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문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전선/전망/우크라이나 선방 시나리오/우크라이나 완승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 |||
{{{#!wiki style="word-break: keep-all; margin:0 -10px -5px; min-height:calc(1.5em + 5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5px -1px -11px" | <colbgcolor=#808080><colcolor=#fff> 2014년 러시아의 크림 반도 합병 | ||
전투 | 크림 최고 라다 점령 | ||
2014년 우크라이나 친러 시위 | |||
친러 미승인국 | 도네츠크 · 루간스크 · | ||
돈바스 전쟁 | |||
경과 | 2014년 (우크라이나 공군 일류신 Il-76 격추 사건 · 말레이시아 항공 17편 격추 사건 · 민스크 협정) · 2015~2020년 · 2021년 | ||
전선 | 도네츠크 전선 [첨자1]아르테미우스크 전투 · 슬로뱐스크 포위전 · 마리우폴 전투 · 제1차 도네츠크 국제공항 전투 · 제2차 도네츠크 국제공항 전투 · 일로바이스크 전투 · 데발체베 전투 · 아우디이우카 전투 | ||
루한스크 전선 루한스크 국제공항 전투 | |||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 |||
개요 | 원인 · 반응 · 전선 · 교전국 상황 · 변수 · 논란 | ||
경과 | 경과 요약 · 침공 이전(쿠데타 시도) · 2022년(2월 · 3월 · 4월 · 5월 · 6월 · 7월 · 8월 · 9월 · 10월 · 11월 · 12월) · 2023년(1월 · 2월 · 3월 · 4월 · 5월 · 6월 · 7월 · 8월 · 9월 · 10월 · 11월 · 12월) · 2024년(1월 · 2월 · 3월 · 4월 · 5월 · 6월 · 7월 · 8월 · 9월 · 10월 · 11월 · 12월) |
전선 및 전투 | 동부 우크라이나 전선 [첨자2]동부 우크라이나 공세 (하르키우 전투 · 쿠퍈스크 전투 · 이지움 전투 · 스타로빌스크 전투 · 스바토베 전투 · 스바토베-크레민나 전선 전투 · 크레민나 전투 · 루베즈노예 전투 · 세베로도네츠크 전투 · 리시찬스크 전투 · 리만 전투 · 시베르스키도네츠강 전투 · 슬로뱐스크 전투 · 시베르스크 전투 · 졸로테 전투 · 포파스나 전투 · 솔레다르 전투 · 바흐무트 전투 · 차시우야르 전투 · 토레츠크 전투 · 니우요크 전투 · 아우디이우카 전투 · 피스키 전투 · 오체레티네 전투 · 포크로우스크 전투 · 셀리도보 전투 · 우크라인스크 전투 · 크라스노고롭카 전투 · 마린카 전투 · 노보미하일리우카 전투 · 쿠라호베 전투 · 부흘레다르 전투 · 마리우폴 포위전) · 2022년-2023년 우크라이나 역공세 · 2023년-2024년 러시아 동계 공세 |
남부 우크라이나 전선 크리비리흐 공습 · 즈미이니 섬 전투 · 남부 우크라이나 공세 (헤르손 전투 · 미콜라이우 전투 · 드니프로강 공방전 · 멜리토폴 전투 · 토크마크 전투· 베르댠스크 전투 · 에네르호다르 전투 · 자포리자 발전소 전투 · 폴로히 전투 · 훌랴이폴레 전투 ) · 오데사 상륙전 · 세바스토폴 항구 공격 · 2023년 우크라이나 대반격 (오리히우 전투 · 벨리카 노보실카 전투 · 크린키 전투) |
북부 우크라이나 전선 코노토프 공세 (코노토프 전투 · 흘루히우 전투 · 쇼스트카 전투) · 체르니히우 전투 · 체르노빌 전투 · 키이우 전투 (호스토멜 공항 전투) · 수미 전투 ·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공격 (2023년 브랸스크주 공격 · 러시아-우크라이나 국경 전투 · 쿠르스크 전투(2024년)) |
특수작전 및 지역공습 [첨자3]베르댠스크항 미사일 공격 · 모스크바함 격침 사건 ·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 포격 · 벨고로드 공습 · 노보페도리우카 사키 공항 공격 · 타간로크 공습 · 크림 대교 붕괴 사건 · 2023년 모스크바 공습 (2023년 모스크바 드론 공격 · 2023년 크렘린 드론 폭격 미수 사건) · 러시아 항공우주군 기지 공습 (댜길레보 비행장 공격 · 엥겔스 비행장 공격 · 쿠르스크 공항 공격) · 벨라루스 마슐리시치 군공항 공습[BLR] · 노바 카호우카 댐 폭파 사건 · 크림 대교 USV 자폭 공격 |
전쟁범죄 | 부차 학살 · 마리우폴 극장 공습 · 크라마토르스크 기차역 미사일 공격 · 크레멘추크 쇼핑 센터 미사일 공격 · 빈니차 미사일 공격 · 이지움 학살 · 드니프로 아파트 미사일 공격 ㆍ 흐로자 공습 ㆍ 오크마디트 아동병원 공습 ㆍ 콘스탄티놉카 시장 미사일 공격 | |
경제제재와 영향 | 영향 · 경과 (비판 및 반론 · 2~3월 · 4월 · 5월 · 6월 · 하반기 · 식량·에너지 위기) · 난민 사태 · 2023년 우크라이나 곡물 금수 사건 |
1. 개요
우크라이나 전쟁이 만약 우크라이나 완승으로 종결되었을 때의 서방 진영 상황을 예측한 문서.승전국인 우크라이나와 패전국인 러시아의 경우에는 미래가 비교적 명확하지만, 서방 진영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일단 책임과 기여도 등 각자 여러 가지 변수가 있다.
2. 서유럽권 국가
2.1. 영국
우크라이나 지원에 적극적이었던 영국은 매우 큰 이득을 얻게 된다. 영국 정부는 영국 국방정보국의 전략 자산을 이용해 전쟁 내내 정보를 수집, 분석하고 우크라이나에 넘겨주고, NLAW, 120대의 장갑차, 세계은행 내 5억 달러 대출 보증 등 적극적인 지원을 실시했다. 그리고 영국의 SAS 교관들 역시 우크라이나군을 훈련시키고 있다.정부 차원에서도 보리스 존슨 총리가 중심이 되어서 서방권 대통령, 총리들과 같이 회의를 주도하기도 하고, 우크라이나에 주요 정보를 제공하거나 동유럽에 영국군을 파병하기도 했지만 민간에서의 역할도 상당했다. 당시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는 지역구민들과 당원, 적십자 직원들과 같이 폴란드 내 구호품 센터까지 직접 차를 운전해서 갔고,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유대인들을 구출하듯이 우크라이나인 어린이들을 구출하는 사례도 많이 나왔다. 우크라이나의 가장 충실한 뒷배 중 하나로 우크라이나의 안보를 여러 차례 약속했으며, 러시아와 서로 핵 운운하면서 말싸움하기도 했다. 영국으로 병사들과 장교들을 불러와 훈련시키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의 9월 공세에서 우크라이나는 사전에 미국, 영국과 같이 논의했다.
그레이트 게임 시절부터 앙숙이었던 러시아가 패배하고 찌그러진 데다, 영국의 판단이 옳았다는 사실이 입증되었으므로 국제사회에 끼치는 영향력이 그만큼 커진다. 러시아에 유화적인 행보를 걷다가 비판을 받은 독일과 프랑스보다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는 셈이다. 그리고 브렉시트나 AUKUS 가입 문제로 틀어진 영불관계에서 영국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고, 서유럽 대신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 영연방이나 한국 등 동북아시아에서 영향력을 키워야만 하는 상황 대신 서유럽 내에서도 더 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그만큼 높아진 영향력으로 영국군의 군비 확충을 통해 미군만큼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강한 군대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 우크라이나가 중국과의 핵우산 대신 미국, 영국, 프랑스와 핵우산 조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중국은 친러 정책에다 서방 측의 무장 지원을 조소하는 듯한 논평, 사이버 공격 때문에 우크라이나와의 핵우산이 파기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중국이 구호품 지원 의사를 내비치면서 미국산 무기를 요청하는 것에 대한 조롱조의 언급을 하자 오히려 대국답지 못하다고 카운터만 먹었다.
2.1.1. 정치 문제
2021년 코로나로 인한 록다운 시기에 보리스 존슨 총리와 리시 수낙 등이 총리 관저에서 벌인 파티와 엘리자베스 2세 국왕의 남편인 필립 공 장례식으로 인해 발생한 파티게이트로 인해 궁지에 몰렸던 보수당 내각 역시 내각불신임을 피할 수 있을 것 같아 보였다.아니 오히려 마거릿 대처가 포클랜드 전쟁을 계기로 실각 위기에서 벗어난 것처럼 보리스 존슨과 내각의 지지율 역시 올라가기 시작하면서 오히려 보수당에게 유리하게 갈 가능성이 높았다. 물론 전쟁이 대통령과 총리 등 정부수반의 지지율을 올리는 데 능사는 아니지만 보리스 존슨 총리는 초기에 러시아를 비판하고 리즈 트러스 외무장관을 모스크바에 보내 협상을 시도하려고 노력한 것, 전쟁이 발생하자 강력한 경제제재를 실시하면서 국제적은 주목을 받은 것으로 인해 당분간은 내각불신임을 피할 수 있었다.
물론 파티게이트 논란이 커지고 보수당 내에서도 보리스 존슨 총리를 불신하는 국회의원들이 있었고, 결국 보리스 존슨 총리는 당 대표 신임 투표에 회부되었다. 물론 부결되기는 했으나 테레사 메이에 비해 낮은 지지율을 얻게 돼서 현재는 불안정하다. 결국 보리스 존슨은 사퇴하고 리즈 트러스가 부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 등 주요 리더들과의 회의를 주도하면서 영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였다. 2022년 4월에는 우크라이나 키이우에 직접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찾아간 대표적인 주요 국가 지도자로써 긍정적인 이미지를 챙겼고, 우크라이나에 무기, 금융 지원 등을 약속하면서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렇게 중요한 역할을 한 상황에서 영국은 핵전력을 지킬 수 있고, 핵전력 폐쇄론자들의 주장이 약해질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스코틀랜드의 분리주의, 영연방 왕국의 이탈을 차단할 수 있다는 것도 중요하다.
2.2. 독일
독일은 러시아에 천연가스 등 에너지 자원을 상당히 의존했었기 때문에, 전쟁 기간 동안 러시아에 상대적으로 유화적인 모습을 보였고 2022년 4월 3일에는 러시아가 부차 학살을 저질러서 세계 각국의 지탄을 받는 와중에도 우크라이나에 마르더 장갑차를 지원하는 것을 거부하기도 했다. 그래서 우크라이나는 마르더 장갑차의 제조사인 라인메탈과 직접 계약해서 구입했다. 그리고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은 독일의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의 키이우 방문을 거부했고, 독일을 비판했다.#러시아의 침략을 받은 우크라이나가 도와달라고 하자 독일 측에서는 "48시간이면 끝나고 새로운 현실이 시작될 텐데 왜 도와주겠소?"라고 발언한 사례도 있다. 당연히 혹독한 비판을 면할 수 없었다.# EU의 핵심 국가이기도 한 독일은 우크라이나 완승 시 숟가락을 얹고 싶어도 무리인 상황인데 상술한 발언도 있고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이 외무장관인 시절 러시아의 석유, 천연가스 때문에 러시아에 유화적인 행보를 보였다.
그리고 앙겔라 메르켈 전 총리도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을 거부하고 최근에 자신이 거론되자 자신의 판단은 잘못되지 않았다며 부정하는 모습을 보였기에 지탄을 받고 있다. 그나마 자유로운 인물이 앙겔라 메르켈 시절 국방장관을 하고 현재 EU 집행위원장을 한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이다. 물론 당시에는 NATO와 EU는 확장으로 인해 구조가 불안정했다. NATO는 미국, 영국과 동유럽 국가들에 의존했고, EU는 유로화 사태, 그리스 경제 위기로 몸살을 앓았고, 동유럽과 남유럽의 경제 위기로 힘들었다.
그나마 독일 연방정보국에서 부차 학살 시 러시아군 통화 내용을 도청하면서 부차 학살 내 러시아군의 만행을 밝혔다는 점, 서유럽 국가들 중 가장 많은 난민을 수용했다는 점에서 여전히 EU의 수장 역할은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사실상 금기시된 재무장을 아무 문제 없이 할 명분이 생기고 미국, 영국, 프랑스, 폴란드 등 NATO 회원국들의 지지를 받으면서 어느 정도 이득을 얻게 된다. 그리고 독일이 자국군의 문제를 해결할 기회를 얻었다. 사실 독일군의 재무장은 냉전 시작이후 서독 동독 양쪽에서 급격히 진행되었으며 현재 전범 운운하며 군축을 하는 것은 소련 해체 이후 안보 무임승차를 위한 핑계에 불과하다. 독일이 재무장을 하지 않는 것은 돈이 아까워서이지 과거사 문제로 할 수 없는 것이 아니다.
우크라이나 측에서는 독일이 전쟁 초기에 우크라이나 대사를 외면하고 시큰둥한 반응을 한 것에 대해 불만이 있고, 독일 측에서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미국, 영국과 달리 유독 대통령, 총리의 방문을 거부한 거나 냉소적인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 불만이 있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독일의 아날레나 베어보크 외무장관이 키이우에 방문하고 독일이 우크라이나군에 필요한 무기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확답하였다. 그리고 올라프 숄츠 총리 역시 러시아를 비판하며 석유와 가스 의존도를 낮추겠다고 공언하면서 독일-우크라이나 관계가 개선되었다. 추가적으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의 키이우 방문을 허락하면서 외교 관계가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독일의 전차와 장갑차를 넘겨받길 원하기 때문에, 독일 방산업계에서 최대 고객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높다.
2.3. 프랑스
프랑스 역시 EU와 NATO의 중심 국가로서 일정 부분 역할을 하기는 했으나 미국, 영국, 독일에 비해 큰 존재감을 드러내지는 못했다. 심지어 중견국 레벨인 캐나다, 호주에 비해서도 큰 존재감을 드러내지도 못했다.물론 프랑스 해군이 러시아 국적의 화물선을 나포하고, 프랑스 영공을 차단한 것, 전쟁 전 협상을 시도한 것, 터키, 오스트리아와 같이 전쟁 중에 협상을 시도한 것은 프랑스가 한 업적이 맞다. 그리고 프랑스 역시 EU, NATO의 회원국으로서 암묵적으로 우크라이나에게 무기를 지원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대선이 있어서 선거로부터 자유로운 미국, 영국, 독일과 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것을 감안해도, 미국, 영국과 달리 정보자산을 이용해 정보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적도 없고, 독일과 같이 난민 대량 수용을 하거나 부차 학살 당시 도청을 한 것이 아닌지라 강대국이라는 프랑스의 위상을 감안하면 돋보이지는 못했다.
오히려 이번 대선에서 마크롱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형제 민족이라는 실언을 했고, 부차 학살에 대해 제노사이드라는 표현을 거부하면서 큰 논란이 생겼다. # # #
마린 르펜은 계속 친러 행보를 보이면서 EU와 NATO를 맹비난하면서 극우 지지자들을 결집하려고 하면서 지속적인 논란을 만들었다. 게다가 푸틴으로부터 정치자금을 수수받은 것이 최근에 드러났다.
마크롱 정부에서 러시아산 석유, 천연가스를 몰래 구입했다는 것이 드러나면서 우크라이나에서는 프랑스에 대한 불신의 태도를 보였다. 그 때까지 종전 선언에 합의하라고 하고, 러시아의 위신도 고려해야 한다고 한 것이 드러나면서 마크롱 정부는 큰 비판을 받았다. 마크롱의 인터뷰에서 젤렌스키 부탁으로 푸틴과의 통화 한 건도 있다고 밝히긴 했다.# 현재 프랑스는 푸틴과의 협상의 중개자 역할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추가적으로 우크라이나가 중국과의 핵우산 대신 미국, 영국, 프랑스와 핵우산 조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프랑스 또한 NATO 회원국이다보니 우크라이나 내 군대를 파병할 가능성도 있다.
