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16 02:48:23

논리적 오류/비형식적 오류

자연주의적 오류에서 넘어옴

논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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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사전 지식
2.1. 전제와 결론2.2. 절대적인 것과 일반적인 것2.3. 포함 관계 사이의 오해2.4. 편향과의 혼동 유의2.5. 오류의 분류 및 분류의 맹점
3. 유형
3.1. 선결문제 요구의 오류3.2. 사람에 호소하는 오류 §
3.2.1. 인신공격의 오류 (Abusive) ✓
3.2.1.1. 피장파장의 오류 (Tu Quoque) ✓3.2.1.2. 특수 환경 공격 (Circumstantial) ✓
3.3. 애매성과 모호성
3.3.1. 애매성 (Equivocation) ✓
3.3.1.1. 동일성 추론 오류 (명제-은유법 간 미구별)
3.3.1.1.1. 비유의 오류(False Analogy)
3.3.1.2. 은밀한 재정의의 오류
3.3.2. 모호성 (Amphibology) ✓
3.3.2.1. 사용-언급 간의 미구별 (Use-mention distinction)
3.4. 논점 일탈의 오류 (Red Herring) ✓3.5. 부적절한 결론 (irrelevant conclusion) ✓3.6. 매듭 자르기의 오류 (Ergo Decedo)3.7. 강조 오류 (Accent) ✓3.8. 범주의 오류(Category Mistake)3.9. 정점 오류(Apex fallacy)3.10. 정의에 의한 존재 강요의 오류3.11. 은밀하게 감춰진 한정어의 오류(Half-concealed qualification)3.12. 차이 없는 구별의 오류 (Distinction without a difference)3.13. 감정을 쓸데없이 적재하는 오류 (Loaded Language)3.14. 동정에 호소하기 (Appeal to pity) ✓3.15. 발생적 오류(Genetic Fallacy) ✓3.16. 그릇된 권위에 호소하기 (appeal to unqualified authority) ✓3.17. 재력에 호소하는 오류(Appeal to wealth)3.18. 힘에 호소하기 (Appeal to force) ✓3.19. 군중에 의거한 논증(Argumentum Ad Populum)3.20. 중립에 의거한 논증(Argumentum Ad Temperantiam)3.21. 원천봉쇄의 오류3.22. 유머에 호소하는 오류(Appeal to ridicule)3.23. 새로움에 호소하기(Appeal to novelty), 전통에 호소하기(Appeal to tradition)3.24. 무지에 의한 논증 (Argument from Ignorance) ✓
3.24.1. 개인적 회의에 의한 논증 (argument from personal incredulity)
3.25. 의도확대의 오류 (False effect)3.26. 희망적 관측(Wishful thinking)
3.26.1. 반(反)사실적 가정의 오류 (Counterfactual conditional)3.26.2. Ad Hoc3.26.3. 주의 사항: Ad hoc의 남발
3.27. 미끄럼 논증 (Slippery Slope) ✓3.28. 우연 오류 (Accident) ✓
3.28.1. 원칙 혼동 §
3.29. 허수아비 공격 (Straw man) ✓3.30. 특별 변론의 오류 (Special Pleading) §3.31. 복합 질문 (complex question) ✓3.32. 결합 오류 (composition) ✓3.33. 분해 오류(division) ✓3.34. 본말전도의 오류3.35. 자연주의적 오류(Naturalistic fallacy)3.36. 도덕주의적 오류 (Moralistic fallacy)3.37. 문맥을 무시하고 인용하는 오류3.38. 거짓 딜레마 (false dilemma) ✓3.39. 완벽한 해결책 찾기의 오류3.40. 성급한 일반화 (Hasty Generalization) ✓3.41. 거짓 원인 (false cause) ✓3.42. 도박사의 오류 (Gambler's Fallacy)3.43. 잘못된 유추의 오류3.44. 공통 원인 무시3.45. 인과 전도의 오류(역인과관계의 오류)3.46. 지나치게 단순화한 인과관계의 오류3.47. 연언 착오 (conjunction fallacy)3.48. 기저율 무시 (base rate fallacy)3.49. 무한반복 논증, 반복 논증(Ad Nauseam)3.50. 오류에 의거한 논증
4. 여담

1. 개요

/ informal fallacy

그릇된 논증을 받아들이게끔 끌어들이는 비형식적 요소들, 논증의 내용 때문에 범하는 오류를 말한다.

비형식적 오류는 형식적 오류와 달리 논증의 내용에 관한 오류이다. 비형식적 오류가 형식적 오류를 같이 범하고 있는 경우도 있지만, 비형식적 오류는 오류의 통사론적 특성이 아닌 의미론적 특성을 조명한다. 논증의 형식적(통사론적) 무결함, 즉 논증의 타당성(validity) 개념은 명제의 비형식적(의미론적) 참됨·거짓됨에 좌우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논증의 건전성(soundness)[1] 개념과 구별된다.

2. 사전 지식

비형식적 오류를 탐구하기 위해 최소한 필요한 지식들을 압축시켜 구성한 문단이다.

2.1. 전제와 결론

논증이란 '전제'와 '결론'이 논리적 접속사로 이루어진 호소문[2] 그 자체를 말한다. 즉, 논리적 오류를 따지려면 논증의 형식부터 갖추었는지 따지는 게 중요하다. (자세한 건 명제 논리 참조) 전제는 결론(궁극적인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수반되는 객관적이고 사실적인 결과 및 법칙이며 이를 '논거', '근거'라고도 한다. 그리고 전제와 결론은 명제의 일종이므로 참·거짓을 따질 수 있는 진술이어야 한다. 물론 형식적 오류가 없다는 한에서이다. 비형식적 오류는 좀 더 형식에서 자유로우므로 형식적 오류이면서도 비형식적 오류를 갖추지 못한 예시들이 많다. '생략 논법'에서 전제(2개 이상 갖춰야 함)나 결론이 생략되기도 하는데 이 생략 논법 또한 '전제'가 반드시 하나 이상 정도는 뒤따라야 비형식적 오류를 따질 수 있다.

비형식적 오류는 아래 소개된 '을'처럼 전제결론을 명백히 구별할 줄만 아는 능력이 된다면 이 문서 전체를 굳이 다 읽지 않아도 된다.
갑: "[math(\bf A)](전제)이므로 [math(\bf B)](결론)야."[3]
을: "[math(\bf A)]는 잘못되었어."[4]
갑: "너 지금 내 말이 틀렸다는 거니?"
을: "내 말은 결론이 부당하다는 게 아니라 이유([math(\bf A)])가 잘못됐단 말이잖아."

'전제'나 '결론'같이 논증의 부분 요소만을 지적하는데, 상대방은 '전제+결론' 전체를 부정한 양 받아들여 상황이 상당히 난처해진다. 대개 실전에서도 청색 진술에 상당수가 말문이 막혀 녹색 진술처럼 대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말다툼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보다 일상적인 예시를 들겠다.
갑: "동물을 괴롭혀서는 안 돼. 왜냐하면 동물은 귀엽기 때문이야."
을: "모든 동물이 귀엽지 않다면?"
갑: "너 그럼 동물을 괴롭혀도 된다는 거니?"

'전제'를 지적했을 뿐인데 '전제+결론' 전체를 부정한다는 양 몰아가기 일쑤이다. 이럴 때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면 이야기가 주제에서 벗어나므로 주의해야 한다. 여기서 적당한 대처 방안은 말마따나 "동물을 괴롭히지 말아야 한다는 점은 동의하지만, 그게 귀엽기 때문이란 말은 (객관적이지 않으므로)[5] 합당치 못하잖아."로 응수하는 것이다. 덧붙여 "다른 논거를 제시해봐." 혹은 자기가 논거를 제시하면 토의[6] 상태가 된다.

이 문서에서 살펴볼 오류 역시 '편견', '고정관념', '잘못 알고 있는 지식'인즉 내용의 참·거짓에 의해서 발생하는 예문이 많다. 참과 거짓에 관계 없이 그 근본 자체인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오류는 형식적 오류를 참조하기 바란다. 사실 '형식적 오류'가 더 기초가 되어야 한다.

2.2. 절대적인 것과 일반적인 것

절대적이라는 것은 한치의 오차도 없이 완벽한 것을 의미한다. 반면에 일반적인 것은 100%라고 확신하진 못하더라도 100%를 예상할 수 있는 수준(귀납적)을 의미한다. '일반화' 문서 참고.

수학과 논리학에서는 형식적 절대성을 추구하지만, 과학에서는 '관찰 및 문제 인식 → 가설 설정 → 탐구 설계 및 수행 → 결과 정리 및 해석 → 결론 도출 → (피드백) → 일반화'와 같이 과학적 방법일반화에 의거하는 경향이 있다. 이를 귀납논증이라고 한다. 만약에 주장이 가설에서만 그치거나 확신을 표현하지 않으면 논증이 아니므로 오류를 범했다고 볼 수 없다. '설'이지, 법칙이나 이론이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기에 '나중에 바뀔 수도 있는 게 과학이다'[7]라며 따지려면, 그걸 따지는 사람 측에서 오류라는 걸 입증해야 한다.

예시) "수학적 귀납법, 중력파는 절대적이 아니므로 부정되어야 하는 이론이다." → 일반화 된 것도 '사실'이라는 범주 안에 속한다.[8] 그리고 그 일반화된 사실로부터 연역 논증을 펼칠 수 있다. 저런 식으로 '절대적인 것'만이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망상하는 것은 '완벽한 해결책 찾기의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일반적이라고 해서 단순히 데이터가 지나치게 많음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데이터들은 '제한적인 '연역논증'의 조건'(즉 '객관성')을 갖추어야 한다. 객관성이 검증되지 않으면 통계 논증으로 활용할 가치가 떨어진다. 막말로 같은 1,000 명이라도 지극히 주관적인 사람 1,000 명이라면 잘못된 결과를 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이를 선택 편향이라고 함) 따라서 표집 수가 아무리 많더라도 개개별이 객관성을 띠는지 안 띠는지의 여부를 잘 감별해야 한다. 특히 '군중에 호소하는 오류'에서 자주 쓰이는 '대다수', '대부분'이 가리키는 대상들은 그 객관성이 충분히 검증되었느냐를 따지는 것이 중요하다. '인지적 종결 욕구' 문서에도 관련 내용이 있다.

2.3. 포함 관계 사이의 오해

  • (사실) [math(\rm A)]라는 개념 안에 [math(\rm a, b, c, d, e)] 총 5개의 요소가 있다고 가정하자.
    • (진술) [math(\rm A)] 안의 요소를 소개할 때 [math(\rm a)]만 있는 것처럼 시사해주는 경우.
      • (문제점) [math(\rm A=a)]로 일치시키는 오류를 범할 수 있다.
        예시

        1 라틴 문자(A, B, C, D, ...)를 사용하는 언어는 영어입니다.[9]

        2 나 원 참, 비교를 해도… 무슨 동물이랑 사람이 같나요?[10]

        3 고등학교 1학년 수학의 '함수' 단원에서 다루는 초등함수는 '유리함수무리함수'이다. 따라서 초등함수는 '유리함수와 무리함수'가 전부이다.[11]
      • 관련 오류: 성급한 일반화
  • (사실) [math(\rm A)] 안의 요소엔 [math(\rm a, b)]만이 존재한다.
    • (진술) [math(\rm A)] 안의 요소엔 [math(\rm a, b, c)]가 있다고 소개한다.
      • (문제점) [math(\rm a, b)]가 포함된 건 사실이다. 이로 인한 신뢰성 때문에 은근슬쩍 거짓 요소를 끼워넣은 [math(\rm c)]까지 사실이라고 치부할 수 있다.[12][13]
        예시

        1 [지문] 비트겐슈타인의 입장을 통해 형식논리학에 관한 개괄적인 방향을 살필 수 있다. … (생략)
        [문제] ① 지문에서 형식논리학의 방향성 및 전망을 담고 있다. (O/X)[14]

        2 바구니 안에는 나무에서 열리는 과일이 있습니다. 보세요, 사과, 배, 참외, 귤, 복숭아가 있지 않습니까?[15]

        3 이번 제○회 선거에서 'A당'이 선거에서 과반 이상의 의석수를 확보하여 압승했습니다. 이번 지역구 선거, 비례대표 선거의 승리가 국민의 의견을 대변한다는 것을 입증했습니다.[16]
      • 관련 현상: 휴리스틱

  • (사실) [math(\rm A)], [math(\rm B)]라는 두 개념이 특정 요소 [math(\rm a)]를 공유한다고 가정하자.
    • (경우) 요소 [math(\rm a)]가 [math(\rm A)] 안에 포함된다고 소개해주는 경우.
      • (문제점) [math(\rm a)]는 [math(\rm B)]에 속하지 않는다는 오류를 범할 수 있다.
        예시

        1 이것도 못 푸나요? 당신은 수학을 배우지 않으셨습니까?[17]

        2 '경우의 수'는 확률과 통계야.[18]

        3 '수열'과 '함수'는 해석학이야.[19]
    • 관련 오류: 공통 원인 무시의 오류

  • (사실) [math(\rm A)]라는 개념과 [math(\rm A)]라는 개념 바깥인 ¬[math(\rm A)]가 있다고 가정하자.
    • (문제점) 또다른 [math(\rm B)]라는 개념을 소개해줬을 때, 그것을 [math(\neg\rm A)]와 일치시킬 수 있다. 실제로는 [math(\rm B)]마저 [math(\neg\rm A)]일 수도 있다.

      • 예시

        1 'A 정당'의 주장이 틀렸으니, 그들과 앙숙인 'B 정당'이 하는 말은 옳겠지.[20]
    • 관련 오류: 거짓 딜레마(흑백논리)

2.4. 편향과의 혼동 유의

참고로 확증 편향선택 편향논증이 아니라 잘못된 논거에 불과하므로 그 자체는 논리적 오류라고 볼 수 없다. 물론 그 근거를 사용하여 논증을 펼치면 오류가 된다. 분류상 심리학통계학에 더 가깝기 때문에, 논리적 오류(논리학)에서는 다루려는 경향이 없다.(세계적인 사이트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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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오류의 분류 및 분류의 맹점

아래 언어, 심리, 귀납, 자료 등의 오류의 분류 기준은 딱히 공신력 있는 자료에 근거한 것도 아니며 정확한 것도 아니므로 참고만 해야 한다. 특히 한 오류가 동시에 언어적, 심리적 분류에 속할 수도 있고, 많으면 4가지에 모두 속하기도 하므로 특정한 오류를 하나의 분류로 예속시키기 어렵다. 그리고 형식적 오류를 동시에 범하고 있는 비형식적 오류들도 있다.
  • 언어적 오류: 언어를 잘못 사용하는 데에서 빚어지는 오류로서 언어의 구조나 기능에 대한 그릇된 인식에서 비롯된다. 이 중에는 단어나 구의 의미가 부주의의 결과로 변경되거나 논증과정에서 의도적으로 조종될 수도 있는 경우도 있는데, 이를테면 동일한 개념이 전제와 결론에서 전혀 다른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추론이 이런 언어 용법에 의거하고 있는 것은 오류이다. 언어의 사회성, 자주 틀리는 한국어, 틀렸다고 오해하기 쉬운 한국어와도 유관한 오류이기도 하다.
  • 심리적 오류: 어떤 논지를 객관적으로(논리적으로) 설득되어서가 아니라 주관적으로(심리적으로) 영향을 받아 수용할 경우는 심리적 오류가 범해진다. 동정, 공포, 증오, 사랑 등의 심리적 요인이 발생하며, 그 심리적 요인은 어떤 사실 판단을 유발시킬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오류들은 전부 오류를 일으킨 그 부분만 떼놓고 보면 가소롭게 보이지만, 실제로 등장하는 상황에서는 오류임을 알 수 있는 부분을 교묘하게 숨겨서 등장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 귀납적 오류: 귀납법에서 인과관계가 없거나 취약한 때 일어나는 오류로, 모든 귀납논증에서 진리를 발굴해 낼 수 없다는 사실을 간과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말한다.
  • 자료적 오류: 자료가 잘못되었거나 사실 판단에서 잘못이 일어난 경우. 자료에 대한 그릇된 판단[21]에 근거를 두어 결론을 도출해 내는 오류를 말한다.

3. 유형

읽을 때 유의사항
{{{#!folding [접기·펼치기]1. 하기된 오류들은 공식 명칭이 아니거나 직역된 부분이 많으며 정식 용어가 아닙니다. 일상에서 해당 오류를 언급할 때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대한민국 교육부 교육감인정도서인 별책19_고등학교 교양 교과 교육과정(제2015-74호) '논리학' 교과서에 나온 명칭을 기준으로 하고 이에 한해서 따로 ✓ 표시를 해두었습니다. 그 외 공신력 있는 저서나 논문에서 언급된 용어일 경우 각주에 출처를 넣어 다른 표기(§ 표시)로 추가해주시기 바랍니다.

2. 논증은 전제에 의거한 주장 형식이 되어야 하므로 '설명(explanation)'과 '기술(describe)'은 논증이 아닙니다. 본래 전제결론이 명백하게 제시되고 이들을 논리 결합어로 이어줘야 논증이 됩니다. 나열된 예문은 부당한 논증(전제가 일부 생략된 논증)에 한해서만 수긍해야 하지만, 이 문서에서는 기여자들의 논리학 지식(특히 명제 논리) 부족으로 인해 각종 사례, 일화까지 자잘하게 나열되었으므로 각별히 유의하십시오.

3. 예문에 복합 논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한 논증에 두 개 이상의 오류가 복합적으로 작용된 구문이 있는데, 모두 지적해주지 않음에 유의하십시오.


4. 이 문서에는 1~3에서 지적된 부분들이 방대하여 일일이 수정하기 부득이하기 때문에 일부 방기되어 있습니다.[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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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나열된 비형식적 오류는 전제, 결론 혹은 전제와 결론 모두 '논리적 건전성'을 충족하지 못해서 발생하는 오류이다. 역설하면 전제(혹은 결론) 혹은 명제 자체가 진리를 배반하는 경우라면 그 가짓수는 얼마든지 무한할 수 있다. 보통 통상적인 비형식적 오류의 종류는 많게는 200여 개 이상이 되나, 해당 문서에 작성된 비형식적 오류들은 가장 잘 빠지고 흔한 항목만을 압축했다고 볼 수 있다.

3.1. 선결문제 요구의 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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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사람에 호소하는 오류 §[23]

  • 인신공격의 오류와 동격에 놓기도 하나 인신공격의 오류는 '반박' 목적에만 한정되어있다. 반박뿐 아니라 '옹호' 목적까지 포함한 것을 '사람에 호소하는 오류'로 본다.

3.2.1. 인신공격의 오류 (Abusiv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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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상적인 뜻에서 쓰이는 '인신공격'과 뉘앙스가 상당히 다르므로 문서를 열람하여 구별하기 바람.
3.2.1.1. 피장파장의 오류 (Tu Quoq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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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1.2. 특수 환경 공격 (Circumstantia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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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애매성과 모호성

일상에선 두 단어가 구별되지 않고 쓰이지만, 논리학에서의 '애매'와 '모호'의 차이는 분명하다. '모호'는 지칭 대상(단어)이 정확히 무엇인지 혼선을 빚는 상황에서 일어나는 것이고, '애매'는 동음이의어, 다의어의 개념을 몰라 오해를 빚는 것이다. 악용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은 '애매성의 오류'.

3.3.1. 애매성 (Equivocation) ✓

발음이나 표기의 문제로 두 가지 이상의 의미로 사용되는 모호한 낱말, 곧 동음이의어, 몬더그린들이 있기에 발생하는 오류이다. 한 의미에서 분화되어 여러 가지 의미로 쓰이는 다의어나 말을 구성하는 단어의 원래 의미들과 다르게 쓰이는 속담관용구 등의 관용 표현도 이 범주에 들어갈 수 있다. 한국어로 예를 들면, '말(馬, 言)'과 '눈(雪, 目)' 등이 그러한 단어들이다. 곧, 우연이든 고의든 단어나 구의 의미를 혼동하여 잘못된 결론을 내는 경우를 뜻한다. 쉽게 말해 드립을 말한다. 에서 자주 등장하는 펀치라인도 이를 이용하는 문학적 표현기법에 속한다.
예문) 어린이들 앞에서 (Phone)을 쓰지 말자. (Porn)은 성인물이기 때문이다.[24]
예문) 선생님께서 가까이 하는 사람은 공부를 잘하게 될 것이라고 하셨어. 민서의 집은 도서관 바로 옆에 있어. 민서는 공부를 잘하겠군.[25]
예문) 문화나 도덕에서 객관적 표준이 있다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모든 기준은 상대적입니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이미 상대성 이론을 입증하지 않았습니까?[26]
예문) 죄를 지으면 (Punishment)을 받고, (Bee)을 받으면 꿀을 얻어서 그걸로 돈을 벌 수가 있다. 즉, 죄를 지으면 돈을 벌 수 있다.[27]
예문) 시간은 금이다. 황금을 보기를 돌같이 하라. 황금도 금이다. 즉, 시간 보기를 돌같이 해야 한다.[28]
예문) 썩기 쉬운 것들은 냉동으로 보관해야 한다. 세상은 썩기 쉽다. 고로 세상을 냉동으로 보관해야 한다.
예문) 컴퓨터를 끌 때는 을 모두 닫아야 한다. 고로 이 세상의 모든 을 닫아야 한다.
3.3.1.1. 동일성 추론 오류 (명제-은유법 간 미구별)
서술격 조사 '이다' 또는 보어에 대한 서술어 '아니다'의 기능에는 일반적으로 참인 '명제'를 진술할 때 쓰이기도 하지만, 문학적 수사법의 일종인 '은유법의 기능'도 있다. 이 두 맥락 사이의 차이점을 인지하지 못하여 발생하는 오류이다.
  • 사람은 동물이다. → 명제 진술로서의 '이다' 사용
  • 사람은 우주의 먼지다. → 비유법(은유법) 진술로서의 '이다' 사용
    └ Re: 사람이 어떻게 먼지야? ← 진리적 진술(참인 명제)만으로 이해하였음.

다만, 이렇게 한국어처럼 다의성에 의해 발생하는 언어라면 이 오류가 존재하겠지만, 라틴어 계열에서는 명제 진술로서의 '이다'가 독립된 채로 존재하므로 거의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애매성과 동일하게 보기도 한다.
예문) 신은 사랑이다. 그러나 진실한 사랑은 흔치 않다. 그러므로 진실한 신도 흔치 않다.[29][30]
예문) 어린이는 나라의 기둥이다. 기둥은 건물의 일부분이다. 그러므로 어린이는 건물의 일부분이다.[31]
예문) <쓰레기는 우리의 양심입니다.>라는 표지판을 보고, "뭐, 우리 양심이 쓰레기라고?!"
예문) 甲: 우리 선생님은 호랑이야.
乙: 호랑이한테도 뭐 배울 게 있니?
예문) 시간은 금이다. 금 보기를 돌같이 해라. 고로 시간 보기를 돌같이 해라.
3.3.1.1.1. 비유의 오류(False Analogy)
'이다'로 인한 차이보다 외연과 층위가 한 층 넓은 오류이다.

