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찌개 관련 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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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찌개 部隊찌개 | Budaejjigae | |||||
<colbgcolor=#db5d3b><colcolor=#fff> 유형 | 국물 요리 | ||||
국가·지역 | [[대한민국| ]][[틀:국기| ]][[틀:국기| ]] 한국 요리 | ||||
발상 | 경기도, 1960년대 ~ 1970년대 (추정) | ||||
재료 | 김치, 프레스햄, 소시지, 베이컨, 다짐육, 베이크드 빈즈 등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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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 Budae-jjigae Korean Army Stew | ||||
일본어 | プデチゲ | ||||
러시아어 | Будэ Чжигаэ | ||||
중국어 | 部队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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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부대찌개는 김치 양념 또는 된장이나 고추장, 고춧가루, 다진마늘 등을 섞은 양념에 육수를 부어서 만든 진한 국물에 프레스햄과 소시지, 베이컨, 다짐육, 베이크드 빈즈[1][2]를 넣고 푹 끓여서 만든 국물 요리이다.2. 특징
부대찌개의 재료에서 김치를 제외하면 대부분 서양 요리의 재료이고, 햄과 소시지로부터 나온 기름지고 고소한 맛이 김치 특유 풍미와 잘 융화되어 한국인은 물론 외국인에게도 인기 있는 대표적인 한국 요리다. 소시지와 햄을 섞어넣고 끓이는 찌개라는 특징 때문에 '햄소세지찌개', '소시지섞어찌개' 또는 '햄섞어찌개'로도 불린다.
외국에는 'Korean Army (Base) Stew', 'Budae-jjigae'라는 음차로 알려져 있는 편. 영문 표기를 하는 음식점에서는 주로 '(Spicy) Sausage Stew'로 표기해 놓는다. 이는 이를테면 한국의 베트남 요리 식당에서 분짜라고 써놓고 밑에 "쌀국수, 돼지고기, 야채를 소스에 곁들여 먹는 요리"로 풀이해놓는 것과 마찬가지. 메뉴명을 음차하고, 대략적인 음식의 정보는 이해할 수 있는 표현으로 번역해서 알려주는 식의 메뉴 표기법은 흔하게 쓰인다.
외국에서 기원한 재료가 많기는 하나 엄연히 한국 음식이다. 현대적인 형태의 프라이드치킨은 미국에서 만들어졌지만 이를 독자적으로 변형해서 만든 양념치킨이나 간장치킨을 한식으로 여기는 것과 같다.[3] 더 직관적인 예를 들면 포크 커틀릿과 돈가스의 관계를 들 수 있을 것이다. 돈까스가 서양 음식에서 기원한 것은 맞지만 일본 음식이라는 사실은 아무도 부정하지 않는 것과 똑같은 사례이다. 조리법이나 취식법이 한식의 양식을 띠고 있어 서양인도 이국적으로 느낄 정도다. 여러 국가들에서 기원한 다양한 음식 재료들이 융합된 형태면서도 매운 찌개라는 한국 요리의 정체성을 분명하게 유지하고 있는 독특한 음식으로, 격동의 세월이었던 한국 현대사 자체를 상징하는 음식으로 평가 받기도 한다. 대한민국의 동서양 퓨전 요리하면 확실하게 꼽히는 음식이기도 하다.
이름은 부대찌개지만, 정작 군부대에서는 (상급부대에 따라 다르지만) 햄소시지찌개 등으로 풀어서 부른다. 애칭은 햄소찌. 그래도 군부대에서 자주 나오는 식단 중 하나이며 인기 메뉴다. 빨리 안 가면 햄과 소시지는 사라지고 국물밖에 없다.[4]
배달시켜서 먹을 경우 조리가 완료된 것, 조리가 되지 않은 것을 골라서 먹을 수 있다.
지금은 라면사리가 당연시되고 있지만, 부대찌개가 처음 등장했을 때에는 라면사리가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에는 인스턴트 라면은 한국에서는 있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한국 최초의 라면인 삼양라면이 나온 것이 1963년으로, 부대찌개랑 거의 동시대거나 약간 늦다. 이 때문에 원조를 고집하는 집 중에는 라면을 안 넣는 곳도 있다고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당면사리를 쓰는 곳도 소수 존재한다.[5]
똑같은 면 사리이지만 가게에 따라서 당면 사리가 없고 라면사리만 존재하는 경우도 종종 있으니 잘 알아보고 방문하자. 이유는 단순한데 당면은 물에 미리 불려둬야 하지만 라면은 그럴 필요 없이 바로 넣으면 되기 때문.
밀키트에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메뉴이다. 맛도 호불호를 타지 않고, 개인이 조리하기에는 방법은 쉽지만 다양한 재료가 많이 들어가며 베이크드 빈즈 등 부대찌개에 반드시 필요한 재료가 부대찌개 외에는 특별히 쓰이는 요리가 별로 없기 때문에 밀키트에서 인기 품목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딱 적당한 재료만 담아서 파는 밀키트가 부대찌개 조리용으로는 각광을 받고 있으며, 프랜차이즈 뿐만 아니라 대형마트에서도 이렇게 재료만 모아서 판매한다.
스팸, 소시지, 김치 등 기본적으로 나트륨 함유량이 높은 재료들이 혼합된 음식이기 때문에 나트륨 함유량이 장난이 아니다. 라면사리까지 넣는다면 면발이 수분기를 흡수하기 때문에 사리를 다 먹고 난 후 국물을 먹어보면 정말 미친 듯이 짜다. 채소나 두부, 떡같이 간이 되어있지 않은 음식들이 같이 들어가기는 하나 언 발에 오줌 누는 격. 자주 먹으면 건강에도 좋지 않고 몸이 부을 수 있으니 맛있다고 자주 먹으면 좋지 않다. 조금이라도 나트륨 섭취량을 줄이고 싶다면 국물을 최대한 안먹으려고 노력해야 한다.[6]
2.1. 맛
부대찌개에 들어가는 재료는 개별적으로 보면 한국인들에게도 부담스럽게 다가온다. 스팸과 공장 소시지[7]는 짜고 기름지며 특히 공장 소시지는 질기고 햄 냄새가 강하다.[8] 김치도 맵고 향이 강한 재료를 잔뜩 들이부은데다가 발효를 시켜먹는 음식이라는 특성상 익숙하지 않으면 먹기가 힘들다.하지만 이를 진하고 매우며 신 김치 양념 국물에 넣고 푹 끓임으로써 스팸의 과도한 기름기와 소금기가 배어나오게 되고 고기의 맛이 중화되는 한편, 그렇게 우러나온 기름기와 소금간이 국물의 간과 바디감을 살려주고 소시지의 햄 냄새가 우러나와 국물의 풍미를 풍부하게 해준다. 또한 매운 국물이 스팸과 소시지에 배면서 육질이 부드러워지고 느끼함과 돼지 특유의 냄새도 중화되어 많이 먹어도 물리지 않는 편이다. 그리고 김치를 1차적으로 물에 넣고 끓임으로서 발효 풍미가 많이 우러나서 빠져나가는데다가 이렇게 같이 우러난 고기 국물이 발효 풍미를 억눌러줌으로서 그야말로 쿰쿰한 정도, 매운 정도, 짭짤한 정도, 부드러운 정도 등을 모두 적절하기 그지없는 상태로 만들어주기 때문에 맛 좋은 음식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햄과 소시지가 김치의 발효음식 특유의 향을 감춰주며, 김치 또한 느끼할 수 있는 햄과 소시지를 돋우어 주면서 서로가 상호 보완을 해주는 음식이 탄생한다. 이것만으로는 부족한 단맛과 신맛은 베이크드 빈즈 라는 달고 신 토마토 소스에 절인 콩요리라는 부재료가 채워주기 때문에 부대찌개 안에 짠맛과 매운맛,신맛의 균형은 물론 적절한 단맛과 감칠맛이 보강되어 균형잡힌 다양한 맛을 한 냄비에서 모두 얻을 수 있다.
이렇게 재료의 조합이 매우 훌륭한 덕에 아예 스팸 공식 유튜브 계정에서 레시피를 제공하고 있다.# 즉 부대찌개는 가장 성공적인 퓨전 요리임과 동시에 어떤 의미에서, 한식의 특징인 식재료에 존재하는 본연의 맛에만 의지하지 않고, 넣을 수 있는 모든 맛을 한 요리에서 모두 취한다라는 복합적 맛 추구의 정점을 달리는 요리다.
국물의 맛도 좋지만, 건더기가 매우 푸짐해서 이것만 먹으면 배가 차게 된다. 그래서 국물도 같이 먹기 위해 라면사리나 당면사리를 넣기도 하고, 국물에 베이크드 빈즈나 베이컨을 넣고 치즈를 녹이는 식으로 국물의 풍미를 끌어올려 국물에도 손이 가게 만드는 변형도 존재한다. 아예 국물을 극단적으로 줄여 건더기만 남긴 부대볶음도 있다.
3. 기원 관련 가설
3.1. 미군 부대 기원설
1950년대 6.25 전쟁이 발발한 이후 한국엔 미군이 주둔하게 되고, 주한미군 부대에 납품되던 스팸, 소시지, 베이컨 등이 부대 밖으로 유출되면서 남은 음식을 한국 빈민들이 김치와 함께 넣고 솥뚜껑에 볶은 요리[9]가 원조라는 것인데, 볶으면 자꾸 태워서 물을 부어 보니 술안주나 밥반찬으로 적당한 찌개가 탄생해 지금의 형태로 완성된 것이라는 주장이다. 실제로 전국적으로 유명한 의정부, 송탄(평택) 외에도 파주(문산), 군산, 용산 등 주요 미군부대 인근에는 지역별로 특유의 형태를 지닌 부대찌개들이 발달해 있다.현재의 관점에서 보면 전란에 먹을 게 없어서 버린 음식물 쓰레기를 끓인 요리인 꿀꿀이죽과는 달리 부대찌개는 판매되는 각각의 재료들을 넣어 만든 제대로 된 요리이긴 하지만, 햄과 민스드 미트, 소시지, 베이크드 빈즈 등 동일한 재료가 들어가고 이러한 재료를 한데 모아 끓이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부대찌개가 만들어진 6.25 이후 전국토가 폐허가 되고 가난한 그 시대 당시의 한국은 우간다보다 소득이 낮았고 호화스럽게 보였던 미군부대에 납품되는 식자재들을 일반시민들이 구매하고 왕창 넣어 판매할 만큼 풍족하고 여유롭던 상황이 아니었다. 먹을 것도 없는 가난한 시대의 한국 어린이들은 미군들을 만나면 빨리 달려가서 '초콜릿 기브 미' 을 외치던 시절이다.
무엇보다 음식 이름이 부대찌개라는 점에서 이러한 주장에 신빙성이 더해지고, 꿀꿀이죽과 부대찌개는 미군에서 나온 재료들을 한데 넣고 끓이는 음식이라는 점에서 같은 기원이라 볼 수 있지만, 꿀꿀이죽은 음식물 쓰레기를 죽처럼 끓여서 만든 것이고 부대찌개는 미군부대에 유통된 통조림 음식으로 조리했다는 점에서 분명한 차이가 있다.
그리고 그시절 상황을 전혀 모른채 막연하게 부대찌개가 미군부대의 잔반이나 통조림햄으로 만들었겠거니 추정하는 글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그 시절을 겪은 이들은 잘 안다. 미군의 잔반을 한국 업체가 수거하여 다시 세척하고 그중에 햄, 고기류만 골라서 재판매했다는 것을. 그 세척햄을 갤런 깡통에 받아와서 고기를 구하기 힘든시절 고기대용으로 국밥형태로 만들어 팔던음식이 바로 꿀꿀이죽이나 존슨탕등으로 불렸고 이 음식들은 기본적으로 부대찌개와 전혀 다른음식이었다.
일단 미군 부대는 꿀꿀이죽과 부대찌개 두 음식 모두의 기원일 수 있다. 미군 부대에서 유출된 음식물을 섞어 끓여 만든 음식 중 잔반을 끓인 꿀꿀이죽은 한국의 경제상황이 호전됨에 따라 도태되고, 온전한 식재료로 끓인 부대찌개는 살아남아 하나의 요리로 정착한 것일 수 있는데 굳이 미군 부대가 이쪽의 기원이면 저쪽의 기원이 될 수 없다는 식으로 배타적인 접근을 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것. 그리고 위의 주장은 음식 문화 자체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발전하고 변화할 수 있다는 점도 전혀 감안하지 않고 있다. 처음에는 밥 없이 찌개만 먹거나, 국물에 곡물가루등을 섞어 더 끓여 먹거나, 사정이 나은 이는 잡곡밥, 또는 쌀밥과 함께 먹던 부대찌개가 경제 상황 및 식량 사정이 호전되면서 쌀밥이나 짠지등의 반찬과 찌개를 함께 차려놓고 먹는 스타일로 발전하여 정착할 수 있음을 생각하지 않고 처음 등장한 그 순간부터 80~90년대 이후에 완성된 형태의 부대찌개가 바로 등장할 수 없으면 기원이 될 수 없다는 식의 주장도 있다
부대찌개의 원조 음식점인 오뎅식당의 주인이었던 허기숙[10]의 주장에도 위와 같은 기원에 신빙성을 더할 수 있는데, 허기숙에 의하면 초창기엔 원칙적으로 주한미군 부대에서 유출된 것을 판매하는 것이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어, 주변 부대찌개 점주들과 함께 경찰에게 불려가느라 고생했다고 한다. 군수물자를 빼돌려 팔거나 PX의 물품을 재판매하는 건 예나 지금이나 불법이다. 하지만 현재와는 다르게[11] 1960년대 후반까지도 미군 부대에서 망실된 물자는 공공연하게 유통되었고, 서울, 부산, 마산[12] 등지에는 아예 "깡통시장"이란 곳이 떡하니 존재했고 부산 깡통시장은 파는 물건이 미군부대 유출품에서 직수입(혹은 보따리장사 수입)으로 바뀌긴 했지만 영업중이다.
