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20 11:03:01

어반 판타지

1. 개요2. 한국에서3. 일본에서4. 특징
4.1. 마스커레이드4.2. 주요 등장 설정
5. 해당 작품6. 현대 이능력물과의 비교7. 관련 문서

1. 개요

어반 판타지(Urban Fantasy)는 판타지의 하위 장르 중 하나로, 말 그대로 현대의 '도시(Urban)' 배경으로 한 판타지 장르이다.

앤 라이스의 소설 뱀파이어와의 인터뷰JRPG 여신전생 시리즈, TRPG 월드 오브 다크니스에 의해서 장르로서의 존재감을 알렸고, 이후 등장한 대부분의 작품이 위 세 작품의 그늘 아래 있는 실정이다.

2. 한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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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을 중심으로 2010년대 한국 오타쿠계에서 주로 소비되며, 배틀물적인 요소가 섞이는 등 적절한 변화과정을 거치고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 드라마의 경우, 판타지 드라마를 만들 때 제작비 등의 작품 외적 이유로 어반 판타지 요소가 섞인 드라마가 나오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는 구미호 외전,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쓸쓸하고 찬란하神 - 도깨비, 안녕, 프란체스카, 화유기, 호텔 델루나 등이 있다. 한국에서 판타지 드라마라고 하면 절반이 어반 판타지, 나머지 절반은 퓨전 사극일 정도.

이는 현대 도시의 이면에 판타지가 존재한다는 어반 판타지의 장르 특징 때문에 CG, 특수효과 등으로 처리할 판타지적 요소도 다른 판타지 장르보다 상대적으로 적으며 배경은 현대 도시이기 때문에 촬영에 공간적 제약도 별로 없기 때문이다. 반면에 반지의 제왕, 왕좌의 게임 같은 하이 판타지 장르는 CG와 특수효과를 상대적으로 많이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한국 드라마에서는 아스달 연대기, 태왕사신기 등 소수의 작품을 제외하면 거의 보이지 않는 편이다.

3. 일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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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기팝 시리즈, 공의 경계 등을 필두로 2000년대 초반에 신전기라는 이름으로 라이트 노벨에서 유행하였으며, 작안의 샤나라는 히트작도 등장하였다. 주로 일상비일상이라는 이분법으로 현실과 이세계를 구분하며 능력자 배틀의 요소를 결합하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2010년대 초반 이후 학원 배틀물, 현대 이능력물이 유행하며 유행이 꺾였고, 일본식 이세계물이 유행하는 2010년대 후반 이후에는 거의 나오지 않는다.

4. 특징

4.1. 마스커레이드

현재는 동서양 구분없이 마스커레이드의 유무와는 무관하게 마법이나 이종족들이 공개적으로 드러나 있는 대체역사물 형태의 현대풍 판타지 작품 등도 그냥 어반 판타지로 분류되는 것이 흔해졌지만[1], 원래 초기에 정립된 어반 판타지는 현대 도시의 이면에서 초자연적인 존재들이 그들의 사회를 일구고 암약하는 이원성인 마스커레이드를 골자로 한다. 이는 어반 판타지만의 개연성과 개성을 부여해 주는 요소이기 때문에 강제성이 비교적 약해진 현재도 주요한 소재로 활용되는 편이다.

어반 판타지는 그 명칭과 달리 배경이 도시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면에서 도시전설에서의 용법과 그 맥을 같이 한다. 영어권 일부에선 어반 판타지를 현대 판타지(Contemporary fantasy, 동시대 판타지)의 하위 장르로 구분하기도 하며, 한국에서도 이와 유사하게 2010년대현대물이 나오기 전까지 '현대 판타지'는 어반 판타지, 혹은 일본식 어반 판타지인 신전기를 가리키는 명칭이었다.

두 세계가 양자 간의 경계를 넘지 않고 질서를 지키며 병존하는 것이 창작물의 기본 배경이 되기에, 자연스레 현실 vs 환상, 근대 vs 전통, 과학 vs 마법, 지성 vs 야성과 같은 테마로 이어진다. 일본에서 형성된 전기물 장르와 마찬가지로 그 테마상 호러 친화적인 장르이기도 하다.

어반 판타지는 〈여신전생〉 시리즈, 〈월드 오브 다크니스(이하 WoD)〉를 위시한 근/현대 도시 배경의 작품들이 등장하기 시작한 1990년대에 본격적으로 장르화가 시작된 비교적 신생 장르다. 특히 후자의 영향이 지대했기에 그 아류를 중심으로 장르가 형성되었다.

