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젠다리움
Legendarium
- [ 생전 출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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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blewidth=100%><#BDB76B><-5>실마릴리온
베렌과 루시엔 후린의 아이들 곤돌린의 몰락 끝나지 않은 이야기 가운데땅의 역사서
- [ 관련 문서 ]
||<-3><tablewidth=100%><table bordercolor=#000><tablealign=center><tablebgcolor=#ffffff,#1C1D1F><bgcolor=#000><color=#373a3c> ||
반지의 제왕: 반지 원정대 | 반지의 제왕: 두 개의 탑 |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 |
반지의 제왕: 골룸 사냥 |
<colbgcolor=#000><colcolor=#fcd971> 반지의 제왕 실사영화 트릴로지 The Lord of the Rings: The Motion Picture Trilogy | |
원작 | J. R. R. 톨킨 《반지의 제왕》 |
감독 | 피터 잭슨 |
각본 | 피터 잭슨 프랜 월시 필리파 보옌스 |
국가 | 미국 | 뉴질랜드 |
출연 | 일라이저 우드 이안 맥켈런 비고 모텐슨 리브 타일러 숀 애스틴 케이트 블란쳇 존 리스데이비스 버나드 힐 빌리 보이드 도미닉 모나한 올랜도 블룸 휴고 위빙 미란다 오토 데이비드 웬햄 크리스토퍼 리 칼 어번 앤디 서키스 이안 홈 숀 빈 외 |
음악 | 하워드 쇼어 |
촬영 | 앤드류 레스니 |
제작사 | 뉴 라인 시네마 윙넛 필름 |
개봉년도 | 2001년 ~ 2003년 |
총 상영시간 | 558분(9시간 18분)(극장), 686분(11시간 26분)(확장판) |
총 제작비 | 2억 8,100만 달러 |
총 박스오피스 | 29억 1,749만 달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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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J. R. R. 톨킨이 집필한 판타지 소설 《반지의 제왕》의 실사 영화 3부작.당초 원작자인 톨킨은 영화화는 절대 불가능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고[1][2], 영화 판권도 밀린 세금을 내기 위해서 1968년에 배급사 유나이티드 아티스트한테 그냥 헐값에 팔았다.[3]
훗날 피터 잭슨에 의해 성공적으로 영화화되어 <해리 포터 실사영화 시리즈>와 함께 전세계에 판타지 붐을 일으킨 시리즈가 되었다.[4]
2.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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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3부작 예고편 | 확장판 예고편 1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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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장판 예고편 2탄 | 4K 리마스터링 재개봉 국내 예고편 |
넷플릭스 예고편 |
3. 포스터
반지의 제왕: 반지 원정대 (2001) | 반지의 제왕: 두 개의 탑 (2002) |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 (2003) |
확장판 재개봉 포스터 (2017) |
4.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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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쟁이네 프로도 (일라이저 우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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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달프 (이안 맥켈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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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고른 2세 (비고 모텐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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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웬 (리브 타일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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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지네 샘와이즈 (숀 애스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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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노루 집안 메리아독 (도미닉 모나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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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 집안 페레그린 (빌리 보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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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로미르 (숀 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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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골라스 (올랜도 블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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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리 (존 라이스-데이비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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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드리엘 (케이트 블란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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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론드 (휴고 위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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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룸 (앤디 서키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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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오덴 (버나드 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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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오윈 (미란다 오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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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오메르 (칼 어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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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미르 (데이비드 웬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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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루만 (크리스토퍼 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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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네소르 2세 (존 노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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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쟁이네 빌보 (이안 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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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마 (브래드 도리프) |
<colbgcolor=#000> |
할디르 (크레이그 파커) |
<colbgcolor=#000> |
이실두르 (해리 싱클레어) |
5. 사운드트랙
자세한 내용은 반지의 제왕 실사영화 시리즈/사운드트랙 문서 참고하십시오.<rowcolor=#fff,#1c1d1f> | |
《반지의 제왕》 음악 분석 영상 | 《반지의 제왕》 음악 속 방대한 라이트모티프를 분석한 영상 |
하워드 쇼어가 작곡한 오리지널 스코어는 영화음악의 한 획을 그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쇼어는 정교한 오케스트라 편곡을 통해 신비로우면서도 장엄한 분위기의 음악을 창출했으며, 라이트모티프 기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영화의 내러티브를 크게 강화했다.
6. 명대사
자세한 내용은 반지의 제왕/명대사 문서 참고하십시오.7. 평가
이동진, 김중혁의 영화당 - 할리우드가 내놓은 최고의 판타지 블록버스터 영화 |
덕분에 지난 3년간 행복했습니다.
이동진(★★★★★)
이동진(★★★★★)
<반지의 제왕> 이전에도 판타지 영화는 종종 제작되어 왔었지만 대부분 스케일이 작고 완성도가 낮아 큰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했다. 게다가 1950년대에 나온 소설《반지의 제왕》은 판타지의 원조에 가까웠음에도 오래된 명작들이 가진 딜레마를 가지고 있었다. 소설의 분위기가 너무 대중에게 익숙해졌고, 기존에 소개된 다른 판타지 작품들과의 차별화가 어렵다는 이유 등으로 영화화가 꺼려지고 있었던 것이다.[6] 방대한 스케일 역시 제작비를 많이 잡아먹어 리스크마저 컸다.
이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2001년에 처음 실사 영화화된 <반지의 제왕 실사영화 시리즈>는 세 편의 영화 모두가 극찬을 받을 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가지며 SF나 판타지에 대해서 저평가하던 아카데미 시상식에서조차 인정할 만한 수준의 작품으로 탄생했다.[7][8] 수많은 캐릭터와 방대한 이야기를 세 편의 영화에 나누어 큰 무리 없이 이야기를 담아냈고, 세 편 모두 피터 잭슨이 감독을 맡아 세 편을 한번에 제작하여 시리즈 전체의 일관성이 매우 뚜렷하다.[9][10] 또한 거대한 세계관과 웅장한 전투씬이 등장하는 스펙터클한 에픽 판타지를 유감없이 보여주었고, 특히 소설의 유명한 캐릭터들과 풍경 등을 그렸던 많은 유명 일러스트레이터들의 작품 속 묘사들을 존중하여 그린 아름답고도 압도적인 영상은 판타지 장르의 시각적인 기준을 재정의하게 되었다. <반지의 제왕> 이후 이것과 유사한 분위기의 중세풍의 판타지 영화나 게임 등은 내용뿐만 아니라 시각적인 면에서도 이 시리즈의 그림자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어렵게 되었다. 이 영화가 판타지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기대치를 너무 높여버린 바람에 이후 개봉한 대다수의 에픽 판타지 영화들이 줄줄이 실패한 것을 보면 이 장르의 온전한 영상화가 얼마나 어려운 일이었는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B급 영화를 주로 만들어 오던 뉴질랜드 출신 감독 피터 잭슨의 대중적 인지도[11]를 완전히 뒤집어버린 작품이기도 하다. 스플래터 영화의 매니아들은 일찍부터 피터 잭슨을 고평가하고 있었으나, 그들조차도 갑작스럽게 거대한 스케일의 <반지의 제왕>을 맡게 된 피터 잭슨의 커리어에 대해 미심쩍어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물이 상상을 초월할 만큼 좋았다. 사실 피터 잭슨은 청소년 시절부터 원작의 굉장한 팬이었으며, 20대가 되도록 아무도 이 소설을 영화화하려고 하지 않자 "내가 직접 만들자"는 생각에서 감독을 맡았다고 한다. 한 예로 <반지 원정대> 초반부에 메리와 피핀이 토마토를 서리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토마토는 원작 소설 초판본에만 나오는 과일로 톨킨은 토마토가 샤이어의 기후에 맞지 않다고 생각하여 이후 증쇄본부터는 토마토를 삭제하게 된다. 이 사실을 몰랐던 대부분의 평범한 팬들은 오히려 감독에게 "왜 원작에 있지도 않은 토마토를 집어넣어서 설정파괴를 하냐!"고 했을 정도니 실로 잭슨의 덕력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골룸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캐릭터가 복잡한 연기를 선보이며 작품의 핵심 캐릭터로 등장한 것을 비교적 이르게 성공시킨 영화기도 하다. 모션 캡처는 1970년대에 첫 등장하여 학문적으로만 연구되다가 1990년대에 들어서야 영화에서 조금씩 사용되기 시작했는데, 골룸에 이르러서는 배우의 표정을 정교하게 재현하는 수준까지 발전하여 관객들은 큰 이질감 없이 캐릭터를 받아들이게 되었다. 배우 앤디 서키스는 이 작품으로 유명세를 얻어 2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모션 캡처 전문 분야의 1인자로 활동하며, 그에 더하여 수많은 배우들에게 모션 캡쳐 연기에 대한 지도를 병행하고 있다.
하워드 쇼어의 음악 역시 빼놓을 수 없으며, 영화사의 길이 남을 음악으로 평가받고 있다. <반지의 제왕> 사운드트랙은 클래식 매체에서 뽑은 역대 최고의 사운드트랙 1위로 뽑히기도 했다. 사실 하워드 쇼어는 한스 짐머나 존 윌리엄스와는 달리 블록버스터 영화 음악을 만들던 작곡가는 아니었다. <플라이>나 <양들의 침묵> 같은 기괴한 분위기의 스릴러 또는 <빅>이나 <에드 우드> 같은 코미디 영화의 음악을 주로 맡았던 편이었다. <반지의 제왕>에서는 그러한 특성들을 합쳐 기묘하고 암울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서정적이고 광활한 음악을 빚어냈다. 영화 제작 당시, 잭슨 이하 제작진과 배우들은 하워드 쇼어의 음악을 듣고 "이거 딱 가운데땅 그 자체네요"라며 극찬했다.
또한 라이트모티프가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된 영화 음악으로 손꼽힌다. 가운데땅의 넓은 세계관을 표현하기 위해 지역별로 설정된 테마가 반복된다. 가장 두드러지는 셋은 샤이어 테마, 원정대 테마, 로한 테마이며 세세하게 살펴보면 크게 다음과 같이 나눌 수 있다.
- 샤이어의 테마 - 추가로 호빗들의 테마 역할도 같이 수행한다. 주인공인 프로도와 샘 덕분에 3부작 내내 들을 수 있는 테마이다. 평화롭고 따뜻한 곡의 분위기는 스스로 지옥문에 걸어들어가야 하는 두 호빗의 처지와 대조되며, 프로도와 샘의 우정을 강조하거나 모든 걸 끝내고 다시 평화로운 일상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강한 열망을 나타내는 데 쓰인다.
- 원정대 테마 - <반지의 제왕>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를 The Bridge of Khazad Dum의 라이트모티프다. 원정대원 전원이 공유하는 테마인데, 원정대가 결성되기 전에는 부분부분만이 드러나다가 원정대가 결성되고 나서 완전하고 웅장한 형태가 비로소 연주된다. 그러나 모리아의 광산 속에서 간달프가 죽고 안두인 대하의 어느 강변에서 원정대가 깨지면서, 원정대 테마도 그에 맞춰 파편화되고, 악기 편성이 몇개쯤 빠지거나 가락이 몇 부분 깨지거나 하는 식으로 불완전하게 연주된다. 아라고른이 모르도르의 검은 문으로 돌격할 때에야 비로소 다시 완전한 원정대 테마가 연주된다. 샤이어 테마와 함께 이 영화의 주인공격인 테마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완전한 형태로 사용된 적이 없고, 덕택에 The Bridge of Khazad Dum처럼 웅장하고 영웅적이면서도 긴박한 재편곡은 영화 3편 내내 나오지 않는다.
- 로한의 테마 - 에오윈, 에오메르, 세오덴 등 로한의 주요 인물들이 달고 다니는 테마. 펠렌노르 평원의 전투에서 로히림의 돌격 장면에 쓰이며 강한 인상을 남긴 테마다.
- 요정의 테마 - 같은 요정이지만 깊은골과 로슬로리엔#의 테마가 나뉘고, 여기에 저녁별 아르웬의 테마 두 개##에 '요정의 쇠락' 테마까지 여러 가지가 있어서 영화를 한두번 봐서는 요정한테 전용 테마가 있긴 했었나 하고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요정은 본디 가운데땅을 인간에게 물려주고 떠날 운명이었고, 3시대 가운데땅의 요정은 그 탓에 쇠락하고 영향력이 매우 축소되어 종족 전체가 발리노르로 차례차례 떠나가는 처지였는데, 음악에도 이를 반영해 요정의 테마라는 걸 관객들이 기억하지 못하도록 일부러 존재감을 옅게 만들어 놓았다. 심지어 원정대원 중 유일한 요정인 레골라스도 원정대 테마를 쓰지 요정의 테마를 쓰진 않는다.
- 모르도르의 테마 - 절대반지의 테마를 더욱 거칠고 사악하게 재편곡하면 모르도르 테마가 된다. 절대반지의 주인이 사우론임을 반영한 구성이 되었다.
- 아이센가드의 테마 - 철을 뚱땅땅뚱땅 두드리는 듯한[12] 5/4박자 템포가 인상적인 테마. 아이센가드 소속 우루크하이들의 테마로도 쓰인다.
- 곤도르, 미나스 티리스의 테마 - 보로미르도 공유하는 테마다.
- 절대반지의 테마 - 주로 오프닝에 쓰였다.
- 자연 테마 - 간달프가 나방에 주문을 거는 장면과, 엔트들의 마지막 행군(The Last march of the Ents), 그리고 펠렌노르에서 로한군의 기마돌격 씬에서 쓰였다. 그렇게 자주 나오진 않지만 나올 때마다 중요한 장면에서 쓰였다.
