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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영국과 미국의 디저트. 작은 크기로 썬 사과[1]를 설탕, 커스타드 크림, 향신료(육두구, 시나몬 등) 등의 충전물들과 같이 파이 반죽으로 둘러서 구운 파이이다.한국이나 일본에서 흔히 알고 있는 시나몬을 넣는 방식의 애플파이는 미국식 애플파이로, 미국인들이 영국식 애플파이를 네덜란드의 'Appeltaart' 스타일로 개량한 것이 시초이다. 영국식 애플파이에는 시나몬이 들어가지 않는데, 보통 설탕, 레몬즙, 육두구 같이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재료만 들어가거나 커스타드 크림을 넣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2. 상세 및 역사
유럽에서는 영국의 애플파이, 네덜란드의 아펄타르트, 오스트리아의 아펠슈트루델 등 각 국가 별로 독자적인 스타일의 사과 파이들[2]이 존재했었는데, 한국에서 만들어 먹는 애플파이는 주로 미국식 스타일로 그 역사는 아래와 같다.초창기 미국에서 사과나무를 심기 전까지 능금처럼 맛이 별로 없는[3] 품종밖에 없었기 때문에 영국계 미국인들은 주로 고기나 호박으로 파이를 만들어 먹었었다. 이후 사과나무를 심어서 영국에서 먹었던 애플파이를 만들어먹기 시작했고, 네덜란드 이민자의 영향으로 파이의 충전물들을 시나몬으로 대체해 오늘날 미국에서 즐겨먹는 애플파이의 전신이 되는 레시피가 탄생했다. 그리고 18세기에 애플파이의 조리법이 인쇄되어 미국 전역에서 대중적으로 인기있는 디저트가 되었다. 특히 백인계통의 인종이 사과 파이를 선호하여 자주 즐겨먹었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흑인 노예들은 고향인 아프리카에서 주식으로 먹던 얌과 유사한 고구마로 파이를 만들어먹었고, 사과파이를 먹을 엄두를 내지 못했다.[4]
이후 에이브러햄 링컨이 노예제 폐지를 선언하고 수십년이 흐른 1929년 대공황 시기에 이르자 애플 파이가 다른 인종간에서도 빠르게 퍼져나갔고, 1960년대 이후부터는 미국 전역으로 펴져나가서 귀천에 상관없이 누구나 먹을수 있게 되었다. 심지어 미국 지하철이나 길거리에서 구걸하는 노숙자들도 푸드 트럭같은데가 지나가면 얻어먹는 경우가 있다.
한국에서는 이 음식이 수입되면서 사과를 썰어서 체워넣은 다음 굽는 미국과 다르게 사과조림을 만들어서 파이에 넣고 굽는 방식으로 변형된다. 한국산 사과로 미국식 애플파이를 만들면 지나치게 달기 때문.
사과조림의 새콤하고 아삭한 식감과 파이 부분의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이 차와 잘 어울린다. 서양의 대표적인 후식용 요리이자 닭고기 수프, 미트볼 스파게티와 더불어 미국의 대표적인 가정 음식이며, 미국인들이 어머니의 맛으로 꼽는 음식이기도 하다. 코스트코에서 파는 사과 파이는 예전엔 식감이 흐물흐물하다는 악평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꽤 개선되어서 먹을 만해졌다. 사과 부분의 아삭아삭한 질감도 잘 재현되었다.
오븐용 보울에 파이지를 깔고 사과와 충전물들을 올린 뒤 격자 형태의 파이지를 올리거나 통째로 덮은 후 구멍을 내주는 일반적인 사과 파이와 만두처럼 사과를 파이지로 싼 형태인 턴오버가 일반적이다.
제과기능사 실기시험 품목 중 하나이기도 한데, 사과를 졸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미국식 사과 파이처럼 사과와 다른 재료들을 생으로 섞는 것도 아니다. 사과를 제외한 재료들을 섞어서 끓여 걸쭉하게 만든 액체에 썰어 놓은 사과를 잘 버무려 충전물을 만든다. 시험용 제조법대로 만들면 맛이 살짝 다른데,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 그래서 대부분 안 먹고 싶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것이 대부분이다.
사과 파이를 만드는 방법 중 하나로 설탕과 시나몬에 사과를 졸이는 방법이 있는데, 이렇게 만든 사과 파이는 그냥 먹어도 맛있다.한국에서 지극히 한국인스러운 사람을 김치에 비유하는 것처럼, 미국에서는 지극히 미국인스러운 사람을 사과 파이에 비유하기도 한다.