2.4. 이탈리아
이탈리아는 전쟁에 대해 비판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초기에는 SWIFT 차단 등 제재를 반대하는 모습을 보였다.그러나 영국, 미국, 동유럽 등의 설득으로 인해 대러제재 찬성으로 선회하였다.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는 트리에스테, 나폴리 등 이탈리아 영토 내에 있는 올리가르히의 부동산, 요트 등 자산들을 동결하기로 결정했고, 러시아군의 철수를 강력하게 주장하였다. 이탈리아 역시 러시아와의 중재를 시도했지만 푸틴의 주장은 한결같다며 설득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난민을 수용할 것과 우크라이나에 1억 1000만 유로를 우크라이나 측에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즉 이탈리아가 한 적극적인 역할은 올리가르히의 요트와 부동산을 동결하는 것이었다.
추가로 이탈리아는 프랑스, 스페인 등과 같이 아프리카 - 서유럽 간 파이프라인 사업에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국가로 러시아에 대한 석유, 천연가스의 의존도를 줄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물론 ENI 역시 가스프롬과 거래를 하지만 서서히 의존도를 줄이고 있다.
전쟁이 끝나면 이탈리아 역시 어느 정도 경제 위기에서 벗어날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이탈리아는 서유럽 주요 국가들 못지 않게 산업 구조가 탄탄하다. 베레타, 핀칸티에리, 알레니아 아에르마키 등의 군수품 등이 대표적인 사업이라고 볼 수 있다.
2.5. 스페인
스페인은 이번 전쟁에서 어느 정도 역할을 수행했다. 스페인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방탄복, 의료장비, 헬멧 등을 지원하고 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우크라이나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부차 학살이 발생한 후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키이우에 직접 방문해서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합동 기자회견을 개최했다.스페인 정부는 부차 학살을 수사하는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하고 공유하는 것과 전쟁범죄 전문 수사관을 키이우에 급파하기로 약속했다. 추가로 200t의 탄약, 군수물자를 지원하기로 했다. 스페인 역시 프랑스, 이탈리아 등과 같이 아프리카 - 서유럽 간 파이프라인 사업에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국가로 러시아에 대한 석유, 천연가스의 의존도를 줄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전쟁이 끝나면 스페인 역시 어느 정도 경제 위기에서 벗어날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스페인은 제조업에 강한 경제 구조를 갖고 있다. 특히 항공관제 시스템 전문 기업인 인드라 시스템즈의 진출, A330 MRTT, CN-235, C-295[1] 등 에어버스[2]나 건설사들이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
2.6. 네덜란드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전쟁 초기부터 적극적인 제재를 주장했고, SWIFT 퇴출에 강경한 모습을 보였고, 독일과 이탈리아를 설득했다. 그리고 로열 더치 쉘 역시 러시아 내 사업을 정리했다.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같이 러시아를 직접적으로 견제하는 협력체계 구축 등이 포함된 협정을 체결했고 정상회담을 했다. 그리고 네덜란드는 200기의 스팅어 지대공미사일, 50개의 판처파우스트 3, 미사일 400발 등 군사 무기를 적극 지원하였다. 물론 러시아산 석유, 천연가스 수입 금지 조치에는 반대 입장을 보이기는 했으나 G7의 결정에 수용하기로 했다.
전쟁 이후 네덜란드 역시 어느 정도 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있다. 로열 더치 쉘이 우크라이나 내 석유, 천연가스 사업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고, 에어버스에 납품하는 기업들 역시 어느 정도 수익을 올릴 가능성이 있다.
추가로 EU의 역외 수입 석유, 천연가스 터미널로 로테르담이 주요 후보지로 꼽히고 있다. 기존에도 독일의 함부르크, 프랑스의 마르세유, 이탈리아의 나폴리, 제노바와 같이 주요 터미널로 역할을 하고 있지만 라인 수운을 이용할 수 있고 독일 등과의 접근성이 좋은 지역이 로테르담이다보니 미국, 캐나다 등에서 수입하는 석유, 가스를 취급할 가능성이 높다.
2.7. 스웨덴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스웨덴은 미국과 교류하기도 했지만 중립국 정책을 실시하면서 소련과 NATO 진영 간 중재자의 역할을 시도했다. 특히 북한 정권과 서방 국가들의 유일한 창구를 자처하면서도 이들 간의 대립을 중재하는 것 외에는 외교적, 군사적인 개입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그러나 전쟁이 발발하지 마자 서유럽 국가들 중 영국을 제외하면 가장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러시아가 계속 해서 고틀란드에 정찰기를 보낸 것 때문에 스웨덴은 러시아와의 관계가 더 악화되고, 스웨덴은 우크라이나에 군사적, 비군사적인 지원을 적극적으로 시도했다. 전쟁 전과 다르게 NATO 가입 여론이 매우 커지기 시작하면서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는 미국 핀란드 정상회담에 초청되었고, 양자 회담이 다자 회담으로 변경되었다.
2022년 5월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같이 상호방위보장조약을 체결하기로 했고, 핀란드와 같이 가입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리고 NATO 회원국이 되면 핀란드와 같이 단독 혹은 EU의 소극적인 지원으로만 러시아를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 NATO의 집단방어체제에 편입되기 때문에 NATO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추가적으로 미군, 영국군, 프랑스군, 독일군, 이탈리아군, 스페인군, 네덜란드군 등 NATO군의 기지 설립을 허용해주는 대신 이들과 같이 훈련할 수 있고, 미국, 영국, 프랑스의 핵우산 덕에 러시아의 핵 위협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스웨덴은 북유럽 국가들 중 공업이 발달한 국가이며 자동차, 항공기 부품, 군사 장비 등을 우크라이나에 판매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군용 스카니아 트럭, 그리펜 전투기 등이 향후 우크라이나군 측에서 구매할 가능성이 있는 물품이다.
2.8. 핀란드
핀란드는 NATO 진영과 매우 가까운 국가이기도 했지만 겨울전쟁으로 인해 카리알라, 페차모 등을 강제로 빼았겼고,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소련의 압박으로 인해 중립국 정책을 시행했다.핀란드는 냉전 시기 동안 소련과 미국, 영국, 프랑스 등을 중재하는 중재자의 역할을 했고 거점지로의 역할을 했다. 탈냉전 이후 스웨덴과 EU에는 가입했지만 NATO 가입에는 몇몇 핀란드인의 반대와 러시아-핀란드 관계 때문에 회의적인 시선이 있었다. 그러나 전쟁이 발발하지 마자 서유럽 국가들 중 영국을 제외하면 가장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러시아에 대한 안보 위기를 갖고 있던 핀란드는 우크라이나에 군사적, 비군사적인 지원을 적극적으로 시도했다.
전쟁 전과 다르게 NATO 가입 여론이 매우 커지기 시작하면서 사울리 니니스퇴 대통령과 산나 마린 총리는 NATO 가입을 시도한다. 여기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중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와 같이 연락하기도 했다. 2022년 5월 사울리 니니스퇴 대통령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같이 상호방위보장조약을 체결하기로 했고, 기시다 후미오를 만나러 일본 도쿄 수상관저에 간 산나 마린 총리와 같이 NATO 가입 관련 기자회건을 열었다. 사울리 니니스퇴 대통령은 핀란드의 NATO 가입은 러시아 때문이고, 이제 중립국이 아닌 미국, 영국 등과 동맹을 체결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러시아의 핵무기 위협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모습을 보였다.
핀란드가 NATO 회원국이 되면 스웨덴과 같이 단독 혹은 EU의 소극적인 지원으로만 러시아를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 NATO의 집단방어체제에 편입되기 때문에 NATO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추가적으로 미군, 영국군, 프랑스군, 독일군, 이탈리아군, 스페인군, 네덜란드군 등 NATO군의 기지 설립을 허용해주는 대신 이들과 같이 훈련할 수 있고, 미국, 영국, 프랑스의 핵우산 덕에 러시아의 핵 위협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2.9. 튀르키예
튀르키예 역시 보스포루스 해협을 차단하고 바이락타르 TB2 무인기의 실전성을 입증한 것도 모자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협상을 시도하면서 외교적인 이익을 얻었다. 그리고 우크라이나가 완승하면 러시아 눈치 안 보고 친미, 친영 등 친서방 위주 외교 정책을 펼칠 수 있게 된다. 또 카놀라 유채 등 식량 작물이나 석유, 천연가스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고질적인 인플레이션을 잡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튀르키예 리라가 안정화 되면서 경제 역시 안정화 될 가능성이 높다.우크라이나와는 이미 여권 없이 신분증으로 왕래할 수 있는 만큼 전후 복구에 튀르키예인들과 기업들의 지분도 상당할 것이다. 튀르크 문화 국제기구를 이용해서 아제르바이잔이나 중앙아시아에서 미국과 같이 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어서 러시아를 견제할 수 있다는 것, 이번 전쟁에서의 친미, 친영 등 친서방 정책을 지속적으로 이행하면 EU와 더 가까워질 수 있다는 점도 유리한 점이다.
보스포루스 해협을 차단한 대가로 EU 가입이나 단일시장 접근권[3], 유럽 난민 사태 해결, 크림반도 내 튀르키예 해군 주둔, 미국과의 외교 관계 개선 후 바이락타르 TB2의 미국, 캐나다, 독일의 부품 조달 규제 철폐와 수출, F-35 개발 프로젝트 참여 및 재구입 허용[4] 등을 요구할 수도 있다.
따라서 이번 전쟁으로 인해 튀르키예 역시 재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에르도안 정부 시절부터 미국, 영국, EU와 러시아 사이에서 등거리 외교를 해서 지탄을 받았지만 해협 차단과 흑해함대 추가 유입 방지, 협상 추진 등을 통해 친미, 친영 정책을 버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했다. 물론 저금리 정책으로 인해 경제 상황이 악화된 것은 순전히 에르도안 정부 책임인지라 정권 교체 가능성도 있다.
미국, 영국, EU 입장에서는 튀르키예가 기존 NATO 내 역할과 같이 해협 및 흑해 통제를 하기 때문에 튀르키예를 중시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시리아 등 인근 국가의 난민 통제를 하는데도 튀르키예가 중요하다. 유럽 국가인 튀르키예가 중동에서 어느 정도 역할을 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사우디아라비아 등 산유국들의 친중, 친러 정책을 방지하는 역할과 이란과의 협상에서 어느 정도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다만 튀르키예는 기본적으로 독자적인 영향력을 추구하는 국가이며, 2022년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국경분쟁에도 관여하는 등 서방권의 입장에서 은근히 눈쌀 찌푸리는 짓도 계속 하고 있어서 관계개선이 얼마나 이루어질지는 미지수다.
2.10. 기타 북유럽, 서유럽, 남유럽 국가
우크라이나 지원에 소극적이었던 오스트리아 등 일부 유럽 국가들은 판단을 잘못했다는 비판을 면할 수 없다. 물론 스위스는 중립국이고 오스트리아는 독립 당시 중립국으로의 독립을 조건으로 내걸었다고 반론을 제기할 수는 있다.이탈리아, 스페인, 네덜란드, 벨기에, 포르투갈 등 타 서유럽 국가들도 우크라이나를 지원했고, SWIFT 지원 등으로 인해 어느 정도 이득을 얻을 것이고 NATO와 EU의 영향력이 강해질 것이다. 더 나아가 러시아의 석유와 천연가스 대신 미국, 캐나다, 호주 등으로부터 수입이 가능해 어느 정도 수요를 방어할 수 있다.
아일랜드는 중립국 정책보다 영국과의 외교 관계를 개선하고 NATO에 가입하자는 여론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아이슬란드 역시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해 대구 전쟁으로 틀어진 영국과의 외교 관계를 개선할 가능성이 높다.
3. 동유럽권 국가
폴란드, 체코,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루마니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는 우크라이나를 전쟁 내내 적극적으로 지원했으므로 전후 우크라이나와의 관계가 매우 좋아질 것이다. 러시아의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든든한 동맹국이 새로 생겼으므로 그만큼 안전해졌으며, 국제 사회에서의 영향력도 그만큼 확대될 것이기 때문이다.더 나아가 폴란드 등 동유럽 국가들은 우크라이나군에 무기나 군수 물자를 공여하는 대신 소련제 무기를 폐기하고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서방제 무기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으며 최전방이 우크라이나로 동진했기 때문에 안보 불안 위기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다. 종전 후 우크라이나는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을 통해 무장 지원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고 군사적 요충지라는 입지가 강화되어 서방의 경제지원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1. 발트3국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라트비아의 발트 3국은 우크라이나가 붕괴하면 러시아의 다음 타깃 1순위로 거론되었을 정도로 위험했던 나라들이라 우크라이나의 선전이 고마울 수 밖에 없다. 우크라이나가 붕괴되었을 경우, 발트 3국의 운명은 그야말로 풍전등화와도 같았을 것은 확실하다. NATO 회원국이라 하더라도 러시아의 군사력을 두려워한 서방 국가들의 공포심에 그냥 버린 카드가 됐을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그래서 이들은 전쟁 초기부터 우크라이나에게 자국 GDP의 1%에 달하는 금액의 지원[5]을 제공하면서 노골적인 친우크라이나 행보를 취해왔다. 또한 자국 내 미군, 영국군, 프랑스군, 독일군 등 NATO군의 주둔을 허용하고 폴란드와 같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베이스 캠프로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그리고 스웨덴, 핀란드의 NATO 가입으로 이들도 이전보다는 유리한 상황에서 러시아를 견제할 수 있다.
그리고 발트 3국에서 NATO군이 훈련하고 난민을 많이 수용했다는 이유로 이들 역시 랜드리스 법안의 적용을 받는다. 추가적으로 발트3국 역시 우크라이나와 혈맹 관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3.2. 폴란드
폴란드는 이웃 서유럽 국가인 독일의 대폭적인 군비 확충으로 인해 전쟁 전과 달리 군비 확충 부담이 상당히 줄어들고 기존의 미국, 영국과의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으며, 국제사회 내에서 영향력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또 우크라이나라는 완충지대의 유지까지 성사시킬 수 있다.폴란드는 냉전보다 안보에 대한 부담이 큰 상태였는데, 만약 우크라이나가 돌파당하면 지형상 러시아로 향하는 모든 완충지대가 사라져 혼자서 모든 몸빵을 담당해야 하는 처지였다. 심지어 서유럽 국가들은 최근까지 군축을 이어가며 폴란드의 부담은 나몰라라 하는 모습을 보여 폴란드의 혈압을 올리기까지 했기 때문에, 폴란드에게 있어 우크라이나의 존재는 결코 뚫려서는 안 되는 상황이었다. 그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찌그러뜨리고 이긴다는 것은 매우 안도할 일이다.
또한 이번 전쟁으로 인해 폴란드-우크라이나 관계는 과거의 과오를 해소하고 사실상 혈맹으로 굳어지는 분위기이다. 폴란드는 전쟁 발발 직후 모든 나라 중에서 가장 먼저 탄약을 보내 지원해줬고, 난민을 가장 많이 수용했다. 당시 폴란드인들이 사재기한 이유가 우크라이나인 난민 지원 때문이었다.
우크라이나의 공세 무기 지원 요청에 응해 4월 중순까지 200여대의 T-72 전차를 보내주었는데다 NATO군 지원을 처리하는 허브 역할을 했으며, 러시아의 가스가 끊김에도 불구하고 계속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면서 우크라이나와 가까위졌다. 그리고 NATO군의 주요 기지 역할을 하면서 폴란드 역시 랜드리스 법안의 적용을 받는다.
한편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미온적이었던 서유럽의 모습에 스스로 군사력을 다지고 동유럽에서 존재감을 키우고자 여러 방법을 고려하고 있으며, 2022년 대한민국-폴란드 방산계약도 그 일종이다.
