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bgcolor=black> 자동차 튜닝 | |
<colcolor=white> 영미권 및 유럽 | <colbgcolor=white,#1f2023>머슬카, 핫로드, 로우라이더, 몬스터 트럭 |
아시아 | JDM, 데코토라, 이타샤 |
공통 | 리스토어, 카오디오 튜닝, 개조전기차, 스탠스, 슬리퍼, 와이드 바디 킷, 레스토모드 |
기타 | 양카, 불법 튜닝, 이륜자동차 튜닝, 튜닝의 끝은 순정 |
1960년식 쉐보레 임팔라 4도어 로우라이더 |
Lowrider
1. 개요
차체의 하부를 대폭 개조해 차고를 극한으로 낮추고, 유압 동력을 장착해 차축의 높이를 빠르게 바꿀 수 있는 자동차 튜닝 스타일을 일컫는다. 본디의 조작 목적을 넘어 차량을 위아래, 앞뒤로 심하게 흔들거나, 박자에 맞춰 반동 탄력을 조작하면 차량이 크게 앞발을 드는 듯한 모션도 가능하다.
보통 올드카들이 주로 개조된다.[1][2]영문명으로는 띄어쓰기 없이 lowrider이다.
2. 역사
정확히 언제 어디서 누가 시작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3], 대략 1940 - 50년대 사이 전후 세대인 LA 캘리포니아의 멕시코계 미국인들이 이러한 스타일을 정립했다는 이야기가 가장 유력하다. 이들은 속도를 추구하는 핫로드식 튜닝 조류와 구별되는 "낮게 천천히"를 모토로 자신들의 개조된 자동차에 샌드백이나 벽돌 등을 실어 차고를 최대한 낮추기를 시도했고, 이후에는 아예 블록이나 스프링을 잘라내는 하드웨어적 개조도 이루어졌다. 또한 주류 사회였던 백인 문화와 상반되는 자신들만의 라틴 문화와 정치적 견해를 표현하는 화려한 도장도 이 때 태동기를 거쳤다.이러한 반사회적 행위가 라틴계 사이에서 유행처럼 퍼지자 1958년 캘리포니아 DMV는 "휠보다 낮은 위치에 어떠한 부품도 위치할 수 없다."는 내용의 법안 통과해 로우라이더의 규제를 시도했으나, 1959년부터 유압 장치를 이용해 차체를 높여 단속을 피하는 수법이 개발되었고, 덕분에 이들의 자동차 문화는 지금까지 살아남아 1970년대 동안 흑인계 인구에게 전파되어 이어져 오고 있다. 지금은 무의미한 법안이라는 점, 로우라이더 외의 차량들도 이 법안에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 삭제되었다.
1980년대 후반 들어 서부 랩/힙합 음악의 발상와 함께 반짝 인기를 끌며 캘리포니아에서 다시금 로우라이더에 대한 규제에 들어갔는데, 이에 더 이상 숨고 도망다니지 않겠다며 반대파가 결성되어 "로우라이더는 공공의 안전을 해치지 않는 문화이며, 이를 규제하는 것은 순전히 멕시코계에 대한 차별적 행위"라며 규제 완화를 주장했다. 이들의 기나긴 싸움은 2000년대 힙합의 대중화, 그리고 2020년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라는 대사건을 거치며 동조하는 팬들이 늘어남에 따라 수십 년 만에 가까스로 결실을 맞아, 2022년 산호세, 새크라멘토를 기점으로 캘리포니아의 각 시의회에서 자체적으로 규제를 철회하기 시작했고, 2023년에는 주정부에서 아직 규제를 철회하지 않은 시에 대해 철회를 명령하며 긴 싸움이 끝났다.
