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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어원3. ‘Prince’ 칭호는 군주적 지위와 상징적 칭호로 나뉜다
3.1. 'Prince' 칭호는 맥락에 따라 위상이 크게 달라진다.3.2. 'Prince'가 군주적 지위를 나타내는 경우 예시3.3. 'Prince'가 상징적 칭호로 사용되는 경우 예시
4. 공국(Duchy)의 'Duke'와 후국(Principality)의 'Prince'의 맥락 차이와 서열 문제5. 나라별 Prince 차이6. 대한민국에서 Prince의 번역 실태7. Prince에 대응하는 여성군주로서의 프린세스8. 나무위키에 등재된 군주 및 제후(프린스, 보이보드) 목록9. 관련 문서1. 개요
<colbgcolor=white,#505050> 언어 | 왕족 칭호로써 | 제후 칭호로써 | ||
남성형 | 여성형 | 남성형 | 여성형 | |
한국어 | 공작·대공(大公)·대군[1] | 군주(君主) 또는 제후(諸侯)[2], 대공[3] | ||
라틴어 | Princeps[4] | Principissa | (좌측과 동일) | |
영어 | (Royal) Prince | (Royal) Princess | (Sovereign) Prince | (Sovereign) Princecess |
독일어 | Prinz[5] | Prinzessin | Fürst[6] | Fürstin |
프랑스어 | Prince (Royal) | Princesse (Royale) | Prince (Souverain) | Princesse (Souverain) |
이탈리아어 | Principe (Reale) | Principessa (Reale) | Principe (Sovrano) | Principessa (Sovrano) |
스페인어 | Príncipe (Real) | Princesa (Real) | Príncipe (Soberano) | Princesa (Soberano) |
러시아어 | [ruby(Царевич, ruby=Tsarevich)] | [ruby(Царевна, ruby=Tsarevna)] | [ruby(Князь, ruby=Knyaz)] | [ruby(Княгиня, ruby=Knyaginya)] |
에스페란토 | (Reĝino) Princo | (Reĝino) Princino | (Suverena) Princo | (Suverena) Princino |
중세 이래 유럽사에서 사용된, 영역제후 작위 및 가문 작위(왕실 작위)이다. 특히 왕자(王子)들이 이 작위를 많이 받아서 통상 '왕자'의 번역으로 흔히 알려져있으나, 왕자들'도' 받을 뿐 왕실 혈통 여부와 별개의 작위이며, 심지어 유럽 안에서도 모든 왕자들이 받느냐(영국) 장남만 받느냐(에스파냐) 등이 가지각색이다.
2. 어원
어원은 크게 라틴어 계통(Prince)과 게르만어 계통(Fürst)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라틴어 Prince에서 유래된 Prince
라틴어의 경우 로마 황제가 가지던 많은 직위 중 하나인 프린켑스(Princeps)[7]에서 비롯하였다. 로마 황제의 직위인 '군 통수권자'에서 황제 그 자체를 의미하도록 차용된 임페라토르(Imperator)나, 비슷하게 로마 황제의 직위였던 '수석대제관' 혹은 '최고사제'에서 교황의 칭호로 변모한 폰티펙스 막시무스처럼 로마 황제의 칭호가 이후 유럽 군주의 명칭으로 굳어진 예이다.
- 게르만어(Fürst)에서 유래된 Prince
게르만어에서는 first와 어원을 공유하며, 태생이나 혈통이 고귀한 자, 으뜸인 자를 가리키는 말이었고, 봉건제 이전 부족제 시절에는 족장을 의미하는 말로도 사용되었다. 이렇듯 양자 모두 '수석', '으뜸', '고귀함' 등을 내포하였기에 상통하는 말로 취급되었다.[8] 우리가 흔히 아는 프린스는 서로마 제국 멸망 이후 서유럽 군주들이 영역 제후로서 자기 지위를 비정하기 위하여, 혹은 가문의 권세에 의지하여 작위 계승자의 권위를 보장하고자 프린켑스 칭호를 수여한 것으로, 서양의 프린스는 고귀한 혈통 내지 특권자의 뜻을 내포하고 있다. 라틴어 어원 Prince에서는 세습적 개념이 아니었으나, 이와 상통하던 Fürst에서는 세습적 개념이 강했고, 중세 유럽의 주요 세력은 게르만인이었기에 곧 그러한 의미로 굳어진다.
3. ‘Prince’ 칭호는 군주적 지위와 상징적 칭호로 나뉜다[9]
- 서양 Prince는 동아시아 왕자보다 훨씬 넓고 유연한 의미를 가진다.
중국, 일본, 조선의 왕자 개념은 서양보다 혈통 중심이다. 중국의 친왕은 황제의 직계로 정치적 권한보다는 예우와 봉지를 받았고, 일본의 친왕과 조선의 대군도 실권보다는 상징적 지위를 강조했다. 동아시아 왕자는 보통 정치에 직접 개입하지 않도록 제약을 받았다.
반면, 서양의 Prince는 단순히 왕의 아들이라는 혈연적 의미를 넘어 정치적, 상징적 지위로 사용된다. 대표적으로 영국의 'Prince of Wales'는 왕위 계승자를 뜻하는 동시에 특정 지역의 명예적 통치자로 여겨진다. 많은 경우 Prince는 세습 작위를 통해 권력과 재산을 상속받으며, 독립적인 영토를 다스리거나 군사적, 외교적 역할을 수행하기도 한다. 이는 봉건제의 잔재와 연결되며, 각국의 귀족 체제에 따라 의미가 조금씩 달라진다.
- 서양의 Prince 글자에는 귀족적 분권 체제를 중시했던 당시 봉건제의 시대상이 반영된다.
서양의 Prince는 단순한 왕족의 지위뿐 아니라 독립적인 군주의 칭호로도 사용된다. 군주의 칭호가 Prince인 나라를 Principality라고 한다. 대표적으로 모나코는 군주의 칭호가 'Prince'다. 모나코의 Prince는 국가의 최고 지도자로서 입법, 외교, 군사적 권한을 가진다. 이는 서양에서 Prince가 때로는 실질적인 군주 또는 독립 영주를 의미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역사적으로도 신성 로마 제국이나 유럽의 여러 소국에서 Prince는 지역 통치자 또는 독립 군주로 자리 잡았다.
우리가 잘 아는 마키아벨리의 저서 《Il Principe》(영어: The Prince)《군주론》도 Prince가 '군주'로 번역되는 과정에서 파생된 것이다.
3.1. 'Prince' 칭호는 맥락에 따라 위상이 크게 달라진다.