영화의 메인 테마곡이나 다름없는 'The Bridge of Khazad Dum'은 각종 TV 프로그램에서도 웅장한 상황을 연출할 때 자주 쓰인다. 이 외 사운드트랙에 대한 내용은 반지의 제왕 실사영화 시리즈/사운드트랙 참고.
한국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입으며 당시 기준으로 대흥행을 기록했으며, 이후 국내의 경우에는 배급사들은 판타지 영화를 광고할 때마다 광고 문구에 "<반지의 제왕>을 잇는", "<반지의 제왕>을 뛰어넘는", "<반지의 제왕> 제작진"이란 문구를 남발한다. 영화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도 않고서 저런 문구를 넣는 것도 문제긴 하지만, 그만큼 <반지의 제왕>의 영향이 엄청나게 크다는 방증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영화가 그렇듯, 이 작품도 호평만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원작 팬들 사이에서는 톨킨의 소설을 전형적인 할리우드식 블록버스터로 바꾸어 버렸다고 비판하기도 한다. 톨킨은《반지의 제왕》을 집필할 때, 비록 어둡고 무거운 신화적 이야기를 그리고는 있지만 그 속의 캐릭터들이 가지는 다양한 인간 군상과 절대반지에 관련된 테마를 더욱 중요시했으며, 이에 따라 전쟁 장면의 묘사는 되도록 말을 아꼈다. 그래서 원작 소설은 그 설정에 비해 상당히 낭만적이고 향수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하지만 피터 잭슨은 거대한 전쟁씬의 묘사에만 집중하는 바람에 인물들의 드라마와 작품의 테마를 약화시켰다는 것이 비판의 주요 골자이다. 실제로 영화만 보고 전쟁씬을 잔뜩 기대하면서 원작을 읽는다면, 의외로 간략한 서술에 실망할 가능성이 높다.[13]
반대로 원작 소설이 워낙 내용이 방대해서 영화에서 처낸 내용이 많은지라, 소설을 보고 영화를 보면 잘라나간 내용 때문에 실망할 수도 있다. 이때문에 팬들은 영화부터 보고 원작 소설을 읽을 것을 추천한다.[14]
톨킨의 아들 크리스토퍼 톨킨 역시 영화에 대해 몹시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 크리스토퍼 톨킨은 《르 몽드》지와의 인터뷰에서
"피터 잭슨은 아버지의 작품을 청소년들을 위한 액션 영화로 만들기 위해 원작의 핵심을 완전히 제거했다. 이러한 수준의 상업화는 원작이 가지고 있었던 미학적, 철학적인 영향력을 아무 것도 아닌 것(nothing)으로 만들어버렸다."
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실마릴리온》의 영화화 판권을 팔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도 이런 생각과 관련이 있다.8. 흥행
연도별 월드와이드 박스오피스 1위 (2000년대) | |||||
{{{#!wiki style="margin: 0 -10px -5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 -6px -1px -11px;" | |||||
2000년 | 2001년 | 2002년 | 2003년 | 2004년 | |
미션 임파서블 2 |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 반지의 제왕: 두 개의 탑 |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 | 슈렉 2 | |
$546.4M | $974.8M | $923.3M | $1,119.1M | $919.8M | |
2005년 | 2006년 | 2007년 | 2008년 | 2009년 | |
해리 포터와 불의 잔 | 캐리비안의 해적: 망자의 함 |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 | 다크 나이트 | 아바타 | |
$858.6M | $1,066.2M | $963.4M | $1,003.0M | $2,923.7M | }}}}}}}}} |
15개월 간의 촬영, 총 4년의 제작기간 끝에 완성된 결과물은 세계적으로 흥행하고 초대박을 떠뜨려 각종 상을 석권하는 대성공을 거두었다.《반지의 제왕》과 《해리 포터》의 영화화가 모두 성공함에 따라 워너 브라더스는 2000년대 초 판타지 장르 분야에서 엄청난 수익을 거머쥐었으며, 피터 잭슨의 웨타 디지털은 세계적인 CG 회사로 성장하게 되었다. 촬영지인 뉴질랜드도 이득을 봤는데, 비록 자연보호에 매우 까다로운 뉴질랜드 정부의 정책에 따라 촬영 종료 후 세트가 모두 철거되었지만[15], 대신 영화에 나온 수많은 자연 풍광들이 자연스럽게 홍보되어 높은 관광 수익을 얻게 되었다. 2001년부터 2003년까지 뉴질랜드 인구수에 맞먹는 400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왔다. 현재는 <호빗>도 추가되어 <반지의 제왕>과 같이 뉴질랜드 관광 수입의 20%를 책임질 정도니 뉴질랜드가 이 작품의 최고 수혜자일 지경이다.
<colbgcolor=#000><colcolor=#fcd971><rowcolor=#fcd971> 연도 | 제목 | 수입 (흥행) | 합계 |
2001년 | 반지의 제왕: 반지 원정대 | 8억 7,153만 달러 (당시 세계 역대 5위) | 29억 1749만 달러 |
2002년 | 반지의 제왕: 두 개의 탑 | 9억 2,604만 달러 (당시 세계 역대 4위) | |
2003년 |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 | 11억 1992만 달러 (당시 세계 역대 2위) |
판타지 영화의 흥행을 장담할 수 없는 예측 불가의 시장이었던 한국에서도 대박을 쳐서 <반지 원정대>가 387만 관객을, <두 개의 탑>이 518만 관객을, <왕의 귀환>이 596만 관객을 기록했다. 당시 대기업 자본의 멀티플렉스 영화관 체인이 이제서야 막 전국적으로 확장하던 시기의 환경과 흥행 영화 관객수를 생각했을 때 이는 상당한 수치다. 또한 방송에서도 소재를 이용한 자막이나 개그가 자주 나올 만큼 비관람객에게도 보편적으로 알려졌는데, 이 영화 이후 골룸, 호빗, 엘프, 드워프, ~원정대, ~의 제왕[16], ~의 귀환[17]과 같은 표현들이 지상파에까지 등장하며 자주 사용되는 등 한국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현재까지도 게임에서 초반에는 약하거나 그저 그렇지만 후반에는 막강해지는 유형을 "왕귀형" 이라 부르는 등 활용예는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9. 수상
반지의 제왕 실사영화 시리즈의 주요 수상 이력 | ||
|
<colbgcolor=#000><colcolor=#fcd971><rowcolor=#fcd971> 제목 | 시상식 | 수상 (후보) |
반지 원정대 | 아카데미 상 | 시각효과상, 촬영상, 분장상, 음악상 (4개 부문) (작품상, 촬영상, 감독상, 각색상, 미술상, 의상상, 분장상, 편집상, 음악상, 주제가상, 음향상, 시각효과상, 남우조연상) |
두 개의 탑 | 시각효과상, 음향편집(음향효과)상 (2개 부문) (작품상, 미술상, 편집상, 음향상, 시각효과상) | |
왕의 귀환 | 작품상, 감독상, 각색상, 편집상, 미술상, 의상상, 분장상, 음악상, 주제가상, 시각효과상, 음향상 (11개 부문)[18] |
당시 <왕의 귀환>이 아카데미를 휩쓸 때 스티븐 스필버그가 특별히 나타나 작품상을 발표하면서 한 마디했다.
"이건 뭐 오늘은 이 영화가 그냥 다 쓸어버리는군요."
이로서 <반지의 제왕 트릴로지>가 받은 누적 아카데미 상은 총 17개가 되었다. 시상식 후 제작진과 배우들이 모여 축하를 하면서 모든 트로피를 하나의 테이블에 올려놓았는데 테이블이 좁을 정도였다고 한다.또한 판타지 장르는 오랫동안 아카데미에서 찬밥 신세를 받아 왔으나, <반지의 제왕>은 아카데미로부터 처음으로 인정받은 판타지 영화라고도 할 수 있다.[19]
10. 제작 비화
10.1. 제작진
당시 전 세계 수천만의 톨키니스트들은 과거에 <고무인간의 최후> 같은 B급 호러 영화를 만들던 피터 잭슨이 대체 어떻게 이 에픽 무비를 만들겠냐며 불신과 걱정이 가득한 채 기다리게 되었다. 허나 피터 잭슨 스스로가 엄청난 톨키니스트였으며 공동 각본 담당이자 피터 잭슨의 부인인 프랜 월시, 각본가 필리파 보옌스 역시 《반지의 제왕》의 팬이었기에 차근차근 영화화가 진행되었다. 또한 톨키니스트들의 조언을 받아들이고, BBC 라디오에서 방송했던 <반지의 제왕> 라디오 드라마 작가까지 초빙해 가면서 영화 각본을 완성시켰다. DVD에 의하면 소설 내의 사건들을 타임 테이블로 만드는 데만 몇 개월이 걸렸다고 한다. 이는 소설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은 바로 다음 페이지인데도 며칠 후거나 몇 개월 후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소설에선 깊은골에서 반지 원정대가 결성되고 떠나기까지 장장 2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게다가 이야기가 시간 순서로 진행되지 않고 여러 인물들의 시선에서 번갈아가면서 진행되기 때문에 더욱 정리를 어렵게 만드는 부분이 있다.게다가, 프로덕션 디자인을 위해 소설판 삽화가 중 가장 유명한 존 하우와 앨런 리[20]를 수석 컨셉 아티스트로 초빙해 시각화에도 만전을 기했다. 이때 삽화가 테드 네이스미스도 초청했으나 개인적인 사정 때문에 고사했다고 한다.
피터 잭슨의 말에 따르면, 영화를 단순한 판타지 느낌보다는 <브레이브 하트>와 같은 정통 역사극의 느낌이 나게끔 만들려고 의도했다고 한다. 왜냐하면 그의 눈으로 봤을 때, 톨킨이 만든 것은 판타지가 아닌 영국의 신화이기 때문에 마치 실제 역사를 다루듯 사실적으로 묘사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
제작 과정 비하인드 (원문)
10.2. 3부작의 탄생
사실 피터 잭슨이 처음 이 영화를 만들기 시작할 때 함께하기로 한 제작사는 미라맥스였다. 원래는 2부작으로 제작하기로 이야기가 되어 있었으나,[21] 당시 미라맥스의 모회사였던 월트 디즈니 컴퍼니는 비용 절감을 이유로 충분한 제작비를 지원해주지 않았으며, 급기야 미라맥스의 대표 하비 와인스틴은 기존의 계획을 뒤엎고, 모든 내용을 4시간 분량의 영화 한 편으로 압축시킬 것을 요구했다.[22] 잭슨은 이 요구를 거부하고 미라맥스와 결별한 후 뉴 라인 시네마와 접촉했다.뉴 라인 시네마에서는 처음 피터 잭슨이 각본을 들고 왔을 때, 설명을 다 듣고는
"이걸 2부작으로 찍어야 합니까?"
라는 말을 하여 피터 잭슨은 영화가 무산되는줄 알고 퇴장하려 했으나, 뒤이어 "2부는 너무 짧소. 책도 3권이니 3부작으로 갑시다."
라는 제안을 했고[23] 결과적으로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반지의 제왕> 3부작이 탄생했다. # 이는 당시 뉴 라인 시네마의 작품들 중 연작이 부족했으며, 3부작으로 낼 때 더욱 많은 이익을 볼 수 있다고 예상했기 때문이라는 후문이 있다.결론적으로 뉴 라인 시네마에게도, 《반지의 제왕》 팬들에게도 참 다행스런 결정이었다. 그전에 이루어졌던 《듄 시리즈》의 영화화가 너무 많은 내용을 억지로 짧은 시간 안에 밀어넣어서 처참하게 망했던 전례를 생각해 보면 말이다. 게다가 이 3부작도 원작에서 가위질을 상당히 많이 한 것이다.[24]
10.3. 특수효과
3부작 모두 아카데미에서 시각효과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그만큼 당시 최신 특수효과 기술이 아낌없이 사용되었으며, 이후 거대 자본 블록버스터의 제작에 엄청난 영향을 끼쳤다.골룸의 경우는 인간이 아닌 생물의 연기를 전담으로 해온 베테랑 영국 배우 앤디 서키스가 센서가 달린 옷[25]을 입고 모션 캡처를 하여, CG팀이 이 동작을 바탕으로 골룸의 움직임을 하나하나 제작했다. 이때문에 1편과 이후의 나오는 골룸의 모습은 완전히 다른 양상을 가지고 있는데, 앤디 서키스에게 맞춰서 다시 디자인해서라고 한다. 피터 잭슨은 연기가 전부 CG로 변환되어 자신의 얼굴이 화면에 나올 일이 없는 걸 잘 알면서도 너무나도 열심히 촬영에 임하는 앤디 서키스의 모습을 보고는 어떻게 해서든 그의 본래 모습으로 영화에 등장을 시켜야겠다고 다짐했다고 하며, 결국 3편에서 골룸이 되기 전 과거 스메아골의 모습으로 앤디 서키스의 맨얼굴을 등장시켰다. 피터 잭슨이 이렇게 다짐하게 된 장면은 골룸이 물고기를 잡으려고 개울에서 발버둥 치는 장면인데, 촬영 시기가 한겨울이라 혹독한 추위 속에서도 야외에서 CG변환용 슈트만 달랑 입고 얼음장 같은 물속을 뒹구는 모습에서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고 한다.
프로도를 비롯한 호빗들의 작은 키는 CG보다는 난쟁이 배우와 거인 배우를 대역으로 활용하거나, 세트 자체를 카메라 각도에 맞추어 제작해서 원근법 착시를 통해 호빗 역 배우들의 크기가 작아 보이게 하는 특수 기법을 사용했다. 예를 들자면, 영화 초반 간달프가 프로도와 식탁에 앉아 대화하는 장면에서 프로도 역의 일라이저 우드는 사실 이언 매켈런과 얼굴을 마주본 것이 아니라 안쪽으로 더 들어간 곳에 자리잡고 서서 마주보고 있는 것처럼 연기를 했다. 마차 타는 장면도 마찬가지로, 마차 좌석 자체가 일자가 아니라 ㄱ자로 제작되었고 일라이저 우드는 뒤쪽 좌석에 앉았다. 그 외에도 호빗들이 사용하거나 하는 소도구들도 전부 인간 사이즈와 호빗 사이즈 2종으로 제작하고, 심지어 빌보의 집 세트장은 간달프와 빌보의 신장에 맞춰서 두 개를 별도로 만들고 각각을 별도로 촬영한 뒤 나중에 합성했다.
