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11 01:30:04

붕괴 후 혼란기

1. 개요2. 설명3. 관련 어록4. 예시5. 매체에서6. 같이보기

1. 개요

부패하거나 독재를 자행하는 정권이 봉기, 혁명, 쿠데타, 반란 혹은 점령세력으로부터의 독립 또는 전쟁에서의 패배 등으로 붕괴되고 난 후의 사회가 오히려 더 혼란스러워지고 급기야 막장화되는 현상이나 그런 혼란스러운 시기를 가진 시대나 기간을 지칭하는 말.

2. 설명

파일:isis-trump-11.jpg
어제의 이라크: 한 명의 학살자
오늘의 이라크: 수십만 명의 학살자들
파일:postgaddafi.jpg
"자유롭지 않은" 리비아
"자유로운" 리비아
부패했거나 독재를 하는 정권이 무너진 후 혼란기를 겪지 않고 안정적으로 새로운 정권이 세워지는 게 가장 이상적이겠지만[1] 현실에선 기존 정권이 무너지자 혼란기가 온 사례들이 많다. 붕괴 후 혼란기가 오면 이를 어떻게 수습하는가에 따라 국가의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

우선 변하고 보자식의 감정적인 갈망으로 기존 정권이 붕괴된 후 혼란기가 오면 이런 혼란상에 대한 반작용으로 예전의 막장 정권이 더 그립다거나 무질서한 민주주의는 쓸데가 없다는 식의 반응이 나오기도 하는데 이런 반응은 결국 예전의 독재자와 별 다를 바 없거나 최악의 경우 예전 독재자보다 더 폭압적인 새로운 독재자의 출현으로 귀결되기도 한다. 무력으로 독재 정권을 뒤엎으려면 군대에 상당히 의존하게 되는데 군대라는 조직은 상명하복을 요구하는 상당히 비민주적이고 권위주의적인 조직이다. 독재자가 된 영웅도 어찌보면 이런 현상과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

한편으론 독재자가 집권하고 있던 때는 그나마 정권의 탄압으로 억눌려 있었지만 독재정권 붕괴 후 고삐가 풀려버린 극단주의 세력들이 상술한 혼란을 틈타 창궐하는 경우도 있는데 제1차 세계 대전으로 독일 제국이 멸망한 후 등장한 나치당, 이라크 전쟁 후에 기승을 부리는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아랍의 봄 후 등장한 ISIL, 동유럽 혁명으로 인한 동구권 붕괴와 소련 붕괴 후에 동유럽과 러시아에서 준동한 네오나치 등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상당수 온건론자들이나 독재자들은 이런 아이러니한 상황을 설명하면서 급진적인 상황을 자제하거나 기피하는 이유를 거론하며 역설하기도 한다. 어찌됐든 혼란을 통제할 수 있는 체제/중앙권력이 있는 것이 무정부 상태나 무질서와 혼돈보다는 낫다는 것이다. 이러한 견해를 지닌 대표적인 사상가로는 토머스 홉스가 있다. 이러한 체제/중앙정권을 일거에 무너뜨려 그로 인한 막대한 후폭풍을 감당하는 것보다는 체제 내에서 점진적인 개혁을 하는 게 낫다는 것이 온건론자들의 주장이다.