수 많은 국가, 수 많은 계급에서 Prince 칭호를 사용하기 때문에, 'Prince'라는 칭호는 국가, 문화, 역사적 맥락에 따라 서열과 위상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어떤 경우에는 군주적 지위를 상징하며 매우 높은 서열로 여겨지고, 다른 경우에는 단순히 왕족이나 귀족의 신분 표시로 사용되어 흔하거나 중요도가 낮아보이기도 한다.- Prince가 왕의 후계자인 경우
왕 바로 다음의 서열을 가지며, 혈통적 신분과 서열 모두에서 최상위에 위치한다. 귀족 작위나 다른 왕족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위치를 차지한다.
왕 > 왕의 후계자(Crown Prince) > Prince(Duke) - Prince가 왕의 후계자는 아니지만 왕위 계승 순위가 높은 직계인 경우
일반적으로 Duke 칭호를 받으므로 사실상 Prince(Duke)를 가리킨다.
예를 들어 현대 영국 왕실에서 Prince Harry는 왕위 계승권은 있지만 후계자가 아니므로 왕실 내부에서는 귀족적 지위를 유지하며 공작(Duke) 칭호를 함께 받는다.
직계 Prince여도 귀족 작위(Duke)가 없으면 정치적 권한이 일반 귀족 공작보다 낮을 수 있다.
왕의 후계자(Crown Prince) > Prince(Duke) > Prince(Fürst) - Prince가 Fürst(군주적 제후)일 때
모나코의 군주(Prince of Monaco)나 리히텐슈타인의 군주(Prince of Liechtenstein)가 여기 포함된다.
신성 로마 제국 시대에 작은 영지를 통치하는 Fürst들이 많았다.
이들은 Prince임에도 불구하고 공작(Duke)보다 서열이 낮다.
Prince(Duke) > Prince(Fürst) > Prince(왕족) - Prince가 일가 구성원 및 후손의 칭호로만 쓰일 때[12]
Prince가 왕족의 칭호로 사용될 때, 신분으로는 공작보다 높지만, 작위적·정치적 권한 면에서는 공작보다 낮을 수 있다.
왕족 칭호로서의 Prince는 왕의 직계 혹은 방계 후손에게 부여되며, 주로 상징적 의미를 가진다.
Prince(Duke) > Prince(Fürst) > Prince(왕족[13]) > 일반 귀족 Duke
3.2. 'Prince'가 군주적 지위를 나타내는 경우 예시
국가/문화권 | Prince 칭호의 표기 | 부여 대상 | 사용 상황 및 의미 |
모나코 | Sovereign Prince | 모나코 군주 | 독립 군주의 칭호로 사용. 모나코의 통치자로, 세습 군주제 하에서 국가를 대표. 예: 알베르 2세. |
리히텐슈타인 | Prince of Liechtenstein | 리히텐슈타인 군주 | 독립 소국의 통치자. 영토와 국민을 다스리는 군주로서 세습. |
신성 로마 제국 | Fürst | 독립 영지를 통치하는 제후 | 소규모 독립 영지를 다스리는 군주. 제국 내에서 군주적 지위로 인정. 예: 안할트 공국의 군주. |
안도라 | Co-Prince | 안도라의 공동 군주 | 전통 협약에 따라 프랑스 대통령과 우르헬 주교가 공동 군주로 역할. |
중세 유럽 | Prince | 작은 영토의 군주 | 중세 봉건제에서 소규모 영토를 통치하는 독립 군주. |
러시아 | Князь (Kniaz) | 초기 루스의 지방 군주 | 키예프 루스 시기부터 독립적 지역 군주를 뜻함. 후기에 귀족적 의미로 축소되었으나 초기엔 군주적 의미. |
오스만 제국 | Şehzade (셰자데) | 술탄의 직계 아들 | 왕위 계승 가능성을 가진 술탄의 아들. 군주적 권한은 없지만 잠재적 군주로 간주. |
3.3. 'Prince'가 상징적 칭호로 사용되는 경우 예시[14]
국가/문화권 | Prince 칭호의 표기 | 부여 대상 | 사용 상황 및 의미 |
영국 | Prince | 왕의 직계 자녀 및 왕족 | 왕의 아들에게 주로 부여. 상징적 칭호로, 예: Charles, Prince of Wales(과거), Harry, Prince of Sussex. |
프랑스 | Prince du Sang | 왕가의 직계 혈통 | '왕가의 피'를 의미. 왕의 방계 자손이나 가까운 친척에게 부여. |
독일 | Prinz | 왕족 및 방계 친족 | 직계 상속자가 아닌 왕족 및 귀족 가문의 자손에게 부여. |
러시아 | Князь (Kniaz) | 황족 및 고위 귀족 | 후기 러시아에서 왕족 방계 자손 또는 귀족 계층에 부여된 명예 칭호. |
오스만 제국 | Şehzade (셰자데) | 술탄의 직계 왕족 | 단순한 왕족으로서의 신분을 나타냄. 군주적 권한은 없으며, 의례적 지위를 강조. |
중국 | 王子 (왕자) | 황족 및 방계 자손 | 황제의 아들 및 방계 왕족. 황자(皇子)와 구분하여 의미를 부여. |
조선 | 왕자 | 국왕의 직계 아들 | 왕의 장자가 아닌 나머지 왕자에게 부여. 예: 대군, 군으로 세분화됨. |
일본 | 親王 (신노), 王 | 황족 및 황자의 자손 | 황실의 직계 자손. 신노는 황자에게, '왕'은 방계 자손에게 부여. |
사우디아라비아 | Prince | 사우드 가문의 모든 남성 구성원 | 사우디아라비아 왕실의 구성원 약 15,000명 모두가 'Prince'. 무함마드 빈 살만 (Amir Mohammed bin Salman)[15] |
프랑스 공작 가문 | Prince de... | 공작의 적자 | 공작 가문의 후손에게 명예 칭호로 사용. 혈통 강조. |
4. 공국(Duchy)의 'Duke'와 후국(Principality)의 'Prince'의 맥락 차이와 서열 문제
'Prince'라는 칭호가 맥락에 따라 군주적 권한을 가질 수도 있고, 단순한 왕족이나 귀족의 칭호로 사용될 수도 있다. 공작(Duke)과 Prince가 각각 귀족적 계급과 군주적 신분이라는 다른 체계를 따르지만, 실제 역사에서는 종종 권위가 비슷하거나 겹치거나 둘 다 칭호로 사용하였다.
- 공국(Duchy)
공국은 공작(Duke)이 다스리는 영토를 뜻한다. 'Duke'라는 작위는 주로 서유럽 봉건 체제에서 사용되었으며, 공국은 대개 왕국의 하위 단위로 존재했다. 예를 들어 노르망디 공국(Duchy of Normandy), 부르고뉴 공국(Duchy of Burgundy)가 있다. 공작은 왕과 직접적인 봉건 관계를 맺으며 군사적 책임을 지는 주요 제후였다. '공국'은 독일어로 'Herzogtum'이라고 한다.
