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25 04:39:10

라면/요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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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기본 조리법
2.1. 여러 개 끓일 때 물의 양2.2. 좀 더 맛있게 라면을 먹는 방법2.3. 면 따로 스프 따로 끓일 때
3. 곁들여 먹으면 좋은 음식4. 라면에 넣을 수 있는 부재료
4.1. 기초4.2. 응용
4.2.1. 공통4.2.2. 육류 베이스4.2.3. 해물 베이스4.2.4. 기타
5. 다양한 라면 조리 방법
5.1. 다른 라면의 면5.2. 냉라면5.3. 물라면5.4. 서로 다른 라면의 스프 섞기5.5. 다른 라면끼리 조합5.6. 러시아식 라면5.7. 대신 육수5.8. 박병구식 라면끓이기5.9. 쿠지라이식 라면5.10. 후레이크 대신 생재료5.11. 덜 끓여먹기5.12. 다른 조리 도구
6. 응용 요리

1. 개요

라면의 요리법에 관한 문서.

2. 기본 조리법

컵라면과 일반 라면 모두 원리는 동일하다. 즉, 그릇이나 냄비에 뜨거운 물을 부은 후 3~4분 가량 기다리면 된다.

라면 봉지에 쓰인 공식 조리법은 당연히 라면의 종류마다 다르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면' 또는 '건더기 수프'나 '분말 수프'를 함께 넣는 것이다. 다만 스프 먼저냐, 면 먼저냐 라는 논쟁도 있는데, 스프 먼저를 주장하는 측은 끓는점의 상승으로 더 높은 온도에서 조리되어 더 맛있다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일반적인 상황을 가정하면 라면 수프에 들어가는 소금과 첨가물의 양 정도로는 끓는점이 겨우 0.5℃ 정도 올라가는 데에 그치므로 끓는점을 높이기 위해 스프를 먼저 넣는 것은 유의미하지 않다. 가끔씩 그 0.5가 라면의 맛을 결정짓는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것은 말도 안되는 소리다. 애초에 고작 0.5도로는 맛이 달라지지 않는다. 반대로 면을 먼저 넣는 측은 화상 위험을 문제삼는다. 돌비 현상으로 화상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돌비 현상이라는 것은 팔팔 끓고 있는 물에 스프를 넣었을 때 일어나는 것이고 스프를 먼저 넣는 경우 물이 끓기 전에 넣거나 깜빡하더라도 불을 잠깐 끄고 넣으면 아무런 문제가 없기 때문에 무의미하다는 주장도 있지만 애초에 물이 팔팔 끓을때 스프를 넣는 사람들이 많고, 반대로 생각하면 타이밍 한번 잘못 잡으면 화상을 입을 수 있는 것이기에 때문에 스프를 먼저 넣으면 위험한게 맞다. 실제로 너구리 같은 일부 라면에서는 경고문구에 스프를 먼저 넣지 말라고 적혀있고 농심 관계자도 스프 먼저 넣지 말라고 경고했다.
간단한 조리 방법:
1. 물을 끓인다
2. 면을 넣는다
3. 분말 스프와 취향에 따라 건더기 스프를 넣는다
4. 3~4분 정도 기다린다
5. 저어서 맛있게 먹는다

라면에 이것저것 집어넣어서 색다른 라면에서부터 아예 다른 요리를 만들어버리고 싶다면 요리법 문서를 보자. 당신을 라면의 패왕으로 만들어 줄 각종 재료와 팁이 서술되어 있다.
  • 제조사가 추천하는 적정량의 물은 각 라면의 종류마다 다르므로 라면 봉지에 적힌 수치를 우선적으로 참고하자.
  • 끓이는 라면은 500~550㎖(2컵 반~3컵) 정도가 가장 흔하지만, 컵라면은 용기의 크기와 재료에 따라 필요한 물과 시간의 편차가 상당히 크다. 그래서 처음 접하는 라면은 제조사 설명을 읽는 편이 유리하다.
  • 제조사가 써놓은 조리법과 시간, 물의 양을 정확히 따르면 예상보다 맛있는 라면이 나온다. 그 이유는 제조사가 제품을 출시하기 전에 연구원들이 정밀하게 테스트하며 소비자의 입맛에 잘 맞는 조리법을 선정하기 때문.[1]
  • 뜨거운 물은 끓고 있는 물을 말한다.
  • 이 때문에 일반 라면은 보통 가스레인지전기 포트를 써서 물을 끓여가며 조리한다.
  • 컵라면의 경우 만일 물을 따로 끓여서 부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정수기의 온수를 사용해야 하지만, 일반 정수기의 온수는 기껏해야 85도 정도라서 100도까지 끓인 물에 비해 온도가 확연히 낮아 덜 익어서 맛이 떨어진다. 이럴 경우 온수를 컵라면 용기에 부은 후 전자레인지에 넣어 2분 정도 데우면 잘 익는다. 단, 뚜껑이 은박지 코팅 뚜껑인 경우에는 꼭 떼어내고 돌리자. 잘못하면 전자레인지 안에서 튀는 불꽃의 향연을 감상하게 될 수도 있다. 뚜껑을 잘못 떼어내서 용기에 떨어지지 않은 은박이 남아 있는 경우에도 위험하니 잘 떼어내자.
  • 실수로 찬 물을 부어버렸을 경우에도 전자레인지에 넣어 돌리면 먹을 수 있을 정도는 되지만, 익는데 상당히 오래 걸리고 맛이 꽤 떨어진다.
  • 보통은 끓는 물에 건더기 및 분말 스프를 면과 함께 넣는 반면, 오뚜기는 찬물에 건더기 스프를 먼저 넣고 끓이는 것을 표준조리법으로 권하는데, 오뚜기 연구원들은 이 조리법이 가장 맛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찬물 말고 끓는물에 스프를 넣으면 돌비 현상으로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 끓기 전 스프를 넣어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다.
  • 위 조리법을 응용해서 면을 포함한 모든 재료를 끓기 시작하기 전에 전부 넣는 사람도 있다.[2] 끓는 가스레인지 위에 요리하자고 손을 대면 뜨겁고 무섭기 때문이다. 일리가 있는 것이 물은 비열이 크기 때문에 끓이고 있는 물에 스프를 넣을 때 돌비현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 전자레인지로도 라면을 끓일 수 있다. 조리 방법을 설명하자면 내열 용기에 물, 라면을 넣고 돌리면 되는데 조리 시간은 찬 물인 경우 7분에서 8분 45초 사이, 뜨거운 물인 경우 3분에서 4분 정도. 이때 주의할 점은 물을 평소에 라면을 끓일 때처럼 넣으면 싱거워지니 평소보다 물을 조금 적게 넣어야 한다. 조리법에 550ml를 넣으라고 말하면 400ml 정도를 넣는 게 좋다. 다만 컵라면의 경우 폴리스티렌 용기를 사용했다면 전자레인지 조리시 환경호르몬이 배어나올 수 있으니 가급적 하지 말자. 내열 유리그릇 등에 옮겨서 하는 게 안전하다. 요즘 전자레인지 겸용 용기도 팔고 있으니 그 제품을 사서 조리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전자레인지 라면 문서
    번 문단을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 그릇에 면이랑 스프, 재료를 넣고 뜨거운 물을 붓고 덮는 방법도 있는데, 위에 있는 면은 증기로 끓여지고 밑에 있는 면은 물로 끓여진다.
  • 뽀글이
  • 일본이나 북미에선 면만 따로 끓인 뒤 거기에 수프를 부어 먹으라고 조리법이 써져있기도 하다.

2.1. 여러 개 끓일 때 물의 양

파일:멀티라면공식.jpg

이 수치는 농심 연구원들이 스프량을 적당히 조절해가면서 가장 최적의 맛을 찾아내기 위해 발견한 물의 기준이라고 한다.# 원리는 물의 증발량을 고려한 것으로[3], 라면 1개를 끓일 때에는 물 양에서 증발하는 양 비율이 높기 때문에 550ml를 넣지만, 2개를 합쳐 동시간 끓일 때에는 물의 늘어난 부피 대비 증발량 비율이 갈수록 줄어든다. (예로 라면 1개 물 양이 500ml 라 치고 1개 를 5분 끓였을 때 증발량이 100ml 라고 가정한다면 2개를 5분 끓였다 해도 증발량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러면 본래 물 양의 1/5 이 증발함을 고려해 맞춰진 라면 맛이 두개 끓이면 1/10 밖에 증발하지 않은 상태가 되므로 한개 끓였을 때보다 싱거워질 수 있다.) 그래서 그만큼의 물을 뺀 880ml를 넣고, 이 물에 맞는 스프량도 함께 고려한 것이다.

2.2. 좀 더 맛있게 라면을 먹는 방법

라면의 풍미를 좀 더 높일 수 있는 기술들이다.[4]
  • 봉지 앞면의 조리 예시 사진에 나온 재료는 실제로도 잘 어울린다. 다르게 말하면 다른 라면 포장에 나온 재료를 넣으면 안 어울리는 경우도 왕왕 있다는 얘기. 아래 2.9. 후레이크 대신 생재료 참고. 예를 들어, 신라면의 경우 표고버섯, 파, 홍고추를 넣으면 풍미가 더욱 향상된다.
  • 물을 끓일 때 흔히들 스프를 먼저 넣어서 끓이면 물의 끓는점이 올라가 더 잘 익게 된다고들 하는데, 사실 끓는점이 올라가 온도가 올라가긴 하나, 라면 맛에 영향을 끼칠 만큼 유의미하게 크게 차이 나지는 않는다. 8도 증가했다는 실험 결과도 있지만, 이는 계측 오류일 가능성이 높다. 8도 정도 증가하는 실험들은 전부 적외선 온도계를 잘못 사용하는데 적외선 온도계로 액체의 온도를 측정하려면 이와 같은 방법으로 측정해야 한다. 실제 온도 측정 실험을 해본 블로그 포스팅
    서강대학교 화학과 이덕환 교수는 라면 수프의 주원료인 “소금의 분자량과 몰농도 등을 이용해 계산해보면 온도가 오르긴 하지만, 온도 변화가 0.17도 정도로 크진 않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론적으로도 일반적인 상황을 가정하면 라면 수프에 들어가는 소금의 양 정도로는 끓는점이 많이 올라가지 않는다. 대부분의 라면 조리법이 면과 스프를 동시에 넣으라고 되어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자. 오히려 스프를 먼저 넣는 조리법의 장점은 끓는 물에 스프를 넣다가 튀어서 다치는 일이 없다는 점에 있다.
    기본적으로 라면 봉지에 적힌 조리법은 제조사가 이미 여러 방법으로 끓여보고 가장 일반적으로 맛있다고 생각되는 조리법을 연구해 표기한 것이므로, 정말 별다른 별첨 없이 스프를 먼저 넣는 것만으로도 라면 맛이 유의미하게 좋아진다면 라면 조리 예에 스프를 먼저 넣으라고 적어 놓았을 것이다. 건더기스프를 먼저 넣으라는 라면의 예시로는 진라면, 열라면을 비롯한 오뚜기 계열 라면이 있는데, 건더기스프를 넣고 물을 끓인 다음에 분말스프, 면을 넣으라고 표시되어있다.
  • 스프를 먼저 넣는 것이 좋은 이유
    • 편의성 면에서는 물이 끓기 전에 스프를 넣는 것이 나은 경우가 있다. 가루스프[5]의 고질적인 문제인 덩어리짐 현상을 막기 위함이 크며, 물이 끓으면서 생기는 수증기 때문에 스프 일부가 담고 있던 봉지에 엉겨붙기 때문. 그 외에 뜨거운 걸 잘 못 견디는 경우, 수증기 열기가 견디기 힘들어 차라리 물이 차가울 때 먼저 스프를 넣기도 한다.
    • 건더기 스프가 별첨되어 있다면 먼저 넣는 편이 좋다. 바싹 말려진 건더기가 더 오래 물에 불려지면서 큼직큼직(!) 해지니 비주얼상 더 낫고, 건더기의 풍미가 국물에 배어나오는 측면을 볼 때도 그렇다.
  • 면을 익힐 때 집게 등으로 면을 건졌다 넣었다를 반복하면 쫄깃해지고 맛이 향상된다고 하지만, 농심에서 덜 끓인 면과 건졌다 넣었다를 반복한 면을 비교해본 테스트 결과 별 차이는 없다고 한다. 단순히 실온인 공기에 접촉된 시간만큼 덜 익은 것뿐이고, 그런 식감을 원한다면 그냥 덜 끓이면 된다고. 오히려 건드리지 않고 그대로 끓인 면이 더 쫄깃하다는 반응이 나왔다고 한다.
  • 물을 얼마나 넣어야 하는가에 대해선 이견이 많지만, 대략 작은 페트병(500ml) 정도의 물을 넣으면 적당하다. 보통의 머그컵은 약 300ml 안팎이므로 이를 눈짐작으로 이용해도 좋다. 적당한 가정용 소형 냄비라면 새끼손가락 한 마디 높이 정도로 올라오게 부으면 대부분 정확하다. 감이 없다면 그냥 계량컵을 사용해도 무방하다.
  • 면을 집어넣고 후에 식초를 반 숟갈 정도 넣으면 식초 안의 아세트산 성분 덕분에 면발이 퉁퉁 불지 않게 된다. 그러나 조금이라도 더 넣으면 신맛이 섞인 끔찍한 벌칙 요리가 되기 때문에 좀 위험한 방법.
    일본에서는 배달용 라면 따위에서 사용하는 비법이라는 모양. 참고로 감자에서 유래한 산성 다당체로 처리하여 면질을 개선하는 것은 발명특허로 출원이 되어 있다. # 감자를 갈아 넣은 면이나 수제비가 쫄깃한 데엔 이유가 있었던 것.
  • 먼저 스프나 파 등을 우선적으로 냄비에 넣고 볶은 뒤에 물을 부어 라면을 끓이는 방법도 있다. 다만 스프가 타기 쉬우니 주의할 것. 이것이 불맛을 내기 위한 짬뽕형 이라고 한다.
  • 분식집 라면 조리법: 면을 삶다가 설탕을 티스푼으로 반 스푼 정도 넣어주면 분식집 라면과 비슷한 맛이 난다. 단 설탕의 끈적한 뒷맛이 싫은 사람에겐 오히려 국물이 텁텁하게 느껴진다. 계란물을 만들 때 참기름을 살짝 넣어 잘 저은 뒤 라면이 다 익었을 때 풀어 넣고 조금 뜸을 들이면 고소한 맛이 난다. 기호에 따라 깨소금을 달걀물에 풀거나 라면 위에 뿌려도 좋다.
  • 조리 전 라면 사리에 먼저 뜨거운 물을 붓고 나서 끓이기 시작하면 면의 기름기가 상당량 없어지기 때문에 굉장히 산뜻해진다.
  • 팔팔 끓는 물에 면을 넣고 뚜껑을 덮어 끓이다가 표준 조리시간보다 2분 정도 일찍 불을 끄고, 남은 시간 동안 뚜껑을 열지 말고 뜸들이듯이 냄비 속에 남아있는 열기로만 익힌다(젓가락이나 그릇을 준비하는 시간을 이때로 잡아 두어도 좋다). 이렇게 하면 훨씬 꼬들꼬들한 면발이 된다.
  • 처음부터 냄비에 불도 붙이기 전에 물 안에 라면하고 스프를 죄다 풀어놓은 다음에 끓이는 방법도 있다. 의외로 이렇게 해도 면발이 상당히 꼬들꼬들해진다! 이때 물의 양은 라면이 푹 잠기지 않을 정도로 기준치보다 조금 적게 넣어준다. 다만 이렇게 끓이면 면발의 겉이 속보다 먼저 익고 붇기 때문에 속이 익을 즈음에는 면발 자체가 조금 통통해진다. 면발 속까지 익혀서 먹으려면 물이 끓기 시작한 후에도 1~2분 정도 더 끓여주자. 자판기 라면 중 은박 접시에 면과 스프가 미리 들어있고 물을 나중에 부어 적외선으로 가열하는 방식과 비슷한 맛이 난다.
  • 면을 뽀개 넣는가, 그냥 넣는가. 뽀개지 않고 긴 면을 후루룩 빨아들이는 식감을 중시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반으로 뽀개는 사람, 한 젓가락에 한 입 분량이 딱 잡힌다는 이유로 4등분해서 넣는 사람 등 다양하게 있다. 냄비의 크기가 작거나 한 냄비에 라면을 많이 넣어야 할 경우 4등분해서 뽀개 넣는 게 보통이지만, 뽀개느냐 마느냐도 자기 나름의 조리법이라서 의외로 이 부분에서 취향을 강하게 주장하는 사람이 있으니 남 끓여줄 때 한번 물어봐주자.[6][7]
  • 심야에 라면을 끓여먹을 때는 스프를 적게 넣거나 우유를 약간 부어주면 아침에 얼굴이 붓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한다. 우유의 칼륨이 나트륨의 흡수를 일정량 방해하고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라면에 우유를 넣는 것을 싫어할 경우, 단순하게 라면 식사 후 우유를 마시는 것도 똑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같은 원리로 라면 먹고 난 뒤 입가심으로 바나나, 수박, 토마토를 먹는 방법도 있다. 또한 전술한 재료 중 파와 콩나물을 면과 동등하게 넣고 먹으면 칼륨을 많이 섭취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 조리법 뒷면의 그대로(물양, 조리시간 등 전부 엄수) 하는 것이 가장 호불호를 덜 탄다. 아무래도 라면을 만드는 사람들은 수년~십수년간 거의 만드는 라면을 먹으면서 얼마나 끓이고 얼마나 양을 넣어야 맛있는지 매달리는 사람들이기에 그렇다. 물론 이것도 취향에 따라 차이는 있다.
  • 신라면, 오동통 등의 매운 라면들은 계란을 좀 풀어서 넣은 뒤 익히면 매운 맛이 많이 사라진다. 기본 조리법과 맛이 상당히 달라지지만, 매운 것을 잘 못 먹지만 얼큰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딱 잘 맞는 라면을 만들 수 있다.
  • 건더기가 없는 라면을 보다 좋아하는 혹자들을 위해 추가하자면, 정말로 건더기 없는 라면을 먹겠답시고 진짜 맹물에 분말+면만으로 라면을 끓이면 높은 확률로 화학조미료 맛만 나는 이상한 음식이 나온다.[8] 귀찮더라도 건더기+분말 혹은 건더기만이라도 맹물에 한 번 끓여서 우려낸 뒤 체에 밭쳐 걸러내면 건더기는 없으면서도 기존의 라면국물 맛이 그대로 나는 라면을 완성할 수 있다. 사람에 따라 처음부터 건더기를 안 넣고 끓인 라면도 맛있게 잘 먹는 경우도 있다.

