훈 최고위원이 1차 인터뷰만으로 그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설훈 국회의원은 2019년 2월 22일 문화일보와 인터뷰에서 같은 이야기를 한 번 더 했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20대 지지율이 하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그 원인이 현재의 20대가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한 데 있다는 취지의 주장이 여권에서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젊은층이 몰리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실정에 대한 반성 없이 국민 탓만 하고 있다”는 비판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설훈 민주당 최고위원은 22일 통화에서 20대의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 “인간의 의식과 사고를 규정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차지하는 게 교육”이라면서 “교육 문제가 한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설 최고위원은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 동안 제대로 된 교육을 받았다면 보다 건강한 판단을 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과연 당시에 제대로 된 교육이 됐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고 주장했다. 20대 남성 지지층 이탈 가속화에 대해선 “아직 깊어진 현상이라고 보긴 어렵고, 일시적 현상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설 최고위원은 이날 사견이라는 전제를 달았지만, 취업난과 소득 수준 악화, 젠더 갈등 등 문재인 정부 정책의 문제점에 대한 진단은 도외시한 채 젊은이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이 같은 발언은 집권 여당의 지도부로서 부적절한 행태라는 비판이 나온다.
설훈 “20代 지지율 하락, 前정부서 교육 제대로 못받은 탓” (문화일보, 2019년 2월 22일)

3.3. 3차 인터뷰(뷰스앤뉴스)

"내가 큰 실언을 했는가"
"독특한 현상이 있다, 20대가. 다른 연배에 비해서 당 지지율이. 특히 남성이 다른 현상이 나타나면 뭔가인지를 찾아봐야 한다. 그래서 난 내가 생각할 때 그때 교육환경이 있을 수 있다고 보는 것
"당 입장에서 정확히 대처하려면 조사, 연구를 해볼 필요가 있다. 왜 이런 판단을 하는지 연구를 해야 하는데 전문가가 내가 아니기 때문에 잘 모르겠다는 얘기를 한 것"
"(내가) 틀렸나? 아닌 것 같은데..."
설훈 "내가 틀렸냐? 아닌 것 같은데" (뷰스앤뉴스, 2019년 2월 22일)

2019년 2월 22일 뷰스앤뉴스에서 설훈 국회의원한테 3번째로 같은 질문을 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설훈 국회의원은 자신이 실언을 하지 않았다며 부인했다.

3.4. 1차 해명

3차 인터뷰 후 논란이 심해지자 '당 지지율 하락의 원인을 규명하자는 취지였다. 오해가 있다.'며 해명하고 나섰다. 하지만 일반론 차원에서 얘기한 것이라는 둥 뭐가 논란이 되는지 모르겠다는 둥 반성 따윈 안 하는 눈치였다.

3.5. 사과 문자메시지 발송

결국 2019년 2월 22일 20시 30분 경 기자들한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오해[3]를 불러일으켜 상처가 된 분들이 있다면 이유를 불문하고 죄송하고 다만 20대 청년들에게 사실이 아닌 일로 자극하고 갈등을 초래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했다. 기사1 기사2

그런데 "교육이 인간의 의식과 사고를 규정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원인의 한 측면에서 교육·환경의 영향과 정책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한 것"이라고 문자를 보내서 설훈 본인이 뭐가 문제인지 전혀 모르는 상황이었음을 입증하고 말았다. 20대가 배우지 못했다는 사실이 아닌 일로 자극하고 갈등을 초래한 것은 설훈 본인인데 또다시 20대들을 훈계하는 듯한 건방진 태도를 보였다. 상황 파악을 아예 하지 못하는 것 같다.

형식적으로 정식 기자회견이 아닌 출입기자한테 보내는 문자메시지다. 그리고 주제에서는 정작 비하의 목적어였던 20대에게는 사과를 하지 않은 터라 진정성이라고는 전혀 안 보인다는 비판도 받았다. 한마디로 욕은 20대한테 하고 사과는 기자에게 한 것.

문자메시지에서 완곡어법을 제외한 뒤 적어 보자면 "내가 말한 걸로 논란이 일어났는데 이쯤 되면 기사 쓰지 말고 좀 묻어라"라는 말이 된다. 설훈의 메시지 전달방법이 매우 의미심장한 것이 국민 모두가 대상이 되는 공식적인 사과나 논평, 해명, 보도자료 같은 방식으로 공직자의 신분에서 자신의 입장을 표명한 것이 아니라 출입기자들 개개인에게 직접 문자를 보낸 것이다. '니들은 논란거리 생겨서 신난 건 알겠는데 기사 좀 적당히 쓰지 그래?'라는 압박을 완곡어법으로 빙빙 돌려서 전달한 것.

이런 행태 때문에 사과문이 아니라 4과문이라고 비판받았다.

4. 사건 진행 (홍익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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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뉴스 (1분 25초부터 홍 의원의 발언이 나온다.)

설훈 의원의 20대 비하 발언으로부터 며칠 전 홍익표 의원은 "왜 20대가 북한에 우호적이지 않나"라는 질문에 저렇게 답변했다. 당시에는 별로 주목받지 않았지만 비슷한 논리의 답변을 하였다. MBN

하지만 해당 발언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많은 비판을 받았다. 홍익표도 설훈처럼 "반공 교육 때문에 20대 보수적"

야당 역시 ‘20대 청년’ 관련 발언 논란을 일으킨 설훈, 홍익표 의원의 문제 삼으며 공세를 펼쳤다. 장능인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민주당은 20대 청년을 교육도 못 받고 반공 교육에 세뇌된 ‘미개한 존재’로 보는 것이 당론인가”라며 “홍익표 의원은 ‘교육 농단’ 동기인 설훈 의원과 손잡고 청년에게 사과하고 의원직에서 동반 사퇴하라”고 규탄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두 사람이 입을 맞춘 듯이 20대 지지율이 낮은 원인을 과거 교육 탓으로 돌린다”고 꼬집었다. #

논란이 확산되자 홍익표 의원은 ‘무리한 정치 공세’라는 입장을 표했다. 홍익표 의원은 “여론조사를 해보면 북한 문제나 통일 이슈와 관련해 상대적으로 20대가 보수적으로 나온다”며 “10대 때 겪은 북핵 개발과 천안함ㆍ연평도 포격 사건 경험, 보수 정부에서 김대중ㆍ노무현 정부와 달리 반공 이데올로기 교육을 했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짚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사회적 경험이나 평화ㆍ인권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20대 지지율과는 전혀 무관한 얘기”라고 주장하였다. 하지만 2019년에 막 20살이 된 세대들이라면 모를까 20대 중후반의 연령층들은 국민의 정부 시절에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교육을 받은 세대였으므로 타당한 반론이라고 하기는 힘들다. 그리고 당연히 2019년에 20대가 된, 즉 2000년생들도 반공교육을 들은 적은 없다. 오히려 통일 교육을 받았으면 더 받았지, 이는 이후 세대들도 동일하다.

결국 홍영표 원내대표는 설훈·홍익표 의원의 잇따른 20대 망언 논란과 관련해 "요즘 며칠동안 20대 청년과 관련해 우리당 의원들의 발언이 논란이 됐다. 원내대표로서 깊은 유감과 함께 머리숙여 사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홍익표 의원은 오히려 이 부분에 대해 "홍영표 원내대표의 사과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심지어 여기에 "유럽 사회에서 젊은 인구가 신나치 등으로 보수화되느냐 그런 문제“"라며 20대를 네오나치에 비유하기까지 하였으며 여당 지지율이 야당 지지율보다 가장 높다고 언급하기도 하였다. 또 이 문제를 최초 보도한 MBN에도 유감을 표하면서 "조치를 하겠다"고 하는 바람애 논란이 더욱 커졌다. #

특히 20대를 신나치에 빗댄 것에 대해서는 야당의 비판이 거셌다. 장능인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홍익표 의원의 ‘청년 반공 교육 세뇌’ 취지 발언은 결국 대한민국 청년들을 히틀러의 나치즘을 재수용하자는 네오나치즘(신나치주의) 추종자로 본다는 전제하에 나온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도 “청년들의 보수화 경향을 분석하면서 신나치까지 거론한 것은 청년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

그리고 20대 발언을 처음 보도한 언론사를 상대로 메일링 서비스[4] 1개월 정지 처분을 검토하겠다고 하는 등 과민하게 대응한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

또 이 발언은 하태경 의원 및 바른미래당에 대한 비하 발언으로도 번졌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문서 참조.

5. 비판

5.1. 20대는 정말로 교육받지 못했는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2019년 기준으로 1990년대 이후 출생한 20대는 이전의 어느 세대보다 더 많은 교육을 받았다. 설훈은 '교육'을 받지 못했다고 논하였지만 2010년대의 20대, 즉 1990년대생과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선거권이 생기는 2000년, 2001년생들은 차원이 다르다. 일단 기초적인 교육 수료 량 자체가 설훈이 공부하던 시절보다 굉장히 많아졌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수험범위가 가면 갈수록 늘어나면서 교육과정에서 "이제는 줄여야 한다"고 말이 나오는 세대가 바로 1990년대생이었다. 1990년대생과 2000년대생은 고등학생 때까지는 내신수능, 대학별고사까지 관리하였다. 이들이 2010년대 들어 대학생이 되어서는 온갖 스펙 쌓기라며 토익, 각종 자격증 등을 공부하였다. 정작 1970년대와 1980년대에 대학 교육을 받았던 86세대운동권이 주류가 되면서 대학교육이 붕괴되어 학사경고를 받은 사례가 수두룩하다. 발언 주체인 설훈은 1953년생으로, 박정희 정권 시절인 1960년대, 1970년대에 교육을 받은 사람이다. 설훈은 과연 2010년대의 교육을 보고 수준 낮다고 말할 자격이나 있을지 의문인 것이다.

물론 설훈의 발언에서 '교육'이란 것은 일반적인 학교 교육이라기 보다는 문맥상 '민주주의'에 대한 교육 및 '통일 교육'이라고 보아야 한다. 위의 이야기는 그의 주장과는 별로 관계 없는 측면도 있다. 하지만 민주주의 교육조차도 1990년대 이후 세대는 이전 세대와 달리 소위 '민주적 절차'와 같은 개념들을 단순히 학교에서만 배우는 것을 넘어 생활과 밀접한 여러 경로를 통해 접할 수 있다. 심지어 촛불시위도 직접 겪고 주도했던 만큼 2030 세대가 상당히 높은 민주적 소양을 갖춘 것은 명백하다. 정말 제대로 된 민주 교육도 못 받고 정권의 꼭두각시였다면 박근혜 20대 지지율 0%라는 대기록은 나오지도 못했을 것이며 태극기 집회에 합류했을 것이다. 당시의 20~30대들에게 박근혜는 그저 풍자와 조롱의 대상일 뿐 정치적 지지의 대상이 아니게 되었다.