마찬가지로 수사적, 비유적인 뜻을 논리적이자 사실적인 뜻과 혼동하면 '비유적 오류'에 빠진다.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겪는 증상이다. 자세한 것은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 문서 참고.
예문) 목사: "거듭나지 않으면[32] 천국을 보지 못하리라."라는 말이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청년: 에이, 우리 인간들은 다시 천국을 보기는 힘들겠군.
예문) 장군: 우리가 졌어... 승기()가 꺾였다고...
병사: 무슨 말이십니까? 깃발이야 다시 만들면 되는 거 아닙니까?
예문) A: 우리 친구 먹을래?
B: 응? 너는 친구를 먹니?
예문) A: 넌 정말 차가운 사람이야.
B: 아니, 나는 정상 체온인데?

오목 고시원 조진세를 떠올리면 된다.
3.3.1.2. 은밀한 재정의의 오류
특정 단어에는 여러 가지 다의어가 존재하고, 그로 인하는 의사소통에 오해가 생길 수는 있다.[33] 하지만 정식적인 다의어로 등록되지도 않은 언어를 마치 '자신만의 정의'에 의해 재창조하여 사용한 경우는 오류를 범했다고 볼 수 있다. 개인의 필요에 따라 즉흥적으로 정의를 바꾸는 것은 사회 구성원 간의 소통 혼란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번역'은 일상에서 한 언어를 다른 언어로 해석한다는 뜻으로 널리 쓰이지만, 생물학에서의 '번역'은 주변적 의미를 빌려와 아예 다른 의미로 쓰인다.[34] 따라서 실제 그 분야 학계에 그런 용어가 있는지 확인해야 관련 불상사를 피할 수 있을 것이며, 본인이 쓰는 '용어'와 '일반어'의 미구별을 상대방에게 시사해야 한다. (아래는 예시)
  • “(생물학에서의) '번역'은요. ”
  • “(법률에서의) '예약'은요. ”
  • “(문학에서의) '반영론'은요. ”

아래는 오류의 예문이다.
예문) 약육강식찰스 다윈 이후로 입증된 진리다. 그러므로 강한 자들은 약한 자들을 마음껏 핍박하고 착취해도 된다. 아, 그러면 중생대 말기에 공룡은 죽고 포유류들이 살아남은 건 어떻게 된 거냐고? 그거야 당연히 멸종한 공룡은 약자고 살아남은 포유류가 강자가 되는 거지.[35]
예문) 신은 공평하다. 왜냐하면 누군가에게는 공평하고, 다른 누군가에게는 공평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모두에게 똑같이 공평하지 않기 때문이다.[36]
예문) 미친 사람은 정신병원에 수용해야 해. 그런데 요즘 세상에 뇌물 주는 것을 뿌리친다니, 미치지 않고서야 그럴 수 있어? 그 친구 정신병원에 보내야겠어.[37]
예문) 미래사회에는 주입식 교육이 더 이상 효과를 발휘할 수 없을 거야. 대학진학이 전부인 교육이 진정한 교육이라고 할 수 있을까? 대학을 간판삼아 먹고살 수 있는 시대는 끝났어.
예문)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하지만, 어떤 동물은 다른 동물보다 더욱 평등하다.
예문) A: 앞으로는 수능에서 킬러 문제를 배제하겠습니다.
B: 그러면 수능 난이도가 너무 쉬워져서 변별력이 떨어질 우려가 있습니다.
A: 킬러 문제를 내지 않더라도 교과 과정 내에서 충분히 어려운 문제를 낼 수 있습니다.[38]

3.3.2. 모호성 (Amphibology) ✓

지칭 대상이 정확히 무엇을 말하는 건지 해석이 다분해질 때 이런 오류를 범한다. 보통 의미전달을 강력하게 위하는 데에 필요한 문장 성분이 빠져서 그 문장의 의미를 명확하게 규정할 수 없을 때에 발생한다. 신조어 '역대급'이 그 예. 구조적으로 모호한 문장은 참으로 해석될 수도 있고, 거짓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다만, 아래 예시들에서 볼 수 있듯이 이것을 단순히 잘 몰라서 오류로 저지르는 것도 있다. 또한 비유의 오류처럼 거짓말은 하지 않았다 식으로 의도적 악용하는 경우도 상당하다.

수능 문학이 처음 공부할 때 어려운 이유 중 하나인데, 선지를 문질러 읽다 본다면[39] 글자 그대로 보면 바른 선지도 그른 선지로 보이거나 그 반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수능 문학에서는 어떤 문장을 '모호성'에 의해 A로도 볼 수 있고 B로도 볼 수 있는데 선지에서 A랬다면 바른 것이다. B만 바른 게 아니다.
예문) 리디아의 국왕: "페르시아를 쳐야 하니 신관께 신탁을 구하러 왔습니다."
신관: "마침내 강대국을 멸망시킬 겁니다."
그 신탁을 믿고 페르시아를 상대로 전쟁을 하다 대패를 하고 신관에게 항의한다. 그러자 신관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신관: "그 때 말한 멸망한다는 강대국이란 곧 리디아이니라."[40]
예문) 을: 로또에 당첨되면 절반을 준댔지? 빨리 줘.
갑: 내 말은 로또를 반으로 찢어 준단 거야.
예문) 을: 나 17대 1로 싸워서 이겼어.
갑: 우와, 싸움 잘하나 봐?
을: 아니, 내가 17이었어.
예문) 바텐더: 손님. 여기서는 남자만 대접합니다.
여자 손님: 아주 좋아요! 두 명 데려와요!
예문) 행인: 강아지가 귀엽네요~ 이름이 뭐예요?[41]
강아지 주인: 김민서요.[42]
행인: (강아지를 보며) 민서야~ 간식 먹을래?
강아지 주인: 아 얜 초코예요.
행인: ...드실래요?
3.3.2.1. 사용-언급 간의 미구별 (Use-mention distinction)
모호성의 일종. 우리는 세계의 모습을 기술하고 우리의 감정을 토로하고자 언어를 사용한다. 다만, 가끔 "'청와대'는 세 글자로 된 단어이다."처럼 우리는 언어를 다루어 기술할 수도 있다. 이때 사용된 단어 '청와대'는 세계를 기술하려고 사용한 단어가 아니고, 세계의 일부로서 기술의 대상으로 삼은 것이다. 이 경우에 '청와대'라는 단어는 언급되었다고 말하는데, 어떤 단어가 사용되지 않고 언급되었음을 나타내고자 위의 예시처럼 홑따옴표를 이용한다.

쉽게 말해, 여기의 '언급'은 그 단어를 언급하는 것이고, '사용'은 그 단어로써 무엇을 언급하는 것이다. 만일, 언급된 단어에 홑따옴표를 치지 않아, 홑따옴표를 쳐야 하는 단어(언급된 단어)와 치지 말아야 하는 단어(사용된 단어)를 같은 단어로 간주하고 논증할 때 '사용/언급 혼동의 오류'를 저지르고 만다. 이를 활용한 콩트가 <1루수가 누구야>이고, 실제로 이를 예시로서 드는 논문도 있다. 이 문서에도 홑따옴표를 쓰지 않은 언급 단어가 있다. 그 대신에 언급 단어 뒤에 '~(이)라(고 하)는'을 써서 언급 단어임을 나타내고는 한다. 다만, 홑따옴표는 앞의 "같은 단어로 간주하고 논증할 때 '사용/언급 혼동의 오류'를 저지르고 만다."처럼 사용 단어에 '강조 표시'로도 쓸 수 있기에 써도 혼동할 수는 있다. 아래의 예시들은 사용된 단어를 언급된 단어로 오해하면서 생긴 오류이다.
예문) 선생님이 학생에게 물었다. "팔만대장경은 모두 몇 자로 되어 있을까?" 그러자 학생은 대답했다. "다섯 자로 되어 있어요."[43]
예문) 기독교의 교리는 성경 안에 있다. 그런데 성경은 두 글자이다. 따라서 기독교는 두 글자 안에 있다.[44]
예문) A: 한국어는 한국말. 영어는 어느 나라 말이게?
B: 당연히 한국말이지.[45]

아래 예시는 언급된 단어를 사용된 단어로 오해할 수 있는 언어유희이다.
이 나타났을 때 물구나무를 섰더니 됐다.

이와 비슷한 좋은 예는 아무 키로, '아무 키나 누르시오.'의 '아무 키'는 어떤 대상(특정 키)을 언급하는 사용 단어가 아니지만 이를 어떤 대상을 언급하는 사용 단어로 오해하는 것이다.

관련 항목

3.4. 논점 일탈의 오류 (Red Herring)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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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부적절한 결론 (irrelevant conclusion)[47]

주어진 전제에 의해 무관한 결론을 도출하는 오류이다. 특정 결론을 내리려고 하다가 아예 다른 결론을 내세우기 위해서 오용한다. 특히 이 오류는 십중팔구 다른 오류를 수반한다.
  • 주장: (P→Q)→R
  • 실제: P→Q까지는 참이지만, (P→Q)→R은 거짓임
예문) 최근 성범죄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따라서 정부와 기업은 강경한 문화 검열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
예문) 최저임금이 10,000원으로 인상되어 물가가 폭등하였다. 따라서 최저임금제를 전면 폐지해야 한다.
예문) 바바리맨이 학교 앞에서 범죄를 저질렀다. 따라서 바바리코트 입은 사람 모두를 잡아들여야 된다.
예문) 미국 정부는 강력범죄를 부추기고 있음이 틀림 없어. 왜냐하면 미국에선 개인의 총기 소지가 허용되고 매년 총기난사 사건이 일어나고 있으니까.

3.6. 매듭 자르기의 오류 (Ergo Dece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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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점일탈의 오류와 부적절한 결론이 병합되고 생략된 유형이다. 문제가 생기면 꼬아진 매듭을 풀 생각은 안 하고 아예 잘라버리자는 논증이 주로 여기에 해당한다. 대표적으로 고르디우스의 매듭 일화가 있다.

3.7. 강조 오류 (Accent) ✓

특정 단어, 구, 문장을 강조하거나 은폐함으로써[48] 성급한 판단이나 추리를 유도하는 것을 말한다. 관련 어구로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가 있다.
파일:no dog.jpg
예문) 출입금지 / 그럼 고양이는 되겠네?[49]
예문) 잔디를 밟지 마시오 / 그럼 밟지 않고 불태우는 것은 상관없겠군![50][51]
예문) 내 물건에 대기만 해봐. / 은 대도 된다는 뜻이지?[52][53]
예문) 여러분, 복도에서 달리지 마세요. / 선생님 그러면 백덤블링은 해도 되죠?[54]
예문) (프로레슬링을) 집에서 절대로 따라 하지 마세요.[55] / 그럼 집 밖에서 따라 하면 되겠네?[56][57]

3.8. 범주의 오류(Category Mistake)

범주의 오류란 다른 범주에 속하는 말들을 같은 범주에 속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사용하는 데에서 빚어지는 오류이다. 대학을 방문하여 도서관, 강의실, 사무실, 운동장을 두루 돌아본 다음 "그런데 대학은 어디 있지요?"라고 묻는 것은 대학이 도서관이나 강의실과 같은 범주에 속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묻는 범주 오류적 질문이다.
예문) 나무는 많이 있는데, 은 왜 안 보이지?[58]
예문) 키보드, 마우스, 본체, 모니터는 있지만 컴퓨터는 없어.[59]

3.9. 정점 오류(Apex fallacy)

어떤 집단 전체를 그에 속한 최상위의 구성원을 기반으로 평가할 때 발생하는 오류. 보다 포괄적이고 엄밀한 개념으로 통계학에서 많이 쓰이는 '벅슨의 오류'라는 것이 있다.
예문)A,B,C 그룹의 학생들 중 A그룹 학생들이 학업 성취도가 가장 높다. 왜냐하면 A그룹 학생들 중 최상위권 학생들이 전체 B그룹 최상위권 학생들과 C그룹 최상위권 학생들보다 학업 성취도가 더 높기 때문이다.
-> 그룹의 학업성취도는 당연하게도 각 그룹의 평균표준 편차를 통해 비교해야 한다. 위의 A그룹의 최상위권이 사실 이상치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

아래 두 문장은 뉘앙스가 비슷하지만, 첫번째 예문만이 정점 오류에 해당하고 두번째 예문은 정점 오류가 아니다.
예문) 우리나라는 여성에게 더 불리한 사회구조를 가지고 있다. 대통령, 장관, 국회의원, 지자체장, 교수, CEO 등 이 사회를 움직이는 사람 대부분이 남성인 반면 대다수의 여성들은 엘리트 층이 아니기 때문이다.
예문) 우리나라는 여성에게 더 불리한 사회구조를 가지고 있다. 대통령, 장관, 국회의원, 지자체장, 교수, CEO 등 이 사회를 움직이는 사람 대부분이 남성인데, 여성이 남성에 비해 지적 능력이나 업무 수행 능력이 떨어지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엘리트 층에 오르지 못했다는 것은 사회 시스템이 여성에게 더 불리하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 위의 두 예문 중 두번째 문장이 정점 오류라는 것이 성립하려면, '소수의 엘리트 층 남성'과 '대다수의 평균적인 여성'을 비교함으로서 '여성이 남성에 비해 차별받고 있다'라는 결론을 이끌어내야 하는데, 위 문장은 '소수의 엘리트 층 남성'과 '엘리트 층에 오를 수 있을 만큼의 지적 능력을 갖춘 소수의 여성'을 비교한 것이기 때문에 논리적으로는 오류가 아니다.

3.10. 정의에 의한 존재 강요의 오류

언어가 존재와 본질적인 내적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오해하여, 언어가 가리키는 대상이 존재한다고 생각할 때 빠지는 오류다. 그리고 이 오류를 지적하는 고사성어로 '지록위마'가 있다.
예문) 나는 앞서, '나는 행복하지 않다.'로 쓰고, 다시 '나는 행복하다.'로 고쳤다. 그래도 나에게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예문) 인형 가게에 가서 코끼리 인형을 사고 "이것이 코끼리다."라고 선언한 뒤 냉장고에 넣었다.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는 방법은 이렇게 해결되었다.
예문) 링컨이 사람들에게 물었다. "만일 내가 개의 꼬리를 '다리'로 부르면, 그 개는 몇 개의 다리를 가지고 있습니까?" "다섯요."라고 사람들은 응답하였다. 링컨이 대답하였다. "아니요. 개의 꼬리를 다리라 부른다고 꼬리가 다리로 되는 것은 아닙니다."
예문) 유니콘의 머리에는 뿔이 있을까, 없을까? 유니콘이라는 동물 자체가 존재하지 않으므로 뿔도 당연히 없다.
예문) 신은 생각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존재다. 그런데 그런 존재가 실제로 존재하지 않고 상상 속에만 있는 것보다 실재하는 것이 더 위대하다. 따라서 신은 존재할 수 밖에 없다. [60]

3.11. 은밀하게 감춰진 한정어의 오류(Half-concealed qualification)

말하는 도중 은연에 '거의'라는 말이나 '대부분' 같은 부분적으로 제한하는 한정어를 넣어 놓고서 전체인 양 인식시켜 일반적인 상황으로 몰아가고 근거로 삼을 때 발생하는 오류다. 이러면 불완전적 정보를 근거로 삼아도 대부분 상대가 인식하지 못한다. 이런 불완전한 주장을 들 때 '대부분'에 포함되지 않는 경우를 직접 찾아보려는 사람은 적기 때문에 상대에게 결함이 있는 주장을 완벽해 보이는 주장으로 치장시키는 것처럼 만드는 데에 적합하다.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일부드립과 비슷한 부분도 있다. 중국 법상종의 고승 현장이 인도에서 디그나가의 인명학을 배워 와 이런 식의 논증을 구사하여 아무도 반박하지 못하다가, 원효의 지적에 의해 논리적 허점이 드러난 사례가 있다.
예문) 내 친구들은 거의 다 욕을 쓴다. 그러므로 나도 욕을 써도 된다.[61]
예문) 대부분의 사람들은 은밀하게 감춰진 한정어의 오류에 속기 쉽다. 따라서 어떤 논쟁을 하든 이 오류를 사용하는 게 좋다.
예문) 부검 소견에, 교통사고에서 흔히 볼 수 없는 후두부 골절이 일어났다고 해서, 이것을 살인 사건이라고 결론지었다.

3.12. 차이 없는 구별의 오류 (Distinction without a difference)

여러 말을 구별해서 쓰지만 그 단어들의 의미가 본질적으로 같을 때 이런 오류가 일어난다. 차이 없는 구별의 오류를 저지르는 가장 흔한 상황은 논증자가 자신의 입장이 유지될 수 없는 것을 깨닫거나 자신의 행위가 의심스러움을 깨닫고 그 난처함을 어떻게든 줄여 보고자 하는 때이다. 답정너 식으로 물을 때 쓰기도 한다. 하지만 차이 없는 구별은 실제로는 뜻의 차이가 없어서 비난의 효력을 줄이지 못한다.[62] "어둠에다크에서 죽음의데스를 느끼며"처럼 구별해서 쓰는 겹말도 차이 없는 구별의 오류인 셈이다. 또는 같음을 알고도 남이 그 같은 것을 쓰는 걸 싫어해서 마치 다른 것처럼 몰아서 차별하기도 한다. 간혹 '차이 없는 구분의 오류'로 잘못 쓰기도 한다.
예문)훔치는 게 아니야. 주인 몰래 빌릴 뿐이지.
예문) 당신은 그가 거짓말을 했다고 하지만 스파이서는 대안적 사실을 제시한 것입니다.
예문) "목숨만은 붙여 주지. 생명은 가져간다!"
예문) "「1」힘들고 어려운 일을 참고 견디다.", "「2」매우 어렵거나 힘든 상황을 애써 견디거나 꾹 참다."[63]
예문) '능동'과 '주동'[64]
예문)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65]
예문) 둘 중에 하나만 골라 YES or YES?
예문) 당신네는 주황색이지만, 우리는 오렌지색이다.
예문) 배신이라니, 조금 심하군요. 우리 관계를 재고했다고 해주십시오.

다만, 동의어임을 몰라서 본의 아니게 저지를 수도 있다.[66] 이때는 같은 뜻임을 먼저 알리고 다시 질문하는 것이 좋다. 또한, 규범상은 같은 뜻이고 규범대로 썼지만 같은 뜻임을 모르거나 다른 뜻으로 오해하여 그냥 넘기기도 하고, 반대로 규범상은 다른 뜻이고 규범대로 썼지만 같은 뜻으로 오해하여 차이 없는 구별의 오류로 몰기도 하며, 본디 같은 뜻인데 이런 쓰임으로 말미암아 의미가 갈라지기도 한다.[67] 관련 내용은 <자주 틀리는 한국어> 문서와 <틀렸다고 오해하기 쉬운 한국어> 문서에도 있다.

3.13. 감정을 쓸데없이 적재하는 오류 (Loaded Language)

쉽게 한 마디로 정리하면 TMI. 비슷한 뜻의 사자성어는 '침소봉대'. 오류를 범하는 자의 본론은 따로 있지만, 그 본론에 감정적인 수식언을 마구 붙여 글의 무게를 쓸데없이 늘리는 것을 말한다.[68] 객관적이자 논리적인 판단이 필요한 상황에서 미화악마화가 일어난다. 이 과정에서 '동정에 호소하는 오류'나 '인신공격의 오류'가 동반되기도 한다. 논리성 말고 '어조'에 의존한 주장을 'loaded language(또는 emotionally charged words)'로 부른다. 반드시 감정적, 공격적 또는 모멸적인 형용사로 수식된 표현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며, 이미지 개선용 단어를 쓰거나 상용어를 쓴 문장도 포함한다. 이러한 타입의 궤변은 정보조작이나 선동 등의 수법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개인을 긍정하는 논증의 오류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사실 나무위키 내에서도 이런 서술은 여러 사건사고들의 문서에서도 많이 볼 수 있다. '천하의 개쌍놈', '만악의 근원', '인간 말종' 등이나 '반면교사', '적반하장' 등의 부정적인 고사성어, '지랄', '개소리', '헛소리', '망언' 등의 표현들을 서술 문장, 특히 발언리다이렉트로 남발하는 것도 비슷한 예시이다. 이러는 행동은 읽는 이로 하여금 이성적이 아닌 서술임을 느끼게 하고 가독성을 심하게 떨어뜨린다. 범죄는 범죄이지만 그 범죄를 바라보는 시각은 천차만별이다. 또한 그런 링크를 연결한다고 해서 문서에 의미있는 기여가 되는가?
예문) 우리들은 죄없는 선량한 사회적 약자를 보다 고통스럽고 불행하게 만드는 김 지사의 잔혹하고 무자비하며 뻔뻔스런 정책에 지성과 양심을 가진 자라면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반대의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하지만 김 지사는 한심하게도 우리의 호소를 무시했으며, 그 유치한 머리로 생각해낸 조잡한 정책을 실행에 옮긴 것입니다. 김 지사처럼 민심을 살피지 않고 오만하고 냉혹하며 무식한 사람이나 생각없이 무책임하게도 김 씨를 지사로 뽑은 원숭이 이하의 지능을 가진 우매한 시민들의 경솔한 만행에 의해 우리 도는 더더욱 너무나도 아주 많이 살기 어려워진 것입니다!

<오류를 없앤 문장> 우리들은 김 지사의 정책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하지만 김 지사는 우리의 호소를 무시했으며 그 정책을 실행에 옮겼습니다. 김 지사나 김 지사를 뽑은 시민들 탓에 우리 도는 더 살기 어려워졌습니다.
예문) 지난밤 43대대가 일련의 방어적 타격을 실시해 수개 거류집단을 제거했습니다. 진입은 사전지휘를 받은 항공지원하에 수행됐습니다. 아측의 오발과 오폭은 최소화되었으며, 전략 지휘가 없는 폭격은 저우선순위 지역에 한정되었습니다.

<오류를 없앤 문장> 지난 밤 43대대가 타격을 실시해 거류 집단을 제거했습니다. 아측의 오발과 오폭이 있었으며 주로 저우선순위 지역이 폭격되었습니다.
예문)
극악무도하고 죽탕쳐 죽일 미국 제국주의 놈들로부터 우리 민족의 영원한 번영을 수호하기 위하여 우리 위대하신 최고 령도자를 감개무량한 마음으로 도와야 한다!