우선 파주시의 노포로 유명한 부대찌개 집에서는 파주식과 의정부식이 나누어져 있다고 한다. 의정부, 파주 모두 미군이 주둔했던 지역인지라 아마 두 지역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그 집에 따르면 의정부 부대찌개의 경우에는 소시지, 햄, 민스(간 고기)[13] 3 종류의 고기와 김치, 두부를 넣어 끓이는 반면에 파주식 부대찌개의 경우에는 논-케이싱 소시지[14] 등 10가지의 고기, 쑥갓, 대파를 넣어 고기 전골에 가깝다고 한다.
1970~80년대를 지나면서 경제 사정이 나아져 전쟁 직후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음식에 대한 공급이 풍부해졌음에도 부대찌개는 특유의 맛으로 인해 계속 널리 소비되었으며, 1960년대 이후 인스턴트 라면의 광범위한 보급과 맞물려 라면이 기본 사리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심지어 깊은 맛을 내기 위해 라면스프도 넣기도 한다.
3.2. 월남전 기원설
기본적으로 부대찌개의 시작이 한국전쟁과 관련 없이 1960년대 이후에 시작했다는 것이 주장의 요지이다. 황석영의 에세이에 나온 내용으로 당시 파월 장병에게 김치를 공급하는 것이 큰 숙제였는데,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에서 '김치에 방사선을 조사하면 6개월 정도 맛을 유지한다'는 것을 밝혀냈다.이후 김치 통조림이 베트남의 국군 장병들에게 공수되기 시작했고, 미군의 기름진 C-레이션 보급품인 햄이나 소시지를 섞어서 김치찌개처럼 끓여먹었다고 한다. 월남전 최초 파병이 1964년이니 이 설을 따르면 부대찌개의 기원은 1960년대 후반까지 내려온다.
어떤 음식이 한 개인에 의해서 개발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데다가 그렇게 만들어진 음식이 보편성을 지니기는 더더욱 힘드므로, 오뎅식당의 허기숙이라는 한 개인이 부대찌개를 만들었다기보다는 파월 장병들이 먹던 요리를 식당에서 판매한 최초의 사례로 보는 것이 옳지 않냐는 말도 있다. 하지만 고추장 떡볶이나 함흥냉면을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한 개인에 의해 특정 요리가 완성된 반례가 많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
게다가 황석영의 에세이를 제외하면 해당 주장에 대한 근거가 없다는 것도 있다. 파월부대에서 기원했다면 이들 부대의 주둔지를 중심으로 퍼져나가는 것이 자연스러울 텐데[15] 정작 부대찌개가 유명한 고장은 파월 부대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의정부, 송탄, 파주, 군산 등의 미군기지가 자리잡은 곳뿐이라는 점도 신빙성을 떨어트리는 부분이다.
그리고 이 주장에는 심각한 비약이 하나 있는데, 애초에 황석영의 에세이에는 부대찌개의 미군부대 기원설(=허기숙 원조설)을 부정하는 내용이 없다.
해당 에세이에서 황석영이 술회한 바를 간단히 요약하면 월남에 파병을 가게 되니 처음에는 고기를 실컷 먹을 수 있는(그리고 과일, 케이크 등도 포함된) 미군의 급식이 황홀할 정도로 좋았지만 곧 질리고 김치가 그리워졌다. 그 때 통조림으로 된 김치(최초의 K 레이션에 포함된 것)를 보급받게 되어 이것을 C-레이션의 소시지, 햄 등과 함께 끓인 찌개를 즐겨 해 먹게 되었다. 그러다가 황석영 자신이 한국에 돌아오고, 베트남 전쟁도 끝나게 되었다. 하지만 그 후 시간이 얼마간 지나자 경기도의 기지촌(미군 부대가 주둔한 지역) 부근에서부터 처음에는 (미국 대통령 이름을 따서) '존슨탕' 이니 '카터탕' 이라 부르던[16] 그 찌개가 '부대찌개' 라는 어엿한 이름까지 달고 일종의 '퓨전요리'로 자리잡았다는 것이다.[17]
즉, 황석영은 이후 유행한 부대찌개가 자신들(월남 파병군인들)이 끓여먹던 찌개(존슨탕, 또는 카터탕)와 같은 요리라고 인식하기는 했으나, 파월 장병들이 그 요리의 원조이다[18] 라고 주장하지는 않았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황석영은 부대찌개의 원조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황석영 본인도 안 따진 원조여부를 굳이 따져보자면, 어쩌면 월남 파병 장병 중 누군가가 파병 이전에 초기형태의 부대찌개를 먹어본 경험이 있었기에 그것을 흉내내어 비슷한 찌개를 끓였던 조리법이 퍼져나간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한국의 식문화에서 '배추김치에 여러 재료를 넣고 볶거나 끓이는 조리법', 또는 '여러 재료를 넣고 찌개를 끓이는 조리법'은 둘 다 흔히 사용되는 것이므로 저런 조리법을 스스로 고안해 낸 사람이 있었다 하더라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 또한 수많은 월남 파병 장병중에서 저러한 시도들을 해 본 사람이 독립적, 다발적으로 나타났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당장 허기숙을 원조로 보는 미군부대 기원설에서도 전국 각지의 미군기지 주둔지 근처에서 나타난 부대찌개 식당들 전부가 허기숙의 레시피를 따라 만든 것이라고 주장하지는 않고, 허기숙의 영향을 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부대찌개에 해당하는 조리법을 고안한 이가 있었을 가능성 역시 부정하지 않는 것이다.[19] 다만 적절한 근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가장 먼저 부대찌개를 개발하여 그 이름으로 판매한 사람으로 확인되는 이가 허기숙이기에 그녀가 부대찌개의 원조로 인정받는 것이다.
따라서 황석영의 에세이를 '부대찌개 월남전 기원설'의 근거로 내세우려면 해당 에세이에 최소한 《월남전 파병 군인들이 K레이션과 C-레이션을 섞어서 끓여먹기 이전에는 부대찌개라는 요리가 없었다》는 내용은 있어야 한다. 그런데 그런 내용은 없다. 굳이 따지자면 (에세이의 내용으로 볼 때) 황석영 자신은 해당 조리법을 한국인의 입맛에 맞지 않아 쉽게 질리는 미군 급식의 햄과 소시지를 맛있게 먹기 위해 '월남 파병 군인들이 고안한 조리법'으로 여기는 것처럼 보이는 면은 있지만 이 역시 만약 작가 '황석영이 월남 파병 이전까지 부대찌개에 대해 전혀 몰랐다가 당시에 처음 접해본 것'이라면 그 개인의 반응으로써는 딱히 이상할 것이 없다. 게다가 50~60년대 당시는 한국의 외식문화 자체가 극히 열악했다는 점, 부대찌개라는 요리 자체도 발생 초기 단계였다는 점, 매스미디어 역시 열악하여 요리 유행을 널리 알리는 기능등은 기대하기 힘들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월남에 가기 전까지 황석영은 부대찌개라는 요리에 대해 전혀 몰랐을수도 있다'라는 가정은 전혀 무리한 것이 아니다.
즉 반론의 첫머리에서 '황석영의 에세이를 제외하면 해당 주장에 대한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지만, 사실은 '황석영의 에세이조차도 해당 주장에 대한 근거는 아니다'라는 쪽이 더 정확한 반론인 셈이다. 게다가 이 주장을 보면 상식적인 수준에서 납득하기 힘든 점을 얼마든지 더 많이 찾을 수 있다. 한국인의 입맛과 식습관에서 '김치'와 '햄, 소시지'가 잇으면 이것을 섞어 끓여먹는 조리법이 나타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당장 황석영의 에세이를 보면 평소 요리에 익숙하지 못한 사람들(청장년 남성)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월남전 파견 장병이라는 제한된 집단에서도 해당 조리법이 금방 고안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월남 파병 이전까지 십여년간 한국 사회 전체에서 그런 조리법이 나타나지 않았다, 아무도 그것을 고안하지 못했다는 것이 과연 상식적으로 납득 가능한 이야기일까? 이 '월남전 기원설'에서는 '김치에 방사선을 조사하면 장기간 맛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한 것이 부대찌개의 탄생에 중요한 계기가 된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지만, 이 역시 엉뚱한 이야기이다. 해당 기술은 베트남까지 김치 통조림을 운반하고 보관하는 과정에서 맛과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지 부대찌개를 끓이는데 필요한 기술이 아니다. 국내에서 부대찌개를 끓이려고 하면 굳이 김치를 방사선으로 살균할 필요가 전혀 없는 것이다. 못 믿겠으면 집 근처 아무 부대찌개집이든 가서 그곳에서 굳이 방사선 살균한 김치를 쓰는지 확인해보면 된다.
결국, 이 부대찌개의 <월남전 기원설>은 근거를 갖춘 진지한 주장이라기 보다는 황석영의 에세이를 본 어떤 이가 정작 작가 자신은 이야기하지도 않은 내용을 자기 상상으로 만들어 덧붙여 확대해석한 견강부회의 결과물이 아닌지 의심스러운 것이다.
3.3. 파독 근로자의 아인토프 기원설
1960~1970년대 독일로 외화 벌러 나갔던 대한민국의 파독 광부와 파독 간호사들이 독일에서 먹던 아인토프(Eintopf)라는 요리를 한국에서 재현했던 음식이 부대찌개의 시작이라는 설도 있다. 아인토프는 독일이 1~2차대전 오랫동안 전쟁을 치르면서 식재료 등을 아끼자는 차원에서 전날 저녁에 썼던 재료나 남은 음식, 식재료 등을 그 다음날 아침 스튜처럼 끓여먹는 음식이다.부대찌개의 주요 식재료들도 독일에서 유명한 프랑크소시지와 치즈, 전쟁물자 군수품으로 쓰던 통조림햄과 베이크드 빈즈 등 그리고 아인토프에 들어갔던 유럽에서 주로 먹는 코울슬로를 대신해 대한민국에선 김치를 넣었던 걸로 추정된다.귀국한 파독간호사중 아인토프로 식당을 차리려는 분이 아인토프에 넣을 식재료들을 한국에서 구하려면 미군기지 근처가 가장 쉬웠기에 거기에 자리잡았으리라 추정된다.
하지만 이 주장에는 설득력이 별로 없고, 허점은 매우 많다. 일단 여러가지 재료를 섞어 끓이는 탕 요리는 국물 요리가 발달한 한국에서 널리 사랑받는 조리법이지만, 동시에 부족한 재료로도 양을 불릴 수 있고 남은 재료를 알뜰하게 활용할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다른 여러 문화권에서도 드물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요리법이다. 부야베스, 솔랸카, 굴라쉬, 미네스트로네 등 아인토프 이외에도 비슷한 요리는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 따라서 조리법의 유사성을 들어 부대찌개의 기원이 아인토프라고 말하는 것은 설득력이 부족하다.
그래서 이 주장에서는 '귀국한 파독간호사 중 식당을 차리려는 이가 식재료를 구하기 편한 미군기지 근처에 자리잡은 것'이 부대찌개의 기원이라 주장하는데, 그렇다면 그 사람은 누구인가? 아인토프 기원설을 주장하는 이들이 그렇게 우습게 보며 깔아뭉개려 드는 미군부대 기원설에서는 '의정부 오뎅식당의 허기숙'이라는 인물을 이미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아인토프 기원설 역시 (귀국한 파독간호사 중) '언제, 어디의, 누가' 처음으로 부대찌개를 개발하고 상품화한 사람인지 제시할 필요가 있는 것. 이 인물이 제시되어야 그 인물의 요리와 허기숙의 요리 중 어느 쪽이 더 부대찌개의 기원에 부합하는지도 따져볼 수 있는 것이다. 물론 그렇다면 <아인토프 기원설은 귀국한 파독 간호사들이 아인토프를 재현하기 전까지는 햄, 소시지, 다진고기등을 넣은 끓인 찌개 요리 자체가 없었다고 주장하는 것인가? 아니면 그 이전에도 햄소시지민치찌개 자체는 있었으나 그러한 요리들의 전통은 현대 부대찌개로 이어지지 못했고, 아인토프 재현 요리의 전통이 현대 부대찌개의 기원이라고 주장하는 것인가?> 라거나, <미군부대 기원설에서는 의정부식 부대찌개 이외에도 송탄, 파주, 군산등 미군부대가 주둔했던 여러 지역에서 자기 지역의 요리 전통+미군부대의 영향으로 각 지역 특유의 부대찌개가 독립적으로 나타났음을 인정하는데, 아인토프 기원설에서는 이것을 어떻게 설명하는가? 파독 간호사가 각각의 미군 주둔지마다 따로 정착했다고 설명하는가? 아니면 원격으로 영향을 주고받았다고 설명하는가?> 등 더 대답해야 할 문제들도 많다. 하지만 어쨌건 '파독 근로자 중 귀국하여 아인토프를 재현한 요리를 만드는 식당'을 차린 이의 사례가 구체적으로 제시되는 것이 가장 먼저이다. 이 사례를 제시하지 못하고 "~것 같다" 식으로 넘어가서야 이 주장은 굳이 논박할 가치가 있는 주장이라고도 보기 힘들어지는 것.
