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3 16:56:49

황금 티켓 증후군



[[대한민국|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
대한민국
관련 문서
{{{#!wiki style="margin: 0 -10px -5px; word-break: keep-all"
{{{#!wiki style="display: inline-table; min-width: max(10%, 5em); min-height: 2em"
{{{#!folding [ 역사 ]
{{{#!wiki style="margin: -5px 0 -5px"
<colbgcolor=#cd313a><colcolor=#fff>일반한국의 역사(단군 이래) · 역대 국호 · 역대 지도자 · 역대 국가 깃발 · 대한민국 임시정부 · 대한민국의 역사
기타통일 한국 · 간도 · 녹둔도 · 대마주 · 역사왜곡
}}}}}}}}}
[ 지리 ]
||<tablewidth=100%><table bgcolor=#fff,#1c1d1f><colbgcolor=#cd313a><colcolor=#fff><width=20%>일반
한국의 지명 · 수도
지리적 구분한반도 · 수도권 · 충청 (대전·세종·충남 · 충북) · 호남 (광주·전남 · 전북) · 영남 (부울경 · 대구·경북) · 강원 (영서 · 영동) · 해서 · 관북 · 관서 · 제주 · 남한 · 북한
자연지리산/고개 · · 강/하천 · 내륙 지역 · 동해 · 서해(황해) · 남해 · 동중국해 · 100대 명산
도시권 · 생활권수도권 · 부산·울산권 · 대구권 · 광주권 · 대전권 · 생활권
행정구역지방자치단체 · 광역자치단체 (특별시 · 광역시 · · 특별자치시 · 특별자치도) · 기초자치단체 (인구 순위 · 인구 밀도 순위 · 면적 순위) · 행정구역 개편 · 도로명주소 · 팔도 · 이북 5도
교통교통 · 공항 · 철도 · 고속도로
생물생물자원 · 포유류(견종) · 파충류 · 어류(담수어류) · 양서류 · 조류 · 피낭동물 · 두족류 · 선류 · 태류 · 각류 · 양치식물 · 나자식물 · 현화식물
과학기지세종 과학기지 · 장보고 과학기지 · 다산 과학기지 · 옹진소청초 해양과학기지
영토분쟁독도 · NLL · 백두산 · 7광구 · 녹둔도 · 이어도 · 가거초 · 격렬비열도
[ 군사 ]
||<tablewidth=100%><table bgcolor=#fff,#1c1d1f><colbgcolor=#cd313a><colcolor=#fff><width=20%>일반
대한민국 국군 · 육군 · 해군 · 공군 · 해병대 · 주한미군 · 해외 주둔 한국군
본부국방부 · 합동참모본부 · 육군본부 · 해군본부 · 공군본부 · 해병대사령부 · 한미연합군사령부
기타국군 의전서열 · 병역의무 · 국방개혁 · 핵무장 · 모병제 찬반론
[ 정치 ]
||<tablewidth=100%><table bgcolor=#fff,#1c1d1f><colbgcolor=#cd313a><colcolor=#fff><width=20%>일반
한국의 정치 · 대한민국 훈장 · 법정 공휴일
국가 상징국명 · 국기 · 국가 · 국화 · 국장 · 홍익인간 · 국새
정당정당 · 보수정당 · 민주당계 정당 · 진보정당 · 극우정당 · 기독교정당 · 종교정당 · 제3지대 정당 · 단일쟁점정당 · 극좌정당
정부조직국회 (국회의장 · 국회부의장 · 국회의원 · 국회의사당) · 행정부 (대통령 · 국무총리 · 국무회의 · 행정각부 · 감사원) · 법원 (대법원 · 대법원장 · 대법관 · 각급법원) · 헌법재판소 (헌법재판소장 · 헌법재판소 재판관)
제도헌법 · 10차 개헌 · 국민의 4대 의무
선거대통령 선거 · 국회의원 선거 · 전국동시지방선거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이념 대한민국의 사회주의 · 대한민국의 진보주의 · 대한민국의 자유주의 · 대한민국의 자유지상주의 · 대한민국의 보수주의 · 한국 내셔널리즘 · 틀:대한민국의 이념