영화 특수촬영 계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 작품으로, 기존에 사용되던 텅 빈 공간에서 배우들이 상대 배역없이 촬영을 하고 이후에 CG로 캐릭터를 화면에 넣던 방식[26]과 상술된 센서 장비를 입은 실제 배우가 연기를 한 뒤 그 행동 자체를 그대로 CG 캐릭터로 변환하는 기술이 함께 사용되었는데, 이 센서 장비의 활용을 보게 된 제임스 카메론은 마침내 자신이 구상해 오던 나비족을 화면에 표현할 수 있는 환경이 왔다고 깨달았다고 한다. 이후 <아바타>의 기록적인 흥행을 거치며 지금은 수많은 CG 캐릭터들이 실제 배우의 연기를 통해 화면에 등장한다.[27]
당시로서는 최신 CG 기술을 대대적으로 영화계에 도입한 작품으로 여겨졌지만, 오늘날에는 CG와 전통적인 특수효과의 과도기이자 문턱으로 여겨지고 있다. <반지의 제왕> 이후로는 진짜로 세트를 짓고 배우가 분장하는 것은 점차 줄어들고, 대체로 CG로 대체되었으며, 이는 같은 감독이 만든 <호빗 실사영화 시리즈>도 마찬가지다. 다만 CG라는 것이 시대가 지나면 사람 눈에 이질감이 띄게 된다는 점 때문에, 후대의 더욱 발전된 CG를 적용한 영화들보다 CG와 실제 분장과 세트가 적절히 어우러진 <반지의 제왕>의 특수효과를 최고로 치는 사람들도 많다.
디자인을 위해서 웨타 디지털과 피터 잭슨 및 그동안 동고동락해온 디자이너들, 그리고 톨킨 작품의 삽화를 주로 담당해 온 존 하우와 앨런 리가 전격적으로 투입되었다. 그런데 하우와 리를 찾는 방법은 쉽지 않았다. 수소문 끝에 스위스에서 하우를 찾아 그에게 허겁지겁 전화를 했는데, 그때가 스위스 시간으로는 새벽 3시 정도라서 하우는 속으로 '이 미친 뉴질랜드 인간이 이 시간에 웬 개지랄이야?'라고 욕을 퍼부었다고 한다. 어쨌거나 그는 3시간 만에 승낙했다.
다음은 앨런 리였는데, 리는 하우보다도 찾기가 어려운 것이 그는 전화번호조차 세간에 알리지 않고 사실상 은둔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잭슨은 리와의 연줄을 총동원해서 리에게 소포를 보내고 그 택배 회사 차량을 추적하는, 마치 첩보 영화를 방불케 하는 수색 작전 끝에 영국 남부 다트머스에 있는 앨런 리의 자택을 찾아냈다. 그리고 영화 <반지의 제왕>의 제작 취지와 그동안의 진척 상황을 보내고는 "24시간 내에 대답 좀 해주십시오"라고 전화를 걸었고, 리는 진척 상황에 흡족하여 1시간도 지나기 전에 승낙했다.
10.4. 소품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건물과 복식은 실제 고대 및 중세의 역사 속 건축과 복장 양식을 바탕으로 재창작했다. 아르웬의 의상을 비롯한 드레스 등은 삽화를 참조한 복식 위에 의상 제작팀이 엄청난 노력을 기울인 산물이다. 작중 등장하는 갑옷 역시 전부 수제작으로 만들어졌다. 요정의 뾰족귀는 처음에 좀 더 길게 하려 했으나 특수분장의 라텍스 고무가 무게를 견디지 못해 지금의 길이로 변경되고, 여기에 예비 스페어를 잔뜩 준비한 채 촬영에 임했다고 한다. 특히 의상 에피소드 중 <왕의 귀환>에서 아라고른을 만나는 아르웬의 장면은 클라이막스에 맞도록 연두색부터 노란색까지 화사하면서도 엄청난 수고가 들어간 그라데이션 의상이었다. 막상 편집 과정에서는 아르웬의 클로즈업 씬으로 처리되어버려 잘 드러나지 않은 턱에 의상팀이 가슴 아파했다고 한다.그 외에도 200점이 넘는 검과 갑옷 등이 실물 소품으로 제작되었다. 모란논 전투를 촬영할 때는 뉴질랜드군 사격 훈련장을 촬영 장소로 섭외해서 뉴질랜드군 병사들이 엑스트라로 출연했는데, 이들이 재밌다고 소품들을 가지고 진짜로 치고 받고 싸우는 바람에 대부분 박살이 나 버렸다.
그리고 제작팀 중 금속 공예 전문 두 사람은 영화가 제작되는 기간 내내 사슬 갑옷 소품을 만들기 위해 사슬을 꿰는 일만 했는데, 결국 두 사람 다 지문이 싹 닳아 없어졌다는 일화가 있다. 요정 의상과 갑옷, 무기를 제작한 팀의 한 사람은 스스로도 입고 싶어서 요정 엑스트라로 참여했는데, 잘 보이려고 일부러 가운데 자리에 섰지만 카메라가 돌아가자 자기 바로 앞으로 비고 모텐슨이 걸어나오는 바람에 얼굴은 안 나왔다고 한다. 이 외에도 아라고른의 의상을 제작하고 입혀주는 팀이 곤도르 병사로서 아라고른의 옷을 입혀주는 까메오 장면을 촬영했지만 러닝타임 문제로 편집되었다. 또한 오크 병사들의 갑옷은 일일이 다른 디자인으로 만들었고 각자의 갑옷마다 뒷설정이 다 붙어있었다고 한다. #[28][29]
앙마르의 마술사왕이 휘두른 철퇴도 실제로 만든 것으로, 에오윈이 영화에서 철퇴를 보고 식겁하는 건 연기가 아니라 진짜였다.[30]
영화 소품, 건축물, 구도 등은 톨킨 전문 삽화가(앨런 리, 존 호우)가 먼저 자신이 상상하는 대로 그려내면, 그걸 기반으로 제작팀이 현실적인 면을 고려하여 수정 후 제작에 돌입하는 경우가 많았다. 미나스 모르굴 앞에 만들어진 두 개의 괴물 석상 역시 앨런 리가 상상하여 그린 가고일을 참고하여 만든 것이다. 이 경우에는 특별히 수정한 것 없이, 제작팀이 그림 그대로 실물 크기로 만들어놓은 것이다. 자신이 그렸던 것이 실제로 만들어지는 것에 큰 감명을 받은 앨런 리는 그것을 하나 가져가 자신의 정원에 장식해놓았다.
이 영화의 검을 제작하기 위해 초청받은 이는 해외에서 이름난 중세 검 마니아이다. 촬영에 협력하는 조건으로 배우들 전원이 아침마다 검술 훈련을 하도록 요청했다. 영화 속에서 중세의 실제 검투술이 살아나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고. 아라고른 역의 비고 모텐슨은 이를 위해 매일 검을 가지고 다녔으며, 낚시를 할 때도 어깨에 검을 기대어 놓고 있었다. 이것 때문에 촬영장 인근에서 뉴질랜드 경찰에게 체포당했다. 웬 남자가 밤중에 칼을 들고 어슬렁대니 겁이 난 주민들이 신고한 것이다. 경찰에게는 저 너머에서 사극을 찍는 배우인데 배역에 몰입하느라 갖고 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고 한다. 이후 비고 모텐슨은 3부작을 찍는 동안 자신과 동고동락한 검이 마음에 들어 영화 촬영이 끝날 무렵 피터 잭슨 앞에 찾아가서 왕 앞에서 하는 것처럼 한 쪽 무릎을 꿇고 '이 검을 제가 가져도 되겠습니까?'라고 정중히 물었고 피터 잭슨은 '물론이지요.'라고 대답하고서 칼을 선물로 주었다.
미나스 티리스의 문 역시 실제로 만든 것이다. 제작진 모두 "그 문 진짜 엄청나게 컸다"라면서 회상할 때 혀를 내둘렀다. 영화에 나오는 모든 장소들은 삽화가 앨런 리의 도움을 얻어 실제로 만들었고 영화 촬영에도 매우 유용하게 써먹었다. 앨런 리는 촬영용 미니어처들만 보고도 이 영화가 대박날 거라며 기대했다고 한다. 또한 3편 펠렌노르 평원의 전투에서 투석기의 돌에 맞아 파괴되는 장면은 진짜로 세트를 부숴가며 찍었다. 3개월에 걸쳐 지은 곳이라, 이 장면을 잘못 찍으면 돌이킬 수 없었으므로 다들 잔뜩 긴장해서 촬영했다고 한다. 무척 아름다운 세트였던지라 남겨서 관광자원으로 써 달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촬영 이후 깨끗이 철거했다. 촬영 허가를 구하면서 원상 복구를 하겠다는 계약을 했었다고 한다. 그래서 촬영이 끝나면 바로바로 해체했다고. 다른 세트들도 촬영 뒤 전부 해체하였다.[31]
참고로, 감독 피터 잭슨은 키가 작고 통통해서 호빗과 사이즈가 크게 다르지 않아 프로도가 살던 집 세트장에서 사는 것이 어떠냐는 말을 듣기도 했다. 거기다 촬영 중에 김리의 도끼를 들기도 했는데, 빼도박도 못하게 드워프 포스였다.
영화의 특성상 대부분 간접적인 묘사이긴 하지만 병참에 대해서도 신경쓴 티가 팍팍 든다. <왕의 귀환>에서 프로도와 샘이 물과 식량이 떨어져서 고생하거나, <두 개의 탑>에서 우루크-하이 중 하나가 구더기가 낀 건빵만 3일 연속 먹었다고 불만을 토로하는 장면 등. <왕의 귀환>을 보면 함락된 아이센가드에서 툭 집안 페레그린이 김리에게 염장고기가 맛있다는 소리를 한다.[32]
그 외에도 엑스트라들의 연기가 실감나는 것은 물론 갑옷이나 무기의 소품 연출도 훌륭하다. 엑스트라들 모두가 광적인 톨키니스트들이어서 출연하는 것 자체가 최고의 영광이라 여기고 참여했기 때문이다. 제작에 비용이 많이 들어 출연료를 주지 못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출연하는 것 자체를 영광이라 여겼던 것이다.
10.5. 예산 절감
세 영화를 연속으로 한 번에 찍고, 할리우드가 아닌 뉴질랜드에서 촬영과 제작을 함으로써 시리즈의 총 제작비가 2억 8,000만 달러밖에 들지 않았다는 매우 효율적인 결과를 낳았다. 참고로, 2009년 영화 <아바타>의 경우 한 편의 제작비가 약 2억 3,700만 달러였다. 비슷한 시기에 개봉하고 경쟁했던 <해리 포터 시리즈>의 경우 1, 2, 3편의 제작비를 합하면 3억 5,500만 달러 정도 된다.이렇게 예산을 절감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동원된 엑스트라 중 지원자, 즉 무보수나 다름없는 금액으로 일한 이들이 많았다는 점이다. <반지의 제왕>에 출연한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서 온 톨키니스트들이 많았다고 한다. 심지어 무기나 갑옷 소품을 고증에 맞춰서 제작해 들고 오기까지 했다고 한다. 전쟁 장면 때문에 많은 수의 엑스트라가 필요했던 <두 개의 탑>이나 <왕의 귀환>은 이를 통해 예산을 아꼈다. 그리고 <왕의 귀환>의 모란논 전투 장면은 마침 근처에서 훈련을 하던 뉴질랜드군의 협력을 받기도 했다.
로한 기마대의 돌격 장면은 지원자를 받아 촬영했는데, 이 지원자들은 개인 말을 갖고 있고, 로한의 한 사람으로서 참석하고 싶은 이들을 모았다. 목장이 많은 지역이라 쉽게 지원자를 모았다고 한다. 이들은 말과 함께 2개월 동안 촬영장에서 생활하며 말과 친숙해지는, 로히림이 되기 위한 준비를 했다. 참고로 뉴질랜드는 여자 기수들도 많아서 엑스트라 중 여성들도 상당했다. 모두 수염을 붙이고 남장을 했다. 작중 간달프가 명마 샤두팍스를 탈 때 안장이나 고삐 등 그 어떤 마구도 없이 타고 달리는데, 이 씬에서 맨몸 승마 대역을 맡은 스턴트도 여성이었다.