이와 같은 근거의 부족함을 보충하기 위해 또 '부대찌개의 재료들은 독일과 관계가 깊다'는 식의 설명을 가져다 붙이려 하지만, 이 역시 억지스럽기는 마찬가지이다. 부대찌개에 흔히 쓰이는 '후랑크 소시지'는 독일의 프랑크푸르터(프랑크푸르트 소시지)에서 따온 이름이기는 하지만 정확히 말하면 유태인들을 위해 개량된 프랑크푸르트 소시지인 '프랑크푸르터 린트부르스트'가 미국을 통해 한국으로 유입된 것이다. 통조림 햄(스팸)이야 두말할 것 없이 미군 군납품으로 대량생산 되었고, 부대찌개에 들어가는 슬라이스 치즈의 종주국은 미국이다. 그리고 베이크드 빈즈는 두말할 것 없이 영국을 대표하는 식재료이다. 햄, 소시지, 치즈 등은 서구 문화권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는 식재료이기에 저것만으로 특정 국가와의 연관성을 말하기는 어렵지만, 그나마 20세기 중후반 당시 한국에서 즐겨 먹고 부대찌개에도 들어가는 공장제 대량생산 햄, 소시지, 치즈등의 종주국을 찾는다면 그것은 미국이다.
결국, 부대찌개의 <아인토프 기원설> 역시 '60~70년대 한국에는 파독 근로자가 많았다'는 사실 하나에만 착안한 이가 없는 근거를 자신의 상상으로 채워 만들어낸 주장 이상이라고 보기는 어려워보인다.
4. 종류
미군 부대에서 음성적으로 흘러나온 가공육 제품으로 만든 부대찌개의 원형은 의정부식과 송탄식으로 나뉠 수 있는데, 둘 다 거의 동시에 생겨난 미군 부대에서 흘러나온 재료로 끓였다는 포인트는 같아서 어느 쪽이 먼저냐에 관한 견해는 갈린다.[20] 다만 종합하자면 부대찌개라는 이름을 퍼트린 것은 의정부, 흔히 부대찌개로 아는 형태로 퍼트린 곳은 송탄(평택시)이다. 의정부식·파주식은 기원 자체가 볶음에 물 부어 끓인 거라 점성 없이 깔끔하게 깊은 맛이고, 반대로 송탄식 부대찌개는 걸쭉하게 끓인다.4.1. 의정부식 부대찌개
의정부와 동두천에는 드물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도 부대찌개 이전 형태인 '부대볶음'을 판매하는 가게가 몇 곳 있다. 이 지역에서 나이 많은 오래된 토박이들에게 부대찌개 역사를 물어보면 원래는 부대볶음이 먼저였다고 일관되게 이야기한다. 단순히 오뎅식당 허기숙 진술 뿐만 아니라 이 지역 연로 토박이들의 진술도 부대볶음이 먼저 나왔고, 그 후에 부대찌개의 등장으로 부대볶음이 사라졌다는 내용이 일치한다. 현재 부대볶음은 의정부에서도 부대찌개의 사이드메뉴 형태로만 남아 있다.
의정부가 '부대찌개'라는 이름을 널리 퍼트리게 된 이유는 크게 2가지로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서울 강북권 개발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서울의 모든 중심이 종로~명동에 집중되어 있던 시절, 의정부는 서울 도심에서 접근하기 용이하고 서울 강북권보다 훨씬 크게 번화했던 지역이었다. 당장 지하철 1호선만 하더라도 의정부 및 의정부북부역(현재 가능역)까지 운행이 시작된 때[21]와 평택까지 운행이 시작된 때[22]만 비교해봐도 알 수 있다. 이런 지리적 특징은 심지어 김성모의 럭키짱에도 흔적이 있는데, 괜히 럭키짱 끝판왕이 의정부 조폭인 것이 아니다.
2번째는 의정부에는 제306보충대대가 있어서 전국에서 많은 청년들이 입영을 위해 의정부로 몰려오곤 했다는 점이다. 그러다보니 전국 각지에서 입영을 위해 몰려온 청년과 그들의 가족 및 친구들, 그리고 외박 및 휴가 나온 군 장병들이 의정부에서 부대찌개를 접하게 된 경우가 꽤 많다.
이런 유래 때문에 부대찌개하면 왠지 의정부를 떠올린다. 의정부 사람들은 가끔 함량 미달의 부대찌개를 보면 "김치찌개에 건더기를 좀 많이 넣는다고 부대찌개가 되는 것이 아니다"라 하기도 한다. 분명 부대찌개는 섞어찌개의 일종이지만 "건더기 많은 김치찌개"와는 엄연히 다른 음식이다.
다른 음식의 경우 음식점들이 너도 나도 "원조" 간판을 내걸지만 의정부시에는 공인받은 원조 부대찌개집, "오뎅식당"이 존재한다.[23] 또한 여기서는 그 지역 최초로 부대찌개를 만들어 낸 할머니를 이어 아들, 손자가 운영하고 있다. 원조 할머니의 증언에 따르면 최초의 부대찌개는 국물이 거의 없는 볶음의 형태였으며[24], 세월이 흐르면서 현재의 형태로 되었다고 한다.
의정부시는 이 오뎅식당이 있는 길거리를 "부대찌개 거리"로 지정하고 매년 부대찌개 축제를 하는 등 부대찌개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부대찌개 거리에는 오뎅식당 외에도 많은 부대찌개 식당이 있지만, 판매량은 오뎅식당이 압도적. 실제로 가 보면 다른 식당들은 문 앞에서 종업원이 적극적으로 손님을 끌어들이고자 홍보 활동을 하는데, 정작 손님들은 아무런 홍보도 안 하는 오뎅식당 문 앞에 줄지어 서서 자리 나길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참고로 부대찌개 거리에는 오뎅식당이라는 상호를 사용하는 식당이 2군데 있으니, 유사품에 낚이지 말자. 만화 식객과 1박 2일에 나온 부대찌개 식당은 허기숙 오뎅식당이고 이 식당은 1960년부터 장사를 시작했다. 그러다 유명세에 비해 본점이 너무 협소하자 인근에 부지를 사서 확장을 시도했다. 그런데 이 확장 부지 맞은편에 있던 정순옥이 운영하던 '친구네집' 이라는 식당이 2012년 3월부터 오뎅식당이라는 똑같은 간판을 걸고 장사를 시작했다. 게다가 '원조', '본점', '부대찌개 상표 출원' 같은 문구를 간판과 유리창에 넣으면서 어그로를 시전했다![25] 당연히 법정 싸움이 벌어졌다. 기사 참조. 결과는 상호를 먼저 쓴 허기숙 오뎅식당의 승리. 재판부가 판결문에서 정순옥 오뎅식당을 두고 "(소비자들에게) 혼동을 일으켜 이익을 얻을 목적으로 서비스표를 등록한 것으로 보인다"는 표현을 썼으니 '유사품에 낚이지 말자'는 표현은 심한 표현이 아니다. 결국 정순옥 오뎅식당은 "오뎅부대찌개"로 상호를 바꾼 채 지금도 영업 중이다. 원조 허기숙 오뎅식당을 바로 찾고 싶다면, 부대찌개 거리 입구에 들어와서 바로 왼쪽에 보이는 식당이다. 옆집에 '형네식당'이라는 부대찌개집이 있다면 빙고. 그 집이다. 이 형네식당 사이로 본관과 별관이 있다. 아예 확실히 하기 위함인지 2018년 이후에는 "허기숙 오뎅식당"으로 상호를 바꿨으므로 알아보기 더욱 쉬워졌다.
참고로 사망한 초대 사장이 상당히 성격이 강해서 부대찌개 거리를 자주 오는 의정부 시민들은 이 곳을 잘 안 가는 경우도 있었다. 현재 허기숙 오뎅식당은 의정부시 신세계백화점 의정부점, 서울특별시 송파구 신천동 롯데월드몰과 은평구 진관동 롯데몰 은평점, 인천공항 2터미널에 분점을 냈다.
식당에 따라 부대찌개에 떡, 콩나물, 콩 통조림을 넣는 경우가 있지만, 오뎅식당의 부대찌개는 그런 잡다한 재료들은 일절 넣지 않고 햄, 김치, 파, 다진 고기, 당면 등 기본 재료들만으로 깔끔한 맛을 살려내고 있다. 떡이나 라면, 감자만두 등을 사리로 추가 가능하다. 여기는 1인분도 준비해주니 혼자서도 주문 가능하다.
물론 오뎅식당이 인지도가 높고 널리 알려져 있지만, 사람의 입맛은 기본적으로 주관적인 것이기 때문에 다른 식당이 마음에 들 수도 있다. 실제 의정부시에 연고가 있고 부대찌개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오뎅식당 맛이 최고냐'고 물으면 동의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사실 오뎅식당도 2010년대 초반을 기점으로 원조 할머니의 은퇴와 부고 등을 거치면서 옛 맛이 안 난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게다가 전반적으로 손님들의 입맛 자체가 변해가니 원조를 자부하는 오뎅식당도 여기에 편승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26]
하지만 부대찌개 거리에 있는 부대찌개 식당 중 문을 닫는 곳도 있고, 부대찌개를 하다가 업종을 변경한 곳도 있다. 부대찌개 거리에 있는 식당 사이에도 수준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는 장면. 오뎅식당만이 진리인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무데나 들어가면 지뢰를 밟을 수 있다. 차라리 관공서 밀집 지역인 경기도청 북부청사나 의정부시청 인근을 찾아보는 것도 좋다.[27] 의정부 부대찌개 골목도 기존 양주군청(양주군청은 2000년에 남방동으로 이전)과 인접해 했었다.[28]
하드코어한 부대찌개를 끓이는 의정부 가정식 버전 중에는 치즈를 넣는 경우도 있다. 김치찌개와 선을 긋게 되는 결정적 분기.
의정부 부대찌개 축제가 있을 정도로 의정부에서는 대표음식으로 소개하고 있다.
4.2. 송탄식 부대찌개
[29]
오뎅식당으로 대표되는 의정부식 부대찌개가 김치 베이스의 깔끔한 맛이라면, 송탄식 부대찌개는 사골육수 및 치즈로 대표되는 진한 맛이 특징이다. 흔히 의정부식 부대찌개 매니아들이 사도 취급하는 치즈는 사실 송탄식에서 유래한 기본 옵션이라 할 수 있는데 방송과 현지서 맛본 이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것은 일단 송탄식 부대찌개는 국물 맛이 걸쭉하다는 것이다.
기본 육수로는 소 사골육수가 들어가며 감칠맛의 핵심인 냉동 쇠고기 민찌, 가늘고 길게 잘라낸 프레스햄, 소시지[30] 등은 수입 기성품을 사용하고 다량의 대파 및 양파, 매장서 직접 담는 김치에 별도의 양념장이 추가되어 국물을 내며 베이크드 빈스는 들어가지 않는다. 들어가는 햄과 소시지는 각 1종류 뿐인데 여기에 치즈를 넣어 감칠맛을 더한 다음 국물이 끓으면 정말 마지막에 향을 살리기 위한 간마늘을 추가로 넣는다. 사리는 시판되는 별도의 사리면이 아닌 신라면[31][32]을 넣어 먹는 것이 현지의 정통 송탄식 부대찌개이다.
송탄 현지 부대찌개는 기본이 되는 소 사골 육수[33] 및 쇠고기 민찌에서 나오는 소 지방의 풍미, 그리고 정말 다량 들어가는 대파의 어울림에서 깊고도 진한 바디감이 쌓이고 간마늘과 특제 양념장이 얼큰함과 알싸함을 더하며 이것이 글루탐산이 주성분인 치즈 및 소시지와 햄 등에서 나오는 조미료[34]와 어울려 큰 폭의 감칠맛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송탄 현지 부대찌개를 먹어보면 사실 소시지와 햄은 식감을 더할 뿐 부대찌개라는 범주에서 보면 소위 소시지와 햄에서 나는 "훈제향"이 크게 두드러지지 않는다. 되려 진한 쇠고기 스튜에 김치가 더해진 맛에 가깝다. 이 진한 쇠고기 육수(+지방)의 깊은 맛이 프랜차이즈와 송탄 현지 부대찌개의 결정적인 차이라고 할 수 있다.
가게가 세워진 연도로 따지자면 최네집은 1969년에 세워진 53년 전통의 원조라고 언급되어 있으며참조, 김네집은 30년(2015년 기준, 참조) 정도 되었다고 언급되었다.
두 집 모두 원래부터 현지인들의 포장 주문도 많은 것이 특징이다.
최네집의 경우, 프랜차이즈 사업을 전개하기 때문에 규격화된 용기와 프랜차이즈명이 적힌 비닐이 모두 구비되어 있다. 본점 계산대 옆에 위치한 큰 냉장고에, 육수가 들어간 페트병, 부대찌개가 들어간 용기가 최네집 비닐백에 넣어져서 포장된 것이 차곡차곡 쌓여있다.[35] 따라서 계산하는 즉시 가져갈 수 있기에 포장 주문을 미리 해놓지 않아도 계산 후 바로 가져갈 수 있는 편리함이 있다. 또한 최네집은 쾌적하게 매장[36]에서 식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포장판매의 경우 매장 식사의 양보다 많다.