쉽게 말해서 절대권력을 가진 어떤 독재자가 아무리 개막장 싸이코패스 인간백정이라고 하더라도 독재자는 한 사람뿐이다. 최소한 그 독재자 한 사람에게 반항하거나 심기를 거스르지만 않는다면 살 수 있다.[2] 그런데 섣불리 그 독재자를 제거하고 독재정권을 무너뜨려 붕괴 후 혼란기가 벌어져 사실상 무정부 상태가 된다면 이제는 그런 개막장 싸이코패스 인간백정 수십 명, 어쩌면 수백 명이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고 날뛰고 활개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독재자는 가진 게 많아서 잃을 수 있는 것도 많기 때문에 최소한의 자제는 할 수 있지만, 이런 무정부 상태군벌들은 말그대로 서로 죽고 죽이며 언제 죽을지 모르는 상태로 오늘만 사는 사람들이라 독재자보다도 훨씬 더 잔혹한 경우가 많다. 당연 이런 상황에서 나온 군벌들은 서로가 적인 경우가 많은데 한 쪽에 충성하면 다른 한 쪽에게 생명의 위협을 받을 수 있다. 아예 무정부 상태까지는 가지 않는다고 해도 위험한 것은 마찬가지인 것이, 독재체제 하에서는 독재자 한사람에게만 복종하면 되지만 독재정권 붕괴 후 혼란기가 벌어지면 여러 정치세력들이 난립하며 서로가 서로를 탄압하는 와중에 어느 세력에 복종하든 간에 다른 세력의 위협을 받게 되며, 자기가 붙은 세력이 실각하면 바로 숙청, 최악의 경우 학살의 대상이 된다. 프랑스 혁명이 대표적인 사례로 혁명 이전 왕정이 견고하던 시절에는 왕에게 반항한 자들만 죽였지만 혁명 이후 왕정이 붕괴하자 온갖 정치세력들이 난립하면서 서로가 서로를 혁명의 적, 인민의 적으로 몰아 단두대로 보내는데 여념이 없었고 왕정기와는 비교도 안되는 도살장이 벌어졌다. 한국사에서도 해방 직후 정치적 혼란 속에서 좌익과 우익이 서로를 학살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다.

한반도의 통일반대하는 사람들이 제시하는 근거 중 하나이기도 하다. 만약 북한 체제가 무너져서[3] 흡수통일을 맞이한다면 후에 일어날 수 있는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동반되기 때문이다. 심하면 북한에 내전이 벌어지면서 남한에 불똥이 튀어 남한에도 내전이 벌어질 수 있다. 물론 그런 걸 대비하기 위해 경제적 교류와 문화적 교류부터 순차적으로 하자는 거지만, 얼마나 효과적일지는 의문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국가에서 범죄 조직의 지도자 및 테러 단체의 지도자에게 사형을 내리는 걸 주저하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한데, 그나마 하나로 뭉쳐서 관리하기 쉬웠던 세력이 지도자의 사망과 조직의 붕괴로 분열되면 관리하는데 더 큰 어려움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4] 다른 이유로 사형된 뒤 신적 존재나 순교자로 추앙돼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 예시로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있다. 미국은 실제로 이런 상황을 우려해 후세인을 죽이지 않으려했지만 그가 시아파 정권 하에 사형당했기에 반군이 집결하는 계기가 되었다. 조금 다른 얘기지만 김영삼김대중전두환을 사면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물론 모든 정권붕괴가 참혹한 혼란기로 이어지는것은 아니다. 과도정부가 빠르게 수립되고, 당사자들과 협의를 통해 조기선거를 실시하여 새로운 정권을 창출한다면 평화롭게 사태가 해결된다. 오히려 기존 정권에 잠재되있는 갈등요소를 해결할 기회가 될수 있다.

국가권력 붕괴로 인해 혼란이 발생하게 되는 원인 중 하나로 이 틈을 노려서 진출하는 외세의 국내정치 개입도 있다. 20세기 중반에 식민지들이 독립한 뒤 혼란기가 초래된 것과 독재정권 또는 권위주의 정권의 종식과 민주화 이후에 생겨난 혼란기의 경우, 전자에 대해서는 식민제국이었던 나라들에게 상당한 책임이 있고 후자에 대해서는 과거의 독재정권 또는 권위주의 정권과 그 주역이 된 세력들에게 상당한 책임이 있다.