만약 설훈이 말한 것처럼 민주당에 반대하는 것이 민주주의 교육의 결여에 의한 것이라면 20대 남성만 20대 여성보다 교육을 덜 받았다는 뜻이다. 그러나 같은 시기에 같은 교육을 받았음에도 20대 여성에 비해 20대 남성이 상대적으로 못 배웠다는 근거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20대 남성과 여성의 지지도가 확연히 갈리는 현상은 이명박근혜의 사상교육 때문이라고 볼 수 없다. 이들이 정치의식을 한창 형성할 시기에 겪은 사건들에 원인이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천안함 피격 사건연평도 포격전은 북한에 대한 안보 위기 의식을 증폭시켰고 이것은 군 복무 의무가 있는 남성들에게 더 크게 작용했다. 여기에 통합진보당 해산, 주한미군 THAAD 배치 논란, 평창올림픽 남북단일하키팀 논란, EBS 독재자 미화 사건 등은 민족주의계 진보 인사들의 무조건적인 친북 행태에 대한 경멸을 일으켰고 중국에 대한 저자세 외교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무력감을 유발했다. 또 2010년대 들어 촉발된 대한민국의 젠더 분쟁에서 메갈리아워마드로 대표되는 래디컬 페미니즘에 대한 진보진영의 무조건 지지, 여성가족부의 성평등 지침과 2019년 인터넷 검열 사건까지 겹친 결과 20대 남성들의 박탈감이라는 역린을 제대로 건드린 것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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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Daily_342_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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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사기간: 2019년 2월 19~21일
- 표본추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
- 응답방식: 전화조사원 인터뷰
- 조사대상: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1명
-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
- 응답률: 16%(총 통화 6,156명 중 1,001명 응답 완료)
- 의뢰처: 한국갤럽 자체 조사
2019년 2월 22일 한국갤럽 여론조사. 출처
그러나 이들이 실제로 보수 세력에 가담한 건 아니라는 점을 보면 이런 현상을 '보수화'라고 하기도 힘들다. 20대 남성들의 지지 이탈 현상은 한국당이고 더민주고 둘 다 마음에 안 든다는 것이 원인임을 보여줬다. 박근혜 정부 시절이었던 2016년에는 0%의 지지율을 보여주었고 2019년 2월 22일 한국갤럽에서 내놓은 여론조사를 보면 20대 계층의 지지율에서 자유한국당고작 5%로 모든 연령대 중 최하 수치였다. 리얼미터의 여론조사에선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17%로 높아지긴 하지만[5][6] 민주당의 지지율과는 두 배 넘게 차이가 났다. 다만 바른미래당이 20대 계층의 보수 성향을 일부 받아가긴 했다. 그러나 20대 계층에서 45%를 찍은 문재인 정부 국정 부정평가에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었다. 이는 진보 진영에 대한 실망으로 그나마 대체제인 중도보수 쪽으로 조금 이동한 것일 뿐이지만 전반적으로는 보수 진영 역시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뜻이다. 결국 민주당을 지지하거나 부동층으로 남아 있지만 문재인 정부더불어민주당 돌아가는 상황도 상당히 마음에 안 든다는 반응에 가깝다. 무당층이 다른 세대에 비해 유독 높은 40%나 되는 것은 보수도 싫지만 문재인 정부나 더불어민주당도 싫다라는 것을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다. 즉, 사실상 이들은 보수가 아니라 정치적 무관심, 그 중에서도 실존적 무관심에 가까운 상태였음이 증명되었다. "20대가 보수화?…탈이념 세대라고 봐야"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애초에 자유한국당은 성별 불문하고 20대 입장에서 말할 필요가 없었고 더민주는 대놓고 20대 남성을 배신하는 행위를 했으므로 오도 가도 못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바른미래당이 그나마 희망이었지만 바른미래당 역시 군대 처우개선에 태도가 불만족스럽다는 평가를 받은 데다 조직 역시 불안정했다. 문재인 정부는 처음 대선공약부터 페미니스트 대통령을 표방했기 때문에 그걸 알면서 지지했다면 20대 남성에게 불리한 정책들이 쏟아진 결과는 자업자득인 셈이다. 그럼 뭐 대통령 탄핵당한 당을 뽑으라고?

5.1.1. 보수 정권에서 실행된 잘못된 교육탓?

파일:설훈 20대.jpg

설훈 의원은 이명박근혜 정부 시절 잘못된 교육을 받은 탓이라고 지적했으나 실제로 당시 20대의 상당수는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의 교육기간이 더 길었다.(#)[7][8] 20대 지지율이 낮아지기 시작한 2018년 후반기를 기준으로 29살 (90년생)은 초2~고2까지 국민의 정부참여정부 시절을 보냈으며 1994년생까지 적어도 1년 이상의 중학교 과정의 교육을 받았다.[9] 정치적 성향의 경우 10대 후반 혹은 이후에 형성될 여지가 있으나 기본적인 사고와 인성은 유치원과 초등교육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따라서 "20대가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것"을 온전히 이명박근혜 정부 탓으로만 돌릴 수 있다고 보기 힘들다. 오히려 자신이 지지한 정당이 집권하던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을 셀프 엿먹이는 발언이 될 수도 있었다.[10] 그리고 당시 대부분의 20대 중반 이상이 이명박 정부, 박근혜 정부 시절에는 사회적 인격을 형성하는 교육을 받을 나이는 한참 지나 대학에 가기 위해 수능 준비를 하거나 사회에서 직업을 갖기 위한 전공을 배우는 대학을 다니기 바빴을 것인데 도대체 거기서 어떻게 이명박근혜의 사상교육을 받아서 보수가 될 수 있는가? 오히려 이들 시기는 2008년 촛불집회 참여('촛불소녀'), 반값 등록금 촛불집회, '안녕들하십니까'로 대표되는 대자보 열풍, 세월호 참사 추모 및 정부 비판,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등 10~20대의 정부에 대한 비판과 저항 의식이 강한 시기였다. 게다가 정권이 들어서자마자 하루아침에 교육방침이 바뀌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이명박근혜 시절의 교육방침의 영향력은 훨씬 떨어진다. 물론 당시 상당수의 20대 중후반 남성들은 군 복무 시절에 아예 북한이 주적이라며 정훈교육에서 지겹도록 듣기는 했으나 국방부의 이러한 교육 방침 또한 반세기가 넘도록 유지되다가 2018년에 들어서야 바뀐 만큼 특정 정권의 잔재라고 치부하기는 어렵다.

게다가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교육을 주로 받은 2019년의 20대 초반이라 하더라도 그들이 10대 중~후반이었던 2014년어떤 사건이 있었는지 생각해 보면[11] 그들이 딱히 이명박-박근혜 정부에 대해 우호적이라고 치부할 수는 없다.
제2조(교육이념)
교육은 홍익인간(弘益人間)의 이념 아래 모든 국민으로 하여금 인격을 도야(陶冶)하고 자주적 생활능력과 민주시민으로서 필요한 자질을 갖추게 함으로써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민주국가의 발전과 인류공영(人類共榮)의 이상을 실현하는 데에 이바지하게 함을 목적으로 한다.

제6조(교육의 중립성)
① 교육은 교육 본래의 목적에 따라 그 기능을 다하도록 운영되어야 하며, 정치적ㆍ파당적 또는 개인적 편견을 전파하기 위한 방편으로 이용되어서는 아니 된다.
②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설립한 학교에서는 특정한 종교를 위한 종교교육을 하여서는 아니 된다.
- 대한민국 교육기본법 출처

현장에서 학생들을 담당하는 교사정치적 중립성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으며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비판 내지는 불이익의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대다수의 교사들은 그러한 태도를 지양해 왔다. 자신은 올바른 교육을 받았지만 20대는 올바른 교육을 받지 못했다는 비판은 단순히 20대뿐만 아니라 일선에서 교육을 책임지는 교사들에게도 큰 모욕이다. 결정적으로 이런 발언을 듣보잡 원외 정치인도 아닌 정권을 잡은 집권 여당의 지도부 최고위원이라는 작자가 했다는 것이 큰 문제다.
1961년~1966년 초등학교- 이승만(보수) 1년 윤보선(진보) 1년, 박정희(보수) 4년
1967년~1969년 중학교- 박정희(보수) 3년
1970년~1972년 고등학교- 박정희(보수) 3년
도합: 초중등교육 12년 중 11년 보수, 2년 진보

그리고 20대 남성이 이명박근혜 정부 시절에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해서 그런 것이라는 설훈 의원의 초중고 의무교육 기간을 살펴보면 이승만 1년, 윤보선 1년, 박정희 10년으로 정리된다. 본인 말대로라면 11년이나 보수정권 시절 교육을 받은 설훈 본인이야말로 보수정권 하에서 11년이라는 시간 동안 잘못된 반공교육을 받아 제대로 된 판단이 불가능해야 한다. 설훈 본인은 유신헌법 통과 전에 교육을 끝냈기 때문에 민주주의 교육이 잘 되었다고 주장했지만 그가 교육을 받은 기간은 유신 기간만 간신히 피해갔다 뿐이지, 어차피 박정희 집권 기간, 그러니까 보수정권 집권 기간이다. 게다가 애초에 박정희 정권은 태생부터 군사정권이었고 설훈의 학창시절이라고 하면 이미 3선 개헌 등 장기집권 야욕을 슬슬 드러내고 있을 시기였다. 이미 박정희1967년 대선이 끝나자마자 공공연히 3선 개헌을 주장했고 당대 집권 여당민주공화당이 한창 바람잡이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문제의 3선 개헌은 1969년 초에 기습적으로 날치기 통과되었다.

제4공화국, 즉 10월 유신(1972년) 이전이라고 박정희 정권이 민주주의적이었고 학생들에게 민주주의적인 교육이 이루어졌다는 말인가?[12] 이건 오히려 박정희 정권 찬양 발언으로도 들릴 수 있다. 이명박, 박근혜 재임기간에 교육받았다고 깔볼 입장조차도 안 될 뿐더러 이보다 더 심하다. 제6공화국인 지금보다 훨씬 심한 반공교육과 함께 엄격한 교련[13]과 교사들의 교육으로 포장된 폭력을 다 받아야 했던 세대다.

반면 1990년대, 2000년대생, 즉 2019년의 10-20대는 민주화의 역사를 전부 학교에서 배웠던 세대인 데다 한창 시절에 이명박 정부 시절의 광우병 논란에 대한 촛불시위 참여, 대학생들의 반값 등록금 투쟁, 박근혜 정부 시절의 세월호 참사 추모 및 정부 비판,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박근혜 퇴진을 위한 촛불시위 참여 등 실제로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실정에 대한 비판과 저항의 움직임을 많이 보여준 세대였다. 따라서 민주주의 교육은 1990년대생과 2000년대생이 받았으면 더 받았지 덜 받지는 않았다는 것.

게다가 선후관계마저 문제가 있는데 만일 진짜로 이게 이명박근혜 시절 교육 탓이라면 지지율이 떨어지는 게 아니라 처음부터 낮게 잡혔어야 한다. 10대 때 이념교육을 제대로 못 받아 문재인 정부를 지지하지 않게 되었다면 처음부터 지지율 20~30%대의 낮은 지지가 나와야 정상인데 오히려 19대 대선 방송3사 공동 출구조사에 따르면 20대의 문재인 지지율은 절반에 가까웠고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지지율을 포함할 경우 60%에 육박했다.[14] 애초에 민주당을 한 번은 지지했다가 이탈한 케이스라 20대 이탈이란 표현을 쓴 것이다. 설훈 의원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2016년부터 박사모 및 태극기 부대의 선동이 성공하여 20대 남성들의 지지율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었거나 2018년 이후 감옥에 갔던 이명박박근혜가 갑자기 탈옥해서 사회초년생들을 선동하는 특강을 펼쳐야만 말이 되는데 후자는 말이 안 된다고 쳐도 전자가 말이 되려면 박근혜 지지율 0%를 기록했던 20대들이 문재인 정부보다 박사모의 선동이 더 나을것 같다라고 판단해 귀를 기울인다는 것인데 박사모의 말도 안 되는 거짓 선동에 귀를 기울일 정도로 문재인 정부가 능력이 없다는 증거밖에 되지 않는다.

