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6 19:59:02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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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beer cup.jpg

1. 개요2. 역사
2.1. 수질 문제 때문에 맥주를 마셨다?
3. 맛있게 먹는 법
3.1. 온도3.2. 병맥주, 캔맥주, 생맥주의 차이3.3. 맥주잔
4. 용도5. 제조
5.1. 주세법에 의한 맥주의 정의5.2. 하이 그래비티 공법5.3. 홈브루잉
5.3.1. 초보자용 레시피5.3.2. 고급 과정 레시피5.3.3. 별첨 1: 고대 방식5.3.4. 별첨 2: 전기밥솥을 이용한 방식
6. 국가별 맥주
6.1. 유럽
6.1.1. 독일6.1.2. 러시아
6.2. 미국6.3. 일본6.4. 한국6.5. 중국6.6. 북한6.7. 대만6.8. 필리핀6.9. 베트남6.10. 싱가포르6.11. 몽골
7. 맥주의 종류8. 맥주 브랜드 목록9. 건강
9.1. 여성 호르몬과 여성형 유방화에 대한 루머
10. 대중매체11. 맥주 행사12. 기타13. 언어별 명칭14.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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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맥주(, beer)는 곡물[1]전분맥아(malt)에 포함된 효소로 당화시킨 뒤, 여기에 향신료(hops)을 첨가하여 단행복발효[2]이다. 포도주와 함께 세계에서 대중화된 주류 가운데 하나이며, 인류사에 있어서도 가장 오래된 발효주의 한 형태로 꼽힌다.

현대 한국에서는 소주와 더불어 주류의 양대 산맥을 차지하고 있다. 현행 대한민국 주세법에 따르면 맥주는 '발아된 맥류(麥類), 홉(홉 성분을 추출한 것을 포함한다.) 및 을 원료로 하여 발효시켜 제성하거나 여과하여 제성한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녹말이 포함된 재료, 당분, 캐러멜, 그 밖에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재료를 혼합하거나 첨가하여 인공적으로 탄산가스가 포함되게 제성한 것도 포함된다. 같은 보리로 만드는 위스키보리소주는 이 기준에 따라 맥주가 아니다.

풍미를 향상시키기 위해 , 귀리, 호밀, 메밀 같은 맥(麥)류 곡식의 맥아를 같이 넣기도 하며, 대량 생산되는 라거의 경우에는 원가 절감과 맥아 맛의 약화를 위해 옥수수, 등의 곡식이나 순수 녹말을 첨가하기도 한다. 크래프트 양조장의 경우 호박이나 , 베이컨 등을 첨가하는 실험적인 맥주를 양조하기도 하며 벨기에 밀맥주는 코리앤더오렌지 껍질 같은 향신료도 사용한다.

2. 역사

파일:external/cdn.biblicalarchaeology.org/beer.jpg
고대 이집트의 맥주 마시는 모습을 묘사한 그림.[3]
본격적으로 농경이 시작되기 이전인 14,000년 전부터, 인류가 수렵생활을 할 때 이미 존재했던 술이다. 이미 그 당시부터 맥주 양조장을 만들어 본격적인 생산을 하였다. 맥주 역사 5000년 앞당겼다..1만3700년 전 양조장 유적 발견. 고대 이집트가 처음으로 통일된 제1왕조 시절에는 한 번에 2만 2천 리터 이상의 맥주를 생산할 수 있는 대형 양조장이 등장했다. #

고대 바빌로니아고대 이집트에서도 맥주에 대한 기록이 존재해서(물론 지금의 맥주와는 다르다) 인류의 역사와 함께한 술이다. 바빌로니아의 함무라비 법전에 맥주와 관련된 기록이 있다. 특히 고대 이집트의 맥주는 알파벳 표기로 Zythum이라고 불리는데, 여기서 효모를 뜻하는 Zymogen, 또한 Zymo-(효모의)라고 하는 접합어가 나왔을 정도로 이미 고대 이집트에서는 누룩을 발효시킨 맥주가 존재했다. 고대 이집트에는 맥주 바(bar)가 있었으며 바텐더는 모두 여성이었다. 중왕국 시대 이후를 기준으로 하자면 맥주의 표기는 hnkt이다.

당시의 맥주는 곡물을 그대로 발효시켜 낸 그 자체를 마시는 것으로, 현대의 주종을 이루는 맑은 액체인 라거 맥주의 형태가 아닌 과 같은 걸쭉한 형태로서 효소로 분해된 각종 비타민과 아미노산이 풍부하여 한 끼 식사의 대용품으로도 충분했다고 전해진다. 참고로 이 시대의 맥주란 보리로 을 구워서 그것을 물에 부수어 풀거나 보리을 쑤어서 1m가 안 되는 크기의 항아리에 부어 차가운 벽면 아래서 자연 발효시켜 윗술을 마시는 알코올화한 - 그러므로 현재와 같은 맑은 맥주를 생각하면 안 된다.

따라서 불순물이 많아 위의 벽화를 보면 맥주 통에 거름망을 단 갈대, 혹은 금속이나 목재로 만들어진 구부러진 빨대를 발효된 죽에 꽂아 걸러져 나온 맥주를 빨면서 부채로 파리를 쫓으며 얘기를 나누는 게 묘사되어 있고, 실제 맥주용 빨대의 유물들도 출토된 바 있다. 이러한 문화는 이집트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어서 곧바로 그리스를 포함한 주변국으로 퍼지기는 했으나 원재료가 풍부하고 제작도 훨씬 손쉬웠던[4] 포도주[5]의 위세에 밀려 크게 대중화되지는 않았다. 보리가 없어서는 아니었다. 당시 보리는 가축에게 고효율 사료로 급여할 목적으로 재배했을 뿐이다.

기원전 2500년 전 청동기 시대 때의 아일랜드에서는 풀럭트 피아드에서 맥주를 양조했는데 을 넣지 않아 현대의 맥주보다는 단맛이 강했다.

맥주는 주 원료가 밀이나 보리로서 식량작물이기 때문에 잉여 생산량이 많지 않았던 고대에는 식사의 일부로서 취급되었다. 당시에는 향신료인 을 넣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과의 맛과 상당한 차이가 있었으며, 제조과정이 포도주에 비해 복잡하고 생산량 또한 많지 않아 금세 자취를 감추게 된다.

하지만 로마 제국에 편입되어 있었던 갈리아 지방(현 프랑스)에서는 고대 이집트에서 만들던 것과 동일하게 밀 농사가 잘 되어 밀로 구운 빵을 개어 물에 넣고 발효시킨 세르비시아(Cervisia. 또는 세르베시아 Cervesia)를 전통 양조주로 많이 만들고 또 소비했기 때문에 고대 이집트에서 만들어진 원시적 형태로서 맥주 제법의 명맥을 이어가 맥주 발전에 한 축을 담당했다. 이 때문인지, 프랑스는 이웃 독일보다 맥주가 대세가 아님에도 자신들이 현대 맥주의 탄생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자부심을 나타내기도 한다. 지금도 이러한 빵을 이용한 방식은 크바스라는 이름으로 계속 내려온다.

13세기, 감브리누스(Gambrinus)라는 인물에 의해 맥주가 게르만족에 전파되었다는 전설[6]과 16세기의 초기 독일에서 바이에른빌헬름 4세의 맥주 순수령이 나타났던 기록에서 맥주의 문화는 유럽권으로 전파되어 독자적으로 성장해오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맥주순수령은 그동안 각기 각색으로 다양하게 존재하던 맥주의 제조법을 통일하여 규격화하고자 하여 맥주의 제조에는 물, 보리, 홉을 제외한 다른 원료의 첨가를 금지했다.[7]

사실 독일 맥주 순수령은 후대에 미사여구로 포장되긴 했지만, 실제로는 교회와 영주 사이의 이득 갈등, 제빵업자와의 곡물 가격 갈등 등의 정치적 이유 때문에 공포된 것이었다. 순수령 공포 이후에도 당시 귀족층이 즐겨마신 밀맥주는 여전히 양조하는 등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면이라든가, 서민층이 마시던 맥주의 다양성을 줄이는 등의 부작용도 있었다. 하지만 이 순수령이 독성 성분을 포함한 그루트의 사용을 억제하는 등의 좋은 효과를 가져온 것 또한 사실이다.

당시 홉(Hop)은 식물성 원료로서 맥주에 독특한 풍미를 유지하는 동시에 맥주의 부패를 방지하므로 역대 맥주순수령이 내려진 직후 지금까지도 지속적으로 첨가되어 있다.

그 당시 수메르의 주조자와 바텐더는 전부 여자였다. 맥주 주조와 바텐딩은 중세나 근대까지 여성이 자기 스스로 돈을 벌 수 있는 일 중 하나였다. 영국만 해도 에일 맥주 주조는 대개 여성이 했고 술을 파는 것도 여성이 많이 했다.

중세 유럽에서는 맥주를 식사와 함께 거의 항상 마셨다. 지역에 따라 다소의 차이는 있었지만 맥주는 확실히 매우 대중적인 음료였다. 봉급의 일부에 맥주가 포함되기도 했으며, 노동자에게 제공하는 식사에도 거의 항상 맥주가 포함되어 있었다. 하지만 왜 맥주를 그렇게 많이 마셨는지는 후술하듯이 논쟁에 휩싸여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관련 자료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모른다. 단지 추측할 뿐이다. 이 부분은 주관에 따라 자주 수정되므로 모든 의견을 나열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한국의 경우, 조선 시대에도 있었다. 물론 우리가 지금 마시고 생각하는 그 맥주가 아닌 다른 맥주이지만, 재료가 보리라서 보리술, 맥주(麥酒)로 이름이 같았다. 영조실록에서도 맥주를 만들어 마시니 술 제조를 금한다고(흉년이라서) 기록되어있다. 이 맥주가 대체 어떤 맛인지 산가요록에 제조법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물론 현대의 맥주와는 다른 보리로 빚은 청주에 가까운 물건이다.

현대의 맥주는 19세기 구한말 때 서구 문물이 들어오면서 함께 유입된 것을 최초로 추정한다. 물론 일제강점기 때까지 맥주는 상류층들이나 마시는 극소수의 사치품이었다. 한반도에서 최초로 맥주를 생산하게 된 것은 1933년 일본 자본이 설립한 '조선맥주'와 '소화기린맥주'[8]가 생산하면서부터이다. 두 회사는 8.15 광복 후, 미군정이 관리하다가 민간에 불하되면서 '조선맥주'는 크라운맥주로, 소화기린맥주는 동양맥주가 되었다. 이것이 각각 후대의 하이트맥주OB맥주로 이어진다.

2.1. 수질 문제 때문에 맥주를 마셨다?

와인과 함께 '맥주를 많이 마신 이유가 이 오염되었기 때문'이라는 속설이 유명하며, 영미권에서도 이러한 가설이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오늘날 고고학계 연구의 따르면 이동이 필수였던 수렵 생활 시기부터 맥주가 발명되어서 식수의 오염이 아니라 단순히 '기호식품으로 즐겨 마셨기 때문'이라는 견해가 대두되었다. Beer: Necessity or Luxury? 참고로 여기서 오염이라는 것은 석회수 이야기가 아닌 세균 등 오물에 의한 오염을 말한다.

이 논쟁과 관련해서 '중세 유럽 사람은 맥주를 마셨지 물은 거의 마시지 않았다.'라는 오랜 도시 전설 또한 존재하는데 이것은 사실이 아니라는 연구가 계속 나오고 있다.[9][10] 중세 유럽인은 물의 등급을 나누어 좋은 물[11]과 나쁜 물[12]을 나누었으며, 최고의 물을 '빗물'로 치고서 비를 저장해 두고 마셨다. 또한 고대 그리스 시기부터 물을 끓이면 나쁜 것이 제거된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으며 이 지식은 중세로 전해졌다. 중세 당시에도 갈증에 맥주가 더 좋은가 물이 더 좋은가에 대한 의견들이 있었으니[13], 이는 물을 마시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허구라는 것을 잘 보여준다.

피터 하몬드 저 「서양 중세의 음식과 축제」에서도 관련 내용이 기술되어 있다.

또한 알코올, 맥주는 더 특별히 이뇨작용을 활발하게 만들기 때문에 술을 마시면 더 목이 마르고 오줌이 많아지기에 술을 식수 대신으로 활용하는 것 자체는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다.[14] 또한 이에 더해서 알코올 자체가 독임을 감안하면 인간에게 필요한 수분을 술로만 채운다면 몸이 점점 망가질 수 밖에 없다. 다음은 도서 『닥터U의 여자의 물』의 3장 중 '맥주가 여자 몸을 망친다'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소주양주는 알코올 도수가 높아서 여자들이 좋아하지 않을 뿐더러 많이 마시지도 않지만, 맥주는 부드럽고 시원하다는 인식으로 여자들이 선호합니다. 몇 잔을 마셔도 쉽게 취하지도 않아서 많이 마시게 됩니다. 게다가 그렇게 마신 맥주의 1.5배의 몸에서 빠져나가지요. 2000cc의 맥주를 마시면 3000cc의 물이 몸에서 빠져나갑니다. 맥주를 마시고 화장실에 자주 들락거린 경험은 다들 있을 겁니다. 그때 맥주의 수분만이 아니라 내 몸의 물까지 내보내느라 그리 바빴던 겁니다. 평소 물은 안 마시면서 맥주를 즐겨 마시는 여자라면 이 또한 만성 탈수를 피해갈 수 없지요.