3. 관련 어록

인간은 그들 모두를 위압하는 공통 권력이 없이 살아갈 때는 전쟁상태로 들어간다. 이 전쟁은 만인에 대한 만인의 전쟁이다. ...... 따라서 만인이 만인에 대해 적(敵)인 상태, 즉 전쟁상태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은 자기 자신의 힘과 노력 이외에는 어떤 안전대책도 존재하지 않는 상태와 같다. 그런 상태에서는 노동에 대한 결과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땀 흘려 일한 데 대한 보상이 불투명하다. 따라서 토지의 경작이나 항해, 해상무역, 편리한 건축물, 이동을 위한 도구 및 무거운 물건을 운반하는 기계, 지표(地表)에 대한 지식, 시간의 계산도 없고, 예술이나 학문도 없으며, 사회도 없다. 그리고 가장 나쁜 것은 끊임없는 두려움과 폭력에 의한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인간의 삶은 외롭고, 가난하고, 비참하고, 잔인하고, 그리고 짧다는 것이다.
......
두려워할 만한 공통 권력이 존재하지 않는 곳에서 인간의 생활 양식이 어떨 것인지는 과거 평화로운 통치 아래에서 살다가 내란에 빠져들곤 했던 인간의 역사를 살펴보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 모든 사람이 모든 사람에 대하여 전쟁을 하는 상황에서는 그 어떤 것도 부당한 것이 될 수 없다. 옳고 그름의 관념, 정의와 불의의 관념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공통 권력이 없는 곳에는 법도 존재하지 않으며 법이 없는 곳에는 불의(즉 불법)도 존재하지 않는다. 전쟁에서 요구되는 덕은 오로지 폭력과 속임이다.
토머스 홉스 <리바이어던>
혼돈은 폭정보다 더 위험하다. 독재권력의 붕괴는 그 권력을 행사했을 때보다 더 많은 대량살육을 불러왔다. 이디 아민이나 사담 후세인 같은 독재자들은 그들의 절대권력을 행사하여 수백, 수천명을 죽였지만, 러시아 혼란 시대, 중국 군벌내전, 멕시코 혁명과 같은 혼란기에는 수백만의 사람들이 서로 죽고 죽이는 걸 통제하고 막아줄 힘을 행사할 수 있는 권력자가 아무도 없었다.
매튜 화이트 <The Great Big Book of Horrible Things: The Definitive Chronicle of History’s 100 Worst Atrocities>
무질서는 불의보다 더 나쁘다. 불의는 단지 세계가 불완전하다는 것을 의미할 뿐이지만, 무질서는 누구에게도 정의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며, 학교로 걸어가는 것과 같은 평범한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것조차 위험하게 만든다.
Disorder is worse than injustice. Injustice merely means the world is imperfect, but disorder implies that there is no justice for anyone, since it makes even the mundane details of daily existence (walking to school, for instance) risky.
헨리 키신저 #
그러나 혁명의 목적이 자유의 확립이고 반란의 목적은 해방이라는 것을 염두에 둔다면, 정치학자는 최소한, 훨씬 조용하게 진행되는 제2단계의 혁명과 헌법 제정을 손상시키면서까지 제1단계의 갑작스런 반란과 해방 운동, 전제정에 대한 봉기를 강조하기 쉬운 역사가의 함정을 어떻게 피할 것인지 알아야 할 것이다. 역사가가 부각하는 이야기의 극적 측면들은 모두 제1단계에 포함되는 것같이 보이기 때문이며, 아마도 해방 운동의 소요가 아주 종종 혁명을 좌절시켜왔기 때문이다. 역사가는 이야기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러한 유혹에 빠지기 쉽고, 그 유혹은 훨씬 더 유해한 이론과 긴밀한 관계를 가진다. 이 이론이 담고 있는 내용에 따르면, 반동 세력에게서 나온 헌법과 헌법을 제정하려는 열기는 그 국가의 혁명 정신을 진정으로 표현하기는커녕 실제로는 혁명을 좌절시키거나 혁명의 완전한 발전을 저해했다고 한다. 그 결과―충분히 논리적이게도―혁명 과정의 진정한 정점인 미국 헌법은 반혁명의 실질적 결과로 이해된다. 근본적인 곡해는 해방과 자유를 구분하지 못한데 있다. 반란과 해방 운동이 새롭게 획득한 정치적 자유를 헌법에 담지 못한다면, 반란과 해방보다 더 무익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왜냐하면 "도덕, 재산, 군대의 규율은 모두 헌법이 부재한 상황에서는 실효를 갖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존 애덤스)"
한나 아렌트, <혁명론>(홍원표 역) 241쪽
내란을 일으킨다면 지금까지 그 나라에서 행해졌던 행정을 일단 뿌리째 뒤흔들어 놓게 됨은 물론이다. 그러나 아무리 악한 정부였다고 해도 다소의 장점조차 없었다면 정부라는 간판을 걸고 오랜 세월동안 나라를 다스리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러므로 내란으로 정부를 타도하였다 해도 결국 갑이라는 어리석고 폭압적인 정부가 을이라는 어리석고 폭압적인 정부로 바뀔 뿐이다. 게다가 내란의 원인을 따져보면 정부의 비인도적인 냉혹함에 격분하여 일어나게 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무릇 인간사회에 내란처럼 비인도적인 참사는 또 없을 것이다. 그 결과는 세상의 우정관계가 깨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심한 경우에는 부모와 자식이, 형제가 서로를 공격하고 집을 불태우고 사람을 죽이는 등 그 잔혹함은 끝낱 줄을 모르는 형국이다. 이와 같은 공포상태가 확대되면 사람의 인심은 더욱 잔인해져 짐승같은 짓을 감히 저지르기에 이른다. 사정이 이러한데 내란을 성공시킨 무리가 무너진 정부보다 선정을 베풀고 관대한 법률을 시행하여 평화를 이루어낼 수 있다는 말을 믿겠는가?
후쿠자와 유키치, <학문의 권장>
젭 부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중동 정책 실패가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IS가 발호하는 결과를 낳았다. 질문을 받아달라.