재미있게도 이런 식의 '교육을 잘못 받았다'는 주장은 2015 개정 교육과정 역사 교과용도서 국정화 논란 당시 국정화 찬성측에서 그대로 펼친 바 있다. 역사교육이 너무 좌편향되어 있어서 젊은이들이 헬조선 거린다는 주장이 그것이다. 결국 지금 젊은이들이 내 편을 안 드는 이유가 정치적으로 편향된 교육에 의해 세뇌되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은 좌우를 안 가리고 존재하는 셈이다.

5.1.2. 86세대의 민주주의 교육에 대해

1980년대 86세대의 활동 과정에서는 프락치를 잡는답시고 자신들이 비판하던 군사정권과 똑같이 폭행과 고문을 일삼다가 사람까지 죽인 서울대 민간인 감금 폭행 고문 사건설인종 고문치사 사건 등도 있는 데다[15] 성 문제에 몰지각하다 보니 그 나쁜 버릇이 계속 이어져 2010년대 대한민국의 미투 운동으로 성폭행, 성추행 사실이 여럿 폭로되기도 할 정도였다. 당장 집권 여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만 해도 안희정, 정봉주, 민병두, 심기준 의원의 비서관 등등 수많은 폭로 사례가 터져나왔다. 이 때문에 더불어민주당이 아니라 더듬어민주당이라고 바른미래당한테 비판을 받은 것정확히 1년 전이었다. 더불어민주당과 그 주축인 86세대파탄난 도덕성과 그 도덕성의 기반이 된 당대의 교육 문제는 자랑스러워 할 것이 아닌 반성의 대상이자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할 흑역사에 불과하다. 그러나 86세대 출신 중 군사정권에 대해서는 그 누구보다도 할 말이 많을지는 몰라도 그 누구도 당대의 파탄난 도덕성과 교육 시스템을 반성하기는 커녕 조용히 입을 닫을 뿐이었다. 오히려 1980년대에 매우 권위적이었고 각종 병폐를 일으킨 운동권 세대에 비해 2010년대의 20대가 참여한 촛불집회는 큰 잡음 없이 깔끔하고 평화롭게 이루어졌다.

따지고 보면 운동권 세대는 초, 중, 고 12년 동안 권위주의 군사정권 시절의 교육을 받았던 세대다. 누가 하나 잘못해도 단체기합을 받았던 것이 일반화되었고 소위 권위주의 정권 시대의 대표사상인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은 어떻게 해도 좋다(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 대를 위해 소는 희생해도 된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사고방식을 12년 동안 달고 살았던 세대다. 그러니 대학에서 독재타도 민주화운동을 하더라도 그 기본 사고방식은 어디 가지 않을 수밖에 없었다.

국민에게 주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엘리트 정치를 옳다고 보는 분위기도 존재하며[16] 우매한 민중을 유식한 이들이 계몽한다는 엘리트주의조 팽배했다.[17] 학생회나 학생조직의 조직체계도 왕조시대의 그것을 연상할 정도로 수직적이었다.[18] 이런 사고를 가졌으니 민주화를 위한 독재타도라는 대의명분을 달성할 때까지 일부 사람들이 실수로 희생당한 건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나간 것이었다. 상대편을 쓰러뜨리기 위해서 이쪽이 뭉쳐야(연대해야) 하니 사소한 잘못은 덮어줘야 한다.[19] 독재타도의 최일선에서 목숨을 걸고 행동하는 투사들을 위해 여성들은 봉사해야 한다.[20] 우리에게는 독재타도 민주화라는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이런 논리다.

오히려 20대들이 설훈 의원이 속했던 86세대들한테 성평등 문제나 교련 시스템 등 사람을 권위적으로 다루던 군부독재 당시의 '교육' 문제를 지적하는 것이 옳은 모습이지[21][22] 한마디로 진짜 교육은 86세대가 지금 세대보단 더 권위적으로 받았을 확률이 높은데 되레 20대를 욕하는 꼴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5.2. 선민의식

설훈은 본인을 동교동계라고 칭했지만 실상은 민평련 쪽에 더 가까운 인물로, 다시 말해 민주화 운동을 했던 재야 운동권 출신이다. 이걸 생각해 보면 왜 이딴 망언이 튀어나왔는지 짐작이 갈 것이다. 결국 어떻게 보면 설훈도 몇몇 운동권 출신들이 흔히 가진 선민의식[23]좋은 학벌에[24] 똑똑하고 배운 사람들인 우리가 이끌어 줘야 한다'"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18대 대선 때 대선생활백서로 보여준 운동권 특유의 선민의식이 존재했음을 민주당 최고위원이 몸소 인증해 준 셈이다.

5.3. 논리의 자체적 모순

답변에서는 20대로 통칭하였지만 이 말에 대한 시발점이 되는 질문은 20~30대 남성들의 문재인 및 여당 지지율이 떨어진 것에 대한 질문이다. 그런데 이걸 교육 수준의 문제라고 치부해 버린다면 똑같이 이명박근혜 시절에 교육을 받고 자랐던 여성들은 왜 지지율이 크게 떨어지지 않았는가라는 모순점이 생긴다. 문재인 정부의 주요 문제점 중 하나인 젠더갈등 요소를 축소하려다가 이런 식으로 자체모순적인 결론을 내린 것이다.

그리고 20~30대들은 일관적으로 문재인 정부 및 더불어민주당에 부정적인 입장이었던 것도 아니다. 2018년 즈음부터 경제 상황이나 젠더 갈등 등으로 실망을 느끼고 지지를 철회한 사람도 제법 많았다.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음=교육을 받지 못함이라는 설훈의 논리대로라면 20~30대는 원래는 교육을 잘 받은 사람들이었다가 갑자기 못 받은 사람으로 변하게 된다.

더불어민주당의 무반응에 가까운 모습도 이러한 모순을 잘 보여준다. 설훈의 이러한 발언에도 어차피 20대들은 투표 방향을 바꾸지 않을 것이고 딱히 자신들의 정권 창출에 해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이런 모습이 버젓이 나올 수 있는 것이다. 설훈 의원의 말대로라면 보수 정권 교육으로 세뇌당한 세대가 19대 대선 때와 마찬가지로 자신들의 우세한 득표율을 보장할 것이라고 생각한 점은 아이러니. 혹은 이미 욕은 먹은 김에 남성 편 들어서 굳이 여성 표까지 깎이니 그냥 무반응으로 가는게 유리하다고 여겼을 수도 있다.

5.4. 설훈의 지위에 대한 비판

설훈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최고위원이다. 그냥 일개 국회의원도 아니고 집권 여당의 지도부였다. 집권 여당의 최고위원의 공식발언이다. 다시 말해 설훈의 입장이 곧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입장으로 보일 가능성이 있었다.

5.4.1. 설훈은 발언의 자격이 있나?

2014년 설훈만 60세가 넘으면 판단력이 떨어진다노인 폄하 발언을 하였다. 링크1 기사 문제는 2014년이미 설훈 본인도 만 62세로, 본인의 말에 따르면 판단력이 떨어지는 나이였다는 것이다.[25] 설훈의 과거 설화가 들춰지면서 20대 폄하 발언과 더불어 비판받는 원인이 되었다.

2015년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천안함 폭침은 북한의 소행이라고 했지만 본인은 “북한의 소행이 아닐 수 있다”는 발언을 해 천안함 음모론 논란을 확산시키면서 반발을 샀고 새누리당에게 공격당할 빌미를 주는 바람에 문재인 대표를 난처하게 만들기도 했다.

설훈은 자유한국당 일부 국회의원들의 5.18 민주화운동 망언 논란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해당 의원들을 고소하였던 적이 있는데(기사) 이와 같은 과거의 병크가 다시 주목받으면서 비판받았다.

설훈은 2018년 당 대표 선거 기간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사생활 논란이 일자 그를 옹호했다.# 그런데 사실 이재명 지사는 지방선거 후보 시절이었던 2018년 5월 자신을 저격한 김영환 후보에 욱한 나머지 '민주화운동으로 인해 생긴 전과도 어쨌든 전과'라는 식의 발언을 했다가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는데 이는 설훈 본인과 그 외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던 민주화 운동가 모두를 욕보인 발언이라고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설훈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후에도 이재명을 옹호했는데 이건 도덕적으로 많은 의혹이 제기된 정치인을 오직 같은 편이라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쉴드친 것 아니냐는 주장과 함께 이런 사람이 과연 교육 운운하며 배움을 말할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까라는 비판적인 의견도 나오게 하였다.

5.5. 과거 정권의 책임

상당수 20대가 고생하는 이유는 교육 문제보단 사회와 경제 문제가 크고 이는 이명박근혜 정부만의 문제는 아니다. 2010년대까지 유지되어 온 경제 시스템을 만든 기간 중에는 국민의 정부참여정부, 이른바 민주당 정권 10년 기간도 있었기 때문이다.

국민의 정부에서는 국제통화기금이 급격한 신용팽창을 경계하면서 절대 하지 말라고 했던 신용카드 확장정책을 했다가 말년인 2002년카드대란으로 돌려받았고 노무현참여정부에서 카드대란으로 인한 500만 명 신용불량자를 청소하느라 엄청나게 고생했다. 2000년 닷컴 버블[국민의 정부 시절에 터졌고 500만 명의 신용 불량자 양산했던[26] 2003년 카드대란김대중 말기 - 노무현 초기에 터졌다. 그리고 카드대란1997년 외환 위기로 인해 위축된 소비를 진작시킨다고 신용카드 발급기준을 대폭 완화하였던 김대중 대한민국 대통령국민의 정부가 초래한 게 명백하다. 신용카드 발급기준 완화는 1998년 시행되었고 이른바 현금서비스 돌려막기(개인차환)와 카드사들의 신용부실을 가져온 카드채 발행은 1999년 허용했다. 이런 상황을 4년간 버티다가 결국 카드대란이 터진 것이니 적어도 카드대란 문제는 국민의 정부의 실책이 명백하다.

참여정부 시절에는 부동산 급등으로 양극화 현상이 사회 문제로 불거졌고, 이 문제는 문재인 정부 초기에 다시 불거지기도 했는데 이명박 정부박근혜 정부에서 10년 동안 올랐던 것보다 문재인 정부에서 2018년 8월 한 달간 오른게 더 큰 폭이라는 인터뷰(...)도 있을 정도였다.[27] 문재인 정부/평가/경제/부동산 정책 문서 참고. 다수의 20대들은 고시원이나 대학가 원룸 같은 곳에서 월세 내고 사는 경우가 많은데 아파트값이 계속 오른다는 소식은 20대에 의욕을 잃게 만든다. 반면 주로 부동산을 소유했거나 소유 예정인 30대 후반 이후 세대들은 부동산 상승이 당연한 경제원리, 더 나아가 재산 증식의 한 수단인 것처럼 이야기하기도 하고 때문에 이를 주제로 인터넷상에서 20대와 날선 토론이 일어나기도 한다. 즉, 세대별로 체감도가 다른 민감한 주제인 것.

또 당시의 상승은 저금리 대출이 주 원인이었는데 이러한 대출은 정규직을 가진 기혼자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에 상대적 박탈감이 생긴다. 물론 이 저금리 대출은 문재인 정부만 탓하긴 뭐한게 근본적으론 박근혜 정부 시절 최경환 부총리가 경기부양을 위해 일명 '빚내서 집사라'고 할만큼 부동산 규제를 과하게 푼 게 문제였다.