애초에 술을 빚는데도 깨끗한 물이 필요하다. 맥주가 발생한 지역은 과일주를 담글 수 있는 포도같은 과일보다 보리같은 곡물이 더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유럽 문화의 원형으로 여겨지는 그리스-로마 문명권은 지중해를 중심으로 하고 있었기 때문에 보리를 키우기 어려운 반면 포도 재배가 용이해서 와인이 발달했다. 그리스인은 맥주를 마시는 이집트인이나 켈트족을 야만인이라고 무시하는 기록도 보일 정도. 기독교에서도 성경을 보면 알겠지만, 포도주가 중요하게 여겨진다. 그러나 중세 이후 인구가 증가한 서유럽, 북유럽의 경우 포도를 재배하기 어려웠고, 맥주를 즐겨마시는 게르만족의 영향으로 맥주의 공급이 증가했다. 다만, 당시에도 여전히 귀족은 와인을 선호했다. 기독교와 그리스-로마 문화의 영향으로 와인 = 고급, 맥주 = 저급이라는 인식은 남아있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역설적으로 깨끗한 물을 구하기 어려웠던 시절이니 만큼 맥주 = 깨끗한 물이라는 최소한의 검증이 가능한 물로 여겨졌던 건 사실이다. 또한 맥주는 중세 시대에까지만 해도 일반 농민들에게는 중요한 열량 공급원이기도 했다. 물론 이것도 중세 시대에는 이미 수도원에서 대량으로 맥주를 양조하기 시작했고, 도시의 권력자들은 폭증하는 수요에 맞춰 도시의 시민들에게 충분한 맥주를 제공하는 것이 미덕으로 여겨질 정도로 중세 유럽에서는 이미 맥주는 기호 상품화되어 있었으므로, 수질이 더러워서 맥주를 마신 것은 오해라고 할 수 있다.

흔히 일부 국가에서는 '맥주가 물보다 싸다'라는 말을 하지만, 그 동네는 대체로 물값이 한국보다 더 높아서 그런거고 맥주 가격은 한국과 큰 차이가 없다. 쉽게 말해 물보다 싸다라는 말은 맞는데 맥주가 껌값은 아니라는 것.

3. 맛있게 먹는 법

다른 술에 비해 알콜 도수가 낮고 탄수화물 맛이 나며 구하기도 쉬워서 호불호가 적은 술이다. 와인이나 보드카는 유리병에 담아서 유리잔에 따라 마시는게 불문율이고, 소주는 전용 잔에 따라 마시는게 필수이다, 반면 맥주는 맥주잔, 캔, 병나발 상관없이 마실 수 있다.

3.1. 온도

세계 맥주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라거 맥주의 경우 차갑게 냉각시켜서 먹는 것이 가장 맛있게 즐기는 방법이다. 미지근하거나 따뜻한 라거는 오줌을 들이키는 듯한 찝찝한 느낌이 들기 때문에 권장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보드카 같은 고도주처럼 아주 차게 해서 먹는 것도 권장되지는 않는다. 맥주는 알코올 도수가 낮기 때문에 너무 식히면 얼어버리기 때문. 가장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온도는 딱 냉장고 냉장실에서 적당히 식힌 수준이다. 4°~8°. 잘 식힌 라거는 청량감이 매우 뛰어나서 청량 음료를 들이키는 기분으로 시원하게 즐길 수 있다.

다만 에일 맥주의 경우 반드시 차갑게 먹을 필요는 없다. 에일 맥주는 비교적 고온인 20~25도에서 발효하기 때문에 미지근해져도 먹을만한 맛이 나오고, 오히려 너무 차가우면 대부분의 에일 계열이 내세우는 개성인 복합적인 향과 풍미를 제대로 즐기기 어렵다. 개중에는 거꾸로 온도가 올라갈수록 풍미가 짙어지는 특이한 맥주들도 존재. 에일의 소비가 많은 영국의 경우 Camra(Campaign for real ale)라는 단체에서 펍을 돌아다니며 에일을 너무 차갑게 보관하지 않는지 체크할 정도다. 특색없는 부가물 라거 위주인 한국과 일본 맥주회사들이 냉장보관에 목숨을 걸며 중요 마케팅 포인트로 삼는 것[15]과는 대조적이다.

결국 맥주의 종류에 따라서 맛있게 마실 수 있는 적정 온도는 다르다.

물론 어느 맥주를 마실 것인지, 차갑게 혹은 미지근하게 마실 것인지는 개인의 취향이다.

3.2. 병맥주, 캔맥주, 생맥주의 차이

병맥주, 캔맥주, 생맥주 간의 맛의 차이는 맥주 애호가 간의 오랜 논쟁거리이다. 비슷한 것으로는 병우유 vs 갑우유가 있다.

우선 이 셋에 사용하는 맥주 자체가 다르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당연히 이들 간의 원액은 차이가 없으며, 맛의 차이 또한 보관을 잘못하여 변질되었거나 음용 방식을 달리 한 것이 아닌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모두 같은 재료와 같은 방식을 통해 양조된 것이고 용기만을 달리한 것이기 때문이다. 만에 하나 진짜 맛의 차이가 난다면 관련업자는 품질 관리에 실패한 책임을 물어 법정에 세워질 것이다. 그리고 상식적으로 유통 방식만 다르고 같은 이름으로 팔리는 제품에 서로 다른 원액이 세 종류나 존재한다면 규모의 경제에도 부합하지 않아 기업이 볼 이득이 딱히 없다. 소비자는 특정 브랜드에 일정 기대치를 갖기 마련인데 같은 브랜드를 박아넣은 주제에 품질이 서로 다르다면 같은 브랜드를 사용했어도 품질이 다를 수 있다는 두려움이 시장에 퍼질것이고 이는 나아가서 소비자들이 재구매를 했을 시 품질이 달라질 가능성을 우려하여 재구매를 망설이는 결과로 이어져서 장기적인 매출 하락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기 때문.[16]
<nopad>파일:Keg.jpg <nopad>파일:생맥주 디스펜서.jpg
케그 & 생맥주 디스펜서

생맥주(生麥酒, Draft beer)[17] 역시 본래 살균 처리를 거치지 않아 효모가 살아있는 맥주를 일컫는 말이지만, (멸균 처리법이 개발되지 않았던 옛날이라면 모를까) 근래에 시판되는 생맥주는 (주로 영국의 에서 볼수있는) 캐스크 에일(Cask Ale)과 같은 특수한 케이스가 아니라면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거의 대부분 맥주의 맛이 변하는 것을 늦추기 위해 열처리, 파스퇴라이징, 혹은 필터링을 통해 멸균 처리가 되어 있는 이름만 생맥주인 일반 맥주이다.

다만 일본의 경우 필터링을 통해 멸균 처리를 한 비(非) 열처리 살균 맥주도 '생맥주'로 표기할 수 있다. 이는 해당 기술을 처음 개발한 산토리에서 멸균처리를 했더라도 열처리를 한 것은 아니니 '생맥주'라는 명칭을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기 때문. 이를 두고 정부와 소송까지 갔으나 법원은 산토리의 손을 들어주었고, 그 결과 지금도 시중에 유통되는 병, 캔 맥주 중 비열처리 살균을 한 것은 생맥주라는 표기로 팔리고 있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병, 캔 맥주와 본질적으로 다를 것이 없으며, 커다란 케그(keg)에 담겨 있다는 차이만 있을 뿐이다.

한국에서만 이렇게 살균된 맥주를 생맥주라고 속여파는 것이라는 속설이 있으나, 사실 외국도 다 똑같다. 상기된 캐스크 에일이나, 몇몇 수제 맥주 판매점이 아니라면 말이다. 한국에도 수제 맥주 유행이 불면서 필터링하지 않은 채 냉장 유통하는 소규모 지역 양조장이 많이 생겼다.

다만 실질적으로는 용기의 차이가 맥주의 보관 상태에 영향을 끼쳐서 셋 사이에 미묘한 맛의 차이는 존재한다. 아무리 요즘의 캔과 병에는 빛이나 열, 공기, 혹은 용기 재질에 의해 맥주 맛의 변질을 막기 위한 처리가 되어 있다고는 하지만, 같은 조건에서 보관한다면 생맥주의 케그 통이 캔이나 병보다 변질을 막기에 유리하며, 유리병은 빛에 약하고, 캔은 열에 약할 수 밖에 없다. 같은 브랜드의 캔맥주도 매번 맛이 다르게 느껴지는데, 용기의 차이가 맥주 맛에 영향을 전혀 안 끼칠 수가 없다. 특히 향이 맛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맥주일수록 병맥주와 캔맥주, 생맥주의 맛의 차이가 크게 느껴진다.

그리고 업장에서 내놓는 생맥주는 상대적으로 빠른 회전율로 소비되는 경향이 있어, 일반적으로 병, 캔 맥주에 비해 짧은 유통 기간을 누려 훨씬 신선하고, 변질로부터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캔맥주나 병맥주와는 다르게 이산화 탄소(CO2)를 주입하여 추출하기 때문에 비교적 더 풍부한 청량감, 탄산감을 누릴 수도 있다.

사람들이 보통 생맥주를 더 맛있다고 느끼는 것은 이러한 까닭에 근거한다. 맥주가 다른 술에 비해 저렴하고 대중적인 것과는 별개로 사람들의 생각보다 훨씬 민감한 술로서, 제조된 시기로부터 오랜 기간이 경과할수록 그 맛이 변질된다. 생맥주는 이 점에서 대체로 병이나 캔맥주에 비해 자유롭다.[18] 즉, 맥주 공장에서 마셔본 맥주가 인생 맥주라 느끼는 것은 단순히 기분 탓만은 아닌 것이다. 다만 맥주 자체의 근본적인 차이에 근거하는 장점은 아니기 때문에 병이나 캔 맥주를 마실 때에도 병입된 일자나 유통 기한을 보고 잘 고르면 생맥주에 버금가는 청량한 맛을 얼마든지 누릴 수 있다.

실제 맥주의 맛의 차이를 내는 결정적인 원인은 주류를 유통하는 방식이다. 실제로 최종 소비자에게 전달되기까지의 유통 과정에서 상기한 용기의 재질별 단점(병은 직사광선, 캔은 열)을 웬만해선 다 겪게 된다. 지역 주류상에 전달되는 과정까지는 탑차 등을 이용해서 온도나 빛의 영향이 적게 들어가지만, 도매 주류상에서 일반 술집 및 마트 등으로 전달되는 과정에서는 대낮에 트럭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기에 이동 과정에서 직사광선이나 강한 열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술을 진열 전까지 보관하는 장소도 문제인데, 냉장 시설은 커녕 실외에 간이천막 등으로 비 정도나 겨우 막을정도로 보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유통 과정에서 변질 원인에 노출되는 경우는 고작 수 시간인 데에 비해 이 경우는 짧게는 수시간, 길게는 며칠동안 이러한 환경에 그대로 노출된다. 무게 때문에 이동이 불편해서 대부분 그늘진 실내에서 상온에 보관하는 생맥주 통과 비교하면 그 차이는 확연하다.[19]

크림 (생)맥주는 맥주에 질소를 충전하거나, 초음파를 통과시켜 크림처럼 조밀한 거품이 나오도록 만들어진 맥주이다. 목넘김이 그냥 맥주에 비해 부드럽고, 상대적으로 맥주 특유의 쓴맛이 중화된다. 하지만 다른 모든 음식·음료수 등과 마찬가지로 이 또한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려, 꼭 크림 생맥주가 좋은 맥주라고 할 수는 없다.

3.3. 맥주잔

맥주잔에 대해서는 잔/종류 문서 와 맥주잔 문서에 자세히 나와 있다.

4. 용도

그냥 마시는 것 외에도 고기 재울 때 써서 잡내를 제거하거나 튀김반죽 만들 때 넣는 식으로 쓸 수도 있다.

이외에도 청소와 요리, 옷 관리, 미용, 화초 가꾸기 등 그 사용처가 생각보다 많다. 마시다 남게 되어 김 빠진 맥주라면 이런 식으로 쓸 수 있다.

맥주 쓰는 요리 중 유명한게 바로 비어 캔 치킨.

독일에는 맥주를 국물용으로 만드는 맥주 수프라는 게 있다.

목욕용으로 쓰기도 한다. 체코에서는 '비어 스파'라고 해서 맥주 목욕이 이색 체험으로 인기가 있다. 다만 진짜 맥주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맥주의 원료인 홉과 효모를 따뜻한 물에 적절히 배합해서 사용한다고. 일반적인 시판 맥주는 이산화탄소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다. 물론 중간에 맥주도 마실 수 있다. 말레이시아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민간요법 중 신생아를 목욕시킬 때 흑맥주를 사용하면 아이의 몸에 남은 독소를 제거하고 피부를 하얗게 해 주며 피부질환을 예방해 준다는 것이 있는데, 전혀 의학적 근거가 없을 뿐더러 오히려 피부 염증과 세균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행위이다. 또한 흑맥주의 알코올 성분이 신생아의 피부로 직접 흡수되어 심한 경우 알코올 중독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 신생아 뿐만 아니라 성인도 알코올 성분이 피부의 장벽을 약화시켜 악영향을 줄 수 있다.

5. 제조

맥주에는 일반 식용 보리가 아닌 녹말 함량이 높고 단백질 함량이 낮은 맥주용 보리가 쓰인다. 단백질 함량이 높으면 잡맛이 생겨 맛이 좋지 않기 때문. 맥주 특유의 쓴맛을 넣어서 만들며 흑맥주는 검게 볶은 보리를 이용해서 만든다. 역사적으로 초기에 맥주를 양조할 때는 홉을 쓰지 않고 그루트(gruit)라는 여러 식물의 혼합물을 이용하였는데, 주로 스위트게일[20]과 쑥, 톱풀 등이 사용되었다. 이후 홉이 발견되고서 오랜 찬반 논란의 역사 이후에 결국 홉이 그루트를 대체하게 되었다. 한편 과거에는 맥주를 맑게 하기 위해 물고기 부레를 넣었으며 이 방식은 지금도 일부 양조장에서 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종이 조각, 고기, 동물의 똥, 사람 손가락 등 상상 이상의 재료를 집어 넣었고, 이러한 상황이 맥주 순수령[21] 발표의 원인 중 하나였다고 말하기도 한다.

