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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타텐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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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로마군 기병과 보병

1. 개요2. 역사
2.1. 분견대로 시작한 시초2.2. 코미타텐세스, 리미타네이, 팔라티나
3. 코미타텐세스 부대 목록
3.1. 서로마 제국 코미타텐세스3.2. 동로마 제국 코미타텐세스
3.2.1. 마기스테르 밀리툼 페르 오리엔툼 소속3.2.2. 마기스테르 밀리툼 페르 트라키아 소속3.2.3. 마기스테르 밀리툼 페르 일리리쿰 소속
4. 변화와 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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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후기 로마 제국의 기동 야전군. 단수로는 코미타투스, 단어적 의미로는 동료, 전우의 의미이다. 기원후 3세기부터 기존 레기오 체제를 서서히 대체하며 6~7세기에 이르기까지 동, 서 로마 제국 중앙군의 핵심이었다.

2. 역사

2.1. 분견대로 시작한 시초

3세기의 위기를 전후해 로마 제국의 군제는 서서히 변모해나갔다. 게르만족은 더이상 선제 토벌로 준동을 막을수 있을만큼 약한 종족들이 아니었고, 대이주가 시작되며 로마 영내로 들어오는 숫자도 날로 증가했다.

또한 동방 국경 사산왕조 페르시아와의 전쟁은 로마 제국 전역에 걸쳐 기병의 확대와 중무장화, 기동부대의 필요성을 불러왔고, 황제들은 새 위협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각지 정예 군단에서 일부 보병대, 기병대를 차출한 분견대 벡실라티오[1]를 전장에 활용했다.

벡실라티오 부대원들은 군단병과 보조병 모두에서 차출되었지만, 로마 제국 전역에 시민권이 지급되고 조금씩 군단병/보조병 개념이 허물어지던 시점에서 일단 어디 소속이었든 벡실라티오네스라고 불렸다.

초창기 이 벡실라티오들은 각 부대에서 차출된 정예 기동전력으로 전쟁이 끝나면 원 군단으로 복귀했지만, 3세기의 위기 당시 아무렇게나 차출된 부대가 옛 군단 수준의 숫자로 뭉쳐져 상설화되면서 하나의 기동부대 단위로 굳혀졌고, 이것이 코미타텐세스의 모태가 된다.

예전 학설에는 이 '군제 개혁'이 디오클레티아누스콘스탄티누스 대제시기 급격하게 일어난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상은 셉티미우스 세베루스 전후로 수백여년간 이어져온 로마군의 변화를 오랜 기간에 걸쳐 천천히 명문화 시킨 것이었다.

2.2. 코미타텐세스, 리미타네이, 팔라티나

이렇게 분견대와 본대로 쪼개진 군단 중 분견대 쪽을 재편해 기동 야전군으로 삼은 것을 코미타텐세스, 원 주둔지와 요새(리메스)에 남아 방어를 담당하게 된 군단이 리미타네이로 불리게 된다.

그렇기에 기존 레기오를 코미타텐세스가 대체했다고 보기보단 코미타텐세스와 리미타네이가 모두 옛 레기오 군단을 대체했다고 보는 것이 합당하며, 실제로 옛 군단명을 코미타텐세스, 리미타네이 부대가 계승하는 일이 흔했으며, 당시 로마인들 또한 두 부대들을 모두 그냥 옛 소속부대의 이름을 따 '레기오'로 기록하는 일이 흔했다.

또한 리미타네이 부대중에도 코미타텐세스 부대 수준으로 정예화되어 기동군의 역할을 수행한 프세도코미타텐세스 부대가 존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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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로마군 병사. 왼쪽의 병사가 기존 근위대를 대체한 레기오 팔라티나 부대인 헤르쿨리아니 소속, 오른쪽은 코미타텐세스 부대인 솔렌세스 세니오레스 소속이다.

여기에 정치군인이 되어버린 기존 프라이토리아니를 해체하고 제 6군단 헤르쿨리아와 제 5군단 요비이아 등의 정예군단을 근위대로 삼으며 만들어진 팔라티나부대들까지 합쳐지며 4세기 초반경에는 팔라티나-코미타텐세스-리미타네이로 이어지는 후기 로마군의 군 편제가 완성된다.

3. 코미타텐세스 부대 목록

각 코미타텐세스 부대의 부대상징과 명칭은 노티티아 디그니타룸이라고 하는 5세기 초반 로마 행정문서에 기록된 것을 배경으로 알 수 있다.

3.1. 서로마 제국 코미타텐세스

서로마 제국군은 총사령관 마기스테르 밀리툼 휘하 보병총감 마기스테르 페디툼기병총감 마기스테르 에퀴툼이 각각 전 제국의 보병, 기병을 총괄하고, 휘하 야전사령관 코메스가 각각의 군관구에서 각 2~3개의 코미타텐세스 군단을 지휘하는 식으로 운영되었다.

아래는 보병총감 마기스테르 페디툼 휘하에 있던 32개의 코미타텐세스 군단 목록이다. 각 부대는 2000~5000명의 병력으로 이루어졌던것으로 추정된다.