김네집의 경우 육수는 페트병에 미리 보관해 두고 건더기와 양념장은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위생비닐에 재료를 계속 소분하여 포장하고 있는 광경을 볼 수 있다. 오픈 시간 내내 사실상 포장 주문과 매장 주문이 끊임없이 이어지기 때문에 사실상 사장님과 종업원들은 소분 작업을 하는 셈이다.[37] 식당 내부의 규모가 작아 인하여 포장 판매 대기 줄이 긴 김네집은 포장 판매 가능시간이 정해져 있다.[38] 김네집은 포장판매분의 양이 많아서 볼륨감이 상당하여 2인분 포장 기준 4인이 식사를 해도 남는다.[39] 최네집이나 김네집 모두 매장에서 식사시 상대적으로 엄격하게 조리 순서와 시간, 화력까지 관리하는데, 뚜껑을 닫고 끓이는 시간, 간마늘을 넣고 라면사리와 육수를 추가하면서 뚜껑을 여닫는 타이밍을 모두 종업원들이 살피며 관리해준다.
송탄 부대찌개 원조인 서정동 최네집 본점은 주차장까지 갖춘 넓고 큼직한 단독 건물인 반면, 신장동 미군부대거리의 김네집은 1970년대에 세워진 건물에 위치해 있어 노포 감성을 물씬 풍기는 분위기이다. 그 이유인 즉슨 원조인 최네집이 명성을 얻은 1980년대에 송탄 출장소 및 보건소, 문예회관 등이 이전되는 새로운 행정 중심지이자 번화가로 개발되던 서정동 일대로 확장 이전하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원래 최네집이 설립된 위치에 김네집이 들어서게 된 것이다.[40]
송탄에서 급행전철이 정차하는 서정리역[41] 1번출구 바로 앞에는 김네집 주방에서 일하던 분이 "조가네 부대찌개"[42]라는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수도권 전철에서의 접근성은 양대 점포보다 월등히 좋고 가격은 좀 더 저렴한 편이니 전철로 평택을 오갈 때 들를만 하다. 적어도 천편일률적인 프랜차이즈와는 다른 개성있는 맛을 낸다.
치즈와 사골 육수에서 눈치챘겠지만, 대표적인 부대찌개 프랜차이즈 회사인 놀부 부대찌개나 송탄 부대찌개, 모박사 부대찌개는 모두 송탄식 부대찌개를 표방하고 있다. 최네집 또한 명성을 더욱 넓혀가며 경기충청권을 중심으로 분점을 냈을 뿐만 아니라, 인터넷에서 택배 주문이 가능한 밀키트도 출시한 상태이다. 따라서 정통 송탄식 부대찌개를 맛보고 싶을 때 거리가 멀어 직접 송탄에 올 수 없을 경우, 주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송탄의 유명점 부대찌개 식당의 경우 '원조'의 맛을 살린다며 일부러 미국산 제품[43]을 구해다가 만드는 곳이 대부분이다. 물론 옛날처럼 미 보급품은 아니라 정식으로 수입한 미국산 제품을 쓴다. 한국산과 미국산 중 어느 것이 맛있을지는 개인의 선택이니 취향에 따라 고르면 된다. 굳이 차이점을 꼽자면 보통 한국산보다는 미국산이 더 짠 편이다. 특히 군용으로 생산된 제품은 유통기한 연장을 위해 더 짜게 만든다. 때문에 원조 부대찌개용 재료인 미군용 햄은 짠 맛이 강하다.
한국에서 대중화된 형태이면서, 햄과 사골육수와 양념장이 맛 비중에서 가장 크다보니 개량하기 쉬워 변형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어차피 양념장에서 매운맛이 나오므로 애매한 비중을 차지하던 김치가 빠지거나, 두부와 버섯, 혹은 떡 등 다른 사리들이 빠져 더이상 김치찌개의 변형이라고 할 수 없는 형태도 등장하고 있으며 만두, 베이컨, 우삼겹, 차돌박이, 햄버거 패티, 맥앤치즈 등 상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고기 종류를 집어넣는, 매운 고기전골의 형태로 변형되어가고 있다.
다만 의정부식이나 뒤에 설명하는 파주식과 달리 송탄식 부대찌개의 주요 맛집은 아침 영업을 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개업 시간이 빨라도 10시부터이며, 8시에 문을 열어 아침 손님을 맞는 의정부/파주식과는 영업 패턴이 다르다.
4.3. 파주식 부대찌개
파주식, 혹은 문산식으로도 불린다. 수도권 부대찌개 중에서는 가장 인지도가 낮은 계파. 80년대부터 수도권 전철과 306보충대의 영향으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은 의정부식이나 이른 체인사업화로 인지도를 쌓은 송탄식에 비해 파주 지역의 접근성이 경의선 전철이 개통된 2020년대 현재에도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보니 아는 사람들이나 지역 주민들만 찾아가서 먹는 메뉴에 가깝다. 실제로 8시경 식당이 연 직후에 가면 야간 교대 근무를 하고 퇴근하는 사람들, 아침 일찍 외박이나 외출을 나온 주변 군부대 장병들이 대부분의 손님층이다. 다만 2010년대 들어 유튜브 등을 타고 알음알음 존재가 퍼지는 중. 문산읍내에 위치한 삼거리식당이 '50년 전통'을 내세우고 있으며, 그 외에 30년 전통을 주장하는 정미식당[44]을 비롯하여 문산을 비롯한 파주 일대에 여러 파주식 부대찌개 전문점이 포진해있다. 그리고 의외로 서울 강남 한복판에도 파주식을 하는 노포가 있는데 바로 역삼역의 '대우식당'이다. 이 때문에 의정부식을 기대하고 간 손님들이 쑥갓이 듬뿍 들어간 비주얼에 살짝 당황하기도 한다.
산줄기 너머에 의정부가 위치해 있기 때문인지 멀리 떨어진 송탄식의 걸쭉하고 거친 맛보다는 담백한 의정부식에 다소 가까운 모양새를 띈다. 하지만 의정부식에서 더 나아간 극단의 깔끔함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우선 흔히 알려진 뽀얀 사골 베이스 육수가 아닌 맹물을 넣거나[45] 육수를 넣더라도 채소 혹은 김치 씻은 물같은 맑은 육수를 넣는다. 또한 다른 지역에서 부대찌개 맛의 핵심으로 꼽히는 베이크드 빈즈를 송탄과 마찬가지로 넣지 않는다. 또한 치즈도 되도록이면 안 넣기 때문에[46] 조미료 친 고깃국물 맛만 나고 느끼하거나 입안에 달라붙는 느낌은 없다. 결정적으로 매운탕마냥 쑥갓을 넉넉하게 집어넣어 마치 매운탕 같은 비주얼을 보인다. 대파 역시 채를 쳐서 넣는 다른 지역과 다르게 육개장처럼 숭덩숭덩 썰어 넣는다. 또한 당면이나 떡과 같이 국물의 점도를 높이는 재료를 넣지 않으므로 국물이 졸아들어도 뒷맛이 개운하다. 오뎅식당을 비롯한 의정부식이 파와 김치 말고는 야채가 별로 없고, 송탄식은 이보다 더 야채가 덜들어간다는 점을 생각하면, 파주식의 주요 차별점이라 할 수 있다. 햄과 소시지 건더기를 전부 건져먹고 마지막에 라면 사리를 투입하여 먹는 송탄식과 달리 파주식에서는 초장부터 라면사리를 넣어서 졸여버리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래서 송탄식은 물론이고 의정부식에 익숙한 유저들이 봐도 이거 과연 부대찌개 맛이 나긴 할까 싶을 정도지만 이렇게 졸여먹는 경우도 많기에 무조건 담백한 맛만 나는 것은 아니다. 이런 식으로 먹으면 의정부식과 송탄식의 중간에 가까운 느낌으로 먹을 수도 있다.
쑥갓과 함께 파주식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바로 모닝햄이라 불리는 브렉퍼스트 소시지 (Breakfast sausage)이다. 흔히들 어묵 같이 생긴 햄이라며 신기해 하는 그 물건[47]으로 위에서 언급된 논케이싱 소시지가 바로 이것이다. 이 소시지를 큼지막하게 썰어넣어 특유의 쫄깃한 식감을 즐긴다. 여기에 프레스햄은 튤립햄을 쓰는 경향이 있다. 참고로 위의 오뎅식당에서 사라졌다는 무짠지는 문산 삼거리식당에 가면 아직도 나온다. 원조격인 삼거리식당은 아침 영업 & 1인분 식사 판매도 하기에 의정부식과 마찬가지로 혼밥하기도 좋다.
2001년 미군 음식물 쓰레기 처리업자가 미군들이 먹다버린 쇠고기, 칠면조고기, 돼지고기, 갈비 등을 가축사료용으로 반출시켜 경기도 파주 일대 부대찌개 전문식당에 공급하다가 적발된 적이 있다.#
4.4. 군산식 부대찌개
한국의 부대찌개 중 유일하게 비수도권 지역인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에 존재한다. 군산에도 주한미군이 주둔하고 있기 때문이다.
담백함을 추구하는 의정부식, 진한 맛이 특징인 송탄식, 의정부식과 유사하지만 야채와 소시지로 차별화된 파주식과 달리 군산식은 쇠고기 육수를 사용하며 얇은 쇠고기도 들어가는 조금은 이질적인 형태를 갖고 있다. 치즈가 들어가는 점은 송탄식과 기본적으로 같으며 의정부식으로 깔끔함을 추구하지는 않으나 사람에 따라서는 너무 진한 맛을 내는 송탄식보다는 비교적 순한 맛을 낸다. 다만 4대 부대찌개 가운데는 비수도권의 약점으로 인하여 세력이 가장 약하고 지명도 역시 낮은 것이 흠. 비행장정문부대찌개 정도를 제외하면 유명해진 맛집이 그리 없다. 이 집은 부대찌개와 함께 나오는 치즈 반 장을 얹어 부친 계란프라이 반찬이 소소하게 유명하다.
4.5. 그 밖의 변형식
‘존슨탕(Johnson湯)’이라 불리는 음식도 있고, 부대찌개의 다른 이름처럼 사용되기도 한다.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는데, 1960년대 미국 대통령인 린든 B. 존슨의 이름에서 따왔다는 설이 있다. 이에 대해서는 1966년 존슨 대통령의 방한과 관련이 있다. 첫 번째로 존슨 대통령 방한 당시 이 음식을 청와대에서 배달시켜 먹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는 주장이 있고,[48] 존슨 대통령이 방한 당시 한 주한미군부대를 시찰하다가 그 부대에서 먹은 음식을 극찬했는데, 그것이 바로 부대찌개였고, 이때 존슨탕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주장도 있다. 해당 기사.혹은 존슨은 존슨 대통령과는 별 상관없이, 한국인이 생각하기에 미국(혹은 미군)에서 흔한 이름이라서 그렇게 불리는 것이라고도 한다.[49] 한국으로 치면 철수탕, 영희탕 이런 식으로. 또 일각에서는 미군 부대에서 물건 빼주던 병사 이름이 존슨이라서 그랬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또 다른 연관성을 찾아보면, 1965년에 주한미군 제7사단장으로 재직한 체스터 리 존슨 장군이 있다. 그는 바탄 죽음의 행진에서 살아남은 후 인천에 있는 포로 수용소에 수감되었는데, 이 시절에 잠시 탈출했다가 한국인 요리사 김진원 씨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 여담으로 존슨 장군은 주한미군 제7사단장으로 재직하면서 동두천시 일대에서 상당한 대민봉사를 베풀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부대찌개의 다른 이름으로 알고 있는 것과 달리, 이 존슨탕은 의정부시가 아닌 서울 이태원동의 한 식당에서 개발한 음식이다. 부대찌개와는 들어가는 재료와 조리법이 다르다. 콘킹소시지와 튤립 촙드햄[50]과 양배추, 치즈를 넣고 사골 육수를 부어서 끓여 만드는 음식이다. 김치와 라면사리는 안 들어간다. 또한 끓이면서 먹는 게 아닌, 미리 끓여 나온다는 것도 다른 점이다. 미묘하게 헝가리식 스튜인 구야시(굴라쉬)의 고기를 햄으로 대체한 듯한 모양을 하고 있다.
존슨탕 버전 찌개의 유명한 체인점으로는 '심슨탕'이 있다. 가수 심태윤이 세운 곳인데 '깊은 맛이 나는 존슨탕'이라는 뜻으로 깊을 심(深) 자를 써서 深슨탕이라고 한다.
앞서 서술한 백종원의 3대 천왕에 나온 한 식당의 업주는 좋다에서 변형되어 존슨탕이라는 이름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사실 존슨탕이라는 이름도 미군 부대 근처의 음식점을 하는 사람들이 만든 것으로 볼 수 있는 점이 영어를 대충 붙인 이름으로 파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존슨탕도 존슨+탕 식으로 퍼진 것이라고 보는 편이 더 자연스럽다.
근래에는 미국의 유명 소세지 회사인 '존슨빌(쟌슨빌)'이 직접 부대찌개 가게를 운영하면서 아예 부대찌개 이름이 '존슨 부대찌개'로 상표화되었고, 밀키트도 나왔다.
동두천시, 의정부시 등 군부대 주둔지와 가까운 서울 동북부 지역의 부대찌개집은 김치를 거의 넣지 않고 콩 통조림과 소시지, 다짐육 덩어리[51]를 넣은 것을 정통이라고 보기도 한다.