인공적으로 이산화 탄소를 넣지 않아도 갓 만든 맥주는 거품이 나온다. 이는 효모 때문인데, 효모가 보리에 들어있는 전분을 분해하면 에탄올과 이산화탄소가 나오는데 통을 잘 막아두면 이산화탄소가 술에 녹아 탄산을 형성하기 때문이다.[22] 물론 밀봉과 냉장 기술이 개발된 것은 역사적으로 매우 최근의 일이었기에, 맥주가 탄산음료가 된 역사는 그리 오래지 않다.

대부분 탄산 음료가 그렇듯 탄산 때문에 과격하게 흔들면 터질 위험성이 있으며, 요즘 자가양조로 맥주를 집에서 만들 경우 일반 페트병에 넣었다가 터져버리는 경우가 있다. 실제로 유통되는 페트 맥주의 경우 일반적인 음료수 페트보다 두께가 두껍다.

초창기 양조기술자들은 효모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양조통을 반복 사용하면서 통에 남아 있던 효모가 재활용되었기 때문에 어렴풋이 양조통 안에 있는 '보이지 않는 뭔가'의 도움을 받는다고 생각하고는 있었다. 그리고 그 보이지 않는 뭔가의 정체를 밝혀낸 이가 바로 루이 파스퇴르였다. 파스퇴르의 발견 이후 각지의 양조장들에서는 효모의 인공 배양 기술 개발과 개량에 힘을 쏟았고, 자연의 힘에만 맡기느라 들쑥날쑥했던 맥주의 발효 과정을 인위적으로 통제할 수 있게 되면서 맥주의 품질과 양산 속도가 비약적으로 향상되었다.

본디 보리맥아만을 넣어서 만드는 것이 정상적인 맥주 제조법이지만 점점 이나 옥수수 전분(콘스타치) 등을 섞어서 보다 부드러운 미국식 라이트 라거가 유행하면서 한국이나 일본의 거의 모든 대중 맥주는 이 방식으로 제조된다. 원래 이 방식은 미국 대기업에서 맥주 제조의 원가를 줄이기 위해서 도입되었는데, 저가의 재료를 다량 섞어서 본래의 맛이 연해진 것이 아이러니하게도 맥주 고유의 강한 맛을 기피하던 사람들에게 크게 어필하여 대중적인 성공을 거두게 되었다. 덕분에 맥주가 대중적으로 널리 퍼지게 되기도 하였으나, 본래의 강한 맛의 맥주를 선호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냥 맛 빠진 맥주밖에는 안 된다. 이런 미국식 라이트 라거의 성공에 대해서는 소위 '진짜VS가짜'의 논란이 있다. 맥주업계 종사자들은 '각자의 역할이 있다'라고 말하긴 하지만, 갈수록 지나치게 라거 일색으로 맥주 업계의 니즈가 획일화되는 데 있어서는 분명 업계 내부에서도 문제시 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5.1. 주세법에 의한 맥주의 정의

  • 엿기름(밀엿기름을 포함한다. 이하 같다), (홉 성분을 추출한 것을 포함한다. 이하 같다) 및 을 원료로 하여 발효시켜 제성하거나 여과하여 제성한 것
  • 엿기름과 홉, ··보리·옥수수·수수·감자·녹말·당분·캐러멜 또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것 중 하나 이상의 것과 물을 원료로 하여 발효시켜 제성하거나 여과하여 제성한 것
  • 위에 따른 주류의 발효·제성과정에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주류 또는 재료를 혼합하거나 첨가하여 인공적으로 이산화 탄소가 포함되게 제성한 것으로서 알코올분 도수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도수 범위 내인 것

5.2. 하이 그래비티 공법

하이 그래비티 브루잉(High Gravity Brewing)은 맥주를 만들 때, 발효가 되는 원재료인 맥아즙의 맥아당 농도를 높여 높은 알콜 도수의 맥주를 생산하는 방법을 말한다.[23] 이는 일반적인 맥주에 비해 높은 도수의 맥주를 생산하는데 쓰일 수도 있지만, 여기서 말하는 하이 그래비티 브루잉은 높은 도수의 맥주를 만들고 여기에 물과 이산화 탄소 등의 부재료를 첨가하여 목표로 하는 더 낮은 알콜 도수의 맥주를 만드는 방법을 가리킨다.

인터넷에서는 한국 맥주의 큰 문제점으로 하이 그래비티 공법을 지적하며, 마치 값싸게 술을 만들려고 원액에 물을 타는 악질적 제조법으로 묘사되곤 한다. 그러나 하이 그래비티 방식의 양조법은 한국에서 만들어지거나 한국에서만 사용되는 방법도 아니고, 메이저 양조 회사를 포함해 지난 몇십년간 양조업계에 폭넓게 퍼진 제조 방식이다.[24][25] 출처

이렇게 된 데에는 물론 경비 절감이라는 목적이 컸지만, 단순히 술에 물타서 값싸게 만들어 판다는 식의 원료에 대한 절감이 아니라 여러 이점들을 포함하고 있다. 고농도로 알코올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초기에 투입되는 맥아즙의 농도를 고농도로 맞추어야 하기 때문에 원료를 절감하기 보단 생산 시설의 규모를 적게 유지하는데서 큰 이점이 있다.[26] 뿐만 아니라 물, 에너지, 인력, 청소, 쓰레기 등을 줄일 수 있어 환경적으로도 유리하다.[27]

그리고 하이 그래비티 브루잉 자체는 단순히 술에 물을 타면 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요인들로 인해 기술적으로 어려운 난점들을 해결해야 하는 방식이다. 높은 농도의 맥아즙과 그로인해 생산되는 알코올 농도의 증가는 효모에게 스트레스로 작용하기 때문에 좀 더 신중하게 다루어져야 하며, 하이 그래비티 상태에서는 에스터가 많이 만들어져 맥주 향이 판매하기 어려울 정도로 바뀌기 때문에 이를 제어할 방법도 필요해진다.[28][29] 거품 안정도도 하이 그래비티 브루잉 방식에서는 약해진다.[30]

물론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니고, 하이 그래비티 브루잉 방식으로 제조하면 맥주의 물리적 안정도나 향의 안정도가 높아지기도 한다.[31]

결론적으로 경제적, 환경적 이점 등으로 인해 하이 그래비티 용법은 널리 쓰이고 있고, 기술적 연구도 꾸준히 되어오고 있다. 심지어 최근에는 맥아즙의 농도를 더 높인 베리 하이 그래비티(VHG, Very High Gravity) 방식의 맥주 생산이 연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5.3. 홈브루잉

맥주는 홈브루잉(Home Brewing, 자가양조)이 상당히 활성화되어 있다. 아무래도 순수하게 포도로만 발효시켜 만드는 포도주보다는 양조법이 다양하고 쉽기 때문에 그런지 서양에서는 다양한 홈브루잉 세트와 원액, 곡물 등이 판매되는 시장이 크게 형성되어 있으며, 한국에도 동호회와 쇼핑몰을 통해 홈브루잉 시장이 작게나마 존재한다. 2012년에는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맥주를 만들어 먹었다는 기사가 국내에 알려지기도 했다. 맥주의 홈브루잉이 활성화된 이유는 쉬운 난이도와 저렴한 가격 덕분이다. 막걸리청주는 쌀로 직접 빚어야 하다보니 난이도가 높은 편이고, 와인은 재료의 특성상 난이도는 낮지만 가격이 세다. 증류주로 넘어가면 이미 개인 레벨로 쉽게 도전해볼 수준이 아니다.[32] 반면 맥주는 초보자가 도전하기 쉬운 캔으로 만들어진 원액이 저렴한 가격으로 유통되어 홈브루잉이 손쉽다. 물론 원액이 아닌 곡물로 양조하면 난이도는 훨씬 높아진다.

한국에서는 38L 발효조를 이용한 홈브루잉이 일반적이다. 초보자를 위한 전용 키트도 일부 쇼핑몰에서 판매 중인데, 전용 발효조 및 원료로 이루어져 있어 해당 쇼핑몰이 아닌 다른 레시피는 이용이 어렵다. 기본적인 장비는 2015년 현재 6~7만 원대 정도면 갖출 수 있으며, 원액 및 다른 원료는 1번 제조하는 데 5~8만원 정도 소요된다. 20~23L가 양조되므로 리터당 2,000원~4,000원 정도로 제작할 수 있는 셈. 국산 맥주와는 비슷하거나 조금 비싼 가격대이며 수입 맥주보다는 대체로 싸다. 라거, 필스너, 에일, IPA, 밀맥주, 흑맥주, 스타우트, 포터 등등 유명한 맥주는 거의 모두 원액으로 양조할 수 있다. 양조에 실패하지만 않았다면 당연히 맛도 국산 맥주보다 좋다. 물론 고급 수제 맥주 만큼의 퀄리티는 보장하기 어렵다.

고급 수준의 홈브루어는 원액 캔이 아니라 곡물을 이용해서 진짜 맥주 레시피대로 양조하기도 한다. 더 많은 장비를 갖춰야 하고 시간과 노력도 훨씬 많이 들게 되지만, 이쪽도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 심화 수준이 되면 정해진 레시피에 따르는 것이 아니라 곡물을 블랜딩 한다던가 홉 및 첨가물을 배합하는 등 새로운 레시피를 개발하기도 한다.

LG전자는 CES 2019에서 세계 최초의 캡슐 홈브루어인 LG 홈브루라는 전자 홈브루 기기를 출시, 시판했다. 원하는 종류의 맥주 키트를 투입하면 2~3주 후 수제 맥주가 완성된다. 기기 가격이 상당히 비싸며[33] 한번에 나오는 양이 아주 많진 않고 시간이 꽤 소요된다는 단점은 있으나, 가격 부분은 월마다 돈을 내는 렌트나 할부로 하면 아주 감당하지 못할 정도가 아니고 간편하며 위생적으로 다양한 수제 맥주를 제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이디어 상품으로써는 꽤 괜찮은 콘셉트.

매우 주의해야 할 부분은 한국에서 술이 자가소비를 위한 제조가 아닌 경우, 타인에게 주류를 공급하는 것은 영리목적의 유ㆍ무, 무상/유상 양도를 막론하고 주세법 위반이라는 것이다.[34] 주류 제조를 위한 원자재 및 도구를 판매 및 구매하는것이나 가정에서 자기가족이 직접 소비할 경우에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LG전자의 홈브루도 해당 이슈로 인해 상당히 긴 시간 골머리를 썩혀야 했으며, 설명서에 제조된 음료를 무상으로 타인에게 제공해도 처벌받을 수 있다 고 명시되어있다. 혼자 혹은 가족과만 즐기자.

5.3.1. 초보자용 레시피

초보자는 보통 캔에 담긴 맥주 원액을 이용해서 만든다. 캔 안에는 원액과 효모가 들어 있고, 원액은 맥주의 원료인 몰트(Malts, 맥아)를 당화(糖化)시켜 농축한 것으로 만들고자 하는 맥주의 종류에 맞는 몰트와 홉이 비율에 맞춰 농축되어 있다. 필요한 장비도 간단한 편으로, 적당한 발효조와 에어록(Airlock), 비중계, 물을 끓일 수 있는 설비와 주걱, 소독약, 맥주를 담을 병(내압병) 정도만 있으면 된다. 정리하자면 재료는 다음과 같다:
  • 원액 캔 (일반캔 1.5kg, 프리미엄 캔 3kg)[35]
  • 설탕 또는 몰트 추출물 1kg(프리미엄 캔은 필요 없음)
  • 물 20~23L[36]
  • 효모 (캔 뚜껑에 동봉되어 있다)

발효조에 원액을 붓고 설탕 또는 몰트 추출물과 끓인 물 2~3L 정도를 넣고 잘 녹여준다. 보통의 원액 캔은 단가 문제로 설탕을 이용해 부족한 당도를 맞추도록 제작되었으며, 프리미엄 캔은 더 비싼 만큼 설탕이 없어도 적절한 당도를 낼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설탕 대신 더 맛을 좋게 하기 위해 몰트 추출물을 넣기도 한다. 몰트 추출물은 원액의 원료인 몰트를 당화시킨 것, 즉 원액에서 홉을 뺀 상태의 재료로, 액상으로 된 것과 가루로 된 것이 있다. 설탕과 몰트 추출물을 적절히 섞어서 넣어도 되며 총 당도만 맞춰주면 된다. 다 녹았으면 물을 붓고 잘 섞어준다. 찬물을 부어서 물의 온도를 맞춰주는 것이 좋으며, 적정 온도는 에일의 경우 15~25℃, 라거의 경우 5~15℃ 정도이다.[37] 당도계 또는 비중계로 측정해서 원하는 맥주에 맞는 당도가 되면 워트(wort)가 완성된 것이다. 워트를 충분히 저어서 산소를 공급해주고 효모를 넣은 뒤 뚜껑을 덮으면 1차 발효를 할 준비가 끝난다. 에어락을 설치해서 외부의 공기가 들어가지 않고 발효 시 생성되는 이산화 탄소를 배출할 수 있도록 해주면 좋다.

