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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스판 | 최강 듀얼리스트 유우야!! |
1. 개요
유희왕 ARC-V의 비판점을 정리한 문서.위 이미지는 니코동 애니메이션 평점 순위를 꼴찌부터 순서대로 나열한 것이다. 즉, 역대 모든 일본 애니메이션 중 시청자 평점이 뒤에서 2등[1]이란 뜻. 작품을 직접 본 사람들만 채점할 수 있는 구조라는 점에서 이 작품이 얼마나 문제가 많은지 알 수 있다. 리스트를 보면 알 수 있다시피 각 항목당 중간에 1개씩(팝 팀 에픽, 왕 게임) 껴있는 작품을 빼면 사실상 두 작품의 순위권 경쟁 수준이다.[2] 케모노 프렌즈 2 방영 이전에 비슷하게 바닥에서 경쟁하던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디지몬 어드벤처 tri. 같은 망작들하고도 비교를 불허할 정도로 최악의 애니메이션 중 하나라고도 볼 수 있다.
2. 평가
사실 시작부터 평가가 이렇게 나락 수준이었던 것은 아니고 2기까지는 평가가 상당히 좋았으며, 최대한 양보해서 3기 극초반[3]만 해도 별다른 이변 없이 좋았다. 물론 액션 카드, 전작 ZEXAL과 비교해 떨어지는 작화와 연출, 납득하기 어려운 엔터메 등 문제점으로 꼽히던 부분도 아주 없는 건 아니었지만 어차피 이 정도는 전작들에서도 은근히 받았던 비판들이라서 큰 차이가 없었다.또한 전개에 있어서 떡밥 투척 및 회수가 적절해 시청자들의 흥미를 이끌었고, 듀얼 자체도 나름대로 괜찮은 게 있기도 했다. 주인공 사카키 유우야도 이때까지는 듀얼을 할 때는 말로는 미소가 가장 중요하다고 할지언정 후반부처럼 화려한 연출만 보여주는 게 아니라 나름대로 진지하게 듀얼을 하고 전략도 어느 정도 쓸 줄 알며, 클라이맥스에 엔터메 듀얼을 하고 우정을 중시하는 등 역대 주인공들과 비슷하게 괜찮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역대 주인공들과는 다르게 설정화 시점부터 캐릭터들의 디자인도 좋고, 주인공도 수려하게 잘 뽑히면서 여러 모로 기대를 모았다.[4]
마이아미 챔피언십에 들어서는 본격적으로 메인 스토리를 진행하고, 유우야 안에 존재하는 악마의 떡밥도 뿌렸다. 듀얼 내용도 양산박의 액션 카드 남발을 제외하면 꽤 볼 만해지고 비중 분배도 적절히 하여, 무려 30여 명이 넘는 캐릭터가 한꺼번에 움직이는데도 적절한 비중을 주고 차례차례 줄여나갔다. 한 번에 여러 개의 듀얼이 펼쳐짐에도 난잡하지 않도록 깔끔하게 스토리를 엮어내고 갈수록 긴장감을 더해가는 이야기로 대호평을 받으며 2기를 마무리했다. 그런 호평 속에서 이전 작품의 레전드 듀얼리스트 잭 아틀라스와 크로우 호건의 참전 오피셜로 팬들의 열광과 기대치를 확 끌어올렸다. 지금 보면 코웃음만 나올 반응이지만, 당시 분위기는 과장 좀 보태서 그 유희왕 듀얼몬스터즈의 아성을 넘보는 최고의 시리즈가 등장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올 정도로 이 때까지는 아크파이브의 평가가 매우 좋았다.
그러나 3부 초반부를 지나며 프렌드쉽 컵 편부터 스토리가 늘어지기 시작하더니 이어서 뒤떨어지는 작화, 스토리 문제, 캐릭터 붕괴, 정리되지 않고 산재된 떡밥 등이 겹치고 겹쳐 평가가 계속 하락하기 시작했다. 이때는 시기적으로 유희왕 더 다크 사이드 오브 디멘션즈 극장판까지 대다수의 인력이 투입되어 제작사 측에서 조율을 잘못했다고도 볼 수 있다. 오죽하면 요시다 신을 다시 데려와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왔다. 전작 캐릭터를 등장 시키는 데에도 요시다 신은 듀얼몬스터즈에서 ZEXAL까지 메인 각본에 계속 참여한 적이 있기 때문에 전작에 대한 이해력은 오노 카츠미 감독이나 카미시로 츠토무 각본가보다 더 좋았을 것이다.[5] 게다가 요시다 신이 맡은 코믹스가 애니메이션 이상으로 펜듈럼 소환의 특성을 잘 활용한 듀얼 및 각종 강화 이벤트를 보여주면서 좋은 평을 받았다. 물론 ARC-V의 코믹스가 키잡 논란 속에 마무리되고, 이후에 각본을 맡은 유희왕 VRAINS가 그다지 좋지 않은 평을 듣는 지금은 이것도 옛말이 되었다.
초반 기대에 못 미친다는 점에서는 포켓몬스터 XY와 비슷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최소한 포켓몬스터 XY는 극후반 리그전을 빼면 그럭저럭 호평이었고 리그전 이후와 후속작에서는 괜찮은 전개를 보여주었지만, ARC-V는 지속적인 사고와 작붕과 엉망진창의 스토리로 최종화까지 호평은커녕 "바닥에는 더 바닥이 있다."라는 명대사만 실시간으로 보여주었을 뿐이었다.
완결 직후 일본 최대 규모 서브컬쳐 위키인 니코니코 대백과에서도 작품 평가로 ARC-V 항목 본문과 댓글창이 난장판이 되면서 유희왕 최초로 비판성을 띈 염상 사건 항목이 분리된 적도 있었다.[6] 전작 5D's와 ZEXAL도 방영 당시에는 논란이 많았지만 문서 댓글에서만 논쟁이 벌어졌지 아예 문서가 분리된 적은 없었다. 듀얼몬스터즈와 GX는 니코니코 백과가 개설되기 전에 방영된 작품들이기에 비교적으로 잔잔하다.
일단 초반부에는 군데군데 전작들의 오마주가 들어가 있는 등 팬서비스는 확실했지만 날림이 되어가는 스토리, 지속적으로 붕괴되는 설정 등으로 이 장점들이 빛 바랬다. 오히려 이런 팬서비스는 OCG 기반이 아닌 러시 듀얼 애니메이션인 유희왕 SEVENS가 더 잘하고 있어서 비교 당했으며, 2기에 와서는 고하 형제가 각자 전작들의 오마주 요소들을 적절히 넣고 와서 ARC-V와 실컷 비교 당했다.
ARC-V 종영 후 VRAINS 소식만 조금씩 나오던 17년 3월에 원작자 타카하시 카즈키의 인스타그램에 브레인즈 얘기를 하면서 "저도 이번 시리즈는 봐볼까 생각합니다."라는 말이 올라오자, 한일 웹에서 '원작자마저 외면한 시리즈인가'라는 루머가 돌 정도였다. 물론 이는 초기 평가가 좋았던 걸 감안하면 간섭이 거의 없었다는 의미에 가까우므로 비방하기 위한 곡해에 가깝다.
2019년 케모노 프렌즈 2가 유희왕 ARC-V보다 더욱 안 좋은 평가를 받게 되어 유희왕 ARC-V는 최악의 순위에서 2위가 되었다. 그래도 유희왕 시리즈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 전체를 기준으로 잡아도 최악을 다투는 애니메이션이라는 점은 변함이 없다.
2.1. 원인
대다수는 3기부터 시작된 싱크로 차원의 늘어지는 전개를 가장 큰 원인으로 꼽는다. 언급되는 대부분의 단점은 3기 이후부터 시작됐다. 본작의 각 차원 방영 횟수를 살펴보면 스탠다드 차원 이후 싱크로 차원 방영 횟수는 45화에 이르지만 엑시즈 차원은 고작 12화에 지나지 않으며, 융합 차원의 경우 총 28화이다.2기까지의 화수가 51화인 것과 5기가 융합 차원도 포함되어 있음을 감안하면 시작 부분인 스탠다드 차원, 전쟁과 직접적으로 관계 없는 싱크로 차원, 차원 전쟁과 떡밥이 회수되는 융합 및 엑시즈 차원으로 진행 파트를 처음부터 나누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걸 감안해도 차원 별 비중으로 보면 싱크로 차원이 다른 두 차원의 에피소드에 비해 너무 큰 것을 알 수 있다.
이게 제일 큰 문제인 이유는 싱크로 차원 측 스토리나 등장인물들을 축소해도 본편 스토리 진행에는 큰 지장이 없다는 것이다. 일단 작중 내에서도 이것에 대한 질문이 나왔고, 이에 대해서 아카데미아에 맞설 인원들을 모으는 것이라고 언급을 하긴 했었다. 그리고 이후 과정에서 장 미셸 로제 같은 캐릭터가 개입되어 있었을 뿐 그렇게까지 비중이 많을 필요가 없는 분기였다. 아카바 레이지도 아카데미아의 개입을 상정하고 싱크로 차원으로 향한 것이 아니긴 했다.
문제는 무엇보다 전쟁의 참상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엑시즈 차원과 빌런들의 홈그라운드인 융합 차원에 더욱 비중이 쏠려도 모자랄 판에 싱크로 차원 에피소드의 분량이 너무 늘어나버렸다.
덕분에 엑시즈 차원, 융합 차원에 묘사되어야 할 부분들이 부족한 에피소드 수로 인해 대거 날림 진행되면서 심각한 급전개와 캐붕을 초래했다. 이렇게 전전긍긍해야 할 상황에 배틀 비스트라는 단역 엑스트라에 무려 4화나 할애하는 어처구니 없는 모습도 보여주기도 했다.
결론은 전쟁의 참혹함만 적나라하게 묘사된 채로 이 시리즈가 최초에 말하고자 했던 궁극적인 메시지인 '엔터테인먼트'를 시청자들에게 어필하고 공감 시키는 것은 대실패했으며, 스토리 전개·작화·캐릭터 설정 등 거의 모든 부분에서 문제점들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메인 스토리와 관계 없는 이야기를 지나치게 다루다가 스토리를 망친 것.
2.2. 니코동 앙케이트
결국 온갖 요소들이 부정적인 방향으로 폭발하면서 평가가 점점 나락으로 떨어졌으며, 사실상 니코동 스트리밍 서비스가 제공되는 애니메이션 평가 지수 중 최하위권까지 밀렸다. 기존 만족도 조사에서 매우 좋았음이 20%대 이하까지 떨어진 케이스는 '혁명기 발브레이브(18.0%)'[7], '알드노아 제로(17.4%)', '쿠마미코(16.1%)' 정도가 있다. 이 애니들도 문제가 많은 전개 때문에 방영 당시 엄청나게 욕을 먹었는데, 이것들보다 더 떨어졌다는 얘기는 그냥 애니메이션 자체가 문제 덩어리라는 얘기밖에 안 된다.[8]
심지어는 방송 사고가 일어나서 10분 넘게 검은 화면이 나온 BTOOOM! 6화보다 못한 평을 받는 에피가 12개나 나올 정도. 더군다나 그 방송 사고는 이미 2013년에 일어났던 사고로, 이미 몇 년간 니코동 앙케이트에서 최악의 방송 부동의 1위를 유지해왔다. 그 기록을 무려 12번이나 깼으니 ARC-V의 평가가 그만큼 안 좋은 셈이다. 참고로 이걸 깬 애니는 왕 게임과 케모노 프렌즈 2다.
결국 니코동 앙케이트에서도 143화(즈아크의 기억을 다시 떠올리는 에피소드)에서 3.2%를 기록하는 등 개판이 되어가고 있다. 2%의 기록을 세우는 데에는 시청자들의 물타기와 언플질도 한 몫 했을 수도 있다. 실제로 설문조사 직전 마치 투표를 하기 위해 오는 듯 난입하는 시청자들이 많고, 코멘트로 55555555만 외치는 악의적으로 선동한 바람잡이 안티들도 없지는 않다. 그러나 상기했듯 니코동 스트리밍 서비스는 안티보다는 팬이 많은 환경인데도 계속해서 바닥을 기는 결과만 나오고 있는데, 이는 ARC-V가 그동안 얼마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는지 알 수 있게 해준다. 애초에 애니메이션이 적어도 볼 만하다 싶은 애니였으면 안티들의 선동의 효과가 덜했거나 없었을 것이다.
144화의 데니스 맥필드 전에야 이르러 니코동 앙케이드 조사 점유율 중 매우 좋지 않았다의 수치가 드디어 80%에서 30%대로 줄어들게 되었다. 그만큼 이전 화에서 여러 번의 실망을 겪은 만큼 144화의 내용이 좋았다는 의미고, 지금까지의 앙케이트 결과가 단순한 선동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였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그 다음화인 145화에서 또 다시 실망스러운 전개로 앙케이트가 5.4%로 떨어지게 되고, 결국 남은 화들마저 엉망인 듀얼 로그와 캐릭터 비중 배분 실패로 악평을 받으며 막을 내렸다.
니코동에서 ARC-V의 반응은 최악으로 방송 종영 후 쿠소애니카루타(クソアニメかるた.mahousensou)[9]라는 ARC-V의 단점과 비판거리를 모아서 비꼬는 MAD가 종합 순위 최고 4위에 오르고 재생수가 약 10만에 육박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이하 앙케이트 평가 변화.
【니코생 애니메이션 앙케이트 평가 90% 획득 수】
스탠다드 차원 : 21회 (최고·49화 「듀얼로 미소를」 96.1) : 1위
싱크로 차원 : 15회 (최고·54화[10] 「싱크로 차원 「시티」」 96.1) : 공동 1위이자 2위.
엑시즈 차원 및 융합 차원 : 0회 (최고·104화 「「D」의 이름을 가진 HERO」 86.4): 3위.
5번째 차원 ARC-V : 0회 (최고·128화 「결전! 정령기교군」17.3) : 4위.
펜듈럼 차원 : 0회 (최고·144화 「저주 받은 기계가면(기어마스크)」17.9) : 5위.
결국 니코동 스트리밍 애니메이션 평가에서 애니 총합점 5568작품 중 5552위, 애니 평균점 2667작품 중 2662위, 2014년 애니메이션 종합점 264작품 중 264위라는 결과가 나오며 2014년 평가 꼴찌 애니메이션이라는 불명예스러운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11] 그리고 최종화에서 '매우 좋지 않았다'의 수치가 94.2%가 나오면서 역대 최고치를 달성하였다.
3. 스토리
시리즈 초반에는 밝은 분위기의 내용 전개와 매력 있는 캐릭터들로 어필하면서도 군데군데 떡밥을 적절하게 뿌려 호평 받았다. 거기에 전작들을 떠올리게 하는 오마주[12]를 넣어 전작 팬들의 향수를 자극한 건 덤. 그러나 오마주 대상인 전작들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졌는지 갈수록 향수 자극보다는 추억 능욕이라고 부르는 게 더 어울릴 정도로 변하고, 지나치게 카드 위주로 흘러가면서도 정작 카드 홍보는 못하는 이상한 듀얼 전개가 늘어나기 시작한다.특히 2기까지 괜찮았던 평가가 싱크로 차원에 들어선 뒤로 반응이 엇갈리기 시작했다. 장점이었던 스피디한 전개 속도는 무대가 3기의 프렌드쉽 컵으로 바뀌면서 늘어지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전개의 기복이 심해지다가 갑작스런 급전개로 걷잡을 수 없게 되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런 기형적인 기복은 5기에 가서 절정에 달한다.
작품 주제나 설정과 밀접한 관계를 지녔던 엑시즈 차원 편은 1쿨 정도로 가장 짧고[13], 메인 스토리와 가장 관계 없는 싱크로 차원은 무려 4쿨이나 잡아먹었다는 점. 싱크로 차원 편을 이렇게 오래 끈 탓에 남은 에피소드는 분량이 모자라졌고, 엑시즈 차원에서의 급전개 때문에 욕을 먹어놓고도 융합 차원은 시간만 끌고 스토리는 제대로 진행 시키지 않았다.
당연히 평가는 곤두박질쳤다. 매주 토요일에 상영하는 니코동 생방송에서도 앙케이트가 하락세를 이어갔고, 122화에서 역대 최저점을 기록했다. 그 바람에 동분기 상영 중인 애니메이션을 포함해 현재 니코동 앙케이트 워스트 1~5위까지를 전부 ARC-V가 차지했다. 이전 평가가 나빴던 큐안도 에이타 편을 제외하면 나머지 4편은 전부 배틀 비스트 편이었다. 이후 지금 최종화까지의 스포일러와 네타를 접한 팬들의 반응은 더욱 냉담해졌고, 잭의 편애 논란과 레이지의 라이벌로써의 자질 등 여러 목소리가 나왔다.
위의 문제점들은 서바이벌 듀얼 편이 시작하면서 더욱 극대화되었다. 즈아크와의 최종 결전을 포함하여 융합 차원에서 보내는 3쿨 중 거의 절반이 또 시간 끌기 전개로 떡칠되어 있다. 무려 5주를 배틀 비스트에게 투자하고, 즈아크와 랜서즈의 대결을 다시 5주 동안 릴레이 듀얼로 끌어나가는 전개 등 비정상적인 전개다.
최종보스인 즈아크 전의 듀얼 로그 역시 오리카 수준의 사기 카드들만 잔뜩 나왔고, 그렇다고 재미가 있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그나마 즈아크에 기대를 건 시청자들에게도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한 건 물론 오히려 악평이 줄을 이었다. 최후에는 레이의 데우스 엑스 마키나 급 카드들로 인해 즈아크가 어처구니 없는 최후를 맞이하게 되자 팬들의 반응은 참담했다. 농담 삼아 높은 작화력을 보여준 낫슈 재평가 같은 글이 나온 것을 보면 굉장히 심각했음을 알 수 있다.
최종보스전 이후에도 회상으로 3화씩이나 때우고, 남은 에피소드는 유스전 출전권을 따기 위해 남은 랜서즈 멤버인 데니스, 슌, 잭과 싸우는 스토리이다. 데니스 전은 유우야의 성장이 보였다고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이후 잡지 네타에서 나온 잭과의 듀얼에서 실은 성장한 게 아니라 오히려 두려워 한 거라고 써넣은 바람에 평가가 하락했다. 게다가 랜서즈가 아닌 잭이랑 싸울 이유가 전혀 없는데도 듀얼을 한다고 밝혀졌다. 감독이 유희왕 5D's를 밀어주기 위해서 유우야의 성장을 리셋한 거라는 의견이 나올 정도로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서술한 단점들은 대부분 시리즈 구성가이자 각본가인 카미시로 츠토무가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ARC-V의 여러 각본가의 엔터메 비교에 대한 글 모음. 카미시로 츠토무는 전작 ZEXAL에서도 논란이 많은 화를 담당한 각본가여서 이를 염려하는 의견들도 있었다. 하지만 ARC-V의 메인 스토리와 관련된 에피소드는 대부분 그가 각본을 맡았고, 3기 중반까지는 호평이 많은 편이었다.
그러나 시티 편에서 지나치게 많은 설정들이 추가되면서 차츰 전개가 삐걱이기 시작했고, 결국 92화에서는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전개를 보이고 말았다. 또한 112화에서는 전작 등장인물인 에드와 카이토의 캐릭터성이 훼손되었고, 100화 넘게 전쟁의 참상을 묘사했던 것과는 달리 단 몇 화만에 전범인 아카데미아와 피해자인 레지스탕스가 제 3자들로 인해 화해하도록 만들어 논란이 일고 있다.
팬들은 또 다른 이유로 ZEXAL 세컨드부터 유희왕 각본에 참여했던 잣파 고, 히로타 미츠타카의 부재를 원인으로 보고 있다. 메인 각본 또한 참여 각본가들의 의견을 통해 추가 및 수정을 할 텐데 가장 호평이 많았던 2기 이후로 잣파 고는 ARC-V에서 손을 뗐고, 그 후로 ARC-V의 스토리에 대한 평이 점점 안 좋아지기 시작했기 때문. 팬들은 2기 역시 4, 6기와 마찬가지로 듀얼 스킵과 난입이 많았음에도 호평이 많았던 것은 메인 각본에 카미시로 츠토무뿐만 아니라 잣파 고 역시 상당히 관여했기 때문이라고 추측 중이다. 히로타 미츠타카의 경우에는 이후 디지몬 어드벤처 tri., 유희왕 VRAINS에서 각본을 맡은 에피소드들이 비판을 받았기에 애매한 편이다.
오노 카츠미 감독의 고질적인 문제도 원인으로 꼽힌다. 오노 감독은 전작 5D's에서 3기 이후로 위의 단점들을 고스란히 내보였던 전적이 있다. 또한 예전 인터뷰에서 본작의 내용을 즉흥적으로 결정하는 경우가 많으며, 간혹 성우에 따라 캐릭터의 성격도 다소 변한다고 발언했다. 그리고 특정 캐릭터에 대한 편애 역시 여전하다. 즉 카미시로 각본가와 오노 감독을 위시한 제작진들의 쌍방 폭주로 인해 적절한 브레이크를 찾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중후반까진 ARC-V 내에서도 만회할 기회는 충분히 있었다. 악평 받은 싱크로 차원이 끝나고 엑시즈 차원이 시작될 때(1), 너무 빨리 끝난 엑시즈 차원 다음의 융합 차원이 시작될 때(2), 세뇌된 세레나&루리 듀얼 편에서 패왕화된 유우야가 오드아이즈 레이징 드래곤을 꺼냈을 때(3), 세뇌가 허무하게 풀렸지만 만악의 근원인 프로페서와 듀얼할 때(4) 등 최소한 더 나은 전개로 만들 수 있었던 타이밍은 있었다. 그러나 즈아크와의 듀얼 이후로 만회할 수 있었던 전개가 결국 완전히 무너져 버렸다. 결국 제작진들 스스로가 만회할 기회를 활용하지 못한 것이다.
3.1. 듀얼 로그의 질적 저하
온갖 편의주의적 요소의 주입으로 인해 듀얼 로그의 질이 낮아지는 현상은 다른 시리즈에서도 볼 수 있는 특징이었으나, 본작은 제3자의 난입과 듀얼 생략, 중단이 지나치게 많다는 점을 지적받고 있다.특히 일반적인 듀얼 전술과는 별개로 피지컬을 발휘하기만 해도 어드밴티지가 공짜로 생기는 액션 듀얼 설정부터가 자칫하면 엇나가기 쉬운 요소였다. 그래도 이를 잘 활용해서 치열한 공방만 이뤄진다면 충분히 재미있는 듀얼을 뽑을 수 있었지만, 아니나 다를까 회피나 기적 같은 나온 액션 카드만 자꾸 내보내거나 한쪽한테만 액션 카드를 몰아주는 날로 먹는 전개로 인해 긴장감이 떨어지는 전개를 보이는 경우가 많아졌다. 전체 148화 중 액션 카드를 사용하지 않은 화수가 24화[14]인 시점에서 이러한 요소에 얼마나 의존했는지를 알 수 있다. 설상가상으로 추가로 설정된 난입 페널티의 남발로 인해 제 실력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채 듀얼이 끝나버리는 경우도 많다.
주인공 사카키 유우야의 듀얼 전개에 대한 평가도 좋지 않아서, 그때 그때 상황 돌파를 위한 새 EM이나 마술사 시리즈의 난립 및 상술한 액션 카드 줍기 전개의 남발로 인해 주인공임에도 듀얼의 재미가 떨어진다는 악평도 받았다.
그럼에도 제작진들이 듀얼 중간중간에 네타를 의도한 대사와 연출을 계속 넣고 있는데, 이것이 점점 과해지면서, 오히려 거부감을 표하는 시청자도 늘어나고 있다.
이렇게 된 원인으로 일설에서는 메인 각본가인 카미시로 츠토무가 듀얼을 쓰는 걸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있다.[15] 해당 각본가는 전작 유희왕 ZEXAL에서도 듀얼 코스터를 쓰면서 듀얼의 기본 룰을 갈아엎는 비슷한 전개를 보였다. 오노 감독이 맡은 5D's에서도 라이딩 듀얼이라는 변칙 룰을 도입한 적이 있는데, 결국 뒤로 갈수록 스피드 월드 및 SP의 설정을 감당하지 못하게 되어 대부분 함정이나 몬스터 효과만 쓰는 웃지 못할 상황을 볼 수 있다.[16] 결국 오노 카츠미 감독이고 카미시로 츠토무 각본이고 기존 게임 룰을 최대한 살려서 활용하는 것보다 변칙적인 룰을 멋대로 도입하는 걸 선호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두뇌 싸움이 주가 되는 카드 게임에서 이런 점은 오히려 재미만 떨어트리고, 오프로 입문 시키는 것에도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
액션 듀얼의 문제점과 별개로 듀얼 로그의 질적 저하도 심각하다. 147화에서는 스케일 3과 스케일 10 몬스터로 펜듈럼 스케일을 세팅했음에도 불구하고 레벨 2 EM 오드아이즈 싱크론을 펜듈럼 소환해버렸다. 이제는 룰도 제대로 지키지 않는 거냐는 반응까지 나올 정도. 그나마 이건 재방송 때 스케일 1과 스케일 10으로 수정되기는 했다. #
게다가 그 후 레이지는 맨 처음 DDD 사위왕 헬 아마게돈으로 스타브 베놈 퓨전 드래곤을 공격했는데, 원작 스타브 베놈 퓨전 드래곤은 파괴되었을 때 상대 필드의 특수 소환된 몬스터를 전부 파괴하고, 그 공격력의 합계만큼 상대에게 데미지를 준다. 유우야가 액션 카드로 막았지만, 그런 게 없는 마스터 듀얼이었다면 거기서 레이지의 패배로 듀얼 끝이었다. 게다가 스타브 베놈의 효과를 본 적 없다는 변명도 안 통하는 게, 스타브 베놈이 파괴 효과를 쓴 적은 없지만 유리가 본인 입으로 스타브 베놈의 효과를 떠벌릴 때 레이지도 그걸 듣고 있었다. 물론 해당 듀얼은 액션 듀얼이며, 단순히 이기는 게 목적이 아니라는 점, 레이지도 액션 카드로 파괴를 무효로 할 수 있었음을 감안해야겠지만 일반적으로는 생각하기 힘든 플레잉으로, 단순히 모든 드래곤을 공격한다는 연출을 위해 비합리적인 듀얼 로그가 나타난 것이다.
심지어 GX와 ZEXAL의 듀얼 로그에서 비판을 받는 부분들과도 비교가 된다.
- GX 시절에는 카드 디자인에 캐릭터성을 부각하기 위해 개성에 치중한 나머지 실전 성능을 도외시한 경우가 많았고, 따라서 애니보다 OCG 위주로 즐기는 게임 팬들의 평가가 좋지 않았다. 특히 주인공의 무지막지한 패 소모와 이를 커버하기 위한 천편일률적인 버블맨-욕망의 항아리 패턴과 악몽의 신기루-비상식량 패턴이 OCG 팬들에게는 비판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회차를 거듭할수록 연출이나 택틱스도 좋아졌고, 폭발 연출의 경우 전작과 비교하면 인간형 카드들이 대폭 증가한 데다 장르 자체도 '학원물'이 메인이고 목표 연령층도 DM보다 저연령층인지 여러 방면에서 DM보다 순화 시켰음을 고려하면 이러한 순화 작용의 일종일 가능성이 높다. 드로우 패턴 일률화 역시 욕망의 항아리가 골로 가자 욕항은 사라지고 신기루-비상식량도 자취를 감췄으며, 여러 소생계 카드들이나 회수계 카드들을 추가하며 패 보충이나 융합 소재를 잔류시키는 방법으로 조금이나마 극복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실전성 모자란 카드군의 경우 오히려 이 시기에 등장한 테마인 사이버 드래곤, 앤틱 기어, 암흑계, 볼캐닉 등 실전성 높은 테마들도 나온 데다 전작인 DM도 실전성이 0에 수렴하는 카드들이 꽤 있었음을 고려하면 주관적인 영역에 머무는 비판이었다.
- 아크파이브가 나오기 전까지 욕을 퍼먹던 전작인 ZEXAL도 듀얼에 다양한 몬스터가 많이 안 나오고 같은 레벨의 몬스터 소환→엑시즈 소환→공격력 올려서 에이스 대결이라는 패턴을 너무 자주 보여주고[17], 주인공이 합체한 제알의 능력인 샤이닝 드로우&리 컨트랙트 유니버스가 대놓고 패를 조작한다고 비판을 받아 듀얼의 전체적인 질에 대해서는 별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지만 이런 행위가 모든 듀얼에서 나온 것은 아니었다. 거기다 ZEXAL의 듀얼 로그 자체는 후반으로 갈수록 괜찮아지는 모습도 보였던 걸 고려하면 앜파와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다.
또한 두 작품 공통적으로 제3자의 난입과 듀얼의 중단이 적다. 있어봤자 유벨에게 세뇌 당한 마르탄과 쥬다이의 듀얼에 요한이 난입하고 미자엘, Mr.하트랜드와의 듀얼에서 각각 카이토와 유마&아스트랄이 난입한 것 정도다. 그마저도 미자엘과의 듀얼에서는 유마가 쓰러진 상황이어서 카이토가 이어서 한 거였고, Mr.하트랜드와의 듀얼에서도 카이토가 쓰러져서 유마나 아스트랄이 이어받은 것이다. 듀얼의 생략이 많긴 했지만 이 경우 비중이 적은 조연과의 승부라서 메인 스토리에 큰 문제는 없었다.[18]
3.1.1. 파워 밸런스
ARC-V 캐릭터들의 파워 밸런스가 들쭉날쭉한 것도 문제였다. 우선 싱크로 차원에서 사와타리가 시큐리티 1명을 상대로 원 턴킬로 패배한 점에서부터 두드러졌다. 여기까진 사와타리의 캐릭터성으로 그냥 개그하려고 한 거라고 옹호하는 사람들도 있긴 했으나, 그걸 감안해도 유우야를 상대로 상당한 접전을 펼친 적 있던 사와타리가 패를 5장 남기고 듀얼 과정도 없이 패배한 장면만 덜렁 보내주니 반발이 심했던 것. 심지어 나중에는 그 사와타리가 중간에 성장하는 에피소드도 없는데 평범하게 유고를 몰아넣는다거나, 랜서즈가 로제에 의해 날뛰고 있는 시큐리티를 상대할 때는 다른 멤버들과 함께 거의 무쌍을 하고 있으니 위화감이 있을 수 밖에 없다.가장 심각한 것은 프랜드쉽 컵에서 패배하면 지하 수용소로 끌려가는데, 거기서 나오려면 갤리거가 데려온 놈들을 이겨야 한다. 듀얼했는지 안 했는지 모르는 슌을 제외하면 사와타리, 곤겐자카, 토쿠마츠는 일개 엑스트라에게 패배했다는 것이다. 즉 레이지가 아카데미아와 전쟁하려고 선발된 랜서즈 2명과 옛날에 한 실력 하던 1명이 일개 엑스트라 따위에게 한 명도 이기지 못한 채 전멸한 셈이다.