6. 왜 이런 발언이 나왔는가?

설훈이 친민주당 사이트에서도 비난을 받았지만 사실 자세히 보면 계파 갈등과 지지율에 영향이 갈 수 있는 비난을 차단하려는 성격이 강하고 극성 문빠들은 일견 엇비슷한 사고방식을 가졌다. 트위터에서 친문 성향의 트위터리안들이 이런 식으로 20대를 공격하는 사례는 흔했으며 가령 대표적인 친문 사이트인 루리웹 정치유머 게시판이 글[28]에서도 나오듯이 더불어민주당-문재인 지지자들 중에는 20대들은 이명박-박근혜 시절의 교육의 여파로 일베충이 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다수 존재했다.

사실 일베저장소2009년 디시인사이드개념글과 일간베스트[29]의 글을 아카이브 떠서 저장하기 위한 용도로 처음 생겼다. 디시인사이드개념글 조작이나 조회수 조작에 취약해서 사측에서 개념글과 일간베스트 글을 보고 조작이 의심된다 싶으면 바로 삭제해 버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베 '저장'소인 것이다. 또 설훈의 발언은 민주당을 지지한 20대 여성에 대한 모욕이기도 하며[30] 만약 이게 계속 진행되면 그나마 20대에서 강세를 만든 20대 여성의 민주당에 대한 반감만 심해질 판이었다. 즉 설훈의 발언은 이러한 지지자들의 의견을 '일베충'이라는 단어만 빼고 순화해서 말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또 설훈의 발언을 옹호하는 이들이 간과한 다른 문제점은 이명박근혜 정부 시절에 이러한 반공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주장에 대한 신빙성이 약하다는 것이다. [31] 앞선 문단에서 말했듯이 교사는 정치적 중립성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으며 제아무리 정치적 사정이 있다고 하더라도 주기적으로 반공교육을 하거나 대통령에 대한 찬양교육 등등 군사정권스러운 교육은 결코 못 한다.

인터넷 커뮤니티의 다수가 20대들이 주로 이용하는 곳이다 보니 이러한 의견은 수면 위로 나오면 으레 그렇듯 비판 세례를 받기 십상이다. 문제는 설훈과 같은 주장을 문빠들과 같은 사람들이 너무나도 쉽게 말했으며 자신들의 이러한 인식이 '정의'인 것마냥 생각하고 이러한 사고방식이 문제가 된다는 것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 채 이런 주장을 쉽게 내뱉었다는 점이다.

설훈은 제3선과 제4선을 모두 부천시에서 했는데 그런 수도권 서부~남부 지역은 대표적인 민주당 텃밭이다.[32] 자신이 무슨 짓거리를 하더라도 무조건 뽑아주는 지역구를 가졌다는 자신감도 있었을 것이다. 실제로 이 발언을 한 이듬해에도 같은 지역구에서 5선에 성공했다. 서울의 격전지처럼 일거수일투족에 지지율이 왔다갔다하는 지역구라면 언행을 조심하지 않을 수 없지만 지역구 잘 만나서 두 번이나 당선되었으니 얼마나 오만방자한지 드러나게 되었다.

결국 민주당-한국당으로 대표되는 실질적 양당제, 즉 너 아니면 나 식의 몰표가 이어지는 고리가 끊어지고 제3당이 정권을 잡을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자리잡혀야 하지만[33] 현실의 제3당은 간신히 원내정당을 유지하기도 벅찬 현실을 보면 요원하기만 하다. 더불어민주당이 1990년대생 남성들의 반발에도 래디컬 페미니즘을 끌어안은 것도 이들이 투표율이나 시위 규모 등 결집력도 엄청 강하기 때문이다. 이는 곧 이들을 지지해주면 그대로 표가 된다라는 의미로, 표가 되지 않으면 이렇게까지 욕을 들어가며 챙길 필요가 없지 않은가? 정치인들은 표가 중요하지 그들이 어떤 걸 요구하지는 중요하지 않다.

7. 1990년대남성은 왜 정치적 왕따가 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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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성별, 연령대별 투표율 자료.[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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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성별, 연령대별 투표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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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2020년 11월 발표한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성별-연령대별 투표율. 출처

1990년대생 남성의 결집력이 다른 집단에 비하여 부실했기 때문이다. 1960년대생~80년대생처럼 한국 사회의 구성원들 중에서 가장 핵심적인 주류세대[35]인 것도 아니 1990년대생 여성들이 자신들의 주요 안건인 성차별이나 여성 권익에 대하여 대규모 시위를 한 반면 자신들의 주요 안건인 군대, 취업, 여가(게임규제 등)에 관하여 언론에 보도될 정도로 커다란 시위를 벌이기는커녕 아예 여론을 취합하지도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즉, 위의 세대에 비하여 결집력이 엄청 바닥을 친다는 뜻이다. 그저 인터넷 커뮤니티 상에서 불만만 내뱉고 끝나거나 더 나아가 봐야 커뮤니티 상의 찻잔 속의 태풍으로 그치는 게 대부분이었다. 물론 시위나 집회를 하는 청년들도 있지만 대부분이 1인 시위거나 십여 명 규모의 소규모 단발성 집회로 끝나는 것이 전부다. 당연히 이 정도로라면 언론에서도 한 청년의 기행이나 몇몇 청년의 불만 표시 정도로밖에 다루지 않는다. 반면 2018년 혜화역 시위[36]민주노총 의 시위 등 언론에서 보도된 시위들은 적어도 수천 명 정도 이상이 모여 집회했으니 언론에서 주목한 것이다.

사실 21대 총선 이전까지 더불어민주당정의당을 표면적으로라도 견제할 수 있었던 자유한국당에서도 래디컬 페미니즘을 두둔했고 1990년대생 여성들을 위한 선심성 정책을 많이 내놓았는데 왜냐하면 위에서 언급했듯이 래디컬 페미니즘을 가장 비토하는 1990년대생 남성의 투표율, 결집력 등이 래디컬 페미니즘을 두둔하거나 지지한 2020년 기준으로 50대 중반 ~ 60대 초반인 86세대나 4050대(1970~80년대생) 학부모[37], 그리고 1990년대생으로 당시 20~30대였던 여성들보다 결집력이 뒤쳐졌기 때문이다. 당연히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도 후자의 표를 잡지, 전자의 표를 잡지 않았던 것.

바른미래당, 그것도 친유계 한정으로 20대 남성을 대변하던 것도 수도권, 충청, 영남, 호남의 중년층 이상 중도 유권자가 지지기반이어서 페미니즘 정책을 포기하면 안 되는 친안과 달리 친유계는 당시 주류 보수 진영이였던 친박보다도 지지기반이 부실했기 때문에 1990년대생 남성이라도 잡아야 정치적으로 살아남았을 상황이였기 때문이다. 이는 그 친안계가 갈라져 나와서 만든 국민의당이 당시 입지가 부실해서 김근태를 공천한 것이고 새로운보수당이 합류한 미래통합당 내부의 일부 계파가 20대 남성의 말이라도 들었던 것도 역시 이로 설명이 가능하다.

7.1. 해결 방안

우선 가장 간단하고도 최우선적인 해결 방안은 찻잔 속의 태풍이 아닌 진짜 태풍이 되는 것이다. 참고로 이를 해결하는 것 중에 제일 간단한 것이 20대 남성 스스로가 적극적으로 투표율을 늘려서 자신들의 요구를 안 따라 주면 당장 지지를 보수신당 및 중도보수신당 같은 보수정당 혹은 대안 진보정당 혹은 중도정당, 중도신당에라도 옮길 수 있다는 제스쳐를 확실하게 취하면 된다. 그게 안 된다면 민생당이나 국민의당제3지대 정당에 절대적인 지지를 보내서 공략 대상으로 인식하게 만들거나 아니라면 합리적인 무소속 인사라도 지지하도록 하면 된다. 이도 안 된다면 자신들이 원하는 인사가 많은 정당을 지지하는 것도 좋은 예다. 밑에서도 후술하겠지만 20대 여성이[38] 이렇게 했다.

실제로 이게 효과가 없는 게 아닌 게 사실 민생당의 전신인 바른미래당이언주[39]신용현 의원처럼 비동의간음죄를 발의하는 데 참여한 사람이 있고 혜화역 시위를 옹호한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20대 남성이 지지기반이 부실한 자신들의 표밭이 된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친유 한정이지만 다시 유턴한 것이다. 이는 정치인은 표로 움직인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다. 또 이것이 확실히 드러난 사례가 바로 해운대구 갑에서 하태경이 당선된 사례다.

물론 20대 남성이 비토하는 래디컬 페미니즘에 온건적인 인사 혹은 옹호하는 인사가 양 정당에 다 있는데 투표해봐야 소용없다는 주장도 있으나 이런 학습된 무기력은 정치적인 영향력을 오히려 날리는 역효과만 나며 이는 무효표의 존재와 선거는 차악을 뽑는다는 주장을 망각한 주장이다. 위에서 언급한 대로 정치인 혹은 정당은 표의 눈치를 본다. 그렇기 때문에 설령 무효표를 던져도 눈치를 보게 된다. , 특히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 진보정당이나 민생당, 국민의당 등 중도 정당은 젊은 세대의 표가 없으면 보수정당보다 더욱 더 치명타를 입기 때문에 이런 무효표의 눈치를 더욱 잘 볼 수 밖에 없다. 그게 정작 안 된다면 자신이 원하는 인사가 있는 정당을 뽑으면 되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래디컬 페미니즘에 반감이 있다면 홍준연, 이준석, 하태경, 장진영, 이혜훈과 같은 보수 정당의 중도~중도보수 인사을 뽑아 줘서 이들이 통합당의 주류가 되도록 밀어 준다든지, 래디컬 페미니즘에 반감이 있으면서 신용현,김수민, 이언주유영하친박의 존재가 껄끄럽다면 그들이 없는 민생당이나 국민의당을 뽑아준다던지 하면 된다. 아니면 윤석열 검찰총장을 중심으로 한 윤석열 사단 등 대안 보수 집단을 지지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40][41] 그렇지 않고 단순히 투표를 안 하는 방법으로 가면 아무도 20대 남성의 주장을 들어주지 않을 것이다.

참고로 이는 20대 여성이 정치적 영향력을 나타내는 방법이기도 하다. 사실 20대 여성이 보기에도 민주당과 정의당 등 진보정당에 껄끄러운 사람들이 있다. 실제로 진보권에도 전근대적인 여성관을 가진 정치인들도 없지 않고[42] 젊은 세대에게 반감을 줄 수 있는 정치인들도 있다.[43], 하지만 이들이 민주당과 정의당을 지지한 이유 중엔 자신이 원하는 인사[44]가 많아서 혹은 보수정당보다 성평등에 힘을 써 줘서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껄끄러워하는 집단이 있는데도 민주당과 정의당을 지지한 것이다. 20대 남성도 마찬가지로 자신이 원하는 인사가 있는 정당에 표를 몰아주면 된다. 그러면 정당은 이들의 표심 눈치를 보고 더욱 부각시켜 줄것이고 이들이 비토하는 인사들은 퇴출시키거나 비주류로 밀어낼 것이다.