다만 흔히 '서울 동북부' 라 불리는 노원구 및 도봉구, 강북구 지역, 좀 더 넓게 본다면 성북구와 중랑구를 포함한 지역은 그 인구가 3개 구만 계산해도 100만 이상, 5개 구로 계산하면 180만 이상[52]에 이르는 넒은 지역이고, 그런 만큼 당연히 서로 다른 분위기와 문화적 배경을 가진 여러 생활권으로 나뉘어 있는 지역이다. 즉, '서울 동북부 지역의 부대찌개집은 동두천, 의정부 지역의 영향을 받은 지역 특유의 독특한 맛과 특색이 있다'는 설명은 상당히 부주의하고, 일반화를 지나치게 한 것이다. 예를 들어 노원구를 중심으로 한 해당 지역의 아파트 단지들은 세계적으로도 손꼽힐만큼 거대한 규모의 아파트 밀집지역이기도 한데, 80년대 후반~90년대 이후 대대적으로 개발된 이런 신도시[53] 상권에서 같은 주인이 고유의 조리법을 가지고 몇십년씩 운영한 오래된 식당을 찾아보기는 힘든 일이다. 또한 강북구의 의정부와 거리도 멀지만 그 면적의 상당부분이 옛 한양의 성저십리에 속하던 지역으로 서울의 팽창이 초기단계이던 시기부터 미아동, 수유동 방면으로의 시가지 확장이 일어나던 지역이다. 도봉구, 노원구의 경우는 90년대 들어 본격적인 개발이 진행되기 전까지는 오히려 의정부가 더 번회한 도회였기에 의정부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 말이 되지만 의정부보다 오히려 빨리 도시화가 진행된 강북구 주요지역이 의정부의 영향권이 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는 것.
노원구를 기준으로 7호선의 경우 노원역-마들역 라인/1호선의 경우 창동역(쌍문역)-방학역 라인보다 더 북쪽은 의정부의 문화적 영향을 받은 의정부 문화권에 가까워진다는 설명도 있지만, 사실은 이조차도 좀 애매한 부분이다. '마들역이나 방학역 남쪽은 의정부의 직접적인 영향권은 아니다' 라고 하지만, 사실 마들역이나 방학역과 의정부의 거리는 (도로를 따라가면) 3km도 되지 않기 때문이다. 즉 마들역, 방학역에서 조금만 북쪽으로 가면 의정부 영향권이 아니라 그냥 진짜 의정부다. 그나마도 중랑천 동쪽의 노원구, 즉 마들역 라인은 의정부 너머까지 쭉 아파트단지가 이어져 있기 때문에[54] 오래된 가게가 남아있을 여지가 없고, 그나마 중랑천 서쪽 방학역 라인은 단독주택(및 단독주택 부지에 재건축된 저층건물과 빌라) 밀집지역이 남아있으니 오래된 가게가 남아있을 가능성도 있는 정도이다.
결국, 딱 어느 선을 기준으로 이보다 북쪽은 의정부 문화권, 남쪽은 서울-강북 문화권이라고 구별하기는 무리일 것이다. 그보다는 반듯한 대로로 반듯하게 구획되어 있는 네모 반듯한 아파트 단지들이 모여있는 동네가 아닌, 단독주택들이 남아있는 동네(노원, 도봉구 일대에서는 전통시장-OO시장-이 있는 곳 주변이 단독주택이 많아 남아있는 동네이다.)를 찾아보면 같은 주인이 고유의 요리법을 가지고 몇십년간 변함없이 운영해온 가게, 예를 들어 집 주인이 하는 가게등을 비교적 많이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개중에는 90년대 서울 동북부 대규모 개발 이전, 비교적 가까운 도심이던 의정부[55]에서 유행하던 정통 부대찌개 스타일을 받아들여 아직까지 유지하고 있는 가게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56].
고기는 군 부대에 보급되는 다진 쇠고기 냉동육을 넣어야 제 맛이 난다. 얇은 체다 치즈는 선택항목. 서울 북부 일부 지역에서 즐기는 이런 부대찌개의 형태는 김치가 들어간 요즘 식보다 시원한 맛은 덜하지만, 깊은 맛이 있고 여러 가지 술에 다 잘 어울린다. 안성에 있는 모박사 부대찌개나 홍대에 있는 이로리 부대찌개도의 경우 부대찌개에 아예 김치를 넣지 않고 어묵 등 다양한 재료에 육수를 넣어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부대찌개의 이단이라고 할 수 있는데, 원조를 자처하는 오뎅식당과는 상당히 다르며, 일반 부대찌개와 달리 전골 요리 같은 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홍대거리와 건대 주변에 부대볶음이라는 베리에이션으로 파는 곳이 각각 한 곳씩 존재한다. 부대찌개의 국물을 줄이고 다른 재료를 국물과 함께 볶아주는 요리법이다. 원래는 같은 곳에서 운영했지만 경영권 분쟁으로 서로 갈라섰다는 소문이 있다. 또한 백종원의 3대천왕에 나온 동두천 호수식당[57]의 경우 부대볶음으로 준다. 라면사리를 추가하면 그때 육수를 넣어준다. 의정부 부대찌개 거리에 있는 부대찌개 식당 중에서는 부대찌개와 부대볶음을 파는 집이 있으며, 이와는 별개로 대부분 식당에서도 찌개를 먹고 남은 국물과 건더기를 밥에 볶아주거나 라면사리를 곁들여 먹는 경우가 있다.
부대찌개에 들어가는 재료 중 가장 큰 논란이 되는 것은 콩나물이다. 부대찌개의 대표인 의정부식과 송탄식은 모두 콩나물을 넣는 것을 금기시한다. 콩나물을 넣으면 국물이 시원해져서 부대찌개 고유의 느끼한 맛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콩나물을 넣는 순간 부대찌개가 아니라고 보는 사람들도 있다. 특히 몇몇 수준 이하의 프렌차이즈 요식업체[58]의 부대찌개는 소시지 몇 개에 숙주와 콩나물, 김치만 잔뜩 넣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정말 콩나물이나 숙주나물이 들어가는 것이 싫다면 주문하기 전 카운터에 물어보는 것도 좋다. 가정에서 개인적으로 조리하고 취식할 때 그런 재료들을 넣는 것은 취향의 문제이지만, 음식점에서는 단순히 양을 불리는 것이 목적인 경우가 태반이라 주의가 필요하다. 물론 유명한 부대찌개 맛집 중에서도 콩나물을 쓰는 집도 있다. 이런 집은 콩나물이 들어가지 않으면 어지간하면 고기맛을 좋아하는 사람도 버거워할만큼 느끼하게 만든 다음 콩나물을 넣어줌으로서 밸런스를 잡는 집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당연하지만 적절한 황금 비율을 잡아내기 위해 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곳들이다.
정말 아는 사람만 아는 변형식으로 부대고기(혹은 부대스테이크)가 있다. 햄, 베이컨, 소시지, 등심 스테이크 등을 철판에 올려 푸짐하게 구워먹는 요리. 엄밀히 말해서 부대고기는 이런 류의 철판 요리를 부대찌개류 음식과 함께 파는 가게들이 내건 상호에 가깝다. 이런 부대고기집에 들어가보면 보통 '모듬철판', '모듬스테이크'라는 메뉴로 판다. 2000년대까지만 해도 제법 찾아볼 수 있었지만 요즘에는 일부러 찾아가지 않으면 먹기도 힘들다. 주로 서울 남영동 쪽에 포진해있다.
5. 조리법
자세한 내용은 부대찌개/조리법 문서 참고하십시오.6. 부대찌개맛 라면
- 농심
- 보글보글 부대찌개면 - 1999년 첫 생산, 제품이름은 보글보글 찌개면. 2011년 단종 후 2016년 리뉴얼 재출품
- 팔도
- 놀부 부대찌개 라면 - 2011년 8월 3일 출시. 기사 링크. 2012년 4월 10일 큰컵 출시. 기사 링크.
- 팔도 부대찌개 라면 - 2016년 8월 29일 출시. 기사.
- 오뚜기
- 오뚜기 부대찌개 라면 - 2016년 8월 18일 출시. 기사 링크.
- 그 외
부대찌개를 표방한 라면은 다수 나왔지만 안타깝게도 맛은 전부 수준 이하다. 인스턴트 라면 특성상 건더기를 많이 넣을 수가 없어 부대찌개 특유의 느낌을 재현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나마 CU 편의점의 PB상품은 건더기는 없지만 국물맛은 그럴싸하게 재현했다.
만약 부대찌개 맛을 제대로 내고 싶다면 삼양라면[59]을 시판곰탕 육수에 햄, 묵은 김치 등 양념을 더해 끓이면 그럴싸한 맛이 난다. 맛있는 녀석들에 오모리 김치찌개라면에다가 여러 소시지+햄+두부를 넣어서 부대찌개로 만든 것이 나오자 이걸 따라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해당 방영분. 먹다 남은 돼지고기 김치찌개[60]에 물 500ml+라면스프 반 개+햄+양파+두부를 넣고 끓이면, 정말 부대찌개와 흡사한 맛이 난다. 라면은 진라면 매운맛/안성탕면 같이 특이하지 않고 기본적인 라면을 쓰면 좋다.
닛신식품에서 부대찌개맛 라면(컵누들)을 출시했다. 영어로 'korean army stew'라고 번역하고, 한글로도 '부대찌개맛 라면'이라고 써놨다. 전투복을 활용한 캐릭터도 함께 제작했다.
7. 유사한 요리
러시아와 동유럽, 구동독 지역에도 부대찌개와 유사한 솔랸카(Solyanka/Soljanka)라는 러시아 요리가 존재한다. 기본적으로 고기국물을 바탕으로 소세지와 햄 같은 가공 육류에 마늘, 양배추, 양파, 올리브 등이 들어가며 위에 레몬, 마요네즈나 샤워크림을 얹어 먹는다. 특히 부대찌개에 김치를 넣는 것 처럼 솔랸카에는 발효된 피클과 피클 국물도 들어가며, 토마토 페이스트와 파프리카 가루 등도 넣어서 빨갛게 만들기 때문에 부대찌개와 정말 유사하다. 다양한 잔반 처리용으로 적합하다는 점도 동일. 물론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향채에서 조금 차이가 있기 때문에 매운맛은 없으면서 미묘하게 향이 다르다. 김치 특유의 매운맛과 발효향이 빠진 부대찌개라고 보면 된다.
8. 유사한 기원의 요리
사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요리 중에도 부대찌개와 유사하게 먹고 남은 음식을 재활용하거나 잔반처리용으로 시작된 요리들이 많이 있다. 이러한 요리들은 처음에는 없는 형편에 어떻게든 배를 채울 수 있는 방향으로 시작된 경우가 많지만 시간이 지나 질과 조리법이 향상되면서 하나의 요리로 발전했다. 사실, 부대찌개의 주요 재료들 중 하나인 소시지와 스팸 등도 본디 잡다한 부위의 고기들을 처리하려고 만든 것들이니 부대찌개는 이 재활용 정신의 극에 달한 요리인 셈.- 퍼(국수) - 원래 식민지 시절 프랑스인들이 포토푀(pot-au-feu)와 베트남인들이 주로 먹던 쌀국수가 합쳐져 현지화된 것이 시초이다.
- 퐁뒤 - 현재는 고급 요리로 알려져 있지만 원래 유래는 먹고 남아 딱딱해진 치즈와 빵조각을 처리하기 위한 잔반 처리용이었다.
- 프렌치 토스트, 브레드 푸딩 - 굳은 빵을 맛있게 먹을 방법으로 개발된 음식이다.
- 프라이드 치킨(?) - 과거 미국에서 흑인노예를 사용하여 목화 플랜테이션 농업을 주로 하던 시절에 백인 상전들이 닭요리를 먹고 남은 찌꺼기로 버린 닭날개와 닭다리를 흑인노예들이 주워서 면실유(목화씨 기름)에 튀겨먹은 것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 티라미수 - 남은 커피와 과자를 재활용하려고 만들어졌다.
- 부야베스 - 팔다 남은 잡어를 어부들이 처리하기 위해 한데 끓인 것에서 유래했다.
- 루왁커피 - 세계에서 가장 비싼 최고급 커피로 유명한 커피이지만 원래 유래는 식민지 시절 커피농장에서 일하던 인도네시아 빈농들이 혹시라도 커피를 훔쳐가지나 않는지 감시하는 네덜란드인들의 눈치를 피해서 커피 맛이라도 보기 위해 커피 열매를 먹은 사향고양이의 배설물로 배출된 커피 원두를 주워 모아서 커피로 만들어 마신 것에서 비롯되었다.
- 페이조아다 - 브라질에서 흑인/남아메리카 원주민 출신 노예들이 유럽에서 온 식민지 지주들이 돼지고기를 먹다 버린 돼지 부산물을 콩과 같이 끓여 스튜로 만들어먹은 것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9. 인기
가격 대비 양이 푸짐하기 때문에 주머니가 가벼운 대학생들의 뒤풀이용 안주로도 흔히 등장한다. 실제로도 대학가 앞 호프집에 가 보면 반드시 있는 메뉴가 부대찌개다. 게다가 육수만 넣으면 다시 양이 불어나니 대학생에겐 안성맞춤. 김치찌개도 그렇지만 소주와 매우 잘 어울리는 술안주다.다양한 가공육류와 베이크드 빈즈와 같은 구미권 사람들에게 익숙한 식재료가 들어가는 조리법 때문인지 구미권 외국인들이 정말 좋아하는 한국 음식 중 하나이다. 대표적으로 '대한미국놈'으로 유명한 울프 슈뢰더의 경우 요기요 광고에서 부대찌개를 시켜먹는 역할로 출연했고 본인의 레시피를 이용한 부대찌개 상표도 출시('부찌의 정석')할 정도로 부대찌개를 좋아한다.
