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lf Referenced> Minutemen (1983) | <Breadcrumb Trail> Slint (1991) |
<Waiting Room> Fugazi (1988) | <It's Catching Up> NoMeansNo (1989) |
<Here Come the Rome Plows> Drive Like Jehu (1994) | At The Drive-In (2000) |
1. 개요
포스트 하드코어(Post-Hardcore)는 하드코어 펑크에서 파생된 장르로, 1980년 중반에 본격적으로 형성되었다. 기존의 하드코어의 음악적 영역을 뛰어넘기 위해 하드코어 펑크, 벨벳 언더그라운드와 더 레지던츠와 같은 익스페리멘탈 록 밴드의 실험적인 요소를 혼합하고 노이즈 록과 이모 등의 가까운 장르들의 사운드에서 영향을 받아 포스트 하드코어는 음악적 정체성을 구성하는 것에서 지속적으로 확장과 변화를 했다. 당연하게도 포스트 펑크및 아트 펑크와 접점도 많은데 특히 더 폴이나 갱 오브 포 같은 밴드는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도 했다.이렇게 다양한 영향을 받은 포스트 하드코어 밴드들은 더 나아가 감성적인 멜로디, 복잡한 박자 변화와 곡 구성 등에서 독창성을 보이기 시작했으며. 이러한 포스트 하드코어 흐름은 전세계 인디 록 씬에 큰 영향을 미쳤고, 얼터너티브 록, 매스 록, 포스트 록 등의 장르에 영향을 주었다.
다만 포스트 하드코어는 포스트라는 이름이 붙은 여러 장르가 그렇듯 방향성이 밴드마다 제각각이라 같이 포스트 하드코어로 묶여 있음에도 다르게 느껴지는 경우도 많다.
2. 역사
초기 포스트 하드코어는 에피지스, 네이키드 레이건과 같은 밴드들에 의해서 시작되었고 이후 허스커 두와 미니트맨을 중심으로 다양한 시도를 하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기존의 하드코어펑크의 한계를 느끼거나 폭력성과 같은 문제를 앓고 있던 하드코어펑크 씬에 변화의 바람이 필요하게 되었고 음악의 변화도 동시에 꾀하게 된다.변화의 중심에는 나중에 푸가지의 멤버가 되는 이안 매케이가 직접 설립한 디스코드 레코드가 있었고 디스코드의 밴드들은 하드코어 펑크의 한계를 다시 뒤집기 위해 1985년에 새로운 흐름을 일으키는데 이것이 레볼루션 서머이고 이후에 같이 레볼루션 서머에 참여했던 댁 내스티의 콜린 시어스, 라이츠 오브 스프링의 기 피치오토가 이안 매케이와 조 랠리의 밴드에 합류하여 푸가지가 된다.[1]
이후 푸가지와 노민스노, 지저스 리자드 등의 밴드가 등장하게 되고 90년대 초 너바나가 등장하면서 많은 인디/펑크 밴드들이 주목을 받게 되는데 그 중에 수많은 포스트 하드코어 밴드들이 있었다.[2] 하지만 대부분의 포스트 하드코어 밴드들은 DIY정신을 중요시하면서 언더그라운드 씬에서 머물게 되었고 거대 자본과의 계약을 거부하기도 한다. 또한 슬린트가 Spiderland를 발매하는데 이때는 큰 인기를 끌지 못했지만 나중에 포스트 락이 인기를 어느정도 얻으면서 동시에 주목을 받게된다.
90년에 포스트 하드코어 밴드들이 메인스트림으로 올라가는 일은 드물었지만 얼터너티브 붐이후로 주목을 받게되면서 꽤 인기를 끌기도 하는데 그 중심에는 여전한 푸가지와 언와운드, 셸락[3],같은 밴드들이 있었고 샌디에이고에서는 그래비티 레코드를 중심으로 컬트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으며 90년대 말에는 At The Drive-In이 등장한다. 또한 수많은 이모 밴드들이 등장하고 이모에서 펑크스러운 요소는 떼어버린 미드웨스트 이모나 울부짖는듯한 스크리모 같은 장르도 등장하게 된다. 의외로 이 당시에 미국 이외의 국가에서는 등장이 드물었던 장르지만 예외적으로 스웨덴의 리퓨즈드나 캐나다의 노민스노 정도가 있다. 특히 영국에서는 펑크록이나 하드코어 펑크와는 다르게 큰 반향이 없었다.[4]
2000년대부터는 원래의 포스트 하드코어는 많이 인기가 줄어들었지만 메탈과 크로스오버를 시도한 밴드들이 상당히 많아지고 이전과는 다르게 메인스트림으로 올라가는 밴드들이 다수 등장하기 시작한다. 이 시점을 기점으로 포스트 하드코어는 많이 달라지게 되는데 2000년대 이후의 음악들은 메탈또는 이모에 영향을 많이 받다보니 기존의 펑크및 하드코어 펑크, 노이즈 락 색채가 드러나던 밴드들은 많이 줄어들게 된다. 사실상 모던 메탈코어와 동의어로 취급될 정도. 대표적인 밴드로는 Sleeping with Sirens나 Pierce the veil, 정규 4집 이후의 Bring Me The Horizon 등이 해당된다. 앞의 세 밴드들은 각자 유튜브 1억 조회수 이상의 음악을 하나 이상 갖고 있을 정도로 메인스트림에서 활동 중이다.
다만 90년대 말부터 몇몇 인디 밴드들은 포스트 하드코어라 불리지는 않지만 언와운드, 푸가지에게 강하게 영향을 받은 밴드들도 등장했다.[5] 그외에는 트레일 오브 데드나 더 마스 볼타같이 프로그레시브와의 결합을 추구한 밴드들도 존재했다.
3. 대표적인 밴드
- Fugazi
- Slint
- Unwound
- Butthole Surfers
- NoMeansNo
- At The Drive-In
- Jesus Lizard
- Husker Dü
- Minutemen
- Shellac
- Drive Like Jehu
- Mclusky
- ...And You Will Know Us by the Trail of Dead
- Bitch Magnet
[1] 콜린 시어스는 라이츠 오브 스프링의 브랜든 캔티가 합류하면서 탈퇴하게 된다.[2] 너바나는 포스트 하드코어 밴드는 아니지만 하드코어/포스트 하드코어씬에 많은 영향력을 받았고 3집에서는 그 색채가 원래 포스트하드코어, 노이즈록씬의 밴드를 이끌던 스티브 알비니가 프로듀서로 참여하면서 더욱 표출된다.[3] 스티브 알비니의 밴드이다.[4] 그나마 웨일스 기반밴드였던 맥러스키 정도가 있다.[5] 대표적으로 초기의 모디스트 마우스 같은 경우. 물론 모디스트 마우스는 이모도 동시에 참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