<오류를 없앤 문장> 미국 제국주의자들에게서 우리 민족을 수호하기 위하여 최고 령도자를 도와야 한다!
예문) 이번 군사작전으로 우리는 잃어버린 영토를 회복했다. 이 얼마나 기쁜가![69]
예문) 작금의 국난을 타개하는 데에 어른다운 성숙한 판단이 필요합니다.[70]
예문) 종교: 불교를 좋아하는 천주교도이며 사돈이 목사[71]

3.14. 동정에 호소하기 (Appeal to pity) ✓

동정심에 호소해서 결론을 받아들이도록 할 때 저지르는 오류이다. 비록 어떤 결론에 이르게 함으로써 심정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에는 도움이 될 수도 있겠지만, 동정심 자체가 결론의 옳고 그름을 판정할 수 있는 기준은 아니다. 동정에 호소는 사회적 약자를 우대하지 않으면 비인간적이라는 주장을 자주 펼침으로써 주장을 인정하도록 오도한다.[72] 우습게도 이 오류는 사회적 고위직들도 많이 썼다. 여기서 분명히 할 것은 논리적인 사람이 동료에 대한 동정심이 없는 메마른 사람이 아닌 점이다. 논증에서 아무런 논거가 없는 상태에서 동정심 하나만으로 설득하려고 하는 것은 잘못되었다. 오로지 동정심만으로 설득하고 논리를 펼치는 것은 결코 건전한 토론과 논쟁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73]
예문) 야인시대 65화
심영의 어머니: 아니 되오. 무슨 잘못을 저질렀는지는 모르지만,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 이 늙은이를 봐서라도 살려 주세요.
김두한: …비키시죠.
심영의 어머니: 내 이렇게 빌겠소. 열 번, 스무 번도 날 보고 죽으라면 죽겠소. 댁들도 집에 돌아가면 늙으신 어머님이 계시질 않소. 애비 없이 키운 하나 밖에 없는 내 자식이오.
심영: 용서하시오, 김두한 대장. 나 없으면 노모께서 혼자 사셔야 하오... 제발 용서하시오...
심영의 어머니: 제발 용서해 주세요...[74]
예문) 저는 제가 얼마나 빨리 달렸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관님, 저는 이미 딱지를 떼였는데 또 딱지를 떼면 벌금만 50만 원이 넘습니다. 게다가 50만 원이 넘는 벌금을 물고 나면 우리 가족은 어떻게 살아갑니까? 자동차로 밥 벌어먹고 사는 저의 형편을 생각해서라도 이번만은 그냥 눈 감아 주세요.
예문) 이 녀석도 사실은 불쌍한 녀석이었어, 이 녀석도 사실은 좋은 녀석이었어
예문) 그리스 비극은 못 되더라도 국민적 연민의 부족, 이 점이 한국식 비극의 핵심일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든다. 아버지-어머니-이 대를 이어서 동족의 손으로 요절이 나는데 외국 언론이 동정론을 펴는 게 그래서 더 인상적이다. 한국인은 원래 이토록 잔인한 민족인가? 과연 영웅을 가질 자격이 있는 사람들인가?"[75]
예문) 이문열 만화 삼국지 7권 中
관우: 이게 뭐요?
제갈근: 보신 그대로 형주의 세 군을 돌려주라는 유 황숙의 명이십니다.
관우: 형주는 본래 한실의 땅이거늘 어찌 한 뼘인들 남에게 내줄 수 있겠소!
제갈근: 하지만 유 황숙께서 이미······.
관우: 장수가 밖에 있을 때는 임금의 명도 받지 못할 때가 있는 법이오. 비록 형님께서 보낸 글이라 해도 나는 결코 내줄 수 없소!
제갈근: 관 장군, 형주를 내주시지 않으면 제 가족이 죽습니다!
관우: 껄껄껄껄~.[76] 그런 뻔한 속임수를 나더러 믿으란 거요? 선생의 가족은 아무 탈 없을 테니, 그만 돌아가시오.[77] #
예문) 심슨 가족 시즌 6 9화 ‘Homer Badman’ 中
That's okay. Your tears say more than real evidence ever could.
예문) 코로나19는 노인들에게 위험합니다. 그러니 마스크를 착용합시다.

3.15. 발생적 오류(Genetic Fallac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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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에 어떻게 바뀌었을지도 모르는 적절한 변화는 무시하고 이전의 어떤 한 순간으로 사람에게나 사물에 적용하는 오류 논증이다.

3.16. 그릇된 권위에 호소하기 (appeal to unqualified authority) ✓

한 전문가의 전문분야 밖의 문제에 대해 그 전문가의 의견에 호소하는 경우를 말하여 다르게 말해 어떤 전문가가 자신의 분야 밖의 것에 대해 의견을 내는 것에 의존하는 오류로 볼 수 있다.

이는 해당 분야에 공신력 있고 전문적인 권위가 있는 정보 출처가 아니면서 단지 유명하다는 이유만으로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논거로 여기는 오류이며, 하술된 군중에 의거한 논증과 유관하기도 하다.
예문) 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78][79]
예문)연예인은 유명하니까 저 사람이 광고하는 제품도 좋을 거야.
예문) FBI 인증 옥매트 #[80]
예문) 특허받은 ○○가 왔습니다~[81]
예문) 이 약은 HACCP인증을 받은 약으로서 효과가 입증되었습니다.[82].

적합한 권위자의 조건은:
  • 고려되는 현안에 관련된 분야의 자격증이 있거나 공인된 수련 과정이나 학위를 수료한 경우.
  • 그 현안이 전문가의 전문분야에 속하는 경우.[83]

주의할 것은 위의 조건을 만족해도 권위자로서 인정받을 수 있는 조건인 것이지, 발언의 절대적 사실을 보증하는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 정당한 전문가가 매수되어서 의도적으로 잘못된 주장을 하는 경우는 그릇된 권위에 호소하는 오류가 아니다. 그냥 정당한 권위자가 잘못된 주장을 하는 것일 뿐이다. 혼동하기 쉬우니까 주의할 것. 전문가가 해당 현안에 이해관계를 갖고 있는 경우 자주 발생하는 문제이다. 전문가적 양심을 배신할 것일 수도 있고, 실제로 그렇게 믿는 것일 수도 있다. 전문가는 비전문가보다 명제의 옳고 그름을 구별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며 명제의 절대적 참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정당한 전문가의 오류는 전문가 집단 내부에서 검증을 거쳐서 판단할 수밖에 없다. 그릇된 권위에 호소하는 오류는 그 이전 단계인 전문가성을 인정할 수 있는지에서부터 걸러내는 오류라고 이해하면 된다.

3.17. 재력에 호소하는 오류(Appeal to wealth)

어떠한 상품이나 상황 따위금전적인 가치로만 판단할 때나, 돈에는 옳음의 척도가 있기에 무조건 금전적으로 힘이 있는 사람들의 말은 옳다고 생각 할 때 이 오류가 발생한다. 어쩌면 합당한 논증이 될 수 있겠으나, 그런 경우가 아닐 때는 이 오류가 발생한다. 그릇된 권위와도 비슷한 맥락으로 볼 수 있다. 권위의 기준이 재력일 뿐.
예문) 비싼 것들은 돈 값을 한다.
예문) 메뉴가 너무 많아 뭘 시켜야 할지 모를 때는 비싼 걸 시키면 된다.
예문) 300억 개발비를 투자한 국산 FPS의 자존심! 반드시 재미있다!
예문) 대한민국 정부는 슈퍼 컴퓨터에 5000억을 투자했으니 대한민국 정부의 슈퍼 컴퓨터는 2500억을 투자한 다른 나라보다 성능이 훨씬 더 좋다.
예문) A 후보자는 B 후보자보다 대선자금을 10배 많이 사용했기 때문에 A 후보자의 말이 옳다.
예문) 여성에게 나이를 묻는 건 실례니까 나이 대신에 연봉을 넣자. 수입이 발언의 신뢰성을 보장하지 않을까?[84][85]

3.18. 힘에 호소하기 (Appeal to force) ✓

사람은 할 말이 없으면 욕을 한다.[86][87]
볼테르 (프랑스의 철학자)
이 세상에 싸우기 위해서 태어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88]
신정태 (감격시대의 주인공)

어떤 결론을 받아들이도록 하고자 힘에 호소하는 것으로, 힘 있는 사람이 어떤 것을 주장하거나 요구한다고 그 사람이 가진 힘이나 위력 때문에 그것을 올바른 것으로 받아들일 때 발생하는 오류다. 주로 언어 폭력이나 물리적 폭력을 쓰는 경우가 많다. 맞을 짓을 운운하는 태도, 고문과 '협박' 등도 이 범주에 포함할 수 있다. 또는 토론을 하다가 말이 막힐 때 힘에 호소하는 식의 인신공격성 비난을 하기도 한다. 반박할 논리가 부족하니 혐오 표현과 비하로 자신의 주장을 대체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인신공격의 오류(특수 환경 공격)나 원천봉쇄의 오류가 같이 저질러질 수도 있다. 관련 표현으로 '약한 것은 죄악', 'Might makes right(힘이 곧 정의이다)', '힘의 논리'도 있는데, 세 번째에는 힘이 곧 논리가 되는 역설적인 뜻이 있다. '언더도그마'로 불리는 약=선, 강=악 또한 반대이긴 하지만 힘에 호소하기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예문) 좋은 말로 할 때 들어라.
예문) 닥쳐. 내가 누군지 알고 까부는 거야?
예문) 아니, 도지사가 이름이 누구냐고 묻는데 거 답을 안 해? (응대한 소방관들을 좌천시킴.)[89]
예문) (상대를 고문하면서) 말해보라. 반역을 도모한 사실이 있었는가?[90]
예문) 아들: 아빠! 왜 특정 요일마다 종교시설에 가야만 해?
아빠:그건 신을 믿지 않으면 저승에 떨어지기 때문이지.[91][92]
예문) 만약 내 말을 듣지 않으면 너에게 유산을 한 푼도 주지 않겠다.
예문) 순순히 금을 넘기면 유혈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예문) 저는 1987년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서진 룸사롱 살인 사건'에 연루되어 지난 8년간 복역하고 출소한 김태촌입니다. 출감한 후 일을 하려 했으나 받아주는 사람은 없고 장사를 해보고 싶지만 자본이 없어서 이렇게 여러분들 앞에 섰습니다. 여러분들이 사업 자본을 도와주신다면 열심히 살아나겠습니다만, 만일 그렇지 않다면 다시 폭력 살인의 길로 들어서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는 여러분 각자 각자가 이제 안전한 판단을 하리라 믿습니다.
예문) 한국인은 패야 말을 잘 듣는다.
예문) 공포는 사람을 겸손하게 만든다, 공포 앞에 논쟁이란 없다.
예문) 힘을 길러야 강자에게서 약자를 지킬 수가 있고, 외국으로부터 우리나라를 지켜낼 수 있다. 힘을 기르는 것이 먼저이다.
예문) 이는 모두 내 뜻에 맞지 않는다. 너희가 빨리 헐어버리지 않는다면 내 너희를 용서하지 않고 때리겠다.

3.19. 군중에 의거한 논증(Argumentum Ad Populum)

말 그대로 결론을 뒷받침할 전제와 근거 부분에 군중을 끌어들이는 것으로, 많은 군중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으므로 그것이 옳거나 좋다고 결론을 내리는 오류이다. 이를 감성팔이나 선동 등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문제로 보기도 하는데, 본질적 문제는 '모든 사람이 옳다고 생각하므로 옳은 것인데 너는 뭐라고 다른 소리를 하는 거야?'라는 머릿수로 누르는 형태이기 때문이다. 다수결이면 몰라도 전체주의로 발전하면 굉장히 위험해진다. 이 때문에 좀 더 노골적으로는 '다수의 호소', 또는 '주류의 호소'로도 부른다. 이 과정에선 통계도 이에 활용된다. 선동 등이 언급되는 것의 본질은 이쪽이 다수임을 허풍으로라도 보여주기 위해서 언급하는 것이지, 선동을 통해서 소수를 다수로 만들려는 것이 아니다.

다수에 의하는 것이 아니면, 반대로 편을 들어준 것처럼 보이는 다수의 진솔함과 그 의견의 공신성을 부정하도록 하는 것과 관계가 없다.

침묵하는 다수 개념, 군중심리, 메이저부심, 사회적 합의 등과도 연관되어 있다.
예문) '대중적'으로 볼 때 이런 거(보통 문화매체)는 소용이 없습니다.
예문) 한국 부동산 조세제도는 불공평하고 터무니없어! 당장 '아무에게나 물어봐.' 그런가 안 그런가.
예문) '대부분의 사람들'이 외계인이 존재한다고 믿으니 외계인은 존재한다.[93]
예문) 19세기 말 '전 세계인'이 보기에는 일본의 법령에 결정적인 하자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치외법권도 없애주고 최혜국 대우도 쌍무로 바꿔주고 관세자주권도 회복해준 것입니다. 영국, 프랑스, 미국, 독일 같은 나라들이 호락호락한 나라들이 아닙니다. 그런 나라들도 옛날의 일본 헌법, 형법, 민법, 상법 등등에 큰 문제는 없다고 보고 조약 개정을 해줬습니다.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일본의 구헌법, 즉 명치 헌법을 높게 평가할 이유는 충분합니다.
예문) 절대다수의 이성적인 성인들이 집단면역을 위해 감염병 백신을 신뢰하며 접종했다. 그러므로 해당 백신은 절대적인 효과가 있다. 세계의 내로라하는 제약회사들이 개발했다는 사실과 접종률이 이를 뒷받침한다.[94]

언어 쪽에서 언어의 사회성이나 기술주의를 들먹이는 것도 이 예가 될 수도 있다.

이 오류로 소수를 배척하다 보면 일부 드립이 생길 수도 있다. 곧, 소수를 무시하지 말라는 반발심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는 것.

물론 예외는 있다. A후보가 대선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았으니까 A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게 바르다고 말하는 건 민주주의가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사람이 당선되는 다수결인 게 당연하므로 군중에 의거한 논증이 아니다. 또 어떤 사회에서 지켜야 하는 매너예의를 말하는 것, 예를 들면 어른들이 초면에 반말을 한 사람한테 예의없다고 말하는 건 사회적으로 지켜야 하는 규범을 어긴 점을 지적하는 것이기 때문에 군중에 의거한 논증이 아니다.

3.20. 중립에 의거한 논증(Argumentum Ad Temperantiam)

어떤 사람이 스스로 중립이라고 밝힌다고 해도 그 사람 입에서 나오는 논거 자체가 모두 중립적인 것은 아닐 수도 있다. 즉, 이 오류는 자신이 중도임을 밝히고, 그것을 빌미로 중립적인 논거로 착각하게끔 (상대의 심리적인) 흐름을 이끌 때 해당한다.

"난 중립이잖아. 그러니까 내가 보기엔 얘 말이 옳아."는 명백한 중립의 오류이다. 자기가 평상시에 중립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해도, 이 진술에는 한해서 명백한 오류가 된다. 단, "철수는 이러이러한 부분에서 잘못된 거 같고, 영희는 잘못되지 않았어. 그런데 영희도 이런 부분에 잘못이 있네."는 중립의 오류를 범한 것이 아니다. 부분적으로 지적하면서 합당함을 이끄는 것이 중립적인 의견이라고 할 수 있겠다.

서구권에서는 양비론양시론을 이러한 중립에 의거한 논증 오류의 일부로 보고, bothsidesism("양쪽주의")이라고 칭한다. 물론 양측에 모두까기(양비론)이나 양시론을 잡았다고 그 사람은 전체적으로 보기에 중도일 수도 있겠지만, 부분적으로 반대나 찬성 입장을 내놓은 경우에는 한해서 중립이라고 할 수 없다. A, B가 아닌 C라는 다른 입장이 있을 뿐이다.
예문) 중립입니다만, 양쪽 다 잘못했는데 이쯤에서 넘어가죠?
예문) 난 누구의 편도 들지 않겠어, 사람은 언제나 중립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야!
예문) 중립적으로 봤을 때, 네 말도 옳고 네 말도 옳다.[95]

3.21. 원천봉쇄의 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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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2. 유머에 호소하는 오류(Appeal to ridicule)

유머에 호소하는 오류는 상대방의 주장을 우스꽝스럽게 표현하여 진지하게 고려할 가치가 없다 여기도록 하는 비형식적 오류다.

자신의 말을 농담이라며 얼버무리는 것과는 다르다. 유머는 의도적으로 비논리적, 비이성적인 문장을 사용하는 경우가 다수이기 때문에 논리적 비판의 대상이라 보기는 힘들다.
예문) 선생님, '대기만성(大器晩成)'이란 말이 있지 않습니까? 제가 등교 시간에 늦은 것도 장차, 제가 큰 인물이 될 것이기에 그렇지 않겠습니까?
예문) 성경은 인류 역사상 가장 잘 팔린 소설
예문) 진화론? 어쩐지 우리 할아버지가 원숭이처럼 생겼더라

3.23. 새로움에 호소하기(Appeal to novelty), 전통에 호소하기(Appeal to tra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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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4. 무지에 의한 논증 (Argument from Ignorance) ✓

단순히 어떤 명제가 거짓이라고 하는 것이 증명되지 않았다고 하는 것을 근거로 그 명제가 참이라고 주장하거나, 반대로 그 명제가 참이라고 하는 것이 증명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 명제는 거짓이라고 주장하는 경우를 말한다. 논증에서는 주장에 대한 명백한 근거를 제시하고, 전제에 대한 객관적인 입증 책임이 있어야 한다.

수많은 학문적 이론법칙이 바로 이 무지에 의거한 논증의 오류의 도움을 받아 탄생했다는 주장도 있으나 이는 틀렸다. 그런 경우는 어디까지나 가설을 세워 과학적 방법론을 따를 때만 그런 것이고, 형식상으로도 엄밀히 말해 논증한 것이 아니다.
예문) 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하는 걸 증명하지 못한다고 하면, 신이 존재할 수 있다고 봐야 한다.
예문) 흑인이 차별 받지 말아야 된다고 하는 걸 증명하지 못한다고 하면, 흑인은 차별 받아 마땅하다.
예문) 홀수 완전수가 존재하는가의 여부는 증명되지 않았다. 그러므로 홀수 완전수는 존재하지 않는다.
예문) 다윈의 진화론에 따르면, 인간은 원숭이에게서 자연선택의 원리에 따라 진화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진화가 사실이라는 것을 말해 줄 수 있는 원숭이와 인간의 중간쯤 되는 동물의 화석이 발견되지 않았다. 따라서 다윈의 진화론은 틀렸다.
예문) 완전범죄가 존재한다는 것이 밝혀진 적은 없다. 그러므로 완전범죄는 없다.[96]
예문) 검사: 피고인이 무죄라는 증거가 없으므로 피고인은 유죄입니다![97]
예문) 사실 펭귄은 날 수 있다. 다만 그들은 우리가 관측할 수 없는 곳에서만 날아다닌다.

모든 무지에 의거한 논증이 논리적 오류인 것은 아니다. 자신에게 입증의 책임이 없는 경우에는 무지에 의거한 논증 또한 올바른 논증이 될 수 있다. 대표적인 예외가 바로 무죄추정의 원칙이다. 형사소송에서는 검사가 거증책임을 지므로, 피고인이 '유죄를 입증할 증거가 없으므로 무죄이다.'라는 무지에 의거한 논증을 하여도 이 경우에는 올바른 논증이 된다.

이러한 입증책임은 엄밀히는 다수가 지지하는 주장에도 해당하나 이 경우는 근거를 생략하더라도 상대방이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사실이나 인류 보편의 가치 등을 바탕으로 근거를 자체적으로 명확히 인식하여 이를 받아들여주기에 입증책임을 생략할 수 있을 뿐이다. 만일 이러한 인식이 틀렸고 자신의 생각이 맞음을 증명하겠다면 단순히 상대방의 부정을 공격하지 말고 자신의 생각이 옳음을 증명할 철저한 준비와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3.24.1. 개인적 회의에 의한 논증 (argument from personal incredulity)

어떤 명제에 대해 자신이 모르거나 이해하기 어려움을 이유로 그 명제를 거짓이라 주장하는 오류이다. 또는 반대로 어느 명제를 바람직하다고 느낀 것을 이유로 참이라고 주장하는 것을 말한다. 당연하지만 자신이 모른다는 이유로 해당 명제가 거짓이 되는 것은 아니다.
예문) 신이 있는지 없는지 알 게 뭐야. 그러니까 신은 없어.
예문) 뭐? 3차원을 2차원에 나타낼 수 있다고? 하하하하! 그런 게 가능할 리가 있나![99]

3.25. 의도확대의 오류 (False effect)

이 오류 논증은 '의도한다', '바란다', '희망한다', '믿는다', '생각한다' 등과 같은 지향적 태도와 관련된 오류이다. 쉽게 말하자면 자기자신의 의심조건 없이 맞는다고 믿는 태도로도 볼 수 있다.[100] 아래 예시 참고. 정신적 외상 등으로 사람의 사고가 편협해지는 것과도 연관성이 있다.
예문) 골목에서 야구 하는 것은 곧 남의 집 유리창을 깨기 위하는 행동이다.
예문) 아니, 그 사람을 벌금 5만원만 받고 풀어 줘요? 그 사람을 피하려다가 차가 충돌해서 두 사람이나 죽었는데, 그런 살인자를 그냥 놔두는 법이 어디 있나요?[101]
예문) 사람이 살아가기 위하여 한정돼있는 자원을 사용하는 행위는, 곧 어느 누군가가 그 자원을 사용하지 못 하게 하려는 극히 이기적인 행동이다.
예문) A : 무함마드 알리하고 조지 포먼이 권투 시합을 했다. 나는 무함마드 알리를 응원하고 있었는데 김일성도 무함마드 알리를 응원했다고 했다. 그러면 나는 빨갱이인가?
B: 재판장님, 변호인은 지금 친북적인 발언을 했습니다.
  • 탈무드에 나오는 아래 예화의 유대인이 의도확대의 오류를 저지른 좋은 예시다.
독일 장교와 마주 앉아 여행을 하고 있는 유대인이 있었다.
유대인이 담배를 꺼내 입에 문 뒤 성냥불을 붙이려고 하였다.
그때 독일 장교가 벌떡 일어나 유대인이 입에 문 담배를 낚아채 문 밖으로 내던졌다.
"이게 무슨 짓입니까?"
"기차 안에서는 금연이란 것도 모르오?"
"하지만 아직 불도 붙이지 않았습니다만."
"예비 행위도 금지되어 있소."
유대인은 독일 장교의 기세에 눌려 입을 다물었다.

그런 후 얼마나 지났을까, 독일 장교가 가방에서 신문을 꺼내 펼쳐 들자
이번엔 유대인이 그 신문을 낚아채 창 밖으로 버렸다.
"아니 당신, 미쳤소이까? 감히 내 신문을 뺏어서 버리다니!"
"기차 안에서 볼 일을 보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난 그저 신문을 펼쳤을 뿐이란 말이오!"
"예비 행위도 아니 됩니다, 장교님."

탈무드

3.26. 희망적 관측(Wishful thinking)

단지 희망한다는 이유으로 합리화하는 것.
예문) 2년 뒤에 있을 대통령 선거에서 내가 지지하는 후보가 당선될 것이므로 축배를 들어야 해.
예시) 아니~~ 근데 다음번엔 될 거 같아. 야 거의 된 거 같아! 이번엔 진짜다! 에이 설마 또 안 되겠냐? 넌 럭키짱~ 진짜 이번이 마지막! 가자! 야 이만큼 실패했으면 성공할 때 됐다. 오케이 이번에 되면 만회야 고고고.

3.26.1. 반(反)사실적 가정의 오류 (Counterfactual conditional)

사실이 아닌 단순한 가정을 논거로서 내세움으로써 범하는 오류다. 가정을 근거로 하는 추론에서 유도된 결론은, 그 가정이 정당화(증명)되는 부분 이하로 정당화될 수밖에 없다. 즉, 가정에서 출발한 논거는 기껏해야 그 가정이 정당한 정도만큼만 정당화된다.

이 오류와 관련이 있는 넌센스 퀴즈 문제로 "만일 스탈린이 지금도 살아 있으면 과연 어떻게 될까?"라는 문제도 있다. 이 문제의 정답은 "그의 무덤이 없다."이다. 그 상황이라면 확실한 게 이 정도[102]밖에 없기 때문이다. 더욱 확실하게 하려면 "그의 시신이 묻힌 무덤이 없다" 정도가 있을 것이다.