- 후국(Principality)
후국은 'Prince'가 통치하는 영토를 뜻한다. 후국은 공국보다 더 작은 규모인 경우가 많았으며, 대개 봉건적 독립성을 유지한 소규모 국가 또는 자치령이었다. 예를 들어 모나코 후국, 리히텐슈타인 후국
'후국'은 독일어로 'Fürstentum'이라고 하며, 제후국으로 번역된다.
후국의 군주인 'Prince'는 공작(Duke)보다 낮은 지위를 가지거나, 독립성이 약한 경우가 많았다.
4.1. 공국과 후국 번역에서 발생하는 문제
우리나라에서는 Duke와 Prince가 지닌 서양적 맥락을 한국어 번역으로 단순화할 때, 5등작 체계의 서열로 끼워 맞추려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 둘은 군주적 통치 권한이 중심인지, 귀족적 계급 서열이 중심인지에 따라 지위가 다르다.- 공국(Duchy)과 5등작[16]의 충돌
공작(Duke)은 5등작 체계에서 '공작'으로 번역되고 있지만, 서구 맥락에서는 단순한 명예 작위가 아니라 대규모 영토와 독립적 통치권을 가진 중요한 제후였다. 공국(Duchy)은 종종 왕국과 비슷한 수준의 독립성을 가졌는데, 이를 단순히 5등작 체계의 '공작'으로 번역하면 의미가 축소되버린다.
- 후국(Principality)과 Prince의 오역
후국(Principality)의 군주인 'Prince'를 5등작 체계에 맞춰 '후작'으로 번역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매우 부적절하다. 'Prince'는 군주적 지위를 가진 제후나 독립 국가의 통치자를 가리키는 단어이고, 후작(Marquess)은 공작(Duke)보다 낮은 서열의 귀족을 뜻하므로 Prince를 '후작'으로 번역해버리면 개념이 크게 어긋난다. 예를 들어, 모나코 후국(Principality of Monaco)의 통치자인 'Prince'를 후작으로 번역하면 그가 실제로는 군주임에도 불구하고 봉건 귀족인 것으로 독자들이 착각할 수 있다.
4.2. 역사적으로 존재하는 후국 목록
모나코[17]리히텐슈타인
안도라
구 리페
샤움부르크리페
로이스
슈바르츠부르크-루돌슈타트
발데크피르몬트
호엔촐레른-지크마링겐
웨일스[18]
헝가리 왕국에서 쪼개진 구 트란실바니아 공국의 군주(fejedelem)
루마니아 왕국의 전신인 구 왈라키아 공국
구 몰다비아 공국의 보야르들의 우두머리인 보이보드
5. 나라별 Prince 차이
5.1. 러시아의 크냐지(Князь)
러시아의 크냐지(Князь)는 서유럽의 Prince를 뜻한다 -> 대체로 O[19]러시아의 크냐지(Князь)는 서유럽의 Duke를 뜻한다 -> X[20]
러시아에서 'Prince'로 번역되는 '크냐지(Князь)'는 러시아의 고유 귀족 작위로, 서유럽의 'Duke(공작)'와는 다른 전통에서 기원한다. 크냐지(Князь)는 부족장 또는 지역 통치자에서 발전한 지위로, 러시아 역사에서는 최상급 귀족 계층을 의미한다. 이 작위는 독일의 'Fürst(제후)'에 가까운 개념으로, 봉건적 제후나 소규모 독립 영지를 다스리던 군주적 위치에 있었다.
러시아의 귀족 체계는 다음 세 가지 주요 작위로 이루어진다.
크냐지(Князь): 최상급 귀족으로, 서구의 "Prince" 또는 독일의 "Fürst"에 해당한다. 이 지위는 러시아 내부에서는 공작(Duke)의 역할을 대신한다.
그라프(Граф): 백작(Graf)으로, 독일 작위를 러시아가 그대로 도입한 것이다.
바론(Барон): 남작(Baron)으로, 역시 독일 귀족 체계를 러시아화한 것이다.
서유럽은 Prince가 Duke와 같은 독립적인 작위를 겸하기도 한다 -> O[21]
러시아는 Prince가 Duke와 같은 독립적인 작위를 겸하기도 한다 -> X[22]
- 러시아 크냐지(Князь)와 서유럽 공작(Duke) 비교
러시아는 서유럽처럼 "Duke(공작)"이라는 작위를 독립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 고유의 크냐지라는 작위를 사용하며, 이는 공작보다 군주적 성격이 강한 지위이다. 러시아에서 'Герцог(Gertsog)'이라는 단어는 서유럽 공작(Duke)을 지칭할 때만 사용되며, 이는 러시아 내 작위가 아니라 외국 공작을 설명하기 위해 빌려온 용어이다.
서유럽에서는 'Prince'가 독립 군주(예: 모나코의 Prince)부터 제후(Fürst)까지 다양한 지위를 포함한다. 반면 러시아 크냐지는 지역 통치자 또는 지방 귀족으로서 실질적인 정치 권력을 행사했다. 이는 부족장 전통에서 발전한 작위로, 군사적, 행정적 책임을 동시에 지닌 지위였다.
5.2. 독일어권에서의 Fürst
독일어권에서 'Fürst'는 의미가 역사적으로 변해왔다. 초기에는 부족 사회의 지도자를 지칭하는 단어로 시작했으나, 시대와 정치적 상황에 따라 그 의미와 용법이 점차 변화했다.- 기원
'Fürst'는 고대 게르만어 furisto에서 유래된 단어로, '가장 앞선 자', '지도자'라는 뜻이다. 초기 게르만 사회에서는 부족의 수장 또는 우두머리를 의미하며 사용되었다.
- 초기 게르만 사회와 프랑크 왕국 (5세기~9세기)
'Fürst'는 게르만 부족 사회에서 수장을 가리키는 일반적인 칭호로 사용되었다. 프랑크 왕국(481년~843년)에서는 지역 지도자를 칭하거나, 로마의 후원받는 귀족 지위와 유사하게 쓰였다. - 신성 로마 제국 초기 (962년~13세기)
962년 오토 1세의 신성 로마 황제 즉위로 제국이 성립되면서 'Fürst'는 황제의 직속 봉신을 지칭하는 범칭으로 자리 잡았다. 초기에는 황제에게 직접 충성을 맹세하는 제후라면 누구든 자칭하는 것이 가능했으나, 제국 내 서열화가 진행되면서 구체적인 위상이 부여되었다. - 신성 로마 제국 13세기
선제후(Kurfürst)가 신성 로마 제국에서 가장 높은 지위를 가지게 되면서, 'Fürst'는 선제후와 공작(Herzog)을 제외한 하위 제후들을 가리키는 칭호로 사용되었다. 또한 이 시기 'Fürst'는 세속적 군주뿐 아니라 성직 제후(주교후)에게도 적용되었다. 주교후(Prince-Bishop)[23]는 교황이나 황제에 의해 임명된 성직자로, 자신의 교구뿐만 아니라 영주적 통치권을 행사했다. 대표적인 사례는 마인츠, 쾰른, 트리어 대주교로, 이들은 황제 선출권을 가진 선제후(Kurfürst)의 지위까지 겸했다. 이외에도 잘츠부르크와 리에주 같은 대주교령은 사실상 독립 국가처럼 통치되었다. 즉, 주교후는 대주교령이나 주교령을 통치하며 독립적 정치 권력을 행사했다." 주교후 목록
- 신성 로마 제국 16세기
일부 제후들이 영지를 후국(Fürstentum)으로 승격하며 'Fürst'를 공식 칭호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 신성 로마 제국 17세기
Fürst는 베스트팔렌 조약(1648년) 이후, 제국 내 소규모 주권국의 군주를 지칭하는 칭호로 확립되었다. 'Fürst'는 공작보다 낮지만 백작(Graf)보다 높은 위상을 가지게 되었다. - 초기 프로이센 왕국(1701년~1740년)
‘Fürst’는 여전히 신성 로마 제국 시기와 유사하게 소규모 영지를 통치하는 제후를 지칭하는 데 사용되었다. 일부 독립적 후국(Fürstentum)들은 프로이센 왕국과 동맹 관계를 유지하며 자율권을 행사했다. ‘Fürst’는 공작(Herzog)보다 낮고 백작(Graf)보다 높은 전통적인 서열을 유지했다.