하지만, 이 메뉴를 접하는 서양인들, 특히 나이가 든 사람일수록 스팸이나 베이크드 빈즈, 핫도그 소시지, 슬라이스 치즈등이 재료로 들어간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기도 한다. 부대찌개에 관한 소위 '외국인 반응' 류의 컨텐츠를 보면 스팸이 등장하는 순간 '스팸이 들어가냐'고 당황하거나 놀라는 경우, 심하게는 이걸 먹으라고 주냐는 표정까지 나올 정도로 당황하는 반응이 적지 않다. 스팸만 그런게 아니라 콘킹 소시지, 콘비프, 베이크드 빈즈등 재료 각각은 서구권에서는 싸지만 질낮은 식재료의 상징적인 것들이다. 심지어 부대찌개를 만드는 요리영상에 댓글 반응을 보면 그런것보다 진짜 고기랑 진짜 치즈를 넣어라, 끔찍한 재료들이다, 차라리 소금을 먹겠다 등등 부정적 반응들도 보이며 서구 문화권에서 스팸은 하와이 딱 한군데를 제외하면 군대 짬밥, 심하면 개밥 대용으로 주는 통조림 정도로 여겨져서 제대로 만든 요리에 스팸이 들어가는 걸 생소하게 여기는 것.[61] 한국으로 치면 인디카 쌀과 같은 취급이라고 볼 수 있는데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먹었지만 취향에는 전혀 맞지 않았기에 식량 사정이 개선된 전후에는 소비량이 급감한 점, 그 대신 정석적인 방식이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조리하면(특히 두 재료 다 볶음밥 형식으로 조리하면 어울린다) 편견을 가진 사람들마저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점 등이 겹친다.
물론 먹어본 후에는 인식이 달라진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영국 편에서 제임스 후퍼가 친구들에게 '스팸이 재료로 들어간다'고 하자 다들 충격을 받는데 제임스는 "이거(부대찌개) 먹으면 스팸에 대한 생각이 바뀔 거다"라고 당당하게 말했고, 그 말대로 친구들은 부대찌개를 아주 맛있게 먹었다. 유튜브 영국남자에서도 부대찌개를 맛보는 영국 군인들을 촬영했는데 역시나 부대찌개의 재료들, 그 중에서도 스팸을 맛보고 충격을 받는 장면들이 나온다. 가장 마지막으로 스팸을 먹어본 게 15~20년 전쯤 전투식량으로 먹어봤다는 원사(Warrant Officer Class 2)가 등장하고, 영국남자의 단골 게스트인 크리스 신부의 쌍둥이 형제인 찰스 소령 역시 "스팸은 먼 조상님들의 음식이다."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크리스 신부 역시 딱 잘라 "스팸을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말한다. 물론 이렇게 스팸에 대한 거부감을 표한 사람들도 부대찌개 안의 스팸을 먹어보고선 "맛있다."라고 하였다.# 미국의 유명 요리사 앤서니 버데인[62]은 앤더슨 쿠퍼에게 "술 마신 뒤 최고의 요리"라고 언급하면서 취식을 권하는데 쿠퍼는 버데인이 스팸을 까자 순간 얼굴을 싸매며 당황했지만 먹고 나서는 만족한 듯 하다.
이런 관심도 탓에 스팸 공식 유투브 채널에선 아예 부대찌개 요리법 영상을 올리고, 스팸 제조사인 호멜 사의 공식 홈페이지에선 스팸을 이용한 요리로 부대찌개와 김밥, 김치볶음밥 등을 올렸다.
론리플래닛 한국 편에서 최고의 요리로 선정했지만 당시 한식 홍보 담당자는 론리플래닛 편집장에게 "한국의 어려운 시절을 떠오르게 하는 요리"라며 삭제 요청을 한 적이 있다. 실제로 미군 부대에서 남은 햄과 소시지를 받아와서 만들었다는 기원 때문에 노년층 중에는 이 요리가 가난했던 시절을 떠오르게 한다며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다.[63] 다만 이것도 호불호가 갈려서 반대로 옛 추억이 떠오른다고 좋아하는 노인들도 있다. 노인들중 가난했던 시절이 떠올라서 부대찌개를 싫어하는 경우는 마치 노인들중 보리밥에 대해 가난했던 시절이 떠올라서 학을 떼는 경우가 많은 것과 비슷하다.
이전까지는 한국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만 알려진 특이한 요리 정도로 인지도가 높지는 않았으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한 대봉쇄때 미국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다. 코로나 초기 물류체인이 망가지면서 각지에서 식자재 사재기가 횡행하였고, 자연스럽게 보존식인 스팸 또한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그러나 하와이를 제외하면 워낙 인식이 나빴던 스팸인지라 얼마 지나지 않아 물류체인이 회복된 이후 찬장 한구석에 박혀있기 일쑤였는데, 기생충과 오징어게임의 성공으로 한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인건비 폭등으로 식당을 이용하기 힘들어져 미국인들도 가정식을 해먹을 수 밖에 없어진 상황에서 유튜브나 SNS를 검색해보니 이 맛대가리 없는 스팸과 베이크드 빈즈나 소시지같은 찬장에 쳐박힌 값싼 재료들을 털어넣어 맛있게 한끼 먹을 수 있는 아시아 국물 요리라는 독특한 아이덴티티를 가진 부대찌개가 힙한 음식으로 떠오른 것.[64]
북한 체류 중국인들을 통해 2017년부터는 북한에서도 판매 중이다. #
10. 매체
- 강철비: 의정부를 지나치던 엄철우가 부대찌개 간판들을 보고, "남조선이 전쟁하겠다고 부대 정말 많이 만들었구만, 부대 식당이 도대체 몇 개요?"란 대사를 친다. 부대찌개 식당을 병사식당으로 오해한 것.
- 라면재유기: 일본 만화이며 인스턴트 라면에 대해 이야기 할 때 인스턴트 라면의 상품성있는 어레인지로 유용한 전골 요리로 언급되었다. 거기다 엄밀히 말하면 라면보다 부대찌개가 먼저이며 나중에 라면을 추가하면서 효과적인 활용방안이 되었다고 평하는 등 꽤 정확한 묘사가 나왔다.
- 식객: 부대찌개 편. 처음에는 진수의 입을 빌려 아주 호되게 비판했다가 나중에 먹어보고 마음을 바꾸는 것으로 묘사되었다. 그런데 진수의 편견이 사실 2000년대임을 감안하더라도 젊은 여성이 할 법한 생각은 아니라는 비판이 당대에도 있었다(...) 즉 당시 60대이던 허영만 작가 세대의 고정관념을 무리하게 젊은 캐릭터에 집어넣은 게 아니냐는 평.
11. 프랜차이즈
12. 관련 문서
[1] 소위 말하는 '부대찌개맛' 을 쉽게 내는 재료로, 프랜차이즈화된 부대찌개에 대부분 들어간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아예 '부대찌개 콩'이라는 이름으로 팔리기도 한다.# 가정집에서도 스팸 김치찌개에 베이크드 빈즈 한두숟가락 넣으면 신기하게 부대찌개 국물 맛이 난다.[2] 커뮤니티에서는 베이크드 빈즈가 부대찌개의 근본인지 여부를 놓고 종종 토론이 벌어진다. 베이크드 빈즈는 말 그대로 부대찌개의 '근본'으로 이것이 없으면 부대찌개가 아닌 단순한 햄소세지찌개에 불과하다는 의견도 있고, 베이크드 빈즈는 부대찌개 특유의 감칠맛을 쉽게 낼 수 있는 재료일 뿐이지 소위 말하는 '근본'이라고는 할 수 없는 재료라는 시각도 있다. 일단 보편적으로 봤을때 어지간한 프랜차이즈 부대찌개집이나 기타 유명 음식점에서는 베이크드빈즈를 쓰는 빈도가 높은 것은 사실로 보이고, 다만 의정부나 송탄 등 오래된 전통 부대찌개 가게는 대부분 베이크드 빈즈를 쓰지 않는다.[3] 다만, 한식의 범위와 관련해, 지자체 및 기성세대는 일본과는 달리 일제강점기 이전, 즉 고려(약과 등 일부 한과) 및 조선 대의 독자적인 궁중음식, 건강식, 전통 음식 이미지의 한식 마케팅을 선호한다. 반면 구한말부터 현재까지 외국의 음식 문화를 한국식으로 현지화되어 수십 년 이상 토착화된 양념치킨, 부대찌개, 짜장면 등의 음식들은 한식으로 인정하지 않는 경향이 강해 마케팅에서 다소 뒷전으로 밀려나 버리는 느낌이 있다.
그러나 한국 기성세대의 전통요리로 알려진 배추김치도 현재의 모습으로 대중화된 시기는 1960년대 이후이다. 원래 전통적인 김치는 무로 만들었다. 중앙아시아로 끌려간 고려인들도 무 김치를 먹으려고 했으나 당시 중앙아시아는 무가 자라기 그리 좋은 환경이 아니라 대체제로 당근을 사용했다.
그리고 배추는 과거에는 그리 김치를 담그기에 좋은 채소가 아니었다. 해방 이후 대한민국으로 돌아온 우장춘 박사는 그동안 해온 유전자 이론 연구를 그만두고 한국인들을 위한 응용 연구에 매진했고, 현재의 잎사귀가 큰 배추를 개량하여 이를 김치로 담아먹게 된 것이다. 사실상 우장춘 박사의 최대 업적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참고로 씨 없는 수박은 기존에 있던 일본인의 것을 소개하여 한국 역시 생명과학 연구에 더 매진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으로 발표할 때 사용한 것인데, 오히려 우장춘 박사의 업적으로 와전된 것이다.[4] 단, 취사병 출신 인터넷 방송인 요리왕 비룡은 햄소시지찌개와 부대찌개가 조리법부터 다른 별개 메뉴라고 밝혔다. 햄소찌는 김치와 소시지를 볶는 과정이 있으나, 부대찌개는 이런 과정 없이 육수에 끓여먹는 차이가 있다고.영상. 다만 재료가 거의 같다보니 사실상 조리법에 의한 맛의 차이는 크게 없다. 군부대라 음식의 품질 차이는 있겠지만.[5] 이를 토대로 식객 부대찌개 편에서 성찬이 테드 오에게 "라면사리를 넣으면 원조 부대찌개 맛이 아니다"라며 넣지 않을 것을 권장하고, 테드 오는 받아들인다.[6] 그나마 조리 전 햄과 소시지를 물에 한번 삶아서 소금기를 빼면 덜 짜지긴 한다만 겁나게 짠 국물에서 그냥 짠 국물 정도의 차이가 날 뿐이다. 이는 국물이 있는 다른 음식도 마찬가지다.[7] 핫도그에 넣는다고 "핫도그 소시지" 혹은 그냥 "핫도그"라고 부른다.[8] 서구권에서는 고기 그 자체를 쌀밥처럼 주식으로 먹고 약간의 입가심용 사이드를 곁들이는 게 일반적인 식사법이기 때문에 말 그대로 밥 없이 스팸만 구워먹는다고 보면 그 고역을 이해할 수 있다. 그나마 햄 치즈 샌드위치나 핫도그처럼 빵과 같이 먹을 경우에는 빵이 짠맛을 중화해주기 때문에 그럭저럭 먹을 만한 맛이 난다. 스팸 소비량이 높은 지역 중 하나인 하와이만 해도 대부분이 초밥마냥 쌀밥을 밑에 깔고 그 위에 구운 스팸을 얹어서 모양을 낸 '스팸 무스비' 형태로 소비할 정도이니 쌀밥이라는 존재 자체가 스팸과는 떼어놓을 수 없는 영혼의 단짝인 셈.[9] 지금도 의정부식 부대찌개를 파는 곳에서는 업소에 따라 부대볶음이란 메뉴도 판매한다.[10] 2014년 7월 3일에 76세의 나이로 사망했다.[11] 요즘은 굳이 미군부대 유출 루트가 아니더라도 수입품이든 국산품이든 부대찌개 재료를 마트에서 얼마든지 구할 수 있기에 그럴 이유가 사라진 것.[12] 현 창원시 마산합포구 및 마산회원구.[13] 민찌라고도 부른다. 민스의 일본식 발음.[14] 불고기 피자에 있는 그 것.[15] 비슷하게 해군에서부터 보편화된 일본의 카레도 해군 군항이 있던 요코스카가 본고장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실제로 요코스카 시내에 많은 카레집이 존재한다.