'역사에 '만약'이란 말은 있을 수 없다'라는 말은 이 오류를 설명하기 좋은 명언이다.
예문) 인간은 뇌의 10%만 쓴다. 그런데 100%를 쓴다면? 영화 루시에 나오는 루시 밀러처럼 초인이 될 것이다.[103]
예문) 나는 신을 믿어, 후일에 내가 죽었을 때 만약 신이 없다면 내가 잃을 건 없어. 하지만 신이 존재한다면? 나는 천국에서 행복하게 지낼 수 있어. 반대로 내가 신을 안 믿었는데 신이 존재한다면 난 신을 안 믿은 죄로 지옥에서 영원히 고통받을 거야. 따라서 신을 믿는 게 훨씬 이득이다 이거지.[104]

3.26.2. Ad Hoc

반박하는 증거가 나올 때도 그 증거를 무시하기 위해 반대를 위하는 반대를 하면서 발생하는 오류이다. 이게 아니면 어떤 방법을 쓰든지 증명 및 반증이 불가하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주장하는 게 사실일 가능성도 낮기에 때문에 반사실적 가정의 오류에 포함된다. 보통 이 오류는 그저 반대하기 위해 의문문으로 특수한 가능성을 제기하거나 상대에게 역질문을 하는 논증을 취한다.
예문) A: 우리 집 차고에는 불을 뿜는 용이 살고 있다. 이 용은 보이지 않는 용이다.
B: 차고 바닥에 밀가루를 뿌려서 용의 발자국이 찍히는 것을 보자. 적외선 감지기를 사용해서 보이지 않는 불을 탐지해 보자. 용에게 스프레이 페인트를 뿌려 보자.
A: 이 용은 하늘을 날아서 발자국도 찍히지 않는다. 보이지 않기 때문에 열도 없어 적외선 감지기로도 확인할 수 없다. 이 용은 물질로 되어 있지 않아서 페인트가 묻지 않는다.
당신이 물리적 조사 방법을 하나하나 제시할 때마다 나는 이러쿵저러쿵 핑계를 늘어놓으며 당신의 제안을 무효화해 갈 것이다.
예문) A: 펭귄은 날 수 있어.
B: 생물학적, 유체역학적으로 불가능한 구조야. (이하 전문적으로 펭귄이 날 수 없는 사실에 대해 얘기해준다.)
A: 우리가 안 보이는 데서 날 수도 있잖아?
예문) 아들: 엄마, 저 게임 별로 안 한다니까요?
엄마: 너는 내가 보는 매 순간순간마다 키보드와 마우스를 잡고 게임하고 있어. 게임 좀 그만하고 네 미래를 위해 투자하렴.
아들: 엄마 없을 때 계속 공부하고 있었거든요? 왜 저를 공부도 안 하는 한량 취급 하세요?

3.26.3. 주의 사항: Ad hoc의 남발

예를 들어, 어떤 이론체계가 그것이 증명되기 전까지는 Ad Hoc에 머물렀다는 표현을 많이 쓰지만, Ad Hoc이 성립하려면 위에서 언급했듯이 현실 부정을 위한 반대를 말도 안되는 방식으로 외치는 논증 형식을 띠어야 한다. 그것이 가설 단계에 머무른다면 전혀 문제 되지 않는다. 이론체계와 다른 방법에 의해 증명 또는 반증된 것은 과학적 '증명'이지 Ad hoc이 논파되었다고 볼 수 없다. 아래는 '반사실적 가정의 오류', 'ad-hoc'으로 오해할 만하지만 논증이 아닌 사례에 불과하므로 오류가 아니다.
예시) 로렌츠-피츠제럴드 수축이 대표적인 예로, 이론이 발표되었을 당시에는 광속도 불변의 법칙이라는 괴현상에 물리학을 끼워맞춘 것이라며 욕했지만[105] 상대성 이론의 등장으로 인해 로렌츠-피츠제럴드 수축이 큰 범주에서는 실존하는 현상임이 증명되었다.[106]
예시) 전기장자기장의 개념 역시 개념이 맨 처음 등장했을 때는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나[107] 전기장과 자기장이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수많은 물리 현상이 보고되고, 마침내 맥스웰에 의해 전자기학이라는 이론체계가 완성되고, 맥스웰이 본인의 이론 체계가 타당함을 입증할 수단으로 제시한 가설적 존재였던 전자기파 역시 헤르츠의 실험을 통해서 존재가 증명됨으로써 두 역장(force field)은 물리적 세상에 당당하게 실재하는 현상임이 입증되었다.[108]

3.27. 미끄럼 논증 (Slippery Slope) ✓

기울어진 운동장과 비슷하며, 다른 이름으로 '연쇄 반응의 오류', '미끄러운 비탈길의 오류'라고도 한다. 앞에서 말한 반사실적 가정을 연속적으로 범한 것으로, 어떤 행위나 사건을 특정한 결과로 나아갈 수밖에 없는 단계들 중 한 단계라고 가정함으로써 범하게 되는데, 원인과 결과 사이의 거리가 너무 멀어 그 사이에 수많은 관계가 개입할 여지가 있다면 이 오류로 이어지게 된다. 비유하자면, 차량이 서울에서 경부고속도로로 진입하면 부산으로 가기까지 수많은 나들목과 분기점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무시하고 무조건 그 차랑의 목적지가 부산일 것이라고 단정지어 버리는 것과도 같은 꼴이다. 이에 관련되어 자주 언급되는 것이 나비 효과다.[109]

정치 면에서 극단주의자들이 이런 오류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 사회의 변화 양상에 대해 이 오류를 범한 논리로 대하며 사회의 변화 자체를 일체 부정/반대하거나, 거꾸로 무조건 긍정/진리로 여기는 것이다. 아래의 사형제에 대한 예시도 이와 관련이 있다. 또한 사학에서 가정은 의미 없다고 선을 긋는 것도 이 오류 때문이다. 말 그대로 가정은 가정일 뿐 역사의 흐름에 따른 결과물이 아니다.
예문)
  1. 머리카락이 0개 있으면 대머리이다.
  2. 머리카락이 1개 있어도 대머리이다.
  3. 머리카락이 2개 있어도 대머리이다.
  4. 머리카락이 3개 있어도 대머리이다.
(중략)
  1. 머리카락이 10개 있어도 대머리이다.
  2. 머리카락이 11개 있어도 대머리이다.
  3. 소결론: 따라서 머리카락이 n개 있어도 대머리라면, n+1개 있어도 대머리이다. (n은 0 이상의 정수)
  4. 결론: 머리카락이 7591개인 당신도 대머리이다.
예문) 만일 사형제도를 폐지하면 법정 최고형은 무기징역이 된다. 그러면 각종 흉악범죄가 더 흉포해지는 결과로 이어지고 이 때문에 국가의 치안은 크게 불안해진다. 따라서 사형제 폐지는 국가 치안의 혼란을 야기한다.
예문) 모래바람이 불면 체장수가 돈을 번다.[110]
예문) 인생은 아름다워 보고 게이 된 내 아들 AIDS로 죽으면 SBS 책임져라![111]
예문) 와 그라는데? 니 친구 인생 망치는 꼴 보고 싶나? 야, 찬이가 상무 되가지고 살아가는 그 끔찍한 미래를 생각해봤나? 찬이가 만약에 상무 돼 바라, 그럼 밑에 직원들 굴리겠지? 그럼 직원들이 상무 욕하겠지? 그럼 상무 마음이 아프겠지? 그럼 스트레스 받겠지? 그럼 스트레스 풀라고 술 마시겠지? 술 마시면 병 나지? 병 나면 죽지? 닌 친구를 죽였다 임마.[112]
예문) 왜곡된 나비효과의 부정적 사용[113]
예문) 말러어린이의 이상한 뿔피리 가곡집 중 가곡 <라인강의 전설>[114]
예문)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기술이 기술 발전을 도우므로 이 추세를 보면 정말로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는 필연적인 변화와 진화의 개변을 반드시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115]
예문) 공부를 열심히 해야 좋은 대학에 가고, 좋은 대학에 가야 좋은 직장에 취업하고, 돈도 많이 벌고, 좋은 직장에 취업해야 좋은 남편 또는 아내를 가지게 된다. 그러니 공부를 열심히 해야 된다[116].
예문) 모래알 한 알은 매우 가벼우니 한 트럭에 담긴 모래더미도 가벼울 것이다.
예문) 만약 베트남이 공산화된다면 다른 아시아 국가들도 연이어 공산화될 겁니다.

3.28. 우연 오류 (Accident) ✓

일반법칙을 적용할 수 없는 특수한 경우에도 일반법칙을 적용할 수 있다고 가정하는 경우를 말한다. 반대는 성급한 일반화 오류이다.
대부분 사회생활에서 융통성의 여부에 따라 많이 볼 수 있다.
예문) 칼로 상처를 내는 것은 범죄행위이다. 외과의사는 칼로 상처를 낸다. 따라서 외과의사는 범죄자다.[117]
예문) 저 녀석들이 비록 무고한 우리 친구들을 해쳤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저 녀석들을 벌하면 우리가 저 녀석들과 다를 게 뭐지?[118]
예문) 군인도 자신이 복무하는 부대의 사진을 촬영할 권리가 있어야 한다. 여행가는 자신이 여행한 곳의 풍경을 사진에 담으며, 아이의 부모도 아이의 모습을 사진 속에 간직하기 때문이다.[119]

3.28.1. 원칙 혼동 §[120]

일반법칙과 특수법칙의 관계가 아니라, 서로 대등관계에 있는 A법칙과 B법칙을, 실제로는 둘이 전혀 다른 상황들에 적용될 법칙인데, 혼동하는 오류를 말하는 것이다.
예문) 너희들. 왜 내가 과자를 훔쳐먹었다고 몰아붙이는 건데? 무죄추정의 원칙이 있잖아![121][122]
예문) 엔하위키에서는 문서 사유화가 금지되어 있다. 따라서 백괴사전에서 문서 사유화를 시도한 모 회원은 처벌 받아야 한다.[123]
예문) 플라톤국가론에서, 친구가 오래 전에 자신에게 칼을 맡겼는데 그 친구가 정신병자가 되어 돌아와서는 그 칼을 돌려달라고 말하자 칼을 돌려준다.[124]
예문) 군자는 남의 약점을 노리는 비겁한 짓을 해선 안 된다. 따라서 강을 건너오는 적군을 기습해서는 안 된다.[125]

3.29. 허수아비 공격 (Straw man) ✓

쉽게 설명하자면 보통의 회화나 토론 등에서 벌어지는 주장의 경우 '나는 A(모종의 악행)를 이해한다. 하지만 A는 옳지 못한 행위이므로 나 자신이 그 행위를 이해한다고 해서 그걸 찬성할 이유는 없다.' 는 앞의 나는 ~ 이해한다. 까지만 보면 나쁜 행위 또는 사상에 동조하는 발언이겠지만 전문을 보면 행위를 저지른 이유는 알겠지만 안다는 것과 그 행위를 추종하거나 옳다고 여길 이유는 없다.같이 주장의 전부를 이해하냐 아니면 문맥의 일부만을 이해하냐의 차이에 따라 의미가 크게 갈리게 된다. 그런만큼 무엇에 대해 옳고 나쁨이나 할지 말지를 정하는 토론에서 문맥의 일부만을 지적하거나 특히 위와 같이 주장의 핵심을 무시하고 서론만 지적하는 건 큰 문제 이전에 토론하는 자세부터가 안 잡혔다는 게 된다.

이 오류를 주로 저지르는 경우는 자신이 밀리기 싫다는 이유만으로 토론자로서의 자세가 아닌 억지를 부리면서까지 자신의 주장을 옳다고 내세우려 하는 자들이 저지르는데 상당수가 거의 반사적으로 막 내뱉는 말인만큼 자신의 행동이 '상대의 주장을 무시하고 왜곡하는 행위'라는 걸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주로 인신공격의 오류, 우물에 독타기의 오류와 함께 이용된다. 이 오류가 일어나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A가 X를 주장한다. → B가 A의 X를 왜곡, 비약하여 억지로 Y로 바꿔서 언급한다. → B가 Y를 공격한다. → 따라서 X는 거짓이다.

이 논증이 오류인 이유는, X의 왜곡된 변형인 Y를 부정하는 것으로는 X에 대한 반박을 증명할 수 없기 때문이다.

본인 생각과 맞지 않는 글에 가장 악질 커뮤니티 유저로 몰아가는 형태가 흔한 인터넷에서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와 같이 가장 많이 발견되는 오류이다.
예문) 甲: 대기오염을 막기 위해 자동차 운행을 줄여야 합니다.
乙: 왜? 아예 걸어다니자고 하지 그러냐?
예문) 甲: 아이들이 도로에서 노는 건 위험합니다.
乙: 아닙니다. 아이들이 에서 노는 건 좋은 일이죠. 지금 이 얘기는 아이들을 집안에 가둬 키우라는 얘기 아닙니까? 그게 올바른 교육방법입니까?
예문) 체벌 금지는 교육을 포기하자는 말이다.
예문) 甲: XXX는 불우한 환경 때문에 살인을 저질렀다.
乙: 지금 살인을 정당화하는 겁니까?[126]
예문) (조조가 보낸 찬합에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은 것을 보고) 승상께서 더 이상 내가 쓸모 없다고 하시니, 더 살아 무엇 하겠더냐![127]
예문) 한완상 부총리가 학력란을 철폐하겠다는 발언이 큰 화제가 됐다. 내가 보고 있는 미국의 처절한 노력과는 너무나도 대비가 되는 것 같다. 얼마 전 부시 대통령이 '학업 지진아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법안에 서명을 했다. 주 정부 관할하에 2005학년도부터 초등학교 3학년에서 중학교 2학년까지 모든 학생이 수학과 독해를, 2007학년도부터는 초중고 재학중 3년마다 과학 시험을 치러야 하는 이 법안을 보면 혁명적인 내용이 들어 있다. 공립학교가 2년 연속 주정부 기준의 성적에 미치지 못하면, 새 학년이 시작되기 전에 그 학교의 모든 학생에게 학교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하고 교통편을 제공해야 하며, 4년 연속 성과를 내지 못하면 학교 경영진과 교육 과정을 교체하며, 5년 연속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경우, 정부가 직접 민간에게 위탁하거나, Charter School(협약학교)로 전환하거나 학교경영진을 전원 교체하도록 하고 있다. 연방정부의 개입이 지극히 제한적인 교육 분야에 있어서도 미국 연방정부의 노력은 이 정도로 가상할 정도다. 세계가 학력(學力)을 높이려고 야단인데 교육의 수장이 나서서 학력(學歷) 타령이나 하고 있을 때인가.[128]
예문) 甲: 원작에서 분명히 백인이었던 인어공주를 억지로 흑인으로 만들어서 작품이 훼손되었다.
乙: 흑인도 인어공주를 할수 있는데 이것을 부정하는건 인종차별이다.[129]
예문) 甲: 나는 중국이 세계에 끼치는 민폐가 싫다.
乙: 한 국가의 사람들을 싸잡아서 악마화 하지 마시죠?[130]
예문) 甲: 현 시점에서 부족한 의사들의 수를 충당하기 위해 의대정원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乙: 의사들의 수를 증가시킨다고? 아이고, 이젠 공부 지지리도 못하는 열등생들도 전부 의사하겠네.[131]

이는 보통 단순한 토론만으론 별 효과가 없는 말그대로 발악에 가까운 행동이지만 연설, 관객참여형 토론의 경우 제 3자의 마음에 들도록 왜곡하여 토론을 토론이 아닌 선동으로 쓰이게 만들기도 한다. 위에서 어렵게 말했지만 굳이 따져보면 토론의 잘못된 자세보단 억지선동에 주로 쓰이는 방법으로서 자주 볼 수 있다. 물론 선동자중 비교적 개념있는 쪽이라면 팩트폭격을 맞으면 물러가지만 중증 선동꾼이면 이도 안먹히고 아몰랑을 시전할 수도 있다.

그래서 정치관련 논쟁에서는 국회, 언론, 트위터, 인터넷 키배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좌우에 상관없이 밥먹도록 사용해서 정말 지겹도록 볼수 있는 논리의 오류이기도 하다. 이 기술의 뛰어난 장점은 끊임없이 트집을 잡음으로써 자신은 "상대의 논리적 빈틈을 짚어내는 사람"으로 만들고 상대를 "그 지적을 감당하지 못하고 얼버무리는 사람"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 끊임없이 트집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은 자신의 지적이 옳지 않아도 다른 타겟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이러한 허수아비 공격의 오류를 두고 섀도 복싱이라 표현하기도 한다. 샌드백이나 사람 등의 상대가 없음에도 허공에 혼자서 주먹을 내지르는 모습이 실체 없는 허수아비를 때리는 것과 비슷함을 이용한 비유. "다른 사람들이 아무런 짓도 하지 않았는데 자기 혼자서 가상의 적을 만들어 그 적을 욕하는 것" 등의 짓을 한 사람에게 "섀도 복싱한다"고 한다. 다소간의 차이가 있다면, 허수아비 때리기는 어쨌든 존재라도 하는 상대측의 주장을 악의적으로 발췌하여 공격하는 것에만 국한된다면, 쉐도우 복싱은 진짜로 상대측이 전혀 하지도 않은 주장을 놓고 공격하는 경우도 포함한다는 것. 궁예질도 이와 관련성이 있다.

대표적인 예시로 고드윈의 법칙이 있다.

3.30. 특별 변론의 오류 (Special Pleading) §

일관성과 보편성이 결여된 '이중잣대'를 적용하는 오류로, 정당한 근거 없이 특정한 사례에 예외적인 기준을 적용해서 범하게 되는 오류다. 간단히 말하자면 '내로남불'. 이 과정에서 관련 논거를 의도적으로 무시하기도 한다. 그러나 자신에게 불리한 증거를 의도적으로 무시하는 방법으로 논지를 받아들이게 하면 오류로 이어진다. 대개 주장에 대한 반박을 예외적인 경우나 특수한 상황으로 치부해버린다.

이중잣대와 서로 통용되는 개념인데 일반적으로 이중잣대는 현상 자체를, 특별 변론의 오류는 이를 사용한 변론 및 논리적 오류를 지칭하는 데 쓰인다. Archieboy Holdings, LLC.에서는 오류의 명칭도 이중잣대로 되어있는 등 엄밀히 구별되지는 않는다.
예문) 모든 여성들은 미니스커트를 입어야 하지만 내 여자친구는 소중하니까 예외이다.
예문) 교도소는 범죄자들을 사회적으로 격리시키기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이다. 하지만 내 집 뒷마당에는 안 된다.[132]
예문) 불법 다운로드는 저작권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명백한 범죄 행위이다. 하지만 난 돈이 없으니 이번에 개봉한 XXX영화가 토렌트에 올라왔으니 봐야겠다.
예문) 구타가혹행위 같은 똥군기를 옹호하면서 정작 자기 자식이 그 똥군기 때문에 자살하자 "내 자식 살려내라!".[133]
예문) 남성의 여성 차별은 옳지 않은 행동이다. 하지만 여성의 남성 차별은 정당하다. 왜냐하면 여성들은 그 동안 남성들에게 수도 없이 많은 차별을 당해 와서 애초부터 남성에 비해 불리한 위치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134]
예문) 의학은 피나는 노력에 의해야만 발전할 수 있다. 페니실린은 우연히 발견되었지만 이는 극히 드물게 일어나는 예외적인 경우일 뿐이다.[135]
예문) 성공은 대부분 우연에 의한 산물이다. 노력하여 성공하는 것은 극히 드물다.

3.31. 복합 질문 (complex question) ✓

어떤 질문을 그 질문 속에 숨은 어떤 결론이 참이라는 것을 전제하는 방식으로 질문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너 이제 나쁜 짓 안 하니?"라는 질문은 그냥 '예'나 '아니오'라고 간단히 대답할 수 있는 단순 질문이 아닌 것이다. 이러한 질문들 속에는 먼저 해결하여야 하는 쟁점, 즉 "너 과거에는 나쁜 짓을 했지?"라는 질문이 감추어져 있다. 유도신문에서 자주 나오는 스킬 중 하나이다.
예문) 무슨 마약하시길래 이런 생각을 했어요?[136]
예문) 아내를 일주일에 몇 번이나 폭행하십니까?[137]
예문) 당신, 훔친 돈을 모두 유흥비에 탕진했지요? / 아니요. / 그러니까 당신은 그 돈을 훔쳤다는 것을 인정하는군요![138]
예문) 요즘은 아버지 패는 짓을 그만뒀냐?[139]
예문)거짓말 진짜니?[140][141]
예문) 러일전쟁에서는 러시아 함대가 얼마나 압도적인 차이로 일본 함대를 바를까?[142]
예문) 마XX가 몇대 몇으로 김택용을 이길까? / 독일이 한국을 몇 골차로 이길까?[143]
예문) 지금 방귀 뀐 거 어떤 이병헌이냐?[144]

3.32. 결합 오류 (composition) ✓

합성의 오류라고도 한다. 전체에 속하는 부분적 속성으로부터 전체 자체의 속성을 잘못 추리하는 것, 또는 부분 또는 개별적인 원소들이 어떤 성질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로부터 그 원소들의 전체 혹은 그 집합도 그러한 성질을 가지고 있다고 추론하는 오류이다. 현대에는 창발(emergence)이라는 관련개념도 새롭게 생겨난 바 있다. 경제학에도 구성의 오류라는 비슷한 개념이 존재한다. 미시적 관점에서 합리적인 것이라도 거시적 관점에서는 비합리적일 수 있다는 것.
예문) 산삼, 녹용, 스쿠알렌, 알로에, 로열젤리, 웅담을 합치면 틀림없이 좋은 약이 될 거야.[145]
예문) 산소수소는 불이 붙거나 폭발하기도 쉽고 다루기도 어려운 매우 위험한 기체다. 당연히 그 둘을 반응시켜 합친 물질도 매우 위험할 것이다.[146]
예문) 김씨가 찬 시계는 얼마니였고 지갑은 구짜였어. 김씨는 부자임이 틀림없어.[147]

과소비, 절약의 역설 관련 글 1, 2

3.33. 분해 오류(division) ✓

'분할의 오류'라고도 한다. 전체 또는 집합이 어떤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 또는 원소도 그와 같은 성질을 가지고 있다고 추론하는 오류추리, 또는 어떤 집합의 속성에서 원소 자체의 속성을 논증하는 것을 말한다. 결합 오류의 정반대로 볼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특수 환경 공격을 같이 저지를 수도 있다. 역형성도 비슷한 예로 볼 수 있다.
예문) 내 외국인 친구 중에 브라질 국적의 친구가 있어. 브라질은 축구 강국이니, 그 친구도 축구를 엄청나게 잘 하겠지?[148]
예문) 소금은 먹어도 탈이 안 나니 나트륨염소도 먹어서 탈이 안 나겠지?[149]
예문) 한 트럭에 담긴 모래 더미는 매우 무거우니 모래알 한 알도 무거울 것이다.
예문) 이씨는 부자야. 그러니까 입고 있는 옷이랑 자동차, 집도 틀림없이 비쌀 거야.
예문) 중국은 독재 국가니까 중국인들도 독재와 검열을 옹호하겠지?[150]
예문) 중성자는 전체적으로 전하량이 0이라 중성을 띠니까 중성자를 이루는 쿼크들도 각각 전하량 0으로서 모두 중성을 띨 거야.[151]
예문) 저 집단or사람은 전염병 격리에 부정적이니 저 집단or사람에(이) 있는 구성원들or집단도 부정적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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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4. 본말전도의 오류

모든 일에는 선후관계가 있다. 그 순서를 혼동하면 반드시 오류가 나타나게 된다. 흔히들 수레를 말 앞에 놓는 오류(fallacy of putting the cart before the horse)라고도 부른다. 아래의 과녁-화살 이야기와 비슷한 내용으로, '텍사스 명사수의 오류'(Texas Sharpshooter Fallacy)란 표현이 있다. 벽에 총을 쏜 다음에 그 총알 자국에다 과녁을 그리고 명사수라고 우긴다는 뜻.
예문) 과녁에 화살이 잘 맞지 않으니, 일단 화살을 쏘아 놓고 과녁을 그리면 되겠군.[152][153]
예문) 나갈 때 문 꼭 닫고 나가야 한다.
예문) 우리는 민족 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154]
파일:논리왕짐짝.jpg
위 예시는 실제로 한 초고도비만 유튜버가 본인은 병원에 가지 않겠다며 내뱉은 주장인데, 본말전도의 오류가 잘 드러나 있다. 범죄가 있기에 경찰이 존재하는 것이고, 화재가 있기에 소방관이 있는 것이며, 질병이 있기에 의사가 있는 것인데 본말을 전도하면 이렇게 이상한 주장이 되고 만다.