위에 나온 온도를 가능한 지키면서 직사광선을 피해 7~10일 정도 발효시키는데 온도에 따라 발효 기간은 달라질 수 있다. 에어락에 움직임이 없고 비중을 측정했을 때 1.010 정도가 되면 발효가 끝난 것이며[38] 이렇게 1차 발효가 끝난 용액을 영비어(Youngbeer)라고 한다. 영비어는 알코올은 있지만 탄산이 거의 없어 김빠진 맥주맛이 난다. 영비어를 병에 옮겨 담은 뒤 탄산 생성을 위해 적정량의 설탕을 함께 넣고 잘 녹여준다. 병을 밀봉하고 역시 위의 온도에서 1~2주간 발효시켜 탄산을 생성해주면 맥주가 완성된다. 냉장고에 넣어 숙성시키는 라거링(Lagering)을 하면 더 맛이 좋아지며 자연스럽고 조밀한 거품이 생성된다. 중급자(?)는 원액 캔에 적절한 몰트나 홉을 추가로 용해시켜 맛과 향을 더하기도 한다. 중요한 점은 일반병이 아닌 내압병을 사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만약 유리병을 사용한다면 특히 조심해야한다. 이미 발효가 끝났고 설탕을 넣지 않으면 상관 없지만 탄산을 만들기 위해 설탕을 넣었는데 일반병이라면 폭발할 수 있다.

5.3.2. 고급 과정 레시피

고급 수준의 홈브루어는 캔이 아닌 실제 곡물로 맥주를 만든다. 이를 위해서는 당화조와 냉각(칠링) 장비 등이 필요하다. 몰트는 엿기름과 같은 것인데, 다양한 맥주용 몰트를 적절히 분쇄해서 당화조에 넣고 물을 넣어 65~68℃에서 60분간 두면 아밀라아제에 의해 몰트 안의 전분이 당화되어 추출된다. 추출된 용액을 잘 거른뒤 적절한 홉을 넣고 팔팔 끓여 향과 맛을 첨가해 주면 워트가 완성된다. 워트를 적당한 온도로 식혀준 뒤 효모를 피칭하고 발효를 시켜주면 된다. 1차 발효를 끝내고 2차 발효를 하기도 하며, 영비어가 완성된 뒤에도 보통 자연 탄산화를 거치지 않고 이산화 탄소를 강제로 주입하는 강탄을 한다. 심지어 맥주병이 아니라 술집에서 생맥주 용으로 사용하는 케그(keg: 내압 물탱크)에 영비어를 담고 강탄을 하기도 한다. 케그를 이용하면 마실 때도 생맥주와 똑같이 이산화 탄소통을 연결해서 포싯(Faucet: 맥주를 따르는 전용 물꼭지)으로 500ml 잔에 따라 마신다.

고급 수준의 홈브루어는 따로 수입한 액상 효모 또는 전용 효모를 사용하기도 하며, 몰트나 홉을 블랜딩하는 등 독자적인 레시피를 만드는 수준도 있다.
참고

5.3.3. 별첨 1: 고대 방식

고대 이집트/수메르에서 써먹은 옛 방식대로 만들어보기. 이 술을 Bouza라고 한다. 현재도 만드는 사람들이 있지만 툭하면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에게 시달린다고.

재료는 밀과 물과 사워도(sour dough / 효모가 살아있는, 발효시켜 시큼한 밀가루 반죽). 레시피는 샌더 카츠의 저서 <천연발효식품>에서 발췌한 것이며, 저자는 인류학 잡지 <음식과 요리 방법>에서 배웠다고 적었다.

재료: 밀알 1L, 사워도 250ml, 물 4L
  1. 밀알 250ml를 발아시킨 다음, 적당히 마를 때까지 오븐에서 약한 불로 굽는다. 이건 맥아, 쉽게 말해서 엿기름이다.
  2. 남은 밀알 750ml를 입자가 굵게 빻는다.[39] 여기에 엿기름, 사워도를 섞어 반죽한다. 반죽을 둥근 빵덩어리로 만들어 1~2일 발효시킨다.
  3. 빵을 150도에서 15분간 익힌다. 겉은 익어도 속은 익지 않은 상태로.
  4. 항아리에 물을 붓고 발아시킨 밀을 갈아넣는다.
  5. 겉만 익힌 빵덩어리를 4에 넣는다.
  6. 신선한 사워도를 조금 넣고 잘 젓는다. 먼지와 파리가 들어가지 않도록 천을 덮는다.
  7. 이틀 정도 발효시키면 완성. 항아리에서 건더기는 걷어내어 액체만 걸러 마시거나, 거름망이 달린 빨대를 이용해 마시자.

냉장고에 넣으면 1~2주일 보관할 수 있다. 알코올 도수는 낮다.

5.3.4. 별첨 2: 전기밥솥을 이용한 방식

효모만 있으면 주방용 기구를 이용하여 누구나 손쉽게 맥주 곡물양조가 가능하다. 여기서 소개하는 방법은 전기밥솥으로 맥주만드는 법을 소개한다. 전기밥솥 크기는 5리터 이상이면 되고 식당용 전기밥솥이면 용량이 크기 때문에 더욱 좋다. 시중에서 흔히 판매되는 식혜용 엿기름 1.2킬로그램과 물엿 0.9킬로그램, 홉 적당량, 건조효모 1개, 발효통 1개, 전기밥솥만 가지고 곡물양조를 실시하는 방법이다.
  1. 분쇄되어 있는 식혜용 엿기름 1.2㎏을 구입하여 밥솥에다 넣고 보온 버튼을 누른 상태에서 3~5시간 건조시킨다. 이것은 건조의 목적이기 보다 엿기름의 풋냄새나 비릿한 냄새를 없애기 위한 목적이다. 즉 맥아를 만들 때 건조시키는 배초작업을 대신해주는 것이다.
  2. 분쇄한 맥아를 곡물망(스타킹 또는 세탁망을 대체사용하여도 무방)에 넣어, 차가운 물 3~4ℓ와 함께 보온밥통에 넣고, 보온을 눌런 상태로 2시간 30분정도 둔다. 이것은 당화를 대신하는 것이고 이 과정에서 엿기름 속에 존재하는 전분이나 단백질이 분해된다. 보온밥통에 25℃ 찬물을 넣고 2시간 30분 정도 두면 최고온도 73℃내외까지 도달하기 때문에 맥아의 당화작업에 이상적인 조건을 갖추었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은 가정에서 어머니들이 식혜를 만들 때의 방법과 유사한 것이다. 알코올 변환식을 감안하면 실제로 식혜에다 홉이랑 효모만 넣으면 맥주를 만들 수가 있다.
  3. 당화가 끝나면 맥아 곡물망을 바구니 위에 올려놓고, 75℃로 데운 물 10ℓ를 천천히 부어서 맥박여과(스파징)을 실시한다. 이 과정은 아직도 맥아껍질에 남아 있는 유용한 성분들을 좀 더 회수하는 과정이다. 당화와 스파징에서 얻은 매쉬를 합치면 약12ℓ가 된다. 냄비에 물엿 0.8㎏과 할러타우(Hallertau) 34g(1.2O.Z)을 넣고, 1시간 끓인 다음 피니싱으로 할러타우 홉 11g(0.4O.Z)를 넣고 10분간 끓인다. 사즈(Saaz), 스팔트(Spalt), 윌라멧(Willamette), 리버티(Liberty), 케스케이드(Cascade) 등의 홉으로 대체하여 동일한 양을 사용하여도 무방하다. 홉은 다시백에 넣어 사용하면 된다.
  4. 맥즙을 냉각시켜 싸이펀 튜브(적당한 호스로 대체가능)로 찌꺼기가 딸려 나오지 않게 상징액(上澄液)을 따라 깨끗이 소독한 발효통에 넣고, 격렬히 저어둔 후 효모를 투여하여 5~7일간 발효시킨 후 병입, 탄산화 시키면 곡물양조가 간단히 완성한다.

6. 국가별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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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유럽

다양한 맥주를 생산하기로 유명한 벨기에 등에 가면 과일향 나는 것[40]부터 철저히 쓴 것, 색이나 향, 도수까지 모두 천차만별인 술이지만 한국에 흔히 도입된 맥주는 가장 평범한 것과 흑맥주뿐이다. 그나마 2010년대 이후로는 수입 맥주에 대한 수요가 늘어 대형마트 등지에 가면 다소 희귀한 맥주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주로 포도가 잘 자라는 남쪽 지방에서는 와인을, 포도가 잘 안 자라는 북유럽 지역에서는 맥주를 마셨다. 물론 중세의 경우 와인은 매우 비싼 사치품이어서 소수의 상급 귀족들이나 주로 마셨고 와인 생산지인 유럽 남부 지방에서도 돈 없는 사람들은 맥주를 마셨다.[41] 유럽 맥주계를 꽉 잡고있는 벨기에, 독일, 영국도 모두 유럽의 북부에 위치해있다.

하지만 맥주는 워낙 대중적인 주류에 해당하기 때문에 생산과 소비는 유럽 전역에 퍼져있으며 프랑스나 이탈리아처럼 와인으로 유명한 국가라 해도 맥주가 인기 없는 것이 아니며, 반대로 맥주가 유명한 독일 같은 국가도 와인의 생산과 소비가 왕성한 편이다. 지역 맥주에 대한 자부심이 큰 곳에서의 주점에서 '맥주 주세요' 라고 주문했을 때 해당 지역 브랜드를 갖다줄 정도다. 아예 맥주 브랜드명을 해당 지역명에 간단한 접미사만 붙여 이름 지어 생산하는 곳도 많다.

6.1.1. 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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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n Glas Bier, bitte! (맥주 하나요!) Welches? (어떤 맥주요?)
Ein Helles Bier, bitte! (라거 맥주 한 잔 주세요!)
Ein Weizenbier, bitte! (밀맥주 한 잔 주세요!)
(바이에른 한정) Ein Weissbier, bitte!
Ein Dunkles Bier, bitte! (흑맥주 한 잔 주세요!)
[42]

독일에서는 바이에른 공 빌헬름 4세가 맥주 순수법(Reinheitsgebot)을 제정하고 이 법이 통일 이후 독일 전국으로 확대된 이래로 보리, 홉, 효모, 물 외에 다른 재료를 넣은 술은 맥주(Bier)로 인정되지 않는다. 이 법은 폐지된 지 한참 되었지만 양조업자들이 알아서 이 법을 지키고 있는 고로 독일 맥주는 가장 순수한 맥주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독일 노동자들은 맥주를 마시면서 상류층도 우리와 같은 맥주를 마신다라는 생각과 함께 인간의 공평함을 느꼈다.

하지만 역사를 뒤져보면 조금 다른 이야기들이 있다.
  • 원 법령에서는 이스트 이야기가 없었다. 이스트가 발효에 필요하다는 것 자체를 모르던 시기라서. "Gersten, Hopfen und Wasser"(보리, 홉, 물) 딱 이렇게 적혀있다. 그리고 홉은 방부제 로 언급되었다. 쓰니까 소독도 되겠지~ 수준의. 저 방부제의미의 전통적 첨가물은 각 지역마다 달랐고 독일 쪽이 홉이었었던 이유로 홉이 들어갔다.
  • 독일 밀맥주(Weizenbier)도 꽤나 전통 깊은 독일 맥주이다. 한때는 높으신 분들이 잘 드시던 물건이기도 했었다. 또한 독일 안에서도 지속적으로 저 순수령을 까면서 밀맥주를 만들어왔다. 반면 바이에른 왕실은 밀맥주 생산을 독점했다. 일단 bier란 단어는 쓰고 있다.
  • 바이에른 공이 맥주 제법을 규제한 이유는 보리와 밀, 그리고 호밀을 모두 술 만드는 데 써버리면 당장 먹을 것이 없어진다는 문제라는 이야기와 보리로 술 만드는 게 바이에른 공의 주요 사업이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 무엇보다 전통의 재창조인데 상면발효법(에일 또는 밀맥주)과 하면발효법(라거)의 승부에서 라거가 이겼기 때문이다. 애시당초 순수법 자체가 라거 전용 법령. '우리 맥주가 역사와 전통에 의거한 진짜 맥주! 딴 건 다 짝퉁!' 식의 광고 카피를 지금까지 잘 써먹는 중이다.
  • 밀로 술 만드는 것이 꽤 어렵다. 지금이야 밀가루 만들어서 효소 섞어넣고 대형 탱크에서 돌려버리지만 예전에는 공정상 그냥 싹 틔워서 대충 찧고 물 부으면 술 되는 보리와는 상대가 안되었었다.
  • 결국 맥주순수령이 수정되어 밀이나 호밀의 맥아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 독일에서 무역 장벽으로 써먹기도 했다. 벨기에 맥주나 영국 에일도 꽤 괜찮은 맥주지만, 맥주 순수법을 핑계로 수입금지 조치를 취했다. 중세 전통에서 유래한 쓴맛 첨가물이 홉이 아니거나 또는 홉 외의 다른 것을 썼거나 했기 때문이라는 이유였는데, 결국 이런 부심에 빡친 유럽공동체 회원국들이 보호무역주의를 지나치게 악용한다며 제소하는 등 국제 분쟁으로 확산될 조짐까지 보이자 1987년에 독일(서독) 법령이 개정되어 외국 맥주의 수입을 허가했다. 어차피 안 팔린다. 특히 벨기에에서 맥주에 향료를 첨가하는 것을 독일인들이 매우 경멸하는 경향이 있다.
  • 비단 수입 맥주와 국산 맥주에 대한 차등적 대우 뿐 아니라 맥주 순수법 공표 이전부터 전통적으로 만들어오던 수많은 맥주들의 리바이벌에 방해가 되기도 했다. 1993년에 독일 정부가 브란덴부르크의 노이첼레에 있는 노이첼레 클로스터 양조장에서 생산되는 슈바르처 압트(Schwarzer Abt)라는 흑맥주 제법에 대해 시정 명령을 내렸는데, 양조 과정에서 전화당 시럽을 넣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양조장 주인인 헬무트 프리체는 이 가당 전통이 400여 년 동안 이어져 내려오는 노이첼레 수도원 양조장의 전통 제법이라고 맞섰다. 결국 12년이나 계속된 법정 공방 끝에 프리체는 2005년 라이프치히 연방 법원에서 슈바르처 압트의 제조법을 법적으로 인정받았고, 독일 정부는 패소하는 굴욕을 당해야 했다. 이 소송전은 '브란덴부르크 맥주 전쟁(Brandenburger Bierkrieg)'으로 지금까지 독일 맥주 업계에서 회자되고 있다. 판결문 전문 (독일어)

규정이야 어쨌거나, 혹은 그런 엄격한 규정으로 인해서인지 원래 전체적으로 맛있는 유럽 맥주 중에서 특히 독일 맥주는 정말로 맛이 좋다. 가게 되면 반드시 마셔볼 것을 권한다. 그리고 웬만하면 병맥주가 아니라 호프집에 가서 생맥주를 마시자. 독일에는 각 지방마다 수많은 양조장이 있어서 매우 신선한 맥주를 마실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외국 맥주의 수입 자유화 조치가 이루어진 뒤에도, 또 세기가 바뀐 뒤에도 독일인들은 자국 맥주를 압도적으로 많이 마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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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인지 많은 역대 교황들이 와인을 즐겨 마신 것과는 달리, 베네딕토 16세는 역시 독일인답게 맥주를 좋아한다. 바이에른이 고향이라 그런지, 가장 좋아하는 맥주는 밀맥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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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인지 베네딕토 16세의 고향에서는 교황 선출 후 그의 사진을 넣은 맥주를 출시하기도 했다.