2.3. 면 따로 스프 따로 끓일 때

기름기를 제거해서 그나마(?) 건강하게 먹고 싶으면 면 따로 스프 따로 끓이면 좋다. 그런데 이때 스프 쪽 물의 양을 계산하기 난감한 경우가 많다.

면이야 어차피 익히기만 하고 그 기름 둥둥 뜬 물은 전부 버리지만, 스프 쪽 물은 면 육수를 내기 위함이니까.

일반적으로 물의 양이 550ml가 필요한 신라면과 진라면 기준으로 말하자면, 스프만 따로 끓일 때 스프 쪽 물의 양은 350ml만 있으면 된다.

애초에 550ml의 물이 필요한 라면 하나를 끓인 뒤, 국물만 비커에 따르면 350ml가 정확히 나온다. 하지만 대충 면을 채반에 담자마자 바로 스프 국물이 담긴 그릇에 담으면 면에 남아 있는 물기가 생각보다 좀 있으니, 채반에 면을 탁탁 터는 노력까지 기울이지 않을 거라면 스프만 따로 끓일 때 필요한 물은 300ml라고 보면 된다.

또한 만약 좀 진한 국물을 먹고 싶으면 스프 쪽 물은 250ml면 충분하다. 왜냐하면 면을 따로 끓이면 기름기만이 아니라 면에서 나오는 전분기도 같이 빠져서 맛 자체가 상당히 줄어들기 때문이다.

요약하자면, 면의 물기를 탁탁 털었다는 가정 하에, 스프 쪽 물은 많아봤자 350ml면 되고, 혹은 나트륨 빨로 라면의 진한맛에 조금이라도 더 근접해서 먹고 싶으면 약간의 짭짤함을 감수해서 250ml만 넣으면 된다.

3. 곁들여 먹으면 좋은 음식

3.1. 김치

한국에선 라면에 잘 어울리는 반찬으로 김치를 꼽고 라면과 김치를 같이 먹는 경우가 있다. 만화 미스터부의 초반을 보면 부가 "김치 없이 라면만 먹으려니 심심하다."라고 하며 배철수의 고전열전 삼국지의 화용도 파트에선 도망가는 조조군이 라면을 끓여 먹는데 김치가 없다는 소리에 절규하는 조조가 나오는 등. 심지어 광고로도 나왔다. 김치를 곁들여 먹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조리 과정 중에 김치를 넣어 국물을 시원하게 하는 방법도 있다. 당연히 이 조리 방법 때문에 공장제 김치라면(대관령 김치라면, 김치 사발면 등) 또한 출시된 것이다.

그냥 김치와 먹어도 잘 어울리지만, 끓일 때 김치를 넣어도 칼칼하고 시원한 국물이 되면서 색다른 맛을 낸다.

인스턴트 라면의 창시자 안도 모모후쿠는 김치를 곁들여 먹는 것을 보고 "역시 한국인들은 음식을 건강하게 먹을 줄 아는 사람들."이라며 대호평을 했다. 단, 이미 고나트륨인 라면에 짠 김치를 곁들이는 거라 건강에 그다지 좋진 않다. 짠 거야 뭐 라면은 원래부터 짜니까 더 짜다고 더 나빠질 것도 없다(?)고 생각하면 채소의 비타민이나 섬유질 등을 보충해 준다는 점에서 건강하다고 볼 여지도 있긴 하겠다.

단, 라면의 쫄깃함 식감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김치의 아삭아삭함과 라면의 쫄깃함이 잘 어울리지 않는다고 여기기도 한다. 또 어린이들은 매운 것을 잘 먹지 못하거나 김치를 싫어하는 경우가 많아 라면에 김치를 잘 먹지 않는 편이다. 특유의 신맛이 어린이들에게는 더 크게 다가오는 게 문제다.

또한 기본적으로 김치를 좋아하고 라면의 약간 기름진 맛을 풀어주는 게 좋다고 느끼는 사람이라면 김치가 잘 맞겠지만, 맵고 짠 라면에 맵고 짠 김치를 곁들여 먹는 조합이므로 맵고 짠 맛이 과하다는 이유로 같이 먹기를 꺼리는 사람도 많다.

3.2. 단무지

분식점에서 라면 먹을 때 김치 다음으로 가장 많이 먹는 밑반찬이다. 중국집 짜장면의 밑반찬으로 단무지를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라면과도 의외로 어울리는 조합이다. 김치가 매콤새콤한 맛을 곁들여 준다면 단무지는 짭쪼름하면서 달달한 맛을 곁들여 주는 느낌.

3.3. 계란

라면에 계란을 넣어 먹는 것은 사실상 라면 조리법의 정석이 된 상태. 맛도 맛이지만 계란은 라면의 부족한 영양분을 보충하는 역할을 하기에 밥이나 김치와 마찬가지로 라면의 부재료 중에서 한 축을 담당한다. 게다가 라면과의 궁합에 있어 영양 밸런스적으로는 가장 좋은 재료로 라면의 과다한 탄수화물을 더 과다하게 만드는 밥, 과다한 나트륨을 더 과다하게 만드는 김치와 달리 계란은 라면의 부족한 단백질을 채워주며 가격도 저렴해서 구하기도 쉽다. 단백질 없이 탄수화물만 먹으면 허전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라면을 먹을 때 최고의 재료다.

계란에는 지방이 많기 때문에 라면에 계란을 넣으면 1일 권장 지방 섭취량을 초과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지만 계란 하나당 일일 권장량 11% 수준의 지방이기 때문에, 라면 한 봉에 1개 정도 계란이 추가되는 것은 세 끼 기준 우려할 수준이 아니다. 물론 그 외 다른 고열량 음식들을 추가로 섭취한다면 당연히 문제겠지만. 정 지방이 걱정된다면 계란의 흰자만 넣는 것도 방법이다.

대부분의 라면이 계란과의 궁합이 매우 좋기 때문에 어느 음식점을 가든 기본적인 라면을 주문하면 계란은 반드시 들어가 있다. 게다가 아예 '계란라면'을 표방해 라면에 계란을 같이 집어 넣어서 생산하는 라면도 존재하는데 일례로 오뚜기 참깨라면의 경우는 아예 라면에 포함되는 스프 블록이 대놓고 계란 블록이다.

단, 일부 라면의 경우는 계란을 넣으면 맛을 망치는 라면(너구리, 오징어짬뽕, 새우탕면 등)도 있다. 주로 해물라면들이 그렇다. 그 외 일반 라면들의 경우도 계란을 넣으면 라면 본연의 맛이 변질된다는 이유로 계란을 넣어먹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국물 맛을 해치는 건 싫지만 그래도 계란을 함께 먹고 싶다면 면과 떨어진 위치에 계란를 깨넣고 완성할 때까지 아예 손을 대지 않으면 수란처럼 그대로 익으면서 국물 맛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보통 라면 사진으로 쓰이는 조리예들은 비빔밥에 올려진 생노른자처럼 맛깔스럽게 올려져 있지만 사실 흰자랑 분리하고 조리 마지막 즈음 노른자만 넣기는 번거롭기도 하고, 흰자가 아깝기도 해서 그러는 경우는 별로 없다.

일반적으로는 노른자가 터져 있는 상태가 아닌 경우 완숙으로 먹으려면 면과 스프를 투하할 때 넣으면 되고, 반숙으로 먹으려면 다 끓이기 1분 30초 전 즈음 계란을 넣으면 된다. 흰자는 익고 노른자는 액상에 가까운 상태로 면에 노른자액을 비벼 먹길 원한다면 30초~1분 정도면 된다. 물론 그대로 끓일 때 얘기고, 노른자를 터트려서 휘휘 저으면 계란탕처럼 풀어지니 주의. 물론 이렇게 먹어도 되지만 국물 변화가 더 심할 수 있다.

손은 더 가지만 계란후라이를 올려 먹어도 되는데 평소 넣는 계란하고 또 다른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생계란을 끓고 있는 라면에 넣으면 계란이 분말스프와 염분을 흡수해서 국물 맛이 옅어진다. 생라면도 끓으면서 분말스프 및 염분을 흡수하는 것은 매한가지다. 이를 방지하려면 라면이 다 끓었을 때 분말스프를 넣고 섞으면 된다. 계란과 면을 먹었을 때의 염분 섭취량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평소보다 국물 맛이 진하고 짜다고 느낄 것이다. 한번쯤은 분말스프 없이 끓여먹어도 독특한 맛을 느낄 수가 있을 것이다.

3.4. 치즈

취향에 따라 체다 치즈나 피자 치즈를 넣는다. 끓일 때 넣으면 다 풀어지거나 너무 녹아버리기 때문에 거의 다 끓일 때쯤 혹은 다 끓이고 나서 올리면 된다. 그러기만 해도 열에 의해 충분히 먹을 만하게 녹는다.

일반적으로 자주 쓰이는 체다 치즈는 1~2장 정도 넣는데 녹으면서 국물에도 침투하는 편이다. 계란과 같이 국물 맛을 변형시키는 편이라 맛을 이상하게 만드는 경우도 있지만, 면발에 녹은 체다가 일품인 색다른 맛으로 업그레이드시키기도 한다. 보통 매콤한 고기 국물 베이스 라면과 잘 어울린다. 순한맛 라면이나 해물 베이스 라면에는 보통은 안 어울린다.

피자 치즈는 당연히 모차렐라니 쫙쫙 늘어나는 맛으로 먹는다. 국물 맛 변형이나 침투도 비교적 적어 체다보다 선호하는 사람도 있지만, 면 위에 뿌려도 적지 않은 양이 바닥에 가라앉는 경우가 많고 조금만 식어도 잘 굳기 때문에 젓가락 등에 잘 달라붙으며 설거지하기 어려운 게 흠이다.

이러한 치즈계열은 볶음라면류, 특히 불닭볶음면과 같은 매운 라면과 환상의 케미를 자랑한다. 치즈의 느끼함이 매운 맛을 잡아주기 때문에 좋은 조합이 되어주기 때문.

다만 치즈 레시피는 개인 취향에 따른 호불호가 좀 갈리는 편이다.

3.5. 채소

라면스프에서 채소라고 해봐야 애초에 건더기가 부실해서 건질 게 없다. 그래서 썰어놓은 /양파(양파는 단맛이 더해지기 때문에 양을 조절하자)를 첨가하기도 한다. 이러면 국물 맛이 좀 더 시원해지고 풍미를 강화할 수 있다. 그래서 보통 라면 조리법에도 '취향에 따라 계란이나 파를 곁들여 드시면 더욱 맛있습니다' 등의 내용이 쓰여 있다. 계란이 일부 라면에 따라서 국물 맛을 살리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 반면, 파는 웬만하면 국물 맛이 향상한다.

직접 파를 썰어 넣는 게 가장 좋겠지만 자취생이나 1인 가구에게는 채소 손질이 번거로울 수도 있다. 그럴 경우 대형마트에서 파는 썰어놓은 대파/깐 양파를 구매해서 냉동해 두었다가 조금씩 꺼내서 라면 끓일 때 넣어 먹어도 좋다. 가장 큰 장점은 채소는 냉장고에 넣어둬도 금방 상하는데 냉동실에 넣으면 꽤 오래 먹을 수 있다는 점. 대파는 도마를 꺼낼 필요 없이 씻어서 가위로 잘라 넣어도 된다.

칼칼한 맛을 원하면 청양고추처럼 매운 고추를 썰어 넣기도 한다. 처음부터 넣기보다는 보통 완성될 즈음 넣어야 식감이 좋고 매콤함이 덜 날아간다. 물론 정답은 없으니 언제 넣는 것은 자유다.

호불호가 좀 있지만 콩나물을 넣기도 하는데, 국물맛을 시원하게 해주고 라면에 부족한 아삭아삭한 식감을 더해주기 때문에 식감을 중시하는 사람들에겐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다.[9] 노무현 전 대통령이 콩나물이 들어간 라면을 좋아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콩나물을 넣고 싶은데 호불호가 거의 없이 만들고 싶다면 아예 조리법을 더 강화시켜서 고춧가루, 굴소스, 양파, 대파, 육류나 햄등을 함께 볶다가 라면을 끓이면서 콩나물을 같이 넣는, 해장라면으로 만들어 보자.

어린이들은 이 라면 + 채소를 싫어하는 경우가 많다.

3.6. 해산물

라면에 비해 해산물은 좀 비싼 편이어서 아주 흔하게 넣는 부재료는 아니다. 오히려 라면이 해물탕에 들어가는 부재료 취급 받는 정도이다. 넣는다면 아예 본격적으로 해물라면을 끓일 의도로 넣는 편이다. 낙지, 조개(홍합 등등), 새우 등이 잘 어울린다. 문어, 주꾸미를 먹고 남은 것을 넣어 끓여 먹기도 한다. 게도 굉장히 어울리는 재료 중 하나인데, 가끔 꽃게나 대게를 넣어 꽃게라면, 대게라면을 끓이는 경우도 있고 맛남의 광장에서 홍게 라면을 홍보한 적이 있다. 참고로 전복 중에서도 상품성이 떨어지는 매우 작은 전복을 '라면전복'이라는 이름으로 비교적 저렴하게 팔기도 하는데 크기가 적당한 전복들에 비해서 가격적 부담은 크게 없어 실제 라면에 넣어 먹기도 나쁘지 않다. 다만 손질하는 데 손이 좀 간다.

해안가 식당에서 현지 음식 느낌으로 해산물 라면을 팔곤 한다. 일반 식당에서도 그냥 라면보다는 좀 고급스러운 느낌으로 해산물 라면을 팔곤 한다. 시원한 해산물 국물이 대체로 다 그렇듯 술안주로도 인기 있는 편.

그리고, 갑오징어를 삶은 물로 라면을 끓여서 먹어도 국물 맛이 정말 좋다.

3.7. 해조류

미역, 다시마 등이 있다.

애초에 라면 건더기 스프에도 기본적으로 자주 들어갈 정도로 흔하며, 아예 미역국을 베이스로 한 라면도 있다.

3.8. 버섯

원래 건더기 스프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보니 웬만한 종류 버섯은 첨가해도 대부분 잘 어울리고, 식감을 살리면서 칼로리 대비 포만감도 높다. 마트에 썰어둔 표고버섯을 사서 넣어보자. 손질이 귀찮으면 말린 목이버섯을 사서 끓일 때마다 집어서 물에 불려 넣을 수도 있다.

3.9.

라면에 밥 말아먹기 참조. 라면에 밥을 말아 먹는 경우도 많다. 라면을 들여오던 시기의 본래 의도는 먹고 살기 힘들었던 보릿고개 시절, 을 아끼기 위한 정책 중 하나로 보급시켰지만 사람들이 라면 국물에 을 말아 먹는 바람에 오히려 쌀의 소비가 늘어나는 역효과가 발생했다는 카더라도 있다.

라면에 찬밥을 말아 먹는 게 뜨거운 밥을 넣는 것보다 맛있다. 찬밥의 경우 표면이 거칠고 쌀알이 메말라 있어 라면 국물을 잘 흡수하는 반면 뜨거운 밥은 이미 수분이 충분해 삼투압 현상으로 국물을 잘 머금지 않고 오히려 국물로 수분이 빠져나가 싱거워지기 때문.(참고 1) (참고 2) 차가운 게 싫으면 차라리 찬밥을 넣고 좀 데우자.

찬밥 대신 누룽지를 넣어 먹는 사람도 있다. 의외로 맛이 좋으며 누룽지 특유의 딱딱함이 국물을 만나 누룽지가 쫄깃해져서 식감이 일품이다. 집에 누룽지가 있을까 싶겠지만 마트 등지에서 봉지에 잔뜩 담아 파는 걸 사면 된다. 건조 식품이라 유통 기한도 길다. 단, 건조된 누룽지 특성상 끓이거나 먹는 도중 국물을 흡수하여 의도치 않게 국물이 졸아들기 때문에 본인의 기호에 따라 짠 것이 싫다면 물을 50ml 정도는 더 넣어서 끓이는 것이 좋다.