3.35. 자연주의적 오류(Naturalistic falla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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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판단과 가치 판단을 혼동하는 데서 생기는 오류다. 이 추론은 모든 경우에 거짓은 아니지만 모든 경우에 참도 아니며, 이러한 논법이 논리적인 추론으로서 유효하다면 개혁이나 변경은 어떤 경우에라도 절대 허용되지 않게 된다. 예를 들어 아래 예문의 첫 번째 발언은 "인류는 많은 전쟁과 살육을 되풀이해 왔다. 그러니까 앞으로도 그렇게 해야 한다"는 주장과 논리구조가 비슷하다. "~이다"라는 관찰사실에서 "~여야 한다"라는 결론을 이끌어 낼 수 없다(존재로부터는 당위가 도출되지 않는다)는 주장을 흄의 법칙이라고 하며, 이러한 오류를 Is-ought problem(~이다-~여야 한다의 혼동, 존재에서 당위 유도)라고도 한다. 전통이나 과학적 사례에 호소하는 오류와 함께 범해지는 경우도 많으며, 논점일탈의 오류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이 논리적 오류는 오류를 판가름하기에 난해한 경우가 많은데 이하의 내용을 숙지한다면 구별하기가 쉬워진다.
  1. 자연의 섭리라고 전제한 내용이 사실이 아닌 경우
    예를 들어서 동양 철학 가운데 유교성리학, 도가 등에선 자연주의적 유비추리에 상당 부분 근거하고 있다. 성리학의 자기수양법인 거경궁리의 경우 정신을 집중해 대나무를 오래 쳐다보고 그 이치(속이 비어 있음, 곧게 자람, 사시사철 푸름 등)를 꿰뚫어 알면, 인간 마음이 추구해야 할 본연의 상태(마음을 비움, 올곧음, 절개)를 깨달아서 인격 수양을 이뤄낼 수 있다고 가르친다.[155] 하지만 이런 자연주의적 유비추리는 근대 과학영역에서 이미 검증에 실패한 지 오래이다. 이 때문에 철학이나 우화 영역을 벗어나서 대나무의 생물학적 특성에 따라 인간의 마음가짐을 논하는 건 논리적 오류가 된다.
  2. 전제한 사실이나 자연법칙을 토대로 그에 대한 당위를 함부로 결론짓는 경우.
    예를 들어서 경제법칙에서 최저임금을 인상시키면 공급자의 인건비 부담이 증가하여 전체적인 시장의 상품 공급량은 감소하고 사회 전체에 분배되는 부의 총량은 감소하게된다. 이것 자체는 분명한 경제학적으로 합당한 자연법칙적 사실이다. 그러나 '따라서 최저임금을 인상하면 부의 총량이 감소하고 이것은 경제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최저임금 인상은 반드시 잘못됐다'라는 주장을 사실법칙만으로 충분히 논증했다고 여긴다면 이것은 논리적 오류이다. 왜냐하면 분배 기능이 부족한 사회에선 분배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부의 총량을 부득이하게 희생하더라도 최저임금을 어느 정도 상승시켜야한다는 주장은 충분히 가능한 주장이기 때문이다. 상황 여부에 관계 없이 최저임금 인상이 부의 총량을 감소시키기 때문에 최저임금을 인상하면 안된다는 주장은 부의 분배라는 다른 필요한 가치를 배제하고 함부로 당위를 주장하기 때문에 분배 기능을 중시하는 의견을 정당한 논리적 정합성 없이 부정하는 논리적 오류가 된다.

사회진화론처럼 자연의 법칙을 인간 사회에 적용시키는 분야에서 이런 오류가 자주 발생하며, 오늘날의 많은 사회적 이슈들에서도 이 오류를 범하는 사람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예를 들면 사회진화론이나 우생학 그리고 식민사관은 존재 자체가 자연주의의 오류나 다름없다. 주로 차별주의자들의 논변 중 적지 않은 수가 이 오류를 범하고 있다.

리처드 도킨스이기적 유전자를 발간해 인간이 유전자라는 프로그램을 보존하기 위해 동작하는 기계임을 설명했다. 그 책을 보고 인간의 본능, 감정, 심지어 선행까지 모두 유전자의 명령에 불과하다는 것을 느끼고 염세주의로 흑화하는 사람들이 생겼다. 하지만 리처드 도킨스는 책의 끝에서 인간의 이성은 유전자의 폭정을 이겨낼 수 있다며 자연주의의 오류를 겪는 사람들에게 극복의 기회를 마련해주었다. 도킨스는 인간이 유전자에게 지배 받고 있는 것을 사실로 해석했지만, 한편 이성을 가진 인간은 이를 이겨내 자유로울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이 오류가 상당히 골치아픈 문제가 되는 이유 중 하나는, 꽤나 자주 범해지는 오류임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오류라는 사실 자체를 모르는 사람이 꽤 많다는 것이다. 비슷하게 많이 범해지는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는 그래도 조금만 생각해 보면 오류임이 명백하지만, 자연주의의 오류는 얼핏 들으면 그럴 듯하기 때문이다.

즉, 자연계에서 발견되는 생물의 본능적인 법칙이라고 해도, 반드시 따라야 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이다. 진화 과정에서 생물이 지니는 여러 생물학적 및 생태학적 특성 등이 숱한 세월 동안의 최적화를 거쳐 나타난 결과인 것은 맞지만, 최적화를 거쳐 살아남은 특성이라고 해서 그것이 가장 효율적이거나 뛰어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156]

모든 논리적 오류가 그렇지만, 어떤 주장이 자연주의의 오류를 범한다고 해서 그 주장에 반대되는 다른 주장이 자연주의의 오류에서 자유로운 것은 아님에도 심리적으로는 그 사실을 명확하게 인식하기 쉽지 않다. 가령 이 뒤에 나올 첫 번째 예시에서도, 갑의 주장만 따로 떼어놓고 비판하는 경우 알게 모르게 을의 입장에 동조하기 쉬워지지만 둘을 놓고 보면 결국 번지수를 잘못 찾은 근거를 들었다는 것은 똑같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자연주의의 함정의 경우에 이런 함정에는 아주 빠지기 쉽기 때문에, 아래의 예시를 읽어볼 때에도 반대 사례를 생각해 보는 것이 좋다.

자연주의의 오류는 20세기 영국의 철학자 조지 무어가 처음 본격적으로 정립하고 중요하게 다루었으나, 그 이전에도 이러한 논리적 오류가 존재한다는 것을 인식한 철학자들이 있었다. 존 스튜어트 밀 등이 그 예인데, 그 중 데이비드 흄이 주장한 것이 유명하다.
예문) 가현이는 핫케이크를 좋아해. 그러니까 핫케이크를 먹게 해 줘야 해.
예문) 甲: 남녀 사이의 번식자연의 섭리이므로 동성애는 잘못이다. - 가장 대표적인 자연주의의 오류의 예시이자, 사실판단조차 틀린 경우.[157]
乙: 동성애 성향은 선천적이기에 정상적인 것이고 문제가 없는 것이다. - 이 또한 자연주의의 오류이다.[158]
예문) 丙: 왜 이런 악습/부조리들을 안 고치는 겁니까?
丁: 관행이어서 그랬을 뿐입니다.[159]
예문) 세포가 사용하는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미토콘드리아DNA는 온전히 암컷으로부터 온다. 생물의 계통을 밝히는 연구에서는 철저하게 암컷의 계보를 거슬러 올라간다. 한국사회에 존재하는 호주제의 근간으로 치부되는 부계혈통주의생물계에서는 있을 수 없는 주장이다.[160]
예문) 여름에 덥고 겨울에 추운 것은 사계절의 한결같은 이치다. 만일 이에 반하면 괴이한 일이 된다. 옛 성인이 만든 제도는 추우면 갖옷을 입고 더우면 베옷을 입도록 마련하였으니 그것으로 충분하다. 또 다시 움집을 만들어서 추위를 더위로 돌린다면 이는 하늘의 질서를 거스르는 것이다. - 토실을 허물어 버린 설[161]
예문) 甲: 동물들도 우리와 똑같이 지구에서 태어난 생명이다. 따라서 우리와 똑같이 취급되고 동등하게 여겨져야만 한다.
乙: 동물들은 우리와 명백히 다르다. 인간과 동물 간에 차이가 존재하는 것은 당연하기에 동물들은 우리와 동등하게 여겨지면 안 된다.
예문) 자연에서 무리를 이끄는 우두머리의 탄생과 열등종의 도태는 당연하다. 그러므로 격차는 당연하고 약한 것은 죄악(또는 그 결과)일 수 있다.
예문) 모르면 맞아야지

3.36. 도덕주의적 오류 (Moralistic fallacy)

규범문인 전제에서 기술문인 결론을 도출하는 때 생기는 오류이다. 위의 자연주의 오류와는 방향이 반대인 오류. 이 쪽은 가치 판단을 이유로 사실 판단마저 긍정 또는 부정을 강제로 이끌어내는 유형이다. 도덕률은 정언적 명령으로 기술되었기 때문에 그 정언명제가 참인 경우에 나오는 결론은 윤리적 강제력을 띠는 구조가 된다. 이 주장은 "사람을 죽여서는 안 된다. 따라서 살인사건은 일어나지 않는다."와 논리 구조가 비슷하다. 참고로 이 도덕주의의 오류는 양상 논리 체계에서는 형식적 오류로 환원될 수 있다. 어떤 일에 당위성이 있다는 이유로 그것이 현실임을 주장하는 것은 양상 논리 추론의 형식적 오류에 해당한다.

상술한 특성상은 자연주의적 오류를 뒤집으면 도덕주의적 오류를 쉽게 이끌어낼 수 있다.
극우세력과 극좌세력이 가장 많이 범하는 오류로 전자는 국방과 관련하여 후자는 페미니즘과 관련하여 착각한다.
예문) 모든 사람은 날 때부터 평등하다.[162] 따라서 지능이 유전된다는 연구 결과는 틀렸다.
예문) 목사님은 선해야 한다. 따라서, 목사님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예문) 성은 평등하다. 따라서 남성여성 사이의 선천적 차이는 없다.
예문) 모든 인간은 서로 동등하다. 따라서 개인간의 차이는 존재하지 않는다.[163]

3.37. 문맥을 무시하고 인용하는 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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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8. 거짓 딜레마 (false dilemma) ✓

false dichotomy라고도 한다.[164] '딜레마'란 어떤 일을 하든 같은 상황이 나는 상황, 혹은 어느 선택지를 고르든 상대측에게 말려버리는 상황이 되는 상황을 이르는 말인데[165], 어떤 상황에 제3의 가능성을 배제하고 가능성이 두 개만 있다고 판단하여 딜레마라고 여길 때 발생한다.
예문) 이 많은 군사가 강을 건너기 위해 헤엄쳐서 간다면 급류에 휩쓸릴 것이고, 다리로 간다면 무게 때문에 무너져 내릴 것이다. 따라서 이 강을 건너는 건 불가능하다.[166]
예문) 프로크루스테스는 누운 사람이 침대보다 크면 다리를 잘라버리고 침대보다 작으면 억지로 몸을 늘린다. 따라서 프로크루스테스를 만났을 때 살아남을 수는 없다.[167]
예문) (동성애자에게) 너 건전한 이성애를 할거냐? 성중독자가 될거냐?[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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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9. 완벽한 해결책 찾기의 오류

'열반의 오류(nirvana fallacy)'라고도 하는데, 현실적 상황을 이상화된 대칭 상황(idealized counterparts)과 대비하는 논리적 오류를 뜻한다. 어떤 방안을 채택한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게 아니고 부분적인 문제점이 남는다는 것을 근거로 주장을 기각할 때 발생한다. 별개의 문제를 추가적으로 유발하지 않는 이상, 어느 정도의 해결책이 생긴다면 그것을 받아들이도록 해야 한다. 어떤 해결책이 채택되었을 때 문제가 완벽하게 해결되지 않는다고 그 해결책이 현명한 방법이 아니라고 말할 수는 없다.

이 오류를 반박하는 쉬운 방법이 있다. \'최악을 걸러내자.', '어느 것이 단점을 상쇄시키는지', '새로운 제3의 선택권은 없는지'라고 반문하는 것이다. 그 외에도 이상적인 해결책이 왜 채택되지 않고 있는지, 또한 그것이 진짜로 모두의 이상인지 되묻도록 하자.
예문) 진화생물학은 다양한 생물종의 진화에 대하여 설명을 못하고 있다. 따라서 진화생물학은 거짓이다.
예문) 임신중절 클리닉은 임신중절 문제를 완전히 해소하고 있지 않으므로, 임신중절 클리닉을 받아서는 안 된다.
예문) 마약에 대한 거부 운동이 실패하고 있으므로, 이제 우리도 앞장서서 마약을 받아들여야만 한다.
예문) 세금 제도를 통한 차별의 완화가 뚜렷한 효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으므로, 세금을 내지 않아야 한다.
예문) 삼성 계열사의 부품이 거의 모든 스마트폰에 들어가는데, 부품을 무시하고 완제품을 거부하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삼성 불매운동을 그렇게 제대로 하고 싶다면 스마트폰을 쓰지 말아야 한다.
예문) 마스크를 쓴다고 하여 코로나바이러스에 걸릴 확률이 제로가 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은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예문) 백신을 맞더라도 무조건 병에 안 걸리는 건 아니기 때문에, 백신은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예문) 조선시대에는 왕이 자의로 죄인의 가산을 적몰하는 것이 가능했으므로, 재산권이라는 개념이 전혀 없었습니다.

3.40. 성급한 일반화 (Hasty Generalizati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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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문) (모 아이돌 그룹의 팬을 단 3명만 만나본 입장에서) 지금까지 내가 만나본 그 아이돌 그룹의 팬들은 다 병신들이었다. 따라서 그 아이돌 그룹의 팬들은 볼 것도 없이 병신들이다.

3.41. 거짓 원인 (false cause) ✓

어떤 사건이나 사물의 원인이 아닌 것을 그것의 원인으로 여기는 경우를 말한다. 원인으로 간주되는 사건이 문제의 사건보다 앞서 발생하는 경우에 이 오류가 흔히 발생한다. 단순히 우연의 일치로 발생한 시간 상의 선후관계가 두 사건의 인과적 연결을 확립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
  • 실제: P→Q
  • 주장: R→Q

만일 일식 때 북을 치는 것이 해가 다시 나오는 원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그 사람은 근거로서 자기가 북을 칠 때마다 어김없이 해가 다시 나왔다는 사실을 제시한다 할지라도, 우리는 그의 주장을 일축할 것이다. 어떤 거짓 원인 사건이 "앞서서" 발생한다면 이 경우는 "그러므로, 그리고 그 때문에"(post hoc, ergo propter hoc)라는 라틴어 구절로 표현하며, "함께" 발생한다면 이 경우는 "그것과 함께, 그리고 그 때문에"(cum hoc, ergo propter hoc)라는 라틴어 구절로 표현한다. 이는 흔히 말하는 "상관관계는 인과관계를 나타내지 않는다." 라는 구절과도 맥락이 통한다. 자세한 내용은 상관관계와 인과관계 항목도 함께 참고. 이를 나타내는 사자성어도 있다. 바로 오비이락(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 가 떨어진 것과 까마귀가 날아가는 것은 아무 상관이 없지만 시간상의 선후관계 때문에 까마귀만 의심받는다.

이 오류는 대한민국의 신문/방송 기사에서도 주로 범해지는데, 어떤 상관관계를 밝혀낸 연구결과를 인용할 때 인과관계로 멋대로 해석해서 발표하는 경우가 잦다. 혹은 논문 모양새만 갖추면 그냥 받아 주는 일부 학술지의 논문은 대놓고 상관관계를 인과관계로 주장하는 경우도 흔하다. 가령 2017년 KBS에 보도된 '지하철역에서 가까이 살수록 비만 확률 낮아진다'란 기사를 보면, 해당 연구에서 밝혀낼 수 있는 사실은 지하철역과의 거리와 비만률의 높은 양의 상관관계일 뿐인데, 이를 아주 당연하다는 듯이 인과관계로 바꿔서 발표하고 있다. 더 끔찍한 것은 이 오류가 언론의 자의적 해석으로 인한 게 아니고 연구자 본인이 오류가 가득한 주장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름 석 / 박사 학위까지 받고 시립 연구소에서 근무하는 사람이 본인 전공인 사회과학에서 가장 기본 중의 기본으로 여기는 상관관계와 인과관계의 구별을 못하고 있다.[169] 동시에 국내 제일의 공영방송 또한 이런 기본적 논리에 결함이 있는 주장을 걸러내지 않고 그냥 보도해버렸다. 그 와중에 이게 오류라는 걸 알아채고 반례를 든 댓글이 베스트에 오른 것이 불행 중 다행이다. 이러한 현상이 그다지 놀라운 일도 아닌 게, 대한민국의 논리학 교육이 공교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공기 수준이고, 간혹 있더라도 질이 매우 떨어진다.

밋 롬니와 재선을 노리던 버락 오바마 사이에 벌어졌던 대통령 후보 토론회는 이 오류가 어떤 형태로 활용되는지와 그에 대한 비판을 아주 잘 보여준다. 롬니는 오바마 행정부에서 1916년 이래 미군의 전함 보유수가 최저로 떨어졌다는 비판을 했다. 오바마 행정부가 해군 국방력에 관심이 없어서 전함 숫자가 줄어든다는 뉘앙스의 비판을 한 것이다. 이에 대한 오바마의 유명한 반박이 '함선 수만 줄어들었냐? 총검과 군마도 줄어들었다. 전투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데 롬니는 이를 인식하지 못한다. 그리고 미국은 바다에서도 비행기가 내릴 수 있는 배인 항공모함과 바다 밑으로 들어갈 수 있는 원자력 잠수함이라는 걸 운용한다'.
예문) 선풍기를 틀고 자다가 죽은 사람이 발견되었다. 따라서 이 사람은 선풍기로 인해 사망했다.
예문) 오늘날 사회에는 전보다 훨씬 더 많은 교회가 세워졌다. 마찬가지로 전보다 훨씬 더 많은 범죄가 저질러지고 있다. 그러므로 범죄를 줄이기 위해서는 교회 수를 줄여야 한다.
예문) 1800년 이후로 해적이 감소했다. 지구의 평균온도는 상승했다. 따라서 지구온난화의 원인은 해적의 감소에 있다.
예문) 새벽이 올 때는 꼭 닭이 울더라. 닭 목을 비틀어버리면 새벽도 안 올테니 늦잠을 자도 상관이 없겠지!
예문) 어제 대통령이 TV를 통해 연설을 했더니 강원도에 큰 지진이 일어났다. 그러므로 강원도민의 안전을 위해서 대통령은 TV 연설을 하지 말아야 한다.
예문) 학생들로 붐비는 서울의 한 PC방에서 곳곳에 관찰 카메라를 설치한 뒤 게임이 한창 진행 중인 학생들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컴퓨터의 전원을 순간적으로 모두 꺼보았더니 게임을 하던 학생들이 갑자기 폭력적으로 돌변했다. 그러므로 게임은 청소년들의 폭력성을 조장한다.
예문) 펠레가 칭찬하는 팀은 매번 좋지 않은 성적을 거두었다. 따라서 펠레가 유로 2008에서 우승할 거라고 한 스페인은 분명히 우승하지 못 한다.
예문) 먼 옛날, 사람 같이 생긴 하얀 것들이 매일 아침마다 그림이 그려진 천을 나무에 매달아 올리고, 단체로 나무막대기를 들고 걸어다니니까 커다란 새가 나타나서 음식과 각종 유용한 것을 내려주더라. 우리도 그걸 따라하면 커다란 새가 돌아와서 우리에게 물건을 나눠줄거야.
예문) 번개탄으로 사람들이 자살을 하니 번개탄의 사용 출처를 물어보고 구매하도록 규제하면 자살을 하지 않을 것이다.[170][171]
예문) 세월호 침몰과 같은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수학여행을 없애야 한다.
예문) 화타는 신묘한 의술을 펼쳤지만 결국 조조에게 죽었다. 그러니 신묘한 의술을 배워 봐야 결국 비참하게 죽기밖에 더 할까?
예문) 기저 질환을 가진 고령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 후 이 사람이 사망한 것은 코로나19가 원인일 것이다.
예문) 기저 질환을 가진 前 태권도 챔피언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그 후 이 사람이 다리를 절단하게 된 것은 코로나19 백신이 원인일 것이다.[172]
예문) 영화 패션왕은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인터스텔라 때문에 흥행에 실패했다.[173]
예문) 일본러시아싸워서 이겼다. 이것은 입헌정치전제정치보다 우월함을 방증한다.
예문) 미역국을 먹은 학생이 그날 시험을 망쳤다. 따라서 미역국이 그 학생의 시험을 망치게 한 원인일 것이다.
예문) 뭘 잘했다고 울어.[174]

3.42. 도박사의 오류 (Gambler's Falla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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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3. 잘못된 유추의 오류

잘못된 유추의 오류(잘못된 유비논증)는 부당하게 적용된 비유에 의해 일부분이 비슷하다고 해서 나머지도 비슷할 것이라고 여겨 잘못된 결론을 도출하는 것이다. 질적, 양적으로 비교되는 두 유형의 대상들간에 유사성의 정도는 약하고 차이성의 정도가 강할 때 발생한다. 일상의 교훈과 우화는 유추를 자주 활용하다 보니 이런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예문) 컴퓨터와 사람은 유사한 점이 많아. 그러니 컴퓨터도 사람처럼 감정을 느낄 거야.
예문) 약()과 악()은 글자 생김새부터가 비슷하다. 그러므로 약과 음악은 그 기원이 비슷하다.[175]
예문) 베트남칠레는 지형이 남북으로 길쭉하다는 특징을 같이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베트남 사람과 칠레 사람은 서로 비슷한 생활양식을 갖고 있을 것이다.
예문) 요즘 세상은 스피드가 생명이다. 운송 관련 업종도 신속함을 중시하여 경쟁력을 키우듯이, 영화도 빨리 찍을수록 영화산업에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
예문) 음식을 오래 놓아두면 상해서 못 먹게 되는 것처럼, 친구도 오래 사귀면 원수가 될 것이다.[176]
예문) 고추장딸기잼은 모두 빨간색이다. 그러므로 딸기잼 또한 고추장처럼 매운맛이 날 것이다.
예문) 전쟁빨리 끝낼수록 아군에 유리하다. 그러므로 각종 공사도 빠른 시일 내에 끝내야 한다.[177]
예문) 사막 한가운데에 시계가 떨어져있으면 시계가 자연적으로 만들어졌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그 시계를 만든 사람이 있다고 하는 것이 더욱 합리적이다. 따라서 시계보다 훨씬 정교한 인간이나 우주는 자연적으로 만들어졌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인간과 우주를 만든 지적 설계자가 있다고 하는 것이 더욱 합리적이다.
예문) 본성은 소용돌이치는 물(水)과 같아서, 동쪽으로 터주면 동쪽으로 흘러가고, 서쪽으로 터주면 서쪽으로 흘러간다. 사람의 본성에 선(善)과 불선(不善)의 구분이 없는 것은 물에 동과 서의 구분이 없는 것과 같다.
예문) 사람의 본성이 선한 것은 물이 아래로 흘러가는 것과 같다. 사람은 선하지 않음이 없고 물은 아래로 흘러가지 않는 경우가 없다.