〈WoD〉의 창작 이념은 기존 고딕 호러와 다르게 '초자연적 존재들의 사회 질서' 구축에 중점을 두는 것이었다. 예컨대 〈뱀파이어 더 마스커레이드〉는 도시의 지배자 프린스를 최상단으로 하여 피라미드형 위계사회를 이루어야 하고, 인간관계의 갈등과 드라마가 중시되고, 밤에만 돌아다닐 수 있으며, 또한 인간을 식량으로 삼는 뱀파이어의 본질상 도시 이동은 거의 드물고 자기 사회를 벗어나는 일은 더더욱 드물게 묘사된다.[2]

어반 판타지의 유형으로는 대표적으로 《애니타 블레이크》 시리즈의 애니타 블레이크와 같이 주인공의 1인칭 시점에서 초자연적인 존재와 부딪히고 그것을 조사하거나 관련된 사건에 휘말리는 식이나, 《트와일라잇》과 같은 틴에이저 뱀파이어 판타지 장르의 주류를 이루는 주인공이 어쩌다가 뱀파이어 같은 초자연적 존재와 마주치거나 그들 간의 항쟁에 휘말리면서 초자연적 존재를 연인으로 얻고 사건을 겪어나가는 스타일이 있다.

이러한 모던 오컬트/파라노말 판타지들은 음모론에 기반한 것이 많다.[3] 적으로 분석을 해보자면 고딕 호러와 세계 각지의 전승이나 전설, 괴담, 거기에 음모론을 섞고 코즈믹 호러를 섞은 느낌이라고 볼 수 있다.[4] 하지만 어반 판타지라고 불리기 위해서 굳이 음모론적이어야 할 필요는 없다.

또한 어반 판타지물의 기반을 마련한 〈여신전생〉 시리즈나 〈WOD〉 등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어두운 분위기를 띄는 경우가 많은데, 음모론적인 성향과 마찬가지로 어반 판타지가 반드시 어두울 필요는 없다. 다크 판타지와 매우 비슷하지만 그다지 어둡지 않고 밝은 작품들도 많기 때문.[5] 실제로 하이스쿨 D×D, 안녕, 프란체스카 같은 작품은 분위기가 딱히 어둡거나 하지 않다. 다만, 어반 판타지 성향상 도시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초자연적인 존재나 현상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상당수의 어반 판타지 작품이 어두운 분위기를 띄는 경우가 많은 것일 뿐이다. 이는 작가의 기량에 따라 간지폭풍으로 와닿을 수도 있고, 단순한 중2병으로 보일 수도 있다.

서구권에서는 트와일라잇 세대 이후로 로맨스와 접합되며 색달라진 면이 있다. 로맨스 장르에선 어반 판타지의 영향을 받아 파라노멀 로맨스(Paranormal romance)라는 하위장르도 파생하였는데, 장르 DNA를 90% 이상 공유한다고 지적되기도 했다. #