3. 유사품
3.1. 슈트루델
자세한 내용은 슈트루델 문서 참고하십시오.3.2. 타르트 타탱
자세한 내용은 타르트 타탱 문서 참고하십시오.4. 기타
사과 없는 사과 파이가 존재한다. 모의 사과 파이란 뜻의 먹 애플 파이(mock apple pie)가 바로 그것으로, 사과를 구할 수 없는 배 위에서 사과 파이를 흉내내기 위해 탄생한 대용 파이로 사과 대신 거칠게 부순 크래커에 설탕 시럽과 주석산을 먹여 만든다. 시큼달달한 맛은 나지만 향이 없기 때문에 사과 파이 맛이 나지 않는다. 이런 파이를 보통 절망 파이위키피디아(영)라고 부르며 흉년이나 경제위기 같은 어려운 시기에 유행하였다. 때문에 대공황 5년 후 탄생한 Ritz 크래커의 포장상자에는 오랫동안 먹 애플 파이의 레시피가 실려있었다고 한다.포켓몬스터의 단지래플이 사과파이를 모티브로 했다.
맛의 달인의 에피소드들 중 사과 파이와 애플 티를 다룬 에피소드가 있다. 맛의 비밀노트의 새우튀김 에피소드와 비슷한 에피소드지만, 작중 나온 주인공 남자는 맛의 비밀노트의 새우튀김 에피소드에서 나오는 무개념 남편과 달리 시중에서 파는 사과 파이들과 애플 티들을 사먹고 "인공 향과 맛을 넣어 만든 쓰레기"라고 비난할 뿐, 약혼녀나 주변인들에게 민폐는 끼치지 않았으며, 본인이 과거에 먹었던 추억의 사과 파이와 애플 티도 홍옥이라는 비교적 현실성있는 재료로 만든 요리였다. 게다가 주인공 남자가 집착했던 애플티와 애플파이는 어렸을 때 이혼하여 영영 만나지 못했던 어머니가 만들어준 추억의 음식이었기에 더욱 집착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며, 이를 안 지로가 주인공의 어머니를 통해 추억의 음식을 재현하여 모자 상봉을 이뤄주게 했다.
모여봐요 동물의 숲에서는 버전 2.0에 추가된 요리 레시피로 등장하는데, 밀가루 3개, 설탕 2개, 사과 2개를 이용해 그 요리를 만들 수 있다. 판매가는 1,880벨.
시나몬 향이 나는 위스키인 '파이어볼' 과 애플 향이 나는 리큐르[5]를 배합하고 취향에 따라 콜라나 사이다를 넣었을 시의 결과물을 '애플 파이' 라고 한다. 어쨌든 애플파이를 구성하는 맛을 모두 모아놨기 때문.
프로젝트 세카이 컬러풀 스테이지! feat.하츠네 미쿠의 등장인물 모치즈키 호나미가 좋아하는 음식이다.
4.1. 패스트푸드점의 사과 파이
파일:external/files.graphiq.com/McDonalds_Baked_Hot_Apple_Pie_823531.png맥도날드, 버거킹 등 많은 패스트푸드점에서 아침 식사 메뉴로 판매한다.
15cm×3cm 정도의 사이즈이며, 튀긴 밀가루 피에 사과가 들어있다. 위에서 말한 턴오버 형태로 만든 것. 내부의 맛은 원본 사과 파이와 크게 다르다고는 할 수 없으나, 파이 부분이 구운 게 아니라 튀겨서 만드는지라[6] 딱딱하다는 느낌이 강해 조금 미묘한 맛이 난다. 사실 파이가 아니라 튀김 종류로 분류해야 맞지만.
막 나온 패스트푸드점의 사과 파이는 굉장히 뜨거우므로 먹을 때 조심해야 한다. 막 튀겨낸 사과 파이의 내부 온도는 무려 160~180°C 정도다. 그렇다고 적당히 식을 때까지 기다리면 파이 부분이 딱딱해지니,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는 식품이다. 반으로 갈라 조금씩 식혀가면서 먹으면 꽤 맛있다. 물론 내용물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균형을 잘 잡아야 한다. 참고로 패스트푸드점에서 파는 이러한 사과 파이에는 시나몬이 잔뜩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다. 먹기 까다롭고, 맛은 미묘해서 이래저래 인기 없는 보조메뉴 중 하나이다. 그래서 패스트푸드점의 메뉴얼대로면 '갓 튀긴 사과 파이는 5분간 시원한 장소에서 식힌 후 포장할 것'이라 명시하고 있다(일본 맥도날드 기준).
