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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마인어권에서 마인어를 모어로 사용하는 원어민은 8천만 명 정도이나, 제2언어로서의 사용자 수까지 포함하면 약 2억 9천만 명이다. 마인어권의 민족구성이 워낙 다양하고 따라서 지방언어도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서로 다른 민족들 간의 상호 소통을 위해서 마인어가 공용어로 채택되어 교육되고 있다. 그래서 원어민 수와 총 사용자 수의 차이가 크다.
2. 마인어권 국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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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틀:국기| ]][[틀:국기| ]]
[[싱가포르| ]][[틀:국기| ]][[틀:국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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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가 마인어권의 양대 축을 맡고 있으며, 싱가포르와 브루나이도 마인어권에 포함된다. 넓게는 마인어를 널리 사용하는 동티모르[2], 말레이시아와 인접한 태국 남부 빠따니 지역, 인도네시아와 인접한 필리핀 남부의 군도 지역, 호주의 크리스마스 섬과 코코스 제도가 포함되기도 한다.
아세안의 창설을 주도했던 국가가 말레이시아였고, 현재 아세안의 본부는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에 위치해 있으며 아세안을 선도하는 아세안-5(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중 2개국이 마인어권에 속한다.
인도네시아의 경제규모는 1조 달러 이상으로 동남아 최대 수준이며, 동남아의 유일한 G20 회원국이기도 하다. 또한 싱가포르는 1인당 GDP가 7~8만 달러에 육박하는 동남아의 유일한 선진국이다. 이처럼 마인어권 국가들은 동남아시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3. 특징
중국계가 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싱가포르[3]를 제외하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모두 이슬람의 영향력이 강하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의 이슬람 국가이다.[4]마인어권은 대개 이슬람 국가이지만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아프가니스탄과 달리 상당히 세속주의적인 이슬람을 지향하고 있다. 국민 대다수가 세속주의 경향이 강하며 이슬람 근본주의에 대해서는 멀리하고 있다. 그러나 브루나이, 인도네시아의 아체는 마인어권에서 이슬람 근본주의 정책을 실시하고 있는 지역이자 국가다보니 다른 마인어권과 종교적 차이점이 상당히 크다.
이슬람이 전파되기 이전에는 인도의 영향으로 불교와 힌두교가 널리 확산되었는데, 현재도 그 흔적이 마인어권에 많이 남아있다. 예를 들어 마인어에는 한국어의 한자어처럼 인도의 산스크리트어에서 유래된 고급 어휘가 매우 많다.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가 얼마나 인도 문화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
근대 이후엔 영국[5]과 네덜란드[6]의 식민지배를 받으면서 지배국의 영향을 받기도 했다. 인도네시아어의 근대 어휘에서 네덜란드어의 영향력은 가히 막강하며, 네덜란드 이전엔 포르투갈이 말레이 반도와 수마트라 섬을 지배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포르투갈어의 영향을 받은 어휘도 상당히 많다.
경제적으로는 태국, 필리핀 등 다른 동남아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화교의 영향력이 지배적이라는 것이 특징이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1~3위 부호가 모두 화교인데, 인도네시아 최대 민간은행 BCA 은행과 인도네시아 대표 담배기업 자룸(Djarum)을 운영하는 하르토노 형제가 부동의 1, 2위를 지키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10대 부호 중 8명이 화교인데, 호텔 및 설탕 산업을 영위하는 곽씨 형제 그룹의 로버트 콱은 2006년 이래 단 한 번도 1위를 놓친 적이 없다.
싱가포르는 화교가 70% 이상인 국가로 역시 화교 출신이 부호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1위는 싱가포르 최대 부동산개발업체 파이스트 그룹의 로버트와 필립 응 형제, 2위는 '페인트 재벌' 고청량이다. 상술한 바와 같이 마인어권을 비롯한 동남아시아에서 화교 자본의 영향력은 가히 압도적이다.#
마인어권에서 일본의 경제적 영향력 역시 크다. 그러나 일본이 장기 불황에 빠진 이후 대한민국과 중국에게 조금씩 영향력을 뺏기고 있는 중이다.
풍부한 천연자원도 마인어권의 특징이다. 인도네시아는 석탄, 석유, 천연가스, 고무, 팜유, 목재, 커피, 주석, 구리, 니켈, 보크사이트 등의 주요 산지이며 이는 이웃나라 말레이시아도 유사하다. 브루나이는 아예 석유에 의존하는 경제 구조를 가지고 있을 정도다.[7]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일본 제국이 태평양 전쟁을 일으키며 동남아시아를 침략했던 것도 중국에서의 전쟁 수행을 유지하기 위해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브루나이의 석유와 고무가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지금도 석유, 목재, 고무는 마인어권의 중요한 자원으로 거래된다.