라면 국물에 을 말아먹는 사람들을 겨냥한 캡틴+공기밥이라는 사발면이 1990년 빙그레에서 발매되었지만, 냉동 밥의 품질이 떨어지는 데다 라면을 끓인 뒤 밥을 섞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얼마 지나지 않아 단종되었다. 찐 쌀을 동결 건조해서 첨부한 뒤, 라면 국물에 불려서 되돌리는 방식이었는데 일단, 쪄서 동결 건조한 밥의 특성상 보통 밥에 비해 한참 찰기가 떨어지고 푸석푸석한 맛이었다. 더구나, 찰기가 없으므로 밥알이 하나하나 따로 떨어져서 국물 속에 흩어져 버렸기 때문에 젓가락으로 먹기는 힘들었다. 또 첨부된 밥의 양이 너무 적었다.

즉석밥을 말아 먹기도 한다.

2015년 5월, 오뚜기에서 비슷한 제품을 '라밥'이라는 이름으로 출시했다. 얼큰 쇠고기 맛과 해물짬뽕, 사골곰탕 맛이 존재하며, 포크와 라면, 동결 건조 밥이 들어 있다. 관련 기사 상술된 캡틴+공기밥이 가격 요인을 넘어 품질 자체의 문제로 망한 걸 보면 25년 동안 가공 식품 기술의 발달은 참으로 격세지감.

3.10. 국수

사실 어울린다기보다는 '넣어 먹을 수도 있다' 정도의 느낌이다. 오늘날에 와서는 면이 더 필요하면 쉽게 구할 수 있는 라면 사리를 넣어 먹는 게 낫기 때문이다.

불과 70년대까지만 해도 라면은 결코 지금 같은 서민 음식이 아니었다. 당시 라면은 서민들이 쉽게 사기에는 부담되는 가격이었기 때문. 대신 미국의 밀가루 원조 덕에 특별한 공정 없이 만들 수 있는 소면은 비교적 저렴했다. 그래서 어쩌다 라면을 먹게 되면 소량을 온가족이 먹기 위해 라면에 소면사리를 넣어서 먹기도 했는데 그걸 라국수라고 불렀다. 국수 소면사리와 라면을 함께 끓이다 보면 국물은 걸쭉해지고 면은 면대로 불어터지는데, 따로 육수와 재료를 섞어 끓인 국물에 말아야 하는 국수의 특성상, 이렇게 섞어버리면 비교적 간편하게 양을 불릴 수 있다. 때문에 나이 지긋한 사람들은 이렇게 라면을 먹는 경우가 꽤 있다. 꼬들꼬들한 라면과 축 풀어져야 하는 국수의 미묘한 조합의 라국수는 그때 그 시절 어른들의 추억의 맛이라고들 한다. 좀 더 맛에 신경써서 끓이는 경우엔 국수를 라면과 다른 냄비에 익혀 라면 국물에 넣어 먹기도 한다. 처음부터 물을 조금 많이 잡고 국수 먼저 끓이다, 반쯤 풀어졌을 때 라면사리와 스프를 넣어주면 먹기 딱 적당하다.

다만 이 방법은 나트륨 과다 섭취에 유의해야 한다. 나트륨이 라면스프에 많이 함유된 라면과는 달리 국수는 국수사리 자체에만 나트륨이 일일 권장량의 70% 이상이며, 110%를 넘는 제품도 많아 면으로만 따지면 국수는 라면보다 나트륨 함량이 월등히 높다.[10]

3.11. 기타

  • 떡국떡 - 분식집 등에서 흔하게 판매되는 형태로 떡국에서 쓰이는 타원형 떡국떡을 넣고 끓인다. 건조 떡이 포함된 형태로 라면 업체에서 제품화된 경우도 있다. 가정에서도 라면 1개만으로는 양이 부족한 경우 떡을 넣으면 증량용으로 나쁘지 않다. 다만 떡을 넣어 끓이면 주정과 쌀 성분 때문에 국물 맛이 좀 변하는데 이를 최소화하려면 미리 씻어 넣는 게 좋다.
  • 만두 - 만둣국 끓이듯이 만두를 넣어 먹는다. 이미 해동된 만두는 라면과 같이 넣어 끓여도 괜찮으나, 냉동 만두의 경우 라면보다 2~3분 가량 먼저 끓는 물에 넣고 익혀야 한다. 떡국떡과 만두를 같이 넣어 끓여도 맛있다.
  • - 삼양라면처럼 약간의 부대찌개 느낌을 내서 먹을 수 있다. 스팸류나 비엔나 등 다양하게 넣어 먹을 수 있고, 국물 맛도 햄의 육즙 비스무리한 게 빠져나와 보통 나쁘지 않다.
  • 고기 - 고기를 넣어 먹기도 한다. 돼지목살, 삼겹살, 앞다리살, 뒷다리살 이라던가, 우삼겹, 차돌박이, 양지 부위라던가, 닭고기(치킨살, 닭가슴살) 등 어떤 고기 종류, 부위든 취향에 따라 넣어 먹을 수 있는데 맛있게 먹으려면 전처리가 필요하다. 아니면 찌개 끓일 때처럼 넣으면 된다. 사실 이도 저도 귀찮으면 대패처럼 얇은 고기류를 넣는 것도 한 방법. 쉽게 익고 샤브샤브 느낌으로 먹을 수 있다.
  • 우유 - 우유와 라면의 조합은 언뜻 보면 괴식으로 보일 수 있지만 라면의 칼칼한 매운맛을 우유로 중화시켜 보다 부드러운 맛을 즐길 수 있으며 영양학적인 관점에서 봐도 우유엔 나트륨을 배출시켜 주는 칼륨이 포함되어 있어[11] 염분이 많은 라면과 궁합이 의외로 좋은 식재료다. 우유는 보통 다 끓이고 난 뒤에 넣어 먹는 게 일반적이지만 우유를 넣고 끓여서 보다 맛을 농후하게 만드는 조리법도 있다. 우유를 넣고 끓이는 경우, 물만 넣고 조리할 때와 달리 계속 젓지 않으면 훨씬 강하게 끓어 넘치므로 냄비를 끓일 양에 비해 큰 걸 준비해서 뚜껑을 열어두고 계속해서 들여다보는 게 좋다. 또한 흘러넘친 우유가 가스레인지인버터 바닥에 흐르면 새까맣게 타서 지독한 탄내를 풍기므로 뒷정리가 미흡하면 동거자한테 한 소리 듣기 딱 좋다. 이외에도 국물을 졸여서 크림 스파게티 같은 느낌을 낼 수도 있으며, 이때 치즈나 우유 분말을 넣으면 더욱 편하다. 유통기한이 막 지난 우유를 안전하고 간편하게 처분하는 방법 중 하나다. 백종원의 우유라면 레시피 기준, 한 봉당 우유 400ml를 넣는 것이 일반적이다. 우유가 없으면 두유를 넣기도 한다. 라면 먹은 다음날 아침에 부을까봐 걱정은 되는데 라면 안에 우유를 넣고 끓여 먹는 건 죽었다 깨어나도 못하겠으면 라면을 먹고 난 뒤에 후식으로 우유를 마시는 것도 괜찮다. 단, 체질에 따라 우유를 마신 직후 바로 자면 속쓰림으로 새벽에 고생하는 사람도 있으니 몸 상태에 따라 적절히 방법을 찾으면 된다.

4. 라면에 넣을 수 있는 부재료

집에서 라면을 먹을 때, 그냥 끓여 먹긴 아쉬울 때를 위하여 라면에 넣으면 좋은 재료들을 가나다순으로 소개해 보고자 한다. 복잡한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주로 먹는 라면의 특성상 단순하게 어떤 재료들이 라면에 어울리는지만 열거해 보았다.

인스턴트 라면엔 웬만한 재료를 넣어도 맛이 더 나면 더 나지 떨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는 편. 단 국물 라면 위주로 작성되었으며, 아래 재료들의 조합을 잘못하게 되면 먹을 만하지 못한 것이 나오는 수가 있으니 주의할 것. 그리고 편집시엔 가나다순으로 작성해 주길 바란다.

4.1. 기초

이미 모르는 사람이 없을 기본적인 재료들. 하지만 고추, 마늘, 파를 제외하고는 죄다 육류 베이스 라면에 주로 어울린다. 자연은 맛있다 빼고 다 써도 될듯?
  • 가래떡: 특히 얇게 썬 떡국용 떡. 떡라면을 만들어 먹을 때 넣는다. 단, 얇아야 빨리 익으며 너무 두꺼우면 덜 익는 일이 생길 수 있음에 유의. 가장 무난한 조리법. 가끔 밥이 없을 때 왕창 부어넣어 양을 불리는 데도 유용하며, 포만감도 크다. 떡의 쫄깃한 식감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면이 익어갈 후반에 넣는 것이 좋다. 주의점으로, 말랑말랑한 떡을 처음부터 면과 같이 넣으면 많이 끓이면 끓일 수록 떡죽이 되어 버릴 확률이 크다. 반대로 말라붙거나 얼어붙어서 딱딱한 떡은 늦게 넣으면 돌처럼 딱딱할 수도 있다. 혹시 얼어있는데다가 얇게 썰지 않은 가래떡을 통째로 넣는 경우라면 더 일찍, 물이 끓기 전에 넣어야 한다. 가끔 떡볶이용 떡, 그러니까 조그만 가래떡을 넣는 경우도 있는데, 이 때는 얇게 썬 떡과 비슷하게 넣자. 라면을 먹고 남은 국물에 넣어서 끓여먹어도 꽤나 맛있다. 다른 쉬운 방법으론 설날 떡국을 만들고 남은 떡을 조리가 끝난 라면에 덤으로 넣어주는 것. 단종 되었지만, 떡국맛면이라는 건조된 떡이 포함된 하얀 국물 라면도 있었기에 증명 자체는 된 조리법이기도 하다.
  • 고추: 매운 맛을 강조할 때 유용하지만, 고추도 매운 것과 맵지 않은 것이 있으므로 잘 생각해서 쓰자. 그냥 고추의 식감만을 노린다면 맵지 않을 정도로 넣고, 더 맵게 하려면 매운 고추를 넣자. 고추의 식감을 원하면 끓이는 시간이 그리 많이 남지 않았을 때 넣어야지 끓기 전부터 넣으면 흐물흐물 해진다. 반면에 고추의 매운맛만 뽑아내고 고추 자체는 먹지 않을 것이라면 처음 물이 끓기 이전부터 썰어 넣기를 추천한다. 건고추 형태로 파는 베트남 고추(땡초)나 동남아 고추를 넣으면 유분이 적어 비교적 깔끔한 매운 맛을 느낄 수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청양고추를 넣은 것보다 매울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틈새라면에 매운 고추까지 썰어넣는 용자들도 가끔 보인다. 일반인이 이렇게 하면 속과 엉덩이에 불이 붙을 것이므로 그만두자. 매운 맛을 견디는 데에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으니, 괜히 따라하면 안 된다. 혹 매운 걸 잘 견디는 사람이라도 위염의 우려가 있으므로 너무 자주 먹진 말자.
  • 김치: 역시 가장 흔히 구할 수 있는 부재료. 잘 익은 신김치, 묵은지, 파김치라면 더욱 좋다. 매운맛과 함께 김치의 개운함이 느끼함을 잡아주므로 일석이조. 씻어서 넣기도 한다. 해물 베이스 라면은 해물의 풍미를 김치가 다 죽이므로 역시 사용하지 않는다. 김치는 찬물일 때 미리 넣고 끓여야 맛이 잘 우러난다. 나트륨 함량이 하늘 끝까지 올라가는 문제가 있다. 식단 조절 중이라면 쳐다도 보지 말자.애초에 라면을 왜먹어 다만 적당히 넣어야지 라면 김치찌개가 되는 것을 피할 수 있다
  • 달걀: '파송송 계란탁'의 계란. 계란을 어떤 상태로 만드느냐에 따라 맛이 꽤 달라진다.
    • 면을 넣을 때 그냥 하나를 깨넣고 휘휘 젓기. 이것도 적게 휘저어서 덩어리를 크게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과, 많이 휘젓거나 줄알을 쳐서 덩어리를 작게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나뉜다. 국물이 탁해지고 맛이 많이 텁텁해진다. 특히 노른자를 잘게 휘저을수록 국물이 탁해진다.[12] 하지만 달걀에 의해 맛이 꽤 부드러워지는 경향이 있어 매운 라면을 덜 맵게 해 주는 편.
    • 흰자만 휘휘 풀고 노란자는 터트리지 않은 채로 익히기. 노른자가 맛을 탁하게 하는 것이 줄어든다.
    • 흰자만 넣어 끓인 뒤 마지막에 생 노른자를 위에 얹기. 노른자는 날달걀 느낌으로 면과 함께 먹을 수 있고, 흰자는 잘 삶기니 비린 맛이 덜하다.
    • 물을 끓일 때 달걀을 가만히 넣거나, 라면이 끓는 도중에 달걀을 넣고 가만히 놔두기. 수란에 가깝다. 국물 맛에 가장 변화를 덜 주기 때문에 계란 푸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에게도 추천할 만하다. 끓는 면을 푼다고 젓가락으로 휘휘 젓다가 달걀을 터트리지 않게 조심하자. 삶은 계란을 넣는 것도 수란 방식과 비슷하다. 달걀을 까넣고 그냥 가만히 두면 바닥에 눌어붙어서 타는 경우가 간혹 있다. 달걀이 어느 정도 굳은 후에 면을 투입하는 게 포인트다.
    • 처음부터 풀어놓은 달걀물을 넣기. 분식집에서 자주 쓰는 방법. 물에 스프 먼저 넣어 확 끓어오를 때 달걀물을 한바퀴 둘러넣는다. 노른자와 흰자가 뒤섞여 있어 국물이 탁해질 것 같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노른자가 국물에 퍼져나가는 것을 막아주고, 끓는 물에 투입함과 동시에 빠르게 익기 때문에 의외로 국물맛을 크게 해치지 않는다.[13] 또한 계란이 구름같은 모양으로 익어 독특한 식감을 자랑한다. 주의할 점은 절대 휘젓지 말 것. 계란이 다 쪼개져 식감을 망칠 뿐더러 국물도 도로 탁해질 수 있다.
    • 볶음라면의 경우 다 익힌 면에 수프를 섞으면서 날계란을 함께 섞어보자. 물론 어느정도 가열해서 계란을 적당히 익혀서 먹어야 한다.
    • 미리 가공된 계란 삶은계란/달걀프라이/계란 지단 등을 넣는 방법. 이 경우 계란과 라면의 내용물이 전혀 섞이지 않아 각각의 맛을 즐길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번거롭다. 주로 비빔면 계통의 라면(비빔면, 짜장 라면, 스파게티 라면 등)에 많이 사용된다.

    달걀에 의한 맛 변화 때문에 (특히 국물이 탁해지고 맛도 텁텁해지기 때문에) 달걀을 안 넣는 사람들도 많다. 거기에 해물의 풍미를 다 죽이므로 해물 베이스 라면에는 금기사항이다. 그 외에 기름기를 달걀이 흡수해서 국물 자체의 기름기가 줄어든다. 대신 기름기가 줄어드는 만큼 매운 맛도 줄어들기 때문에 맛이 덜해진다. 그리고 설거지가 좀 귀찮아진다. 다만 꼬꼬면은 맛이 비려지기 때문에 계란을 다 풀어 넣으면 안된다. 오리지널 조리법대로 하면 흰자만 넣는다. 혹은 라면을 다 끓이고 그 위에 달걀을 깨넣어도 된다. 조리 예시 그림처럼 노른자를 위에 올려놓고 싶다면 달걀을 깨서 흰자만 살짝 흘리고 다 끓인 후에 노른자를 떨어뜨리면 된다. 다만 달걀이 다 안익으면 비리다.
  • 마늘: 간 마늘, 혹은 다진 마늘을 넣어 끓여주면 산뜻하게 시원한 맛이 난다. 끓을 때 넣어주면 된다. 분량은 새끼손가락 한 마디 정도면 충분. 마트에서 파는 다진 마늘은 필요한 만큼만 집어서 꺼내면 되니 편리하기까지 하다.
    해물 베이스 라면에도, 육류 베이스 라면에도 어울린다. 마늘을 적당히 잘라서 넣어도 되지만, 이때는 처음부터 넣어야 한다. 간마늘처럼 늦게 넣으면 설익은 마늘의 오묘한 맛을 느낄 수 있다.
  • 만두: 군만두 말고 물만두나 찐만두를 쓰면 좋다. 만두를 라면에 넣고 끓이기만 하면 되므로 조리법도 어렵지 않고 떡과 함께 넣으면 떡만두 라면. 그리고 마지막에 밥을 말아먹을 때 만두를 잘라 만두소를 뺀 다음에 말아먹어도 맛있으니 여러모로 쓸모있는 재료이다. 주의할 점은 만두 껍질이 터진 상태로 넣었다간 기름기와 옆구리가 터져서 삐져나온 만두소 때문에 좀 맛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넣고 난 다음엔 되도록이면 너무 휘젓지 않는 것이 좋다. 단, 물만두는 예외. 물만두는 애초에 물로 익혀먹으라고 나온 만두다. 그리고, 만두를 넣어 끓이는 요리가 다 그렇듯이 만두는 뜨거운 국물로 가득찬 폭뢰라는 점은 염두에 두자. 짜장면이나 비빔면 같이 국물이 없는 라면에 곁들여 먹고 싶다면, 같이 끓이는 둥 이상한 짓 하지 말고 귀찮더라도 그냥 굽든지 삶든지 해서 따로 만들어 먹자. 라면 자체의 기름기를 생각하면 물만두 쪽이 더 낫긴 하지만 취향껏 선택. 감자떡 만두는 잘 터지지도 않고 안에 국물이 생기지도 않고 떡 먹는 기분도 낼 수 있어서 아주 좋다. 국물이 그렇게 걸쭉해지지도 않는다. 라면의 맛이 변하는 게 싫다면 좀 귀찮더라도 만두를 따로 쪄내서 라면에 넣으면 된다. 다만, 해물 베이스의 국물과는 조합이 안 좋으므로 피하도록 하자.
  • 찬밥: 라면을 모두 먹은 뒤 국물에 말아넣는 용도로 주로 쓴다. 오뚜기에선 스낵면이 밥 말아먹기 좋은 라면이라는 광고를 꽤나 오래 써먹었다.[14]
  • : '파송송 계란탁'의 파. 막판에 1분 정도 남기고 넣어주자. 라면의 풍미가 살아난다. 달큰하고 알싸한 맛이 난다. 모든 국물 라면과의 궁합이 좋다. 단, 얼린 파 같은 경우에는 일단은 얼린 파를 해동시키기 위해 미리 상온 보관후 조리 완료 90~120초 전에 미리 넣어두자. 이때 넣으면 라면 국물의 온도가 일시적으로 낮아지지만 조리 완료 30초전에 라면이 끓는 온도로 되돌아온다. 다만 너무 많이 넣으면 국물 맛이 알싸하게 변한다. 계란실파국의 그 국물맛 맞다. 조금 넣는 게 기본이지만 일본에서는 면 위를 가득 덮을 만큼 넣기도 한다. 파의 풍미를 흠씬 느끼고 싶지만 너무 알싸한 게 싫다면 파를 채썰어 찬물에 담가 두었다가 막판에 얹는 것도 좋은 방법.