4.2. 주요 등장 설정

  • 흡혈귀 등의 고위 언데드
    고딕 호러 이후 앤 라이스를 위시한 현대적으로 해석된 흡혈귀는 어반 판타지에서 가장 흔히 쓰이는 소재 중 하나이다. 주로 인간 사회에 녹아들어 있으며, 중세에서도 흡혈귀는 귀족으로 비유하듯, 대기업 등을 운영하며 고급스러운 생활을 영위한다. 햇빛에 노출될 수 없는 건 마찬가지지만 작품에 따라 현대기술로 자외선을 차단하여[6] 에도 활동하기도 한다.
  • 늑대인간 등의 수인
    흡혈귀와 마찬가지로 어반 판타지에서 가장 흔히 쓰이는 소재 중 하나로, 흡혈귀의 대척점으로서 등장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흡혈귀와 반대로 도시 뒷골목의 막노동자나 블루칼라 계열로 등장하며 끓어오르는 야성을 달래기 위해 지하에서 파이트 클럽을 열고 있는 모습이 정형화되어 있다.
  • 유령귀신
    주로 도시 괴담에서 나오는 형태의 유령과 귀신들이 많다.
  • 초자연 현상, 이종족 등에 대응하는 헌터 등의 조직
    괴물이 있으면 이에 대항조직이 있다는 이유로 만들어진 개념. 보통 총기류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며, 종교적 단체, 마법적 단체, 혹은 순수한 정부 요인이거나 현실에서 뒤틀려버린 탓에 뒷골목을 전전하는 소위 '고독한 늑대' 같은 스타일도 많다. 사실상 괴물이 아닌 인간이 어반 판타지에 참여하는 경우에는 희생자 아니면 다 헌터라고 보면 된다.
  • 마법사 / 마술사
    도시에 숨어 지내는 마술사 등 현대적으로 해석된 판타지의 마법사가 등장하는 소재도 흔하다. 뒷골목의 점술가, 도시 사정을 잘 모르는 어리숙한 고대 술법의 전승자 같은 모습이 클리셰. 마법사와 부두술사, 카톨릭의 성직자, 동양의 주술사 등이 서로 연결되는 사회적 연결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도 묘사된다. 특히 다양한 효과를 가진 아티팩트들이 많이 등장한다.
  • 초능력자 / 이능력자
    능력자들과 일반인들의 대립, 능력자를 통제/관리하는 기관 등의 클리셰가 주로 등장한다. 차별받는 초능력자 문서도 참고. 아무래도 일단은 인간이다 보니 상기된 이종족에 대응하는 조직의 일원으로 등장하는 경우도 굉장히 많으며, 일반 요원들이 정부의 공권력에서 나오는 정보나 거대한 자금력, 최신 과학 장비를 이용하는데 비해서 이쪽은 초능력, 실험, 기, 마나, 신앙심 등이 능력의 원천인 경우가 많다.
  • 해커
    이쪽은 사이버펑크와의 접점에 의해 편입되었다고도 볼 수 있다. 주로 흡혈귀나 요괴 등의 목격담을 취급하는 사이트에서 진실과 거짓 게시물을 판별하거나, 정부 기관에서 은폐하고 있는 음모나 초자연적 존재들에 대한 정보를 취급하는 것으로 등장한다. 기술력이 미래 수준인 배경에서는 이들도 기술이라는 이름의 마법을 부리는 사람들로 취급된다. 실내에서 활동한다는 특성 때문인지 의외로 흡혈귀가 이 일을 하는 경우도 꽤 흔하다.
  • 고대
    어반 판타지에 코즈믹 호러스런 요소가 적극적으로 들어가기 시작하면서 추가된 형태.[7]
  • 전통적 전설이나 신화 속 괴물들이나 크립티드
    각종 신화에서 접하는 존재들인데, 일반인들이 우리 현실과 다름없는 일상을 보내고 있다는 어반 판타지의 특성에 따라 이러한 존재들은 주로 정부의 정보은폐 및 조작으로 일반인이 알 수 없는 장소에 있거나, 정부 측이 관리하는 거대한 무인도 등지에 격리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혹은 아예 현실의 특정 지점과 연결되어 있는 다른 차원에 존재하는 설정도 적지 않다.
  • 요괴
    인간 생활에 깊은 영향을 끼치다가 과학기술의 발달로 점차 잊혀져가는 요괴들로, 주의깊게 보면 차이점이 있지만 일반적인 이웃 사람으로 행세하는 것이 클리셰. 오래 묵은 사물이나 짐승이 요력을 깨우쳤다는 설정이 많다.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존재들도 있지만 주로 해학적이고 인간에 대해 우호적인 요괴들도 많이 등장하는 것이 특이한 점이다.
  • 인조인간
    프랑켄슈타인에 등장하는 그것으로 대표되는 인간에 의해 탄생하여 인간처럼 행세하는 피조물. 워낙 큰 영향을 끼친 프랑켄슈타인 소설의 영향으로 대부분 인간 사회에 섞여서 살아가고 있지만 정체를 숨기고 살거나 도망자 신세인 경우가 많다. 월드 오브 다크니스 세계관에서는 존재 자체가 자연에 의해 부정되기 때문에 오래 머무르면 재앙이 발생한다는 설정도 있다.
  • 천사, 악마, 화신
    자연재해 같은 존재인 신화 속의 괴물과 달리 명확한 목적성을 가진 존재 중 가장 강력한 것으로 묘사된다. 주로 악마의 현실 강림을 천사의 계시를 받은 자들이 막아내는 형태지만, 반대로 천사가 타락한 도시에 내리는 신벌을 악마의 도움을 받아 모면하는 경우도 있다. 두 존재 모두 아득하게 강한 힘을 지니고 있지만 이 때문에 신이라는 절대자가 정한 규칙 혹은 인간과 맺은 계약 같은 한계를 지니고 작품에 등장한다. 화신의 경우 신의 이름답게 엄청난 위력을 지니고 있지만 봉인되어 있다거나, 완전한 힘을 내지 못하는 것이 클리셰.