아이비 지드리히: 당신의 주장은 틀렸다. IS를 키운 것은 오바마 대통령이 아니라 이라크 전쟁이 끝난 후 이라크군을 해산하기로 결정한 당신 형이다. 3만여명의 병사들이 해산되면서 직업도, 수입도 얻지 못했지만 무기에는 접근할 수 있는 상태로 내버려졌다.[5][6]
2015년 5월 14일 네바다주 리노에서 타운홀 미팅 형식의 간담회에서 오갔던 대화. ##
독재자가 제거되었을때 군대가 무너지고, 관료들이 물러나고, 사회 구조가 해체되는 속도는 미국 정책 입안자들을 자주 놀라게 한다.
The speed with which armies collapse, bureaucracies abdicate, and social structures dissolve once the autocrat is removed frequently surprises American Policy makers.
진 커크패트릭 #
위기는 옛것이 죽어가고 새것은 태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일어난다. 이러한 공백기에는 여러 가지 치명적인 징후들이 나타난다.
The crisis consists precisely in the fact that the old is dying and the new cannot be born; in this interregnum[7] a great variety of morbid symptoms appear.
안토니오 그람시

4. 예시

붕괴 후 혼란 끝에 새로운 암군 내지는 독재자가 집권한 경우 ★ 표시
  • 오세아니아
    • 네덜란드, 독일, 영국, 호주의 지배로부터 벗어난 이후의 오세아니아 국가
    • 파푸아뉴기니내부 갈등(지역 갈등 및 부족 갈등)이 심각해진데다가 결국 부건빌 섬에서 이로 인한 유혈 분쟁이 나타났다.
    • 네덜란드가 철수한 서파푸아 → 훗날 인도네시아가 강제로 합병하자 인종도 외모도 문화도 달랐던 원주민들의 저항으로 긴 분쟁이 나타났으며 지금도 진행 중이다.
    • 영국으로부터 독립된 이후의 피지 → 영국이 피지 원주민들이 제대로 노동을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서 이곳에서 인도인 노동자들[21]을 강제로 이주시켰고, 피지에 정착한 이후 어느 정도 익숙해진 힌디계 주민들과 피지 원주민들 간의 감정이 심했다. 거기에다가 쿠데타가 자주 일어났는데 그 이유 역시 힌디계와 원주민의 갈등이 주요 원인 중 하나였다. 분쟁이 없고 어느 정도 치안이 조금씩 안정되었지만 완전히 좋아진 건 아닌데다가, 이들의 감정은 아직도 남아있으며 언제 다시 쿠데타가 터질지 모를 상황이다.

5. 매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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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같이보기