3.3. 체코
체코는 프라하의 봄으로 자국의 민주화 시도가 좌절되고 소련 치하에서 억압을 당하는 등, 폴란드처럼 러시아에 복수할 것이 많은 나라였다. 따라서 체코는 T-72 전차를 보내주고, Mi-24 공격 헬기와 차량 수리 지원도 제공해주고, 밀로시 제만 대통령은 자국 국민들이 우크라이나군에 합류하는 것을 허용하고, 민간에서도 우크라이나 난민에게 자원 봉사를 제공하거나 아예 총기 사용법 훈련을 시켜주는 등 민관이 합쳐서 적극적으로 우크라이나를 돕고 있다.체코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영향을 받은 동유럽 국가 중 하나로, 렌드리스 법안의 적용을 받는다. 체코는 군수산업이 크게 발달한 나라이며 동구권과 서구권 군사 기술에 모두 익숙하기 때문에, 향후 우크라이나군이 추가적인 현대화를 진행할 때 밀접한 관계를 맺을 가능성이 높다.
3.4. 슬로바키아
슬로바키아 역시 형제국인 체코와 마찬가지로 프라하의 봄으로 자국의 민주화 시도가 좌절되고 소련 치하에서 억압을 당하는 등, 폴란드처럼 러시아에 복수할 것이 많은 나라였다. 이 때문에 슬로바키아 또한 경장갑차량과 공격 헬기를 제공하고 차량 수리 지원을 해주는 등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있으며, 나머지 사항은 체코와 거의 동일하다.단, 슬로바키아는 러시아산 가스 공급 비중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향후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방안을 계속 EU에 요구하고 있다.
3.5. 루마니아
루마니아는 우크라이나가 돌파당했을 경우 안보가 가장 위험한 나라 중 하나였다. 우크라이나가 무너질 경우 오데사-키시너우 축선에 주둔하게 될 러시아군은 물론, 아예 골수 친러 국가인 세르비아, 그리고 이들보다는 친러 성향이 약하지만 역시 루마니아와 사이가 좋지 않은 불가리아까지 합쳐 다방면으로 포위된다. 하지만 반대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꺾게 되면 당연히 루마니아는 안전해지며, 몰도바와의 통일도 보다 쉬워진다.3.6. 헝가리
헝가리는 유럽연합과 NATO에 속해있으면서도 전쟁 내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NATO군 물자의 헝가리 영토 통과를 거부하고 오르반 빅토르 총리가 연임 성공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을 아예 적으로 규정하는 등 계속해서 친러 행보를 보였다. 유럽연합 회의에서도 대러제재 해제를 주장했다가, 헝가리의 에너지 안보가 보장되어야만 제재에 동참하겠다는 등의 요구를 내세우고 있다.# 우크라이나 난민을 받아들였지만 자카르파탸 잔존 헝가리인이나 헝가리계 우크라이나인 위주였다.2022년 5월 2일 뉴스에 따르면 올렉시 다닐로프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의 서기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를 3일 내에 제압했다면 서부 전선으로 밀고 들어와 자카르파탸를 합병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헝가리는 이 보도에 대해 즉각 반박하면서 공식적인 군사계획은 없었다고 주장했고, 우크라이나의 EU와 NATO 가입에 대해 반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그리고 헝가리의 자카르파탸 침공은 다닐로프 서기의 발언도 별다른 근거가 없었고 헝가리의 반박 보도 이후 우크라이나 측의 후속 보도나 주변 동유럽 국가의 아무런 항의도 없어서 우크라이나측이 반 헝가리 감정으로 근거없이 한번 내지른 발언으로 일단락되는 모양새.#
헝가리가 어느 정도 난민을 수용했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한 것도 사실이지만# 개전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도왔던 폴란드, 체코, 슬로바키아, 루마니아에서는 헝가리의 계속되는 우크라이나와의 대립과 친러 성향으로 반헝가리 감정이 일어나기도 했다.
그리고 우크라이나와의 외교 관계에서 헝가리는 이후 껄끄러워질 가능성 또한 존재한다. 만약 우크라이나가 EU와 NATO 가입에 실패할 경우 헝가리는 유럽 국가들의 비판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애초에 양국이 껄끄러운 사이였지만 자카르파탸에는 헝가리인이나 헝가리계 우크라이나인이 남아있으니 이들의 처우 문제와 관련한 교섭에서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 또한 남아있다.
결국 2022년 6월 22일에는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을 지지하고, 오르반 총리와 젤렌스키 대통령이 회담을 가져 향후 에너지 분야의 협력을 약속하는 등, 헝가리도 친우크라이나 노선으로 옮겨가기 시작했다.
3.7. 세르비아
세르비아는 외교적으로 난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든든한 뒷배경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한테 패배하고 찌그러졌으므로, 터키[6], 헝가리,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코소보, 알바니아, 불가리아[7] 등 세르비아와 사이가 안 좋은 주변 나라들이 압박 수위를 올릴 것이기 때문이다.따라서 냉전 시기 알바니아와 같이 중국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이 난관을 돌파하려들 가능성이 크나, 외교적으로 크게 어그로를 끌지는 않았고 친중, 친러 성향만 빼면 우크라이나와의 직접적인 악연도 없기에 현재의 친중, 친러 일변도에서 벗어나 우크라이나와의 관계개선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다만 국민 정서가 친중, 친러인데다 러시아 지지 시위가 있기도 해서 이를 타 서방 국가의 민간인이 감내해주느냐, 그리고 자신들에게 불리한 국제 정세를 국민들에게 잘 납득하게 할 수 있느냐는 미지수이다.
4. 아메리카 대륙, 오세아니아 국가
4.1. 미국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에서 굴욕적으로 철수한 과오를 뒤에 한 채 서방 진영의 유대를 강화하면서 서방 세계 수장으로서 자존심을 완벽히 회복할 기회를 얻을 것이다. 직접적인 원인은 아프간군의 훈련 부족, 정치권의 부정부패와 빤스런 때문이지만, 근본적으로 이라크로 전역을 확대한다는 펜타곤과 네오콘의 전략적 판단 문제 때문에 아프가니스탄을 안정시킬 기회를 스스로 날려먹은 부분이 정말 크다. 또한, 아프간 내정과는 별개로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역에서 미국의 민사작전 능력과 민심회유에 실패한 측면도 있기 때문에 과오가 적다고 보기는 힘들다.전쟁 발발을 막지 못한 데다 개전 초기에 공격용 무기 지원에 소극적으로 나와 전쟁을 질질 끌게 만들었고, 중동 산유국들과 매끄럽지 못한 외교로 고유가 압박을 능숙하게 대처하지 못해 미국 내 인플레이션이 심화되는 등의 실책에 대한 비판은 피하기는 쉽지 않다. 그렇지만 미국은 초기부터 전쟁을 막기 위해 외교적인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왔고, 영국과 같이 대규모의 정보 자산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우크라이나를 적극적으로 지원하였다. 더 나아가 동유럽에 NATO군을 배치하는 아이디어도 미국이 낸 것이다. 우크라이나가 2달 동안 미국의 지원을 받으며 보여준 성과가 미국이 10년 이상 아프가니스탄에 병력, 군비를 투입한 것보다 더 나았다. 그래서 미국이 무기대여법을 적용하기로 했다.
그리고 전쟁이 시작되자 재블린 등 우크라이나가 필요한 무기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캐나다나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서유럽 내 NATO 회원국들과 같이 폴란드,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체코,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등 동유럽 국가들을 지원했다. 우크라이나가 어느 정도 선전하면서 미국은 무기대여법을 시행하면서 우크라이나를 적극 지원하기로 한다.
사실 모스크바함 침몰 사건 당시 슬라바급 순양함의 정보를 준 측도 미국이었다. 미군 역시 특수부대원들을 파견해서 우크라이나군을 훈련시키거나 우크라이나군을 대상으로 NATO 방식의 전술을 가르쳐주기도 했으며, UN에서도 영국, 프랑스와 같이 우크라이나를 적극적으로 지지한다.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이기면 미국은 가장 큰 잠재적국인 러시아에게 재기불능의 피해[8]를 입힐 수 있고, 여전히 초강대국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면서, 신냉전을 해결할 수 있고, 스웨덴, 핀란드 등 북유럽 국가들의 NATO 가입, 중앙아시아, 캅카스를 이용해서 중국, 러시아를 견제할 수 있다. 그것도 직접적인 자국의 손실이 별로 없이 말이다. 미국은 4월 기준 우크라이나에게 공식 파병을 하지 않았고 미국인 의용군 장병, 미군 교관들을 제외하면 자금과 무기, 정보 자산 등을 지원하고 있다.
미국은 러시아 눈치를 보지 않고 크림 반도나 보스포루스 해협에 미 해군을 주둔시킬 수 있다. 일단 미군이 크림 반도에 주둔한다면 러시아 해군이 흑해에서의 제해권을 상실할 수 있는데다 미국 해군 외 영국 해군, 프랑스 해군, 터키 해군 등 NATO군도 같이 주둔할 가능성이 높다. 흑해 함대의 기함이었던 모스크바함이 격침된데다 흑해함대 사령관이 납치 형식으로 체포되면서 흑해 함대의 자체 전력이 약화되었다. 러시아군이 잠수함이 있어도 미 해군은 세계 최고의 대잠전력을 갖고 있어서 미 해군을 견제하기 힘들다.
그리고 미국에서 생산된 석유와 천연가스를 영국이나 EU에 판매할 수 있다는 점, 달러가 여전히 기축통화로의 역할이 강력해지고, 러시아가 패배해서 중국을 더욱 쉽게 견제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이익을 얻게 된다. 더 나아가 신냉전이 사실상 끝나기 때문에 중동 등에서 처신을 잘 하면 미국이 국제질서를 주도하는 유일한 초강대국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서방 국가에 있는 동구권 무기의 수량이 한정되어있다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일부 우크라이나 장병들에게 미국, 영국, EU 등 NATO 제식 장비 훈련을 시키고 있으므로, 장기적으로는 우크라이나군이 미국, 영국, EU 등 NATO 제식 장비를 대규모로 채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아울러 러시아에 대해 반감을 갖고있는 동유럽 국가들은 NATO 제식 장비로 갈아 탈 가능성이 크므로 미국, 영국, EU 등 서방권 방산업체의 매출, 주가가 급상승할 것이다.
또한 재블린과 스팅어 미사일[9]은 그야말로 우크라이나의 구국 지사들이나 같은 활약을 했으므로 상당량이 수출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추가적으로 F-16, F/A-18, F-35, AH-64 등 전투기와 공격헬기, 패트리어트 미사일 등 방공장비를 판매할 수도 있다. 미국이 보유한 4세대 전투기를 동유럽에 판매할 기회가 생겼다. 그리고 F-35 등 5세대 전투기 역시 여유 있는 국가들에게 판매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전쟁 내내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랜드리스로 게임체인저 수준의 지원을 해주고 있으며, 정보자산을 넘겨주고 우크라이나의 9월 공세 작전에도 협조하는 등 전방위적으로 우크라이나에게 협력하고 있다.
4.1.1. 정치 문제
마지막으로 초반의 대처가 미흡했으나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였고 뒤늦게나마 많은 원조를 했고 결과는 좋기에 조 바이든의 지지율도 어느 정도는 상승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2022년 미국 중간선거 등에서 공화당을 상대로 열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측을 깨고 민주당이 우위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그리고 조 바이든의 외교적 정책인 미국의 귀환이 증명되고 중국, 러시아를 상대로 미국이 패권 경쟁에서 승리하였기 때문에 미국 대선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고, 대안 우파 등 외교적 고립주의를 막을 수 있다. 또한 친러 성향에다 반란을 선동했던 도널드 트럼프는 재선 가능성이 낮아질 것이다. 실제로 러시아게이트가 있기도 했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초반에 옹호했던 것(나중에는 끔찍한 일이라고 입장을 바꾸었다)도 있으며, 러시아의 파산 신청을 돕겠다고 한 적도 있다.
4.2. 캐나다
캐나다는 우크라이나계 이민자 비율이 높다는 점으로 인해 전쟁 동안 영국과 계속 발맞추어 우크라이나를 지원했고, 난민을 계속 수용하면서 유리한 입지에 설 가능성이 높다. 전쟁 초기부터 보리스 존슨 총리를 중심으로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러시아를 견제하는데 합의를 했고, 러시아 국적 항공기, 선박의 영해, 영공 차단, 보드카 수입 금지 조치를 시행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우크라이나계 캐나다인인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부총리가 영국, 미국을 상대로 우크라이나 지원을 독려하기도 했다.물론 보수당은 앨버타, 서스캐처원 등 프레리에서 몬트리올, 토론토, 핼리팩스 쪽으로 연결되는 송유관과 미국과 캐나다를 연결하는 키스톤 XL 파이프라인 설치에 대해 반대하거나 미온적인 자유당을 비판하기는 했었다. 그렇지만 경제제재와 영국과 같이 협조해서 우크라이나군에게 중화기를 지원하는 것, 난민 대거 수용 및 정착 프로그램 운용, 캐나다군의 동유럽 지원 파병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찬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크라이나가 승리하면 앨버타, 서스캐처원 등 프레리에서 몬트리올, 토론토, 핼리팩스 쪽으로 연결되는 송유관과 미국과 캐나다를 연결하는 키스톤 XL 파이프라인을 설치하는데 반대하는 세력이 약화된다는 것, 캐나다에서 생산된 석유와 천연가스를 영국이나 EU에 판매할 수 있다는 점 등에서 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
4.3. 호주, 뉴질랜드
호주와 뉴질랜드는 우크라이나와 지구 정반대쪽에 자리잡고 있어서 큰 역할을 하지는 못 했다. 그렇지만 호주와 뉴질랜드가 러시아를 제재한다고 해도 동아시아, 서유럽과 달리 큰 손해가 없기 때문에 적극적인 강경 제재를 외쳤다. 그리고 호주와 뉴질랜드가 전통적으로 미국, 영국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서유럽 국가들과도 가깝다는 점을 이용해서 직접 지원은 못 해도 간접 지원을 했다. 호주와 뉴질랜드가 영국에 기점을 두고 NATO군을 지원하였다.전쟁이 끝나면 호주와 뉴질랜드의 안보환경이 더 개선될 가능성이 높은데 미국, 영국, 캐나다, 한국, 일본, 대만, 싱가포르 등과 같이 중국 견제를 적극적으로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오히려 중국이 자국 안보에 불안해지면서 호주의 안보 환경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 호주는 중국의 석유, 천연가스 소비 분량을 서유럽으로 일부 돌리면 되기 때문에 오히려 경제를 안정화시킬 수 있다. 그리고 밀, 옥수수, 보리, 쇠고기 등 농작물 가격이 오르면서 수확량만 일정치 이상만 나오면 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호주의 공화국 운동 지지자들이 약해질 가능성이 높다.
뉴질랜드 역시 호주와 마찬가지로 안보 위협에서 자유로울 가능성이 높다. 뉴질랜드가 영국, 호주와 달리 중국에 어느 정도 유화적인 모습을 띈 이유가 경제 때문이었다. 그런데 러시아가 패배하고 중국 역시 불안해지면 뉴질랜드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 중국과의 관계에서 유리할 수 있다.
추가적으로 중국에 우호적 외교 정책을 펼치는 솔로몬 제도에 개입할 여지가 생긴다. 솔로몬 제도가 대만과 단교를 하고 중국과 외교관계를 수립하고 비상 시 중국 해군의 주둔을 허락하는 조약을 체결하면서 미국, 영국이 불리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솔로몬 제도가 친중 노선을 고수한다고 해도 러시아의 패배로 인해 미국, 영국의 남태평양에 대한 영향력이 강해지면서 솔로몬 제도가 영연방 왕국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낮아지고 미국, 영국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다. 자칫하면 예전에 고수했던 친미, 친영 정책으로 전향할 수도 있다.