기타정부24 · 대한민국 정부상징 · 공공누리 · 대한민국 대통령실(대한민국 대통령 관저) · 청와대
[ 경제 ]
||<tablewidth=100%><table bgcolor=#fff,#1c1d1f><colbgcolor=#0047a0><colcolor=#fff><width=20%>일반
한국의 경제 · 한강의 기적 · 3저 호황 · 경제개발 5개년 계획 · 소득 · 자원 · 예산 · 긍정적 전망 · 부정적 전망
산업한국의 산업 · 농축산업 · 수산업 · 공업 · IT · 과학기술력 · 우주개발 · 메이드 인 코리아
기업한국의 기업 · 재벌 · 대기업 · 준대기업 · 중견기업 · 중소기업 · 자영업
무역무역
지표GDP · 경제성장률 · 환율 · 물가 · 물가지수 · 소비자 물가상승률 · 부채 · 가계부채
경제난부정적 전망 · 실업 · 청년실업 · N포 세대 · 88만원 세대 · 수저계급론 · 86세대 책임론
기타넥스트 일레븐 · 아시아의 네 마리 용 · 기초과학
[ 사회 ]
||<tablewidth=100%><table bgcolor=#fff,#1c1d1f><colbgcolor=#0047a0><colcolor=#fff><width=20%>일반
사회 · 인구 · 세대 · 북한이탈주민(한국 외부의 탈북자, 탈북자 소재 매체 및 탈북민 인물) · 실향민 · 이산가족 · 이민 · 재외동포 · 검은 머리 외국인 · 재한 외국인 · 다문화가정 · TCK · 출산율 · 생애미혼율 · 혼인율 · 사망률 · 자살률
민족한국인 · 한민족 · 중국계 한국인 · 일본계 한국인 · 한국계 중국인 · 한국계 일본인 · 한국계 미국인 · 고려인 · 화교 · 조선적
교육한국의 교육 · 틀:교육 관련 문서 · 교육열 · 입시 위주 교육
종교한국의 종교 · 개신교 · 불교 · 천주교 · 원불교 · 유교 · 천도교 · 증산도 · 대순진리회 · 대종교 · 무속
사건 · 사고한국의 사건 및 사고 · 범죄 통계
사회 문제 · 갈등한국 사회의 문제점 · 헬조선 · 국뽕 · 자국 혐오 ·니트족 · 열정페이 · 저출산 · 고령화 · 인종차별 · 난민 수용 논란 · 외국인 노동자 문제 · 지역 갈등 · 젠더 분쟁 · 성소수자 · 세대 갈등 ·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 90년대 · 인터넷 검열 · 권위주의· 황금 티켓 증후군
[ 외교 ]
||<tablewidth=100%><table bgcolor=#fff,#1c1d1f><colbgcolor=#0047a0><colcolor=#fff><width=20%>일반
한국의 외교 · 남북통일 · 대통령 해외순방 일지 · OECD · G20 · IPEF · MIKTA · JUSCANZ · 동아시아 국제정세 · 한반도 주변 4대 강국 · 혐한 · 반한 · 지한 · 친한 · 한빠
6자​회담남북관계 · 한미관계 · 한중관계 · 한러관계 · 한일관계
다자한중일관계 · 한미일관계 · 남북러관계 · 한중러관계 · 한대일관계
출입국여권 · 비자 · K-ETA · 스마트 엔트리 서비스
순서는 가나다순 정렬, 이하 국명만 있는 링크는 한국과 해당 국가의 관계 문서임.
##
예: 네팔 → 한국-네팔 관계
아시아네팔 · 대만 · 동티모르 · 라오스 · 마카오 · 말레이시아 · 몰디브 · 몽골 · 미얀마 · 방글라데시 · 베트남 · 부탄 · 브루나이 · 스리랑카 · 싱가포르 · 아프가니스탄 · 우즈베키스탄 · 위구르 · 인도 · 인도네시아 · 카자흐스탄 · 캄보디아 · 키르기스스탄 · 타지키스탄 · 태국 · 투르크메니스탄 · 티베트 · 파키스탄 · 필리핀 · 홍콩
중동레바논 · 리비아 · 모로코 · 바레인 · 사우디아라비아 · 수단 공화국 · 시리아 · 아랍에미리트 · 알제리 · 예멘 · 오만 · 요르단 · 이라크 · 이란 · 이스라엘 · 이집트 · 카타르 · 쿠웨이트 · 튀니지 · 팔레스타인