돌진 장면은 200여 마리의 말이 동시에 질주하는 것을 촬영하여 CG 작업으로 말의 숫자를 늘릴 예정이었는데, 촬영 당일에 사고가 발생했다. 지원자 중 2명이 말에서 떨어진 것이다. 촬영하던 모두는 밟혀서 죽겠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놀랍게도 이들 로히림 지원자들은 속도를 떨어뜨리지 않은 채 떨어진 이들을 피해 지나쳤고, 두 사람은 조금도 다치지 않은 모습으로 일어섰다. 촬영 스탭들은 이를 지원자들 전원이 진짜 로히림이 된 것처럼 느꼈다고 한다. 이런 요소요소가 합쳐져 이 돌격 장면은 20여년 지난 지금 와서 보더라도 그 장엄함이 절절히 느껴지는 명장면으로 완성되었다. 영화 역사상 최고의 기병 돌격 장면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이다. 펠렌노르 평원에 도착해 목도하는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절망적인 오르크 군대를 보고 처음에는 압도되다가 세오덴 왕의 이 세상의 죽음과 멸망을 향해 달리자는 비장한 연설과 함께 로한의 테마곡이 깔리고 처음에는 장엄하게 천천히 나아가다가 속도를 점점 올리며 급기야는 터질 것 같은 투지[33]로 함성을 지르며 돌격하는 모습을 보면 그야말로 설렌다. 그에 더불어 기세등등하던 오르크 군세가 그냥 쫙 쓸려나가는 극강의 카타르시스까지. 이 장면은 기병 돌격하면 생각나는 이상적인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한 명장면으로 손꼽힌다.[34]
다만, 이러한 예산 절감 때문에 촬영 환경은 순탄하지 않았다. 아라고른 역의 비고 모텐슨은 2014년 5월 14일 영국 《텔레그라프》와의 인터뷰에서
"<반지의 제왕> 1, 2, 3편을 한 번에 촬영하던 시점에서 1편을 제외한 2, 3편의 분량은 형편없었고, 1편의 성공을 통해 벌어들인 돈으로 수 차례 추가 촬영을 할 수 있었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반지의 제왕> 2, 3편은 곧바로 비디오 가게로 갈 수도 있는 영화였다"
라며 당시의 엉성하던 제작 과정을 비판했다. 간단하게 요약하면 찍고 돈 벌고 찍고, 돈 벌고 찍고를 반복했다는 것이다. 이렇게 찍으면서도 그 엄청난 완성도가 나왔다는 게 신기할 지경이다.<반지의 제왕 시리즈> 확장판 DVD에 수록된 부가영상 중 메이킹 필름을 보면 애초에 3부작 영화를 동시에 촬영했던 것이 이런 문제가 발생한 큰 이유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애초에 본래의 계획은 <반지 원정대>를 시작으로 영화 순서대로 <두 개의 탑>, <왕의 귀환>을 촬영하는 것이었는데 날씨 등의 이유로 <반지 원정대> 촬영 분량이 다 끝나기도 전에 다음 영화의 촬영을 병행한 것이다.
그러나 3부작 영화를 동시에 촬영하느라 휴식일을 빼고도 260일이 넘는, 일반적인 한 편의 영화보다 훨씬 긴 촬영기간이 걸렸는데, 이렇게 되니 초반부엔 배우나 제작진의 체력에 여유가 있고 촬영 스케줄도 여유가 있어서 당연히 이 시기에 주로 찍었던 <반지 원정대> 촬영 분량은 완성도가 높았으나 촬영이 진행될수록 배우와 제작진 모두 체력적인 한계에 부딪혔고, 여기다 촬영 스케줄도 여유가 없어져서 촬영 스케줄을 맞추기 위해 촬영 막판에는 무려 촬영팀을 8개나 동시에 돌리는 무리수를 두어야 할 정도였다. 결국 이렇게 출연 배우와 제작진의 체력적 한계와 무리한 촬영 스케줄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면서 촬영 중후반부에 몰아서 찍게 된 <두 개의 탑>과 <왕의 귀환> 촬영분의 완성도가 부족해지게 된 것이다.
그래서 <두 개의 탑>에서 완성도가 떨어지는 촬영 장면을 제작진은 <반지 원정대> 개봉 후에 엄청난 분량의 추가 촬영으로 다시 찍어 교체했고, <두 개의 탑>이 개봉한 후엔 또다시 엄청난 분량의 <왕의 귀환> 추가 촬영을 해서 교체한 것이다. 하지만 영화를 처음부터 다시 찍는 수준은 아니었고, 영화에서는 본촬영분의 분량이 더 많이 나온다.
여담으로 <두 개의 탑>의 나팔산성 전투 장면에서 엄청난 추가 촬영이 있게 된 원인 중 하나는 <스타워즈: 클론의 습격> 때문이었다. <반지 원정대> 개봉 후 <두 개의 탑> 추가 촬영이 있기 전에 피터 잭슨이 <클론의 습격>을 관람하면서 그 전쟁씬의 완성도에 충격을 먹어, <두 개의 탑>에서 가장 중요한 나팔산성 전투를 완전히 뜯어 고치기 위해 대대적인 추가 촬영을 단행했기 때문이다. #
이후 추가 촬영분과 기존의 촬영분을 합쳐 편집하면서, 피터 잭슨은 결국 영화에서 아르웬으로 나오는 리브 타일러가 본 촬영시에 찍었던 상당한 분량의 전투 촬영 장면을 모두 삭제했다. 원작에선 깊은골에 남아있던 아르웬이 나팔산성 전투에 나오는 것에 원작팬의 우려가 컸는데, 엄청난 추가 촬영 덕택에 아르웬 출연 장면이 모두 없어지고도 영화에서 분량이나 장면 연결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호빗 실사영화 시리즈>를 촬영할 때는 세 편의 총 제작비가 7억 4500만 달러로 3배 가까이 늘어났다. 다행히도 <호빗> 3부작 역시 각각 10억 달러씩을 벌어들여 가운데땅 시리즈가 판타지의 금자탑임을 다시 한번 증명해낸다.
10.6. 캐스팅
배역은 오디션으로 결정되었다.- 프로도: 처음에는 원작에 맞추어서 호빗족을 나이 든 사람들로 캐스팅하다가[35] 비주얼이 안 맞아 몽땅 재캐스팅했다고 한다. 일라이저 우드는 촬영 시작 당시 19세로, 처음에 피터 잭슨은 탐탁지 않아 했으나 호빗처럼 분장하고 나무 사이를 거니는 우드의 테이프를 보고 주인공으로 캐스팅하였다.
- 아라고른: 그야말로 파란만장하기 그지없는 과정을 거쳤는데 처음에는 다니엘 데이루이스였으나 잭슨과 제작사의 간절한 권유에도 거절하고 《갱스 오브 뉴욕》을 찍으러 떠나버렸다. 다음에 내정된 사람이 스튜어트 타운센드였으나, 피터 잭슨 이하 제작진들은 아라고른이 꽤 중후하다는 인상을 갖고 있었는데 타운센드는 너무 젊다 못해 어려보이기까지 해서 안타깝지만 돌려보냈다고 한다. 반지의 제왕 제작 영상을 보면 딱 한번 찍은 장면이 있긴 하다. 그 다음은 짐 커비즐이 낙점되었으나 종교인 가톨릭에 위배되는 이상한 영화에 출연할 수 없다고 거절했다. 그 뒤 커비즐은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에 예수 그리스도 역으로 나왔다.
그리고 놀랍게도 조니 뎁도 후보로 언급되었으나 스케줄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거절했고 다음 후보는 러셀 크로우. 크로우는 자신의 조국인 뉴질랜드에서 판타지 대작이 제작된다는 말에 매우 호감을 나타냈으나 3부작이나 된다는 사실에 난색을 표했고, 잭슨은 크로우는 '뭘 해 놔도 왕처럼 보일 테니 스포일러나 다름 없다'고 반대했으며 당시 크로우가 찍고 있던 《뷰티풀 마인드》의 제작 일정이 겹치면서 결국 무산되었다. 러셀 크로우로서는 명작을 위해 다른 명작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셈이다.
숀 빈과 데이비드 웬햄도 고려되었으나 후보에 그쳤고 최종적으로 두 사람은 각각 보로미르와 파라미르 역을 맡게 되었다. 그리고 이 캐스팅 릴레이의 마침표를 찍은 사람은 크리스천 베일이었다. 반지의 제왕의 팬이었던 베일은 아라고른 역에 낙점되기 위해 누구보다도 먼저 오디션을 보았고 지인들에게 연락하는 등 온갖 수를 다 썼지만 어찌된 일인지 후보 명단에서조차 삭제되는 괴이한 일이 벌어졌다. 그렇게 아라고른 배역은 비고 모텐슨에게 돌아갔다. 피터 잭슨은 크리스천 베일에게 레골라스 역은 어떻냐고 제의했지만 크리스천 베일은 아라고른 역이 아니면 나오지 않겠다고 거부했다.
이러한 수난을 거쳐서 마침내 낙점된 비고 모텐슨은 겨우 촬영 이틀 전에 캐스팅되었다.[36] 집에 전화를 걸어 "하죠?"라고 말하자마자 "반지의 제왕이 뭐죠?"라고 대답했고, 이후 전달된 각본을 보고 "날 보고 요정과 난쟁이들이 나오는 아동용 영화에 출연하라니!!"라는 반응을 보였다.[37] 그러나 우연히 각본을 본 아들이 극렬 톨키니스트여서 아들의 권유로 승낙했다는 비화가 있다.[38] 그리고 모텐슨은 그 해 타임지가 선정한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남자의 명단에 랭크됐다.[39]
- 레골라스: 처음에 주드 로가 유력했으나 잭슨의 반대로 무산되었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도 물망에 올랐었다고 한다. 결국 레골라스 역으로 확정된 배우는 올랜도 블룸. 1999년 길드홀 스쿨을 다닐 당시에 했던 연극에 피터 잭슨이 찾아와서 보고는, 반지의 제왕 오디션을 추천했었고 처음에는 파라미르 역할에 지원하였으나 레골라스 역할에 캐스팅되었다. 길드홀 스쿨 졸업 불과 이틀 전이었다.
- 간달프: 여러 배우가 꼽혔지만 피터 잭슨 감독은 자신의 첫 선택이자 마지막 선택이 이안 맥켈런이었음을 밝혔다.[40] 초기 제작사인 미라맥스에서는 막스 폰 시도우와 폴 스코필드를 간달프로 고려했고, 심지어 미국 배우인 모건 프리먼을 거론하기도 했었다.[41] 하지만 제작사가 뉴 라인 시네마로 바뀌면서 크리스토퍼 플러머와 숀 코너리를 후보로 거론했는데, 1999년 뉴 라인 시네마는 숀 코너리에게 공식적으로 배역을 제안하며 영화 수입의 10~15%를 주겠다는 통큰 제안을 했지만 코너리는 "원작 소설도 읽고 대본도 읽어봤지만 영화 내용이 뭔 소리인지 이해도 못하겠고 날더러 뉴질랜드에서 18개월이나 고생하란 말인가?"라며 거부[42]했다.
그 외에 영화 관계자 중 유일하게 톨킨을 그의 살아생전에 직접 만나본 크리스토퍼 리가 간달프 역을 무척이나 탐냈는데, 톨킨 경에게 자신이 간달프를 하면 어떻겠냐는 질문에 긍정의 대답을 들은 것을 자랑으로 여기고 있었을 정도였다. 그러나 회색의 간달프로 분장을 하고 나타난 이안 맥켈런의 모습을 보고서 그가 자신보다 어울린다는 것을 인정하고 물러났다. 대신 크리스토퍼 리는 사루만 역에 캐스팅된다. 그리고 캐스팅 확정이 되기가 무섭게 아트팀이 있는 곳으로 가서 반지의 제왕 관련해 작가와 직접 나누었던 이야기를 들려주며 설정을 잡는 것에 엄청난 도움을 주었다. 2010년 한 인터뷰에서 크리스토퍼 리는 "물론 내가 간달프 연기를 하면 좋았겠지만, 감독이 나를 한 번도 간달프로 고려하지 않았던 것 같다, 당시에 내가 너무 늙었기 때문이었다.[43]"고 간달프 캐스팅 불발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44]
여담으로 맥켈런은 인터뷰에서 솔직히 말하면 크리스토퍼 리의 출연 영화들만 보고 그를 깔봤는데, 그의 사루만 역 연기를 보고 무척이나 놀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람은 언제나 자신의 최고의 모습만 보여주는 건 아니더군요." 사실 크리스토퍼 리는 우월한 스펙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컬트한 작품에 출연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기 때문에[45], 왕립 셰익스피어 극단을 거친 내공 깊은 배우인 이안 맥켈런에게는 이상한 작품에서 이상한 배역 한 사람으로 보일 수도 있었을 것이다. 물론 크리스토퍼 리의 산전수전 다 겪은 스펙은 사루만 역에 한 치의 모자람도 없었고, 그 덕에 이안 맥켈런의 편견을 대번에 깨뜨릴 수 있었지만 말이다.
10.7. 키스신 비화
영화의 본 촬영이 2000년 12월 21일에 끝났는데, 크리스마스 휴가 전에 촬영을 마쳐야 했기 때문에 쉬지 않고 촬영했다. 1~3편 장면들을 같은 날 한꺼번에 촬영했고, 배우들은 이 로케이션 저 로케이션 호출 받고 촬영하러 다니던 상황이었다. 비고 모텐슨은 하루에 8번 의상을 갈아입은 날도 있었다. 왕의 귀환 후반부에 등장하는 대관식 장면은 본 촬영이 거의 끝났을 때 찍었는데, 리브 타일러의 마지막 등장씬 촬영이기도 했다.대관식은 아라고른 인생의 정점이다. 이런 씬을 급하게 찍게 되어서 내게는 굉장히 우울한 하루였다.
ㅡ 비고 모텐슨
ㅡ 비고 모텐슨
비고랑 키스신을 찍었는데 비고가 자기 파트 찍고 나서 다른 곳으로 불려가 버렸다. 쉬는 시간에 촬영팀이 비고 스턴트 대역 배우와 키스하라고 했다. 내 마지막 등장 장면인데 대역과 키스할 수는 없다고 했고, 비고를 도로 불러와서 비고와 키스할 수 있었다.