[16] 차라리 황석영의 에세이가 가지는 사료적 가치는 '존슨탕'의 어원에 대한 증언을 제공했다는 쪽이 더 중요하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17] 물론 해당 글은 에세이인 만큼 저 사이사이에 여러 일화들이 함께 들어가 있다. 장기간 보관과 운송을 위해 김치에 방사선을 조사하여 살균처리한 통조림 김치를 만들었다는 이야기도 그 과정에서 나온 이야기이고, 그 외에도 전형적인 전쟁터 이야기, 예를 들어 해안 경계근무중에 몰래 끓이던 부대찌개 반합을 챙기려고 자리를 옮긴 덕분에 아군의 오폭에 휘말릴 뻔한 위기에서 벗어난 이야기등도 나온다.[18] 6.25이후 한국에 주둔한 미군부대 주변의 기지촌 및 허기숙의 오뎅식당은 원조가 아니다.[19] 이는 부대찌개의 종류가 얼른 나눠봐도 의정부식, 송탄식, 파주식, 군산식 등으로 나뉘는 것에서도 쉽게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20] 배추김치에 이것저것 섞어서 볶거나 물 붓고 끓이는 건 한국에서 배추김치가 있는 곳이라면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조리 형태다. 미군 부대와 관련된 적이 있었던 곳 - 의정부, 동두천, 송탄 등에서 모두 자신들의 부대찌개 원조라고 주장하는 이유도 이 때문. 누가 가장 먼저 팔기 시작했는지는 알 수 있지만, 누가 가장 먼저 이 조리법을 개발했는지는 이런 이유로 정확히 알아낼 수가 없다.[21] 1986년 창동역~의정부역 개통[22] 2005년 경기 화성시 병점역~충남 천안시 천안역 개통[23] 만화/드라마 식객, 1박 2일에도 나왔다.[24] 볶음 형태는 동두천의 호수식당에 가면 먹어볼 수 있다.[25] 이 때문에 허기숙 오뎅식당도 '원조'와 '본점'을 간판에 넣으며 신경전을 벌였다.[26] 가장 상징적인 사례로, 2000년대까지도 자리에 앉자마자 제공되던 무짠지가 2010년대 들어서면서 사라졌다. 단골들이 아쉬운 마음에 무짠지는 왜 안 나오냐고 물어보면 요새 젊은 손님들이 무짠지를 안 좋아하다 보니 없앴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리고 동치미가 그걸 대신했다.[27] 대부분의 의정부 현지인들이나 의정부시청과 그 인근 관공서 직장인들은 경원식당이 제일 낫다고 꼽는다.[28] 이건 의정부뿐만이 아니라 관공서 청사가 들어선 지 오래된 지역에서 다 통하는 방법이다. 대부분의 경우 관공서나 공공기관들은 지역에서 가장 돈, 특히 식비로 쓸 수 있는 회의비 등이 넉넉한 곳이고 종사자들의 지갑 사정도 지역에서는 가장 좋은 편인데다가 어김없이 구내식당이 갖춰져있기 때문에 어설픈 식당은 오래 살아남기 힘들다.[29] 송탄 신장동 쇼핑몰 거리, 오산 미군기지 인근에 위치한 김네집 본점 부대찌개 사진이다.[30] 닭고기가 섞여 냉동으로 유통되는 소시지[31] 다른 라면을 넣기도 하지만 신라면을 넣는 것이 가장 맛있다고 한다.[32] 운 좋으면 라면스프 수십개를 얻어올 수도 있다.[33] 감칠맛을 내는 아미노산 중 이노신산이 주성분이다.[34] 감칠맛을 내는 아미노산 중 글루탐산(=MSG)이 주성분이다. 여러 종류의 감칠맛 아미노산이 더해지면 혀로 느끼는 감칠맛의 자극이 배가된다.[35] 오픈시간과 점심시간에 카트에 가득 실어서 매장 안으로 들어오는 부대찌개 포장분들을 볼 수 있다.[36] 100평 규모의 2층집 가게이며 매장 바로 앞에 발렛파킹을 해주는 주차장이 있다.[37] 최네집과 김네집 모두 2인분부터 포장판매가 가능하다.[38] 김네집의 포장 판매 가능시간은 영업시작 시간인 09:30부터 초기 판매분 100인분 완판까지, 이후 다시 재개되는 것이 12:30~16:00까지, 이후 다시 브레이크 타임 후 18:00 ~ 21:00 영업종료까지[39] 성인 여자 4명 기준.[40] 김네집 사장님이 최네집 주방에서 일한 인연이 있다고 하며 인근 지산동에는 김네집 사장님과 친척이신 분이 주차장과 매장을 갖춘 김네집 지산점을 운영하고 있으니 차량 이용시에는 이 곳도 나쁘지 않다. 다만 현지인들의 후기에 따르면 신장점과 맛이 완전히 같지는 않다는 모양이다.[41] 송탄역에는 급행전철이 서지 않는다.[42] 직접 우린 한우 잡뼈로 기본 육수를 내는 곳으로 최네집과 김네집 보다는 김치찌개에 가까운 칼칼하고 시원한 맛이다. 현지분들의 선호도는 취향에 따라 나뉘는 듯[43] 원래 미군 군수품을 가져다가 끓인 게 부대찌개의 시작이니.[44] 여기는 삼거리식당보다 더 야채에 몰빵한다.[45] 그래서 삼거리 식당에서 포장 주문을 하면 따로 육수를 주지 않는다. 가게에서 육수를 추가해 달라고 하면 고춧가루를 넣은 맹물을 부어준다.[46] 문산식의 양대산맥인 삼거리식당과 정미식당은 2020년 경까지만 해도 전혀 넣지 않았는데, 그 이후 언젠가부터 최저가 치즈를 1인분 당 반 장 정도 넣는다. 그러나 육수와 채소들 때문에 치즈 향미를 쉽게 알아채기는 힘들다.(급식 납품업체 종사자들도 먹으면서 눈치 못 챘을 정도) 반면 같은 파주식이면서도 의정부식에 훨씬 가까운 금촌식은 여전히 치즈를 안 넣는 집이 많다.[47] 이해가 잘 안된다면 맥모닝에 소시지라는 이름으로 쓰이는 그 패티를 생각하면 된다.[48] 백종원의 3대 천왕에 출연한 존슨탕 전문 식당 업주가 증언한 내용이다.[49] 심지어 여기에도 "존슨"탕, 또는 "존스(John`s, 존의)"탕에서 유래됐다는 바리에이션이 존재한다.[50] 덴마크 튤립사에서 나온 런천미트로, 스팸과 유사하다. 한국에서는 농심이 유통하는데, 스팸보다는 싸지만 4파운드 정도로 큰 단위로 나와 업소용이라 생각하면 된다. 튤립푸드는 스테프 핫도그의 운영사로도 알려져 있다.[51] 동두천, 의정부에서는 '민찌'라고 한다. 민스의 재플리쉬인 '멘치'가 변한 말.[52] 2023년 기준[53] 물론 2020년대 기준으로 더이상 신도시는 아니지만, 대규모 계획개발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신도시.[54] 예를 들어 수락리버시티 아파트의 1, 2단지는 의정부 장암동에 있는데, 3, 4단지는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 있다. 물론 1~4 네개 단지는 모두 한데 모여있다.[55] 따라서 정말 찾을 생각이면 노원, 도봉구 정도에서 찾아야지 강북(+성북, 중랑구)에서는 찾아도 소용없을 것이다. 90년대 개발 이전에도 이 지역은 의정부가 아닌 종로 도심의 영향권에 확실히 가까운 지역이었기 때문.[56] 다만 정말 이런 가게를 찾을 수 있을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지를 따진다면, 상당히 회의적으로 대답할 수 밖에 없다. 노원, 도봉구 지역의 대규모 개발이 진행되어 도시규모에서 의정부를 역전한 지도 (2020년대 초반 기준) 벌써 한 세대 이상의 긴 시간이 흘렀기 때문이다. 어지간히 오래 운영하던 가게라도 주인이 은퇴하는 등 변화를 맞이했을 가능성이 낮지 않고, 꾸준히 자기 스타일을 유지해오던 가게라도 시대의 변화와 손님의 요구를 무시할수는 없으니 조금씩이라도 스타일이 변화하기 마련인데, 이런 가게를 찾는 이들이 기대하는 만큼의 '정통적인' 스타일을 과연 유지하고 있을지도 짐작하기 어렵다. 이 점에서는 사람들의 인식 변화가 실제 현실의 변화보다 더 느릴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예를 들어 노원역 주변이 서울에서도 손꼽히는 주요 부도심 중 하나로 정착한 2000년대 후반 무렵에도 '노원구는 완전히 변두리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훨씬 번화하다'고 놀라는 사람이 적지 않았던 것처럼, 이전 시대에 형성된 이미지가 아직도 현실에 들어맞을 것이라 오해하는 사람이 종종 있다는 것.[57] 버스로는 접근하기 힘들다. 서울병원사거리에서 북쪽 방향으로 가면 호수식당이 나오는데, 53번의 경우 서울병원사거리에서 문화극장 쪽으로 간다.[58] 부대찌개 전문 프랜차이즈가 아닌 다른 음식이 메인이고 부대찌개가 부수적인 경우나, 메인으로 미는 음식 없이 많은 메뉴를 다루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된다. 단적인 예로 김밥천국 같은 분식집에 부대찌개 메뉴가 있는 경우는 백이면 백 여기에 해당된다.[59] 시판 라면들 중 햄맛이 가장 도드라진다. 단, 매운맛 말고 일반맛을 쓸 것.[60] 여러 번 재탕해 먹어서 국물이 걸쭉할수록 맛있다. 양은 한 국자 정도. 밥과 먹기엔 부족하고 버리기엔 아까운 정도로 남았을 때 딱 좋다.[61] 그 요리 못하는 걸로 유명한 영국인들조차 스팸에 대해 갖고 있는 인식은 '더럽게 짜고 느끼하고 씹는 맛도 거지 같은, 고양이 사료만도 못한 음식'이다. 너무 짜기 때문에 고양이가 먹을 수 없기도 하지만, 역사적으로도 2차 세계대전으로 본토에 큰 피해를 입고 전후에도 몇년간 배급제를 했어야 할만큼 굶주였을때 국민들이 군납 스팸만으로 연명한 트라우마가 있다. 어느 정도냐면 그 흔한 피시앤칩스도 생선이 없어서 못 먹고 스팸을 대신 튀겨먹기도 했을 정도다.[62] Anthony Bourdain, 1956~2018. CNN을 대표하는 셰프이자 맛칼럼니스트로, A Cook's Tour 라는 TV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전세계의 음식 문화를 미국인들에게 보여준 사람이다. 2016년 버락 오바마가 베트남을 국빈으로 방문했을 때, 그와 함께 호치민의 어느 쌀국수집에서 서민적인 쌀국수와 하노이 맥주를 오바마와 둘이 합쳐 7달러에 사먹은 장면이 유명하다. # 그러나 2018년 6월 8일 향년 61세의 나이로 파리의 어느 호텔에서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연인이었던 아시아 아르젠토와 엮였던 성추문 문제도 어느 정도 영향이 있었다는 소문도 있다. 프랑스계 미국인인데, 이 때문인지 그가 쓴 '쿡스투어'라는 책자에서는 이름이 앤서니 보뎅이라는 이름으로 표기되었고, 앤서니 부르뎅이라고 이 항목에 이름을 쓴 적도 있었다.[63] 그리고 대중적으로 꿀꿀이죽의 유래와 이 음식의 유래가 뒤섞여 기억된 점도 컸다.[64] 이 영상을 보면 부대찌개를 처음 맛본 영국인 어머님이 부대찌개를 Monday's dish라고 표현했는데, 바쁜 일과시간에 빨리 집안에 있는식재료로 해먹을 수 있는 가정식으로 좋은 것 같다는 평을 했다. 셰퍼드 파이도 그렇고 어느 나라건 집에 남아있는 식재료를 모아다 한번에 조리해 먹는 이른바 냉장고 청소메뉴는 다 있는 만큼, 부대찌개가 서양의 기성세대에는 냉장고 청소용 스튜로 좋은 조합이라는 평가를 내릴 수 있다.
그러나 한국 기성세대의 전통요리로 알려진 배추김치도 현재의 모습으로 대중화된 시기는 1960년대 이후이다. 원래 전통적인 김치는 무로 만들었다. 중앙아시아로 끌려간 고려인들도 무 김치를 먹으려고 했으나 당시 중앙아시아는 무가 자라기 그리 좋은 환경이 아니라 대체제로 당근을 사용했다.