슌은 듀얼을 했는지 안 했는지 모르지만, 슌은 작중에서도 자주 나올 정도로 실력자라는 게 입증된 캐릭터이다. 게다가 슌의 RR 덱은 여러 명의 상대와 싸우기에 가장 특화되어있는 몬스터들이 있어서 다굴을 쳐도 질 리가 없고, 90화에서 사와타리와 함께 수용소 가드 5명을 상대했는데 사와타리는 한 명도 못 쓰러뜨리고 슌 혼자서 5명을 다 쓰러뜨렸다. 하지만 애시당초 갤리거가 슌의 실력을 잘 알아서 기회를 안 줬을 수도 있고, 이겨도 갤리거가 무조건 보내준다는 보장은 없다. 90화에서 보면 슌이 수용소에서 난동 부린 게 한두 번이 아닌 것을 알 수 있는데, 승리한 후에 안 보내주자 난동 부렸다가 가드에게 잡혀서 못 나간 걸 수도 있다. 이렇게 슌은 변명이 가능하지만 위의 곤겐자카, 사와타리, 토쿠마츠는 일개 엑스트라에게 패배한 게 드러나서 변명할 여지가 없다.
게다가 이 뒤에도 잭을 이긴 유우야가 3:2로 수적 열세가 있었다곤 해도 오벨리스크 포스에게 패배할 상황이 나오는데, 그 직후에 시작한 총사령관과의 듀얼에선 막상막하로 싸우다 이기고 융합 차원에서는 이미 상당히 강해진 유우야가 캡틴 솔로라는 엑스트라에게 고전을 한 것이 문제가 되는 등, 지금까지 작품 중에서도 농담 삼아 가위바위보식 파워 밸런스라 우스갯소리는 있었지만 ARC-V는 그 정도가 조금 심하다.
게다가 액션 카드 남발로 인해 등장인물들의 제대로 된 실력을 알 수 없다. 실제로 곤겐자카와 사와타리는 듀얼 로그 상으로는 크로우와 유고를 이겨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에서 두 캐릭터의 창의적인 콤보나 함정이 아닌 액션 카드로 인해 패배했다.
3.2. 갑작스런 작품 내 어두운 분위기 전환
유희왕 5D's 때만큼, 혹은 더 시리어스하고 어두운 분위기의 내용이 저연령층 애니메이션에는 맞지 않다는 평도 있다. 어두운 분위기가 저연령층이 보기 껄끄러워 신규 팬들을 유입하기 힘들기에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게 근거다. 5D's 때보다 심각한 건 이 ARC-V 자체의 전제가 전쟁의 참혹함을 직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데다가 폭력적 성향으로는 이미 카치도키 때의 경고 건으로 이미 입증된 바 역시 있으며, 세르게이의 SM 플레이만 봐도 알 수 있다. 게다가 강제 수용소란 개념까지 나왔으니 절대 저연령층이 보기엔 썩 좋지 않다.일단 비판하기에 앞서 이런 위의 요소들은 이전 작품들에도 존재했다. 유희왕 DM 시절 어둠의 마리크가 고문 덱을 사용하거나(SM), 어둠의 게임으로 상대를 불태우는 등(폭력성). 수용소는 5D's의 유세이가 감옥에 끌려가기도 했고. 하지만 어둠의 마리크의 고문 덱은 쿠자크 마이의 문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애니에서는 부담되지 않게 순화됐고, 어둠의 게임은 일반적인 폭력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먼 데다가,[19] 5D's는 유희왕을 보며 자라서 이제 성인이 된 고연령층을 노리고 만들어진 작품이어서 큰 문제가 없었다.
다만 고연령층을 노린 5D's의 경우에도 후반전엔 어린이들도 끌어들일 수 있는 요소들을 추가 시키고 별로 무서운 장면들을 집어넣진 않았으며 일상 에피소드 같은 브레이크를 넣었다. 이런 점에서 알다시피 전작들은 성인들이 보면 눈치 챌 만한 성인용 요소들이 많았을지언정 대놓고 나타내지는 않았다. 심지어 원작 후속작으로 만들어진 신 극장판조차 성인 취향에 맞는 기행과 오컬트 호러 등의 원작 분위기가 더 강할지는 몰라도 폭력성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하지만 ARC-V는 이와 반대로 초반엔 저연령층들을 위해 코믹한 장면들을 포함 시켰으나, 가면 갈수록 전쟁에 관한 요소들이 많이 추가되면서 각 차원의 유우야들의 폭주 장면 같은 저연령층들이 보기 힘든 요소들을 집어넣고 있다. 유희왕이 장수한 시리즈인 만큼 고연령층들과 올드팬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선택일지도 모르나 이는 극소수에 불과할 뿐, 주 시청 연령층은 엄연히 저연령층이란 걸 상기해야 했었다. 바로 전작이었던 제알부터가 저연령 시청자들을 새로이 타겟으로 잡았고, 이런 점을 감안해서 어린층에 집중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고 결국 완결된 지금은 저연령층이든, 고연령층이든 어느 쪽도 잡지 못했다.
그나마 어두운 전쟁 분위기 뿐이라면 몰라도 심야 애니에 나올 듯한 성인 취향, 즉 오타쿠 및 부녀자층을 노린 각종 요소들이 눈에 띄게 많이 나타나 폭주하는 경우가 자주 보인다. 신경 가스, 세뇌 벌레, 폭행, 학살 단체, SM, 매드 사이언티스트, 얀데레, 악마 등의 자극적인 요소까지 전쟁과 독재 체제라는 광기에 추가되어 심야 애니에서나 볼 법한 굉장히 매니악한 분위기가 되는 경우가 잦아졌다.
물론 5D's 시절에도 만만치 않게 분위기가 어두웠고, 어린이들도 볼 수 있다고 심의가 나오기는 했었다. 다만 5D's는 애초부터 청소년과 성인들을 주요 타겟으로 만든 작품이었다는 게 제일 큰 차이다. DM부터 본 사람들이 당시 초등학생이었다고 가정한다면, 8년에 걸쳐 방송된 유희왕이 DM→GX→5D's의 스토리가 모두 이어지므로 5D's 시점에서는 성인이 된 기존의 팬들에게도 계속 어필하는 셈이다. 게다가 그러한 5D's조차도 이러한 성인 취향 전략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
하지만 전작인 ZEXAL이나 이번 작품은 앞의 세 작품과 스토리나 배경이 모두 이어지지 않고 독자 노선을 축구하고 있어 신규층 유입, 즉 보다 어린 유저를 노렸다. 심지어 이번 작품 같은 경우에도 극장판과 함께 할 애니버서리 작품으로서 전작 5D's의 잭 아틀라스, 크로우 호건 등의 캐릭터들을 끌어왔을 뿐이지, 설정이 완전히 다른 평행세계의 인물로서 나왔다. 실제 초심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요소들이 이전보다 추가되었다는 점을 따졌을 때, 스토리가 이렇게 어두운 방향으로 전개되는 거에 대한 당위성은 떨어진다.
물론 ZEXAL 같은 경우 뒤로 갈수록 무겁고 파고들수록 결코 밝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은 밝았다. 또한 비교적 약한 강도에서 시작해 서서히 시청자를 무거운 쪽으로 끌어가는 시나리오로 구성되어있어 비교적 자연스럽게 긴장을 고조시켜 '전쟁'과 같은 대립 구도가 될 때까지 서서히 스케일을 키워갔다.
GX 또한 초반 분위기는 여타 어린이 대상 애니메이션들과 마찬가지로 위기는 있을지언정 그걸 간단히 타파하고 친구들과 하하호호 듀얼하는 밝은 분위기에 가까웠다. 후반부, 특히 3기부터 갑작스러운 급전개와 주인공의 타락, 동료들의 죽음, 주인공의 방황 등 이 모든 내용이 다 나와서 초반과 다른 어두운 분위기로 전환되어서 시청자들을 벙찌게 만들어서 초반과는 너무 다른 분위기라는 혹평은 받았지만, 이는 원작자가 주인공이 청소년에서 어른으로 성장하기 위한 역경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이러한 분위기로 의도적으로 만든 거였다. 충격과 공포스러운 내용이었지만 스토리텔링으로선 좋았으며, 주인공인 쥬다이는 이러한 역경을 극복하고 성장했다. 하지만 초반의 성격과 많이 달라져 동료들과의 사이가 소원해지고 듀얼을 즐기지 않고 이겨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갖게 된다. 이후 동료들과의 평범한 학교 생활과 졸업식을 치르고 우연히 유우기와 만나 여러 가지 일을 겪으면서 늠름한 어른으로 성장했지만, 동시에 아주 소중한 것을 잃어버린 게 있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들은 후 유우기와 라스트 듀얼을 한다. 그 과정을 통해 소원해졌던 동료들과의 사이가 예전처럼 돌아왔으며, 자신이 잃어버렸던 것인 듀얼을 즐기는 마음을 되찾아 이야기의 흐름이 자연스러워졌으며 깔끔한 마무리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ARC-V는 반대로 밝은 분위기의 이야기의 이면에서 갑자기 전쟁이 튀어나오게 되어 흐름이 부자연스러운 경향이 강하고, 이야기의 규모를 감당하지 못하게 되면서 갈수록 매니악해져 자극성을 통한 그때그때의 충격을 노리는 작품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그 와중에 주인공을 통해 억지로 초반의 밝은 분위기를 덮어 씌우려고 하니 이야기의 괴리감이 점점 심각해지는 것.
3.3. 선제작 후설정의 폐해
결국 일단 그리고 나중에 고친다는 수고를 거치게 됩니다(-_-;) 항상 해온 일이지만요.
- 보조 작감 아베 마이코(원본인 SNS 글은 삭제되었다)
오노 카츠미 감독의 즉흥적으로 전개를 결정한다는 발언은 나중에 후반에 가면서 실제로 일어나버렸으며, 갈수록 무너지는 스토리와 설정 문제는 이 선제작 후설정 때문이다. 특히 후반에 나왔던 즈아크와 아카바 레이가 선제작 후설정의 폐해가 된다.- 보조 작감 아베 마이코(원본인 SNS 글은 삭제되었다)
3.4. 미회수 떡밥
이전 시리즈들과 비교될 정도로 이번 시리즈도 완결이 될 때까지 회수하지 않은 떡밥이 굉장히 많다.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떡밥은 유우야가 걸고 다니는 펜듈럼 목걸이의 정체. 1화에서는 유우야의 몇몇 카드들이 평범한 몬스터 카드에서 펜듈럼 몬스터로 바뀌면서, 이것이 목걸이의 영향으로 인한 결과물이라는 묘사가 나온다. 다른 듀얼리스트는 펜듈럼 소환을 해도 목걸이 관련 연출이 전혀 없는 반면, 유우야가 펜듈럼 소환을 할 때마다 솔리드 비전으로 목걸이가 흔들리는 모습이 나오는 것은 덤이다. 하지만 즈아크와의 듀얼에서는 목걸이와 펜듈럼 소환과의 상관관계는 전혀 없다고 언급되었고, 마지막화까지도 이 목걸이의 정체는 밝혀지지 않았다. 그냥 장식물이었나 보다 하고 퉁치기에는 작중에서, 그리고 엔딩과 오프닝에서 빠지지 않고 높은 비중으로 강조된 적이 여러 번 있어서 그렇다고 볼 수 없다. 정말로 의미 없는 장식물이었다고 가정해도 즈아크와의 듀얼 중간중간에 왜 랜서즈들이 그토록 유우야의 목걸이를 중요하게 여겼는지부터 떠올리면 앞뒤가 맞지 않는다.또한 몇몇 캐릭터들, 특히 아카데미아 소속 캐릭터들의 행적에 대한 묘사도 알 수 없는 점들이 많다. 일단 4기의 보스였던 장 미셸 로제는 자신의 계획이 실패한 뒤 차원 이동 장치를 가동하여 유즈를 융합 차원으로, 유우야, 곤겐자카, 사와타리를 엑시즈 차원으로 날려버렸다. 그런데 가장 먼저 차원의 저편으로 날아가버린 로제의 행방은 완결 때까지도 나오지 않았다. 이는 세레나를 융합 차원으로 데려간 바렛과 오벨리스크 포스도 마찬가지. 그리고 레이라는 즈아크와의 결전을 앞두고 레이와 대화를 할 수 있고, 심지어 레이에게 자신의 몸을 빌려주기까지 했다. 도대체 무엇을 계기로 레이라가 레이와 대화를 할 수 있게 된 원인이 무엇인지 묘사된 게 아무것도 없다.
즈아크와의 결전이 끝난 후 다른 차원 사람들은 그동안에 있었던 일을 모두 기억하고 있었으나, 스탠다드 차원이었던 펜듈럼 차원 사람들은 전혀 기억하지 못했다. 그래서 슈조는 유즈가 쓰던 하리센을 보고 '이게 뭐지?'라는 반응을 보였고, 유우야와 곤겐자카 등 유즈의 다른 측근들도 유즈의 존재 자체를 전혀 기억하지 못했으며, 심지어 주니어 유스 선수권 참가자들과 관중들도 대회의 전개를 전혀 기억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이지, 히미카, 츠키카게는 전혀 기억을 잃지 않았다. 즈아크의 분신인 유우야조차도 기억을 잃은 상황에서 대체 기억을 잃었던 사람들과 기억을 잃지 않은 사람들의 차이가 무엇인지, 이 차이도 밝혀지지 않았다. 밝혀지진 않았지만 펜듈럼 차원 사람들만 기억을 잃은 건 스탠다드에서 펜듈럼 차원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당연히 펜듈럼 소환을 모두가 잘 다룰 수 있는 이들로 변해야 했고, 그러면서 펜듈럼을 잘 다루는 기억이 필요해서 대체되어버린 후유증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그리고 위에서도 언급된 대로 레오의 처신 관련해서도 문제다. 레오는 4개의 세계를 멸망 직전까지 몰아넣는 환경을 조성한 최악의 전범이다. 그런데 막상 즈아크 퇴치 후에는 죗값을 치르기는커녕 아무렇지도 않게 연구 활동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레오를 본 사람들 그 누구도 레오에게 책임을 묻는 모습이 안 나왔다. 도대체 어떤 이유로 레오가 죗값을 치르지 않는지, 어째서 죄를 추궁 당하지 않는지 이 역시 언급되지 않았다. 그나마 정말로 죗값을 안 치른다는 언급도 확실하진 않아서 유즈 부활에 성공했으니 이후 죗값을 치를 가능성도 없진 않지만... 시청자들에게 알려질 일은 없을 듯.
4. 캐릭터
캐릭터성에 관해서는 비교적 우호적인 평이 많다. 4개의 차원에 각각 존재하는 같은 얼굴을 지닌 소년소녀들, 조력자이자 라이벌이며 대의와 함께 악역의 면모도 일부 지닌 아카바 레이지, 전쟁에 휘말린 피해자이나 가해자가 된 쿠로사키 슌 등, 하나로 정의될 강렬한 개성은 없으나 그만큼 복잡한 면모가 부여되었다.그러나 이러한 장점은 후반에 들어서면서 망가지기 시작한다. 이는 그 전부터 종종 지적되던 캐릭터 붕괴와 비중 분배가 갈수록 심화된 탓이다. 거의 모든 캐릭터들이 비중을 잃고 존재감이 옅어졌으며, 맥락 없는 사고 전환과 이해하기 힘든 발언 및 행동으로 캐릭터성이 크게 붕괴되었다.
정리하자면 조, 주연을 불문한 공기화와 캐붕, 형편 없는 캐릭터 묘사로 캐릭터들의 매력이 갈수록 떨어진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본작의 큰 장점을 제작진이 스스로 걷어차버린 셈이다.
4.1. 잦은 캐릭터성 붕괴
사실 유희왕 시리즈에서 캐릭터성 붕괴 논란은 자주 있어왔다. 도마 편에서의 어둠의 유우기나 "좋았어! 하이퍼 싱크론!"과 "난 그런 거 안 믿어!!"로 대표되는 유세이의 캐릭터성 붕괴[20] 같은 주인공들의 캐릭터성 붕괴가 좋은 예시다. ZEXAL은 IV의 급격한 캐릭터성 변경 때문에 많은 질타를 받았으며, Dr. 페이커를 필두로 한 이 녀석도 사실은 불쌍한 녀석이었어 클리셰의 남발[21], 희대의 발암 캐릭터 낫슈로 많은 비판을 불러 일으켰다.그런데 ARC-V는 전작의 전례가 무색하게 주기적으로 캐릭터성 붕괴가 일어났으며, 특히 3기 이후부터 캐릭터성 붕괴가 더욱 심화되었다. 유우야, 세레나, 슌, 에드, 카이토가 대표적이며, 그 외에는 신지 웨버, 아카바 레이지, 배틀 비스트, 유리 등이 있다.
슌의 경우, 크로우와의 듀얼에서 슌이 일방적으로 크로우를 의심하는 상황에서 마지막엔 훈훈하게 인정하는 모습은 여러 모로 억지 우정놀이라는 평가가 있다. 세레나는 수시로 감정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카이토의 경우는 아카데미아에게 가족을 잃은 피해자인데, 아카데미아에게도 피해를 입혔다고 전쟁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사과한다는 어처구니 없는 실드를 쳐주는 발언을 하기도 하였다. '아카데미아가 사과를 했을 경우'라고 했을지언정, 애초에 복수귀 캐릭터로 설정한 캐릭터가 이제 와서 용서를 해주겠다는 등의 발언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뭣보다 아카데미아가 했던 행적들은 전작의 부처도 쉽게 용서해 주지 않을 수준이다.[22]
아카데미아 일원인 타일러 자매와 에드 피닉스의 경우는 더욱 가관인데, 그저 유우야의 듀얼 한 번으로 세뇌 당한 듯 급작스런 태세 전환을 보여주었으며, 어처구니 없이 갈등이 해소된 케이스다.
융합 차원에서 가장 많은 질타를 받았던 배틀 비스트 역시 전투광스러운 면모와 달리 유우야의 듀얼로 인해 너무나도 빠르게 갱생했으며, 츠키카게와 크로우를 포함한 여러 명을 카드화를 한 주범인데도 싸우고 싶지 않다는 앞뒤가 안 맞는 발언을 하는 등 캐릭터의 심리 문제도 더욱 부각되었다. 문제는 자신의 동료 2명을 카드화한 배틀 비스트를 감싸는 유우야의 행동거지 역시 갖은 비판을 받았다. 카드화는 단순한 리타이어가 아닌 사실상 '사망' 처리 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레오에 대한 평가는 최악을 달리는데, 전쟁을 일으킨 주범인데도 불구하고 아들인 레이지는 처음엔 레오를 신랄하게 비판하면서도 즈아크와의 듀얼에서는 아버지라 부르면서 용서하는 듯한 태도를 보여주기도 하였다. 문제는 이런 악역 캐릭터가 그렇다 할 처벌조차 받지 않았으며, 그저 나중에서야 자신의 잘못을 뉘우쳤다는 뉘앙스만 보였다. 이는 ZEXAL의 Dr.페이커가 모든 게 하루토를 구하기 위해서라고 반박하면서 카이토가 그런 페이커를 아버지라 부르며 감싸주는 장면과도 비슷하다. 위에 서술한 배틀 비스트는 그저 몇 명을 카드화 시킨 캐릭터라고 한다면, 이쪽은 4개의 차원을 상대로 전쟁을 일으킨 결정적 원인이라는 걸 상기하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악역 중 1명인 유리는 사망 이전에는 끊임없는 악행을 보여주며 메인 빌런급의 존재감을 보여주다가 갑자기 사망한 이후에는 유우야의 내면에서 오히려 유우야를 독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그간 광기로 찬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줘 버린다. 유리는 유우야의 아버지인 유우쇼를 카드화 시켰으며, 유우야의 패왕화를 어느 정도 유도하는 등 전작의 벡터와 같은 나쁜 놈 컨셉으로 나가다가 유우야와의 일체의 대화도 없이 갑자기 선역이 되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 수밖에 없다. 전작에서 유마를 그렇게 끝없이 괴롭히며 능욕하다가 마지막까지 개심하지 않고 유마를 죽이려 하는 벡터마저 유마의 넓은 마음으로 개심 시킨 이후 마지막 장면에서 친구과 되는 묘사처럼, 유리를 선역으로 바꾸고 싶었다면 유우야와 대면하고 선역으로 변하는 최소한의 과정이라도 묘사했어야 했다. 하지만 이런 장면조차 없으니 당연히 시청자들은 유리가 갑자기 성격이 180도 변하는 걸 보고 캐릭터 붕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사실 이것은 너무 많은 세계관은 다루는 탓에 주인공과 또 다른 주인공들을 만들었음에도 스토리 부실로 접점을 만들지 못한 잘못이 크다. 유토의 경우는 초반부터 유우야와 친분 관계를 쌓아올렸고, 일체화한 이후로는 이런저런 대화를 나눠가면서 계속해서 친분을 다졌다. 유우야를 존재만 알고 있는 유고 같은 경우는 그래도 선역에 가까운 성격이라 유우야를 독려하는 장면의 개연성이 충분한데도 불구하고 너무 날림으로 표현해놔서 시청자들이 억지라고 비판했는데, 유리는 후반부의 메인 악역인 데다 유우야와 대면한 적도 거의 없다시피 하고 이들과 성격도 전혀 다르다.
이처럼 본작은 즉흥적인 전개를 위해서는 캐릭터성 붕괴쯤은 아무것도 아닌 식으로 때웠으며, 이에 대한 후폭풍은 전혀 신경 쓰지 않은 결과 급전개와 캐릭터성 붕괴라는 동시다발적인 문제를 야기하게 되었다.
다만, 유리의 경우 단순한 억지 선역화가 아니란 의견도 존재한다. 유리는 승자가 힘을 가져가는 것에 대해 당연하게 생각하는 캐릭터였으며[23], 패배했을 때도 3류 악역마냥 자신의 패배를 받아들이지 못한 것도 아니다. 즉, "네가 날 이겼었으니, 네 마음대로 해라"라는 것에 가깝다 볼 수 있다..#
4.2. 비중 배분 실패
대표적인 예로 LDS 3인방(호쿠토, 마스미, 야이바)을 비롯한 스탠다드 출신 대부분이 싱크로 차원 이후로 존재감을 상실했고, 스토리의 이끌어나갈 중요한 키 포인트였던 유즈즈와 유우야즈조차 비중과 묘사가 형편없다.우선 주인공인 사카키 유우야는 4기까지 메인 스토리에서 겉돌아 분량만 있을 뿐 비중은 낮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나마 후반에 들어서 본격적으로 분량과 비중이 늘어났으나 성장한 걸론 전혀 보이지 않는 엔터메 듀얼[24], 미소를 강조하면서도 본인은 분노하는 일관성 없는 모습, 들쑥날쑥한 실력 등으로 오히려 매력과 평판을 크게 깎아먹었다. 작품 붕괴로 인한 악영향을 가장 크게 받은 캐릭터라 볼 수 있을 것이다.
유토의 경우 초반에 사망 비스무리하게 처리된 이후 싱크로 차원 편이 끝날 때까지 제대로 된 활약이 없었다. 가끔씩 얼굴은 비추긴 했지만 유우야즈 자체가 4기까지 메인 스트림과 따로 노는 경향이 있었고, 유토는 유령 상태라 활약이 더욱 제한되었다. 그러다 5기에서야 갑자기 정신체로 부활하는데, 문제는 엑시즈 차원 편 자체가 분량이 매우 짧아 기대했던 만큼 심도 있게 다뤄지진 못했다.
한편 유고의 경우 비교적 꾸준히 등장한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스토리에 크게 영향을 미치진 못했는데, 한 마디로 말하자면 대회 참가자 1 수준이다. 즉, 분량만 있을 뿐 비중은 낮다. 그나마 성장과 엔터메라는 테마로 막판에 제대로 비중을 챙긴 유우야와 달리 유고는 시티의 신분차가 없어질 때 아예 싱크로 차원 자체에서 사라지고, 융합 차원 편에선 린과 애틋한 이야기가 전개되나 했더니 유리와 일전 후 허무하게 소멸했다.
그리고 유리는 일단 안 나온다. 초반엔 엔터메의 안티테제처럼 묘사되는 등 중요한 인물로 예상되었으나 3기는 등장 자체가 없었고, 4기에선 후반에 조금 날뛰다 사라지는 등 거의 나오지 않았다. 5기에서야 본격적으로 등장하는데, 이때는 반대로 미친 듯이 활약을 몰아 받아 논란이 되었다. 또한 안티테제로서 정체성은 살렸어도 안티테제로서 대립 관계를 잘 살렸다고 보긴 어렵다.
그리고 위의 유고, 유리의 문제가 한꺼번에 터지며 생긴 문제점이 하이라이트를 찍은 것이 다름 아닌 유고 vs 유리전. 2기 때부터 줄곧 떡밥을 뿌려왔고 두 캐릭터 모두 작중 강자라는 점을 충분히 어필해왔으며, 유리라면 이를 박박 가는 유고와 세레나를 이겼다는 말에 흥미를 보인 유리의 매치는 싱크로/엑시즈/융합의 스토리가 갈수록 엉망이 되어가는 와중에도 꾸준한 기대를 받아왔다. 하지만 카이토와 에드의 난입에 작위적일 정도로 유고만 집중 폭격을 맞으며 듀얼은 졸지에 카이토/에드 vs 유고에 팝콘 먹는 유리라는 어처구니 없는 구도가 되어버렸고, 유고와 유리의 접전은커녕 유리의 빈집털이로 허무하게 듀얼은 끝나버렸다.
이렇듯 유고는 등장은 꾸준했는데 스토리에서 겉돌았고, 유토는 활약을 못했으며, 유리는 분량을 못 받았다. 사실 3명 다 비중, 활약, 분량 모두 애매하다. 유우야는 그나마 주인공이라 이 점은 조금 낫지만, 대신 캐릭터 묘사와 듀얼 묘사는 유우야즈 중 가장 형편없다.
게다가 카이토와 에드가 유고를 집중 공격한 것도 굉장히 억지스러운 것이, 유리가 경계 대상 1순위라는 것은 랜서즈와 조력자들은 다 알고 있었으며, 유고가 자신들과 동일한 단체를 적으로 두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유고를 집중 공격한 것도 '누가 더 강한지 모르니까 일단 좀 아는 녀석부터 정신 차리게 하자'는 뜻에서 한 것인데, 상식적으로 고민할 필요도 없는 확실한 적을 놔두고 잘만 하면 아군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사람을 만신창이로 만들어 놓는다는 게 말이나 되는지 생각해보자.
유즈즈 같은 경우에도 비슷한 문제가 나타났다. 유즈는 2기까지 유야의 조력자 포지션이자 연애 대상이면서도 나름 자주성이 강한 캐릭터였으나, 싱크로를 거치면서 듀얼 횟수가 줄어들더니[25] 계속 적에게 잡힘>유우야랑 만남>헤어짐이 반복되면서 사실상 얼굴만 비출 뿐 하는 것이 없다. 또한 듀얼하는 것에도 문제가 있는 게, 유즈는 스탠다드 히로인인 만큼 융합, 싱크로, 엑시즈를 전부 쓰거나 전부 사용하지 않는 식으로 가게 해야 하고 유토, 유고와 엮이며 나름대로 기회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융합 하나만 사용하며,[26] 2기에서 얻은 펜듈럼 카드는 어디로 갔는지 역시 안 쓴다.
세레나 같은 경우에는 2기에 등장하면서 활약하나 4기부터 대우가 점점 안 좋아지다 5기에서는 세뇌되어 타락한 상태로 유우야와 적대만 하는 등 민폐만 이리저리 끼치다가 붙잡힌 히로인 신세가 된다.
린과 루리는 더 심각한데, 작품 시작부터 붙잡힌 히로인 신세였다가 5기 후반이 되어서야 처음으로 제대로 등장한다. 그마저도 세레나와 같은 세뇌되어 타락한 상태인 데다가 가장 가까운 사람들(유고, 슌)이 설득해도, 듀얼에서 승리해도 세뇌는 전혀 풀리지 않는 것은 덤. 듀얼 횟수도 각각 1회~2회 정도로 잡 엑스트라 수준의 비중이다.
심지어 린 같은 경우에는 유고가 폭주할 때 린의 이름을 언급해도 정신 차리지 않던 것이, 에드가 자신의 몬스터를 소환하자 유고가 정신 차리는 전개가 되어 졸지에 린 < 에드 같은 이상한 전개가 되어버려 안 그래도 안 좋던 대우가 더 미묘해졌다. 심지어 유고는 최후의 유언마저 린을 부르는 게 아니라 그 놈의 "하나로!!"를 외치며 유리에게 흡수되었다.
그리고 랜서즈의 상황도 위와 별반 다르지 않다. 초기에 띄워줬던 랜서즈의 일원들은 후반부에 이르러 아예 모습조차 드러내지 않거나, 겨우 몇 화만에 리타이어해버렸고, 2기 이후의 랜서즈는 레이지를 제외하면 자기들끼리의 듀얼이 아니면 항상 패배하는 전투력 측정기&동네북 노릇만 한다.
그리고 최종 보스가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면서 메리 수 논란마저 불러 일으켰다. 주인공의 육체와 정신을 잠식하고 부활, 각종 사기적인 카드로 무장해 무려 11명이나 되는 캐릭터들을 한순간에 광탈 시킴으로써 캐릭터의 비중은 줄어들고 즈아크의 비중만 더욱 더 늘어나게 되었다.
작중에서는 리타이어 당하지 않은 바렛과 오벨리스크 포스들은 최종화까지 등장하지 않았다. 오벨리스크 포스는 그래봤자 악역 잡몹 중에서 조금 네임드 잡몹 수준이라 굳이 등장 시킬 필요가 없었다고 할지언정 바렛은 1회용 캐릭터라기 하기엔 무리가 있다.
최종화에서는 성우 캐스팅에 유즈만 목록에 존재하며 린과 루리, 세레나는 캐스팅 목록에 전혀 나와있지 않았다. 그나마 세레나는 유즈와 성우가 같지만 린과 루리는 성우도 달라서 이에 대해 팬들은 매우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었는데, 마지막화에서 유토, 유고, 유리가 유우야에게, 린, 루리, 세레나는 유즈에게 통합되며 시청자들의 우려는 정확히 들어맞았다.
