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08 12:55:23

하르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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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르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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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르툼 주
면적 1,010㎢
인문환경
인구 639,598명 (2013년)
5,274,321명(광역권)
정치
시장 오메르 이브라힘 니미르
하르툼 무역관 (KOTRA) | 주 수단 대한민국 대사관
파일:하르툼 모스크.jpg
하르툼 모스크
파일:하르툼 대학교1.jpg
하르툼 대학교
파일:엘 멕 님르 다리.jpg
엘 멕 님르 다리
파일:수단 국립 박물관.jpg
수단 국립 박물관

1. 개요2. 지리3. 기후4. 역사5. 경제6. 교통7. 문화8. 여담

[clearfix]

1. 개요

4K로 촬영한 하르툼의 모습

수단수도. 청나일백나일이 합류하여 나일강 본류가 되는 곳에 형성된 도시이다. 시 자체에는 64만명이 살지만 북서쪽 백나일 건너편에 있는 수단의 최대도시 옴두르만과 청나일 건너편의 북하르툼까지 합친 광역권 인구는 530만명이다.[1] 하르툼 본 시가지 북쪽 청나일 강변에 하르툼 국제공항이 위치해 있다.

하르툼은 서부 다르푸르, 남부 쿠르두판, 남수단 북부 바르 알 가잘 등에서 건너온 난민들이 많아 아프리카 색체가 짙다. 그러나 시민들은 대부분 아랍어 방언을 일상 언어로 구사하며 공용어는 영어이고, 영국의 식민지배 영향이다. 국어는 표준 아랍어인 푸스하이다. 물론 교육받은 식자층들만이 영어 및 표준 아랍어를 구사하며 80%의 사람들은 영어나 표준 아랍어는 켜녕 문맹률이 높아 거리의 간판도 읽지 못한다.

2. 지리

파일:Capture+_2018-07-23-20-50-45-1.png파일:87_big.jpg
구글 지도 왼쪽이 하르툼, 오른쪽은 북 하르툼, 위쪽은 옴두르만[2]
파일:하르툼 위치1.png
청나일강백나일강이 합류하는 곳에 위치하여 있으며 해발 385m로 상대적으로 평평하다.

3. 기후

쾨펜의 기후 구분에 따르면 하르툼은 사막 기후(Bwh)에 속한다. 수단 국토가 사하라 사막사헬 지대에 걸쳐 있다보니 굉장히 건조하다.

4. 역사

중세 누비아인들이 건설한 알로디아 왕국의 수도가 부근에 위치했었다고 전해진다. 나일강이 만나는 항로로 무역도시로 크게 번영했다. 특히 19세기에는 노예무역으로 유명했다. 현대 도시는 19세기 초 오스만 제국이집트 총독이던 메흐메트 알리가 수단을 정복한 이후 1821년 메흐메트 알리의 아들인 이브라힘 파샤에 의해 세워졌다. 처음에는 단순히 수단에 주둔하는 이집트군 병영이었으나 절묘한 위치 덕분에 수단 지역의 무역 중심지로 성장하면서 6년만에 이집트령 수단의 치소로 거듭났다.

하르툼은 아랍어코끼리라는 뜻인데 백나일과 청나일 두 강이 모이면서 만들어낸 지형이 코끼리 코 모양과 흡사하기 때문이었다.

서구권에 하르툼이 유명해진 것은 명목상으로나마 오스만 제국의 영토이던 19세기 말엽에 벌어진 이집트-영국군과 마흐디 운동 세력 간의 격전 때문이었다. 특히 1884년 ~ 1885년에 걸친 1차 하르툼 공방전에서 하르툼 시민과 함께 싸우다 전사한 영국군 장군 찰스 조지 고든 [3]의 이야기는 도시 이름을 딴 1966년작 하르툼이라는 영화로 영화화되었다. [4] 그리고 10여년간 마흐디 세력의 통치를 받던 하르툼은 1899년영국군에 함락되어 1956년까지 영국의 지배를 받았고 독립과 함께 수단의 수도가 되어 현재에 이른다.

2019년 4월 11일, 수단군쿠데타를 일으키면서 하르툼에 위치한 하르툼 대통령궁을 점거했다.

2023년 4월 15일, 신속지원군쿠데타를 일으키면서 수단 정부군과의 총격전이 벌어진다.

5. 경제

파일:하르툼 수단.jpg

수단의 경제 중심지이다. 2007년 대규모 프로젝트가 실행되어 호텔, 공항, 다리 등 여러 인프라가 지어졌다.

그러나 2011년 남수단이 독립하면서 이전까지 석유를 기반으로 발전하던 하르툼을 비롯한 수단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인쇄, 유리 제조, 식품 가공 산업이 발달되어있다.