다만 당신이 20대 남성이라면 너무 좌절하지는 말자. 한국은 제조업 국가이며 2020년대에도 이공계는 남초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IT 계열 학과도 남초다.[45] 즉 10~15년 후에는 설훈, 홍익표가 '교육을 잘못 받았다'고 말한 90년대생 20대 남성들은 30~40대가 되며 국가기간산업의 핵심종사자가 되어 국가를 끌고 나가는 최중요세대가 된다. 그리고 한국을 지배하는 40~50대 (60~70년대생들)들은 60~70대가 되며 은퇴한 노인이 된다.

물론 세대 인구 수가 적어 투표에서 불리한 점을 감안하더라도 국가가 누구를 우대할지는 명백하다. 예산은 한정되어 있고 역대급 저출산으로 모래시계를 뒤집어 놓은 역피라미드 인구구조이기 때문에 앞으로 이끌어갈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어느 한 쪽을 선택해야만 한다. 미래에 대한 희망과 가능성과 함께 체력과 정신력, 경험 모두 막 최전성기를 찍은 세대들과 이제 곧 은퇴를 눈앞에 두거나 이미 은퇴하여 노후를 준비하며 죽음에 대비해야 하는 세대 중 국가가 어느 세대를 선택할까? 물론 이것이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방관으로 이어져서는 안될 것이다.

실제로 2021년 재보궐선거 이후 위에서 예상했던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는데 개표 결과에서는 아예 20대 남성의 보수정당 지지율이 보수정당의 콘크리트 지지층이라 불리는 60대를 추월해 버림으로써 20대 남성 현상이 언론에서 화제가 된 에 이어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도 몰표에 가깝게 윤석열 후보를 지지함으로서 결국 이는 국민의힘은 물론 더불어민주당, 정의당이 20대 남성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수혜층인 국민의힘에선 이준석, 하태경청년의힘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국민의힘 첫 전당대회에서 이준석의 당선으로 성과가 나타났다.

그리고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60대 몰표 + 2030대 남성 몰표 + 30대 여성 선전으로 이긴 국민의힘이준석세대포위론을 우호적으로 보면서 정치적 영향력이 어느정도 생겼다.[46]

7.2. 당시 정치권 현황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이 사건에 대하여 큰 관심을 두지는 않았다.

바른미래당은 20대 남성의 지지율을 얻기 위해 손학규, 하태경, 이준석 등 지도부가 고군분투했다. 더불어민주당[47]자유한국당[48]은 핵심 지지층이 매우 공고하고 민주평화당[49], 정의당[50] 역시 이들만큼은 아니어도 나름대로의 지지기반을 갖고 있는데 이렇다 할 지지기반이 없던 바른미래당은 20대 남성을 당의 생존을 걸어 볼 수 있는 최후의 블루오션으로 여겼다. 바른미래당은 2018년까지만 해도 당 내에 어떤 특정한 계층을 지지층으로 삼겠다는 목표를 설정하지 않고 각종 이슈에 대한 견해를 발표하는 정도의 활동에 그쳤다. 그러나 2019년 2월에 들어서 20대 남성으로 노선을 확정했다. 하태경 최고위원도 처음에는 군인의 부대 내 휴대폰 사용을 허용하면 당나라 군대가 된다는 발언을 하면서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가 거듭된 항의를 받은 바 있었지만 남초 커뮤니티의 여론을 보고 입장을 선회한 것이다. 바른미래당은 20대 남성 계층의 표심을 얻어야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때 생존할 수 있다고 보았다.[51]

8. 반응

8.1. 설훈 본인 사이트 및 항의 전화

설훈 국회의원네이버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홈페이지 할 것 없이 대대적으로 털렸다.

이외에 설훈국회의원 휴대전화 번호가 공개되어 대대적인 문자 폭탄을 받았고 경기도 부천시에 있는 설훈 국회의원 지역사무소와 대한민국 국회의 설훈 의원실에도 항의 전화가 폭주하였다. 항의전화

8.2. 인터넷 커뮤니티

2018년의 배틀필드 V 언에듀케이티드 사건과 너무나도 유사하여 이른바 "설훈 언에듀케이티드"라며 비판을 받았다. 폴리뉴스 인터뷰 한 번이었거나 그 한 번 이후 나중에 정정했으면 그냥 어쩌다 실언을 했겠거니 하고 넘어갈 수도 있었겠지만 세 번이나 같은 인터뷰를 했다는 것은 설훈 본인의 신념이라고밖에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정치 성향 불문하고 온갖 비판이 쏟아졌다. 특히 게임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배틀필드 V 사건과 연관지어서 까였다. 게다가 이 발언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자가 봐도 본인이 지지하는 당에 워낙 해가 되는 발언이었기 때문에 루리웹, 사커라인, 엠엘비파크에서는 다른 더불어민주당 소속 또는 지지 인사들의 발언까지 가져와서 비판했다. 대표적인 친민주당 사이트에서도 설훈은 가루가 되도록 까였다. 애초에 설훈은 민주당 내의 대표적인 반문계라[52] 평소에도 친문 성향 사이트들에서 많이 까였다.[53]

8.3. 언론

8.4. 정치권 반응

8.4.1. 더불어민주당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 즉 지도부 레벨에서는 별 반응이 없다가 주말이 지나서야 입장이 나왔다.
    • 홍영표 원내대표는 사건 발생 4일차인 2월 25일 월요일 해당 발언에 대해 사과하였다.# 하지만 실질적인 처벌은 없었다는 점과 당사자인 설훈 의원은 별다른 말도 없었고 한술 더 떠서 홍익표 의원은 "(설훈 의원이 아닌) 자신의 발언을 홍영표 원내대표가 사과한 것이라면 원내대표가 본인 말의 취지를 잘 모르고 한 말이니 동의 못한다", "유럽 사회에서 왜 젊은 세대 일부가 신나치나 보수화된 경향이 나타나느냐 그거에 대한 얘기를 했던 것"이라며 원내대표의 사과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서 되레 논란을 자초하기도 했다. 여담으로 당대표가 직접 언급했어야 했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사실 원내대표면 당대표와 거의 동급이긴 하고 의원 문제는 기본적으로 원내대표가 발언하는 게 맞다. 실제로 이날 발언은 당사자 간 조율 없이 홍영표 원내대표 결정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 당 지도부 입장에선 쓸데없는 긁어 부스럼 만들었다고 생각할 만한 게 해당 논란이 불거진 2월 22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를 봐도 20대의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40%, 바른미래당 10%, 자유한국당 5%, 정의당 3%, 기타 1%였을만큼 30, 40대에 비해 지지도가 상대적으로 낮긴 하지만 여전히 수치로는 민주당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었다. 그런데 그런 20대를 일부라지만 교육 운운하며 자극한 꼴이니 5.18 망언 논란으로 자유한국당 신나게 디스하던 지도부 입장에선 난데없이 똥 밟은 격. 여담으로 이해찬 대표도 과거 장애인 비하 논란으로 구설수에 오른 적이 있었는데 이땐 이해찬 대표가 군소리 없이 즉각 사과하고 이후에도 여러번 유감을 표명한 바 있었다.
  • 설훈 자신이 이 위기를 회피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자진사퇴였다. 실제 국회의원 사퇴는 무리수라고 치더라도[54] 최고위원직 사퇴는 고려할 법도 했다.[55] 이미 청와대 전 경제보좌관이었던 김현철 교수가 1달여 전 본인의 동남아 관련 실언에 책임을 지고 다음날 빠르게 사직서를 제출하고 일반인으로 돌아간 사례가 있었고 자신이 한 말의 파장이 조직에 부담되지 않도록 빠른 판단력으로 자진사퇴해 정부의 부담을 덜어주고 공식 징계 기록 같은 것도 없이 일해온만큼의 월급, 퇴직금은 지켜 나름 실리도 챙기는 똑똑한 처신을 했다. 반면, 설훈 의원의 경우에는 '상처입은 분들에게 이유불문하고 사과드린다'며 사과는 했지만 그 외 '내가 실언을 했는가. 나는 틀리지 않은 것 같다. 상처입은 분들께 죄송하긴 한데 사실이 아닌 일로 자극하고 갈등을 초래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도 말했다. 그리고 이는 정치인으로선 참 어리숙한 답변인게 사실 젠더 갈등이야 그렇다손 치더라도 교육 드립은 보수정권의 교육 때문에 20대가 좀 더 보수적으로 됐다손 치더라도 실제 위 여론조사에서도 보이듯 그게 보수정당 지지율로 딱히 이어지지도 않았을 뿐더러 남녀 지지율 격차의 원인으로 말하기엔 근거가 희박함에도 불구하고 이와 같이 자신이 처한 상황에 영 도움이 안 되는 발언만 했다. 사실 설훈의 정치행보를 생각하면 자신에게 큰 해까진 아닌 상황일지도 모를뿐더러[56] 직후에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려 모든 이슈가 묻힐 것이기 때문에(...) 본인 발언도 묻힐 것이라고 예상한 감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이 이걸 가만히 묻히게 놔둘 리가 없었는데...
  •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의 20대는 어느 세대보다 교육을 잘 받은 세대인데 정치권이 엉뚱한 처방만 내놓고 있다."며 같은 당 설훈 의원의 발언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 이철희 의원과 기동민 의원은 썰전에 출연하며 다소의 오해는 있으나[57] 이번 사태 자체는 100% 더불어민주당에 있다고 말하며 설훈-홍익표 두 의원을 비판했다.
  • 2019년 3월 22일 세계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청년미래기획단을 설치하겠다고 했으면서 1달 넘게 전혀 공약을 지키지 않고 있으며, 관련 회의를 단 한 번도 주재하지 않았다는 것을 폭로하였다. 기사 이 때문에 진정성이 보이지 않는다고 언급하였다.

8.4.2. 자유한국당

8.4.3. 바른미래당

8.4.4. 민주평화당

  • 2019년 2월 22일 김형구 민주평화당 수석부대변인이 비판 논평을 냈다. 기사
    • 김형구 대변인의 논평에서, "민주당에 대한 20대 지지율 하락이 전 정부서 교육을 제대로 못 받은 탓이라는 국민 상식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발언이 나왔다"며 "청년 실업 등으로 인한 20대 지지율 하락에 대한 반성과 책임을 통감하기는커녕 되지도 않는 말장난에 소가 웃을 일"이라고 지적하며 "그렇다면 소득통계지표 작성 이래 소득 격차가 5.5배 나고 최하위층 소득이 18% 감소한 '21일자 발표 소득참사'는 잘못된 경제 교육 때문이란 말인가"라며 "민주당은 20대에게 상처를 주고 국민을 분노에 차게 한 발언에 대해 즉각 사과하라"고 했다.
  • 2019년 2월 23일, 문정선 민주평화당 대변인이 꼰대도 못되는 한심함, 설훈 의원이 틀렸다고 비판하였다.
  • 2019년 2월 26일, 문정선 민주평화당 대변인이 홍익표 의원의 꼰대왕 등극을 축하한다고 비판하였다.

8.4.5. 정의당

2019년 2월 22일 정의당 청년본부 본부장 정혜연은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20대의 지지율 철회는 오히려 자신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세운 정부가 자신의 삶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하고 있음에 대한 실망감의 표현이다. 설훈 의원은 교육을 받지 못해라고 청년들을 무시하기보다, 20대들이 사회에 나서자마자 겪게 되는 경제적 삶의 문제를 바로잡는데 노력해야 할 것이다." 라고 비판했다. 링크.

9. 유사 사례

9.1. 평창올림픽 남북단일팀 논란

민주당계/진보계 인사들은 이미 단일팀 논란 때 청년 세대의 북한과 통일에 대한 거부감을 단순히 어떤 '북한 바로알기' 운동이나 '통일 교육'의 부재 탓으로 돌리기도 했다. 즉, 교육 탓은 새삼 드러난 게 아니라 오래 전부터 반복된 것이다.