3. 특징
3.1. 스타일
주로 에어브러시를 이용한 마스킹과 그라데이션 효과에 기반을 두고 있다. 벽에 칠하는 그래피티와는 사촌지간 쯤 되겠다. 사실상 차체 전부가 캔버스 취급이라 실력이 탁월한 "아티스트"들은 이 마스킹과 그라데이션을 교묘히 활용해 간단한 패턴부터 문양, 그림까지 자유자재로 칠해낸다. 현대에는 흑인 문화와 결합되면서 조직이나 팀을 상징하는 장식물을 제작하기 위한 금속 세공 기술도 일부 도입되었고, 이는 단순히 제작한 장식물을 부착하는 수준을 넘어 순정 범퍼나 트림 등에 각인이나 패턴을 새겨넣을 정도로 발전해, 핫로드 스타일과 결합하여 자동차 튜닝에 예술을 접목시키는 기틀을 다졌다.3.2. 하드웨어
가장 특징적이라 할 만한 부분은 바로 유압 장치인데, 본래는 차고를 높여 단속을 피하는 용도였지만 현재는 기술이 발전해 차체를 들어올리고도 남아 아예 차체를 튀어오르게 할 정도로 강력한 펌프를 장착한다. 더 높이 튀고 부드럽게 착지하는 로우라이더가 좋은 로우라이더이며, 어느 자동차도 이 정도의 충격을 지속적으로 버티게 설계되지 않았기 때문에 한국에서 흔히 "하체"라고 부르는 현가장치, 프레임 등에 상당한 보강이 필요하다. 기계의 특성상 승차감은 매우 좋지 않았으나, 최근에는 이 부분마저 개선한 로우라이더용 피스톤과 펌프가 많이 나와 있다.3.3. 쇼
로우라이더의 기원 자체가 빠른 속도를 추구하는 여타 자동차 문화 분파들과 다르기 때문에 로우라이더는 주행 중보다 정차 상태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특이한 자동차 문화이다. 대개 운전자는 차에서 내려 별도의 유선 컨트롤러로 유압장치를 조작하며, 이를 통해 차내에서의 충격을 받지 않으면서 다양한 묘기를 부릴 수 있다. 차내에도 조작 스위치가 있기 때문에 일부는 자신의 배짱을 과시하기 위해 차에 탑승한 채로 쇼를 벌이기도 한다. 후방 차축에는 유압식 다리를 추가로 설치하기도 하는데, 이를 이용해 앞바퀴를 들고 선 상태로 고정하며 위세를 뽐내는 용도이다.마냥 정차 중에만 로우라이더의 특징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닌데, 주행 중에도 자유롭게 차고를 조절할 수 있어 포장이 잘 된 평탄한 도로에서는 일부러 차체로 바닥을 긁으며 불꽃쇼를 벌일 수도 있다. 순전히 이를 위해 하부에 드래그 블럭 혹은 스파크 블럭이라 부르는 별도의 금속 블럭을 장착하기도 하며, 눈부신 흰색 불꽃을 튀기는 티타늄 재질이 가장 인기있지만 이 외에도 폭죽과 같은 원리로 다양한 색을 내는 다양한 금속을 사용한 제품들이 나와 있다. 이 블럭은 사실 별 특별할 것도 없어서 여기에 돈 쓰기 아까운 사람들은 적당한 크기의 쇳덩어리라면 아무거나 하부에 달고 긁어대기도 한다.
수천 킬로그램의 자동차를 이렇게 격렬하게 띄우고 튕기는 시스템은 당연히 아무리 좋더라도 부하를 크게 받으니, 로우라이더 모임에서는 호스나 조인트가 터진다던가 펌프에 불이 붙는 정도는 재미난 구경거리이며, 차가 뒤집히거나 피스톤이 차체를 뚫어 버리는 등의 대형사태는 그 날의 하이라이트 취급된다. 미국 라틴계와 흑인계 문화에서 중요한 코드인 깡과 배짱을 보여주는 부분인데, 이런 모임에서 시선을 끌고 유명세를 타기 위해 일부러 일을 벌이는 이들도 있으며, "난 이 정도 셋업은 갖다 버려도 아깝지 않다"는 뜻에서 차를 뒤집어 버리거나 펌프에 불이 붙더라도 개의치 않고 완전히 퍼질 때까지 밀어붙인다.
종합적으로 로우라이더를 제대로 즐기려면 차량의 복원과 보강, 유압 시스템 구축, 외관 장식 등에 상당한 거금을 들여 차를 준비해야 하고, 이렇게 해도 어디 모임 한 번 갔다 오면 뭐가 하나씩 터지거나 망가져 있기 때문에 그 부품도 갈아치워야 하는 매우 비싼 취미이다.
4. 기타
라틴계는 물론 흑인 문화의 상징으로도 자리를 잡아, 히스패닉이나 흑인 뮤지션들의 뮤직비디오에도 심심찮게 등장한다. 최근에는 쇠퇴기에 접어들어 출연 빈도가 많이 줄었으나, 1980-90년대에는 정말 영상이란 영상에는 다 등장했다.War에서 동명의 노래 'Low Rider'곡으로 빌보드 차트에 오른 적이 있다.
닥터 드레의 <Still D.R.E.>, 이 뮤비에 나오는 차의 대부분이 로우라이더라고 봐도 무방하다
Eazy E의 Real Muthaphuking G에도 등장한다.
체인스모커스의 Don't let me down MV에서도 나온다.