6. 교통

파일:수단 하르툼 2.webp
시내의 도로 전경

하르툼 본시가지 동쪽 청나일 강변에 있는 교외지역에 하르툼 국제공항이 위치해 있다. 도심에서 5km 정도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공항을 걸어서 빠져나와 큰길에서 툭툭을 잡으면[5] 시가지까지 300-400파운드[6]밖에 들지 않는다. 짐이 많다면 공항에서 진을 치고 있는 택시를 잡으면 된다.

서울 인천국제공항에서 올 때는 두바이 국제공항에서 환승하여 오게 된다.

이론상으로는 기차이집트 국경이나 홍해포트수단까지 갈 수는 있는데 편수도 적고 스케쥴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기 때문에 시외버스비행기가 낫다. 행여 도시 밖으로 돌아다닐 생각으로 렌터카를 빌리는 것을 고려한다면 수단에서는 렌터카를 빌리는데 하루 $100 정도 하고 주행거리도 하루 100km로 제한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렌터카가 비싼 이유는 수단에서는 렌터카에 운전수가 따라 붙어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구 500만명 대 도시권치고는 대중교통이 부실한 편으로 위의 카이로에서 다니는 카이로 지하철 같은 지하철은 꿈도 못 꾸며 아랍어 숫자로 갈겨적히고 대개 봉고차 형태의 마을버스 및 낙후한 일본제 차량으로 구성된 시내버스가 주 교통수단이다. 그나마 이들 버스도 아랍어를 모르면 이용이 어렵다.[7] 택시는 불러서 오는 콜택시뿐이다. 이외에 길거리에 툭툭[8]은 많고 가격도 서구권 수준으로는 비싸지 않다.

사실 아프리카 대륙에서 교통 편한 대도시가 흔치 않기는 하다. 트램이 빵빵한 신차로 다니는 모로코 카사블랑카지하철이 다니는 카이로, 통근전철이 다니는 요하네스버그 정도가 대중교통 제대로 갖춰진 도시들에 속하며 수단에 비해 경제력이 높은 가나의 수도 아크라만 해도 대중교통이 좋지 않은 형편이다.

도시 밖으로 가는 기차의 경우도 선로가 노후되어 있고 운행편수도 적은데다 단선이라서 이용이 극악이다. 선로가 북부 이집트 국경까지 이어져 있다지만 주로 화물열차 위주로 다니며 여객열차는 운행편수도 적고 과거 한국의 비둘기호 수준으로 낙후되어 있다.

앞서 말했듯 시내 길거리에 툭툭/릭샤[9]은 많고, 가격도 비싸지 않다. 택시보다 오히려 툭툭/릭샤 이용이 더 편리할 때도 있다.

7. 문화

파일:하르툼 수단 2.jpg
시가지 전경. 좌측의 모스크와 우측의 성당이 공존한다.

아직도 이슬람 근본주의자인 마흐디스트들이 활개치는 도시는 아니다. 마흐디스트들은 마흐디 신국이 멸망한 직후, 그러니까 20세기가 막 시작될 무렵에 대부분 토벌되었으며 지금은 평범한 북아프리카의 이슬람 도시 중 하나일 뿐이다.

초창기 도시 건설 당시 이집트인 콥트 정교회 신도들이 활약했던 이유로 콥트교도를 중심으로 기독교도 인구도 약간 남아있다. 콥트교 외에도 살레시오 수도회(기술학교), 사랑의 선교회(환자돌봄) 등의 가톨릭 수도회는 모두 간판을 걸어놓고 활동하고 있으며, 나일 강 근처에 있는 수단교구 소속 대성당에서는 주일미사도 있다. 대놓고 선교활동을 하지 않으면 종교활동도 어느 정도까지는 허락이 되는 모양이다.[10]

의외로 수단, 특히 하르툼은 겉보기로는 많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 소재한 타 개발도상국 국가들의 분위기와 다르지 않다. 거리에서도 여성들이 니캅이나 부르카 보다는 히잡만 두르고 자유롭게 돌아다닌다. 오마르 알 바시르가 과거 샤리아 통치를 실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는 중동과는 이런저런 환경이나 문화가 전혀 다르다.

8. 여담

수단은 문맹률이 꽤 높고 관광업이 발달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교육을 받은 사람들만 영어를 구사하며 영어를 구사하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다. 고급호텔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할 수 있지만, 그 외에 길거리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이나 가게 점원들이 영어를 할 수 있을거라는 기대는 안하는 게 좋다. 그래도 가끔씩 유창한 영어를 하는 동네 할머니가 갑툭튀해서 도와주는 경우도 있다. 수단이 영국령이었고 공용어가 영어와 아랍어이지만 교육받지 못한 인구가 워낙 많아서 영어는 물론 푸스하라 불리는 표준 아랍어를 구사하는 사람 수도 아주 적다. 이들이 구사하는 아랍어는 암미아라고 하는 아랍어 방언으로 이집트와 비슷한 방언대에 속한다.