- 프로이센의 성장기(1740년~1806년)
프리드리히 2세가 오스트리아 왕위 계승 전쟁(1740년~1748년)과 7년 전쟁(1756년~1763년)에서 승리하며 강대국으로 부상했다. 그는 중앙집권화 정책이 강화하였고 지방 귀족과 제후들의 권한이 점차 축소되었다. 이러한 배경에서 ‘Fürst’는 여전히 귀족 작위로서의 사용되었으나, 실질적 정치 권력은 약화되었다. 많은 소규모 후국(Fürstentum)들이 프로이센 왕국에 통합되었고, ‘Fürst’는 프로이센 왕국 내부에서 귀족 계층의 상징적인 칭호로 남았다. 명예 작위로도 수여되었으며, 특히 왕실과 가까운 귀족 가문에게 부여되었다. - 신성 로마 제국 해체 이후(1806년~1848년)
신성 로마 제국이 1806년 나폴레옹 전쟁 중 해체되면서, 제후국들의 독립적 지위가 대거 상실되었다. 프로이센 왕국은 독일 지역에서 오스트리아와 패권을 다투며 독일 민족주의와 통합 운동을 주도했다. 이러한 배경에서 독립적 제후국 통치자라는 원래의 의미가 점차 사라지고, 귀족적 작위로 고정되었다. - 4. 독일 통일 이전(1848년~1871년)
이 시기 ‘Fürst’는 대부분 명예 작위로 사용되었다. 특정 가문에게 공훈을 인정하거나 왕실과의 연관성을 강조하기 위해 부여되는 작위였다. 'Fürst'는 더 이상 정치적 독립성을 의미하지 않았고, 상징적 지위와 명예를 나타내는 용도로 자리 잡았다.
- 독일 제국(1871년~1918년)
19세기 독일 제국에서는 'Fürst'가 특정 작위(세습 귀족 칭호)로 유지되었다. 작위로서의 의미와 함께 왕실 직계가 아닌 종친이나 하위 군주를 지칭하는 용도로 사용되었다. - 현대 독일(1918년 이후)
제1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에서 군주제가 폐지되었지만, 'Fürst'는 역사적 문맥에서 귀족 작위나 가문 이름의 일부로 사용된다. 법적 지위는 없으나, 귀족 전통을 이어가는 상징으로 여전히 남아있다.
- 대한민국에서 Fürst의 번역 문제점
우리나라에서는 'Fürst'를 주로 '제후' 또는 '후작'으로 번역한다. 'Fürstentum'은 '후국(侯國)'으로 번역한다.[24] 그런데 서유럽에서는 'Fürst'를 'Prince'로 번역하는 경향이 있어 한국에서도 이를 참고해 '공(公)'으로 번역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면 'Fürst'가 제후, 후작, 공 등 다양한 용어로 번역되면서 일관성이 결여되버린다. '후(侯)'로 번역하는 것이 그나마 적절한 번역어로 보이지만, '제후'와 구별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공(公)'으로 번역하면 실제 위상보다 지나치게 높게 번역되는 문제가 발생한다.
출간되고 있는 서적과 나무위키 등 다양한 문서에서 Fürst 계열 어휘는 공(公)과 후(侯)로 번역이 나뉘어 통일되지 않고 있다. 현재로서는 이러한 번역 혼란을 대대적으로 수정하려는 움직임이 없지만, 우리 사회가 이를 정리하고 통일된 번역 기준을 마련해 나갈 필요가 있다.
- 독일권 계급 체계
계급 | 설명 | 위치 (위계) |
Kaiser | 황제 | 최상위 |
König | 왕 | 황제 아래 |
Kurfürst | 선제후 | 황제 직속 귀족 |
Großherzog | 대공 | 왕 아래 |
Herzog | 공작 | 대공 아래 |
Fürst | 제후 | 공작과 유사 |
Markgraf | 변경백 | 공작 아래 |
Landgraf | 영토백 | 변경백 아래 |
Graf | 백작 | 중간 계급 |
Freiherr | 자유남작 | 낮은 귀족 |
Ritter | 기사 | 최하위 귀족 |
5.3. 프랑스 왕국에서의 Prince
독일어권에서는 Herzog보다 위계가 낮은 Fürst를 주로 떠올리는 반면, 프랑스 및 그 영향을 받은 영국, 네덜란드, 벨기에, 스페인 등 서유럽에서는 보통 Prince라 하면 왕실 구성원으로서 왕국에서 왕 아래 가장 높은 계급이나 가문작위 보유자를 의미했다.[25] 물론 Prince라고 전부 같은 것은 아니었고, 앙시앵 레짐 하 프랑스에서는 Prince 간에 서열 구분이 있어 아래와 같이 분류했다. 대체적으로 왕족이거나 통치가문이면 공작(duc)보다 위였고 아닐 경우 공작보다 아래였다.참고로 프랑스의 Prince는 Prince de Condé (콩데 대공)나 Prince de Conti (콩티 대공)처럼 작위로 사용된 경우도 여럿 있으므로 작위의 성격과 신분의 성격을 모두 가지고 있었다.