세니오레스/유니오레스로 나뉜 부대는 각각 다른 지역에서 재편을 거친 원 군단이 같은 부대거나, 제국이 동서로 분열되면서 두 부대로 쪼개 양 제국에 배치된 부대, 혹은 그냥 이름이 같은 부대의 소속확인을 위해서 나뉜것이다.
  • 메나페스 세니오레스
    벨기에 켈트족 일파인 메나피족의 영토에서 창설된 부대. 제1군단 미네르비아, 제8군단 아우구스타, 제30군단 울피아 트라이아나 등등의 기간병들로 창설되었다고 추정된다.
  • 포르텐세스
    스페인에 주둔 포르텐세스 군단. 아래의 아프리카에 주둔한 동명의 코미타텐세스 군단과 다르다.
  • 포르푸그나토레스 세니오레스
    제11군단 클라우디아를 재편한 코미타텐세스 군단
  • 아미게리 디펜소레스 세니오레스
    '아미게리'는 중무장병을 뜻하는 라틴어이다. 특이하게도 군단 상징이 음양 태극 무늬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셉티마니 세니오레스
    원 군단이 히스파니아에 주둔한 기록이 있다. 동로마 제국의 '셉티마 게미나' 코미타텐세스 군단과 형제 군단이다.
  • 레기
    레기는 '왕들의 것'이라는 뜻의 라틴어, 알레만니족 병사들로 이루어졌다는 설이 존재한다.
  • 파카티아넨세스
  • 베손테스
  • 마티아리 유니오레스
  • 마우리 세트라티
  • 운데시마니
  • 세쿤다니 이탈리키아니
    제2군단 이탈리카를 재편한 코미타텐세스 군단. 원군단의 이름과 군기를 그대로 사용했다.
  • 게르마니키아니 유니오레스
  • 테르티아 이탈리카
    제3군단 이탈리카를 재편한 코미타텐세스 군단.
  • 테르티아 헤르쿨리아
  • 란키아리이 갈리카니 호노리아니
  • 포르푸그나토레스 유니오레스
  • 레기오 세쿤다 브리타니카
    제6군단 빅트릭스와 제20군단 발레리아 빅트릭스의 기간병들을 모아 창설한것으로 추정된다.
  • 셉티마니 유니오레스
    제7군단 클라우디아가 재편해 창설하였다. 위의 셉티마니 세니오레스와는 이름 외엔 관련이 없다.
  • 프라이시디엔세스
  • 우르사리엔세스
  • 코르토리아센세스
  • 게르마니아센세스
  • 호노라니 펠리세스 갈리카니
  • 테르티아 율리아 알피나
  • 프리마 플라비아 파시스
  • 세쿤다 플라비아 비르투티스
  • 테르티아 플라비아 살루티스
  • 플라비아 빅트릭스 콘스탄티나
  • 세쿤다 플라비아 콘스탄티니아나
  • 테르티오 아우구스타니
    제3군단 아우구스타를 재편한 코미타텐세스 군단
  • 포르텐세스
    아프리카 주둔 포르텐세스 군단. 위의 히스파니아 주둔 포르텐세스 군단과는 다르다.

3.2. 동로마 제국 코미타텐세스

동로마제국에서는 서로마제국의 '총사령관' 직급에 대응하는 마기스테르 밀리툼의 직급이 3~4명에게 나누어져 각각 트라키아, 동방(오리엔툼), 일리리쿰[2] 그리고 황제 직속 중앙군인 프라에센탈리스의 코미타텐세스 군단을 관리했다.

기병 총감인 마기스테르 에퀴툼에 대응하는 직책은 없었고, 각 마기스테르 밀리툼들이 기병 벡실라리오 부대들을 휘하에서 지휘했다. 지위상 황제 직속 중앙군을 통솔하는 마기스테르 밀리툼 프라에센탈리스가 가장 높았다.

3.2.1. 마기스테르 밀리툼 페르 오리엔툼 소속

  • 레기오 쿠인타 마케도니카
    제5군단 마케도니아를 재편한 코미타텐세스, 이 부대명을 그대로 계승한 몇개의 코미타텐세스가 있다.
  • 마르텐세스 세니오레스
    군신 마르스의 이름을 딴 제1군단 마르티아, 혹은 제3군단을 재편한 코미타텐세스로 첫번째 가설이 맞다면 원 군단은 4세기까지 서로마에 주둔하고 있었다.
  • 셉티마 게미나
    '게미나'는 쌍둥이라는 뜻으로 히스파니아에서 서로마 제국 소속 '셉티마니 세니오레스' 와 함께 창설된 형제 군단이다.
  • 발리스타리이 세니오레스
    아래의 '프리마 플라비아 콘스탄티니아'에서 나뉘어졌다는 설이 있다. 이름은 투석병이라는 뜻
  • 프리마 플라비아 콘스탄티니아
    규모가 컸는지 이집트 속주 테베에 분견대를 파견했다.
  • 세쿤다 프리마 플라비아 콘스탄티니아 테바에오룸
    위 군단과는 별개의 서로마 군단 '플라비아 콘스탄티니아'의 분견대가 재편한 부대다. 제정 초 군단들도 동명에 부대 번호만 다른 군단이 많았기 때문에 특이한 사항은 아니다.
  • 세쿤다 펠릭스 발렌티스 테바에오룸
    2군단 발렌티니아나의 분견대에서 만들어진 부대
  • 프리마 플라비아 테오도시아나
    위의 세쿤다 펠릭스 군단과 군단상징이 유사하다.