4.4. 결론
각 국가들의 평가와는 별개로, 서방 진영은 크나큰 전략적 이득을 얻을 것이다. 가상적국 1호인 러시아가 침략 전쟁을 일으켰다가 우크라이나에게 패배하고 크나큰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우크라이나가 승리하면 NATO, EU 등에 가입하기 때문에 러시아를 견제하기 유리해진다. 만약 우크라이나가 붕괴되었다면 발트 3국, 폴란드, 터키, 그리스, 핀란드, 스웨덴이 위험했을 것이고 영국, 독일, 프랑스 등 후방 국가들도 발트 해를 장악한 러시아 때문에 더 불안했을 것이다. 그래서 대서양 건너 미국 입장에서도 미국 본토의 안전을 담보하기 힘들었다. 우크라이나가 선전하여 러시아의 군사력의 실상을 알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을 뿐 아니라 고군분투 중에도 국가를 지키는 맹활약을 하였고 덕분에 인근 국가들도 러시아에 대한 위협을 덜게 되었으니 그에 걸맞는 대접과 대가를 지불하지 않을 수 없다.그리고 중국, 러시아의 발언권이 크게 축소되고 미국, 영국의 발언권이 강화되며, 러시아에 대한 협상을 유리한 위치에서 할 수 있고, NATO 확장, 친미, 친영 세력들이 증가한다는 것은 서방 국가들에게 호재가 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미국, 영국, 프랑스 입장에서는 동북아시아의 중국만 견제해 더 힘을 실을 수 있기 때문에 유리하다.
반면 중국으로서는 든든한 뒷배경이던 러시아의 패비로 상당히 곤경에 처하게 되었다. 중국의 동맹국이라고 자처할 나라도 몇 없고 그나마 있다는 나라들은 러시아만큼의 영향력이나 경제적인 역량 역시 없어서 중국의 입장에서는 '하등 도움도 안되는' 나라들 뿐이다. 이렇게 되면 중국은 중국판 '자력갱생'으로 나갈 수 밖에 없는데 그러기엔 중국의 경제 상황이 나쁜지라 상당히 곤란해진다.
EU와 NATO 입장에서도 결속력을 강화할 수 있다. 브렉시트로 인해 영국이 EU에서 탈퇴하면서 EU 회원국 내 유럽회의론자의 의견이 강해질 뻔 했으나 오히려 EU 회원국 내 EU 지지자들의 의견이 강해질 가능성이 높다. 독일이나 프랑스는 러시아에 유화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영향력이 약화될 수 있다. 그나마 독일은 서유럽 내에서 난민을 가장 많이 수용했다는 것, 부차 학살 당시 도청한 것 덕에 리더쉽이라도 유지할 수 있겠지만 프랑스는 대선이라는 것을 감안해도 리더급 치고는 특별한 행보를 보이지 못했다.
NATO 역시 마찬가지인데, NATO에 대한 회의론과 미국이 나머지 NATO 회원국들의 분담금보다 압도적으로 많고 NATO 회원국들이 미국, 영국, 프랑스나 동유럽 국가들에 의존한다는 의견을 불식시킬 수 있고, 오히려 핀란드, 스웨덴이 NATO에 가입하고 다른 동유럽이나 캅카스 국가들조차 가입 여론이 많아지면서 러시아, 중국을 포위할 수 있다는 것도 긍정적이다. 더 나아가 브렉시트나 AUKUS 등으로 인해 미국, 영국과 프랑스를 포함한 EU의 갈등, 이번 전쟁으로 인한 영국, 동유럽 국가들과 독일, 프랑스 등 서유럽 국가들 간의 갈등으로 인해 잠시 분열된 서방권 국가들이 서로 협력하게 되면서 갈등을 해소할 수 있게 된다.
우크라이나가 돈바스와 크림 반도를 되찾고 승리한다면 가상적국 2호인 중국을 상대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수 있으므로, 세계 전략과 대 중국전략을 짜기가 상당히 쉬워질 것이며 중국을 견제하려는 국가들은 서방에 더더욱 협조적인 태도로 변할 수 있다. 특히 남중국해 문제로 얽힌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해당될 확률이 높다.
경제적으로도 기축 통화인 달러의 힘이 더 강해질 가능성이 높고, 달러와 같이 연계되는 유로, 파운드의 힘 역시 강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더 나아가 안전 자산으로의 스위스 프랑의 가치 역시 높아지게 되면서 국제 경제에서 미국, 영국, EU의 힘이 강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국제 금융 시장과 현물 시장에서 달러, 유로, 파운드의 비중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제2차 세계 대전으로 인해 영향력을 잃었던 영국이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다시 부활한다는 점이 아이러니다.
다만 이번 전쟁에서 인도[10]와 아프리카[11], 중동 지역 상당수[12]가 서방 진영에 미온적으로 나오고 러시아와도 여전히 관계를 유지하고자 한 것은 사실이므로, 이들을 서방진영과 협력하게 만들려면 상당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다만 부차 학살을 비롯한 러시아의 만행이 어느 정도 알려지면서 이들 국가에서도 러시아와 진심으로 협조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크게 줄어들었다. 러시아가 수틀리면 자기들에게 그런 짓 안한다는 보장이 없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5. 아시아권 국가
5.1. 한국
5.1.1. 한러관계
한러관계는 지금같은 상황이면, 전후에도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한국은 러시아가 북한을 돕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한러관계가 파탄에 이르게 할 수 없고, 러시아는 망가진 경제를 재건하려면 그나마 양호한 창구라고 볼 수 있는 한러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러시아 정도 되는 국가의 재건을 도울 정도로 기술력이나 자본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 국가들은
그나마 인도와 브라질이 서방 세력이 아닌 중립에 가까운 제 3세력이지만, 둘 다 서방쪽에 더 가까운 제스처를 취하는지라 러시아 입장에선 안전 자산이 아니다. 일단 인도는 영국, 캐나다, 호주 등 영연방 국가들과 가깝고, 브라질은 포르투갈과 우방인데다 미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갖고 있다.
미국, 영국, EU가 중국과 러시아의 사이를 떨어트리면서도 러시아를 구슬리면서 자국민들의 반발을 받지 않으려면 한국이 러시아를 지원하는 것을 묵인하거나 뒤에서 은근히 지원할 가능성도 있다. 실제 중국은 러시아를 지원한다는 약속과 달리 이번 전쟁에서 러시아의 편은 들지만, 미국의 견제로 지원을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전후 한국이 러시아의 재건을 지원할 경우 돈의 규모 때문에 지금보다 한러관계가 돈독해져 중국을 견제해 줄 파트너로 움직여줄 가능성도 높다.
물론 미국, 영국, EU 등 서방권의 한러관계에 대한 반발이 있을 수는 있지만 남북관계와 중국과 가까운 지리적 거리 등의 특수성이 있는 한국의 상황을 들어 예외적인 사례로 인정받을 명분은 충분하다. 이미 특수성을 인정하듯 NATO 측에서는 4월 12일에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지원해줄 것을 직접 요청하지 않고 비살상용 인도적 지원을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비슷한 사례로는 유럽 난민 사태 당시 일본이 비판받을 때였다. 당시 한국 정부는 자국민인 북한이탈주민을 수용해야만 하고,[15] 비상 사태나 통일 이후 역시 자국민인 북한 주민을 책임져야 하고 경제 재건 사업을 꼭 책임져야만 한다는 논리를 전개하면서 예외성을 인정받았다.
오히려 전후 당분간은 러시아와 친교를 맺을 만한 서방 국가가 한국밖에 남지 않기 때문에, 미국, 영국, EU 입장에서도 러시아가 차이나 머니에 매수당해 중러관계가 더욱 돈독해지는 것을 방지할 목적으로 한국을 러시아를 서방 세계와 다시 연결하는 창구로 삼아 한국이 지원하는 러시아 재건을 묵인하거나 오히려 도와줄 가능성도 높다. 직접적인 지원보단 무역에서 한국 쪽에 조금 유리하게 몇 가지 이권을 주어 한국이 러시아의 경제를 지원하도록 유도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리이다.
단, 미국, 영국, EU은 러시아를 굴복시키려 할 것이고 러시아 경제를 회복시키는 것이 이들에게 손해가 될 수 있어서 한국에게도 러시아의 지원을 하되, 그 규모를 제한시킬 가능성도 있다. 그렇지만 한국이 러시아를 방관하다가 러시아가 중국과 가까워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어느 정도 일정 수준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전쟁 와중에 한국도 러시아에게 비우호국 취급을 당하긴 했어도 다른 서방 국가들에 비하면 형식적인 보복만 받고 있다. 일단 한국 기업들이 대러시아 투자 자제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러시아가 퇴출한 것은 아니었다. 그리고 다른 서방 국가는 대통령, 총리, 장관, 국회의원 등 주요 인물들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 같은 상당히 강한 제재를 받는 것과 대조하면 한국은 비우호국 명단에 등록되거나 대한항공만 러시아의 제재를 받는 등 형식적인 제재를 받고 있다.
러시아의 이런 미온적인 태도에는 한국과 러시아 간 교류가 증가하면서 서로 공생적인 관계를 가지게 되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러시아는 석유 정제 기술이 없어 한국 기업에서 정제된 것들을 구입하며, 경공업으로 가면 기술 자체가 좋지 않기 때문에 도시락과 초코파이 같은 식품은 물론 경공업 제품을 한국에서 많이 수입하거나 현지 공장을 세워 생산한다.
한국 역시 사할린산 석유, 천연가스, 철광석 등 러시아의 천연 자원들, 명태, 킹크랩 등 해산물을 수입하는 루트를 크게 개척한 덕분에 타국에서 겪은 천연가스 대란을 어느 정도 피해갔고, 요소수 역시 러시아에서 추가 물량을 확보하여 2022년 말까지 버틸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는 등 알게 모르게 서로 얻어가는 것이 많은 상황이다. 참고로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가 러시아 시장에서 강세를 보인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는 현지 생산 공장이 있고, 블라디보스토크에는 한국 기업들이 많이 있다.
또한 러시아에서는 비우호국 입국을 제한하는 보복 조치를 시행했지만 서방 국가들 중 한국 한정으로는 절차가 까다롭게 변했을 뿐이지 입국은 막지 않고 있다. 반대로 한국 역시 이 전쟁에서 우크라이나 편을 일부 들긴 하지만, 군사적 지원은 단호하게 거부하며 최대한 중립을 지키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대러제재야 한국이 친미 우방국이므로 미국, 영국, EU의 의사를 따라간 것이고, 인도적 지원 역시 친미 국가로써 최소한의 원조를 선언한 것에 가깝다.
애당초 러시아에 상호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는 세계 경제규모 10위권 이내의 제1세계 국가는 한국밖에 없다. 반대로 한국은 미국, 러시아와 상호 무비자가 된 3개국 중 하나이자, 인구와 경제력이 모두 높은 유일한 북반구 온대국가이다.
한국인들도 이 전쟁 이전에는 러시아인에 대한 시선이 서유럽에 비해 상대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전쟁으로 인해 한국인 사이에서 반러 감정이 늘어나고 있다. 부차 학살 등 러시아의 전쟁 범죄가 알려지면서 반러 감정이 전보다 강해졌다. 뿐만 아니라 대한항공에 억지 과징금을 물리거나, 북한 정권과의 연대가 증가하는 등의 일도 있어서 친러적인 태도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다만 러시아도 이를 원하지 않는다는 듯 북한에 지원을 요청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물론 서유럽의 러시아에 대한 시선처럼 패권에 대한 공포가 아니라 도덕적인 반감 정도이므로 관계를 파탄낼 수준은 아니고 거리를 두는 정도다. 러시아인들은 전쟁 와중에 끝까지 러시아에 남은 한국 국적의 기업들이라던가 경제력 연결이나 정치적 문제로 친한파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8월에 러시아가 북한을 대놓고 가까이 하면서 MiG-31이나 Su-27을 넘길 논의를 하고 온갖 위협을 하고 있어 우려를 사고 있다. 북한의 처지상 저걸 사도 운영할 비용이 있냐는 의문이 있기는 하지만, 러시아와 중국이 북한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면 문제가 된다. 옛날 소련은 북한이 도와주는 데 비해 별 쓸모가 없다며 페레스트로이카 때부터 한국에 눈을 돌릴 정도였는데, 러시아와의 관계를 고려해 일정 이상 도와주지 않는 한국을 굳이 내치는 건 악수에 지나지 않는다. 일단 러시아는 북한의 지원을 받는 건 공식적으로는 계속 부정하는 상황이고, 한국에게 우크라이나를 돕지 말라고 공식석상에서 말하기는 했지만 직접적인 추가 제재에 들어가지는 않았기 때문에 아직은 구냉전 시절처럼 단교하거나 한국을 완전히 포기하는 수준까지는 아니다.
9월 이후 러시아와 북한의 밀착이 강해지고 한국을 미국의 속국이라 부르는 등 대놓고 척을 치면서 적어도 정부간의 외교관계는 사실상 끝났다고 보고 있다. 러시아가 부정투표로 우크라이나 점령지를 본토로 편입하자 한국 정부에서 명확하게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혔고 중국도 기권한 와중에 북한만 러시아를 지지했기 때문이다. 북한은 외교적 고립을 타파하기 위해 러시아를 돕고 있고 러시아는 CSTO에게도 외면당하고 이란은 자폭드론은 넘기고 있지만 2022년 이란 시위 때문에 혼란스러워서 자기들 일로 바쁘기 때문에 북한 말고 마땅히 손 벌릴 데가 없다. 한국도 러시아를 적대하기 위해 한국산 무기를 사들이려고 하는 동유럽 국가들에게 적극적으로 세일즈를 시도하면서 간접적으로 러시아를 군사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다만 2022년 러시아 동원령 이후에 팔도 도시락과 초코파이를 주요 군수물자로 사들이고 있어서 경제교류가 단절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공업이 부실한 러시아 특성상 러시아 사회에 자리잡은 한국산 물품을 한동안은 대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중국은 초기에 러시아를 지지하는 모양새였다가 러시아가 점점 밀려가는 게 보이자 모른 척하는 모양새를 보였고, 본토 편입 규탄에서도 기권을 택했기 때문에 전후에 중국이 얼마나 경제에 협조해줄지도 불확실한 상황이니 경제에 대해서는 완전히 손절하기 힘들다.
애초에 푸틴의 망언에 가까운 동원령 연설과 영토 편입에 반대를 던진 것만으로 러시아와의 대외관계가 끊겼다고 볼 수 없는 게, 이미 2014년 크림 반도 합병 당시에도 대한민국은 반대표를 던졌으나, 이후에도 러시아와 꾸준히 교역을 늘려나갔다. 거기다 대한민국 정부는 합병 자체는 규탄하면서도 별 다른 직접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으며, 러시아 역시 한국의 무기수출이나 한국의 무기가 우크라이나로 흘러들어가고 있다는 서방의 기사 등이 나왔음에도 침묵을 유지하는 등 서로 관계가 파탄날만한 민감한 주제에 대해선 애써 외면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말로 러시아가 대놓고 한국과의 관계를 끝내려고 했다면 실질적으로 불곰사업을 깨트리려는 행위를 했었을 것이며, 북한의 도발과 한미연합훈련으로 한반도 안보도 불안해지는 모습을 보이자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는 제스처를 보이면서 러시아도 아직까진 한국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5.1.2. 한우관계
우크라이나와의 관계는 과거보다는 개선될 수 있다. 한러관계에 신경써야 하는 한국의 입장을 감안하면 무기보다는 탄약, 식량, 의료기기나 피복 등의 인도적 지원 위주로 갈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전후 한국 건설사들 역시 우크라이나 복구 사업 수주전에 개입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서 경제적 이득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의 건설업 수준은 과거 베트남과 중동에서의 검증 덕에 평판이 높다.한국은 꾸준히 우크라이나에 인도적 지원이나 경제적 지원[16]을 계속하고 있는 등 사실상 우크라이나를 지지하고 있지만, 러-중-북이라는 반미 동맹 3국가와 붙어있어 러시아와의 관계를 신경써야만 하는 대한민국 특성 상 정치권의 관계는 일정 이상 가까워지긴 어렵다. 이미 한국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국회 화상 연설을 거부한 전력이 있는데다, 이후 이루어진 화상 연설에서도 연설 홀대 논란이 발생하는 등 여럿 외교적 결례를 했기 때문이다.
4월 11일 오후에 열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국회 연설 홀대 논란에서 보듯이 국민들의 우크라이나 응원과 별개로 정부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는 힘들 것이다. 한 국가의 대통령이 실시간 연설을 하는데 전혀 경청하지 않는 등 외교적 결례를 대놓고 벌이는 290석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나왔다.
