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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한국-헝가리 관계
헝가리어: Korea-Magyarország kapcsolat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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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대한민국과 헝가리의 관계에 대한 문서다. 헝가리는 동구권 국가 중에서는 유일하게 조선과 공식 외교관계를 맺은 나라[1]로 1892년에 조선은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과 통상조약을 맺었다. 헝가리가 조선과 맺은 관계는 이중제국이라는 국체하에서 이루어진 것이었고 러시아를 비롯한 다른 동구권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냉전과 탈사회주의를 거쳐 국체를 변경했기 때문에 공식 수교년도는 1989년부터로 보고 있다. 2019년에 양국관계는 수교 30주년을 맞았다. 올해 35주년이다.대한민국과는 오랫동안 미수교 상태였다가 1988 서울 올림픽이 끝난 후 1989년 2월 1일에 정식 수교했다. 현재 남북한 동시 수교국이다. 과거 공산권 국가 중에서 대한민국과 최초로 수교 관계를 맺은 나라이기도 하다. 이는 북한의 동유럽 외교에 치명적 일격을 가한 사건이기도 하였다. 북한은 동유럽외교의 간판이었던 김평일 주헝가리 대사(김정일의 이복동생, 현 주체코 대사)를 소환하면서 공관도 대사대리(참사관)로 격하시켰다. 이듬해 7월부터 모든 동유럽권 유학생들의 철수가 단행되었다.
수교 당시 1억 2,500만 달러를 제공하였다는 외교문서가 2020년에 공개되었다.#
헝가리에 사는 재외동포는 2018년 기준 외교부 추산으로 1,737명이다. 그리고 한국에도 소수의 헝가리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워킹홀리데이 협약이 체결된 나라이다.
2. 단순 비교
항목 | 대한민국 | 헝가리 |
면적 | 100,413km² | 93,030km² |
인구 | 51,705,905 | 9,772,756 |
수도 | 서울 | 부다페스트 |
언어 | 한국어 | 헝가리어 |
1인당 GDP | $33,346 | $17,463 |
명목 GDP | $1조 7,208억 (10위) | $ 1,618억 (56위) |
국방비 | 391억 달러 | 20억 달러 |
IMF 분류 | 선진국 | 개발도상국 |
정치 | 대통령제 | 의원내각제 |
국가원수 | 윤석열 대통령 | 슈요크 터마시 대통령 |
정부수반 | 오르반 빅토르 총리 |
3. 역사
3.1. 조선 후기 ~ 해방 이전
한국 문헌에서 헝가리라는 나라가 최초로 등장한 것은 조선 후기의 문신 이유원(李裕元 1814~1888)이라는 사람이 편찬한 임하필기(林下筆記)라는 책에서이다. 이 책의 이역죽지사(異域竹枝詞)는 동남아시아와 서구 여러 나라의 지리적 위치나 민족, 토산물 등을 한시로 읊은 것인데, 그 중 헝가리에 대한 시 한 편이 있다. 여기서는 '옹가리아(翁加里亞)'라고 표기하였다. 이는 헝가리의 영어 발음에 거의 근접한 음역어로서 이유원이 청나라에 사신으로 갔다가 귀국할 때 전별 선물로 받은 황청직공도(皇淸織貢圖)에 나오는 한자 표기와 설명을 그대로 받아들인 것이었다. 청나라 언론인이었던 량치차오는 코슈트의 일생을 다룬 전기를 펴낸 것을 1906년 한국에서 『흉아리 애국자 갈소사전(匈牙利 愛國者 噶蘇士傳)』(이하 갈소사전)이란 이름으로 번역되기에 이른다. '흉아리'는 헝가리의 음역어이고, '갈소사(噶蘇士)'는 라요시 코슈트를 칭한다.#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당시 1892년에 조선과 수교한 바 있다. 을사조약 체결 이후 고종은 통상조약의 거중 조정항목을 근거로 오스트리아-헝가리를 비롯하여 영, 미, 독, 프랑스, 이탈리아 등 구미열강에 조약의 무효를 선언하고 병탄위기를 해결할 수 있을 만한 조치를 기대했다. 하지만 러일전쟁의 결과로 열강들 사이에서도 일본의 한반도 지배를 묵인하기로 대세가 결정되었고 일본도 이들 국가에 한반도에서 종전까지 누리고있던 이익을 보장할 것을 통고한 마당에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을 비롯한 구미열강이 딱히 한국에 해줄만한 일은 없었다.
일제강점기 시절 유럽으로 유학을 갔던 안익태가 헝가리에서 작곡을 배웠다. 이때 헝가리가 자랑하는 음악가인 코다이 졸탄의 문하에 있기도 했다.
한국독립운동사에도 헝가리와 관련된 이야기가 하나 있는데, 베이징까지 찾아와 의열단에 고성능 폭탄을 제공한 외국인 협력자가 헝가리인으로 추측된다. 그에 대해서는 마자르라고 불렸다는 것 외에는 알려진 게 없다. 진짜 헝가리 사람인지, 그 정체는 무엇인지 온갖 다양한 설이 난무하는 미스테리한 인물이다. 2010년대에 개봉한 독립운동 관련 영화인 암살에서도 언급되고 밀정에서도 조연으로 출연했다.