심지어 가톨릭에서는 이 맥주 사랑 때문에 성인으로 시성될 수 있었던 사례도 있다. 맥주를 좋아해서 성인이 되었다는 얘기는 아니고,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독일의 가톨릭 성인 중 '파르잠의 콘라도(Konrad von Parzham)라는 성인이 있었다. 콘라도는 프란치스코회수도자로, 평생 수도원의 문지기 일을 맡으면서 ‘그리스도인에게 물 한 잔이라도 주라’라는 가르침을 따르기 위해 수도원을 방문하는 누구에게나 간단한 음식과 맥주를 대접했다. 이후 콘라도의 성인 자격을 심사하던 '악마의 대변인'은 이 맥주 대접을 지적하며 "여자들에게도 음주와 혼취를 조장한 사람을 어떻게 성인으로 볼 수 있겠습니까?"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그 자리에 참석했던 뮌헨 주교의 반박이 일품이다. "맥주 2잔입니다, 맥주 2잔.[43]1000cc짜리 대형 맥주잔이다.] 독일 여자가 맥주 2잔 가지고 취한다는 게 말이나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러자 '악마의 대변인'도 이에 수긍했다.

하여간 독일 국민들에게 있어 맥주는, 프랑스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국민들의 와인, 영국 국민들의 위스키[44], 러시아 국민들의 보드카, 일본 국민들의 사케[45], 불가리아 국민들의 라키아, 멕시코 국민들의 테킬라, 그리스 국민들의 우조, 쿠바, 자메이카카리브해 섬나라 국민들의 과 중국의 바이주, 대한민국 국민들의 막걸리소주 같이 국민술의 사랑을 뛰어 넘어 살아 숨쉬는 민족 문화의 소중한 한 부분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지역별로 특색있고, 대기업보다 동네 중소 지방 기업들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점에서 맥주는 역사적으로 프로이센 왕국, 작센 왕국, 바이에른 왕국 등등 자그만한 공국들로 쪼개져 수 백년간 지내다가 프로이센 왕국 주도의 독일 제국으로 통일된 이후 제1,2차 세계대전과 동서독 분단과 같은 격동기를 겪고 오면서도 몇 안되는 독일인 모두가 함께 즐기며, 그러면서도 또 독일 역사적 지방들의 다양성을 포함하는 하나의 민족문화적인 코드이다.

그 만큼 독일인들은 쾰른에서 포츠담까지, 뮌헨에서 슈트랄준트까지 자기 동네를 대표하는 맥주가 하나씩 있고, 이에 대하여 큰 자부심과 애정을 쏟는다. 유럽인들과 여행자들끼리 진담 반인 농담으로 "나치 독일 이후 민족주의가 완전히 거세된 독일에서 다른 건 다 욕하고 독일을 무시해도 되지만 맥주 맛 품평만은 함부로 하면 다음 날 아침 빛을 못 볼 수 있다"라고 할 만큼 독일인들에게 지역 맥주는 소중하며, 당연히 독일 여행자라면 본인의 맥주 내공이 어지간히 깊지 않은 한 함부로 독일인과 그 동네 맥주 품평을 하지 말자. 한국에서 웬 외국인이 적어도 진짜 한국 음식한국 문화에 조예가 깊은 것도 아닌데 남의 집 김치가 어떻니 저렇니 하고 다니면 좋아할 사람이 없는 것처럼.

독일 마트에서는 주로 그 지역(도시 또는 마을)맥주, 주변 도시의 맥주 및 해당하는 주의 맥주를 판다. 물론 유명한 맥주의 경우에는 남북단 양끝에 있음에도 마트에서 쉽게 살 수 있다.(예: 독일 북부 끝자락 플렌스부어거 맥주는 뮌헨에서도 볼 수 있고, 함부르크에서 도 뮌헨의 파울라너, 뢰벤브로이 등의 맥주를 볼 수 있다.) 그리고 독일인들은 맥주를 마트에서 한두 병 사는 수준이 아니라 궤짝(Kiste) 단위로 사는데, 이 때문에 쇼핑카트 밑에는 이 상자들을 담기 좋은 칸도 따로 달려있다.

맥주 관련 축제 중 유명한 것은 독일 뮌헨에서 매년 9월 셋째 주 토요일부터 10월 첫째 일요일까지 걸쳐 행해지는 옥토버페스트. 1810년에 바이에른 공국의 초대 대공인 빌헬름 1세의 결혼에 맞추어 5일간 음악제를 곁들인 축제를 열면서 시작되었다. 이후 1883년 뮌헨의 6대 메이저 맥주회사가 축제를 후원하면서 4월 축제와 함께 독일을 대표하는 국민 축제로 발전하였다. 매년 9월 셋째 주 토요일 정오부터 10월 첫째 일요일까지 16일간 열리며 독일 국민은 물론 전세계에서 7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이 축제를 즐기기 위해 모여든다. 참고로 뮌헨의 인구는 현재에도 143만명 정도이다.

이때 소비되는 맥주도 맥주지만 안주 양도 장난 아니다. 1999년의 경우 전세계에서 680만 명이 축제에 참가해 600만L의 맥주와 63만 마리의 닭, 79만 마리의 소가 소비[46]되었고 1,000개가 넘는 독일의 맥주회사가 참가하였다. 이후 참가자 수가 늘어나 2000년에는 700만 명을 넘어섰고 갈수록 그 수가 더욱 늘어나고 있으며 브라질리우 카니발, 일본삿포로 눈 축제와 함께 세계적인 축제로 불린다.
2006년 옥토버페스트에서 크리스티안 우데 시장의 시작선언 장면.

12시 정각이 되면 뮌헨 시장이 축제장에서 커다란 나무망치로 맥주통 꼭지를 두들겨 넣어 마개를 따고는 "'O'zapft is(오 차프트 이즈. 바이에른 사투리로 "마개가 열렸다"라는 뜻)" 라고 외치며 시작하는 것이 전통. 참고로 이 맥주통의 맥주가 그날 맥주들 중 가장 최상급이라 한다.

참고로 독일에서는 역시 지역마다 다르지만 스피릿 등 알코올 도수가 높은 증류주에 비해 맥주 구입의 연령 제한은 전혀 높지 않다. 만 16세가 되면 맥주와 와인 같은 발효주는 합법적으로 마실 수 있다. 이 때문인지 독일에서 지하철을 타면 병맥주를 들고 타서 음료수마냥 마시고 있는 사람들을 매우 흔하게 볼 수 있다.

2011년 5월 17일에 KBS VJ특공대에서 독일(주로 뮌헨)의 맥주문화 관련해서 방영하였으니 맥주에 관심 있으면 한 번쯤 보자.

2023년 독일의 맥주 판매량은 30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와 다양한 주류와 음료의 등장으로 상대적으로 맥주 소비가 줄어든 것이다.

6.1.2. 러시아

사실 러시아, 나아가 동구권은 추운 기온 때문에 식량 사정 자체가 썩 좋지만은 않은데 과일 또한 잘 자라지 않아 과일주가 그다지 발달하지 않았다. 과일이 생기면 당장 캄폿(과일담금음료)이나 바례니예(잼) 등으로 가공하여 식사용으로 쓰는 게 일반적이지 그걸로 술 담가먹을 여유까진 안 되었기 때문인데, 따라서 여기도 과실주 대신에 곡물을 이용한 술이 발달하였지만 이 또한 추운 기온을 나는데 적합한 보드카로 만들어 먹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맥주 문화는 그다지 발달하지 않았다. 먹으면 몸이 따뜻해지고[47] 흥이 오르는 보드카와는 달리 먹어도 별로 몸이 따뜻해지지 않고, 이미 보드카 같은 고도주에 길들여진 러시아인들이 맥주 따위에 흥이 오를리도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련 시절을 거쳐 서구 문명이 유입되기 시작하면서 맥주도 유입되어 제법 자리를 잡게 된다. 심지어 1993년 12월 25일 맥주애호가당이라는 장난 정당이 1998년까지 있었던 적이 있다. 21세기 들어서는 되레 세계 3위의 맥주 소비 국가이며, 과거와는 달리 식량 사정도 개선된 덕분에 유명하진 않더라도 자체적인 현지 맥주 브랜드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사실 이게 좀 골때리는게, 맥주가 동구권에 자리잡게 된 배경이 '술은 마시고 싶고 주머니 사정은 안되는' 이들이 보드카보단 싸면서도 크바스보단 술 느낌이 나는[48] 맥주를 대체재로 선호했기 때문이다. 러시아판 양아치고프닉의 주요 이미지가 후줄근한 모자에 상하의 아디다스 츄리닝을 깔맞춤으로 걸치고 가죽구두를 신은채로 길가에 삼삼오오 모여서 쪼그려 앉아서 시메슈키를 안주로 까먹으며 맥주를 퍼마시는 모습인데 이는 이들 고프닉이 열심히 일하려는 의지가 없다보니 적당히 벌어서 그날그날 다 써버리는 생활패턴 탓에 돈이 없어서 보드카 대신 맥주를 마시게 된 것이 고유한 문화로 자리잡은 것이다. 아닌 게 아니라 보드카에 길들여진 동구권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오히려 일반 맥주가 다른 나라에서 생각하는 무알콜 맥주 정도의 '가벼운 알코올 음료' 정도의 입지이기 때문에 미성년자도 콜라 사듯이 맥주를 살 수 있었을 정도다.

결국 2009년 9월 러시아에서는 미성년자의 음주 행위와 그로 인해 일어나는 사건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취지 하에 맥주의 광고를 규제하고 더불어 맥주의 주세를 기존의 2배로 올리겠다는 정책을 내놓았다. 러시아에서는 아무래도 보드카에 비해 알코올 도수가 현저히 낮기 때문에 맥주를 술로 여기지 않는 사회적 경향이 있는 데다 경기 악화로 인해 실업률이 높아지면서 젊은이들 사이에서 맥주를 마시는 일이 예전보다 훨씬 빈번해진 탓이다. 맥주 자체를 미성년자가 구입하지 못하도록 아예 막지는 않는다는게 포인트[49] 이 법안 때문인지 맥주에 밀려났던, 기존 동구권 저도수 곡물 알코올 음료였던 크바스의 인기가 다소 상승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맥주도 여전히 인기 주류 중 하나이며 러시아 전역에서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50] 보드카를 사마실 여건이 되는 사람들조차 보드카와 맥주를 함께 쌓아두고 골고루 들이키거나, 1차는 보드카로 2차는 맥주로 달리는 등 여전히 폭넓은 사랑을 받는 술이다. 동구권 유튜버 Life of Boris에서도 동구권 사람답게 보드카를 주로 들이키지만 맥주도 만만치않게 들이킨다.

대한민국의 일제강점기 및 독립 초기에는 남북한을 가리지 않고 맥주를 '삐보'라고 불렀는데, 이는 러시아어에서 기원한 것이다.

6.2.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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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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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는 일본어로 비ー루(ビール)[51]라고 말하며, 네덜란드어의 bier에서 유래했다는 것이 정설이다.[52] 하지만 맥주가 본격적으로 보급된것은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나면서 수입된 미국식 부가물 라거 맥주의 영향을 받아 보리맥아와 홉 뿐 아니라 쌀이나 옥수수 등이 들어가기 시작했고, 여기에 맥주의 청량감을 극도로 살린 드라이 맥주라는 새로운 장르를 탄생시켰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주류세를 줄이기 위해 맥아 함량을 50% 미만까지 낮춘 발포주(発泡酒, 핫포슈)[53]까지 만드는 경지에 이르렀다.야인시대에서 개코가 삐루라는 표현을 한다. 당시는 일제강점기였으니 국민들도 그렇게 불렀을 것이다. 일본프로야구에서는 정규리그 및 일본시리즈 우승 시 맥주를 끼얹는 관습이 있는데, 일본 법률상 만 20세 미만의 음주는 불법이기 때문에 만 20세 미만 선수들은 '맥주를 끼얹지 말아주세요'라는 문구를 걸어주며 열외시키거나 탄산수를 대신 끼얹는다.