ㅡ 리브 타일러
ㅡ 리브 타일러
하지만 왕의 귀환의 클라이맥스이기도 한 이 키스씬은 실제 영화에 쓰이지 않았는데, 그간 길게 이어진 촬영 때문에 체력적인 한계에 다다른 비고 모텐슨이 촬영 스케줄에 쫓겨 급히 찍은 키스씬의 완성도가 좋을 리가 없었다. 결국 피터 잭슨은 본촬영이 끝난지 2년도 더 지나서 2003년 중반에 있었던 왕의 귀환의 대대적인 추가 촬영 때 비고 모텐슨과 리브 타일러에게 이 키스씬을 다시 찍게 했는데, 실제 영화에 나오는 키스씬은 바로 이 추가 촬영 때 찍은 장면이다.
본 촬영 때 찍은 키스씬은 확장판 DVD의 부가영상에 있는 메이킹 필름에서 볼 수 있다. 2년 이상 지나 다시 찍은 추가 촬영 장면이 이어져 메이킹 필름에 나오기 때문에 두 장면을 비교할 수 있다. 이 키스씬에서는 확실히 비고 모텐슨이 체력적인 한계와 촉박한 스케줄 때문에 완벽히 감정에 몰입해서 찍지 못했다는 게 확연히 느껴질 정도로 키스씬이 좀 엉성한 반면, 추가 촬영 때의 키스씬은 굉장히 로맨틱한 것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맨 마지막에 샘이 결혼식 날 신부 로지와 키스하는 장면에서도 상당히 애를 먹었다고 한다. 샘 역의 숀 오스틴은 유부남이라서 키스 씬을 찍는 것을 부담스러워했고, 한 번만에 찍는다는 조건으로 장면을 촬영했는데 샘와이즈 갬지가 영화에서 가장 행복해야 할 장면임에도 부담 때문인지 만족스러운 장면이 나오지 않아 찍고, 찍고, 또 찍어야 했다.
보다 못한 비고 모텐슨은 피핀 역의 빌리 보이드를 데리고 촬영중인 카메라 뒤쪽으로 가 하객들이 정말로 결혼식을 축하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며 숀 오스틴의 긴장을 풀어주고 있었는데, 부케를 던지는 장면을 찍던 중 비고 모텐슨이 빌리 보이드에게 난데없이 키스를 했다고 한다. 보이드가 회상하길 아주 짧은 순간 사랑을 느꼈다가 바로 역겨움을 느꼈다고. 보이드는 며칠동안 비고를 똑바로 마주할 수 없었으며, 도미닉 모나한은 '호모들' 이라고 외쳤다. 그런데 도미닉 모나한의 증언에 따르면 비고는 원래 이런 장난을 좋아해서 반지 원정대 멤버 중 무려 5명과 키스를 했다고 한다.[46]
촬영 후 오스틴이 피터 잭슨한테 아내에게는 한 테이크 만에 성공했다고 전해달라고 해서 잭슨은 전후 사정은 말하지 않았지만, 촬영 다큐멘터리에 이들을 촬영한 장면들을 실음으로써 빅엿의 여지를 남겼다.
10.8. 촬영 중 사건사고
3부작의 촬영을 맨 처음 시작했을 때 촬영 예정 장소였던 뉴질랜드 퀸스타운에 100년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대홍수가 와 1주일 동안 아무것도 하지 못할 위기에 몰렸다.[47] 제작진이 필사적으로 장소를 찾은 끝에 퀸스타운의 한 호텔에 딸린 스쿼시 경기장 한켠을 확보할 수 있었는데, 피터 잭슨은 과감하게도 왕의 귀환에서 프로도와 샘이 미나스 모르굴 절벽을 기어 올라가는 씬을 찍기로 결심했다. 아무런 호흡도 맞춰보지 않은 두 배우가 두 캐릭터가 가장 크게 충돌하는 장면을 찍을 상황에 몰린 것. 게다가 당시엔 골룸 역인 앤디 서키스가 캐스팅되지도 않은 시기였다. 크게 고생하면서도 다행히 촬영은 성공적이었고, 호텔 주인과 계약도 원만히 진행되어서 스쿼시 경기장에 마련된 세트는 1년 넘게 유지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때가 액땜이 된 것인지 이후 6주간 촬영장에는 비가 한 번도 내리지 않아 촬영은 잘 진행되었다고.샘 감지 역의 숀 오스틴의 경우, 반지 원정대 편 후반부에 홀로 모르도르로 떠나려는 프로도를 쫒아 물로 걸어들어 가는 장면을 찍으며 발에 큰 부상을 입었다. 물로 걸어들어 가던 물가에 커다란 유리조각이 있었고 발바닥에서 발등까지 뚫을 정도로 큰 부상이었는데 숀 오스틴은 아픈 내색을 하지 않고 촬영을 마저 끝낸 후 헬기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레골라스 역의 올랜도 블룸은 촬영 도중 낙마로 갈비뼈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다.
'2편에서 헬름 협곡으로 대피하는 동안 늑대 부대에게 습격당하는 장면에서 앞서 정찰 중이던 레골라스가 뒤에서 달려온 말에 날 듯이 올라타는 장면이 화제가 됐는데, 이는 블룸이 말에서 튕겨나가며 떨어지는 장면을 거꾸로 돌린 것이라고 한다.'라는 루머가 널리 퍼져있는데 사실과 다르다. 반지의 제왕 DVD에 수록된 제작 비하인드 인터뷰를 보면 올랜도 블룸이 갈비뼈 부상을 당해 해당 장면 촬영이 취소되었고, 다시 촬영하는 걸 깜빡하는 바람에(!) CG로 만든 장면이라고 한다. 정확히는 달려오는 말의 고삐를 잡는 장면까지가 올랜도 블룸 촬영본이고 그 뒤로 뛰어오르는 장면은 CG팀의 작품. 그래서 움직임이 굉장히 인위적이고 CG 티가 유독 많이 난다.
비고 모텐슨 역시 마찬가지. 직접 몸으로 부딪히는 전투가 많다 보니 가장 많이 다쳤다. 쓰러져 있는 아라고른의 곁에 말이 다가와 고개를 숙이는 장면에서 머리카락을 뜯어먹힐 뻔하기도 했고, 2편에서 오크 시쳇더미 속에서 피핀과 메리의 타버린 허리띠를 발견하고 분노한 아라고른이 절망 섞인 비명을 내뱉는 장면은 사실 비고 모텐슨이 오크 헬멧을 걷어찼다가 진짜로 발가락이 부러져서 질렀던 고통의 비명이며, 전투씬을 찍다가 검에 맞아 앞니가 부러지기도 했다. 태연히 본드를 붙이고 다시 촬영하면 된다고 했으나 기겁한 스태프들에 의해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또 두 개의 탑에서 아라고른이 강물에 떠내려가는 장면을 찍을 때는 실제로 익사할 뻔했다. 분장하고 있던 옷의 무게와 검 때문에 물에 가라앉은 것. 거기다 승마 장면에서도 낙마할 뻔하는 등, 촬영 내내 목숨을 걸다시피 했다. 단검을 튕겨내는 장면도 원래는 플라스틱으로 만든 소품을 빗나가게 던져야 하는데 스탭의 실수로 진짜 단검을 쓴 동시에 오크역의 배우가 진짜 단검을 정확히 던졌고 비고가 칼을 튕겨내서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크게 다쳤을 수도 있었다.
이외에 NG 장면이 본편에 실린 것들도 꽤 있다. 로한의 깃발이 바람에 풀려 날아가는 장면[48] 등.
11. 원작과의 차이점
- 원작에서는 엄청난 인내력과 자비심, 통찰력을 발휘하며 완성된 인격을 선보였던 프로도가 영화에서는 그런 묘사가 사라졌다. 원작에서는 나즈굴이나 쉴로브 등에게 나름 적극적으로 대항하고, 아군일지라도 반지 원정대가 아닌 사람에게는 말을 가려하며 절대반지에 대해서는 적절히 숨긴다거나, 필요할 땐 골룸을 협박하기도 하지만 영화에서는 그런 모습보다는 유약한 모습이 강조된다. 그러나 원작에서 호빗 기준으로도 중장년기에 접어든 원숙한 프로도에 비하면, 영화의 프로도는 인생 경험이 부족한 젊은이에 불과하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오히려 나이를 생각한다면 영화 속 프로도도 대단한 인물이다. 반지의 위험성을 알자마자 반지를 자기가 처리하겠다고 나서는 모습이나, 모두가 반지를 두고 싸울 때 혼자 나서서 반지를 모르도르로 가져가겠다고 나서고 반지 원정대가 와해되는 것을 느끼자 혼자 여정을 떠나기로 마음먹는 모습 등은 간달프가 왜 호빗을 존경하는지 잘 보여주는 모습이다. 영화의 프로도는 반지를 파괴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꽃다운 젊은 나이에 자진해서 막중한 책임을 짊어지는 일종의 성인으로 그려지고 있다. 2편과 3편에서는 반지의 힘에 서서히 무너져 내려가는 모습이 지속적으로 묘사되는데 이건 프로도가 유약한 것이 아니라 그만큼 반지의 여파를 강조하는 장치라 볼 수 있을 것이다.[49]
- 원작에선 충성심은 만발이지만 생각이 깊지않고 어설퍼서 실수가 가득한 캐릭터였던 샘은 정반대로 어른스러워지고 믿음직스러워졌으며 등장 비중도 높아졌다. 초반의 쾌활한 모습은 다 사라지고 멘탈이 무너지며 피폐해져 가는 프로도를 대신해 단순하지만 정신적으로 거목같이 우직한 샘의 입을 통해 좋은 대사를 몰아준 것으로 볼 수 있다.[50][51]
- 원작에서는 1편 반지 원정대의 막바지에서 일행들이 뿔뿔이 흩어지고 서로의 생사를 알 수 없는 위기 상황에서 소설이 끝이 나며, 그 때문에 보로미르의 죽음이 2편 두 개의 탑 초반부에 나오고 프로도와 샘이 떠나는 모습을 다른 일행은 보지 못 한다. 그러나 영화에서는 반지 원정대 후반부에서 보로미르가 러츠가 이끄는 우루크하이 군단과 싸우다 장렬하게 사망하며, 아라고른은 프로도가 내민 절대반지의 시험을 받지만 결국 이겨내고 프로도에게 작별 인사를 하는 장면이 추가되었다.
- 메리와 피핀은 샘과 함께 처음부터 프로도와 샤이어를 떠나지만, 영화에선 도중에 우연히 만나 같이 가게 되는 것으로 변경되었다. 그와 함께 샤이어에 남아 프로도의 뒷수습을 맡은 또다른 절친 프레데릭은 그냥 삭제되어 버렸다.
- 톰 봄바딜이 프로도를 도와주는 장면은 영화에서 삭제되었다. 일단 원작에서도 정체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인물이고, 톰 봄바딜이 나오는 장면은 호빗 4인방이 아무 도움없이 처음 길을 떠나 위협을 받고 있던 시기인데 이때 절대반지의 영향을 받기는커녕 반지를 이리저리 가지고 노는 톰 봄바딜이 등장했다면 초장부터 긴장이 한번에 깨지고 전개마저 꼬였을 것이다. 나즈굴에게 부상을 입은 프로도를 깊은골로 옮기는 글로르핀델 또한 그의 역할이 아르웬에게 넘어갔기 때문에 영화에서는 출연하지 않게 됐다.
- 영화에서 로한의 세오덴 왕은 완전히 사루만의 마법에 홀려 사람도 못 알아보고 말도 제대로 못하는 상태이지만, 원작의 그는 단지 그리마에게 속아넘어가서 판단력이 흐려지고 무기력해졌을 뿐, 스스로 생각도 하고 말도 정상인처럼 한다. 이는 간달프가 세오덴을 치유하는 장면을 더 극적으로 연출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 원작에서 엔트들이 아이센가드를 공격하는 장면은 메리와 피핀의 회상으로 어물쩍 넘어가는 대목이고, 엔트들은 이미 사루만의 만행을 견디지 못해 메리와 피핀이 오거나 말거나 사루만을 혼내줄 작정이었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이건 우리들의 전쟁이 아냐" 라고 우기며 전쟁에 관여하지 않으려 했다가, 나무수염이 사루만에게 학살된 나무들을 보고 경악한 후에야 참전한다는 내용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회상으로만 잠깐 나왔던 엔트들의 아이센가드 공격 장면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고 이에 경악하는 사루만의 모습이 꽤 상세히 묘사된다.