4.2. 응용

기초적인 건 뭔가 심심해서 뭔가 색다른 라면을 먹고 싶을 때. 단 재료마다 어울리는 라면이 다르다.

4.2.1. 공통

육류•해물 베이스 공통으로 쓸 수 있는 경우. 나름대로 여러 조건이 존재하는 경우도 있다.
  • 간장: 라면 스프의 양을 절반 이하로 줄이고 대신 간장을 한 두 숟가락 정도 넣으면 싱겁지 않으면서도 고소하고 산뜻한 맛이 난다. 냄비를 2개 사용할 경우 라면은 간장만 넣은 물에 끓여서 기름을 뺀 물은 버리고, 절반만 스프를 넣은 라면국물은 다른 냄비에 따로 끓여서 합치면 독특한 식감을 낼 수 있다. 간장맛을 살릴 수 있는 맵지 않은 라면과 잘 어울린다. 대표적으로 순한맛 진라면.
  • 감자: 짜파게티불닭볶음면 등 국물없이 라면을 볶아서 먹을 경우에 잘 어울리는 재료. 껍질을 벗겨낸 점질 감자를 저며서 볶아내면 된다. 볶음면과 좋은 궁합을 자랑하면서 특유의 식감으로 식사를 질리지 않게 해준다. 감자를 처음부터 스프 혹은 페이스트와 함께 볶아낼 경우 감자가 그 맛을 왕창 흡수해버릴 위험성이 있으므로, 우선 다른 볶음 재료들과 함께 팬에 볶아 익혀낸 뒤에 조리 중인 라면에 투입하는 것이 좋다. 참고로 국물이 있는 라면에 넣을 수도 있긴 한데, 이 때는 라면을 끓이기 전에 적당히 깍둑썰기한 감자부터 최소 10분 이상, 젓가락으로 찔렀을 때 푹 들어갈 정도가 될 때까지 삶아야 한다. 감자국내지는 감자탕에 든 감자 맛이 나기는 하는데 그냥 단순한 고명 추가 정도지 딱히 어울리지는 않는다.
  • 감자칩: 감자와는 반대로 국물이 있는 라면에 어울린다. 끓이면서 넣는 게 절대 아니라, 조리가 다 끝난 국물 라면에 얹어서 먹는 거다. 일단은 튀김이기 때문에 마치 덴뿌라혹은 텐카스를 넣은 라면처럼 된다. 적당히 눅눅해지면서 마치 감자 고명을 올려 먹는 느낌도 난다. 고소하고 짭쪼름한 맛으로 남자의 자격에서 호평받았다. 염분이 적은 종류를 선택하도록 하자. 같은 원리로 새우깡이나 양파깡도 쓸 수 있다.
  • 고춧가루: 매운맛을 강화할 때 사용하기 좋은 재료. 고추와 달리 국물에 붉은색 기운이 더해지면서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매운 맛과 은은한 단맛이 우러난다. 면을 끓일 때 조금 빨리 넣으면 국물 전체에 배어들고 요리가 끝날 즈음에 넣으면 고추를 넣은 것에 좀 더 가까운 느낌. 농심 生生우동 용기면과 삼양 수타면은 이게 별첨되어 있었으나 삼양 수타면은 기본 스프와 통합되어 없어졌다.
  • 고추기름: 매운맛을 강조할 때 포인트가 되는 양념, 시판도 나쁘지 않지만 요리를 좀 한다면 달군 식용유나 콩기름에 고추가루와 마늘, 등을 이용해 라유를 만들어 쓰는 것이 최고. 이 경우엔 면과 스프를 따로 끓여 기름을 쪽 빼 준뒤 쓰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다. 물론 그런 거 신경 안쓴다면 그냥 다 넣어도 된다. 참고로 짜파게티에 유성스프 대신에 고추기름을 섞어넣으면 사천짜장이 된다. 짬뽕면계열과 최고의 궁합을 자랑하며, 갓짬뽕이나 진짬뽕 등 고급화된 짬뽕라면에도 기본적으로 고추기름이 포함되어 있다.
  • 계란프라이: 이게 뭔 소린가 싶지만 흰자만 익힌 상태(over easy)나 노른자를 위로 오게 하여 반만 익힌 상태(sunny side up)로 프라이한 달걀을 라면이 다 익었을 때 쯤 얹어서 내면 의외로 훌륭한 맛이 난다. 홍콩에서는 하얀 국물 라면에 스팸과 달걀 프라이를 올린 라면[15]이 밤참으로 인기가 있고, 특히 반숙 노른자를 살짝 터뜨려 면을 찍어먹으면 짭조름한 국물맛과 기가 막히게 어울려 이제껏 라면에 넣었던 달걀따위는 생각도 안나게 만들어 준다. 특히 맵거나 짠 간이 쎄고 특징이 강한 라면들과 잘 어울린다. 국물라면이 아닌 볶음면계열, 특히 짜장라면과의 궁합도 환상적이다. 경상도지역 중국집에서 간짜장을 시키면 프라이 하나를 같이 주는 그것을 재현할 수 있다. 이 조합은 남자의 자격의 멤버였던 김성민이 당시 YB멤버들(이윤석, 이정진, 윤형빈)에게 시연해 줘서, 호평을 받은 바 있었다.
  • : 비싼 게 흠일 뿐 맛은 정말 일품이다. 특히 홍게와 대게를 추천한다. 이 둘은 육수가 맛있기로 소문난 게인데 라면에 넣어서 맛이 없을리가 없다. 이것만 넣어도 어떤 라면이든 푸짐한 해물라면으로 변신한다. 해물 베이스 문단 참조.
  • 다시마: 너구리에 괜히 다시마가 있는 게 아니다. 고명으로 얹어먹기에 아주 좋은 재료. 작은 사각형으로 썰어서 다 끓이고 1분 정도 남았을 때에 넣어주자. 혹은 위에 설명했듯 국거리용 멸치와 함께 국물을 우려내자. 파나 와의 궁합도 적절한편. 이러면 감칠맛이 정말 끝내준다. 어느 베이스의 국물과 상관없이 좋은 조합을 자랑하지만 사리곰탕면이나 꼬꼬면 같이 자기색이 매우 강한 라면에는 절대 넣지 않도록 한다.
  • 된장: 속이 든든한 고급스러운 맛을 맛볼 수 있다. 백종원 왈 '물 왕창붓고 망한 라면의 최종 구원자'. 후에 서술될 청국장보단 조리 난이도가 낮다. 보통 알려진 방법대로는 라면스프를 반쯤 넣은 뒤에 된장을 반숟가락 떠서 살살 풀어주는 것이다. 귀찮다면(?) 삼양에서 된장라면을 팔고 있으니 그것을 사자. 온라인에서 가끔 보인다. 먹고 남은 된장찌개에 라면을 첨가하는 것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라면 1봉 분량의 물에 같은 양의 된장을 섞고 면 두 개랑 스프 한 개를 넣으면 딱 맞다.
  • 두부 / 순두부: 이걸 넣으면 라면이 찌개와 비슷한 분위기를 낸다. 어차피 두부나 순두부는 찌개에 단골손님으로 들어가는 물건이라 잘 어울린다. 김밥천국에 실제로 이런 바리에이션이 있다. 다만, 보통 팩에 담겨 나오는 순두부를 짜다 보면 순두부 덩어리와 같이 들어 있던 물도 함께 쏟아지므로, 라면의 물을 미리 적게 넣도록 하자. 몽알몽알한 순두부 덩어리가 고프다면 팩의 배를 갈라서 덩어리째 넣는 방법도 있다.
  • 마유 또는 마라유: 마유는 초피 성분이 들어간 기름으로 얼얼한 맛을 내고 마라유는 초피와 고추기름을 합한 성분으로 얼얼한 맛과 고추의 매운맛을 동시에 낸다. 이것들은 중국 식재료 상점에서 구할 수 있으며 중국풍의 라면을 먹고 싶다면 추천. 라면 맛이 확 변하게 되므로 비싼 라면보다는 싸서 대량으로 사 자주 먹던 라면을 좀 색다르게 먹고자 할 때 추천한다.
  • 미역: 모든 라면과 잘 어울리는 다시마와 달리 육류보단 해물베이스 라면에 넣어야 제대로 된 맛이 난다. 그냥 넣어 끓이면 바다흙이 들어갈 수 있으니, 다른 그릇에 먼저 불린 뒤 미역만 잘 건져서 넣는다. 다만 건더기로 쓰는 거지 국물 우려서 쓰는 게 아니니 주의할 것. 또한 미역은 파/양파와 병행할 수 없다. 궁합이 안 맞아 같이 먹으면 하루종일 화장실을 들락거리는 수가 있다. 일본에서는 와카메[16] 라멘이나 와카메 우동 처럼 면을 완전히 덮어버릴 만큼 많이 넣기도 한다.
  • 버섯: 주로 표고버섯, 팽이버섯, 느타리버섯, 목이버섯,[17], 새송이버섯,[18] 참송이버섯,[19] 양송이버섯 등 다양한 버섯을 넣을 수 있다. 다진파랑 버섯은 종류에 따라 건더기가 심심할 때 넣는 용도와 국물을 우려내는 용도로 나뉜다. 전자는 팽이버섯이나 양송이버섯으로, 면 넣을 때 쯤 투척하면 식감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후자는 말린 표고버섯같은 것으로, 우선 살짝 불린 다음 자르거나 썰어서 넣어주면 된다. 특히 말린 표고버섯은 신라면과의 조합이 발군. 신라면 스프 자체가 표고버섯 베이스이기 때문이다. 일부 부르주아들은 송이버섯을 넣기도 하는데 풍미가 장난이 아니라고 한다. 송이버섯에 대해서는 아래에서 설명. 참고로 송이는 너무 비싸기에 그나마 송이랑 향, 질감 등 그나마 비슷한 하위호환 대체품으로는 참송이버섯이 있다. 버섯 손질이 귀찮으면 목이버섯을 사서 끓일 때마다 집어서 물에 불려 넣으면 식감이 좋다.
    • 송이버섯: 여기 언급된 모든 재료 중 가장 비싼 부재료.[20] 송이 외에도 몇몇 비싼[21] 재료중에서도 돈지랄 톱티어지만, 송이의 향이 강한 편에 속해서 라면에 조금 넣어도 많이 묻히진 않는다. 먹는 내내 송이향을 느낄수 있다. 특등품의 경우 가을마다 송이 캐러 가거나 금수저가 아닌 사람이라면에 넣기에는 미친듯이 비싼 가격이지만 저품이라면 그래도 훨씬 싸게 구할 수 있다. A급을 넣는 미친 짓은 하지 말고, C급을 넣자. C급의 경우 1kg에 10만원대의 가격이다. A급 송이버섯을 쓰는 건 돌돔으로 매운탕 끓이는 짓거리다. 아니 이미 이 재료 자체가 돌돔으로 매운탕에 가깝다. 라면 한개당 송이 반 개 정도만 세로로 찢어서 넣으면 송이의 향이 라면 향을 모두 무시하고 싱그러운[22] 향이 진동을 한다. 다만 송이의 양이 너무 많으면 라면의 맛이 아예 죽어버리니 유의할 것.
  • 삶은 계란: 삶은 계란은 국물맛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아 육류 베이스나 해물 베이스, 비빔면 그 어떤 종류와도 어울리며, 파와 더불어 라면에게 가장 이상적인 재료이다.[23] 하지만 삶은 계란 자체가 그냥 달걀 넣어먹는 것보다 귀찮고 시간이 훨씬 오래 걸린다는 것이 단점. 라면은 물 끓는 것부터 시작해서 대략 10분 안에 완성이지만 계란은 라면에 넣으려면 완숙으로 삶아야 하니 최소 15분 이상 걸린다. 냄비 1개를 쓸꺼면 저 둘을 합친 만큼 걸리는 데다가 계란 삶은 물로 바로 라면을 끓이는 것도 찝찝한 게 문제. 그냥 달걀 깨넣는 것만큼은 아니어도 노른자 때문에 국물 맛에 조금이나마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것도 흠이다. 이렇다보니 꼬꼬면이나 사리곰탕면 등 흰 국물의 라면에는 좀 어울리지 않는다. 그래도 좀 국물이 붉은 라면에는 그럭저럭 어울린다. 풀어먹는 계란과 궁합 나쁘기로 유명한 너구리도 삶은 계란과는 궁합이 나쁘지 않은 편이다.
  • 소금: 뭔 소린가 싶겠지만, 라면 스프가 슬슬 질리거나 거부감이 들기 시작하면 스프의 양을 반쯤 줄이고 대신 소금을 좀 넣어보자. 맛이 깔끔하고 정갈해진다. 마늘, 깻잎 같은 독특한 향의 채소를 첨부하면 금상첨화.
  • 수프: 슈퍼 등에서 파는 오뚜기나 청정원 인스턴트 수프 등을 끓인 후, 라면 면발과 건더기를 따로 끓여서 수프에 넣으면 까르보나라 또는 독특한 느낌의 스파게티처럼 먹을 수 있다. 이 경우 라면스프는 필요없으므로 취향에 따라 조미료처럼 수프에 조금씩 넣거나 아껴두었다 다른 요리에 활용하도록 하자.
  • 유부: 역시 잘어울리는 음식, 당연한 얘기지만 초밥용 유부가 아니라 냉동식품 코너에 있는 냉동유부를 써야한다. 적당한 크기로 자른 뒤 뜨거운 물에 한번 데친 후에 넣는 것을 추천. 데치지 않아도 문제는 없지만 그럴 경우 유부 냄새가 좀 날 수 있다.
  • 수제비: 쫄깃한 식감이 좋다. 감자수제비라면 별로 흐물흐물해지지도 않고 쫀득한 맛을 즐기기도 쉽다. 양 불리기에도 적합하다. 국수사리와 함께 라면사리 땜빵으로 훌륭한 편.
  • 양파: 어떤 요리에도 빼놓을 수 없는 건더기. 1인분당 1/6개 정도 채썰어서 물이 끓기 시작할 때 넣어서 푹 익혀주면 된다. 하지만 건더기로서의 식감은 좋아도 단맛이 나는 것 때문에 호불호가 갈린다. 양파는 익히면 설탕의 50~60배의 단맛을 내는 효소가 우러나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금만 넣어도 국물이 달큰해지니, 자신이 단맛을 싫어한다면 빼도록 하자. 해물 베이스 라면에 건새우와 양파로 국물을 내면 중국집 짬뽕과 유사한 느낌을 낼 수 있으나, 역시 달달한 국물이 싫다면 추천하지 않는다. 달달한 국물은 싫어도 양파의 풍미가 필요할 경우 라면이 다 끓어갈 때 쯤 투입하면 국물 맛에 영향을 덜 끼친다. 그 외에도 채썰어서 기름에 살짝 볶아 비빔라면이나 볶음 라면에 넣어 먹는 방법도 있다.
  • 죽순: 조리된 죽순을 라면에 넣어서 먹는 사례도 있다. 일본식 라멘의 죽순 고명을 본뜬 듯. 물에 불려 알싸한 맛을 제거한 죽순은 무미무취인데, 라면에 넣으면 죽순의 결 따라 국물이 잘 베여들어 맛있고 그 아삭함 또한 일품. 짬뽕에 들어간 죽순을 먹어보면 이해가 갈 것이다. 일본식 라멘에 들어가는 죽순은 염장한 멘마라는 식품으로, 특유의 비린내와 짠맛 때문에 한국식 라면과는 궁합이 안맞으므로 비추천.
  • 지단: 라면 풍미에 미치는 영향이 삶은 계란보다도 더 적은 탓에 국물라면 비빔라면 할 거 없이 모든 라면과 다 잘 어울리며 삶은 계란마저도 안 어울리는 꼬꼬면사리곰탕면과의 궁합 역시 좋다. 지단을 만드는 게 상대적으로 귀찮기는 하지만 삶은 계란보다는 시간이 덜 걸리는 데다가 프라이팬에 그냥 계란을 부친 다음에 잘 썰어놓기만 하면 되니 이쪽이 더 편하다. 다만 기름을 이용해 부치므로 상대적으로 지방섭취를 더 하게 될 여지는 있으나, 본인의 실력이 된다면 기름없이 부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해물 베이스 라면이라면 삶은 계란이 오히려 더 좋을 수도 있다.
  • 참치통조림: 일반 보통 참치를 쓰자. 안에 있는 국물 즉, 기름기를 쫙 빼면 뺄수록 좋다. 살덩어리만 남았을 때 넣어주면 일품. 참치기름을 같이 넣을 때는 주의하자. 정성스레 끓인 라면이 순식간에 음식물 쓰레기로 변할 수 있다. 국물을 우려내는 용도는 아니기 때문에 다 끓이고 40초 정도 남았을 때 넣어주면 맛이 좋다. 참치는 오래 끓이면 질겨진다. 별도로 '동원라면참치가 있는데 말그대로 라면에 넣는 전용참치이다. 참치기름이 없으니 그나마 안심해도 될 듯. 역시 일반참치와 같이 조리 완료 40초 전에 넣어주자. 해산물 베이스와 기본적으로 잘 어울리나, 육류 베이스와도 나름 괜찮은 궁합을 보여주는 식재료. 동원F&B가 이런 취향을 파악하고 세븐일레븐과 제휴하여 참치/고추참치 컵라면을 출시하였다. 잘못 끓이면 비싼 너구리가 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 초피, 산초: 초피는 중국의 마파두부, 마라탕, 마라샹궈 등에 넣는 얼얼한 맛을 내는 향신료. 열매째로 믹서나 절구에 갈아서 쓸 수 있으나 껍질만 따로 분리해서 갈아야 하고[24] 후추가루처럼 곱게 갈기는 어렵다. 대신 중국식품점이나 대형마트에 가면 곱게 갈린 초피가루를 구할 수 있다. 이것도 후추처럼 라면을 다 끓이기 전에 뿌리고 휘저으면 된다. 산초도 초피랑 비슷하며, 영남 지방에서 추어탕에 넣는 향신료다. 둘 다 향이 강해서 너무 많이 넣으면 라면의 개성이 사라질 수 있으니, 맛이 좀 질렸거나 별로인 라면을 먹을 때 넣어보자.
  • 콩나물, 숙주나물: 숙취해소에 도움되는 아르기닌이 풍부하여 MT갔다올때 해장국 대신 라면 끓이는 대딩들이 사용하면 좋은 재료. 물에 잘 씻은 뒤 넣어준다. 국물을 좀 우려내고 싶다면 먼저 물과 같이 넣어 끓이고, 아삭함을 좀더 살리고 싶다면 면과 같이 넣거나 약간 먼저 넣는다. 건더기가 크게 늘어나는데다 국물의 소금기가 줄어들고 맑아지는 효과가 있다. 거기에다가 매운 라면의 경우에는 매운맛도 줄어든다. 하지만 이 때문에 너무 넣으면 싱거워진다. 콩나물은 머리를 떼고 넣지 않으면 흙냄새가 날 수 있다. 콩나물 특유의 향내가 크게 거슬리지 않는다면 혹은 귀찮거나 아까우면 그냥 넣어도 된다. 참고로 숙주나물은 콩나물보다 더 늦게 넣어야 한다. 기왕이면 아예 거의 다 끓였을 때 쯤 넣고 한 번 휘젓는 정도만 해야 아삭한 맛을 살릴 수 있다.
  • 텐카스: 구할 수만 있다면 다시마와 함께 모든 라면에 잘 어울리는 고명이다. 보통 우동 베이스의 라면에 기본으로 들어가 있는 경우도 있지만, 좀 더 넣고 싶거나 다른 라면에 넣고 싶다면 추가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다.
  • 후추: 인류 역사를 통해 검증받은 향신료. 다 끓이기 직전에 살짝 뿌리고 휘저어서 국물에 배어들도록 해 보자.[25] 특히 고기계열을 넣었을 때 생기기 쉬운 느끼한 맛이 많이 줄어들고 깔끔하게 매콤한 맛이 나며 향미가 좋아진다. 다만, 너무 많이 넣으면 본래의 스프 맛을 가리고, 민감한 사람은 속이 쓰릴 수도 있다.
  • MSG: 라면 맛의 상당한 부분을 원래 MSG가 책임지고 있다. 요즘 건강식이니 뭐니 해서 MSG 함량이 잠수함 패치로 거의 안넣거나 줄어들었기 때문에 라면 맛이 옛날같지 않다는 평이 나오는 것이다. 확실한건 라면에 넣으면 전체적인 맛이 향상되는데 많이 넣을 필요도 없고[26] 반 티스푼만 넣어도 확실히 향상된다. 0.5~1g 정도만 넣어도 유의미한 향상 효과를 내므로 절대 실패하지 않는 조미료. 아니, MSG조차 맛의 구원에 실패할 정도면 그 요리는 이미 맹모닝 요리라 부를수 없는 무언가일 뿐. 그냥 종류불문으로는 미원같은 순수 MSG로 기본 스프맛을 해치지 않으면서 맛강화가 가능하고, 그외 조미료도 라면의 종류에 따라서 다양한 종류를 시도할 수 있다. 해물 베이스의 라면에는 혼다시[27]나 멸치다시다, 멸치액젓 등을 소량 넣으면 풍미가 좋아지고, 육류 베이스의 라면에는 소고기 다시다나 치킨스톡이 어울린다.
  • XO소스: 고추 기름의 상위 호환격 재료로, 반 티스푼 정도만 넣어줘도 극강의 해물 향을 느낄 수 있다. 짬뽕 라면 계열에서 좋은 시너지가 나지만 일반적인 라면에 넣어도 나쁘지 않다. 다만 양 조절을 잘못 하면 XO소스 향이 라면의 맛을 덮어버릴 수도 있으니 주의할 것.