3.44. 공통 원인 무시

제3의 공통원인에 영향을 받아 일치하여 발생한 두 사건이 전혀 인과관계가 없는 듯 할 때 제3의 공통원인에 의한 것이 아닌지 의심할 수 있다. 그런 공통원인 유무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일치하여 발생한 두 사건 중 어느 한 쪽이 다른 한 쪽의 원인이 된다고 섣불리 가정하는 것이 이 오류. 거짓 원인의 오류와 헷갈리기 쉽다. 특히 이 오류는 전문가들도 일으키곤 하는 오류이다. 사안이 복잡할수록 제3의 공통원인을 찾기는커녕 있다고 생각하지조차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문) 아이스크림 소비량 증감추이가 열사병이나 일사병같은 온열질환 환자 수의 증감추이와 비슷하다. 그러므로 아이스크림은 온열질환을 야기한다.
예문) 그래프를 통해 보다시피 도시 A의 햄버거 소비량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나, 그 경향과 거의 똑같게 도시 A에서 병원을 찾는 환자 역시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햄버거는 질병을 야기한다.[178]
예문) 어떤 강의를 듣는 두 학생이 제출한 학기말 보고서가 정확히 똑같았다. 그 두 학생이 서로 잘 알지 못하는 상태이며, 서로 상대의 보고서를 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선생님은 그들의 주장을 믿지 않고 두 학생이 서로 상대방의 보고서를 베꼈음에 틀림없다고 주장한다.[179]
예문) 숯이 타서 붉게 변하면 고기가 익는다. 따라서 숯의 붉은색은 고기를 익게 한다.[180]
예문) 이 건물에 불이 났을 때 갑자기 엄청난 폭발음이 들렸다. 그러므로 폭발음이 화재의 원인이다.[181]
예문) 성범죄자의 가택에서 다량의 포르노가 입수되었다. 그러므로 포르노가 성범죄를 유발했을 것이다.[182]
예문) 평소에 FPS게임을 즐기던 용의자가 총기를 난사하는 범죄를 저질렀다. 그러므로 FPS게임이 총기난사의 원인이다.[183]
예문) 연쇄살인범, 인성이 똑바로 박히지 않은 사람들 중 동물학대를 저지른 비율이 높았으므로, 동물학대가 사람의 성정을 난폭하게 만든다.
예문) 교통사고를 당한 사람들은 전에 식사를 한 경험이 있다. 그렇기에 교통사고를 당하지 않으려면 식사를 해선 안된다.

3.45. 인과 전도의 오류(역인과관계의 오류)

인과 전도의 오류는 인과관계를 서로 뒤바꾸어 원인을 결과로 보고, 결과를 원인으로 보는 데서 생기는 오류다. 거짓 원인의 오류와도 비슷하지만, 두 사건의 연결 고리를 찾을 수 없는 거짓 원인의 오류와는 달리 인과 전도의 오류는 연결 고리가 있긴 하지만 그 연결 고리를 뒤집어서(해당 전제의 (逆)으로) 볼 때 저지르는 오류다. 곧, A이기 때문에 B인 것을 B이기 때문에 A인 것으로 오해한다. 생존자 편향도 이 오류의 원인이기도 하다.
예문) 아프니까 청춘이다
예문) 어떤 사람이 미국 주요 도시의 범죄 발생 건수와 경찰관 수를 조사하였는데 두 변수 사이에 강한 양의 상관관계가 있음을 발견하고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 "경찰관 수가 많을수록 범죄 발생 건수가 늘어난다."[184][185]
예문) 철수는 공부를 아주 잘 하는데, 분명히 젊은 나이에 박사를 따서일 거야.[186][187]
예문) 안전 벨트의 착용을 의무화시켰더니 오히려 병원에 입원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므로 안전 벨트의 착용은 더 많은 사고를 발생시킨다.[188]
예문) 눈이 녹으면 봄이 온다.[189]
예문) 헬스장에 갔더니 비만인 사람이 많은 것을 보아 헬스장에 가는 것은 비만을 유발한다고 볼 수 있다.
예문) 부유한 사람들을 보니까 별장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별장을 가지면 부자가 될 수 있다.
예문) 여러분, 인구가 많은 지역에 가면 언제나 고층 아파트들이 많이 늘어서 있지 않습니까? 그러므로 인구 감소 문제를 겪고 있는 우리 마을에도 고층 아파트를 많이 지어서 인구를 늘려야 합니다.[190]
예문) "비행기에서 안전벨트 매라는 표시등을 켜지 않으면 좋겠어. 표시등이 켜질 때마다 비행기가 덜컹거리잖아."[191]
예문) 중력의 법칙 때문에 내 마음이 자꾸 바닥으로 떨어지잖아. 뉴턴 이 개새끼.[192]
예문) 이타치가 왜 강한 줄 알아? 탈주닌자니까![193]
예문) 일본이 진주만을 침공한 것은 미국이 석유공급을 끊었기 때문이다.[194]

3.46. 지나치게 단순화한 인과관계의 오류

지나친 단순화의 오류도 역시 인과관계를 잘못 파악함으로써 저지르게 되는 오류로, 인과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을 때 이를 너무 단순화해 버리면 오류로 이어진다. 곧, 부분적인 이유를 전체적인 이유로 착각하는 데서 이 오류를 저지르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원인 A는 결과 B의 수많은 원인들 가운데 그 하나일 뿐임에도 이를 간과하고 전적으로 원인 A로 말미암아 결과 B가 도출되었다고 단정하는 것이다. '다수 원인의 오류'라고도 한다. 책임전가에 악용되기도 하며, 위 #문맥을 무시하고 인용하는 오류 또는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와 엮이기도 한다.
예문) 우리나라 교육의 질은 몇 년 동안 저하되어 왔다. 분명히 우리 교사들은 오늘날 자신의 직무를 다하지 못했다.
예문) TV에서 한 모델의 인터뷰 내용을 보니까 바나나를 즐겨 먹어서 날씬한 몸매가 되었다고 밝혔어. 그러므로 나도 바나나를 많이 먹기만 하면 날씬해질 수 있을 거야.
예문) 장사가 잘 되는 우리 동네 고깃집에서 고기 맛을 보니 맛이 매우 좋았다. 그러므로 고기의 맛이 고깃집의 대박을 불러온다.[195]
예문) 이번 농구 시합에서 우리팀이 이긴 이유는 우리팀 선수들이 상대팀 선수들보다 키가 컸기 때문이다.
예문) 학교폭력의 원인은 전적으로 게임에 있으므로 게임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

3.47. 연언 착오 (conjunction fallacy)[196]

사람들이 단일 사건 A의 확률보다 두 사건이 결합된 A∩B 경우의 확률을 더 높게 추정하는 경우를 뜻한다. 어떠한 전제에 대해 A라는 추론과 A&B라는 추론을 제시한 경우, A 단독의 경우가 가능성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A&B가 좀 더 구체적이어서 그럴듯하다고 느끼게 된다. 독립적인 두 사건이 함께 일어날 확률은 두 사건이 일어날 확률의 곱이므로 어느 한 사건의 확률보다 클 수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결합 사상의 확률을 더 높게 추정하는 오류를 범하게 된다.
예문) 김씨가 경상도 사투리를 쓰고 야구를 좋아한다면, 그는 부산 출신부산 출신이며 롯데 자이언츠의 팬 중 어느 쪽일 확률이 더 높은가?[197]

논리학이나 확률론을 배우지 않은 사람들은 적지 않은 수가 후자를 선택할 것이다.[198] 후자가 더 많은 가능성을 가졌다는 증거는 없지만 전자에 비해 좀 더 구체적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이것이 연언 착오이다. 이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문장을 단순히 덧붙인 것과 조건부확률을 혼동해서 사용하는 데에 생긴다. 근데 듣는 사람 뿐만이 아니라 쓰는 사람도 혼동해서 이 오류를 저질러도 뜻이 잘 통한다. 이를 바탕으로 한 심리학 실험도 존재한다(Tversky & Kahneman, 1983). 피험자에게 '한 여성은 진취적이고 세 종류의 신문을 구독하며 정치에 관심이 많다'라는 설명을 한 후 이 여성이 '은행원'일 확률과 '여성인권운동에 참여하는 은행원'일 확률을 다른 선택지 사이에 놓고 물었더니 후자일 확률을 더 높게 평가했다. 당연히 정답은 전자인 은행원이다. 후자도 결국은 은행원이라 전자에 포함되니까.

3.48. 기저율 무시 (base rate fallacy)

위의 연언 착오와 비슷하게, 그럴 듯한 설명이 따라붙으면 기본적으로 가능성이 더 높은 쪽을 더 무시하게 되는 오류를 말한다.

연언 착오와의 차이점은, 기저율 무시의 오류는 그럴 듯한 설명이 나타내는 특성에 사로잡혀 속성을 나타내는 기저율과 표본의 크기를 무시한 채 대표성이나 표본의 비율에 집착하는 것이다.
예문) A씨는 모차르트 음악을 즐겨 듣는다. 이때 A씨의 직업은 '서울대 음대 교수'와 '치킨집 사장' 중 어느 쪽이냐고 물었을 때 전자를 택하는 경우.[199]
예문) 서초구에서 강도살인 사건이 났을 때, 그 범인이 한국인일 확률보다 전과가 있는 조선족일 확률을 더 높게 치는 것.[200]

3.49. 무한반복 논증, 반복 논증(Ad Nauseam)

예의바르고 성실한 척 대답을 해도 만족스럽지 못하다며 똑같은 질문을 계속 함으로써 토론자를 질려버리게 만든 다음에 토론자의 태도를 문제삼아 자신이 옳다고 주장하는 오류, 다른 말로는 Sealioning이라고도 한다. 창조좀비 문서 상단의 예시에서도 무한반복 논증의 오류를 보인다.
예문) 영구(營丘) 지방에 어떤 선비가 있었다. 그는 사리를 잘 파악하지 못하고 매사에 쓸데없이 따지기를 좋아했다. 그러나 따지고 들수록 이치에서 멀어지기 일쑤였다.
하루는 그가 애자(艾子)를 찾아가 물었다. "큰 수레와 낙타 목에 방울이 달려 있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요?"
애자가 대답했다. "수레와 낙타는 덩치가 워낙 커서, 밤길을 갈 때 좁은 길에서 마주치면 갑자기 피하기 어려우니까 방울을 매달아 상대방이 그 소리를 듣고 길을 비키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오."
영구 사람이 말했다. "그럼 탑 위에 있는 방울도 밤에 길을 가다 서로 피하도록 하려는 것이란 말입니까?"
애자가 말했다. "당신은 전혀 사리를 모르는군요. 새들은 높은 곳에 둥지 틀기를 좋아하지요. 그래서 새똥이 마구 떨어지기 때문에 탑 위에 방울을 걸어 바람이 불면 울리도록 해서 새를 쫓으려는 것이랍니다. 왜 그것을 수레나 낙타와 비교하는 건가요?"
영구 사람이 또 물었다. "새매의 꼬리에도 방울이 달려 있는데 어떻게 새들이 새매의 꼬리에 둥지를 튼단 말입니까?"
애자가 껄껄 웃으며 대답했다. "당신은 참으로 이상한 사람이군요. 전혀 사리를 이해하지 못하는군요. 새매가 참새를 잡거나 숲으로 날아갈 때 다리에 묶여 있는 끈이 가지에 걸리기 쉽지요. 푸드득거릴 때 방울이 울리면 사람이 그 소리를 듣고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지요. 어떻게 새가 둥지 트는 걸 막기 위해서라고 할 수 있겠소?"
영구 사람이 계속 물었다. "저는 상여가 나가는 것을 보았는데 앞선 사람이 방울을 흔들면서 노래를 부르더군요. 전에는 전혀 그것이 무슨 뜻인지 몰랐어요. 이제야 그것이 나뭇가지에 발이 걸릴까 봐 그런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런데 사람의 발에 묶여 있는 끈이 가죽인지 삼인지는 모르겠군요.
애자는 정말 참을 수가 없어서 말했다. "그것은 죽은 사람에게 길을 열어 주려는 것이랍니다. 왜냐하면 그 죽은 사람이 생전에 무턱대고 따지기만 좋아했기 때문에 방울을 흔들어 마지막 가는 길을 닦아주려는 것이지요."[201]

3.50. 오류에 의거한 논증

논증 과정에 오류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결론을 무조건 거짓으로 간주함으로써 저지르게 되는 오류로, 논증에 오류가 있되 결론 자체는 참일 가능성이 있어도 불구하고 거짓이라고 한다면 오류가 된다. 주로 토론이나 논쟁 등에서 많이 발견되는 오류인데, 발언자가 논리적 오류를 저질렀다는 이유만으로 발언 자체를 헛소리로 취급하는 것이 그 예 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오류의 오류(Fallacy fallacy)'라고도 한다.
예문) '비행기를 타고 외국으로 출국할 수 있다. A는 외국으로 출국했다. 따라서 A의 비행기 탑승 기록이 존재할 것이다.'라는 B의 주장은 후건 긍정의 오류를 저지르고 있다. 그러므로 A의 비행기 탑승 기록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예문) 정부 대리인은 환경세 도입에 대한 기자 회견에서 "지구온난화는 과학적 방법론을 기반으로 한 연구들에 의해 뒷받침 되고 있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며, 이에 따라 정부는 지구온난화 방지에 힘쓰기 위하여 환경세를 도입하기로 하였습니다."라고 했다. 하지만 과학적 방법론은 귀납 논증을 기반으로 하기에 지구온난화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는 주장은 모순이며, 또한 지구온난화가 사실이라는 사실만으로는 지구온난화의 방지에 대한 당위적 의무를 주장하기엔 무리가 있으며, 설령 인류가 지구온난화의 방지를 위해 힘써야 한다고 해도 환경세 도입이 지구온난화 방지에 어떻게 도움이 될지 설명하지 않았으며, 또한 환경세 도입을 해야한다 해도 정부가 그걸 추진할 주체가 될 이유는 없다. 따라서 대리인은 부적절한 결론을 내리고 있다. 따라서 환경세는 도입되어서는 안 된다.
예문) '상임이사국들은 원래 핵이 있었으니 핵을 추가로 개발해도 된다. 하지만 다른 국가들은 핵이 없으므로 핵을 개발해선 안 된다'라는 주장은 자연주의의 오류를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상임이사국이 아닌 국가의 핵개발은 용인되어야 한다.

4. 여담

모호성의 오류로는 막상 보면 우스운 사례들이 많지만[202] 정말로 혼동되는 경우도 있다. 일부러 본 오류를 사용하여 현 사회/정치 문제를 풍자하거나 비판하는 일종의 격언을 만들어 내기도 하기 때문.

아무튼 상대방이 내놓을 수백 글자의 주장에서 어느 부분이 문제가 되는지 알아낼 수 있는 것은 상당하다는 메리트다. 이 오류들을 알아 두는 것은 화술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이런 오류를 섞어가며 대화하는 것은 논리적인 근거 없이 개연성(가능성)이나 심증, 권위 등을 이용해 자신이 제시한 논제와 논증을 합리화할 뿐, 그 자체가 진실이나 논리적 근거를 통한 논증은 아니다.

"내가 뭐 일부러 그랬냐?" 같은 말은 발생적 오류, "에이, 친구인데 좀 해주면 어때서?" 같은 말은 동정에 호소하는 오류, 반대 상황에서 거절하면 특별 변론의 오류는 덤이고, "내가 네 말을 어떻게 믿냐? 저번에도 그러다 잘못된 적 있잖아!"는 인신공격의 오류(정황 오류)이다. 대부분의 "정확히는 잘 모르겠는데 왠지 틀린 거 같다."와 "그른 것을 가지고 몰아가는 거 같은데 뭘 지적해야 할지 모르겠네." 같은 경우는 이런 오류들을 의연 중에 사용했거나 고의로 낚시를 시전하는 것이다. 위에 제시되어 있는 오류들은 한 번에 하나씩만 발생하는 똑 부러지지 않고 여러 개가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자주 들을 수 있는 기분 상하게 하는 대화문구인 "어른이 말하는데 감히 어디 끼어들어?", "어디서 말대답이야?", "지금 나를 가르치려는 게야?" 같은 말은 권위에 호소하는 오류이며, 셋 가운데 첫 번째, 두 번째는 전통에 호소하는 오류에도 들 수 있고, 세 번째 것은 원천봉쇄의 오류이기도 하다.