- 사루만의 최후가 원작과 사뭇 다르다. 원작에서는 강변마을 전투로 후술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사루만이 아이센가드를 탈출한 후 반지전쟁이 끝난 거의 최후반부 즈음 샤이어에 다시 나타나 반란을 일으키다가 최종적으로 죽음을 맞이한 것이다. 인간 불량배들을 거느려 샤이어를 정복하고 꼭두각시 호빗 지도자를 내세워 학정을 벌여 샤이어를 아이센가드처럼 숲을 갈아엎고 기계장치로 채워넣다가 저항군 호빗들에 의해 진압당했다. 사실 이 반란의 끝에서도 프로도의 관용으로 목숨을 부지하고 그대로 떠날 수 있었으나, 프로도가 그리마를 용서하려는 걸 보고 배가 아팠는지 끼어들어 그리마가 한 짓[52]을 까발리고, 항의하는 그리마를 지팡이로 때리다가 분노한 그리마에게 칼을 맞아 죽는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강변마을 전투가 빠졌으므로 그의 최후도 불가피하게 수정해야 했다.[53]
영화에서 각색된 사루만의 최후는 이러하다. 왕의 귀환 초반부에 사루만이 오르상크 꼭대기에 버티고 서서 반지 원정대 일행과 서로 신경전을 벌이는데(여기까지는 원작과 동일), 세오덴이 그리마를 다시 로한인으로 받아들이겠다는 말에 동요하는 그리마를 보고 "네놈에게 자유 따윈 없다!"고 일갈하면서 때리자 빡돈 그리마한테 칼을 맞아 추락, 밑에 있던 기어 모양의 장치에 몸이 꿰뚫려 사망한다. 그런데 이 장면은 확장판에만 들어갔고 극장판에선 삭제되는 바람에 영화 진행 중 갑자기 증발해버린 꼴이 되었다.[54] 참고로 원작에서는 간달프와의 설전에서 완벽히 지고 힘을 잃어 오르상크에 갇힌 채 엔트의 감시를 받았으나, 그가 이미 힘을 잃어 더 이상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나무수염이 도망가는 걸 방관했다.[55]
- 원작에서는 최악의 상황에서 최선의 모습을 보여주었던 곤도르의 이미지가 급하락했다. 파라미르가 원작과는 달리 형 보로미르처럼 절대반지의 유혹에 휩쓸리며[56], 섭정 데네소르 2세 역시 원작에서는 나라를 걱정하는 군주의 고뇌가 생생히 표현됐고, 마지막에 미쳐버리는 것도 마지막까지 나라를 지키려고 애썼으나 끝내 절망감을 이기지 못하고 정신줄을 놓아버리는 과정이 설득력있게 묘사되었다. 반면 영화에서는 현실도피만 일삼으며 기마대를 점령된 요새도시에 돌격시켜 소모하질 않나, 결국엔 멀쩡히 살아있던 아들을 태워죽이려고 하다가 간달프에게 지팡이로 쳐맞고 기절. 게다가 남부 영지에 있던 곤도르군의 북진과 백조 기사단, 그리고 원작에선 꽤나 비중있게 나오던 백조 기사단장 임라힐은 아예 삭제되고 죽은 자들의 군대가 미나스 티리스를 구원하는데다가 이실두르, 아라고른의 영웅적인 면모가 깎여나가는 등 영화에선 전반적으로 곤도르 쪽 인물들의 너프가 심하게 이루어진 감이 있다. 그리고 원작에는 미나스 티리스 전투 직전, 곤도르를 돕기 위해 각지에서 수많은 원군이 오는 장면이 있지만 영화에서는 결국 잘렸다. 오죽하면 반지의 제왕 덕후들 사이에선 피터 잭슨이 곤도르 안티 아니냐는 주장도 나왔다. 물론 이건 플롯에서 곤도르가 약해야만 클라이맥스에서 왕의 귀환이라는 주제가 더 선명해질 것이기 때문이지 피터 잭슨이 가상의 국가인 곤도르를 그냥 싫어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다만 데네소르는 분량을 감안하더라도 더 잘 묘사할 여지가 있었을텐데 마냥 실패한 군주로만 그려진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 왕의 귀환 확장판에는 앙마르의 마술사왕이 간달프를 제압하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원작에서는 불가능한 대표적인 설정 파괴 장면이다. 마술사왕은 파라미르를 구하러 가던 간달프의 앞길을 막아선 뒤, 불의 검을 치켜올려 간달프의 지팡이를 마법으로 깨부숴 버리고 그를 협박한다. 원작에서 아홉 나즈굴이 한꺼번에 덤벼도 간달프를 제압하지 못했던 것을 생각하면 그야말로 엄청난 버프인 셈. 간달프는 본래 신적 존재인 마이아인데다가 무려 절대신 일루바타르에게 힘을 부여 받아 부활한 상태였기 때문에 원본이 인간인 마술사왕은 죽었다 깨어나도 간달프를 이길 수 없다. 일단 곤도르가 절망적으로 밀리고 있던 스토리의 흐름을 깨지 않기 위한 선택인 듯한데, 이 부분에 대해 팬들 사이에서 굉장히 큰 논란이 있었다.[57] 다행히 극장판에서는 삭제되고 확장판에만 들어있는 내용이지만 원작팬들이 가장 싫어하는 장면으로 항상 꼽히는 장면이다. 원작에서는 두 인물이 만나 대치하는 장면이 상당히 위엄있고 긴장감있게 그려지지만 전투는 벌이지 않는다. 밤새 전투가 치러진 이후 새벽에 곤도르의 성문이 무너지고 앙마르의 마술사왕이 나타나자 모든 병사들이 혼비백산하여 흩어지고 도망 치는데 유일하게 성문을 지키고 서있는 사람이 간달프이다. 간달프는 샤두팍스를 타고 지팡이를 든채 길을 막고 서서 "그대는 들어갈 수 없다.(You cannot enter here.)"라고 말한다. 이후 마술사왕과 간달프가 나누는 대화는 영화에서도 원작을 그대로 차용했다. 간달프가 "심연으로 돌아가라!(Go back to the abyss prepared for you!)"고 외치며 혼을 내자 마술사왕은 간달프를 "멍청한 늙은이(old fool)"라고 부르며 비아냥 거린다. 이후 마술사왕이 불의 검을 치켜올려 간달프를 도발하는 것도 원작에 있는 내용이나 이후 간달프의 지팡이를 부러뜨리는 부분부터는 원작에 등장하지 않는 순수 창작이다. 원작에서는 마술사왕의 도발에 간달프가 미동도 하지 않고 와중에 로한군의 나팔 소리가 들리고 마침내 원군이 도착한 것으로 장이 마무리된다. 영화에서는 간달프가 지팡이가 부러진 채로 바닥에 쓰러져 있는 와중에 로한군의 나팔 소리가 들린다. 영화에서 이런 각색을 한 이유에는 여러가지 추측이 있는데 선한 편을 이끌어 가던 간달프가 좌절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절망적인 상황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이유, 로한군의 등장을 극적으로 만들고 이후 마술사왕을 죽이는 에오윈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설정이라는 이유 등이 거론된다.
- 원작에선 반지 원정대의 분열 이후로 프로도 파트와 아라고른 파트가 동시에 진행되지 않고 한쪽이 한참 진행된 이후에 다른 쪽으로 넘어가서 진행되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프로도가 모르도르에 도착했는지 안 했는지 모란논 전투까지는 알 수가 없었고, 따라서 사우론의 입이 아라고른한테 프로도를 잡았다고 허풍을 치는 것이 진실인지 여부를 알 수 없어 이후에 샘과 프로도가 탈출하여 반지를 파괴하는 여정은 일종의 반전같은 작용을 했다. 하지만 영화를 그런 식으로는 만들 수 없는지라 원작의 사건의 시간선을 전부 해체해서 두 파트가 동시에 진행되도록 재편성했다. 이 때문에 원작에서 쉴로브는 두 개의 탑 후반부에 나오지만 영화에서는 왕의 귀환 중반부에 나온다. 동일 시간대로 진행을 맞추기 위한 선택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쉴로브가 등장하지 않는 두 개의 탑 영화판에서는 대신에 반지의 유혹에 빠진 파라미르가 프로도와 샘을 붙잡은 채로 오스길리아스로 끌고 가는 오리지널 스토리가 추가되었다.[58][59]
- 왕의 귀환 미나스 티리스 공성전에서 오크 투석기에 의해 성벽이 파괴되는 장면이 있는데 원작에서는 전혀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 미나스 티리스의 성벽은 누메노르의 기술로 제작된 관계로 성이 위치한 지반 자체를 뒤엎는게 아닌 이상 절대로 파괴할 수 없다. 원작에서는 미나스 티리스 수비군들이 오크의 투석기를 보면서 비웃기까지 한다. 마술사왕 또한 성벽에 헛수고를 할 생각은 없다고 말할 정도로 그나마 취약점인 성문을 제외하면 극강의 방어요새다. 또한 성문도 그론드만으로 윗부분이 부서지는 연출이 나왔지만 원작에서는 마술사왕이 사용한 주문의 도움을 받았다.
- 원작과의 차이라기보단 단순한 고증 오류에 가깝지만, 곤도르 수비군의 갑옷이 무용지물이다. 수비군의 갑옷은 주요 부위는 통짜 철판에 틈새는 사슬갑옷으로 막는 트랜지셔널 아머 형식인데, 이런 갑옷의 철판은 웨일스 롱보우의 영거리 사격도 막아내고 틈새가 아니면 검은 아예 들어가지도 않는 물건이며, 따라서 오크가 쏘는 조잡한 단궁과 무뎌빠진 글레이브 따위엔 죽었다 깨어나도 뚫리지 않는다. 빠따처럼 휘두른 글레이브에 배 맞고 쓰러지는 장면이나, 오스길리아스로 돌격하던 기마대가 단궁에 흉갑이 뚫려 쓰러지는 장면은 연출에 있어선 고증오류인 셈. 수비군 하나하나가 좋은 장비와 높은 숙련도를 바탕으로 압도적인 교환비를 가져오나, 물량을 이기지 못해 하나하나 쓰러지는 식으로 전투씬을 연출했다면 더 훌륭했을 것이다.
12. 한국 방영
엄청난 인기를 끈 만큼 2000년대 지상파 방송에서도 여럿 방영된 전적이 있다.1편인 반지 원정대는 2003년 9월 10일에 KBS에서 추석특선영화로 첫 방영되었고 2004년 1월 24일에 설특선영화로 재방, 2005년 1월에는 토요명화로 삼방하였고 2006년 6월에는 독일 월드컵 특선 영화로 사방하였다.
2편인 두 개의 탑은 2004년 9월 28일에 추석특선영화로 첫 방영되었지만 이때부터 방영권이 KBS에서 SBS로 넘어갔으며 1년 후에 다시 추석특선영화로 재방하였고 2년후에 추석 특선 영화로 삼방하였다.
3편인 왕의 귀환은 2005년 9월 18일에 추석특선영화로 첫 방영하였고 2년 후에 다시 추석 특선 영화로 재방하였으며, 2008년 연말에 신년 특선 영화로 삼방하였고 2009년 9월에는 영화특급 코너에서 사방하였다.
13. 게임
영화의 인기로 인해 반지의 제왕을 소재로 한 많은 게임들이 출시되었는데 여기서는 영화 라이선스 게임만 나열한다.13.1. EA
홈페이지- 반지의 제왕: 두 개의 탑
-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
- 반지의 제왕: 서드 에이지
- 반지의 제왕: 중간계 전투
- 반지의 제왕: 중간계 전투 2
- 반지의 제왕: 택틱스
반지의 제왕: 신성회의- 반지의 제왕: 컨퀘스트
13.2. 워너 브라더스
- 반지의 제왕: 아라곤즈 퀘스트
- 반지의 제왕: 미들어스 디펜스
- 반지의 제왕: 북부전쟁
- 가디언즈 오브 미들어스
- 레고 반지의 제왕 - 중간중간 나오는 컷신들이 원작 영화의 대사를 그대로 갖다 쓰고[60] 장면 연출도 거의 유사하면서 소소한 개그[61]를 집어넣는 식으로 구현했다.
- 반지의 제왕: 레전드 오브 미들어스
- 미들 어스: 섀도우 오브 모르도르
- 미들 어스: 섀도우 오브 워
13.3. 기타
- 반지의 제왕: 레전즈 오브 미들어스 (카밤)
- 반지의 제왕: 라이즈 투 워 (넷이즈)
- 반지의 제왕: 골룸 (데달릭 엔터테인먼트)
14. 여담
- 해외 로케를 포함한 긴 시간 동안 동고동락하면서, 촬영팀은 거의 가족처럼 친해져 이후에도 종종 교류하고 있다고 한다.[62][63] 2020년 6월 1일 배우 조시 개드가 Zoom을 통해 주최한 유튜브 모금 행사에서 반지 원정대 9명 전원을 포함한 주요 배우들과 감독이 50분간의 화상통화로 다시 뭉치기도 했다. 코로나의 영향 속에서도 이 정도의 호화 캐스팅 인원들이 20년이 흐른 후 화상통화를 통해 재결합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어서 팬들에게는 훌륭한 팬 서비스가 되기도 했다.#[64]
- 중세와 비슷한 세계를 다루고 있던지라 각 배우들이 자신의 말과 정이 들어서, 대부분이 영화가 끝난 후 값을 지불하고 데려갔다고 한다. 에오윈 역의 미란다 오토는 아라고른 역의 비고 모텐슨의 도움으로 돈과 목장을 빌릴 수 있었다.
- 안 그래도 세 편 모두 2시간 반이 넘는 장편인데 DVD 확장판은 1편이 30분, 2편은 43분, 3편은 50분의 분량이 추가되어 러닝타임이 그야말로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다.[65] 또한 코멘터리가 각각의 영화에 총 4종류나 되며 무엇보다 메이킹 영상의 질이나 양이 압도적인데, 각각의 영화 메이킹 영상이 5시간, 총 15시간은 된다! 메이킹 영상에는 단순한 배우들 인터뷰 같은 것뿐만이 아니라 톨킨에 관한 다큐멘터리, 대본에 관한 이야기, 실제 촬영 방식이나 디지털 관련 자료, 음악, 편집 과정 등이 들어있다. 즉, 이 메이킹 영상 전체를 보고 나면 영화 한 장면 한 장면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알 수 있다. 참고로 가장 마지막에 촬영된 장면은 <왕의 귀환>의 끝부분에서 프로도가 레드 북을 완성하는 장면이다.#[66]
-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도 굉장히 많은데, 이 문서 대부분의 내용이 확장판 메이킹 영상에서 나온 것이다. 비단 영상만이 아니라 사진이나 스케치 등도 수백 장이 있다. 덕분에 트릴로지 확장판을 사면 영화 디스크 6장, 메이킹 디스크 6장으로 구성이 된다. 블루레이 확장판은 아예 메이킹 디스크를 3장 더 추가해 총 디스크가 15장. 그야말로 양과 질이 괴물 같은 수준이다. 반지의 제왕과 맞먹는 명작은 있어도 반지의 제왕과 맞먹는 디스크 패키지는 없다고 단언할 수 있다.