상술한 재료들 중, 궁합이 맞는 것끼리 겹쳐서 조합해보면 그야말로 더 이상 단순한 인스턴트가 아닌 특급 요리가 나올 수 있지만 다 맞진 않으므로 하나하나씩 실험해보자.

4.2.2. 육류 베이스

육류 베이스의 국물라면에 어울리는 조합. 사실 해물 베이스 라면이 까다로운 점이 많으므로 어중간한 재료들은 대체로 여기에 속한다. 물론 아래 재료들 모두가 해물 베이스에 무조건 안맞는 재료들이란 뜻은 전혀 아니니 오해 금물.
  • 고수: 고수 자체가 호불호가 갈리는 재료이기는 하지만 고수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괜찮은 재료이다. 중국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넣어볼 만한 재료이다. 넣으면 라면이 순식간에 중국풍으로 바뀌어 버리는 광경을 볼 수 있다. 다만 향이 강해서 어느 라면을 끓여도 그놈이 그놈 같게 되어 버리는 단점이 존재하기 때문에 소량만 넣어 고수향이 적절하게만 스며들게 하면 된다.
  • 고추장: 매운맛 중독자들에게 필수 요소. 순한 라면에도 좋지만 이미 매운 맛인 신라면 등에 투척하면 좋다. 다만 너무 많이 넣게 될 경우 매우 텁텁해져서 라면 고유의 맛을 잃는…정도가 아니라 요리 자체가 맛없어지니 주의. 마냥 매운맛을 원하면 다른 방법을 쓰는 걸 추천.그냥 불닭볶음면을 먹자[28]
  • 곰탕: 단순히 고명의 재료의 추가가 아닌 본연적인 라면의 맛 향상에 중점을 둔 재료. 꼭 라면 끓이겠다고 일부를 덜 필요는 없는 게 끼니마다 계량해서 먹는 게 아니면 어중간하게 남을 때가 있는데 여기에 물 좀 더 붓고 그대로 끓이면 된다. 게다가 라면 끓일 정도 분량의 곰탕은 레토르트로도 그리 비싸지 않은 가격에 팔고 있다. 기본 맛이 짭짤하니 350ml짜리 하나 사다가 물을 섞어 끓이면 딱 좋다. 국물 맛 향상만 노릴 경우는 해물베이스인 조개/홍합탕 보다 훨씬 더 환상적인 궁합을 보여준다. 물론 육류베이스 스프에서. 다만 육류베이스 라면 중에서도 신라면이나 틈새라면과 같은 매운 라면보다는 진라면이나 삼양라면과 같은 기본 라면과의 궁합이 훨씬 좋다. 참고로 이 계열 끝판왕은 꼬리곰탕. 집에 꼬리곰탕이 있다면 꼬리고기 한 덩이를 슬쩍해서 육수와 함께 끓여보자. 아래의 소고기 라면과는 비교를 거부하는 환상적 조합을 자랑하며, 신라면 블랙과는 비교를 불허한다. 다만, 취향에 따라 느끼할 수도 있다는 점은 주의. 완전 조리 후 설렁탕이나 곰탕처럼 생파를 송송 썰어넣으면 느끼함을 줄일 수 있다. 라면스프를 넣지 않고 라면사리만 물에 반쯤 삶은 뒤 뜨거운 곰탕에 말아넣고 생마늘을 으깨 얹어 올리면 하카타 라멘도 된다. 진짜 하카타 돈코츠와는 미묘하게 다르지만 근접한 맛이 난다. 곰탕국물에 김치까지 조합해 넣으면 또 다른 맛이 우러난다.
  • 국수: 옛날에는 많이 쓰였으나 별도로 넣는 라면사리가 나오면서 사실상 사장된 방법. 미리 삶아놓은 국수를 넣어 면의 양을 불리는데, 귀찮으면 라면 끓일 때 같이 국수를 넣어버리기도 한다. 단 후자의 방법을 쓰면 잘 넘치는데다 맛이 좀 텁텁해진다. 국수는 전분이 원체 많기 때문에.
  • 김치찌개: 김치찌개가 버리긴 아까운데 먹기엔 너무 적다면 라면에 넣어 먹어도 맛있다. 김치찌개 1국자 정도를 물 끓일 때 같이 넣고 끓이면 된다. 김치찌개에 이미 갖은양념이 들어있기 때문에 건더기스프를 넣기 싫으면 안 넣어도 무방하다. 김치라면보다 좀더 진한 맛을 내고 건더기가 많으며, 밥 말아먹기도 좋다. 먹고 있으면 라면을 먹는다는 생각보단 한끼 식사를 하는 느낌. 다만 김치찌개 자체가 맵고 짜므로 분말스프를 다 넣지 말 것.
  • : 라면을 다 끓인 후에 취향따라 적정량을 넣으면 고소한 맛을 더해준다. 들깨 등을 넣으면 좀 텁텁하거나 달라붙는 느낌이 나니 깔끔한 식감을 즐기고 싶다면 통깨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깨+소금의 경우는 너무 짜기 때문에 비추천이지만 물이 많아 싱거울 경우에 넣으면 정갈함과 고소한 맛이 더해져서 그럭저럭 괜찮다. 오뚜기에서 참깨라면도 현재 발매된 상태.
  • 깻잎: 길고 잘게 썬 뒤, 조리가 끝나기 직전에 올려 뚜껑을 닫고 1~2분 정도 끓여 마무리하거나 아예 불을 끄고 뜸들이듯 익히는 식으로 조리한다. 라면 전체에 깻잎의 톡쏘는 향과 건더기의 풍성함을 더해준다.
  • 누룽지: 밥과는 다른 식감을 자랑하며 라면 특유의 짠맛과 느끼함을 상당 부분 잡아 준다. 특히 야외 취사 시 밥을 따로 하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 또한 장점. 라면에 밥을 넣어 말아 먹는듯한 포만감을 준다. 누룽지의 투하 시기에 따라 밥알을 퍼지게 할 수도 있고 누룽지의 쫀득한 씹는 맛을 좀 더 느낄 수도 있다.
  • 닭가슴살: 시중에서 통조림으로 1개 천원정도의 가격에 구할 수 있다. 좀더 고소한 닭맛을 낼 수 있다. 대개 라면 1개에 3분의 1캔쯤이 적당하다. 통조림에 같이 들어있는 국물도 넣느냐 건더기만 넣느냐는 개인 취향. 국물이 빨간색인 대부분의 라면에 어울리며, 라면을 훌륭한 닭개장으로 변신시킨다. 하얀 국물 라면 중에서는 꼬꼬면에 적정량을 넣으면 간단하게 완전체가 나오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같은 닭육수 모티브의 기스면에 넣으면 국물맛은 그럴싸해지지만 정작 닭가슴살 건더기의 맛이 거시기해진다. 단, 통조림 대신 닭가슴살을 따로 집에서 직접 삶았을 경우 삶을 때 닭의 비릿한 맛을 없에기 위해 양파 등과 함께 삶았다면 양파 육수의 맛이 우러나와 동물계 육수인 라면과 만나면 잡맛이 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으니 양 조절에서 주의하자. 하지만 입맛에 따라 더욱 깊고 풍부한 풍미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아하는 경우도 있다. 그냥 고기 대용으로도 적절한편. 지방도 적으니…국물을 쫙 빼고 넣으면 라면 국물이 진하게 스며든 맛이 나온다.
  • 당면: 국수처럼 양을 늘려먹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당면 자체를 삶는데 시간이 좀 걸리는 관계로 라면을 넣기 5~6분전부터 삶아서 익힌후 라면과 같이 끓이면 괜찮다. 매운라면의 경우 당면의 은근한 단맛에 의해 맛의 밸런스가 꽤 맞는 편, 잡채의 경우 집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단맛이 강해 쓰기에는 부적합하다.
  • 돼지고기: 손이 많이 가고 기다리기도 많이 기다려야 하지만 그만큼 맛이 좋다. 부위는 앞다리살, 목살, 삼겹살 등 대부분 시중 부위들은 사용 가능하다. 물론 찌개에 넣어도 되는 부위들이 좋다. 깍둑썰기를 한 돼지고기를 한 15~20분 정도 익을 정도로 끓여주자. 그런 뒤에 거품을 걷어주고 면과 스프를 넣고 끓여주면 맛이 끝내준다. 시간을 오래 들이는 게 귀찮으면 대패 삼겹살을 위시한 얇은 돼지고기를 이용해 끓이면 금방 익고 샤브샤브 고기 느낌으로 먹을 수 있다. 돼지고기 덩어리에 라면스프 맛이 들기를 원한다면 돼지고기를 끓일 때 스프도 넣자. 고기가 다 그렇지만 마늘과 어울린다. 다른 방법으로는 냄비에 올리브유 등의 기름에 마늘 고추 등을 약한 불에 볶은 뒤 돼지고기를 넣고 다시 볶아주자. 돼지고기가 적당히 익으면 냄비에 물을 부어 라면을 끓여보자. 진한 육수맛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지방이 많은 삼겹살 부분이 사골 베이스 라면과 궁합이 좋다. 또 중식 요리사 이연복이 광고하는 팔도 불짬뽕의 요리법 중에도 삼겹살을 넣고 끓이는 요리법이 있다.
  • 두반장: 중국식 간장의 일종으로 이걸 넣으면 라면이 찌개와 비슷한 분위기를 낸다. 맵고 짜기 때문에 스프를 다 넣으면 절대 안 되며 두부나 고기 등을 같이 넣을 경우 상당히 잘 어울린다. 끓이는 라면에도 좋고 볶음 형태의 라면에는 더욱 적합한 듯. 만드는 법 링크
  • 땅콩: 일본라멘, 중국식 국수, 설렁탕, 딴딴면 등의 국물에 많이 쓰이는 재료이다. 일반적인 땅콩을 넣어 면발에 곁들이면 느끼하지 않으면서 고소한 맛을 더해주는 효과가 있고, 땅콩가루를 넣으면 고소함이 국물 전체로 배어든다. 땅콩 알레르기를 가진 사람은 섭취에 주의할 것.
  • 땅콩버터: 설렁탕집에서 고소한 맛을 더하기 위해 넣는 게 바로 땅콩버터다.[29] 때문에 빨간 라면류도 괜찮지만 사리곰탕면같은 것에 어울린다. 국물이 약간 짜고 기름지지게 변하면서 전체적으로 고소한 맛이 강해진다. 하지만 좀 호불호가 갈리는 편.
  • 마늘: 톡쏘는 자극적인 매운 맛과 라면국물에 진한 맛을 더해준다. 그리고 마늘의 지방분해 성분 덕분에 먹고 나서 느끼함도 줄어든다. 물 끓일 때 넣거나 다 끓여갈 때 매운 맛을 느끼고 싶을 때 넣어도 좋다. 다진 것을 넣어도 좋으나, 물을 끓일 때부터 넣어서 매운맛이 빠지고 잘 익은 마늘 덩어리를 좋아하는 사람은 다지지 않고 쪽을 그대로 넣어도 괜찮다. 설마하니 까지도 않고 통째로 넣는 사람은 없으리라 믿는다 특유의 성분 때문에 라면에 고기를 넣을 때 같이 넣으면 고기의 누린내와 기름기를 한큐에 잡아주기 때문에 맛이 한층 좋아진다. 이렇게 넣으면 된다. (10초부터)
  • 마요네즈: 치즈라면처럼 하면 된다. 다 끓이고 나서 면 위에 쭉쭉 짜서 얹은 후, 면에 묻혀 먹는다. 전체적으로 치즈라면과 맛은 비슷하지만 마요네즈 특유의 새콤한 맛이 있어 구별된다. 치즈보다 국물에 잘 퍼지니 국물 맛 변하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주의. 러시아인들은 도시락 컵라면에 이렇게 해서 먹는 걸 좋아한다 카더라. 컵라면에 얹어먹어도 괜찮지만, 그보다는 끓인 라면에 하는 것을 추천. 마요네즈에 라면을 올려먹어도 맛있다.
