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6-17 17:05:00

종염

진서(晉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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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거몽손 혁련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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鍾琰
생몰년도 미상

서진의 여성이자 종요의 증손녀로[1] 왕혼의 아내, 왕제, 왕영숙의 어머니. 염(琰)은 본명이 아니고 다. 예주 영천군 장사현 사람.

진서 열녀전과 세설신어 현원편에 그녀에 대한 기록이 있다.

종염은 문재가 있어 종염이 쓴 시, 부, 송, 뇌가 세간에서 읽혀졌다.[2]

왕혼이 처인 종염과 함께 앉아있을 때 아들인 왕제가 뜰 앞에 지나가는 것을 보았는데, 왕혼이 종염에게 낳은 아들이 이와 같으니 마음이 든든하다고 하니, 종염이 만약 이 몸이 참군(왕륜)과 부부가 될 수 있었더라면, 낳은 아들은 말할 것도 없이 이 정도에 그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왕영숙을 낳아 왕제가 여동생을 결혼시키기 위해 훌륭한 상대를 찾았지만 얻지 못했는데, 군인의 아들 중에서 뛰어난 재능을 지난 자가 있어 왕제가 여동생을 그에게 시집보내려고 말하자 어머니인 종염은 진실로 재능이 있다면 그 가문은 무시해도 좋지만 자신이 봐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왕제가 군인의 아들을 여러 사람들 사이에 섞여 있게 해놓고 휘장 속에서 관찰하게 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종염은 왕제에게 그 사람을 정확히 지목했다. 왕제가 그렇다고 하자 종염은 그 사람에 대해 재능은 충분히 탁월하지만 가문이 한미해 오래 살지 못한다면 재능을 펼칠 수 없을 것인데, 그의 모습과 얼굴의 상을 살펴보니 장수하지 못하니 결혼시켜서는 안된다고 했다. 왕제는 종염의 말을 따랐고 군인의 아들은 몇 년 뒤에 죽었다.

동서지간인 학부인과 친하고 서로 존중했는데 종염의 집안이 귀하고 학부인의 집안은 천했지만 서로 깔보거나 굽히지 않아 다른 사람들이 이를 칭찬했다.

왕혼의 아내이자 왕제의 어머니라는 점으로 볼 때 시기적으로는 종요의 손녀인 듯하지만 진서 열녀전에는 증손녀라면서 종요의 손자인 종휘의 딸이라고 기록되었으며, 세설신어 인용 왕씨보에서는 종염의 딸이라고 기록되었다.


[1] 종회의 조카손녀인데 남편인 왕혼이 작은할아버지인 종회보다 나이가 많다. 종요가 워낙 늦게 종회를 낳았어야지(...).[2] 출처: 세설신어 인용 부인집.