자신의 주장을 합리화하려고 이러한 오류들을 일부러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인간의 발견법적 사고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즉 발견법적 사고로 인지적 편향이 일어나고 이로 말미암아, 논리적이 아니어도 (현재의 제한 내에서 가용한) 결론을 내리게 되는 것. 아래 항목 가운데에 꽤 많은 항목이 발견법에서 다루는 항목과 같다. 또한 휴리스틱스가 학습 및 인간의 내재된 인지적 특성에 기인하므로, 이러한 오류들 가운데 일부는 인간 본연의 특성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 공교육은 논리학의 비형식적 오류를 거의 짚고 넘어가지 않는 것으로 자주 지적된다. 그나마 이러한 유형의 오류를 겉핥기로나마 다루는 교과서로 화법과 작문이 있지만, 내신 및 수능에서의 비중이 그렇게 크지 않아 실질적으로 이를 굳이 배우려는 학생, 가르치려는 교사의 수는 매우 적다. 형식적 오류는 국어, 수학 등의 교과목과 상관관계가 크기 때문에 어느 정도 가르치는 것과는 대조된다. 이로 인해 비형식적 오류는 교과 과정 말고 학부 과정에서 본격적으로 학술적 작문 교육을 받으면서야 처음으로 학생들에게 인지되는 경우가 많다.
[1] 어떤 논증이 건전하기 위해서는, 논증이 타당하며 전제가 모두 참이어야 한다. 건전한 논증의 결론은 항상 참이다.[2] 즉, 남에게 설명, 기술하기 자체가 아니라, 호소(설득)가 목적인 진술이어야 한다. 이 조건을 갖추지 못하면 논증이 아니다. (이 문서는 논증과 단순 설명, 기술 구별 없이 나열하였다.)[3] 또는 "[math(\bf B)]야. 왜냐하면 [math(\bf A)]이기 때문이지."[4] 혹은 "왜 [math(\bf A)]여야 하는데?"[5] 명제의 뜻만 이해해도 수긍할 수 있다. 참과 거짓을 객관적으로 구별할 수 있는 문장 혹은 진술이 명제이며, 전제와 결론은 명제로부터 정의된다.[6] 토론과 다르게 토의는 하나의 결론에 대해서는 인정하지만, 그 전제에 대해서 따지는 단계이다. 토의는 토론처럼 대치 상태가 없다.[7] 흔히 옛날에 다른 상황이었다고 하더라도 지금의 결과가 같을 수도 있고 다를 수 있는 것. 그러나 그것이 논증 형식이 아닌 이상 논리에서 따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논증의 형식인 전제와 결론을 잘 생각해보자. 결론을 그 전제(가정)로부터 참이라고 주장하면 오류가 되지만, 가정에서 멈춘다면 오류가 아니다.[8] 게다가 수학적 귀납법은 귀납논증은 아니라 연역논증에 속한다.[9] 문자와 언어 사이의 구분이 없어서 발생하는 오류. 자세한 것은 라틴 문자 문서 참고.[10] 알다시피 사람도 동물 안에 속한다. 이럴 때는 차라리 인간, 비인간으로 구분해서 칭해줘야 모호성을 피할 수 있겠다.[11] 실제로는 다항함수, 지수함수, 로그함수, 삼각함수도 초등함수에 속한다. 단원이 상위 과정으로 분리되어 있다보니 학생들이 이런 오해를 자주 한다. 심지어 교과 외 과정인 역삼각함수, 쌍곡선 함수, 역쌍곡선 함수도 초등함수다.[12] 심리적인 속임수가 될 수 있다. 예) '내가 명백한 사실을 두 번이나 말했으니, 하나쯤 거짓되거나 과장된 정보를 끼워넣어도 상대방은 눈치 못채겠지?'[13] 합답형 문제도 이와 비슷한 점이 있다. 선지 ㄱ, ㄴ만 정답인데 ㄱ, ㄴ, ㄷ을 고를 경우 틀리는 것.[14] '방향성'까지는 옳다. 그러나 '전망'은 주어진 지문만으로는 알 수 없다.[15] 사과, 배, 귤, 복숭아는 나무에서 열리는 과일이지만, 참외는 나무에서 열리는 과육이 아니다.[16] 의석수 전체로 놓고 봤을 땐 압승한 것이 사실이나 지역구만 압승하고, 비례대표에서는 오히려 패배를 했었을 수도 있다. 사실상 비례대표가 전국구 성향을 보이기 때문에, 지역구만의 압승이 전국민의 의견을 크게 대변한다고 보기도 어렵다.[17] 교과학문은 다르다. 수학(교과)는 수학(학문)을 교육학적 관점에서 재구성하고 정제시킨 개념이다. 교과와 달리 학문에서는 교육학적 목표를 의무적으로 포함하고 있지 않다.[18] 확률과 통계에서도 다루지만 이산수학에도 속한다.[19] 해석학에서도 다루지만 이산수학에도 속하며, 실제 두 개념의 정의 방식은 오히려 이산수학에 더 가깝다. 많이 쓰이는 쪽이 그저 해석학일 뿐이다.[20] 둘 다 틀렸을 수도 있다. 대립하는 두 관점에 대해 비판을 하는 것을 양비론, 두 관점 모두 옹호하는 것을 양시론이라고 한다.[21] 과대평가 또는 과소평가[22] 그외 분리된 문서도 포함. 거짓 딜레마, Ad Hoc, 주의 돌리기, 성급한 일반화[23] 1987. 6. 논리학의 기초 (스티븐 바커)의 역저[24] 영어로는 '포르노'를 '포노(Porno)'나 '폰(Porn)'이라는데, 후자로 부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Phone'의 'ph'는 /f/ 발음이 나고, 'Porn'의 'p'는 그대로 /p/ 발음이기 때문에 영어 원어민들은 발음 헷갈릴 일이 전혀 없다. 그러나 한글 표기는 둘 다 '폰'이고, 'ph'와 'p'의 발음 차이를 잘 모르는 한국인들이 많기 때문에 한국인이 원어민과 대화하다 보면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하는 것.[25] 전자는 물리적인 거리에서 파생된 다의어로 하는 '수사법적 표현'이 동반되어 있지만, 후자는 그냥 단순히 물리적인 거리만을 의미한다. '비유적인 표현'을 의도적으로 무시한다고 하면 '비유의 오류'에 빠진다.[26] 상대성 이론은 '모든 기준이 상대적이다'라는 이론이 절대로 아니다. 특수 상대성 이론이란 문서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속도(=광속)에 따라 시간과 공간이 상대적으로 존재한다(=달라진다)'는 의미로 '상대성 이론'이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우주에 '광속'이라는 모든 관측자에게 한결같이 일정한 기준이 있다고 하는 것을 전제하고 시작한다.[27] 동음이의어를 이용한 드립. 전자는 '罰(벌할 벌)'이지만, 후자는 '蜂(벌 봉)'이다. 그리고 벌이 있다고 해서 꼭 꿀을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꿀을 저장하지 않는 말벌 같은 벌도 있고, 꿀벌이라도 일단 벌집과 안정된 세력이 있어야 꿀을 따기 때문.[28] 시간을 금처럼 귀하게 여기라는 것을 문자 그대로 금(金)이라는 뜻으로 받아들여서 이런 오류가 발생했다. 이는 사실 비유의 오류에도 해당된다.[29] "...하나님은 사랑이시라..." -성경, 요한일서 4장 8절 中[30] 아우구스티누스삼위일체를 설명하기 위해 '사랑하는 자, 사랑받는 자, 사랑 그 자체'라는 사랑의 세 요소에 비유했으나, 엄밀히 말하면 이러한 유비추리는 동일성 추론 오류로 볼 수도 있다. 이는 사랑을 성령의 은사 내지는 내적 발현으로 보는 기독교의 유구한 전통 때문이다.[31] 참고로, 삼단논법이다.[32]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다시 태어나다"라는 뜻이지만, 기독교에서는 이것을 "예수를 믿음으로써 원죄에 속박된 자신을 버림"이라는 말로 쓴다. 신약에도 이를 잘못 이해한 사람이 되묻는 부분이 있다.[33] 언어에는 사회성역사성이 있으므로 의미 변화에 따라 다의어가 창출될 수는 있다.[34] 'RNA'를 '단백질'로 번역한다.[35] 앞에서 "강한 자들은 약한 자들을 마음껏 핍박하고 착취해도 된다."라고 주장했을 때의 "강자"는 신체적 능력이 우수한 자들을 의미했을 것이다. 그러나 어느새 "강자"는 '살아남은 자'로 의미하는 대상이 바뀌었다. 또한 진화론은 인간 사회에서 약육강식의 당위성을 긍정하지 않으므로, 이 문장은 자연주의의 오류도 저지른 문장이다.[36] '똑같이 공평하지 않다'의 '똑같이'는 이미 공평의 여부를 따질 필요가 없다. 여기서 '불공평'이라는 단어는 좋지 않게 대우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37] '미친 사람'이 '뇌물을 거절하는 사람'으로 은밀하게 재정의되어 멀쩡한 사람을 정신병원에 보내야 한다는 오류가 발생했다.[38] 수능 수험생들 사이에서 단순히 '어려운 문제'라는 뜻으로 쓰이던 킬러 문제라는 말을 '교과 과정 내의 내용으로 풀 수 없는 문제'라는 뜻으로 은밀하게 재정의했다.[39] 선지를 글자 그대로 읽지 않고 없던 문맥을 만들어내서 읽는 것이다. 애초에 선지는 한 문장짜리이기 때문에 문맥이 있을 수 없다.[40] 역사적 사실 밖에도, 많은 예언 설화(심지어 오늘날도 사이비 종교가 사용하는 종말론까지)의 구조들이 이러한 구조를 이용하고 있다.[41] 강아지의 이름을 물어봤다.[42] 자신의 이름을 답했다.[43] 팔만 대장경에 있는 '책들'의 글자수인지, '팔만대장경'이라는 단어 자체의 글자수인지 혼동해서 생긴 대답. 참고로 팔만대장경의 모든 책의 글자수는 약 52,382,960자로 되어 있다.[44] 위의 팔만대장경 예와 마찬가지로 교리가 성경의 '내용'인지, 그냥 '이름'인지 혼동해서 나온 말이다.[45] '영어'라는 단어만을 얘기하는 건지, '영어'라는 '언어'를 얘기하는 건지 헷갈린 것이다. '영어'라는 단어 자체는 국어사전에 등재된 한국어인 점에서 나온 대답. 이러면 '영어라는 언어는 어느 나라 언어게?' 식으로 물어봐야 헷갈리지 않는다.[46] 어째서인지 별책19_고등학교+교양+교과+교육과정(제2015-74호)에 따르면 '논점일탈'로 말고 '논점 이탈'로 등재되었다고 한다.[47] 서술 전문 '정해창' 저서 교육인적자원부 인정 도서 논리학 교과서 이용[48] 대표적으로 한정사에 과도한 의미 부여를 하는 것.[49] ☞대처법: 애완동물 출입금지그럼 야생동물은 되겠네?[50] '잔디를 밟지 말아라' = '잔디를 태워도 된다'가 아니다. 잔디를 태운 책임은 '잔디를 밟지 말라'는 간판이 있든 없든 동일하다.[51] ☞대처법: 잔디에 접근하지 마시오. / 잔디를 훼손하지 마시오.[52] 이 경우는 관용 표현에 기인한 모호한 낱말에 관한 오류에도 해당된다.[53] ☞대처법: 내 물건에 접촉하지 마./ 내 물건 만지지 마. / 내 물건 건드리지 마.[54] ☞대처법: 여러분, 복도에서 장난치지 마세요./여러분, 복도에서 경솔하게 행동하지 마세요.[55] 한국어로는 '집에서'라곤 하지만 관사가 있는 'at a home'이 아니므로 초점이 뒤의 행동에 맞춰져 있다. 가산명사와 불가산명사 관련 글.[56] ☞대처법: 절대로 따라 하지 마세요.[57] 이래서 WWE는 광고 문구를 'Don't Try This At Home'에서 \'Don't Try This'로 바꿨다.[58] 숲의 정의를 몰라서 생긴 문제. 숲의 뜻을 안다면 '나무로 가득 차있는 곳'이므로 거기가 숲이라는 것을 알 것이다. 다만 2열 종대로만 늘어선 가로수를 보고 이렇게 표현한 것이라면 논리적으로 문제가 없을 수도 있다. 한편, 만약 많은 나무가 있지만 화자의 시각에서 숲이라고 불리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의미라면 더미의 역설로 모호성의 오류에 해당한다.[59] 보통은 이것들을 묶어서 컴퓨터라고 부르지만, 엄밀히 말하면 이것들 하나하나가 컴퓨터이다. 컴퓨터를 위하는 컴퓨터인 것.[60] 안셀무스의 신 존재 증명 문서 참조. 신이라는 개념이 존재한다는 사실에서 그 개념의 대상이 존재한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안셀무스는 이 오류를 고려했겠지만, 신만은 예외라고 생각한 듯하다.[61] 이런 주장은 군중심리의 오류에도 해당된다.[62] 이러는 점 때문에 오히려 개그 소재나 드립에 많이 사용된다. 아래에 있는 예시들 가운데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급'이 그 예.[63] 각각 표준국어대사전에 있는 '무릅쓰다', '이3'의 '이를 악물다'의 뜻풀이 가운데 하나씩인데, '힘들다'의 뜻풀이 가운데 하나가 "「2」어렵거나 곤란하다."이다. 게다가 '곤란하다'의 뜻풀이는 "사정이 몹시 딱하고 어렵다."이다.[64] 엄밀히는 의미 차이가 없지만, '능동'은 '피동'에 대응되고, '주동'은 '사동'에 대응된다.[65] 흔히 겹말로 알고 있지만 '전설'을 부정했므로 "어둠에다크에서 죽음의데스를 느끼며"와 달리 겹말이 아니다. 모순어법에 가깝다.[66] 스태프롤완전히 같은 뜻인 '컴퓨터 그래픽'과 그 약칭인 'CG'를 따로 표기하는 경우가 꽤 자주 일어나는 것이 이 예이다.[67] 한 예로, ''과 '치킨'은 본디는 같은 뜻이나, 한국에서는 후자가 '닭튀김'의 뜻으로만 쓰인다.[68] 따라서 '적재(Loaded)의 오류'라고도 한다. 이런 용도로 쓰기 위해 단어를 새로 만들거나 낯선 단어를 끌어와서 쓰는 것을 '설득적 정의'로 부른다. 그 자체로는 수사법의 일종일 뿐이니 오류가 아니지만 논쟁을 감성적으로 자기한테 유리하게 끌고 가면 문제가 된다.[69] '획득'이나 '정복', '탈환' 말고 '회복하다'로 획득한 영토가 본래 자기네 땅이었다고 생각하게 하고 있다.[70] '어른', '성숙'이라는 말을 써서 근거 없이 '반대자는 유치한 생각의 소유자다'라는 선험적인 가치판단을 내리고 있다.[71] 이력서 종교 항목에 자신의 종교가 아닌 다른 종교에도 대해서 구태여 언급하고 호의를 표방함으로써 자신과 종교가 다른 사람들에게서의 지지를 유도하고 있다. 참고로 해당 표현은 대선주자 국민면접에서 나온 문재인 대통령 지원자 이력서에 적혀있었다. 단, 해당 프로그램은 예능의 성격을 띤 교양 프로그램이었다.[72] 사회적 문제에 대한 주장에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이를 쓰기도 한다.[73] 하지만 불특정다수를 향한 발언에서 이런 식의 주장은 감정에 충실한 사람들에겐 어느 정도 먹히기 마련이다.[74] 결국 김두한은 심영의 어머니를 보고 자신의 어머니가 떠올라 백지 전향서에 서명하는 선에서 그친다. 김두한 曰 "네 어머님이 아니었다면 너는 오늘 시체가 됐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만약 심영의 어머니가 심영을 찾아오지 않았으면 심영은 그 자리에서 죽었을 것이다. 물론 애초에 김두한의 백색테러 자체도 정당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75] 2017년 1월 2일자 《주간조선》2439호. 박근혜 탄핵 인용이 되기 전에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한 것을 두고 조갑제가 주간조선에 기고한 글이다. 조갑제 문서 참고.[76] 만화에서 볼드체로 표기되어 나온다.[77] 사실, 관우는 촉나라 장군이고 제갈근은 공명의 형일 뿐이며 다른 나라 사람이던 데다가 당시 촉과 오의 관계가 미적지근하던 점을 감안하면, 관우가 제갈근의 가족이 어찌되든 신경을 쓰지 않았어도 이상할 건 하나도 없었다.[78] 이 방법으로 운을 띄워 놓았지만 그 연구보고서가 정작 자신이 말하는 분야에서 나온 연구보고서가 아닌 경우가 이 오류에 해당된다. 실제로 이 오류가 있을 때는 오류를 교묘하게 숨기는 것이 대부분이다. 놈 촘스키 참고.[79] 비슷한 어조의 유행어로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등도 있다.[80] 당연한 이야기지만, FBI는 옥매트 따위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 물론 이 광고의 주 목적은 알바몬에서 제대로 된 알바를 찾으라는 것이지만, 다단계 판매 업체가 유명하고 권위 있는 단체 이름을 팔아먹는 것도 간접적으로 풍자하고 있다.[81] 특허 자체에는 권위가 있다. 하지만 그 특허가 "실제로 소비자에게 이득이 되느냐?"는 별개 문제다(특허는 이용 가능성, 신규성, 진보성이 있는 발명일 것을 산업상으로 요하지만 품질은 묻지 않는다. 간단히 말해, 특허는 품질을 보증하는 Q마크가 아니다). 문제는 특허의 권위 때문에 그 물건이 필요한지와는 관계없이 '역시, 특허를 취득했단 말이지! 분명히 좋은 거야. 특허청에서 괜히 인정했을 리가 없지!'라며 지갑을 여는 사람이 있는 것이다.[82] haccp 인증은 식품안전성 검사로서 먹어서 해가 되지 않는단 점에 권위가 있을 뿐이다. 아무런 약효 정보는 주지 않는다. 약효가 전혀 없어도 인증받을 수 있다![83] 예를 들어 위 옥매트 광고에 FBI가 아닌 FDA가 들어갔으면 오류가 아니게 됐을 것이다.[84] 우치다 타츠루 「어른 없는 사회」, 김경옥 옮김. p137~138. 민들레(2016)[85] 나이는 어떤 사람이 한 발언의 신뢰성을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정보라고 생각합니다. (중략) 이십대가 "내가 어렸을 땐 여름이면 하루종일 강에서 헤엄치면서 놀았어"하고 말하면 그 사람의 말이 사실이 아니라는 걸 짐작할 수 있습니다. (같은 책. p.137)[86] 다만 이 문장은 알려진 것과 다르게 말 그대로 어떤 상황에 대해 표현할 말을 찾지 못하면 사람은 욕을 대신 한다는 뉘앙스다. "On parle toujours mal quand on n'a rien à dire." 여기서 'parle mal'은 '나쁜 내용의 악담을 하다'가 아니라 '말을 실력 있게 잘 하지 못하다'라는 뜻으로, 사실 이 말은 볼테르가 문학비평을 하던 중에 나온 말로, 비극에서 어느 한 장면이 매우 못 썼다고 하면서 당시 세간에 쓸데없이 길기만 한 연극이 많다는 점을 한탄하면서 한 말이다. (Cette scène est encore aussi glaçante, aussi inutile, aussi mal écrite que toutes les précédentes. On parle toujours mal quand on n'a rien à dire. Presque toutes nos tragédies sont trop longues; le public voulait pour ses dix sous avoir un spectacle de deux heures; il y avait trop souvent une heure et demie d'ennui. 출처: Commentaires sur Corneille, p. 438[87] 이와 반대된 뉘앙스로는 소설 은하영웅전설에 등장하는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의 "조상 자랑하는 놈들은 자기 자신에게 자랑할 게 없는 무능한 놈들."이 있겠다.[88] 그 뒤에 이어서 "하지만, 당신들이 이 세상을 싸움터로 만든다면, 우린 언제든지 맨주먹을 움켜쥐고 언제든지 싸울 것입니다!"라고 외친다.[89] 도지사라는 지위를 남용해 "내가 도지사이기 때문에 소방관 너희들은 관등성명을 대야 한다. 관등성명 안 대? 너 좌천."이라고 말한 격이기 때문에 힘에 호소한 오류가 된다. 좌천은 곧 취소되었지만 부당하게 좌천 명령을 내렸다는 것 자체만으로 이미 오류는 벌어진 것이다.[90] 아니라고 하면 거짓말쟁이라면서 더 심하게 고문하고 맞다고 하면 꼭 얻어터져야 진실을 말한다면서 거짓말을 여태껏 한 죄로 더욱더 심하게 고문해서 죽이기까지 한다.[91] 여기서 종교시설은 단지 장소의 의미만 있는 게 아니고 신을 섬기지 않는다는 의미도 있기 때문.[92] 실제로 리처드 도킨스는 저서 "만들어진 신"에서, 어린 아이들에게 기독교의 지옥 개념 자체가 아이들에게 정서적 폭력으로 작용했다는 사례를 들고 있기도 하다.[93] 은밀하게 감춰진 한정어의 오류이기도 하다.[94] 여담으로 언론에서 해당 백신을 n명 접종했다면서 알리는 것은 개인의 의료 정보는 환자와 의료진 외 제3자가 알면 안된다는 원칙을 위반하고, 군중심리에 취약한 일부를 전체주의로 몰아갈 가능성이 있다.[95] 이는 양시론에 해당한다.[96] '완전범죄'라는 말에 이미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다는 뜻이 포함되므로, 완전범죄가 존재한다 해도 여전히 그것이 밝혀질 리는 없다.[97] 전형적인 유죄추정의 원칙 주장이다. 물론 법적으로는 무죄추정의 원칙이 지배하고, 무죄추정의 원칙은 그 검사가 사법시험을 볼 때부터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어야 하는 원칙이기 때문에, 제대로 된 과정을 거쳐서 임용된 검사라면 이런 말을 입 밖에 내야 하는 사건은 애초에 기소하지 않는다.[98] 증거 없이 주장한 내용은 증거 없이 묵살할 수 있다는 원칙이다.[99] 이를 두고 입체주의를 창시한 피카소"나는 영어를 읽을 수 없다. 그러므로, 영어 책은 내게는 백지와 같다. 그렇다고 해서 영어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할 수는 없다."라고 절묘한 반박을 했다.[100] 유죄추정마녀사냥 문서도 참고하자.[101] 과실범 참고 상황에 따라서는 법적 과실마저 인정되지 않기도 한다.[102] 멀쩡히 살아 있는 사람의 무덤을 만들 리는 없다. 옛날 전제군주들은 살아 있었을 때 무덤을 만들었지만, 현대에 이런 사례는 없다.[103]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사실이다. 이걸 뇌과학과 인연이 없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주장했다는 소문이 퍼진 바람에 잠재우기 힘든 편견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실제로 10%만 쓸 수 있으면 장애인이 된다. 설령 10%만 쓴다 치더라도 밑줄친 부분 자체가 이미 반사실적 가정이다.[104] 증명되지 않은 가설, 성경을 근거로 삼았기 때문에 오류가 발생한다.[105] Ad hoc이 되려면 이 가설에 반대하기 위해 로렌츠-피츠제럴드 수축 이론을 발표한 사람이 말도 안 되는 이유로 떼쓰는 논증을 했다는 예문이 수반되어야 한다. 여기서 반대하기 위해 논증하는 것이 Ad hoc이지 사례 자체는 Ad hoc이 아니다.[106] 차이가 생겼다면 설명 방식에 있다. 로렌츠는 이를 원자의 수축으로 보았지만, 상대성 이론의 등장으로 이는 공간의 수축인 것으로 밝혀졌다.[107] Ad hoc이 되려면 이 가설에 반대하기 위해 전자기장을 처음 고안해낸 사람의 주장이 과학적 증명 없이 추측만으로 떼를 쓰는 논증을 펼쳐야 Ad hoc이 된다.[108] 중력장은 아직도 그 존재가 입증되지 않고 있다. 뉴턴이 물리학이라는 학문을 처음으로 만든 계기가 된 바로 그 물리현상이 중력임에도!!! 그래서 물리학자들이 중력자중력파의 존재를 입증하기 위해서 지금도 피똥을 싸고 있는 것이며, 그래서 2016년 초 중력파가 실재함을 밝힌 관측 데이터가 공개되었을 때 전세계가 떠들썩했던 것이다.[109] 다만 나비 효과는 단지 초기 오차에 대한 민감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지, 일련의 연쇄적 반응에 대한 것이 아님에 주의하자.[110] 일본의 속담. 모래바람이 불면 모래가 눈에 들어가 눈병을 앓는 사람이 많아지고, 눈병을 앓는 사람이 많아지면 시각장애인도 늘어나고, 시각장애인이 늘어나면 그들이 연주하는 샤미센의 수요도 늘어나고, 샤미센은 고양이 가죽으로 만들기에 샤미센의 수요가 늘어나면 고양이가 줄어들고, 고양이가 줄어들면 쥐가 늘어나고, 쥐가 늘어나면 그 쥐가 체를 갉아 못쓰게 만들고, 그렇게 되면 체의 수요가 늘어나 체장수가 돈을 번다는 뜻. 즉, 특정 사건으로 인해 전혀 상관없던 제3자가 뜻밖의 이득을 취한다는 어부지리와 상통하는 표현.[111] 바리에이션으로 "학생인권조례가 통과되면 학교가 동성애자와 미혼모로 들끓게 된다"도 있다. 또한 성소수자를 인정하면 근친상간, 수간으로 비화된다는 주장도 있다.[112] 위의 모래바람~체장수 이야기와 유사. 물론 이건 의도적으로 웃기기 위한 것이다.[113] 이쪽은 실제로는 오류와는 관계가 없지만, 이 이론을 왜곡해서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연쇄반응의 오류로 느끼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114] 유려한 렌틀러(왈츠 비슷한 춤곡)식 가곡인데, 대략 본인의 금 반지를 라인강에 던지면 그것을 물고기가 먹을 테고, 그 물고기를 누군가가 잡아서 왕의 식탁에 올릴 테고, 왕이 생선을 먹다가 이 금반지 누구 금반지냐고 물어볼 테고 그때 자신이 나서면 자신과 왕이 이어질 테니까 금 반지를 라인강에 던지겠다고 주장하는 내용. 