  • 막장: KBS2 스펀지 인증을 받은 라면 재료다. 막장엔 된장, 마늘 등 라면과 어울리는 재료들이 모두 들어가 있기 때문에 아주 잘 어울린다. 라면 넣을 때나 조리가 끝나기 직전에 한 숟갈 크게 떠넣어 슥 풀어주자. 단 막장은 간이 세게 되어 있으므로 스프를 조금 적게 넣는 것이 좋다. 3/4 정도.
  • : 크게 썰어서 먹어도 되고 얇게 썰어서 가볍게 먹어도 되고 갈아서 먹어도 된다. 파와 함께 시원한 맛을 증가 시켜준다. 무, 파, 마늘, 양파, 고추를 같이 섞어서 먹게 되면 꽤나 시원하고도 매운 맛이 강화된다. 다만 너무 일찍 넣으면 고등어조림의 그 비주얼이 나온다.
  • 버터 / 마가린: 라면에 치즈를 넣어 먹는 것과 비슷한 원리로 고소한 맛이 강하지만 생각보다 국물맛이 시원한 편이다. 라면이 거의 끓을 때 취향에 따라 한 숟가락 사이의 버터를 넣어주면 끝. 버터에도 다량의 염분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라면스프를 약간 적게 넣는 게 포인트. 라면 자체에 배어든 강한 버터맛을 원한다면 아예 처음부터 넣고 끓이면 버터국물이 배어들지만 사람에 따라 느끼할 수 있으니 주의. 기타 라면에 넣을 김치나 야채 등을 따로 버터에 볶아 라면에 올려주는 식으로 변형할 수도 있다.
  • 번데기: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의외로 톡톡 튀는 식감이 라면과 잘 어울린다. 슈퍼나 편의점 등에서 파는 캔으로 된 번데기를 국물채 끓이다가 라면을 투척하면 끝. 반대로 라면을 다 끓인 후 번데기와 적정량의 통조림 국물을 함께 넣는 방법도 있다. 편의점 등에서 파는 컵라면에도 응용 가능. 번데기 라면 끓이는 법
  • 베이컨: 라면에 넣어 먹기에는 좀 아깝다는 느낌도 들 수 있지만, 살짝 데쳐서 기름과 소금기를 약간 빼 낸 뒤 같이 끓이면 꽤 맛있다. 일본 라멘의 차슈를 생각하면 된다. 투입하기 전에 기름기와 소금기를 빼내는 것이 중요한데, 귀찮다고 그냥 투입했다간 국물에 둥둥 뜬 기름과 미칠 듯한 짠맛으로 입맛을 버릴 수도 있다. 애초에 저염 베이컨을 쓰는 것도 한가지 방법일 수 있다.
  • 훈제육: 베이컨과 같은 맥락이다. 훈제육은 베이컨 이상으로 특유의 풍미가 강해서 라면 스프의 자극적인 맛에도 굴하지 않고 개성을 유지한다. '먹을 훈제육도 없는데 넣어먹을 훈제육이 있겠냐'라고 반문할 수도 있지만, 누구에게나 먹다남은 랍스터가 냉장고에 대기타고 있는 경우가 한두번쯤은 있는 것처럼 라면에 들어갈 날을 기약하며 냉동실에서 훈제육이 동면하고 있는 경우도 제법 있다. 혹시 바베큐 덕후라면 시도해봐도 좋은 궁합이다. 시중에서도 훈제된 오리, 칠면조 등은 어럽지 않게 구할 수 있다.
  • 쇠고기: 라면 요리 부재료의 최종 테크트리. 이놈을 뛰어넘는 건 전복, 송이버섯, 대게 정도다. 쇠고기의 어떤 부위를 넣어도 다 맛있지만 집에 쇠고기국을 위해 국거리 부위(대개 양지나 사태쪽)를 사왔을 때 슬쩍 챙겨서 넣는 것이 최고. 라면 1개당 손가락 2개 정도 크기의 양을 넣으면 된다. 마치 쇠고기국처럼 진한 리얼 고기국물을 자랑하는 고급 라면이 탄생한다. 굳이 훨씬 비싼 한우 대신 미국산 쇠고기로도 맛은 충분히 보장한다. 다져서 넣어도 좋으나, 진한 국물에 금상첨화로 맛있는 고기 고명까지 덧붙이고 싶다면 회마냥 잘게 썰어서 넣자. 냄비에 물을 붓고 불을 키기 전에 미리 고기와 라면스프를 넣어야 한다. 누린내가 신경쓰인다면 마늘을 넣는 것도 현명한 선택. 마늘은 누린내뿐 아니라 기름기까지 다 잡아주기 때문에 쇠고기 국물이 아주 담백해져 라면의 완성도가 올라간다. 국물도 잘 우러나와야 되고 고기가 설익으면 찜찜하므로, 물이 끓기 시작하고도 4~5분간 푹 끓여준 다음에 면과 야채스프를 투입한다. 고기 때문에 라면에 선지가 생기는 걸 예방하고 싶으면, 고기의 표면을 프라이팬에 살짝씩 익혀서 넣자. 더 돈을 투자해서 부채살[30]카레용 고기처럼 작게 토막내어 넣어주면 맛이 기가 막히다. 국거리용 고기처럼 국물을 우려내는 것보다는 일종의 고명을 형성하는 거라고 보면 되고, 오래동안 끓이면 쇠고기의 특성상 식감이 매우 질겨지므로 라면 면과 스프를 넣을 때 같이 넣는 것이 포인트, 카레용 고기는 성인남성 손가락 한마디의 1/4크기이므로 라면이 익는 3분 정도면 고기도 충분히 익는다. 모든 소고기 부위를 다 넣어본 결과 나온 결론.
    참고로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서 강호동차돌박이 라면을 선보이기도 했다. 기사 다만 차돌박이를 넣을 경우 기름이 너무 많이 나오므로 기름기에 신경쓰는 사람에게는 비추천. 고기는 맛있다만 차돌박이는 그냥 구워 먹어도 맛있고, 애꿎은 라면만 고기 냄새가 배서 라면 본연의 맛을 잃을 수 있다. 새해 떡국에 들어가는 간장에 졸인 다진 소고기의 경우에는 고기 누린내도 거의 없고 육류 베이스 국물에 아주 잘 어울렸다.
  • 우유 : 밤에 라면먹고 얼굴 붓지 않을려고 넣는 다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풍미는 치즈와 비슷하다. 우유를 넣는 양에 따라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이 느껴지는 정도가 변한다. 당연히 전 버전에 쓰여진 데로 반숟가락만 넣으면 넣으나 마나 수준. 비주얼 쪽으로 불호라는 의견이 있다. 숟가락으로 몇 번 넣으면 인스턴트 특유의 조미료 냄새가 줄어든다. 대신 매운맛이 줄고 담백해진다. 물에 라면스프를 넣은 뒤 우유를 넣고 끓이는 방법과 다 끓은 후 우유를 넣는 방법이 있다. 어느 쪽이든 우유를 넣어 먹을 때는 액체라는 우유의 특성상 국물이 많이 불어나니, 끓일 때부터 물을 적게 넣고 끓이는 게 좋다.
  • 장조림: 장조림에서 고기를 적당량 덜어내어 잘 찢은 다음 찬물에 넣고 끓인다. 라면 수프를 조금 적게 넣어야 짠맛이 덜하다. 장조림에 같이 들어있는 생강이나 마늘, 계란이나 메추리알 등을 고명삼아서 함께 넣고 끓여도 맛이 괜찮다. 신라면이나 삼양라면 등 쇠고기육수풍 라면에 잘 어울리며, 사리곰탕면과는 최고의 궁합을 보여준다.
  • 청국장: 라면 끓일 때, 집에 남은 청국장을 넣었더니 맛이 일품이었다는 전설. 앞서 소개한 된장보다 난이도가 있는 재료로 청국장의 양에 따라 라면스프의 양을 조절해야 한다. 짠 청국장과 짠 라면스프에 구수한 냄새까지 어우러져 대실패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냥 면만 넣거나 라면사리를 활용해도 좋다.
  • 치즈[31]: 다 끓은 라면을 먹기전에 넣어 국물에 녹이면 치즈라면. 일반적으로 체다 베이스의 가공치즈를 쓴다. 취향에 따라 싫어하는 사람도 꽤 된다. 2장 이상 넣으면 너무 느끼해지니, 1장이 부족하다 싶으면 1장 반, 혹은 2장만 넣자. 다만 조심해야 할 게, 치즈 특성상 매운맛을 확 먹어버리기에 매운 라면에 넣는 것이 좋다. 진라면 순한맛같은 순한 라면에 넣으면 이게 라면인지 사리곰탕인지 진지하게 고민하게 될 정도다... 먹기 직전에 1장 얹으면 된다. 색다르게 먹고 싶다면 라면 스프를 반만 넣고 면이 불어터질때까지 졸인 후[32] 치즈를 넣는 방법도 있다. 주한미군들이 사용해서 퍼진 방법인데 느끼한 음식을 좋아한다면 상당히 입에 맞는다. 불닭볶음면 등 매운 볶음면에도 궁합이 매우 좋다. 체다 다음으로 쓰이는 건 피자에 쓰이는 모짜렐라 치즈를 뿌려먹기도 한다. 국물라면에 뿌려도 된다. 역시 라면을 다 끓이기 거의 마지막에 넣어주면 열에 의해 먹을만큼 녹으며 너무 일찍 넣으면 너무 녹아 바닥으로 다 가서 떼먹기가 오히려 피곤하다. 체다와 달리 국물에 침범은 잘 안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단점이 굳기도 잘 굳어서 설거지하기엔 더 귀찮은 편.
    • 스모크 치즈: 위의 훈제육과 비슷한 맥락이다. 차이라면 이것은 베이스가 치즈라는 것.
  • : 많은 식객에게 사랑받는 햄이지만, 라면의 경우 투입에 신중해야 한다. 사람에 따라서 거슬린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햄의 기름기 때문에 라면이 느끼해 진다고. 특히 스팸처럼 짜고 기름이 많은 것은 먼저 다른 냄비에서 살짝 끓이거나, 잠시 민물에 담가 소금기와 기름을 어느 정도 빼 줘야 한다. 조리시에는 다시마처럼 고명정도로 얇게 썰어 얹어먹거나 채썰어 가볍게 볶은 뒤 얹어먹는 게 가장 적절한 듯 싶다. 햄이 거시기하다면 비엔나 소세지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덜 기름지고, 덜 짜다. 그냥 따로 볶아놓은 다음에 라면과 같이 먹는 방법도 있다. 햄을 넣었을 때 햄에서 우러나오는 육수(?)가 꺼림찍하다면 미리 햄을 삶아 놓고 거의 완성된 라면 위에 고명처럼 얹어 먹는 것이 좋다. 삼양라면과의 조합이 매우 좋다. 여담으로 라면에 저민 햄과 얇은 치즈의 조합이 막강하다고 한다. 다만 살라미, 하몬, 프로슈토 등의 생햄은 맛이 매우 짜지기 때문에 스프 양을 줄여서 넣어야 한다.
  • 가지: 얇게 썰어 말린 뒤 튀기면 라면 고명으로 써도 괜찮아진다. 가지 자체가 제대로 조리하지 않으면 밥경찰이 돼버리는 까다로운 재료인 만큼 라면에 생각 없이 넣어 먹기는 힘들다.
  • 팔각, 정향, 쿠민, 오레가노: 이국적인 풍미가 필요할 때 넣을 만한 재료. 향신료라는 것이 그렇듯 진입장벽이 높다.

