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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語族 / Language family비교언어학에서 사용하는 최대의 단위로서, 공통의 조어(protolanguage)를 갖는 언어들의 묶음을 일컫는다. 18세기 이후 유럽에서 발전한 비교언어학의 성과로 인해 공통의 조상 언어를 갖는 인도유럽어족이 건립된 이래, 근대의 언어학자들은 인구어 이외의 언어에도 어족을 설정하기 시작했으며, 오늘날과 같은 상태가 되었다. 이러한 비교언어학의 발전에는 다위니즘이 큰 영향을 주었으며, 아우구스트 슐라이허의 계통수이론(stammbaum theory)은 오늘날에도 어족 내에 있는 언어들의 분화 과정을 설명하는 데 유력한 기반이 되고 있다. 다만 유럽 중심의 어족 분류 방법이 현대에도 주류로서 사용되고 있기에 유럽 외 지역의 언어를 분류하는 데는 적절하지 못하다는 비판도 존재한다.
2. 어족의 설정
언어학에 지식이 없는 일반인은 같은 어족으로 설정하는 조건으로 문법이나 발음 같은 외면적인 측면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지만, 언어학에서 동일 어족으로 인정하기 위해 보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기초어휘 중 규칙적으로 음운이 대응하는 동원사(同源詞, cognate)의 수이다.문법이나 발음이 비슷하여도 동원사가 부족하다면 한국어와 일본어처럼 동일 어족으로 보기 어려워진다.
물론 동원사를 판별하는 기준은 학자마다 다르기에 논란의 여지는 많고, 문법 같은 부분이 중요하지 않다는 건 아니다. 실제로 한국어와 일본어를 알타이어족에 속한다고 보는 게 주류 학설이었던 때도 있었다.
현존하는 어족 중에서 동원사 유사 기준을 가장 만족하는 어족은 인도유럽어족이며, 다른 어족은 인도유럽어족을 위해 사용한 동원사 연구법이 통하지 않기도 하여, 서구 언어학의 계통적 언어 연구에 의문을 품는 학자들도 있다.
최근에는 전 세계 언어를 하나의 계통에서 나온 단일 어족으로 이해하려는 노스트래틱 가설(Nostratic)도 제기되고 있다.
물론 이런 생각 자체는 성경에도 있을 정도로 오래된 생각이긴 하지만 처음 과학적으로 접근한 것은 20세기의 일이다.
3. 유전적 관계
어족과 생물학적인 유전적 관계는 서로 상관성이 높은 편이다. 어족의 단위는 화자이고, 이 화자는 인간이며, 인간 스스로가 다른 지역으로 진출하거나 확산 되면 화자의 분포도 그 지역을 따라 흘러가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유전적 상관성이 당연하게도 있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Y-DNA 하플로그룹의 분포와 실제 어족 혹은 제어의 분포를 보면 일치하는 경향성이 매우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이렇듯 어족은 Y-DNA 하플로그룹, 즉 부계 혈통의 하플로그룹과 큰 상관성을 나타낸다.[1] 이에 통해 과거 인류사에서 남성의 역할이 크게 중요하게 작용 했단 사실을 알 수 있으며, 전세계적으로 부계 성씨를 따르는 관행이 대부분이란 점을 미루어 봐도 짐작할 수 있는 사실이다.
그렇다고 어떤 민족들이 같은 어족이라고 하여 유전적·문화적으로 가깝다고 단정지을 수 없다. 반대로 다른 어족이라고 하여 유전적·문화적으로 반드시 먼 것도 아니다. 전쟁 및 정복 등과 같이 유전자 풀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사건들에 의해 유전적·문화적으로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이스라엘의 히브리어와 나이지리아·니제르의 하우사어는 같은 아프리카아시아어족에 속하지만 서로 주류 민족의 인종이 전혀 다르고, 문화적으로도 전혀 다르다. 또한 스리랑카의 싱할라어와 프랑스의 프랑스어도 같은 인도유럽어족에 속하지만 두 국가는 유전적·문화적으로 상당히 거리가 멀다.
반면 핀란드어·헝가리어·에스토니아어 등은 우랄어족에 속하지만, 핀란드·헝가리·에스토니아의 주류 민족은 유전적·문화적으로 유럽과 훨씬 가깝다. 이는 튀르크어족에 속하는 튀르키예어도 마찬가지라서, 주류 민족인 튀르키예인은 인도유럽어족에 속하는 그리스인이나 쿠르드족과 유전적·문화적으로 매우 가깝다.
또한 한국인과 일본인도 유전적·문화적으로 서로 가장 가깝지만, 어족은 같지 않은데, 이런 현상의 원인으로는 언어와 어족에 관한 연구가 정치적·역사적 문제로 인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다는 점과 유럽 중심의 어족 분류 방법의 한계 때문이라는 점 등이 제기되고 있고, 한편으로 유전적으로 똑같았던 한국어족과 일본어족은 고대 한반도에서 한국어족의 남하로 일본어족이 밀려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2]
4. 세계의 어족
폴란드볼로 보는 세계의 어족과 하위 어족[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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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제르콩고어족: 니그로어족, 반투어족이라고도 불리며, 비옥한 초승달 지대 발 문명을 획득한 반투족이 중앙아프리카 일대를 정복하며 널리 퍼졌다.