게다가 한국은 무기 지원 역량이 충분히 있음에도 계속 비살상 인도적 지원만 했고 그마저도 규모가 적은 등 어느 정도 거리 두는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17] 향후의 한국-우크라이나 관계에서 미국, 영국, 캐나다, EU 회원국들만큼 우호적인 관계가 되기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6월 기준 우크라이나의 포병 전력 지원이 절실해져서 우크라이나가 한국의 포병 전력 지원에 관심을 보이는 상황에서도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한국이 무기지원을 해줄 가능성은 한국의 주변국가들 때문에 없거나 낮다는 점을 인지하고는 있다.
하지만 한국이 2022년 대한민국-폴란드 방산계약으로 동유럽에 무기를 대줄 수 있게 되면서 우크라이나로 구 동구권 국가들의 구소련 물자들이 대거 흘러들어가고 있고, 미국 역시 한국의 물자를 대량으로 매입해 우크라에 풀어주는 등, 되려 일본보다 더 직-간접적으로 우크라이나를 돕는 징후들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에 되려 일본보다 더 주요한 우크라이나의 파트너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애초에 우크라이나 입장에선 러시아 무기체제를 완전히 독립하고, 서방세계 무기를 도입하게 될 가능성이 높은데 지하경제가 높은 우크라이나 특성상 가성비가 좋고 우크라 입장에서 적성국가인 러시아의 기술력과 서방의 기술력 혼합에 성공시킨 한국산 무장을 도입하는 것이 가성비는 물론, 추후 무기 국산화에서도 여러 이점을 얻을 수 있기에[18] 우크라이나 역시 한국과의 관계에 신경 쓸 가능성이 높다.
그나마 민간에서는 교류는 늘어날 수 있다. 한국은 철도 분야에서 우크라이나와 전면적인 협력을 하는 사이다. 우크라이나 철도공사에 현대로템의 전동차를 납품하고, 현대로템 측에서는 전쟁 와중에도 우크라이나 현지에 남아 전동차 수리를 돕는 등 여러 활동을 하고 있다. 철도는 우크라이나군의 보급에 가장 중요한 인프라이고 철도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전동차를 지속적으로 보수해야 하기 때문에 전동차 수리 및 선로, 시스템 지원이 민간 지원이기는 하지만 군사지원이기도 한다. 선로 수리는 우크라이나도 자체 고속 용접 기술을 도입하여 빠른 시간 내로 가능하다. 하지만 객차, 전동차나 시스템은 손실되면 우크라이나 측에서 보충하기 힘들다. 그래서 우크라이나 철도공사는 열차를 최대한 지키는 방향으로 열차를 운행하고 있다.
또한 국가철도공단이 2021년 우크라이나 철도공사 및 우크라이나 교통부와 '고속철도 건설 기술 이전 등을 포함한 전면적인 철도 업무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철도 교류에 나섰던 터라, 전후 우크라이나의 철도 사업에 한국이 전면적으로 끼어들 가능성이 매우 높다.
최근 들어서 주일 우크라이나 대사관이 운영한 트위터 계정에서 일본의 넷 우익 등이 일제강점기, 관동대학살과 일본군의 개입, 태평양 전쟁 등 일본의 전쟁범죄 등 과거사 문제를 삭제하라고 항의한다는 이유로 이들의 요구를 그대로 수용하면서 일부 한국인들이 이 사안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물론 이 사건에 대해 우크라이나의 입장을 이해하는 한국인들도 있다. 일단 동아시아에서 가장 강력하게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국가 중 하나가 일본이다.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당장 지원이 급하다보니 일본 눈치를 안 보기는 힘들다. 물론 동아시아 3국(일본, 한국, 대만)은 모두 비슷하게 비군사적 지원만 하는 형태이지만, 대만과 대한민국이 중국이나 북한과 붙어 있기 때문에 안보위협이 너무 높아지는걸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일정 수준 이상의 지지를 보이기 힘든 반면, 일본은 한국과 대만이란 방패막 덕분에 상대적으로 안전하여 지지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명할 수 있다.
6월 기준 한국과 우크라이나 사이에서 한국의 전후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으며, 특히 마리우폴의 재건이 보다 구체적으로 언급되고 있다. #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사업에 한국의 지분이 얼마나 될지는 아직 알 수 없으나 한국이 여기에 확실히 참여해서 한우관계에 약간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다.
5.1.3. 외교 안보
군사적으로도 북한과 중국에만 집중하게 될 수 있기 때문에 안보에서도 큰 짐을 덜 수 있게 될 것이라는 희망사항이 있는데, 북핵이나 미사일 전력의 뿌리가 어디인가는 생각해보면 러시아의 군축과 그 관련 기술을 서방 국가들과 협조 또는 예의주시하거나 북한과 중국에 넘어가지 않도록 포섭을 해야 한다는 준비 단계가 절실해졌다. 경제가 파탄 난 러시아는 외화가 절실한 상황이기 때문에 중국의 돈을 받고 첨단 기술을 전보다 더 수월하게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 러시아의 정치판이 상상 이상으로 썩어서 첨단 기술을 충분히 군대에 반영하지 못한 것이지 기술 자체가 없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철저히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가끔 한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여해야한다는 주장을 하는 이들이 많은데, 애초에 한국은 불곰사업 때문에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여하는게 불가능에 가깝다.[19] 대신 우크라이나 쪽으로 탄약, 식량, 의료기기나 피복 등의 인도적 지원을 하는 것은 가능하다. 왜냐하면 불곰사업의 근간이 되는 한러방산협력협정에 따르면 러시아의 기술이나 자본이 투자된 무기 수출 및 공여 시 한러 쌍방의 동의가 필요한 대가로 러시아는 북한에 대한 지원을 아예 끊어버렸기 때문이다.#
즉, 한국이 무턱대고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공여하면 불곰사업으로 인한 조약이 자동으로 파기되거나 러시아가 중국이나 이란 등의 제 3국의 무기를 수입해 북한군에게 제공하려는 움직임을 막기 까다로워지고, 이는 러시아가 직접적으로 북한군에 무기 및 최신기술을 지원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하기 때문에 북한군의 재래식 전력이 급속도로 강해질 수 있으며, 이는 한국의 안보 위협이 커지는 불상사가 된다. 물론 러시아의 기술과 자본이 투자된 무기를 제외한 나머지 무기는 공여가 가능하지만 일단 이들은 한국군의 주력 무기라서 자칫하면 안보 공백이 생긴다.
그리고 제공한다고 쳐도 한국, 미국, 영국, EU 등 서방권의 기술이 있어 우크라이나군을 대상으로 별도 교육이 필요하다. 게다가 한국이 제공가능한 서방권 무기는 이미 미국, 영국, EU, 캐나다, 호주 등에서 제공하기 때문에 현재로써는 비살상 물자 위주로 지원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 전에 러시아의 경제 구조가 붕괴될 가능성이 장기전일 가능성보다 더 높기 때문에 역시 큰 의미가 없다.
물론 정상적으로 협정 종료를 통보하면 되긴 한데 종료 6개월 전에 통보해야만 하기 때문에 지금 통보해도 6개월 뒤에나 물자 지원이 가능해진다. 즉 의미가 없다. 실제로 한국은 우크라이나의 군수 지원을 거절한 이유로 러시아제 T-80을 우크라이나가 지원해달라고 요청하였기에 이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해당 언론에선 미국이 이를 구매 후 우크라이나로 넘길 수 있는 것을 경계하고 있으나, 방산협정에선 러시아의 기술이 들어가거나 러시아가 원류인 무기류의 판매 역시 러시아의 동의가 필요하므로 마찬가지로 미국에게도 거절 의사를 밝힐 수 밖에 없다.
물론 한국 자체 개발 및 미국 등 서방권 기술이 있다면 러시아에 굳이 동의를 구할 필요는 없지만, 우크라이나가 요구한 대전차 미사일이나 T-80류는 러시아의 기술력이 들어간 물건이므로 러시아의 동의 없이는 미국, 영국 등 NATO 회원국들한테도 공여 및 판매가 불가능하고, 러시아의 기술이 있는 물품의 경우 방산협정 폐기로 협박을 가할 수 있으므로 지금처럼 인도적 지원에만 머물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미국이 렌드리스에 가까운 원조에 서명한 이후에도 한국에게 T-80 판매 등으로 접근했다는 언론이 1개도 없다. 즉, 미국도 이 협정을 어느 정도 알고 체결하는 것을 묵인한 만큼 한국에겐 군사적 원조에 한해선 큰 기대를 안 한다는 뜻이다. 방산 협정이 깨지면 한국의 안보가 크게 위협받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미국에게 그다지 좋은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나마 간접적인 무기 지원은 가능한데, 동-북유럽 국가들에게 무기 계약을 맺어 무기를 공급하고, 해당 국가들의 기존 무장 및 동구권 무장을 우크라이나로 지원하는 방식이 있다. 실제 노르웨이가 한국산 무기를 수입한 후, 기존 무장들을 우크라이나로 지원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 경우 한국은 어디까지나 제 3국에 무기를 수출한 것에 지나지 않으므로 불곰 산업에 위배 사유는 없다.
만약에 러시아가 먼저 조약을 깨버리면 지원이 가능하겠지만, 후술하듯 한국산 무기들은 위력 자체가 정평이 난 무기들인데, 러시아가 먼저 조약을 깨면 눈이 돌아간 한국이 이걸 자기네 적국인 우크라이나에 무더기로 보내줄 가능성이 높은지라 러시아 입장에서도 손해면 손해지 이득볼 게 없는 만큼 러시아가 먼저 조약을 깰 가능성은 희박하다. 한국은 대량의 자국산 무기들을 한국군에 쥐어줘서 굴리기 때문에 생산 라인이 쉴 새 없이 돌아가고, 때문에 지원 물량을 추가로 생산하다가 지원이 불가능해져도 그냥 자국군이 굴리면 그만인지라 그럴 마음만 있으면 어마어마한 양을 생산해서 공여해버리면 된다. 2020년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전쟁과 이번 전쟁에서 혁혁한 전과를 올려 러브콜이 쏟아지는 바이락타르 TB2와 마찬가지로 한국산 무기들이 좋은 전과를 올리면 추가적인 판로를 개척할 수도 있다.
즉, 불곰사업이 깨지더라도 러시아가 깨는 게 오히려 한국이 지는 부담이 크게 적어지며, 괜히 한국이 먼저 깰 필요는 없다는 거다. 오히려 불곰사업이 있는 것이 미국, 영국, EU 입장에서도 이득이다. 실제로 러시아가 북한에 지원을 요청했다는 기사가 돌자 러시아가 즉각 그런 적 없다고 반발했을 정도이다. 즉, 러시아는 아예 이 조약을 깰 의지가 없는걸 천명한 셈이다. 당장 러시아는 북한 정권이 빌린 외채부터 갚아야 된다고 천명하며 중국과 달리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있다.#
만약 비상 사태로 인해 한국 주도의 통일이 이루어지면 베이징과 가까운 거리에 친미, 친영, 친서방 국가가 들어서는 중국과 달리 러시아 입장에서 한국 국경은 극동이라서 블라디보스토크, 하바롭스크 등의 안전만 보장되면 북한 체제 유지는 고려 대상이 아니다. 오히려 자국에 투자하고 천연자원, 명태, 킹크랩 등을 사주는 고객인 한국이 더 중요한 파트너이다. 한국 입장에서도 고구려, 발해 역사적 사실만 인정하면 연해주를 여행다니기 편하게 인프라 좀 채울 거랑 고고학 발굴, 역사박물관 같은 것 말고는 건드릴 이유가 전혀 없으며 외교 목표 자체가 동북아시아 내 한국의 안전 보장이기 때문에 한중관계와 같이 적대관계를 유지할 이유가 없다.
설득력이 있는 게 한국산 무기들 중 핵심인 기갑장비의 경우 제1세계에서도 정평이 난 무장들이 대다수이며, K-9 자주포는 아예 제1세계 최강급 자주포로 분류된다. 실성능 자체는 PzH2000이 우세하나, 가성비 면에서 따지면 K-9이 우세라는 평가가 대다수이며,[20] 전쟁병기에서 고려되는 요소 중 하나가 가성비임을 고려하면 최강급 자주포라 부르기에 손색이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실제로 자주포 평가에서는 가성비를 제외하고 보기에 PzH가 1위를 독식하고 있으나, K-9은 바로 아래인 2위를 독식하고 있다. 거기다 PzH는 고가라는 특성 상 자국인 독일에서조차 도입량이 거의 없어 생산라인의 존속이나 개량 여부가 불투명하나, K-9은 이미 한국군이 3~4차 개량안까지 낼 정도로 장기적으로 굴려먹을 거란 의지를 내비치기 때문에 향후 생산라인 중단에 대한 걱정이 당장은 없는 셈이다. 성능에서 압도적 세계 2위를 하는 K-9는 PzH 한 대 뽑을 돈으로 서너 대에 K10 탄약보급장갑차까지 나온다!
그래서 러시아 입장에선 구닥다리 무기 몇 개 받겠다고 더 큰 위험을 자초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 농담이 아니고 북한군의 최신예 전차들도 러시아 입장에선 자국의 구닥다리 전차보다 못한 놈들이다. 그나마 제일 최신형인 M-2020면 모르겠으나, 문제는 자신들 친위대 물량 채우기도 빠듯할 전차를 러시아에 지원용으로 줄 리가 없는데, M-2020 아래는 이미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재블린에 터져나간 T-72를 모티브로 만든 놈들이 최신형이다. 심지어 후기형도 아닌 초기형 T-72A가 모티브일 가능성도 있는데, 후기형조차 재블린에 터져나가는 마당에 선군호와 폭풍호는 재블린의 밥이나 다름없다.
즉, 저것조차도 가능성이 떨어지는 마당에 북한군에 미사일을 공여받겠다고 불곰협정을 깨는 건 러시아의 훌륭한 자충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애초에 북한산 미사일은 그 원류가 러시아임을 고려하면 러시아 입장에선 굳이 저런 외교적 위협을 감수하고 북한산 미사일을 가져올 바엔 그냥 상호확증파괴를 일시적으로 포기하더라도 자국 미사일을 쓰는 게 더 현실적이다. 다만 공식적으로는 인정하지 않지만, 9월에 러시아가 북한에게 탄약을 요구하기는 했다. 러시아가 북한에 탄약을 달라고 요구한 게 너무 망신이라 그런지 인정하지는 않고 있지만.
5.1.4. 군사 문제
이번 전쟁의 여파로 더 이상 기갑이 지상군의 절대적인 우위가 아니다라는 의견이 대두되며 한 켠에 있던 전차무용론이 다시금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물론 이는 전차의 문제가 아닌, 러시아군의 전략 자체의 실패와 연관된 것이다. 당시 우크라이나군의 모습을 보고 전차무용론이 나왔지만 실제로는 러시아군의 문제가 더 컸다. 애초에 재블린은 조준을 위한 센서 냉각 과정으로 인해 장전 기능도 오래 걸리고 노출이 쉬운 무기인데다 사거리가 생각보다 짧다. 즉 전차 격파 전 우크라이나군의 대전차부대와 공병 등의 지원이 있었다.러시아군이 크게 피해를 입은 것도 사실이나 우크라이나군 역시 사상자가 생각보다 많았다. 재블린 같은 대전차미사일을 주로 사용한 것도 사실 우크라이나에 충분한 전차 전력이 없는 상황에서(오죽하면 한국에 있는 T-80U를 공여하지 않겠냐고 했을 정도다.) 러시아군 공세의 핵심인 기갑부대 대처를 해야하는데, 재블린은 빠르게 공여가 가능한 데다가 시스템 변경 없이 급히 사용이 가능했고 다양한 이유로 러시아군이 평원이 아닌 도로를 중심으로 작전을 전개할 수밖에 없었다는 점 등이 어우러져 나온 결과지 원래라면 전차에는 전차로 상대하는 것이 정석이고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렇기에 극적인 장비의 변화보단 해이해진 군 기강을 재정비하고, 이전보다 더욱 실전에 가까운 훈련을 통해 제병협동 전술에 대한 숙련도를 높이며, 보급 체계 최적화와 수송 차량 확충[21]을 통해 보급 능력을 향상시켜 만일의 사태를 예방하는 타산지석으로 삼는 게 중요하다. 물론 우크라이나와 한국의 지형[22], 러시아 - 우크라이나 간 전력 차이보다 한국군과 조선인민군 간의 전력 차이가 더 큰 만큼 동일 비교하기는 힘들다. 그럼에도 이번 전쟁은 한국군에게 중요한 교훈을 준다.