그리고 배추는 과거에는 그리 김치를 담그기에 좋은 채소가 아니었다. 해방 이후 대한민국으로 돌아온 우장춘 박사는 그동안 해온 유전자 이론 연구를 그만두고 한국인들을 위한 응용 연구에 매진했고, 현재의 잎사귀가 큰 배추를 개량하여 이를 김치로 담아먹게 된 것이다. 사실상 우장춘 박사의 최대 업적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참고로 씨 없는 수박은 기존에 있던 일본인의 것을 소개하여 한국 역시 생명과학 연구에 더 매진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으로 발표할 때 사용한 것인데, 오히려 우장춘 박사의 업적으로 와전된 것이다.[4] 단, 취사병 출신 인터넷 방송인 요리왕 비룡은 햄소시지찌개와 부대찌개가 조리법부터 다른 별개 메뉴라고 밝혔다. 햄소찌는 김치와 소시지를 볶는 과정이 있으나, 부대찌개는 이런 과정 없이 육수에 끓여먹는 차이가 있다고.영상. 다만 재료가 거의 같다보니 사실상 조리법에 의한 맛의 차이는 크게 없다. 군부대라 음식의 품질 차이는 있겠지만.[5] 이를 토대로 식객 부대찌개 편에서 성찬이 테드 오에게 "라면사리를 넣으면 원조 부대찌개 맛이 아니다"라며 넣지 않을 것을 권장하고, 테드 오는 받아들인다.[6] 그나마 조리 전 햄과 소시지를 물에 한번 삶아서 소금기를 빼면 덜 짜지긴 한다만 겁나게 짠 국물에서 그냥 짠 국물 정도의 차이가 날 뿐이다. 이는 국물이 있는 다른 음식도 마찬가지다.[7] 핫도그에 넣는다고 "핫도그 소시지" 혹은 그냥 "핫도그"라고 부른다.[8] 서구권에서는 고기 그 자체를 쌀밥처럼 주식으로 먹고 약간의 입가심용 사이드를 곁들이는 게 일반적인 식사법이기 때문에 말 그대로 밥 없이 스팸만 구워먹는다고 보면 그 고역을 이해할 수 있다. 그나마 햄 치즈 샌드위치나 핫도그처럼 빵과 같이 먹을 경우에는 빵이 짠맛을 중화해주기 때문에 그럭저럭 먹을 만한 맛이 난다. 스팸 소비량이 높은 지역 중 하나인 하와이만 해도 대부분이 초밥마냥 쌀밥을 밑에 깔고 그 위에 구운 스팸을 얹어서 모양을 낸 '스팸 무스비' 형태로 소비할 정도이니 쌀밥이라는 존재 자체가 스팸과는 떼어놓을 수 없는 영혼의 단짝인 셈.[9] 지금도 의정부식 부대찌개를 파는 곳에서는 업소에 따라 부대볶음이란 메뉴도 판매한다.[10] 2014년 7월 3일에 76세의 나이로 사망했다.[11] 요즘은 굳이 미군부대 유출 루트가 아니더라도 수입품이든 국산품이든 부대찌개 재료를 마트에서 얼마든지 구할 수 있기에 그럴 이유가 사라진 것.[12] 현 창원시 마산합포구 및 마산회원구.[13] 민찌라고도 부른다. 민스의 일본식 발음.[14] 불고기 피자에 있는 그 것.[15] 비슷하게 해군에서부터 보편화된 일본의 카레도 해군 군항이 있던 요코스카가 본고장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실제로 요코스카 시내에 많은 카레집이 존재한다.[16] 차라리 황석영의 에세이가 가지는 사료적 가치는 '존슨탕'의 어원에 대한 증언을 제공했다는 쪽이 더 중요하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17] 물론 해당 글은 에세이인 만큼 저 사이사이에 여러 일화들이 함께 들어가 있다. 장기간 보관과 운송을 위해 김치에 방사선을 조사하여 살균처리한 통조림 김치를 만들었다는 이야기도 그 과정에서 나온 이야기이고, 그 외에도 전형적인 전쟁터 이야기, 예를 들어 해안 경계근무중에 몰래 끓이던 부대찌개 반합을 챙기려고 자리를 옮긴 덕분에 아군의 오폭에 휘말릴 뻔한 위기에서 벗어난 이야기등도 나온다.[18] 6.25이후 한국에 주둔한 미군부대 주변의 기지촌 및 허기숙의 오뎅식당은 원조가 아니다.[19] 이는 부대찌개의 종류가 얼른 나눠봐도 의정부식, 송탄식, 파주식, 군산식 등으로 나뉘는 것에서도 쉽게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20] 배추김치에 이것저것 섞어서 볶거나 물 붓고 끓이는 건 한국에서 배추김치가 있는 곳이라면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조리 형태다. 미군 부대와 관련된 적이 있었던 곳 - 의정부, 동두천, 송탄 등에서 모두 자신들의 부대찌개 원조라고 주장하는 이유도 이 때문. 누가 가장 먼저 팔기 시작했는지는 알 수 있지만, 누가 가장 먼저 이 조리법을 개발했는지는 이런 이유로 정확히 알아낼 수가 없다.[21] 1986년 창동역~의정부역 개통[22] 2005년 경기 화성시 병점역~충남 천안시 천안역 개통[23] 만화/드라마 식객, 1박 2일에도 나왔다.[24] 볶음 형태는 동두천의 호수식당에 가면 먹어볼 수 있다.[25] 이 때문에 허기숙 오뎅식당도 '원조'와 '본점'을 간판에 넣으며 신경전을 벌였다.[26] 가장 상징적인 사례로, 2000년대까지도 자리에 앉자마자 제공되던 무짠지가 2010년대 들어서면서 사라졌다. 단골들이 아쉬운 마음에 무짠지는 왜 안 나오냐고 물어보면 요새 젊은 손님들이 무짠지를 안 좋아하다 보니 없앴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리고 동치미가 그걸 대신했다.[27] 대부분의 의정부 현지인들이나 의정부시청과 그 인근 관공서 직장인들은 경원식당이 제일 낫다고 꼽는다.[28] 이건 의정부뿐만이 아니라 관공서 청사가 들어선 지 오래된 지역에서 다 통하는 방법이다. 대부분의 경우 관공서나 공공기관들은 지역에서 가장 돈, 특히 식비로 쓸 수 있는 회의비 등이 넉넉한 곳이고 종사자들의 지갑 사정도 지역에서는 가장 좋은 편인데다가 어김없이 구내식당이 갖춰져있기 때문에 어설픈 식당은 오래 살아남기 힘들다.[29] 송탄 신장동 쇼핑몰 거리, 오산 미군기지 인근에 위치한 김네집 본점 부대찌개 사진이다.[30] 닭고기가 섞여 냉동으로 유통되는 소시지[31] 다른 라면을 넣기도 하지만 신라면을 넣는 것이 가장 맛있다고 한다.[32] 운 좋으면 라면스프 수십개를 얻어올 수도 있다.[33] 감칠맛을 내는 아미노산 중 이노신산이 주성분이다.[34] 감칠맛을 내는 아미노산 중 글루탐산(=MSG)이 주성분이다. 여러 종류의 감칠맛 아미노산이 더해지면 혀로 느끼는 감칠맛의 자극이 배가된다.[35] 오픈시간과 점심시간에 카트에 가득 실어서 매장 안으로 들어오는 부대찌개 포장분들을 볼 수 있다.[36] 100평 규모의 2층집 가게이며 매장 바로 앞에 발렛파킹을 해주는 주차장이 있다.[37] 최네집과 김네집 모두 2인분부터 포장판매가 가능하다.[38] 김네집의 포장 판매 가능시간은 영업시작 시간인 09:30부터 초기 판매분 100인분 완판까지, 이후 다시 재개되는 것이 12:30~16:00까지, 이후 다시 브레이크 타임 후 18:00 ~ 21:00 영업종료까지[39] 성인 여자 4명 기준.[40] 김네집 사장님이 최네집 주방에서 일한 인연이 있다고 하며 인근 지산동에는 김네집 사장님과 친척이신 분이 주차장과 매장을 갖춘 김네집 지산점을 운영하고 있으니 차량 이용시에는 이 곳도 나쁘지 않다. 다만 현지인들의 후기에 따르면 신장점과 맛이 완전히 같지는 않다는 모양이다.[41] 송탄역에는 급행전철이 서지 않는다.[42] 직접 우린 한우 잡뼈로 기본 육수를 내는 곳으로 최네집과 김네집 보다는 김치찌개에 가까운 칼칼하고 시원한 맛이다. 현지분들의 선호도는 취향에 따라 나뉘는 듯[43] 원래 미군 군수품을 가져다가 끓인 게 부대찌개의 시작이니.[44] 여기는 삼거리식당보다 더 야채에 몰빵한다.[45] 그래서 삼거리 식당에서 포장 주문을 하면 따로 육수를 주지 않는다. 가게에서 육수를 추가해 달라고 하면 고춧가루를 넣은 맹물을 부어준다.[46] 문산식의 양대산맥인 삼거리식당과 정미식당은 2020년 경까지만 해도 전혀 넣지 않았는데, 그 이후 언젠가부터 최저가 치즈를 1인분 당 반 장 정도 넣는다. 그러나 육수와 채소들 때문에 치즈 향미를 쉽게 알아채기는 힘들다.(급식 납품업체 종사자들도 먹으면서 눈치 못 챘을 정도) 반면 같은 파주식이면서도 의정부식에 훨씬 가까운 금촌식은 여전히 치즈를 안 넣는 집이 많다.[47] 이해가 잘 안된다면 맥모닝에 소시지라는 이름으로 쓰이는 그 패티를 생각하면 된다.[48] 백종원의 3대 천왕에 출연한 존슨탕 전문 식당 업주가 증언한 내용이다.[49] 심지어 여기에도 "존슨"탕, 또는 "존스(John`s, 존의)"탕에서 유래됐다는 바리에이션이 존재한다.[50] 덴마크 튤립사에서 나온 런천미트로, 스팸과 유사하다. 한국에서는 농심이 유통하는데, 스팸보다는 싸지만 4파운드 정도로 큰 단위로 나와 업소용이라 생각하면 된다. 튤립푸드는 스테프 핫도그의 운영사로도 알려져 있다.[51] 동두천, 의정부에서는 '민찌'라고 한다. 민스의 재플리쉬인 '멘치'가 변한 말.[52] 2023년 기준[53] 물론 2020년대 기준으로 더이상 신도시는 아니지만, 대규모 계획개발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신도시.[54] 예를 들어 수락리버시티 아파트의 1, 2단지는 의정부 장암동에 있는데, 3, 4단지는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 있다. 물론 1~4 네개 단지는 모두 한데 모여있다.[55] 따라서 정말 찾을 생각이면 노원, 도봉구 정도에서 찾아야지 강북(+성북, 중랑구)에서는 찾아도 소용없을 것이다. 90년대 개발 이전에도 이 지역은 의정부가 아닌 종로 도심의 영향권에 확실히 가까운 지역이었기 때문.[56] 다만 정말 이런 가게를 찾을 수 있을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지를 따진다면, 상당히 회의적으로 대답할 수 밖에 없다. 노원, 도봉구 지역의 대규모 개발이 진행되어 도시규모에서 의정부를 역전한 지도 (2020년대 초반 기준) 벌써 한 세대 이상의 긴 시간이 흘렀기 때문이다. 어지간히 오래 운영하던 가게라도 주인이 은퇴하는 등 변화를 맞이했을 가능성이 낮지 않고, 꾸준히 자기 스타일을 유지해오던 가게라도 시대의 변화와 손님의 요구를 무시할수는 없으니 조금씩이라도 스타일이 변화하기 마련인데, 이런 가게를 찾는 이들이 기대하는 만큼의 '정통적인' 스타일을 과연 유지하고 있을지도 짐작하기 어렵다. 이 점에서는 사람들의 인식 변화가 실제 현실의 변화보다 더 느릴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예를 들어 노원역 주변이 서울에서도 손꼽히는 주요 부도심 중 하나로 정착한 2000년대 후반 무렵에도 '노원구는 완전히 변두리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훨씬 번화하다'고 놀라는 사람이 적지 않았던 것처럼, 이전 시대에 형성된 이미지가 아직도 현실에 들어맞을 것이라 오해하는 사람이 종종 있다는 것.[57] 버스로는 접근하기 힘들다. 서울병원사거리에서 북쪽 방향으로 가면 호수식당이 나오는데, 53번의 경우 서울병원사거리에서 문화극장 쪽으로 간다.[58] 부대찌개 전문 프랜차이즈가 아닌 다른 음식이 메인이고 부대찌개가 부수적인 경우나, 메인으로 미는 음식 없이 많은 메뉴를 다루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된다. 단적인 예로 김밥천국 같은 분식집에 부대찌개 메뉴가 있는 경우는 백이면 백 여기에 해당된다.[59] 시판 라면들 중 햄맛이 가장 도드라진다. 단, 매운맛 말고 일반맛을 쓸 것.[60] 여러 번 재탕해 먹어서 국물이 걸쭉할수록 맛있다. 양은 한 국자 정도. 밥과 먹기엔 부족하고 버리기엔 아까운 정도로 남았을 때 딱 좋다.[61] 그 요리 못하는 걸로 유명한 영국인들조차 스팸에 대해 갖고 있는 인식은 '더럽게 짜고 느끼하고 씹는 맛도 거지 같은, 고양이 사료만도 못한 음식'이다. 너무 짜기 때문에 고양이가 먹을 수 없기도 하지만, 역사적으로도 2차 세계대전으로 본토에 큰 피해를 입고 전후에도 몇년간 배급제를 했어야 할만큼 굶주였을때 국민들이 군납 스팸만으로 연명한 트라우마가 있다. 어느 정도냐면 그 흔한 피시앤칩스도 생선이 없어서 못 먹고 스팸을 대신 튀겨먹기도 했을 정도다.[62] Anthony Bourdain, 1956~2018. CNN을 대표하는 셰프이자 맛칼럼니스트로, A Cook's Tour 라는 TV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전세계의 음식 문화를 미국인들에게 보여준 사람이다. 2016년 버락 오바마가 베트남을 국빈으로 방문했을 때, 그와 함께 호치민의 어느 쌀국수집에서 서민적인 쌀국수와 하노이 맥주를 오바마와 둘이 합쳐 7달러에 사먹은 장면이 유명하다. # 그러나 2018년 6월 8일 향년 61세의 나이로 파리의 어느 호텔에서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연인이었던 아시아 아르젠토와 엮였던 성추문 문제도 어느 정도 영향이 있었다는 소문도 있다. 프랑스계 미국인인데, 이 때문인지 그가 쓴 '쿡스투어'라는 책자에서는 이름이 앤서니 보뎅이라는 이름으로 표기되었고, 앤서니 부르뎅이라고 이 항목에 이름을 쓴 적도 있었다.[63] 그리고 대중적으로 꿀꿀이죽의 유래와 이 음식의 유래가 뒤섞여 기억된 점도 컸다.[64] 이 영상을 보면 부대찌개를 처음 맛본 영국인 어머님이 부대찌개를 Monday's dish라고 표현했는데, 바쁜 일과시간에 빨리 집안에 있는식재료로 해먹을 수 있는 가정식으로 좋은 것 같다는 평을 했다. 셰퍼드 파이도 그렇고 어느 나라건 집에 남아있는 식재료를 모아다 한번에 조리해 먹는 이른바 냉장고 청소메뉴는 다 있는 만큼, 부대찌개가 서양의 기성세대에는 냉장고 청소용 스튜로 좋은 조합이라는 평가를 내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