- 우방기어족: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서부의 서아프리카 및 중앙아프리카에 사는 민족들이 사용하는 어족으로 정확히는 제어에 가깝다. 니제르콩고어족에 속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코이산 제어: 남아프리카의 코이산족[4]이 사용하는 언어들인 코에콰디어족, 카어족, 투어족, 산다웨어, 하자어의 다섯 부류에 속한 언어들을 가리킨다.
- 나일사하라어족: 누비아 일대부터 나일강 상류 일대에서 주로 사용되는 언어이다. 아직 주류 학계에서 가설 상의 어족으로 간주된다.
- 아프리카아시아어족: 북아프리카에서부터 중동으로 넓게 퍼진 언어로, 이슬람의 영향으로 아랍어가 주축을 이룬다. 셈어파와 차드어파, 쿠시어파 등으로 나뉜다.
- 드라비다어족: 아리아인의 침공을 피해 남인도에 사는 드라비다족의 어족.
- 인도유럽어족: 유럽부터 인도, 그리고 아메리카 대륙까지 가장 많은 인구가 사용하는 언어군. 시작 지역에는 여러 가설이 있지만, 공통조상인 원시 인도유럽인의 이동을 통해 널리 퍼졌다. 이후 게르만어파, 이탈리아어파, 슬라브어파, 인도이란어파 등으로 나뉜다.
- 북캅카스어족
- 북서캅카스어족: 압하스-아디게어족이라고도 한다. 북서캅카스에 위치한 3개의 러시아령 자치공화국(아디게야 공화국, 카라차예보-체르케시야 공화국, 카바르디노-발카리야 공화국)과 압하지야, 튀르키예를 포함한 여러 중동 각지에 퍼진 어족이다.
- 북동캅카스어족: 나흐-다게스탄어족이라고도 한다. 주로 체첸 공화국과 인구셰티야 공화국, 다게스탄 공화국, 아제르바이잔과 조지아 북부 지역에 분포하고 있는 어족이다.
- 카르트벨리어족: 남캅카스어족이라고도 한다. 사용 인구는 약 520만 정도 되며, 그 중 조지아어 사용자가 다수를 차지한다. 그 외 메그렐어, 스반어, 라즈어가 있다.
- 우랄어족: 핀란드와 헝가리, 에스토니아 세 나라와 러시아에 속한 우랄 산맥 인근과 북극해 연안에서 쓰이는 언어. 크게 핀우그르어파(핀어군, 우그르어파 등)와 사모예드어파로 나뉜다.
- 고시베리아 제어: 시베리아 지역의 어족.
- 예니세이어족: 시베리아 중부에 위치한 예니세이 강 지역에서 쓰이는 어족으로 현재는 케트족 사이에서 쓰이는 소멸위기언어인 케트어만이 예니세이어족 언어 중 유일하게 남아있다.
- 축치캄차카어족: 러시아 극동 지역에 위치한 캄차카 지방, 추콧카, 마가단 일부 지역에서 쓰이는 어족이다. 대표적으로 축치인, 코랴크인, 이텔멘족의 언어가 이 어족에 속한다.
알타이 제어: 튀르크어족, 몽골어족, 퉁구스어족의 유사성은 높지만, 한국어족과 일본어족은 각각의 독립적인 어족으로 보는 편이다.- 튀르크어족: 튀르크족이 사용하는 언어를 총칭해서 이르는 어족이다.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튀르키예, 아제르바이잔 등의 튀르크 계열 민족이 사용한다.
- 몽골어족: 몽골, 중국의 내몽골자치구와 신장 위구르 자치구 북부 중가리아, 러시아의 부랴티야 공화국과 칼미키야 공화국에서 쓰이는 몽골계 제어들이다.
- 퉁구스어족: 퉁구스족이 쓰는 언어이다. 대표적인 퉁구스어인 만주어와 어웡키어를 포함한 어족으로 시베리아의 북퉁구스어파와 만주 및 그 인근의 러시아 지방의 남퉁구스어파로 나뉜다.
- 한국어족: 한반도와 부속도서에서 쓰이는 언어들이다. 현대에 존재하는 언어로는 한국어와 제주어, 육진어 등이 속한다.
- 일본어족: 일본 열도에서 쓰이는 언어들이다. 일본어와 류큐어를 대등하게 취급하고자 할 경우 일류어족이라고도 부른다.
- 중국티베트어족: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에 분포한다. 티베트-버마어파, 중국어파 등을 포함한다.
- 인도차이나반도 지역
- 몽몐어족: 몽족이 사용하는 몽어를 포함하여 인도차이나 반도 일대에 널리 퍼져있는 어족이다. 중국에서도 구이저우성의 소수민족인 묘족, 그리고 묘족 계통 지파인 요족이 몽몐어족에 속하는 언어인 유몐어를 구사하며, 그래서 이 어족을 먀오야오어족(苗瑤語族, 묘요어족)이라고도 부른다.