- Famille du roi(왕의 가족들)
프랑스의 아들딸이라고도 한다. 정확히는 왕의 자녀들은 프랑스의 아이들, 왕의 손자녀들은 프랑스의 작은 아이들이라고 불렸으며 본래는 프랑스의 아들딸이라는 칭호만 있었으나 루이 13세의 남동생인 오를레앙 공작 가스통 드 프랑스가 자신의 딸들의 서열을 위해 프랑스의 작은 아이들이라는 칭호를 만들자 주장하여 생겨났다고 한다. 이들은 왕의 직계 가족으로 현직 국왕 본인, 왕비, 왕대비, 왕자녀들, 그리고 왕과 왕태자의 친손자녀들과 그 배우자들이다. 외손자녀는 포함되지 않는다. 흔히 알려진 '왕실'과 동일한 뜻. 즉, 해당 작위는 우리가 프린스 하면 흔히 떠올리는 왕자의 의미에 더욱 가까운 작위이다.
- Princes du sang
자세한 내용은 Princes du sang 문서 참고하십시오.
- Princes légitimés
국왕의 서자로 공인된 이들과 그들의 남계 후손들이다. 친자로 인정받지 못한 사생아들은 제외된다. 대표적으로 앙리 4세의 사생아, 세자르 드 부르봉을 시조로 하는 방돔 가문이 있었다.[26] 이들은 왕위 계승권은 없었지만 준왕족으로 대우 받았고 여성의 경우 대부분 부르봉 가문의 분가의 남성들과 정략결혼을 했다.
- Princes étranger(Foreign Princes)
직역하면 외국 군주들'[27]이지만 타국 통치가문을 말하는 게 아니라 특수한 몇몇 가문들을 말한다. '준왕족' 대우를 받는다고 적혀있는 대부분의 가문이 이에 속한다. 세 가지 부류가 있는데, 첫 번째로는 타국 통치가문의 방계가문이지만 프랑스 귀족에 속하는 가문들이다. 가장 유명한 가문으로는 로렌 (로트링겐) 가문의 분가로 위그노 전쟁 당시 활약한 기즈 가문[28], 이탈리아 사보이아 가문의 프랑스계 분가인 사부아느무르 가문 등이 있다. 두 번째는 소국의 통치가문으로 프랑스 궁정에서 활동하는 이들이다. 대표적으로 모나코 공(Prince)인 그리말디 가문이 있는데, 현재 유일하게 남아있는 프랑스계 프린스이다.[29] 마지막은 주권국의 계승권을 가진 국내 귀족으로 로앙 가문과 라 트레모이예 가문 등이 있었다.
- Princes de titre(Titular Princes.)
프린스 칭호만 가지고 있으면서 주권국의 계승권과 관계가 없을 경우 이에 속한다. 이쪽은 작위의 서열이 정해져 있지 않은데 관습적으로 공작급이나 그보다 아래로 보았다. 실질적으로 대공급 프린스는 그 수가 매우 적었기 때문에 Prince 작위는 대부분 Princes de titre 신분이었다.
원래 신성 로마 제국 소속이었으나 프랑스 왕국의 영토 확장으로 편입된 영역제후들이 이러한 유형에 속하는 경우가 많다. 프랑스 국왕의 신하가 되면서 기존 프랑스 왕국의 백작과 동일하게 취급되기를 꺼렸으므로, 기존에 자칭하던 'Fürst' 칭호를 프랑스어로 옮긴 'Prince' 칭호 사용을 요청한 것이 그대로 승인된 것이다.
5.4. 프랑스 제국에서의 Prince
프랑스 제1제국에서 Prince는 모든 작위들 중 가장 높은 서열의 작위였다. 프랑스 제국의 작위 등급은 다음과 같다.등급 | 작위 | 설명 |
황실 대공[30] | 제국 대공 (Prince Imperial) | 제국의 황태자 작위. 나폴레옹 2세가 보유.[31] |
황실 대공[32] | 프랑스 대공 (Prince of France) | 황제의 가족이 보유한 작위로, 보나파르트 가문 외의 인물도 포함됨.[33] |
대공 | 주권대공 (Sovereign Prince) | 제후국(Principality)을 다스리는 군주. 예: 장 란, 베르나도트 |
공작 | 대영지를 보유한 공작 (Duchies Grand Fiefs) | 광활한 영지를 보유한 공작 작위. 단, 영토의 주권은 없음 |
대공 | 승리대공 (Victory Princes) | 군사적 업적을 기리는 작위. 고대 로마의 승리 칭호에서 유래 |
공작 | 승리공작 (Victory Dukedoms) | 승리대공과 유사한 작위로 전투 공로를 인정받은 인물에게 주어짐 |
공작 | 그 외의 공작위(Other Dukedoms) | |
백작 | 제국백작 (Counts of the Empire) | 총 251개 백작위가 존재. 성씨+백작으로 불림[34] |
남작 | 제국남작 (Barons of the Empire) | 총 1,516개 남작위가 존재. 성씨+남작으로 불림 |
기사 | 제국기사 (Knights of the Empire) | 총 385개 기사작위가 존재 |
여담으로 위의 한국어 번역들은 공식적인 번역은 아니다.
프랑스 왕국 시절만 해도 프랑스의 Prince는 주로 왕자와 같은 신분으로 사용되었고 작위로 사용된다고 해도 대부분의 경우 공작(Duc/Duke)과 후작(Marquis) 사이에 해당하는 작위였으나 나폴레옹의 프랑스 제국이 전 유럽을 영향력 아래에 두면서 차츰 Prince가 대공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5.5. 영국에서 Prince
황실 및 왕실의 구성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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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의 자녀 | 황자/왕자 | 황자비/왕자비 | (공주,황녀)/(공주,옹주) | 부마/의빈 | |
군주의 후계자(형제) 군주의 후계자(손자) 군주의 형제 군주의 장남,장손 군주의 친부 군주의 숙부모 | 황태제/왕세제 황태손/왕세손 황제(皇弟)/왕제(王弟) 원자,원손 대원왕/대원군 황숙(皇叔)/왕숙(王叔) | 대원비/부대부인 | 장공주 대장공주 | - | |
● 중국(-3C ~ 20C 초) | 황제 황태자 친왕,군왕 | 황후 황태자비 친왕비,군왕비 | 공주,군주,현주 | 황태후 부마 | |
왕->국왕 태자->세자 공(公),군(君) | 왕후->왕비 태자비->세자비 공비(公妃),군비(君妃) | 왕녀->공주 | 태후 부마 | ||
● 조선 | 임금 세자 대군,군(君) | 왕비 세자비 부부인,군부인 | 공주,옹주 | 왕대비 부원군,부부인 부마->의빈 | |
● 일본 | 천황 황태자 친왕,왕 | 황후 황태자비 친왕비,왕비 | 천황 내친왕,여왕 | 황태후 | |
● 영국 | King Prince of Wales HRH Prince,Prince | Queen+이름 Princess of Wales Duchess of 남편의 작위명 | The Queen HRH Princess,Princess | Queen+이름 Prince+이름 | |
각 항목에는 가장 대표적인 용어 하나만 표기하며, 황실과 왕실에서 사용하는 용어가 다를 경우 '/' 기호로 구분한다. 두 단어가 밀접한 관계에 있거나 각기 다른 서열과 지위를 가질 경우 ',' 기호로 구분하여 표기한다. | |||||
-기호 또는 빈칸은 동아시아 황실/왕실 체제에서 해당 의미를 나타내는 단어가 없거나 관련 문헌에서 확인되지 않는 경우를 나타낸다. 당시에는 이러한 경우 특별한 호칭 없이 이름이나 관직명을 사용했다. 그러나 본 틀에서는 문헌 기록이 없더라도, '왕세녀', '국서'처럼 근현대에 새롭게 자리잡은 번역어의 경우 포함해 기재한다. |
- 군주의 후계자
Prince of Wales는 군주의 후계자를 뜻한다. 영국은 여왕의 남편에게 Prince Consort 칭호를 수여하지만, 역사적 언급에서는 Prince Albert로 더 자주 불렸다.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Prince, Princess 칭호보다 Duke나 Duchess 등의 지위를 사용하여 부르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윌리엄 왕자와 해리 왕자는 언론에서 Prince Willam, Prince Harry로 많이 언급하지만, 공식석상에서 호칭할 때는 'Duke of Cambridge'와 'Duke of Sussex'로 불린다. - 왕자
영국에서는 서열이 높은 왕자, 낮은 왕자 구별하는데 있어 Prince 앞에 His Royal Highness를 붙여 서열과 지위를 구별한다. 왕위 계승 순위가 높거나 직계 혈통임을 강조하거나 왕실 행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경우 HRH 호칭을 앞에 붙이게 된다.