오노 감독의 전작인 5D's에서도 유세이의 친구들과 히무로 진과 야나기 텐젠 등 개성 있는 캐릭터들도 후반에 비중이 전부 사라졌기 때문에 감독이 문제라는 의견이 있다. 하지만 5D's가 3기 이후(특히 일리아스텔 관련해서) 작품 분위기가 바뀐 것은 어른의 사정이 어느 정도 있었던 점과 작품의 무대가 새틀라이트에서 통합된 시티로 이동한 걸 감안해야 하며, 최종화에 래리의 친구들이 잠깐이나마 나오긴 한다.
진짜 문제는 캐릭터가 너무 많고 스케일이 커져서 생겼다. 차원이 4개나 나오며, 거기에 각각 존재하는 유우야 4명+유즈 4명+여기에 전작 캐릭터 5명+원래 무대인 스탠다드 차원에서 결성한 라이벌을 포함한 랜서즈 멤버까지 합치면 여기까지만 해도 너무 많아져서 주인공, 히로인인 유우야즈, 유즈즈 중에서도 이미 유고와 린이 비중이 낮을 정도로 캐릭터가 넘쳐나는 상황이 되었다. 이런 와중에 각 차원마다 ARC-V 오리지널 캐릭터들이 추가되어버리니 이들은 원래 자신이 살던 차원에서의 조연 이하의 역할 정도밖에 될 수 없어 비중도 형편없고, 왜 나왔는지도 알 수 없는 1회성 캐릭터가 대다수다. 아래 문단에서도 또 다시 크로스오버 관련해서 언급되는 문제.
4.3. 주인공에 관한 논란
자세한 내용은 사카키 유우야/비판 문서 참고하십시오.5. 편애와 무지로 점철된 크로스오버
요약하자면 그 '이야기는 없습니다'의 가면라이더 디케이드보다 훨씬 심각할 정도로 최악의 크로스오버를 보여줬다. 디케이드는 적어도 카도야 츠카사라는 시리즈 역사에 손 꼽힐 전무후무한 캐릭터를 남겼고, 특촬물의 크로스오버를 대중화 시킨 작품이라는 의의라도 있으며[27], 전작 캐릭터들을 그렇게까지 능욕 시키진 않았지만[28] ARC-V는 아예 전작 캐릭터들을 작정하고 능욕 시켜가면서 크로스오버를 진행했다. 슈퍼전대 시리즈의 해적전대 고카이저가 최고의 크로스오버 작품으로 평가되는 반면, 유희왕 ARC-V는 그야말로 역대 최악의 크로스오버 작품으로 남게 되었다.디케이드는 방영 시기 조정[29] 때문에 만든 급조된 작품인데, 아크파이브는 급조된 작품도 아니었다.[30] 이 외에도 최종 보스 간의 비교도 디케이드가 우위이다.
5.1. 무리수를 둔 설정
전작의 배경인 듀얼 아카데미아와 하트랜드 시티를 전자는 악역의 총본산, 후자는 식민지로 개조해버렸다. 물론 그 듀얼 아카데미아와 아카데미아는 다른 존재이며, ZEXAL의 하트랜드 시티와 ARC-V의 하트랜드는 다른 세계이나 이렇게 왜곡된 점에 대해서 그 시리즈 팬들이 불쾌하게 여길 수 밖에 없는 게 당연지사. 그나마 레지스탕스에 전작 등장인물들이 여럿 나와서 인상 깊은 활약을 보여줬으면 또 모를까, 나온 ZEXAL 인물은 카이토 1명뿐이고 그나마도 활약도 많지 않은데 무슨 추억을 느껴야 할지 암울할 지경이었다.더군다나 스토리 후반부, 아카데미아는 제대로 된 변화의 의지도 보여주지 않은 채 레오와 함께 얼렁뚱땅 넘어갔다. 하트랜드는 복구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언급이 사라지는 무책임한 처리 방식을 보여 GX와 ZEXAL 팬들의 뒷목을 잡게 했다.
그것도 모자라 RUM은 아카데미아의 첩자도 쓸 수 있는 흔한 카드가 되고[31][32], 초융합도 대접이 좋지 않아[33] 역시 불만이 터져나왔다. 버닝 소울은 오마주라도 나왔지만, 액셀 싱크로 소환은 아예 언급되지도 않았다.
5.2. 전작 능욕
전작 시리즈들의 요소를 차용해 팬들의 주목과 기대를 받았지만, 그 결과는 매우 좋지 못했다.먼저 유희왕 ZEXAL의 무대였던 하트랜드 시티는 시작부터 폐허가 되어버린 것으로 처리한 데다, 엑시즈 사용자들은 융합 사용자들한테 패배자라고 조롱 당하는 모습을 보인다. 유희왕 GX에서는 주연들의 활약 무대였던 듀얼 아카데미아를 따와서 악의 본거지로 만들어버렸다. 거기다 인기 캐릭터 중 한 명인 크로노스 데 메디치의 앤틱 기어 덱을 침략의 병기로 등장 시키고 슈퍼 비크로이드 점보 드릴, 마스터 오브 OZ, 방해꾼 킹, VWXYZ-드래곤 캐터펄트 캐논 등 조연들이 사용했던 에이스 몬스터들을 재등장 시켜 유리 한 명의 승리를 위한 제물로 전락 시켰다. 또한 작중 궁극의 융합 카드였던 초융합을 가져와서는 비장의 카드가 아니라면서 초월융합을 꺼내기까지 했다. 이러한 설정의 각색은 잘만 이루어진다면 좋은 반응을 얻었을지도 모르지만, 유감스럽게도 그렇지 못했기에 그대로 팬들을 분노케 하는 결과가 되었다.
전작 인물들 역시 상황이 좋지 않은데, 특히 GX 측의 인물들인 아스카와 에드는 대체 왜 나왔는지 모르겠을 정도로 대우가 매우 안 좋다. GX에서의 에드는 다크 히어로에 가까운 캐릭터인 데다 받아들여야 할 것은 받아들이는 등 유연한 사고방식을 선보이는 게 특징이었는데, ARC-V에선 그 성격을 전혀 살리지 못하고 아예 찌질한 캐릭터로 왜곡된 데다 아무런 활약도 승리도 못했다. 아스카는 유즈를 구해준 활약을 선보인 이후 별다른 활약도 없다가 등장한 지 겨우 20화만에 광탈했으며, 똑같은 처지였던 크로우와 달리 전작 인물들 중 혼자만 최종보스전에 참여하지도 못했다. 거기다 기껏 재등장 시켜놓고 전범인 레오를 실드 치는 모습을 보이는 바람에 작품의 비판 요소가 되어버렸다. GX 주인공이 언급으로도 안 나온 게 도리어 천만다행.
카이토는 카드화 된 가족과 아이들에 대해 분노하는 복수귀 캐릭터로 각색되었으나, 후반에는 이런 면모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동료가 되어서는 자기들이 한 정당방위 행위를 두고 '아카데미아가 반성했으면 자신들도 반성해야 된다'는 망언을 했다. 이 와중에 엑시즈 차원 유일의 전작 캐릭터였어서 팬들은 초창기에 '엑시즈 차원만 푸대접이냐' 하면서 욕을 했지만, 그렇게 욕하던 팬들도 작품이 다 끝나고 나서 복기해보며 '차라리 카이토 혼자만 나와서 다행이었다'라며 조롱 반 안도 반의 평가를 내렸다.[34]
이렇게 잭과 크로우를 제외하면 전작 인물들이 전작에서 지녔던 포지션에 대한 이해도가 상당히 떨어지는지 성격도 영 딴판이다. 심지어 에드 같은 경우에는 원작에서부터 에이스 몬스터와 최종 병기 몬스터가 있는데도 리메이크는커녕 웬 이상한 몬스터를 받았다. 결국 끝까지 블루-D가 리메이크되는 일은 없었다. 데스티니 히어로는 GX 시절부터 쭉 이어진 고로 푸시를 기대해보려 했지만 결국 묻혔다. 그나마 비슷한 잭과 크로우도 자세히 따지고 보면 원작과 거리가 멀다.
물론 재해석이나 상황의 변화로 인하여 이름만 같은 다른 캐릭터라고 보면 문제가 없고, 실제로 이들도 본래 세계가 아니라 해당 전작들의 평행세계인 만큼 소소한 캐릭터성이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정작 오노 카츠미 감독은 "전작과 다를 게 없다"는 시청자들, 특히 해당 캐릭터들의 팬으로서는 도저히 공감하기 힘든 발언을 내뱉어 그러한 실드도 치기 어려워졌다.
이는 오노 카츠미 감독이 5D's 이외에는 문외한이었고, GX와 ZEXAL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서 생긴 것이라는 의견이 있지만, 제대로 모르면서 얼굴에 철면피를 까며 아는 척 하는 건 실드를 칠 수가 없다. 위에 서술된 내용을 보면 사실상 스토리 면에서만 보면 전작 캐릭터들을 데려올 필요도 없었다. 추억팔이라고 하기엔 해당 캐릭터에 대한 이해가 너무 부족해서, 단순히 생긴 것만 비슷한 걸 보고 '얘가 예전에 이랬었지'라며 추억하기에는 이전과 너무 이질감이 든다. 그나마 크로우가 5D's 시절에 애들 돌봐줬지 정도가 추억팔이가 가능할 만하다.
DM은 관련 캐릭터들이 나오지 않아[35] 이러한 능욕 건에 대해서는 피해를 보지 않았지만, <유희왕 ARC-V 초열혈! 듀얼학원>에서 슈조가 전설의 듀얼리스트들의 에이스 카드라며 블랙 매지션과 엘리멘틀 히어로 네오스를 소개하는데,
(블랙 매지션을 보며) "에~! 전설의 듀얼리스트의 에이스 카드인데, 일반 몬스터구나..."
("え~!伝説のデュエリストの切り札なのに、通常モンスターなんだ・・・")
(엘리멘틀 히어로 네오스를 보며) "또 일반 몬스터다! 하지만 역시 굉장한 전술이 있겠지?"
초대 주인공들인 어둠의 유우기와 무토우 유우기의 에이스이자 충성스러운 왕의 부하라는 유희왕 프랜차이즈 전체를 상징하는 최고의 인기 카드[36][37]를 소개하는데 노골적으로 일반 몬스터라서 실망하는 반응을 보인다. 엘리멘틀 히어로 네오스는 그래도 대놓고 깎아내리지는 않지만 여전히 일반 몬스터라는 걸 강조하며 깔보는 뉘앙스가 남아있다.[38] 자세한 내용. 그리고 스타더스트 드래곤은 "오~! 싱크로 몬스터다!!!"라고 한다.("え~!伝説のデュエリストの切り札なのに、通常モンスターなんだ・・・")
(엘리멘틀 히어로 네오스를 보며) "또 일반 몬스터다! 하지만 역시 굉장한 전술이 있겠지?"
이후 슈조에게 따끔하게 지적을 받아 마음을 고치기는커녕, 블랙 매지션처럼 대놓고 벌레 씹은 표정으로 실망하는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네오스가 나오자 또 일반 몬스터라고 말한다.[39] 사실 이 논란의 가장 큰 쟁점은 시리즈의 주인공이 카드, 그것도 역대 주인공들의 에이스 카드의 성능을 보고 무시한다는 상황에 있다. 기존 유희왕 주인공들은 자신의 덱과 카드를 소중히 여기며 그 어떤 쓸모 없는 카드라도 부정하지 않았다. 크리보를 약하다며 비웃던 카이바를 크리보로 역전승을 거둔 어둠의 유우기부터 시작하여 '약해빠진 카드라도 그걸 써먹는 건 듀얼리스트의 재량에 달린 것'이라는 태도를 보였으며, 실제로도 그런 식으로 연출되는 일은 상당히 많았다.[40] 그러나 라이벌이나 적들이 주인공의 몬스터를 보고 비웃는 일반적인 반응을 주인공인 유우야가 보여준 게 문제가 된 것이다.
온갖 흉악한 효과 몬스터들이 범람하는 현실 OCG 상황에 비추어보면, 초보자들에게 효과가 전혀 없는 일반 몬스터들은 우스워보일지도 모른다. 듀얼을 가르치는 듀얼 학원의 컨셉에 따라, 듀얼에 새로 입문한 초보자들의 공감을 사기 위해 유우야에게 이런 반응을 내뱉게 하여 초심자들의 공감을 사게 하려는 의도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도 그런 효과가 전혀 없는 일반 몬스터이면서 스펙까지 처참한 셰이프스내치 / 모린팬 같은 카드는 웃음벨이 되기도 했으니 말이다.
일단 문제점을 짚고 넘어가기 전에, 유우야 또한 카드 게임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인 만큼 카드 몬스터들을 기본적으로 소중하게 여긴다. 유우야 역시 본편 초반에서 사와타리가 쓰레기 카드라며 무시하고 버린 카드들을 보고 안타까워하며 그 중 블록 스파이더를 보란 듯이 마무리 타자로 활용해 사와타리를 이겼고, 역시 버려진 카드인 조율의 마술사를 활약 시킨 적도 있다는 걸 생각하면 명백한 캐붕. 하물며 그 대상이 자기보다 훨씬 전에 나온 대선배들의 에이스 카드들이니 당연히 논란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또 유우야가 전작 주인공 츠쿠모 유마처럼 기본도 안 된 생초짜로 시작한 것도 아니다. 작중 내내 유우야의 제대로 된 실력이 액션 듀얼 난발 때문에 제대로 보여지지 않았고, 그 또한 최초로 펜듈럼 소환 습득 시에는 어려움을 겪었으나, 적어도 극 초반의 유마처럼 세트 카드를 함정이라 알리는 딱알못 수준의 플레이를 벌일 정도로 듀얼에 무지한 것도 아니다. 5D's 시절을 비교 대상으로 보면 이 코너와 비슷한 듀얼 해설과 강좌 코너가 존재했지만, 여기서는 주인공이 아니라 본편보다도 더 초심자로 설정된 데다가 아직 초등학생인 루아를 대상으로 다른 캐릭터들이 듀얼 강의를 하는 방식이라서, 카드의 가치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이 여러 번 나왔긴 하지만 큰 문제가 없었다. 물론 굳이 전작 캐릭터나 카드를 깔보는 식의 묘사가 나오지 않았던 건 말할 필요도 없다.
거기다 유우야가 일반 몬스터라고 무시한 저 두 몬스터가 포함된 블랙 매지션 카드군과 히어로 카드군은 대표적인 유희왕의 클래식 덱이다. 더군다나 저 두 테마 역시 걸핏하면 티어권에 얼굴을 들이밀 정도로 강력한 테마임[41]을 고려하면 유우야 따위가 평가절하할 카드들이 전혀 아니다.
게다가 엑스트라 덱 주축 전개와 효과 몬스터에 길들여진 요즘 메타에서도 일반 몬스터 덱을 무시할 수 없는 게, 가장 대표적인 티어권이었던 일반 몬스터 테마로는 그 유명한 푸른 눈이 있고[42], 현재까지도 종종 대량 전개와 필드 틀어막기로 상대의 숨통을 조르는 방해꾼 덱도 일반 몬스터인 블랙, 옐로, 그린을 충분히 기용하는 테마이다.
거기다 의외로 일반 몬스터 서포트 카드가 매우 많다. 테마 자체가 일반 몬스터 지원형인 환황룡은 예사고 왕자의 간파, 레스큐 래빗, 예상외, 범골의 의지, 악마에게 바치는 공물, 하극상의 목걸이 등 다양한 지원 카드들을 투입한 일반 몬스터 덱은 엑덱 조합에 따라서 어지간한 테마 덱을 압살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하다. 실제로 환황룡이 등장한 이후 한때는 환황룡 카드를 다량 투입한 일반 몬스터 덱이 우승권에 나타나기도 했다.
또한 유우야가 평가절하했던 블랙 매지션은 현재는 금지된 초마도용기사-붉은 눈의 드라군이라는 초깡패 카드의 등장으로 어지간한 덱에선 1장 정도 투입해서 쓰는 최상위 용병 카드로 그 위상이 높아졌으며, 네오스는 유희왕 듀얼링크스에서 단골 용병인 카드군이고, OCG에선 자신의 효과 몬스터판 리메이크인 엘리멘틀 히어로 어니스티 네오스가 히어로 비트 덱의 대표 투입 카드 중 하나로 메인 or 사이드에 투입될 정도이다. 유우야의 카드군들도 이런 덱들과 제대로 붙으면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걸 고려하면 저런 박한 평가를 들을 이유가 없다.
그나마 이때까지는 아직 작품이 멀쩡하던 시절이었고, 이후에는 더 심한 전작 능욕들이 터진 탓에 지금은 묻힌 면이 있긴 했지만 이를 비꼬는 팬아트[43]가 픽시브 일일 랭킹에 진입했었다. 여전히 ARC-V의 전작 능욕 건이 언급될 때 '에~! 일반 몬스터야...'가 네타로 반드시 나오거나, 유우야를 두고 선배의 에이스를 우습게 보는 걸 언급하는 등 아직도 마음에 담아둔 팬들이 많은 듯. 당시 분위기를 알 수 있는 마토메 기사.
5.3. 5D's 편애
"오~~!! 싱크로 몬스터다!!"
블랙 매지션과 엘리멘틀 히어로 네오스는 일반 몬스터라고 얕잡아보고, No.39 유토피아는 "쿠로사키처럼 엑시즈를 쓰는구나."라는 식으로 적당히 넘기더니 스타더스트 드래곤은 싱크로 몬스터라며 열광하는 사카키 유우야의 대사. 차라리 싱크로 몬스터도 같이 딴죽 걸었거나 무난한 반응이었으면 그냥 철이 없다고 넘어갈 수 있지만, 유독 싱크로 소환만 대놓고 강조하며 띄워주는 것은 명백한 편애이다.오노 카츠미는 전전작인 유희왕 5D's의 감독을 담당했다. 그런데 ARC-V의 경우 대놓고 5D's에 대한 편애가 눈에 띈다. 일단 분량부터 보더라도 148화짜리인 이 작품에서 5D's의 싱크로 차원이 46화를 차지한다. ZEXAL의 엑시즈 차원과 GX의 융합 차원은 둘 다 13화뿐이다. 이야기 구조상 스탠드는 주인공의 탄생 과정과 시작점, 융합 차원은 빌런의 본거지, 엑시즈 차원은 최대 피해자로 스토리의 핵심들인 데 비해 싱크로 자원은 조력자를 늘리러 잠깐 들르는 곳, 즉 덤이다. 그런데 그 싱크로 차원의 분량이 융합 차원과 엑시즈 차원 분량을 합친 것보다 많다! 설령 세 차원의 분량이 같아도 스토리에 관여하는 비중이 제일 낮은 싱크로 차원만 분량을 더 낮춰야 한다는 말이 나올 지경인데, 전체 애니의 3분의 1을 싱크로 차원이 가져가버렸다. 이미 이 시점에서 감독의 파이브디즈 편애가 엄청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더 가관인 건 그렇게 46화까지 잡아가면서 난리를 쳤는데 늘어난 병력은 잭과 크로우 2명뿐이다. 시큐리티가 융합 차원에 나타나 아카데미아와 전면전을 벌이는 일도 없었다.
후술되듯 전작 캐릭터들 중 싱크로 차원의 등장인물들이 캐릭터성 붕괴가 상대적으로 제일 덜하기도 했다. 후반에 가서는 노래 가사에 대놓고 "긍지 높은 싱크로 소환"[44] 같은 소리가 나올 정도니.
카드 게임 애니메이션인만큼 몬스터가 차지하는 비율도 높은데, 몬스터에서도 5D's 오마주가 쏟아진다. 지박 몬스터는 지박신 디자인과 똑같고, 세르게이가 D휠이랑 합체하는 장면은 일리아스텔의 삼황제의 합체신 오마주다. 레드 데몬즈 드래곤 타이란트 소환 시에는 대놓고 붉은 용이 나온다. 사천룡의 패왕권룡 버전은 기존 드래곤에 자기 색상을 넣은 디자인, 널널한 코스트라는 점이 패러독스의 Sin 시리즈와 비슷하다. 즈아크 전에서는 잭 혼자서 패왕권룡을 2번이나 파괴하고 즈아크도 반응하는 장면이 나온다. 게다가 2ch 유희왕 스레에서 밝혀지길 에드의 융합 몬스터인 더스크 유토피아 가이의 외양이 5D's에서 일부 채용했다는 설이 있는데, 오마주라고 하기엔 어째서 GX 시절의 카드군에게 5D's 오마주를 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 참고.
전작인 ZEXAL은 DM의 컨셉을 따온 오마주(유마와 아스트랄의 2인 주인공 체제, 또 하나의 주인공이 기억상실, 히로인이 소꿉친구 등) 격이긴 했으나, 어디까지나 DM을 연상 시킬 뿐 전반적으로 DM과 별개의 개별적인 작품의 진행을 보였다.
ARC-V는 '듀얼 학원'이라는 배경과 15세 듀얼을 즐기는 주인공 등 DM의 다음작인 GX의 느낌이 풍기며, ARC-V의 다음작인 VRAINS 또한 10대 후반의 쿨한 남주(후도 유세이, 후지키 유사쿠), 미래지향적인 도시 등 GX의 다음 시리즈인 5D's의 느낌이 난다. 이렇게 작품의 순서가 돌아가면서 전작의 느낌을 들게 하는 식으로 기본 컨셉을 따오고, 오마주처럼 각 캐릭터들을 내놓는 등 전작의 이미지를 내비추는 건 문제가 되질 않는다.
문제는 ARC-V는 하나의 작품이 아니라 시리즈 역대 3작품의 설정과 캐릭터가 그대로 일부 채용되어 만든 작품이기에, 특정한 작품의 큰 틀을 따라가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백 보 양보해서 순서상으로 DM 다음 시리즈이자 ARC-V의 기본 배경이 그나마 흡사한 GX에 집중적으로 몰렸다면 순번상으로나 GX 배경(최종보스 에리어) 등으로 납득이라도 갔을 것이다. 그것도 아니라면 전작인 ZEXAL에 몰려 있거나 그 후속작이었다면 GX 역시 그 전작인 DM의 세계관을 잇는 후속작이었기에 역시 납득이 가능했을 것이다. ARC-V 1~2기 때의 분위기를 보면 GX 1~2기 때처럼 가벼운 학원물 분위기였고, 이어지는 차원 전쟁과 주인공 안의 패왕이 GX 3기와 유사함을 생각하면 원래 의도는 GX 느낌이 나게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정작 싱크로 차원의 모티브인 5D's가 독보적으로 푸시되고, 전작인 ZEXAL 배경인 엑시즈 차원은 극한의 푸대접. 이를 입증하듯 싱크로 차원의 분기만 무려 45화를 차지할 만큼 상당히 많은 비중을 주고 그 외의 차원들은 비정상적으로 날림 전개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대표적으로 3기 초중반을 괜히 5D's 초반에 유세이가 수용소에서 고생하는 에피소드의 오마주로 때웠다. 랜서즈 일행이 싱크로 차원에 원래 간 목표는 동료를 모으는 것이었는데, 수용소에서 괜찮은 동료 후보였던 토쿠마츠는 싱크로 차원 이후엔 활약이 없다. 그렇다고 개연성이 있는 에피소드도 아니다. 싱크로 차원은 랜서즈 일행이 처음 당도한 차원이며 톱스와 커먼즈가 나뉘어진 신분 사회라 어느 정도 차별과 박해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정작 레이지가 시티의 정점인 평의회와 자유롭게 대화한다. 그러면 유우야 일행은 왜 굳이 따로 떨어져서 고생한 걸까. 결국 전체적으로 없어도 상관 없는 에피소드가 되었지만, 전개를 질질 끌어 이후 에피소드의 분량을 잡아먹었다.
유희왕 ARC-V 공식 트위터 계정과 관련해서 유희왕 5D's 편애 구설수가 올라오기도 했다. 참고. 어째서인지 GX와 ZEXAL을 뒤로 하고 5D's만 유독 홍보를 자주 한다는 점에서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었으나, 이 문단 제일 위의 저 대사를 비롯한 여러 가지 편애 논란 때문에 쐐기가 박혔다. 바로 전작의 주인공 성우가 셀렉션 ZEXAL 방영하는 정보를 몰라서 "에 지금 ZEXAL 방영하나요?"라는 말을 내놓을 정도고, 팬들이 트위터에 직접 "ZEXAL 홍보 제대로 안하나요?"라는 글을 쓸 정도로 이미 사태가 심각하다. 보통 가장 최근 작품을 많이 홍보하는 게 상식적으로 자연스러운데, 굳이 5년도 전에 완결된 5D's만 유별나게 홍보한다는 건 대놓고 편애다.
덕분에 감독의 5D's에 대한 편애는 결국 ZEXAL의 쿠와바라 사토시의 카미시로 료가/낫슈 때와 다를 게 없다는 평이다.[45] 게다가 오노 감독의 이러한 편애는 5D's라는 작품에 대한 당시의 이미지에 큰 영향을 미쳤었다. 일본에서 ARC-V를 비판할 때 꼭 나오는 점이 오노와 5D's 편애인데, 오노가 5D's에 눈이 뒤집힌 게 일종의 네타가 되어 안 그래도 평이 나쁜 ARC-V를 이야기하면 5D's도 자연스럽게 끌려나오기 때문. 전작 캐릭터 능욕 건으로 다른 시리즈 팬들의 시선이 곱지 않았던 것도 한 몫 한다. 덧붙여서 과거 오노 감독의 트위터에서 했던 발언까지 발굴되어 5D's와 잭 팬들도 오노를 맹렬히 비난하고 있다. 잭은 싱크로 차원 때까지만도 좋은 평가를 받았으나, 하필 최종화 직전 영문을 알 수 없는 꼰대짓을 하며 안티가 생겨버렸다.[46] 이 여파로 ZEXAL~ARC-V 방영 당시 5D's의 악성 팬들의 만행 때문에 5D's의 단점들도 덩달아 드러나면서 역으로 재평가되는 일도 종종 보일 정도로 꽤나 피해를 입었다. 여론이 극단적으로 치닫을 때에는 잠시였지만 '5D's를 순수한 눈으로 못 볼 것 같다'라는 평도 있었으며, 이런 편애로 득을 본 건 5D's 팬들이 아닌 오노 개인이라며 한숨 쉬는 팬들도 있었다.
사실 ZEXAL 때부터 신규층을 노리고 작품 분위기나 세계관이 확 바뀌어서 올드 팬이 상당수 이탈했고, 바로 전작인 5D's는 이와 반대로 DM 세대에서 성장한 성인층을 노린 작품이었기 때문에 더 했다. 그래서인지 ZEXAL은 전작과의 이질감과 이름 없는 용이나 세이비어 드래곤과 달리 자의로 대놓고 패를 조작하는 이능력이 나온 것 때문에 방영 내내 극성 올드팬들에게 5D's와 비교 당하며 비난 받는 게 일상이었을 정도. 샤이닝 드로우는 사기닝 드로우라는 멸칭까지 얻었으며, 후반부 낫슈 관련해서 문제가 터진 2013년 말부터 2015년 가량까지 ZEXAL 관련하여 유희왕 관련 커뮤니티들에서 열띤 토론이 이어지는 광경을 자주 목격할 수 있었다. 이는 ARC-V가 시리즈 최악이라는 비판 속에서 마무리된 후 어느 정도 수그러들기는 했다.
5.4. GX 홀대
5D's는 편애를 받았지만, GX는 엄청난 홀대를 받았다. ZEXAL이 받은 푸대접도 상당하지만 GX는 그와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막장이며, 이 때문에 많은 GX 팬들이 분통을 터뜨렸다. 특히 한국에선 어린 시절 GX를 보고 큰 유희왕 팬들이 많기에 졸지에 추억 능욕을 당한 이들의 반발이 더욱 컸다. 추억보정 및 인지도가 가장 높은 작품이 DM과 GX였기 때문에 GX의 홀대는 많은 올드 팬들의 반발을 불렀다. 특히 GX는 DM의 바로 다음 세대에 DM의 요소도 속작들과는 달리 많이 나오기 때문에 사실상 GX뿐만이 아니라 DM마저 능욕했다는 것이다. 직접적인 능욕은 물론 이 둘은 같은 세계관임이 확실시 되어서 한쪽을 내리치면 나머지 한쪽도 간접적으로 내려치기가 된다.듀얼 아카데미아를 극중 주요 빌런 집단으로 등장 시킨 것에서부터 GX에 대한 안 좋은 대우가 드러난다. 융합 차원의 인물들은 대다수가 인간 사냥을 즐기는 전쟁광으로 묘사되며, 정상적인 인물을 찾기가 힘들다. 아카데미아와는 별개로 융합 차원에서도 전쟁에 반대하는 세력은 존재했고, 이들과 협력하기 위해 융합 차원에 왔다는 전개가 알맞고 대다수 시청자들도 이런 전개를 예상했다.[47] 이 역시 GX 3기 패왕군 vs 반란군에서 이미 사용한 컨셉이며, 이러면 위에 언급한 감옥 건도 싱크로 차원에서 쓸 것이 아니라 융합 차원에서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융합 차원은 마치 선량한 사람은 1도 없고 악당만 있는 것처럼 되어버렸다. 물론 이미 아카데미아에게 모두 진압 당했다고 추정은 가능하지만, 이렇게 되면 융합 차원은 악당만 있다는 식으로 스토리가 진행될 수밖에 없다.
유리 1명을 밀어준다고 엑스트라들이 사용하는 몬스터로 슈퍼 비크로이드 점보 드릴, 마스터 오브 OZ, 방해꾼 킹[48], VWXYZ-드래곤 캐터펄트 캐논을 순서대로 내보내놓고선[49], 스타브 베놈 퓨전 드래곤을 이용해 무참히 잡아먹는 연출을 보여주더니, 이후에는 GX의 히로인인 아스카와 라이벌인 에드를 연달아 희생양으로 만들어버려 GX 팬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GX 세계관 궁극의 융합 카드이자 작품의 대미를 장식했던 초융합을 비장의 카드가 아니라고 깎아내리면서 초월융합을 꺼내기까지 했다.
이러한 각색은 적절하게 잘 이루어진다면 좋은 반응을 얻었을지도 모르지만 아크파이브는 작정하고 GX에 대한 추억을 박살내버리려는 것처럼 보이는 능욕으로 추억과 팬심을 갈기갈기 찢어버렸고, 이에 팬들을 분노케 하는 결과가 되었다.
결정타가 된 것은 유리가 쥬다이의 초융합으로 크로노스의 앤틱 기어 얼티미트 골렘을 소환해 아스카를 쓰러뜨리는 장면.
일단 초융합은 쥬다이가 한때 걸었던 어둠의 길의 상징적 카드로서, 12차원을 날려버릴 위기를 일으킨 위험한 카드였고[50] GX의 마지막을 장식한 대미이자 '이해와 성장'이라는 극중 주제를 대변하는 상징적인 카드였다. 그런데 제작진은 그런 초융합을 침략용 카드로만 취급하였다.