3.2. 냉전 시대
해방 이후인 1948년에는 헝가리가 동구권 국가였던지라 북한과 먼저 수교했고, 이후 1954년에 대사급 관계로 격상시켰다.흥미롭게도 6.25 전쟁 당시 사회주의 체제하였던 헝가리 인민 공화국이 대한민국에 물자지원을 했다. 당시 유엔군 사령부는 공산권 국가를 포함한 유엔 회원국 60개국에 물자지원을 요청했다. 공산권 국가들에도 지원 요청을 넣은 것은 진짜로 회답받기를 기대했다기보다는 유엔군의 정치적 정당성을 부각시키려는 의도였는데, 헝가리가 진짜로 여기에 회답하여 유엔을 통해 물자를 지원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반소감정이나 명분 없는 전쟁인[2] 한국전쟁에 대한 반발심에서 비롯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헝가리는 남한뿐 아니라 북한에도 대대적인 모금운동과 야전의무대 파견 등 대북지원에 국가적으로 적극적인 참여를 하였다.#
1956년 소련의 간섭에 시민들이 봉기, 5천 명 가량이 사망하는 모습을 본 충청도의 한 초등학생이 유엔에 영문 편지를 보내 항의를 했는데, 그 학생이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다. 이런 인연으로 반 사무총장은 헝가리 봉기 50주년 때 외국인에게 주는 최고 훈장인 ‘자유의 메달’을 받았다. 그리고 헝가리 봉기 당시에 연세대학교에 재학 중이던 학생 8명이 헝가리의 자유화를 돕자고 '헝가리 자유수호 학도의용군'(...)을 조직해 헝가리행을 시도한 적도 있었다. 또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첫 번째 FIFA 월드컵 경기 상대이기도 했다. 물론 한국은 매우 고생을 해가며 왔기 때문에 제대로 훈련을 하지 못해 9대 0으로 졌다.
1970년대에는 조류 연구를 통한 흥미로운 접촉도 있었다. 헝가리의 조류학자가 한반도의 참새를 연구하기 위해 자료를 찾다가 남한과 접촉하게 되었는데, 남한에선 이를 교류의 기회로 여기고 경희대 조류연구소를 통해 자료 제공 등의 협조를 하였다. 헝가리 측에서 이 때 참새 박제를 경희대 조류연구소에 보내기도 했다. # 이 때문에 북한 측에서 헝가리에 항의를 했다.
1980년 이후 한국인이 헝가리에 5년 이상 머물면 평생 헌혈을 하지 못한다.
이후 냉전이 끝을 향해 가던 1989년 2월 1일, 동구권 국가로서는 처음으로 한국과 수교를 맺었으며, 한국에서 헝가리에 6억 5천만달러 상당의 경협 자금을 제공하였다. 이 당시 북한의 상황을 태영호가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한 바 있다. #
3.3. 21세기
2019년 5월 29일에 헝가리에서 한국인 승객들을 태운 유람선이 침몰한 사고가 발생되었다. 사고가 일어나자 문재인 대통령은 오르반 빅토르 총리와 전화통화를 했고, 오르반 총리는 성심껏 돕겠다고 밝혔다.#정경두 장관은 2019년 11월 28일에 국방부 청사에서 헝가리의 티보르 벤쾨 국방장관과 회담을 갖고 동북아시아와 유럽의 지역 안보 정세 등을 논의했고 국방협력 MOU도 체결했다.#
3.3.1. 2020년대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퍼지면서 양국은 큰 피해를 입었다. 3월 25일에 삼성전자는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헝가리내 공장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3월 30일에 주헝가리 한국대사관에서는 헝가리에서 체류 중인 한국인을 대상으로 임시 귀국 항공편이 운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4월 2일에 울산에 있는 클리노믹스는 헝가리 정부와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헝가리 정부는 5월 4일부터 한국 기업인들의 예외입국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6월 8일에 한국과 헝가리 외교부 장관은 전화통화를 통해 양국간 협력과 코로나19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7월 27일에 강경화 장관은 헝가리의 페테르 시야르토 외교부 장관과 회담하고 양국 간 경제협력 및 헝가리 유람선 사고 후속 조치에 대해 협의했다.#
12월 18일에 GC녹십자엠에스는 헝가리에 1천260만달러(137억6천900만원) 규모의 코로나19 항원진단키트를 수출한다고 밝혔다.#
2021년에 SK이노베이션 헝가리 법인 임직원들이 헝가리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9월 15일에 국세청은 덴마크·헝가리와 국세청장회의를 열고 전자 세정·역외 탈세 공조 등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1월 3일에 문재인 대통령이 헝가리를 방문해 아데르 야노시 대통령과 만나 회담을 가졌다. 회담에서 양국은 두 나라 관계 증진 방안을 비롯해 공동 관심사에 대해 폭넓게 논의하고 두 나라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데 합의했다.#1#2 야노시 대통령은 원전 없이는 탄소중립이 불가하다는 것에 대해 공감했다.#