6.4.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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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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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맥주는 啤酒라고 부른다. 이 이름은 맥주를 일컫는 영어의 beer를 음차한 맥주 비(啤 - 비어)의 뒤에 술 주(酒 - 주)를 더한 이름인데, 한국어를 기준으로 본다면 이미 Beer 자체가 충분히 맥주로 번역되므로 한국어 입장에서는 '맥주주'라는 겹말 이름이 되어버린다. 사실 이런 겹말 문제는 한국에서도 존재하는 현상이라 중국만 갖고 있는 문제점은 아니지만.[54]

의외로 한중일 삼국 중 가장 맥주가 발달한 국가는 다름아닌 중국이다. 과거 칭다오 지역이 독일에 점령당했을 때 맥주의 본고장인 독일의 맥주 제조법이 유입되었기 때문에[55] 칭다오 맥주의 품질은 맥주의 본고장인 독일에서도 알아주는 수준이다. 상기했듯이 애초에 중국에서 맥주를 부르는 어원 자체가 독일어에서 온 것이다. 정작 중국 내에서는 이미 전통 술들이 뿌리박혀 있어서 생각보다 인지도는 부실하지만 그럼에도 인구수 덕에 꽤나 소비량이 많은 편이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맥주 브랜드 1위, 2위[56] 가 중국 브랜드이다. 전술한 대로 독일의 지배를 받았던 칭다오 지역이 맥주를 가장 선호하며 대도시들이 그 뒤를 잇는 수준. 상기한 칭다오 지역의 이름을 딴 칭따오 맥주는 맥주의 본고장인 독일에서도 알아주는 명품 맥주 중 하나이다.

6.6.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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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분야에서 남한에 뒤쳐지는 북한이지만 맥주에서 만큼은 한국 맥주보다도 더 좋은 평을 듣는다. 애주가였던 김정일[57]의 지시로 영국의 어느 폐업한 맥주 양조장 설비를 수입[58]해오고, 교류가 많았던 중국을 통해 독일식 제조법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생산 주체도 사기업이 아닌 독재적인 북한 정부다보니 의외로 품질 관리가 더 철저한 것도 맛의 비결 중 하나다. 오히려 폐쇄된 독재 국가에서 생산되는 맥주라는 희소성 때문에 국제적인 인지도가 높다.

6.7. 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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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필리핀

오랜 서구 국가의 식민 생활로 인해 아시아에서도 특히나 서구화가 가장 잘 되어있는 필리핀도 당연히 맥주가 대중적이다. 특히 필리핀을 대표하는 산 미겔은 전세계에서 알아주는 맥주 브랜드 중 하나. 필리핀으로 어학연수 간 유학생들은 보통 한국에서 하던 그대로 밤 늦게까지 술판을 한가득 벌여놓고 마시는 경우가 많은데, 이국땅에선 관세로 인해 소주가 양주급으로 가격이 펄쩍 뛰기 때문에[59] 결국은 필리핀 맥주로 대신하게 된다. 보통 이 때 필리핀 맥주(주로 산 미겔)에 맛을 들여서 귀국한 후에도 찾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반대로 한국땅에서는 산 미겔이 수입산이라 가격이 펄쩍 뛰니 기가 막힐 노릇.

첨언하자면 굳이외국까지 가서 한국에서 하던 습관대로 밤 늦게 술판을 벌이는건 하지 않는게 가장 좋다. 한국이 유달리 치안이 뛰어나서 새벽을 넘어서까지 술 퍼먹고 싸돌아다녀도 문제가 없는거지, 대다수의 다른 국가들은 저녁 9시가 넘는 순간부터 특별한 일이 없다면 외출을 자제하는 게 신상에 매우 이롭다. 이건 심지어 세계 1위의 강대국이자 선진국이라는 미국조차 해당되는 문제로, 하물며 치안이 한국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완전 개판인 필리핀에서 밤늦게까지 한국식으로 술판을 한상 거하게 벌여놓고 마셔대면, 현지인들은 우선적으로 '저 사람들은 돈이 많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며, 부차적으로 '저만큼 술을 퍼마셨으니 자기 앞가림 하기 힘들겠지'라고 생각하게 된다. 심지어 한국과는 달리 개인의 무장에 대한 통제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 만큼 불법으로 각종 흉기, 심하면 총기까지 들고 나타나는 범법자들이 활개를 치는 곳이기 때문에 '술에 취한 돈 많은 한국인'을 털어버리는 건 일도 아니다.

그나마 남성이라면 금품을 갈취당하는 선에서 끝나지, 여성이라면 성범죄나 인신매매의 표적이 되는 등, 정말로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실제로 필리핀 현지인들의 음주 문화는 유럽인들처럼 혼자나 많아야 두셋이서 가볍게 한두잔 기울이고 바로 일어나는 매우 건전하고 안전한 방식이다. 정 필리핀에서 산 미겔로 한국식 술판을 벌일거라면 자기가 살고 있는 곳 내에서 주변의 양해를 구하고 마시는게 그나마 낫다. 그나마 외국이라면 일본 정도가 치안이 한국에 준하는 수준이라고 하지만, 여기는 본인 신상과는 별개로 도쿄나 오사카 등 대도시가 아니라면 이른 저녁만 되어도 각자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기에 나라망신 시키려고 작정한 게 아니면 한국에서처럼 부어라 마셔라 식의 회식은 지양하는 것이 좋다.

6.9. 베트남

아시아에서 가장 맥주를 많이 마시는 국가 중 하나인 베트남도 라거류 맥주를 기본으로 많은 맥주종류가 시판 중이다. 가장 유명한 Bia Saigon 부터 베트남인이 가장 좋아하는 하이네켄, 타이거 등이 있다. 기본적으로 북부 중부 남부에서 먹는 맥주가 다른데 북부는 Bia Hanoi를, 중부는 하이네켄이 로컬에서 제조한 라루, 남부는 Bia saigon을 기본으로 깔고 있다. 베트남인의 회식 문화가 한국과 유사하게 앉은자리에 박스때기로 시켜서 깔고 먹는 게 기본 문화이기 때문에 엄청난 맥주 소비를 볼 수 있다.

6.10. 싱가포르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맥주는 단연컨대 타이거이다. 라거 맥주로 싱가포르 뿐만 아닌 다른 동남아 국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더군다나 소득이 높은 사람들이 많이 살면서, 다양한 맥주를 소비하고 이로인해 여러 맥주들이 수입되기에 이곳에서 판매되는 맥주의 종류는 매우 많은 편이다.

6.11. 몽골

몽골에서는 맥주를 '샤르 아이락(ᠰᠢᠷ᠎ᠠ ᠠᠢᠷᠠᠭ/Шар айраг, 노란 아이락)'라고 한다.[60] 몽골의 맥주 시장 90% 점유율을 차지하는 맥주는 Golden Govi로 세계 맥주 대회에서 '베스트 아시아 맥주상'을 받았다.

7. 맥주의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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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맥주 브랜드 목록

9. 건강

맥주는 술 중에서도, 증류주가 아닌 만큼 알코올은 적어도 칼로리가 꽤나 나가는 탄수화물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맥주를 '마시는 빵'이라고도 한다. 애초에 고대에 맥주를 간편식으로 대신 먹은건 이런 이유 때문.

인터넷에 퍼진 괴담과는 달리 퓨린의 함유량은 1리터당 30mg 정도로 많지 않아 통풍과는 유의미한 관련이 없다. 맥주가 아니라 건조된 맥주 효모에 어느 정도 있는 편인데 그나마도 100g당 150mg 으로 말린새우나 말린멸치의 1/5 수준이다.

맥주를 지나치게 많이 마시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희석성 저나트륨혈증을 가지게 된다.

9.1. 여성 호르몬과 여성형 유방화에 대한 루머

맥주를 장기적으로 복용하면 맥주 원료 중 하나인 홉 때문에 가슴과 복부가 성장하여 여성화가 이루어진다는 말이 있지만, 과학적으로 증명된 바는 없다. 1998년 부흐너(Buhner)라는 사람이 처음으로 이를 주장했는데, 그의 책을 살펴보면 과학적 근거에 의해 제기되었다기보다는 추측성 경향이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홉에서 여성 호르몬과 유사한 스테로이드계열 호르몬인 phytoestrogen은 콩, 밀, 당근, 감자등에서도 자주 발견되는 것들이며, 이것이 직접적으로 여성화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기는 힘들다.[62]

10. 대중매체

대중매체에서는 당연하지만 독일캐릭터들의 상징 중 하나이다. 독일계 혈통이건 혼혈이건 독일에 체류한 적이 있건 여하튼 조금이라도 독일과 연관이 있는 캐릭터들은 높은 확률로 맥주를 좋아한다는 설정이 따라붙는다. 반대로 독일 계통인데 맥주를 싫어한다는 클리셰 비틀기성 설정은 거의 없을 정도. 굳이 꼽자면 독일계 캐릭터라도 설정상 미성년자 캐릭터라면 맥주를 마시지 않겠지만 이건 애초에 술을 마셔서는 안되는 미성년자이니 너무나 당연한 묘사이므로 논외.

그 외에도 같은 북유럽권인 바이킹 캐릭터들이 맥주를 마시는 모습을 자주 보이며,[63] 북유럽 문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드워프 캐릭터들이 맥주를 음료수처럼 마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워해머 판타지드워프들은 맥주와 양조장을 성수와 성역처럼 여길 정도라 맛을 불평하거나 양조장이 공격당하면 원한의 대서에 이름을 올릴 정도다.

굳이 특정 종족이 아니더라도 중세 배경의 시대물의 경우 모험가 같은 자들이 여관 같은 곳에서 쉬면서 물처럼 마시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다. 아무래도 중세 유럽은 수질이 안 좋아 맥주를 물처럼 마셨다는 속설이 퍼졌기 때문인 듯. 그 밖에도 평민이나 노동자들이 고된 일과를 마치고 나서 피로에 찌든 심신을 달래기 위해 마시는 서민적인 이미지의 주류로도 등장하곤 한다. 막상 맥주의 발상지라 할 수 있는 고대 중동·이집트풍 국가나 종족과는 자주 엮이지 않는다는 게 신기할 수준.

일본 창작물에서는 미혼 독신 OL 여성이 맥주를 좋아한다는 설정이 따라붙는데 보통 고된 직장생활을 마치고 퇴근길에 캔맥주를 사서 집에서 혼술을 홀짝이는 걸 즐긴다는 설정이다. 많고 많은 술중에 맥주인건 주류중에서 가장 싸면서도 맛이 순하기 때문이라 현실에서도 직장인들에게 많이 애용되는 술이기 때문.[64]
  • Buckshot Roulette: 한 캔 마시면 사격을 거치지 않고 약실을 한 번 비워주는 아이템으로 등장한다.
  • Grand Theft Auto V: 주인공 트레버 필립스가 선호하는 주류이기도 하다. 아지트에 한 상자를 들여다가 병째 마셔대는 것은 예사요, 심지어 다른 주인공으로 플레이하다가 트레버로 화면 전환을 하면 셋에 한번은 맥주에 쩔여진 상태로 전환된다. 이후 인수한 스트립 클럽에서 위스키를 마시기도 하지만, 여전히 맥주에 취해 기찻길에서 자기도 하는 못말리는 맥주 애호가다.
  • My Summer Car: 등장하는데, 상점에서는 24병의 맥주병들이 담긴 플라스틱 케이스가 판매되며 펍 나뽀에서도 한 병 사마실 수 있다. 게임 진행 도중에는 갈증이 점점 증가하고 물을 마실 수 있는 곳이 적어 외출시엔 필수품일 정도로 이 게임을 상징하는 아이템이기도 하다.
  • The Angry Video Game Nerd: 미국의 영상 제작자 제임스 롤프의 고전게임 리뷰 영상 시리즈로 좀만 빡치면 속을 식히기 위해 벌컥벌컥 들이켜는 게 맥주 브랜드 중 하나인 롤링락이다. 하고많은 맥주 브랜드들 중에서 하필 롤링락을 마시는 건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학생들이 애용할 만큼 값싼 술이라는 이미지 덕분에 너드 컨셉 영상과 어울려서 그런 것으로 판단된다. 정작 편집자이자 연기자 본인인 제임스 롤프는 어디까지나 컨셉상으로만 들이킬 뿐 음주를 즐기는 편은 아니라고...
  • Warhammer 40,000: 펜리스 에일이라는 맥주가 존재하는데, 좀 독한 맥주로 묘사된다. 문제는 스페이스 마린, 특히 펜리스가 고향인 스페이스 울프 군단원들이 이 맥주에 온갖 독초를 섞어서 마셔대는 바람에 같이 술자리를 한 자들을 여럿 골로 보내고 있다.[65]
  • 라스트오리진: 캐릭터 중 하나인 커넥터 유미가 맥주 애호가이다. 직접적으로 맥주를 좋아한다는 언급이 있는건 아니나 승리 모션이 맥주캔을 따서 마시는 모션이고 평소 업무가 힘들어서 고생한다는 언급이 있기 때문에 상기한 미혼 독신 OL이 캔맥주를 즐기는 클리셰에서 따왔음을 알 수 있다. 이후 이벤트 스토리 세인트 오르카의 비밀작전에서는 합류 후 초창기에는 혼자서 마시다가 우연히 술마시는걸 좋아한다는걸 알게된 T-75 워울프[66]와 친해져서 같이 마시게 되었는데, 이벤트 시점에서는 작전 때문에 워울프가 자리를 비운 사이 우연히 키르케[67]에게 술 마시는게 알려져서 키르케와도 마시게 된 모양.
  • 메이플스토리: EMS가 있었던 시절 옥토버페스트에서 따온 독일 맥주 축제 이벤트가 있었다. 전체 이용가 게임인 만큼 논알콜 맥주를 즐긴다는 설정이 붙어 있다. 그런데 어째서 몬스터들이 술에 흠뻑 취해 돌아다니는지 알 수가 없다.
  • 신세기 에반게리온: 카츠라기 미사토가 맥주를 좋아하는데 특히 에비스 맥주를 좋아한다. 냉장고에 기린 아니면 에비스 맥주만 잔뜩 들어있고 그 외 다른 건 전부 술안주...
  • 심슨 가족: 호머 심슨이 좋아하는 음료이며, 그 중에서도 더프 맥주를 가장 좋아한다. 더프 맥주는 심슨 가족에서 작중 대표적인 맥주 브랜드로 설정되어 있으며, 의 주점에서 주로 제공되는 주류이기도 하다. 또한 바니 검블도 이런 생맥주를 중독적으로 마신다.
  • 울펜슈타인 시리즈: 독일이 세계를 정복했다는 설정이기 때문에 잊을 만하면 등장한다. 주로 독일군의 대화 소재로 쓰이는데 술집에서 맥주를 마시고 돈 안내는 방법을 공유하거나, 맥주잔이 작아서 꽃병에다 마셔야 한다고 까는 등, 묘하게 엿듣는 재미가 있다.
  • 집 보는 에비츄: 원작은 제끼고 귀여운 캐릭터로 알려진 에비츄의 원래 이름은 에비스 맥주에서 따온 것이다. 진짜 이름은 그냥 에비스인데 에비츄 본인이 혀가 짧아서 에비스를 에비스라고 발음하지 못하고 에비츄라고 발음한 게 이름으로 굳어진 것. 참고로 이런 이름이 된 이유는 에비츄의 주인인 '주인님'[68]이 상기한 클리셰에 부합하는 전형적인 미혼 독신 여성 OL이기 때문이다.
  • 콜 오브 듀티 4: 모던 워페어: 마지막 미션에선 프라이스 대위그릭스 하사가 서로의 맥주 취향에 대해서 잠시 이야기를 나눈다. 맥주는 무조건 차가워야 한다고 주장하는 하사와 달리, 프라이스는 라거 같은 맹물이나 차갑게 먹는 거지 흑맥주는 실온이다. 가만히 듣고 있던 가즈가 돌아가면 한잔 사겠다고 하는 건 덤.[69]
  • 쿠키런: 킹덤: 캐릭터 호밀맛 쿠키가 좋아하고 즐겨 마시는 호밀 주스로 순화해서 등장한다. 여기에서 술은 주스로 불린다.
  • 크레용 신짱(짱구는 못말려): 노하라 히로시(신형만, 신형식)가 맥주를 중독적으로 굉장히 즐긴다.
  • 프린세스 커넥트! Re:Dive: 유카리는 상기한 미혼 독신 OL 캐릭터답게 맥주 애호가이다. 원래 현실에서 업무 후 퇴근하면서 맥주를 마시던게 쌓이고 쌓여서 애주가가 되어버린 것이 아스트룸에서도 반영되어서 술을 달고 사는 캐릭터가 되어버린 것이다. 캐릭터 스토리 도중 어떠한 계기로 금주 선언을 하였는데 동료들도 혀를 내두를만큼 엄청난 일 중독에 심지어 모든 일들을 완벽하게 척척 처리하는 무서운 성격으로 변모한걸 보면 오히려 술 덕분에 적당한 성격으로 밸런스 조절을 당한건지도.