또한 앤틱 기어 얼티미트 골렘은 크로노스의 최종 병기이자 이 카드를 꺼낸 것부터가 쥬다이에 대한 최고의 예우였으며, 3년 동안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변해온 자신과 앞으로 변해갈 자신을 상징하는 카드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이 카드를 사용했던 크로노스는 아크파이브에서의 융합 차원 인물들과는 180도 다른 성향을 가진 사람이다. 크로노스는 듀얼을 "청소년에게 희망과 빛을 주는 것이지 공포를 주는 게 아니다"라고 생각한 사람이며 침략은커녕 어둠의 듀얼 자체를 부정한 인물이다. 그런데 아크파이브는 그런 크로노스의 최종병기 몬스터를 침략용 병기로 묘사했다.
거기다 초융합으로 인해 패배한 아스카는 크로노스의 애제자였다. 크로노스는 비록 초반에는 낙재생들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세븐 스타즈 편을 기점으로 마음가짐이 성장하였고, 나중에는 아카데미아의 모든 학생들에게 존경을 받았다. 게다가 아스카는 매우 우수한 인재로서 초반부터 크로노스가 좋아하는 제자기도 했다.
물론 유리 문서에서 알 수 있다시피 유리와 유우키 쥬다이는 닮은 부분이 있는만큼, 아스카가 초융합과 앤틱 기어에 의해 패배하여 사실상 사망한다는 아이러니함과 비극성을 만들려고 했다 생각할 수 있는 여지는 존재한다. 문제는 이미 미운털이 잔뜩 박힌 상황에서 그런 장면이 나와버렸으니, 비판과 비난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것.
만약 저 때 유리가 썼던 카드가 초융합과 앤틱 기어 얼티미트 골렘이 아니라 오버로드 퓨전과 앤틱 기어 카오스 자이언트였다면 최소한 이 정도의 능욕감을 선사하진 않았을 것이다. 재료들이야 필드에 전개하지 않더라도 엑스트라 덱의 카드를 묘지로 보내는 카드 몇 장만 추가해서 하운드독들을 묻어버리고 소환했으면 그만이고, 앤틱 기어 카오스 자이언트는 기존의 앤틱 기어들하고는 이질적인 이미지[51]를 품고 있는 데다가 오버로드 퓨전은 마루후지 료의 카드라곤 하지만 료가 헬 카이저로 흑화했음을 알리는 카드였다. 카오스 자이언트는 다른 차원들을 침략할 때 쓰이는 최종 병기이므로 악역으로 나와도 큰 문제가 없고, 오버로드 퓨전은 승리를 위해서라면 어떤 수단이든 택하겠다는 흑화를 보여주는 카드였으니 마찬가지로 그리 큰 문제가 아니다.
예우와 별개로 애초에 파워 밸런스도 안 맞는 게, 융합 차원은 4차원 중 가장 강한 세력을 가진 차원인 만큼 그곳 출신인 에드나 아스카가 싱크로 차원의 잭이나 크로우, 엑시즈 차원의 카이토보다 더 강하면 강했지 결코 약하진 않아야 앞뒤가 맞는다. 하지만 융합 차원의 최강자급들이 다른 차원에서는 힘을 전혀 못 쓴다. 물론 해당 세력이 강하다=세력의 구성원 개개인이 강하다로 이어지는 건 아니지만 개연성 측면에서 이상한 건 확실하다. 융합 차원에서 최정예라고 불리는 오벨리스크 포스와 배틀 비스트 등은 잭과 카이토를 상대로 압도적으로 밀렸다. 심지어 오벨리스크 포스는 물론이고 이후에 나온 하트랜드에 있던 아카데미아 정예들도 다대일로 카이토와 싸워 패배했다. 그러니까 카이토 하나만 있어도 아카데미아의 어지간한 놈들은 정리가 된다는 건데, 정작 레지스탕스는 아카데미아에게 밀리고 있으니 이게 뭔 상황이냐는 말이 안 나올 수가 없다. 이는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이상한 게 각 차원의 최강으로 등장하는 융합 차원 소속의 전작 인물들이 다른 전작의 인물들보다 강해보이기는커녕 더 약해보이는 식으로 연출되었고, 심지어 최강자의 자리에 있는 인물은 있지도 않다.[52]
스토리와는 별개로 GX 애니메이션에서 나왔던 구 테마의 신규 지원 카드의 일러스트들은 서로 이질감이 자주 든다. 그나마 사이버 엔젤은 비교적 비슷한 이미지로 나와서 큰 논란이 없었지만, 앤틱 기어와 데스티니 히어로는 비판을 꽤 받았다. 정작 재밌는 점은 동 시기에 발매된 OCG 오리지널 카드들, 기계룡 반란에 수록된 앤틱 기어 와이반 같은 카드나 데스티니 히어로 데들리 가이는 기존의 카드군과 매우 분위기가 잘 맞았다는 점.
- 앤틱 기어 하운드독 계열 카드들과 앤틱 기어 카오스 자이언트는 기존 앤틱 기어의 녹슬고 때 탄 느낌이 없고 맨들맨들하며, 배경의 톱니바퀴들의 디자인도 다르거나 없었다. 이들은 그나마 OCG화되면서 기존의 앤틱 기어들과 느낌이 비슷하게 조정이 되었다.
- 데스티니 히어로들의 경우는 에드의 푸대접과 더불어서 디자인상으로는 상당한 피해자들이다. 데스티니 히어로 드릴 가이나 디시전 가이, 드림 가이 정도의 경우에는 그래도 어느 정도 넘어갔지만, 에이스 카드인 데스티니 히어로 디스토피아 가이나 오룡즈 가이라는 멸칭으로도 불리는 데스티니 히어로 더스크토피아 가이는 일러스트도 이질적이지만 디자인도 최악이라는 평을 들으며 욕을 바가지로 먹었다.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GX는 전작인 듀얼몬스터즈의 다양한 캐릭터들을 이벤트성으로 출연 시켰는데 잘못하면 비중을 잡아먹힐 수 있는 상황임에도 신작 캐릭터들의 비중을 잡아먹지 않도록 조절하였고, 세대 교체에 발목을 잡히지 않았다. 특히 전작 주역들의 상징인 블랙 매지션, 푸른 눈의 백룡, 붉은 눈의 흑룡을 전설적으로 취급하고 대접도 준수하다.
5.5. 비중 조절의 대실패
ARC-V의 주요 캐릭터는 주인공 유우야와 히로인 유즈를 포함한 다른 차원의 닮은 꼴들과 ARC-V와 관련된 아카바 가문의 일원들, 그리고 거기에 속한 라이벌 레이지가 이끄는 랜서즈이다. 랜서즈 일원 일부를 거른다고 하더라도 설정만 보면 스토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주연급인 유우야 시리즈와 유즈 시리즈는 총 8명. 타 시리즈의 스토리 진행에 필요한 아군 캐릭터 수와 비교해도 매우 많은 편이다.그러나 크로스오버로 인한 전작 캐릭터들의 스토리 개입으로 아이러니하게도 ARC-V 출신 캐릭터들의 비중이 그들에게 뺏겼으며, ARC-V의 캐릭터로만 해도 충분한 설정을 전작 캐릭터들에게 몰아주며 정작 중요한 ARC-V 캐릭터들의 활약상이 사라지면서 완벽한 비중 조절 실패라는 오점만 크게 남겼다.
대표적으로 잭은 메인 스토리와 크게 관련이 없던 외전격인 싱크로 차원의 주요 인물로 등장하여 당시 유우야의 성장에 크게 일조한 스승으로 묘사됐다. 여기까지는 좋았으나, 이후 융합 차원과 펜듈럼 차원에서도 등장해 유우야의 플레잉을 지적하는 멘토 겸 라이벌로서의 소임을 다 빼앗아가서, 정작 가장 중요한 공식 라이벌 아카바 레이지는 유우야의 성장이나 가치관 변화에 일조하긴커녕 뒤에서 구경만 하는 바람에 라이벌이라는 위치를 어필하지 못했다.
잭이 이렇게 활약을 하는 동안 같은 싱크로 차원의 출신, 그것도 주인공과 히로인의 닮은 꼴이라는 스토리의 중요도로는 최고인 유고와 린은 메인 시나리오에서 겉돌기만 하여 유우야와 직접적인 관계도 없는 유일한 닮은 꼴들이 됐으며, 이 때문에 유우야 시리즈가 재통합된 이후 유고가 유우야의 심상 속에서 등장해도 "너희 대체 언제 만났다고 친한 척함?"이라는 반응만 나올 뿐이었다. 특히 린은 '설정의 중요도는 어둠의 유우기 급인데 본편에서의 활용은 미사와 다이치 그 이하'라는 유희왕 공기 캐릭터의 새로운 계보를 쓸 정도. 미사와는 적어도 스토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적이 있고[53] 특유의 공기 기믹은 개그 요소로 활용되면서 미사와의 인지도를 높여주는 역할이라도 했는데, 린은 그냥 한 게 없어서 공기다. 전작에서 인간일 때보다 비중 없다고 욕 먹던 메라그도 린보다는 많이 출연했고, 듀얼 로그도 3편이나 남겼는데 린은 듀얼 로그도 달랑 1편밖에 없다.[54]
반면 아스카는 잭과는 정반대로 너무 비중이 없어서 논란이 되었다. 본작에서 아스카의 활약상이라 해봐야 3대1 듀얼로 유즈를 구해주는 역할밖에 없었다. 등장한 지 겨우 20화만에 본인의 덱도 사용하지 않고 전력을 다하지 않는 유리한테 어이없이 패배해 카드화되어 광탈하고, 다른 전작 인물들은 최종전에 다 참여했는데 혼자만 참여하지 못하고, 결정적으로 주인공인 유우야와 아무런 접점도 없다. 극단적으로 아스카를 빼고 이야기를 진행해도 본작에 아무 영향이 없다. 그러면서 최종전 종료 후 간만에 재등장한 때도 레오를 옹호하는 발언으로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전작 GX의 아스카는 융합 위주였던 GX에서 융합 몬스터인 사이버 블레이더를 사용했지만, 중반부터는 사이버 엔젤 의식 몬스터를 주로 사용한다. 이 때문에 제작진은 ARC-V에서의 아스카를 융합 차원의 인물임에도 아카데미아 소속이 아니며 저항하는 캐릭터로 설정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GX에서 아스카는 메인 히로인인 만큼 세뇌 당했던 빛의 결사 시절을 제외하면 딱히 GX 인물들과의 갈등은 없었고, ARC-V에서도 융합이 아닌 의식을 사용한다는 점을 차별화하지 못했다.
랜서즈는 말할 것도 없이 이럴 거면 왜 창설했냐는 평가가 주다. 타락한 주인공과 맞서 싸우는 그의 옛 동료라는 비장하면서 감동을 줄 수 있는 상황임에도, 전작 캐릭터들이 최종 보스전에 끼어들어 비중을 나눠 가진 탓에 스탠다드 편부터 유우야의 가장 친한 친구로 활약한 곤겐자카는 잭의 서포터 짓이나 하는 꼴이 됐다. 전작 캐릭터들의 소임을 반드시 그들이 할 수밖에 없었던 것도 아니다. 오히려 크로우의 소임은 신지가, 잭의 소임은 토쿠마츠가, 카이토의 소임은 알렌이, 에드의 소임은 타일러 자매가, 아카데미아한테 추격 당하는 유즈를 구하는 아스카의 역할도 유우쇼가 맡을 수 있을 정도로 대체격인 ARC-V 캐릭터들이 충분히 존재했던 상황이다. 상식적으로도 이 편이 훨씬 자연스럽다.
반대로 유리나 즈아크의 듀얼에서는 ARC-V 캐릭터인 유리와 즈아크가 전작 캐릭터들을 우르르 털어버리면서, 역으로 전작 캐를 이용해 자기 자캐를 띄워주려 한다는 악평을 받았다. 치열하다 싸우다 아깝게 쓰러지거나 장렬한 패배였으면 몰라도 패왕룡 즈아크에게 유효한 의식 몬스터를 쓸 수 있는 아스카는 최종전에 참가하지도 못했고[55], 최종전에 참가한 에드/크로우/카이토/잭은 묶음 세일하는 것마냥 쓸려나갔다. 그렇다고 해서 저들이 전작에서는 약한 캐릭터였냐고 하면 전혀 아니었다. 이는 ARC-V의 스토리에 전작 캐릭터를 참여하게 하여 생긴 문제. 아예 기다리며 다시 시작하며 상대방 패말림을 기대할 수 있음에도 굳이 도중에 참여하며 난입 페널티로 2000 LP가 깎이며 시작한다. '그냥 빨리 버려버리겠다는 심산' 혹은 '덱 다 쓰게 해서 패배 시키려는 큰 그림 아니야?' 라고 썰이 잠깐 돌았는데 아닌 것으로 밝혀졌고, 맞더라도 결국 악당 덱 매수 줄인다고 전작 캐릭터를 이용해먹은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게 되어버린다.
심지어 위의 사례들처럼 스토리상 꽤 중요한 캐릭터들에게 비중을 두지 않은 것과는 정반대로, 메인 스트림에 조금도 관계가 없는 엑스트라에게 무려 5주씩이나 분량을 할애한 경우도 있었다. 심지어 그 5주의 분량마저도 듀얼 로그로 깔아서 분량을 준 게 아니라 5주차 이전까지 듀얼 로그가 2편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이 엑스트라는 결과적으로 유희왕 ARC-V가 욕을 먹는 것에 매우 크게 일조했다.
크로스오버까지는 좋으나 전작 캐릭터들을 무리하게 스토리에 개입시켜 추태만 보여주게 하거나 편애 논란으로 안티가 생기게 만드니 전작 캐릭터의 팬들도 불쾌하고, ARC-V의 캐릭터들도 제대로 된 활약상과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하니 ARC-V 캐릭터의 팬들도 불편한, 누구도 이득을 보지 못한 크로스오버 실패의 전형이 됐다. 결국엔 이도저도 아니게 된 셈. 차라리 무리한 크로스오버는 관두고 전작 카드들만 등장 시키는 쪽으로 해서,[56] 초반에 훌륭하다고 평가 받은 ARC-V의 캐릭터들의 묘사에 좀 더 투자를 했던 게 좋았을 것이다.
이런 문제점의 완벽한 해답을 보여준 작품이 동일한 시리즈에 있는데, 바로 유희왕 GX. 이쪽은 아예 DM과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었으나 스토리에 전작 캐릭터를 최대한 배제하는 대신 팬 서비스용 일상 에피소드에서는 카이바맨을 필두로 미궁형제, 모쿠바, 이소노, 심지어 토에이판 캐릭터인 노사카 미호를 언급하고, DM 팬들이라면 추억을 느낄 만한 도미노 시티와 카이바 코퍼레이션, 듀얼링과 카드들을 대거 보여준 적 있다. 이쪽도 방영 당시에는 라의 익신룡 레플리카 건으로 일부 논란이 있었지만, 그래도 진짜가 아닌 레플리카임에도 메인으로 활약 시키는 대우 정도는 해주었다. 심지어 스토리에 페가서스가 깊이 관여한 일이 있었지만, 주로 조력자의 조력자 포지션으로 활약하는 일이라 주인공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주지는 않아 다른 인물들(크로노스 교수 등)에게 그 소임이 주어졌다. 또한 전작의 등장인물들이 허무하게 리타이어하는 ARC-V와 달리 GX에 등장한 유우기[57]와 카이바맨은 쥬다이를 상대로 승리하며 세계관 최강자에 걸맞은 강함을 보여주었고, 페가서스 역시 크로노스와 나폴레옹을 2대 1로 압도할 정도의 강자로 묘사해 원작에 대한 예우를 충실히 지켰다. 정작 ARC-V로 인해서 가장 능욕을 당한 시리즈가 GX라는 게 아이러니하다.
ARC-V도 아직 반응이 좋던 1기 때는 초창기 카드인 저주 받은 하인이나 치료의 신 다이안 켓이 등장하는 전광판이나 추억의 카드를 이용한 단발성 팬 서비스는 매우 호의적인 반응이 다수였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아쉬운 점.
6. 작품의 주제 상실
6.1. 엔터메 듀얼
참고로 이 가사는 루리웹에서 증오와 미소의 위치를 바꾼 합성이다.[58] 문제는 저 왜곡된 자막이 현실적으로 따졌을 때 설득력이 생겨서 진짜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작품의 주제였던 엔터메 듀얼에 대해 제작진이 제대로 된 해답을 내놓지 않았다는 점 역시 비판 받는다. 위에서도 언급했다시피 분명히 작품의 주제는 '엔터테인먼트'라고 했는데, 정작 작 중에서 보여준 것은 '전쟁의 참혹함'이었다. 처음 공개됐을 당시에는 '엔터테인먼트'라는 즐겁고 유쾌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해서 꿈과 희망이 넘치는 이야기를 기대했더니,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정반대로 끔찍하기 짝이 없을 만큼 꿈도 희망도 없는 전개를 보여주었다. 한 마디로 원래의 주제와 완전히 정반대의 이야기를 한 것이었다. 즉, 아무리 매력적인 설정이 있다고 해도 제작진들이 이를 똑바로 살리지 못하고, 심지어 결말마저도 시청자들을 실망 시키면 아무도 이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수 없다는 것이다.
'엔터메 듀얼이 모두에게 웃음을 준다'라는 발언은 겉으로 볼 때는 그럴싸해보여도 실제로 엔터메 듀얼을 처음 접한 시청자들은 납득하기 어려웠으며, 초반부터 여러 얘기가 나왔지만 후반에 들어서 엔터메 듀얼은 전혀 힘을 쓰지 못하거나 억지스러운 내용으로만 가득 찬 작위적인 내용이 되어버렸다. 작중에서 유우야는 '모두를 웃고 싶게 하고 싶다'라는 목적은 확실하나 그를 완전히 실천할 만한 방안은 거의 존재하지 않았고, 오히려 엔터메 실력은 데니스나 유우쇼, 크로우, 같은 랜서즈 일원인 신고보다 더욱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었다. 나름의 깨달음을 얻고 성장하는 듯 싶더니 다시금 어두운 전개로 흘러가서 도로아미타불이 되어버리는 피폐물 같은 전개가 반복되며, 특히 메인 각본가인 카미시로 츠토무의 각본에서 이런 경향이 심하다. 심지어 후반부에 대놓고 엔터메라는 개념을 조롱하는 유리의 발언까지 나오니 처음부터 제대로 살릴 생각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의심까지 나왔을 정도.
결국 후반부터는 팬들이 엔터메를 세뇌나 마약에 비교할 정도로 엔터메 듀얼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으며, 연출 미스로 인해 작품의 주제를 전달하는 데 완전히 실패하고 말았다.
오히려 엔터메 듀얼이 아니라도 모두를 즐겁게 하는 듀얼은 이미 예전부터 답이 나왔다는 리뷰. # 거기다가 감독은 이미 전작에서 이미 팀 태양의 잠자는 거인 즈신 소환이란 시리즈 역사에 손꼽힐 역대급 엔터메 듀얼을 보여준 적이 있어서 더더욱 비판 받고 있다.
6.2. 전쟁에 대한 안일한 묘사
然し、漫画を描く上で、これだけは絶対に守らねばならぬ事がある。
それは、基本的人権だ。
どんなに痛烈な、どぎつい問題を漫画で訴えてもいいのだが、基本的人権だけは、断じて茶化してはならない。
それは、
一、戦争や災害の犠牲者を揶揄う様な事。
一、特定の職業を見下す様な事。
一、民族や、国民、そして大衆を馬鹿にする様な事」
この三つだけは、どんな場合にどんな漫画を描こうと、必ず守って貰いたい。
(중략) 하지만 만화를 그릴 때 이 것만은 반드시 지켜야만 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기본적인 인권이다.
아무리 통렬하고 강렬한 문제라도 만화를 이용해 호소하는 건 상관 없지만, 기본적인 인권만은 절대로 건드려서는 안 된다. 그것은
하나, 전쟁이나 재해의 희생자를 놀리는 것.
하나, 특정 직업을 깔보는 것.
하나, 민족이나 국민, 그리고 대중을 바보로 만드는 것.
이 3가지만은 어떤 경우라도, 어떤 만화를 그리더라도 반드시 지켜주었으면 한다.
데즈카 오사무의 작가 3원칙 中[59]
아카데미아는 레오가 지시한 대로 3개의 차원을 상대로 무자비하게 침략과 파괴를 일삼았으며, 이는 엑시즈 차원의 하트랜드를 보면 그 참상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면서 전쟁이라는 분위기를 한껏 고조 시키는 데 일조했다. 그러나 그런 묘사와는 달리 아카데미아의 총사령관이란 작자가 급작스럽게 마음을 바꾸어 아카데미아 전원을 개심 시키는 데 일조하게 되었다. 피해자인 카이토는 오히려 그들이 사과를 하면 나 자신 역시 그들에게 사과를 해야 한다는 등 적잖은 실드를 쳐주는 행동들을 보여주게 되면서, 전쟁 피해자들이 가해자들의 행적을 감싸주는 어처구니 없는 발언과 행동 등을 통해 여러 가지 많은 말이 오고갔다. 적어도 직후에 있었던, 카드가 된 사람들은 이상향에서 재생된다는 에드의 설명이 먼저 있었다면 엑시즈 차원 인물들이 용서에 동의할 만한 명분이 되었을 것이다. それは、基本的人権だ。
どんなに痛烈な、どぎつい問題を漫画で訴えてもいいのだが、基本的人権だけは、断じて茶化してはならない。
それは、
一、戦争や災害の犠牲者を揶揄う様な事。
一、特定の職業を見下す様な事。
一、民族や、国民、そして大衆を馬鹿にする様な事」
この三つだけは、どんな場合にどんな漫画を描こうと、必ず守って貰いたい。
(중략) 하지만 만화를 그릴 때 이 것만은 반드시 지켜야만 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기본적인 인권이다.
아무리 통렬하고 강렬한 문제라도 만화를 이용해 호소하는 건 상관 없지만, 기본적인 인권만은 절대로 건드려서는 안 된다. 그것은
하나, 전쟁이나 재해의 희생자를 놀리는 것.
하나, 특정 직업을 깔보는 것.
하나, 민족이나 국민, 그리고 대중을 바보로 만드는 것.
이 3가지만은 어떤 경우라도, 어떤 만화를 그리더라도 반드시 지켜주었으면 한다.
데즈카 오사무의 작가 3원칙 中[59]
거기다 레오의 목적은 카드화된 인간들의 생명 에너지를 뽑아내 레이를 되살리는 것이다. 즉, 생명 에너지가 뽑힌 인간들은 사실상 '죽는다.' 헌데 스탠다드 차원에서 유리에게 카드화된 할릴과 올가는 유즈가 소지하고 있었는데, 유즈는 레이의 부활을 위해 입자로 갈라져 버렸다. 즉 유즈가 갖고 있던 할릴과 올가는 사실은 죽은 거나 마찬가지였는데 146화에서는 멀쩡히 등장하였다. 거기다 아카데미아에 의해 카드화된 하트랜드의 레지스탕스들 역시 즈아크전에서 갑자기 되살아나며, 이에 대한 언급도 알렌이 "어? 레지스탕스다! 되살아났구나"라며 그냥 지나가는 식으로 말한 게 끝이었다. 이처럼 '카드화=사망'이라는 생명을 좌우하는 행동들을 별 문제 없다는 듯 남발하는 것도 문제가 되었으나, 작중에서 나온 모순들을 보면 카드화라는 설정을 매우 가볍게 여기고 있다는 것.
결론을 내자면 전쟁의 참혹함만 잘 묘사했고, 그 후에 가해자에 대한 처벌이나 그로 인해 피해자가 받을 보상 등에 대한 건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대충 얼버무려버렸다. 분명 싱크로 차원에서 유우야 본인이 아카데미아는 쓰러뜨린다고 했음에도 '미소'로 다 해결했다.
그리고 후반부로 전개되면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새로운 문제가 바로 '전범 옹호'인데, 결국 최종화에서 그 불만이 더욱 극대화되었다.
전쟁의 주범인 레오의 행적과 전쟁의 동기부터가 '자신의 딸을 살리고자 한다'는 순전히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함이었고, 최후에는 개심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정작 시청자들이 이를 보았을 때 전혀 공감이 가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다. 그렇다고 레오에 대한 처벌은커녕 멀쩡히 잘 살아서 자기가 버리고 간 부인이랑 아들 옆에서 웃고 있다. 거기다 마지막에 레오의 언급으로 보아 차원이 다시 하나가 되고 있다는 듯한 뉘앙스를 남겼다.
결국 세계 평화를 위해 융합 차원에서 다른 차원을 침공하고 사람들을 카드화 시켜 에너지를 모은다는 레오의 획책은 세뇌와 선동이 아닌 묘안이 되어버린 것이다. 어차피 카드화 시킨 사람들은 나중에 멀쩡하게 부활할 테니 양심의 가책도 크지 않을 거라고 할 거고 결국 현실이 되었다. 그의 목적인 차원 통합도 이루었으며, 어찌 됐건 딸인 레이도 하나의 유즈로서 부활하긴 했다. 그냥 모든 일들이 레오의 뜻대로 되었고 선지자로 포장되었단 이야기. 결과적으로 레오 덕분에 유우야는 아버지와 재회할 수 있었으며, 유즈는 금수저로 급부상하였다.
다른 시리즈였으면 당연히 처벌 받아 마땅한 보스 캐릭터가 마지막 화까지 제대로 된 참회조차 하지 않고, 아무렇지도 않게 그간 자신이 피해를 입히고 공포를 주었던 다른 인물들이랑 함께 웃고 있는 것이 문제가 되었다. 원래 유희왕 시리즈는 항상 악행에 대한 처벌이 미미하긴 했으나[60] 적어도 타의든 자의든 뒷수습은 확실히 해주고 갔다.[61] 사실 유벨, 다크 시그너, 벡터 등이 싸지른 똥들은 본인들이 수습한 게 아니라 주인공들(쥬다이, 유세이, 유마, 아스트랄)이 해결을 한 거지만, 적어도 악역들이 손바닥 뒤집듯 갱생을 했다는 불만은 있어도 찝찝함은 남기지 않았다. 그리고 얘네들한테 당한 피해자들은 마지막에 되살아나기라도 했다. 그러나 레오는 갱생조차 애매하게 표현한 데다 망해버린 엑시즈 차원의 언급은 어디에도 없고, 마지막에는 자신의 딸인 레이가 유즈로 부활하면서 목적까지 달성했다는 최고의 결말을 맞았다. 반대로 그렇게 여동생을 찾아다닌 슌은 아무것도 없지만 정신승리를 했다는 비참한 결말에, 주인공인 유우야는 슌의 상태를 보고도 오히려 기뻐하는 게 문제였다.
물론 모두가 범죄에 대한 대가를 받지 않은 것은 아니다. LDS의 사람들을 카드로 만든 슌은 친구와 여동생을 돌려받지 못했으며, 호쿠토를 카드화 시킨 세레나는 죽음을 맞이했다. 유리 역시 자신이 유우야 안에서 합쳐져서 사실상 존재가 소멸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저 셋이 아무렇지도 않게 사람을 카드화 시키는 상황을 만들거나, 그렇게 하도록 세뇌 교육을 시킨 만악의 근원이 어떠한 처벌도 받지 않고 하하호호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 그리고 사람을 카드화 시킨 건 이 3명뿐만이 아니라 소라, 타일러 자매, BB, 카이토 등 작중 직접적으로 표현된 인물들은 물론이요, 에드나 다른 아카데미아 등 수두룩하게 많다. 그리고 저 3명이 대가를 받았다고는 하지만 사실상 소라처럼 참회의 한 마디라도 한 것도 아니며 스토리가 넘어가는 대로 따라갔을 뿐이다. 이것을 제대로 된 죗값이라고도 할 수는 없는 셈.
그렇다고 전쟁의 피해자(엑시즈 차원들의 주민)들에게 돌아온 건 일절 보상조차 없다는 것이 더욱 비판의 대상이 되었다. 슌의 경우는 자신의 여동생과 가장 잘 통하는 친구를 잃은, 사실상 ARC-V 내 최대의 피해자라고 봐도 과언이 아닌데 유우야와의 듀얼 이후 오히려 루리가 유즈 안에서 살아가고 있다면서 자기세뇌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최종 보스였던 즈아크를 유우야가 내적으로 실드 쳐주는 것 또한 문제인 것이, 즈아크도 어느 정도 사연이 있다고 한들 그가 했던 행동이 절대로 옳았다고 보기는 힘들다. 또한 해왔던 행적들을 보면 충분히 악역임을 어필했음에도 불구하고, 유우야가 스스로 자신을 즈아크라고 지칭하면서 즈아크가 했던 행동들에 대해 감싸주는 건 무리가 있다. 그렇다고 즈아크가 흑화했던 계기에 대한 묘사도 매우 부족했기 때문에, "오히려 자신이 멋대로 생각하고 폭주해서 그런 사단이 난 게 아니냐."라는 비꼬는 평가도 있을 정도로 즈아크의 흑화 과정에 대한 비판 역시 존재했다. 이로 인해 팬들은 진짜 유우야는 죽고 지금 존재하는 유우야는 유우야의 탈을 쓴 정화된 즈아크라고 생각하고 있다.