(오마이뉴스) 민주평화당 박지원은 평창올림픽의 남북 단일팀 논란 당시 "통일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줄고 있는 것은 북한의 반복되는 무력도발과 함께 역대 정부의 통일교육 부재 때문"이라고 하였다. 또 "이런 젊은 세대의 인식이 지난 이명박·박근혜 정부 10년간 남북관계 탓"이라며 "(이는) 남북 대립으로만 일관해 온 잃어버린 남북 관계 10년의 결과"라고도 언급했다.

(오마이뉴스) 조희연 교육감은 "지난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통일교육은 반공교육에 가까웠다. 박근혜 정부에서 진보교육감들이 많아 이런 교육을 막는 식으로 진행했다. 지금은 미래지향적 통일교육, 탈냉전적인 통일교육, 평화교육과 함께 하는 그런 방향으로 통일교육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9.2. 장경태

"일자리 시장이 위축되고, 미래가 불확실한데 자꾸 이런저런 불안요소가 가중되다 보니 누군가를 배려·양보하는 마인드 자체가 안생기는 것이다. 젠더 문제는 일정한 사회경험을 토대로 여성들이 받고 있는 불이익, 사회 내에 있는 불합리 등을 아직은 인지하거나 체감하지 못한 점이 있어 보인다. 젠더 감수성이 발달·형성되는 과정이라 저도 아직은 충분히 이해하고 존중한다."

장 위원장은 "20대 남성들이 겪고 있는 문제는 젊은층 전체의 문제이기도 하다"며 "아직 미약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정부의 노력은 분명히 있다"고 전제했다. 다만 일자리 문제를 놓고는 "20대 여성들이 겪어야 할 문제를 두고 20대 남성들이 '그것까지 내가 고려해야 하느냐'고 생각할 수 있다. 그렇다 보니 일자리 관련 전반적인 부분은 일자리 시장이 개선되고 안정적인 미래를 제시할 수 있을 때 해결될 수 있다고 본다"고 토로했다. 젠더 문제에 대해서는 "(20대가) 성인지 감수성(성별 간 차이로 일상생활 속 차별과 유·불리, 불균형을 인지하는 것)에 기초한 사고를 하기까지 성숙해가고 발달하는 과정으로 생각하고 그에 대한 설명과 홍보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군대 문화를 두고는 "최근 들어 문재인정부가 병사들을 인격적으로 대우하고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보장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일과 후 핸드폰 사용·외출 허용 등이 그 예"라고 설명했다.
출처: 2019년 2월 19일 (피플)장경태 "문재인정부, '20대 남성' 보호할 수 있는 정부"(뉴스토마토)

2019년 2월 19일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청년위원장이 20대 젠더 문제에 대하여 "(20대가) 성인지 감수성(성별 간 차이로 일상생활 속 차별과 유·불리, 불균형을 인지하는 것)에 기초한 사고를 하기까지 성숙해가고 발달하는 과정으로 생각하고 그에 대한 설명과 홍보가 필요하다"라고 말하면서 20대 계층을 성인지 감수성이 미성숙한 계층으로 간주될 수 있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대해 당내 청년들을 대표하는 청년위원회위원장이 이런 발언을 한 것은 거의 700만명에 달하는 청년 전체를 비하한 발언으로 그 심각성은 설훈 못지않다고 보는 의견도 있다. 다만 해당 발언에선 20대 남성들의 일자리 문제에 대한 관점도 이해하는 등 남성을 딱히 비하하지도 않았고 일반 성인들도 나이가 들고 사회 생활하면서 좀 더 성숙해져가듯, 우리 사회도 남녀 갈등이 심해진 김에 서로간 관점에 대해 이해하는 성인지 감수성을 키우는 계기가 되어 서로 배려하자는 의견을 표출한 것일뿐 20대를 비하했다는건 좀 과장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위와 같이 오해를 받고 있음에도, 2019년 청년정치스쿨이라는 이름으로 여성가족부 방문 및 장관과의 대화라는 행사도 열어 한쪽 성을 우대하는 청년 활동을 계속 하고 있어 20대 청년에 대한 논란에 대한 해명이 아닌 더 논란이 벌어질만한 일도 하고 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이 발언에 대해 “그러니까 민주당 청년위원장은 지금 청년들이 사회 미숙아라서 사회 경험이 쌓이면 젠더 감수성이 형성돼 민주당을 지지할 거라고 말하는 것”이라면서 “1983년생 37살이 저도 안 하는 (꼰대나 할 법한) 말을 한다”라고 비판했다.#

2019년 3월 5일 장경태천지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을 비판하면서 20대가 연령별로 계급화하고 있다며 프레임을 설정했다. 기사

9.3. 김성환

▷ 오태훈: 민주당 얘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최근에 민주당 20대 지지율이 상당히 낮아지고 있다고 하는데 이 이유가 전 정부에서 교육을 제대로 못 받은 탓이다, 이렇게 설훈 최고위원이 얘기를 했고 구조적인 문제를 지적한 것이라며 사과를 했는데 또 이번에는 홍익표 수석 부대변인이 20대 보수화의 원인을 전 정부의 반공 교육 탓이다, 이렇게 했다는 사실이 또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김성환 의원님이 이거 어떻게 된 건지 정리를 좀 해 주세요.

김성환: 설훈 최고위원하고 홍익표 수석 대변인이 20대에 남성 지지율과 관련한 얘기를 했는데 전체 맥락을 보면 이해되는 측면이 많이 있습니다. 다만 그 앞뒤를 딱 잘라서 표현을 하다 보니까 약간의 오해도 있고 또 약간 그 오해가 생길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설훈 최고위원의 경우에는 사과도 했는데요. 저희도 이것 때문에 여러 가지 고민이 많습니다. 최근에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여론조사를 보면 20대 남성들이 그러니까 현재 여러 가지 정책들이 남성들에게 더 불평등하다고 느끼는 남성들이 거의 과반수예요, 여성보다 훨씬. 그러면서도 남성이 가정에 대한 책임을 져야 된다고 일종의 가부장적 책임감, 이런 것은 여전히 50%가 넘거든요. 그리고 남자는 약한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 이런 것도 거의 과반수에 육박해요. 그러니까 우리 사회가 굉장히 빠르게 세계화되고 변화되고 남녀평등의 속도가 빨리 가는 반면에 여전히 소위 우리 사회에 남성이 가져야 되는 여러 가지 사회적인 책임, 부담 이런 게 가장 많이 응축이 되고 또 일자리는 여전히 부족하고 또 군대도 갔다 와야 하고 이런 사회적 부담이 20대에게 가장 응축되어 있는 이런 구조적 문제이고 그중에 한 단면이 교육 문제일 수 있는데 그것이 저는 전체라고 생각하지 않고요. 이런 구조적인 문제 중에 일단을 표현한 거다, 이렇게 봐 주시면 훨씬 더 현재 상황을 정확하게 볼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오태훈: 바른미래당에서는 상당히 강하게 지금 반발하고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채이배: 예, 그러니까 저희 당이 청년들을 대변하기 위해서 나름 청년들에 대해서 많이 분석하고 또 접촉하면서 목소리를 담고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 김성환 의원님 말씀하신 대로 설훈 의원님과 홍익표 의원님이 20대 정서를 잘 몰랐던 것 아닌가. 아까 전에 분석한 내용들을 심정적으로 또 충분히 공감하고 있었으면 그런 발언이 쉽게 나오지 않았을 텐데 그래서 그런 정서를 잘 몰라서 실언하신 것 아닌가. 그러니까 또 이제 홍영표 원내대표가 사과도 하셨고 그렇습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지난 촛불집회 때 10대, 20대 우리 청년, 청소년들이 굉장히 적극적으로 동참했고 우리나라 민주주의 역사를 봐도 청년들의 저항 세대거든요, 다. 그래서 불의나 불공정을 보면 항상 거기에 항거하는 그런 모습을 가져왔고. 그러니까 지금 저는 청년들이 그런 불만을 가지는 것은 지금 정부나 여당에 대한 일정 정도 불만이 쌓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정서적인 것뿐만 아니라 정부 여당에 지지를 했는데 점점 실망하는 모습이 예를 들어서 청년 실업률도 계속 높아지고 있고 최근에는 https 검열 그다음에 여가부에서 아이돌 외모 가이드라인 준 거, 이런 것들 내용이 있고 그다음에 공공기관의 채용 비리 문제, 이런 것들이 청년들에게 계속 실망을 주고 있어서 거기에 대해서 지지를 철회하는 과정인 거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좀 더 민주당에서도 인식하시고 제가 보기에는 청년들의 어떤 지지를 다시 회복하시기 위해서 제가 보기에는 첫 번째로는 공공기관 채용 비리 국정조사를 3당이 합의를 했는데 여전히 민주당이 소극적이세요. 그래서 안 되고 있어요. 이것부터 한번 해 주시면 제가 보기에는 청년들이 좀 더 공정한 사회로 간다는 사인을 받을 수 있는 거니까 청년들에게 좀 그런 모습을 보여주시면 좋겠고 저는 민주당에서 청년들에 대해서 약간 지지가 빠지는 것에 대해서 반감을 가진 의원님들의 발언에 대해서 약간 내편 아니면 적이라는 그런 생각이 아닌가. 그러니까 나를 지지했을 때는 다 내편이었는데 어느 순간 나를 지지하지 않으면 그건 적이라고 하는 이분법적 사고방식 때문에 그런 실언이 나온 것 아닌가 그래서 그런 부분도 포용력 있게 민주당이 정부 여당이 좀 받아주셨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 김성환: 그건 약간 오해가 있으신데요.

▷ 오태훈: 그러니까 지금 바른미래당에서 말씀하신 심각성에 대해서 홍영표 원내대표가 사과를 했잖아요. 그런데 그 사과에 대해서 또 같은 자당의 홍익표 의원은 “나는 거기에 동의가 안 된다. 수긍할 수 없다.” 이렇게까지 얘기를 하셨는데 어떻게 된 겁니까?

▶ 김성환: 아니, 홍익표 의원의 발언의 내용을 보면 홍익표 의원이 그렇게 반발할 만합니다. 왜냐하면 전체 내용의 맥락을 쭉 보면 실제로 20대가 소위 북한을 바라보는 의식 이런 게 약간 보수적인 게 맞거든요. 그런데 그게 문재인 정부 들어서 그게 많이 희석이 됐어요, 많이 완화가 된 거죠. 최근에 남북미 간에 변화가 생기면서. 그런 얘기를 한 건데 그거를 거두절미하고 싸잡아서 설훈 최고위원 20대 발언에 붙여서 얘기를 하다 보니까 생긴 문제예요. 전체 맥락을 보면 충분히 이해하실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그거는 별건인데 저희가 20대에 대해서 내편 아니면 남의 편, 이렇게 본 적은 없고요. 20대 남성이 특이하게 20대 여성들에 비해서 소위 문재인 정부에 대한 지지율이 낮은 것을 어떻게 볼 거냐에 대해서 이분들이 대체로 지금은 무슨 문재인 정부나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고 타 정당을 또 강하게 지지하거나 이런 게 아니라 일종의 약간의 실망과 탈정치화 현상들이 좀 있는 거거든요. 포괄적으로 보면 여전히 일종의 희망, 기대 이런 게 잘 안 보인다는 측면인데 그런 부분에 대한 엄중한 책임감을 저희 당이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어떻게 접근할 것이냐에 대해서 구조적 문제는 좀 시간이 걸리잖아요. 그래서 그 시간이 걸리더라도 20대의 눈으로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겠다고 하는 그런 책임감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걸 절대로 남의 탓으로 돌리지 않고 반드시 20대 청년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정책도 개발하고 내용도 챙겨보도록 하겠습니다.