11. 맥주 행사

  • 2023년 4월 6~8일에 서울 COEX C홀에서 제 5회 대한민국맥주산업박람회(KIBEX: KOREA INTERNATIONAL BEER EXPO)가 열렸다. 이듬해 4월 11~13일에 같은 곳에서 '제6회 대한민국맥주박람회'가 열렸다.

12. 기타

  • 메소포타미아 신화에는 닌카시(Ninkasi)라는 이름을 지닌 맥주와 양조의 여신이 존재했다. 이 여신의 이름에서 따온 맥주 브랜드도 존재하나, 또 다른 술의 신 디오니소스에 비하면 인지도가 극히 떨어지는 편.
  • 성경에서 말하는 독주가 맥주를 가리킨다는 설이 있다.#
  • 2014년 위키백과에 의하면 각국의 1인당 맥주 소비량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체코 (142.6)
2위 세이셸 (114.6)
3위 오스트리아 (104.8)
4위 독일 (104.7)
5위 나미비아 (104.0)
6위 폴란드 (97.8)
7위 아일랜드 (97.0)
8위 리투아니아 (96.6)
...
17위 미국 (75.8)
...
46위 대한민국 (45.8)
47위 일본 (42.6)||
  • 1814년 영국에서 맥주에 익사한 사례가 있다. 양조장에서 약 61만 리터의 맥주를 담고 있던 탱크가 파열, 그 충격에 의해 주변 탱크도 같이 넘어지는 바람에 총 147만 리터의 맥주가 유출된 결과 가옥 2개가 파손되었고, 7명이 익사했다. 다음날 급성 알코올 중독으로 한명 더 갔다고.
  • 의 먹이로 쓰였던 보리를 기반으로 만들기 때문에 말은 맥주를 정말 좋아한다. 특히 맥아의 향이 많이 남아있는 흑맥주를 최고로 친다고. 말은 덩치가 클 뿐 아니라 섬유질의 소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탄올 부산물을 처리할 수 있도록 간의 에탄올 처리 능력이 특히 발달했기 때문에 몇병 정도는 마셔도 취하지 않는다고 하며, 이 때문에 별식으로 먹이기 좋다. 또한 무한증(anhidrosis, 땀이 나지 않는 질병)에 걸린 말에게 민간요법으로 맥주를 주기도 한다. 기네스 문서에도 있듯 기네스 맥주를 즐겨마시는 말도 있었을 정도. 물론 여느 기호식품이 그렇듯 지나치게 많이 주면 건강에는 좋지 않지만, 같은 양의 건초나 과일보다 맥주가 훨씬 비싸기 때문에 주머니 사정을 감안하면 말이 과음할 정도로 맥주를 주기 어렵다고 간주되는 편이다. 즉 우승하면 주는 특식 같은 정도. 후술하듯이 맛이 안좋은 맥주는 같은 노란색이라는 점 때문에 오줌에 비유되곤 하는데 종종 말오줌으로 비유되기도 한다는 점에서 정작 말들이 맥주를 좋아한다는건 좀 재미있는 연관이기도 하다.
  • 음주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주로 사회 초년생)들이 주로 저지르는 실수 중 하나로 맥주를 잔을 기울이지 않고 따라주는 행위가 있다. 맥주는 탄산이 들어있어서 충격을 받으면 탄산으로 인해 거품이 듬뿍 생성되기 때문에 잔을 기울이고 따라주지 않으면 맥주가 높은 높이에서 추락하면서 받는 충격으로 거품을 듬뿍 생성해서 결국엔 잔 밖으로 흘러넘치는 비극이 발생하니, 반드시 맥주는 잔을 기울여서 따라주도록 하자. 가장 좋은 방법은 약 45도 정도로 잔을 기울인 채로 따르다가 어느 정도 잔이 차면 서서히 잔을 똑바로 세워주는 것이다. 숙련된 조교(?)는 각도와 맥주양을 적절히 조절해서 풍부한 거품을 자랑하면서도 넘쳐흐르지 않는 기적을 선보이는데 그야말로 보는 재미와 먹는 재미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다. 특히 거품을 너무 안 내버리면 뱃속에 들어가서 탄산을 발생시켜 배가 더부룩해지고 트림이 자꾸 나오게 된다.
  • 탄산음료를 못 마신다면 맥주 역시 못 마실 가능성이 높다. 맥주는 제조 과정에서 반드시 탄산이 들어가며 이 탄산이 맥주의 아이덴티티 중 하나이기 때문. 무알코올 맥주는 있어도 무탄산 맥주는 없다. 사실, 원래 자연적으로 맥주에서 발생하는 탄산의 양은 그다지 많지 않다. 대부분의 경우엔 맥주에 탄산을 인위적으로 첨가해서 탄산이 풍부한 것으로,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는 맥주를 마셔보면 차이를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인공적으로 주입했든 자연적인 수준이건간에 탄산이 반드시 포함되는 음료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 오줌의 색이 맥주 반 컵에 물을 타 놓은듯한 연한 담황갈색에 가까운 노란색이기 때문에 오줌과 엮이는 경우가 있다. 주로 의 오줌과 엮인다. 흔히 한국 맥주의 맛을 거칠게 비판할 때 '오줌맛'이라는 표현을 쓴다. 발포주필라이트의 안티들은 일명 코끼리 오줌맛이라고 깐다. 그런데 2023년 10월 19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시의 현급도시 핑두시에 위치한 칭다오 맥주 3공장(青岛啤酒三厂)에서 원료에 오줌을 누는 불량 직원의 영상이 찍혀 위생 논란이 벌어졌다.

13. 언어별 명칭

<colbgcolor=#f5f5f5,#2d2f34> 언어별 명칭
한국어 맥주(), 비어, 삐보(고어)
그리스어 μπίρα(bíra, 비라), ζύθος(zýthos)
ζῦθος(zûthos), βρῦτος(brûtos)(보리로 만든 것)(고전 그리스어)
라틴어 cervisia(케르비시아)
러시아어 пи́во(pívo)
아랍어 بِيرَة(bīra), جِعَة(jiʕa), مِزْر(mizr)
영어 beer(비어)
bēor(고대 영어)
이탈리아어 birra
일본어 ビール(bīru), [ruby(麦酒, ruby=ば​くしゅ)](bakushu)(구식)
중국어 (píjiǔ), 酒/麦酒(màijiǔ)(구식)
튀르키예어 bira(비라)
선술했듯이 대한민국일제강점기 및 독립 초기에는 남북한을 가리지 않고 맥주를 '삐보'라고 불렀는데, 이는 러시아어 пи́во(pívo)에서 기원한 것이다.

맥주를 뜻하는 영어 단어 비어(beer)의 어원은 직접적으로는 고대 영어bēor에서 유래되었는데, 이 단어가 다시 어디서로부터 유래되었는지는 크게 세가지 가설로 나뉜다. 첫째는 맥주의 찌꺼기를 의미하는 게르만조어 beuzą에서 왔다는 설과, 또는 보리를 뜻하는 게르만 계열의 단어로부터 왔다는 설, 마지막으로 라틴어로 '마시다'를 뜻하는 bibere에서 왔다는 이 있다. 그러나, 영어의 beer라는 단어의 역사에서 고대 영어 시절에는 맥주를 뜻하기보단, 미드(Mead)나 사이다를 뜻하는 말로 추정되며, 독일어 계통의 언어에서 먼저 맥주라는 뜻을 가지게 되었다. 이후 중세 후기 독일에서 양조된 이 들어간 에일 맥주가 영국에서 큰 인기를 끌게 되며 영어의 beer가 독일어 단어의 뜻과 동화되며 현대에까지 내려왔다.