애초에 전쟁과 엔터테인먼트라는 도저히 접점을 찾아보기 힘든 2가지 주제를 공존 시키는 것부터 무리수였다. 사람을 대량으로 죽고 죽이는 비극에서 뒤틀린 의미가 아닌[62] 순수한 의미의 즐거움이라는 걸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해 보았는가? 제작진은 그런 기본적인 생각도 하지 않은 것이다.[63]
7. 줄어든 예산으로 인한 불안정한 작화와 영상
전작인 제알은 방영 당시 한창 치고 올라오던 TCG 카드파이트!! 뱅가드를 견제하기 위해 제작 차원에서부터 전무후무한 예산을 쏟아부었으며, 그 결과 마지막까지 양질의 영상을 뽑아내는 데 성공했다. 1기까지는 카드 뒷면도 현실 카드와 같은 모양의 CG로 처리하고,[64] 노래가 바뀌지 않았음에도 오프닝/엔딩 영상을 자잘하게 계속 고치는 건 기본에, 지나가는 배경이나 한 번 나오고 마는 몬스터에게도 3D CG를 적용하는 등 완구 판촉용 장편 애니메이션의 퀄리티라고는 도저히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 심지어 그렇게 적용된 3D CG의 움직임 또한 굉장히 화려하고 부드러웠다. 수 년 뒤에 방영된 브레인즈조차 제알의 퀄리티를 뛰어넘지 못했으니, 제알에 투입된 예산(과 그 돈으로 고용할 수 있는 인력)은 다른 유희왕 시리즈에 투입된 예산과 비교가 가능한 수준이 아니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하지만 그 뱅가드가 아크파이브 방영 시점에서는 알아서 자멸해버려 더 이상 경쟁작이라 하기에는 너무 뒤쳐져버리고, 제알에 너무 돈을 많이 썼다 판단한 것인지 코나미 측은 아크파이브에는 그 정도로 많은 예산을 주지 않았다. 아크파이브가 방영 시작 시점부터 3D CG의 사용을 극도로 자제하고, 그나마 사용되는 3D CG조차 제알보다 떨어지는 퀄리티를 보였던 건 바로 이 때문이다. 애니메이션은 당연히 예산과 영상 퀄리티가 정비례하기 때문에, 예산을 줄인다면 당연히 퀄리티도 덩달아 내려갈 수밖에 없다. 이는 제작진이나 제작사의 역량만으로 어떻게 해보는 게 불가능한 문제다. 제알보다 작화가 불안정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포켓몬스터 애니메이션 시리즈가 베스트위시에서[65] 받은 혹평을 만회하기 위해 XY에서 역대급 퀄리티를 뽑아낸 것에 비해, 유희왕 시리즈는 그와 정반대의 길을 걸었던 셈.
여기에 싱크로 차원 편에서는 극장판 유희왕 더 다크 사이드 오브 디멘션즈의 제작까지 겹쳐 인력이 더욱 줄어들면서 제작진은 크게 곤혹을 치러야 했다. 5기부터는 다시 어느 정도 회복됐으나, 그렇다고 예산이 늘어난 건 아니기 때문에 1~2기 수준의 작화로 돌아오는 게 한계였다. 팬들을 만족 시킬 정도로 안정적이고 높은 퀄리티의 작화를 선보인 에피소드는 유희왕 시리즈 팬들에게도 네임드로 알려진 하라 켄이치,[66] 에비나 히데카즈,[67] 요코타 아케미,[68] 노길보[69] 작화 감독이 투입된 에피소드 정도.
물론 모든 에피소드의 작화가 나쁜 것은 아니다. 준수한 작화를 보여주는 에피소드도 찾아보면 상당히 많고, RR-라이즈 팔콘이나 패왕열룡 오드아이즈 레이징 드래곤, 갤럭시아이즈 사이퍼 드래곤과 네오 갤럭시아이즈 사이퍼 드래곤의 합동 공격 같은 역대급 3D CG도 스토리가 무너지는 후반까지 종종 등장한다. 다만 어디까지나 ZEXAL 이후 터무니 없이 높아진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 ZEXAL 이전까지 유희왕 시리즈에서 작화는 그리 중요한 평가 요소가 아니었으나, 스토리가 무너지고 제작진의 폭로성 트윗이 워낙 화제가 되다 보니 덩달아 비판 받게 된 것이다. 당장 DM만 봐도 도마 편부터 시작된 작화 붕괴가 제일 중요한 에피소드인 왕의 기억 편에서 이노우에 요시카츠로 정점을 찍었으며, 5D's는 아키를 중심으로 작화 붕괴가 수시로 일어났다. 그나마 GX가 작화 붕괴가 적긴 한데, 이쪽은 연출이 방울로 공격해도 폭발, 바람으로 공격해도 폭발인 기승전 폭발로 초기 세 작품 중 가장 단순하고 밋밋하다.[70]
한편 영상 퀄리티에 대해선 예산 이외에도 제알 감독인 쿠와바라 사토시와 본작의 감독인 오노 카츠미의 역량 차이를 지적하는 의견도 있었다. 아크파이브가 막 방영이 끝났을 때는 꽤나 지지를 받던 의견이었으나, 이후 쿠와바라가 유희왕 시리즈를 벗어나 다가시카시 2와 5등분의 신부 1기를 맡았다가 얼마나 참혹한 평가를 받았는지를 생각하면 해당 의견의 타당성은 조금 미묘해지는 면이 있다. 애초에 본작에서도 호평 받은 영상은 많이 있고, 몬스터 연출에서는 OCG 유저들을 중심으로 후속작인 VRAINS보다 낫다는 의견도 나오는 것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이후 오노가 감독을 맡은 전희절창 심포기어 XV가 시리즈 내 최고급 퀄리티를 선보임에 따라 완전히 말이 되지 않는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일각에선 듀얼마스터즈의 강세를 지적하며 제작진이 좀 더 능력 발휘를 했어야 한다고 비판하기도 하나, 애당초 예산과 인력이 제알보다 크게 줄어든 시점에서 이는 곧 열정 페이를 주장하는 것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어 그리 타당한 의견은 아니다.
결국 이는 ARC-V 자체의 문제라기보단 전작의 퀄리티가 대단해도 너무 대단해서 생긴 문제이다. ARC-V 종영 이후 몇 년이 지난 지금은 DM, 5D's와 비슷한 장편 애니 평균 정도로 취급 받고 있으며, "퀄리티 면에선 어쩔 수 없다"라 참작되는 상황이다. 역으로 지금은 감독이 같은 5등분의 신부 애니의 혹평 이후 ZEXAL의 연출은 두둑한 자금과 다수의 고급 인력의 투입 덕분이라는 의견이 대두되는 중.
8. 오프닝/엔딩을 통한 차후 전개 낚시
그 외에도 오프닝이나 차회예고 낚시로 시청자들을 낚는 것도 문제. 본래 유희왕 시리즈를 포함한 상당수의 애니가 오프닝, 엔딩 낚시가 어느 정도 있긴 하지만, 적어도 보통 오프닝이랑 엔딩은 기본적인 인물간 구도와 앞으로의 상황에 대한 암시 등을 나타내는 것이 정상이다. 전작들의 오프닝 낚시를 굳이 꼽자면 ZEXAL 6기 오프닝에서 나온 낫슈와 CNo.101 사일런트 아너즈 다크 나이트가 유마와 CNo.39 유토피아 레이 빅토리를 일방적으로 쓰러뜨리는 장면이 나오지만, 실제로 낫슈와의 대결에서 유토피아 레이 빅토리는 등장하지 않았다.[71] 다만 너무 순식간에 지나간 장면이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는 점도 있지만.하지만 ARC-V는 유독 낚시가 심한 편이며, 갈수록 구도가 뚜렷해지기는 커녕 점점 애매모호해지고 있다. 앞서 상술한 92화의 경우 예고편에서 한 자리에 모인 유우야 시리즈와 유즈, 세레나가 작품의 메인 떡밥에 연관된 이야기가 나올 것처럼 만들어 놓고 정작 본편에서는 그 떡밥을 시원하게 날려버렸다.
또한 3기 오프닝은 아예 후반부 전체가 싱크로 차원의 전개가 유고와 유우야의 싸움 중심으로 돌아갈 것처럼 묘사했으나, 싱크로 편 끝까지 결국 2명은 잠깐 마주치기만 했을 뿐 그마저도 서로 다른 사람과 듀얼 중이라 신경 쓸 겨를도 없었고, 설상가상 유즈의 팔찌로 유고가 날아가 버렸다. 그래도 3기까지는 어느 정도의 내라이브가 강했지, 뒤로 갈수록 인물 슬라이드쇼에 점점 가까워진다. 작화팀 피셜로 스토리를 안 알려줘서 어떻게 그려야 될지 모르겠다고 글을 남겨 더욱 까였다. 세세한 것도 아닌 누가 싸우고, 누가 이기고, 그래서 어떻게 되는지 플롯조차 정하지 않았다는 것.
4기 오프닝에서는 프렌드쉽 컵을 그리는 것까지는 좋으나, 이미 알고 있는 캐릭터만 보여줄 뿐 캐릭터 간의 대립 구도나 싸움에 대한 암시는 거의 안 나타나고, 오프닝에 등장하는 보스 몬스터 같은 것들도 대부분 한두 번 나오면 다행일 정도. 또한 오프닝 결말부에는 레드 데몬즈 드래곤 스카라이트와 패왕흑룡 오드아이즈 리벨리온 드래곤의 배틀이 나왔으나 잭과의 대전 시에는 정작 패왕흑룡은커녕 다크 리벨리온 엑시즈 드래곤도 나오지 못했고, 해당 듀얼에서 유우야와 잭의 진 에이스로서 듀얼을 마무리한 니르바나 하이 파라딘과 레드 데몬즈 드래곤 타이란트는 오프닝에 코빼기도 비추지 않았다.
5기 오프닝에서는 더욱 심각해져 패왕흑룡이 무언가 중심이 될 것 같이 나왔지만 정작 카이토와 한 판 붙고 그대로 출연이 끝났으며, 즈아크에 대한 떡밥은 6기에 가서야 제대로 풀리기 시작한다. 그나마 신규 캐릭터와 하트랜드의 상황은 잘 보여주고 있지만, 후반부는 유우야와 몬스터들의 서커스 쇼로 통째로 날려버렸다. 서커스 쇼는 모든 문제가 해결되고 평화를 찾은 모습이 나오는 파트, 그러니까 최종부에나 어울리는 연출인데 이걸 문제가 점점 고조되는 파트인 5기에 집어넣어서 굉장히 뜬금없게 됐다. 그리고 최종부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6기 오프닝이 나오고 나서 차라리 5기 오프닝이 최종부에 더 어울린다는 평까지 나왔다.
한술 더떠서 6기 오프닝과 엔딩의 밝은 분위기와는 달리 작중 전개가 상당히 암울하고 시궁창스럽게 진행된다는 것도 문제이며, 작중 최고 중요 인물인 즈아크, 레오, 레이 같은 캐릭터는 몇 초 안 되는 분량을 가지고, 즈아크와 레이는 실루엣으로만 나온다. 게다가 오프닝의 40%는 캐릭터 얼굴+이름, 50%는 ARC-V 차원과 액션 필드를 배경으로 한 유우야와 패왕열룡 오드아이즈 레이징 드래곤의 엔터메 쇼라는 본편 전개와 거의 상관 없는 내용. 사실 GX에서 '99%'가 캐릭터 나열로만 영상을 진행한 적도 있지만, 세븐 스타즈 편에서 제대로 된 영상이 나왔기에 크게 문제 되지는 않았다.
엔딩에서도 마찬가지. 4기 엔딩'Speaking'에서의 사와타리-세레나 커플 낚시는 이미 레전드로 남아버렸고, 5기 엔딩에서 곤겐자카, 유즈, 유우야가 오랜만에 스탠다드 트리오로 나와 이 셋이 다시 뭉쳐 어려움을 이겨나갈 줄 알았지만 실상은 딴판이다. 6기 엔딩의 일상물 분위기가 강한 엔딩은 정말 본편과는 백만 광년 떨어진 내용들만 가득할 뿐이다. 유우야즈와 유즈즈가 각각 평화로운 일상을 지내는 게 주요 내용이지만, 정작 ARC-V 내에서는 이러한 언급과 묘사가 전혀 나오지 않은 게 문제. 일본 현지에서도 '우리는 이런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왜 이런 내용은 없는 거냐'라는 불만이 나오는 중이다.
9. 결말에 대한 반응
마지막 화임에도 불구하고 유우야와 유즈를 제외한 나머지 분신들은 결국 부활하지 못했다. 그대로 유우야와 유즈 안에 합쳐진 채로 살게 되었단 것. 거기다 웃기게도 이걸 다른 사람들은 그냥 받아들인다. 특히 슌은 자신의 학창 시절과 레지스탕스 생활을 함께 해온 친구와 그토록 찾아 헤매던 여동생을 모두 잃은 최대 피해자임에도, '유토와 루리는 없지만 유우야와 유즈 안에서 살아갈 것이다.'라고 말하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넘어갔다. 동일 인물이라고는 하나 평행세계에서 완전히 다르게 살아온 타인과 자신의 소중한 사람들이 합쳐진 것인데 이런 상황을 '~의 안에서 살아갈 것이다.'라는 말을 끝으로 넘어갈 수 있을 리 없다.
정리하자면 해피 엔딩으로 둔갑한 배드 엔딩이자 유희왕 역사상 최악의 결말. 결국 유희왕 ARC-V는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조차 완전히 실패했다. 보통 유희왕 시리즈는 후반부까지 말이 많더라도 마지막엔 뛰어난 퀄리티의 라스트 듀얼과 좋은 결말로 결과는 좋았다를 전통처럼 이어가고 있었으나, 본작에서 그 전통이 완전히 깨져버렸다. 후속작 브레인즈나 세븐즈 결말하고 비교하는 것도 실례될 정도이다.
사실 연출이나 비중 문제 같은 건 다른 작품들에서도 있던 문제였고 전작의 능욕 문제, 개연성이 떨어지는 건 어차피 신규 팬들 입장에선 잘 와닿지 않으며, 아크파이브 애니가 애들 대상으로 나온 거니 어찌어찌 넘어갈 수 있다. 그러나 주인공은 무변화, 작중 문제들은 전혀 해결되지 않고 끝나며 등장인물들은 다들 납득하고 넘어간 이 결말만큼은 정말 변명의 여지가 없다.
10. 라스트 듀얼
본래 유희왕 애니메이션 시리즈는 항상 라스트 듀얼과 엔딩만큼은 최고의 극찬을 받아왔다. DM은 물론 GX, 5D's, ZEXAL 모두가 도중에 삐끗했을지언정 준수한 듀얼 로그와 역대 주요 몬스터들의 총 출동, 주제 의식을 상기시키는 결말로 깔끔하게 작품을 마무리 지어 마지막만큼은 뛰어난 퀄리티로 언제나 호평 받아왔다. 이러한 평가는 팬덤에서도 마찬가지라 20th DUEL SELECTION 최고의 듀얼 투표에서 당시 미완결이던 ARC-V를 제외한 모든 시리즈의 작품에서 이벤트 듀얼이 TOP 5위 안에 랭크됐고, 1위가 너무 강력했던 GX를 제외하고는 전부 라스트 듀얼이 1위로 꼽혔다. GX도 크로노스와의 졸업 듀얼이 너무나도 임팩트 있고 작품의 주제를 잘 담고 있었기에 1등이었지만, 라스트 듀얼도 유우기 vs 쥬다이라는 마지막에 걸맞은 주제로 호평을 받았으며 라스트 듀얼이 2위를 차지했다. ARC-V 뒤에 나온 후속작 VRAINS도 평가가 좋지 못한 와중에도 불구하고 라스트 듀얼만큼은 호평이 많으며, 제작사가 바뀌고 나온 SEVENS 또한 이벤트 매치인 유가 vs 루크는 이견 없이 호평일색이다.이렇듯 라스트 듀얼은 유희왕 팬들에게 있어 최고의 이벤트이자 끝까지 작품을 지켜봐준 팬들을 위한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헌사였고, ARC-V가 3기 이후 막장가도를 달릴 때도 유희왕 팬들은 '아무리 막장이어도 엔딩의 라스트 듀얼은 하다못해 그래도 괜찮게 끝날 테니 지켜보자'라는 태도를 보이는 팬들이 많았다. 그러나 ARC-V의 결말은 라스트 듀얼마저 정말 시원하게 말아먹었다.
시작부터 무성의함이 돋보인다. 12화에서 유우야와 레이지가 첫 듀얼을 한 액션 필드는 '애슬레틱 서커스'지만 라스트 듀얼에서는 '엔터메 콜로세움'으로 나온다. 심지어 12화에서 액션 필드를 직접 세팅했던 슈조도 태클을 안 걸고 "레이지 군은 그 듀얼을 이어서 할 생각인가!?"라는 대사를 한다. 심지어 각본가도 카미시로 츠토무로 같은데, 공을 들여도 모자랄 마지막 듀얼에서 이러는 건 성의가 부족하다고 밖에 볼 수 없다.
그 전 화에서 유우야가 4마리의 드래곤들에게 "너희는 패왕이 되지 않아도 강해!"라고 말했던 것이 무색하게, 유우야는 이 듀얼에서 멀쩡히 사천룡을 각각 패왕자룡, 패왕백룡, 패왕흑룡으로 진화 시켰다. 특히 패왕자룡은 유리의 회개를 의미하는 듯한 연출로 시청자들을 "대체 언제 선역이 됐다고 저러냐"며 벙찌게 만들었다. 단, 상단에 기재된 대로 단순히 억지 선역화를 시켰다고 보긴 힘들다. '나는 내가 좋다, 나는 내가 꼴리는 대로 살 거다/유우야는 나니까 ('나 대신') 꼴리는 대로 해 봐라.'란 것에 가깝기 때문. 다만, 그렇다해도 차라리 엔터메 듀얼을 연상케 하는 한자 단어를 가지고 와 '유희백룡', '유희자룡' 같은 이름을 붙이고, 다크 리벨리온 엑시즈 드래곤과의 융합체 역시 '유희흑룡'으로서 새롭게 리메이크해 등장 시켰다면[72] 조금이나마 즈아크의 저주에서 벗어나고도 강해질 수 있다는 상술한 대사를 실제로 어필할 수 있지 않았겠냔 의견도 존재한다. 패왕이란 단어를 굳이 써야겠다면야 차라리 끝장을 보자는 심정으로 맨정신으로 패왕룡 즈아크까지 사용했다면 '패왕의 힘으로도 사람들에게 미소를 줄 수 있다' 같은 의미는 남겼을 것이다.[73]
애초에 라스트 듀얼을 하는 상황부터 이상했다. 라스트 듀얼 자체가 이전 시리즈처럼 모든 싸움이 끝난 뒤에 주인공들의 마지막 행보를 결정하는 이벤트 듀얼[74]이 아니라 '즈아크의 영혼이 깃들어 있는(?)[75] 레이라의 미소를 되찾아라'라는 메인 스토리와 '유우야의 프로 듀얼리스트 진출'이라는 미래의 행보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한 듀얼이며, 왜 그래야 하는지에 대한 정확한 설명 없이 그냥 넘어간다. 그나마 이전 작품에서 싸웠던 캐릭터들은 세계를 구하는 목표 이전에 각자 생각하는 바가 있어서 싸운 거라 넘어가지만 레이지는 그런 것조차 없다. 여기에 레이지는 "나도 미소를 짓게 만들어봐라!"라는 소리를 하는데, 이건 어딜 봐도 사상적으로 대립 중인 최종 보스에 어울리는 대사다. 유우야와 레이지가 사상이 완전히 다르다든가, 레이지가 잘 웃는 사람이 아닌 것도 아닌데 굳이 이런 대사를 해야 할 필요성이 없다.
라스트 듀얼이 담고 있는 상징성 또한 전혀 공감대가 느껴지지 않았다. 역대 시리즈들의 라스트 듀얼은 주인공과 듀얼 상대의 에이스 카드는 물론이고 그동안 서로가 사용한 주요 몬스터와 각종 카드들을 골고루 총동원한 그야말로 '올스타전'이었다.
- DM의 어둠의 유우기는 본인이 1기부터 5기까지 쭉 써왔던 주요 카드들(삼환신, 블랙 매지션, 블랙 매지션 걸, 질풍의 암흑 기사 가이아, 암흑 마족 길퍼 데몬)을, 본래의 유우기는 자신만의 카드들(사일런트 소드맨, 사일런트 매지션, 마슈마론, 가제트, 블록맨, 간드라)을 남김 없이 사용했다. 거기에 더해 다방면으로 활약한 마그넷 워리어, 버스터 블레이더, 배틀 시티 본선 편부터 비중이 증발했던 데몬 소환도 등장했고, 듀얼적으로는 전혀 쓸모가 없는 커스 오브 드래곤까지 나왔다. 거기에 라이프를 잃으면서도 빅 실드 가드너를 일부러 공격해 빅 실드 가드너를 공격 표시로 바꾼 후 다른 몬스터로 공격을 해 큰 대미지를 주는 플레이가 나온 것도 모자라, 여기에 그 삼환신을 동시 전개하는 어둠의 유우기와 그걸 역이용해 1턴만에 삼환신을 모두 박살내버리는 유우기까지, 상당한 수준의 임팩트를 주는 듀얼 로그를 보여줬다.[76]
- GX의 쥬다이는 엘리멘틀 히어로와 네오 스페이시언을 전부 쓰며, 후반에는 자신의 최강 몬스터인 엘리멘틀 히어로 샤이닝 플레어 윙맨과 엘리멘틀 히어로 마그마 네오스를 한 턴에 같이 불러냈다. 그 상대였던 유우기(&어둠의 유우기)는 DM 시절 에이스 카드인 블랙 매지션을 필두로 오시리스의 천공룡까지 꺼냈다. 결과적으로는 쥬다이가 진 것으로 추측되는 승부였지만 초대 주인공에 대한 리스펙트, 쥬다이가 신의 카드와 맞설 자격이 있다는 실력 증명, 승패에 관계 없는 즐거운 듀얼이라는 점을 부각하며 DM 시절부터 유우기의 활약, 그리고 쥬다이의 여정을 바라본 시청자들에게 큰 성취감과 만족감을 주었다.
- 5D's의 유세이 또한 초기부터 사용하던 워리어 몬스터 중 니트로 워리어와 터보 워리어에 스타더스트 드래곤, 슈팅 스타 드래곤뿐만 아니라 초창기부터 사용해온 몬스터들(정크 싱크론, 스피드 워리어, 볼트 고슴도치, 로드 러너,
소닉 워리어)을 이용해 그의 초반 에이스 카드였던 정크 워리어를 다시 꺼내들었으며, 상대인 잭도 부주력 싱크로 몬스터인 익스플로드 윙 드래곤과 본인의 상징과도 같은 레드 데몬즈 드래곤, 스카레드 노바 드래곤을 사용했다. 작중에서도 '유세이를 지켜와준 몬스터' 발언까지 하며 작품의 주제이기도 한 카드와의 유대를 끝까지 증명했다. 에이스 몬스터가 바뀌는 경우는 있어도 메인 덱에서 활약한 카드들은 작품 내내 얼굴을 보였던 만큼 더욱 의미가 와닿을 수 있었던 것. 특히나 듀얼 로그를 마무리 짓는 정크 워리어의 공격 장면은 파이브디즈 방영이 시작하던 당시의 오프닝 장면이 그대로 재현되며 많은 팬들의 찬사를 받았다.
- ZEXAL의 츠쿠모 유마는 그동안 사용하던 카드들(가가가, 도도도, 고고고)을, 아스트랄은 No.39 유토피아와 진화체들(레이 빅토리, 비욘드 더 호프, 레이, 레이 V, 루츠)을 사용했으며, 유마가 5개의 유토피아 진화체들을 모두 파괴 시키는 모습은 DM에서 삼환신을 격파 시키는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게다가 여기서만 나온 No.99 희망황룡 호프드라군과 FNo.0 미래황 호프는 아스트랄과 유마 각각의 의미를 담은, 그야말로 '집대성'에 어울리는 카드였다. 새로운 에이스 카드가 각자의 완성과 성장을 상징하고, 그러면서도 마지막엔 1화처럼 운명의 문을 직접 부수는 유마의 모습으로 시리즈 전체에서도 손 꼽히는 깔끔한 수미상관을 보여줬다.
- 후속작 VRAINS에서는 유사쿠와 아이의 에이스들이 모두 등장한 데다 최후의 전투도 유사쿠와 아이가 붙잡은 최초의 바람 디코드 토커로, 디코드 토커와 닮은 아이의 에이스이자 아이 자신을 상징하는 다크나이트를 파괴하면서 듀얼을 끝내는 의미 있는 듀얼을 했다. 또한 듀얼 중 아이는 자신을 포함한 이그니스들을 상징하는 6체의 몬스터(다크나이트@이그니스터, 파이어피닉스@이그니스터, 워터리바이어던@이그니스터, 어스골렘@이그니스터, 윈드페가수스@이그니스터, 라이트드래곤@이그니스터)를 필드 위에 전부 모으고, 그들을 통합한 궁극의 비장의 수이자 최초의 링크 6 몬스터인 디 어라이벌 사이버스@이그니스터를 꺼내들었다. 유사쿠는 엑스트라 덱을 탈탈 털어 링크 소환뿐 아니라 의식, 융합, 싱크로, 엑시즈에 두 최종 병기(파이어월 드래곤 다크플루이드, 액세스코드 토커)까지 죄다 쏟아냈다.
- SEVENS에서는 예외적으로 라스트 듀얼 자체가 최종 보스와의 듀얼 도중에 행해진 특수 상황이었기에 핵심 전력의 대부분이 없는 상태로 진행했으며, 올스타전의 면모는 오히려 최종 보스전에 더 가깝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가는 1기에서 루크와 듀얼할 때 사용한 화뢰신 썬더볼드, 강기신 미러 이노베이터를 사용했으며, 마지막 턴의 패 구성은 1화 마지막 턴과 거의 동일한[77] 수미상관적인 요소도 존재한다. 루크 또한 초반에 나왔던 환영 버전 연격룡 드라기어스를 사용함으로써 유가에 대한 진심을 드러내는 장치로써 쓰일 수 있었다.
이러한 연출이 나온 이유는 등장인물뿐만 아니라 '카드들' 또한 그동안의 모험을 함께 해온 '동료'라는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78]
그리고 라스트 듀얼을 통해 서로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전달하였다.
- DM의 어둠의 유우기는 본래의 유우기에게 "너에게는 '상냥함'이라는 이름의 '강함'이 있다"고 직접 언급했으며, 유우기는 죽은 자의 소생을 봉인의 황금궤에 봉인 시킴으로써 '죽은 자는 이승에 머물러선 안 된다'는 것을 은연중에 보여주었다.[79] 이후 원작의 세계관을 따라간 극장판에서도 유우기가 마도계약의 문의 코스트로 카이바에게 죽은 자의 소생을 넘기며 이 메시지를 전했었다. 그럼에도 카이바가 고속영창으로 그 죽은 자의 소생을 격발 시키는 것은 어둠의 유우기의 성불을 인정하지 못하는 카이바의 광기와 집착을 보여주며, 묘지의 딥아이즈 화이트 드래곤을 특수 소환하려고 했던 걸 유우기가 파이널 기아스[80]를 발동해 막으며 블랙 매지션을 불러냈다.
- GX에서는 유우기(&어둠의 유우기)가 그 어떠한 것도 걸려있지 않은 순수한 듀얼을 전력을 다해 상대함으로써, 쥬다이가 어느 샌가 잊고 있었던 '순수하게 듀얼을 즐기는 마음'을 상기 시켜주었다.
- 5D's에서는 모든 사건이 해결된 이후 다른 동료들과 다르게 일찌감치 '세계 최강'이라는 목표를 정하고 이를 이루고자 전 세계를 누비던 잭이 진로를 정하지 못해 고민인 유세이와 듀얼을 했다. 작품 도입부에 유세이와 잭이 스타더스트 드래곤을 걸고 듀얼할 때의 적대적인 분위기와는 대조되는, 진정한 친구가 된 두 사람이 아무것도 걸려있지 않은 순수한 듀얼로 마지막을 장식하는 연출이 일품이다. 또한 저레벨 몬스터들의 공격력을 자신에게 더하는 정크 워리어로 듀얼을 마무리하면서 5D's의 주제 중 하나인 '유대'를 강조했다. 그 듀얼을 관전하는 팀 5D's의 멤버들도 여기에 용기를 얻어 서로 떨어지더라도 자신이 원하는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게 되었다.
- ZEXAL에서는 아스트랄이 유마에게 수도 없이 '잃어버린 가장 소중한 것을 되찾아라'라고 일갈하고 유마가 그게 무엇인지 상기 시켰으며, 마지막에 2명이 헤어질 때에는 유마가 자신의 각오, 그리고 캇토빙의 의미[81]를 말하면서 수많은 시청자들의 감동을 불러 일으켰다.
- VRAINS에서는 아이가 유사쿠와 대치했던 이유는 '이그니스가 인류의 적이 되면서 이를 보다못한 유사쿠가 직접 나서서 아이를 보호하려다가 역으로 인간들에게 사망한다'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나왔고, 어떻게든 유사쿠가 죽지 않는 방법을 찾아보려고 수천, 수만 번의 시뮬레이션을 해봐도 답이 나오지 않자 파트너인 유사쿠가 아닌 자기 자신이 소멸되는 미래를 만들기 위해 움직였던 것이다. 그리고 소멸해가며 자신의 이름의 의미를 묻는 아이에게 유사쿠는 "아이는 사람을 사랑한다의 아이(愛)야..."라는 말로, 처음엔 서로 이용해먹는 관계로 시작했지만 그동안의 일들을 헤쳐나가며 진정으로 서로 아끼는 동료가 되었음을 보여주었다.
- SEVENS에서 루크는 유가의 가장 친한 친구로써 유가를 혼자 보내지 않기 위하여 환영 루크의 연격룡 드라기아스까지 사용, 마법 카드의 사용을 봉인하는 함정 카드로 유가를 몰아붙이지만, 유가는 마지막으로 드로우한 자신의 ID 카드를 세븐즈로드 매지션으로 바꿔가면서까지 끝내 루크에게 첫 승리를 쟁취한다. 흘러나오는 오프닝 곡을 배경으로 "드디어 루크를 이겼다"고 조금 슬픈 듯 웃으면서 오티스를 막기 위해 루크를 떼어놓고 홀로 우주로 가는 장면은 더할 나위 없는 명장면. SEVENS의 주된 비판 중 하나였던 루크 편애에 대한 논란을 완전히 종식 시키지는 못했지만, 이 과정을 통해 1화부터 강조해왔던 주제 중 하나인 '러시 듀얼에 '절대'나 '완전'이란 없으며, 어떤 상황에서든 역전할 수 있다'를 부각 시키는 데에 성공했다.
이렇듯 유희왕 시리즈의 라스트 듀얼은 단지 시리즈를 끝내는 의미와 그동안 지켜봐주었던 팬들에 대한 헌사의 의미뿐만이 아니라 여태까지 수많은 여정과 고난을 겪어오면서 성장한 주인공들이 그동안의 여정을 마무리하는 동시에 작품의 주제 의식을 다시 한 번 상기 시킴으로써 주인공, 카드,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지켜본 시청자들에게 최대한의 감동을 받을 수 있게 만들었다. 이러한 점들로 인해 각 시리즈의 라스트 듀얼은 각 시리즈의 집대성이란 평가를 받으며, 유종의 미를 거둠으로써 애니 속의 캐릭터들이나 보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더욱더 깊은 여운을 받게 해주었다.