▷ 오태훈: 청취자께서 계속 의견 보내주고 계시는데요. 우영진님, “20대 여자가 정권 지지율 높은 것은 교육을 잘 받았기 때문인가요? 좀 오만한 게 느껴집니다.” 박상훈님, “전 정권 때 교육받고도 촛불 다 들었습니다. 이해할 수 없는 행보입니다.”라고 좀 부정적인 견해가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틈을 타서 바른미래당은 청년 정당을 표방하고 여러 가지 활동들을 하고 계시는 것 같더라고요.

▶ 채이배: 예, 그렇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이번 기회가 아니라 그전부터 계속 그 얘기를 했었고요. 그런데 이제 저희가 그런 행보를 보이니까 20대 청년들의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더욱더 여기에 의미를 두고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에서 자꾸 이런 실언들이 나오는 바람에 저희 당 목소리가 좀 더 커진 것이라고 보입니다.
[오태훈의 시사본부] 김성환 “홍영표 사과에 홍익표 반발할만해”
2019년 2월 26일, KBS 제1라디오 오태훈의 시사본부에서,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채이배 바른미래당 국회의원이 출연하였다. 여기서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설훈 최고위원과 홍익표 수석대변인의 발언을 열심히 쉴드를 쳤다. 그런데, 그 자리에서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한테 비판받은 것은 물론이고, 실시간으로 청취자들한테서 항의 문자가 쏟아지는 등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뭐가 문제인지 모르는 확인사살만 시켰다.

9.4. 주호영

▷ 진행자 > (윤석열 후보가) 2030에서 지지율이 낮은 주된 이유가 뭐라고 보세요?

▶ 주호영 > 우선 이렇게 말씀을 드려야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저희들은 후보들 오랜 기간 관찰해왔지 않습니까? 2030대는 정치인들의 그 이전의 여러 가지 일들은 잘 기억하지 못하고 지금 가까이 뉴스를 접하고 보는 이런 것 가지고 판단하는 경향이 있어서 그런 것 아니냐 저는 나름대로 그렇게 분석하고 있고요.

▷ 진행자 > 단편적인 인상이 너무 많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 주호영 > 그렇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다음에 또 역선택의 문제가 나오고 있는데 지금 일반 여론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의 대선후보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이렇게 묻거든요. 그래서 특정 후보는 호남에서 2, 30%대 지지가 나옵니다. 우리 당이 호남에서 가장 많은 득표를 했던 때가 10.2%인가 그런데요. 그래서 호남에서 실제 대선에서 20%만 나오면 우리 당이 압승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여론조사에서 그 수치는 그렇게까지 가지 않을 거라고 보고 역선택이 있지 않을까 이런 추측을 하는 거죠.
출처
윤석열 캠프 주호영 “20·30대 예전 일 기억 못해”…청년 비하 논란
尹 영입 주호영 '2030' 발언 논란…경쟁후보측 "청년 비하"

2021년 10월 18일, 국민의힘 주호영 윤석열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중인 윤석열 후보가 왜 20·30 세대층에서 지지율이 낮게 나오는 지에 대해 설명하는 과정에서 "정치인들의 이전의 여러 가지 일들은 잘 기억하지 못하고 가까운 뉴스를 접하고 보는 것을 가지고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답변해 청년 비하 논란이 일었다.

당내 경쟁 후보들은 일제히 청년 비하 발언이라며 비판했다. 홍준표 후보 측은 "그런 식이니 청년들이 윤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것"이라며 "주 위원장은 청년 비하 발언에 대해 사과하라"고 했다. 유승민 후보 측 또한 "선대위원장의 청년을 바라보는 시각을 보면 윤 후보 청년 지지율이 낮은 이유가 명백히 보인다"며 꼬집었고, 유승민 후보 측도 "윤 후보가 조용하니 선대위원장이 실언인가. 젊은 세대를 인식하는 수준이 그래서야 2030 지지를 끌어낼 수 있겠나"라며 "폄하 발언에 대해 즉각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후 주호영은 "2030 세대를 비하하는 의도는 없었다"며 '그렇게 들렸다면 자신의 불찰'이라고 해명했다.

9.5. 그 외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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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관련 문서