특히 북한군은 처음부터 한국군과 전차전으로 이기지 못한다는 사실을 체감한 건지 이전과 달리 공세보다 방어에 오히려 더 치중하는 형편이며, 특히 일명 '반땅크'라 불리는 대전차병 및 대전차화기에 상당히 투자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 또한 대량의 원조를 했기 때문에 AT-3와 AT-4가 주력이라던 시선과 달리, AT-7이나 AT-14와 같은 최신예 대전차무장들도 불새 대전차무기로 개량해 쓰는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이러한 면에서의 대비가 절실해졌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러시아와 달리 한국군은 전차와 발을 맞출 보병, 헬기, 정찰자산, 공군, 포병이 모두 북한보다 압도적으로 우위를 차지하고, 최신 병기들을 잃을까봐 모스크바 근교에서 꽁꽁 묶어 놓는 러시아와 달리 북한 지역으로의 북진을 결의하는 제7기동군단에 최신예 무장을 대부분 배치하는 만큼 최신형 장비로 중국 인민해방군 북부전구의 압록강, 두만강 월경을 방지하겠다는 작계가 확고해서 러시아군처럼 학살당할 가능성은 낮다. 특히 북한은 재블린과 같은 원샷원킬 고성능 대전차화기가 분대화기로 안 쓰인다.
물론 세계 모든 나라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을 보며 전차에 대한 방어력을 재확인하고, 하드 킬 APS의 설치 등 대전차미사일을 억제할 전략에 골몰하는 만큼 한국군도 이러한 대 대전차미사일 전략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한국군은 가성비 문제로 방호력을 포기하는 사례가 꽤 있어서 이를 보강해야만 할 필요성이 있다.
그나마 한국군은 차세대 전차들에겐 하드 킬 APS를 도입할 확률이 매우 높으니 대비 자체를 안 하는 건 아니다. 특히, 이번 전쟁에서 러시아군이 막무가내로 전차를 쓰는 전술적 실수는 한국군에서 절대로 일어나선 안 된다. 더 나아가 전차를 포함한 기갑 장비들을 최대한 현대화해야 한다.
실제 대전차보병을 대처하는 방법은 그냥 공군과 전투헬기들을 잔뜩 띄워 대전차보병이 있을 만한 방어 진지나 장갑차를 아작내거나, 정찰자산으로 대전차 보병이 주둔한 진지나 장소를 찾아 포병으로 포격하면 그만인 상황이었다. 러시아군이 이걸 제대로 못 했음에도 우크라이나 대전차 부대의 피해가 컸는데, 제대로 했다면 피해는 피해대로 보면서도 러시아군 전차를 얼마 격파하지도 못했으리라는 건 자명하다.
그러나 러시아는 둘 다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심지어 전차와 발을 맞출 보병조차 없었으며, 그 전차조차도 횡대나 작전 기동 혹은 은신기동 등으로 다니는 것이 아니라 일렬 종대로 다니다 폭사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애초에 우크라이나 전선의 모습처럼 대전차보병이 전차 상대로 압도적 우위를 차지했다면 예저녁에 전차가 소멸했을 것이다. 한 마디로 우크라이나 전선 자체가 대전차미사일이 어마어마한 활약을 보일 정도로 우크라이나군의 숙련도, 러시아의 졸전, 지형적 요인이 모조리 겹쳐진 특이한 케이스라 보는 게 좋다.
물론 러시아 전차가 일렬종대로 갈 수밖에 없는 이유는 라스푸티차로 인해 야지기동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즉, 게임으로 따지면 우크라이나군은 정해진 경로만 지키는 디펜스 게임을 하는 셈이다. 게다가 러시아 전차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T-72의 후진 속도가 사람 걷는 것보다 느리고, 선회 반경이 크다는 단점도 한몫한다. 즉 도로에서 기동 중에 대전차 미사일 공격을 받더라도 후진을 해서 벗어날 수 없고, 그렇다고 U턴 하려다간 도로를 벗어나 라스푸티차로 진창인 뻘밭에 처박히는 것이다.
문제는 한국군도 막상 실전에서 저러지 말란 보장이 없다. 일각에선 한국군에 똥별들이 있어 위험하다는 의견이 있으나, 한국군에서 작전전술에 투입되는 최소 단위[23]인 대대를 지휘하는 지휘관은 특수한 경우가 아니라면 영관급이 맡는 만큼, 중~대대장급 똥별들이라도 가혹한 영관급 진급을 모두 겪은, '검증된 자원'이기 때문에 전술적 지식이 부족할 일은 없다. 특히 KCTC가 세워진 후, 여단급 전술 운용이 가능할 정도로 발전하면서 영관급과 같은 고위 장교들의 전술 이해력과 판단력이 중요시되었다. 단 한 번의 실수도 엄청난 피해로 직결되는 시나리오로 설정되고 구현되기 때문에 지휘관들의 지휘 능력이 엄격하게 평가되고 있다.
거기다 단독 전술 최소단위인 대대장급의 똥별은 작정하고 비리를 저지르는 케이스가 아니라면 거의 대부분이 준장이나 대령으로의 진급이 좌절된 인물들이 마지막으로 막 나가서 붙는 것인데 전쟁이 터지면 이들은 기회를 얻기 위해 오히려 진지한 모습을 보일 것이다. 다만 무리한 과욕으로 무모한 작전을 하지 않도록 경계하는 것은 필요할 것이다.
당연하겠지만 영관급에 비하면 장관급은 그 자리가 매우 적다. 현 한국군에선 이러한 자들의 승진이 주어질 대규모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없는데, 문제는 한국군 장교들은 일정 기간 안에 진급하지 못하면 강제로 퇴역을 당하기에 일을 잘하건 못하건 어차피 기간 지나면 짐 싸고 나가야 하므로 일을 성실히 하지 않는 것이다.
베트남 전쟁 이후 한국군은 실전 경험이 부족하다. 전술이란 것이 결국 전쟁을 자주 해야 기존 전술의 단점 등을 파악하여 부족한 부분을 고칠 수 있기 때문인데, 한국군은 베트남 전쟁 이후 거의 60년 가까이 실전다운 실전을 치룬 적이 없어 기존 작계나 교리의 허점을 파악하기 힘들며 이라크전이나 아프가니스탄전 참여도 거진 평화유지 목적의 대대규모 보병이 파견되었을 뿐 실질적인 정규전을 치룬 일이 없는 셈이다.
한국의 안보환경 상 중국, 러시아, 일본 등 잠재적인 적국 혹은 대립 세력이 있고, 북한군이 있기 때문에 파병하더라도 전투지원 병과나 비전투 병과가 차출된다.
특히 대규모 전차들이 모두 이동해야 하는 전면전을 상정한 훈련은 제대로 치르는 게 불가능에 가까운 만큼, 워게임을 비롯한 각종 대비책을 완비해 수시로 작계를 고쳐나가야할 필요성이 생긴 셈이다. 그리고 북한의 지리적 분석도 들어가야 한다. 국토가 좁은데다 산이 많고, 그나마의 평야는 거진 농지나 도시로 몰빵시킨 한국 특성상 대규모 전차훈련을 할 장소가 마땅찮다.
남한 지역은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에서 바로 정보를 받으면 되지만 북한 지역은 그럴 수 없으니 정찰위성을 비롯한 정찰 자산들을 이용해 수시로 지리적 정보를 습득하여 그에 맞는 작계를 꾸려야 한다. 그래서 정부는 자체 군사위성을 개발하기도 하지만 미국, 영국 등의 정찰 자산을 이용하기도 한다.
그나마 전차의 방어 문제라면 일단 차세대 전차로 예정된 K1A3, K-2 PIP, K-3 전차류 모두 하드 킬 APS 탑재를 상정하는 만큼 도중에 변경되는 것이 아닌 한 사라질 염려는 적다. 그리고 이번 전쟁 사례로 APS가 전차들에게 절실하단 것이 밝혀져 국방부가 APS를 설치하지 않으려고 했다간 비판받을 것이 분명하므로 설치 계획이 취소될 가능성은 낮다.
5.1.5. 전후 지원
민간 차원에서는 절대 다수가 우크라이나의 편이지만 정부 차원에서는 러시아를 크게 자극하지 않는 소극적인 선에서 우크라이나를 지지하고 있다. 한국 정부 역시 서방과 러시아 모두를 신경 쓰고 있다. 한마디로 현재 한국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이 전쟁에 발을 최대한 담그지 않고 중립적 혹은 우크라이나에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시선으로 전쟁을 관망하면서 큰 변화가 있지 않다면 중립에 가까운 상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물론 외교적 결례를 범하긴 했으나, 이와 별개로 우크라이나나 러시아나 굳이 한국을 적으로 돌려봤자 이득이 전혀 없는만큼 한국이 외교적 결례에 대한 사과만 제대로 행한다면 전쟁 중이건 전후이건 이 전쟁에 여파를 크게 받을 건덕지는 거의 없고, 오히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후 복구에 참여해 더 많은 이익을 낼 수 있을 가능성도 있다. 단, 후술하듯 이미 일본은 우크라이나를 전폭적으로 지지하였기에 우크라이나는 아무래도 일본을 극동 파트너로 우선시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우크라이나보단 러시아의 전후 복구에 더 비중을 높여 참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일단 미국, 영국, EU는 정부가 직접 지원을 하고 싶어도 국민들의 반러 감정으로 인해 직접적인 참여 대신 제재 완화 정도에서 그칠 가능성이 높다. 특히나 해당 서방 국가들은 이번 전쟁 내내 러시아를 '악의 축'으로 지정하다시피 했기에 전후에도 당분간은 러시아에게 손을 뻗기 힘들어진다.
반대로 한국은 러시아의 침략을 통한 평화 위협과 우크라이나 정권과 한국 정권의 유사함 및 러시아군의 전쟁 범죄로 친미, 친영, 반러 성향이 높으나, 상술한 서방 국가들과 달리 전쟁 자체를 중립적인 시선에서 관망 중인데다 기존 사업을 철수하거나 한 게 아니므로 기존에 펼쳐놓은 사업 라인을 바탕으로 과거 소련 시절 차관을 빌려주듯 러시아에 경제 지원을 할 가능성이 높다.
애초에 한국 입장에서 러시아 기술력 중 탐나는 게 상당히 많은 만큼 불곰사업 마냥 차관을 늘리면서 저런 핵심 기술들을 빼올 협상을 하는데 한국이 더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쉬워진다는 건 큰 이점이므로 미국, 영국과 EU가 반대하더라도 불곰사업의 사례를 들어 강행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우주 개발 및 미사일 개발 능력은 한국의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매우 중요하다. 해당 인력 및 기술 습득은 한국으로서는 절대로 놓쳐서는 안 되는 핵심이다. 일단 러시아 장비를 빼돌리는데 성공하면 미국도 흥미롭게 같이 뜯어볼 수 있으니 미국, 영국, EU도 손해가 아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이들도 한국을 통해 러시아의 기술을 연구하고 중국, 러시아를 견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 필요한 기술력이라면 한미 미사일 사거리 지침의 해제로 길이 열린 장거리 탄도탄을 만들 로켓 기술, K-9 자주포 3차 개량형 등에서 언급된 무인포탑 운용기술, 차세대 해군 주력함으로 부상하고 있는 한국판 항모를 위한 항공모함 건조 및 보수 기술 등이 있을 것이며, 장기적으로 보자면 러시아의 군사기술 대다수가 한국이 눈독들일 만큼 탐나는 기술들이며 지금도 미국, 영국, EU은 물론 러시아의 군사기술을 이용한 신형병기들을 만들고 있다.
실제 저 기술들은 러시아가 가지고 있거나 꽤 우수한 면모를 보이는 것도 있는데, 로켓 기술이야 토폴-M 시절부터 탄도탄으로 유명한 국가인데다 전 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유인 로켓인 소유즈를 뻥뻥 쏴대는 국가이기 때문이다.
실제 불곰사업 당시에도 러시아가 물자를 팔 때 한국은 물론 적성국인 미국, 영국, EU이 같이 뜯어볼게 뻔한걸 염두에 두어 다품종 소량 도입을 반대하고 소품종 다량도입을 권유했을 정도이다. 즉, 러시아도 물건 넘겨줄 때 대충 예상은 하고 넘긴다는 소리인데 그럼에도 다운그레이드도 없고 기술 이전이나 협력 개발을 한국과 계속 시도했다.
물론 한국에서도 국민들이 반러로 돌아셨지만 푸틴 정권과 전쟁, 전쟁 범죄에 대한 비판이 주를 이룬다. 그래서 한국이 미국, 영국, EU 등을 통일 등과 엮어서 설득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 영국, EU 역시 러시아의 경제제재를 틈타 중국이 러시아에 경제적 지원이나 원조를 하여 중국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것을 볼 바에야 차라리 한국이 원조를 하는 것으로 중국을 견제하는 것이 좋을 것이란 의견을 도출해낼 수 있다.
물론 러시아가 이번 전쟁으로 인해 한국은 어디까지나 1세계라며 북한과 유착하거나 한국에 적대감을 드러내는 행동을 여러 차례 벌였기 때문에 이전보다 사이가 나빠지는 건 피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냉전 때처럼 완전히 단교할 마음은 없기 때문에 이전보다 불편한 수준이지 단절되는 수준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우크라이나 시장에 참여하지 못 하는 것은 아니다. 물론 적극적으로 군사장비를 지원한 미국, 영국, EU와 달리 한국은 인도적 차원의 지원을 했기 때문에 타 국가들에 비해 뒤쳐질 수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었으나, 어디까지나 정부 차원의 직접적 지원이 없을 뿐, 간접적 지원은 2022년 대한민국-폴란드 방산계약을 통한 한국제 무기의 동유럽 진출로 동구권의 구 소련계 무장의 우크라 지원 및 미국의 랜드리스 물품에 한국산 장비들이 대거 투입되는 등, 오히려 일본보다도 전쟁에 개입하는 경우의 수가 늘어난 상황이다.[24]
이미 한국은 건설업, 원자력, IT, 제조업 등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갖고 있고 전후 복구 과정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다. 당장 우크라이나 내에 현대로템 등이 진출하면서 전동차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삼성과 LG는 원거리 AS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더군다나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장비 대신 서방 국가들의 장비를 도입하고 교체할 가능성이 높은데 한국은 러시아산 기술이 어느정도 들어간 병기를 굴리고 있고, 가격도 적당하기 때문에 한국제는 좋은 대안으로 손꼽힌다.
특히나 한국은 당장 머리 위에 전쟁 당사국이자 적국인 북한이 있고, 통일 이후에도 중국이라는 강대국과 국경을 맞대기 때문에 방산업 및 국방에 대한 투자가 늘면 늘었지 줄어들 일이 없고, 그에 따라 무기들의 국산화 폭을 늘리면 늘리지, 줄일 가능성이 적어 더욱 다양하고 많은 무장들을 찍어낼 전망이 높다는 것도 있다.
그리고 한국 역시 미국, 영국, EU 등 우방국들과 같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전후에도 우크라이나와 파트너쉽을 맺을 가능성이 높다. 즉 한국-터키 파트너쉽처럼 현지 기업과 한국 기업이 공동개발을 할 가능성도 있다.
5.1.6. 대북 정책
러시아가 전쟁에서 패배하고 러시아의 경제가 침체할 경우, 미국, 영국, EU 등 서방권은 중국을 견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즉 러시아가 전쟁에서 패배하면 중국이 미국의 십자포화를 받게 된다.전쟁이 끝나면 러시아는 당장 누굴 돕지 못 한다. 결국 중국이 서방 국가들의 견제 대상이 된다. 지금까지는 러시아, 중국 모두가 되지만 러시아가 쇠락하면 즉 중국이 다음 타자가 된다. 그 때까지 러시아에 신경쓰느라 중국에는 덜 신경 쓴 서구 국가들이 러시아가 정리되면 중국을 강하게 압박할 것이다.