- 이 확장판에 대한 의견은 다소 엇갈린다. 일부 취향을 제외하고 극장판의 경우는 1<2<3 순으로 높은 평을 받지만, 확장판은 추가된 분량이 오히려 템포를 떨어뜨린다는 지적도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2편 확장판에서 나무수염이 엔트들과 기나긴 회의를 하는 장면, 그리고 3편 확장판에서 몇 분도 채 안 나오는 파라미르와 에오윈의 멜로 씬은 차라리 안 넣느니만 못했다는 평가가 있다. 특히 파라미르와 에오윈이 사랑에 빠져드는 이야기는 원작에서도 나름 공을 들여 묘사한 부분이기에 더욱 아쉬움이 크다.
- DVD 확장판에는 이스터 에그가 하나 있는데, 장면 선택(Select a Scene) 메뉴에 들어가 보면 하단에 "* 새로 추가된 장면 ** 길어진 장면"이라는 글귀가 있다. 이 글귀는 사실 숨겨진 버튼이며 누르면 특전 영상이 재생된다. 1편 1부엔 잭 블랙이 출연하는 코미디 영상[67], 1편 2부엔 <두 개의 탑>의 예고편, 2편 1부엔 MTV 시상식에서 골룸이 상을 받는 장면[68], 3편 1부엔 도미닉 모나한[69]이 정체를 숨기고 일라이저 우드를 인터뷰하는 코미디 영상, 3편 2부엔 감독 피터 잭슨이 반지의 제왕의 이상한 속편 제작을 의뢰받는 코미디 영상이 있다.
- 영국의 록밴드 비틀즈도 이 소설의 팬이었다. 심지어 1969년에 이 작품을 영화화하자고 제안했지만, 원작자인 톨킨의 반대로 무산된 적이 있다. 존 레논은 멤버들에게 '반지의 제왕'을 영화로 만들어보자는 제안을 했다. 다른 멤버들은 제안에 동의했고, 폴 매카트니는 프로도, 링고 스타는 샘, 조지 해리슨은 간달프, 존 레논은 골룸을 맡겠다고 내부 합의를 본다. 비틀즈는 반지의 제왕을 함께 만들 감독을 찾았고, 그들 앞에 나타난 감독은 스탠리 큐브릭이었다. 스탠리 큐브릭은 '샤이닝',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 등 영화 역사상 가장 창의적인 작품을 만드는 거장으로 꼽힌다. 당시 스탠리 큐브릭은 '닥터 스트레인지러브' 등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비틀즈는 스탠리 큐브릭에게 감독을 제안했고, 스탠리 큐브릭은 감독직을 흔쾌히 수락해 '반지의 제왕'의 영화화가 계획됐다. 하지만 한 달 뒤, 영화 제작은 무산됐고 여기서 비틀즈의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비틀즈는 직접 원작자인 톨킨에게 연락을 취했고, 톨킨은 편지로 답을 보냈다. 톨킨은 "'반지의 제왕'을 영화로 만드는 것을 허락할 수 없습니다. 이해 바랍니다"라며 거절의 의사를 밝혀왔고 결국 비틀즈가 만드는 '반지의 제왕'은 무산됐다. 이 이야기는 이로부터 37년 후인 2002년에야 피터 잭슨의 인터뷰를 통해 세상에 처음 알려졌다. 피터 잭슨은 이 이야기를 폴 매카트니한테 직접 들었다고 밝혔다. #
이에 관련된 에피소드도 톨킨이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 나와있다. 아내인 이디스와 함께 조용한 곳에서 노후를 보내려고 샌드필드가로 이사갔는데, 근처에 있는 집에서 제2의 비틀즈를 꿈꾸는 청년들이 밤낮없이 록 음악을 연주하는 바람에 시끄러워서 견딜 수가 없다는 불평의 내용이었다. 이 에피소드에서도 알 수 있듯이 80살 가까운 노인 입장에서 요란한 록밴드란 것에 대해 이미지가 좋았을 리가 없었을 것이다.[70]
하지만 무엇보다도 톨킨은 영화화할 경우 자기가 원래 의도하지 않은 엉뚱한 해석과 표현이 이루어지는 것을 경계했기 때문에 누가 만들고 출연하든지 간에 자기 작품을 영화화시키는 것 자체를 반대했다는 의견이 가장 유력하다. 실제로 톨킨은 1957년의 애니메이션 제작에도 반대를 했고 실사 영화화에도 늘 부정적이었다. 결국 그는 반지의 제왕이 타인으로부터 변형이 가해지지 않은 원래 소설로만 남기를 원했던 것이다. 톨킨의 아들인 크리스토퍼 톨킨 역시 아버지 작품의 영상화에 부정적이어서, 생전에 판권이 팔렸기에 만들어진 피터 잭슨의 반지의 제왕과 호빗 실사 영화에 대해서도 혹평했다. 반면에, 크리스토퍼의 아들이자 J.R.R. 톨킨의 손자인 사이먼 톨킨은 오히려 영상화에 우호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 2017년 1월 11일부터 CGV에서 확장판으로 일주일에 한 편씩 재개봉하였다. 다만 국내 기사에서 말한 것처럼 새로이 디지털 리마스터링을 거친 것이 아니라, 2011년도에 출시한 확장판 블루레이의 소스를 그대로 DCP로 변환하여 개봉한 것이다.
- 현재, 세 작품 모두 IMDb Top 250 20위 내에 들어있다.
- 시리즈 개봉 20주년을 맞이하여 2021년 3월 4K 디지털 리마스터 버전이 재개봉한다.기사 반지 원정대는 3월 11일부터 일주일 간, 두 개의 탑과 왕의 귀환은 3월 18일부터 일주일 간 상영하며, 일부 상영관은 20~21일에 3부작 연속 상영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시리즈 사상 최초로 IMAX 상영이 확정되었다.
- 반지의 제왕' 3부작이 2024년 6월 다시 극장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이 시리즈는 피터 잭슨 감독의 작품으로, 새롭게 리마스터링된 확장판으로 상영된다. 이번 재개봉은 Fathom Events와 Warner Bros.의 협력으로 이루어졌으며, '반지의 제왕: 반지 원정대', '반지의 제왕: 두 개의 탑',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이 모두 포함된다. 이 영화들은 각기 다른 날짜에 맞춰 전국의 극장에서 특별 상영될 예정.
- 레고 아이콘 시리즈에서 '반지의 제왕' 바랏두르 세트가 2024년 6월 출시될 예정으로, 5471개의 조각으로 구성된 이 세트는 팬들에게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세트는 사우론의 중앙 요새를 재현하며, 가격은 $459.99로 책정되었다.
15. 외부 링크
[1] 톨킨은 1968년의 인터뷰에서 "《반지의 제왕》의 서사를 극의 형태로 압축시키는 것은 절대로 불가능하다. 차라리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 가 더 영화화하기 쉬울 것이다. 그 책에는 일어나는 사건의 수도 (《반지의 제왕》보다) 훨씬 더 적다." 라고 말하며 내용의 방대함을 이유로《반지의 제왕》을 제대로 영화화할 수가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2] 세간에는 톨킨이 영화화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또다른 이유에 대해서, 톨킨은 1973년에 죽은 사람인지라 특수효과 같은 것이 없을 때 살았던 사람이기에 당연히 자신의 상상을 온전히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추측하기도 했다. 특수효과는 톨킨이 죽은 지 10년 정도 후인 1980년대 초에 시작되어 1990년대 이후로 제대로 상용화되었다.[3] 이후 유나이티드 아티스트는 1976년에 영화 프로듀서 사울 제인츠에게 다시 판권을 팔아넘겼고, 사울 제인츠는 사들인 판권을 관리하기 위해 미들어스 엔터프라이즈라는 회사를 새로 설립한다. 훗날 나오게 되는 피터 잭슨의 실사영화들은 이 회사가 보유한 판권을 바탕으로 IP 라이선스를 빌려주어 제작이 성사된 것이다. 현재까지도 미들어스 엔터프라이즈는 영화화 판권을 온전히 보유하고 있는 중이며, 지금은 2022년에 게임 회사 엠브레이서 그룹에 인수되어 그 산하에 있다.[4] 대한민국에서는 1편은 2001년 12월 31일, 2편은 2002년 12월 19일, 3편은 2003년 12월 17일 개봉해 각각 387만, 518만, 596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여 2007년 <트랜스포머>가 개봉하기 전까지 '외국 영화 역대 최다 관객수' 타이틀을 차지했다.[5] 3편 모두 극찬을 하였다.[6] 원조지만 이것에 영향을 받은 수많은 후속 작품들의 비슷한 요소 덕분에 원조가 오히려 클리셰 덩어리처럼 보이는 문제점이 있다. 이런 딜레마를 가져서 영화화되지 못하거나 나와서 망한 작품들이 꽤 있다. 영화화되지 못한 대표적인 예로 사이버펑크물의 원조격인 《뉴로맨서》가 있으며, 이세계 판타지물의 원조격인 《존 카터》는 늦게 영화화되기는 했지만 식상하다는 평가를 받고 흥행에서 큰 실패를 봤다.[7] 아카데미가 SF와 판타지를 외면한다는 반발심에서 나온 새턴상이란 것이 존재할 정도이다. 그러나 2003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왕의 귀환>은 작품상을 수상했다. 그나마 <반지의 제왕>이 대서사류의 영화를 좋아하는 아카데미의 성향에 딱 맞아떨어진 작품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헬름 협곡 전투 같은 경우 가상의 전투란 것만 빼면 거의 사극으로 보일 정도다. 사실 <반지의 제왕>은 소재가 판타지일 뿐 작품의 전개나 전투 묘사, 인물 묘사 등은 오히려 서양 시대극에 가깝다. <해리 포터>까지 가지 않더라도 같은 판타지인 <나니아 연대기>와 비교하면 분위기가 상당히 다르단 걸 알 수 있다.[8] 개봉 당시 <두개의 탑>에서부터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가 거론되었는데, <두개의 탑>이 수상에 실패하자 '이건 3편에 몰아주기 위한 큰 그림이다'라는 평이 있었을 정도였다. 결국 <왕의 귀환>은 모두의 예상대로 무난히 작품상을 수상하는데 성공했다.[9] 3부작을 큰 흠결 없이 완성했다는 점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데 2010년《엠파이어》지, 2016년 《Screenrant》지 모두 <반지의 제왕 실사영화 시리즈>를 최고로 손꼽았다. 그 뒤로 꼽히는 3부작들은 <대부 시리즈>, <토이 스토리 시리즈>, <스타워즈 오리지널 삼부작>, <다크 나이트 트릴로지>였으며 모두 쟁쟁한 영화들이다.[10] 한번에 세 편의 분량을 촬영한건 맞으나 <반지 원정대> 개봉 이후 거둔 수익으로 보충 및 재촬영을 상당 부분 보강해 지금의 퀄리티를 만든 것이기도 하다. 또한 피터 잭슨 본인도 일정에 쫓겨 힘들었는지 훗날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의 감독 고어 버빈스키가 2편을 동시에 찍을 땐 어떻게 하는 게 좋냐고 물어보니 '하지 마세요'라고 즉답했다고 한다.[11] 사실 피터 잭슨은 이전에도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 은사자 상을 탈 정도로 명망있는 감독이었다.[12] 사실 진짜로 철판을 망치로 두드리며 연주한다! 콘서트 장면 참조[13] 《반지의 제왕》은 사건 위주로 묘사하는 소설이 아니다. 뛰어난 문학가인 톨킨이 수십년에 걸쳐 구상한 방대한 세계를 풍부하게 만들기 위해 마을이나 풍습, 인물들에 대한 상세한 묘사를 하고, 이를 통해 독자들이 진짜로 그 세계를 탐험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수 있도록 한 것이 원작 소설이다. 프로도가 반지를 얻고 나서 떠나기 전까지 한참 시간이 걸리는데다가 이후 집을 팔고 잡다한 일을 하는 묘사만 수십장이다. "반지전쟁"이라는 거대한 이벤트를 그렸다기보단 반지전쟁이란 소재를 바탕으로 톨킨 세계관을 풍성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이 점에서 <반지의 제왕 영화 시리즈>는 소설을 완벽하게 재연했다기보단, 최대한 재연했지만 원작을 사건 위주의 방식으로 해석한 파생작품에 가깝다고도 볼 수 있다.[14] 나중에 만들어진 <호빗 실사영화 시리즈>의 경우, 소설 《호빗》만이 아니라 《반지의 제왕》에서 추가한 뒷설정에 영화만의 내용이 추가되었다. 이 대문에 팬들은 원작 소설부터 읽고 영화를 볼 것을 추천한다.[15] <반지의 제왕> 촬영지에는 여기서 촬영했습니다라는 자료사진과 팻말 정도만 남아있다. 하지만 이후 <호빗>을 찍으면서 새롭게 지은 호빗골은 영구적으로 건설되었다. 2013년엔 <호빗>의 인기에 힘입어 벌어들인 관광 수입이 4조원에 달했다.[16] 마침 2002년에 열린 한일 월드컵에서 골을 넣은 후 반지에 키스하는 세리머니를 한 안정환의 별명은 그대로 반지의 제왕이 되었다.[17] 스타워즈-<제다이의 귀환> 이후부터 사용되긴 했으나, 이 영화로 더욱 널리 퍼진 것이 사실이다.[18] 음향편집(음향효과)상과 촬영상을 제외한 모든 부분에 노미네이트되었고 11개 부문에서 모두 수상해 <벤허>, <타이타닉>과 함께 역대 최다관왕 기록이다.