12월 8일에 진행하려고 했던 한국-헝가리 외교장관회담에서 헝가리 측 대표단 중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전화통화로 대체했다.#
2023년 1월 12일, 박철민 전 대사가 헝가리 정부로부터 공로훈장을 수여받았다.#
4. 경제 교류
한국과 헝가리의 교역 규모는 2,105억 달러규모로 수출이 1,053억 달러 수입이 1,052억 달러이다. 한국 기업들의 헝가리 진출이 활발하며 헝가리에는 삼성전자, 삼성SDI, SK온 등 한국 기업들이 많이 진출했다.1990년에 부다페스트에 한국의 산업은행이 진출했다.#
2019년에 두산은 전지박을 만드는 헝가리 생산공장 착공기념식을 가졌다.#
2020년에 롯데알미늄은 1,100억원을 투자해 친환경 전기차에 사용하는 2차전지용 양극박 생산공장을 헝가리에 건설한다고 밝혔다.# 이노베이션이 헝가리 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현지 전기차 배터리 증설을 위한 기술인력 300여명을 급파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이 헝가리에 전기차 배터리 3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12월 1일에 헝가리 관광청은 헝가리 얼리버드 프로모션을 인터파크와 함께 12월 25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2021년 1월 29일에 SK이노베이션이 헝가리에 최대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세운다고 밝혔다.# 삼성SDI도 헝가리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 1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이 헝가리 제2공장 건설을 위한 자금 5억 달러 조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7월 18일에 SK이노베이션은 헝가리 정부로부터 9천만유로(한화 약 1천209억원) 규모의 배터리 공장 건설 지원금을 받는다고 밝혔다.# 현재는 SK온.
5. 문화 교류
양국의 문화 교류는 2010년대부터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양국간의 문화 교류가 늘면서 한류 팬들이 헝가리에도 존재한다.2019년에 서울역사박물관은 한국-헝가리 수교 30주년을 기념해서 주한헝가리대사관과 '카메라를 든 헝가리 의사 : 보조끼 데죠 1908' 사진전을 박물관 로비에서 2019년 10월 1일부터 12월 1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2020년에 헝가리 집시 선교이야기를 다룬 책이 한국에 출간되었다.#
2022년 5월 17일에 주 헝가리 한국 문화원은 개원 10주년을 맞이해 부채·비빔밥·한복 등 한국을 대표하는 상징물 전시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8월 16일, 헝가리 국가민속유산축제에서 한국이 주빈국으로 초청됐다.#
한국이 올림픽을 개최할 때 헝가리는 뒤에서 3번째로 입장한다.[3]
5.1. 언어
한국에서도 헝가리어 책들이 발매되어 있지만, 수요가 매우 적은 편이다. 한국외대에서 헝가리어과가 설치되어 있어서 헝가리어를 배울 수 있다. 그리고 한국인 유학생들이 헝가리로 유학가는 경우가 있다.6. 교통 교류
양국간에는 대개 항공노선을 통한 교류가 존재한다. 2020년 이전까지는 한국과 헝가리를 잇는 노선은 존재하지 않았다가 2019년 중에 LOT 폴란드 항공이 먼저 인천-부다페스트 노선을 개설했고[4], 대한항공이 2020년 5월 23일부터 인천 - 부다페스트 노선을 개설한다고 밝혔다.# 양국은 무비자협정을 체결했기 때문에 무비자로 입국가능하다.대한항공이 2022년 10월 3일 인천 - 부다페스트 노선을 취항했다.#
7. 대사관
한국은 부다페스트에, 헝가리는 서울에 대사관을 두고 있다.8. 관련 문서
- 대한민국/외교
- 헝가리/외교
- 대한민국/경제
- 헝가리/경제
- 대한민국/문화
- 헝가리/문화
- 한국인 / 헝가리인
- 한국어 / 헝가리어
- 주헝가리 대한민국 대사관
- 주한 헝가리 대사관
- 대국관계일람/아시아 국가/동아시아 국가
- 대국관계일람/유럽 국가/중부유럽 국가
[1]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당시 오스트리아-헝가리는 엄연한 열강국으로써 의화단의 난에도 개입하는 등 동양에 적게나마 꾸준히 개입을 해왔지만 다른 동구권 국가들의 경우는 다른 열강의 지배를 받거나 국외에 국력을 투사할 여건이 안되는 약소국이었기 때문이었다.[2] 공산측인 북한의 남침으로 시작된[3] 뒤에서 2번째는 홍콩, 맨 뒤는 대한민국.[4] 심지어 2023년 기준 인천국제공항은 아시아 지역에 소재한 국제공항들 중에 손가락에 꼽는 LOT의 복수노선 운영 공항으로 다른 한 곳은 폴란드의 바르샤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