하지만 ARC-V에서는 그런 게 없었다. 유우야가 비중 있게 사용한 카드는 각 소환법에 대응되는 4장의 드래곤들(오드아이즈 펜듈럼 드래곤, 다크 리벨리온 엑시즈 드래곤, 클리어윙 싱크로 드래곤, 스타브 베놈 퓨전 드래곤)과 그 진화체들(오드아이즈 리벨리온 드래곤, 오드아이즈 윙 드래곤, 오드아이즈 베놈 드래곤)뿐이고, 레이지 또한 비중 있게 쓴 카드라고는 DDD 사위왕 헬 아마겟돈과 각 소환법에 대응되는 진화체(DDD 초사위왕 퍼플리쉬 헬 아마게돈, DDD 초사위왕 화이테스트 헬 아마게돈, DDD 초사위왕 다크니스 헬 아마게돈)였다. 전작의 FNo.0 미래황 호프와 No.99 희망황룡 호프드라군도 라스트 듀얼이 유일한 출연이었지만 각각 유마 그 자체를 상징하는 몬스터 / 넘버즈의 종언이자 정점이라는 타이틀만 봐도 그동안의 모험을 통해 얻은 결실이라고 말할 수 있는 존재들인 데 반해, 이 진화체들은 카드 자체가 담은 의미나 소환할 당시의 연출 등 어떠한 측면에서 바라봐도 그동안의 모험을 함께 한 동료라고 보기 힘든, 그야말로 갑툭튀였다.
그나마 유토와는 원만한 관계이고 패왕흑룡도 여태껏 여러 번 써온 카드라 괜찮게 나올 만한 분위기이긴 했으나, 유고와는 서로 얼굴 마주본 게 달랑 한 번뿐일 정도로 즈아크의 분신이라는 점 빼고는 접점이 거의 없으며, 유리와는 서로 잡아죽일 생각 만반인 철천지 원수일 뿐이다. 패왕자룡은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고, 패왕백룡도 애초에 패왕흑룡에 대응할 싱크로 / 펜듈럼 몬스터이자 유우야의 정신적 성장의 증표인 니르바나 하이 파라딘이 떡하니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그 자리를 뺏은 것처럼 등장한 바람에 "그래서 대체 니르바나 하이 파라딘은 왜 안 나오는 건데?"라는 소리를 들어야 했다.
유토와 유고는 서로의 오해 때문에 싸우다가 그 오해를 풀지도 못한 채 유토가 리타이어했고, 유리는 유우야뿐만 아니라 유토와 유고에게도 적이었던 데다 세상에 혼자 남는단 말을 듣고도 오히려 그럼 내가 최강이라고 기뻐하며 카드화를 자행하는 악당이었다. 그런데 통합되자마자 언제부터 친해진 건지 차원 통합 이후 완전히 태도가 딴판으로 변하면서 스스로의 캐릭터를 완전히 붕괴 시켰다.[82] 그나마 유고는 접점이 없다 뿐이지 악당까지는 아니고 굳이 따지자면 유우야처럼 히어로 쪽에 더 가까워서 아 친해졌구나 하는 전개가 뜬금없기야 해도 납득은 충분히 되는데, 유리와는 융합 전까지만 해도 3:1 대립 구도로 서로 못 죽여 안달난 사이였는데 뜬금포로 친해졌다는 듯이 행동해서 도무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
이 대목의 연장선으로, 차라리 패왕자룡과 패왕백룡도 이런 식의 마지막화 갑툭튀가 아니라 좀더 일찍 등장시키고, 소환방식 또한 패왕자룡은 "유리가 유우야의 오드아이즈 펜듈럼 드래곤을 빼앗아서[83] 스타브 베놈 또는 그리디 베놈과 강제 융합시킨 유리의 사악한 심성을 상징하는 에이스"로, 그리고 패왕백룡은 "패왕자룡에게 패왕흑룡도, 니르바나 하이 파라딘도 모조리 파괴당한 절체절명의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유우야도 마찬가지로 클리어윙 또는 크리스탈윙과 오드아이즈 펜듈럼을 사용해 싱크로 소환하여 등장한 니르바나 하이 파라딘에서 이어지는 또다른 성장의 결실" 같은 방식으로 등장했었으면 이 둘이 라스트 듀얼에서 등장해도 크게 욕을 먹지 않았을 것이다. 패왕자룡은 분명 유리의 사악한 심성을 자랑하는 몬스터였지만 사악한 유리 대신 선량한 유우야가 다루면서 정화되었다고 여길 수 있고, 패왕백룡은 싱크로 차원에서 니르바나 하이 파라딘을 통해 이어진 성장이 끝끝내 그 꽃을 피운 몬스터니까.
또한 유우야의 상대였던 레이지는 애초부터 의식 소환을 제외한 모든 소환법을 쓸 줄 알았다. 당장 융합/싱크로/엑시즈 소환에 대한 지식이 없었던 스탠다드 차원에 LDS를 통해 해당 소환법들을 보급한 장본인이 레이지고, 랜서즈들 중에서도 유우야와 더불어서 유이하게 모든 엑스트라 덱의 소환법을 다룰 수 있는 인물이기도 했다. 그런 만큼 DDD 사위왕 헬 아마게돈을 각 소환법에 맞춰 진화 시키는 것쯤은 그동안 레이지가 보여준 행보를 보면 별로 어려운 일도 아니며, 레이지의 성장을 보여주는 결과물이라고 말할 수도 없다. 지금까지 펜듈럼 소환을 얻은 뒤 새로 등장 시킨 DDD 카드들인 극룡왕 베어 울프, 주혈왕 사이프리트, 반석왕 다리우스 등이 엑스트라 덱 펜듈럼 몬스터였거나, 하다못해 기존 에이스들의 진화체인 열화대왕 이그제큐티브 테무진 / 질풍대왕 이그제큐티브 알렉산더 / 노도대왕 이그제큐티브 시저가 엑스트라 덱 펜듈럼 몬스터였다던가, 유일하게 쓰지 않았던 의식 소환이 나오면서 의식 소환과 펜듈럼 소환을 접목[84] 시키기라도 했다면 사위왕 헬 아마게돈의 진화 자체는 그렇게까지 뜬금없지는 않았을 터였다.
또한 유우야와 레이지의 듀얼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도저히 알 수가 없다. 레이지가 유우야에게 듀얼을 신청한 이유는 '프로 듀얼리스트가 될 자격을 갖추었고, 자신이 상대를 하는 것으로 프로가 될 수 있는 듀얼리스트인지 확인해보겠다'는 것뿐이었다. 그 외에도 "잭과의 듀얼로 4마리의 드래곤을 다룰 자신감을 얻고 자신에게 맞설 거라면 그 자신감이 진짜인지 판단해보겠다"면서 "나를 웃게 해봐라"라고 말했는데... 등장인물들만 웃었을 뿐 시청자 그 누구도 웃지 못했다. 시청자들한테서 이 둘의 듀얼은 재미도, 박진감도, 감동도 전혀 느낄 수 없었으니까. 이후 유우야가 뜬금없이 프로로 승격하는 것도 문제다. 1기와 2기에서 세세하게 묘사했던 대로 작중 세계관에서는 공식 프로가 되려면 유스 승격 후 프로 상대로 승리가 아니라 유스에서 우승한 후에 프로 테스트를 합격해야 하기 때문. 거기다가 즈아크였던 것을 제외하고도 온갖 칭찬을 들으며 작중 최강자의 위치에 올라선 유우야가 이제 와서 프로가 될 이유가 없다.[85]
거기에 역대 주인공들의 라스트 듀얼은 그 듀얼을 통해 주인공의 내적 자아의 성숙을 잘 보여준 듀얼이었기에 명장면이 될 수 있었다.
- DM의 주인공 어둠의 유우기는 유우기의 메시지를 통해 완전히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명계로 떠났다. 성장형 캐릭터인 무토우 유우기가 완성형 캐릭터였던 어둠의 유우기보다 라스트 듀얼에서 성장한 모습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유우기는 아템과 만나기 전 친구도 하나 없고 나약한 소년이었으나 천년 퍼즐을 맞추고 아템을 만난 이후 성장해 왔다.[86] 이 성장의 결과는 라스트 듀얼에 충실히 구현되어, 당시 아템의 독백을 비롯해 결판 이후 자기 자신을 나약하다고 말하는 유우기에게 직접 다가간 아템의 대사인 "넌 결코 약하지 않아.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힘을 줄곧 가지고 있었잖아? '상냥함'이란 힘을, 난 너에게 배웠어. 파트너"를 통해 반영되었다.
- '성장'을 주제로 삼았던 GX는 그동안 있었던 사건으로 초반의 성격과 많이 달라진 유우키 쥬다이가 최종회 직전 유우기와의 명듀얼을 통해 소년의 마음을 가진 어른이 되어[87] 팬들이 원하는 답을 보여주었다. 작중 쥬다이는 초창기를 제외하면 자의건 타의건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듀얼을 강요 받았으며, 특히나 본격적으로 어둠의 듀얼이 진행되던 3기 이후부턴 자신이 가장 자주 써오던 카드에 트라우마가 걸릴 정도였고, 잘못된 방식으로 나아가는 것을 스스로는 성장했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4기부턴 아예 강박관념에 휩싸일 정도였으나[88] 유우기가 아무것도 없는 순수한 승부에 전력을 다하며 듀얼 그 자체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며, 마지막에는 승부와 관계 없이 패배하는 상황임에도 동경하던 대상이 가진 가장 강력한 카드에 소싯적 자신의 꿈을 담은 카드를 전력으로 부딪히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 5D's 주인공 후도 유세이는 완성형 캐릭터로 만들어지다 보니 성장이 잘 부각되지 않았지만, 라스트 듀얼에서 쥬다이만큼이나 '싸움 이후'를 철저하게 조명했던 주인공이다. 아크 크레이들에서의 결전이 끝난 뒤 루아와 루카는 부모님과 함께 시티를 떠나 살 것인지, 아키는 프로 진출 대신 독일의 의대에 진학할 것인지, 크로우 호건은 시큐리티의 길을 걷는 대신 프로 듀얼리스트계에 진출할 것인지, 마지막으로 유세이는 고민하는 자신의 동료들[89]의 모습을 보며 바깥 세상으로 발을 내딛을지, 시티에 남아 동료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릴지 고민하고 있었다. 그래서 유세이는 묵묵히 프로의 길을 걸어나갈 뿐 딱히 미래에 고민이 없었던 잭 아틀라스에게 듀얼을 신청하고, 전력으로 맞부딪치면서 자신의 각오를 정한다. 유세이의 각오는 스스로의 대사보다는 외부적 요인을 통해 드러나는 편으로, 그 예로는 시티에서부터 유세이가 시티로 향할 때 통과했던 공장에서 유세이가 잭에게 스타더스트 드래곤을 빼앗긴 부두로 이어지고, 정크 워리어의 피니시를 통해 유세이가 시티에 남는다는 것을 암시하는 듀얼의 배경, 듀얼이 끝난 이후 '스스로의 인생은 지금까지의 유대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라며 각자 인생을 살아나가야 한다고 끊임없이 강조하는 유세이의 대사, 유성 기어에서 따온 이름답게 유세이의 듀얼을 보고 각자 각오를 정하는 주인공 일행의 모습 등이 있다.
- 주인공들의 내적 성숙은 듀얼 왕초보로 시작했던 ZEXAL의 츠쿠모 유마가 가장 두드러지는 편이다. 초기에는 "나는 패에서 함정 카드를 세트!"라고 하는 등 초보자로서의 미숙함을 한 몸에 안고 있었으나, 라스트 듀얼에서는 천하의 아스트랄에게 블러핑까지 성공하면서 유마의 듀얼 실력이 일취월장했다는 것을 시청자들이 느낄 수 있었다. 미래황 호프는 그야말로 일류급 듀얼리스트로 성장한 유마 그 자체를 상징하는 몬스터이자 아스트랄을 뛰어넘겠다는 유마의 각오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몬스터이기도 하다. 특히 아스트랄과 작별을 하는 유마가 "캇토빙!! 그것은 용기를 가지고 한 걸음 내딛는 것! 캇토빙!! 그것은 어떤 위기에도 결코 포기하지 않는 것! 캇토빙!! 그것은 여러 가지 곤란에 Challenge하는 것!"이라며 자신의 각오를 말하는 장면에서 수많은 시청자들은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이 대사는 ZEXAL PV 영상에서 나왔던 소개 멘트를 그대로 가져다 쓴 것인데, 그때는 '의미 불명의 외래어 남발', '중2병스런 오글거림이 느껴진다' 등 탄식을 자아내게 한 대사였지만, 그런 대사를 '앞으로는 아스트랄이 없어도, 아무리 힘든 역경이 있어도 스스로의 힘으로 이겨내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유마의 각오로 승화 시킨 명장면이었다.
- VRAINS에서 후지키 유사쿠는 로스트 사건의 트라우마로 대인관계를 맺는 것에 문제가 생겨 쿠사나기 쇼이치 이외에는 주변 사람들에게 무관심했지만 아이를 만나고 자연스럽게 자이젠 남매, 오니즈카 고, 벳쇼 에마, 도쥰 켄고, 코가미 료켄, 호무라 타케루와 인연을 형성해 가면서 조금씩 트라우마를 극복해 나갔다. 보맨과의 듀얼 이후에 회복이 되었지만 아이와 인류를 건 듀얼을 해야 했고, 그 과정에서 아이와 함께 했던 소중한 인연의 시간을 다시 떠올렸다. 마지막 듀얼에서 아이를 이겨 소멸해 다시 트라우마로 잠시 고립적인 생활을 했지만 결국 극복하고 세상 밖으로 나왔다. 물론 그 묘사에 대해서 비판이 있긴 하지만 적어도 심각한 문제까지는 없었고, 듀얼 로그만큼은 역대급이었다.
- SEVENS는 주인공과 라이벌 캐릭터의 성장을 묘사하는 면에서는 꽤나 혹평을 받는다. 그러나 라스트 듀얼에서 여론을 어느 정도 완화 시키는 데 성공했는데, 그동안 루크에게 지기만 하던 유가는 마지막까지도 진심으로 듀얼을 즐기는 모습을 보이며, 그럼에도 반드시 듀얼에서 이기기 위해 자신의 ID 카드를 직접 사용하여 루크에게 이겼고, 혼자 오티스와 결판을 지으러 떠난다. 반면에 최종화 직전까지 무패 기록을 유지하며 논란을 일으키던 루크에게는 가장 필사적으로 이기고 싶었고, 또 친구를 위해 이겨야만 했던 마지막 듀얼에서 첫 패배를 맛보는 기적적인 아이러니함 또한 남겼다.
반면 유우야의 경우 중간에 여러 경험으로 성장을 했다는 묘사는 존재하지 않는다. 있어도 얼마 안 가서 그 성장이 다시 짓밟히는 게 반복된지라 시청자들에게 주제를 전달하는 데 실패했다고 평가 받는다. 최종 보스와의 듀얼에서 즈아크를 유우야 본인이 쓰러트리면서 유마급 강철멘탈이 된 모습을 보여줬다면 또 몰랐겠지만, 즈아크는 정작 레이라가 쓰러뜨렸으며 이후 유우야는 즈아크를 자신과 동일시하고 있었다. 심지어 레이라가 즈아크를 잡은 것 또한 실력보다는 카드빨이었다.
하다못해 듀얼 로그라도 재밌었으면 모를까 그 로그마저도 정말 엉망진창이다.
- DM에서는 어둠의 유우기가 삼환신을 한 번에 모두 소환하자 카이바가 '더 이상 볼 것도 없다'고 말할 만큼 '공략 불가'라 평가 받던 상황이었는데 무토우 유우기는 이를 자신만의 전술로 타개했고, 그 후에도 서로 밀고 밀리는 듀얼을 함으로써 그야말로 신의 영역을 초월한 듀얼'을 보여주었다. 심지어 아템은 이러한 상황마저도 미리 예상하고 덱을 짰다는 게 드러났다. 마지막에 아템은 카드를 보지도 않고 무슨 카드인지 맞출 정도의 드로우 실력을 선보이며 세계관 최강자급의 듀얼리스트임을 드러냈고, 유우기는 이러한 아템을 자신만의 전술로 훌륭하게 격파하여 듀얼을 보는 캐릭터와 시청자 모두를 감탄하게 만들었다.
- GX의 쥬다이는 유우기를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는 것도 모자라[90] 어둠의 유우기는 오시리스의 천공룡을 소환하면서 "너 정도 되는 듀얼리스트는 신으로 상대해야 한다"라고 말함으로써 유우기에게 실력으로 인정 받았다. 세계관 최강자이자 자신의 우상에게 들을 수 있는 최고의 극찬을 받은 셈이다.
- 5D's에서는 처음부터 주인공과 라이벌의 에이스인 레드 데몬즈 드래곤과 스타더스트 드래곤이 미래로 날아갔고, 이후 두 인물은 자신들이 시리즈에서 썼던 에이스들을 총 출동 시켜 부딪히는 총력전을 가했으며, 결국 둘의 최종 에이스였던 스카레드 노바 드래곤과 슈팅 스타 드래곤[91]이 자폭할 정도의 접전이 이루어졌으며, 마지막에는 유세이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스타더스트 드래곤이 아닌 유세이의 작중 첫 듀얼을 승리로 이끈 피니셔이자 스타더스트 드래곤의 뒤에 감춰져 있었던 또 다른 주역 정크 워리어가 라스트 듀얼의 피날레를 장식하면서 감동을 주었다. 장애물을 아슬아슬하게 피하며 카드의 조건을 아슬아슬하게 맞추거나, 미래로 나아간다는 것을 강조하며 무너진 다리를 뛰어넘는 등, 라이딩 듀얼만이 갖는 공간이동 또한 멋지게 활용했다.
- ZEXAL에서는 역대 최약체 주인공이라 평가 받던 유마[92]가 넘버즈 없이 넘버즈를 상대하는 핸디캡[93]을 가지고 시작했다. 그 상태에서 여러 수단[94]을 동원하여 아스트랄의 넘버즈를 파괴. 또 천하의 아스트랄을 상대로 블러핑을 성공하여 시청자들로 하여금 감탄하게 하였다. 거기에 시청자들에게 친숙한 애니메이션의 오프닝 엔딩의 장면과 가사들을 연상 시키는 카드들을 출현시키고, 유마와 아스트랄이 처음 만난 계기인 운명의 문을 둘의 첫 승리의 계기가 된 더블 업 찬스로 쓰러뜨리며 듀얼 로그에 둘의 관계를 잘 접목 시켰다.
- VRAINS에서는 아이와 함께 했던 주요 몬스터들이 나온 건 물론이고, 아이 역시 자신의 새로운 몬스터들[95]을 동원해 엄청난 접전을 보였다. 오히려 더 돋보였던 것은 듀얼보다도 인류와 아이 중에 선택해야 할 유사쿠와 자신이 아무리 시뮬레이션을 돌려도 자기 때문에 인류가 멸망하고 친구인 유사쿠가 자기를 지키다가 죽는 것이 나와, 동료들을 부활 시키고 싶지만 동시에 유사쿠를 지키고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96] 시청자들에게는 안타까운 장면이었다. 거기에 아이는 듀얼에서 이기든 지든 소멸은 확정된 것이나 마찬가지인 상황이었기에 유사쿠의 멘탈을 더욱 흔들었다. 결국 듀얼에서 이긴 유사쿠는 소멸해 가는 아이에게 자신의 소중한 친구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더 상기 시켜주었다. 어떻게 보면 우여곡절이 많았던 유희왕 오피셜 카드 게임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마지막을 잘 마무리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ARC-V는 듀얼 로그마저 철저하게 망가졌다. 현실성 있는 콤보를 구사하던 것으로 OCG 플레이어들에게도 평판이 좋았던 레이지는 유희왕 역사상 전례가 없을 정도의 플레잉 미스를 저지르거나 'DDD 퓨전/싱크로/엑시즈'라는 성의도 없고 DD 덱에 어울리지도 않는 일반 마법 카드를 3장이나 써서 초사위왕 3장을 재미도 감동도 없이 소환하는데, 유우야도 오드아이즈 퓨전/싱크로/엑시즈 게이트로 똑같은 만행을 저지른다. 상술했던 펜듈럼 스케일 오류까지 터진 데다 액션 듀얼을 EM 오홍의 마술사로 카드 빨리 집는 사람이 이기는 이른바 액션 카루타로 탈바꿈 시켜서 후반 듀얼 로그를 지루하게 만들어버렸다. 액션 카루타를 빼더라도 작위적인 효과 투성이인지라, 이 카드는 라스트 듀얼에서 등장한 최후의 카드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온갖 어그로만 끄는 카드가 되었다. 안 그래도 초반에도 평가가 영 좋지 않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온갖 욕을 얻어먹었던 액션 듀얼이었는데, 전략이라고는 '누가 누가 카드 먼저 줍나' 급 듀얼을 보고 싶어할 사람은 없다.[97]
라스트 듀얼에서 카드들에 담긴 상징성이 부각되지 않았다는 점도 비판점이다. DM은 위에서 설명한 봉인의 황금궤와 죽은 자의 소생은 물론 데몬 소환, 질풍의 암흑 기사 가이아, 버스터 블레이더, 블랙 매지션 등 유우기와 아템을 지켜줬던 몬스터들이 이제는 서로 마주보고 싸워야 한다는 상황을 "이 싸움에서 가장 괴로운 건 몬스터들일지도 몰라."라는 대사로 언급함으로써 시청자들에게도 씁쓸한 분위기를 전달했으며, GX는 승부 결과가 묘사되지 않았지만 마지막에 자신의 대표 몬스터인 네오스를 유우기의 전력인 오시리스에게 돌격 시키는 장면과 유우기 덕분에 순수하게 듀얼을 즐기는 마음을 되찾았다는 독백을 통해 쥬다이가 단순히 유우기에게 전력을 끌어낼 호적수로 인정 받을 정도로 성장한 것뿐만 아니라 승패에 상관 없이 다시 듀얼을 즐기게 됐다는 여운을 남겼다. 5D's는 스타더스트 드래곤과 레드 데몬즈 드래곤이 제외되는 것을 "미래로 보내졌다"고 언급하면서 이를 통해 두 듀얼리스트가 각자의 길을 찾는 것을 상징했고, 정크 워리어는 앞에서도 이야기했듯 '아무리 약해도 유대를 통해 힘을 합치면 강해질 수 있다'라는 상징성을 부여했다. ZEXAL의 경우에는 유마의 최종 몬스터인 FNo.0 미래황 호프의 효과는 '아무리 역경이 있어도 절대 무너지지 않으며, 그 누구도 버리지 않고 싸운 상대를 동료가 되게 만든다.' 라고 요약할 수 있을 정도로 유마 본인을 상징하는 카드였다.[98] VRAINS는 처음 같이 만든 카드인 디코드 토커는 링크 앞에 카드가 많을수록 강해지는 몬스터이며, 상대 필드에도 링크 마커를 뻗는다. 고로 유사쿠와 아이는 함께 있어야 강해진다는 상징을 보여주고, 동시에 마지막 일격을 가해준 몬스터로 VRAINS의 시작과 끝 그리고 인연을 상징하는 몬스터다. 이쪽은 원래 에이스인 파이어월 드래곤이 금지를 받으면서 애니에서의 낮은 비중이 아예 0으로 줄었다는 것도 감안해야 하긴 한다.
그러나 ARC-V의 라스트 듀얼은 유우야보다는 오히려 즈아크를 상징하는 패왕X룡 시리즈들을 내세웠으며, 그 덕분에 니르바나 하이 파라딘이나 브레이브아이즈 펜듈럼 드래곤과 같은 유우야를 상징할 만한 카드들은 전혀 등장하지 못했다. 이런 상징성의 부재의 결과는 ARC-V 종영 이후에도 시리즈 콜라보 굿즈를 통해 간접적으로 드러났다. 해당 콜라보 굿즈에서는 각 시리즈의 주인공들과 그들을 상징하는 에이스 몬스터가 그려진 일러스트가 공개되었는데 아템은 오시리스의 천공룡, 쥬다이는 엘리멘틀 히어로 갓 네오스, 유세이는 슈팅 스타 드래곤, 유마는 FNo.0 미래황 호프, 유사쿠는 파이어월 드래곤 다크플루이드로 하나같이 최종 병기이거나 주인공의 성장을 보여주는 에이스 강화체였으나, 유우야의 에이스 몬스터만 기본 에이스인 오드아이즈 펜듈럼 드래곤으로 나오면서 '유우야는 선배 주인공이면서 내세울 만한 상징성도 성장성도 없다'는 이유로 또 다시 까이는 계기가 되고 말았다.[99]
감독이 인터뷰에서 '유우야의 엔터메는 마지막에 완성된다'고 말했던 것과 유우야가 마지막 듀얼에서 '빛의 ARC'라느니 여러 가지 횡설수설한 것이 무색하게, 결국 주인공 유우야는 라스트 듀얼에서까지 자기가 주장하던 엔터메를 무슨 개념인지 완성 시키지 못했다. 그저 폭죽만 화려하게 터뜨렸더니 등장인물들이 감동하는 이뭐병스러운 연출은 1화랑 달라진 게 전혀 없다.
마침내 보는 이의 인내심을 시험하는 듀얼 로그 끝에, (사실 처음부터 의미 불명이었던) 즈아크전 이후 스토리의 목적인 '히로인들의 부활'을 달성해 유즈가 돌아오긴 한다. 하지만 '루리는 유즈 안에 살아있을 것이다'라는 공허한 슌의 외침마냥 결국 유즈만 돌아오게 되었다. 이미 남은 시간은 3분 남짓, 그마저도 마침내 재회한 주인공과 히로인의 감동적인 모습에 할애한 시간은 단 몇 초뿐이었으며, 시청자가 뇌 내 보완으로 어찌저찌 여운을 짜낼 시간도 없이 하필 유우쇼가 나타나 아직도 자기가 그 위에 서있는 것처럼 "유우야! 너의 싸움은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프로로서 싸워나갈 각오는 되어 있느냐?!"라는 대사를 매우 흑막스런 포즈로 외치며 프로 진출을 허가한다. 결국 "즐거움은 지금부터다"라는 유우야의 대사와 함께 유희왕 ARC-V는 소드마스터 야마토급 열린 결말로 막을 내리고 말았다. 만악의 근원 레오도 그 동안 벌였던 행적에 대해서 아무런 죗값도 치르지 않고 잘 살게 된 건 덤.
거기다 실력으로는 레이지를 이긴 이상 이미 스탠다드는 물론 전 차원에서도 최강자급이 된 유우야 앞에서 프로의 세계는 험난할 것이라며 의기양양하게 말하는 유우쇼의 모습은 "이 애니에 그런 게 있었나? 내가 이 꼴 보자고 3년간 ARC-V를 봤는가?"라는 반응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ARC-V의 라스트 듀얼을 요약하자면 ARC-V의 모든 단점들이 한 번에 폭발한 라스트 듀얼이라고 말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ARC-V의 라스트 듀얼 이후로 뼈저리게 깨달은 시청자들에게 준 교훈은 2가지. '유희왕이라고 해서 언제나 엔딩이 훌륭한 건 아니며, 이전 시리즈의 엔딩들이 훌륭했던 건 거저먹은 게 절대 아니다'라는 점이다. 결국 전작들의 라스트 듀얼만 재평가된 셈.
재밌게도 ARC-V가 호평을 받았었던 2기의 마지막 듀얼도 레이지와의 듀얼이었다. 여기에서는 서로의 가치관을 충돌 시키거나 기존 에이스급 몬스터들을 비롯한 다양한 카드들이 등장해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는 점이 역대 라스트 듀얼과 상당히 비슷하다. 그래서 그런지 팬들은 '진심으로 유희왕 ARC-V를 보고 싶다면 딱 2기까지만 보고 유희왕 VRAINS로 넘어가거나, 아니면 그것도 넘기고 바로 유희왕 SEVENS나 유희왕 고 러시!!로 넘어가라'고 말한다.
10.1. 잭과의 의미불명 듀얼
라스트 듀얼이 이 정도까지 망가진 이유로는 바로 전에 있었던 잭과의 듀얼도 문제로 꼽힌다. 곤겐자카, 데니스, 쿠로사키와 달리 랜서즈도 아닌데 유우야가 사천룡을 다루지 못한다는 이유로 풀어야 할 떡밥과 사정이 아직도 잔뜩 남아있어 몇 분 몇 초가 중요한 최종화 직전에 듀얼 신청을 하면서 그대로 1화 분량을 먹어버렸다. 바로 뒤에 공식 라이벌인 레이지와 듀얼을 앞두고 있는데도 잭이 유우야를 질책하며 멘토처럼 구는 모습이 레이지의 라이벌적인 면모를 가져간다며 시청자들에게 곱게 보이지 않았으며, 잭과 유우야의 듀얼은 유세이 vs 안티노미를 떠오르게 하는 배경과 EM 오드아이즈 싱크론의 등장으로 5D's의 오마주만 가득할 뿐이었다.이것 때문에 분량이 모자라 계약서를 이용한 탄탄한 연계 콤보로 다양한 소환법을 쓰는 레이지는 DD 특유의 지속 마함은 갖다 버린 듯 일반 마법 카드로 뚝딱 소환을 해치우고, 유우야 쪽은 패왕열룡은 쓰지도 않고 나머지 세 패왕룡 소환도 레이지와 똑같이 오리카스러운 오드아이즈 게이트 3장으로 홀랑 때워먹는다. 것도 모자라 패왕백룡과 패왕자룡은 유일한 등장에 제대로 활약도 못하고 끝난 저렴한 로그가 됐으며, 이렇게까지 했는데도 A파트에서 다 해결하지 못해 B파트까지 듀얼을 이어가 유즈가 부활하는 부분에서는 급전개가 이루어졌다. 정말 하다못해 레벨 10인 타이란트가 레벨 12로 한 번 더 진화했으면 카드팔이를 위한 외압일 거라고 납득은 안 되지만 이해라도 하지, 신규 카드는 또 유우야의 의미 없는 EM 양산뿐이었다. 정말 지긋지긋하게도 나온 EM 카드 탓에 OCG 유저들마저 애니메이션 시청자들과 함께 혼돈의 구렁텅이에 밀려들어간 건 덤.
라스트 듀얼이라는 중요한 화를 앞두고도 이렇게 자신의 작품과 그 출신 캐릭터를 편애하는 오노 카츠미는 도저히 감독으로서 제대로 된 구실을 다 했다고 할 수 없다. 이러한 감독의 실책은 곧 작품 전체의 문제점으로 남게 된다. 이는 유희왕 ZEXAL의 낫슈도 마찬가지이나 편애와 스토리 구성의 문제는 둘째치고 칠황의 리더로서 바리안과 아스트랄 세계의 싸움은 반드시 끝냈어야 했던 스토리 적으로 필수였던 부분이고, 낫슈를 마지막으로 돈 사우전드와 결전이 끝난 분기점이 되었기에 모든 사건이 다 끝난 후 남은 라스트 듀얼 사이에 끼어들어 라스트 듀얼을 망치는 잭 편애급에 비하면 양반 수준.