4.2.3. 해물 베이스

해물 베이스 라면은 자기 색채가 매우 강하므로 같은 해물계열을 넣어야 맛이 산다. 물론 아래 재료들 모두가 육류 베이스 라면에 무조건 안맞는 재료들이란 뜻은 전혀 아니니 오해 금물. 특히 갑각류, 두족류, 조개류 해산물은 신라면, 진라면 등 무난한 라면에 갖은 채소와 같이 넣어 해물라면을 만드는 데 요긴하게 쓰인다.
  • 가쓰오부시: 3손가락씩 2움큼씩 넣어서 끓인다. 맛은 굉장히 훌륭하며, 까나리액젓(1 티스푼 정도)을 같이 넣으면 매우 맛있다! 가쓰오부시는 건져내거나 아니면 같이 먹자. 혼다시 분말로 대체 가능.[33]
  • 국거리용 멸치: 1인분 당 6~7마리가 적당하다. 물과 함께 넣어 팔팔 끓을 때 건져준 뒤 라면 조리를 시작하면 된다. 대부분의 경우에 국물 맛을 훨씬 좋게 해 준다. 다시마 1장도 같이 끓여주면 더할나위 없다. 때문에 이미 기본적으로 다시마가 들어있는 너구리와의 조합이 예술. 단 꼬꼬면 등 고유의 컨셉이 있는 라면일 경우 멸치향이 충돌하며 오히려 맛을 다운시킬 수 있으므로 조화를 잘 생각하여 쓰자.
  • : 굴을 굳이 라면 따위에 써먹기 아깝긴 하지만 맛은 해물 라면에 상당히 잘 어울린다.
  • 굴소스: 적당량을 넣으면 국물 맛이 깊어진다. 짬뽕라면 종류와 궁합이 맞고, 볶음면 종류에도 잘 어울리는 편. 하지만 기본적으로 간이 강한 소스이기 때문에 그만큼 라면스프를 덜 넣거나 물을 더 넣어줘야 된다. 매운맛보다 짠맛이 더 도드라진다 싶으면 고춧가루를 좀 더 투입하면 적절해진다.
  • : 국물 맛이 짭짤해지고 면이 꼬들꼬들해진다. 여러가지 재료를 넣어 국물 맛이 너무 순해졌다 싶을 때 넣으면 적절하다. 집에 아주 흔히 있다는 점에서 접근성이 매우 좋다. 잘게 찢어서 김국처럼 끓여 먹으면 된다. 조리김보다는 일반 김이 맛있다.
  • 대게: 송이를 제외하면 전체를 통틀어서 가장 비싼 재료일 것이다. 1박2일에서 강호동이 대게잡이 배 위에서 끓여먹는 장면이 유명하고 은근히 방송에서 대게가 나올 때 대게라면이 자주 나온다.[34] 물을 끓이기 전 대게를 적당량 잘라 넣고 끓기 시작하면 면, 스프를 투하하여 익혀 먹으면 되는데 물의 양은 정량대비 약간 많게 부어주고[35] 대게에서 짭쪼름한 맛이 나기 때문에 스프를 적당히 조절해 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짜다. 저렴한 대체품으로 홍게를 쓸 수 있는데 홍게는 더 짠 맛이 강하니 주의해야 한다.
  • 마른 오징어: 먹다 남은 걸로 몇 조각을 넣어주면 국물맛이 시원해진다. 육류 베이스 라면에는 부적합하지만 신라면과는 궁합이 좋다. 아래의 조개홍합이 없을 때 대체재로 맹활약한다. 술안주로 파는 조미오징어 역시 몇 조각 넣어줄 경우 쓸만하니 약간 남겨두었다가 다음날 해장라면 재료로 쓰는 것도 좋다. 참고로 이 계통의 끝판왕은 건꼴뚜기. 몇 개만 넣어도 차원이 다른 국물맛을 자랑한다. 예전 라면 중 삼백냥에 들어 있던 것이 바로 이것. 찾아서 씹어먹는 맛도 쏠쏠하다.
  • 게맛살류: 오양맛살부터 좀 더 고급의 맛을 가진 게맛살류를 써먹는 것도 괜찮다. 의외로 라면 전체의 맛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 편. 해산물 계통의 맛을 첨가할 때 좋은 편. 염분이 많으므로 많이 넣을 때는 뜨거운 물에 조금 데쳐서 소금기를 빼서 넣고 되도록 처음부터 적당량을 넣자.
  • 명란젓: 넣어 먹으면 알탕을 먹는 듯한 느낌이 난다. 다만 그 자체가 젓갈이니 국물이 너무 짜지지 않도록 스프의 양 조절에 주의할 것.
  • 북어: 진라면 등의 순한 라면이나 하얀 국물 바탕의 해물라면에 잘 어울리는 편. 일단 북어를 먼저 끓이다 라면스프를 절반 정도만 넣고 나머지 간은 소금이나 간장 등으로 맞추는 편을 추천. 북어의 맛이 충분히 우러나도록 5분 정도는 더 끓여주다가 마지막에 라면사리를 넣고 끓이는 것이 포인트. 파 등의 야채를 곁들여도 좋다. 조리 예
  • 새우: 껍질째로 새우를 으적으적 씹어먹는 데 익숙하다면 그냥 넣어도 되지만, 아무래도 식감도 그렇고 라면에 따라 새우맛이 지나치게 우러나면 맛의 밸런스가 깨질 수도 있기 때문에 보통은 손질새우를 쓴다. 껍질을 벗기고 다듬어내서 속살만 넣거나 혹은 삶은 것을 식감과 영양소 증강을 위해 쓴다. 크기가 작은 냉동 칵테일 새우살은 끓이고 나면 좁쌀만큼 줄어들어 먹을 게 없어지는데, 물을 끓이기 시작할 때 냉동새우를 그릇에 담고 수돗물을 흘려주면 물이 끓을 때쯤에는 다 녹는다. 이렇게 녹이거나, 혹은 미리 해동해둔 칵테일새우를 면과 함께 투하해서 끓이면 줄어드는 것이 덜하다. 건새우라면 그냥 넣어도 좋다. 이런 경우에는 다른 국물용 해산물과 같은 타이밍에 넣어주면 적절하다. 건새우는 가격도 싼데다 장기보관도 가능한 것이 장점. 단점이라면 날카로운 껍질이나 새우다리에 입 안이 헐 수 있으니 주의할 것.
    먹고 남은 새우머리로 끓이면 살코기는 없지만 쉽고 편하게 진한 새우 국물을 우려낼 수 있다. 이때 머리내장이 그대로 있어야 국물맛이 살아난다. 특히 꽃새우 머리로 끓여먹는 방법은 맛있는 녀석들을 통해 알려졌는데 어촌에 거주하는 주민이라면 대부분 아는 조리법이라고 한다. 새우는 라면의 염분 때문에 소모되는 칼슘을 보충해주므로 건강에도 좋다.
  • 새우깡: 위의 새우와 감자칩과 비슷한 맥락인데, 끓이기가 1분 정도 남았을 때 5개 정도를 넣어주면 새우깡 특유의 향과 라면이 잘 어우러져 약간 어설픈 해물탕이 완성된다. 건더기는 컵라면 튀김우동의 튀김사리와 비슷하다.
  • 어묵: 국물이 맛있어짐은 물론이고 건더기로서도 손색이 없다. 단 시판하는 저렴한 어묵들은 밀가루 함량이 높아서 끓이면 부피가 증가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뜨거운 물에 살짝 데쳐 기름기를 빼고 넣어주면 잡미가 줄어서 더 맛있다. 만약 부산어묵처럼 어육함량이 높은 고급 어묵을 쓰면 국물의 풍미가 한층 더 살아난다.
  • 오징어: 해물라면을 만들기 위한 기초적인 재료. 아니 그냥 이거만 집어넣어도 대충 해물라면이 된다(...). 의외로 일부 육류 베이스의 매운맛 라면하고도 잘 어울린다. 오징어랑 제육을 같이 섞어서 볶아도 맛있는 것과 비슷한 이치.
  • 전복: 위의 쇠고기, 새우보다 정신나간 짓으로 볼 수도 있지만... 비싸고 큼직한 상품의 전복을 사용하면 그렇다는 거고, 상품성이 떨어져 훨씬 저렴한 작은 전복[36]은 이름에 비해 가격적으로 크게 부담되는 정도는 아니다. 맛은 보장하지만 오래 끓일수록 전복이 질겨지는 참사가 일어남으로 끓이는 시간에 주의하자. 국물이나 라면 자체의 맛이 향상된다기보단 그냥 라면 스프로 간한 익힌 전복을 먹기 위한 라면이 된다. 너무 익히면 정말 쫄깃해지는 걸 볼 수 있다.
  • 조개홍합탕: 해산물의 맛을 강화할 때 국물을 그냥 물 대신 쓸 수 있다. 웬만하면 조개나 홍합이나 익힌 것을 다 끓여가는 라면에 추가로 넣는 정도가 좋다. 홍합은 다 익히지 않으면 여러모로 곤란한 거라…다만 사람에 따라선 비린 내음을 못 견디는 수가 있다. 해산물베이스 스프랑 궁합이 좋긴 한데 이걸 기대하고 넣었다가 외려 비린맛이 증폭되는 경우가 있다. 비린 내음을 죽이고 싶다면 파나 마늘 같은 강한 향의 야채를 첨가하자. 그리고 소금기가 있는 식재료들이라 스프를 정량으로 넣으면 짜다. 조리시 주의할 것.
  • 주꾸미: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초고추장에 찍어 먹어도 맛있는 주꾸미를 라면에 데쳐 먹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주꾸미 맛은 그대로 즐길 수 있으나 사람들에 따라 아주 약간 라면 국물이 비리다고 느낄 수도 있으니 마늘, 대파고추가루를 조금 넣어서 먹는 것이 좋다. 집에 주꾸미를 사왔을 때 1마리 정도만 냉동실에 보관했다 라면 끓일 때 해동해서 넣어보자.
  • 꽁치통조림: 생선을 좋아한다면 추천한다. 일단 참치의 반값 정도인 가격이 장점. 뼈도 부드러워서 발라내기 귀찮으면 씹어먹어도 된다. 하지만 비린내가 좀 나고 참치캔처럼 작은 용량은 별로 없어서 혼자 먹을 때 넣기는 부담스럽다.
  • 바닷가재: 돈이 많을 때 새우 대신 넣으면 큰 새우같은 감칠맛이 난다. 하지만 새우보다 살을 발라내기 힘들고, 맛도 조금 큰 새우 맛이기 때문에 그닥 추천하지는 않는다. 랍스터 자체가 애초에 게보다 맛이 떨어져 가성비가 좋은 재료가 아니다.
  • 매생이: 항상 붉은계열 국물인 라면에 질렸다면 매생이를 듬뿍 넣어서 색감을 바꾸어 보는 것도 괜찮다. 끓이는 시간이 2분 정도 남았을 때 넣어 주면 된다. 항상 라면 한 봉지에 들어있는 면 양으로는 부족했다면 매생이를 넣어서 머리카락보다 가는 면을 먹는 기분을 느껴 보도록 하자. 매우 깊고 풍성한 해물 맛을 느낄 수 있다. 단 사람에 따라 비린내(흔히 바다 냄새라고 하는 그것) 때문에 싫어하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
  • 느억맘: 월남쌈 먹을 때 찍어먹는 그것. 기본적으로 새콤매콤한 간이 되어 있어서 활용할 만하나, 접근성 문제로 손이 잘 가지 않는다.

4.2.4. 기타

지극히 제한적인 경우나 국물 라면류에 적용되지 않는 재료들이 여기에 속한다.
  • 겨자: 비빔면 또는 냉면류를 먹을 때 매운 맛 강화와 함께 상큼함을 더해주고 느끼함과 잡미를 제거하는 효과도 있다. 냉면이나 비빔면 등의 냉라면 류에 아주 잘 어울리는 재료. 냉면 종류의 라면이나 비빔면과 조합하면 의외의 찰떡궁합이다.
  • 고추냉이: 고추장 따위로는 내 매운맛을 만족시킬 수가 없어라고 외치는 매운맛 중증 중독자들의 필수요소. 겨자와는 다른 풍미가 있고 청량감을 더해주는 효과가 있다. 역시 매운맛 강화 효과가 있으며 가루, 액즙과 튜브 형태로 된 제품 중 고를 수 있다. 구하기는 힘들지만 신선한 자연산 고추냉이를 사용하면 그 풍미와 향이 정말 시판되는 제품과 급이 달라진다. 단, 일반인은 이걸 넣을 때 일련의 각오를 해야 한다. 고추장보다 넘사벽으로 맵다.
  • : 매운 라면에만 쓰는 조리법. 맛을 내기 보다는 매운 것을 못먹는 사람들을 위한 조리법인데, 라면을 끓일 때 양념과 함께 방울 단위로 넣어준다. 신라면의 경우 다섯방울 정도면 매운맛이 잡힌다. 대체제로 설탕물엿이 있다. 그냥은 도저히 못 먹겠는 매운 라면이 있다면 시도해보자. 꿀 외에도 다른 단맛이 나는 재료도 넣을 수 있으나, 아스파탐은 열을 가하면 분해되어 쓸 수 없고, 사카린은 뒷맛이 쓴데다 양 조절을 잘못하면 너무 달아서 먹을 수 없을 정도가 된다. 스테비오사이드 역시 양 조절에 주의해야 한다.
  • 두릅: 그리 많은 양이 필요하진 않으며 수프를 투하한 뒤에 적당하게 썰어 둔 두릅을 집어넣고 끓이면 된다. 두릅 특유의 은은한 향과 개운한 맛이 담긴 라면국물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 두반장 + 라유: 짜장라면에 소량 추가하면 맛이 더 깊어지고 사천식 풍미를 추가할 수 있다. 다량으로 넣으면 엄청 짤 수 있으니 주의.
  • 두유: 우유를 넣어먹는 것과 조리방법은 비슷하며 사람 취향을 심하게 타는 조리법. 일단 끓인 라면에 약간의 두유를 넣는 방법이 있고, 처음부터 두유 자체를 끓인 후 라면을 투척하는 방법이 있다. 콩국수나 스파게티와 좀 비슷하다는 평이며 느끼하게 느껴질 경우 후추나 고추 등을 넣어주면 좋다. 시판되는 두유는 설탕함량이 높고 달아서 제대로 된 맛을 내려면 달콤하지 않은 두유나 팩에 든 국수용 콩국물 또는 집에서 직접 만든 두유를 써야 좋다.
  • 식초: KBS2 스펀지 인증을 받은 라면 재료다. 물이 끓고, 면을 넣을 때 바로 반스푼 가량 넣어주고 자주 공기중으로 면을 노출시켜주면 면빨의 탄력이 평소보다도 배가된다. 단, 정확히 반스푼, 아니면 몇방울만 넣자. 조금이라도 많이 넣으면 시큼한 라면을 먹으며 욕을 하게 될 것이다(…). 김치라면: ??? 식초를 잘 조절했다고 하더라도 평소엔 맛볼 수 없던 극상의 면발만 즐기고, 국물은 얌전히 포기하자. 아니면 아예 면 따로 국물 따로 끓이는 것도 방법. 국물맛을 최대로 살릴 수 있다. 하지만 국물맛이 좋아진다는 의견도 있다. 그리고 이건 어디까지나 국물 라면의 이야기고, 어차피 새콤해야 제맛인 비빔면을 끓일 때 시전하면 최강의 비빔면 탄생. 맛술을 한 숟가락 넣어주는 것도 좋다.
  • 스위트콘: 상큼하고 톡톡 튀는 달콤한 옥수수 맛이 특징이라 느끼하고 맛이 강한 짜장이나 볶음면 계열, 또는 비빔면이나 냉라면에 잘 어울린다. 통조림을 따서 올리면 끝. 이름대로 단맛이 있으니 웬만하면 국물라면과 함께 쓰는 건 삼가자.
  • 캡사이신 소스: 매운 맛을 추구하는 이들의 종점. 분말형태와 액상형태가 있는데, 고추의 순수 캡사이신 성분을 추출해낸 것이기 때문에 고추를 다져넣거나 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매운 맛을 낼 수 있다. 적은 양으로도 매운맛을 낼 수 있기에 제품 본연의 맛을 즐기지만 매움을 추구하는 이들에게는 안성맞춤이다. 사실 이쯤되면 매운 자극에 중독된 경우. 재료의 풍미고 뭐고 없이 그냥 혀가 쩌는 감각에 희열을 느끼는 매운 맛 중독자들이나 시도할 재료다.
  • 토마토: 보다 건강하게 라면을 먹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재료이다. 감칠맛이 있으므로 나트륨을 적게 넣고 끓여도 맛이 괜찮기 때문. 국산 토마토말고 수입 통조림 토마토나 시판 토마토 소스를 넣으면 감칠맛을 더 느낄 수 있다. 단 한국인에게 익숙한 맛은 아니니 토마토 수프 등에 익숙지 않다면 비추.[38] 감칠맛을 살리려면 드라이 토마토가 정석이겠지만, 라면 끓이는데 거기까지 갈 사람은 많지 않을 듯. 그보다 인스턴트 라면에 드라이 토마토를 어울리게 할 정도라면 요리를 좋아하지만 인스턴트 라면도 사랑하는 진성 라면덕후 레벨일 것이다. 국산 토마토 밖에 없다면, 마늘 한 쪽을 갈아서 같이 넣어보자. 감칠맛도 더하고 한국인 입맛에도 가까워진다. 생 토마토를 이용할 때 알려진 레시피 중 하나는 처음 냄비에서 약불로 토마토 으깬 것을 마늘 등과 참기름에 같이 볶아주다가 어느 정도 뭉근해지면 물을 넣어 끓이고 라면을 넣는데 보통 수프를 절반~2/3 정도만 넣는다. 생 토마토를 구하기 어렵다면 퓌레나 무설탕 토마토 주스를 끓이고 있는 라면에 넣어줘도 괜찮다. 토마토 비중이 너무 적으면 토마토의 감칠맛이 잘 느껴지지 않으므로 라면 스프 조절이 필요.
  • 찌개: 김치찌개에 라면사리를 넣어서 파는 것을 역으로 생각하면 된다. 찌개를 미리 끓여놓고 거기에 면을 추가하면 된다. 라면은 단기에 고열,고화력으로 끓여내는 속전속결의 특징을 가진 음식이라 의외로 장류와의 궁합이 좋다.
  • 바질, 고수 등의 향이 진한 허브: 바질과 숙주 약간의 고수를 넣으면 월남국수의 풍미를 집에서 즐길 수 있다. 고기 국물에 충실하면서 높은 MSG 함유량을 자랑하는 시중의 월남국수는 그 본질이 라면과 그리 다르지 않다. 평소에 바질이나 고수의 향이 너무 진해 먹기 어려운 사람도 라면 스프가 지닌 극강의 감질맛이 완화 시켜 색다를 궁합의 세계로 초대한다. 심화 과정으로 팔정향을 첨가해봐도 좋다.

5. 다양한 라면 조리 방법

5.1. 다른 라면의 면

면발의 성향이 전혀 다른 라면을 섞어 끓이거나 서로 스프랑 면을 바꿔 끓이면 맛이 재미있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취향을 많이 타며[39] 대부분의 면은 큰 차이가 없어 그다지 재미가 없을수도 있다.

그래도 면이 확연히 다를 경우 이것저것 재미를 볼 수 있다. 면발에 홈이 파여있어 표면적이 넓어 맛이 더 잘 배이는 맛짬뽕의 면이나 감자 전분이 들어가 맛이 확실히 다른 감자면, 칼국수같은 느낌의 농심 칼국수, 메밀이 들어간 농심 메밀소바, 얇은 건면인 쌀국수 컵라면 등등 잘 찾아보면 면도 제법 다양하기 때문. 라면은 아니지만 아예 파스타나 국수면을 쓰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때로는 최악의 조합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맛짬뽕의 면 + 삼양 불닭볶음면의 스프 조합. 앞서 말했다시피 맛짬뽕의 면은 소스가 더 잘 배이는데, 덕분에 불닭볶음면의 매운 소스가 더욱 듬뿍 묻는다. 어지간히 매운맛을 좋아하지 않는 이상 지옥을 볼 수 있다고 한다.

5.2. 냉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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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물라면

주로 울산을 중심으로 한 경남지역 분식집에서 팔던 음식.

라면이긴 한데 후레이크는 없고, 닭육수에 후추와 스프 조금을 넣은듯한 칼칼한 베이스의 국물을 살짝 불 정도로 푹 익힌 라면 면발과 함께 개어서 3~500원 정도에 판매하였다.

현재까지도 몇몇 곳에서는 판매를 하는 것으로 전해지나, 전국적으로 그리 많이 알려지지는 않는 듯 하다.[40]

현재는 1000~ 1500원에 판매하고 있다.

5.4. 서로 다른 라면의 스프 섞기

라면 회사에서 판단한 최상의 배합으로 스프를 만들기는 하지만, 가끔 다른 스프를 섞는 것도 재미있다. 예를 들어 튀김우동 스프에 야채 맛을 강조하는 스프를 섞으면 색다른 맛이 나기도 한다. 하지만, 이것 역시 사도이니 100% 맛을 보장하기는 어렵다. 짜파게티불닭볶음면 스프를 1:1로 섞어서 짜파게티처럼 비비면 사천짜장 게다가 잘못하면 스프가 안 녹아 면에다 달라붙는 불상사도 생긴다 참고로 사리곰탕과 신라면을 섞으면 우육탕면 맛이난다, 면만 다른 우육탕면이라 생각하면 된다.