유럽그리스 · 네덜란드 · 노르웨이 · 덴마크 · 독일 · 라트비아 · 루마니아 · 룩셈부르크 · 리투아니아 · 리히텐슈타인 · 모나코 · 몬테네그로 · 몰도바 · 몰타 · 바티칸 · 벨기에 · 벨라루스 ·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 북마케도니아 · 불가리아 · 산마리노 · 세르비아 · 스웨덴 · 스위스 · 스페인 · 슬로바키아 · 슬로베니아 · 아르메니아 · 아이슬란드 · 아일랜드 · 아제르바이잔 · 안도라 · 알바니아 · 에스토니아 · 영국 · 오스트리아 · 우크라이나 · 이탈리아 · 조지아 · 체코 · 코소보 · 크로아티아 · 키프로스 · 튀르키예 · 포르투갈 · 폴란드 · 프랑스 · 핀란드 · 헝가리
아메​리카가이아나 · 과테말라 · 도미니카 공화국 · 도미니카 연방 · 멕시코 · 베네수엘라 · 벨리즈 · 볼리비아 · 브라질 · 세인트키츠 네비스 · 수리남 · 아르헨티나 · 아이티 · 에콰도르 · 엘살바도르 · 온두라스 · 우루과이 · 자메이카 · 칠레 · 캐나다 · 코스타리카 · 콜롬비아 · 쿠바 · 트리니다드 토바고 · 파나마 · 파라과이 · 페루
아프​리카가나 · 가봉 · 감비아 · 기니 · 기니비사우 · 나미비아 · 나이지리아 · 남수단 · 남아프리카 공화국 · 니제르 · 라이베리아 · 레소토 · 르완다 · 마다가스카르 · 말라위 · 말리 · 모리셔스 · 모리타니 · 모잠비크 · 베냉 · 보츠와나 · 부룬디 · 부르키나파소 · 상투메 프린시페 · 세네갈 · 세이셸 · 소말리아 · 시에라리온 · 앙골라 · 에리트레아 · 에스와티니 · 에티오피아 · 우간다 · 잠비아 · 적도 기니 · 중앙아프리카공화국 · 지부티 · 짐바브웨 · 차드 · 카메룬 · 카보베르데 · 케냐 · 코모로 · 코트디부아르 · 콩고 공화국 · 콩고민주공화국 · 탄자니아 · 토고
오세​아니아나우루 · 뉴질랜드 · 마셜 제도 · 미크로네시아 연방 · 바누아투 · 사모아 · 솔로몬 제도 · 키리바시 · 통가 · 투발루 · 파푸아뉴기니 · 팔라우 · 피지 · 호주
[ 문화 ]
||<tablewidth=100%><table bgcolor=#fff,#1c1d1f><colbgcolor=#0047a0><colcolor=#fff><width=20%>일반
한국의 문화 · 한류 · 콘텐츠 · 전통문화 · 민속놀이 · 신화 · 요괴 · 명절 (설날 · 추석 · 민족 최대의 명절 논쟁) · 성씨 · 대한민국 표준시 · 세는나이 · 예절 · 문화 검열 · 성문화
관광한국의 관광 · 축제 · 국립공원
국가유산국가유산 · 국보 · 보물 · 무형문화재 · 사적 · 명승 · 천연기념물 · 민속문화재 · 등록문화재 · 세계유산 · 세계기록유산 · 인류무형문화유산 · 세계유산 잠정목록
언어 · 문자한국어 (표준어 · 방언) · 한국어의 높임법 · 한글 · 한글만능론 · 한자 (정체자 · 약자 · 한국의 한자 사용)
건축건축 · 한옥 · 궁궐 · · 무덤 · 사당 · 서원 · 향교 · 사찰 · 마천루 · 서낭당 · 신사 · 온돌 · 홍살문
의복 · 무기한복 · 백의민족 · 갑옷 · 무기 · 한선
음식음식 · 한정식 · 한과 · 전통음료 · 전통주 · 지리적 표시제 · 한민족의 식사량
스포츠스포츠 · 태권도 · 씨름 · 택견 · 수박 · 활쏘기 · 족구 · e스포츠
문예 · 출판문학 · 베스트셀러 · 웹소설 · 판타지 소설
미술 · 만화현대미술 · 한국화 · 고화 · 만화 · 웹툰 · 애니메이션 · 만화 검열
게임비디오 게임 · 온라인 게임 (MMORPG) · 게임 업계 현황 · 게임규제
음악음악 · K-POP · 힙합 · 트로트 · 국악 · 판소리 · 사물놀이 · 아리랑 · 한국 대중음악 명반 100 ('98, '07, '18)
영화 · 연극영화 · 천만 관객 돌파 영화 · 뮤지컬
방송방송 · 드라마 · 예능 프로그램 · 웹드라마 · 웹예능 · 인터넷 방송
기타한국형 · 한국적 · K- · 고요한 아침의 나라 · 변질된 유교적 전통 · 명절증후군 · 한국 기원설
}}}