에디 게레로가 생전에 링으로 자주 끌고나온 차들이 로우라이더다. 프로모에서도 "High flying, Low riding" 이라는 표현을 사용할 정도.[5]
Grand Theft Auto: San Andreas의 미션에도 로우라이더가 나온다. 리듬에 맞춰서 차를 튕기는 미션이나 로우라이더끼리 경주하는 미션 등이 있다. 입맛에 맞게 튜닝도 할 수 있다. 아마 대다수가 로우라이더를 처음 알게 되는 매체이기도 하다.
Grand Theft Auto Online에서 로우라이더 업데이트 이후 관련 차량이 게임 내에 등장했다. 개조가능 차량의 개수가 적지만 어마어마한 개조폭을 자랑한다.
주먹왕 랄프 2: 인터넷 속으로에서 등장하는 GTA풍 레이싱 게임인 슬로터 레이스에서 대량으로 등장한다. 레이서 중 하나인 생크와 바넬로피가 노래를 부르는 파트에서는 양 사이드로 줄지어 일제히 박자에 맞춰 튀어오르는 것이 나온다.
특이하게도 일본에서도 성행하는 문화다. 가끔 한밤에 시부야에서 로우라이더로 떼빙을 하는 것을 목격할수도 있다. 대표적으로 쿠니오군의 열혈투구전설에서 신지 스테이지에서도 로우라이더가 나온다.
박준형의 칼쳐맨에서 캘리포니아 시즌 1 Part.8을 통해 히스패닉과 함께 로우라이더와 하이드롤릭 서스펜션[6]에 대해 현지인들을 만나 소개하였다. 현지에서 전시된 로우라이더 차량이 무려 쉐보레 즉, GM의 차량만 존재한다.[7]
메르세데스-벤츠의 고급 대형 SUV인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 에도 비슷한 기능이 있다. 'Recovery Mode'라는 험지 탈출용 기능으로 로우라이더처럼 차를 위 아래로 흔들어 탈출시키는 원리이다. 이런 고급 차량으로 굳이 오프로딩을 할까 싶지만, 오프로딩까지 아니더라도, 눈길 등의 노면 상태가 좋지 못한 곳에서는 나름 도움이 되는 기능이다. 최근에는 일반형 GLS에도 적용된 상태다.
뉴멕시코 주의 앨버커키 시에서 2020년 시민과의 친선 캠페인으로서 퇴역한 포드 크라운 빅토리아 순찰차를 기부금과 자원봉사로 개조하여 로우라이더 경찰차를 탄생시켰다.# 로우라이더를 자동차 문화의 한 부류로서 인정해 주며 시민과 공공기관 사이의 거리를 좁혀 줄 수 있는 징검다리 격의 프로젝트이다.
5. 관련 문서
[1] 특히나 많이 개조되는 모델이 쉐보레 올드카 모델. 그 중에서도 임팔라 1~4세대와 벨 에어 1955~57년식이 특히나 인기가 많은 편이다. 1970~90년대 캐딜락 모델들 등 다른 차종들도 분명히 존재하지만, 가치나 수량으로 치자면 쉐보레 올드카 모델이 압도적으로 많은 편이다. 당장 구글에 lowrider라고 치면 거의 대부분 2~3세대 쉐보레 임팔라 또는 1950년대식 벨 에어가 나온다.[2] 올드카들이 워낙 구하기 힘들다 보니 포드 크라운 빅토리아나 링컨 타운 카 같이 비교적 최근에 나온 대형차들을 쓰기도 한다.[3] 미국 차량에 유기압식 서스펜션을 도입한 것은 짐 로그, 이것을 경찰단속을 회피할 목적으로 적용한 것은 론 아귀레라는 설이 있다.[4] 많은 래퍼들이 언급하는, 갱 차량으로 가장 유명한 차이다.[5] 에디의 사후 그의 생전 친구 중 한명이었던 레이 미스테리오가 한동안 에디의 로우라이더들을 끌고 등장하곤 했었다.[6] 상술한 모래주머니나 벽돌 등을 넣어 차체를 낮춰서 크루즈를 해왔다가 경찰의 지속적인 단속 때문에 누군가가 비행기 부품을 이용하여 하이드롤릭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현지인이 직접 설명하였다. 그리고 현재 고급차량에 가장 많이 쓰이는 에어 서스펜션과의 차이점도 함께 설명하여 하이드롤릭의 장점을 하나씩 엿볼 수 있기도 했다.[7] 비단 쉐보레만 있는 건 아니다. 현재까지 존재하는 GM의 프리미엄 브랜드이자 독일 3사와 경쟁하는 캐딜락, 중국에서 강세를 보여주고 있는 뷰익, 지금은 사라진 프리미엄 겸 고성능 브랜드 폰티악 올드카들도 간간히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