[1] 대표적으로 미국이 있다. 영국의 지배에서 벗어난 후 조지 워싱턴은 2번의 임기 후 스스로 권력을 내려놓았고 이후 대통령들도 이를 지키면서 연방과 주의 권리 문제에도 신경을 쓴다.[2] 제5공화국 출범 초기 정권에서 반강제로 재벌들에게 정치자금을 걷었는데 재벌들은 오히려 더 좋아했다. 창구가 딱 한 군데로 통일되어 있어서 어느 정도 뜯기는지 예측이 되었다는 것.[3] 남북통일/북한의 급변사태 문서 참조[4] 이 경우를 창작물에서 보여주는 예시가 고스트 리콘 와일드랜드엔딩 1이다.[5] 이는 반은 맞는 말이고 반은 틀린 말이다. 이라크군을 해산해버린 것은 폴 브리머의 독단적인 행동이었고, 치안유지에 이라크군을 이용할 계획이었던 조지 W. 부시 행정부는 멘붕에 빠졌다. 물론 네오콘의 교조적인 분위기가 폴 브리머의 CPA가 뻘짓을 하는 것을 막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6] 또한 오바마의 카다피 공격과 시리아 내전 유도가 ISIS의 탄생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는 것은 부정할수 없다. 즉 오바마 또한 부시 못지 않게 중동의 막장화의 기여했다는 점에서 이 평가는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7] (국가·조직 등에서 신임 지도자가 취임하기 전의) '최고 지도자 부재 기간'을 가리킨다. 어원은 '왕과 왕(regnum) 사이(inter-)'.[8] 다만 이 대립은 해방 직후의 분위기에 초를 치는 거대한 일 때문에 갑작스럽게 폭발적으로 커지게 된다. 또 상기했듯 직전 일제강점기의 특히 후반부 시기가 여러가지로 혼란스러웠으므로, 붕괴 후 혼란기 운운할 것도 없이 그냥 이전 시기부터 혼란기였다.[9] 고우영 십팔사략에서는 "그래도 춘추전국시대에는 낭만이라도 있다"라며 한탄해하는 장면이 있을 정도다.[10] 고우영이 만화 십팔사략을 집필할 때에 자문을 구했던 중국 쓰촨대학 역사 교수조차 "일일이 파고들 것 없이 이건 그냥 넘어가라"고 했을 정도다.[11] 체르넨코 정권 시절에 당시 농업부 장관 역임 중이었던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농업 상황이 처참한 지경입니다. 1917년부터 말이지요."라고 발언했다. 이때는 1985년이다! 체르넨코가 6살일때부터 71살이 되어 죽을 때까지다.[12] 일부 소련 시절을 지낸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소련 시절에는 일을 하지 않아도 돈을 받을 수 있었다고 회상을 했다. 어찌보면 "소련을 그리워하지 않는 사람은 가슴이 없는 사람이다. 소련 체제가 돌아오기를 바라는 사람은 머리가 없는 사람이다."라는 이야기도 괜히 탄생한 게 아닐 것이다. 또한 8월 쿠데타 역시 막상 소련이 해체되면서 체제가 바뀌고 나니까 쿠데타의 실패가 안타깝다는 재평가도 나왔다.[13] 재스민 혁명으로 독재정권이 축출된 이후에 민주주의 정체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튀니지는 제외.[14] 독립 후 아제르바이잔에 첫 민주정권이 들어섰으나 카라바흐 분쟁에서 연이은 패배로 민심을 잃었고 이 때 헤이다르 알리예프가 집권하여 전쟁에서 연이은 승리를 했다. 