대놓고 나일 강을 건너는 다리의 사진을 찍지 못하게 되어있다. 이유는 교량들이 군사기밀이어서라고 한다. 나일 강을 건너는 다리마다 양쪽에 군인들이 초소가 있고 다리 사진을 찍으면 다가와서 이거저거 물어보고 다리 사진을 찍지 말라고 주의를 준다. 수단이 오랜 군사독재에 시달린 흔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곳에는 과거 대우가 합작해서 세운 호텔 코린티아 호텔 하르툼이 있으며 힐튼호텔도 있는 등 고급 호텔들이 많아 비즈니스 목적으로 체류하기엔 편리하다. 멀쩡한 건물이 이거밖에 없다

의료 여건이 열악한 편이다. 수단은 가난한 나라이며 아랍연맹 국가들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의료 인프라는 뒤떨어진 편이다. 구급차는 시내 대형병원들의 응급실 전화를 일일이 외워야 부를 수 있으며[11] 그나마 큰 부상이나 수술이 필요한 복막염, 맹장염 등은 두바이 국제공항을 통해 아랍에미리트로 후송이 불가피하다. 여기서 개복수술 잘못 받으면 눈을 못 뜰 수 있다(...). 그리고 체체파리, 모기 등 각종 해충들도 극성을 부려서 감염병을 조심해야 하는데 하르툼에서 조금만 남쪽으로 가면 나오는 쿠르두판 일대는 남수단중앙아프리카공화국과 가까워서 에볼라 수단형의 위험이 있다. 2023년, BBC에서는 휴대전화 불빛에 의지해 제왕절개를 하는 열약한 산부인과 환경도 보도해 화제가 됐다. #

지부티(도시), 쿠웨이트 시티와 함께 가장 더운 수도로 꼽히는 도시이다. 연평균 기온은 지부티 시티와 막상막하며, 최난월 온도는 쿠웨이트 시티에 못미치지만 연평균 온도는 되려 쿠웨이트 시티보다 높다.

1967년 제4차 아랍 연맹 정상회담이 하르툼에서 열렸다.

1977년에는 아프리카 통일 기구(OAU)[12] 정상회담이 하르툼에서 열렸다.

1973년에는 검은 9월단이 이곳에 위치한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에서 10명의 인질을 잡았고 미국 대사, 미국 부대사, 벨기에 대리 대사를 살해했다. 나머지 인질들은 풀려났다.

2023년 9월, 하르툼의 랜드마크인 18층짜리 코린티아 호텔 빌딩이 불타는 모습이 화제가 됐으나 추후 합성된 이미지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대부에서 비토 콜레오네자니 폰테인의 부탁으로 당시 할리우드의 거물 영화 제작자였던 잭 월츠에게 자신의 콘실리에리인 톰 하겐을 보내서 자니 폰테인의 기용을 요청하였으나, 잭 월츠는 끝내 이를 거절하였다. 이에 콜레오네 패밀리는 잭 월츠가 자랑하던 애마의 목을 잘라서 잭 월츠의 침대 이불 속에 넣어두는데, 그 애마의 이름이 바로 '하르툼'이며, 이 도시의 이름에서 기원한 것으로 여겨진다.


[1] 강 건너편에 바로 수도와 대도시가 있는 나라는 대표적으로 이집트가 있다.(카이로, 기자). 광역권 인구는 한국으로 치면 서울특별시+경기도/인천광역시를 합친 수도권 인구에 해당하고 시 자체의 인구는 서울특별시 자체 인구만 말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편하다. 수단인들은 옴두르만과 하르툼, 북하르툼 셋을 같은 도시로 묶어서 인식한다.[2] 이 사진의 오른쪽이 북쪽이고, 사진의 아래가 동쪽이다. 사진을 왼쪽으로 90도 돌리면 방위가 맞다.[3] 1903년에 그를 기리는 고든 기념대학교가 하르툼 시내에 세워진다[4] 국내에서는 하르툼 공방전이라는 제목으로 알려졌다.[5] 툭툭/릭샤는 공항 안으로 들어가는게 금지되어 있다.[6] 3-4천원 정도[7] 하지만 이런 버스는 주로 큰길로 다니기 때문에 대략 가는 방향은 짐작할 수 있고, 내가 가려고 하는 도착지 이름만 발음하면, 나머지는 눈치로 해결할 수 있다.[8] 오토바이를 개조해서 만든 3륜차로 태국 방콕이나 인도, 페루에서도 많이 볼 수 있다. 인도에서는 릭샤라고 부른다.[9] 오토바이를 개조해서 만든 3륜차로 툭툭이라는 이름이 탄생한 태국은 물론 인도페루에서도 많다.[10] 물론 수단인을 개종시키는 건 당연히 법으로 금지된다.[11] 1981년 119구급대가 발대하기 전 1950년대~1960년대 한국의 경우도 상황이 마찬가지로 그때 구급차는 서울 등 대도시의 큰 병원이나 국군병원/ 군 의무대에서나 구경할 수 있었다. 일반인들은 환자 발생시 택시 타고 병원에 갔으며 응급처치 그딴 개념은 전무했다.[12] 아프리카 연합의 전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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