- 왕족 출신이 귀족 작위를 받는 이유
영국에서는 왕족(Royalty)과 귀족(Nobility)의 개념이 명확히 구분되지만, 두 계층은 많은 연관성을 가진다. 특히 왕족 출신이 귀족 작위를 받는 경우가 많다. 왕족과 귀족은 종종 결혼이나 정치적 동맹을 통해 연결되었다. 귀족 가문은 왕실과 혼인 관계를 맺으며 권력을 강화했고, 왕실은 귀족을 통해 지역 통치를 안정화했다. 이러한 관계는 귀족과 왕족 사이의 엄격한 경계선을 희석시켰다. 또한 왕자에게 지역명이 붙은 귀족 작위를 부여하여 왕실의 권위를 확장하는 상징적 수단으로 활용하였다. 예를 들어, 윌리엄 왕자는 '케임브리지 공작'이라는 지역명이 붙은 귀족 작위를 받았다. 이는 왕족이 단순히 중앙 권력에 머물지 않고, 지방과의 연결고리를 형성하여 자연스레 지방과의 관계에서 영향력을 갖게 하는 역할을 한다.
- 영국에서는 부마를 부를 때 Prince Consort라고 하지 않는다.
Prince Consort는 왕비의 남편을 지칭하는 공식적인 직위이지만, 실제로는 Prince+이름을 사용한다. 이는 종종 관직명으로 호칭하는 동아시아와도 대비된다. 예를 들어 Prince Consort였던 Prince Philip은 Duke of Edinburgh보다 Prince Philip로 더 많이 불렸다.
6. 대한민국에서 Prince의 번역 실태
서양 언어의 'Prince'는 하나의 단어에 다양한 의미를 담고 있어 한국어로 번역하기 어려운 단어 중 하나다. 이는 단순히 '왕자'를 뜻하는 것을 넘어, 왕위 계승자, 소국의 군주, 귀족, 제후 등 여러 역할과 지위를 동시에 나타낼 수 있기 때문이다.구분 | Prince->한국어 번역 예시 | 설명 |
군주 | 군주(君主) | 소규모 국가의 군주를 지칭. 예: Monaco의 Prince. |
제후 | 제후(諸侯), 영역제후 | 봉건 시대 왕 아래 독립적 권력을 지닌 지배자. 특히 신성 로마 제국에서 사용. |
대공(군주) | 대공(大公, 소규모 독립군주) | 소규모 독립 국가의 군주. 예: Grand Duchy of Luxembourg. |
왕족 칭호 | 왕자, 공자(公子), 대군 | 왕족의 일원. 예: 영국의 Prince of Wales (왕세자). |
귀족 작위 | 공작(公爵), 후작(侯爵) | 귀족 작위 중 상위 계층으로, 특히 공작과 유사 맥락에서 쓰이기도 함. |
후계자/왕세자 | 왕세자 | 군주의 공식 후계자. |
대군 | 대군 | 조선 왕조에서 왕의 형제들에게 부여된 칭호. (유사 번역 사례). |
영주의 칭호 | 영주 | 특정 지역을 다스리는 지방 귀족. |
Prince'를 '공작(公爵)', '후작(侯爵)', '영주'로 번역하는 것은 일반적이지 않다. 그러나 Prince를 그냥 '왕자'라고 번역하거나 '대공'으로 통일해서 번역하면 독자가 원문 맥락을 이해하는데 혼란을 겪는 상황이 자주 나오게 된다. 'Prince'는 군주, 제후, 귀족, 후계자 등 여러 계층을 아우르는 폭넓은 개념으로 사용되고, 문맥에 따라 한국의 단일한 번역어로 의미를 담는 것이 매우 까다롭거나 불일치가 발생하기 때문에 일부 제한적인 상황에서는 위와 같은 단어들로 번역하기도 한다.
- 공작(公爵): 왕족의 지위를 강조하기 위해 사용한다. 번역 과정에서 혼란이 생길 수 있지만 당연히 공작과 'Prince'는 별개의 단어이다.
- 후작(侯爵): 'Prince'와 후작(Marquess)은 직접적인 관련이 없으나 '공'보다 낮은 뉘앙스를 전달하거나 후국(Principality)에서의 Prince를 번역하는 과정에서 공후백자남 오등작에 딱딱 맞춰 번역하려다보니 후작으로 번역하는 경우가 발생.
- 영주: 'Prince'는 중세 봉건 제도에서 소규모 영지를 다스리는 영주를 지칭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신성 로마 제국의 "영역제후(territorial prince)" 같은 경우에는 '영주'로 번역되기도 한다.
- 독일권에 사용되는 Fürst'(Prince)의 번역
'Prince'는 영어에서 왕위 계승자와 왕족의 남성을 포괄적으로 의미한다. 그러나 독일어와 같이 더 세분화된 체계를 가진 언어에서는 'Prinz'(왕족)과 'Fürst'(소국 군주)를 구분한다. 독일어권에서는 'Fürst'가 제후를 의미하며, 이는 주권을 가진 군주를 지칭하기도 한다. 그러나 영어와 프랑스어에서는 이 두 가지 의미를 하나의 단어('Prince')로 통칭한다. 이러한 차이로 인해, 한국어 번역에서는 문화적 맥락을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6.1. 잘못된 번역 예시
한국어 번역에서는 'Prince'를 일관되게 번역하지 못하거나, 문맥을 간과한 채 직역하는 경우가 흔하다.- Prince of Monaco를 모나코 왕자라고 번역하는 경우, 왕자가 군주 역할을 하는 듯한 혼란이 발생한다.