[1] 설훈 의원이 받은 질문 자체가 20대 남성에 대한 발언이었던지라 20대 전체를 비하했다기보단 20대 남성 비하 사건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2] 사실 기존 지지도가 70%대 수준으로 너무 높았기 때문에 자연스런 조정기로 보는 시각도 있었으나 문재인 정부에 비판적이었던 노령층이 아닌 이전까진 30~40대와 함께 핵심 지지층으로 분류되던 20대 남성 지지율이 떨어졌기 때문에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3] 정확히 오해라고 표현했다. 자신의 주장은 흠이 없으나 사람들이 오해했을 뿐이라는 것.[4] 당의 공지사항 등을 기자에게 이메일로 보내주는 서비스다.[5] 한국갤럽은 전화면접, 즉 육성으로 조사하지만 리얼미터는 ARS 방식으로 조사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차이다. 아무래도 육성으로 '나 자유한국당 지지해요' 하는 것보단 전화버튼이 덜 쪽팔리지(...) 않겠는가? 이런 결과는 진보는 싫지만 그와는 별개로 보수를 지지하는 것은 쪽팔리는 짓이라는 20대의 정서를 드러내는 또 하나의 예시일 것이다.[6]리얼미터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가장 많은 제재를 먹은 여론조사 기관이다. 리얼미터표본 왜곡 혐의로 선관위한테서 과태료수억원 단위로 받았고, 리얼미터의 수많은 여론조사들이 공표보도불가, 인용보도 전면 삭제 등의 결정을 받아서 삭제되었다. 이쯤 되면 리얼미터여론조작 수준. 한국갤럽1993년부터 여론조사를 해 왔지만 선관위로부터 몇 번 '주의' 처분은 있어도 '과태료', '공표보도불가' 이상의 제재 처분을 받은 적은 단 한 번도 없다.[7] 게다가 즉각적인 정치표현을 하기 어려운 군복무자에 20대 초반 남성들이 다수 포진되어 있다는 걸 감안하면 당시 지지를 철회한 20대 남성 중에는 20대 중후반, 즉 민주당 정권에서의 교육을 받은 이들이 다수를 형성했다.[8] 위 자료는 만 나이가 아닌 세는나이를 기준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 법적으로 의미가 있는 만 나이 기준으로 보면 23세는 보수정당 집권기와 기간이 똑같고 '24세 이상'부터는 민주당계 정당이 정권을 잡았을 때 교육을 받은 기간이 훨씬 길다. 더구나 민주당계가 정권을 잡았을 때 남긴 유산이 상당기간 이어졌고 그 결과가 현직 대통령을 향한 민주적인 퇴진 운동으로까지 이어진 걸 생각해 보면... 결국 '누워서 자기 얼굴에 침을 뱉은 셈'이다. 애초에 교육정책이라는 게 대통령이 바뀌자마자 확 바뀌는 것도 아니고 이명박 집권 후 한동안은 소위 '반공교육'이라고 불릴 만한 수업을 하지는 않았다.[9] 즉, 당시 25세를 전후로 전자는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기에 후자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기에 더 많은 교육을 받은 셈이었다. 이는 단순히 연도별 측정이라 언제 더 많은 영향을 받았는가는 사람마다 다를 수밖에 없지만 적어도 사회적 인격이 형성되는 청소년기에 민주당계 정부의 교육 정책의 영향을 받았음은 명백하다.[10] 게다가 김대중 이전은 김영삼인데 김영삼은 3당 합당으로 보수 정치인들과 손을 잡고 대통령이 되긴 했다. 그러나 문민정부를 주창하면서 민주주의를 바로잡기 위하여 대통령에게 무신의 난 같은 소리를 하면서 건방진 태도를 유지했던 하나회를 갈아 버리고 금융실명제와 공직자 재산공개로 부패한 인사들을 쳐냈으며 이회창감사원장에 지명해 안기부대한민국 공군도 갈아 버렸다. 결국 1995년전두환, 노태우까지 구속할 정도로 민주주의의 기틀을 닦았던 보수정권의 탈을 쓴 진보 정권이었다.[11] 자신의 또래들이 박근혜 정부의 무능으로 눈앞에서 구조되지 못하고 죽어가는 비극과 그들의 가족마저 위로나 진상규명은커녕 그들이 목소리를 내면 자신의 지지율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온갖 방해공작 하에 갖은 조롱, 모욕, 핍박, 탄압을 당하는 참담한 광경을 똑똑히 목도한 세대이며 그로부터 2년 뒤에는 밍기적거리던 국회의원들에게 직접 거리로 나와 무능한 정부의 퇴진을 외쳐 부패 대통령의 탄핵을 이끌어낸 세대다. 학교 내 공교육으로서의 교과목 교육보다도 국가와 정부의 역할, 그리고 그에 대한 시민들의 자세가 어때야 하는지를 피부로 가르쳐 준 처절하고 생생한 교육을 받았던 셈.[12] 10월 유신 이전은 비자유민주주의로 분류되기도 하나, 오르반 빅토르 치하의 헝가리싱가포르만 봐도 알 수 있듯 비자유민주주의는 자유민주주의가 아닌 독재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다.[13] 심지어 군사 교과목인 교련은 이명박 정부 들어서 완전히 폐지되었다.[14] 제19대 대통령 선거/세대별 결과 참조.[15] 진보 쪽에서는 5.18 민주화운동으로 대표되는 군사정권의 실책은 철저하게 재조사하고 재평가하는 데 여력을 쏟고 망언에 대해서는 고소고발까지 서슴치 않으며 보수 쪽에서는 군사정권 시절의 업적들을 재평가하려고 하고 지속적으로 망언을 쏟는 등 정치권의 주요 이슈로 매우 활발하게 논의되지만 운동권들의 고문치사 사건들은 절대 다시 언급되는 일이 없는데 왜냐하면 고문치사에 관여한 전력이 있는 사람들 중에는 여야 가리지 않고 국회의원까지 된 사람도 있다 보니 이를 파고들다 보면 이 사건은 명함도 낼 수 없을 정도의 빅뉴스가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절대 공론화하려 들지 않는다. 당장 서울대 프락치 사건에 연루되었던 유시민을 공격하기 위해 당시 피해자였던 전기동을 초청했다가 당시 서울대 학생회장이었던 심재철이 거론되자 한나라당 측에서 인터뷰를 급히 취소한 해프닝이 일어난 지 2018년 기준으로도 10년이 넘었을 정도고 그동안 상대의 이미지 훼손에 법도 무시할 정도로 물불을 가리지 않는 정치권에서 이미지 타격에 그야말로 최고의 소재인 부분을 이때 이후로 10년 이상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을 보면 이는 좌우 가리지 않는 역린이다.[16] 그 시절 적지 않은 사람들은 민중을 헤아리는 훌륭한 인물이 독재한다면 혼란과 싸움박질이 일반적인 민주주의 체제보다 더 좋으며 현 독재자가 그렇지 못하니 퇴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독재자에게 반대하긴 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독재자 본인이 민중을 헤아리지 않았기 때문에 반대한 것이지, 독재라는 시스템 자체는 오히려 긍정한 것이다.[17] 당장 당대 운동권에서 '메이저 캠'이라는 말이 왜 나왔는지를 생각해 보라. 학생운동진영의 학벌주의는 일반의 그것보다 컸다. # 운동권 문서도 참고.[18] 당시 전대협/한총련 발대식을 보면 회장을 '옹립'한다고 하고 대대적인 행사를 벌였다. 왕조시대에나 쓰일 만한 용어를 일개 학생 조직의 우두머리에게 쓴 것.[19] 1990년대에도 이러한 병크를 지적하는 대자보가 대학가에 붙기는 했다. 그러나 그 옆에는 '이런 지적을 해 봐야 조선일보만 좋아한다, 이적행위 하지 말자'는 반박 대자보가 꼭 붙었다.[20] 여기에 반발한 것이 대한민국의 페미니즘 진영에서 2000~2003년경 진행했던 "운동사회성폭력뿌리뽑기100인위원회"인데 운동권에서는 투쟁의 적, 프락치의 음모라고 맞섰으며 실명공개 기조로 인해 당사자와의 극심한 명예훼손 공방이 이어지기도 했다. 심지어 이조차도 90년대 같았으면 언급해봤자 반응 자체가 없었을 것이며 80년대 같으면 같은 여성 운동가 선배에게 먼저 한소리 들었을 것이다. 실제로 문제는 8~90년대에 집중되었음에도.[21] 다만 설훈 본인은 유신독재 직전에 10대 시절 의무교육을 끝냈기 때문에 민주주의 교육을 제대로 받았다고 주장했지만 사실 이것도 허탈한게 이때도 어차피 5.16 군사정변으로 민주주의 짓밟고 집권하며 사실상의 독재 체제처럼 인식되는 비자유민주주의 체제이던 박정희의 제3공화국 시절이긴 마찬가지였다.[22]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그 시절의 권위주의라는 것은 말 그대로 전체주의적 사고를 말하는 것이지 반공교육이나 유신체제 같은 체제 옹호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반공교육이라면 몰라도 체제 옹호 교육은 그 시절에도 씨알도 먹히지 않았다. 하지만 언급한 전체주의 사상과 가부장적 수직서열주의는 그 시대를 살아 온 사람들의 의식 속에 별다른 의심 없이 깊이 뿌리박혀 있다. 여담으로 그 시절에는 2000년대 이후 불거진 '왕따' 문제는 없었는데 그 이유, 타인과 다른 사고방식은 심각한 불이익을 받는다라는 생각이 머리에 박혀 있기 때문에 감히 왕따가 될 만한 행동을 하는 용감한 이는 없었으며 설령 있어도 학생들에게 왕따가 되기 전에 부모나 교사들에게 먼저 한소리 들었을 게 뻔했다. 설령 실제로 따돌림이 발생해도 교사를 포함한 학교 전체가 해당 학생이 뭔가 이상해서 그런 거지 따돌리누학생들은 문제가 없다는 사고방식이 지배적이라서 조용히 묻히고 말지 수면 위로 드러나지는 않았다. 그러니 알아서 다들 대세에 순종했다. 또 교사-학생간 수직적 관계가 지금보다 더 커서 교사의 한마디면 그냥 깨갱인 시절이었다. 설령 합리적이지 못한 이유로 교사가 학생을 구타해도 그냥 묵묵히 맞는 것이 정상(!)인 사회였다. 그런 사회에서 개인의 의견과 주장이 나올 수나 있을까?[23] 사실 선민의식은 더불어민주당이 드러낸 모든 문제점들의 바탕을 이루는 요소다.[24] 고졸이었던 노무현, 중고등학교를 검정고시로 패스한 소년공 출신 이재명이 모두 사법시험에 붙음으로서 자신의 역량을 입증했음에도 불구하고 엘리트 운동권으로부터 천출이라고 무시당하고 홀대받은 이유가 이것이다.[25] 이는 60대가 되면 뇌가 썩으니 일을 하면 안 된다고 말했던 유시민도 마찬가지다. 유시민 역시 한국식 나이로는 2018년에 60세를 넘겼다.[26] 2004년 국회에서 추계된 신용불량자가 480만 9517명까지 치솟았다. 이 신용 불량자는 2006년 참여정부에서 한 차례 특별사면을 하고 5년이 지난 2011년에 와서야 신용등급이 카드발급이 가능한 5등급 이상으로 회복되었다.(은행에 법정 보관되는 자료가 5년까지이기 때문)[27] 9.13 부동산 종합대책이 실시된 후 2019년이 들어서부터 다시 집값이 하락 추세로 들어섰으니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2019년 중순 들어 서울 집값이 강남권을 중심으로 다시 상승세로 전환되었다.#[28] 아카이브[29] 일베저장소가 성장한 후 2015년에 폐지되었다.[30] 이들도 이명박근혜 정부 시절에 교육을 받았다.[31] 오히려 전교조 소속 교사들이 이명박근혜 시절 정권 까기에 적극적이었고 수업 시간에 가끔씩 수업이 안 풀리거나 남는 시간에 정권 비판을 하거나 북한이 어쩌니 하는 것을 한번쯤은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물론 보수적인 견해를 가진 교사가 있던 것은 분명 사실이며 그들도 남는 시간을 자기 견해로 푸는 일은 있긴 했다. 또 이미 이명박근혜 이전 세대부터 인터넷 커뮤니티 문화가 크게 발전했기 때문에 10대들은 제도권에서보다 인터넷 등지에서 지식 습득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숙제도 지식in에서 질문하는 것처럼) 그런데 아무리 우경화된 커뮤니티가 많다고 해도 진보주의 분위기의 커뮤니티가 더 많았다. 학교에서 프로파간다성 교육을 했다고 해서 곧이곧대로 넘어가는 것은 60~70년대나 통하던 말이다.[32] 7회 지선 직전의 그 유명한 이부망천 사태로 그런 경향은 더욱 강화되었다.[33] 이른바 민주주의 지수에서 상위 랭킹을 싹쓸이하고 있는 국가들이 전부 의원내각제를 채택한 이유다. 여기는 연립정부가 필수라서 제3정당들도 연정만 잘 하면 얼마든지 정권을 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유민주당 1당 체제라는 일본조차도 1993년 6당 연립으로 호소카와 모리히로 신당 사키가케 정부가 출범한 바 있다. 반면 대통령 중심제 국가들은 일당제 또는 양당제로 가는 경향이 크며 민주주의 지수도 상당히 떨어진다.[34] 이전엔 18대 총선19대 총선 자료가 있는데 당시 20대 남성(1982년생~1993년생)은 2019년에는 대부분 3040대가 되어서 비교적 정치적 영향력이 강한 세대가 되었고 20대 남성만큼 영향력이 그렇게 낮지 않고 오히려 민주당에 대한 지지도가 높게 나타났다.[35] 60년대생은 알다시피 86세대고 70년대~80년대생은 더불어민주당의 핵심 지지층이다.[36] 언론이나 주최에 나온 대로 수만 명 정도는 아니지만 넉넉잡아도 수천 명~2만 명은 된다.[37] 특히 자녀로 딸을 가진 세대인 경우는 페미니즘 정책을 더욱 원할 가능성이 높다.[38] 주로 페미니스트[39] 전진당을 거쳐서 다시 미래통합당으로 합류했다.[40]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의 모토가 된 윤석열 검찰총장인데 조국 사태 당시 성역 없이 수사한 것으로 인해서 윤석열 사단이 보수층에게도 인기를 얻었는데 20대 남성들에게는 윤석열도 대안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41] 여담으로 이는 2022년에 실현되었다(...)[42] 대표적으로 성추행에 휘말렸던 이재현 서구청장(기소유예), 김정우 의원이나 성폭력으로 제명당한 안희정, 오거돈 그리고 평소에 페미니스트라고 자칭했으나 비서에 대한 성추행을 저지르고 자살한 박원순이 있다.[43] 대표적으로 여기서 언급한 설훈,홍익표, 그리고 조국 사태의 장본인인 조국이 있다. 또 코로나19 대처를 잘 못 한 박능후도 있다.[44] 대표적으로 정춘숙, 진선미, 김상희, 남인순 등 여성계 정치인이나 이정미, 심상정 등 여성 노동운동가 출신 정치인이 그 예다. 또 박원순, 박주민, 박홍근 등의 영향력도 상당히 컸다.[45] 2020년 기준으로 큐넷에서 실시하는 각종 기사 자격증 응시자들의 성비를 보면 압도적인 남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퇴근시간에 네이버, 카카오 같은 IT기업들이 많은 판교테크노벨리를 가 보면 퇴근하는 직장인들의 대다수가 남성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심지어 2001년생이 20학번이 된 공과대학도 아직까지 남초다.[46] 아이러니하게도 이준석대선 3일 전에 20대 여성의 결집력을 비하하다가 대선 때 0.73%p로 신승하면서 국민의힘 내부에서 이준석 책임론이 생긴 적이 있다(...)[47] 20대 여성, 304050대 남녀, 호남 청년층, 동부경남[48] 호남을 제외한 60대 이상 노년층, 기독교 우파, TK, 서부 경남 농촌(합천, 의령)과 중소도시(밀양시,사천시 등)[49] 호남의 장노년층, 반면 청년층은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는 경향이 높다.[50] 2030대 여성 일부 + 성소수자 + 304050대 노동자 계층 + 창원시 성산구, 고양시 등 일부 지역[51] 하태경은 이후 이런 분야의 사건이 보이면 여러 남초 커뮤니티의 여론과 맥을 같이하는 입장을 자주 내게 되었다. 이준석 역시 페이스북 등을 통해 래디컬 페미니즘을 비판하는 활동을 개시했다.[52] 정확히는 동교동계와 동시에 민평련 계파 소속이다.[53] 일부 친문 네티즌의 매우 공격적인 댓글이 눈에 띄지만 대부분은 설훈의 발언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기존과 달리 공격적인 댓글로도 여론 진화가 안 된 셈. 근데 약 1주일 후에는 그냥 현실부정 쉴드로 뭉쳤다.[54] 본인도 국회의원을 사퇴할 생각은 없다고 했다.[55] 다만 설훈이 빠지면 최고위원직이 친문4, 비문3으로 친문 과반이 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56] 당장 전회차 전당대회를 생각해보면 비록 박주민과 박광온 의원에 밀렸으나 순위는 3위로 최고위원에 당선되었다. 앞의 둘은 비교적 젊거나 문재인 대통령이 당대표였던 시기에 들어온 친문당원들의 표를 받았던 점을 생각하면 해당 이슈에 영향이 미미할 고령층이나 민평련계, 반문 행보를 지지한 사람들의 표를 모았던 것으로 볼 수 있다.[57] 홍익표가 대응을 잘못 하긴 했으나, 20대가 통일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교육 때문이라는 시각은 토론에서 나온 이야기일 뿐이라는 것.[58] 김홍균 청년대변인과 김현동 청년대변인은 둘 다 바른미래당의 토론배틀을 통해 청년 대변인에 임용되었다. 해당 대회에서 김홍균 대변인이 우승, 김현동 대변인이 준우승이다. 김홍균 대변인은 1997년생(인터뷰), 김현동 대변인은 1999년생(인터뷰)이다. 즉, 김홍균, 김현동 대변인 둘 다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만 25세부터 주어지는 피선거권이 없을 정도로 젊은 인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