그나마 열린 결말이지만 반지를 물고기가 먹어 봤자 그 물고기가 왕께 바쳐질 확률은 희박하다.[115] 인공지능의 초고속 자가진화와 초지성의 잉태 등을 예언하는 것도 여기에 포함된다.[116] 좋은 대학에 가도 취업이 안 돼서 고시낭인 신세되는 경우도 많으며, 좋은 직장에 갔어도 무능하면 돈을 많이 벌기도 전에 잘리며, 부자에 번듯한 직장 있고도 가정이 파탄난 사람들이 많다.[117] 의사가 수술을 위해 환자의 피부를 칼로 찢는 것도 상해죄구성요건에는 해당하지만 수술은 의사의 정당한 업무이므로 위법성이 조각되어 범죄가 아니다. 물론 수술 목적 외로 피부를 칼로 찢는 행위는 위법성 조각사유에 해당되지 않는다.[118] 틀리는 이유는 문장에서 말하는 저 녀석들은 "무고한" 사람들을 해쳤기 때문에 죄가 있다. 하지만 후에 '우리들'이 '저 녀석들'을 처벌하는 건 "무고한" 상황이 아니게 된다. 따라서 특수한 상황이 성립된다. 더 쉽게 말해서 인간이 인간을 죽이면 안 된다는 전제가 있을 때, 같은 인간을 죽인 인간은 더 이상 인간으로 봐줄 이유가 없는 것과 같다. 다만 처벌 수위가 법적인 절차를 따르지 않으면 합리화 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A가 저지른 학살에 분노한 B가 대학살로 앙갚음하는 경우 같은 것들. 그리고 몇몇 창작물에 나오는 성인군자형 캐릭터가 예문과 같은 식으로 행동하는 경우가 있는데 독자들이 그 행동을 이해하기 어렵기에 해당 캐릭터에 대한 평이 나빠지기 일쑤다.[119] 이런 권리보다 군사기밀보호법이 우위에 있다.[120] '논리와 비판적 사고'의 저자 김광수 교수는 우연의 오류 일부를 '원칙혼동의 오류'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121] 무죄추정의 원칙은 형사소송의 대상에 대해서만 적용된다. 그리고 민사소송에서도 무죄추정의 원칙은 적용되지 않는데, 아예 일상 생활에 무죄추정의 원칙을 끌고 오는 것은 원칙 혼동의 오류가 맞는다. 물론 무작정 몰아붙이는 것이 도덕적으로 나쁘다고 할 순 있지만 무죄추정의 원칙은 법리학적 원칙이므로 마찬가지로 원칙 혼동 오류이다.[122] 단, 아무 근거 없이 심증만으로 밀어붙이는 것 자체 역시 오류이며, 해당 발언의 '내'가 한 일이 형사소송의 대상이 되는 문제일 수도 있다. 가령 절도범으로 오해를 받든지. 이 경우엔 형사 사건에 대한 추정이므로 무죄추정이 옳다.[123] 리그베다 위키가 엔하위키란 이름으로 정상적으로 운영된 시절에 이런 주장을 한 회원이 실제로 있었다.[124] 국가론에서는 이 경우 친구에게 칼을 돌려주지 않는 것이 도덕적으로 옳은 일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칼을 돌려주는 것에 대하여 대부분의 논리학 서적에서는 위의 '우연의 오류'에 해당된다고 보나, 김광수 교수는 이를 "원칙혼동의 오류"라고 말한다.[125] 김광수 교수의 기준에 따르면 이는 '군자로서의 예'라는 원칙과 '전쟁에서의 책략'이라는 원칙을 혼동한 원칙 혼동에 해당한다.[126] 갑은 XXX가 살인을 저지른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을 뿐 불우한 환경 때문에 저지른 살인은 정당하다는 주장이 아니다. 문장의 뉘앙스가 정상참작을 요구하는 투라고 해석할 여지도 있지만 그저 인과관계에 대한 해석으로도 볼 수 있다. 또한 "불우한 환경 속에서 자랐던 과거를 보아서라도 형기를 줄여 주길 요구"하는 것과 "불우한 환경 속에서 자랐기 때문에 살인을 해도 죄가 없다."라고 주장하는 것은 하늘과 땅의 차이가 있으며, 이 사이의 간극을 무시하고 둘을 동일시 하는 것이 바로 위에 써 있듯 '허수아비 공격의 오류'의 메커니즘이다.[127] 일화는 필요없으니 숙청한다는 내용이 맞지만, 밈은 조조가 어떻게 해도 과대해석하면서 죽어버리겠다는(...)(예시: (음식을 담아서 보냈어도) 이거 먹고 배터져 죽어버리라고?) 뜻으로 사용된다.[128]조선일보』, 2002년 1월 28일 독자 투고. 위 비판은 본디 '학력(學歷)란을 철폐하자(X)'를 공격하려고 의도하였으나 실제로는 '학력(學力)을 높일 필요가 없다(Y)'를 공격하고 있다. Y는 X에서 따라 나오지 않는다. 그리고 Y는 X보다 훨씬 공격하기가 쉽다. 따라서 위 독자 투고는 진짜 사람이 아닌 허수아비를 공격하고 있는 것이다.[129] 흑인이 인어공주를 할수 없다고 부정한게 아니라 캐릭터 붕괴 관점에서 안타까워하는 것인데 의도 자체를 왜곡시켜버렸다. 상대 비판과 논의를 근거없이 차단하는 원천봉쇄의 오류에 해당하기도 한다.[130] 반대로 상대가 중국인 전부라고 언급했으면 성급한 일반화가 된다.[131] 물론 인원을 많이 뽑으면서 자연스레 의사 개개인의 질이 떨어질 수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의대가 사실상 학벌주의 사회에서 탑티어로 분류되는 대한민국 특성상, 아래 문구는 자극성을 필요 이상으로 극대화 시킨 주장이라 할 수 있다.[132] 이 문장에서는 앞부분이 특별한 사례이고 뒷부분이 예외적인 기준이므로 혼동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참고로 현실에서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한 경북북부교도소의 사례처럼 결과적으로는 정반대의 사례가 있다.[133] 다만 이는 똥군기를 계속 옹호할 때이다. 만약 자식의 자살 때문에 똥군기를 반대하는 것으로 생각이 달라졌으면 이는 논리적 오류가 아니다. 다만 오인 방지를 위해 생각이 달라졌음을 알리는 게 좋다.[134] 사실 이 논리는 사실에서 당위를 이끌어냈기 때문에 자연주의의 오류에도 해당한다. 거기다 피장파장의 오류도 저질렀다. 남성이 악행을 저질렀다 하여 여성이 저지르는 악행이 정당화될 수는 없다.[135] 하지만 피나는 노력과 우연은 서로 상반되는 것이 아니므로 이 문장도 오류이다.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온다"라는 말 처럼 우연도 피나는 노력을 하는 사람만이 살릴 수 있다.[136] 피고 있는 마약의 종류를 묻는 질문인데, 마약을 통해 해당 생각을 했다는 전제를 깔고 묻는 것이다.[137] 아내를 폭행한다는 것이 확실하지 않은 사람에게 이런 식으로 자기가 아내를 폭행했음을 단정하는 식으로 몰아가면 이 오류에 해당한다.[138] '돈을 훔쳤는가?'와 '돈을 유흥비로 탕진했는가?'라는 질문을 동시에 던짐으로써 답변자가 이를 부정해도 나머지 하나는 진실이라고 정해 버린다. 쉽게 말해, 질문자는 답변자의 '아니요'를 돈을 훔쳐서 '탕진했다'만 부정한다고 정해 버린단 이야기다. 따라서 돈을 훔치긴 했는데 탕진은 안했다고 질문자는 확정한다는 것이다.[139] 메가라학파의 철학자가 키티온의 제논에게 던진 질문. 무려 2300년 전에도 존재했던 스킬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참고로 거짓말쟁이의 패러독스도 이 학파에게서 나왔다.[140] 이미 어떤 말을 거짓으로 전제하고 던지는 질문이다.[141] 심심하면 다른 사람이 거짓말을 할 때 한 번 써먹어 보자.[142] 실제 러일전쟁 당시에 러일전쟁을 놓고 내기를 건 사람이 많았는데, 다들 러시아가 어떻게 이기나에만 돈을 걸어서 아무도 돈을 따지 못했다고 한다. 실제로는 일본 함대가 승리했고, 그에 따라 역사가 뒤집혔다.[143] 결과는 알다시피...[144] 동명이인이 있어서 어떤 ○○○냐라고 부르는 건 논리적 오류는 아니다.[145] 위기철은 저서 <고맙다, 논리야>를 통해 사약이 이런 식으로 제조되었다고 이야기했다.[146] 비슷하게 나트륨과 염소도 위험하지만 소금은 짜기만 하다. 단 H2O가 아니라 H2O2라면 실제로 위험하다.[147] 이 오류대로라면 조폭은 무조건 부자여야만 한다.[148] 해당 국가에서 비슷하게 "아니, 모두가 좋아하는 이걸 싫어한다고?" 식으로 말하면서 논점을 흐릴 수도 있다.[149] 나트륨은 알칼리 금속(1족)이라서 먹으면 물과 반응하여 터지고, 폭발하고 남은 액체는 수산화나트륨이 된다. 염소는 제1차 세계 대전독가스로 쓰이기도 했다. 둘 다 매우 유독한 물질이다.[150] 독재 국가라도 사람 사는 곳은 맞으니, 이렇게 독재에 반대하는 사람2022년 중국 시위 참여자 등도 분명히 있다. 그리고 이 말을 한국으로 바꾸면 한국인들이 1987년 민주화 이전에 독재와 검열을 옹호했을 것이라는 말이 된다.[151] 중성자는 전하량이 +⅔e인 업 쿼크(u) 1개와 -⅓e인 다운 쿼크(d) 2개로 구성되어 있다(udd). (단, e는 전자의 기본 전하량 1.6×10-19 C)[152] 같은 맥락에서 화가가 그림을 그린 다음에 그림에 맞춰서 대상을 수정하는 것이 있겠다. 공포물이나 코믹물에서 종종 등장하는 소재.[153] 침대를 몸에 맞추지 말고 몸을 침대에 맞춰[154] 모태신앙을 극단적으로 주장하는 것도 이와 유사한 사례라고 볼 수 있다.[155] 이는 성리학에서 사람의 마음이나 사물이나 모두 동일한 자연의 이치(이)의 지배를 받는다고 여기며, 이러한 이를 이상적인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기론 문서 참조.[156] 편도선이나 충수돌기와 같은 흔적기관이 좋은 예시가 된다. 물론 이 기관들은 최적화를 거쳐 퇴화된 기관들이지만, 그렇다고 사라지지도 않았으며 제거하더라도 사실상 아무런 해가 없다. 이외에도 '아기를 닮은 존재'를 귀여워하는 본능은 인간 아기처럼 이상적이고 아름답게 생긴 고양이, 팬더 등만의 보호 시도를 높여서 생태계 파괴나 환경 파괴 등의 역효과를 일으키기도 한다. 주식 시장이 폭락하면 공포에 질려 손실을 확정하고 매도하며 반대로 시장이 과열되면 탐욕에 이끌려 고점에서 매수하는 것, 보상 회로의 요구에 따라 약물이나 도박 등에 중독되는 것도 비합리적이지만 자연적인 본능이다.[157] 자연의 섭리는 성질이고, 그 자체만으로는 절대로 근거가 될 수 없다. 예를 들어 '인간이 만든 모든 물건들은 자연적으로 없으니 비정상적인 것이고 그렇기에 사용하면 안 된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아래의 토실을 허물어 버린 설을 저술한 자 같은 정신나간 사람을 제외하면, 없다.[158] 즉, 동성애가 선천적이든 아니든 동성애의 옳고 그름과는 아예 상관이 없다는 것이다.[159] 실제로 일감 몰아주기나 단가 후려치기를 하는 대기업 인사들이 책임을 회피하는 말로서 저런 말을 단골로 써먹는다.# 또한 이는 전통에 호소하는 오류에도 포함되며, 사실 이 변명은 자기합리화에 불과하다.[160] 호주제 자체는 비판 거리가 차고 넘쳐, 성별 담론이 제대로 사회 문제로서 자리잡기도 전에 폐지된 제도다. 다만 이런 근거는 비합리적인 것이다. 무엇보다 Y 염색체 등은 부계 쪽으로 이전되므로, 호주제를 찬성한다는 논리와 똑같다.[161] 정작 이 글을 쓴 이규보는 토실을 허물어서 나온 나무로 자기 방에 땔 땔감을 마련했다고 한다.[162] 이 문장은 겉보기에는 사실의 진술로 보이나, 실질적인 의미에서는 규범문이다. 사람이 날 때부터 평등하다는 게 '과학적으로' 밝혀진 적이 있는가? 아니, \'평등하다'라는 말에 모든 사람이 합의하는 기준이 있는가? 오히려 이 문장은 "사람은 날 때부터 \'평등해야 한다'라고 규범문으로 해석할 때 본래의 의미가 드러나는 문장이다. 바로 이런 문장을 논리에 끼워넣으면 도덕주의의 오류가 발생하기 쉽다.[163] 지구상의 여러 나라에서는 군대가 이 논증에 가깝게 병력 자원을 취급하는 일이 많다. 현역을 받았으면 모두가 현역답게 일을 해 줄 능력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그러기를 바라고, 또 그래야 한다고 사실상은 강요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현역끼리도 질환이나 병식의 유무에 따라 1~3급으로 분화되고, 같은 급수끼리도 개인마다 신체적 혹은 정신적 조건이 서로 다르며, 입대 이후 PTSD 등의 변수라도 생긴다면 등급 재조정을 고려해야 할 여지가 생기기도 한다. 이를 감안해서 각 병사가 최고의 효율을 낼 수 있는 직무를 유동적으로 부여해주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지역이나 부서마다 정해진 TO가 있는 군대에서는 현실적으로 이를 일일이 감안하지 못한다. 그런데 심할 경우에는 개인차를 충분히 감안해 처리해 줄 수 있는 사안에서마저도 병사들의 개인차를 묵살하는 일까지 생기며, 이때 도덕주의의 오류를 들먹이는 일이 많다. 이래서 온갖 병영부조리가 일어나기도 한다. 또한 어찌보면 맞춤아기에 동의하는 셈이기도 하다.[164] 구글링으로 조사해본 결과는 '거짓 딜레마'와 '흑백논리' 간에 구분이 없다. # false dichotomy 또는 false dilemma를 검색하여 직접 확인해보자. 나무위키는 두 개념이 구분되어 있으나 형식적인 유사성이 매우 컸으며 그 외 차이성은 발견하지 못하였다.[165] 정확히는 어느 선택지를 고르든 똑같은 답이 나오는 '단순양도논법'과 선택지에 따라서 답이 달라지기는 하는데 그게 전부 다 상대방한테 패배하는 답이 되는 '복합양도논법'으로 나뉜다.[166] 배를 만들어 건너든가, 한 명씩 건너든가 하는 다른 방법의 가능성을 배제하였기 때문에 오류가 발생한다.[167] 신화에서는 침대의 크기가 키와 딱 맞는 테세우스가 나타나 프로크루스테스를 끔살시켰다.[168] 동성애, 이성애 둘 다 비중독이 될 수도 있고, 둘 다 중독이 될 수도 있고, 동성애는 비중독이 되고 이성애는 중독이 될 수도 있다는 선택지를 간과하였다. 건전한 논증이 되려면 '쿼드릴레마' 논법으로 이끌어야 한다. 또한, 건전하지 않다고 반드시 성중독이거나 성중독이라고 반드시 건전하지 않다고 보기도 어렵다.[169] 사회과학은 단순히 특정 상황에 대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발견하는 정도에 만족하고 끝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인과관계를 규명하긴 위해서 다양한 통제된 실험들을 할 필요가 있고, 사회과학은 그 통제된 실험이 매우 힘들기 때문이다. 가령 이 실험의 경우는 모집단을 소득 분위로 구분하면 적어도 소득과 비만률의 인과관계 하나를 상당히 배제하고 원 주장의 정당성을 살펴볼 수 있다. 물론 그 외에도 연령, 성별, 직업, 직장과 자택의 위치, 대체 교통 수단의 접근성 및 경제성 등 더 배제해야 할 것들이 있다. 아니면 구차하게 돌아갈 것 없이, 임의선택된 사람들의 동선을 스마트폰으로 기록하고 매일 섭취한 열량과 운동량등을 기록하면 실험 난이도에 비해 상당히 강력하게 원 주장을 입증할 수 있다.[170] 다만 번개탄을 사용한 자살 자체를 방지하는 것에는 효율적이다. 실제로 농가에서는 농약을 사용한 자살 시도가 많았는데, 이를 제한하는 것으로 자살자를 줄일 수 있었다.[171] 그러나 사람이라는 게 늘 논리적이진 않기 때문에 실제로 번개탄을 이용한 자살을 까다롭게 막아두면 통계적으로 자살률 자체는 유의미하게 줄어든다! 홍콩에서는 번개탄 구입을 까다롭게 만들어두자 실제로 전체 자살률 자체가 감소하기도 했다. # 이는 생각보다 많은 자살자가 치밀한 계획을 세우기보단 술이라도 마시고 홧김에 충동적으로 자살을 저지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번개탄을 이용한 자살을 생각해둔 사람은 보통 그것이 좌절되면 바로 다른 자살 방법을 찾아 실행하는 게 아니라, 어영부영하다 자살을 포기하기도 하기 때문. 물론, 그렇다고 해서 자살률 감소를 위해 물리적 자살 수단만 틀어막는 게 효과적인 것은 당연히 아니므로 반드시 기저 원인을 제거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수적이다.[172] 실제로는 당뇨병 기저질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173] 실제로는 경쟁작과의 상대평가로 흥행에 실패한 게 아니라 해당 작품 자체가 절대평가적으로 낮은 수준이었다.[174] 혹은 뭐가 억울해서 울어.[175] 한자에서 새로운 글자를 만들 때 쓰는 원리 중 하나가 "형성의 원리"이다. 이 원리에서는 두 글자를 합쳐서 새로운 글자를 만들면서, 한 글자는 음을 담당하고 한 글자는 뜻을 담당하도록 정하는 것이다. 이 예시에서 藥이라는 글자는, 풀 초 머리(䒑)가 뜻을 담당하고, 음악 악(樂) 자가 음을 담당한다. 근대 이전 어원학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 한자 문화권에서는 형성자의 성부에서 글자의 뜻을 찾을 수 있다는 우문설(右文說)이 성행했다.[176] 음식이 상하는 이유는 산화 현상으로 인한 화학 변화나 음식 속의 미생물 때문이며, 불가항적으로 일어난다. 이에 비해 친구관계는 나빠질 수도 있고 오히려 더 끈끈해질 수도 있다.[177] 북한에서는 실제로 이러한 논리를 바탕으로 '속도전'이라는 것을 실시해 각종 작업 및 공사를 빠른 시일 내에 끝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이는 수많은 부실공사의 원인이 되어 평양 아파트 붕괴사고 같은 일이 생기기도 했다.[178] 이는 공통 원인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정말로 햄버거 소비량이 늘어서 병치레가 잦아진 것일 수도 있으나, 둘 모두 '도시 A의 인구 증가'라는 공통 원인 때문에 햄버거 소비량도 병원 이용량도 늘어났을 수도 있다.[179] 보고서 대필 사이트를 이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그 두 학생이 모두 그 수업을 듣지 않는 제3의 학생에게 논문 대필을 부탁했을 수도 있다. 다만 그래도 부정행위인 건 마찬가지다.[180] 숯의 붉은색이 일어나는 현상과 고기가 익는 현상은 공통원인인 에 의한 현상이다.[181] 폭발로 폭발음이 들리고 화재가 난 것은 맞지만 폭발음은 소리이므로 폭발음이 원인이라고 하면 틀린 주장이 된다.[182] 그럴 수도, 아닐 수도 있다. 다만 논리적으로, 범인의 성벽이 성범죄와 포르노 수집의 공통원인일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183] 이 역시 그럴 수도, 아닐 수도 있다. 논리적으로, 범인이 사이코패스 성향을 가지고 있어어 이것이 총기난사와 평소 FPS 게임을 즐긴 것 사이의 공통원인일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을 뿐이다. 상식적으로 이렇게 따지면 FPS게임을 즐기는 전세계 수천만 게이머들의 숫자를 고려하면 총기난사 사건이 수도 없이 일어났어야 한다. 현재 이 둘 사이의 연관성은 과학적으로 연구되는 단계이기 때문에 뭐라고 함부로 평가하기가 어렵다.[184] 실제로는 범죄 발생 수가 많아서 경찰관이 많이 온 것이다.[185] 비슷한 이야기로 러시아 민담에 흑사병이 유행했을 때 흑사병이 도는 마을엔 반드시 의사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의사를 잡아죽였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리고 이 민담은 2014 서아프리카 에볼라 유행 창궐 사건에서 반복되고 있었다(이 쪽은 의사를 잡아죽이지는 않지만 의사가 마을에 들어오는 것에 결사반대하면서 현지 주술사의 치료에 의존한다고 했다. 다만 이런 논리는 그냥 명분이고, 실제로는 돈벌이 수단이 사라질 주술사들의 밥그릇 지키기 때문에 생긴 일이다).[186] 젊은 나이에 박사를 땄다는 것이 철수가 공부를 잘 하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아니면 인과관계를 바꿔서, 공부를 잘 하기 '때문에' 젊은 나이에 박사가 된 것으로 볼 수도 있다.[187] 단, 철수가 젊은 나이에 박사를 따서 그로 인한 외적 압력(매스컴의 집중)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더 공부를 잘 하기 위해 노력한 것이라 하면, 이 문장의 인과관계가 맞는다. 곧, 흔하진 않지만 같은 문장이래도 상황에 따라 올바른 인과관계일 수도, 역전된 인과관계일 수도 있는 것.[188] 안전벨트 덕분에 죽지 않고 병원으로 간 것이지, 멀쩡할 사람이 병원 신세 지는 게 아니다. 사망자 수를 간과한 생존자 편향이기도 하다.[189] 봄이 오니까 눈이 녹는다는 게 좀 더 정확하다. '입춘'을 생각하면 쉬울 것이다. 그러나 '눈이 녹는 것을 보니 봄이 왔구나!'는 이 오류에 해당하지 않는다. 스스로의 판단 근거가 된 것일 뿐이다. 엄밀히는 겨울에도 눈이 내리고 녹기를 반복하지만.[190] 여기서 아파트를 지으면 많은 사람이 입주할 것인가의 문제는 둘째로 치더라도, 인구가 많기 때문에 아파트를 짓는 것이지, 아파트를 지었기 때문에 인구가 많아지는 것이 아니므로 논리학적인 측면에서 보면 이 주장은 오류가 된다. 다만 신축 고층 아파트를 지음으로써 동네를 깔끔하게 만들어 이주민들을 유입시키자는 의도의 발화일 경우 조금 더 보충시켜주면 꼭 틀린 말은 아니다.[191] 출처:《The Family Circus》, B.Keane, 1998. 조종사가 기상 레이더 등으로 미리 난기류가 발생할 것으로 보이는 구간을 파악한 뒤, 비행기가 그곳을 통과하기 전에 벨트 사인을 켜는 것이다.[192] 물건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현상에 '중력의 법칙'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이지, 중력의 법칙 때문에 물건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또한 이 오류는 자연법칙인 중력의 법칙을 '발견될 수 있는' 물건들과 같은 범주에 놓은 범주 혼동의 오류이기도 하다.[193] 처음부터 강했기 때문에 탈주하고도 살아남은 것이라 원래는 약했는데 탈주하고 나서 강해진 것이 아니다. 한편, 온라인 게임을 비롯한 공간에서 예의 농담을 하고 자진 퇴장하는 경우는 유머에 호소하는 오류로도 볼 수 있다.[194] 당시 일본의 남방진출에 대한 제재성격인 배경을 빼놓고 현상만을 가지고 결과를 원인으로 해석한 전형적인 주객전도식 사고다.[195] 물론 고기의 맛도 고깃집이 대박 나는데 중요한 요인 중 하나인 것은 확실하나, 고깃집 대박은 고기의 맛 빆에도 고깃집의 시설이나 위치, 고기 가격, 서비스 등 수많은 요인이 있을 수 있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고기의 맛' 하나로 단정함으로써 오류를 범하게 되었다. 간단하게 생각해 보잘 때, 똑같은 정도로 맛있는 고기를 파는 고깃집을 무인도에 여는 경우를 생각해 보자.[196] 롤프 도벨리의 「스마트한 생각들」에서는 '결합 오류'라 표현했다.[197] 전자 쪽이 정답인 이유는 모든 부산 사람이 롯데 자이언츠의 팬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제 창원NC 다이노스도 창단하면서 후자일 확률은 더 줄어들게 되었다.[198] 사실 중학교 교육과정만 따라웠어도 이 정도의 문제에서는 합리적인 판단이 가능하다.[199] 일반적으로 치킨집 사장보다는 서울대 음대 교수가 모차르트 음악을 즐겨 들을 확률이 높기에 A가 서울대 음대 교수일 확률이 더 높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서울대 음대의 교수는 40명이 채 안 되고, 치킨집은 17년 통계청 자료 기준 프랜차이즈 가맹점만 합쳐도 24,654개다. 치킨집 사장님들 중 0.2%만이 모차르트 음악을 즐겨 듣는다 해도 약 50명으로 서울대 음대 전체 교수보다 많다.[200] 설령 조선족이 한국인에 비해 평균적으로 범죄를 자주 저지른다고 전제하더라도, 서초구에는 한국인이 조선족에 비해 훨씬 많다. 서초구는 서울시 25구 중 가장 조선족 비중이 낮다. 그렇기 때문에 서초구에서 범죄가 일어났다면 범인이 한국인일 확률이 조선족일 확률보다 훨씬 높다. 하물며 범인이 '조선족'이 아니라 '전과가 있는 조선족'일 확률은 더욱 낮을 수밖에 없다. 이는 연언 착오와 결합된 형태.[201] 애자잡설. <궤변을 좋아한 사람(好辯論的人)>[202] 너무나도 당연하기에 되려 다들 오류를 인지했을 것이라 생각하고 유머 코드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