3.2.2. 마기스테르 밀리툼 페르 트라키아 소속

  • 솔렌세스 세니오레스
    콘스탄티누스 대제 시절 창설된 군단으로 태양신 숭배를 나타내는 군단명과 군단상징을 가진다.
  • 메나피
    스키타이족의 방패문양과 군견이 그려진 군단상징을 가졌다. 서로마 제국의 메나페스 세니오레스처럼 벨기에 속주 메나피족 지역에서 징집된것으로 추정된다.
  • 프리마 막시미아나 테바에오룸
  • 테르티아 디오클레티아나 테바에오룸
    쿠인타 마케도니카와 테르티아 디오클레티아나 군단의 분견대를 재편한 부대로 추정됨
  • 테르티오데시마니
  • 콰르토데시마니
  • 프리마 플라비아 게미나
  • 세쿤다 플라비아 게미나
  • 콘스탄티니 세니오레스
  • 디비텐시스 갈리카니
  • 란키아리이 스토벤네스
  • 콘스탄티니 다프넨네스
  • 발리스타리이 다프넨네스
  • 발리스타리이 유니오레스
  • 판노니키아니 유니오레스
  • 차안니
  • 솔렌세스 갈리카니
  • 율리아 알렉산드리아
  • 아우구스텐세스
  • 발렌티니아넨세스
  • 그라티아넨세스

3.2.3. 마기스테르 밀리툼 페르 일리리쿰 소속

동,서로마의 국경이 달라질 때마다 일리리아 야전 총사령부의 소속도 계속 바뀌었다. 서로마 또한 코메스 일리리쿰이라는 직책의 사령관이 일리리아 국경을 지켰으나 그쪽은 서로마 마기스테르 페디툼 휘하의 직책이었고, 일리리쿰의 마기스테르 밀리툼은 독립적인 총사령관이였다.
  • 마티아리이 콘스탄테스
    마티아리이는 투창 혹은 다트(플룸바타)를 의미한다. 이 때문에 아틸라 토탈워에선 투창병으로 등장했지만, 실제로는 모든 병과가 골고루 포진한 코미타텐세스 군단이었을것이다.
  • 마르티
    제4군단 마르티아의 기간병들로 창설된것으로 추정되는 군단. 군신 아레스에게 헌정되는 이름이다.
  • 디아넨세스

    • 아르테미스여신에게 헌정된 이름을 가진 부대. 군단 상징은 뱀의 몸을 한 소녀이다.
  • 게르마니키아니 세니오레스

    • 게르마니아 출신 군단. 제2군단 트라이아나의 재편 부대라는 설이 있다.
  • 세쿤다니
    이름은 제2군단이라는 뜻이나 기원 군단을 알수 없는 코미타텐세스.
  • 란키아리이 아우구스텐네스

    • 란키아리이는 그냥 창병이라는 뜻이지만 3~4세기 당시는 흔히 쓰이던 정예부대 이름이었다. 부대는 기병부대인데 '란키아리이'라는 이름을 쓰는 부대도 있었을 정도.
  • 미네르비
    미네르바여신에게 헌정하는 이름을 가진 코미타텐세스 군단.
  • 란키아리이 유니오레스

4. 변화와 계승

서로마제국이 멸망한 이후에도 동로마제국은 이 편제를 그대로 이용했으며 코미타텐세스는 스트라티오타리, 리미타네이는 아르카니라는 그리스식 이름으로 점차 바뀌어갔을 뿐 군제 자체는 유지되었다.

그러나 이라클리오스황제 시기 이후 이슬람의 진공으로 동부의 리미타네이 부대는 거의 모두 파괴되고 행정또한 마비되면서 각지의 코미타텐세스 부대는 둔전병이 되어 각 군관구를 수비해야만 했다.

중앙 기동 야전군의 역할은 재편된 스콜라이 팔라티나나, 헤타레이아, 엑스쿠비토레스 등의 타그마가 담당하게 되고[3], 코미타텐세스 부대들은 테마 제도 내의 테마타 지방군으로 고착화되어갔다.

이후의 동로마 중앙군의 역사는 타그마 문서를 참조할 것.
[1] 이 분견대들은 각자 차출된 모 군단의 상징기(벡실럼)을 그대로 군기로 썼는데 이 벡실럼이 이들을 상징하는 이름이 되었다[2] 일리리쿰의 마기스테르 밀리툼은 동/서 로마의 국경획정에 따라 소속이 서로마로 옮겨가기도 했다[3] 이미 동로마 초기부터 '타그마', '반돈', '투르마'라는 이름은 '중대', '대대' 같은 편제 이름으로 사용되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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