파일:황금 티켓 증후군.jpg
파일:황금 티켓 증후군 2.jpg
한국 사회의 '황금 티켓 증후군'을 풍자하는 만평.

1. 개요2. 유래 및 역사3. 실태4. 제시된 해결 방안5. 관련 문서

[clearfix]

1. 개요

황금 티켓 증후군(黃金-症候群, Golden ticket syndrome)이란 좁은 분야에서 소수의 사람만 성취할 수 있는 사회적 성공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개인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한국경제보고서에서 명문 교육기관 입학 및 대기업, 공기업, 의사, 고위 공무원 취업 등 '낮은 확률을 뚫어야 성취할 수 있는 치열한 경쟁'을 향한 한국인의 시간적·물질적·사회적 비용 소모를 '황금 티켓을 손에 넣기 위한 경쟁'으로 빗대어 함축하면서 탄생한 말로, 이후 언론 기사 등을 통해 유명해졌다.

2. 유래 및 역사

파일:황금 티켓 증후군 OECD 보고서 01.png
파일:황금 티켓 증후군 OECD 보고서 02.png
2022년 OECD 한국경제보고서의 표지(좌)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한국경제보고서 브리핑에 참석한 빈센트 코엔 OECD 경제검토국 부국장(우)

이 용어는 2022년 9월 OECD에서 발표한 한국경제보고서(OECD Economic Surveys: Korea 2022)에서 처음 등장하였다.#
Youth struggle to end up on the winning side of social divides
Faced with productivity gaps, labour market dualism and weaknesses in the education system, young people compete fiercely to enter good universties and land secure and attractive careers in large firms and the public sector. This Korean “golden ticket syndrome” leads to low youth employment (Figure 5) and family formation, reduces life satisfaction, and potentially has a long-term scarring effect.

사회적 분열에서 승자의 편에 서기 위한 청년들의 고군분투
생산성 격차, 노동 시장의 이원화, 교육 시스템의 취약성에 직면한 청년들은, 좋은 대학에 진학하고 공공 부문이나 대기업에서 안정적이고 매력적인 일자리를 찾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이러한 한국의 '황금 티켓 증후군'은 청년 고용률(그림 5)과 가족 형성 비율을 낮추고 삶의 만족도를 떨어뜨리며, 장기적 상흔 효과를 발생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2022년 OECD 한국경제보고서 Executive summary 중 #
'황금 티켓'은 영화로도 유명한 로알드 달의 아동 소설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 등장하는 공장 견학 티켓에서 유래한 말이다. 소설에서는 전 세계에서 유통되는 수많은 초콜릿 중 무작위로 다섯 개의 초콜릿 포장 안에만 들어있는 황금 티켓을 찾는 이에게 윌리 웡카의 신비한 초콜릿 공장 견학 기회를 준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러한 이미지 때문에 황금 티켓은 '열망하는 무언가를 단숨에 거머쥐게 해주는 수단'을 은유하는 말로 자리잡았다.#[1]