-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에서도 주인공은 왕자가 아니라 소행성 B-612호의 '군주'이다.
- Prince of Wales'를 '웨일즈 왕자'로 오역한 사례는 'Prince'가 영국 왕세자를 뜻하는데도, 단순히 '왕자'로 번역하여 왕세자라는 의미를 전달하지 못한 사례이다.
- 해리포터 혼혈 왕자(Harry Potter and the Half-Blood Prince)에서 'Prince'는 왕자가 아닌 Prince 가문을 뜻한다.
6.2. 대체 번역어 논의
따라서 우리나라에서는 그동안 'Prince'의 의미를 적절히 전달하기 위해 여러 대체 번역어 대안이 제시되어 왔다.- 'Fürst' → 대공(大公)
'Fürst'는 독일어로 소국 군주나 주권을 가진 제후를 의미한다. 이를 대공(大公)으로 번역하면 '작위'와 '군주'의 의미를 모두 포괄할 수 있다. 다만, 독일 귀족 체계에서 'Fürst'는 'Herzog'(공작)보다 낮은 작위로 여겨지기 때문에, 대공이라는 번역은 과장된 느낌을 줄 수 있다.
- 'Fürst' → 제후공(諸侯公)
'Fürst'를 제후공(諸侯公)으로 번역하면, 주권을 가진 소국 군주라는 의미를 명확히 구분할 수 있다. 특히, 영어의 'Sovereign Prince'를 한국어로 옮길 때 적합한 표현으로 볼 수 있다. 단, 일반 독자에게는 생소한 표현이라 보완 설명이 필요하다.
- 'Fürst' → 후(侯)
'Fürst'를 후(侯)로 번역하면 제후를 나타낼 수 있다. 그러나 이미 '후작'(Markgraf/Marquess)을 의미하는 단어로 사용되고 있어 혼동될 가능성이 있다.
- 'Prince'(왕위 계승자) → 군(君)
'Prince'가 왕위 계승자나 왕족으로 사용될 경우, 군(君)으로 번역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군주론의 원제 Il Principe는 영어로 The Prince로 번역되었으며, 이는 군(君)을 군주로 번역한 사례다. 다만, 현대 한국어에서 군은 계급이 낮은 작위를 연상시키는 경우도 있어 부적합하다는 비판이 있다.
결론적으로, 'Prince'는 한국어에 정확히 매칭되는 개념의 단어가 없기 때문에 번역자가 재치를 발휘하여 의미를 살리는게 중요하다.
7. Prince에 대응하는 여성군주로서의 프린세스
'Princess'라는 칭호가 군주로서 사용된 사례는 매우 드물다. 대부분의 유럽 국가에서 군주제는 남성 우선 상속 체제를 기반으로 했다. 중세 봉건제에서는 통치자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 군사적 책임이었다. 왕이 직접 전투에 참여하거나 군대를 지휘해야 하는 상황이 많아, 여성이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인식이 있었다. 이는 여성 통치자가 등장할 가능성을 제한했으며, 여성 군주가 등장하더라도 'Princess'라는 단어는 통치자로서의 권위를 충분히 드러내지 못한다는 우려가 있어 'Princess' 대신 'Queen'이나 'Queen Regent'와 같은 다른 칭호를 사용했다. 따라서 'Princess' 칭호가 군주적 지위를 나타낸 사례는 주로 소규모 공국(Principality)에서 나타났다. 이러한 공국은 규모가 작고 독립성이 약해, 여성 통치자가 'Princess' 칭호를 달고 군주로서 기록될 수 있었다.- 루이즈 이폴리트 (Louise Hippolyte)
국가: 모나코 공국
재위 기간: 1731년 2월 20일 ~ 1731년 12월 29일
루이즈 이폴리트는 모나코 공국의 통치자로, Sovereign Princess 칭호를 가진 유일한 여성 군주였다. 그녀는 아버지인 앙투안 1세의 뒤를 이어 즉위했지만, 당시의 사회적 한계로 인해 독립적인 권한을 행사하기보다는 남편 자크 프랑수아 드 고요 드 마튀냥과 공동 통치를 해야 했다. 그녀의 재위는 짧았지만, 모나코 역사에서 유일한 여성 Sovereign Princess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 콩스탕스 (Constance of Antioch)
국가: 안티오키아 공국
재위 기간: 1130년~1163년
콩스탕스는 아버지 보에몽 2세의 뒤를 이어 안티오키아 공국의 통치자가 되었다. 어린 나이에 즉위했기 때문에 초기에는 섭정 체제 아래에서 통치권이 행사되었다. 이후 그녀는 여러 차례 혼인을 통해 권력을 유지하며 십자군 국가의 복잡한 정치적 환경에서 공국을 다스렸다. 콩스탕스는 안티오키아 공국의 Sovereign Princess로 기록되었으며, 당시의 혼란 속에서도 공국의 명맥을 이어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8. 나무위키에 등재된 군주 및 제후(프린스, 보이보드) 목록
- 블라드 가시공 - 왈라키아 공국의 보이보드
- 슈테판 3세 - 몰다비아 공국의 보이보드
- 오토 폰 비스마르크 - 프로이센 왕국의 재상. 빌헬름 1세 시대에 비스마르크후(Fürst von Bismarck)를 받았다. 퇴임 후 빌헬름 2세에게 받은 라우엔부르크 공작(Herzog zu Lauenburg) 작위는 본 문서와는 다른 작위이며, 일대작위였던 탓에 그의 사후 폐지된다.
- 카를 아우구스트 폰 하르덴베르크 - 프로이센 정치가. 하노버 지역의 귀족 출신으로 나폴레옹 전쟁 시기에 재상의 자리에 올라 무기력했던 군주 프리드리히 빌헬름 3세를 보좌하여 프로이센 왕국을 지켜냈다.