참고로 이 잭과의 듀얼이 급조되었다는 설이 상당히 설득력을 얻고 있는데, 이전 잡지샷에서 곤겐자카와의 듀얼 이후 차례로 데니스, 슌, 레이지와 듀얼과 등장할 카드들[100]이 나열되어 있었는데, 잭에 관한 언급은 코빼기도 없다. 게다가 앞서 나온 잡지에서 언급된 열화왕, 질풍왕, 노도왕 세 몬스터 모두 라스트 듀얼에 등장하지 못했다. 즉 본래 라스트 듀얼은 적어도 2화 이상의 분량이었다는 것. 즉 안 그래도 얼마 안 남은 분량을 캐릭터 편애에 급히 들이부은 것이다.
10.2. 결정적인 원인
이전까지 시리즈들이 여러 논란이 있었을지언정 라스트 듀얼에서는 평이 좋고 여운 있는 결말이 나왔지만, 이 작품에서 그러지 못한 대표적인 원인은 담당 각본가와 감독의 역량이었다. 당장 원작이 있는 DM을 제외한 대부분의 라스트 듀얼을 담당한 요시다 신은 자기가 담당한 메인 스토리에서 논란이 많지만 대부분의 논란은 작품 외적인 문제로 생긴 경우이며 개인적인 역량은 좋은 편에 속한다. 당장 유희왕 시리즈 중 최고의 에피소드들로 꼽히는 크로노스의 마지막 듀얼과 팀 태양과 팀 5D's의 듀얼 에피소드를 담당한 각본가가 요시다 신이며, 그가 따로 스토리를 집필한 ZEXAL, ARC-V 코믹스판의 평은 괜찮은 편이다. 게다가 라스트 듀얼에서 주인공이 그동안 써왔던 카드들을 사용해 팬들에게 추억 감상을 해주며 상징성 있는 카드에서 어떤 의미를 보여주는 등, 요시다 신이 이를 적절히 보여주며 어필을 해 라스트 듀얼과 결말에서 여운을 느끼며 끝낼 수가 있었다. 실제로 요시다 신은 유희왕 SEVENS, 유희왕 고 러시!!와 이 작품에서는 각본가로 참여하지 않았다.하지만 이번 작의 라스트 듀얼을 담당한 카미시로 츠토무는 ARC-V의 전체 각본가들을 비교해보면 메인인 카미시로 츠토무가 담당한 듀얼이 재미 없다는 평을 받을 정도로 역량이 뒤떨어지며, 이전작인 ZEXAL에서 맡은 에피소드에서 논란이 많았다. 그렇기에 그가 맡은 라스트 듀얼에서 여운은커녕 좋은 평이 나오기 힘들다.
감독 또한 마찬가지다. 위 문제를 해결한답시고 위에서 말한 3기부터 노골적으로 드러난 5D's에 대한 편애는 오로지 5D's와 관련된 각종 오마주 및 서비스를 공세해 ARC-V의 화수만 낭비하고 가장 중요한 스토리의 질을 떨어트렸으며, 심지어 싱크로 차원 편이 끝났음에도 6기 마지막화(148화)까지 그 편애를 버리지 못했다. 감독으로서의 실력은 확실히 존재하지만, 그것이 이상한 방향으로 가버린 결과를 여실히 보여줬다.[101]
후속작에서 다른 시리즈는 마지막 화를 보여주는 팬 서비스 영상 당시 그나마 평이 좋았던 144화를 보여주는 등 공식에서도 마지막 화는 외면 받았다. 이 화를 쓴 각본가는 타무라 료라는 서브 각본가였다. 서브가 메인보다 나았던 셈. 144화는 유우야와 데니스의 듀얼로 나쁘지 않은 호평으로 유일하게 떴다. 즉 결말보다 좋다는 점.
졍리하자면, 3기 이후에 들어서 역량이 바닥난 채 즉흥적으로 밀고 간 감독과 각본가, 제작진 간의 의사소통 부재가 시너지를 이뤄 '역대 최악'이란 결과가 나왔다.
11. 후속작까지 이어진 실패
유희왕 ARC-V까지 제작 환경이 꼬여버린 결과 유희왕 VRAINS에게도 안 좋은 영향을 주었다. 다른 유희왕 시리즈도 비판이 있긴 했으나, 그 어떤 작품도 후속작에 악영향을 미칠 수준으로 제작 환경을 엉망으로 만들진 않았다.발표 초창기의 유사쿠의 캐릭터는 '처음 듀얼해보는 유사쿠가 용기를 가지고 트라이한다'로 설명되었지만, 실제 작품에서의 유사쿠는 복수귀의 면모를 지닌 완성형 캐릭터였다. 거기다 브레인즈는 12월 쯤에 발표가 나왔고, 본래는 2017년 4월 방영 예정이었다. 즉, 방영 4개월 남은 작품을 스토리째 통째로 갈아엎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렇다면 브레인즈 스토리는 사실상 급조품이라는 건데, 12쿨 정도 될 작품이 그런 날림 기획으로 진행되는 건 엄청난 리스크다. 실제로 2016년 12월~2017년 4월 사이에 홍보가 거의 안 이루어졌고, 2017년 5월로 방영이 연기되었다. 방영 후에도 다른 유희왕 시리즈에서 총집편은 1~2번에 그치는 데 비해 7번이나 총집편을 방영하며 스케줄을 맞추려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으며, 120화로 2019년 9월에 종영되었다.
그리고 이 작품이 방영되는 과정에서 벌어진 각종 열악한 환경이 알려지게 되면서 제작사인 갤럽은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신뢰를 완전히 잃었다. 이후 VRAINS를 끝으로 OCG(마스터 듀얼) 계열의 애니는 그 명맥이 끊어졌으며 차기 시리즈인 유희왕 SEVENS, 유희왕 고 러시!!부터는 유희왕 러시 듀얼 계열로 변했다. 과거 토에이로부터 유희왕의 애니메이션 제작 권한이 넘어온 이후 20여 년만에 '유희왕 애니메이션 제작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제작사가 교체되면서 역대 유희왕 시리즈 역사상 전례 없는 반 년 간의 휴식기를 가졌고 (일시적이지만) 경쟁작들과의 경쟁에서 한 발 물러서야만 했다.
그런데 러시 듀얼 쪽에서도 유희왕 고 러시!!가 아크파이브와 비견되거나 그 이상의 졸작으로 평가가 나락으로 떨어지면서 전반적으로 유희왕 애니메이션의 미래가 크게 어두워진 상황이다.
12. 그렇다면 호평은 없었나?
애니가 모두 끝난 지금이야 비판이 압도적으로 수두룩해 실드 불가능할 지경에 이르긴 했지만 방영 당시에는 호평이 아예 없진 않았다. 1기~2기는 호평이 상당수였고, 기존에 설정해놨던 캐릭터의 디자인과 개성, 성격 등을 매력적으로 짜놓았다는 점 때문에 아직까지도 아크파이브의 몰락을 아쉬워 하는 팬들이 적지 않게 있는 편이며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야 한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도 바로 이것 때문이다.다양한 개성을 가진 수많은 캐릭터들과 그들의 초반 심리 묘사 등은 호평이었다. 유우야와 유즈의 관계를 비롯, 많은 캐릭터가 동시다발적으로 활약한 초중반의 스토리가 팬들을 호응을 끌어냈으며, 슌을 중심으로 한 각종 네타 요소는 온갖 합성물을 낳았다.
또한 아크파이브에서 가장 호평 받는 캐릭터 디자인의 경우 전작 ZEXAL이나 후속작 VRAINS보다도 평이 좋다. 애초에 주요 캐릭터의 원안을 그린 미요시 나오히토가 제알 코믹스를 연재할 때도 원작자인 타카하시 카즈키에게 수려한 작화로 칭찬 받았다는 걸 생각하면 당연한 결과. 특히 타카하시는 미요시의 소녀 캐릭터 작화를 칭찬했는데, 실제로도 유즈를 필두로 하는 통칭 유즈즈는 작품이 무너지며 완결난 뒤에도 여전히 예쁘다는 반응이 많다. 그 밖에 주인공인 유우야도 방영 전 키 비주얼이 공개되었을 때부터 샤프한 외모로 호평이 많았다.
작품의 핵심이 되는 드래곤족 몬스터의 경우 감독이 감독인지라 사천룡과 진화체의 데뷔전은 호평이 압도적이다. 주인공의 오드아이즈 펜듈럼 드래곤은 아직까지도 타조룡이라는 별명이 따라다니며 호불호가 갈리지만, 나머지 3마리의 사천룡과 관련된 카드나 그 진화체들은 일신된 디자인으로 화려한 CG와 함께 등장해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그 외 사천룡을 비롯한 레드 데몬즈 드래곤 스카라이트, 네오 갤럭시아이즈 사이퍼 드래곤 등 다른 드래곤들도 거의 항상 3D CG로 등장해 멋진 모습을 보이며 호평 받았다. 특히 그 정점에 달한 것이 패왕열룡 오드아이즈 레이징 드래곤으로, 배틀 비스트 에피소드가 끝나고 한창 반응이 매우 안 좋을 때 등장했음에도 패왕열룡의 압도적인 모습만큼은 당시에도 극찬이 많았다. 그 밖에 드래곤은 아니지만 기계 새라는 독특한 컨셉과 과격한 연출로 화제가 된 RR 몬스터들도 반응이 좋고, 패왕룡 즈아크도 듀얼 로그는 대차게 말아먹었지만 멋진 디자인과 로망 덕분에 인기는 상당하다. 이것이 오프라인 유저들 사이에서도 아크파이브가 판촉만은 굉장히 잘 했다는 말이 지금까지 계속 나오는 이유.
이전 시리즈들과 달리 다양한 소환법과 플레잉을 내세워 변화를 꾀한 것은 호평 받는다. 5D's가 싱크로, ZEXAL이 엑시즈에만 집착했던 것에서 벗어나 (당시 기준) 모든 소환법이 나름의 비중을 가지고 등장하는데, 이는 OCG에서도 다양한 소환법이 지원 받는 좋은 결과를 낳았다. 후속작인 브레인즈에서도 중후반부터 주역들이 다양한 소환법을 다루는 것으로 계승되어 확실한 장점임이 입증되었다.
또 하나의 장점은 성우들의 연기력이 매우 뛰어났다는 것. 이전 시리즈들의 주인공들(무토우 유우기&어둠의 유우기, 쥬다이, 유세이, 유마)은 아스트랄을 제외하면 모두 담당 성우가 전문 성우가 아니거나 갓 데뷔한 신인이었으며, 이 때문에 초기에는 모두 연기력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하지만 ARC-V는 주인공의 담당 성우가 단독 주인공으로서는 최초의 전문 성우였고, 그 외의 캐릭터들도 주조연을 가리지 않고 연기력이 충분한 성우들이 다수 출연하여 연기력 논란이 사실상 존재하지 않았다. 특히 오노 켄쇼는 유우야와 유리, 즈아크에 이르기까지 1인 3역을 해내면서 작품이 망가져 가는 와중에도 오히려 자신의 준수한 연기력을 증명해냈다.
BGM/OST 또한 호평이 많은 편으로, 가면라이더 시리즈에 다수 참여한 것으로 유명한 나카가와 코타로[102]가 작곡을 담당하여 양질의 곡을 다수 뽑아냈다. 특히 '흔들려라! 영혼의 펜듈럼'의 퀄리티가 피크를 찍었으며, 아크파이브에서 처형용 BGM으로 자주 쓰인다.
결국 분명히 호평도 있는 작품이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장점은 전혀 살리지 못하고 단점만 극대화된 비운의 작품이라고 할수 있다.
팬덤 사이에서 괜히 코믹스의 유우야가 진주인공이라거나 코믹스를 기반으로 애니메이션을 다시 만들자는 말이 나오는 게 아니다.
최근에 유희왕 듀얼링크스에서 ARC-V 월드가 업데이트 된 이후에, 플레이어블화된 ARC-V 캐릭터들의 매력적인 상호작용과 원작인 애니보다 나아진 심리 묘사 등이 호평을 받고 있다 보니 매력적인 소재들을 갖고 침몰해버린 애니에 대해 분함을 표하는 팬들이 많이 보이는 추세이기도 하다.
12.1. 카드 판촉과 다양한 카드들의 OCG화
이전작들은 신규 소환법에 맞춰서 카드군 컨셉이 해당 소환법 중심으로만 국한된 경우가 많았지만[103], ARC-V부터는 융합 / 의식 / 싱크로 / 엑시즈 / 펜듈럼까지 전부 지원하게 되면서 그 당시 기준 모든 소환법을 아우르고, 같은 소환법을 가진 덱일지라도 컨셉을 다양화되어 현재까지도 특이한 카드군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 그만큼 파워 인플레가 심해지긴 했지만, 참신한 성능의 카드를 많이 발매하여 판촉을 이루어낸 점은 확실히 장점으로 꼽힌다. 멋진 디자인을 가진 몬스터들과 화려한 3D CG로 시청자들의 뽕을 채우는 멋진 에이스들을 선보이기도 했다.이러한 우수한 판촉에 맞춰 OCG에서도 거의 대부분의 레귤러 등장인물들의 카드가 발매되었으며, 컨셉을 확실히 하거나 효과를 크게 조정하여 게임을 즐기기에 충분한 성능으로 만든 것이 애니메이션과 OCG 양쪽의 팬에게 크게 어필했다. 이전까지 로망으로만 취급 받던 RUM을 처음으로 실전에 끌어온 RR(레이드 랩터즈)와 최초의 정통 융합 테마로 시작한 퍼니멀, 최초로 모든 엑스트라 덱 소환법을 아우르는 컨셉을 보여준 DDD, 1축 원턴킬이라는 전례 없는 컨셉을 구현한 LL 등 많은 애니 테마들이 저마다의 개성을 유지한 채로 OCG화 됐으며, 단일 덱 구성이 힘든 WW 같은 테마도 일부 카드가 특유의 고성능을 살려 용병으로 쓰이는 식으로 존재감을 과시하기도 했다. 등장했던 대부분의 카드를 OCG화 하며 다양한 카드군을 선보인 건 틀림없는 장점이다. 또한 애니메이션 신규 카드군만 챙겨줄 뿐 아니라 LDS 학생들이 듀얼 터미널 출신인 X-세이버, 젬나이트, 세이크리드를 사용하기도 했고 검투수 등의 비애니 출신 카드는 물론 아마조네스, 블랙 페더, 데스티니 히어로 등 앜파에 다시 등장한 전작 인물들의 카드군에 대한 지원도 상당수 등장했다. 또한 정크도플, 엘리멘틀 히어로 등 미등장 인물들의 카드들이나 블랙 매지션과 푸른 눈, 붉은 눈 카드 등 구세대 카드들은 DSOD 극장판과 연계 받으면서 새로이 지원을 받았고, 특히 사이버 엔젤은 신규 지원 카드들과 함께 GX 종영 후 근 10년만에 OCG화되었다.
아크파이브가 워낙 악평이 많은 작품이다 보니 '테마 컨셉에 일관성이 없다',[104] '단일 덱 짜기가 어렵다'는 식으로 카드 판촉조차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비난하는 의견이 있다. 하지만 컨셉 변경은 대량 파괴 효과를 아이덴티티로 삼던 레드 데몬즈 드래곤이 단순한 타점 증가와 공격 무효를 가진 스카레드 노바 드래곤으로 진화하거나, 본래 3축이었던 샤크 테마가 4축과 5축까지도 왔다갔다[105] 하는 등 예전부터 있었던 일이고, 애초에 애니메이션 출신 카드들은 대부분 극중 전개에 맞게 개량되어 나와서 현실과는 다소 동떨어진 성능을 가졌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성능이 딸린 상태로 발매될 수밖에 없었다.[106] 오히려 컨셉이 바뀌어 다양한 전략을 도입하거나 보다 강력한 플레잉을 할 수 있게 된다면 유저로서 환영할 일이고, 단일 덱 구성이 어렵다면 굳이 단일 테마 덱에 집착하지 말고 다른 범용 카드를 넣으면 그만이다. 이미 컨셉 변경을 통해서 가장 크게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로 머시너즈가 있었다.[107] 작품을 하나부터 열까지 비판하기 위해 엄연한 장점까지 깎아내리는 건 옳지 않다.
물론 각 에이스 몬스터들의 진화체나 에이스 이외의 몬스터들이 데뷔전을 빼면 활약이 지지부진했고, 비중에 따라 카드풀의 차이가 들쑥날쑥하고, 인간형 몬스터들의 불안정한 작화, 일부 데스티니 히어로의 디자인이 컨셉과 맞지 않는 것 등 비판점이 없는 것은 아니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OCG 유저들에게는 카드 판촉만큼은 잘 했다고 평가 받고 있다.
ARC-V를 통해 등장한 개성 강한 카드군들은 이후 시리즈를 다룬 10기나, 유희왕 러시 듀얼의 출범으로 OCG 11기 이후부터 애니메이션과 분리된 2020년 이후에도 그 생명력을 잃지 않아서 11기에서도 ARC-V 출신 캐릭터의 카드들이 많은 지원을 받았다. 그 중에는 LL이나 팬텀 나이츠처럼 대회권에서 활약[108]한 카드군도 있다. 특히 웃음벨 취급 받던 초중무사조차 11기 종료 직전 큰 지원을 받아가면서 펜듈럼 테마의 강자로 취급받고 있다.
11기 후반부터 받은 지원 러시는 12기에서도 이어지면서 아크파이브 지원이 나오지 않은 정규팩이 더 드문 지경에 이르렀다.[109] 그렇다고 듀얼리스트 팩이나 프리미엄 팩 등에서 자리 배정에 홀대를 받는 것도 아니고, 심지어 애니메이션 크로니클에서는 미 OCG화 테마 및 신규 테마 정립급의 대규모 지원이 2년 연속 이뤄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망한 애니 테마를 지원 주냐는 불만의 여론이 나오지 않고 유저들에게 환영받으며 활발한 연구가 이뤄지는 모습을 보면, 애니 자체에 대한 평가는 어찌됐든간에 캐릭터와 테마에 대한 인기는 확실하다는 반증이라고 할 수 있다.
최종보스였던 패왕룡 즈아크의 경우에도 애니에서의 답 없는 개연성을 감안하고도 투표에서는 상위권을 차지하기도 했고, 마스터 듀얼에서는 Live2D도 나온다. 이후 패왕룡 즈아크가 아예 에이지 오브 오버로드에서 공식으로 메인 지원을 받았고, 여기에서 타락에서 벗어난 즈아크를 묘사한 패왕천룡 오드아이즈 아크레이 드래곤을 비롯해 즈아크의 카드들의 백화 버전이 대거 지원을 받으며 그 인기를 입증했다. 즈아크가 개심하는 IF를 가정한 듯한 매력적인 디자인과 효과 덕분에 유저들 역시 '이딴 거 대신 이 카드들이 ARC-V의 최종 듀얼에 나왔어야 했다'라며 ARC-V 본작에 대한 분노를 표하고 있다.
13. 재평가?
완결 후 시간이 한참 지난 2024년 현재에는 조금이나마 재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러시 듀얼 계열 애니인 유희왕 고 러시가 아크파이브를 능가하는 졸작으로 나오면서 일본, 한국 유희왕 커뮤니티에서 "아크파이브가 훨씬 낫다"라는 평이 슬금슬금 나오고 있기 때문.물론 어디까지나 고러시가 아크파이브보다 하자가 많기 때문이지만. 우선 아크파이브는 그나마 전작 캐릭터 올스타나 모든 소환법 출연, 수려한 캐릭터, 몬스터 디자인으로 인해 마케팅에는 어느 정도 선방한 평가를 받았고, 에이지 오브 오버로드에서 즈아크가 개심하는 IF전개를 가정한 몬스터들이 대거 지원을 받아 제작진들도 아크파이브의 실패를 인정하는 태도를 보여 평가가 조금이나마 나아진 상태이다.
사실 스토리 적으로 보자면 질적으로도 아크파이브가 고 러시보다 나은지 의심이 들지만, 고 러시는 외계인, 우주 전쟁, 타임 패러독스 등으로 아크파이브 급으로 이야기의 스케일을 키운 주제에 세븐스 당시의 가벼운 분위기에 매몰되어 이런 요소들이 너무 가볍게 해결되거나, 카레빵이나 만화책 같은 요소로 어이없게 갈등이 해결되는 등 시청자의 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전개가 많이 등장했다. 적어도 아크파이브는 진지할땐 진지하고, 가벼울 땐 가볍게 가면서 분위기의 일관성을 유지했다.
또한 유희왕 애니메이션 시리즈가 브리지로 넘어간 이후 캐릭터 디자인과 몬스터 디자인이 저열한 수준의 퀄리티를 보이다보니, 듀얼 액션 씬만 봐도 앜파가 압살한다는 의견 또한 있다. 그리고, 현재 러시 듀얼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제작자인 브리지는 제작진들 내부에서 상술한 문제점을 인정하지 않고 자신들의 작품을 자화자찬하는 태도를 보이면서 유희왕 팬들 사이에서 공공의 적으로 찍힌 반면. 적어도 에이지 오브 오버로드로 본편의 잘못을 일부 만회한 아크파이브가 또 다시 재평가를 받게 되었다.
이 때문에 유희왕 팬들 사이에서 "훗날 아크파이브가 재평가 받는 날이 온다면 그 날은 유희왕이 망하는 날이다."라는, 반쯤 예언으로 취급받던 괴담이 실현되고야 말았다는 의견까지 퍼지고 있다.
14. 관련 문서
[1] 참고로 1등 자리를 차지한 케모노 프렌즈 2가 나오기 전에는 유희왕 아크파이브가 1위였다.[2] 그나마도 팝 팀 에픽/애니메이션 같은 경우에는 애초부터 원작부터가 작정하고 병맛인지라 호불호가 심하게 갈려서 상단에 니코동 애니메이션 워스트 랭킹에 올라왔을 뿐 망작까지는 아니다.[3] 정확히는 토쿠마츠의 듀얼까지는 평이 좋았다.[4] 이는 전작인 제알의 주인공 유마의 헤어스타일이 별의별 악평을 다 받아서 그런 점도 있다. 사실 유희왕 시리즈 자체가 머리 모양이 특이하기로 유명한데, 그나마 평범한 GX의 주인공 쥬다이도 버섯, 말미잘을 연상했고, 5D's의 주인공 유세이는 꽃게, ZEXAL의 주인공 유마는 새우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었다. 후속작의 유사쿠도 가재였다. 그에 비하면 유우야는 헤어스타일과 잘 어울리는 편이고, 특이한 머리이긴 하지만 과장되지 않았기 때문에 더 평이 좋았던 것도 있다.[5] 요시다 신이 참여했던 유희왕 GX가 초전개로 욕을 먹을지언정 DM 출신 인물들의 이미지를 구긴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카이바가 카이바맨 관련 기행을 조금 보여주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기행 수준이었다.[6] 시간이 지남에 일본 내 여론이 안정되면서 해당 기사 삭제되어 원문은 읽을 수 없다(아카이브 번역본: 1, 2, 3, 4, 마지막). 읽어보면 이곳 비판 문서와 굉장히 비슷한 내용인 것을 알 수 있다.[7] 다만 이쪽은 막장 같아 보이던 스토리와 비슷한 일이 실제로 일어나며 평가가 좋아졌다.[8] 과거 1기~2기는 큐안도 에피소드만 제외하면 좋은 평을 받았다.[9] 라스트 듀얼을 망친 EM 오홍의 마술사의 효과로 인한 카드 줍기에 '카루타'라는 별칭이 붙었는데, 카루타에 써있는 시를 이용한 문서에서 언급된 "에~ 일반 몬스터야"를 포함한 ARC-V의 각종 망언을 정리한 매드다. 마법전쟁 등 온갖 망작으로 50음도 카루타를 만드는 척 하다가 ARC-V로만 죄다 채워버리는 것이 포인트.[10] 참고로 54화는 싱크로 차원 편의 첫 화이다.[11] 이 애니의 바로 꼴찌 앞의 애니메이션은 프리큐어 시리즈인 해피니스 프리큐어!였다.[12] 레오 코퍼레이션 항목 참조. LDS를 보면 그야말로 긍정적인 의미로 '제작진이 약을 빤 게 아닌 걸까'라는 말도 나왔었다.[13] 게다가 중간에 융합 차원에 떨어진 유즈 시점을 다루기도 하였기에 분량은 더 적다.[14] 이것 외에 134~135화까지 한 유우야 VS 유리의 듀얼도 액션 카드를 쓰기는 했지만 모조리 무효화되었기에(액션 마법을 쓴 게 서로 2번인데, 유우야가 '회피'를 쓰자 유리가 '노 액션'으로 무효화시켰고, 그 뒤에 유우야가 '기적'을 코스트로 쓰려 하자 유리가 '크래시 액션'으로 패에 있던 '기적'을 파괴해서 못 쓰게 만들었다.) 액션 카드가 없어도 듀얼 로그에 큰 영향이 없다. 물론 이걸 포함해도 26화밖에 안 된다.[15] 즉, 작품의 근간이 되는 부분을 애초부터 배제하려고 든 것이다. 다른 작품으로 빗대면 포켓몬스터 애니메이션 시리즈에서 각본가가 포켓몬 배틀을 쓰는 걸 안 좋아한다는 것과 똑같은 말이다.[16] 정확하게 말하자면 라이딩 듀얼을 구상한 것은 원작자 타카하시 카즈키지만, 거기에 살을 붙인 건 오노 감독 자신이기에 변명의 여지가 없다. 문제점을 인지한 건진 몰라도 본작에선 이런 요소를 싹 다 지웠다.[17] 특히 주인공이 빅 아이나 쇼크 룰러 같이 강력한 넘버즈를 내버려둔 채 유토피아와 그 파생 몬스터들만 사용한다는 비판을 많이 받았다.[18] 월드 듀얼 카니발 때의 생략이라든가, 칠황들과 다른 조연들의 듀얼 등. 그 중에서도 비중이 높았던 칠황과 숫자 형제와의 듀얼은 듀얼 로그를 끝까지 보여줬다.[19] 사실 따지고 보면 시리즈 내에서 DM의 어둠의 게임처럼 끔찍한 결과를 수반하는 것도 없지만, 애들 입장에서는 알기 힘들다.[20] 그나마 이 2명은 반론이라도 존재하며, 그 이후에 같은 방식의 캐릭터 붕괴가 다시 발생하는 일은 없었다.[21] ZEXAL의 주제를 생각하면 참작할 여지도 있지만 어쨌든 비판을 피할 수는 없다.[22] 물론 이 캐릭터는 자신과 친구들을 밥 먹듯이 배신하고 농락한 그 녀석마저 용서할 정도로 생불이 따로 없지만, 그렇다고 화를 안 내는 사람은 절대 아니다.[23] 당장, 클리어윙 싱크로 드래곤이 그런 경우라 할 수 있다.[24] 유우야를 비판할 때 가장 대표적으로 나오는 말이 이길 때는 "레이디스 앤 잰틀맨"을 외치며 인성질을 하고, 질 때는 언제 그랬냐는 듯 패왕의 힘을 각성시키며 빡겜을 한다는 조롱이다.[25] 이 작품이 148화짜리인데 무려 77화에서 세르게이와 한 듀얼이 작중 마지막 듀얼이다.[26] 당장 유토를 만났을 때 강해지고 싶다고 생각해서 소라에게 융합 소환을 배웠던 것처럼 유토에게 엑시즈 소환을 배울 기회가 있었다. 싱크로 차원에 유고랑 갔을 때 싱크로 카드를 얻거나 싱크로 소환에 대해서 배울 시간도 충분했다.[27] 사실상 최초 크로스오버 형식의 특촬물은 울트라맨 뫼비우스이지만, 크로스오버 형식 특촬물의 대중화 시킨 작품은 가면라이더 디케이드이다. 디케이드 이후로 같은 시리즈 특촬물이 아닌 다른 시리즈의 특촬물끼리도 크로스오버 내지는 콜라보가 많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디케이드에선 사무라이전대 신켄저와 크로스오버가 되었다. 이것이 시초가 되어 가면라이더X슈퍼전대 슈퍼 히어로 대전부터 시작해 가면라이더 시리즈와 슈퍼전대 시리즈 간 콜라보가 시작되었고, 동물전대 쥬오우저/가면라이더 고스트부터는 디케이드처럼 TV 본편에서 콜라보를 실행했다.[28] 디케이드의 경우 기존의 주연 배우들을 그대로 캐스팅하기는 예산, 시간 등의 문제가 있는 상황이라 기존 캐릭터의 설정을 일부 차용한 다른 캐릭터를 만들고 다른 배우를 캐스팅했다. 기존 팬들이 자기가 좋아하는 라이더 취급이 좀 안 좋아져도(가령 디케이드에 나왔던 오노데라 유스케의 가면라이더 쿠우가) '쟤는 내가 아는 캐릭터가 아니라 다른 캐릭터니까 상관 없다'라고 생각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방어선을 만들어준 것. 이후 가면라이더 지오에서 원작 배우를 그대로 캐스팅하였을 때는 ARC-V와 다르게 기존 캐릭터들을 능욕하지 않고 그 시절의 위상을 살려주었다. 이후 디케이드 본인은 지오 스핀오프인 데스게임과 7인의 지오에서 아스카와 동급으로 능욕 당했다[29] 2009년 당시 토에이의 가면라이더 시리즈와 슈퍼전대 시리즈는 1달 차이로 신작이 시작하고 있었다. 그것 때문에 완구 판매 등에서 상호잠식이 벌어지는 문제가 있었고, TV판과 극장판의 관계 설정도 어려웠다. 2009년에 이것을 조정하기 위해 가면라이더 W의 방송을 늦추기로 하고, 그 사이를 메우기 위해 기획한 것이 디케이드. 그리고 이는 천장전대 고세이저를 기점으로 슈퍼전대가 현재까지도 가면라이더보다 6개월 늦게 방영하는 이유이다.[30] 디케이드는 기획 자체도 굉장히 험난했는데 원래는 헤이세이 라이더 10주년 기념 계획을 짤 때 가면라이더 덴오 시즌 2를 계획했고 시간의 열차를 타고 라이더의 시간을 여행하는 기획도 했었지만 전자는 시리즈 중 극장판이 많이 나오고 있고 흥행도 괜찮은 편이라 기각되었다가 나온 게 초덴오. 후자는 훗날 가면라이더 지오에서 쓰이게 된다. 바코드+카드+사진기로 컨셉을 잡은 게 바로 디케이드. 반면 아크파이브는 디케이드보다도 기획 자체도 훨씬 자유로웠고 환경면에서도 여유로웠다. 거기에 매년에 제작하고 1년만에 완결해야 했던 특촬물과는 달리 애니메이션이라 화수도 많았다.