3. 실태

한국 사회에서 황금티켓은 ‘명문대 진학과 대기업 취업’이다. 황금티켓을 손을 쥐기 위해 초·중·고등학생들을 둔 가구가 한해 사교육비로 쓰는 돈이 26조원에 달하고, 대학에 가서도 외국어를 비롯한 각종 자격증 취득에 한해 1인당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을 쓰는 이유는 그래야 ‘남는 장사’ 이기 때문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을 비롯한 근무여건 격차가 워낙 커서다. 중소기업에 취업해서 경력을 쌓느니 그 시간에 대기업용 스펙을 더 쌓거나 구직 포기를 해 실직자로 낙인 찍히는 것을 피하려 한다.
"대기업 신입보다 적은 중기(中企) 부장 월급… 황금티켓 집착사회 낳았다" 이현승 외, 조선비즈 2023.06.20 #
대한민국에서는 황금 티켓 증후군으로 말미암아 명문학교 입학[2], 대기업, 공기업에 취직한 사람은 성공한 인생으로 여겨지지만 중소기업, 블루칼라 노동자, 비정규직으로 취업한 사람은 실패한 인생으로 여겨지게 되었다.[3] 실제로 황금 티켓을 차지한 사람은 높은 사회적 지위와 인지도를 누리면서 정년이 보장된 직장에 다니며 높은 보수를 받고 은퇴 후에는 연금을 받으며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낮은 보수와 언제 그만둘지 모르는 불안한 고용생활과 미래가 막막한 노후가 기다리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고용 여건이 괜찮은 경우에도 주변의 무시를 받기도 한다. # 사실상 황금 티켓이 개인의 인생을 결정하는 것으로 볼 수 있게 되었다.

은기수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이 현상에 배경이 되는 현상을 '신유교주의'로 부르며 황금 티켓을 얻으려고 하는 현상이 과거의 양반 되기와 다를 바 없다고 하였다. # 현 시대에서 골든티켓을 얻는 것과 조선 시대 과거에 합격해서 양반이라는 신분이 되는 것이 정확히 같다는 것이다. 박제가와 같은 조선 시대 인물들도 북학의의 과거론에서 "모든 길을 다 막아놓고 오직 문 하나만 열어놨다. 한순간의 잘잘못으로 평생의 진퇴를 결정짓는다. 물이나 불 속에서 시험을 본다고 해도 대부분 그 속으로 뛰어들 것이다."라며 한탄했고 구한말 영국의 이사벨라 버드 비숍이 조선을 방문하고 나서 그곳은 기후도 좋고 사람들이 권력층이 아닌 사람들은 악의가 없으나 '노동을 경멸하는 잘못된 위선'이 교육 제도로 인해 불거진다고 하였는데 자본주의를 도입한 현대에도 이와 유사한 문제가 남아 있다. #

이런 풍토는 한국의 교육제도가 명문학교로 진학하기 위하는 입시 위주 교육으로 편성되고 학원 뺑뺑이로 학생의 행복지수를 저하시키고 있다. 청년들은 황금 티켓을 거머쥐기 위해 공부와 스펙 쌓기에 몰두하면서 결혼과 출산, 취업을 미루게 되었으며 대기업, 공공기관의 취업 경쟁이 극심해졌고 중소기업은 구인난에 시달리게 되었다. 결국 교육, 고용 등 사회 제도가 왜곡되면서 출산율 감소와 청년실업 문제, 청소년, 청년의 낮은 행복지수를 유발하여 대한민국의 사회적 역량이 감소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게다가 황금 티켓을 얻는 데 유리한 사람은 금전적 여유가 있는 부유층이거나 황금 티켓을 이미 가진 사람과 학연, 지연 등의 인맥으로 연결된 사람이기 때문에 부익부 빈익빈을 더욱 심화시키며, 아예 성적이나 스펙, 학력을 조작하거나 뇌물, 권력을 이용해 부정한 방법으로 황금 티켓을 차지하려는 공정성 문제까지로도 번지고 있다.[4]

심지어 중소기업, 블루칼라 노동자, 비정규직으로 취업한 사람들 중에는 성공하거나 높은 소득을 거두는데도 무시하는 사람도 있다. 말 그대로 동일하게 취업한 사람을 냉대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행동을 하면 나중에는 그게 자신에게 부메랑으로 올 수도 있다고 하는 점을 생각하면 미래에 대한 지혜 없이 지금 눈 앞에 있는 일에만 관심을 두는 상당히 근시안적인 태도라고 할 수 있다. OECD의 보고서 이전에도 한국은행 등에서 '노동시장 이중구조', '노동시장 이중화'라는 표현으로 유사한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황금 티켓 증후군은 저출산의 원인으로도 꼽힌다. 당장 OECD의 보고서 원문에도 '황금 티켓 증후군은 가족 형성 비율을 낮춘다'고 하여 결혼과 가정 형성의 걸림돌로 지목하고 있으며 특히 사교육비 부담을 극대화시킨다는 지적이 있다.[5]