- 후녀디 야노시 - 트란실바니아의 보이보드, 헝가리 왕국 섭정
- 필립 마운트배튼 - 영국 엘리자베스 2세의 국서, 그레이트브리튼과 북아일랜드 연합왕국 공[35]
9. 관련 문서
[1] 한국에서 역사적으로 사용된 왕족의 칭호로 간주되기에 사용되는 번역어이다. 본래 군(君) 칭호는 고구려에서 왕족에게 부여하였고 고려에서는 왕자들만 사용한 특수한 칭호였으나, 오등작 체계가 정비되면서 사용되지 않는다. 이후 원 간섭기에 원나라의 요구로 제후국의 격식에 맞는 관제를 도입하면서 부활하고 제후가 책봉하는 작위 칭호로 격이 낮아졌다. 또한 외국의 작위들은 보통 오등작 체계에 맞춰 번역하는 관례가 자리잡았기 때문에, 군(君) 칭호로 번역하는 경우는 드물다.[2] (특히 영역의) 통치자를 일컫는 말로 쓸 때 사용한다. 맥락상 군주론처럼 독립적 통치자로서의 성격을 강조하면 '군주', 영역제후로서의 성격을 강조하면 '제후'로 번역한다.[3] 현대 유럽의 소규모 독립군주국의 군주에 대한 역어로, Grand Duke 등과 Prince를 포괄한다.[4] 고대 로마사에서는 당연히 황제 및 초기 제정(원수정)을 가리킨다. 중세사에서도 문맥에 따라서는 종종 학술용어로서 중세 성기에 출현한 하부 통치계급인 성주층(castellan)에 대비되어 중세 초기부터 존재해온 상부 통치계급을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5] 왕족이 퓌르스트급 작위를 받을 때 대신 수여된다. 프린스 오브 웨일스(Prince of Wales; Fürst von Wales)처럼 영역제후 작위에서 비롯한 경우는 Prinz라고 옮기지 않으니 주의.[6] 원래는 공작(Herzog)보다 낮은 변경백·방백 등의 영역제후들을 폭넓게 일컫는 통칭이었으나, 16세기 무렵부터 공작보다 낮은 여러 작위들을 Fürst 단일 작위로 통합하는 것을 황제에게 승인받는 형태로 공식 칭호로 사용하는 제후들이 등장했다. 전자는 그냥 '제후'로 번역되며, 후자는 서열상 공작보다는 아래이므로 후작이 적절하나 어원상 원래 그냥 '군주'를 가리키는 말이었다는 문제로 인해 '대공'이나 '공작', '후작' 등 중구난방으로 번역된다. 그래서 그냥 아예 '퓌르스트' 혹은 영어식의 '프린스'로 그대로 음차하는 경우도 있다.[7] 어원적으론 Primus(맨 앞)와 -ceps(움켜쥐는 자, 취하는 자)로 이루어져있다. 흔히 제1시민으로 번역되지만, 어원을 그대로 직역하여 수령으로도 번역 가능하다.[8] 이외에도 같은 유래의 단어로 산스크리트어의 프라타마(prathama), 그리스어의 프로토스(prōtos)가 있으며 더 근원을 거슬러가면 모두 궁극적으로는 인도유럽조어의 어근인 *per-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9] Prince는 단순하게 왕자만을 의미하지 않는다.[10] 제후[11] 방계 또는 실질적인 권력은 없는 왕족출신 후손[12] 독일어로는 헤르초크(Herzog)[13] 방계 또는 실질적인 권력은 없는 왕족출신 후손이 칭호로 사용할 때[14] 군주적 지위가 아닌 국가 또는 가문의 칭호로 사용될 때[15] Amir가 Prince에 가까운 표현[16] 공후백자남[17] 모나코는 신성 로마 제국에서는 Fürst, 프랑스 왕국에서는 Princes étranger(Foreign Princes)에 해당한다.[18] 모나코는 신성 로마 제국에서는 Fürst, 프랑스 왕국에서는 Princes étranger(Foreign Princes)에 해당한다.[19] 전통적으로 슬라브 지역의 군사적·정치적 지도자를 지칭한다. 초기 동슬라브 국가에서는 지역 군주(지역을 다스리는 독립적 통치자)를 의미했으며, 대개 독립된 영토를 다스렸다. 이후 왕자, 대공 등의 다양한 의미로 번역되었다.[20] '크냐지'는 초기 러시아에서 자치권을 가진 통치자이다.[21] 영국의 왕세자인 Prince of Wales가 Duke of Cornwall 작위를 함께 보유, 프랑스의 부르고뉴 공작(Duke of Burgundy)은 Prince이기도 함.[22] 초기 독립적인 군주 작위였고 점차 제국 귀족 체계 내에서 혈통적·명예적 작위로 변했다.[23] 한국어로 (대)주교공, (대)주교후, (독일어)로 Fürst(erz)bischof, 영어로 Prince-(arch)bishop[24] 독일계급표에서 공작을 뜻하는 Herzog보다 한 단계 아래에 있다는 이유로[25] 이들은 독일어로 번역할 때 Fürst가 아닌 Prinz로 번역되었기에, 양자 간 구분은 가능하였다.[26] 부르봉-방돔 가문은 역사상 2번 있었는데 1차 부르봉-방돔 가문은 1393년, 부르봉 가문의 창시자이자 초대 부르봉 공작이던 루이 1세의 4대손, 루이가 방돔 백작에 오르면서 개창되었으며 이때의 부르봉-방돔 가문은 prince du Sang 계층에 속해있었다. 이후 앙리 4세의 할아버지였던 샤를 드 부르봉 시절 부르봉-방돔 가문이 부르봉 가문의 본가가 되었고, 후에 3대 방돔 공작이자 나바르 국왕이던 앙리 드 부르봉이 프랑스의 앙리 4세가 되면서 자신의 서자에게 쓸모 없어진 방돔 공작위를 물려주면서 2차 부르봉-방돔 가문이 탄생했다.[27] 프랑스어와 영어 모두 외국이라는 뜻보다는 다른 또는 다른 곳, 바깥이라는 뜻에 가깝다. 원래 뜻이 바깥이었고, 외국이라는 뜻은 후대에 추가된 것이다. 즉, 직역하자면, 영역 바깥의 군주들이라는 뜻이 된다.[28] 이들은 카롤루스 대제의 후예이기도 하다.[29] 정확히는 독일의 Fürst와 프랑스의 Prince에 모두 속한다.[30] Princes of the Imperial Family[31] 추가적으로 로마왕 (King of Rome)이라는 작위도 주어졌다. 해당 작위는 프랑스 제2제국에도 있었는데 제2제국의 황태자이자 나폴레옹 3세의 아들이던 루이 나폴레옹은 영국군 장교로 줄루 전쟁에 참전했다 전사했다.[32] Princes of the Imperial Family[33] 외젠 드 보아르네 (나폴레옹의 양자)나 조아킴 뮈라 (나폴레옹의 매제) 등도 해당 작위를 보유하고 있었다. 여담으로 해당 작위의 프랑스어 명칭은 princes français인데 princes français를 영어로 번역하면 French Prince가 된다. 따라서 어찌보면 Prince of France라는 번역은 잘못된 번역일 수 있다.[34] 영어 위키백과에 따르면[35] 그 외에 이 논쟁에서 후보로 거론된 작위로는 영연방 공(Prince of the Commonwealth), 대공(Prince Consort), 왕국 공(Prince of the Realm, 적절한 번역인지는 불확실), 왕공(Prince Royal) 등이 있었다. 여기서 Prince Consort를 번역한 대공은 일반적인 대공 작위가 아닌 유럽 여왕의 국서를 칭하는 대공이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유럽에서, 왕가의 황태자나 여왕의 부군(夫君)을 이르는 말'이라고 지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