5. 해당 작품

6. 현대 이능력물과의 비교

현재는 어반 판타지가 등장한 서양에서조차 장르의 경계가 모호해진 부분이 없진 않고, 이미지의 유사성으로 인해 어반 판타지와 현대 이능력물은 혼용되는 일이 많다. 특히 게임 등에서는 현대 이능력물 작품들을 편의상 어반 판타지로 부르는 편이며, 이를 향유하는 유저들도 그렇게 인식한다. 다만, 두 장르는 엄연히 다르게 출발했다는 점 때문에 완전히 같은 장르는 아니다.

어반 판타지는 앞서 설명했듯 일상세계의 이면에 초자연적 존재들만의 세계가 비밀리에 존재하는 마스커레이드를 개성으로 삼아 발전했으며, 이는 비교적 강제성이 약해진 현재도 어반 판타지의 주요 요소 중 하나로 활용되고 있다. 이로 인해 마법이 공개되어 있더라도 그 이면에 드러나지 않은 비밀스러운 요소를 일정 부분 남겨놓기도 한다. 또한, 이렇게 초자연적인 것들이 자연스럽게, 또는 비밀스럽게 존재하는 세상에서 생기는 사회적 대립이나 갈등이 주 소재가 된다.

반면 현대 이능력물의 경우 아예 마법이나 초능력이 일상화된 세계를 전제로 출발한 장르로, 어반 판타지보다 훨씬 적극적으로 마법적이고 초자연적인 것들을 다룬다. 아예 능력을 각성한 각성자처럼 위기의 세상을 구하는 용사물스러운 특징도 일부 내포되어 있다.

7. 관련 문서



[1] Urban Fantasies almost always take place on Earth, rather than a Constructed World, or if not on Earth then in a place so close as to make little difference. Alternate History is common, incorporating Fantasy elements into real historical events, with humans living alongside magic, though if this isn't done there is usually a Masquerade. - 어반 판타지는 대부분 가상세계보단 지구를 배경으로 하거나 지구와 비슷하지만 약간 다른 세계를 다룬다. 대체역사가 일반적이며, 역사적 사건에 판타지 요소를 첨가한다. 사람들은 마법과 더불어 살거나, 그렇지 않다면 마법은 비밀리에 존재(Masquerade)하게 된다.(출처: #)[2] 물론 반대로 WoD의 프랑켄슈타인들처럼 인공적인 피조물들이다보니 한 장소에 오래 머무르면 자연이 거부반응을 일으킨다는 설정 때문에 이동이 강제되는 경우도 있다.[3] '정부, 혹은 괴현상을 일으키는 단체 자체가 진실을 감추고 있다'는 식.[4] 사실 코즈믹 호러도 배경이 대도시라면 훌륭한 어반 판타지가 된다. 크툴루 신화는 정확히는 위어드 픽션이지만.[5] 이는 다크 판타지도 마찬가지다.[6] 주로 특수 선텐이 된 자동차나 전신을 감싸는 슈트로 등장한다. 간혹 평범하게 선크림으로 나오기도 한다.[7] 사실 코스믹 호러 일부가 어반 판타지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당장 코즈믹 호러의 시조라고 볼 수 있는 러브크래프트의 작품 배경 태반이 '아캄과 그 근방'이라는 가상의 도시와 그 주변이다.[8] SF 소재이긴 한데 판타지에도 속하기도 한다. 위의 외계인도 마찬가지.[9] '나이트 워치 시리즈'는 '나이트 워치'와는 별개의 작품이다.[10] 코스믹 호러의 장르에도 들어간다. 항목 참조.[11] 윤현승 작가의 작품으로 위의 워치들과는 다르다.[12] 이 작품의 경우는 이세계물의 범주에도 속한다.[13] 대부분이 현대가 아닌 중~근세, 근대이기 때문에 현대 작품들만 해당한다.[14] 코즈믹 호러이기도 하다.[15] 여신전생 시리즈의 일부이지만 별개의 시리즈로 취급된다.[16] 위키백과 영어판에서는 해리 포터 시리즈를 어반 판타지로 분류하고 있다.[17] 다만 Fate/stay night, Fate/Zero, Fate/Prototype 이후로 나온 작품들은 어반 판타지 요소가 많이 퇴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