14. 관련 문서



[1] 보리로 제일 많이 만들어지며, , 옥수수, 귀리 또한 맥주의 원재료가 될 수 있다.[2] 전분이 효소에 의해 당으로 전환되고, 당이 효모에 의해 발효되어 알코올로 전환되는 발효 방법.[3] 시종이 맥주를 걸러 마시는 사이펀으로 시중을 들고 있다.[4] 포도 같이 단순당이 많은 과일은 자연발효가 가능하지만(상온에서 오래 둔 과일에서 알코올 냄새가 나는 것도 이런 이유) 보리의 주성분인 탄수화물은 자연발효가 거의 불가능하므로 맥아를 틔우거나 누룩 등을 써야 했다.[5] 참고로 이 당시의 포도주도 맥주처럼 알콜발효된 포도 시럽이나 다름없는 매우 걸쭉한 물건이었다. 그래서 물에 희석해서 마셔야 했다.[6] 감브리누스가 실존 인물이었다는 증거는 없고, 훗날 맥주가 양조주의 대세가 되자 그럴 듯한 신화를 만들어내기 위해 만든 가공의 인물이라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어쨌든 감브리누스는 지금도 맥덕들의 수호신처럼 여겨지고 있고, 체코에서는 필스너 맥주 중 감브리누스라는 상표의 제품도 나오고 있다.[7] 독일에서는 아직도 순수령을 중시하는 문화가 남아 있다.[8] 소화는 당시의 일본 연호인 쇼와(昭和)를 한국(조선)식으로 읽은 것이다. '기린'은 상상의 동물 기린을 뜻한다.[9] 7세기 비잔틴의 의사인 Aegina의 Paul은 '물은 모든 종류의 식이요법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며, 가장 좋은 물은 맛과 향이 없고 눈으로 보기에 맑으며 마실 때 무엇보다도 기쁨을 주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The Regimen Sanitatis Salerni에서는 갈증에 물이 좋다고 이야기했다.[10] 다른 참고[11] 빗물, 우물, 샘물, 흐르는 강물[12] 늪, 진흙 등의 수원[13] 참고로 대중이 마시던 중세 맥주는 탄산감이 없거나 거의 없고 온도가 상온이었을 것이다.[14] 비슷하게 대항해시대의 선원들이 배에 대신 럼과 같은 술을 채우고 항해를 떠나고는 했다는 인식이 있는데, 이 역시 물을 술로 대체하는 개념이 아니라 상한 물은 상한 대로 마시고, 술은 그러한 열약한 의식주와 힘든 뱃일을 견딜 수 있게 하는 진통제 같은 통제 수단으로서만 기능했다. 다만 그런 맛없는 물을 먹기 위해 술을 타서 마시기도 했는데, 대표적인 것이 그로그이다.[15] 맥주를 얼기 직전까지 냉각하거나(아사히 수퍼 드라이 엑스트라 콜드), 거품으로 얼린 맥주를 얹어주거나(기린 이치방 시보리 프로즌), 잔을 꽝꽝 얼려 표면에 살얼음을 만드는(역전할머니맥주) 등의 냉각을 강조하는 마케팅이 지속적으로 시도되었으며, 대부분 성공했다.[16] 예를 들어 맥도날드의 대표 햄버거 빅맥은 서울 송파 지점을 가든 부산 서면 지점을 가든 같은 품질을 유지하기 때문에 부산 서면 주민이 서울 송파 지점에서 빅맥을 사먹어도 부산 서면 지점에서 먹던 빅맥과 같은 품질을 기대할 수 있고 반대로 서울 송파 주민이 부산 서면 지점에서 빅맥을 사먹어도 서울 송파 지점에서 먹던 빅맥과 같은 품질을 기대할 수 있으므로 전국 어디로 가도 똑같은 품질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신뢰를 살 수 있다. 하지만 서울 송파 지점과 부산 서면 지점의 빅맥간의 품질이 다르다면 서울 송파 지점의 품질에 익숙했던 주민은 부산 서면 지점을 이용하지 못하게 되고 그 반대로 부산 서면 지점의 품질에 익숙했던 주민은 서울 송파 지점을 이용하지 못하게 된다. 실제로 이런 이유 때문에 프랜차이즈 레스토랑이란 개념이 등장하기 시작했던 초창기에 맥도날드 본사에서는 지점들이 본사의 승인 없이 임의로 메뉴를 추가 및 삭제하거나 레시피를 무단으로 수정하는 행위를 엄격하게 단속했다.[17] 영어로 Live beer라고 오역되기도 한다. 문화어로는 날맥주라고 한다. 일본어로는 生ビール, 중국어로는 生啤酒(shēngpíjiǔ)라고 한다.[18] 물론 이 역시도 장사가 잘되어 회전율이 빠르고, 생맥주 장비 관리를 잘하는 업장의 경우에만 한정된다.[19] 또한 생맥주통이나 케그는 기본적으로 용량이 크므로 캔과 병에 비해 열, 온도 변화 등에 둔감한 편이다.[20] Myrica gale, 고위도나 고산지대에 자라는 소귀나무속의 관목.[21] 맥주 제조 시 보리(정확히는 맥아), 홉, 효모, 물만을 이용해 제조해야 한다는 법령.[22] 이는 막걸리도 마찬가지. 말 그대로 최초의 탄산음료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마시는 대중 막걸리는 콜라나 사이다처럼 일부러 탄산을 충전한 음료이다. 막걸리 양조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탄산의 양은 그리 많지 않다.[23] 이름에 들어간 "그래비티"는 중력이 아니라 당 함량을 가리키는 업계 용어이다.[24] Dradone et al., High Gravity Brewing by Continuous Process Using Immobilised Yeast, 2007[25] Reilly et al., Laboratory-Scale Production of High-Gravity Wort Suitable for a Broad Variety of Research Applications, 2004[26] 동일한 양을 만들기 위해 적은 부피의 술을 발효시켜 물을 타면 되므로 공간을 덜 사용할 수 있다.[27] Puligundla et al., Recent developments in high gravity beer-brewing, 2020[28] 맥주 향은 영향을 미치는 정도에 따라 구분되는 4가지 성분군에 의해 결정되는데, 1군은 에탄올, 이산화 탄소, 홉 관련 물질이고, 2군에 에스터류가 포함된다. 하이 그래비티 브루잉의 경우, 최종 산물에 2군에 해당하는 아이소아밀 아세테이트나 에틸 아세테이트 등의 농도가 증가하게 된다.[29] Puligundla et al., Recent developments in high gravity beer-brewing, 2020[30] Stewart, High gravity brewing - the pros and cons, 2007[31] Stewart, High gravity brewing - the pros and cons, 2007[32] 특히 증류주의 제조 과정에서 메탄올농축되기 때문에 초보자가 잘못 만들어 마시면 큰일난다. 이 때문에 증류주 제조 시 첫 잔은 반드시 버려야 한다. 메탄올이 잔뜩 들어있기 때문.[33] 초기 가격은 약 400만 원이었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100만 원 중반 정도로 가격이 하락하기는 했다.[34] 조세범 처벌법 제 6조, 국세청의 조세심판원 질의회신 제도46016-11551 참조[35] 캔 제조사 및 양조 키트에 따라 캔의 용량은 달라질 수 있다.[36] 캔의 종류 및 양조 키트에 따라 물의 용량은 달라질 수 있다.[37] 하지만 대부분의 캔은 라거를 만들 때도 라거 효모가 아닌 에일 효모를 쓰므로 라거용 온도는 큰 의미가 없다.[38] 구체적으로는 (발효전 밀도 – 최종밀도) *131 = 알코올%이고 2차발효에서 약 0.5% 더 상승한다.[39] 통밀가루를 써도 된다.[40] 딸기향 맥주도 있다! 심지어 미국의 어떤 양조업자는 고추를 넣고 만든 맥주도 출시했다.[41] 이는 유럽에서는 보리를 식용으로 쓰는 일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보릿고개라고 하여 쌀 대신 보리밥을 해먹는다거나 했었지만 서방권에서는 밥을 만드는 문화 자체가 존재하지 않으니... 때문에 보리는 사실상 맥주 재료 외에는 큰 비중으로 사용되지 않았다. 사실, 보리를 식용으로 쓰는 아시아조차도 보리는 될 수 있으면 기피하다가 정말정말 어쩔 수 없을 때만 먹는 물건이라 인식이 좋지 않은건 매한가지였다.[42] 독일의 멜로딕 파워 메탈+포크 메탈 밴드인 이퀼리브리엄의 곡이다.[43] 그것도 우리가 쓰는 손잡이 없는 225ml짜리가 아니라[44] 물론 영국도 맥주가 인기가 많다. 당장 영국 현지 펍에서 많이 파는 술이 맥주다.[45] 다만 일본 역시 맥주가 인기가 많다. 드라이 맥주라는 장르를 탄생시켰고 당장 일본의 대중매체를 보면 고된 일과를 마치고 맥주를 즐기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46] 맥주 베프 소시지의 소비량도 어마어마하며 이 외에 입가심하기 위한 물과 야채버거의 양도 상상을 초월한다.[47] 알코올 도수가 높아서 일어나는 현상인데, 사실 이건 뇌가 알코올로 인한 교란 작용으로 착각을 하는 것으로 실제로 체온이 오르는 효과는 없다. 오히려 체온을 더 떨어트려서 동상 내지는 저체온증 등으로 숨지기 쉽다. 다만 동구권 특유의 기름진 음식을, 그것도 주흥으로 인해 상승한 식욕으로 실컷 먹음으로서 몸에 어마어마한 칼로리를 적재하여 신진대사를 더 활발하게 만듬으로서 추위를 날 수 있도록 간접적인 역할 정도는 제공한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알코올 덕분에 일어나는 현상이므로 다른 술로도 충분히 가능하긴 하지만...[48] 크바스도 발효 알코올 음료이긴 하나 무알콜 맥주 수준으로 도수가 매우 낮은 음료이다. 이 때문에 서구권 가정에서 엄마가 레모네이드를 담가서 아이들에게 마시게 하는 것처럼 동구권 가정에서는 엄마가 크바스를 담가서 아이들에게 마시게 하는데, 당연히 어릴 적부터 알코올 맛을 들인 동구권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커서 보드카를 마시는 패턴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물론 크바스도 갓 담가서 빨리 마시면 생각보다 알코올 도수가 거의 없는 수준으로 낮다. 단지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발효되어서 알코올이 생길 뿐. 또한 여담으로 크바스는 한국에서 매실원액과도 비슷한데, 가정에서 엄마 또는 할머니가 담가서 아이들에게 마시게 한다든지, 단맛이 난다는지 등이 같다. 물론 매실원액이 시간이 지나면 발효되면서 어느정도 알코올을 함유하는 것 조차도 같다.[49] 물론 법적으로 '미성년자는 맥주를 사면 안 된다'라고 직접적으로 못박아놓지만 않았을 뿐이지, 주세를 두배로 올리면 가격이 그만큼 뛰어오르기 때문에 사실상 미성년자가 사지 못하게 막는 것이나 다름없게 된다.[50] 동구권 사람들이 서구권으로 놀러갔을 때 놀라는 것 중 하나가 맥주값이다. 서구권의 맥주값에 비하면 동구권의 맥주값은 문자 그대로 물값 수준이라 가격차이가 어마어마하기 때문. 동구권 유튜버 Life of Boris는 난 분명 2잔밖에 안시켰는데 왜 20잔 값이 나오냐는 드립을 치기도 했다. 물론 그만큼 퀄리티 차이가 나긴 하지만, 애초에 싼맛에 맥주를 마시는 동구권 사람들의 입장에선 같은 돈이면 보드카를 사마시지 굳이 비싼 맥주를 사마실 이유가 없는지라...[51] 짧게 발음하면 대부분이 건물(ビル)을 가리킨다.[52] 현대 네덜란드어의 bier는 현대 영어의 beer와 발음이 거의 같지만 일본이 17세기에 네덜란드를 통해 서역과 교역했다는 점을 감안해보면 영어보다는 네덜란드어 단어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사족이지만 'pilsje'라는 단어 또한 맥주라는 의미로 네덜란드어권에서 통용되는데 주로 병, 캔 형태의 맥주보다는 영미권에서 'draught beer'라 칭해지는 종류의 맥주를 의미하는 경우가 많다.[53] 거품나는(發泡) 술(酒)이란 뜻으로, 맥아함량이 미달이니 맥주라 부를 수 없기에 붙인 이름이다.[54] 가령 한국에서는 인쇄기를 종종 '프린터기'라는 표현으로 부르는데, 이미 '프린터'라는 단어 자체가 '인쇄기'라는 뜻이기 때문에 이 '프린터기'라는 단어는 풀이하면 '인쇄기기'라는 겹말이 된다.[55] 반면 일본은 맥주 문화와 기술을 미국을 통해서 받아들였고, 한국은 일본을 통해 맥주 문화와 기술을 받아들여서 차이가 꽤 많이 난다.[56] 가끔 버드와이저가 2위를 할 때가 있긴 하다.[57] 실제로 김정일은 전 세계의 온갖 술들을 수집하는 취미가 있었다는 후지모토 겐지의 증언이 존재한다. 종종 후지모토를 자신의 저장고로 불러내서 저장고를 살펴보게 하고 이 중에 없는 술이 있는지를 물어본 뒤 후지모토가 지적한 술들을 저장고에 추가하는 일이 종종 있었다. 재미있는 점은 이미 유명할 대로 유명한 비싼 명품 술들은 이미 김정일 본인이 저장고에 채워넣었기 때문에 후지모토가 지적한 술들은 대부분 동네 마트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싸구려 양산형 술뿐이였다. 그럼에도 그 양산형 술들도 기어이 구입해서 자기 저장고에 채워넣은 걸 보면 김정일의 지독한 애주가 기질을 알 수 있다. 마찬가지로 후지모토의 증언에 따르면 아들 김정은도 '남자는 술을 잘 마셔야 한다'면서 김정일 본인이 직접 술을 가르쳐줘서 김정은이 성인이 되기도 전부터 온갖 고급 술들에 통달했다. 대신 담배는 몸에 나쁘다는 김정일의 지시로 엄격히 금지했지만 후지모토 겐지의 증언에 의하면 김정일 몰래 피웠다고 하는데 겐지가 이걸 증언할 수 있었던 까닭은 바로 김정은이 담배를 피고 싶어질때 같이 피자고 불러낸게 후지모토 겐지였기 때문(...),[58] 단순히 설비만 가져온 것이 아니라 양조장의 타일 한 조각까지 전체를 북한 본토로 옮겨와 100% 완벽하게 양조장을 다시 세웠다는 소문이 있다. 물론 신빙성은 매우 낮지만, 김정일의 성향을 보면 그럴싸하다.[59] 게다가 주류의 특성상 개인이 한국에서 구입한 뒤 손수 갖고 들어오는것도 어렵다. 개인이 배를 타고 들어오는건 불가능에 가깝고, 비행기로 들고오자니 위험물이라며 반입 금지 당한다.[60] 아이락몽골어로 '발효주'란 뜻으로 가축의 젖으로 만든 전통술이다. 몽골에서 술을 뜻하는 보통 명사인 '아르히(ᠠᠷᠢᠬᠢ/архи)'는 본래 보드카 같은 증류주를 말한다.[61] 첨언하자면 아래의 대동강맥주와 이름기 같지만 둘은 전혀 관련이 없다. 대동강맥주는 진짜 북한에서 생산하는 맥주이고, 대동강 페일에일은 이 대동강맥주에서 모티브를 얻은 남한과 덴마크의 합작 맥주이다.[62] #[63]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 등의 창작물을 통해 벌꿀술이 유명세를 얻게 되면서 마냥 맥주만 등장하지는 않게 되었다.[64] 일본과는 정반대로 영국에서는 사회인들이 퇴근길에 생맥주를 즐기는 것이 특징이다. 영국의 대중적인 술집인 이 똑같이 퇴근길에 들러서 맥주 한 잔 즐기고 들어가는 직장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술집.[65] 설정상 스페이스 마린은 독소를 해독하는 능력이 일반인보다 훨씬 뛰어나 술에 잘 취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취기 좀 느껴보겠다고 멀쩡한 맥주를 방사능 홍차급으로 만들어서 마시고, 그것도 모자라 다른 이들에게도 권하고 있는 것(...).[66] 이 쪽은 유미와는 달리 맥주 애호가라기보다는 전형적인 멋에 취해 사는 막가파 군인 컨셉이다보니 술이라면 가리지 않고 좋아하는 편이라 맥주 애호가까지는 아니다.[67] 참고로 이쪽은 허리춤에 하이네켄 병을 패러디한듯한 유리병을 차고 다니고 있다(...). 다만 키르케는 맥주 애호가라기보다는 그냥 알코올 중독자(...)라서 밀주까지 담가마실 정도라 급이 다르다.[68] 작중 이름이 공개되지 않으며, 주인공엔 에비츄의 입장에선 이름따윈 알 바 없이 '주인님'으로 부르기 때문에 그냥 주인님으로 통한다.[69] 안타깝게도 셋 중 프라이스 대위만 살아남는 바람에, 지키지 못할 약속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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