그리고 북한이탈주민의 강제 북송 문제나 북한 정권 불법 지원 역시 국제 사회에서 주목을 받게 될 것이고, 중공의 지원이 축소되면 북한 경제는 불안정해질 수 밖에 없다.
지금까지는 러시아 때문에 북한 정권은 뒷전에 있었지만 러시아가 정리되면 중국, 북한 정권이 타깃이 될 수 밖에 없고 압박 수위도 훨씬 높아진다.
한국 정부와 미국 역시 북한 정권을 압박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한국, 미국은 인권 문제 개선과 북핵 폐기, 전면 개방을 요구할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북한 정권이 발악하고 중국 정부가 버텨서 북한 정권을 지원한다면 북한 정권이 계속 버틸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일단 북한 정권이 북핵 개발을 계속 강행하며 북핵 폐기 협상에 나가지 않고,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미국과 한국 정부가 강하게 압박할 가능성도 높다.
여기서 북한 정권이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처럼 온건한 대북 정책을 대가로 자율적 교류와 북핵 폐기를 요구하면서 협상하려고 하고 협상이 교착되면 대남 도발을 자행할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북핵 폐기를 거부하고 계속 핵개발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그런데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 시대와 달리 북한 정권의 거듭된 뒤통수를 맞은 현재 한국 여론이 북한 정권에 호의적이지 않고, 현재 집권 중인 보수 정권 역시 반중 - 반북 정서를 지니고 있는 만큼 북한 정권이 쓸 수 있는 카드는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
보수 내각은 북한이탈주민, 실향민, 북한 주민들의 인권, 북핵 폐기에 대해 강경한 모습과 북한 정권에 대해 회의적인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직전 정부인 문재인 정부에선 대통령이 북한 대변인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대북정책에서 저자세로 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 정권은 대남 도발을 자행하였고, 결국 여론은 북한의 저러한 도발에 질려 반북 기조가 매우 강한 상태이다.
즉, 대북정책에 강경한 정부 + 반북 기조로 인해 노태우 정부나 문민정부, 이명박 정부 등 예전의 보수 내각보다 더 강경해질 가능성이 높다. 이제는 핵무장까지 나오고 있다.
당시와 달리 북한이탈주민의 발언권이 커졌다. 북한 정권 역시 이런 것을 알기 때문에 북핵 개발, 미사일 발사 등 대남 도발을 하면서 유화론 지지 여론이 높아지기를 바란다.
여기서 북한 정권이 계속 대남 도발을 하면 오히려 유화론이 줄어들고 강경론이 늘 수밖에 없다. 전쟁이 끝나면 다음 타깃은 중국과 북한 정권이 되고 러시아 역시 경제제재 때문에 미국, 영국, EU 등 서방 국가들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게 된다. 그래서 미국, 영국, EU에서 중국과 북한 정권을 집중 제재할 것이고 한미연합훈련의 강도도 더 강해질 것이다.
또한 북한의 뒷배 중 하나였던 러시아가 패배하고 난 뒤 만약 한국의 지원으로 경제가 회복되고 한러관계가 개선되면 북한 정권의 체제 안정은 러시아 입장에서 고려 대상에서 제외될 수밖에 없다.
현재도 동유럽 등 러시아의 중심부와 먼 거리에 있어서 러시아가 사실상 북한을 고려하지 않는 수준인데, 향후 한국의 지원을 받는다면 당연히 러시아 입장에선 북한 정권과 한국 중 한국의 편을 들 수 밖에 없고, 향후 러시아가 체급을 회복해 다시금 발언권이 커져도 오히려 남북관계에 한해선 북한 정권을 외면하고 그 미국, 영국, 프랑스와 이해관계를 일치시킬 가능성도 있다.
러시아는 소련 시절의 강대국으로의 위상을 찾으려고 했으나 이번 전쟁으로 인해 실패했다. 결국 그동안 소련 시절에 확립된 주변국에 대한 패권을 투사하려는 강대국적 마인드로 사사건건 시비나 걸고 다닌 것 때문에 제재나 받고 경제성장과 산업발달, 부패척결에 제동이 걸려 이 지경까지 온 것을 러시아가 제대로 파악한 후, 서방국가들과의 친선을 유지하며 국가의 본질적인 체질개선을 꾀한다면 당연하게도 경제재건에 도움되는 한국에 대한 지지로 북한과의 관계를 완전히 끊을 수 있다는 것.
그렇게 되면 반중 성향의 동남아시아 국가들[25], 중앙아시아, 캅카스 국가들 역시 친미, 친서방 외교 정책으로 인해 북한이탈주민의 탈북도 수월해지고 러시아조차 푸틴 이전 시절과 같이 북한이탈주민의 탈북을 사실상 묵인할 가능성이 높다.
국제사회 내에서도 북한의 입장이 축소됨에 따라 국제사회의 여론이 한국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북한 정권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당연히 북핵 개발에 의한 대북 제재와 북한 주민의 인권을 위한 결의안의 강도가 더 높아진다.
물론 북한 정권이 계속 핵무기를 더 강화하고 대남 도발을 하겠지만 그렇게 되면 미국, 영국, EU는 더 강하게 중국을 압박할 것이다. 미국, 영국, EU 등 서방 국가들의 묵인 하에 중국이 경제 성장을 했던 것을 고려하면 중국이 미국과 달리 압도적인 강대국이 아니다.
물론 중국 경제의 체급 자체가 러시아하고는 차원이 다르다. 미국, 영국, EU 등이 중국을 제재하면 중국의 경제와 정치가 불안정할 가능성이 있지만 서방 국가들 역시 많은 피해를 감소해야 한다. 그래서 대러제재와는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다.
그리고 남중국해 문제만 보더라도 동남아시아와의 갈등이 크고 미국이 미 해군 제7함대를 통해 중국을 견제하고 있다. 그리고 천연자원을 얻기 위해 중국이 추진하는 일대일로의 휴유증이 큰 상황이다. 그리고 일대일로를 한 국가들도 중국으로 인해 경제가 망가져서 반중 여론이 강하다. 무엇보다도 친중 국가들 중 선진국은 없다.
중국에 대한 견제를 하는 미국, 영국, EU 등 서방 국가들이 절대로 중국 편을 들 리가 없다. 그 점에서 중국의 병아리 계획을 무산시키려고 서방 국가들이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결국 북한 내 비상 사태가 발생할 시 인민해방군의 북부전구가 북한 지역으로 남하 계획, 북중합방과 병아리 계획은 서방 세계가 중국에게 엄포를 놓으며 한국을 적극 지원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중국의 계획의 시행이 불가능해진다.
오히려 한국 주도의 통일 방식인 평화통일, 한국의 북진통일, 흡수통일 방식이 서방 국가들 사이에서 지지받을 수도 있다.
물론 북진통일, 흡수통일 방식이 쉽지는 않겠지만 북중합방이나 병아리 계획보다는 가능성이 높으며 국익에 유리하다. 북한 정권이 북핵을 갖고 버티고 중국이 북한 정권을 지원할 가능성이 있지만 러시아가 전쟁에서 패하면 북한 정권은 이전에 비해 불리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북핵을 갖고 버티지만 북핵 때문에 제재의 대상이 되면서 고립되고, 코로나 유행이 겹치면서 정권의 안위가 불안해질 가능성이 있다. 혹은 한국, 미국과 평화적인 협상을 하고 정권을 일단은 보장 받을 가능성도 있지만 두 가지 모두 북한 정권에게 매우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5.1.7. 한중 간 군사적 충돌 가능성
중국이 한국의 통일을 방해하고 더 나아가 한국 전체를 중국의 영향권에 편입시키기 위해 군사 행동을 감행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존재하지만, 시진핑이든 중공이든 대만을 침략해서 강제적으로 양안통일을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목표이다. 그러나 당장 대만을 정복하기 힘든 상황에서 한국을 점령하기 쉽지 않다.그렇지만 시진핑이든 중공 입장에서는 한국 위주의 남북통일은 중국의 민주화를 촉진하는 것, 조선족 여론이 동요되는 것, 미국 등이 북한 지역에 주한미군 기지를 설립할 수 있고, 베이징을 감시할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정권의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다.
인민해방군이 군사 행동을 감행할 가능성은 있고, 국지전 혹은 전면전으로 갈 가능성 모두 있다. 여기서 국지전을 한다면 작게는 국경 지역[26]에서 크게는 북한 지역 내 일부[27]로 커질 수 있다. 그리고 만약 인민해방군의 북부전구가 북한 지역으로 남하 계획이 시행되면 한국군과 주한미군이 북한 지역으로 군사를 파견해 중국의 남하 계획을 막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평야 지대인데다 친러 세력이 있는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러시아와 달리 중국이 한국과 전쟁을 시작하게 되면 한미상호방위조약에 의해 주한미군이 직접 참여하고 주일미군, 하와이나 괌에 주둔한 부대, 제3함대 등 미국 본토에 있는 미군이 지원할 수밖에 없게 된다.
당장 반중 세력이 강하고, 친미, 친영 등 친서방 지지세가 강한 한국인데다 국지전이면 몰라도 전면전 수준이 되면 영국군, 캐나다군, 호주군, 뉴질랜드군, 프랑스군, 독일군, 이탈리아군, 스페인군, 네덜란드군 등이 직간접적으로 연계된다.
단, 김정은 일가, 북한 정권 등 국가보안법 사범, 전범[28]들이 자신들의 권력 보존이나 통일 한국에서 배제될 것을 우려해 중공에 협조할 가능성이 있으며, 일부 주체사상에 세뇌된 현지인 역시 휘말릴 가능성이 있다. 그나마 일부 북한 주민들이나 노동당원, 지식인, 전문직 중 전쟁 범죄에 연루되지 않는 자들을 한국인의 용인 하에 포섭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경제 규모 등을 보더라도 스마트폰, 태블릿 PC, OLED, 폴더블 디스플레이, 반도체, 컴퓨터 등 IT 제조업, 자동차, 선박, 기계, 석유화학 등 중화학공업에 강점이 있는데다 시장 점유율이 높은 한국을 상대로 전쟁을 벌이기에는 인민해방군에게도 부담이 크다. 물론 한국의 피해도 크지만 중국의 피해도 크다.
해군, 공군이나 핵전력에서 중국이 명백히 우위[29]를 점하지만 육군에서는 한국을 상대로 큰 피해를 볼 수 밖에 없다. 그리고 한중전쟁 수준이 되면 미국 등이 개입하게 되기 때문에 중국의 승리를 장담한다고 보기도 힘들다. 설사 한국군을 제압하는데.성공해도 이미 역량과 핵심전력을 거기다 다 쏟아붓고 단기간에 복구 못할 막심한 피해를 받은 상황에서 미군이 들어오면 그 결과는 뻔하다.
외교적 제약으로 인해 대만군의 장비 수급이 힘든 대만 조차도 중국에게 절대로 손쉬운 상대가 아니다. 그런데 한국은 미국 입장에서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파이브 아이즈보다는 못 하지만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네덜란드 등 서유럽 내 주요 국가, 일본과 비슷한 수준의 동맹 국가이다.
즉 중국이 한국을 상대로 전쟁을 벌이는 것은 자칫하면 중국 혼자서 미국, 영국, EU 등 서방 국가들이나 상황에 따라 인도 등까지 같이 전쟁을 하는 것이고 자칫하면 중국 혼자서 감당하기 힘든 수준까지 간다.[30]
5.1.8. 전쟁으로 인한 북진할 시
만약 한국이 먼저 공격을 실시할 경우 충분한 명분을 확보하고, 세계 각국의 동의나 지지를 얻고 나서 북진통일을 벌일 것이기 때문에 러시아처럼 다방면에서 두들겨맞아 손해를 누출할 염려도 없다. 오히려 북한군이 현재 러시아군처럼 전세계의 광범위한 제재로 정찰조차 제대로 못할 확률이 높다.또한 북한군과 한국군의 무기 세대 차이도 꽤 큰데, 그나마 세대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는 총기류, 비장갑 트럭과 보병 경박격포 수준이라면 큰 상관없으나, 이 외 기타 병기 대다수가 최소 1~2세대 정도 북한군이 뒤떨어지는 상황이다.
특히 해군, 공군의 격차는 거의 따라잡을 수 없는 수준이다. 그나마 심혈을 기울이는 대전차병은 좀 나은 모습을 보이지만, 비용이 많이 깨지는 전차, 자주포, 전투기, 함선 등의 병기류는 압도적인 성능 차이를 보이고 있다.
다만 AT-14와 같은 최신예급 대전차화기들은 조심해야 할 것이다. 특성상 아직 코넷으로 100% 교체된 건 아닐 테지만, 코넷이 생각보다 염가임을 생각하면 우습게 볼만한 건 아니다. 그리고 한국은 재블린처럼 탑 어택을 노리기 힘든 산악 지대가 국토의 65~70%이다. 그리고 현궁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방어가 가능하지만 조선인민군 공군이 밀수해서 역설계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어서 방심하면 안 된다.
무엇보다 현재 세계는 북한 정권보다 한국을 지지하는 형편이다. 통일이 되면 손해만 보는 중국, 중국과 가까운 러시아, 친중, 친러 국가들만 반대하거나 중립적인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스위스, 인도 등 중립국들조차 북한 정권에 절대로 호의적이지 않으며 냉전 시기와 달리 동유럽,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역시 한국에 우호적인 외교 정책을 펼친다.
그리고 한국군은 정당한 명분이 없으면 전쟁을 할 가능성이 낮다. 그리고 북한군이 6.25 전쟁마냥 남침을 하거나 북핵을 이용한다면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이 중국을 압박할 것이며 북한이 제재를 받고 한국이 지지를 받을 것이다. 어나니머스를 필두로 한 아나키즘적 해커세력을 포함한 이들은 북한의 데이터를 해킹한 적이 있다. 실제 어나니머스는 러시아군에게 정보전을 걸고 있고, 그 증거도 SNS에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우크라이나군의 대전차활약이 높은 이유는 전 세계의 정보 자산이 우크라이나군을 지지하고, 우크라이나 공군의 대활약으로 러시아가 제대로 제공권 장악을 못한 덕분에 전차를 지원할 정보 자산이나 전투 헬기 등을 제대로 운용하기 힘들어져 대전차병을 견제할 수단이 제한됐기 때문이다. 또한 라스푸티차로 러시아군 기갑은 야지 기동을 포기하고 정해진 가도로만 와야 하는데, 이는 우크라이나군 입장에선 지정 위치에 대전차 진지를 구축한 후 숨어있다가 러시아군을 공격하면 된다.
그런데 한국은 라스푸티차 수준의 진창화[31]가 없고, 미국, 영국, EU와 동맹인 한국이 오히려 정보 자산을 많이 확보할 수 있고, 이미 피스아이를 비롯한 공중조기경보통제기 등 한국 단독으로도 정보 자산들을 많이 확보했다.
결정적으로 북한군의 보급 능력, 빈곤함, 노후화된 철도, 노후화된 인프라와 한국군의 수송 능력이 문제가 된다. 한국군의 수송 능력은 사실 북한 지역의 노후화된 철도, 노후화된 인프라와 연관성이 있다. 한국군은 자체 수송 능력을 규모 대비 경량화하는 대신 민간 물자 확보, 미국 등 동맹국과 협조할 예정이다.
그리고 한국군 지도부들도 이번 전쟁을 분석하고 작전 계획 점검을 하고 있다. 추가적으로 국방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과 전문가들 역시 이번 전쟁에 대해 열심히 분석하고 있다. 어찌보면 이번 전쟁이 그 동안 국방부와 국내에 만연하던 안일주의를 타파 및 환기해줄 좋은 기회가 된 셈이다. 당장 이 전쟁 이전까지만 해도 절대 다수의 여론이 '북한군 상대로 지면 그게 군대냐?'라는 말이 주류였으나, 현재는 '물론 이기긴 할테지만 막 싸우면 안된다' 정도로 경계심이 오른 상태이다. 러시아군을 타산지석 삼아서 수송 및 보급을 원활히 하는 것이 주된 과제가 될 것이며, 이기더라도 전후 복구 비용이나 피해 비용을 최소화해야 한다.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쓴 전략들 중 상당수가 유사 시 한국군이 북한군을 상대로 쓰는 전략과 큰 틀에서는 비슷하다. 압도적인 공군력의 차이를 이용한 방공망 무력화, 제공권의 선점, 해군의 해안 봉쇄 전략, 주요 시설 파괴, 육군의 기갑 장비가 돌파하는 것은 거의 유사하다.