- 크라다이어족: 중국 대륙 최남부, 동남아시아 등지에 분포하는 어족. 크라다이어족 가운데 가장 유명한 언어로는 태국어를 들 수 있다. 현대에는 태국, 라오스, 미얀마의 샨족, 인도 일부 지역, 중국의 소수민족 거주지[5] 등에서 쓰인다.
- 오스트로아시아어족: 베트남어, 크메르어 등을 포함하고 있는 동남아시아의 어족. 남아시아어족이라고도 한다.[6] 이외에 몬어 등을 포함하고 있다.
- 오스트로네시아어족: 대만에서 시작해 오세아니아와 마다가스카르로 퍼진 어족으로, 대만인의 태평양 도서 지역으로의 이동으로 퍼졌다. 인도네시아어파와 폴리네시아어파 등으로 나뉜다.
- 파푸아 제어
- 트랜스뉴기니어족: 뉴기니 섬에 쓰이는 언어의 대부분이 속한 어족으로, 보통은 TNG라는 약자로 많이 불린다. 뉴기니 섬 제어를 아우르는 언어군으로는 최초로 제안되었지만, 아직까지는 거의 가설에 가까운 수준이다.
- 파마늉아어족: 오스트레일리아 대륙에 살던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 언어의 90%를 포괄하는 최대 어족. 파마(Pama)와 늉아(Nyunga)란 말은 원래 호주 북동부 퀸즐랜드 지역 원주민 말(파마)과 남서부 지역 원주민들이 인간을 부르는 말(늉아)을 합성한 것이다.
- 에스키모알류트어족: 러시아 극동, 캐나다, 알래스카, 그린란드 등지에 분포하는 어족이다. 모든 언어가 포합어이며, 수많은 접사가 붙어 단어의 길이가 매우 길어질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 데네예니세이어족: 시베리아 중부 예니세이강 유역의 예니세이어족과 미국 및 캐나다 지역의 나데네어족[7] 간의 관련성에 주목하여 설정한 가상의 어족이다.
- 수우어족
- 알곤킨어족
- 이로쿼이어족
- 무스코기어족
- 우토아즈텍어족: 미국 남부 원주민 보호 구역과 중앙아메리카에서 사용되는 원주민 언어들 중 일부가 포함된 어족으로, 이 중 가장 자주 쓰이는 언어는 나와틀어이며 나머지는 일부를 제외하면 거의 사멸되어가고 있다. 제2차 세계 대전 때 암호로 사용된 코만치어를 제외하면 인지도도 거의 없다.
- 마야어족: 멕시코의 유카탄 반도, 과테말라, 벨리즈에 거주하는 마야인의 언어. 본래는 마야어라는 단일 언어로 추정되었으나 마야 문명의 유적지에서 발견된 사료를 해독한 것과 더불어, 현존하는 마야인들의 언어를 조사한 것을 취합한 결과 단일 언어가 아니라 적어도 20여개의 언어로 나뉘어 구분되는 것으로 밝혀져서 마야어족이라는 언어군으로 재분류되었다.
- 미수말파어족
- 아라와크어족
- 케추아어족: 아메리카 원주민인 케추아족의 언어로 현재는 페루와 볼리비아, 에콰도르에서 공용어로 지정되어 있으며, 칠레에서도 쓰이고 있다.
- 아이마라어족: 안데스산맥 산자락에서 아메리카 원주민인 아이마라족이 사용하는 남아메리카의 언어. 볼리비아와 페루에서는 스페인어, 케추아어와 함께 공용어 지위에 있으며, 칠레에서는 소수어로 인정받고 있다.
- 투피-과라니어족: 브라질의 아마존 강 유역과 브라질 동해안, 파라과이에 이르는 남아메리카 동부의 광대한 지역에 퍼져 있는 어족. 이름은 브라질에서 쓰이던 투피어와 파라과이에서 현재도 쓰이고 있는 과라니어에서 따 왔다.
- 아라우카니아어족
- 고립어 - 특정한 어족으로 분류할 수 없음.
- 수화 어족
5. 참고
[1] 모계의 경우 부계에 비해선 상관관계가 낮다. 약탈, 겁탈, 침략 등 과거의 역사적 사건에 의해 영향을 받기 쉬웠기 때문이다.[2] 한국어는 고립어로 분류되기도 하는데, 동아시아의 언어가 유럽의 언어에 비해 어족 재분류의 사례가 많은 건 유럽 중심의 어족 분류 방법의 한계 때문이라는 의견이 있다.[3] 오류가 조금 있으니 감안해서 보자. 틀린 곳이 여럿 있지만 특히 2번째의 "로망스어족"는 이탈리아어파로 바꿔야 맞는다.[4] 흔히 부시맨이라고 알려진 이들이다.[5] 윈난성, 구이저우성, 광시좡족자치구, 하이난성[6] Austro-가 라틴어로 남쪽을 뜻한다.[7] 에서베스카-에야크-틀링깃(Athabascan-Eyak-Tlingit) 어족이라고도 한다.[8] 영국수어족의 하위 어파라는 설이 있다.[9] 중국 수어 및 니카라과 수어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