4. 제시된 해결 방안

이 문제를 지적한 OECD 및 이를 분석한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문제 해결의 방향은 다음과 같다.
  • 대기업-중소기업 간 양극화 개선
파일:대기업 대비 중소기업 소득 비율.jpg}}}||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의 임금 및 복지 격차를 줄이고# 명문대와 대기업만 중시하는 사회풍토를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 물론 중소기업들도 직원들의 낮은 처우 및 임금, 근로환경을 개선하여 어떤 유형의 지원자라도 자신의 회사에 도움이 되면 받아주고 하다못해 기업 문화라도 투자라는 인식의 전환 등 여러 개혁책을 강구하여 부정적인 이미지를 쇄신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OECD는 아예 정규직 보호를 완화하고 비정규직은 사회보험 적용을 강화해 정규직·비정규직 간의 칸막이를 허물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여기서 피해를 입은 근로자를 지원하고 교육 및 고용 서비스도 이루어져야 한다고 하였으며 동시에 양극화의 원인은 혁신 기업의 등장을 가로막는 규제에 있다고도 하였다. 규제도 완화하면서[6] 정부의 좀비 기업이 연명을 하는 지원이 아니고 혁신 기업의 등장을 촉진하는 지원이 중요하다고 하였다. 규제에 대해서는 금지 사항만 규정하는 네거티브 규제 위주로 규제를 확대하여 기존의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하였다.
  • 수도권 자원 집중 해소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격차를 줄이면 어느 정도 황금 티켓 증후군은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지만 현재 대부분의 대기업은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어 지역개발 정책을 추진하여 이들을 분산하는 것도 필요하며 인기가 옛날보다 떨어진 지방의 대학이나 지방에 옮겨 놓았다는 이유로 인기가 떨어지는 공공기관[7]의 문제점을 살펴볼 필요도 있다. '서울 공화국' 문서도 참고하면 좋다. 자원의 수도권 집중 현상은 한국의 고질적인 저출산 현상에도 큰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점이 연구되고 있다. <다큐프라임 - 저출생 보고서 인구에서 인간으로 2부 밀도>
  • 과도한 학력사회 분위기 완화
    한국 사회의 과도한 학벌주의를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다. 학벌주의가 만연해지면서 출신 학교에 따라 개인의 사회적 등급을 나누는 인식이 생겨나고 좋은 학벌을 얻기 위한 입시경쟁과 비리가 발생하여 청소년 행복지수가 OECD 최하위를 기록하며 많은 N수생 및 편입생이 증가하면서 사회문제가 되고 있어 이를 타파하고 학벌 외에 개인의 능력 등을 평가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OECD는 청년 고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대학수학능력시험 같은 표준시험(standardized test)의 절대적인 영향력을 줄이는 등 교육 제도 개혁도 필요하며 학업 외에 창업 교육을 포함한 다른 성공 경로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국은행도 기회가 한 번이 아니라 첫 취업 이후의 전 생애에 걸쳐서 주어지는 '기회 다원주의 사회'로의 이행이 필요하다고 했다. #