5.5. 다른 라면끼리 조합

면과 스프를 모두 섞어서 색다른 라면을 만들어먹는 것이다. 보통 여러명이 라면을 같이 먹을 때 양을 불리기 위해서 신라면-진라면-삼양라면 또는 짜파게티-짜짜로니 등 비슷한 맛의 라면끼리 섞어먹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짜파구리처럼 완전히 다른 계열의 라면을 섞어서 색다른 맛을 창출해내기도 한다. 안성탕면처럼 맛이 자극적이지 않은 라면은 웬만한 라면이랑 섞어도 먹을 만하다. 반면 드레싱 누들이나 꼬꼬면, 미역국라면처럼 자기주장이 강한 라면을 여러 종류 섞는 것은 모험에 가깝다. 상술한 짜파구리는 특수한 사례이다.

5.6. 러시아식 라면

파일:러시아식 라면.jpg
라면에 소시지를 넣고 마요네즈를 짜서 먹는다. 러시아에서는 보통 팔도 도시락을 사용한다. 고소한 맛이 나지만 칼로리가 훨씬 높아진다. 비슷한 것으로 우크라이나식 라면이 있다.[41] 면을 끓인 뒤 물을 버리고 스프를 전부 넣고 참치통조림 작은 캔 하나와 치즈 한 장, 달걀 프라이 2개를 넣고 마요네즈를 듬뿍 뿌려주는 것이다. 참치캔 대신 고추참치를 넣거나 스팸을 썰어 넣어도 맛있다. 참고로 한 끼에 1000칼로리가 넘는다. 라면 스프는 반만 넣고 달걀은 하나만 넣어도 맛있으니 입맛에 따라 재료를 적당히 넣어주자.

5.7. 대신 육수

위의 개별 재료 항목에 적혀있는 경우도 있지만, 대신 미리 우려낸 육수를 사용하면 꽤 괜찮은 맛이 나는 경우가 있다. 다만, 동물계 육수는 스프맛과 겹쳐 별 이점이 없을 경우가 많고, 표고버섯이나 북어, 새우, 조개 등의 육수[42]를 추천한다. 그리고 이 경우에 라면은 기본적인 제품을 사용하고 스프량은 적당히 조절하는 것이 좋다.

닭뼈 육수[43]를 써도 일품이다. 가장 알맞는 라면은 안성탕면. 국물에 건다시마 한 쪽, 대파를 썰어 넣고 반숙 계란만 투척하면 일본 라면과 외관상 싱크로율 900%이상이다.

사실 미원을 1/4 티스푼 넣는 것으로 육수 우린 맛을 낼 수 있긴하다... 대부분의 분식집이 그러하듯이.

5.8. 박병구[44]식 라면끓이기

스프를 넣지 말고 면만 먼저 끓이고 물을 버린 뒤, 면을 찬물로 씻고 스프를 반만 넣어서 비벼 먹는다. 또한 채소 등을 곁들이기도 했다. 라면의 살찌는 원인인 팜유를 없애는 방법으로 그냥 끓이는 방식보다 덜 해롭다. 자연은 맛있다 등 건면 타입의 라면에는 해당사항이 없다.

그가 출연한 다른 방송들을 보면 항상 이 방식으로만 조리하지는 않았으며 오히려 원래 안성탕면 레시피에 맞춰서 끓여 먹는 경우가 훨씬 많았다.[45]

5.9. 쿠지라이식 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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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0. 후레이크 대신 생재료

흔히 후레이크라 불리는 건더기 스프를 넣는 대신에 동일 종류의 생재료를 넣는 방법으로 동결건조 된 후레이크보다 생야채가 훨씬 낫다. 한마디로 성분표 보고 건더기 스프에 해당하는 재료들을 파악한 다음 그걸 모두 비슷한 양의 생재료로 때려박는[46] 단순무식해 보이면서도 훌륭한 방법인데, 라면 봉지에 새겨진 조리예 사진과 비슷하게 만들 수 있다. 물은 기존의 넣었던 것보다 약간 적게 넣도록 하고 대두단백이나 동결건조 쇠고기[47]나루토 어묵 같이 구하기 어려운 건더기의 경우 여의치 않다면 후레이크에서 직접 골라내 넣어야 하는데 이 경우 특별히 (※) 표시로 구분하였다.
  • 리얼치즈라면의 경우 파, 브로콜리, 햄, 당근, 마카로니(※)를 넣으면 된다. 국물의 경우 적절하게 치즈 배합을 하면 된다. 무난한 조합은 체다+에멘탈+하우다+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 보글보글 부대찌개면은 햄, 소시지, 파, 김치, 붉은 고추를 넣으면 된다. 놀부 부대찌개 라면처럼 취향에 따라 추가 건더기를 넣을 수 있다.
  • 보리라면의 경우 파, 고추, 표고버섯을 넣으면 된다.
  • 수타면의 경우 파, 당근, 청경채, 양배추, 표고버섯, 붉은 고추를 넣어주면 된다.
  • 신라면에는 파, 표고버섯, 당근, 붉은 고추를 잘게 썰어 조금만 넣으면 된다.
    • 신라면 블랙은 여기에 마늘과 동결건조 쇠고기(※)가 추가된다.
    • 신라면 건면은 파를 기름과 함께 먼저 볶아 파기름을 내는 과정이 추가된다.
  • 진라면의 경우 동결건조 쇠고기(※), 당근, 청경채, 파, 표고버섯, 붉은 고추를 넣으면 된다.
  • 콩국수라면은 익힌 다음 갈아서 짜낸 대두+콩가루+땅콩가루+깨가루를 적당한 비율로 섞어 물에다 풀면 된다. 오이, 삶은 계란 등을 고명으로 얹을 수도 있다. 이 라면의 모티브가 그렇듯 콩국수/레시피 문서의 내용과 면만 빼면 완전히 동일하다.

5.11. 덜 끓여먹기

파스타 면을 덜 익힌 것을 일컫는 알 덴테를 라면에 응용한 것이다. 뭔가 좀 딱딱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 먹어도 딱히 문제는 없다. 부대찌개에 넣는 라면도 덜 끓인게 취향인 사람들이 있다. 2분에서 3분 정도로 끓이는 것이 보통이나, 이 방식을 극한으로 하면 물에 스프랑 후레이크 넣고 끓으면 면을 넣고 1~10초 정도 후에 바로 먹는 방법이 있는데 이렇게 하면 면이 겉촉속바가 된다. 참고로 물 양은 끓이는 시간에 비례해서 더 적게 넣는 식으로 조절을 해야 제대로 맛이 난다.[53]

5.12. 다른 조리 도구

체를 사용해 면발의 탄력을 살리면서 조리하는 것도 가능하나, 굉장히 번거롭다. 전기밥솥을 이용하면 면발을 포기하는 대신 정말 국물 퀄리티는 괜찮아진다. 특성상 당면과 괜찮은 궁합을 자랑한다. 다만 고기류를 잘못 넣으면 비곗살의 지방이 전부 라면에 흡수돼서...이하생략.
집게를 사용해서 라면을 센불에서 들었다 놨다 하면 공기와 접촉으로 인해 라면이 훨씬 더 꼬들꼬들해진다고 한다. [54]

6. 응용 요리

라면의 면을 사용하여 완전히 새로운 요리를 만들수도 있다. 카레[55]를 만들어 라면에 비벼먹어 카레면을 재현할 수도 있고, 짜장을 사용해 진정한 의미의 짜장라면을 재현 할 수도 있다. 다양한 덮밥이나 파스타의 레시피의 베이스를 라면으로 바꿔주기만 해도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1] 부재료도 라면 봉지에 제조사가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종류는 해당 라면과 아주 잘 맞는 재료들만 추천하니 역시 넣어볼만 하다. 라면 조리법을 포함하여 언론에서도 여러번 보도된 사실이고 라면 동호회서도 종종 나오는 이야기.[2] 일부 유성스프 등의 조리후 소스는 당연히 제외[3] 달리 말해, 일반적인 요리법과는 달리 선형이 아니다.[4] 아래의 긴 문단을 요약하자면, 라면엔 무엇을 넣어도 맛있다는 것이다.[5] 액상스프는 해당사항이 없다.[6] 한 개만 끓일 때는 될 수 있으면 뽀개지 않는 게 좋지만, 여러 개를 끓일 때는 반 정도는 기본으로 뽀개는 것이 끓이기 더욱 수월하긴 하다.[7] 다만 사각면은 면발 길이가 일정해서 면의 결에 맞춰서 뽀개면 긴 면발 그대로 즐길 수 있다.[8] 라면에 따라 차이는 있다. 분말스프 자체의 맛이 좋은 라면의 경우에는 건더기를 안 넣으면 맛이 달라지기는 하지만 맛없는 지경은 아니다. 물론 정상적인 맛을 원한다면 굳이 안 넣고 끓이는 모험을 감행하지는 말자.[9] 허나 특유의 강한 향이 국물맛을 밍밍하게 만들고 면처럼 얇고 긴 콩나물의 특징상 젓가락으로 면을 집으면 같이 잡히는 경우가 많은데 취향에 따라 오히려 라면의 쫄깃한 식감에 방해가 된다고 싫어하는 사람들도 꽤 많다.[10] 국수를 반드시 삶은 후 찬물에 여러 차례 헹궈야 하는 이유가 이것 때문이다. 의외로 느껴지겠지만 마트에서 파는 소면을 삶지 않고 한 가닥 뽑아 씹어 먹어보면 밀가루 맛만 느껴지는 게 아니라 의외로 짭쪼름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11] 아예 다음 날 붓지 않으려고 우유는 저리 가라인 괴식 레벨로 구연산칼륨(Potassium Citrate) 분말을 국물에 타 버리는 경우도 있을 정도.[12] 이 때문에 라면에 계란을 넣는 그 자체를 싫어하는 사람도 많다.[13] 다만 국물맛이 텁텁해지거나 하지 않을 뿐 맛의 변화가 없는 것은 아니며, 특히 맵고 자극적인 라면들에 이 방법으로 계란을 투입하는 순간 매운맛이 확 죽어버린다. 매운맛에 약한 사람들이 자극적인 라면들의 매운맛을 중화시키는 방법으로써는 유용하나 반대로 틈새라면의 매운맛에도 만족을 못하는 핫가이들이라면 기피하는 조리법. 또한 계란은 기본적으로 기름을 잘 흡수하는 식재료인데 이 방법으로 계란을 투입하면 넓게 퍼지며 익는 만큼 많은 양의 기름을 흡수하기에 국물의 기름기가 굉장히 줄어든다.[14] 예전 KBS2TV의 스펀지에서 라면에다가 찬밥을 넣어 말아먹는 실험을 했을 때, 전문가들에게 가장 호평받은 것이 스낵면이었다. 정작 일반 시민들은 매운 신라면을 제일 맛있다고 꼽았으나, 전문가들 입장에선 당시에 나온 라면들중에선 가장 자극적이었기에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15] 해피투게더 야간 매점이라는 코너에서 존박이 홍콩라면이라는 이름으로 출품한 바 있다.[16] 미역의 일본어 발음[17] 짬뽕에 들어있는 그것[18] 이름과 질감만 좀 비슷할 뿐 송이버섯이랑 전혀 다른 품종이다. 느타리버섯의 일종.[19] 새송이버섯과 마찬가지다. 실제로는 표고버섯 포자로 모양이나 질감을 송이버섯처럼 개량한 것.[20] 그나마 버금갈만한 것이 대게 정도가 있지만 이 역시 각각의 등급에서는 송이가 더 비싸며, 상등급으로 가면 대게조차 아예 상대조차 되지 않는다. 그전에 상등급을 라면에 넣을 일은 없지만[21] 소, 게, 전복 등[22] 좋게 말해서 싱그럽지만 나쁘게 말하면 송진 냄새다. 소나무에서 송진을 빨아먹으며 자라는 녀석이니 당연한 일이지만.[23] 물론 케이스 바이 케이스다. 완전 풀어져 계란국처럼 된 라면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24] 초피의 얼얼한 맛은 알맹이가 아닌 껍질에서 나온다.[25] 후추에 고열이 가해질경우 아크릴아마이드라는 발암물질이 생성되는데, 라면처럼 국물에 넣을 경우 아크릴아마이드가 생성되는 120도를 넘기지 않으므로 전혀 상관 없고, 애당초 정석적으로 120도 고온이 가해지는 구운 음식이더라도 후추 범벅이 아닌 이상 그 양도 너무 적어서 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다만 어차피 후추의 향은 휘발성이 있기 때문에 열을 가해버릴 경우 향이 날아간다. 그러므로 이 향취를 느끼고 싶다면 다 끓이기 직전이라는 타이밍을 잡기 애매하다고 미리 넣지 말고 타이밍 잡기 어려우면 차라리 다 끓인 후 넣고 저어주자.[26] 감칠맛이 맛을 향상시키긴 해도 지나치레 많이 넣으면 오히려 맛이 이상해질 수 있다. 기본 스프부터 자극적인 시즈닝이기 때문.[27] 특히 우동 계열의 인스턴트 라면과 궁합이 좋다.[28] 불닭볶음면에 넣으면 오히려 매운맛이 줄어든다. 불닭볶음면보다 덜 맵기 때문.[29] 설렁탕집에서 땅콩버터를 쓰면 비난받는 경우가 많은데, 단순히 넣으면 안된다거나 그런 게 아니라 저급 재료를 쓰면서 땅콩버터로 맛을 속이는 게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30] 한 근에 3만원 중반대를 형성하는 부위.[31] 그렇다고 아무 치즈나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독요리로 만들어버리는 블루 치즈, 맛이 짜지고 텁텁해지는 페타 치즈, 느끼해지고 걸쭉해지는 마스카르포네 치즈 등은 쓰지 말 것. 흰 곰팡이 핀 연성치즈의 경우도 특유의 신맛과 풍미 때문에 라면에 넣어 먹기는 곤란하다.[32] 태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33] 하지만 가쓰오부시는 끓이면 좋지 않다는 이야기가 있다.[34] 방송이니까 보여주기 식으로 먹는 거지 사실 웬만한 대게는 다 팔고 그냥 라면을 끓여 먹는다.[35] 물을 적게 할 경우 파스타처럼 된다.[36] 아예 라면전복으로 이름붙여 팔기도 한다.[37] 명칭부터 바다 바퀴벌레, 심해등각류, 대왕구족충 등이 뒤섞여 쓰일 정도로 명칭 통일이 안 되어 있다.[38]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토마토가 든 라면도 팔고 있으니까, 그걸 먼저 사서 먹어보고 괜찮으면 시도해보자.[39] 애초에 라면 회사에서 면을 만들 때는 같이 넣는 스프와 최고는 아니어도 최대한은 어울리게 만들어놓기 마련이다.[40] 그나마 놀면 뭐하니?에서 울산식 쫀드기와 같이 소개되어서 예전보다는 인지도면에서는 높아졌다.[41] TV 방송에 나온 한 우크라이나인이 요리하는 장면이 캡쳐되어 인터넷에 퍼져서 이런 이름이 붙은 것으로, 실제로 우크라이나에서 일반적으로 이렇게 먹는지는 알 수 없다.[42] 동물성이 전혀 안 들어가면 채수라고 부르는 것이 맞지만, 그냥 육수라고 하는 경우가 대부분.[43] 닭발, 전기구이 통닭 먹고 남은 뼈 써도 된다. 프라이드 치킨은 뼛속까지 튀김 기름이 배기 때문에 좋지 않다. 생닭발이 가장 좋다.[44] 48년간 라면만 먹고 살아온 할아버지. 장에 문제가 있어 식사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오직 안성탕면만 속이 더부룩하지 않고 편해서 먹게 되었다고 한다. TV에도 여러번 출연하였으며 주로 안성탕면을 즐겼다. 사연을 알게 된 농심에서 안성탕면을 매달 3박스를 무상으로 제공하기도 하였다. 2020년 5월 23일, 92세의 나이로 별세.[45] 매번 같은 라면을 같은 레시피로 조리하여 먹는 것은 질릴수밖에 없기에 중간중간 레시피를 바꿔서 조리한 것으로 보인다.[46] 물론 다른 부재료를 추가하고 싶다면 적절히 알아서 넣으면 된다.[47] 굳이 쇠고기를 넣겠다면 안 넣어도 된다.[48] 원조는 치킨스톡을 사용했지만, 생재료로 만들자면 이렇다.[49] 어차피 넣게 되는 건 건미역이라 추출해도 상관없다.[50] 웬만하면 파부터 먼저 볶는 것이 좋다. 일명 파기름을 내는 것인데 중국집에서 파가 들어가는 볶음요리에 널리 쓰인다.[51] 그냥 목이버섯을 넣어주는 게 낫긴 하지만 비싼 관계로 후레이크에서 추출하는 게 편하다.[52] 여기서 계란, 콩나물, 가래떡은 시판용 라면에는 없으나 오리지널 빨계떡 라면에는 들어간다.[53] 분당 50ml씩 물이 줄어든다고 가정해서 완성시 국물이 250~300ml가 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54] 용기를 넘는 강력한 가스불 +얇은 양은 냄비+ 집게로 들었다놓았다 하기는 일부 라면집, 특히 영동고속도로상의 휴게소 라면집에서 쓰는 방법이다. 가스블 열기에 데이지 않게 얼음물을 옆에 두고 집게 잡은 손(조리용 라텍스 장갑을 낀다)을 자주 푹 담가 식혀 가면서 한다.[55] 물론 제대로 만드려면 가람 마쌀라 같은 번거로운 배합 과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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