4. 상호 관계
-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관계: 그야말로 견원지간. 말레이계 이슬람 국가로서의 정통성을 놓고 갈등하는 관계다. 인도네시아의 수카르노 대통령 재임 시절에는 영국으로부터 독립하여 성립된 말레이시아 연방 자체를 영국의 신식민주의 괴뢰국이라고 비난하였고, 보르네오 섬에서의 영토 분쟁으로 인해 양국간 군사적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상대국에 대한 국민감정도 상당히 나쁜데,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가 맞붙는 스포츠 경기가 있으면 두 나라 응원단이 서로 패싸움을 벌이는 일이 있을 정도다. 게다가 말레이시아의 국어인 '말레이어'와 인도네시아의 공용어인 '인도네시아어'는 언어학적 차이가 크지 않아 제3국에선 사실상 같은 언어로 간주함에도, 양국 국민들은 서로 다른 언어라고 생각한다.[8]
말레이시아의 배타적·폐쇄적 외교 방침도 갈등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이며, 말레이시아가 인도네시아 출신 불법체류자에게 태형을 집행하는 등 지나치게 강경 대응을 한다는 불만도 인도네시아 내부에 존재한다. 양국 간 갈등이 지나치게 격화될 때면, 두 나라 사이에 위치한 싱가포르가 중재에 나서기도 한다.
- 인도네시아-싱가포르 관계: 주로 인도네시아 국민들이 임금 수준이 높은 싱가포르에 외국인 노동자로서 일하러 가는 경우가 많다. 싱가포르는 자원 빈국이기 때문이 각종 천연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서 수입해오기도 한다. 그러나 싱가포르 내 인도네시아 출신 불법체류자 문제로 종종 양국 간 갈등이 벌어지기도 한다.
-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관계: 애증의 관계. 1957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하기 이전까지는 둘다 영국의 식민지였기 때문에 하나의 국가였다.[9]
그러나 1965년 싱가포르가 말레이시아 연방에서 축출당하면서 원치 않게 독립하게 되었다. 말레이계가 다수인 말레이시아 내에서 소수의 화교들이 경제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상황을 우려한 말레이계 정치인들이 싱가포르 화교들을 말레이시아에서 분리하길 원했기 때문이었다.
연방에서 축출된 이후 싱가포르는 리콴유 총리가 개발독재와 반공을 내세우며 경제를 빠르게 성장시켰다. 문화적으로는 동남아시아 국가들보단 영국, 호주, 뉴질랜드 등 영연방 국가 및 대만, 홍콩, 마카오 등 대륙을 제외한 중화권에 더 가깝다.
현재 양국 간 관계 및 국민감정은 대체로 좋은 편이지만, 페드라 브랑카 분쟁이라는 영토 분쟁을 겪고 있는 중이다. 싱가포르는 대부분의 물을 말레이시아에서 수입해서 쓰고 있는데, 이때문에 양국 간 물 값 책정에 대한 갈등이 발생하기도 한다.
- 싱가포르-브루나이 관계: 과거 영국의 식민지배를 받았으며, 현재 영연방에 가입되어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또한 영국 식민지배의 영향으로 두 나라 모두 영어가 통용된다. 양국 모두 경제적으로 부유한 편인데, 싱가포르는 금융 및 무역, 브루나이는 석유가 경제의 근간이라는 차이[10]가 있다. 정치적으로 브루나이는 이슬람 근본주의 국가이지만 싱가포르는 세속 국가라는 차이점도 존재한다.
5.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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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말레이-인도네시아어'라고도 한다. 마인어권의 주요 국가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브루나이 중 인도네시아만이 말레이어를 '인도네시아어(Bahasa Indonesia)'라는 별도의 이름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나머지 국가들은 '말레이어'라는 이름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들 중 인도네시아가 가장 인구가 많고 경제규모도 크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주로 '인도네시아어'로 알려져 있다.[2] 법적 공용어는 테툼어와 포르투갈어이지만, 과거 인도네시아의 지배를 받아 그 영향으로 실생활에선 마인어가 널리 사용된다. 사실 동티모르 토착 언어인 테툼어도 계통적으로는 마인어와 같은 오스트로네시아어족이다.[3] 싱가포르는 불교, 기독교가 이슬람보다 영향력이 더 강하다.[4] 2022년 기준 인도네시아 인구가 약 2억 7천만 명으로 세계 4위 수준인데, 그중 87.2%가 무슬림이다.[5] 말레이시아·싱가포르·브루나이[6] 인도네시아[7] 그러나 이러한 경제구조는 국제유가의 변동에 매우 민감해질 수 밖에 없는 단점이 있다.[8] 그럼에도 마인어 사전을 양국이 함께 편찬하고 있긴 하다.[9] 그렇기에 양국은 정치·언어·문화적으로 매우 가깝다. 또한 현재 양국은 영연방 회원국이기도 하다.[10] 싱가포르는 선진국으로 분류되는 반면 브루나이는 지나치게 석유에만 의존하는 경제구조 때문에 선진국으로 분류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