    표준시험의 절대적 영향력은 한국 외의 국가에서는 중국과 인도 정도의 국가에서 드러나는 것으로, 이런 나라도 공통적으로 교육 경쟁에 뛰어든 사람들의 중압감이 극심하며 나라가 부유해질수록 피로감이 더해진다. 서구권은 물론 심지어 일본조차[8] 대입용 표준 시험의 최우수 학생에 대한 보도를 잘 하지 않으며, 서구권을 중심으로는 아예 표준시험만 잘 보고 다른 역량이 부족하면 대입에서조차 불리하다. 그런 시험을 잘 보면 좋은 능력 하나를 갖추었다고 본다. 그러나 한국은 어떤 대학을 입학했느냐가 곧 어떤 계급이 되느냐와 90% 연결되는 사회이다보니, 대학 입학 과정에 표준 시험 이외의 것을 들이대는 순간 사람을 줄세울 수 없는 것을 이용해서 하위계급의 상위계급 진입을 막고, 이미 상위계급에 들어간 사람들의 위치를 공고히 하려 한다는 비판만 무수히 받을 뿐이다. 넓게 보면 수시 vs 정시 논쟁 또한 이 관점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전국 단위로 줄세울 수 없는 수시를 이용하여 '나보다 성적 떨어지는 놈이 손쉽게 좋은 대학=뒤집을 수 없는 상위계급으로 편법적으로 진입한다'는 인식이 작동하는 것. 다른 문화권과 달리 수능을 못 보는 사람이 수능을 공부할 사회적 여건이 안된다든가, 어떤 다른 능력이 뛰어날 수 있다는 것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것, 수능 성적이 낮은 사람이 성공을 못하게 하는 구실[9]을 사회 전분야에 걸쳐서 교육받기에 해외 문화를 접해도 이해부터 못하는 일[10]이 많다.
다만 이러한 문제는 내신 시험을 바탕으로 한 수시에도 대부분 해당되는 것으로, 교과 등급을 이용해 전국 단위로 줄세운다거나 내신 시험을 잘 보는데에 필요한 특정 역량 및 암기량 등만을 평가하는 점은 정시보다 나을 바 없다. 수시 비율이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지만 학벌주의나 여러 문제점들이 개선되기는커녕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결국 방법의 차이일 뿐 어떤 방법을 쓰더라도 최대한 높은 서열의 대학을 가고자 하고 이렇게 간 대학의 서열에 따라 개인의 사회적 등급을 나눈다는 점은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다양한 성공이나 만족스러운 삶의 방식을 존중하라는 거시적인 차원의 논의 정도로 여길 수는 있을 것이다.
  • 한국 국민의 직업에 대한 존중 의식 변화
    '사회적 지위가 가장 높은 직업'을 조사한 결과 한국은 국회의원이, 미국과 독일은 소방관이 꼽혔다. 17일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의 '직업의식 및 직업윤리의 국제비교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7, 8월 한국, 미국, 일본, 독일, 중국 등 5개 국가의 18~64세 취업자 각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중략)… 한국은 나머지 국가에 비해 직업별 점수 격차도 컸다. 최하위 15위를 차지한 건설일용 근로자(1.86점)와 국회의원의 격차는 2.30점이었다. 미국과 일본은 1위와 15위의 격차가 각각 0.92점, 0.93점에 불과했다. 보고서는 “한국 사회는 상대적으로 직업에 대한 귀천의식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사회적 지위 가장 높은 직업… 韓-日 “국회의원” 美-獨 “소방관”" 동아일보 2024. 03. 18 보도 #

    고용주부터 일반인까지 각자의 직업에 대해 존중해 주는 사회 분위기 조성도 필요하다. 근로가 단편적인 성공의 척도로 여겨지기 때문에 상대적 박탈감과 같은 심각한 사회적 스트레스를 낳으며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갑이 을을 파괴하는 등 경직된 소통으로 혐오와 이기심이 강화된다. 직업에 대한 존중이 없다 보니 많은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일자리조차도 고용주를 포함한 사회에서의 냉소와 무시로 양질의 일자리로 성장하지 못하며 관련 담론을 펼칠 기회 자체가 사라지는 경우가 생긴다.

    최소한 관련 담론 정도는 펼 수 있는 경우가 해외에 존재한다. 미국의 경우, 블루칼라 등의 계층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Rich Men North of Richmond 같은 곡이 중졸 블루칼라 출신 가수에 의해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른 적이 있다. 아예 그런 계층이 힘들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한국에서는 이렇게 블루칼라 출신이 억울함을 호소하는 곡을 써서 차트 1위에 올라가는 것 자체를 상상하기 어렵다. 곡을 쓴 올리버 앤서니는 가정을 꾸리고 있으며, 자식이 2023년 3명이다. # 영국에서도 러브 아일랜드라는 짝짓기 예능에서 벽돌공 남성이 있는 커플이 우승한 일도 있었다. # 아예 특정 직업이 아니면 연애나 결혼 자체가 힘들어지는 문화가 해외에서는 약한 경우가 많다.