[31] ZEXAL을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그 당시 RUM은 아무나 막 쓸 수 있는 카드가 절대로 아니었다. 그나마 바리안즈 포스와 리미티드 바리안즈 포스가 흔히 쓰이지만 전자는 바리안에게 세뇌 당하는 카드고, 후자는 유마가 쓴 1장밖에 안 나왔는데 그것도 제알이 누메론 포스로 개조했다. 그리고 누메론 포스는 유마 외에는 아무도 쓴 적이 없고, 과학으로 RUM을 재현한 아젠트 카오스 포스는 이전에 바리안으로부터 받은 문장의 힘을 사용한 적이 있었던 숫자 형제들도 쓰기 힘들어한 데다가 아스트랄 포스는 랭크 업을 추구하던 아스트랄 세계의 산물이다. 칠황 전용 카드인 더 세븐스 원과 돈 사우전드의 힘이 들어간 어드마이어 데스 사우전드는 말할 필요도 없다.[32] 물론 데니스가 RUM을 사용한 건 데니스가 완전히 개심해 아카데미아를 떠나 엑시즈 차원 측에 들어온 것, 사람들을 사냥하는 병사가 아닌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엔터테이너로써의 모습을 되찾은 것을 상징하기에 다른 전작 능욕에 비하면 큰 문제도 아니다. 오히려 데니스가 RUM을 사용했던 에피소드는 평가가 바닥을 기던 최후반 스토리에서 유일하게 고평가를 받을 정도로 잘 나왔다.[33] 아예 대놓고 초융합을 까면서 초월융합이란 카드를 써먹는다. GX의 초융합은 무려 12개 차원을 박살낼 힘이 있는 위험천만한 카드인 데다 패왕의 힘의 상징과도 같은 카드임을 고려하면...[34] 전작의 텐조 카이토가 제알 최고의 인기 캐릭터일 뿐만 아니라 유희왕 전체에서 한 손으로 꼽을 인기 캐릭터라는 걸 생각해보면, 이게 제알 팬들에게 위로가 될지 의문이다.[35] 정확히는 '낼 수 없는' 것에 가깝다. DM은 유희왕 '원작 만화'를 기반으로 한 작품이고 유희왕의 구약성서라 불릴 만큼 위상도 높은 데다가 원작 혹은 전작의 주인공들을 잘 사용하면 GX의 아템 vs 쥬다이급의 명작이 나와 팬들을 만족 시키지만, ARC-V 처럼 잘못 사용했다가는 말 그대로 모든 유희왕 팬들의 역린을 건드리게 된다. 원작의 연장선상에 있는 유희왕 R의 캐릭터가 등장하지 않은 것도 이것에 대한 고려일 것이다.[36] 실제로 블랙 매지션은 죽은 자의 소생, 욕망의 항아리, 푸른 눈의 백룡 등과 함께 어찌 보면 유희왕 만화를 모르는 사람들마저 아는 굉장히 유명한 카드이며, 그 인기를 증명하듯 일러스트도 현재 카드 중에 가장 많다. 참고로 2위는 푸른 눈의 백룡.[37] 유우기에게 있어 결투의 의식 당시 최후의 적수로 나온 몬스터였다. 아템 역시 "이 녀석을 쓰러뜨리지 못하면 승리는 없다!"라고 말했으며, 유우기 역시 매우 긴장했을 정도. 애니에서는 관전하던 카이바조차도 무서운 블랙 매지션이라며 독백하였다.[38] 참고로 No.39 유토피아는 무난하게 "쿠로사키와 같은 엑시즈를 사용한다"는 반응이었다.[39] 블랙 매지션이 어둠의 유우기의 파라오 시절 충신의 혼이 깃든 카드인 것처럼, 네오스 역시 쥬다이의 어린 시절 꿈과 희망을 담은 그림이 우주의 어둠의 파동을 만나 탄생한 쥬다이 최고의 파트너다. 헌데 유우야는 그런 주인공들의 영혼의 파트너를 바닐라라고 업신여긴 것이다.[40] DM에서는 유우기가 어린아이가 만든 드래곤 덱으로 최고 레벨의 AI를 이기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만죠메가 주운 카드들로 듀얼 아카데미아 노스 교를 제패하거나, 공격력 0의 몬스터들로 레어 카드를 사용하는 형을 이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같은 감독이 맡은 5D's는 아예 '쓸모 없는 카드는 없다'가 주인공의 모토인 데다가 그러한 연출이 가장 많이 사용되었다. 유세이가 쓰는 정크 카드군은 쓰레기장 뒤져셔 주운 카드로 만든 덱이라는 설정이다. ZEXAL에서의 유마는 특히나 이 점이 두드러지는데, 메인 덱 자체가 사실상 컨셉이랄 게 없이 4레벨 위주 말장난 몬스터들로만 이뤄져 있고 엑시즈 몬스터들의 효과도 수수한 편이지만, 결국 유토피아로 승리를 일궈내는 희망을 강조한다. 토쿠노스케가 자신의 베이비 트래곤을 이용해 유마의 유토피아를 강탈한 뒤 유마에게 넘어간 베이비 트래곤을 쓰레기 카드라고 비웃지만, 유마는 좌절하지 않고 그 약한 베이비 트래곤의 효과를 능동적으로 이용해 유토피아를 뺏은 토쿠노스케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다. 거기에 무려 최종 보스라고 할 수 있는 돈 사우전드 전에서 정말 쓰기 힘든 카드인 더블 업 찬스를 사용하여 돈 사우전드에게 승리를 거둔다. 거기에 유마를 상징하는 유토피아와 더블 업 찬스는 결코 저 세계관에서 좋은 카드라고 보기 힘들다. 효과로 보면 호프보다 훨씬 사기적인 엑시즈 몬스터들이 널린 게 ZEXAL 세계관이다. 당장에 호프 몬스터들은 대부분 공뻥과 배틀 페이즈에만 도움이 되는 효과들이 즐비하고, 그 외의 유틸들은 실전성이 극히 떨어지는 제알 웨폰에 기대는 비효율적인 구축이다. 당장에 블랙 미스트와의 2차전에서 블랙 미스트가 전 시즌 보스격 적들인 트론과 Dr.페이커의 에이스 CNo.69 데스 메달리온 카오스 오브 암즈와 CNo.92 위해허룡 Heart-eartH Chaos Dragon을 빼앗아 가고 유마가 호프를 소환했을 때, 블랙 미스트가 대놓고 "그렇게 많은 넘버즈들을 들고 고작 호프 따위를 꺼내드냐"라고 비웃는 모습이 나온다. 그러나 유마는 적의 조롱에도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고 결국 승리를 거두게 된다.[41] 요즘에서야 엘리멘틀 히어로는 좀 약해지긴 했고, 블매 또한 초마도용기사-붉은 눈의 드라군이 금제를 먹으며 약해지긴 했지만 이 두 카드군은 정말 과거 한 시대를 풍미했던 상당한 카드군이다.[42] 다만 푸른 눈은 현재 카맥드를 주축으로 하는 의식 백룡의 경우, 범용 의식 지원 카드나 의식소환 지원 카드군들을 대거 투입하여 본래 푸른 눈 카드는 자주 쓰지 않는다. 융합 백룡이나 엑시즈 백룡은 강력하긴 하지만 티어권이라 보기엔 어폐가 있다.[43] 쥬다이는 실제로 카드를 모욕하는 것만큼은 항상 참지 않고 화를 내는 편이며, 작중에서 유우기의 덱을 쓴 단역이 블랙 매지션을 보고 이런 피라미는 에이스가 아니라고 비웃었을 때 분노했고, 최종화에서 블랙 매지션을 보고 넋이 나가거나 극장판에서도 블랙 매지션을 보고 "블매 떴다!"라고 환호까지 할 정도로 존경심이 있다. 게다가 자기 파트너인 네오스까지 일반 몬스터라고 간접 디스를 당했으니 유우기 못지 않은 피해자인 셈. 해당 팬아트를 투고한 사람은 이 일로 유우야에게 화살이 집중된 게 안타까웠는지 그 다음에 무토우 유우기가 화가 난 쥬다이를 말리고 그 와중에 꽃게와 새우가 웃음 포인트 어둠의 유우기가 유우야에게 에이스의 의미를 상기 시키며 이에 유우야가 잘못을 깨닫고 사과하는 내용의 팬 만화를 그렸다.[44] 당시에는 싱크로 차원으로 넘어가기 직전이니 그러려니 했지만 위와 같은 편애로 인해 비판점이 되었다.[45] 이쪽은 그나마 타 시리즈에게 민폐는 안 끼쳤고 아크파이브에 비해선 이런 편애에 걸맞은 캐릭터성이라도 어느 정도 챙겼다.[46] 다만 잭의 팬들 중에서는 싱크로 차원 편의 잭도 훈수나 두는 꼰대적인 성격이 되었다며 싫어하는 이들도 있었고, 잭이 심하게 망가졌었던 5D's의 3기(컵라면 니트킹) 시절이 차라리 인간적이었다며 재평가해주는 팬들도 생겼다.[47] 특히 GX의 등장인물인 크로노스 데 메디치가 사용했던 앤틱 기어가 본작에서는 크로노스가 끔찍히도 싫어했던 침략 병기로 등장하는 바람에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크로노스가 융합 차원의 전쟁 반대 세력으로 등장하겠다는 추측이 우세했다.[48] 특히 방해꾼 킹은 유리가 보자마자 질색하면서 대놓고 싫다는 티를 팍팍 냈다. 물론 블랙 매지션과 앨리멘틀 히어로 네오스를 보고 일반 몬스터라며 질색한 유우야와는 달리 유리는 악당이고, VWXYZ가 나왔을 때는 융합 카드 없이 융합 몬스터를 내보냈다며 대단하다고 칭찬한 걸 보면 그냥 방해꾼 킹이 싫어서 그런 것으로 보인다. 방해꾼 킹이야 OCG 오리지널이던 시절부터 비호감 몬스터였다가 GX의 활약으로 이미지 쇄신한 거고, 방해꾼은 개그 캐릭터들로서의 인식도 강한 데다가 GX 작중 내에서도 도저히 못 써먹는 쓰레기 카드군을 만죠메가 사용한다는 이미지가 있었다. 유리가 질색한 게 능욕은 아닌 셈.[49] 순서대로 GX의 등장인물인 마루후지 쇼, 마에다 하야토, 그리고 뒤의 둘은 만죠메 쥰의 에이스 카드들이다.[50] 주인공에게도 트라우마로 작용함과 동시에 3, 4기 연속으로 최종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이 되었다.[51] 아크파이브 때 나온 오리지널 카드이므로 카드군의 문제와는 별개로 카드 자체는 침략자로 묘사되도 큰 문제가 없다. 속성도 나머지 앤틱 기어들과 달리 혼자서 어둠이다. 디자인적인 측면에서는 이 카드뿐만이 아니라 아크 파이브 때 나온 애니판 앤틱 기어들 전부 다 해당된다. '앤틱' 기어라는 이름과 달리 표면도 매끄럽고, 색이 바래지도 않았다.[52] 물론 아카데미아에는 아카바 레오가 최강자 컨셉으로 있었기 때문이라는 변명이라도 할 수 있지만, 애초에 레오는 융합 차원 소속의 인물이 아닌 만큼 융합 출신의 전작 최강자, 예를 들자면 GX의 헬 카이저 료나 만악의 원흉 사메지마 교장 같은 캐릭터가 비틀려서 나온다고 해도 전혀 이상할 게 없었다. 그리고 애초에 싱크로 차원에서 군림하는 사람은 융합 차원 출신 장 미셸 로제였는데 최강자는 싱크로 차원 출신 토박이인 잭이었으니 같은 상황을 다시 써먹지 못하리란 법도 없다.[53] 3기의 중요 떡밥인 패왕, 12 이차원, 흑막(유벨) 등에 관한 내용들은 전부 미사와에 의해 밝혀졌다.[54] 메라그는 작품이 클라이맥스에 가까운 상태였고, 주요 인물들에게 비중을 몰아주는 바람에 활약할 기회가 적었을 뿐이지 캐릭터 자체가 병풍이었던 것은 아니다.[55] 만약 아스카가 참전해서 즈아크에게 패배했다면, 자신에게 불리한 카드를 쓰는 상대로도 승리를 따낸 즈아크의 실력을 돋보이게 할 수라도 있었다.[56] 전작들이 이러한 형태를 취했다. GX는 카이바(맨)/유우기의 직접 출연 및 해당 덱이 딴 사람이 쓴다는 내용으로 나왔고, 5D's에서는 삼환신에 대한 언급 및 앤틱 기어 골렘이 잠시 나왔었고, ZEXAL에서는 전설의 카드라면서 이전 주인공들의 에이스들이 출연했다.[57] 확실하게 이겼다는 묘사는 안 나왔지만 작중 행적을 보면 유우기가 사실상 이겼다는 평이 대다수다.[58] 한글 자막 위의 일본어 자막을 보면 알 수 있다. 각각 원래 부분은 증오(憎しみ, 니쿠시미)와 미소(笑顔, 에가오).[59] 사실 해당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저 3원칙은 안 지켜지는 사례가 매우 많으며, 3원칙을 어기고도 명작이라 평가 받는 작품도 많다. 하지만 ARC-V는 저 3원칙을 다 어긴 데다 작품 자체도 유희왕 애니 중 최악이라 평가 받는다.[60] 대표적으로 DM의 페가서스와 마리크. 이들은 각각 마인드 스캔, 레어 카드 복제, 구울즈 창시 같은 전과가 있음에도 처벌은 없었다. 그래도 이들은 자의로 갱생해 후반에는 주인공 일행을 보조해주기라도 한다.[61] 페가수스는 듀얼 종료 이후 카드화된 희생자들이 모두 돌아온 데다 페가수스 본인도 갱생 이후 주인공 세력의 확실한 조력자가 됐고, 마리크 역시 어둠의 인격에게서 벗어난 최후에는 듀얼을 속행할 경우 충분히 유우기를 끝장낼 수 있었음에도 스스로 패배를 시인하고 어둠의 인격을 소멸 시킨 이후엔 주인공을 위한 든든한 조력자가 됐다.[62] 사람을 죽이면서 희열을 느끼는 광기라던지.[63] 원래 의도는 듀얼을 양날의 검처럼 '전쟁 도구로 사용할 수도 있지만 플레이어에 따라서 즐길 수 있는 놀이다'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추정되나, 하술 했듯 당사자부터 본인 불리하면 전쟁 도구와 엔터메를 왔다갔다 하는 것이 모순이다.[64] 2기부터는 카드 뒷면이 애니 오리지널 형태로 상당히 단순해졌다. 아무래도 그래도 제작비가 너무 많이 들어간 모양. 이 때 바뀐 카드 뒷면은 유희왕 VRAINS까지 유지되었다.[65] 사실 베스트위시도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그리 좋은 평은 못 받더라도 아크파이브 따위의 똥작과 비교하기에는 실례일 정도로 그렇게까지 못 볼 작품은 아니다. 오히려 지우 체제의 마지막 작품인 W가 비교되고 있다.[66] 본작의 총 작화 감독.[67] 제알부터 투입된 작화 감독. 유희왕 시리즈의 팬이라 하며 제알 시절에는 엄청난 예산을 등에 업고 높은 퀄리티의 작화를 뽑아냈다. 본작에선 불안정한 싱크로 차원 편의 작화를 그나마라도 유지 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68] 캐릭터 디자인 담당. 싱크로 차원 편에서는 빠졌다. 작화 감독으로서는 144화, 148화를 맡았다.[69] 극장판 개봉이 끝나고부터 투입.[70] 다만 ARC-V가 퀄리티 관련해서 비판 받는 이유를 제대로 인지 못하는지, GX의 가뭄에 콩 나듯 나오는 그나마 작화가 괜찮은 장면을 들고 와서 ARC-V를 무작정 비난하는 골 때리는 사례들도 볼 수 있다. GX과 ARC-V의 퀄리티 차이를 생각하면 매우 안 좋은 예시.[71] 그래도 No.39 희망황 비욘드 더 호프의 소환 연출에서 등장했다.[72] OCG 오리지널로 패왕흑룡의 리메이크인 패왕흑룡 오드아이즈 리벨리온 엑시즈 드래곤이 나오긴 했으나 애니가 종영되고 한참 뒤에나 나온 데다 그나마도 OCG 오리지널인 아크 리벨리온+오드아이즈 아크펜듈럼의 융합체라 애니메이션과 연관이 있는 리메이크는 아니다.[73] 실제로 에이지 오브 오버로드에서 팩 커버 카드로 등장한 패왕천룡 오드아이즈 아크레이 드래곤이 이와 같이 '패왕의 힘으로도 사람들의 미소를 되찾겠다는 각오로 진화한 패왕룡 즈아크'를 묘사하고 있다.[74] DM: 아템의 마지막 행보(최후의 안식), 유우기의 진정한 성장의 증명을 위한 최종 관문 / GX: '잃어버린 아주 소중한 것(듀얼을 즐기는 마음)을 되찾아야 한다'라는 유우기의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자신의 성장에 대한 쥬다이의 고민을 해결하는 것(이는 GX 4기 전체의 맥을 꿰뚫는 키워드이기도 했다) / 5D's: 모든 일이 끝난 이후 각자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주인공 일행의 길을 찾기 위해 시작한 이벤트 듀얼 / ZEXAL: 명분상으론 누메론 코드의 사용 방식을 걸고, 실제론 아스트랄의 일갈로 유마가 깨달은 아스트랄의 진의는 유마의 웃는 얼굴을 되찾아주고 '헤어질 때에도 울지 않겠다'는 약속을 다시 떠올리게 만들어 유마를 자립 시키려는 것.[75] 묘사가 정확하지 않다. 일단 아기인 상태에서 어두운 오라가 퍼져나오는 걸 보면 즈아크의 영혼이 깃들어 있는 것처럼 보이긴 하는데, 그럼 즈아크의 분신인 유우야 속에 나머지 3명의 분신들이 다 있는 게 설명이 안 된다.[76] 상술하듯 카이바는 삼환신이 나오자마자 '이 듀얼은 더 볼 것도 없다'고 이야기했다. 참고로 카이바는 그 어둠의 유우기가 "넌 나와 호각일 정도로 강하다"고 인정한 듀얼리스트이다. 즉, 어둠의 유우기와 동급의 실력자가 '승패가 정해졌다고 할 정도'의 열세를 타파했으며, 오히려 어둠의 유우기는 그런 상황을 당연하다고 예측했다는 점에서 둘의 택틱스는 상당히 뛰어나다.[77] 낙오자 사역마, 미스틱 딜러, 풍정의 가호, 마검사 앤서러, 관통!으로, 마지막을 빼면 거의 흡사하다.[78] DM 애니메이션 컴플리트 가이드 서적 '천년의 기억(밀레니엄 메모리)(千年の記憶)'에 실린 제작진의 회고(출처)에서 유희왕 각 작품의 듀얼 로그를 담당해온 히코쿠보 마사히로가 밝힌 바에 따르면, DM의 라스트 듀얼 로그를 짤 때 마지막이니까 그동안 유우기와 함께 활약했던 몬스터들을 최대한 많이 내고 싶었다고 한다.[79] 이 듀얼을 보던 이시즈 이슈타르가 직접 말했다.[80] 기아스의 뜻 중 하나가 맹약이다.[81] 제알 광고 당시 나왔던 설명과 같은 내용이다. 그 당시 유치하다는 걸 비롯해 온갖 비판을 들었지만 여기선 팬들에게 있어 지금까지 봐온 이야기의 결말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수미상관식 구조가 된 셈.[82] 이 4명이 친하다는 묘사는 애니메이션과 아무 관계 없는 코믹스에서나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애초에 이 코믹스의 설정으로는 유우야 혼자서 따로 태어난 막내동생이고 유토/유고/유리 셋이서 동갑내기 세 쌍둥이라 이렇게 친하게 지내도 아무 문제가 없다.[83] 어떻게 상대 필드의 오드아이즈 펜듈럼 드래곤을 빼앗는가는 이미 액션 카드가 있으니 액션 카드를 주워다 써도 되고, 정 안되겠다 싶으면 이미 두 번이나 써먹은 초융합이 있기 때문에 딱히 고민할 필요가 없다.[84] 이는 아크파이브 종영 후에 의식/펜듈럼 몬스터인 오드아이즈 펜듈럼그래프 드래곤이 나오면서 이루어졌다.[85] 이를 잘 보여주는 예시가 나루토에서 나왔다. 지라이야 밑에서 수련을 하다가 몇 년만에 고향인 나뭇잎 마을로 돌아온 나루토는 자신의 하급 닌자 동기들(사쿠라, 시카마루, 쵸지, 이노, 네지, 히나타, 록 리, 텐텐, 키바, 시노)이 전원 중급 닌자 시험을 통과한 상태라는 것을 알고 '나만 하급 닌자다!'라며 창피함을 느꼈으나, 오히려 이루카가 '넌 지라이야님의 직속 제자이기 때문에 걱정 안 해도 된다'라고 말한다. 작 중 최강으로 꼽히는 전설적인 닌자의 직속 제자로써 동년배 닌자들 중 손 꼽히는 실력자라는 것을 모두가 다 알고, 오히려 동기 닌자들은 '전설의 닌자의 직속 제자'인 나루토를 부러워할 상황인데, 그런 나루토가 굳이 '중급 닌자'라는 타이틀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마찬가지로 유우야 역시 최강자급이라는 것을 온 세상 사람들이 다 아는 상황에서 '프로'라는 타이틀에 얽매일 필요가 없는 것이다.[86] 물론 무토우 유우기는 어둠의 유우기와는 다른 의미에서 완성되어 있는 캐릭터라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자세한 것은 문서 참조.[87] 담당 성우가 직접 언급했다.[88] 대표적으로 아스카와 파트너를 맺고 한 태그 듀얼이 있다. 비슷하게 쇼와 함께 파트너 듀얼을 했던 1기의 미궁 형제 편에선 쇼의 성장을 위해 자신이 피해를 입으면서도 쇼에게 승리 가능성을 보여줘 쇼가 유에프오로이드 파이터를 뽑아 공격함으로써 미궁 형제에게 승리하는 원동력이 되는 등 파트너를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4기의 아스카와의 페어 때 쥬다이는 '이기면 그만'이란 마인드로 아스카가 세트한 카드조차 확인하지 않는 등 독고다이식으로 승리를 따내면서 결국 아스카와 삐걱대다가 막판에 가서야 합을 맞췄다. 심지어 1기 때 태그 듀얼은 패배 시 퇴학까지 걸려있었을 정도로 승패가 중요한 데 비해 4기 때 듀얼은 승패가 그렇게까지 중요한 듀얼이 아니었다.[89] 아쉽게도 유세이의 친구들은 3기 이후로 등장하지 않다가 라스트 듀얼 도중 짤막하게나마 등장한다. 태그 포스 6의 래리 도우슨 스토리에 따르면 수리점 일을 하고 있다고.[90] 특히 쥬다이가 '아공간 배틀'(일반 마법. 양쪽 플레이어는 덱에서 몬스터 3장을 선택한 후 서로 1장씩 공개, 공격력이 높은 몬스터를 보여준 쪽은 그 카드를 패에 추가하고, 낮은 몬스터를 보여준 쪽은 그 카드를 묘지에 버린다. 이 카드의 효과로 묘지로 몬스터 카드를 보낸 플레이어는, 묘지로 보낸 카드 1장당 500포인트 대미지를 받는다)을 발동 시켰을 때, 유우기가 공격력이 높은 몬스터로(카오스 솔저, 버스터 블레이더, 자석의 전사 마그넷 발키리온) 선택한 것과 대조되게 쥬다이는 공격력이 1000도 안 되는 몬스터들을(모두 네오 스페이시언이었다) 선택해 모두 묘지로 보내지고 1500의 효과 대미지를 받았다. 그러나 이는 미라클 콘택트의 발동을 위해 일부러 소재 몬스터들을 묘지에 묻은 것이었고, 유우기도 미라클 콘택트가 발동된 것을 본 후에야 공격력이 낮은 네오 스페이시언을 선택한 이유가 (공격력이 높은 몬스터가 없어서가 아닌) 전략적인 이유였음을 알고 당황해했다. 그 정도로 쥬다이의 전략 수준은 유우기와 대등했다는 뜻이다.[91] 슈팅 퀘이사 드래곤은 모든 시그너들의 유대의 상징에 가까우므로 유세이'만'의 에이스라기엔 무리가 있다.[92] 어둠의 유우기나 무토우 유우기는 본래 게임 택틱스가 매우 뛰어났으며, 쥬다이도 성장형 캐릭터이지만 입학 시험부터 크로노스 교수에게 승리해서 1학년 에이스가 되었으며, 당시 아카데미아 최강자였던 마루후지 료가 직접 졸업 듀얼 상대로 선택할 정도였다. 유세이는 1기 마지막에 듀얼 킹의 자리에 오르기 전 이미 5화에서 잭을 이겼을 정도였다. 하지만 유마는 위에서 언급된 것처럼 "나는 패에서 함정 카드를 세트!"라고 당당히 외칠 정도로 초보였다. 물론 ZEXAL을 시작하면서 신규 카드 파워 인플레를 뒤엎어버리는 동시에 애니메이션의 눈높이도 낮춰버렸던 외부의 요인도 없었다고는 할 수 없지만.[93] ZEXAL 애니메이션의 넘버즈는 넘버즈 이외의 몬스터와의 전투로는 파괴되지 않는 효과를 공통으로 지니고 있다. 더군다나 유마는 작중 초반부에 넘버즈 없이 듀얼하겠다고 료가의 조건을 받아들이고 양쪽 모두 넘버즈 없이 듀얼하다가 유마가 약속을 어기고 유토피아를 꺼냈음에도 완패했다.[94] 효과가 무효가 되어있는 넘버즈를 공격해 파괴하거나, 일시적으로 동명 카드로 취급하는 효과를 사용해 넘버즈의 이름을 얻고 파괴하는 등.[95] 모든 @이그니스터 진화체를 꺼내놓은 상태에서 이들을 소재로 링크 6의 디 어라이벌 사이버스@이그니스터를 소환했다.[96] 실제로 듀얼 중에 아이가 유사쿠에게 자신과 동화해서 함께 하자고 했다. 물론 유사쿠는 거절했지만.[97] 후에 오홍의 마술사가 OCG로 나왔을 때도 팬들의 반응은 "왜 귀중한 컬렉터즈 팩의 칸을 울트라 레어나 차지하면서 잡아먹냐"는 싸늘한 반응이었다. 효과마저도 쓸 만하게 나와도 모자랄 판에 그마저도 난해해 써먹기가 힘들어서 더욱 욕을 먹고 있는 실정이었다. 그래서 정작 마술사나 EM은 쓰지 않고, 한참 후에 나온 루닉과 초중무사가 락 효과를 써먹기 위해서 빌려간 정도. 자세한 건 EM 오홍의 마술사 문서 참조.[98] 작중에서도 아예 코토리가 미래황 호프를 보고 유마랑 닮았다고 언급한다.[99] 해당 굿즈에서 함께 나온 SEVENS의 주인공 유가의 에이스 몬스터 또한 기본 에이스인 세븐즈로드 매지션으로 나왔지만, 유가의 경우에는 굿즈가 발매된 시기엔 세븐스가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던 초반이었기에 이후에 나온 맥시멈 소환에 의해 탄생한 강화체 에이스인 초마기신 매그넘 오버로드 또한 없던 시기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불가피한 경우였다.[100] 레볼루션 팔콘에 데스 더블 포스를 사용한다고 나와 파이널 포트리스 팔콘의 등장도 암시했다.[101] ARC-V의 실패 이후 오노가 감독직을 맡은 전희절창 심포기어 시리즈가 뜬금없이 욕을 먹는 기현상도 일어났다. 애니메이션의 4기와 5기가 대표적인 피해자인데, 애니메이션 자체와 이의 캐릭터들이 그 전까진 상관도 않던 타 작품 팬들에게까지 덩달아 욕을 먹게 된 것. 시리즈의 문서에도 서술되어있는 사실이지만, 심포기어의 문제점의 태반은 원작자 겸 각본가인 카네코 아키후미의 공로임을 생각하자. 반면에 오노의 연출력 자체는 준수했던 편. 가만히 있다가 불똥이 튀어버린 심포기어 팬덤은 이에 "왜 감독이 같다는 이유만으로 작품과 캐릭터들이 타 작품 팬들에게 욕을 먹어야 하는 거냐?"라면서 불쾌감을 호소하기도 했다.[102] 멀리 갈 것 없이 그 코드기아스 시리즈로 유명한 작곡가. 이외에도 슈퍼전대 시리즈, 가면라이더 시리즈 등에 참여하였다.[103] DM~GX까지는 사실상 이름에만 똑같은 문자가 들어가는 잡덱 덩어리들이 많았고, 5D's~ZEXAL까지는 전략이 한 가지 방식으로 획일화된 카드군이 많았다. 특히 ZEXAL은 더욱 심각해서 카드군으로 지정되어 있음에도 카드풀이 심각할 정도로 부실해서 덱 구축조차 불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104] RR이나 초중무사를 두고 이런 말을 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러니한 건 둘 다 그럼에도 공통된 컨셉이 각자 있다는 거지만.[105] 이쪽은 사용자가 에이스 몬스터를 자주 갈아치우면서 그에 맞추다가 생긴 문제였다. 컨셉 변경만 문제가 아니라 초반에는 카드가 OCG화만 되면 못 쓸 수준으로 너프되어서 한동안 논란이 되었다. 대표적으로는 웃음벨 취급 받는 잠항모함 에어로 샤크.[106] 실전성 있는 히어로들의 상당수는 코믹스 또는 OCG 오리지널 출신들이며, 그나마 현실적인 성능으로 발매된 브레인즈의 샐러맨그레이트와 바렛조차도 스트럭처 덱 지원을 받기 전까지 얼마나 절망적인 성능이었는가를 생각해보자.[107] 다만 이쪽은 초기 컨셉이 도저히 구원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했음을 감안해야 한다.[108] LL은 트라이브리게이드와의 혼용으로 엑시즈와 링크를 합쳐 견고한 필드 구축이 가능해졌고, 팬텀 나이츠는 9기 당시에도 활약했지만 11기 중반 용사 파츠, 데스티니 히어로 디스트로이 피닉스 가이를 섞은 일명 용피팬이 1티어급 성능을 보였다.[109] 2024년 기준, 11기 후반이 시작된 배틀 오브 카오스부터 슈프림 다크니스까지 13개의 정규팩 중 아크파이브 지원이 나오지 않은 팩은 듀얼리스트 넥서스와 인피니트 포비든으로 고작 2개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