다만 그 이후 독재 강화로 한 때 시민들의 반대도 있었으며, 2003년에 헤이다르 알리예프가 사망한 이후 그의 아들 일함 알리예프가 세습을 받았다.[15] 아르메니아의 정치인. 아르메니아 독립을 이끌고 아르차흐 공화국을 지원해서 아르메니아의 지지를 받기도 했지만 동시에 독재로도 변해 2004년, 2008년, 2015년에 아르메니아에서 반정부 시위들이 나타나기도 했다. 결국 2018년 4월에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며, 총리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다.[16] 이 모든 게 1973년부터 2021년까지 다 48년 만에 벌어진 일이다.[17] 두 차례의 독재자들이 나타났다가 두 번의 혁명으로 민주화 운동이 나타난 사례이다. 다만 그 이후에도 독재에 준하는 정치가 있기도 하다. 그래도 2005년과 2010년에 비하면 그래도 심하게 권위주의가 심한 편은 아니라고 한다. 다만 정치적 문제보다는 알라 카추와 같은 악습을 폐지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당연하겠지만 악습과 독재의 존속은 별도의 문제라고 봐야 한다.[18] 적지 않은 식민지가 모국으로부터의 독립은 원하지 않고 자치권 확대 정도를 요구하는 이유가 국제 정치적, 군사적으로 강대국이면서 상대적으로 온건한 국가의 식민지로 잔류하여 인근의 적대적인 다른 국가의 침략을 피하기 위함도 있다. 당시 동티모르에서도 동티모르를 인도네시아의 자치령으로 편입해달라고 주장한 독립운동가까지 있었다. 물론 이러한 위협이 사라지면 이들도 독립을 요구한다.[19] 제국주의 시절 피지배국들은 지배국이 남겨둔 영토, 국경, 문화 ,종교등의 잔재 때문에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내전 등의 분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20] 말이 인종차별이었지 사실상 식민지랑 전혀 다를 바 없는 수준이었다.[21] 이들 중에는 힌두교뿐 아니라 이슬람을 믿는 사람들도 있었다. 반면 원주민들인 피지인들은 영국의 영향으로 크리스트교로 개종한 사람들도 있었거나 이들의 전통 신앙인 토속신앙을 유지하는 경우도 많았다.[22] 오죽하면 이런 상황에 8년이나 활동한 스파이더맨도 당황스러웠는지 킹핀을 잡아넣으려고 혈안이 됐던 자기가 설마 피스크를 그리워하는 독백을 할 줄 몰랐다는 식으로 말할 정도였다.[23] 다만 킹핀은 체포되기전에 온갖 범죄와 악행을 일삼았기에 스파이더맨과 경찰로서는 체포하지 않을수가 없었다. 오히려 킹핀이 체포된후 뉴욕의 경찰과 수사기관들이 제대로 된 대처를 하지 않다가 그틈을 타 악당들이 활개치기 시작해 뉴욕이 혼란에 빠지고 스파이더맨이 고생하게 된 것. 특히 교도소도 킹핀에 대한 관리가 얼마나 부실했는지 킹핀이 교도소에서 전화로 부하들에게 지시를 하여 범죄를 저지르고 있었던 것이다.[24] 실제로 위에서도 언급됐다시피 지배국의 지배를 받은 피지배국이 지배국의 점령에 대한 영향과 잔재로 분열이 되면서 내전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