5. 관련 문서


[1] 작품 속에서는 이 티켓을 구하고자 곳곳에서 초콜릿을 마구잡이로 사들이는 장면이 묘사된다. 심지어 러시아의 어떤 사람은 정교하게 만든 가짜 티켓을 가지고 티켓을 발견했다고 주장하고 작중에 등장하는 버루카 솔트의 부모는 자식을 위해 먹지도 않을 대량의 초콜릿을 사재기하기도 하며 영화판에서 마이크 티비해킹으로 티켓을 차지했고 찰리 버켓이 마지막 티켓을 발견하자 그 티켓을 사겠다는 사람들이 있기도 하다.[2] 이른바 '의치한약수'로 불리는 의학 관련 대학에 입학하는 경우도 비슷하게 취급한다. 2020년대 들어 특히 인재의 의사, 변호사와 같은 전문직 편중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3] 보수적인 사람들은 자기 자식에게는 황금 티켓 증후군을 강요하지만 남의 자식이 황금 티켓 증후군을 가질 때는 '요즘 애들은 버릇과 끈기가 없다'는 반응을 보인다. 희한한 정도의 일은 아니고, 내 자식은 아직 상위계급으로 올라갈 능력이 있지만 비교대상군인 남의 자식은 그럴 능력이 없으니 빨리 포기하고 평생 (자신들을 떠받들) 하위계급으로서나 살라는 이야기. 자기 자식의 과대평가와 남의 자식의 과소평가는 언제나 어디에서나 있어온 이야기다.[4] 이러한 문제점이 터진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정유라 이화여자대학교 부정입학 사건조국 사태다.[5] 2022년 대한민국의 사교육비, 공교육비는 OECD 국가들 중 상위권이며 가계의 민간 부담이 줄기는커녕 계속 늘어난다.#[6] 한국 정치계에서 상당히 유명한 주장으로, 적어도 1982년부터 현재까지 등장하는 목소리다. # 겉보기에는 노동자의 안전, 산업 보호 같은 상당히 구미가 당기는 이유로 규제가 이루어지고 전통적으로도 관 우위의 정서가 남아서 이를 옹호하는 여론과 규제 당사자의 의지도 강하여 이를 실천하는 것이 어려웠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소비자의 선택권, 노동자의 기회를 늘리는 요소까지 모조리 규제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 대한민국/경제/부정적 전망 문서 참고.[7] 국민연금공단의 사례가 유명하다.[8] 입학 자체가 중요하지, 센터 시험 최우수 여부는 그것보다는 덜 중요하다. 입시가 어려운 곳에 입학한 것은 일본에서도 꽤 명예롭고 지적으로 우수하다고 여겨지기는 하지만, 심지어 롤랜드라는 호스트에 종사하는 사람조차 도쿄대 학생이 자신을 비웃자, 그 호스트가 나에게 학교는 가는 곳이 아니고 세우는 곳이라고 대응한 사례가 있을 정도로 직업 내부라면 모를까 상대적 서열 인식은 한국보다 낮은 편이다.[9] 특히 이 부분은 오히려 표준 시험이 덜 중요한 국가에서 한국이 '저학벌', '낮은 직업'이 존엄하게 살기 힘든 계급적인 사회로 보이게 하고 있다. 부수적으로 활용할 능력의 종류가 적어지다보니 학생의 개성을 죽여서 합리적으로 키울 수 없게 한다는 인식도 있다. 사교육이나 학군으로 돈을 많이 들이지 않으면 시험을 못 보는 식으로 '뒤쳐지는' 것을 불안해하는 풍조 자체도 학력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것이 돈을 못 쓰는 환경을 고려하지 않아 불공평하다는 근거로 생각될 수도 있다.[10] 해외에서도 학력이 중요한 일부 분야는 존재하여, 이 부분에서는 학력을 통한 경쟁이 치열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이 전 사회에 걸친 서열을 결정하는 수준이 아닌데 일부 분야를 사회 전체의 양상으로 일반화하는 오해가 많다. 미국의 일부 금융권에서 학벌을 따지는 것을 두고, 그것을 두고 금융권이 아닌 분야와의 서열을 결정짓는다는 오해 등으로 말이다. 학력이 중요한 분야는 특정한 측면이 아닌 모든 측면에서 그 나라에서 우대받는다는 오해도 많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