일본 맥도날드에서는 꽤 인기가 있다. 가격은 100엔. 가성비가 충실하다는 평과 100엔짜리 파이의 맛이라는 평으로 평가가 갈린다. 특히 춥거나 비가 많이 내리는 날에는 판매량이 급증한다는데, 실제로 추울 때 이걸 하나 사서 주머니에 넣고 있으면 간이 손난로 역할을 한다. 적당히 식으면 먹을 수도 있다. 밀크쉐이크에 찍어 먹기도 한다.
한국 맥도날드에서는 초기에 판매했으나 어느 순간부터 단종되었는데, 2016년 11월 초 행복의 나라 디저트 메뉴로 부활했다. 기존에 없었던 블루베리 파이도 추가되었으나, 지나치게 높은 인기로 인해 고작 1주일 만에 80만개가 팔려 한정판매를 조기 종료했다. 이후 한참 뒤인 2017년 7월 하순 경에 판매를 재개했다. 인기가 시들해서 단종했는데 막상 단종되고 나니 그 중독성있는 맛을 그리워한 사람들이 의외로 많았던 모양.
반대로 미국 맥도날드는 2015년쯤 들어 잠수함 패치로 튀긴 사과 파이에서 구운 사과 파이로 바꾸었다. 특유의 고소한 맛이 사라져서 일부 소비자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세계화로 인해 저지방 다이어트 어필, 즉 기름을 적게 사용한다는 것을 어필하기 위해 이렇게 바꿨다. 하지만 진짜 이유는, 무엇보다도 맥도날드의 큰 비판점 중 하나인 감자튀김, 치킨너겟, 그리고 사과파이를 같은 기름, 같은 기름통으로 튀긴다는 것이었다.(…)[7] 국내의 경우 파이를 튀길 땐 같은 기름 제품을 쓰는 것은 맞지만 애플파이를 위해 따로 분리된 칸을 이용해 따로 넣은 기름으로 해당 칸에서 애플파이만을 튀긴다.
4.2. 제과기능사 사과 파이
제과기능사 시험에서 사과 파이는 감독관의 지시에 따라 격자형과 원형 덮개형을 제시되어있는 수만큼 제작한다. 사과 껍질은 쓰지 않는다. 실제로 사과 껍질, 그리고 씨가 들어가면 파이 안에서 사과가 잘 굳지 않는다. 자르는데 뭉그러지는 파이를 상상해보라. 물론 사과를 통째로 쓰고도 만드는 방법은 있긴 하지만.반죽을 균일하게 잘 밀기, 노른자 적정량 바르기 등이 주 채점 포인트이다. 1명이라도 다치면 소란스러워져서 전체가 망하는 품목이다. 2023년 1월 1일부터 시험 품목에서 삭제되었다.
5.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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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맛의 달인에서는 애플 파이를 소개하면서 "애플 파이용 사과는 신맛이 강한 것이 좋은데, 일반인들은 보통의 달콤한 사과를 선택해서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고 언급한다. 당도가 높은 사과는 오븐 안에서 익으면서 물기도 많이 나오고, 금방 으스러진다.[2] 사과를 넣은 페이스트리 디저트[3] 그래서 이 사과들은 대부분 애플 사이다(사과주)를 만드는 데에 쓰였다.[4] 근데 정작 흑인들은 오늘날에도 사과파이, 호박파이보다 고구마파이를 더 선호하는데, 일종의 사회문화적 유산으로 굳어진 것으로 보인다. 영화 러시 아워 시리즈 3편에서 카터(크리스 터커)와 다투고 호텔에 남아있던 리(성룡)가 친구를 그리워하면서 흑인들의 소울푸드인 프라이드치킨과 함께 고구마파이를 주문한 것은 이 때문이다.[5] 혹은 스미노프 그린애플 보드카를 써도 좋다.[6] 왜 튀기냐면, 맥도날드에는 오븐은 없지만 튀김기는 있기 때문이다(…)[7] 한마디로 파이에서 감자, 치킨, 시나몬냄새가 동시에 나는 괴식이란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