[19] 반면 놀랍게도 영화계에서 더 높게 평가받던 SF 장르는 반백년이 넘는 아카데미 작품상 도전에도 불구하고 다른 분야의 상은 있지만 아직 작품상은 하나도 없다.(이후, 2023년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가 SF 장르 최초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하긴 했다.)[20] 문제는 영화를 촬영하려고 준비할 당시에 은둔한 이후였기에 물어물어 겨우 모셔왔다고 한다.[21] 과거 <반지의 제왕> 애니메이션도 2부작으로 나온 바 있다.[22] 이 과정에서 하비 와인스틴은 쿠엔틴 타란티노를 감독으로 앉히려고 했다. #[23] 또한 영화사 내부에서 피터 잭슨이 당시 네임밸류가 낮은 감독이었던 점과 그가 제시한 제작비가 천문학적인 점을 들어 "3류 감독에게 이 정도 영화를 맡기는 건 역사에 없는 일이다"라는 반대 의견도 있었으나, "역사는 이제부터 만들면 된다."라는 반론을 하고 진행했다고 한다.[24] 《반지의 제왕》은 미국에서 발매되는 페이퍼백 기준으로 《반지원정대》가 479페이지, 《두 개의 탑》이 415페이지, 《왕의 귀환》이 347페이지에 달하는 대작이다. 반면 《호빗》은 304페이지에 불과하다. 이야기의 방대함이나 작품의 구성을 떠나 원작 분량 자체가 너무 차이가 난다. <반지의 제왕>이 1,200 페이지가 넘는 양을 3개의 영화에 우겨넣은 것이라면, <호빗>은 그 4분의 1 수준의 이야기를 억지로 늘리면서 오리지널 컨텐츠까지 끼워넣었다.[25] 사실 처음엔 그냥 목소리만 내달라고 불렀으나 영화에 완성도를 위해서 필요하다는 앤디의 설득에 마지못해 허락했다고 한다. 그래서 인지 앤디 서키스가 센서 달린 옷을 입고 나타나자 다른 배우들도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고 한다[26] 간달프 역의 이안 맥켈런은 상대 배역없이 혼자 찍어야하는 이 과정에서 굉장한 연기적 고민과 우울함을 느꼈다고 한다. 특히 <호빗> 1편에서 너무 강하게 느끼는 바람에 제작진이 이안을 달래기 위해 안간힘을 썼을 정도였다.[27] 특히 앤디 서키스는 이후 <혹성탈출>의 시저, <킹콩> 등을 연기하며 모션 캡처의 선구자이자 1인자로 등극했고, 수많은 배우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하기도 했다.[28] 가죽 갑옷은 하위계층의 오크가 입고, 길쭉하면서 뭉게진 이상한 갑옷은 못생긴 오크에게, 가벼운 복장은 정찰병 오크에게, 단단하고 무거워 보이는 갑옷과 무기는 버서커 오크에게 지급되었다고 한다.[29] 참고로 오크족 복장 중에 벨트는 20,000개가 넘게 제작되었으나, 오크들이 갑옷을 벗는 장면이 없어 영화 내내 오크의 벨트를 볼 일이 없다.[30] 다만 여기에는 슬픈(?) 사연이 있다. 처음에는 철퇴를 적당히 휘두를 수 있는 크기로 제작했지만 크고 아름다운 철퇴를 원했던 잭슨이 계속 크기를 불리도록 부탁했다. 우여곡절 끝에 잭슨의 마음에 드는 크기로 만들었는데 무게가 너무 무거워진 나머지 배우는 물론이고 스턴트맨을 포함한 그 어느 누구도 들지를 못해서 결국 CG 처리했다.[31] 사실 목재와 스티로폼으로 만든 가건물이라서 폭풍우 한번만 불어도 우수수 날아가는 데다 촬영에 필요한 부분만 만들어져 있어서 전경은 전혀 미나스 티리스 모양이 아니었기 때문에 해체하지 않았더라도 관광 자원으로 쓸 수는 없었을 것이다.[32] <반지 원정대>에서 나즈굴을 피해 아몬 술에서 밤을 보낼때 야식을 요리하면서 베이컨을 직접적으로 언급한다.[33] 부딪치기 직전의 장면에 속도를 줄이기는 커녕 이를 악물고 미친듯이 박차를 가하는 기사를 보면 투지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34] 이 장면이 나올때 미국 극장에서는 관객들이 환호성을 지르고 난리가 났다고 한다. 부기돌이도 극장에서 관람할 때 이 장면에서 '데스!'라고 외치지 못했던 것이 천추의 한으로 남았었는데, 훗날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한을 풀었다고 한다.[35] 원작에서 프로도는 반지를 갖고 십수년간 호빗골에 머물렀으며 여행을 떠났을 때는 50세였다. 다만 호빗은 인간보다 수명이 길기 때문에 50세는 30대 초중반 정도로 장년에 접어드는 정도이고, 절대반지를 오랫동안 지닌 프로도는 특히 더 안 늙었기 때문에 청년 정도의 외모였다. 오히려 실사영화에서 빌보 역에 캐스팅 된 이안 홈은 수십년 동안 절대반지를 지니고 있었던 빌보에 캐스팅되기엔 너무 노인이었다. 호빗에서 동일하게 50세에 여행을 떠난 골목쟁이네 빌보 역을 마틴 프리먼이 맡은게 액면가로 보면 비슷하다.[36] 캐스팅 후 뉴질랜드로 날아가자마자 찍은 첫 촬영이 나즈굴로부터 호빗들을 구하는 전투씬이었다. 뒤늦은 캐스팅 때문에 검술 연습을 하지 못한 채 촬영에 들어가야 했지만 우려와 달리 멋지게 촬영을 소화해냈다.[37] 각본을 집구석에 던져놨다고 표현했을 정도였다.[38] 이후 그는 아라고른 역에 푹 빠져 촬영이 아닐때도 아라고른의 검을 차고 다녔다. 어느날 이를 수상히 여긴 주민의 신고로 경찰서로 연행된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39] 그는 이 결과를 보고 "내가 아라고른을 맡지 않았다면 이런 평가를 듣지 못했을 것을 알고 있다. 선정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대답했다.[40] 기사[41] 기사[42] 젠틀맨 리그 때도 복잡한 건 싫다고 출연을 고사했었다고 하는데 제작진이 어떻게든 설득해서 캐스팅에 성공했다는 것으로 보아 이해하기 어려운 역은 고사하는 듯 하다.[43] 원문: Of course I would have loved to play Gandalf, but I don't think he (Peter Jackson) ever had me in mind for Gandalf, because by that time I was too old.[44] Lawrence French와의 인터뷰 중에서[45] 젊은 시절 제일 잘 알려진 배역이 다름아닌 드라큘라다.[46] 반지 원정대엔 여성 멤버가 없다.[47] 정말 재미있는 우연의 일치지만, 촬영 첫날부터 로케이션의 엄청난 강우로 인해 난관에 빠졌다가 가까스로 완성되어 전설이 된 영화가 이전에도 하나 있었다. 바로 스타워즈.[48] 이 장면의 경우에는 로한의 운명이 경각에 달했음을 묘사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그냥 그대로 썼다고 한다.[49] 골룸에 연민을 느끼는 이유도 골룸이 반지를 탐하는 추한 인물로 몰락한 것에서 자신의 현재를 보았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결국 마지막에는 둘다 반지를 탐하면서 치열한 싸움을 벌이게 된다.[50] 반지의 힘에 굴복해 가며 심신이 망가져 가는 프로도의 모습을 그려야 하는데, 프로도와 샘이 만담을 주고 받는다면 일반 관객들에게는 이상하게 보였을 것이다.[51] 반지의 제왕은 '신화를 만들려고 했다"는 톨킨의 언급처럼 성경이나 신화에 나올 법한 영웅적인 캐릭터들이 나오고, 아라고른과 프로도 역시 영웅적인 면모가 있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특히 아라고른은 인간 중 최강자이며 사우론과 정신력 대결을 할 정도의 강인한 인물이다. 원작에서 에오미르가 이끄는 로한 기병대가 아라고른을 몰아세우자 그가 차고 있던 검을 내보이며 당당히 정체를 밝히는데, 에오미르가 바로 기세가 죽을 정도. 그러나 대중들에게 어필해야 하는 할리우드 영화인만큼 완전무결한 영웅을 그리기보단 일반 사람들이 공감할 만한 캐릭터를 만들어야했기 때문에 아라고른과 프로도가 다소 인간적인 모습으로 그려졌고, 그 위치를 레골라스나 샘같은 조연들이 많이 받았다. 사실 레골라스는 원작에서는 영화에서만큼 돋보이는 캐릭터는 아니었다.[52] 꼭두각시 호빗 지도자를 살해한 것이 그리마다. 근데 그건 어디까지나 사루만의 명령에 의한 일이었다.[53] 절대반지의 파괴와 사우론의 파멸이 전체 극의 클라이맥스이므로, 이 대목까지 다루다간 너무 질질 끈다는 느낌이 들었을 것이다. 실제로 샤이어 전투가 빠진 내용만 가지고도 극장판은 3시간 20분, 심지어 확장판은 4시간 분량이다.[54] 크리스토퍼 리는 사루만이 자신이 직접 설계한 장치 위에 추락해서 꿰뚫려 죽는 이 각색을 굉장히 좋아했다고 한다. 그런데 극장판에서 짤려버려서 꽤 낙심했고 잭슨은 이 대배우를 달래느라 고생 좀 했다. NC는 "이런 완벽한 장면을 자르다니 피터 잭슨이 미쳤다!"며 가장 멍청한 반지의 제왕의 장면들 톱 11에서 길길이 날뛰었다.[55] 하지만 나무수염의 판단도 자신이 그렇게 판단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끊임없이 들려온 사루만의 언변에 넘어간 것이었다. 즉 마법사로서의 힘은 약해졌을지 몰라도 사루만이 가지고 있던 특유의 언변력은 여전했다는 의미다.[56] 다만 원작에선 파라미르가 너무 가볍게 반지의 유혹을 이겨내 버렸다. 간달프도 이겨내지 못할까봐 무서워 손도 안대는 절대반지의 힘을 생각한다면 조금 석연치 않던 부분이 오히려 영화상 각색을 거치며 자연스러워진 부분이다.[57] 왕의 귀환 개봉 20주년이 된 2023년까지도 원작 왜곡씬으로 회자되며 관련 기사가 나오고 있다. 링크[58] 원작에서의 파라미르는 강인하고 온화한 마음씨를 지녀 반지에 유혹당하지 않고 프로도와 샘의 이야기를 듣자 바로 그들을 놔주지만, 영화(확장판 기준)에서는 형 보로미르와의 과거 회상 장면이 추가되는 등 심리적 갈등과 압박감에 의해 반지의 유혹에 흔들리게 되는 캐릭터가 되었다.[59] 이에 대해 영화 평론가 듀나는 피터 잭슨이 영화를 액션 블록버스터로 만들기 위해 원작에서의 파라미르가 가지고 있던 캐릭터성을 훼손시키고 억지로 싸움과 갈등 요소를 지어냈다고 비판했다. #[60] 사족으로 동사의 레고 해리포터는 판권 문제 때문인지 등장인물들 대사가 아예 없다.[61] 아홉 반지 소개신에서 카물이 반지를 떨어뜨리거나, 사우론이 나르실 맞고 육체를 잃을 때 지나가던 오크가 사우론 머리에 깔려 죽거나, 켈레보른이 갈라드리엘 눈치보며 청소하고 있거나, 프로도의 미스릴 갑옷이 매우 빛나서 김리가 안경쓰고 본다든가, 러츠가 보르미르에게 화살 대신 빗자루, 바나나, 살아있는 닭을 쏜다든가 등 꽤 많다.[62] 9명의 반지 원정대 중 김리를 제외한 8명은 요정어로 9를 나타내는 작은 문신을 실제로 했다. 레골라스 역의 올랜도 블룸은 캐리비안의 해적: 블랙 펄의 저주를 보면 팔뚝에 있는 문신을 확인할 수 있다.[63] 제작진 일가족들이 영화에 카메오로 출연하기도 했다. # 피터 잭슨 본인도 3번 가량 나왔다고 하니 찾아보자.[64] 빌보 역을 맡은 이안 홈은 아마도 건강상의 문제인지 이 미팅에 참가하지 못했고 대신 영상 말미에서 다음과 같은 짧은 메시지를 남겼다. Dearest friends from the ring. I am sorry to not see you in person. I miss you all and hope your adventures are taking you to many places. I am in lockdown in my hobbit home or 'Holm' with all my love in hall. 이 영상이 올라온지 19일 후, 6월 19일 이안 홈은 사망하게 된다. 오랜 친구들에게 남긴 빌보로서의 마지막 인사인 셈이다.[65] 3편의 경우는 엔딩 크레딧을 빼고도 무려 4시간 3분이다.[66] 이때 잭슨은 촬영이 끝나는 것이 아쉬워 완벽했는데도 여러 번 다시 찍었고, 결국 촬영이 끝나자 프로도 역의 일라이저 우드를 끌어안고 그동안 잘해줘서 고맙다고 엉엉 울었다.[67] 잭 블랙이 엘론드 회의 전날밤에 술을 먹고 그곳에다가 절대반지를 꼈는데 도통 빠지질 않는단 설정으로 엘론드 회의를 각색했다. 잭 블랙의 중요부위를 쳐다보면서 "You have my sword"라고 하는 아라고른과 "And my axe"라며 도끼를 들어올리는 김리가 압권. 유일하게 자막이 없으므로 주의. 블루레이 확장판에는 자막이 있다.[68] 2편 2부엔 특전 영상이 없다.[69] 메리아독 역의 배우.[70] 이 비슷한 상황은 반지의 제왕 영화 촬영 중에도 있었는데, 바로 이안 맥켈런이 하필 호빗 4인 배우들과 같은 트레일러를 쓰게 된 것. 피핀 역의 빌리 보이드(1968년생)만 제외하고 셋이 다 당시 20대 젊은이들이라 아침 시간에 록 음악을 곧잘 틀어놓고 촬영 준비를 하곤 했는데 잠이 덜 깬 맥켈런이 그때마다 엄청 짜증을 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