그렇지만 한국은 대외적으로 북한군을 선제 공격하는 것보다 방어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고 선제공격할 시에는 북한군의 도발 수위가 매우 높을 때이다. 그리고 그 선제 공격도 빌미가 보일 때 하는 것이다. 그래서 북한군의 도발로 전쟁이 시작되면 이번 전쟁에서의 우크라이나와 비슷하게 방어적 전술로 갈 가능성이 높다. 그 때까지 한국군의 전략과 비슷하게 방어 + 공격을 개시할 가능성이 있다.
일단 전쟁이 터지면 북한군은 서울은 고사하고 파주에서부터 궤멸을 당한다. 물론 초기 진압은 한국군이 단독으로 진행할 것이고 정부에서도 비상 계획을 시행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중국 인민해방군 북부전구가 북한 지역으로 남하하거나 북한군을 지원하게 되면 한국군은 1차적으로 휴전선을 돌파하고 압록강 - 백두산 - 두만강 국경선 쪽으로 도달할 것이다. 물론 제일 좋은 것은 그전에 이미 북한 지역을 국군 통제하에 넣는 것이고, 그것이 제7기동군단의 창설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 때는 주한미군과 미국 본토 내 미군, 영국군, 캐나다군, 호주군, 뉴질랜드군, 독일군, 프랑스군, 이탈리아군, 스페인군, 네덜란드군 등의 다국적 지원이 실현될 수 있다.
5.2. 일본
일본은 러시아와의 외교 관계와 우크라이나와의 외교 관계를 신경 쓴 한국과 달리 초기부터 강경하게 반러 성향을 드러내며 우크라이나를 지원했고, 기시다 후미오 내각은 난민에 대해 폐쇄적인 기존의 기조와 달리 난민을 수용했다.일본은 2014년 7월 1일에 헌법 해석을 변경하여 현행 헌법 하에서도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지만 이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무력행사의 3요건[32]을 충족해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는 ‘존립 위기 사태’가 아니기에 자위대 파견 등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 지원을 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다.
그래서 주요 국가들과 같이 무기 지원 및 적극적인 개입 대신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를 적극 시행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한 바 있다. 일본은 쿠릴 열도 문제로 러시아와 외교 관계가 험악하기 때문에 적의 적은 나의 친구라는 논리로 우크라이나와 친하게 지낸 것이다. 이 때문에 우크라이나의 완승으로 전쟁이 끝난다면 일본이 전면적인 우크라이나 전후복구 사업을 지원하는 등 여러 이득을 챙겨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건설, 고속철도, 부품 사업에서 많은 수익을 챙겨갈 가능성이 높다.
우크라이나가 완승을 하게 되면 엔의 가치 역시 달러, 유로, 파운드와 같이 전반적인 가치가 상승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엔화는 전통적인 안전자산 역할을 하고 달러, 유로, 파운드와의 연계성이 강하기 때문이다.
5.3. 대만
대만은 중국과 반대로 초기부터 우크라이나를 지원했다. 물론 대만의 외교적 현실 때문에 군사적 지원 등을 하지 못 했으나 미국과 같이 우크라이나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방법과 인도적 지원을 활용했다. 그리고 미국, 영국, EU의 지원이 절실한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전쟁 당시 친러 성향을 보이는 중국과의 관계를 정리하고 대만과 같이할 가능성이 높으며 대만 역시 내수시장의 협소함으로 인해 우크라이나 시장을 개척하고 전후 복구 사업에 미국, 영국, EU, 한국, 일본 등과 같이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대만은 외환보유고, 금 보유량, 1인당 가구 자산이 많은 국가 중 하나이고, TSMC, Realtek, ASUS 등 반도체, IT, 전자산업 대기업들과 중견기업들이 대만의 경제를 뒷받침하고 있어서 중국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다루듯이 다룰 수 없다. 중국 내에도 장쑤, 저장, 푸젠, 광둥, 홍콩, 마카오 등 중국 경제를 이끄는 지역에 대만 자본이 많이 투자되었기 때문에 대만을 공격하면 중국도 같이 손해를 본다. 그리고 대만의 화교 자본에는 싱가포르, 호주, 캐나다 등 여러 국가들의 이해 관계가 걸려 있다. 싱가포르와 대만은 우방국이다.
내부적으로는 양안 간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재블린 대전차미사일, 스팅어 지대공미사일, F-16, M1 에이브람스 등 미국산 무기를 구매할 가능성이 높고, 미국 역시 구매 가능한 무기 범위를 늘리고 규제를 철폐할 가능성이 높다. 즉 대만군의 무장 범위도 방어적인 방식에서 공격적인 방식으로 확대할 수 있고, 중국군을 더 강하게 타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일본 가나가와 요코스카, 나가사키 사세보, 오키나와에 있는 주일미군이나 미국의 괌과 북마리아나 제도의 사이판, 미국 하와이에 있는 미국 해군 제7함대, 미국 공군의 지원, 자위대, 한국군, 싱가포르군, 캐나다군, 호주군, 뉴질랜드군 등 동맹국의 군대 지원을 요청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후술하겠지만 러시아의 패배를 목격한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기에는 어렵게 된다. 일단 대만은 대만해협을 두고 떨어져 있는 섬나라인데다 진먼, 마쭈 등 푸젠과 인접한 곳은 이미 요새화되어 있다. 그리고 리덩후이의 말대로 대만군 역시 광저우, 난징, 마카오, 상하이, 샤먼, 선전시, 쑤저우, 푸저우, 항저우, 홍콩 등 중국 동부와 남부의 주요 도시를 타격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중국 동남부[33]에 경제가 집중된 중국의 손해가 크다.
그럴 경우 대한민국 외교부에서 중국 동남부 지역과 홍콩, 마카오에 여행금지나 출국권고를 지정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러시아에 대한 제재처럼 전 세계에서 중국을 제재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그런데 러시아와 달리 중국은 자원에 비해 인구가 너무 많은데다 주변에 적들로 둘러쌓이다보니 중국에 타격이 클 것이다.
5.3.1. 정치 문제
내부 정치에서는 민주진보당 위주의 범록연맹이나 국민당 위주의 범람연맹은 중화민국에 대한 해석 차이로 인해 갈등이 있지만 중화인민공화국을 상대로는 서로 협력한다. 물론 범람연맹 측이 중국공산당에 대해 유화적인 모습을 보이고 양안통일을 추구하고 범록연맹이 독립에 대해 지지하지만 두 진영 모두 친미, 친영 정책을 실시하고 중국공산당을 견제한다.그렇다 보니 중국공산당 입장에서는 러시아가 이번 전쟁에서 패배하게 되면 양안전쟁을 꺼내기도 힘든 상황이다. 친러가 있던 우크라이나[34]에 비해 대만에는 친중공이 없고 안 그래도 국민당 조차 거리를 두는 상황에서 중국군이 침락하면 국공내전 시기보다 더 강하게 대립할 가능성이 높다.
5.4. 싱가포르
싱가포르는 전통적으로 미국, 영국, 대만과 가까웠다. 일단 표면적인 중립을 외쳤으나 호주, 뉴질랜드와 비슷한 양상을 띌 가능성이 높다. 혹은 중립적이라는 이유로 튀르키예 다음으로 이번 전쟁에 대한 협상 플레이어로 활동할 수도 있다.안 그래도 미군과 영국군이 싱가포르에 일부 주둔하고 있고 중국을 견제하고 있어서 전쟁 이후에 러시아, 중국이 약해지면 어느 정도 안보 불안에서 해소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싱가포르가 영국 - 호주, 뉴질랜드 구간, 동아시아 - 아프리카 루트의 중간에 있다는 점, 믈라카 해협이 있다는 지정학적 입지로 인해 어느 정도 중요성을 입증받을 가능성이 높다.
[1] 최종 공정이 마드리드 헤타페에서 이루어지고 안달루시아 세비야에서도 공정이 이루어진다.[2] 프랑스, 독일, 영국 다음으로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3] 일단 튀르키예가 친미, 친영으로 확실히 하고 EU 가입 정책을 시행한다면 EU 측도 거절하기 힘들어진다.[4] F-35 도입은 대신 미국이 내걸었던 조건인 러시아제 S-400 미사일의 매각을 이행해야 한다. 튀르키예가 이에 응할 경우 지대공 자산 재구축이 필요한 우크라이나한테 현물 교환이나 100 달러를 받고 판매하는 등으로 넘겨줄 가능성이 있다.[5] GDP가 적음에도 불구하고 3월까지는 다른 서유럽 선진국들보다 많은 지원금 총액을 기록할 정도였다. GDP 비율만 따지면 2022년 5월 현재도 최상위권이다.[6] 터키와 세르비아는 2022년 지금도 사이가 매우 험악하다. 이유는 오스만 제국의 지배로 인한 역사적인 악감정과 최근의 시리아 난민 문제.[7] 그나마 구유고 국가들과 달리 세르비아와 싸운지도 수십년 전 일인데다 요새는 그런대로 사이가 나아진 편이다.[8] 지금까지의 경과만 놓고 보더라도 러시아군이 입은 피해는 재기불능까지는 아니더라도 단기간의 정상적인 복구는 무리라고 평가될 만큼 심각한 수준이다.[9] 특히 재블린은 이번 전쟁에서의 대활약으로 전쟁이 끝나기도 전에 동구권 국가들로 부터 도입 문의가 쇄도했다.[10] 인도는 주력전차 T-90S과 S-400 등 인도군에 필요한 기갑전력과 방공전력을 러시아가 수출해주고 있다보니 러시아에게 적대적으로 나섰다가 러시아가 이를 막는 순간 인도의 국방력이 약화된다. 다만 러시아의 만행이 정도를 넘어섰기 때문에 나름 국제무대에서 목소리를 내고 싶어하는 인도 정부 특성상 전처럼 대놓고 러시아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긴 어려울 것이다. 거기다 인도는 러시아에게 있어 상당히 큰 손이며 무작정 막아버리는 것도 곤란하긴 하다.[11] 남아공과 친서방 아프리카 국가들을 제외한 나머지 아프리카 국가들에게 구 소련제 무기는 저렴하면서도 중요한 전력이다.[12] 중동은 원래부터 반서방 정서가 강했으며 냉전 시절에도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서방 강대국들이 이스라엘을 노골적으로 편들었기에 자연스럽게 아랍 국가들은 구소련/러시아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다.[13] 한국, 중국, 일본[14]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네덜란드,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15] 북한이탈주민 역시 국제법상 난민에 해당된다.[16] 한국이 우크라이나에게 보내는 인도적 자원물자는 응급처치용품과 제세동기 같은 여러 종류의 의료물자, 군복 등 실용적인 물자 위주이다.[17] 한국을 둘러싼 주변국들 상황은 한국이 우크라이나에게 적극적인 무기 지원을 어렵게 하는 게 크다. 당장 위에 적국 북한이 있고 러시아와 중국이 그 북한에게 영향력을 계속 작용 중이다. 한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서방과 러시아 사이가 험악해지는 와중에도 한러관계를 조심하며 무기지원을 꺼리는 큰 이유 중 하나도 러시아가 수틀리면 북한을 지원하는 곤란한 상황을 우려하기 때문이다.[18] 당장 한국산 무기는 가성비가 좋은데다, 우크라 입장에선 구 소련기부터 러시아 전차계열의 대표인 T-80 계열이 이쪽에서 나오던 무장이라 러시아 기술도 있기에, 이미 러시아-서방 기술 혼합에 성공한 한국 무기들을 모티브삼아 우크라식으로 녹이면 되는 만큼, 한국산 무장을 도입하고 이를 바탕으로 무기 국산화에 박차를 가하거나, 아예 한국과 공동개발을 하는걸 추구할 가능성이 높다.[19] 정확하게 말하면 불곰사업과 연계된 방산협정의 계약은 러시아에서 수입하거나 러시아의 기술이 적용된 무기에만 적용되므로, 지원을 하라면 할 수 있지만 러시아가 어떻게 트집을 잡을지 모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다.[20] PZH2000 한 대 뽑을 돈으로 K-9는 3대 뽑고도 15억 정도 남는다.[21] 북한은 도로 사정이 열악하기로 악명이 높으므로, 망가진 도로와 험지를 돌파하는 능력을 확보해야 한다.[22] 이 지형이 꽤 중요하다. 특히 재블린은 유럽 평야로 몰려올 러시아군 기갑을 대처할 목적으로 만든 만큼 평야 지대에서 효율이 좋다. 그래서 우크라이나가 재블린을 써서 러시아군을 파괴하는 것이다. 그러나 산간 지형이 많은 한국과는 다르다. 그리고 그 우크라이나 조차도 병사들이 재블린을 가동하다가 전사한 사례도 많다.[23] 단독으로 작전수행이 가능하단 게 아니라, 작전이나 전투에 투입되는 최소단위를 뜻한다. 대한민국은 '대대전투단' 개념이 없기 때문에 단독으로 작전전술을 수행할 수 있는 단위는 '여단'급부터 시작된다.[24] 특히 포탄의 경우 사실상 세계에서 가장 포탄 시장이 크고 활발한 한국 특성상 우크라에서 쏴재끼는 포탄 중 한국산이 없다고 단언할수는 없으며, 어찌보면 사실상 우크라이나가 소모하는 온갖 탄환을 한국에서 대주는 상황이라고 봐도 되는 상황이다. 물론 대다수는 미국의 랜드리스를 통한 것이기에 한국이 돈을 받고 파는 것에 가깝겠지만.[25] 일단 미국, 영국, 호주, 뉴질랜드, 대만과 가까운 '싱가포르'나 북한이탈주민 귀국에 협조적인 국가들인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브루나이', '동티모르' 외에는 반중 정서가 강한 베트남이나 민주화 이후의 미얀마가 그나마 협조할 가능성이 높다.[26] 평안북도, 함경북도, 함경남도 국경 지역[27] 대동강 혹은 청천강 이북 지역[28] 최소 김정은과 김정은 일가, 수용소 인원, 일부 보위부원, 일부 사회안전원이 국가보안법 사범이나 전범으로 기소될 가능성이 높다.[29] 사실 이 부분도 핵전력 제외하면 한국의 해,공군 마저도 상당한 강군, 적지않은 수량과 질적인 면 또한 높은편에 속하기에 한반도를 기준으로한 홈그라운드 면에서 보면 중국이 뚫고 들어가야하는 공격자인 이상 중국의 해,공군 또한 주 전력을 잃을 막대한 피해를 감수하고 이기든 제압하든 해야한다.[30] 다른나라들은 둘째치더라도 인도는 중국과 쌍벽을 이룰 정도의 인구대국인데다 2020년 인도 중국 국경분쟁까지 겪었고 정부부터 민간인까지 자발적으로 중국 불매운동을 벌여 인도에 진출해있던 중국 기업에 극심한 타격을 주기까지 했다. 거기다 인도 또한 핵보유국이다.[31] 오히려 북한 내 도로의 낙후성이 문제가 된다. 북한 지역에는 포장 도로, 철도가 없다. 그래서 조선인민군이 서울을 침략하지 못한다.[32] 1.일본에 대한 무력공격이 발생 또는 일본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타국에 대한 무력공격이 발생하여 이로 인해 일본이 위협받고, 국민의 생명, 자유 및 행복추구권이 근본부터 흔들릴 명백한 위협이 있을 것. 2.이를 배제하여 일본의 존립을 유지하고 국민을 지키기 위한 다른 적당한 수단이 없을 것. 3.필요최소한의 실력행사에 그칠 것.[33] 장쑤, 저장, 상하이, 푸젠, 광둥, 홍콩, 마카오[34] 거기에 우크라이나에 있던 내부의 친러 세력들조차도 러시아와 전쟁이 터지자 반러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